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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크 귀순' 사건 전말과 진실…北 선원 가족 인터뷰 최초 공개
- ‘이제 만나러 갑니다’(사진=채널A)[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해상판 노크 귀순’의 뒷 이야기가 공개된다.오는 3월 27일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연출 김군래 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2019년 대한민국 삼척을 뒤흔든 미스터리, 불과 5개월 사이 삼척에서 벌어진 北 어민 귀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한다.2019년 6월 15일 오전 6시경. 삼척항에 오징어잡이 목선 한 척이 유유히 입항한다. 배에 타고 있던 4명의 선원들은 능숙한 솜씨로 방파제에 밧줄을 묶은 뒤 항구에 정박하고 곧 그들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진다. 평범한 선원인 줄 알았던 그들의 정체는 탈북한 어민이었던 것. 삼척항으로 들어올 때까지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던 ‘해상판 노크 귀순’ 때문에, 대한민국은 불안에 빠지고 만다.한편, 이들의 귀순은 여러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첫 번째 의혹은 바로 목선이 삼척항에 들어올 때까지 우리 군이 발견하지 못한 문제에 대한 것. 국방부는 당시 목선 귀순 사건 브리핑 자리에서 어선의 발견 위치를 삼척항 인근으로 표현하며 해상 경계 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한다. 하지만 이런 국방부의 발표는 오히려 사건을 은폐하고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어진 두 번째 의혹. 며칠간 오징어잡이를 하며 남하를 한 것에 비해 그들의 옷차림과 선박은 너무나 깔끔한 것. 이날 스튜디오에 당시 삼척항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진상조사를 했던 나경원 전 의원이 출연해 ‘해상판 노크 귀순’ 사건의 의혹을 짚을 예정이다.특히, 이날 ‘이만갑’에서는 대한민국 언론 최초로 목선을 타고 귀순한 선원 중, 한 선원의 가족과 나눈 인터뷰를 단독 공개한다. 귀순 이후, 자취를 감춰버린 북한 선원. 하지만 수소문 끝에, 어렵게 귀순자의 가족과 연락을 취할 수 있었다.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은 ‘해상판 노크 귀순’ 사건의 의혹. 사건의 전말과 진실을, 이만갑에서 최초로 공개한다.이어, 목선 귀순 사건이 벌어진 지 불과 5개월 후. 2019년 11월 7일, 국회 회의를 취재하던 한 언론의 카메라에 한 통의 문자가 포착된다. 이 문자 한 통으로 인해 강원도 삼척은 또다시 전 국민의 관심과 집중을 한 몸에 받게 된다. 북한 주민을 송환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긴 문자. 이 문자로 인해, 대한민국 사상 최초로 전례 없는 북한 주민 강제 북송사건이 수면 위로 떠 오르게 된다. 과연, 왜 대한민국 정부는 몰래 북한 주민을 송환하고자 했던 것일까.버뮤다 탈북지대, 강원도 삼척항 미스터리에 대한 이야기는 오는 3월 27일 일요일 오후 11시에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산림청, 산불 피해주민·진화인력에 트라우마 치료 지원
- 대전시 소속 산불대응인력들이 충남 예산 치유의숲에서 숲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울진·삼척 등 동해안 산불 당시 진화인력 및 피해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안정과 회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은 울진·삼척 산불 진화인력의 노고를 격려하고, 피해 주민의 위로와 정신적 외상 극복 등을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함께 산림치유와 연계한 심리지원 활동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에 소재한 15개의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 등 산림복지시설에 입장과 숙박, 식사 및 산림치유 프로그램 이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도와 경북도에 소재한 국립 산림치유 시설(7개)은 효과적인 산림치유 지원을 위해 명상, 숲길 걷기, 해먹 쉼, 차 치료 등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또 국가·권역별 트라우마센터가 운영하는 마음 안심버스를 통해 치유의 숲과 국립산림치유원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음 안심버스 내 장비와 공간을 활용해 정신건강 평가, 스트레스 측정 등을 실시하고, 마음건강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 방법 등에 대해서 정신건강 전문가가 심리 상담을 제공한다. 산림청은 진화인력과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산림치유 지원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재난심리회복지원단, 보건복지부 등에 지원계획을 공유하고, 관련기관의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울진·삼척의 지역사회와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산불 진화로 쉼 없이 일해오신 진화인력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난심리회복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 횡성·평창에 대설경보…산간에 50cm 넘는 폭설
- 19일 강원 강릉시 교동 일원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느라 바쁘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기상청이 19일 오전 8시 20분을 기해 횡성·평창군평지에 대설경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대설경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20cm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교통 정체나 시설물 파손 등에 유의해야 한다.강원중부산지·강원북부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강원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던 19일 일부 산지에는 50cm가 훌쩍 넘는 폭설이 내렸다.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쌓인 눈의 양은 향로봉 56cm, 미시령 38cm, 설악산 29.4cm, 삽당령 28.9cm, 강릉 왕산 20.4cm, 대관령 19.9cm, 태백 14.4cm 등이다.또 평창 면온 6.1cm, 횡성 안흥 5.5cm, 철원 양지 3.8cm, 고성 현내 2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비도 함께 내려 미시령 83.5mm, 향로봉 70mm, 삼척 원동 53mm, 진부령 48.8mm, 속초 22mm, 강릉 옥계 31.5mm의 누적 강수량을 보였다.기상청은 도 전역에 눈이 내리다가 내륙은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쯤 그칠 것으로 예보했다. 동해안과 산간은 이날 밤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적설은 산간 5~20㎝, 내륙 3~8㎝, 동해안 1~5㎝다.기상청은 “비 또는 눈이 강하게 내리면서 가시거리도 짧겠고 쌓인 눈으로 미끄럽겠다. 고속도로나 고갯길을 지나는 차량은 월동 장비 준비는 물론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 등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나눔문화 확산...경기신보, 경북·강원 산불 피해지역 성금 기부
- 17일 경기신용보증재단은 경북 울진, 강원 강릉·삼척 등 동해안 산불지역 피해 조기복구를 위한 성금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전달했다.(사진=경기신보)[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은 17일 최근 경북, 강원지역 산불 발생에 따른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갑작스러운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행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선도하기 위해서다.경기신보는 이날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울진, 강원 강릉·삼척 등 동해안 산불지역 피해 조기복구를 위한 성금 1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에 전달했다.이날 행사에는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윤신일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회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성금은 재단 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모금했다. 이번에 마련된 기부금은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를 거쳐 산불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주거시설 마련과 피해 건물 복구 및 구호물품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신보는 올해 2월 불평등 및 양극화 해소를 위한 성금을 사무금융우분투재단에 기부하는 등 나눔문화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경기신보의 경우 매년 체계적인 사회공헌활동 추진계획을 수립해 기부활동 이외에도 농번기 일손돕기,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점자인형 제작, 환경정화 캠페인 등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동복지시설 등 대상으로 직원들의 자율적인 재능 기부, 비대면 친환경 사회공헌활동인 걸음기부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은 “갑작스러운 대규모 산불로 인해 아픔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며, “재단 임직원들이 모은 정성이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경기신보는 사회적 책임 이행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 티앤씨재단, 산불진화대원들에게 도시락 등 3천만원 물품 지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사진제공: 티앤씨재단역대 최장기, 최대 피해를 낳은 울진·삼척 산불이 진화됐다. 서울 면적의 40%가 넘는 산림이 소실됐고, 주택을 포함해 생활 터전이 전소해 울진에서만 219세대의 이재민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그럼에도 인명 피해가 거의 없었던 것은 소방대원뿐 아니라 군인, 경찰관, 자원봉사자 등이 열흘 동안 고생한 덕분이다.재단법인 티앤씨재단(대표 김희영)은 현장에서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산불진화대원들에게 도시락을 포함, 3천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산불이 진화된 시점까지 매일 제공된 도시락은 총 1,800인분으로, 울진 산불현장통합지위본부에 전달되어 산림청, 경찰청, 소방청, 공군 등 전국 각지에서 진화를 위해 투입된 대원들에게 보급됐다. 울진군청 관계자는 “당시 주불 정리 작업에 투입되신 분들이 밤낮없는 작업으로 산에서 내려오지 못해 제때 식사를 못하는 상황 속에서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티앤씨재단은 피해 지역 이재민을 위한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울진 산불로 피해 입은 아동에게 교육 품목을, 학부모에게는 생활 필수 품목 중심으로 지원하며 이재민의 피해 조기 복구를 위해 힘을 보탤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산불진화를 위해 투입된 대원들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현지 지자체 관계자의 의견에 따라 오랫동안 산불 진화에 헌신하고 계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티앤씨재단은 교육 불평등을 줄이고 다양성을 이해하는 사회를 향한 공감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이다. 교육사업, 공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학교 물품 지원을 시작으로 홍수 피해 복구 지원, 코로나19 구호 물품 및 디지털 취약 아동ㆍ청소년 온라인 학습 장비 지원 등 재난으로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공감하는 복지사업도 한다.
- 울진·강원산불…역대 최대 피해·최장 기간 기록(종합)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지난 4일 발생한 울진·삼척산불이 213시간 만에 주불 진화에 성공했다. 이번 산불은 역대 최장 시간 진화와 최대 피해 규모라는 상처를 남겼다. 이전 최장 시간은 지난 2000년 강릉·고성산불로 191시간이었다. 피해 규모 역시 강릉·고성산불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날 주불 진화로 정부는 울진·삼척산불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해 운영한다. 역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이번 울진·강원산불 역시 ‘인재(人災)’였다. 천문학적인 피해복구 비용과 이재민 지원, 앞으로 대형 산불에 대비할 대응책 마련까지 이번 산불이 남긴 과제도 산더미다.13일 강원 산불 피해 지역의 모습(사진=연합뉴스)◇서울 면적 42% 앗아간 산불…통계 작성 후 최악 피해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울진·강원산불 산림피해는 2만4940㏊(울진 1만8463, 삼척 2369, 강릉 1900, 동해 2100)로 서울 면적(6만524㏊)의 41.2%에 이른다. 4643세대 727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908건의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2000년 강원 강릉·고성산불(2만3794㏊) 피해 면적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산불 본진인 응봉산 주불을 잡고 진화했다고 발표했다. 최 청장은 죽변면 봉평리 산불현장대책본부에서 “지난 12일부터 내린 비와 산림청항공본부 공중진화대, 특수진화대원의 적극적인 공세로 약 8.5km에 이르던 화선 대부분을 제거했다”고 밝혔다.울진·강원산불 이전 발생한 역대 대형 산불(자료=산림청)최 청장은 “총 9일간 진행한 울진 산불은 울진지역 4개 읍면과 강원 삼척지역 2개 읍면이 잠정 피해 지역으로 확인됐다”며 “총 진화 소요시간은 13일 오전 9시부로 총 213시간이 지나 역대 최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경북 지역 산불에 연인원 총 6972명, 장비 2599대를, 강원 지역 산불에는 연인원 3158명, 장비 851대를 배치했다.◇결국 발화 원인은 ‘인재’4일에는 울진·삼척과 영월에서, 5일 새벽에는 강릉 옥계에서 산불이 동시 다발로 발생했다. 옥계 산불은 주민에 앙심을 품은 60대 남성이 주택에 ‘토치’로 불을 질러 일어났다. 불은 소형 태풍급에 맞먹는 동해안의 ‘양간지풍’을 타고 동남쪽으로 급속도로 확산해 동해시 전역으로 확산했다. 동해시는 마치 포탄을 맞은 듯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불은 발생한 지 ‘89시간’만인 지난 8일 오후 7시쯤 꺼졌다. 방화범은 현주건조물방화, 일반건조물방화, 산림보호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구속돼 지난 11일 검찰에 넘겨졌다.4일 오전 경북 울진에서 최초 발화 장면으로 추정되는 CCTV 화면 모습.(사진=연합뉴스)울진·삼척화재는 발화 원인을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과 산림당국은 차량에서 던진 담뱃불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주변이 다 타버렸고 두 차례에 걸친 현장감식에서도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울진군은 검찰 지휘를 받아 울진읍 정림리 송이산 입구 일대를 지나간 차량 4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진군은 이미 운전자 중 일부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하고 차량 블랙박스 등도 확보했다.◇일상 복귀 속도전…복구 총력전이번 산불로 울진·삼척과 강릉·동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산불 피해를 본 주택 복구비 등 일부(사유시설 70%, 공공시설 50%)를 정부가 국비로 지원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동해시는 지난 11일 분야별 피해조사를 마치고 국가재난관리 정보시스템(NDMS)에 부서별 조사·입력을 이달 17일까지 마칠 계획이다. 삼척시도 17일까지 산불 피해 현황을 접수한다. 행정안전부는 주불 진화에 따라 그동안 가동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정부는 피해조사를 통해 내달 초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중앙수습복구지원본부에서 이재민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 제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잔재물 처리 등 현장의 응급복구 조치사항과 영농재개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자체의 피해신고 접수와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의 피해조사 결과를 토대로 4월 초까지 복구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설명했다.◇해결 과제 ‘산더미’이번 산불로 정부는 많은 숙제를 떠안게 됐다. 동시 다발적인 산불로 진화 헬기가 분산되면서 진화는 더디게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전문 진화 인력과 헬기의 부족, 산불진화용 특수장비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절실했음을 보여줬다.최 청장은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와 이어지는 삼척 응봉산 자락은 해발 고도가 높고 절벽지와 급경사지로 이뤄져 인력 접근이 매우 어려웠다”며 “주로 헬기에만 진화를 의존해야 해 진화가 어려웠다”고 말했다.겨울철 대형산불주의보 지역 분포도(사진=산림청)중장기적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강원도와 경북도 동해안 지역에 ‘실시간 산불모니터링’을 할 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산림 피해 복원 시 소나무만 심을 게 아니라 함께 다른 활엽수림과 섞어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유 물질인 ‘테라핀’ 성분의 송진을 품고 있는 소나무는 그만큼 화재에 취약하고 불을 더 오래 유지하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소나무는 다른 일반 활엽수보다 약 두 배가량 더 오래 탄다. 홍석환 부산대 조경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다른 나무를 베고 소나무만을 위한 산림 관리를 해왔고 울진은 금강송 군락지 보호를 위해 소나무숲을 가장 적극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소나무는 건조하고 기름을 품고 있어 굉장히 잘 탄다. 낙엽활엽수를 중간마다 섞어야 산불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산림청 관계자도 “강원 동해안 지역의 산림은 척박한 토양 탓에 낙엽활엽수종이 잘 자라지 못한다”며 “대형 산불 이후 피해 복구 시 늘 고민하고 있고 활엽수종도 잘 자랄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