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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렉서스코리아, ‘2021 렉서스 영 파머스’ 선정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렉서스코리아가 렉서스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와 함께할 ‘2021 렉서스 영 파머스’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렉서스코리아, ‘2021 렉서스 영 파머스’ 선정 ‘렉서스 영 파머스’는 전국 각지에서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자연 친화적인 방법으로 농산물을 재배하는 젊은 농부들을 발굴·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탄소중립의 한 걸음’을 주제로 공개 모집을 거쳐 여은주(34, 전남 강진, 딸기), 권성현(35, 전북 무주, 포도), 원승현(39, 강원 영월, 토마토), 김지현(34, 강원도 영월, 케일) 등 4명의 젊은 농부를 최종적으로 선정했다.이들은 소정의 농업개발 지원비, 농업 전문가의 멘토링을 받게 된다. 렉서스의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CONNECT TO)’와의 협업을 통한 음료 및 레시피 개발과 판매, 홍보영상물 제작 등을 지원을 받는다.렉서스코리아 이병진 상무는 “탄소중립 시대를 향한 미래의 농업은 화학 농약과 비료 없이 몸에 이로운 농산물을 많이 생산해 내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자의 방식으로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젊은 농부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2021 렉서스 영 파머스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렉서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렉서스의 복합문화공간 커넥트투는 렉서스 영 파머스가 공급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계절 한정 음료와 디저트를 출시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지켜가고 있다.
- 중진공, ‘넥스트 유니콘’ 뽑는데 경쟁률 무려 21.7대 1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지난 9월 1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청년창업사관학교 졸업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공모를 진행한 결과 최종 4개사 선정에 총 87개사가 신청, 2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에 따르면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청년창업 기업의 강원 폐광지역 이전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진공과 강원랜드·국가균형발전위원회·한국광해광업공단·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협력해 운영한다.선정기업에게는 △기업당 최대 10억원의 지원금(강원랜드 출연) △정책자금 및 투·융자 연계지원(중진공) △폐광지역진흥지구 대체산업융자지원 우대(한국광해광업공단) △상생프로그램 연계지원(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각 지자체 이전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중진공은 서류 심사와 본선 심사, 그리고 최종 결선 심사를 거쳐 연내 지원기업 4개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선정된 기업은 3년 이내에 본사, 공장, 연구소 등을 강원도 태백시, 삼척시, 영월군, 정선군 중에서 한 곳으로 이전해야 한다.올해 3년차에 접어든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를 통해 선발된 5개 기업이 현재 폐광 지역 이전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은 지역 인재 채용, 지자체 협업, 공장 및 본사 이전 등을 통해 폐광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는 지자체, 유관기관이 손잡고 청년 스타트업의 혁신 성장과 강원 폐광 지역의 균형 발전을 동시 지원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중진공은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우수기업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글로벌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폐기물 '큰손' 떠오른 쌍용C&E, 계열사 설립·M&A 박차
- 홍사승 쌍용C&E 회장.[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시멘트 업계 1위 쌍용C&E(003410)가 폐기물 처리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환경사업 ‘큰손’으로 떠올랐다. 올 초 폐기물 전담 계열사를 설립해 관련 사업에 뛰어든 회사는 하반기에도 인수합병(M&A)을 통한 계열사 설립에 나서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C&E는 최근 경남 김해에 있는 폐기물 처리업체 태봉산업을 인수하고 계열사 ‘그린에코김해’로 편입했다. 회사는 지난 7월에도 사업 확대를 위해 지역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하고 ‘그린에코넥서스’, ‘그린에코로직스’ 등 계열사를 세웠다. 지역에서 폐기물 수집이나 처리·가공, 물류 등을 영위하는 업체를 인수해 ‘폐기물 사업망’을 전국에 거쳐 구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해부터는 1700억원을 들여 강원도 영월에 사업장 폐기물 매립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앞서 쌍용C&E는 지난 3월 폐기물 처리 전문 계열사인 ‘그린베인’(현 그린에코솔루션)을 자회사로 설립해 본격적으로 폐기물 처리사업에 뛰어들었다. 사내에서 자원순환사업팀장을 맡던 조광재 상무를 대표로 선임했다. 자본금은 30억원에서 네 차례 증자를 거쳐 최근 230억원까지 불어났다.지난 6월에는 폐기물 수집·처리와 폐기물을 가공해 고형연료(SRF)로 공급하는 중견업체 ‘KC에코물류’를 인수하고 ‘그린에코사이클’로 사명을 변경해 그린에코솔루션의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그린에코솔루션이 폐기물 사업 중간 지주회사를 맡고, 나머지 업체를 지배하는 ‘수직계열화’를 시도하는 움직으로 파악된다. 한 폐기물 처리업체 대표는 “이미 쌍용C&E가 (업체) 6~7곳을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도 (인수합병이) 진행 중”이라고 귀띔했다.쌍용C&E 동해공장.쌍용C&E의 이 같은 폐기물 처리사업 확대는 올 초 선포한 ‘종합환경기업’으로 변신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회사는 2025년까지 환경사업이 전체 회사 이익구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업계 최초 ‘탈(脫)석탄’을 선언하고, 2030년까지 시멘트 공정에 필요한 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 폐고무 등 순환자원으로 전량 대체하기로도 했다. 지난달에는 시멘트 업계 최초로 3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순환자원 처리확대 및 폐열발전 증설 설비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미 회사가 폐기물 처리사업과 폐열회수발전 등을 포함한 환경사업은 수익성 측면에서도 두각을 드러낸다. 올 상반기 쌍용C&E가 환경자원사업 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495억원으로,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44%를 차지한다. 핵심 사업인 시멘트 부문에서 거둔 영업이익 581억원과 맞먹는 규모다.이처럼 업계 1위인 쌍용C&E가 폐기물 관련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다른 업체들도 관련 투자나 M&A에 뛰어들지 관심이 쏠린다. 순환자원 사용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폐플라스틱이나 폐고무 등을 수집하고 처리, 가공할 수 있는 역량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문 업체를 인수하거나 투자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아세아시멘트, 성신양회 등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올 초 정관 사업목표에 폐기물 처리 관련 업종을 대폭 추가하면서 진출할 채비는 마친 상태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럽 시멘트산업의 순환자원 연료 대체율은 40% 이상 수준인 반면, 국내는 20%대에 그치고 있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2050 탄소중립’ 등 친환경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폐기물 수집·처리·가공 등 역량 확보를 위한 업계 투자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 "상생, 또 상생" 시멘트업계, 지역사회 발전기금 250억 출연
- 쌍용C&E 동해공장 전경.[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시멘트업계가 강원도 동해·삼척·강릉·영월과 충북 제천·단양 등 시멘트공장 인근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해 250억원의 기금을 출연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의실에서 ‘시멘트업계-KPC 사회공헌 기금출연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 대표 모두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시멘트업체가 있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멘트업계가 체결한 ‘지역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시멘트업계의 자발적 기금조성 협약’의 실질적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다.시멘트업계와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이번 기금 출연 협약과 관련, 그간 국내 대기업들과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해왔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전파 등을 통해 공신력을 확보한 KPC를 협약 상대로 삼아 시멘트업계의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객관성·투명성을 인정 받았다.30일 오전 한국생산성본부(KPC)에서 열린 ‘시멘트업계-KPC 사회공헌 기금출연 협약식’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해붕 한국시멘트협회 전무, 임경태 한라시멘트 대표이사, 이종석 삼표시멘트 대표이사, 안완기 한국생산성본부(KPC) 회장, 이현준 한국시멘트협회장 겸 현 쌍용C&E 대표, 김상규 성신양회 대표, 조성회 한일홀딩스 및 한일시멘트 상무. (사진=한국시멘트협회)KPC는 시멘트업계와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회공헌 방향성을 제시하며, 지역별 기금관리위원회의 설립과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2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 기금에 대한 명확한 기준 확립과 객관적 산정 방법론을 제시하는 등 기금 운영 및 관리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타 사회공헌활동에 필요한 사항 등 기금운영의 조기 안착에 필요한 광범위한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업계의 지역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확대 의지를 대내외에 공식화한 것”이라면서 “시멘트공장 인근 지역과 주민에 대한 직접적인 혜택을 높여 시멘트공장과 지역사회가 지속가능발전을 모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한편, 시멘트업계는 이번 기금 출연 협약식을 계기로 지역별 기금관리위원회 출범을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업계와 지역사회·주민 간 이해와 화합 도모 등 상생발전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확대·실행할 계획이다.
- [CEO열전]소상공인 덕분에 성장, 공공배달앱으로 보답
- 김기록 코리아센터 대표 (제공=코리아센터)[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소상공인이 망하면 대한민국 한축이 무너지고, 결국 대한민국 전체가 어려워집니다.”강원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최근 ‘일단시켜’, ‘어디go’ 등 공공배달앱 사업을 추진하며 주목받는 코리아센터(290510) 김기록 대표. 10일 서울 가산동 코리아센터 본사에서 만난 그는 공공배달앱 사업에 나선 이유를 묻자 “소상공인 덕분에 회사가 20년 이상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제 소상공인으로부터 받은 것을 되돌려주려 한다”고 밝혔다.김기록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은 오프라인 사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 과정에서 배달을 안 하던 곳이 민간배달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떼고 남는 게 없다”며 “수수료가 없는 공공배달앱을 이용하면 소상공인이 어느 정도 수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해외 역직구 ‘몰테일’ 양대축실제로 코리아센터가 운영 중인 ‘일단시켜’는 강원도와 함께 민관협력 방식으로 진행하는 공공배달앱이다. 특히 일단시켜는 수수료와 광고비, 가입비가 없는 이른바 ‘3무(無) 배달앱’이다. 일단시켜는 지난해 말 속초와 정선을 시작으로 현재 원주, 횡성, 영월 등 총 9개 시군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지난 8월부터는 홍천, 평창, 양구, 인제 등 4개 시군에서 가맹점 모집을 시작해 10월 중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가맹점은 2600여곳이다.사실 김기록 대표가 이끄는 코리아센터는 공공배달앱과는 거리가 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을 운영한다. 그가 2000년 창업할 당시 아이템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해주는 온라인쇼핑몰 플랫폼 ‘메이크샵’이었다. 김 대표는 “대학을 졸업한 뒤 삼성카드에 입사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설비자금을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던 중 인터넷 시대가 열렸고 소상공인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을 구상했다. 첫 번째가 메이크샵이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55만명 이상 소상공인이 메이크샵을 통해 온라인쇼핑몰을 구축했다.김 대표는 내수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뒤 소상공인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돕기 위해 2008년 ‘몰테일’을 구축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면서 관련 사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접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반전은 있었다. 김 대표는 “금융위기로 인해 미국 등 해외 현지에서 상품 가격이 폭락했다. 하지만 국내에 수입되는 상품은 여전히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며 “몰테일을 해외 직구 플랫폼으로 전환했다. 수출을 위해 만든 플랫폼을 수입으로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코리아센터는 현재 미국과 독일, 중국 등 7개국 총 9곳에 해외 직구를 위한 몰테일 물류센터를 운영한다. 몰테일은 지난해 약 240만건을 배송했다.◇‘일단시켜’·‘어디go’ 등 소상공인 위한 공공배달앱 나서코리아센터는 메이크샵과 몰테일이란 이커머스 사업 양대축을 앞세워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20.4%와 72.0% 늘어난 3029억원, 18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진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1%와 4.3% 증가한 1707억원과 100억원이었다.김 대표는 창립 20주년인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일군데 대해 “돌아보니 회사가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은 소상공인이었다”며 “앞으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공공배달앱에 이어 최근 공공숙박앱도 선보였다. 이 역시 강원도와 의기투합한 아이템이다. 강원도형 농어촌민박 공공숙박앱인 ‘일단떠나’는 중개수수료가 3%에 불과하다. 통상 민간숙박앱 중개수수료가 10% 이상인 점과 비교된다. 특히 광고비와 입점비는 아예 없다. 아울러 강원도형 온라인 직거래 마켓 ‘사고팔고’도 운영한다. 이는 강원도민이라면 누구나 온라인 마켓을 만들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강원도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와도 협력을 이어간다. 코리아센터는 부산 남구에서도 공공배달앱 ‘어디go’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강원도와 부산 남구 외에도 여러 지자체로부터 공공배달앱 등에 협력하자는 제의를 받는다”며 “전국 각지로 공공배달앱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대표는 공공배달앱 사업에서 단 1원도 가져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배달앱에서 수익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는 관련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24시간 가동 중인 고객센터 운영 등에 모두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코리아센터 ‘몰테일’ 영국 물류센터 전경 (제공=코리아센터)
- 또 아프리카돼지열병 공포…삼겹살이 `금겹살` 될라(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이명철 기자] 이른바 `돼지 흑사병`이라 불릴 정도로 치사율이 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석 달 만에 재발하는 대형 악재가 터졌다. 전염성이 높기 때문에 방역당국과 양돈농가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달걀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물가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ASF에 방역·물가당국 초긴장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7일 강원 고성군 양돈농장에서 ASF 의심 신고가 나와 정밀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8일 오전 밝혔다. 사육 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5일 강원 영월의 흑돼지 농장에서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3개월여 만이다.방역요원들이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강원 고성군의 한 양돈농장에서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에 ASF가 발생한 고성 농장은 돼지 2400마리를 사육하는 곳이다. 반경 500m 내에는 해당 농장만 있고 3㎞ 내에는 돼지농가가 없다. 반경 3~10㎞에는 돼지농가 2곳이 3100여마리를 사육 중이어서, 추가 확산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아프리카 케냐에서 첫 발견된 이후 확산된 ASF은 전염되기 쉽고 치명적인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 병에 걸린 돼지는 고열과 호흡 곤란을 거쳐 일주일 안에 대개 사망하기 때문에 ‘돼지 흑사병’으로 불린다. 2019년 9월에는 경기도 파주·연천·김포, 인천광역시 강화까지 확산됐다. 방역당국은 야생멧돼지를 통한 감염 확산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봄철에 태어난 멧돼지가 활동을 시작했고, 군집생활을 하는 멧돼지의 특성상 광범위한 지역에 오염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창·홍천·가평 등 남쪽으로 발생 지역이 확산되고 백두대간을 통해 충북·경북 북부로 확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번에는 방역당국뿐 아니라 기획재정부 등 물가당국도 긴장하고 있다. ASF가 2019년처럼 확산할 경우 공급 부족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도축 마릿수가 줄면서 돼지고기(냉동삼겹살 기준) 가격은 지난달 하순 1kg당 2만6270원을 기록, 전년(2만3830원)보다 10%나 올랐다. 최근 밥상물가는 심상치 않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회복세와 맞물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2%대를 기록했다. 특히 달걀이 57.0% 상승하는 등 농축수산물 물가가 급등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OECD 38개국 중 3위로 높았다. ◇김 총리 “총동원해 철저히 방역”중수본은 ASF 발생농장의 사육돼지를 살처분하고 농장 출입통제, 집중 소독 등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 중이다. 경기·강원 지역의 돼지농장과 축산시설, 축산차량에 대해선 8일 오전 6시부터 10일 오전 6시까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은 일시이동중지명령 기간 중앙점검반을 구성해 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전국의 돼지농장, 관련 축산 시설·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을 시행할 계획이다.도축 마릿수가 줄면서 지난달 하순 돼지고기 가격이 1kg당 2만 6270원으로 예년, 전년보다 올랐다. 돼지고기는 냉장삼겹살 기준, 평년가격은 최근 5년간 최고·최소값을 제외한 3년 평균가격이다. 1kg 기준 가격. 단위=원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조치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통제 초소 및 소독시설 운영 등 현장 방역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긴급지시했다. 김현수 장관은 이날 긴급상황회의를 열고 “관리를 철저히 하고 방역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꼼꼼히 점검·보완해야 한다”며 “야생멧돼지의 적극 포획을 통한 개체 수 저감, 감염된 개체의 신속한 수색·제거, 울타리 설치·점검·보완 등 야생멧돼지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 ASF 확산 조짐…"멧돼지→농장 전파 막는다"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조짐에 정부가 총력 대응에 나선다. 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확대하고 양돈 밀집 사육단지를 중심으로 울타리를 추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산국립공원 관계자와 북한산국립공원 산악안전봉사단원들이 30일 강원도 설악산 한계령 부근 도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을 위해 멧돼지 기피제 설치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야생 멧돼지에서 ASF 양성 개체(폐사체 및 포획 개체)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9건, 6월 20건이었던 ASF 양성 개체 발견은 이달 25일까지만도 47건으로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6~7월 49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도 같은 기간 36% 증가한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봄철 태어난 어린 멧돼지가 활동을 시작하면서, 광역울타리 내에서 ASF 양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군집 생활을 하는 멧돼지 특성상 주변에 어미 멧돼지 등 다른 감염 개체가 있을 수 있어 광역울타리 내의 광범위한 지역이 오염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멧돼지 양성 검출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 내에 있는 양돈농장도 많아 농장으로 ASF 유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ASF 양성 검출 지점 주변 농가수는 500m 내 6호, 3km 내 149호, 10km 내 188호 등 모두 343호다. 농식품부는 이에 ASF 양성 멧돼지 발생지역→농장→축사로 이어지는 경로에 대해 오염원 전파를 막기 위해 단계별 방역 조치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제(인제읍·북면), 춘천(동면), 포천(영중면·영북면·이동면) 등 ASF 양성 개체 발생 빈발지역에 대해서는 현재 50명인 수색 인력을 115명으로 확대 투입해 오염범위를 신속히 파악하고 폐사체의 수색과 제거를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또 양성 개체 발견지점 주변에 대해선 드론 열화상카메라를 이용해 멧돼지 서식여부를 확인한 후 특별포획단이 전략적 포획에 나선다. 아울러 가평·남양주에 내달 중 2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해 경기 남부로의 확산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오염원이 농장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양돈 밀집 사육단지에 대해서는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추가 설치하고, 발생지역으로부터 양돈농장까지 이동경로의 오염원 제거를 위한 집중 소독도 실시한다. 농장내 유입을 막기 위해 농장종사자의 경작지 출입을 제한하고, 트랙터 등 영농기구·장비의 농장 내 반입·사용도 금지한다. 차량을 통한 바이러스의 농장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양돈농장 내로 차량 진입도 제한한다. 중점방역관리지구와 영월인접 13개 시군은 차량진입통제 조치를 완료했고, 이외 지역에서는 단계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김현수 장관은 이날 강원도 원주의 도축장과 홍천 멧돼지 ASF 검출지점 인근의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가평·홍천 등 최근 ASF 발생이 잦은 지역의 울타리 관리, 폐사체 수색과 멧돼지 포획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강화가 ASF 전파 차단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농장 종사자의 발생지역 인근 경작지 출입 금지, 축사 출입 시 손 씻기·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모돈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여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