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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이천에 2·3 풀필먼트 센터 신규 가동
  • CJ대한통운, 이천에 2·3 풀필먼트 센터 신규 가동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판매자, 구매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풀필먼트센터 2곳을 신규로 가동한다.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은 경기도 이천에 풀필먼트센터(FC) 2곳을 신규로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이천2FC는 연면적 3만9867㎡(1만2060평)에 4개층, 장호원읍에 구축한 이천3FC는 2만9104㎡(8804평)에 3개층으로 운영된다. 두 센터는 패션의류, 잡화 등 상온 제품을 대상으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풀필먼트란 여러 판매자들의 상품을 공동 보관하며 재고관리, 포장, 검수, 출고, 배송 등 복잡한 물류 과정을 효율적으로 일괄 처리하는 서비스다.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센터 확장을 통해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도착보장’은 판매자가 구매자에게 약속한 배송 날짜에 맞춰 CJ대한통운이 확실하게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도서산간 지역 등 지리적 제한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면 전국의 90% 이상 지역에 다음날 배송이 보장된다. 운영센터가 확대됨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품종류, 물량도 함께 확대될 전망이다.CJ대한통운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풀필먼트센터 물량은 62.1% 증가한 1357만 박스를 기록했고, 고객사 숫자도 591% 늘어 691개로 확대됐다. 택배와 연계된 융합형 풀필먼트의 1분기 매출은 34.7% 늘어났다.안재호 CJ대한통운 이커머스본부장은 “‘배송확신’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운영중인 도착보장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에 대한 수요 또한 높아지고 있다”며 “인프라 확대 및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운영 규모와 역량을 높여 판매자, 소비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6 I 정병묵 기자
내달 3.5만 가구 '새 집' 물량 쏟아진다…전셋값 하락압력↑
  • 내달 3.5만 가구 '새 집' 물량 쏟아진다…전셋값 하락압력↑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내달 3만5000여 가구의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경기도와 서울에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셋값 하방압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직방에 따르면 7월 입주물량은 총 3만542세대로 예정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올해 월평균 입주물량(2만 5,948세대)보다도 많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 4149세대, 지방이 1만 6393세대 입주하며 지방 입주물량 비중(54%)이 조금 더 높다. 수도권은 서울에서 4990세대가 입주하며 많은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광진구, 은평구, 동대문구에서 총 4개 단지가 입주하며 이 중 3개 단지는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다. 경기는 7541세대 입주하며 7월 지역별 입주물량 중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전월 1만여 세대가 입주했던 인천은 1618세대만이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충남에서 4458세대가 입주하며 2017년 2월(6137세대)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한다. 아산탕정지구 내 3000세대가량의 대규모 브랜드 단지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그 외 대구 2912세대, 부산 2167세대, 충북 1274세대 등 입주를 진행한다.입주물량이 늘어나고 있지만, 주택 거래시장이 서서히 반등 분위기를 보이는 가운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하고 새 아파트 입주율도 오르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 자료로는 5월 수도권 입주율은 전월 대비 4.4%포인트 오른 80.1%로 나타났고 입주전망지수는 6월 87.3으로 5월(86.2)보다도 소폭 커져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은 미분양 증가와 기존 주택 시장 거래 침체에 새 아파트 입주물량까지 늘면서 입주율(5월 63.9%)마저 낮은 모습을 보였다. 기존 주택 매각지연, 세입자 미확보 등으로 입주가 어렵고 입주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일수록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시장의 온기가 수도권에만 제한적으로 돌고 있는 만큼 당분간 수도권과 지방 간 상반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06.26 I 신수정 기자
사회 시스템에 대한 소극적 저항…'불발이 연속된 시간'전
  • 사회 시스템에 대한 소극적 저항…'불발이 연속된 시간'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은별 작가의 ‘불발이 연속된 시간’이 오는 8월 20일까지 경기도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열린다. 성남문화재단이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지원하는 ‘2023 성남청년작가전’의 두 번째 전시다.‘불발이 연속된 시간’ 전시 전경(사진=성남문화재단).정 작가는 사회의 보편적 기준과 규범이 개인의 삶에 미치는 파장에 주목해왔다.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녹여낸 회화와 콜라주, 설치 작업을 주로 선보이고 있다. 우리를 둘러싼 기준과 편견, 장벽 속에서 개인이 느끼는 불안과 불확실성의 복합적인 정서를 섬세하게 감지하고 작은 움직임을 포착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회 시스템에 대한 의문과 새로운 시각을 요구하는 다양한 예술적 실험이 담긴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모두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기준에 대한 의심에서 비롯된 망설임의 순간, 그 불안의 감정과 소극적 저항을 작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속적으로 작품에 담아낸다. 유연하고 서정적인 표현으로 사회 시스템에 잠복된 개인의 심리적 상처를 위로하고, 우리 모두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불발이 연속된 시간’ 전시 전경(사진=성남문화재단).
2023.06.26 I 이윤정 기자
"한샘, 무한책임으로 리모델링 시장 석권하겠다"
  • "한샘, 무한책임으로 리모델링 시장 석권하겠다"
  • [안양=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무한책임 리모델링은 소비자에게는 좋은 제품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또 다른 고객인 대리점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프로세스를 갖췄다. 아직 투자하는 시기지만 머지않아 경쟁사조차 없을 정도로 시장을 석권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엄청난 수익이 따라올 것으로 기대한다.”이종진 한샘서비스 대표는 지난 23일 경기 안양시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무한책임 리모델링에 대해 무모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독보적인 경쟁력을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샘서비스는 건축설계·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샘의 자회사로 지난해 한샘이 앞세운 ‘무한책임’을 일선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부터 한샘서비스의 수장을 맡고 있다.이종진 한샘서비스 대표(사진=한샘)◇본사가 A부터 Z까지 담당…책임소재도 명확인테리어 시장에서는 불투명한 공사비용과 무책임한 하자보수, 시공자의 부족한 서비스 정신 등이 지속적인 불만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샘은 투명한 견적과 가격, 전자계약서, 정품 책임시공, 본사 사후관리(AS) 등을 기본으로 하는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선언했다.지금까지 이같은 모델이 등장하지 못했던 이유는 전국 단위의 리모델링 전 공정 직시공망 구축과 AS 비용 증가 등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한샘은 한샘서비스를 통해 전국 단위의 직시공망과 시공 전문성을 구축해 무한책임 리모델링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무한책임의 핵심 요소로 종합시공사·무한책임시공·PM(Package Manager) 제도·표준계약서를 꼽았다. 종합시공사는 회사가 시공 관련 전문 면허를 모두 획득하는 동시에 철거부터 건자재, 가구 등 전 공정에 걸친 시공협력기사까지 갖추는 것을 말한다. 책임시공은 전 공정을 직접 시공하고 문제가 생기면 책임까지 지는 형태다. 타 브랜드들은 철거와 설비, 목공 등 기본공사는 대리점에서 자체적으로 시공한다. 여러 곳에 소속된 시공자들을 투입하다 보니 문제가 생기더라도 책임 소재가 불분명했다. 본사는 이외에 창호와 바닥재와 같은 건재 시공과 부엌, 붙박이 등 가구 시공에 대해서만 직시공을 했다.하지만 한샘서비스는 기본공사부터 건재·가구시공까지 전 공정을 본사에서 담당하기 때문에 책임 소재도 명확하다. 이를 위한 시공협력기사는 현재 8000명 수준이다. 현재 이 중 30% 정도가 한샘서비스의 교육을 받고 한샘 업무만 보는 이른바 ‘내재화’한 기사다.이 대표는 오는 9월까지 이를 80% 수준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비교적 간단한 시공을 하는 기사는 국가공인을 받은 아카데미에서 처음부터 직접 인력을 양성하기도 하지만, 목공 등 난이도나 있는 업종의 경우 외부에서 직업훈련을 마친 인력을 수급해 한샘화하는 교육을 실시하기도 한다.PM이라는 신직종도 만들었다. PM은 공사의 첫 시작인 실측·견적부터 공정 관리·시공감리, 고객에게 완성된 현장을 인도하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하는 인력이다. 한샘서비스 직원 300명 중 PM은 100명 정도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사이가 80% 이상인 젊은 조직이다. 능력을 인정받아 연봉 8000만원을 받아 가는 인재도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표준계약서는 현장에서 수기로 작성하면서 ‘꼼수’를 부릴 수 있는 계약서를 전자화해 투명하고 편리하게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차별점이 있다.무한책임은 고객에게는 체계적인 관리 하에 시공과 공사감리, AS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고도화한 시공 품질을 보장한다. 뿐만 아니라 동참하는 협력사에 대한 보호기능도 한다. 한샘서비스는 명백한 시공상 하자가 아닌 이상, 경계가 모호한 하자까지도 대리점이나 시공사에 떠넘기지 않고 모두 본사가 책임진다. 협력사들이 끊임없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일거리도 제공하면서 일정 부분 수익을 보장하는 역할도 한다는 계획이다.(그래픽= 김일환 기자)◇“2030년 매출 2조 목표…플랫폼까지 확장 시 가능성 무한대”이 대표는 무한책임의 가능성 역시 무한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현재 리모델링 패키지를 월 600세트 가량 하고 있다. 연내 1000세트, 내년에는 2000세트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2030년 연간 1만 세트까지 끌어올리면 시공비 자체만으로 연간 2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업으로까지 확장해 타 업체들의 제품을 시공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라며 “예를 들어 여성들이 등을 갈거나 못을 박기가 힘들 때 한샘서비스의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생활수단으로까지 확장하게 되면 게임 지배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수익에 대해서는 “6월 기준으로 적자를 기록 중인데 이는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선도 조치 비용”이라며 “올해는 이익을 낼 생각이 없다. 시장에서 무한책임이 자리를 잡으면 내년부터는 괜찮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한샘은 어릴 때 쓰는 침대부터 시니어를 위한 가구까지 평생을 함께하는 기업”이라며 “그동안 시공 문제로 본사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는 경우가 있었다. 한샘이 무한책임을 진다는 이미지가 각인되면 평생 우리의 고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6.26 I 함지현 기자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땐 일자리 최대 6.9만개 감소"
  •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땐 일자리 최대 6.9만개 감소"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될 경우 일자리가 최대 6만9000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경우가 많은 청년층, 저소득층, 소규모 사업장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 감소폭이 클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자료=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최남석 전북대 교수에게 의뢰해 진행한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이같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시나리오별 일자리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보고서는 한국복지패널의 2017년~2021년 가구원패널 자료를 바탕으로 최저임금의 고용탄력성을 산출했고 최저임금 인상률에 따른 일자리 감소 효과를 추정했다. 그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이 9620원에서 1만원으로 3.95% 오르면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개의 일자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5년간 평균 신규 일자리 수인 31만4000명의 8.9%~22.0%에 상당하는 수준이다.한편 노동계 요구대로 최저임금을 1만2210원으로 26.9% 인상할 경우 일자리 감소폭은 최소 19만4000개에서 최대 47만개로 추정됐다.(자료=전경련)보고서는 최저임금 인상이 청년층, 저소득층, 소규모사업장 등 근로취약계층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청년층(15~29세)에서는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 시, 일자리가 최소 1만5000개에서 최대 1만8000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계 요구안대로 1만2210원으로 인상할 경우에는 최소 10만1000개에서 최대 12만5000개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저소득층(소득 2분위 기준)의 일자리는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최소 2만5000개에서 최대 2만9000개가 줄고, 노동계 요구안대로 1만2210원이 되면 최소 20만7000개에서 최대 24만7000개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소규모사업장(종사자 수 1~4인)에서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이 될 경우 일자리가 최소 2만2000개에서 최대 2만9000개가 감소하고, 노동계 요구안대로 1만2210원이 되면 최소 15만1000개에서 최대 19만6000개가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전경련은 “취약계층인 청년층, 저소득층, 소규모사업장에서는 최저임금을 적용받는 근로자가 상대적으로 많아,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최저임금이 지난 6년간 48.7%(2017년 6470원→ 2023년 9620원)나 급증한 데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경기침체로 극심한 경영난마저 겪고 있어 최저임금 추가 인상 시, 취약계층 일자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보았다.최남석 교수는 “최근 영세기업들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판매 감소·재고 증가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저임금이 추가로 인상될 경우 경영난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2023.06.26 I 최영지 기자
  • [사설]차일피일 미룬 출생통보제 도입, 늑장 대응 또 할 건가
  • 미신고 출생아에 관한 감사원의 최근 발표는 충격적이다.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의료기관에 출산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안 된 미신고 영·유아가 2236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출생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그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이 분명하다. 미신고 상태의 아이들은 국가나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살해나 학대, 유기, 불법입양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마침 그 전날 경기도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 갓 태어난 아기를 살해하고 시신을 냉장고에 몇 년간 숨겨두었던 30대 친모가 경찰에 체포돼 충격이 더했다. 개탄하는 여론이 비등하자 정부가 부랴부랴 미신고 출생아로 파악된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로 신생아 출생 사실을 지방자치단체나 정부기관에 신고할 의무를 의료기관에 부여하는 출생통보제 도입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당연히 그래야 하는 일이지만 그동안 뭐 하다가 이제야 부산을 떠느냐는 비난을 정부도, 정치권도 피할 수 없다.정부는 2017년 ‘투명인간 하은이’ 사건을 계기로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발표하고 출생통보제 도입을 추진했다. 미신고 출생아인 하은이는 친부모의 학대를 받다 숨진 지 7년 만에야 친부모의 자수로 같은 해 1월 그 존재가 알려졌었다. 정부 발표 후 출생통보제 도입을 위한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됐다가 국회 임기 종료로 폐기되는 일이 반복됐다. 지금의 21대 국회에도 15건의 관련 법안이 제출됐지만 문턱을 넘진 못했다. 의료계의 반발이 발목을 잡은 주된 원인이었다. 출생신고 의무 부여에 따른 행정업무 부담과 법률적 책임을 지기 싫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들이 대부분 그런 의무를 의료기관에 부여하고 있는데 우리만 그러지 않을 이유가 없다.여야는 국회에서 조속히 출생통보제 도입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아울러 출생통보제 도입이 의료기관 밖의 출산을 늘리는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산모의 익명을 보장하는 출산보호법도 동시에 제정돼야 한다. 귀한 생명이 태어났는데 사회적 존재를 부정당하고 살해 등 범죄의 피해자가 되게 하는 국가적 수치를 언제까지 보고만 있을 것인가.
2023.06.26 I 양승득 기자
마약사범 1.8만명..."공급자 엄벌, 투약자에겐 재범방지 치료를"
  • [르포]마약사범 1.8만명..."공급자 엄벌, 투약자에겐 재범방지 치료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영민 수습기자] “마약 중독으로 힘들었을 때 어떻게 하면 또 마약을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로 가득 찬 교도소가 아닌 병원이나 중독치유센터 같은 곳에서 치료·상담을 받았다면 더 일찍 회복했을 것 같다.” 임상현 경기도 다르크센터장(72)은 약 30년간 마약 중독자로 살다가 13년 전에 단약에 성공했다. 지금은 약물중독치유공동체 ‘경기도 다르크’(DARC·Drug Addiction Rehabilitation Center)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상현 경기도 다르크센터장이 지난 20일 한국 및 일본의 다르크센터 관계자들과 활동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영민 수습기자)◇ “규칙적 생활도 마약 치유법”지난 20일 찾아간 경기도 남양주시 주택가에 위치한 한 건물. 이곳 2층에 마련된 경기도 다르크에는 현재 총 14명이 모여 생활하고 있다. 일반 가정집처럼 거실에는 소파와 텔레비전이 놓여 있고 침실 벽에는 ‘인내’·‘노력’·‘사랑’ 같은 표어가 붙어 있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간식을 먹고, 영어공부를 하거나 일기 쓰는 모습은 평범한 젊은이들과 다르지 않다. 입소자들은 한 달에 50만원의 입소비를 내고 함께 생활한다. 구역을 나눠 청소하고 식사 당번을 돌아가면서 맡는 등 규칙적인 공동 생활이 입소 조건이다. 아침 7시 30분 기상 후에는 청소부터 한 뒤 자조 모임을 연다. ‘자조 모임’이란 공통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경험·고민을 나누면서 상호 도움을 얻는 모임이다. 이후 이어지는 전문가들의 중독 치료 교육이나 운동 또한 매일 지켜야 하는 일과다. 특히 입소 첫 한 달간은 핸드폰 사용이 완전 금지되며, 이후에도 야간에는 핸드폰을 반납해야 한다. 자칫 마약을 다시 권하는 이들과의 연락 등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임 센터장은 “한 번 중독에 빠지면 일상을 잊고 밤낮이 바뀌게 되는 일을 겪게 된다”며 “사회에 복귀하려면 다시 생활 습관을 만들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1년 넘게 이곳에서 생활한 이들 중에서는 복학해 학업을 이어가는 학생도 있다. 모대학 기계공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 A(27)씨는 “이전에는 나 자신을 학대했지만 규칙적 생활을 통해 단약을 시도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마약에서 벗어난 자신의 경험은 물론, 실패해본 경험까지 입소자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는 “17살 때 호기심에 주변 친구·선배를 따라 마약을 접했다”며 “교도소를 드나들면서 30년을 보냈고, 3년 정도 단약 중 재미삼아 해본 경마로 도박 중독에 빠지면서 재차 마약에 손 대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마약 공급자·판매자·제조자 등은 엄벌하되 마약 투약자들은 치료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재활·치료시설 확충 절실”경기도 다르크에서 만난 청년들도 치료와 재활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우연히 마약을 접하게 돼 고통을 겪었던 이들은 다르크의 장점으로 ‘공감’과 ‘이해’를 꼽았다. 지난 4월 입소한 최모(35)씨는 “다르크는 마약을 끊고 싶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곳인 만큼 서로 이해하고 함께 단약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곳”이라며 “이곳이 아니었다면 미래의 내 모습은 상상조차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최씨와 비슷한 시기에 입소한 조모(28)씨 역시 다르크에서의 경험을 값지게 여겼다. 조씨는 18살 때 국제학교 친구를 통해 대마초를 접한 뒤 영국 유학 중 각종 마약에 손을 댔다. 마약사범으로 재판받은 것만 수차례다. 조씨는 “처음에는 재판만 끝나면 다시 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곳에선 정말 생각이 바뀌게 됐다”며 “나같은 사람들이 재범자가 되지 않으려면 처벌보다는 치료·재활이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도 다르크와 비슷한 마약중독 전문 치료 센터는 전국적으로 4곳, 병원은 1곳(인천 참사랑병원)에 불과하다. 지난 한 해 검거된 마약사범이 1만839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임 센터장은 “일상 곳곳에서 누구나 마약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치료·재활체계 확충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23.06.26 I 권효중 기자
전직 공무원이 땅사고 막대한 시세차익…수상한 '논스톱 허가'
  • 전직 공무원이 땅사고 막대한 시세차익…수상한 '논스톱 허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4000여 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추진 중인 은화삼 지구 개발사업의 주민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용인시에서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자연 녹지와 산을 헐고 고층 아파트를 지어 자연 훼손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전직 용인시 공무원 소유 토지가 사업지에 포함됐던 게 도화선이 됐다. 지속적인 민원에도 용인시가 원론적인 답변만 하자 시민단체와 지역 사회가 사업 특혜 의혹을 용인시가 방조·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은화삼 지구 개발사업은 처인구 남동 일대 26만㎡ 부지 녹지 3개 블록에 최고 28층 높이 4013가구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다.2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사단법인 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등 환경단체는 최근 용인시에 은화삼 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주택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 관련 공청회에 대한 질의를 했지만 “답변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받았다. 무려 14페이지에 걸쳐 11개 사안에 대해 조목조목 문제를 제기했으나 단 한 장짜리 민원 회신을 받는데 그쳤다.앞서 지난달 18일 용인시 처인구 중앙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은화삼 지구 지구단위계획 주택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초안) 공청회’가 열렸다. 어렵게 요청해 진행한 공청회에는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자리라기보다는 형식적으로 진행한 자리였다는 주장이 나온다. 행사장 내 경호원을 배치해 위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고 주재자가 공청회를 빨리 끝내려고 했으며 일방적으로 사업자 측에서 진행하는 등 편파적이었다는 지적이다. 공청회 진행 상황 촬영에 대해서도 관련법상 근거 없이 제지했으며 주민 대표의 의견에는 답변을 회피했다고 주장했다.이 지역 주민은 아파트 단지를 건축하는 데 있어 공원과 녹지면적이 축소됐고 주변지역을 고려하지 않은 개발계획이라며 지난 수년간 반대해왔다. 현지 지형을 고려한 스카이라인을 무시하고 종상향을 받아 무리한 고층아파트가 들어선다는 것이다.또 임상도 ‘5영급’ 산림은 보존해야 하는 산림자원임에도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용역을 주고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현장조사 한번 제대로 하지 않은 채 4영급으로 도시계획심의를 받아냈다. 환경단체에서 조사의뢰한 업체에서는 해당 부지에 대해 5영급으로 판단했다.이와 함께 안전문제도 제기된다. 사업구역 내 초등학교를 신설하는데 단지 내부를 왕복 6차선인 자동차전용고속도로가 관통을 해버리기 때문에 고속화도로 위를 고가로 넘어 학교에 다니게 됐다. 보통 이렇게 단절돼 버리면 초등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담당 관청에서 승인을 내주지 않지만 이 모든 것을 문제없이 승인을 받아내면서 시행자와 용인시간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실제 사업구역 내 전직 용인시 도시개발 담당자의 땅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직원은 2007년 토지를 매입한 후 지난 2021년 5월 사업시행자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 차익을 남겼고 환경단체와 주민들은 용인시와 용인 은화삼 지구에 대한 감사를 요청했다. 이 지역 주민 A씨는 “위험하면 보통 승인을 안 내주는 데 이게 문제없다고 승인이 나버렸다”며 “문제의 그 공무원이 한 시행사와 밀착관계에서 편의를 제공하면서 용인시청에까지 힘을 많이 쓴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용인시가 환경단체의 민원에 대해 내놓은 답변서. (사진=환경보호국민운동본부 제공)
2023.06.25 I 김아름 기자
불황 속 새 먹거리 찾는 SK이노…정유사들, 신사업 진출 '가속화'
  • 불황 속 새 먹거리 찾는 SK이노…정유사들, 신사업 진출 '가속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정유업계의 맏형’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정유사들이 신성장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말부터 이어진 업황 악화로 인해 경영 불확실성의 그늘이 짙어지고 있는 탓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불확실성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유사들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2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1조1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의결했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정 발행가액은 1주당 14만3800원으로 신주 발행 수는 819만주(증자 비율 8.7%)에 달한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정제마진 ‘손익분기점’…확 나빠진 자금사정이번 유상증자 배경으로는 정유사업 업황 악화에 따른 수익 감소가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고유가로 연간 영업이익이 4조원에 육박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냈지만, 마지막 4분기에는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 하락으로 76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올 1분기 영업이익 375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1조6491억원) 대비 77.3%나 벌이가 줄었다.특히 올 들어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인 4~5달러대에 머물면서 실적 부진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부채는 지난해 말 43조9766억원에서 올 1분기 말 47조4093억원으로 증가했으며 부채비율은 193.4%까지 올랐다.이처럼 자금 사정이 악화하고 있으나 신성장 투자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회사의 카본 투 그린 혁신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 전환 가속화를 위한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암모니아, 연구개발(R&D) 역량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시설자금에 4185억원, 채무 상환에 3500억원, 타 법인 증권 취득에 4092억원이 각각 사용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먹거리로 수소·암모니아 분야를 낙점하고 암모니아로 연료전지를 만드는 미국 현지 스타트업 아모지에 3000만달러(약 390억원)를 투자해 기술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SMR 분야에선 미국 테라파워와 손을 잡았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약 3200억원)를 투자했다. 테라파워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미국 서부 와이오밍주에 345MW(메가와트)급 실증 단지를 구축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석화 공장 짓고 신재생 에너지 넘보는 정유사SK이노베이션뿐 아니라 다른 정유사들도 유가 등락에 따라 실적 부침이 심한 정유사업 의존도를 줄이고자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창사 이래 가장 큰 금액인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전라남도 여수2공장 인근에 올레핀 생산 시설(MFC)을 준공했다. 올레핀은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합성고무의 기초 소재로 쓰여 ‘석유화학산업의 쌀’로도 불린다.에쓰오일(S-OIL)은 사업 다변화를 위해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 정유·석유화학 스팀크래커(기초유분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샤힌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최대 320만톤(t)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HD현대오일뱅크의 경우 화이트 바이오 사업 진출을 위해 올해 대산공장 1만㎡ 부지에 연산 13만t 규모의 바이오 디젤 제조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대산공장 내 일부 설비를 연산 50만t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HVO) 생산 설비로 전환한다. HVO를 활용해 2025년 상반기 바이오 항공유 생산 공장을 구축, 연간 50만t 생산에 나선다는 목표다. 대산공장에서 2026년 상용화를 목표로 화이트 바이오 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 케미칼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친환경 발전 사업에도 진출한다. HD현대오일뱅크 발전 자회사인 HD현대E&F는 2025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290MW 용량의 발전 설비를 구축한다. 해당 발전소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 약세와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탈석유 기조가 이어지면서 정유사들의 ‘탈정유’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며 “정유사업 의존도를 낮춰 경영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신사업에 대규모 투자하는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사진=에쓰오일)
2023.06.25 I 김은경 기자
"경기 침체에 못버티고"…부동산 중개소 줄폐업
  • "경기 침체에 못버티고"…부동산 중개소 줄폐업[부동산포커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한파에 중소건설사뿐 아니라 부동산 중개업소들도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고금리 발 리스크로 주택거래가 뚝 끊기면서 버티지 못한 중개업소들이 문을 닫거나 자격증이 있어도 아예 창업하지 않는 사례가 늘고 있다. 25일 건설산업연구원의 6월 부동산 시장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창업한 부동산 산업 종사 기업 수는 1만 885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68개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한파 때문에 올해 들어선 매달 부동산 산업 관련 기업의 수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3월 기준 부동산 창업 기업 수는 전월대비 1061개사가 줄었는데 감소세를 주도한 것은 개인 기업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산업에서 개인 기업은 대부분 부동산 중개업소가 차지하고 있다.건산연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창업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는 현상은 등록임대사업자의 증가 요인보단 부동산 경기 침체 때문에 부동산 중개업의 창업이 줄어든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고금리 발 부동산시장 침체로 주택거래량이 반 토막 나면서 나타난 결과다. 부동산 거래는 지난 2~3월 두 달 연속 반짝 증가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지난 4월 기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며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서지 못하고 있다.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던 전국 부동산 거래량이 올해 4월에는 전월과 비교해 감소하면서 10만건을 밑돌았다. 거래량이 줄면서 거래금액도 지난해 4월(37조4291억원)과 비교해 23.7% 줄어들며 중개업 종사자의 수입도 덩달아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 서대문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최근 집을 살 기회라고 보고 문의는 많았는데 실제 거래로까진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반짝 거래가 느는 시기에 집주인이 그나마 있던 급매물까지 거둬들이면서 급매 가격을 기대하고 온 매수자도 가격이 맞지 않아 거래를 포기하는 사례가 대부분이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버티기’를 하는 공인중개사들도 많다. 경기도 고양시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중개소를 차리면서 권리금을 1억원 가까이 주고 들어왔다”며 “다음 세입자에게 1억원까진 못 받아도 5000만원 이상은 권리금을 받고 나가야 하는데 들어올 사람도 없어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이어 “거래가 없어 수입도 시원치않지만 그냥 시장 자체가 좋아지길 기다리면서 월세만 내고 있다”며 “거래가 반짝 느는가 싶더니 문의는 있어도 거래까진 잘 이어지지 않아 답답하다. 주변 공인중개소 역시다 비슷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
2023.06.25 I 박지애 기자
'새 수장' 맞은 한국GM…韓 전기차양산 전략 수정 불가피
  • '새 수장' 맞은 한국GM…韓 전기차양산 전략 수정 불가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GM한국사업장이 오는 8월 새 수장을 맞으면서 국내 전기차 양산 전략에도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GM한국사업장은 국내 전기차 양산 계획에 대해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며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 및 판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최근 들어 노조와 정부 등 안팎에서 전기차 투자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KG 모빌리티에 이어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발표하며 GM한국사업장은 현재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전기차 양산을 공식화하지 않은 상황이다.25일 GM한국사업장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부터 헥터 비자레알 신임 사장이 지난 1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로베르토 렘펠 사장의 후임으로 자리한다. 신임 사장의 임무는 지난해 9년 만의 흑자 전환에 성공한 GM한국사업장의 흑자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전략 차종 판매와 글로벌 수출 물량 확대 등이 꼽힌다.GM 한국사업장 생산 및 판매 법인인 한국GM 주식회사의 신임 사장 겸 CEO 헥터 비자레알(Hector Villarreal).(사진=GM 한국사업장.)GM한국사업장은 국내서 ‘정통 아메리칸 브랜드’ 재정립에 나서면서 국내에서 생산 중인 쉐보레뿐 아니라 캐딜락, GMC 등 GM 산하 브랜드의 통합 판매 전략을 강화를 예고했다. 또 올해 3월 출시한 쉐보레의 소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수출에도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전기차 양산 전략도 비자레일 신임 사장의 주요 과제로 여겨진다. 현재 경기도 부평 공장에서는 트레일블레이저, 뷰익 앙코르 GX, 뷰익 엔비스타를, 경남 창원공장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다. 판매실적 대부분을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 내연기관 차량에만 의지하다 보니 전기차 생산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올해 사측과 임금협상을 앞둔 노조가 전기차 생산을 요구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과 함께 전기차 생산, e-파워트레인 및 배터리 조립생산을 발전전망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는 전기차 일감 확보가 필수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5개 완성차업체 중에서 GM한국사업장만 아직 유일하게 전기차 양산 계획을 내놓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KG 모빌리티는 이미 지난해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발표했고, 여기에 지난 22일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이 프랑스 파리 르노그룹 본사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 공장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 생산 설비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히며 전기차 생산 대열에 합류했다.다만 선뜻 전기차 양산을 확정하기에는 대규모 비용이 걱정이다. 앞서 GM한국사업장은 창원공장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등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여기에 또다시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전기차 생산시설 구축에 나설 경우 다시금 ‘자금 수혈 압박’을 받을 수 있다.물론 안정적인 수익만 확보된다면 자금 수혈이 크더라도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아직은 미지수’라는 게 GM한국사업장 내 분위기다.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이제 막 정상적인 이익구조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전기차 투자는 불확실성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도 걸림돌이다. 국내서 전기차를 생산하면 현대차·기아가 장악하고 있는 한국 시장보다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에 판매해야 할 텐데, 이 경우 ‘북미 최종 조립’을 요건을 충족할 수 없어 미국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시설을 구축하는데 오랜 기간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간다”며 “전기차 생산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맞지만 GM한국사업장 입장에서는 확실한 이익 모델을 만든 다음에 투자를 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5 I 김성진 기자
'무서운 신예' 김민재, 단오장사 2연패...통산 5번째 백두장사
  • '무서운 신예' 김민재, 단오장사 2연패...통산 5번째 백두장사
  • 올해만 벌써 4번째이자 통산 5번째 백두장사 우승을 차지한 김민재. 사진=대한씨름협회[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민재(영암군민속씨름단)가 통산 5번째 백두장사 꽃가마를 탔다.김민재는 25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단오행사장 씨름장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강릉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정창조(수원특례시청)를 3-0으로 누르고 황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이로써 김민재는 대회 2연패이자 통산 5번째 백두장사에 등극했다. 2002년생인 김민재는 울산대 재학 중인 지난해 6월 단오장사 대회에서 우승해 돌풍을 일으켰다. 작년 11월에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선 대학생 신분으로 생애 첫 천하장사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올해부터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으로 활약 중인 김민재는 1월 설날장사, 2월 문경장사, 5월 보은장사 대회에 이어 올해만 총 5개 대회 가운데 4개 대회 정상을 휩쓸었다. 유일하게 4월 평창오대산천장사 대회만 4강전에서 패해 우승을 놓쳤다. 김민재는 8강에서 같은 팀인 박성용(영암군민속씨름단)을 2-0으로 이기고 준결승전에 올랐다. 준결승전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장성우(MG새마을금고씨름단)를 들배지기와 뿌려치기로 제압해 장사결정전에 올랐다.장사결정전 상대는 첫 맞대결을 펼치는 정창조였다. 김민재는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첫 판을 먼저 가져왔다. 두 번째 판은 정창조가 먼저 덧걸이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방어에 성공한 뒤 들배지기로 다시 상대를 눕혀 2-0을 만들었다.김민재는 세 번째판에서도 빠르게 들배지기를 성공시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2023.06.25 I 이석무 기자
에인절스, 메이저리그 100년 만에 24점차 승리…25득점 ‘대폭발’
  • 에인절스, 메이저리그 100년 만에 24점차 승리…25득점 ‘대폭발’
  • 25일 열린 MLB LA 에인절스와 콜로라도 로키스전의 스코어보드판(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LA 에인절스가 역사적인 대승리를 장식했다.에인절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서 3회에만 13득점하는 등 타선의 대폭발로 25-1 승리를 기록했다.에인절스는 구단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28개), 최다 득점 기록 등을 갈아치웠다.MLB에서 24점 차 경기가 나온 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27-3으로 제압한 1923년 7월 이후 약 100년 만이다.헌터 레프로와 미키 모니아크가 나란히 5타수 5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데이비드 플레처가 4안타로 5타점을 올렸다. 마이크 트라우트, 브랜던 드루리, 맷 타이스도 3안타씩 보탰다.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는 1안타 1득점을 기록해 다소 부진했다.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5타수 5안타 성적을 거둔 선수가 두 명 이상 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13득점한 3회 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온 트라우트를 시작으로 드루리, 타이스까지 세 명의 타자가 ‘백투백투백 홈런’을 작성하기도 했다. 이후 모니악의 2점 홈런까지 터지면서 에인절스는 한 이닝 4홈런을 때려냈다.에인절스는3회에만 16명의 타자가 등장한 데 이어 4회에도 타자 일순하며 8득점을 기록해 4회가 끝났을 때 이미 23-0으로 크게 앞서 있었다.콜로라도는 선발 투수 체이스 앤더슨이 2⅔이닝 9실점한 데 이어 두 번째 투수 맷 카라시티도 ⅓이닝 6실점, 세 번째 투수 노아 데이비스까지 3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8회 말 브렌튼 도일의 솔로홈런으로 영패를 모면할 수 있었다.마이크 트라우트의 홈런 세리머니(사진=AP/뉴시스)
2023.06.25 I 주미희 기자
TV 시장 하반기 회복 돌입…삼성·LG 훈풍 예고
  • TV 시장 하반기 회복 돌입…삼성·LG 훈풍 예고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분기마다 하락하던 TV 출하량이 오는 3분기부터는 점차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 TV 세트업체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TV 판매 증가로 인한 수익성 증대 등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글로벌 TV 출하량 전망치. (사진=옴디아)24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TV 출하량은 4465만3000대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4652만1000대보다 4% 줄어드는 규모다. TV 시장의 96%를 차지하는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가 저조하다. LCD TV 출하량은 지난 1분기 4526만7000대에서 2분기 4320만6000대로 4.5% 줄어든다. 이 기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이 125만4000대에서 144만7000대로 15.3% 늘지만 LCD TV의 감소폭이 컸다.지난해 4분기까지는 LCD TV와 OLED TV 모두 출하량이 늘었으나 불황이 본격적으로 덮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고 전체 TV 출하량이 22.7% 떨어졌다. 2분기에는 OLED TV가 먼저 반등에 성공했으나 LCD TV는 여전히 약세를 보였다.그러나 오는 3분기부터는 LCD TV도 회복 조짐을 나타낼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 LCD TV 출하량은 2분기 대비 16.4% 늘어나는 5031만대로 추산된다. OLED TV 역시 12.5% 늘며 162만8000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측된다. 4분기에도 출하량 증가가 지속될 전망이다. LCD TV는 3분기 대비 23.9% 많아지는 6237만3000대를 기록한다. 지난해 1~4분기 중에는 LCD TV의 분기별 출하량이 6000만대를 넘은 적이 없었다. OLED TV도 47% 늘어 240만대 출하가 예상된다.업계에선 ‘상저하고’의 경기 기대감에 따라 TV 수요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지나친 낙관은 경계하는 분위기다. 중국 리오프닝의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등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살아난다기 보다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점차 안정세를 찾고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방향으로 시장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의 2023년형 네오(Neo) QLED 8K(왼쪽)과 LG전자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 (사진=각 사)TV 판매 증가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특히 OLED TV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이기 때문에 OLED TV 출하량이 늘어날수록 실적 성장에 기여도가 크다.디스플레이 전문조사기관 유비리서치의 이충훈 대표는 “OLED TV는 프리미엄 제품이기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성장에 효과를 낼 것”이라며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높은 가격이 OLED TV 시장 확대의 주된 걸림돌인 만큼 세트업체와 패널 업체의 원가 절감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06.25 I 김응열 기자
'고덕강일 3단지' 26일부터 사전예약…수방사 흥행 잇나
  • '고덕강일 3단지' 26일부터 사전예약…수방사 흥행 잇나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고덕강일 3단지 사전예약 접수가 26일부터 시작된다. 서울 동작구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뉴:홈이 사전청약에 7만2000여명이 몰리면서 역대 공공분양주택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고덕 강일이 흥행을 이어갈지 관심이다. 고덕강일3단지 투시도. (자료=SH공사)2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26일부터 고덕강일 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의 2차 사전예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SH인터넷청약 누리집을 통해 접수를 받는다. 특별공급 접수는 26일부터 27일까지이고 일반공급 접수는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7월 12일 예정돼 있다.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분양주택 유형이다. 40년 간 거주한 뒤 재계약을 통해 최장 80년(40년+40년)까지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이번 공급 물량은 총 590호(전용면적 49㎡)이며, 전체 공급 물량의 80%인 471호를 청년·신혼부부·생애최초 등으로 특별공급한다. 고덕강일 3단지 전용면적 49㎡의 추정분양가는 약 3억1400만 원, 추정 토지임대료는 월 35만 원이다. 사전예약 공고가격은 ‘추정가격’으로 실제 건물 분양가 및 토지임대료는 본청약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에 결정될 예정이다. 수분양자는 월 토지임대료를 납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보증금 방식을 원할 경우 전환 가능토록 해 임대료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협의를 통해 월 임대료 선납 시 할인을 제공하는 등 수분양자의 편의를 높이고 주거비용을 저감할 수 있는 대안을 준비하고 있다.신청자격은 사전예약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서울·경기·인천에 거주 중인 무주택세대구성원이며, 입주자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약저축) 가입자여야 한다. 자산·소득기준 등 자세한 사항은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접수는 SH공사 인터넷청약시스템을 통한 인터넷 접수가 원칙이나, 만 65세 이상 고령자·장애인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 현장 접수처를 활용할 수 있다.고덕강일 3단지는 총 1305호 대단지로, 한강에 인접해 있으며, 근방에 미사한강공원, 고덕생태공원 등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300m 이내 강빛초·중학교 및 병설유치원이 있어 안전한 교육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올림픽대로·서울외곽순환도로·강변북로·서울양양고속도로 등 서울 시내를 비롯해 수도권 광역 도로망을 이용하기에 용이하다. 현재 중앙보훈병원역(강동구)까지 연결된 지하철 9호선의 고덕강일지구 연장계획이 실행되면 교통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덕강일 3단지는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고품질주택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자산 및 사업결과 공개 등 김헌동 사장 취임 이후 시도해온 여러 혁신적인 정책을 적용하는 첫 단지가 될 전망이다.SH공사는 먼저 후분양을 적용해 공정 90% 완료 시점인 2026년 하반기(공사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음)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전예약 당첨자가 건설현장을 확인하고 청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으며, 본청약을 포기하더라도 청약제한사항 등 불이익이 없다. 또한 사업비 정산을 완료한 후에는 71개 항목으로 분양원가를 정리해 공개하는 한편, 고덕강일 3단지 사업 착수 전 사업성 검토 내용과 사업 종료 후 결과를 비교 분석하는 사업결과 공개를 추진할 예정이다.단지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인정받은 고품격 디자인과 스카이카페·스카이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구현한다. 외부에는 우수한 시스템창호, 롱브릭 벽돌, 내부에는 포세린타일 아트월, 프리미엄 주방 상판 등 민간 분양 아파트와 다름없는 친환경 고품질 자재를 반영한다. 또한 ‘백년주택’ 구현을 위해 일반 콘크리트보다 최대 25% 강도가 강한 고강도 콘크리트를 전면 적용한다.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고덕강일 3단지는 분양원가 공개, 자산공개, 사업결과 공개, 후분양제, 직접시공제, 적정임금제 등 모든 ‘혁신’을 담은 ‘시작점’이 될 것이다”며 “올해 하반기 선보일 마곡 및 한강 이남에서도 고덕강일 3단지의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6.25 I 오희나 기자
LG U+, '퀀텀코리아 2023' 참여…일상 속 '양자내성암호' 기술 선봬
  • LG U+, '퀀텀코리아 2023' 참여…일상 속 '양자내성암호' 기술 선봬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LG유플러스는 ‘퀀텀코리아 2023’에 참가해 글로벌 양자보안 시장의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은 양자내성암호(PQC)의 국내 기술력과 미래비전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퀀텀코리아 2023은 양자과학기술을 조명하고 글로벌 생태계 혁신 흐름을 조망하는 국내 최대 규모 양자과학기술 행사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다. 미국이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PQC를 표준 알고리즘으로 채택, ‘양자내성암호 전환 프로젝트(Migration to PQC)’를 지난 5월부터 시행하며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했다.이에 LG유플러스는 이번 행사에서 전시부스를 운영하며 PQC의 선도사업자로서 축적한 기술과 상용화 서비스를 시연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부스는 미래의 하루 일과에 PQC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설명하는 콘셉트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전시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상의 한 연구원은 ‘PQC 안면인식’으로 연구소에 출근해 노트북을 켜고 ‘PQC 지문인증’을 통해 회사 시스템에 접속한 후 공장에 전송할 설계도를 ‘PQC 전송장비’로 데이터센터에 저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퇴근길 ‘PQC 티켓 예매’로 쉽고 안전하게 야구 경기를 관람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무인마트에서 ‘PQC uSIM’으로 간편결제를 하며 그 모습은 무인마트의 ‘PQC CCTV’로 전달된다. 또한 연구원은 귀가 후 ‘PQC WiFi’에 연결해 인터넷 쇼핑을 즐기며 하루를 마감한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PQC 전송장비, PQC VPN 등 총 8개의 전시 테이블을 마련했다. 먼저 PQC 전송장비는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출시한 PQC 전용회선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것으로, 고객이 전용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양자내성암호 키(key)로 암·복호화해 해킹이 불가능한 보안환경을 제공한다.PQC VPN은 KX넥스지가 개발한 ‘IPsec’(IP Security Protocol) VPN과 ICTK홀딩스가 개발한 ‘와이어가드(WireGuard) VPN’을 각각 전시한다. LG유플러스는 ‘암호화 기술을 이용해 IP 패킷 단위로 데이터 변조 방지와 은닉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토콜 그룹’인 IPsec에 PQC를 결합해 보다 강력한 ‘통신’ 보안을 구현했다. 또한 속도와 품질이 우수한 프로토콜인 와이어가드에는 PQC를 접목해 ‘영상’ 암호화를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중견기업 인터넷 전용회선 상품 ‘비즈온’에 PQC IPsec VPN을, ‘U+지능형CCTV’에는 와이어가드 VPN을 적용하기도 했다.물리적 복제 방지 기술, 이른바 ‘PUF’와 PQC를 이중으로 적용한 eSIM과 USIM은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등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개인 고객이 쉽게 양자내성암호를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통제소의 조종 신호와 영상 데이터에 대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PQC 드론’ 전시와 저궤도 위성의 경로를 최적화 계산하는 양자컴퓨팅 개발 시연을 부스 구성에 포함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이끌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참관객에게 양자내성암호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에는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 양자내성암호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할 예정이다.최택진(부사장)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은 “LG유플러스는 공공·국방·금융·의료·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을 통해 PQC 전용회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시장 선도를 위한 로드맵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우리의 기술력을 잠재고객에 소개하는 것은 물론 양자내성암호 관련 공동연구와 교류에 협력하는 파트너십도 형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6.25 I 함정선 기자
한화오션, 6.25 UN참전국 전투기념비 찾아 추모
  • 한화오션, 6.25 UN참전국 전투기념비 찾아 추모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042660)(옛 대우조선해양) 직원들이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UN참전국 전투기념비를 찾았다. 25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직원들은 전날(24일) 경기도 가평군 북면에 있는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전투기념비 주변을 정화 활동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 국가들은 6.25전쟁 당시 해군도 파병했던 곳들”이라며 “항공모함과 구축함까지 함께 파견해 한국의 해상 방위를 지켰던 국가들에 대해 ‘대한민국 해군 수상함 건조 명가’인 한화오션의 이번 방문이 더욱 의미를 더했다”고 강조했다.대한민국 바다를 지키는 수상함 분야에서 한화오션의 노하우는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한화오션은 대구급 호위함 시리즈 8척 중 절반을 건조했다. 한국형 구축함 사업(KDX 사업)에서 3000톤급 KDX-1 3척, 4000톤급 KDX-2 3척, 7600톤급 KDX-3 1척의 구축함을 비롯해 40척 이상의 수상함을 건조했다. 한화오션은 한국형 구축함 건조 모든 사업에 참여한 유일한 회사다.특히 2010년 8월 인도된 KDX-3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이이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 대공, 대잠능력을 보유한 현존 최강의 전투함으로 고성능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해 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 후 그 중 2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해외에서도 한화오션의 군함은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1998년 3월 방글라데시 해군으로부터 호위함을 처음 수주하며 한화오션의 수상함 수출 역사는 시작됐다. 2010년 말레이시아 훈련함 2척 수주, 2012년 영국 항공모함 군수지원함 4척 수주, 2013년 6월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1척 수주를 비롯해 같은 해 8월 태국 호위함 수주계약까지 이어지며 그 역사를 새로 써 왔다.세계 최초로 해군 강국인 영국에 수출한 군수지원함을 건조하면서 한화오션은 발주처가 요구한 납기와 가격, 성능 등 까다로운 요구조건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충족시킨 바 있다. 이에 깊은 인상을 받은 영국 국방부가 노르웨이 국방부 측에 한화오션을 적극 추천, 노르웨이 군수지원함 수주로 이어지기도 했다.최근에는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이는 도료인 제진재 국산화 개발도 성공했다. 한화오션이 개발한 제진재는 해외 수입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하고 생산효율도 극대화해 수상함 경쟁력을 배가시키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전투기념비 추모 행사에 참여한 한화오션 한 직원은 “6.25전쟁에 참전해 대한민국 바다를 지킨 영웅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사업보국의 정신을 잊지 않고 세계 최고 호위함 건조를 통해 대한민국 해양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한화오션 직원들이 지난 24일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캐나다 전투기념비에서 헌화 묵념하고 있다.(사진=한화오션)
2023.06.25 I 김은경 기자
포스코이앤씨, 6.25 전쟁 참전용사에 감사의 마음 전달
  • 포스코이앤씨, 6.25 전쟁 참전용사에 감사의 마음 전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지난 22일 호국 보훈의 달을 맞이해 6.25 전쟁 참전 유공자와 그 가족들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고자 감사 행사를 개최했다.인천보훈지청과 함께 한 이번 행사에는 인천 연수구에 거주하는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들을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으로 초청해 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과 임직원들이 직접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직원 밴드봉사단이 음악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감사편지를 낭독하고 꽃을 달아드리는 등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포스코이앤씨 한성희 사장이 6.25 참전 어른신에게 꽃을 달아 드리고 있다. (사진=포스코이앤씨)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0년부터 매년 6.25 참전 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위해 장수사진 촬영, 폭염예방키트 전달, 공원나들이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서해안 도서 작전에 참전한 백승철 어르신(94세)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리를 잊지 않고 초청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6.25 참전 유공자와 가족분들께 우리 임직원들의 감사의 뜻이 잘 전해지기를 바란다”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한 분들을 예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고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2023 글로벌 모범시민위크’에 발맞춰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쳤다. ‘글로벌 모범 시민 위크’는 전 세계 포스코그룹 사업장 임직원이 소재지에서 각종 나눔을 펼치는 특별 봉사 주간으로, 지난 2010년 시작해 14년간 계속되고 있다.특히 포스코이앤씨는 전국 현장인근에서 독거어르신 대상 화재예방 · 생활안전 활동인 ‘더 올림’과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블루카본 조성활동 등을 전개했다.포스코이앤씨는 전국 현장과 관할 소방서 직원들과 함께 노후주택 화재 예방 및 에너지 절감 주거환경 개선활동을 진행해 오고있는데, 지난 13일에는 화재·안전에 취약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생활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물품 키트를 전달하는 ‘더 올림’ 활동을 진행했다. 더올림 활동은 20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900여명의 어르신들을 지원했다.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한 블루카본 조성활동은 지난 23일 인천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에서 포스코이앤씨와 해양경찰청, 한국전력인천본부, 인천시설공단, 경기·인천씨그렌트센터 등 5개 기관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염생식물 군락지 조성 활동을 실시했다.이외에도 아동들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도 진행했다. 포스코이앤씨 경영지원 본부장과 임직원들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보육기관인 ‘해성 보육원’을 찾아 아이들의 숙소와 놀이터를 청소하고 매실수확, 잡초제거 등 주변 경관을 정비하는 봉사활동도 펼쳤다. 또한 백혈병 치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헌혈증 500매도 기부했다. 앞으로도 포스코이앤씨는 미래세대 대상 꿀벌 양봉체험 봉사활동을 통한 생물다양성 보전, 안전사고 예방활동 등 포스코이앤씨만의 ‘기업시민’ 대표사업들을 진정성 있게 지속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2023.06.25 I 이윤화 기자
"일본도 휘두른 가해자 얼굴"...이웃 살해 '무술인', 신상 털려
  • "일본도 휘두른 가해자 얼굴"...이웃 살해 '무술인', 신상 털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주차 시비 끝에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남성 A(77)씨가 방송과 언론에 여러 번 소개된 ‘고령의 무술인’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 “A씨 얼굴”이라며 신상정보가 확산하고 있다.24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주차 문제로 일본도 휘두른 가해자 얼굴’이라며 A씨 추정 인물을 다룬 보도 내용이 올라왔다. 해당 보도에는 그의 이름과 사진이 포함돼 있다.다소 엽기적인 사건 내용이 알려진 뒤, 관련 기사에는 엄벌 요구와 함께 신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댓글이 심심찮게 달리고 있다.사진=KBS1 뉴스 9 방송 캡처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이하 특강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얼굴,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국민의 알권리와 재범방지 및 범죄예방 등 공공의 이익이 있어야 가능한데, 경찰은 A씨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조사하고 있다.아직 확정 판결을 받지 않은 피의자의 얼굴을 공개할 경우 헌법상 ‘무죄추정 원칙’에 반하는 데다 인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특정인의 구체적인 신상 정보를 동의 없이 유포해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행위는 사이버명예훼손이 적용돼, 정보통신망법 제70조에 의거 일반 명예훼손보다 가중처벌된다.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은 보통 5년 이하의 징역,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사이버명예훼손은 7년 이하의 징역,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특히 피의자의 신상정보가 사적인 경로로 공개되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의 신상도 털리는 부작용이 생긴다. A씨는 지난 22일 오전 7시께 경기도 광주시 회덕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같은 빌라의 이웃 남성 B(55)씨와 주차 문제로 다투다 집에서 일본도라 불리는 진검을 가져와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B씨는 손목 부위를 크게 다쳐 과다출혈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닥터헬기를 타고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B씨는 같은 날 오후 3시 17분께 치료를 받다 끝내 숨졌다.경찰은 B씨가 사망함에 따라 A씨에 대한 적용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경찰 조사 결과 A씨의 일본도는 길이 101㎝로, 소지 허가를 받은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인근 CCTV를 조사했지만, 사건이 일어나기 직전 전원이 꺼진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A씨가 미리 범행을 계획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2023.06.24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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