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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흑같은 어둠속에서도 별빛 본다···작지만 강한 천체망원경 국산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천문연구원 연구팀이 밤하늘보다 수천 배 어두운 극미광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30cm급 비축 자유곡면 망원경을 국내 기술로 만들었다. 2019년부터 그린광학, 에스앨랩 등 국내 광학부품 제작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설계, 가공, 조립, 정렬, 관측까지 모두 이뤄냈다.고종완 한국천문연구원 광학천문본부 선임연구원.(사진=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 연구팀은 ‘K-DRIFT’ 망원경을 국산화하고, 시험모델을 보현산천문대에 설치해 NGC 5907 은하 주변에 존재하는 밤하늘 밝기보다 약 1000배 어두운 극미광 영역을 관측했다.이 망원경은 렌즈지름(구경) 30cm의 작지만 세계 최대 단일 구경인 8.2m 규모의 스바루 망원경과 같은 품질의 거대은하 주변 극미광 영역 관측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스바루 망원경 구경 면적이 약 750분의 1 크기이지만 집광력, 노출 시간, 관측 조건 등을 고려했을 때 극미광 천체 관측에서 스바루 망원경보다 약 100배 이상 관측 성능이 좋다.특히 연구팀은 개발 과정에서 비축 자유곡면 3반사 망원경 시스템을 통해 기존 축대칭 반사망원경들의 단점인 차폐현상을 해결하고, 망원경 속에서 발생하는 산란광과 수차를 없앴다. 넓은 시야도 확보해 가까운 우주의 극미광 천체 관측에 최적화시켰다.앞으로 우주와 우리 은하의 구조를 연구하기에도 좋다. 천문연 연구팀은 보현산천문대에 망원경 시험보델 관측시스템 구축을 끝내고, 연말부터 가까운 우주의 거대은하 주변 극미광 영역 탐사 관측을 시작할 예정이다. 반사경의 성능도 높여 오는 2024년 이후에는 이 망원경을 칠레 등에 설치해 극미광 탐사를 시작할 계획이다.고종완 선임연구원은 “우주탐사 선진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하는 비축 자유곡면 반사망원경은 미래 우주망원경 개발, 지구탐사 관측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며 “K-DRIFT가 미지의 영역이던 극미광 탐사관측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K-DRIFT 시험모델’.(사진=한국천문연구원)
- [복덕방기자들]“1주택자, 내년까지 슈퍼아파트로 갈아탈 기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서울과 수도권은 2030년에서 2040년까지는 집값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금부터 내년까지가 좀비아파트에서 슈퍼아파트로 갈아탈 적기다.”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21일 이데일리 유튜브채널인 ‘복덕방기자들’에 출연해 부동산시장 전망과 대응전략을 들려줬다. 먼저 고 원장은 당장 올 하반기로 예고된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의 하락 요인이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이 없는 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처럼 물가상승으로 인한 금리인상의 쇼크는 주식시장과 달리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며 “오히려 철근과 시멘트와 같은 원자재값, 토지가격 등을 올리게 돼 분양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고 관측했다.향후 4~5년 부동산시장 중기 전망에 있어서도 집값 상승에 무게를 뒀다. 수요·공급 그리고 수급을 결정짓는 정부정책, 금리와 과잉유동성, 시장참여자들의 심리 등을 시장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고 원장은 “공급은 계속 부족하고, 현재 3200조원이 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을 떠나리라 보기도 어렵다”며 “‘영끌’해서 집 사는 젊은층도 상당하다”고 했다.다만 고 원장은 “집값이 오르고 나면 반드시 하락기가 온다”는 점도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통계적으로 10년 주기설이 들어맞았단 게 그의 설명이다. 고 원장은 “우리나라는 집값이 5~7년 상승하면 4~6년 하락하는 사이클이 반복된다”며 “서울은 8년, 수도권은 7년 올라 역대급 최장기 상승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다”고 짚었다. 이어 “지금 집값은 어깨쯤 와 있다”며 “머리 정도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데, 집값이 꺼지면 머리 정도 빠지는 건 순식간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맞춤형 대응전략도 제시했다. 현재 무주택자엔 3기 신도시 등 신규분양을 노리라고 조언했다. 그는 “IMF 때와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 강남 은마아파트 31평은 12억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40%가량 빠졌다”며 “기존주택을 추격매수하려는 무주택자는 집값 내릴 수 있단 투자 위험을 감내해야 하기 때문에 심사숙고하고, 신규분양을 노리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1주택자엔 갈아타기를 권했다. 그는 “미래가치, 투자가치가 높은 좀비아파트와 그 반대인 좀비아파트가 있다”며 “현재 보유한 집으로 경제적 이익이나 투자 효과를 보지 못했다면 내년까지가 좀비아파트에서 슈퍼아파트로 갈아탈 적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망만 하는 게 답은 아니다”라며 “부동산경기가 조정을 거치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는 전략이 똑똑한 전략”이라고 했다. 재건축·재개발주택 소유자엔 보유전략을, 다주택자엔 일부 처분 전략을 추천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고종완의 '살집팔집'…아파트 사고팔 때 봐야할 필독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아파트를 사고팔 때 선택장애를 겪는 이들의 불편과 고민을 덜어주기 위한 책이 나왔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이 ‘부동산투자는 과학이다’ 이후 15년 만에 펴낸 신간 ‘살집팔집’이다.이 책은 고 원장이 부동산시장 가격의 변동과 결정요인을 분석하고 입지·내재·미래·투자가치의 측정체계 정립, 다양한 가치를 평가하는 측정지표개발연구 등을 지속한 결과를 토대로 집필했다. 그는 ‘살기(Live) 좋고, 사기(Buy) 좋은 집’을 ‘좋은 집’으로 정의내리고 주거편리성(주거가치), 투자매력도(투자가치) 모두를 갖춘 집을 슈퍼아파트로, 반대는 좀비아파트로 분류했다. 고 원장은 “집값이 상승하기 위해선 주거편리성이 필요조건, 투자가치가 충분조건으로 작용한다”며 “우리가 찾는 똘똘한 한 채 즉, 좋은 집은 슈퍼아파트이고 살 집인 반면 좀비아파트는 팔 집”이라고 했다.고 원장은 특히 전국의 8000여개 아파트단지의 주거가치와 투자가치 등급을 데이터와 측정지표로 평가해 최종 3등급으로 나눠 별점으로 표시했다. 마지막 장에선 전국 슈퍼 1000개 슈퍼아파트단지를 따로 모아 소개했다. 강남구 대치2단지부터 강서구 가양9단지, 노원구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 등 서울 강·남북은 물론 전국 곳곳의 미래가치·투자가치가 높은 아파트단지들을 확인할 수 있다.더불어민주당 부동산특위 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은 추천사에서 “주거트렌드, 가치분석, 집값 예측, 효율적이고 투명한 시장거래, 중개혁신 등 내 집 마련의 훌륭한 표준과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도 “살기 좋고, 사기 좋은 집이라는 주택의 개념정의는 주거문제로 고민하는 중산층과 정책에도 필요불가결한 교훈이 된다. 행복한 주거생활과 내 집 마련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고 원장은 신간 발간과 함께 같은 이름의 어플리케이션도 출시했다. 구글스토어 등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 [6·17대책 1년]"집값 상승, 안 멈춘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7대책 이후 1년간 이어진 집값 상승 흐름은 올해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금리 인상 예고 등 집값 하락 요인보다 대출규제 완화, 내년 봄에 치러질 대통령선거·지방선거, 여전한 공급부족 등 상승 요인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서울 노원구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먼저 다음달부터 완화될 대출규제 완화는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를 늘려 집값 상승을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서민·실수요자 우대혜택 대상요건 중 주택가격 기준을 투기과열지구는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조정대상지역은 5억원 이하에서 8억원 이하로 완화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나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에서 보듯 대출규제가 덜한 중저가 아파트가 몰린 곳에 수요 쏠림이 여전하다”며 “대출규제 완화는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 조정대상지역 등에서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고 봤다.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당장 해결하지 못한 주택 공급부족도 지속적인 상승을 부추길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9343가구로 2014년 이후 가장 적다. 내년엔 1만 3132가구, 내후년엔 1만 1723가구로 새 아파트 부족현상은 이어질 공산이 크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집값 잡으려 대책을 스무 번 이상 발표해도 당장 공급이 늘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라고 평가했다.특히 내년 3월 대선·6월 지방선거는 규제완화와 가격상승 기대감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건축과 실수요자 등에 대한 규제완화, 보유세 완화, GTX 확대 공약 등이 선거를 앞두고 더 나오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을 자극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에서 예고한 기준금리 인상 역시 집값의 하락 반전까지 이끌 요인은 못되리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이 늘기 때문에 통상 금리 인상은 부동산시장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금리를 올려도 대폭적인 인상은 쉽지 않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성격이 커 생각만큼 주택가격을 내리지 못하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윤지해 연구원은 “보유세와 취득세 강화 등 부동산세제 이슈는 일단락이 됐고, 올 하반기 아닌 내년 선거 이후 팔아도 세부담이 같기 때문에 하반기 매도세가 커질 가능성은 낮다”며 “집값에 영향을 주는 요인 중 90%는 현재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