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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물가 한달만에 급등세 반전
  • [edaily 강종구기자]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상승 영향으로 수입물가가 한달만에 급등세로 돌아섰다. 수출물가도 큰 폭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6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비 2.8% 급등하며 전달의 하락폭(-2.7%)를 고스란히 되돌렸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값이 크게 오른데다 미국 달러화에 비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업의 수입원가 부담을 키웠다. 원유값이 한달만에 13% 올랐고 규소와 동광석 등 다른 원자재값이 상승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와 등유 등 유류제품 수입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환율이 지난 4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원화값이 상대적으로 싸져 수입대가를 더 지불해야 했다. 환율이 그대로였다면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3% 상승했다. 원화약세로 상승폭이 0.5%포인트 확대됐다. 수출물가도 2개월만에 전월비로 1.1%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로 석유화학제품이나 고무제품, 일반기계와 장비제품 중심으로 공산품 가격이 올랐다. 수출입물가는 당분간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달들어서도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로 상승하고 있고 환율 오름세는 지난달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다른 요인들은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국제유가와 환율로 물가가 전반적인 하락세에서 벗어났다"며 "국제유가는 기상영향을 많이 받는 시즌이라 당분간 불안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수출입 물가가 전월비로 모두 올랐지만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가 벌어지면서 기업의 채산성 악화 추세는 지속되고 있다. 전년동월비를 기준으로 수출물가는 1년동안 7.9% 하락했다. 반면 수입물가는 1.8%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가격이 내린 품목은 중형승용차, 무선전화기 등 수출비중이 높은 것들이다. D램 가격은 다소 올랐으나 상승세로 돌아섰다가 보다는 보합정도로 보는 것이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윤 과장은 "환율요인과 유가요인을 빼면 추세적으로는 변한 것이 별로 없다"며 "경쟁력 약화로 인한 국내 기업의 수출가격 하락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속1차제품과 영샹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의 가격이 내렸다"며 "재고증가로 중국 등 아시아지역 수요가 부진하고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2005.07.12 I 강종구 기자
  • 전문가 "6자회담 전망밝아..남북정상도 만나야"
  • [edaily 정태선기자] 북한이 오는 25일이 시작되는 주간에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선언, 13개월간 답보 상태를 보였던 한반도 핵문제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올려지게 될 전망이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를 결정한 데 결정적인 배경에는 미국이 `양자회담`을 확실하게 보장해 줬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6자회담의 틀내에서 진행될 `양자회담`에서 북미 양측이 `태도변화`를 `정책변화`로 끌어낼 수 있다면 실질적인 전진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2(북·미)+4(한·중·일·러)`형식으로 진행될 6자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6자회담 재개에 맞춰 남북한 정상회담도 진행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6자회담내 `北美양자회담`이 핵심 이번 베이징 회담에서 북한이 새로운 것 없는 `주권국가 인정`, `불침략` 등을 미국으로부터 약속받았다고 6자회담 복귀를 결심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단지 회담에 나서기 위한 명분으로 삼았을 뿐이며 대화에 나서게 된 더 큰 배경은 따로 있어 보인다. 무엇보다 6자회담의 틀내에서 `양자회담`을 하겠다는 미국의 발언에 주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담보로 미국으로부터 체제안전보장, 경제지원, 북미 국교정상화까지 원하고 있고, 북미간 직접대화를 희망해 왔다. 하지만 미국은 그동안 6자회담의 틀과 선(先)핵포기만을 주장해 왔다. 따라서 이번 6자회담의 성공여부는 북미간 협상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세종연구소의 백학순 교수는 "북미간에 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6자 회담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 6자회담의 형식은 `2(북한,미국)+4(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형식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실질적 진전은 어떻게 북한의 `2.10 핵보유 선언`으로 북미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는 `실질적인 진전`을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핵보유를 선언한 북한은 체제보장, 경제지원, 국교정상화 등과 핵카드를 맞바꿀 수 있다는 `사인`을 미국에게 확실하게 보낸 셈이다. 따라서 미국도 `核비확산`달성을 위해서 공식적으로 핵보유를 주장하고 있는 북한을 더 이상 놔둘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오히려 4차회담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1~3차까지 진행됐던 회담과는 달리 북미 양측의 문제의식도 명확해졌고, 이번 4차 6자회담에서는 핵문제를 꼭 해결해야하는 공동인식도 탄탄하다. 특히 북한이 미국 측의 `폭정의 전초기지`발언 철회가 없는데도 회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세종연구소의 백학순 교수는 "북한과 미국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려는 적극성 ▲타협과 양보를 기초로 한 대칭성 ▲행동에 있어서의 동시성 등 3가지 기본원칙을 가지고 협상에 임해 핵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동시에 미국측도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는 협상이 돼야한다는 것이다.지금까지 협상을 위한 서로간의 `태도변화`가 있었다면 이번 협상 테이블 위에서는 `정책변화`를 가져와야 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국, 주도적 역할위해 남북정상회담 추진해야 `2+4`형태의 6자회담이 진행된다면 한국은 현실적으로 주변국에 포함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한반도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한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2.10` 핵보유 선언이후 정부가 북한에게 중대한 제안 등을 통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미국을 오가면서 북미간 대화의 매개체 역할을 한 것에 대해 일정 부분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북미간 대화에 초점이 맞춰질 수 밖에 없는 6자회담 내에서 주도적 역할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북한 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종연구소의 백 교수는 "북한이 전략적으로 들고 나온 핵카드는 북한 체제에서는 결국 최고지도자의 결심이 있어야만 해결되는 문제"라며 "또 6자회담이 삐긋거리는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한반도 문제는 21세기 동아시아 전략과도 연관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북정상간 대화채널을 확보하고 한국의 입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북한이 6자회담복귀를 선언한 시점에서 오는 12일 예정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방한은 한국과 미국이 협상테이블에서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가이던스가 논의되고 한미공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5.07.10 I 정태선 기자
  • "중국 PC시장은 내 것" 델-레노보 "혈투`
  • [edaily 김경인기자] "안방을 내놔라" "절대 못내준다." 세계 컴퓨터업계의 거인 델이 거대시장 중국을 놓고 토종업체 레노보와 한판 승부에 나선다. 중국시장 공략과 관련해 델에게는 아픈 기억이 있다. 지난 2003년 중국 온라인 PC 판매계획을 폐기한 것이다. 온라인 거래에 필수인 신용카드 사용인구가 적고, 대규모 온라인 매매시장이 형성되기엔 지나치게 가난한 국가라는게 그 이유였다. 그러나 단 1년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델 중국지사 경영진은 `중국 연안 도시에서 9000만명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통계를 제시했고, 윌리엄 J. 아멜리오 델 아시아 담당 사장은 "커다란 기회를 놓쳤다"며 후회하게 됐다. 중국의 PC시장은 최근 몇년새 급성장해 미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포화된 선진시장을 이미 장악한 델에겐 더 없이 매력적인 `활로`일 수 밖에 없다. 정부의 규제완화를 틈타 중국 PC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펼치며 대박을 꿈꾸고 있다. 그러나 중국에는 이미 시장점유율 25%를 웃도는 독보적 존재, 레노보가 있다. 특히 레노보는 작년말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일약 세계 3위로 뛰어올랐다. 이를 계기로 PC사업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 방침을 전세계에 천명한 바 있다. 중국시장을 뛰어 넘어 세계시장에서 델을 추격하기 시작한 레노보와 적진에 뛰어들어 레노보의 뒤통수를 노리는 델 간에 꼬리를 물고 물리는 한 판 전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리고 그 승부는 역시 중국시장에서 가려질 공산이 크다. ◆델, 중국시장 공략..`직접판매` 현재 델의 중국내 PC수주의 60%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진다. 한 때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던 온라인 시장은 단 2년만에 가장 중요한 분야로 떠올랐다. 델은 10년전 미국에서 그랬듯이 소비자에게 PC를 `직접판매`하며 천천히 시장을 점유해 가고 있다. 델은 2004년 중국에서 전통적인 `온라인 직판` 전략을 사용하는데 있어 내·외부의 많은 반대와 경고를 극복해야 했다. 관계자들은 중국인들은 실물 PC를 보지않고도 선뜻 구매할 만큼 전문지식을 갖고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델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전략을 시험한 뒤 소비자 시장을 공략했고, 시장점유율 8%의 중국 3위 PC업체로 자리잡게 됐다. 배급업체나 소매점을 통하는 것 보다 직접판매가 효율적이라는 창립정신의 `효용성`을 증명해 냈다. 물론 출발은 쉽지 않았다. 특히 델의 `직접판매`의 중국식 표기인 `zhi xiao`가 피라미드식 다단계 판매로 사용되고 있어 부정적 이미지가 컸다. 그러나 델은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카달로그로 판매 및 제작방식을 상세하게 광고했으며, 결국 `직접주문(zhi xian ding gou)`라는 새로운 표현을 사용하기에 이르렀다. AST리서치와 같은 기존 다국적업체들처럼 합작사를 설립하는 대신 완전 자회사를 설립한 점도 주효했다. 합작사의 경우 초기엔 다국적업체들이 많은 도움을 얻지만 결과적으로 현지업체들에게 이익을 빼앗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 이것은 델의 `직접판매` 정책에 반하는 것이었고, 마침 중국 정부의 규제가 완화된 틈을 타 완전 자회사를 설립할 수 있었다. 델은 현지법인을 통해 중국 당국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빠른 제품 시험과 효율적 생산기법을 현지에 전수하는 것을 통해 명성도 얻었다. ◆레노보, PC에 초점..`텃밭 수성` 델의 예상 밖의 선전으로 인해 당황한 레노보의 발걸음도 빨라졌다. 중국 PC시장의 25%를 점유한 레노보는 지난해 IBM PC사업부를 인수하면서 세계 3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 업계 2위인 휴렛패커드(HP)가 PC사업부를 줄이고 있어, 세계 PC시장을 둘러싼 레노보와 델의 갈등은 필연적이다. 1990년대 중반 베이징 대학에서 설립된 레노보는 중국의 낮은 인건비와 값싸고 광범위한 배급 및 소매라인을 거름삼아 급속도로 성장했다. 최근 설립 당시의 4배 규모 회사로 성장했으며, IBM PC사업부 인수 이후 만리장성을 넘어 세계로 손을 뻗고있다. 델의 중국 진출 당시 레노보 경영진은 델의 성공에 대해 공개적으로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했었다. 배급업체나 소매점을 거치지 않고 직접판매하는 것은 중국에서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라며 "델에게 중국 시장을 침략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그러나 델은 중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레노보는 델과의 전면전을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델이 "결코 성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정했던 IBM과의 딜을 성사시켰고, 한 때 진출했다 실패했던 휴대폰 생산, 컨설팅 등 서비스사업을 대대적으로 정리했다. 리우 츄안시 전 레노보 회장은 지난해 새로운 사업방향을 제시했다. 서비스산업을 대거 정리하고 고마진 휴대폰에 집중키로 했으며, 주력인 PC사업의 영업도 보다 효율적으로 구조조정했다. 아울러 델의 신속한 서비스를 따라잡기 위해 지역 곳곳에 서비스 센터를 설립했다. 또한 일부 대기업들을 상대로 델과 같은 직접판매를 실시했다. 그러나 분기 출하량 75만대중 직접매출은 수천대에 불과, 기존 전략은 고수할 방침이다. 양 위안칭 회장은 "높은 효율성이 없는 회사는 성장할 수 없다"며 "우리는 중국 혹은 그외 지역에서 딜러를 이용하는 전략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05.07.06 I 김경인 기자
  • 후진타오 "에너지 절약이 中 최대 과제"
  • [edaily 김현동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에너지 자원 절약이 중국의 첫번째 과제이자 향후 정부 정책의 기본 원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29일 보도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지난 27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의 집단학습회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우리는 기술집약적이고 비용효율적이며 오염을 적게 발생시키는 (경제발전) 경로를 따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를 위한 과제로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경제구조의 변화를 들면서 첨단 신기술을 통해 과도한 투자와 과소비, 효율성은 낮으면서도 오염을 유발하는 성장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번째로는 에너지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지원 시스템을 신속히 구축하고, 관련 산업의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에너지 관련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마지막으로는 자원절약형 기술과 합리적 소비관념을 통해 현재의 소비구조를 절약형으로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재활용과 청정생산을 강조하는 재생(recycling) 경제로의 변화를 서둘러야 하며, 이를 위해 에너지 절약을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05.06.29 I 김현동 기자
  • 법무장관 천정배·환경장관 이재용(상보)
  • [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법무부 장관에 천정배 열린우리당 의원을, 환경부 장관에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을 내정했다고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이 발표했다. 전남 목포 출신의 천정배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18회)에 합격, 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88년 민변 창립을 주도하고 상임간사와 국제인권위원장으로 활동했다. 95년 국민회의 입당으로 정계에 입문, 15,16,17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된 3선 경력을 갖고 있다. 천 장관 내정자는 주로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했으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재직하면서 뛰어난 협상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완기 수석은 "역량이 탁월하고 대내외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청렴 강직한 성품을 갖고 있어 사법개혁과 검찰개혁, 인권보장의 실질적 구현 등 법무부의 당면 현안을 잘 추진해 나가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지휘, 통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이해찬 국무총리 제청을 받아 발탁했다"고 밝혔다. 또한 "오랜 법조계 생활을 통해 스스로 법무부, 검찰 개혁에 대한 나름대로의 구상을 많이 갖고 있고 그것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 개혁의 방향과 일치되기 때문에 언젠가는 법무부 장관의 중임을 해낼 것으로 주위의 기대를 모아왔다"면서 "전임 법무장관이 검찰개혁과 법무행정 개선에 애썼지만 마무리 짓지 못하고 떠나면서 이를 승계해 계속 추진, 한 단계 업그레드시킬 수 있는 분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북 상주 출신의 이재용 환경부 장관 내정자는 경북고와 서울대 치의학과를 졸업하고 대구에서 개업의로 일하면서 대구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장, 대구 환경운동연합 집행위원장, 대구시민 식수원 오염 방지를 위한 `공산댐 살리기 범시민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91년 구미공단 페놀유출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 초대 집행위원을 지내는 등 다양한 환경 경험을 쌓았다. 지난 95년부터 두 차례 민선 대구 남구청장을 역임했고 열린우리당 대구시당 창당위원장으로 지난해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김 수석은 "구청장 역임을 통해 조직관리 및 갈등조정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민주적 리더십과 대내외 신망을 기반으로 개발과 보존의 적절한 조화를 통해 친환경적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진하면서 환경부 당면 현안을 잘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구청장 재직시 퇴폐윤락업소 밀집지역 정리, 미군기지 이전 추진 등 참신하고 개혁적인 업무를 추진했던 점도 높이 샀다"고 밝혔다. 김 수석은 `낙선자 보은인사` 논란과 관련, "능력있고 덕망있는 낙선한 원외인사를 기용한 케이스"라면서 "전국 정당화를 추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측면에서 대구, 경북 지역은 정치적 취약 지역이란 점에서 특별히 배려한 점도 있다"고 밝혔다 . 김 수석은 "이 내정자는 10년 이상 환경운동에 앞장서 대구 지역에선 대표적인 환경운동가의 한 사람으로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정부 출범시 조각 과정에서도 환경부 장관으로 거명됐던 관리대상"이라며 "대구 시장 출마에서 40% 이상의 지지표를 얻는 등 지역 대표성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열린우리당 취약지역 극복이라는 점도 고려됐다"며 "분명한 것은 노 대통령이 정치적으로나 개인적으로 지역감정 해소, 정치적 지역 구도 타파를 필생의 과업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임기 후에도 개인적으로는 이것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도 영남지역 낙선자 배려는 상당히 깊은 뜻이 내재돼 있다"고 설명했다.
2005.06.28 I 김윤경 기자
  • (데일리전략)장마전선과 1000P
  • [edaily 김호준기자]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장마는 찬 대륙성 고기압과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충돌해 세력 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지리한 장마철이 시작됨과 동시에 주식시장도 힘겨루기 속에 횡보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000포인트를 사이에 두고 불리한 `펀더멘탈`과 우호적인 `수급`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양상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고유가와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1000포인트 안착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식시장은 유가의 고공행진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지난주 후반부터 국제유가(WTI 기준)는 장중이기는 하나 6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아직은 60달러가 저항선으로 버티고 있지만 공급측면의 우려감과 함께 계절적 수요 또한 강해 조만간 6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경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부 시장분석가들의 전망처럼 국제유가가 85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단기적인 공급부족과 계절적 수요에 기댄 투기수요를 감안하면 추가적인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종가 기준 60달러 돌파는 주식시장에 큰 부담이다.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유가 상승이 세금 인상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세금을 인상하면 개인들이 소비가 줄어드는 것처럼 유가 상승 역시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게다가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다. 오는 29일과 3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선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은 통화정책 기조 변경과 거시환경에 대한 연준리의 시각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실적도 1000포인트 안착에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이번주 미국 시장에선 2분기 어닝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업들이 잇따라 사전실적을 공개한다. 톰슨 퍼스트콜 집계에 따르면 S&P500 기업들의 실적 사전공개는 `부정적`이 `긍정적`보다 2.7배 많았다. 이는 장기 평균치 2배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S&P500 종목 가운데 나이키와 오라클을 비롯한 10개 기업이 이번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우호적인 수급은 1000포인트를 떠받치는 버팀목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월말을 맞아 국내 수급과 관련해 투신의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완료되기 전까지 매수강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지만 올 들어 투신사는 월말에 집중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며 "이와 같은 흐름이 이번주 수급개선에 도움을 즐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다가 30일 배당일을 맞아 기산일인 28일까지는 비차익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매수우위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양 애널리스트도 "최근 1000포인트 돌파는 유동성의 승리라고 평가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펀더멘탈의 악화가 지수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단기 조정으로 마무리되고 이후 지수는 추가 상승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이번주 지수는 유동성의 힘과 펀더멘탈의 위험 사이에서 횡보장세를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보다는 2분기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종목에 주목할 때다. 한편 오늘(27일) 재경경제부는 부동산가격안정심의위원회를 열고 토지투기지역과 주택투기지역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투기지역 확대가 부동산 투자열기를 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산업자원부는 온실가스 사전감축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기후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다우 1만300선 붕괴..나스닥도 하락> ☞<전일(24일) 장마감후 주요종목 뉴스> ◆오늘의 호·악재 ▲호재 -주식시장 `물량 가뭄` 현상 심화 -투신권 월말 효과 기대 ▲악재 -유가 시간외거래서 60.33달러 -뉴욕증시 이틀째 급락 -경기회복 내년 상반기 이후 전망
2005.06.27 I 김호준 기자
  • (채권전망)⑦수급, 안심할 수 있나-대투증권
  • [edaily 이학선기자] 대한투자증권은 "금주 채권시장은 5월 산업생산, 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의 회복이 쉽지 않아 수익률의 상승압력이 유지될 것"이라며 "하지만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내외 경제 부담과 금리불안을 경계하는 당국의 구두개입 등을 감안할 때 채권수익률은 현 수준에서 다소 정체되는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투증권은 아울러 "7월 국고채 및 외평채 만기도래분 2.2조원과 바이백 및 조기상환 2조원을 가정시 순발행압력이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그러나 국내 증시 흐름과 최근 채권시장 불안심리로 주식 및 채권관련자금이 정체되는 가운데 나타나는 MMF 등 단기자금의 증대는 오히려 자금이동 전단계의 불안감으로 인식될 공산이 있어 수급여건에 의한 수익률 하락압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투자증권 = 금주에는 5월 산업활동동향 결과 발표, FOMC 회의, 7월 국고채 발행계획 발표 등 주요 이벤트가 남아있어 시장의 경계감이 한층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경기여건 측면에서 볼 때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월에 비해 소폭 개선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수출증가율이 두자리대로 회복되는 가운데, 도소매판매 등 내수관련지표의 개선이 예상되는 점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주후반 예정된 FOMC의 25bp 금리인상 전망으로 한미간 정책금리 수준이 동일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에 대한 경계감이 국내 채권시장의 수익률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주 60달러를 상회했던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경제측면의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국내외 증시부담이 커지고 있고, 스웨덴의 정책금리인하(2.0%&agrave;1.5%) 이후 세계경기둔화로 인한 영국 및 유로지역 등의 금리인하론 제기 등에 따라 금주에도 대내외 국채수익률 하락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국내 채권시장의 추가적인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7월 국채발행물량은 당국의 월균등발행 원칙에 따라 5조원 전후 범위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7월 국고채 및 외평채 만기도래분 2.2조원과 바이백 및 조기상환 2조원을 가정시 순발행압력이 감소하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공급여건은 시장 우호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수요측면에서는 연기금투자풀의 자금집행 등으로 MMF 수탁고가 74조원대로 확대되기는 하였으나 월말 요인에 의한 이탈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으며, 1000포인트선 안착을 시도하는 국내 증시 흐름과 최근 채권시장 불안심리로 주식 및 채권관련자금이 정체되는 가운데 나타나는 MMF 등 단기자금의 증대는 오히려 자금이동 전단계의 불안감으로 인식될 공산이 큰 만큼 수급여건에 의한 수익률 하락압력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술한 내용을 종합하면, 금주 채권시장은 5월 산업생산, FOMC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심리의 회복이 쉽지 않아 수익률의 상승압력이 유지되겠으나 국제유가 상승 등에 따른 대내외 경제 부담과 금리불안을 경계하는 당국의 구두개입 등을 감안, 채권수익률이 현 수준에서 다소 정체되는 박스권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 다. 국고채 수익률은 3년물 기준으로 3.75~3.95%선의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05.06.26 I 이학선 기자
  • 우노칼 사태, 美-中 안보전쟁으로 비화
  • [edaily 하정민기자] 중국 국영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의 우노칼 인수문제가 경제이슈를 넘어서서 미국과 중국간의 정치 및 안보 이슈로 비화되고 있다. 당초 미국 9위 정유업체를 중국기업이 넘본다는 사실에 경제대국의 자존심을 손상당했다는 놀라움과 함께 경제적 위험성을 우려하던 미국의 언론과 씽크탱크들이 이제는 국가안보를 앞세워 반대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 특히 위안화 절상, 섬유 분쟁 등으로 올들어 내내 중국과 대립각을 형성해온 터라 워싱턴 정가에서는 이를 더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공산주의 국가" 운운하는 강성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미국 정가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국가 안보를 위해서라도 절대 우노칼을 중국에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국제 유가가 60달러까지 돌파하는 등 에너지 정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을 저지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미 정치권으로 파장 확산 미국 정계에서는 CNOOC의 우노칼 인수 시도가 단순한 석유회사 인수가 아니라며 부시 행정부가 즉각 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아우성이다. `차이나 파워`가 미국의 미래 위협 요인으로 부상할 수 있는 상황에서 국부 유출로 비춰질 수 있는 우노칼 매각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미국 하원 자원위원회 의장인 캘리포니아 출신 리차드 폼보 공화당 의원은 23일 "CNNOC의 우노칼 인수는 미국 경제와 국가안보에 재앙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폼보를 비롯한 몇몇 의원들은 앞서 CNOOC가 처음 인수 의향을 밝혔을 때도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이를 견제하도록 촉구한 바 있다. ☞미, 우노칼 인수추진 中 기업에 벌떼공격 미국 국가외교무역위원회(NFTC) 의장인 윌리엄 린치는 "이 문제는 분명히 국가 안보 이슈"라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람이 탁자 앞에 모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의 군사 전문가 마이클 오핸런도 가세했다. 오핸런은 "언젠가 우리의 적이 될 지도 모르는 `공산국가`에 왜 우리의 기업을 팔아야 하느냐"는 노골적인 언사를 써 가며 우려를 표명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PFC 에너지의 로빈 웨스트 회장은 "워싱턴의 사람들이 이 문제로 극도로 흥분한 상태"라며 미국 정계가 이 문제를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전했다. 미국의 유수 언론들도 일제히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정부의 정치적 의도가 담긴 인수"라고 비판했으며 포브스도 "중국이 천연자원과 세계적 브랜드를 단숨에 얻기 위해 미국 기업을 사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 언론들 "중국, 기업사냥 시작됐다" 미 정부, 우노칼 인수 승인할까 CNOOC의 우노칼 인수 여부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는 외국 투자자의 미국 기업 인수를 검토하는 미국 해외투자위원회(CFIUS)의 결정이다. CIFUS는 지난 1990년 아버지 부시가 대통령이던 시절 한 항공기 부품업체가 중국에 매각되는 것을 막은 바 있다. 지난 2003년 홍콩 재벌 허치슨 왐포아 그룹이 미국 초고속 인터넷망 업체 글로벌 크로싱의 지분을 취득하려 한 것도 제지했다. CFIUS는 레노보의 IBM PC 사업부 인수 때도 정보 유출 위험성이 있다며 강도높은 조사를 단행한 바 있다. 아직 CIFUS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같은 미국 업체인 셰브론 텍사코가 먼저 `찜`한 우노칼을 CNOOC가 더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뒤늦게 달려든 것을 곱게 봐줄 수 없다는 분위기가 워낙 팽배해 IBM 인수 때와는 달리 CIFUS가 쉽게 허가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이를 의식한 듯 CNOOC는 미국 최고의 홍보 전문가 및 미국 투자은행들과 자문 계약을 맺었다. 미국 기업 인수에 있어 미국 식 로비 방법을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CNOOC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당시 부시의 이미지를 관리했던 마크 매키넌을 영입해 미국 내 적대적인 분위기를 누그러뜨리기로 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CNOOC의 자문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셰브론 텍사코도 가만히 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셰브론의 피터 로버트슨 부회장은 23일 "우리가 우노칼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CNOOC가 목적을 달성하려면 막대한 장애물들을 넘어야 한다"며 "CNOOC가 미국 기업이 아닌 이상 우리보다 규제도 까다로울 것이고 정치적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우노칼에 맞서 셰브론이 새로운 인수 조건을 제시할 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美 "차이나파워 의식" vs 中 "자원부족 해소 시급" 미국과 중국이 우노칼 인수에 이렇게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데는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과 중국 모두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단 중국의 경우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심각한 자원 부족을 겪고 있어 에너지 분야에서 외국 기업 인수 필요성이 절실하다. 유전 개발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투자위험도 높은 반면, 선진국의 에너지 기업을 인수하면 안정적인 공급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국 산업 경쟁력 강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국은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일본 경제에 지금과 비슷한 위협을 느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중국 공포증`은 일본에 대한 두려움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미국과 공고한 동맹을 맺고 있는 일본과 달리 중국은 미국에게 `협력이 불가피하지만 잠재적 위협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과 달리 미국 정부의 압박이 잘 먹혀들지 않는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은 미국의 거센 위안화 절상 요구에 대해 특유의 만만디 전략으로 꿋꿋이 맞서면서 지난해에만 1620억달러 규모의 대미 무역흑자를 일궈냈다. 미국 기업을 인수하려는 중국 기업이 모두 국영기업이라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IBM의 PC 사업부를 인수한 레노보의 최대 주주는 국영기업 레전드 홀딩스다. 우노칼을 노리고 있는 CNOOC 역시 국영기업이다. 때문에 미국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기업 사냥을 사실상 중국 정부의 해외기업 사냥으로 받아들이고 우노칼 인수를 저지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내고 있다.
2005.06.24 I 하정민 기자
  • 부동산정책 재검토..공급확대 `선회` 가능성
  • [edaily 윤진섭기자] 당.정.청이 17일 부동산 정책 간담회를 열고 모든 부동산 관련 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 종합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정부가 추구해온 규제 일변도의 부동산 정책을 탄력 운영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담고 있어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규제 일변도 정책의 실패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8월에 나올 부동산 대책이 과연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참여정부 부동산대책 3개월, `실효성 없다` 시인 우선 청와대와 정부가 그동안의 부동산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규제 일변도 대책이 현재로선 시장에서 먹히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규제 일변도의 대책은 결과적으로 특정 지역에 대한 공급 부족을 낳았고, 결과적으로 기존 중대형 물량에 대한 희소성만 키워 집값을 폭등시켰다는 지적이다. 실제 이같은 지적은 참여 정부 출범 후 나온 각종 대책과 집값과의 상관관계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참여정부 이후 발표된 부동산대책의 집값 안정 효과를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과 대비해 조사한 결과,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닥터아파트는 2003년 `5.23대책(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이 발표된 직후 서울과 경기도 재건축 아파트가격의 오름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8월 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한달간 5.89%나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9.5대책(재건축단지의 소형평형 의무비율 확대와 조합원 명의변경 금지)`를 내놨지만 별 효과가 없자 연이어 고강도 규제인 `10.29대책(주택 거래신고제와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도입 등)`을 발표했다. 시장은 곧바로 침체기로 접어들어 2004년 1월까지 약세를 면치못했으나 2월 서울과 경기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각각 2.51%, 0.53%로 큰 폭으로 올랐다. "10.29대책"이 3개월만에 약발이 떨어졌다. 올 들어서도 개발이익환수제 제외 예상단지와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중인 중층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자 `2.17대책(초고층 재건축추진 억제와 2종 주거지역 층고 제한)`이 나왔지만 4월들어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7%와 4% 대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내며 정부의지를 무색케 만들었다. 정부가 1가구 2주택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와 재건축 등 개발이익 기반시설부금제 도입 등을 내용으로 한 `5.4대책`을 발표했지만 시장은 내성이 강해져 불과 한 달도 안된 현재 강남권 중대형아파트와 판교후광을 입은 분당과 용인 등지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팀장은 "참여정부이후 집값 상승의 근원지인 재건축 단지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잇따라 부동산대책을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결과적으로 17일 당, 정, 청 회의는 이 같은 규제 일변도의 대책에 대한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8월 부동산대책 어떤 내용 담길까?..수요억제 근간, 공급은 확대 정부는 8월까지 당.정.청 그리고 전문가 그룹을 구성 부동산 대책반을 구성, 지금까지 나온 대책에 대한 평가와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일단 8월에 나올 부동산 대책은 그동안의 수요 억제와 공급확대가 맞물리는 정책을 내놓을 관측이 많다. 이에 따라 신도시 건설, 재건축 규제 완화, 강북 뉴타운 건설 등 공급확대에 나서되 철저한 개발이익환수는 물론 주택거래허가제, 기반시설부담금제 등이 안정장치가 동시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최근 집값 폭등의 진원지로 거론되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25.7평 초과 물량을 10% 내외인 2600가구를 늘려, 중대형 평형 부족에 따른 기대심리를 가라앉힐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용적률 확대에 따른 용적 단가(땅값)하락으로 분양가 역시 낮아질 수 있다. 재건축발 강남 집값 불안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강남권 저밀도 단지에 대한 용적률 확대 및 층고 완화, 그리고 단독주택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중대형 평형 공급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개포지역과 고덕지구 등이 우선 완화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들 지역의 규제를 완화할 경우 그에 따른 개발이익환수 범위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고밀도 단지는 건교부가 공급 확대 효과가 적고 집값 불안만 조장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규제 완화가 단행될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최근 건교부가 내놓은 강북지역의 광역개발도 공급확대 차원에서 적극 추진될 공산이 크다. 다만 임대주택 건설 등 개발이익환수를 위한 조치를 갖춰, 집값 불안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 부문으로 몰리는 것은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 상태에 있기 때문인 만큼 저금리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금리 인상 카드는 산업 전반에 미치는 후유증이 상대해 취급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강화, 주택담보대출 총량제 등 간접적인 조치가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당.정.청 회의에서 야당과의 협의 등을 강조한 만큼 한나라당이 제시한 판교 신도시 공영개발, 분양원가 공개, 분양권 전매 금지 등 초강경 대책을 들고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2005.06.17 I 윤진섭 기자
  • 주요기관 보도계획(6월13일~18일)
  • [edaily 김수헌기자] ◇재정경제부 6월13일(월요일) 조간용 KDI 5월 월간경제동향 6월15일(수요일) 석간용 재경위 주요현안보고 6월16일(목요일) 석간용 경제자유구역 추진현황과 향후 추진계획에 관한 국정과제 토론회 통계청 5월 고용동향 6월17일(금요일) 조간용 제20차 APEC 재무실무그룹회의 개최 6월18일(토요일) 조간용 1분기말 현재 대외부채 및 채권현황 ◇산업자원부 6월13일(월요일) 조간용 렌샹, 하이얼 등 중국유력기업에 화상대회 참여요청 화학물질 제조 수출입규제 등에 관한 법률안 입법예고 불법공산품 전국 일제단속실시 6월14일(화요일) 조간용 콘크리트분야 최우수 기술인 선정 6월15일(수요일) 조간용 섬유산업 중기거점기술개발 과제 워크숍 개최 제5차 중소기업현장체험단 파견 2005년 4월 서비스수출입동향 석간용 유통업체 매출동향 6월16일(목요일) 조간용 KS인증제품이 병원미생물로부터 실험실안전지킨다 선박의 인명구조 및 화재예방 국제총회 석간용 05년도 대(對)중국 구매사절단 파견 석간용 제9차 한불 산업협력위원회 석간용 일본및미국산 리튬1차전지 덤핑방지관세 부과조치 철회여부 결정 6월17일(금요일) 조간용 제6차 한중 민관철강협의회 개최 대중소기업 동반발전을 위한 제1차 수급기업투자펀드 발행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부지선정 등에 관한 공고 제40회 대한민국 산업디자인전람회 개막 세계 신소재코팅 기술표준 우리나라가 주도 석간용 산자부-정통부 지능형 로봇 워크숍 공동개최 ◇공정거래위원회 6월13일(월요일) 조간용 공공사업자의 불공정거래행위 현장실태조사 실시 6월14일(화요일) 조간용 일동홈쇼핑 등 6개 홈쇼핑(인포머셜)사의 부당한 광고행위에 대한 시정 6월15일(수요일) 조간용 소비자홈페이지 새단장 오픈 정례브리핑 6월16일(목요일) 조간용 용접봉 카르텔 제보자 보상금지급 6월17일(금요일) 조간용 현대자동차의 현대오토넷 주식취득을 위한 사전심사 요청건 석간용 철근제조 8개 전기로 제강사들의 부당공동행위 관련 3개 사업자 과징금재부과 건 ◇기획예산처 6월16일(목요일) 조간용 5월 재정집행실적 6월18일(토요일) 조간용 새로운 출발, 기획예산처 MI선포 ◇보건복지부 6월13일(월요일) 조간용 의약품 경제성 평가제도 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 국민연금 청소년 글짓기 현상공모실시 05년 한방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연구과제선정 6월15일(수요일) 조간용 노인일자리 전국 시도박람회 개최 6월16일(수요일) 조간용 정부, 혈액안전관리개선 대책 발표 뒤 적십자 혈액사 개선실태보고 관행적 부조리 근절대책발표 석간용 농어촌 보건복지 기본계획 사회문화정책관계장관 회의결과 6월17일(금요일) 조간용 건강보험 부당청구 신고 포상금제도 활성화 방안 보건복지가족 혁신연대 제1차 포럼개최 ◇금감위 금감원 6월13일(월요일) 조간용 공시관련 전자상담코너 구축운영 전자공시시스템 전용 통신망 구축 석간용 05년 5월중 직접금융조달실적 6월15일(수요일) 조간용 정례브리핑(은행, 비은행 소관사항 관련) 6월16일(목요일) 조간용 금융소비자교육 강사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실시 ◇한국은행 6월14일(화요일) 조간용 한국은행 지급결제제도 컨퍼런스 6월15일(수요일) 조간용 05년 5월중 수출입물가동향 한은 금요강좌 개최예고:소비구조변화와 향후 정책대응 6월16일(목요일) 조간용 박승 총재, 전국 중고교장 예정자 경제교육특강 박승 총재, EMEAP 총재회의 참석차 출국 6월17일(금요일) 조간용 0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석간용 6월 상반월중 외환보유액 동향 6월18일(토요일) 조간용 5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
2005.06.12 I 김수헌 기자
  • 환율 5일만에 반등, 미-중 공방 주목..1006.3원(마감)
  • [edaily 최현석기자] 환율이 5거래일만에 상승반전했다. 10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10원 오른 100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0일 시황 이날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보다 30전 오른 1004.50원으로 거래를 시작, 달러강세 영향으로 곧 1005.9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기업 네고 등 매물이 지속적으로 유입되자 하락세를 보이며 1003.90원까지 밀렸다. 이후 당국 개입성 매수가 포착되며 역외세력이 매수에 나서자 상승세로 복귀했다. 오후들어 1006원선 부근에서 횡보하던 환율은 매수 강화로 1007.50원까지 고점을 높인뒤 1006.30원으로 조정받은 채 거래를 마감했따. ◇당국 관여로 달러강세 반영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서며 달러 강세 흐름에 역행하던 환율을 상승세로 돌려놨다.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상 의지에 따른 달러 강세에도 불구, 매수를 주저하던 역외세력은 1004원선 지지가 확인되자 적극적인 매수에 나섰다. 기업 매물에 기대 매도에 나섰던 은행들은 포지션 정리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미 4월 무역수지 발표와 G7 재무장관 회담 이후 달러약세 재현 가능성에 대비한 매물도 꾸준히 유입돼 박스권은 유지했다. 이정욱 우리은행 과장은 "당국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며 "고점매도 추세 역시 여전했다"고 설명했다. ◇미 무역수지·G8 회담후 달러흐름 관건 미국이 무역수지에 만족을 표할 지 여부와 함께 중국이 위안화 절상 요구 수용을 시사할 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미 무역적자가 600억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달러 매수세가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은 상황이라 전월 수준인 550억달러보다 줄어들 경우 달러 강세-유로 약세를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 G8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이 가중될 지 여부도 변수도. 대체로 위안화 변수에 익숙해져 있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나, 중국이 적극적인 절상 의지를 내비칠 경우 원화 등 아시아 통화가 초강세를 보일 수도 있다.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바스켓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위안화 평가절상이 의외로 조속히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환율이 미 무역적자와 위안화 부담을 극복하고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할 지 주목된다. 이 과장은 "외생 변수만 배제하면 위로 상승할 수 있는 분위기"라며 "주말 달러약세 요인을 넘어설 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지표들 달러/엔 환율은 이날 107.50엔선 부근에서 정체됐고 3시42분 현재 107.45엔을 기록하고 있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36.50원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04억원 주식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현물환은 서울외국환중개를 통해 35억77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를 통해 18억9550만달러가 거래됐다. 11일과 13일 기준환율은 1005.70원으로 고시됐다.
2005.06.10 I 최현석 기자
  • 中 상무위 "위안화 통화바스켓 검토중"
  • [edaily 조용만기자]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위안화 문제와 관련, 통화바스켓 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중국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 등을 포함, 9명의 최고위 인사가 위원으로 포진해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상무위원회는 위안화 페그제를 폐지하는 대신 주요 통화로 바스켓을 구성, 위안화 환율을 연동시키는 방안을 비중있게 검토중이다. 상무위원회는 지난주 거의 매일 회의를 열어 통화정책을 검토해왔으며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의 경우 지난달 31일 모친상을 당했지만 상무위원회 회의 참석을 요구받았다. 통화바스켓 제도가 도입될 경우 위안화는 달러화와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의 평균 가치에 따라 시장에서 일정한 변동성을 갖게 된다. 통화바스켓내에서 달러화가 엔이나 유로, 기타 다른 통화에 대해 하락할 경우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가치는 상승하게 되고, 반대의 경우 위안화 가치는 떨어지게 된다. 신문은 중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들을 인용, 상무위원회가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을 허용하는 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통화바스켓 제도가 도입되더라도 초기에는 위안화 환율의 변동폭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1년간 위안화 환율을 달러당 8.277위안으로 고정(페그)시켜왔지만 최근 중국의 급속한 수출신장과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로 미국·EU 등으로부터 위안화 절상압력을 받아왔다. 위안화가 절상될 경우 중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무역적자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미국은 보고 있다. 중국 관리들은 상무위원회가 위안화 절상 시기나 실행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조만간 결론을 내리거나 내년까지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도 지난달 중국 외환당국이 위안화 절상의 대안으로 싱가포르식 통화바스켓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는 1981년부터 관리 변동환율제를 도입, 주요 교역국 통화로 바스켓을 구성해 싱가포르달러 환율을 바스켓에 연동시켜놓고 있다. 바스켓 통화의 구성은 공개되지 않으며 싱가포르 통화청은 무역흐름의 변화에 따라 필요시 통화구성을 미조정하고 있다.
2005.06.10 I 조용만 기자
  • 盧-부시, 북핵 해결에 공동보조 취해야-FT
  • [edaily 조용만기자] 북한의 핵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이견을 접어두고 공동 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적했다. FT는 10일 `노무현·부시 대통령 회담을 위한 목장은 없다`(No ranch for Roh in talks with Bush)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정상회담이 블레어 총리나 고이즈미 총리 등 우호적 인사들과 만났던 텍사스 목장이 아니라 워싱턴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들어 양국 동맹에 문제가 있다는데 주목했다. FT는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개발 프로그램의 위협을 오래전부터 인식해왔지만 부시 행정부와 노무현 정부 관계의 급속한 악화는 미국 관리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양국 정상이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6자 회담이 재개돼야 한다고 말해왔지만 심각한 이견도 함께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과 UN을 통한 제재 방침을 내비치다가 무관심과 완곡한 비난으로 전략을 선회한데 대해 혼란을 느끼고 있다고 FT는 진단했다. 미국이 한국 정부에 대해 불만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북핵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해결 의지가 약하다는 점을 들었다. FT는 노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대부분은 국제적 경험이나 전쟁에 대한 기억이 없는 젊은 정치인들-은 김정일의 공산독재가 한국과 동북아시아의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라는 사실을 쉽게 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결과, 북한이 핵 야망을 포기하도록 정치·경제적 압박을 가해온 중국 자도자들보다도 노 대통령이 문제해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지난주 윤광웅 국방장관이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한국은 수년간 북한의 핵개발을 참아왔다고 덧붙였다. FT는 북핵문제 해결의 중대한 장애물은 남한이나 미국이 아니라 협상 파트너들을 무시하고 분열을 조장하는 북한이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이견을 제쳐두고, 북한에 사용할 당근과 채찍을 선택해 비타협적 자세에 공동보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2005.06.10 I 조용만 기자
  • (데일리전략)골든크로스에 대한 기대
  • [edaily 김호준기자]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쿠웨이트를 대파하면서 월드컵 본선 6회연속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전국은 벌써 며칠 째 축제분위기다. 3년전 월드컵 4강의 들뜬 기분이 되살아난 듯하다. 주식시장도 신바람을 타고 있다. 불확실성은 여전하나 기대감이 크다. 이번주 불확실한 변수들이 당초 우려와 달리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말과 7월 초에 본격적인 랠리가 시작되면서 1000포인트를 재돌파할 것이라는 기대가 힘을 얻게 됐다. 10일 증시의 관전 포인트는 20일 이동평균선과 60일선이 만나는 중기 골드크로스의 발생 여부다. 재료선인 20일 이평선은 953.72, 60일 이평선은 955.50에 걸쳐있다. 코스닥시장에 이어 거래소시장에서도 중기 골드크로스가 발생하게 되면 대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세 마녀(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지숙옵션 동시만기일)의 심술은 우려와 달리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라는 선물을 안겨줬다. 투자자들이 이목을 집중시켰던 9일(현지시간) 인텔의 2분기 실적추정치 발표와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미국 의회 증언도 기대치에 부합했다. 앨런 그린스펀은 미국 경제가 `튼튼한 기반` 위에 올라서 있다는 말로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그린스펀이 미국경제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자 뉴욕증시는 동반강세를 보였다. 연준리가 계속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그의 발언은 악재로 작용할 법도 했지만 낙관적인 전망 속에 묻혀버렸다. 뉴욕증시 마감 이후 발표된 인텔의 2분기 실적 추정치도 긍정적이었다. 인텔이 내놓은 2분기 매출 전망치는 91억~93억원 달러로 기존 전망치를 웃돌았다. 정보기술(IT)주 강세를 주도해온 인텔의 긍정적인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였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 언론을 통해 핵무기를 추가로 제조하고 있다고 인정해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자극했지만 긍정적인 재료에 묻힌 공산이 크다. 김 부상의 발언은 1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계단식 상승국면이 시작됐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트리플위칭데이, 인텔 실적, 그린스펀 의회 발언 등 장애물을 통과하면서 지수가 어느덧 1000포인트를 눈 앞에 두는 지점까지 도달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기금이 6월 말 배당을 겨냥해 주식을 대량 매수함에 따라 기관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으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해줬다. 트리플 위칭데이 이후 만기 후폭풍 우려도 미국발 호재에 묻혀 지나갈 가능성도 높다. 전날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가 차익이 아닌 비차익 형태였고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로 관심을 돌릴 때가 왔다. 프로그램 매물에 대한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삼성전자를 비롯한 거래소 대형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스펀 효과..다우·나스닥 상승 ☞<전일(9일) 장마감후 주요종목뉴스 ◆오늘의 호·악재 ▲호재 -인텔, 2분기 매출 전망치 상향 -외국인-대주주 지분증가로 유통주식 줄었다 -그린스펀 "미 경제 건실, 점진적 금리인상 계속" -다우 나스닥 동반 강세 ▲악재 -4% 성장도 장담 못한다..체감경기 갈수록 악화 -박승 총재 "올해 4% 성장 안될수도" -은행 연체율 상승 -OPEC 추가 증산 능력없다.. 유가 54달러선 급등
2005.06.10 I 김호준 기자
  • (여의도시각)임계점
  • [edaily 양미영기자] 섭씨 374.2도에서는 물과 수증기를 구분할 수 없게 된다. 두 상태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하나의 상태로 공존하기 때문이다. 바로 이 지점이 임계점이다. 증시도 임계점처럼 악재와 호재가 혼재되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손을 놓자니 기대감이 솔솔 흘러나오고, 적극적으로 나서자니 불확실성이 발목을 붙잡는다. 코스닥 시장이 38개월래 최대 거래규모를 기록하며 조명을 받았지만 거래소 역시 오랜만에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섣불리 치고 나가기는 힘든 장이지만 위·아래에 대한 베팅은 활발히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가 2분기 실적전망을 상향조정하며 아시아 증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정보기술(IT)주 동향이 추가상승의 열쇠를 쥐고 있는 만큼 아시아 증시 모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리 나쁘지 않은 재료 앞에서도 개인은 최장기간 매도세로 일관했고 외국인도 매수세를 멈췄다. 기관 홀로 프로그램 장세에 기대 대형주를 일부 사들였지만 삼성전자는 정작 약보합세에 머물며 47만원대로 후퇴하며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수는 올랐지만 안심할 수 없는 이유다. 금융통화위원회와 트리플위칭데이(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동시만기일)도 결과야 어찌됐든 지나고 봐야 할 재료들이다. 일단 기대심리가 살아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걷히면 주변재료들을 우호적으로 해석할 공산이 크다. 코스닥 시장의 쏠림 현상도 증시 자체를 외면하기 보다는 대안장세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다만,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심리 역시 강하다. 내일(9일)도 코스닥 우위의 장세가 전개될 수 있다. 모멘텀이 아예 없는 장보다는 심리에 따라 모멘텀을 선택할 수 있는 장이 훨씬 부담이 덜하다. 방향성을 떠나 거래가 늘고 무기력증이 덜해진 점은 요즘 시장이 얻은 큰 소득이다.
2005.06.08 I 양미영 기자
  • (edaily 폴)6월 콜금리 전문가별 전망
  • [edaily 이승우기자] ◇이상재 현대증권 팀장 6월 콜금리는 동결될 것이다. 아직은 내수가 부진해서 저금리 정책이 필요하다. 내수 경기는 회복되는 방향으로 전개되는 상황이라 향후 콜금리 인하 가능성은 적어보인다. 부동산 문제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내수 회복이 무산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켜보자는 입장일 것이다. 결국 정책적 분기점은 3분기 혹은 4분기 초 내수 회복이 가시화하느냐인데 8~9월에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3개월내 콜금리 변경 가능성도 낮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 이번 달 콜금리는 동결이다. 내수 지표들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책 당국은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해 여전히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물가는 정책 당국이 제시한 밴드의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고 3분기에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근원물가는 추가적인 하락도 점쳐지고 있는데 이 물가 밴드를 벗어날 때 한은이 어떤 액션을 취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즉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 대한 금통위의 시각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부동산 문제에 대한 강한 언급은 피할 것 같다. 경기 회복에 대한 총력전이라 콜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3개월내 콜금리 변동 가능성도 아직은 없다. 내수 지표의 추이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내수회복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기대가 꺽이지 않은 이상 콜금리 변경 가능성은 없는 것 같다. ◇오석태 씨티은행 지배인 콜금리 동결이다. 지난 두 달 동안 박 총재의 발언은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이제 또 그럴지는 의문이다. 경제가 안 좋다고 하는데 하반기에도 경기가 안 좋을 것이라고 말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한 발언이 안 나온다면 채권시장에 호재는 없는 듯하다. 3개월 내에 콜금리 변경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올해 안에는 콜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가능성이 제일 높아 보인다.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고 수출이 마이너스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가 안정으로 인한 콜금리 인하는 불가능할 것 같다. ◇오상훈 SK증권 팀장 이번 6월 금통위에서 콜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결과 보다는 금통위 코멘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관점은 한 단계 낮아지겠지만 현재 온기가 느껴질 정도의 미약한 내수개선과 견고한 수출추세 지속 등으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의 끈은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경제 여건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경기회복을 아직 확신할 단계는 아니라는 한 발 물러선 신중한 낙관적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통위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경기 부양적인 저금리 기조를 견지할 것이며 최근 부동산 버블 문제에 대해서는 통화정책 수단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나 그렇다고 이 문제를 간과할 수도 없기 때문에 설령 경기가 기대보다 약화되더라도 추가적 콜금리 인하 여지는 막혀있다는 입장을 간접적으로 표출 시킬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시장에 대한 신호전달 과정에서 불필요한 혼선이 야기되지 않도록 현 시장금리 수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보이나 금통위 직전 시장에서 채권수익률 추이 여하에 따라 부담감이 간접적으로 표출될 개연성도 열어 놓을 필요가 있다. 정책당국은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기조가 장기간(적어도 3개월 이내) 유지되기를 원할 것이며 한은 입장에서도 현 정책금리 수준 유지에 대한 부담감도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정책 당국이나 시장 시각에서 현 금리수준이 아직은 충분히 경기 부양적인 저금리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고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발동에 있어서도 통화정책 보다 재정정책에 대한 여지가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상의 초점은 추경편성, 벤처활성화 정책, 조세감면 등 확대 재정정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현 콜금리 절대수준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기 때문에 위든 아래든 추가조정에 대한 부담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하반기에 들어설 경우 글로벌 체감경기가 점차 약화될 것이고 특히 유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수출경기 둔화로 내수부양 압박 수위가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유로지역은 현재 정책금리 인하가 제기되고 있고, 미국의 경우 정책금리 인상 막바지 단계 인식까지 대두되고 있다. 우리는 3개월 내 콜금리 수준은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경기선과 동조추세를 보여 온 중장기 금리는 지속적으로 추가적 콜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시그널을 보낼 것으로 예상하며 기대를 벗어난 대내외 경기환경 변화 전개시 신축적인 통화정책 관점에서 추가적 콜금리 인하 여지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김선태 CJ투자증권 연구원 경기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 유지는 불가피 하고, 채권시장에서도 지표금리가 스프레드를 통해 봤을 때 `콜금리 인하요구`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 경기여건에서는 금리인상 보다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금리인하 정책에 대한 유효성이 의심받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불안 등 저금리에 대한 폐해가 지속되고 있고 자본유출에 대한 부담도 상존하고 있어 추가금리 인하는 불가능해 보인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경기부진에 대해서는 재정정책으로 부동산 불안에 대해서는 세제정책 등의 미시적 대책을 중심으로 대응할 전망이다. 자본유출 부담에 대해서는 미국국채금리의 하락으로 아직까지는 부담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향후 3개월 간 금리조정을 통한 통화정책은 나오기 힘든 것으로 판단된다. ◇곽영훈 하나증권 연구원 1분기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지만 2분기에는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상당히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경기회복이 상당기간 진행된 이후 금리인상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당분간 정책금리의 유지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됨으로써 이에 따른 국내 정책금리의 인상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도 종료시점에 가까이 와있다. (25bp씩 1, 2회 인상 여력) 연준이 정책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물가지표가 1.6% 수준으로 안정되어 있고 고용증가율이 3개월 전부터 꺽이기 시작했으며, GDP 갭도 2/4분기중 축소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향후 3개월간 뚜렷한 경기회복의 징후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므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 같다. 또 수출부진의 가능성이 있으나 이로 인해 금리인하를 단행할 정도는 아닐 것이므로 향후 3개월간은 경기진행을 더 관찰하는 기간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 ◇최석원 한화증권 팀장 6월 금통위에서도 콜금리를 현행 3.25%로 유지할 전망이다. 5월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는 모두 실망스럽다. 국민계정이 그렇고, 산업활동도 마찬가지다. 물가도 안정되어 있다. 금리를 인상할 만한 환경은 전혀 아니다. 그렇다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가? 문제는 인하의 효과와 부작용이다. 비록 한은이 재정정책이나 환율 방어보다 금리 정책의 효과를 지지하는 분석 결과를 내 놓았지만 부작용은 또 다른 문제다.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지만, 레버리지를 이용한 부동산(주택 이외에도) 매입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금융권의 경우 담보가치의 80% 이상 대출이 일반화되어 있다.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심리적으로도 부동산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 의사결정은 어려울 것이다. 부동산 가격 상승을 통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유혹이 있을 수 있지만, 그렇다면 정부/통화당국의 이율배반적인 행태가 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있어서 어려울 것이다. 또한 최근 환율 방어 움직임이 다시 나타나는데, 이는 정책의 방향이 금리 인하보다 환율 방어 쪽으로 움직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단, 금통위 이후 코멘트에서는 소비와 서비스활동, 수출 쪽의 긍정적인 부분을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 3분기까지는 정책금리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한다. 금리 정책을 변경하기에는 현재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확실한 미래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와 서비스 산업이 완만하게나마 증가하고 있고, 5월 수출이 고무적인 모습이지만, 대내외 경제 여건은 우리 경제의 확실한 반등을 예상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장단기금리차 축소는 미국 채권시장이 경제의 추가적인 둔화 가능성에 점수를 더 주고 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공공요금 인상을 단행할 정도로 공산품 등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 기업들의 프라이싱 파워가 커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를 올리면 기업들의 채산성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금리 인하 가능성도 기본적으로는 없어 보인다. 정책금리 변화는 4분기 이후에야 가능할 것 같다. ◇공동락 교보증권 연구원 6월 금통위에서 콜금리 동결을 예상한다. GDP, 산업생산 등 연이은 실물 지표들의 부진에 이어 그간 선전했던 심리지표들 마저 주춤하고 있어 저금리 기조의 유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민간소비, 서비스업 생산 등 내수 관련 지표들이 호전되고 있어 일부에서 언급하고 있는 콜금리 인하 논의는 2분기 지표들이 나오는 7~8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논의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지난 금통위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된 부동산과 관련한 문제는 통화정책만으로는 대응하기 힘들다고 분명히 선을 그은만큼 추가적인 언급을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 다만 현 경기 여건에 대한 비관론이 강하게 대두되면서 별다른 조정없이 금리가 꾸준히 하락한데 대한 우려 예상된다. 향후 3개월간 금리변경 가능성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한영탁 동양종금증권 연구원 6월 금통위에서는 콜금리를 3.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금리 인상 압력의 완화로 내외 금리 역전에 대한 부담감이 약화되었고, 6월 근원 소비자물가가 2.5% 로 목표범위인 2.5%~3.5% 하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는 달리 하반기 국내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한발 후퇴하고 있어 정책당국에서는 저금리 기조유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부분 약화되었고 글로벌 경기둔화와 맞물린 국내경기 둔화조짐이 나타난다면 금리인하에 대한 논란 여지를 배제하기는 힘들다. 자산가격 버블에 대한 논란으로 금리인하의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며 금리인하를 하더라도 경기부양효과가 크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하반기 국내경기가 기본적으로 회복에 무게가 실려있지만 향후 금리인상 가능성은 내수부문의 회복이 가시화 된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기 내수부문의 회복강도가 가계부채의 조정과정으로 느린 양상을 보이고 있고 미국경기의 일시적인 둔화로 수출 둔화는 이를 악화시키고 있다. 현 상황에서 경기요인에 의한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되지만 향후 국내경기 회복과 맞물린 정책금리 인상에 대한 논란은 하반기 이후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러한 경기회복 속도는 느린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3개월 이내에 정책금리 변경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 ◇이애실 대투증권 연구원 최근 제기된 추경예산 편성 가능성에는 부진한 경제현실을 반영하돼 시장의 과도한 심리위축을 사전에 방지함으로써 경기회복 방향성을 지켜내고자 하는 당국의 의지를 반영해 콜금리는 동경될 것으로 본다. 물론 정책공조차원의 콜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경제부진의 타개를 위해 콜금리인하 카드를 쓰고자하는 당국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으며 당분간 재정확대정책에 주력하는 부양 가능성이 유력해보인다. 따라서 6월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을 유지하고 코멘트에서도 경기개선 기대감을 피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3개월 이내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현재로써는 낮은 것으로 판단한다. ◇이성권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 다음의 4가지 이유에서 금리를 특별히 올리거나 내려야 할 만한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연말까지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비 기준으로 0.0~0.3%의 안정세를 유지할 전망이고 ▲1~5월 핵심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8%를 기록, 통화당국의 연간 준수 목표(2.5~3.5%) 내에 위치해 있으며 ▲4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전월에 비해 하락. 이에 따라 당분간 저금리기조의 유지를 통한 경제활력지원 필요한 시점 ▲6월 29~30일에 개최되는 미 FOMC에서 연방기금목표금리의 인상(0.25%p)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금통위가 예상대로 콜금리 목표(3.25%)를 동결하고 미국이 인상할 경우 한미간 정책금리차는 없어지게 된다. 환율 및 증시 안정을 위한 국제자금의 안정적 흐름이 필요한 시점임을 감안할 때 금통위가 콜금리 목표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 3개월내 콜금리 조정 가능성도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 6월 금통위는 콜금리 목표수준을 현행 3.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물가지표의 안정세에서 보듯 물가 부담이 거의 없는 가운데에서도 정책금리를 내리지 않는다고 보는 이유는, 한은은 여전히 하반기 내수경기 개선 전망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 들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나고 있는 듯한 상황도 추가적인 통화팽창을 제약하는 요인일 것이다. 지난 해 콜금리를 두번 인하했으나 그것의 실질적인 효과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 또한 금리 인하의 명분을 약화시키고 있다 3분기 중에도 정책금리가 조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상기한 이유들이 유효하기도 하지만 3분기 중에는 정책의 무게중심이 재정확대 쪽에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분기 중 미 정책금리와 역전된다는 점도 한은으로서는 다소간 신경 쓰일 수 있는 부분이다. ◇김재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현재 경기는 정체 국면에 놓여 있다.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본격적인 회복으로 보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되며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 내수가 이 부분을 상쇄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내수와 수출의 회복/둔화의 시차가 전반적인 경기를 정체 국면으로 진행하게 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물가는 안정되어 있고 따라서 금리의 인상 가능성은 없다. 반면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경기 흐름이 정체 국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회복 기조 위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2005.06.07 I 이승우 기자
  • 뚝섬 주상복합 분양가, 평당 3천만원 이상?
  • [edaily 윤진섭기자] 지난 2월 과열 경쟁을 이유로 입찰이 유보됐던 뚝섬 상업용지가 재매각된다. 이에 따라 이곳에 선보일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격이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서울시는 옛 경마장 부지로 최근 체육시설부지로 사용되고 있는 성동구 성수동1가 685-700번지 일대 2만4000여평 규모의 뚝섬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내 1만6537평의 상업용지를 오는 17일 일반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는 호텔과 공연장, 관람장, 전시장, 학원 등과 함께 3개 블록 1만6771평에 대형 주상복합 1000여 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심사는 이 주상복합 아파트의 분양가. L건설 주택영업 담당 임원은 "지난 2월 당시 평당 2500만원 내외에서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현재로선 평당 3000만~3500만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예상 분양가격이 폭등한 것는 서울시가 수익성을 결정하는 주거비율을 70%에서 50%로 낮췄기 때문이다. H건설 임원은 "최초 입찰 당시엔 전체가 1000가구라고 할 경우 최소 700가구는 주상복합을 지을 수 있었지만, 현재로선 500가구 밖에 지을 수 없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상복합을 팔아 토지비용이나 건설비용을 충당해야 하는 건설업체 입장에선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라며 "결국 수익을 맞추기 위해선 주상복합 분양가를 높이는 방법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3구역 업무시설(연면적 30% 이하)과 4구역 관광호텔(연면적 30% 이하)이 반드시 들어서도록 의무화시켰다는 점도 분양가 상승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예컨대 4블록의 경우 호텔 건립이 권장사항에서 의무사항이 됐다"라며 "호텔의 경우 일반인을 대상으로 분양하는 게 아니라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야 하므로, 건설업체 입장에선 고정자산으로 묶이는 셈" 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적인 특급호텔 브랜드를 유치해 운영한다면 그 가치가 높아지므로 상대적으로 분양가를 약간 낮게 책정해도 채산성이 나오지만, 이는 건설업계 사정을 감안하면 실현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라며 "정확한 분양가 산정을 힘들겠지만 평당 3000만원을 웃돌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서울시가 땅값을 지난 2월 최초 입찰 당시보다 최고 70%정도 인상했다는 점도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2일 서울시가 발표한 뚝섬 부지 매각가격은 1구역이 건물을 포함해 1381억원으로, 평당 2610만원이다. 3구역은 평당 3735만원인 2056억원이고 4구역은 평당 3191만원인 1832억원이다. 이같은 예정가격은 지난 2월 초의 최초 매각시점보다 구역별로 28∼69% 정도 비싼 금액이다. 당시 매각금액은 1구역 1543만원, 3구역 2687만원, 4구역 2492만원 등이었다. 이번 2차 공고와 비교할 때 1구역은 69.2%가 뛰었고 3구역과 4구역은 각각 39.0%, 28.1% 올랐다. D건설 관계자는 "주상복합아파트 외에 부지 사용면적의 절반 가량에 해당하는 공공시설과 업무시설, 그리고 높은 분양가 등을 감안하면 시작단계부터 상당한 리스크를 가지고 출발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서울에서 이만한 노른자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입찰 경쟁은 뜨거울 것"이라며 "땅값은 평당 4000~5000만원, 아파트 분양가는 최소 3000만원은 잡아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같은 분양가 책정은 또 다시 아파트 값 상승에 주범 역할을 할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경쟁 입찰인만큼 낙찰가격은 예정가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가도 천정부지로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분양가는 결과적으로 주변 땅값과 아파트 값에 영향을 미치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서울시가 땅투기 과열만 막겠다는 데 너무 신경을 쓰다보니 정작 중요한 아파트 시장 과열은 간과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2005.06.03 I 윤진섭 기자
  • 후진타오 사촌형, 외국기업 사외이사로
  • [edaily 이태호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사촌형인 후진화가 암(癌) 탐지장치를 생산하는 홍콩 상장사 `상하이 밍위안 홀딩스`의 사외이사로 합류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일 보도했다. 정부밖 일에 대해서는 항상 신중한 태도를 고수해온 중국의 국가주석 가족으로서는 드물게 기업 세계로 공식 진출한 것이다. 후진화는 중국내 3개 상장사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이중 둘은 제약회사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술업체다. 이외에도 다른 한 회사의 사외이사로 재직했으나 최고경영자(CEO)와의 갈등으로 지난해 사임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후진화의 사촌동생인 후진타오가 2002년말 공산당 총서기가 됐을 때와 2003년초 국가주석이 된 이후에 그를 사외이사로 지명했다. 후진화는 오랫동안 보건분야에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세계보건기구(WTO) 계열인 상하이 금연단체의 대표이기도 하다. 후진화는 전날 그의 상하이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사외이사직은 모두 자신이 보건부문에서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며 동생과는 별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타오와 너무 연결지으려 하지 마라. 나는 당신과 같은 보통 시민이다. 우리는 그러한 민주적인 관념을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도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지 자신의 지위를 가족의 이익을 위해 이용했다는 비난에 매우 민감하다. 장쩌민, 주룽지, 리펑 등 물러난 지도자들은 물론 최근에는 원자바오 총리까지도 모두 지난 10년 동안 관련 문제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상하이 밍위안 홀딩스는 후진화를 사외이사로 임명한 것은 그의 전문성이 회사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 회사 대변인은 "그의 배경은 고려되지 않았다.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2005.06.02 I 이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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