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457건

  • 씨티, 中 건설銀 IPO 주간사 탈락하나
  • [edaily 하정민기자]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미국 씨티그룹이 투자은행들의 황금어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 국영은행 IPO(기업공개) 주간사 경쟁에서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블룸버그통신은 2일 씨티가 중국 4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건설은행(CCB)의 주간사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건설은행은 4대 국영은행 중 재무구조가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중국 대형은행 중 최초로 올해 안에 해외 주식시장에서 IPO를 실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건설은행은 지난해 IPO 준비 작업을 위해 씨티, 모건스탠리, 차이나 인터내셔널 캐피탈 코프(CICC) 등 3개 투자은행과 계약을 맺었다. 씨티는 주간사 선정과 별도로 건설은행의 지분 매입까지 추진하는 등 건설은행과 남다른 교분을 맺어왔다. 그러나 씨티는 2주 전 건설은행으로부터 `왕따`를 당했다. 건설은행은 모건스탠리와 CICC를 초청해 회동을 가졌지만 씨티는 이 자리에 배석하지 못했다. 건설은행, 중국은행(BOC) 등을 포함한 중국 국영은행의 주간사 선정은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하다. 건설은행의 경우 주간사 자문료가 1억50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막대하기 때문에 세계 각국 금융기관들은 모든 방법을 동원해 주간사로 뽑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건설은행이 지난해 3개 투자은행을 주간사로 선정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JP모건체이스는 과거 핑퐁 외교를 통해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을 동원해 열띤 로비를 펼쳤다. 도이체방크의 경우 작년 초 원자바오 총리가 유럽을 방문했을 당시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하며 도이체방크의 로비스트로 나선 바 있다. 이렇듯 치열한 경합 끝에 주간사로 뽑힌 씨티가 건설은행으로부터 냉대를 당한 것에 대해 이런저런 추측이 무성하다. 씨티의 제외 이유와 관해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것은 없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은 지난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씨티에서 쫓겨난 전 임원 마가렛 런과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자오쯔양 전 총리의 며느리인 마가렛 런은 시아버지의 후광을 등에 업고 중국 금융계에서 상당한 실력자로 군림했다. 상하이에서 심장병리학을 전공한 런은 MIT에서 경영학을 공부한 후 뉴욕의 작은 증권회사를 거쳐 씨티에 합류했다. 런은 시티 합류 후 10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중국 투자은행부문 사장 자리에 올랐다. 런은 자오쯔양의 후광을 등에 업고 중국 공산당 간부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소위 `콴시(관계)`를 바탕으로 수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다. 그러나 지난해 초 중국생명의 IPO와 관련해 회사와 금융당국에 허위사실을 보고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런의 해고로 씨티의 중국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오래 전부터 평가해왔다. 씨티의 명성과 신뢰도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개인적 연줄을 통해 사업을 해야만 하는 중국의 사업관행 상 향후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씨티의 주간사 배제를 거론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씨티그룹의 찰스 프린스 최고경영자(CEO)는 2주 전 건설은행 궈 수칭 신임 행장과 회동을 가진 바 있다.
2005.06.02 I 하정민 기자
  • (edaily폴)산업생산·소비자물가 전문가 전망①
  • [edaily 채권외환팀] ◆정용택 교보증권 이코노미스트 = 4월 산업 생산은 4%대 초반의 낮은 성장률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높은 수출 증가로 인해 체감경기는 악화되었지만 생산증가율은 높았던데 따른 반사 효과가 있고 아직 본격적인 공공투자의 집행이나 새로운 자동차 모델의 출시 등 내수 자극요인이 4월에는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기대는 높지만 베이스 이펙트(base effect) 등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낮은 실물지표는 금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5월 소비자 물가는 4월에 비해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 유가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이 부분은 상당 부분 지난 1분기 공공요금이나 개인서비스 요금에 반영된 상태고 아직은 특별한 수요견인 인플레 요인이 없는데다 농산물 작황에 대한 큰 뉴스도 없었기 때문이다. -4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4.0% -5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0% ◆박정우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 4월 수출 둔화(전년동월비 6.9%)로 인해 산업생산은 3월 4.8%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판디스플레이 부문과 자동차 부문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4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4.0%로 예상한다. 농산물 가격 안정화와 더불어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물가는 하향안정화 기조가 유지될 것이다. 생산재부문(원자재+중간재)의 물가 상승이 최종재로 이전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 물가 상승압력은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 -4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4.0% -5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1% ◆이효근 대우증권 이효근 수석연구위원 = 수출증가율이 줄어들고 있는데 내수쪽이 호전되는 부분이 4월 산업생산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재고가 크게 늘지 않고 있어 재고를 쌓아야되는 부분도 있다. 물가의 경우 채소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5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4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5.0%, 전월비 0.6% -5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1%, 전월비 -0.1% ◆소재용 대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 소비 등 내수지표는 완만하나마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나, 백화점 및 자동차 내수판매 등이 그다지 탄력적인 증가세를 보이지 못함에 따라 내수개선 강도가 수출둔화를 완전히 상쇄하지 못하면서 1분기와 비슷한 3.9% 증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내수지표의 증가세가 이어짐에 따라 2분기중 다소의 등락을 보이더라도 추가적인 성장악화보다는 경기 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분기를 지나면서 향후 경기회복 강도에 대한 재점검이 부각될 것으로 여겨지며, 이는 미국 경기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자물가는 환율 하락 및 온화한 날씨로 인한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으로 물가상승 압력 높지 않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영향이 공산물 가격에 반영되며 전월(3.1%)보다 소폭 높아진 3.2% 상승을 전망한다. -4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3.9%, 전월비 -1.5% -5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0% ◆장화탁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 -4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4.8% -5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0%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 4월 산업생산이 비교적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4월 수출이 전년비 6.9% 증가에 그쳤고, 산업생산과 유의한 관련을 보이고 있는 전경련 BSI(실적)가 동기간 중 하락했으며, 제조업 취업자수도 4월 들어 전년비 감소폭을 확대한 데 기인한다. 4월 자동차생산이 전월비 3.1% 감소한 것이 전월비 산업생산 감소의 주된 배경 중 하나다. 4월 산업생산 동향의 초점은 경기 선행성이 강한 재고순환지표(출하증가율-재고증가율)가 3월 중 방향성 전환 이후 그 추세를 이어갈 것인지와 반도체 및 자동차를 제외한 업종이 생산감소폭을 축소할 것인지로 볼 수 있다. 내수개선이 미미한 가운데 재고조정과 수출둔화 압력 지속으로 생산 둔화 국면은 하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5월 산업생산은 5월 수출이 비교적 높은 회복강도를 보인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지난 2~4월에 비해서는 증가폭을 확대할 전망이다. 도소매판매의 경우 전월비 0.6% 감소로 예상된다 전년동월비로는 0.6%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 전월비 도소매판매 감소는 자동차(전월비 6.2% 감소) 및 도매판매(전월비 0.6% 감소 예상) 부진에 기인한다. 경기선행지수의 경우 전월비 0.1% 하락, 전년비 1.3% 상승을 예상한다. 주가, 기업경기실사지수, 교역조건 등이 전월대비 하락하며 그 동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원유가 및 집세 안정, 농축수산물 가격 하락(5월 중 육류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에서 가격 하락) 등을 배경으로 5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하락 예상한다. 5월 중 달러/원 환율 및 두바이 유가는 전월대비 각각 1.0%, 4.6% 하락하며 전월비 물가 안정에 기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비 상승률도 3.2%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가 재급등 또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비정상적 움직임만 없다면 전년비 우호적인 반사효과와 더불어 3분기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2%대 중후반으로 한단계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안정세 지속 및 안정세 지속 전망으로 실질정책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통화당국의 정책여력은 한층 확대될 전망이며, 이는 내외금리차 축소 및 역전에 대한 부담(실질기준으로)도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4월 산업생산 전년동월비 3.5%, 전월비 -0.9% -5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1% 하락 ◇기관별 산업생산 및 소비자물가 전망
2005.05.27 I 이학선 기자
  • (인물포커스)일본 물먹인 中 `철낭자`
  • [edaily 하정민기자] "외교적 결례는 중요치 않다. 더이상 고이즈미의 신사 참배를 좌시할 수 없다" `중국의 대처`, `철낭자(鐵娘子)`로 불리는 우이(吳儀) 부총리가 또 다시 여걸의 면모를 과시했다. 우이 부총리는 2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을 6시간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라 세계를 깜짝 놀래켰다. 국가 수뇌급 인사가 일방적으로 정상 회담을 취소한 것은 외교 관례 상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전격적인 회담 취소가 중국 정부의 지시가 아니라 우이 부총리 스스로가 결정한 일이라는 점에서 사건의 여파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17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던 우이 부총리는 22일 고이즈미 총리가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의향을 표시한 것에 분개해 본국 지도부에 회담 중지를 요청했다. 22일 밤 중국 지도부로부터 회담 거부 동의를 얻은 우이는 이 결정을 즉시 실행에 옮겼다. 당황한 일본 정부가 중국 측에 충분한 설명을 요구했지만 이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일본은 "다른 나라 정상과의 회담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외교의 기본 매너를 무시한 일"이라며 발끈하고 있지만 중국인들은 내심 우이의 행동을 반기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쿵취안 대변인은 "유감스럽게도 우이 부총리의 일본 방문 기간에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 신사참배 문제를 거듭 거론해 중일 관계를 해쳤다"며 회담 취소는 일본이 자초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무튼 중일 관계가 최악을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담대한 결정을 내린 우이 부총리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1938년 후베이성 우한에서 출생한 우이 부총리는 1962년 베이징석유학원(대학) 석유정제과를 졸업했다. 이후 26년 간 석유화학회사에서 근무한 뒤 베이징 부시장이 되면서 정치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굳이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우이는 오래 전부터 자신의 별명 `철낭자(鐵娘子)`에 걸맞는 행보를 보여왔다. 그는 담력있고 호쾌한 무역협상을 진행한 것으로도 유명한데 1990년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역임했던 칼라 힐스와의 담판이 대표적이다. 미국판 철의 여인 칼라 힐스가 중국 내 불법복제를 문제삼아 `좀도둑`과 교섭하려 왔다고 하자 우이는 "미국은 중국의 과거 유물을 강탈해 간 `날강도`가 아니냐"며 기선을 제압해버렸다. 우이의 이런 면모는 장쩌민 전 국가주석, 주룽지 전 총리 등 중국 최고 수뇌부가 그에게 전폭적인 애정을 보내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아랫 사람을 엄하게 다루기로 유명한 주룽지 전 총리마저 우이에게는 단 한번도 질책을 한 적이 없을 정도다. 결국 우이는 1998년 전인대에서 주룽지의 천거를 받아 대외경제무역합작부장으로 뽑혔다. 이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2010년 상하이 박람회 유치 등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고 2003년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 당시에는 보건부장관 격인 위생부장을 맡아 또 한번 능력을 입증했다. 우이의 출세가도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우이는 2003년 11월 중국 공산당 대회에서 정치국원을 맡았고 작년에는 중국 여성 최초로 부총리에 올랐다. 과거 쑨원의 부인 쑹칭링,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저우언라이의 부인 덩잉차오 등이 고위직에 오른 바 있지만 실력자였던 남편의 후광 효과가 상당했기 때문에 자력으로 중국 최고위직에 오른 여성은 우이가 유일하다. 그녀의 성공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우이는 베이징 부시장 시절 사무실에다 야전 침대를 놓고 1년 이상 집에 들어가지 않은 채 행정 일선 업무를 챙긴 워커홀릭이다. 뿐만 아니라 왠만한 정치인 뺨칠 정도로 친화력도 뛰어나다. 가라오케에서 노래를 시키면 거절하는 법이 없으며 낚시, 골프, 볼링, 테니스 등 스포츠에도 만능이다. 독신이지만 일흔을 바라보는 지금도 결혼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낭만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대중적 인기도 대단하다. 2002년에는 탁구스타 덩야핑을 제치고 인기 여성 1위에 뽑히기도 했으며 이번 정상회담 취소로 중국 내 우이의 인기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2005.05.24 I 하정민 기자
  • (한국경제 반세기)"아! 경부고속도로"①
  • [edaily 이종석기자] ‘고속도로’라는 생소한 용어가 국민들에게 처음 전해진 것은 67년 4월이었다. 그해 5월 있을 제6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현직의 박정희 대통령과 야당의 윤보선 후보가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던 때다. 박 후보는 4월29일 장충단공원에서 가진 유세에서 4대강 유역개발을 포함한 국토건설계획을 언급하면서 “빠른 시일내에 고속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한반도에 고속도로 건설이 언급되는 첫 순간이었다. 박 대통령이 고속도로 건설을 구상하게 된 계기는 64년 12월 열흘간의 서독 방문에서였다. 박 대통령은 당시 서독이 자랑하던 아우토반을 주행하면서 아우토반이 라인강의 기적을 일으킨 주요 원천이라는 사실을 절감했다. 공산주의와 대치하고 있는 같은 분단국가이면서도 서독은 패전의 좌절과 폐허를 딛고 ‘라인강의 기적’을 일구어 냈다. 아우토반을 달리는 차 안에서 에르하르트 당시 서독 수상은 박 대통령에게 이렇게 충고했다. “경제 하부구조에 대한 공공투자를 과감하게 하십시오. 히틀러는 독재자였지만 독일 국민에게 아우토반을 남겼습니다…한국의 지형은 산악이 많고 지역간 격차가 심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곳일수록 대동맥을 뚫어야 합니다” 아우토반의 감동은 박 대통령에게 고속도로 건설의 ‘꿈’을 심어줬고, 이 꿈은 6년 후 경부고속도로 준공이라는 대역사로 이어진다. ◇ “자동차 1~2대 지나갈까 말까 하는 나라에 웬 고속도로?” 서독에서 돌아온 박정희는 곧바로 고속도로 공부에 매달렸다. 건설 전문가들이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탐독하는가 하면 각국의 고속도로 건설공사에 대한 기록들을 밤늦도록 검토했다. 고속도로 건설에 시공업체로 참여한 현대건설 정주영 사장은 후일 한국도로공사에 기고한 글에서 이렇게 회고했다. “대통령이 밤늦게 불러 들어가 보면 많은 고속도로 관련 서적이 쌓여 있는 서재로 데려가 손수 인터체인지 구상을 그려 보이곤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속도로를 가장 적은 경비로 가장 짧은 기간에 완공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구상하면서 여러가지 의견을 묻곤 했지요” 2년여에 걸친 개인적인 연구를 끝낸 박정희는 67년 10월 주원 건설부 장관을 불러 “기존 국도를 확장하는 것도 좋고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도 좋다. 내년초 착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안을 수립해 보고하라”며 고속도로 건설을 공식 지시한다. 정부는 11월14일 여당과 연석회의를 열어 서울-부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최종 확정하고, 곧바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기간 고속도로 건설추진위원회’를 구성,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68년 2월1일 박 대통령은 서울 원지동(현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부근)에서 거행된 서울-수원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기공식에 참석, 발파스위치를 눌렀다. 폭음과 함께 서울을 둘러싸고 있던 남쪽 바위산의 암벽이 쪼개졌다. 4년전 서독 아우토반에서 가졌던 고속도로 건설의 꿈이 바야흐로 실행에 옮겨지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순탄하게 진행된 것만은 아니었다. 고속도로 건설 계획이 알려지자 전국적으로 반대의견이 들끓었다. 당시 나라 1년 예산이 1500억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전체 예산의 3분의 1 가까이를 쏟아 부어야 하는 고속도로 건설은 다분히 무모한 공상으로 비쳐졌다. 야당은 물론 언론들까지 나서 일제히 반대론을 쏟아냈다. “국도에도 차량이 한두대 지나갈까 말까 하는 마당에 무슨 고속도로가 필요하냐” “고속도로에 투입할 자금이 있으면 다른 경제분야에 지원하는 것이 더 낫다”는 등 반대론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심지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경제기획원 내에서 조차 반대론이 득세했다. 이 같은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강행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박정희 대통령의 의지 때문이었다. 고속도로를 건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했으며, 그 어떤 반대의견에도 꿈적도 하지 않았다. 당시 기획원 예산국장을 맡았던 김주남씨의 회고.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우리의 경제규모가 작고 어려운 상황이어서 사실은 나도 반대입장이었다. 도저히 재원을 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찬성한 사람들이 거의 없는데도 박 대통령이 고집스럽게 밀어붙였다. 기획원 내부에서도 반대파가 많았지만 대통령이 워낙 강하게 나오니 그저 따라간 것이다. 그 때 차관붐이 한창 일어났지만 외국에서도 고속도로 건설에 차관을 줄 리가 없었다. 타당성 조사에만도 몇 년이 걸릴 일이었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이런 문제점들을 완전히 무시하고 밀어붙였다”(김흥기, 영욕의 한국경제) ◇ “공사비 300억원…서울~부산을 뚫어라” 논란 끝에 경부고속도로 건설 방침이 확정되자 우선 결정해야 할 것이 노선이었다. 고속도로가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를 거쳐, 어디까지 가느냐 하는 것이었다. 건설부에서 몇 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한 끝에 현재 노선인 서울 제3한강교(현 한남대교) 남단을 기점으로 부산 동래구 구서동에 이르는 428Km 구간이 최종 확정됐다. 이제 남은 것은 사업비 추정과 재원조달 문제였다. 박 대통령은 경제기획원, 재무부, 건설부, 서울시, 육군공병감실, 현대건설 등에 각각 소요 사업비를 산출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각 기관이 보고한 사업비는 ▲재무부 330억원 ▲건설부 450억원 ▲서울시 180억원 ▲육군공병감실 490억원 ▲현대건설 280억원 등으로 편차가 컸다. 국가 대동맥을 뚫는 엄청난 공사에 맞춰 견적을 뽑을만한 비교기준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경제기획원은 아예 사업비 추정을 포기했다. 박 대통령은 기관들이 보고한 내용을 검토해 서울시 180억원과 건설부 450억원의 중간치인 315억원과 현대건설이 제안한 280억원을 감안해 최종 300억원으로 사업규모를 확정했다. 건설재원은 휘발유 세율을 100% 인상하고, 도로공채를 발행하는 한편 대일청구권 자금 27억원 등으로 충당키로 가닥을 잡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결과적으로 총 428억원이 투입돼 당초 계획보다 128억원 가량 더 많은 자금이 소요됐다. 하지만 이 정도 금액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고속도로 건설재원의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저렴한 비용으로, 최저가 고속도로 건설이라는 이정표를 세운다. ◇ “땅 내놓는게 애국…한없이 순박했던 민심” 사업비 책정이 마무리 되자 정부는 고속도로에 편입되는 용지 매입에 착수한다. 정부는 용지 매입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시도, 시군읍면 별로 후원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땅값 낮추기 경쟁을 유도했다. 자연히 시장 군수들간에 경쟁이 일어났다. "토지구획정리"라는 명분 아래 고속도로 용지를 무상으로 확보하는 경쟁이 벌어졌다. 경부고속도로 기점인 3한강교 남단에서 남쪽으로 7.6Km 9만2000여평의 땅이 토지구획정리라는 명분 아래 무상으로 확보됐다. 이처럼 무상으로 확보된 용지외에 확보 안 된 민간소유 용지 582만7000평은 지주와의 합의를 거쳐 사들여야만 했다. 지금은 도로건설 비용의 40%가 토지매입비로 책정되지만 당시 민심은 한없이 순박했다. 고속도로 용지대금을 낮추는 것이 곧 애국하는 길이라는게 당시 국민들의 인식이었고, 토지 소유주들도 군소리 없이 정부의 용지매입 지침에 따랐다. 토지 소유주들의 순박한 협조 속에 528만7000평의 용지를 총 18억7667만원의 예산으로 모두 사들였다. 평당 평균 322원의 가격으로 사들인 셈이다. 아무리 35년전 일이라고는 하지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싼 값이었다. 당시 파고다 담배 한 값이 40원, 쌀 한가마에 4350원 하던 때였다. 경부고속도로가 2년5개월 이라는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었던 것은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와 함께 국민들의 이 같은 헌신적인 협조와 지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었다. ("한국경제 반세기"는 매주 화, 목요일 게재됩니다)
2005.05.17 I 이종석 기자
  • (주식Cafe)로켓사이언스와 포트폴리오 보험
  • [edaily]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비에트연방, 월스트리트. 이 세가지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재무경제학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해 봤다. 한 동안의 침묵이 흐른 후 한 학생이 대답했다. "세 곳 모두 툭하면 거짓말을 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소련 공화국이었던 벨라러스에 온 학생의 대답이었다. 소련이 공산주의 체제의 우수성을 강조하려다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조금" 하게 됐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이 학생이 왜 미국의 NASA가 툭하면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이 학생은 월가의 대표 기업인 JP모건에서 한 동안 인턴을 한 경험이 있다. 그러니까 월스트리트가 거짓말을 잘 한다는 주장은 어쩌면 그의 개인적 경험에 바탕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건 그의 대답은 내가 기다리고 있던 대답은 아니었다. 한 가지 힌트를 줬다. 현대사와 관련이 있다는 것. 그러자 같은 학생이 두번째 대답을 내놨다. "또 한 가지 공통점은 세가지 모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이 역시 기대했던 답은 아니었다. 소련이 결국 해체됐으니 소련이 실패했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NASA의 우주선이 몇 번 실패했다고해서 NASA가 실패했다고 하는 건 무리다. 또 월스트리트가 때로 주가폭락을 맞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월스트리트의 실패를 운운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결국 내가 답을 말해야 했다. 1980년대 소련이 약화되면서 미국 정부는 NASA를 비롯한 항공우주산업에 대한 지출을 삭감했고, 그 결과로 다수의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이 새로운 직업을 찾아나섰다. 이들 중 상당수가 당시 호황을 맞고 있던 월스트리트로 자리를 옮겼고, "과학적 포트폴리오관리"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냈다. 월스트리트에서 이들은 "로켓 사이언티스트"로 불렸다. 실제로 NASA등에서 로켓과 관련된 연구를 하던 사람도 있고, 물리학을 전공한 박사들도 많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이야기를 수업 중에 꺼낸 이유는 왜 현대 재무경제학에 미분, 적분, 행렬 등 그토록 많은 수식이 나오는가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부 경제학자들이 수학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80년대 "로켓 사이언티스트"들이 대거 월스트리트와 경제, 경영학계로 옮기지 않았더라면 재무경제학에 쓰이는 수식이 조금 덜 복잡해지지 않았을까? 그런 의미에서 재무경제학에 복잡한 수학이 쓰이는 데에 대한 책임은 소련에 있다. 고도의 수학적 지식을 가진 로켓 사이언티스트가 두각을나태낸 분야는 단연 주식옵션 분야였다. 옵션이론을 이해하려면 복잡한 미분방정식을 풀 줄 알아야한다는 게 한 가지 이유. 로켓 사이언티스트 중 일부는 옵션이론을 개발하는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옵션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보험"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 불이 날 것이 걱정되면 화재보험을 사고, 목숨을 잃을 게 걱정되면 생명보험을 산다. 그렇다면 주식투자로 돈을 잃을 게 걱정되면 어떤보험을 사야하나? 이 같은 질문에 대한 답으로 개발된 게 포트폴리오 보험이다. 포트폴리오 보험의 운영방식은 다른 보험과 동일하다. 주식투자자들은 매달 일정액을 보험료로 납부하고, 대신 일정 정도 이상의 투자손실을 입게 되면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게 된다. 위험부담이 큰 주식에 투자하면 보험료가 높아지고 위험부담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면 보험료가 낮아진다. 화재위험이 높으면 화재보험료가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포트폴리오 보험의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에 투자하면 보험사는 삼성전자 풋옵션을 산다. 삼성전자 주가가 폭락하면 보험사는 풋옵션으로 이익을 보게 되고 이 이익금을 보험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80년대 중반 상당한 인기를 끓던 포트폴리오 보험은 87년 주가폭락과 함께 그 위세를 잃게 됐다.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가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되면서 보험금 수요가 보험사의 지급 능력을 초과하게 됐고, 다수의 보험사들은 파산 지경에 이르렀다. 풋옵션만으로는 보험금을 모두 지급할 수 없었던 것이다. 포트폴리오 보험의 대중화 시도는 실패했지만, 옵션을 이용한 포트폴리오 보험의 원리는 기관투자자들에 의해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87년의 경험을 통해 포트폴리오 보험에 대한 이해가 한층 깊어진 것도 포트폴리오 보험이 기관투자자들에게 널리 사용되는 한 가지 이유다. 87년의 경험에서 얻은 한 가지 분명한 교훈은 주가가 움직이는 원리와 로켓이 날아가는 원리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는 점이다. [김대환 아메리칸 대학 경제학 교수]
2005.05.16 I 김대환 기자
  • 수입물가 두달연속 급등
  • [edaily 강종구기자] 지난달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끄떡없었던 소비자물가와 달리 수입물가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큰 폭으로 오르며 4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전년동월대비로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반면 우리나라 주력수출품목인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수출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일로 상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4월중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2.1% 상승했다. 전월 3%대보다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큰폭이고 올들어 넉달 연속 오름세도 유지했다. 꾸준한 물가상승이 누적된 효과로 수입물가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도 껑충 뛰었다. 전달 1.4% 오르며 상승반전하더니 지난달에는 3.6%를 기록했다. 수입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역시 원자재로 전월비 2.7%나 올랐다. 전달까지는 환율하락이 물가오름세를 다소 억눌렀지만 지난달에는 환율이 오른 날이 많아 원유값 급등의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고 금속소재 등 원자재값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반면 일본이나 유럽에서 수입을 많이 하는 자본재 수입물가는 엔화나 유로화 약세 탓으로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소비재 수입물가 역시 계절적인 수요감소 영향을 받아 0.8% 내렸다. 수입물가 급등과 달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환율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0.3% 떨어졌다. 특히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 등 영상음향이나 통신장비제품의 가격이 크게 내렸다. 세계 경기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수요가 부진한데다 업체간 경쟁까지 격화되면서 가격인하 경쟁이 붙었기 때문이다. 공산품 수출물가가 0.1% 하락한 가운데 D램가격이 한달새 12.7% 급락했다. 중형승용차 수출가격도 0.7% 내렸다. 수출물가는 최근 6개월중 지난 3월 0.3% 오른 것을 빼고는 매달 하락했다. 이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수출물가도 지난달 마이너스 4.4%를 기록하는 등 올들어 꾸준히 4% 이상의 하락폭을 유지하고 있다. 윤재훈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주로 물가가 올라가는 것은 원자재쪽으로 유가가 지난달 중순 주춤하다가 월말부터 다시 올랐고 환율도 조금 올라가는 쪽이어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에는 유가가 공급과잉 얘기가 나오면서 떨어지는 쪽이고 환율도 떨어지고 있어 수입물가도 좀 안정되지 않을까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5.05.13 I 강종구 기자
  • 위안 절상, 시기만 남았나..`5.18` 등 전망
  • [edaily 김현동기자] "위안화 절상은 시기만 남겨둔 것인가" 전세계 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절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을 시험하는 듯한 절상 해프닝이 잇따라 발생,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11일에는 중국 중앙은행 부총재가 절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대외적으로 밝힌 가운데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절상 시점을 구체적으로 보도해 파문이 확산됐다. 중국 정부가 조기절상 불가론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최근 일련의 해프닝을 시장 테스트로 인식하며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확신으로 바꾸고 있고, 절상 시기와 폭에 대한 관측도 무성해지고 있다. 중국 외환당국이 이종통화 거래를 허용하는 오는 18일 절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5·18 절상설`과,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을 발표할 것이라는 `7월설` 등이 유력한 절상 시기로 거론되고 있다. ◇인민일보 보도..시장에 절상 기대감 높여 인민일보는 11일 중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다음주 회합을 가진 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1개월내 1.26%로 확대하고, 1년내에 변동폭을 6.03%로 추가 확대할 것이라고 긴급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는 결국 오보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시장은 요동을 쳤다. 엔화는 주요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고, 역외선물환(NDF)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인민일보 오보가 해프닝으로 마감되긴 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위안화 절상 기대감을 확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 위안화 절상 시기로 논의의 초점이 완전히 이동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드레스드너의 외환전략부 부장인 아드리안 포스터는 "인민일보 보도로 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에 대한 매수세가 더 강화되고 있다"며 "인민일보 보도가 오보로 판명나기는 했지만 결국 엔화 등 아시아 통화의 강세라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선임 이코노미스트인 후 빌리앙은 "위안화 환율정책 변경은 원자바오 총리가 결정하고 인민은행이나 국무원 발표를 통해서만 이뤄질 것"이라면서 "현재 정부가 환율정책을 변경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해프닝은 시장 테스트?..관측 무성 인민일보가 중국 공산당 기관지라는 점에서 보도의 신빙성이 더 높기는 하지만,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해프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에는 관영 신화통신의 자회사인 중국증권보는 언제든지 위안화 절상이 가능하고 절상폭은 1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위안화 환율을 20여분간 8.27위안으로 공시, 중국 정부가 노동절 연휴기간 중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됐었다. 위안화는 지난 1995년부터 달러당 8.277위안에서 아래위 0.15% 한도 내에서만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위안화 환율제도 변경과 관련한 실수와 오보가 잇따르면서 외환시장내 의견도 백가쟁명식으로 갈리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달러화 이외 해외 주요 통화들의 외환거래를 허용하는 오는 18일을 위안화 절상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외환시장 거래 통화를 기존의 4 종류에서 12종류로 확대하는 것은 환율 개혁을 위한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는 것. 이달초 홍콩의 명보(明報)는 부시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담에서 만나고 환율문제에 대한 G8의 관심을 감안할 때 7월이 위안화 평가절상의 적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투자은행은 JP모건은 중국 정부가 다음달 초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 연말까지 7%의 절상폭을 예상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중국이 집단지도 체제를 택하고 있고 환율 정책변경이 미칠 파장 등을 감안할 때, 집단 지도체제내에서의 완전 합의가 필요해 지도자의 일부가 외유중인 이달 중순에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위안화 절상이 단기간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있다. 예고된 위안화 절상으로는 경기과열 억제, 핫머니 유입 차단이라는 목표를 거두기 어려운 데다, 예고없이 단행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 스타일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05.05.12 I 김현동 기자
  • 위안화 절상 해프닝에 전세계 `요동`
  • [edaily 하정민기자]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잇따른 해프닝으로 전 세계가 깜짝 놀랐다. 노동절 연휴기간 중 위안화 절상설이 불발로 그친데 이어 11일에는 인민일보가 "다음주 위안화 절상"이란 보도를 내놔 국제 금융계가 또 한번 발칵 뒤집혔다. 인민일보의 보도를 블룸버그가 인용 보도하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으나 인민은행이 서둘러 이를 공식 부인함에 따라 겨우 진정되는 모습이다. 인민은행 대변인은 "다음주 절상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인민일보의 실수"라고 거듭 강조하며 해프닝 진화에 나섰다. ◇위안화 절상 해프닝의 전말은 11일 오후 5시20분 경(한국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인민일보 영문판을 인용 "중국 정부가 다음주에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란 보도를 잇따라 긴급 타전했다. 통신은 중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다음주 회합을 가진 후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1개월 동안 1.26%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1년 동안에는 변동폭을 6.03%로 추가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는 이같은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인민일보가 중국 공산당의 기관지인데다 보도 내용도 상당히 구체적이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에는 중국증권보가 "외환시장 여건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정부가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여건이 무르익었다"고 보도한 터라 금융시장에서는 인민일보와 블룸버그의 보도를 중국 정부의 공식 계획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부인하는 보도도 잇따랐다. 로이터통신은 인민은행 소식통을 인용,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상 계획을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환율제도 변경과 관련한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역시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과 관련한 새로운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제 인민일보 영문판에는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어떠한 보도도 찾을 수 없었다. 블룸버그역시 인민일보 영문판을 인용해 보도했다고만 말했을 뿐 어떤 금융 당국자의 발언도 싣지 않았다. 혼란이 거듭되자 결국 인민은행이 나섰다. 인민은행 대변인은 "위안화 절상과 관련한 인민일보의 보도는 실수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주 절상은 불가능하다"며 "그것과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자 블룸버그는 뒤늦게 궁색한 변명을 내놨다. 블룸버그는 인민일보의 보도 내용이 지난 7일 차이나 뉴스 서비스가 시장의 관측을 토대로 보도한 것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잘못된 인민일보의 기사를 확인 과정없이 그대로 보도한 셈이다. 인민일보도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위안화 절상 보도는 인민일보의 번역 오류에 따른 것"이라며 "인민일보가 인터넷판에 잠시 이 기사를 게시한 후 곧바로 삭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잘못된 보도를 내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해명이나 사과없이 해당 기사만 삭제하는 부적절한 태도를 취한 것이다. ◇예고된 위안화 절상 가능성 낮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그간 태도를 감안할 때 인민은행의 오보가 주장한 것처럼 `예고된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위안화와 관련한 중국의 공식 입장은 위안화 가치의 기본 안정성을 확보하되 점진적으로 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위안화 절상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그 시기는 최대한 늦추겠다"는 속내를 여러 차례 드러낸 바 있다. 후진타오 국가 주석, 원자바오 총리, 저우 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등은 여러 번 환율제도 개혁 의지를 표명했지만 그 시기와 방법에 관해서는 엄격히 함구하고 있다. 이는 예고된 평가 절상으로는 경기과열 억제, 핫머니 유입 차단이라는 소기의 목표를 거두기 어렵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중국 정부는 지난해 9월 9년만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때도 금융시장에 아무런 신호를 주지 않은 채 전격 인상을 단행하는 `깜짝 쇼`를 연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이 가까운 시기에 평가절상을 단행할 이유가 별로 없다"며 "중국이 서방 세계의 압력 때문에 이득은 없고 비용만 상당한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인민일보와 블룸버그 기사에 언급된 예상 환율변동 확대폭도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 이날 블룸버그의 윌리엄 페섹 칼럼니스트도 "위안화 절상 기대는 새뮤얼 베케트의 희곡에 나오는 오지않는 `고도(godot)`를 기다리는 것과 다름없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는 ▲지금 당장 평가절상을 단행하라는 중국의 내부적 요구가 없고 ▲무계획적인 절상을 하지 않을 것이며 ▲대국의 체면 때문에라도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고 ▲절상 기대감을 풍기는 것이 실제 절상하는 것보다 중국 경제에 더 이익이며 ▲투기세력이나 미국이 한 번의 평가절상에 만족하지 못할 것을 알기 때문에 단기간 내 위안화 절상 가능성의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맞지만 작년 금리인상과 마찬가지로 절상 시기와 변동폭을 예고하지 않고 갑작스럽게 실시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내부에서는 아직도 위안화 절상과 금리인상 중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해 올해 안에 절상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 설을 흘리는 것 만으로도 최소 2년은 버틸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해프닝은 위안화 절상에 대한 세계 각국과 금융시장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 지를 입증해주는 단적인 사례로 남게 됐다. 마찬가지로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 부상한 중국 경제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는 계기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위안화 절상 오보가 전해진 후 런던외환시장의 달러/엔 환율은 한때 104.92엔까지 떨어져 전일 뉴욕시장 마감가인 105.56엔보다 큰 폭 하락한 바 있다.
2005.05.11 I 하정민 기자
  • GM `정크본드` 추락, M&A 촉매되나
  • [edaily 김현동기자] 경영난으로 기업가치가 크게 하락한 세계 최대 자동차메이커 GM이 인수합병(M&A) 전선으로 내몰리고 있다. 90년대 크라이슬러를 노렸다 실패한 억만장자 커크 커코리안이 GM주식 공개매수를 선언한지 하룻만에 공교롭게도 GM의 신용등급은 투기등급으로 추락했다. 노회한 커코리안이 GM의 등급하향 가능성까지 감안, 앞으로 M&A 시도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조달 등에서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GM이 자산매각 등의 자구책과 함께 강도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커코리안의 투자 방식을 감안할 때 이번 등급하향으로 M&A를 위한 분위기 조성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커코리안, 제 2의 게코 지난 4일 커코리안이 GM에 대해 공개매수를 선언하자 GM 주식은 18.1% 급등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커코리안의 M&A 스타일이 자리잡고 있다. 커코리안은 1990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던 크라이슬러의 지분을 매집, 경영권을 노린 인물이다. 때문에 그가 이번에도 GM의 경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커코리안측 대변인은 이번 GM투자의 목적에 대해 `수동적인` 투자로 이사회 변경 등 경영권 장악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과거 커코리안이 크라이슬러 주식 매입 뒤 경영권을 요구했던 전력이 있어 그 말을 액면대로 믿기는 힘들다고 월가 전문가들은 말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커코리안이 GM에 대해 게코 스타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고든 게코는 영화속 인물로 월스트리트에서 피도 눈물도 없이 수익만을 좆는 대명사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 87년 개봉한 `월스트리트`에서 고참 브로커로 등장하는 게코는 상대가 잃어야 내가 딴다는 냉엄한 법칙을 "탐욕은 선"이라는 대사로 표현했다. 업계 관측통들은 크라이슬러 지분 매입당시 커코리언이 배당금 증액을 위해 자산 매각 등의 방안을 요구한 전력을 들어, 이번에도 금융자회사 일부를 매각하거나 전부를 팔아치우는 자구책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하고 있다. 또 6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현금자산에 대한 처리방향에 대해서도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했다. GM의 현재 상황은 최악이다. 올 1분기에 11억 달러의 손실을 냈고 주가는 13년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판매실적도 전년 동기에 비해 7.4% 줄었다. ◇`정크본드` 추락은 오히려 기회? 이같은 관점에서 GM의 투기등급 추락은 기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사실 GM 채권의 신용등급이 `정크본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투자의 마술사`라는 커코리안이 공개매수를 선언하는데는 이 정도 상황을 미리 감안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커코리안은 오히려 신용등급 강등이 GM 투자에 있어 기회라고 봤을 가능성이 높다.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해 금융 자회사 매각이나 헬스케어 비용, 공장설비 축소 등 구조조정에 있어서 노동조합과의 합의가 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GM은 차량 한대를 생산할 때마다 종업원과 퇴직자 및 그 가족에게 의료보험과 연금혜택 등으로 1600달러를 지출하는 `유산 비용(legacy cost)`을 떠안고 있다. GM은 과거 미국자동차노조연맹(UAW)와의 합의를 통해 경영실적과 관계없이 공장설비 폐쇄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해 최소한 80%의 설비를 가동하기로 했었다. JP모건의 자동차담당 애널리스트인 히만슈 파텔은 "커코리안의 투자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릭 왜고너가 구조조정에 대해 강경노선을 취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비즈니스위크(BW)는 "GM이 5년내에 회사 규모와 브랜드 숫자를 줄이고, `유산 비용`을 축소해야만 하고, 이를 위해 왜고너가 밝힌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한 판매 회복`과는 달리 과감한 인력 구조조정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05.05.06 I 김현동 기자
  • 아세안+3 재무장관회가 남긴 것은
  • [이스탄불=edaily 강종구기자] 아시아국가들이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세계에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하는 한편 미래에 닥칠지 모를 역내 금융위기에 대해 공동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한국 중국 일본 3국(이하 아세안+3)은 4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발언권 확대와 역내 금융위기 공동 대응을 골자로 하는 `합의서`를 발표했다. 아시아국가들이 그동안의 고도성장과 외환보유액 등을 무기로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하던 국제금융질서에 적극 대응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각국 재무장관들은 회담 직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와 아시아채권시장발전 이니셔티브(ABMI)에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며 "동아시아의 금융과 통화 협력이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역내 금융위기오면 함께 막는다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제3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중 열린 제8차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의 가장 중요한 의제는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역내 국가들의 협력강화였다. 그중에서도 핵심은 그동안 실효성이 없다며 폄하돼 왔던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를 강화한 것이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는 지난 2000년 11월 체결된 것으로 각 회원국이 보유한 외환보유액을 대상으로 통화스왑(currency swap)계약을 맺어 역내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지원에 나선다는 약속이다. 회원국들은 현재 395억달러 규모인 스왑규모를 2배인 790억달러로 대폭 증액하기로 합의했다. 뿐만 아니라 각국이 계약에 따라 각자의 판단에 따라 지원여부를 결정한다는 기존의 방식에서 공동결정 공동지원 방식으로 바꿨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 금융위기가 발생했다면 우리와 스왑계약을 맺은 나라들이 모여 지원여부를 논의하고 우리나라 원화를 받는 댓가로 외환보유액에서 한꺼번에 자금지원에 나서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6개국과 스왑계약을 맺고 있다. 이번 합의로 현재 수혜 80억달러, 지원 60억달러인 스왑규모가 앞으로 수혜와 지원 모두 160억달러로 크게 늘어나게 된다. 최중경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지원이 오히려 어려워질 수도 있고 쉬워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일단 결정이 이루어지면 대규모 공동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고 지원 의사결정에 투명성도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 IMF내 발언권 확대 추진 아세안+3국은 또 국제금융질서의 축 역할을 하는 IMF내에서도 제몫 찾기에 본격 나섰다. 경제규모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턱없이 낮은 쿼터(IMF 지분율을 의미하며 투표권 비율을 나누는 기준이 된다)를 `긴급히` 재조정해 달라며 공식 요구한 것이다. 특히 이번 합의에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한 3국의 경우 경제규모에 비해 IMF내 발언권이 유난히 낮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의 쿼터는 고작 0.76%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제규모 등을 감안해 재조정하면 1.842%로 크게 높아진다. 또 일본이 6.229%에서 8.472%로, 중국이 2.980%에서 4.761%로 대폭 확대된다. 이밖에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도 역내국가중 발언권이 크게 높아지는 나라다. 반면 2차 세계대전 승전국이라는 후광으로 쿼터비율이 높았던 나라들은 일제히 비중이 낮아진다. 최대 발언권을 가진 미국이 17.382%에서 16.623%로, 러시아가 2.782%에서 1.301%로, 프랑스가 5.025%에서 4.654%로 떨어진다.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인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도 쿼터 비율이 하락해야 할 나라에 속한다. 발언권 재조정은 각국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라 쉽게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조정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여전히 미국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최 국장도 "상당기간 진통이 필요한 문제"라며 "앞으로 실무자급을 중심으로 장기간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가 국제금융질서에서 연합세력을 구축하고 `힘`을 과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매우 큰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아시아통화기금(AMF) 초석 놨다 아시아국가들은 IMF내 영향력확대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아시아통화기금(AMF) 설립을 장기 목표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IMF의 지원을 받은 것을 계기로 사실상 미국이 주도하는 IMF의 `명령`을 받는 듯한 굴욕적인 모습에서 탈피해 아예 자체적으로 통화 및 금융협력기구를 만들겠다는 심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다. 아세안 국가들이 통화스왑을 맺기 시작한 것은 외환위기 이전이고 2000년 이후 한국 등 동북아 3국이 참여하면서 치앙마이 발의로 확대됐지만 실제로는 효과를 장담할 수 없었다. 스왑규모가 작을뿐더러 각국이 자체적으로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했다. 특히 IMF가 금융위기로 규정짓고 자금지원에 나서야 동반 지원이 가능했다. 회원국들은 그러나 이번 합의를 통해 IMF와 연계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규모를 스왑계약규모의 10%에서 20%로 확대했다. IMF에서 금융위기라고 판단하지 않아도 지원이 가능해진 것이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 그 비중이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공동지원도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비록 의사결정기구가 별도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대 국가의 쌍방계약에서 벗어나 스왑계약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다자주의(multilateralization)를 표방했기 때문이다. 기구만 없단 뿐이지 IMF의 지원방식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일본이 주창한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을 위한 국가간 정보공유나 중앙은행들이 달러표시 채권을 대상으로 하는 아시아채권펀드1(ABF1)에 이어 역내 통화표시채권을 투자대상으로 하는 아시아채권펀드2(ABF2)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정부에서도 AMF의 창설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최 국장은 "AMF 창설이 이번 회의에서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면서도 "통화스왑 확대가 장기적으로는 AMF 창설을 위한 초석을 세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5.05.05 I 강종구 기자
  • 亞 증시 혼조..대만 2개월래 최대 상승
  • [edaily 이태호기자] 28일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는 대형 전자업체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지만 지수는 소폭 상승해 마감했다. 대만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로 2개월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에 크게 못 미친 것이 아시아 수출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일본은 3월 산업생산마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 전날 미 상무부는 3월 내구재 주문이 2.8% 감소했다고 밝혔다.지난 2002년 9월이후 최대 감소폭이자 3개월째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당초 이코노미스트들은 0.3%의 증가를 예상했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3% 오른 1만1008.90에 장을 마쳤다. 반면 토픽스 지수는 0.03% 하락했다. 혼다, 어드밴테스트 등 일본 주요 업체들이 일제히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자재 가격 급등과 세계 경제성장의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일본 3위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0.6%, 세계 최대 메모리칩 테스트용 장비업체인 어드밴테스트는 1.6% 하락했다. 앞서 혼다는 환율 헷징 비용의 증가와 아시아 계열사들의 실적 악화로 올 회계연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어드밴테스트는 지난 4분기 순이익이 55% 급감했다고 밝혔다. 대형 전자업체들도 실적악화 우려로 동반 하락했다.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후지쓰가 3.3% 급락했고, 통합 전자업체인 NEC는 2.7% 내렸다. 일본 2위 가전업체 소니도 1.8% 떨어졌다. 전날 후지쓰는 올 회계년도 매출이 지난 회계년도와 비슷한 4조 8500억엔에 머물고 영업이익은 9% 가량 개선된 175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NEC는 올해 매출이 전년대비 3% 늘어난 5조엔까지 늘어나겠지만 순이익은 600억엔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경제산업성은 이날 3월 산업생산이 전월보다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0.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소시에떼제네랄 증권의 커비 달레이 스트래티지스트는 "3월 산업생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해외 수요 부진과 국내 수요 침체가 피부로 느껴졌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11% 오른 5842.27로 마감했다. 중국과의 관계개선 기대로 관련 업체들이 크게 상승했다. 중국에 제조공장을 두고 있는 대만 최대 가전업체인 혼하이 정밀은 1.0% 올랐고, 세계 최대 노트북 컴퓨터 제조업체인 콴타 컴퓨터도 0.6% 상승했다. 콴타 컴퓨터는는 제품의 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총서기와 국민당 롄잔 주석은 내일 정상회담을 가지고 양당간 적대상태 종식을 선언할 계획이다. 유나이티드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이날 중국은 교역 상대국으로서 대만에 홍콩과 똑같은 지위를 부여할 계획이다. 타총 투자신탁의 진 예 펀드매니저는 "롄 주석과 후 총서기의 역사적인 회담은 중국과 대만간 관계를 급속히 개선시킬 것"이라며 "이는 대만 시장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사라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홍콩증시의 항셍지수가 한국시간 오후 4시 현재 0.77% 올랐으며,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기업들로 구성된 H주지수는 0.23% 하락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지수(STI)는 0.45% 하락중이다.
2005.04.28 I 이태호 기자
  • 반공단체, 소설 `태백산맥` 무혐의 결정 "항고"
  • [edaily 조용철기자] 철도참전유공자회와 대한민국건국회 등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씨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결정을 내린 데 불복, `재수사 해달라`며 서울고검에 항고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은 항고장에서 "검찰이 소설 `태백산맥`에 북한의 주장과 유사한 표현들이 산재해 있다면서도 대한민국의 존립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적극적, 공격적 표현을 담은 이적표현물로 보기 어렵다고 밝힌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검찰이 소설 `태백산맥` 전체를 정밀하게 읽어보면 지난 50년을 전후한 시대적 사실을 기재해 흡사 역사책처럼 틀을 잡아놓은 다음 여기에 허위사실과 사실왜곡 내용을 집어넣어 청소년들의 세계관과 역사관을 공산주의화 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수사를 소홀히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지난달 31일 소설 `태백산맥`의 전체 내용과 집필 동기, 예술작품의 특수성, 당시 정황 등을 종합해보면 대한민국의 존립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적극적, 공격적 표현을 담은 이적표현물로 보기 어렵다"며 저자인 조정래씨에 대해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2005.04.28 I 조용철 기자
  • (edaily폴)3월 산업생산 증가세로 `U턴`
  • [edaily 채권외환팀] 수출호조와 백화점 및 할인점 판매 증대로 3월 산업생산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데일리가 26일 국내외 경제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5.7%, 전월비 4.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발표된 2월 산업생산 증가율보다 높아진 것이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 기사는 26일 오후 2시9분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전문가별 전망은 마켓플러스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수출이 `효자` 일평균 수출액이 두달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달 급감했던 산업생산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업일수 감소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달처럼 `착시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설연휴와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나 급감해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를 계기로 산업생산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3%대로 뚝 떨어뜨렸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성적표가 나올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고 철강과 정유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승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월에 비해 3월중 수출 증가속도가 큰 폭으로 회복되었고 내수경기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 산업생산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도소매판매도 `기지개`..회복은 `글쎄` 소비동향의 경우 소매판매가 회복되고 자동차 판매도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도소매 판매에 회복기운이 감돌 것으로 예상됐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소매판매 회복 및 자동차 판매 감소폭 축소로 도소매판매 전년비 감소폭이 3월중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3월중 도소매판매가 지난 2월 1.6% 감소에 비해 감소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실물경기 회복을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7% 증가에 못미치는 것이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수용 출하는 1~2월 평균 수준인 2.1%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나 수출용 출하는 1~2월 평균 10.8%보다 다소 높은 14.6%가 예상된다"며 "이는 그동안 생산증가세를 주도해온 수출용 출하 증가율의 둔화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산업생산 증가세도 둔화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농축산물 덕볼 듯..`고유가` 경계해야 물가의 경우 3%대 초반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측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고 온화한 날씨로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1분기동안 지속된 고유가 영향이 2분기에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주장도 만만찮았다. 소재용 대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측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고 온화한 날씨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환율이 전년 동월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인상되는 등 비용측 물가상승 압력으로 공산물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승선 선임연구원은 "연내 3.1% 내외의 전반적인 물가안정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1분기 중 지속된 고유가의 영향이 2분기 중 부분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높다"며 "여전히 서비스부문에서의 물가상승 가능성도 남아있어 2분기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5.04.27 I 이학선 기자
  • (고침)(edaily폴)3월 산업생산 증가세로 `U턴`
  • [edaily 채권외환팀] 26일 오후 2시9분 출고된 "3월 산업생산 증가세로 `U턴`" 기사에서 소비자물가 전망치와 표를 바로잡습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3%가 아닌 3.2% 상승으로 예상됐습니다. 기사오류에 대해 독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잘못된 보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다음은 수정된 기사입니다. 이미 출고된 기사는 바로 잡았습니다. 수출호조와 백화점 및 할인점 판매 증대로 3월 산업생산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데일리가 26일 국내외 경제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5.7%, 전월비 4.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발표된 2월 산업생산 증가율보다 높아진 것이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번에도 수출이 `효자` 일평균 수출액이 두달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달 급감했던 산업생산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업일수 감소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달처럼 `착시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설연휴와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나 급감해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를 계기로 산업생산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3%대로 뚝 떨어뜨렸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성적표가 나올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고 철강과 정유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승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월에 비해 3월중 수출 증가속도가 큰 폭으로 회복되었고 내수경기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 산업생산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도소매판매도 `기지개`..회복은 `글쎄` 소비동향의 경우 소매판매가 회복되고 자동차 판매도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도소매 판매에 회복기운이 감돌 것으로 예상됐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소매판매 회복 및 자동차 판매 감소폭 축소로 도소매판매 전년비 감소폭이 3월중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3월중 도소매판매가 지난 2월 1.6% 감소에 비해 감소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실물경기 회복을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7%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수용 출하는 1~2월 평균 수준인 2.1%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나 수출용 출하는 1~2월 평균 10.8%보다 다소 높은 14.6%가 예상된다"며 "이는 그동안 생산증가세를 주도해온 수출용 출하 증가율의 둔화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산업생산 증가세도 둔화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농축산물 덕볼 듯..`고유가` 경계해야 물가의 경우 3%대 초반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측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고 온화한 날씨로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1분기동안 지속된 고유가 영향이 2분기에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주장도 만만찮았다. 소재용 대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측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고 온화한 날씨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환율이 전년 동월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인상되는 등 비용측 물가상승 압력으로 공산물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승선 선임연구원은 "연내 3.1% 내외의 전반적인 물가안정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1분기 중 지속된 고유가의 영향이 2분기 중 부분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높다"며 "여전히 서비스부문에서의 물가상승 가능성도 남아있어 2분기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5.04.26 I 이학선 기자
  • (edaily폴)3월 산업생산 증가세로 `U턴`
  • [edaily 채권외환팀] 수출호조와 백화점 및 할인점 판매 증대로 3월 산업생산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데일리가 26일 국내외 경제전문가 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비 5.7%, 전월비 4.2%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달 발표된 2월 산업생산 증가율보다 높아진 것이지만 경기회복 기대감을 충족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3.2%, 전월비 0.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지난달보다 오름폭이 다소 확대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이번에도 수출이 `효자` 일평균 수출액이 두달 연속 1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달 급감했던 산업생산이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조업일수 감소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달처럼 `착시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2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설연휴와 조업일수 감소 영향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나 급감해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를 계기로 산업생산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채권시장은 국고채 3년물 금리를 3%대로 뚝 떨어뜨렸다. 3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2월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성적표가 나올 전망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와 반도체 부문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고 철강과 정유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승현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2월에 비해 3월중 수출 증가속도가 큰 폭으로 회복되었고 내수경기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 산업생산의 회복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도소매판매도 `기지개`..회복은 `글쎄` 소비동향의 경우 소매판매가 회복되고 자동차 판매도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도소매 판매에 회복기운이 감돌 것으로 예상됐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소매판매 회복 및 자동차 판매 감소폭 축소로 도소매판매 전년비 감소폭이 3월중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라며 "3월중 도소매판매가 지난 2월 1.6% 감소에 비해 감소폭을 축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실물경기 회복을 속단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1분기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동월비 4.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6.7%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내수용 출하는 1~2월 평균 수준인 2.1% 감소세가 유지될 것이나 수출용 출하는 1~2월 평균 10.8%보다 다소 높은 14.6%가 예상된다"며 "이는 그동안 생산증가세를 주도해온 수출용 출하 증가율의 둔화추세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산업생산 증가세도 둔화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가, 농축산물 덕볼 듯..`고유가` 경계해야 물가의 경우 3%대 초반의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측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고 온화한 날씨로 농축산물 가격이 안정된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1분기동안 지속된 고유가 영향이 2분기에 소비자물가에 전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긴장을 풀어선 안된다는 주장도 만만찮았다. 소재용 대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내수측 물가상승 압력이 미약하고 온화한 날씨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환율이 전년 동월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인상되는 등 비용측 물가상승 압력으로 공산물가격의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류승선 선임연구원은 "연내 3.1% 내외의 전반적인 물가안정 기조가 예상되는 가운데서도 1분기 중 지속된 고유가의 영향이 2분기 중 부분적으로 반영될 여지가 높다"며 "여전히 서비스부문에서의 물가상승 가능성도 남아있어 2분기 물가는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2005.04.26 I 이학선 기자
  • (뉴욕프리뷰)실적은 괜찮은데…
  • [edaily 조용만기자]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급등락을 부른 요인은 이번주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발표되는 28일 이전까지 경기지표와 실적, 유가 움직임이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변수들은 다소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기 실적흐름이 개선되고 있는 반면 유가쪽으로는 달갑지 않은 소식들만 흘러나오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정유나 원유개발 등 관련주들의 고유가 수혜에 눈길을 돌리시 시작했다. ◇1분기 실적 개선추세..긍정적 효과 기대 시장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은 S&P500 지수에 편입된 미국 주요 상장사들의 1분기 순익전망을 12.1% 증가로 상향조정했다. 지난주 톰슨은 순익증가율을 8.6%로 전망했지만 실제 기업들이 내놓은 성적표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전망치에도 프리미엄을 붙였다. 지난 2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211개 기업중 66%는 실제 성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 예상치를 밑돈 기업은 전체의 17%에 그쳤고 `어닝 서프라이즈` 기업 비중도 6.5%로 평년 3%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다. 일본에서는 마쓰시다전기를 비롯,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기술주들의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기술주들이 대거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S&P500 지수 구성종목중 161개 기업, 다우지수 편입 업체중 7개 기업이 실적을 발표한다. 25일 관심을 끄는 종목은 미국 2위 지역통신사 SBC커뮤니케이션즈. 지난 1월 AT&T를 160억달러에 인수한 SBC의 1분기 주당순익 예상치는 33센트로 전년동기 37센트에는 다소 못미칠 전망이다. ◇잇따르는 M&A 재료..파급효과는 계속되는 M&A 재료가 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파장 분위기였던 MCI 인수전은 MCI 이사회가 퀘스트의 97억5000만달러 제안이 버라이즌 제안보다 낫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다시 점화됐다. 이같은 발언은 버라이즌의 인수가격 인상을 압력하기 위한 것으로 버라이즌측 반응이 주목된다. MCI측은 29일에 인수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M&A는 주류에 이어 정유, 인터넷 분야로 계속 확산되고 있다. 미국 정유업체인 발레로 에너지는 69억달러에 경쟁업체 프렘코를 인수, 북미 최대 정유업체로 변신을 모색중이다. 미국 최대 인터넷광고 서비스업체인 더블클릭이 사모펀드(PEF)인 헬먼&프리드먼 컨소시엄에 11억달러에 매각됐다. GE는 스토리지 사업부문을 프루덴셜금융 자회사 등에 25억달러를 받고 매각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프랑스 양주업체 페르노 리카가 142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던 얼라이드 도멕도 새로운 원매자가 나타나면서 기존 인수구도의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유가 지속..OPEC "증산 도움 안된다" 유가그동안 시장을 짓눌러온 유가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6월 인도분은 51센트, 0.9% 오른 55.90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주말 WTI 6월물은 2.2% 급등했고 지난주 유가는 9.7%가 올라 주간단위로 19개월만에 최대 오름폭을 보였다. 시장주변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들만 흘러나오고 있다. 아시아 3대 원유 수입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원유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수급불안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2월중에는 주춤했던 원유수입이 3월들어 급증했고 정부의 긴축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1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크게 웃돌아 수요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주 코노코필립스 정유공장 가동중단과 이에 따른 유가급등은 현재 석유시장이 수요압박과 공급차질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확실히 각인시켜 줬지만 증산에 나서야 할 산유국들은 시큰둥한 분위기다. 서방선진 7개국이 고유가를 세계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지목하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원유 증산을 촉구했지만 산유국들은 증산으로 유가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맞서고 있다. 이란 석유차관은 OPEC이 5월부터 하루 50만배럴을 증산하더라도 유가를 떨어뜨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고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 석유장관도 "헤지펀드 등이 과열된 원유선물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OPEC의 증산만으로 유가하락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고유가 덕분에 이날 개장한 유럽시장에서 BP, 쉘 등은 상승세를 탔다. 선행지표인 지수선물은 일정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S&P500 선물은 1포인트 하락했고, 나스닥100 선물은 0.5포인트 올랐다.
2005.04.25 I 조용만 기자
  • 가톨릭은 `보수`를 선택했다
  • [edaily 김현동기자] 독일의 보수강경파 가톨릭 지도자인 요제프 라칭어(78) 추기경이 19일(현지시각) 제265대 교황에 선출되면서 가톨릭 안팎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Benedict XVI 정통교리에 충실한 보수진영에서는 원칙의 수호자가 가톨릭의 정신적 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환영하고 있지만 남미 등 진보진영에서는 라칭어의 보수성과 비타협적 노선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의 충견`..가톨릭 보수성향 짙어질 듯 새 교황은 초보수적인 교리해석으로 가톨릭 교회에서 `신의 로트와일러(독일산 맹견)`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가톨릭계에서는 라칭어 추기경이 요한 바오로 2세와 절친했다는 점에서 교리정책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극단적 보수파로 알려진 그는 전임 교황에 비해 보수적 교리에 보다 충실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는 일단 새 교황의 탄생에 일제히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커다란 지혜와 지식을 갖추고 하나님께 봉사하는 분"이라며 축하했고 교황의 모국인 독일의 슈뢰더 총리는 "새 교황은 위대한 세계적인 신학자로, 교회를 새 교황 만큼 아는 사람은 없다"고 칭송했다. 언론은 보수적이고 비타협적 교황에게 개방적인 자세로의 변화를 요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요한 바오로 2세와 라칭어 추기경이 낙태나 산아제한, 여성의 사제 서품 등에서 보수적인 입장을 공유하고 있지만, 요한 바오로 2세는 특유의 카리스마와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보다 자유로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타임지도 라칭어가 요한 바오로 2세와 보수적인 교리정책을 공유하고 있지만,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녔던 매력과 카리스마, 젊은층에 대한 호감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가톨릭계 일부에서는 그의 선출로 인해 교회가 요한 바오로 2세 이전으로 회귀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라칭어가 가톨릭 정통 교리에 충실한 인물로 보수적 교리 해석에 치우쳐있다는 지적이다. 독일 대학 강사인 플로리언 머스너그는 "독일인들에게 라칭어는 아주 보수적인 인물로 알려져있다"고 지적했다. 가톨릭 신자로 은퇴한 은행원인 파올로 타셀리는 "세계에 대해 더 개방적인 인물이 교황에 뽑히기를 바랐는데 당황스럽다"며 "요한 바오로 2세가 보수적이면서도 많은 면에서 개방적이었던 반면 라칭어 교황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아프리카 `실망` 해방신학의 중심지로 전세계 11억 가톨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중남미와 가톨릭신자가 1억5000만명으로 추산되는 아프리카 등에서는 라칭어 교황 선출에 대해 실망스런 입장을 감추지 않았다. 멕시코시티 성당에서 신임 교황 선출 소식을 기다리고 있던 에우세비오 도밍게즈는 "멕시코인들은 모두 남미 출신의 교황을 바랬는데 실망스럽다"며 "신임 교황이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해 멕시코의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약국을 운영하는 버지니아 헤레라는 "요한 바오로 2세와는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교황이 선출되기를 기대했다"며 "남미 출신 교황이 뽑히기를 바랬는데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1951년 가톨릭 성직에 입문한 라칭어 추기경은 1981년 신앙교리성 수장으로 요한 바오로 2세를 보좌하면서 교화 반대자들을 규율하고 자유주의자들의 개혁시도에 대항하는 정책을 펴왔다. 추기경 시절 이슬람 국가인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허용에 대해 "큰 실수"라며 반대 의사를 노골적으로 표시했고,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는 남미 해방신학은 공산주의에 물든 사상이라며 배격했다.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요한 바오로 2세 재임시절에는 독일 통일을 비롯한 격변이 있었고 교회 안팍에서는 동성애, 안락사 등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다"면서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모든 논란들을 배척했고 이 때문에 신임 교황은 요한 23세처럼 진보적인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여론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2005.04.20 I 김현동 기자
  • `아인슈타인의 빛`, 오늘오후8시 광안리 도착..부산빛의 축제
  • [조선일보 제공]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 이론 발표 100년째, 사망 50주년을 맞아 그를 기리는 빛의 축제가 부산에서 열린다. 부산시는 “아인슈타인이 생을 마친 미국 프린스턴에서 서쪽으로 발사된 빛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저인 19일 오후 8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도착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를 기념해 이날 오후 7시부터 광안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허남식 시장과 한국물리학회 한창길 빛의 축제 추진위원장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빛의 축제’중 하나인 ‘부산 빛의 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디지털 밴드·모형로켓 발사 등 한시간 동안의 식전 행사에 이어 오후 8시 ‘아인슈타인의 빛’이 도착하면 인간로봇과 청소년 대표 남녀 각 1명이 스위치를 누르면서 막을 올린다. 이 스위치는 ‘2005 물리의 해, 사이언스 코리아 다이나믹 부산’이라는 글씨에 불을 점화시키게 된다. 이어 광안대교가 경관 조명이 켜지고 폭죽이 터진다. 지구 둘레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2만여㎞를 달려와 전달된 이 빛은 3분 뒤에 전달 스위치가 작동돼 광안대교에서 황령산으로 발사된다. 아인슈타인의 빛은 황령산을 지나 금정산에서 둘로 나뉘어 동쪽으로는 영축산(경남 양산)~운제산(경북 포항)~독도~팔공산(대구시), 서쪽으로는 무학산(경남 마산시)~무등산(광주시)~모악산(전북 전주시)을 거쳐 대전(계룡산)에서 합쳐진 뒤 오후 8시40분 서울 남산을 거쳐 중국 베이징으로 보내진다. 이 ‘빛의 받음과 전달’ 행사에 이어 오후 8시20분부터는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주관으로 천체관측 망원경과 이동천문대 차량을 이용해 별자리를 관측하는 ‘시민 별 축제’도 열린다. ‘세계 빛의 축제’는 미국 프린스턴에서 발사한 아인슈타인의 빛 신호가 24시간 동안 지구를 한바퀴 돌아 제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세계 46개국이 빛의 중계에 참여하는 지구촌 과학행사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