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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공장 인수 이어…영국, 신규 원전 사업서 중국 배제
  • 반도체공장 인수 이어…영국, 신규 원전 사업서 중국 배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영국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에서 중국 국영 기업을 배제하기로 했다. 반도체 공장 인수 저지에 이어 영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탈(脫)중국 가속화에 나서고 있다.영국의 시즈웰 B 원전 (사진=AFP)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에 7억파운드(약 1조1100억원)를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사이wm웰 C원전 프로젝트는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런던 북동쪽 북해 연안에 원전을 짖는 프로젝트다. 아직 건설은 시작되지 않았고, 최소 10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프로젝트 운영회사는 프랑스 전력공사(EDF)와 중국핵전집단공사(CGN)가 80%, 20%씩 보유하고 있었다. 영국정부는 CGN에 지금까지 개발작업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사이즈웰 C 원전 프로젝트 지분을 EDF와 반반씩 갖게 된다. 영국 사업·에너지·산업전략부(BEIS)는 성명을 통해 “정부의 사이즈웰 C 투자는 매입 비용과 세금 등을 포함해 CGN이 프로젝트에서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이르면 2035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사이즈웰 C 원전은 영국 전력 수요의 7%를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현재 원전 8곳에서 원자로 15기를 보유 중이지만, 상당수가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이번 결정은 리시 수낵 총리가 주요 외교 정책 연설에서 중국이 영국의 이익과 가치를 위협하고 있다며 “양국의 황금시대는 끝났다”고 발언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사이즈웰C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런던을 방문한 당시 영국 총리였던 데이비드캐머런과 함께 맺은 계약이다. 영국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주요 공급망에서 배제하고 있다. 중국기업이 영국 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영국은 중국자본의 영국 반도체칩 제조업체 인수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영국이 원전에서 중국 자본을 배제하기로 했지만, 원전 건설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각종 환경비용이 급증한데다 원전 건설·운영·폐기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면서 투자자 유치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EDF가 짓고 있는 힝클리 포인트C 프로젝트 역시 예정보다 수년간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2022.11.30 I 김상윤 기자
농심, 美 제2공장의 힘..북미 매출 사상 최대 달성
  • 농심, 美 제2공장의 힘..북미 매출 사상 최대 달성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농심(004370)이 올해 북미지역에서 전년 대비 23% 성장한 4억8600만달러(한화 약 6442억원)으로 사상 최대실적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뉴욕에서 한 커플이 신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농심)농심이 올해 북미 시장에서 대폭적인 성장을 이룬 바탕에는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이 있다. 농심은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를 감안해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제1공장 생산량이 포화상태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한국에서 수출까지 동원하며 제품을 공급했다. 농심 미국 제2공장은 봉지면 1개, 용기면 2개 고속라인을 갖추고 신라면 등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제품의 대량생산기지가 되어 성장을 견인했다. 올해 북미 시장 성장을 이끈 대표제품은 단연 ‘신라면’이었다. 신라면(봉지)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8300만달러(11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육개장사발면과 신라면블랙(봉지)도 전년 대비 각각 37%와 20% 매출이 오르며 전체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농심 관계자는 “이들은 매출 순위 상위 5개에 드는 대표 인기제품”이라며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법인 전체의 성장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농심 미국 제2공장에서 신라면이 생산되어 나오는 모습. (사진=농심)아시안 시장을 넘어 미국 현지인이 더 많이 찾는 제품으로 발돋움한 농심은 올해도 미국의 주요 유통채널인 대형마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갔다. 대표적으로 월마트에서는 전년 대비 42% 성장을 이뤄냈는데, 신라면블랙과 신라면블랙컵 입점 점포 확대가 주효했다. 또 크로거(31%)와 샘스클럽(89%)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농심의 적극적인 마케팅활동도 힘을 더했다. 올해 농심은 미국의 인기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세계태권도연맹 시범단’과 손잡고 ‘파워 오브 딜리셔스 신(Power of delicious Shin)’ 광고를 선보였다. 이 광고는 신라면과 태권도로 한국인의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내용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고 유튜브에서 1400만 뷰를 넘기며 큰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농심은 미국 라스베가스 버스광고, 캐나다 토론토와 밴쿠버 전철 광고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소비자의 관심을 모았다.농심 관계자는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펼쳐 오는 2025년까지 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미국 시장에서 일본을 꺾고 1위 역전의 신화를 이뤄낸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북미 지역 성장에 힘입어 농심의 올해 해외 매출(법인+수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12억4990만달러(1조6569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11.30 I 백주아 기자
CJ제일제당, 산학연 협의체 참여..생분해 소재 산업 활성화 속도
  • CJ제일제당, 산학연 협의체 참여..생분해 소재 산업 활성화 속도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손잡고 PHA를 비롯한 친환경 생분해 소재 산업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고 30일 밝혔다.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생분해 소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협의체 ‘강소연구개발특구 바이오 플라스틱 미래테크 포럼’ 출범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하는 생분해 소재 관련 산학연 협의체 ‘강소연구개발특구 바이오 플라스틱 미래테크 포럼’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 해양 생분해 소재 PHA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및 실증 실험을 확대해 다양한 제품 개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포럼 출범식에는 CJ제일제당 외에도 SKC(011790), HDC현대EP(089470), BGF에코바이오 등 국내 기업뿐 아니라 네이처웍스, 토탈코비온 등 해외 바이오 소재 기업도 참여했다.참여 기업들은 미래 혁신기술을 선점하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과기부 산하 기술핵심기관 및 실증특례제도를 활용한 생분해 소재 기술 검증 △국내외 기업간 협업 기반 생분해 소재의 생산·사용·처리 전 주기 공동지원 체계 구축 △중소기업에 대한 연구·개발(R&D) 및 실증 사업 지원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특히 이번 협의체 출범을 계기로 기업들이 규제 특례 구역 안에서 음식물쓰레기 처리 시설에 생분해 소재를 투입, 실제 퇴비화 여부를 확인하고 별도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또 과기부 산하 기관 등을 통해 기업들이 생분해 소재 분해 과정에서 발생되는 메탄가스를 에너지화하는 실험도 가능해졌다.단순히 소재 분해에 그치지 않고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드는 성과도 기대된다. 예를 들어 식당이나 커피전문점, 영화관 등 폐기물을 비교적 쉽게 분리배출을 할 수 있는 사업장에서 생분해 소재 폐기물을 따로 모아 메탄 가스를 필요로 하는 시설에 판매하는 방식의 가치사슬(V/C)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협의체는 다양한 연구개발과 검증 등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생분해 소재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 및 정책 제언에도 나설 예정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유한킴벌리를 비롯해 호텔 체인 아코르, 메이크업 브랜드 바닐라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생분해 소재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가치소비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생활속 생분해 소재의 사용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에서 PHA 본생산을 시작하고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팩트)’를 론칭했다. 현재 PHA연간 생산규모는 5000t으로 오는 2025년까지 6만50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2022.11.30 I 김범준 기자
처벌로 못 줄인 산재…정부 산재 정책, 기업 자율규제 중심으로 바뀐다
  • 처벌로 못 줄인 산재…정부 산재 정책, 기업 자율규제 중심으로 바뀐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부가 연간 800명에 달하는 산재 사고사망자를 줄이는 방법으로 위험성 평가에 집중하기로 했다. 위험성 평가는 기업이 자율 예방 체계를 구축하도록 해 규제나 처벌 중심의 정책이 줄일 수 없던 산재 사고 사망자를 감축할 수 있게 만들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 공장에서 열린 ‘디지털 기반 안전일터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발표하며 “우리보다 먼저 중대재해 문제를 고민했던 선진국은 촘촘한 정부 규제와 처벌만으로는 더 이상의 감축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1970년대 이후 사전 예방에 더욱 중점을 두고 노사의 자발적 노력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사망자는 828명, 만인율은 0.43 퍼밀리아드로 OECD 38개국 중 34위에 머물러 있다. 최근 산업안전보건법 전부 개정·시행,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처벌을 강화했지만, 사고사망 만인율은 8년째 0.4~0.5퍼밀리아드 수준에서 정체되어 있다. 만인율은 사망자수의 1만배를 전체 근로자 수로 나눈 값이다.고용부는 1220개 조항에 이르는 방대하고 세세한 산업안전보건법령은 규제와 처벌 중심으로, 많은 기업으로 하여금 법령의 기준을 맞추는데 급급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2~3만개 사업장에 산업안전감독을 실시하고 있지만 적발과 처벌에 중점을 두어 운영되고 있어, 특별감독을 실시한 기업에서 사고가 재발하는 등 효과성도 미흡하다는 설명이다.이 장관은 “중대재해처벌법이 금년 1월 27일 시행되었으나 본래의 취지가 발현되지 못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의 사망사고는 오히려 증가했다”며 “법 준수 여건이 취약한 중소기업은 아예 안전관리를 포기하거나 방치하기도 한다”고 전했다.이에 고용부는 산재 사망사고 감축을 위한 방법으로 위험성 평가를 활용하기로 했다. 위험성 평가를 통해 정부의 규제가 아닌 자율 규제 예방체계를 확립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제시하는 하위규범과 지침을 토대로 노사가 함께 사업장 특성에 맞는 자체 규범을 마련해 평상시에는 노사가 참여하는 위험성평가를 통해 사업장 내 유해·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발굴·제거하는 안전관리 방식이다.이 장관은 “위험성평가는 산업안전보건분야의 국제적 메가트렌드이자 자기규율 예방체계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위험성평가를 ‘핵심 위험요인’ 발굴·개선과 ‘재발 방지’ 중심으로 운영하고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겠다”고 강조했다.자료=고용노동부 제공고용부는 위험성평가의 현장 실행력을 제고하기 위해 쉽고 간편한 체크리스트 기법 등을 개발·보급하고, 중대재해 발생원인이 담긴 재해조사 의견서를 공개해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공적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근로자의 참여도 보장할 계획이다. 위험요인 파악, 개선대책 수립 단계뿐만 아니라 사전 준비, 위험성 추정·결정 등 위험성평가 전체 단계에 걸쳐 근로자 참여를 확대한다. 또 위험성평가 결과가 현장 근로자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 즉 TBM을 활성화하고, 위험성평가 결과가 실시간 공유되는 모바일 앱도 보급할 예정이다.또 위험성 평가를 중심으로 안전보건법령과 감독 체계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재해 예방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안전투자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제재방식 개선, 체계 정비 등을 강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에 ‘산업안전보건법령 개선 TF’를 운영해 개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아울러 이번 대책에는 스마트 안전시설·장비 우선 보급 등을 통한 중대재해 취약분야 집중 지원·관리하는 방안과 하청 근로자 재해 예방을 위해 원·하청 기업 간 안전관리 역할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 근로자 핵심 안전수칙 준수 의무도 강화해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따라 근로자에 대한 포상과 제재가 연계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이 장관은 “로드맵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면 2026년까지 사고사망 만인율을 OECD 평균수준인 0.29퍼밀리아드까지 감축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2.11.30 I 최정훈 기자
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MOU 체결
  • 대우건설,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MOU 체결
  • 대우건설 백정완 사장(왼쪽)과 투르크멘히미야 니야즐리니야즐리예프 투르크멘화학공사 회장이 MOU를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제공[이데일리 김아름 기자]대우건설은 투르크메니스탄의 비료공장사업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대우건설이 MOU를 체결한 사업은 투르크메나밧 인산비료플랜트와 발칸 요소-암모니아 비료공장이다. 대우건설은 추후 현장 실사와 추가적인 협의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방한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상원의장을 포함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인사는 29일 ‘한-투르크메니스탄 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무역협회 회장 및 국내 기업인과 투르크메니스탄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한 대우건설 백정완 대표이사는 “이번 비료공장 MOU체결로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을 모색할 것이며, 대우건설의 폭넓은 실적을 바탕으로 플랜트, 발전, 주택건설 등 모든 분야에서 참여가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또 대우건설의 대주주인 중흥그룹의 정원주 부회장도 베르디무하베도프 상원의장과 개별면담을 하며 대우건설의 투르크메니스탄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나섰다. 정 부회장은 이날 개별면담에서 대우건설이 한국 업체 중 최초로 러시아 사할린 지역에 진출했던 ‘Sakhalin LNG Plant’ 프로젝트와 비료 플랜트 사업의 다양한 실적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최고품질의 공장 건설은 물론 운영에 필요한 기술지원도 적극적으로 협력 하겠다”고 전하며 “투르크메니스탄의 경제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상원의장님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국내는 물론 나이지리아, 알제리, 모로코 등 세계 각지에서 비료공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다양한 경험과 강점을 갖고있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투르크메니스탄의 플랜트와 발전, 주택건설, 개발사업 등 모든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11.30 I 김아름 기자
현대ENG, 14억달러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MOU 체결
  • 현대ENG, 14억달러 규모 투르크메니스탄 비료공장 MOU 체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전날 개최된 ‘한-투르크메니스탄 기업 간담회’에서 발주처 투르크메니스탄 산업기업인연맹과 14억달러 규모의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요소비료 공장’ 프로젝트에 대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도브란 후다이베르디예프(Dovran Hudayberdyyev) 투르크메니스탄 산업기업인연맹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투르크메니스탄 전 대통령인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w) 상원의장도 서명식에 참석해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높은 관심을 반증했다. 지난 29일 개최된 ‘한-투르크메니스탄 기업 간담회’에서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사진 테이블 좌측), 도브란 후다이베르디예프 투르크메니스탄 산업기업인연맹 회장이 ‘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요소비료 공장’ 사업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투르크메니스탄 암모니아 요소비료 공장’은 투르크메니스탄 서쪽 발칸 지역에 건설되며, 준공 후 연간 115만5000톤의 요소비료 및 66만5000톤의 합성암모니아 생산을 통해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농업 생산량 및 일자리 창출 제고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9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4억달러 규모의 ‘갈키니쉬 가스탈황설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2012년 5억3000만달러 규모의 ‘투르크멘바시 정유공장’, 2014년 2억4000만달러 규모의 ‘키얀리 원유처리 플랜트’와 34억4000만달러 규모의 ‘에탄크래커 및 PE/PP 생산설비 플랜트’등 다수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한 다수의 중앙아시아(CIS) 국가에서 GTL, 탈황설비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준공하며 노하우와 신뢰도를 쌓았다”면서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글로벌 초대형 플랜트 건설 강자의 면모를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30 I 하지나 기자
옵티팜, 박테리오파지 공장 내년 본격 가동...흑자전환 예고
  • 옵티팜, 박테리오파지 공장 내년 본격 가동...흑자전환 예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종장기이식을 연구하는 옵티팜(153710)이 내년부터 박테리오파지 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생산능력이 기존의 대폭 3배로 늘어난다. 늘어난 생산능력을 자사 제품 생산 및 해외 수주에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테리오파지 매출이 본격화되면 조만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전망이다.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옵티팜은 지난 9월 총 14억6000만원의 시설투자 금액을 집행,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충북 오송 박테리오파지 공장 신·증설을 마쳤다. 내년 본격가동을 위해 현재는 시운전 단계에 있다.박테리오파지란 ‘세균’(박테리아)을 ‘먹는다’(파지)는 데서 유래된 이름으로 세균을 숙주로 삼는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세균만 제거하기 때문에 동물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이 적은 항생제 대체재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 아직 사람 대상의 박테리오파지 제제는 공식 허가된 사례가 없지만 2011년 배합사료 내 항생제 사용이 금지되면서 축산업계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다.옵티팜의 박테리오파지 사료첨가제인 ‘옵티케어 체인지’(자료=옵티팜)향후 인체 및 동물용 의약품, 헬스케어 제품, 식품 등으로 활용처 확장 가능성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옵티팜 관계자는 “박테리오파지는 항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제제로 현재 제품 다양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며 “질병예방효과와 안전성, 동물복지에 기초해 제품개발을 진행 중이며 항생제 대체재 요구가 늘고 있는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옵티팜은 2014년 사료첨가제인 옵티케어, 옵티케어체인지를 시작으로 박테리오파지 분야에서 6종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3분기 기준 옵티팜의 박테리오파지 관련 매출은 10억1400만원으로 전체 매출(115억원)의 약 9%를 차지한다. 회사에서는 공장 증설 이후 풀 캐파(Full CAPA)는 기존(3.5t)의 3배인 10t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옵티팜 내 파지사업부는 박테리오파지를 생산해 동물 질병예방용 사료첨가제를 만들고 있는데 박테리오파지 소비량이 점차 늘고 있었다. 공장 증설 역시 내부 필요량을 수급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였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에서는 이번 증설로 내부 소비량이 기존 대비 2.5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다.남는 생산설비에서는 수주도 적극적으로 받을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는 2020년 2860만 달러(약 380억원) 수준이었던 글로벌 박테리오파지 시장이 2027년에는 8509만 달러(약 1128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옵티팜 관계자는 “현재 몇 개국에 초도물량 성격으로 사료첨가제를 납품하며 거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제까지는 이지바이오(353810) 내 농장을 중심으로 국내 판매에 집중했지만 공장 증설을 통해 매출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박테리오파지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매출 흐름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018년 10월 기술상장특례로 코스닥에 입성한 옵티팜은 지난해 자기자본 50% 초과 법인세 비용 차감 전 계속사업손실(법차손) 유예기간이 종료돼 올해부터는 법차손 비율도 신경써야 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기술상장특례 회사는 관리종목지정유예 기간 이후 법차손이 최근 3년(옵티팜의 경우 2022~2024년)간 2회 이상 발생하면 관리종목 대상으로 지정된다.연초 옵티팜은 내년을 흑자전환 시점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박테리오파지 공장 완공 일정이 늦춰지면서 흑자전환 시점이 다소 연기됐다. 옵티팜 관계자는 “박테리오파지 공장이 본격 가동되고 수주가 이뤄지는 2024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2024년 박테리오파지 사업의 예상 매출액을 30억~4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2018년 옵티팜이 제출한 증권신고서(자료=금융감독원)옵티팜의 최근 3개년 매출 및 영업이익은 △2020년 매출 130억원, 영업적자 35억원 △2021년 매출 143억원, 영업적자 45억원 △2022년 3분기(누적) 매출 115억원, 영업적자 30억원이다. 당초 코스닥 입성 당시 세웠던 흑자전환 시점(2020년)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2022.11.30 I 나은경 기자
‘아이폰 메카’ 中정저우시, 전면 봉쇄 예정대로 해제
  • ‘아이폰 메카’ 中정저우시, 전면 봉쇄 예정대로 해제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아이폰의 메카’로 불리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가 예정대로 도시 전면 봉쇄를 해제했다. 방역 요원 등과 대치하는 정저우 폭스콘 노동자들(사진=블룸버그 영상화면 캡처)30일 중국 현지 매체 허난르바오(河南日報)에 따르면 정저우시 방역 당국은 전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정저우시는 30일부터 이동성 관리를 해제하고 정상적인 전염병 예방 및 통제로 전환한다”면서 전면 봉쇄 해제 및 기존 상시관리 체제 전환을 알렸다. 정저우시는 지난 25일부터 5일동안 시내 8구(區) 등 주요 도심 지역의 이동을 통제하고 핵산(PCR) 검사를 매일 실시했다. 전면 봉쇄가 해제됨에 따라 사업장은 영업 재개가 가능해졌고, 고위험 지역 외 거주민들은 집을 벗어나지 않는 이상 정기적인 PCR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단 일부 고위험 지역에 대한 통제는 이어진다블룸버그통신은 이 같은 변화가 과도한 방역 조치를 지양한다는 중국 중앙 정부의 지침과 지난 주말 주요 도시에서 벌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 항의 시위에서 비롯됐다고 전했다. ‘아이폰의 도시’로 불리는 정저우시에는 애플 아이폰·아이패드 등을 조립하는 주요 제조업체 폭스콘 공장이 위치해 있다.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은 직원 수만 20만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지다.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을 포함하는 공장 지역에 대한 봉쇄는 지난 9일 해제됐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꾸준히 나오면서 해당 공장은 줄곧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고 생산 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됐다. 하지만 노동자들은 약속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제대로 된 식사조차 제공되지 않는다면서 불만이 폭주, 대규모 시위를 벌이고 공장을 탈출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이에 대해 “지방 정부가 대중의 일상과 경제 활동에 덜 지장을 주면서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라는 중앙 정부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14 프로의 생산량 부족 분이 거의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며 “공장 혼란이 커지면서 지난 2주 동안 생산량 감소 추정치를 상향했다”고 전했다.
2022.11.30 I 김윤지 기자
“소형기에 180도 좌석 배치”…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도입
  • “소형기에 180도 좌석 배치”…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도입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소형 항공기 비즈니스 클래스에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좌석을 장착한 에어버스 A321네오(neo)를 도입한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A321네오 항공기의 운항을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 A321neo 항공기. (사진=대한항공)◇180도 펼쳐지는 프레스티지 좌석 대한항공이 도입한 A321neo 항공기는 182석 규모의 협동체(단일 통로) 소형 항공기로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A321neo 항공기는 단거리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데에서 나아가 기내 와이파이, 세련된 객실 인테리어, 더욱 첨단화된 개인형 기내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어 항공 여행의 즐거움을 극대화 시킬 것으로 대한항공은 기대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신형기 도입은 안전을 위한 항공기 투자의 일환이다. 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를 오는 2027년까지 총 30대 도입하는 것을 비롯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기를 오는 2028년까지 도입해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는 프레스티지 8석, 이코노미 174석 등 총 182석으로 꾸며졌다. A321neo 항공기 프레스티지석에는 대한항공 협동체 소형 여객기 중 최초로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8개의 침대형 좌석이 최대한의 공간을 제공하도록 사선으로 배치돼 승객들에게 최상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A321neo 항공기 도입으로 대한항공은 인천공항을 거쳐 미주·유럽 등 장거리 또는 동남아·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으로 갈아타는 장·단거리 환승 프레스티지 승객들에게 끊김 없는 완전 평면 좌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 좌석은 44cm 크기의 주문형오디오비디오(AVOD)모니터가 장착되며, 전기 아이콘이 표시된 좌석의 팔걸이 부분에 휴대폰을 올려놓기만 하면 무선충전이 가능한 장치를 추가해 편안함을 극대화 했다. 이코노미 좌석에는 기존보다 10cm 더 커진 33cm의 개인용 모니터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 할 수 있는 머리 받침대, 좌석마다 설치된 개인 옷걸이 등은 단거리 여행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 시킨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의 프레스티지석은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을 활용했다. 프레스티지석은 또한 다크 그레이와 골드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더 했다. 이코노미석에서도 선명한 색감의 우븐 패턴을 통해 보다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 냈다.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에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객실 인테리어 브랜드 에어스페이스(Airspace)가 적용됐다. 보딩시 환영하는 분위기를 자아내는 화려한 조명에서부터 시작해 순항, 기내식 제공 등 비행 각 단계에 따라 분위기에 맞게 조절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스템으로 항공여행의 재미와 함께 편안함을 더한다.더 넓어진 창문 덮개는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한다. 기내 화장실은 깔끔한 분위기의 화이트 컬러 조명과 함께 항균 코팅 처리를 하는 등 기내 방역 강화와 감염 예방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휴대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내 선반(Overhead Bin)의 크기도 기존 A321neo 항공기 인테리어 대비 40% 확대돼 더욱 여유로운 수하물 수납 공간을 제공한다. A321neo 프레스티지 좌석. (사진=대한항공)◇내년 상반기부터 기내 와이파이 제공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에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탑재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A321neo 항공기 모든 탑승객들은 이용료를 결제한 후 기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를 시작으로 향후 보잉 737-8 등 신규 도입 항공기를 중심으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A321neo 항공기 도입은 단거리 노선에서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는 것 뿐 아니라 안전을 위한 대규모 신형 항공기 투자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A321neo 항공기 보유 대수를 오는 2027년까지 3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대한항공은 이를 포함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오는 2028년까지 총 90대의 신형기를 도입하는 한편 현재 계획된 A330 6대, 보잉777-200ER 6대 등 경년기는 순차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현대화와 더불어 예비 엔진 확보, 선제적인 정비 부품 도입, 엔진 정비를 위한 엔진 공장 건설 등 안전과 관련된 부분에 집중 투자해 완벽한 안전운항 체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2022.11.30 I 신민준 기자
넥센타이어, 운송비 부담 완화로 마진 개선-IBK
  • 넥센타이어, 운송비 부담 완화로 마진 개선-IB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IBK투자증권은 30일 넥센타이어에 대해 운송비 부담 완화로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원으로 기존 8000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넥센타이어(002350)의 29일 종가는 6950원이다.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940억원, 영업이익 21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운송비용이 피크아웃 하고 있는 가운데 북미향 운임 인하분 반영이 11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7%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3분기 매출액 7092억원, 영업이익 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0% 감소했다. 매출액 증가는 전년동기비 판매물량 증가, 믹스 및 판가 인상 효과 등에 기인했다고 이 연구원은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그보다는 운송비 부담이 완화되며 4개 분기만에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올라온 점이 특징적이었다고 평가했다.내년 실적은 매출액 2조8781억원, 영업이익 1529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보다 매출액은 1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봤다.그는 “미국 현지공장이 없기 때문에 국내 여타 타이어업체보다 운송비 부담이 높은 편”이라며 “운송비(운반비+물류원가)는 2018~2020년 매출액 대비 8~11%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지연에 따른 운임비 상승으로 2021년엔 17.4%로 부담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올해 분기별로 보면 1~3분기 운송비는 각각 24.1%, 23.1%, 17.5% 수준이다.그는 “운임 지수 하락 추이를 고려할 때 2023년에도 하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투입원가의 경우에도 천연고무 가격 하락, 유가 관련 원재료 비용 하락 등으로 마진 스프레도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2.11.30 I 양지윤 기자
한국항공우주, FA-50 수출 기대 속 이익 레벨업 진입-SK
  • 한국항공우주, FA-50 수출 기대 속 이익 레벨업 진입-SK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SK증권은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이익 레벨업 구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 원을 유지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0일 보고서에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률 기록했던 이유는 항공기 부품 및 완제기 수출인데 2024년 및 2025년을 바라보는 현재 당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항공우주는 2013년 이라크에 24대의 FA-50을 수출하며 2015~2016년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수익성 좋은 항공기 부품 수주 증가 영향도 있었지만, 완제기 수출 증가로 인한 수익성 턴어라운드도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SK증권은 한국항공우주의 FA-50 추가 수출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나 연구원은 “FA-50 경공격기는 폴란드와의 대규모 무기 수출 계약 과정에서 유일하게 기본계약과 이행계약 물량이 동일한 품목”이라며 “고객이 확실하게 도입을 원했고, 추후 납품 수량 변동 등 일말의 위험 요인도 확실하게 제거했다”는 판단이다. 총 48대 수출 계약을 맺은 폴란드 외에도 현재 추가 수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국가로는 말레이시아, 이집트, 콜롬비아 등이 있다. 지난 10월에는 말레이시아 정부 대표단이 사천공장 현장실사를 진행했는데, 현지 언론에서도 1~2차로 나뉘어 진행될 말레이시아 왕립공군 경공격기 도입 사업 우선협상자로 한국항공우주가 가장 유력하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2018년 한 차례 고배를 마셨던 미 공군 훈련기 입찰 사업에도 재도전 한다. 당시 보잉-사브 컨소시엄에 가격 경쟁에서 밀려 탈락했던 카이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한 번 더 미국 시장의 문을 두들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나 연구원은 “10월 미국 공군전투사령부(ACC)로부터 고등전술훈련기(ATT) 추가 도입 계획이 공개됐고, 최대 400 여대의 훈련기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이라며 “최근 FA-50이 전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최종 선택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2022.11.30 I 이정현 기자
바이든, SK실트론 반도체 공장 방문…"SK·한국은 일류"
  • 바이든, SK실트론 반도체 공장 방문…"SK·한국은 일류"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조 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CSS의 미국 공장을 방문했다. 미국 내 한국 공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반도체 산업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바이든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방문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다.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SK가 지난 2020년 미국 듀폰의 웨이퍼사업부를 4억5000만달러(약 6000억원)에 인수해 설립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국 내 한국 제조공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월 최태원 SK(034730) 회장과 면담한 적이 있다.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해외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사례를 부각하면서 ‘질 좋은’ 제조업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특히 반도체 산업에 대한 육성 의지가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같은 해외에서 만드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앞으로 반도체 공급망은 미국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구축하는 공급망을 세계의 다른 모두에게 사용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실트론CSS 공장을 가리키면서 “이것은 게임 체인저”라며 “SK 회장이 호평 받은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SK 관계자들과 한국에 감사를 표하며 “그들은 일류”라며 “이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30 I 김정남 기자
美 증시, 파월 언급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
  • [뉴스새벽배송]美 증시, 파월 언급 앞두고 경계감에 혼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리스크는 잠잠해지는 기류였으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약세로 기울었다. 다음은 30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 제공)◇美 3대지수 약세 기울어-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852.53에 거래를 마침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857.63에 마감.-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9% 내린 1만983.78을 기록.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4%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쳐.◇매파 파월 발언 앞두고 시장은 다시 긴장-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매파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쏠려.-시장은 특히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당시의 충격에 맞먹는 매파 발언을 할지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어.-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브루킹스연구소 측은 “파월 의장은 경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함.-월가는 그가 다시 한 번 강경 매파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 -CNBC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이런 발언들은 모두 파월 의장이 또 다른 잭슨홀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했다”고 전해.◇美 소비자, 불황에도 지갑 열었다-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에 역대 최대 규모의 소비가 이뤄져.-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인 지난 28일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 이는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수치. -하루 온라인 쇼핑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역대급’ 사이버먼데이는 재고 과잉에 시달리는 소매 업체들이 대거 할인이 나섰기 때문에 가능.-레고 등 장난감, 에어프라이어 등 가전제품, 플레이스테이션, 애플 에어팟, 스포츠용품 등의 판매가 특히 급증.◇中 코로나 혼돈에 산유국 감산 가능성- 제프 큐리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부문장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탈탄소경제 콘퍼런스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유가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감산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의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원유 수요가 둔화하고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을 산유국들이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어.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바이든, SK실트론 美공장 방문-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SK실트론 CSS 미시간 공장 방문.-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위치한 한국 기업의 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취임 후 이번이 처음.-바이든 대통령은 “중국과 같이 해외에서 만들어지는 반도체에 의존하는 대신 반도체 공급망은 여기 미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 ◇화물연대 파업 대응 주유소 비상수송체계 가동-정부가 정유업계와 함께 이레째를 맞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주유소 품절 상황을 맞아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서.-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1만1000개 주유소 중 서울·수도권 21곳에서 휘발유나 경유가 품절.- 오피넷 정보와 연계한 네이버와 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에도 품절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어.
2022.11.30 I 양지윤 기자
"고금리에도 설비투자 관련 자본재 주문은 증가 중"
  • "고금리에도 설비투자 관련 자본재 주문은 증가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이 동시에 달성되기는 어려운 과제이지만 최근 고금리 상황에도 설비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30일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 동시에 달성하기는 어려운 과제임을 확인 중”이라며 “주요국 주택가격의 급락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의 재봉쇄는 글로벌 경제에 하방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는 약형 경기 침체였던 1991년, 2000년의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 또 미국 컨퍼런스보드에서는 미국 경기선행지수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이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그는 “주택가격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경기 회복과 물가 안정은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임이 재확인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대부분 경제지표가 둔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 침체 논란에서 빗겨난 지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설비투자와 관련된 자본재 주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자본재 주문은 경기 사이클과 동행해왔으나 2022년 이후에는 엇갈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글로벌은 물론 미국 경기 선행지수는 하락세가 지속하는 데 반해 자본재 주문은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상황도 비슷하다. 해외에서 발주된 일본의 기계주문 역시 2022년 이후에는 경기선행지수 하락에도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팬데믹 이후 미국의 자본재 주문과 독일의 공장주문은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본 기계수주도 최고치 수준으로 늘어났다”며 “병목 현상으로 자국 내 설비투자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공장 가동 관련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기업들의 걱정이 중복 주문과 가수요로 이어지는 흐름도 감지됐다”고 해석했다. 다만, 납기에 걸리는 시간으로 가늠할 수 있는 병목현상은 상당 부분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해소되었음에도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주문이 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팬데믹 이후 급등했던 ISM 제조업 부문의 납기지수는 지난 10월 기준선 이하로, 기업들이 제품 공급이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음을 나타내고 있지만 자본재 주문은 최고치를 경신 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3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정부 주도의 설비투자를 주목하고 있다”며 “글로벌 밸류체인 재편과 인플레이션 경감 (미국), 균형발전 (중국) 등을 위해 높아진 금리와 어두워진 수요 전망에도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주요국가의 기계주문 증가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2022.11.30 I 김인경 기자
'잭슨홀급 충격 또 오나' 파월 언급 앞두고 긴장감
  • [뉴욕증시]'잭슨홀급 충격 또 오나' 파월 언급 앞두고 긴장감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 마감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리스크가 그나마 잠잠해지는 기류였으나,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언급을 긴장 속에 기다리며 약세로 기울었다.(사진=AFP 제공)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3만3852.5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3857.63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59% 내린 1만983.78을 기록했다. 전날 시장을 강타했던 중국의 ‘제로 코로나’ 리스크는 다소 잠잠해졌다. 중국 당국이 ‘노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화에 관한 통지’를 통해 노인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그나마 살아났기 때문이다. 중국은 백신 접종을 강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노인 접종률을 일반 성인 수준으로 끌어올리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권위주의 국가의 특성상 노인에 대한 접종 강제 조치로 읽힌다.다만 중국의 봉쇄가 이어지면 증시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데 시장은 기울어 있다. 중국 정저우 공장의 정상 가동이 어려워진 애플의 주가가 이날도 2.11% 하락한 게 대표적인 방증이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발 낙관론으로 증시가 반등하는 듯했으나 이는 지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을 더 짓누른 것은 파월 의장의 연설에 대한 긴장감이다. 전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매파 발언을 이어간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파월 의장의 언급에 이목이 쏠린 것이다. 시장은 특히 파월 의장이 잭슨홀 연설 당시의 충격에 맞먹는 매파 발언을 할지 긴장감 속에 지켜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하는 브루킹스연구소 측은 “파월 의장은 경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월가는 그가 다시 한 번 강경 매파 언급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CNBC는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인) 이런 발언들은 모두 파월 의장이 또 다른 잭슨홀을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게 했다”고 전했다.경제 지표는 대부분 부진했다. 컨퍼런드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소비자신뢰지수는 100.2로 지난달 수정치(102.2)보다 낮았다. 7월 이후 최저치다.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인 ‘사이버먼데이’는 활황을 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사이버먼데이인 지난 28일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총 113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하루 온라인 쇼핑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소비를 당긴 것이라는 분석이 동시에 나온다. 추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연말 쇼핑 기간을 적극 이용했다는 뜻이다.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24% 오른 배럴당 7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2.11.30 I 김정남 기자
'배상금 29억원' 쌍용차 노동자 운명은…대법 오늘 손배訴 선고
  • '배상금 29억원' 쌍용차 노동자 운명은…대법 오늘 손배訴 선고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국가가 쌍용자동차(003620) 노동자들을 상대로 제기한 거액의 손해배상청구 소송 결론이 30일 대법원에서 나온다.2019년 1월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열린 ‘쌍용차복직노동자에 대한 국가손배 임금가압류 규탄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국가손배 즉각 철회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대법원 1부(주심 노태악 대법관)는 이날 오후 2시 국가가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차지부 간부와 민주노총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앞서 쌍용차 노동자들은 2009년 5월 회사가 대규모 정리해고를 하자 경기 평택시 쌍용차 생산공장을 점거, 그해 8월까지 77일간 파업을 벌였다.파업은 대규모 경찰력이 투입되면서 진압됐다. 당시 노동자들의 대항은 거셌고, 이에 따라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인적·물적 손해를 입었다며 파업 참가 노동자 67명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1심과 2심은 쌍용차 노동자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했다. 1심은 노조가 국가에 총 13억7000여만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2심도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지만, 배상금액이 다소 줄어 11억3000여만원이 인정됐다.배상금은 2016년 대법원에 사건이 접수된 이후 지연 이자 등을 합쳐 29억2000만원 상당이 됐다.대법원은 6년여 만에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쟁점은 헬기를 직접 이용한 경찰의 점거파업 진압행위가 위법한 직무집행에 해당하는지, 이에 대항한 쌍용차 노조원들의 헬기 손상행위가 불법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2.11.30 I 하상렬 기자
'너무 빨리 달렸나'…12월, 증시 브레이크 밟는다
  • '너무 빨리 달렸나'…12월, 증시 브레이크 밟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11월 한달동안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이 부상하며 코스피 역시 2400선을 회복했고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올해 마지막 달인 12월을 앞두고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악재 속에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의지 탓에 위험자산 시장은 또다시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다시 중국 리스크 마주한 증시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2포인트(1.04%) 오른 2433.39에 거래를 마쳤다. 11월 들어 6.09% 상승이다. 특히 이달 외국인이 2조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12월을 앞두고 코스피 지수를 둘러싼 전망은 밝지 않다. 2480.33(15일 종가)까지 올랐지만 2500선을 넘기지 못하고 박스권에 갇혔던 코스피 지수가 2400선마저 내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중국이다. 중국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일일 기준 4만명을 넘어서는 등 확산에 불이 붙자 중국 정부는 제로코로나 방역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애플이 생산 부족에 시달릴 위기에 처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제조 중심인 정저우 공장의 혼란으로 올해 아이폰 프로의 생산량 부족분이 6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는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시진핑 정부가 경기침체를 우려해 방역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싹트고 있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한 조치는 없는 만큼 섣부른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평가다.미국 연준 역시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과 반대되는 발언들을 내놓고 있다. 연준의 3인자라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강한 긴축이 필요하단 얘기다. 만일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면 그동안 속도조절론에 기대 상승하던 코스피는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증권사 5곳(교보·대신·신한투자·키움·현대차증권)의 12월 코스피 밴드 평균치는 2314~2530으로 집계됐다. ◇실적 전망도 ‘뚝뚝’…코스피, 가격 부담 커져실적 전망치도 하향세다. 삼성증권과 퀀트와이즈에 따르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기업 305곳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 10.1% 낮아졌고 이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같은 기간 4.4% 줄어들었다.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정이다.실적 눈높이가 낮아지는 최근 한 달 사이 주가는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의지해 급등했다. 지수가 상승한 만큼 가격 부담은 확대됐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이익 추정치는 낮아지는데 이달 코스피 지수는 상승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코스피 내 경기소비재와 금융,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섹터의 2023년 순이익 추정치가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코스피 2400선은 주가수익비율(PER) 11배를 웃돌아 추가 반등 폭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하락 위험이 있다”며 “달러 강세가 재개되면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 강화, 변동성 확대 등으로 단기간에 방향성 전환이 불가능하다”고 우려했다.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적이 안정적인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와 실적 전망치가 오르고 있는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불확실성에도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모멘텀’이 있는 2차전지나 방위 산업 등도 대안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주당순이익(EPS) 변화율이 상위권이고 업종별 PER이 평균을 밑도는 보험,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은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2.11.30 I 김인경 기자
산업부-정유업계, 화물연대 파업 대응 주유소 비상수송체계 가동
  • 산업부-정유업계, 화물연대 파업 대응 주유소 비상수송체계 가동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정유업계와 함께 이레째를 맞은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주유소 품절 상황을 맞아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섰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 오피넷과 네이버·티맵 등에 품절 주유소를 안내해 운전자 불편을 최소화한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품절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산업부를 중심으로 한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은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집단 운송거부) 개시일인 24일부터 비상수송체계 가동에 나섰다.산업부와 에쓰오일을 비롯한 4개 정유사, 대한석유협회, 한국석유공사, 한국석유관리원 등은 정유공장과 저유소 등 주요 거점별 입·출하 현황을 살피고 수송 차질 우려 땐 비상수송체계를 가동 중이다. 산업부와 업계는 이를 통해 전국 평균적으론 주유소마다 휘발유는 약 8일, 경유는 약 10일분의 유류제품 재고를 가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평소 회전율이 높은 일부 주유소는 수송 지연으로 휘발유·경유가 동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 29일 오후 4시 기준 전국 1만1000개 주유소 중 서울·수도권 21곳에서 휘발유나 경유가 동났다.상황반은 30일부터 매일 오후 4시께 오피넷 팝업과 게시판을 통해 품절 주유소 현황을 안내해 운전자가 허탕치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오피넷 정보와 연계한 네이버와 티맵 등 민간 지도서비스에도 품절 주유소를 확인할 수 있다.산업부 관계자는 “상황반이 이들 품절 주유소에 대해 12시간 내 유류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1.30 I 김형욱 기자
독일, 폐플라스틱량 한국 60%…"정부규제가 기업혁신 유도"
  • 독일, 폐플라스틱량 한국 60%…"정부규제가 기업혁신 유도"
  • [데사우=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우리나라의 1인당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독일의 약 3배다. 반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독일의 4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리수거 의무는 독일에 비해 훨씬 높고 이행도 철저하다. 그럼에도 더 많은 플라스틱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으며, 재활용도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의무를 부가하는 우리나라의 폐기물 정책이 생산자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독일은 제품을 제조·판매·유통하는 기업이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며, 기업의 규모에 따른 예외는 없다. 이데일리는 지난달 독일 작센 안할트(Saxony-Anhalt)주 데사우(Dessau)에 위치한 독일 연방환경청(Umweltbundesamt·UBA) 본청에서 게르하르트 코치크(Gerhard Kotschik) UBA 플라스틱 및 포장 부문 담당을 인터뷰하고, 한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진단했다. 게르하르트 코치크(Gerhard Kotschik) 독일 연방환경청(Umweltbundesamt·UBA) 플라스틱 및 포장 부문 담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독일 작센 안할트(Saxony-Anhalt)주의 소도시 데사우(Dessau)에 위치한 UBA 본청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분리배출 철저한 한국보다 훨씬 높은 재활용률선진국 가운데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웃도는 몇 안되는 국가가 독일과 한국이다. 인구 8300만명, 세계 경제 순위 4위인 독일은 지난 2019년 플라스틱 폐기물 628만t을 배출했다. 인구 5200만명, 세계 경제 순위 10위인 한국의 연간 배출량 약 1000만t보다 적은 양이다. 독일은 이렇게 배출된 폐플라스틱 46.6%를 재생 원료로 재활용해 다시 생산단계에 투입했다. 52.8%는 에너지원이 됐고, 매립은 0.6%로 비중이 미미하다. 이를 우리나라 집계방식으로 보면 99.4%가 재활용된 것이다. 2020년 한국의 플라스틱 재활용률 70%에는 에너지회수가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다. 반면 독일식 기준에서 본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은 약 18% 수준으로 정부는 파악한다.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생활 폐기물 재활용 통계에 한국(59%)이 독일(65%)에 이어 2위로 발표된 통계치가 실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다. 특히 주목해야할 것은 한국이 제자리 걸음하는 동안 독일의 재활용률은 정책목표를 향해 달려왔단 점이다. 한국의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2013년 59.1%에서 2020년 59.7%로 지난 7년간 사실상 제자리다. 반면 독일의 생활 폐기물 재활용률은 2002년 56.1%에서 2013년 63.8%, 2020년 67.4%로 증가세다. 이는 독일 연방 정부가 제시한 2020년 정책 목표인 65%를 초과달성한 것이기도 하다.플라스틱은 저렴하고 성형이 용이하며 강도가 강하다는 장점 덕분에 사용량 억제는 좀처럼 쉽지 않다. 시장경제는 전례 없던 새로운 제품과 거래 방식을 끊임없이 창출시킨다. 이에 독일 정부는 생산자책임재활용(EPR)제도라는 큰 뼈대 위에서 새로운 규제 영역이 생길 때마다 확대 적용하며, 의무 재활용 할당량을 지속 상향시켜 나가고 있다. 기업 부담 가중 우려에 대해 코치크 담당은 “처음 진출 기업은 생소하겠지만, 처리 과정은 독일의 듀얼 시스템이 도와주기 때문에 큰 부담은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재활용 의무 생산자들은 독일의 지방자치단체와 10군데 공제조합이 운영하는 듀얼 시스템에 가입해 라이선스 수수료를 내기만 하면 된다. 단 재활용이 어렵게 제품을 만들지 않는 경우에 한해서다. 독일 시민들은 종이, 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그 외 재활용 가능 폐기물은 모두 노란색 봉투에 넣는다. 독일의 한 공원에 설치된 쓰레기봉투. [사진=김경은 이데일리 기자]◇정부 규제가 민간혁신으로…재활용 산업 급성장정부의 규제에 기업들은 혁신 기술 개발로 응수했다.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가격 부담이 낮은 이유다. EPR 부담은 현재 소매가격의 1% 수준에 불과할 만큼 미미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 기자가 대형마트에서 동일한 품목을 한국과 독일에서 구매했을 때 한국이 약 2배 비쌌다. 독일은 공산품과 공공서비스 물가가 높기로 유명하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저렴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독일도 ERP 제도 시행 초기엔 폐기물 처리 과정이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대부분 수작업에 의존해 처리비용이 높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기업들은 재활용이 쉽게 제품을 빠르게 개선해 나갔다. 독일의 포장재의 부피는 제도 시행 2년 뒤인 1993년 전년 대비 50만t이 줄었고,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4배 끌어올렸다. 독일의 환경산업이 독일 경제의 주요 축이 된 배경이기도 하다. 1990년엔 작은 폐기물 처리 회사에 불과했던 기업들은 효율적인 재활용 및 에너지 생성을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공급업체 및 전문가가 됐다. 독일 최대 규모의 쓰레기처리 전문기업 레몬디스가 대표적 예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3만30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지난해는 115억 유로(한화 15조 8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레몬디스는 독일 뤼넨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재활용 센터를 운영하며,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이 시설에서만 2500만t의 자재를 다시 생산 단계로 돌려보내고 있다. 리페 공장에서만 연간 탄소배출량을 50만t을 절감, 레몬디스는 리페 공장과 유사한 공장과 시설을 전 세계적으로 500개 보유하고 있다. 기업부담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의 플라스틱 포장재 품목의 재활용 의무 비율 2025년 50%에서 2030년 55%로 상향된다. 특히 “재활용이 용이한 정도에 따라 EPR 의무를 차별적으로 부과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코치크 담당은 전했다. 환경정책 두뇌역할을 하는 UBA는 환경행정을 총괄하는 연방부처와 별개로 환경 관련 연구, 법·규정 마련 등을 담당한다. 다만 1~2인가구 증가, 온라인 배송과 음식 포장의 증가 등으로 독일의 포장재 폐기물도 다시 증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이 2019년 포장재법(VerpackG)을 개정해 역외사업자와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업자로 대상을 확대한 이유다. 무역장벽 우려에 대해 코치크 담당은 “독일은 아무리 작은 기업이라도 의무를 지는데, 수입업자도 큰 부담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30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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