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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과거 이태원은 일방통행했는데”… 이 발언, 방심위 간다
  • 김어준 “과거 이태원은 일방통행했는데”… 이 발언, 방심위 간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를 두고 ‘과거에는 사고가 난 골목에서 일방통행을 하도록 통제했는데 이번에는 왜 안 했는지 의문’이라고 발언한 데 대한 민원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됐다.방송인 김어준씨 (사진=연합뉴스)3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방송분과 관련해 이날 오전 기준 민원이 4건 접수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씨는 소방전문가와 이태원 사고 관련 이야기를 나누면서 “(박원순 서울시장 재임 때였던)2017년인지 2018년인지 이번에 사고가 난 골목도 예전에는 폴리스라인을 치고 한쪽으로만 통행하게 했다”라며 “이번에는 왜 일방통행 설정을 안 했는지 그게 참 의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러한 김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과 용산구청은 김씨의 발언에 대해 ‘핼러윈은 행사 주최자가 없어 구청이 직접 관리하지 않았고 일방통행 조치를 한 적이 없다’라는 취지로 반박한 바 있다.이와 관련해 이종배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김씨가 방송법과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등에 명시된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방심위에 진정서를 접수하면서 “온 국민이 충격과 슬픔에 빠져 힘들어하는 시기에 공영방송 진행자의 잘못된 말 한마디가 유족에 더 큰 상처를 주고 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야기해 사고 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유족 위로나 사고 수습보다 죽음을 팔아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겠다는 행동은 천벌 받을 짓이자 반인륜적인 범죄”라며 “최소한 지켜야 할 금도가 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활용한다면 천벌 받을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이 의원 외에도 이날 해당 방송분에 대한 민원은 여러 건 접수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민원을 통해 김씨가 무거운 제재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간 김씨의 발언은 객관성과 공정성 문제로 반복해서 방심위 심의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는데, 이번 이태원 사고를 두고도 확인되지 않은 발언을 공개적으로 한 것은 잘못됐다는 분석이다.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모습. 골목 오른편이 해밀톤 호텔 건물이다. (사진=연합뉴스)한편 김씨는 전날에도 같은 방송에서 이태원 사고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책임론’을 제기했다가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이날 울산경찰청장 출신인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날 (서울에) 81개의 기동대가 운영됐다. 이태원에 1개 기동대만 운영이 됐어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전년도에는 기동대가 3개 중대 배치됐다. 금년에는 1개 중대로 배치가 안 됐다”라고 말했다.이에 김씨는 “의아한 것 중 하나가 마약 수사를 담당하는 사법경찰 79명이 투입됐다는 것”이라며 “(당시 이태원에 배치된 경찰) 137명 중에서도 다수가 마약 수사로 간 거다. 사복을 입고 가서 사람들 눈에는 경찰로 안 보였다”라고 주장했다.또 “기동대도 없이 79명 사법경찰을 집중 투입할 거라면 경찰 혼자 판단하진 않았을 거 아니냐”라며 “마침 대검에서 불과 2주 전에 마약과의 전쟁을 한동훈 장관이 선포했다. 우선순위가 달라졌다고 할 때 그 안배를 그쪽에 둔 게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했다.황 의원은 “마땅히 관심을 가졌어야 될, 예견됐어야 될 위험요소를 예측하지 못했다. 그래서 사전에 기동대 배치를 못했다”라며 “사실 기본적인 일이고 너무 쉬운 일인데 이걸 안 해서 엄청난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청장, 서울경찰청, 용산경찰청 이 라인에 있는 사람들이 지금 엉뚱한 데 정신이 팔려 있다”라고 덧붙였다.이 같은 주장에 법조계 관계자는 “마약 수사는 경찰의 독자적 판단하에 이뤄진다. 경찰 내부에 경비 인력과 마약수사 인력은 별도로 운영된다”라고 언론에 밝혔다. 특히 “법무부와 경찰 수사는 아무 관계가 없다. 대검의 마약수사 관련 보도자료에서도 관계부처에 경찰은 포함돼 있지도 않다”라며 “애도해야 할 시점에 이런 허무맹랑한 유언비어가 퍼져 황당하다”라고 했다.
2022.11.03 I 송혜수 기자
SK이노, 3분기 실적 정유·화학 ‘직격탄’..배터리 ‘성장세’(종합)
  • SK이노, 3분기 실적 정유·화학 ‘직격탄’..배터리 ‘성장세’(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윤활유 사업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배터리 사업도 분기 최초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개선을 일궜다.SK이노베이션은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39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2.49%, 영업이익은 5.28% 늘었다.다만 정유업계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들어 수익성은 확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2분기에 비해 2조8481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조6253억원이나 감소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직전 2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에 그쳤다.화학사업은 3분기 108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규모가 직전보다 소폭 증가했다.석유개발사업도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윤활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특히 배터리 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분기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전 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도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손실은 1346억원을 기록, 전 분기(3266억원 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배터리 사업은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를 포함한 내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관련해서도 당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온 관계자는 “IRA로 3가지 효과가 예상 되는데 기본적으로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 제한, 미국 내 수요증가, 미국 내 투자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SK온은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즉각 대응이 가능하고 이미 CAPA 증설도 추진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22.11.03 I 박민 기자
檢, '중대재해법 위반' 원청 대표이사 잇달아 기소
  • 檢, '중대재해법 위반' 원청 대표이사 잇달아 기소
  •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검찰이 중대재해처벌법을 위반한 선박수리·철강제조 사업장의 원청 대표이사를 잇달아 재판에 넘겼다.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배철성 부장검사)는 조선소 선박수리 공사 현장에서 원청 A사로부터 선박 안전난간 보수공사를 하도급 받은 B사 소속 근로자가 10m 높이에서 추락사한 중대재해 사건을 수사해 원청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위반죄로 3일 기소했다고 밝혔다.A사와 A사 대표는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 업무수행 평가기준 마련 ▲종사자 의견 청취 및 개선방안 마련 ▲하도급업자 안전보건 관리비용에 관한 기준 마련 등 3가지 안전보건확보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하청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A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일에 맞춰 안전보건 담당 임원(CSO)을 별도 선임했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등을 통해 대표이사가 안전보건 확보에 대한 실질적·최종적 결정권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사건은 명목상 안전보건 담당 임원을 둔 경우에도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위반죄로 기소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같은 날 창원지검 마산지청 형사1부(김은하 부장검사)는 철강제조 공장에서 원청 D사로부터 설비 보수를 하도급 받은 협력업체 E사의 근로자가 1.2톤 무게의 방열판에 부딪혀 사망한 중대재해 사건을 수사해 원청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위반죄로 기소했다.D사와 D사 대표의 경우 ▲안전보건관리책임자 등 업무수행 평가기준 마련 ▲하도급업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조치 능력과 기술에 관한 평가기준 마련 등 2가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특히 일시적 하도급 거래관계인 원·하청 회사에서 발생한 다른 사건들과 달리 원청 D사의 사업장에 8년째 상주하고 있는 협력업체 E사 소속 근로자 사망과 관련해 원청 대표이사를 기소하는 첫 사례다.검찰 관계자는 “근로자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중대재해처벌법의 입법취지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하고 처분할 것”이라며 “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검찰은 지난 6월 독성물질로 인한 질병 발생 사건, 지난 10월 건설현장 근로자 추락사 사건에서 각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죄로 기소한 바 있다.
2022.11.03 I 성주원 기자
한국 車부품업계, IRA 우려 서한 美에 전달…"적어도 적용 유예해야"
  • 한국 車부품업계, IRA 우려 서한 美에 전달…"적어도 적용 유예해야"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미국에서 발효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중 전기차 세제 혜택 규정에 대해 한국 자동차부품계 입장을 담은 서한을 4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에 전달한다고 3일 밝혔다.KAICA는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등 250여개 자동차 부품기업이 속한 비영리단체다. 조합은 신달석 이사장 명의로 된 서한을 미국 재무부, 상무부, 에너지부 장관을 포함해 상, 하원 주요 의원에게 전달한다.조합은 “현재 전기차는 모두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고 있으나 IRA 법안의 시행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으로 대미 수출 및 국내 자동차 생산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으로 애로에 처한 우리 부품업체들은 국내 전기차 생산 감소로 더욱 큰 어려움에 놓이게 됐으며, 세계적인 전기차 흐름에 뒤처져 생태계마저 무너질까 심히 우려된다”고 언급했다.이어 “한국의 자동차부품 기업들은 미국 완성차 기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경쟁력 있는 부품을 공급해 미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며 “미국의 주요 완성차업체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기차 부품 공급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 및 미국 현지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조합은 “미국 의회 및 관련 정부 부처가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미국의 동맹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차별적 요소를 삭제해주길 당부한다”며 “삭제가 어렵다면, 한국 기업과 같이 미국 내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에는 이 규정의 ‘3년간 적용 유예’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2022.11.03 I 손의연 기자
경기 침체에도…종합상사, ‘사업 다각화’로 실적 호조 지속
  • 경기 침체에도…종합상사, ‘사업 다각화’로 실적 호조 지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에 따른 산업 수요 위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해 온 에너지와 자원 부문 사업 다각화 전략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00112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27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8077억원과 7337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연결기준, 단위=억원, 자료=각 사국내 종합상사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이처럼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간 건 종합상사의 본업인 트레이딩(중개무역) 사업의 부진 속에서도 에너지·자원 사업이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만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합상사들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셈이다. 실제로 종합상사들의 트레이딩 사업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3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조968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 감소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취급 품목인 철강의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LX인터내셔널 역시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 감소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 취급 품목인 석탄의 시황 상승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1% 늘어난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톤(t)당 평균 169달러였던 호주산 석탄 가격(NEWC)은 올해 3분기 421달러로 두 배 넘게 올랐다.이에 따라 전체 사업 중 트레이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합상사는 올 3분기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겪기도 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에서 트레이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하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59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비교해 트레이딩 사업 비중을 줄인 LX인터내셔널(25%)과 포스코인터내셔널(39%)은 에너지와 자원 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펼쳐 트레이딩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양사의 에너지·자원 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루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자원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51.5% 증가한 3000억원, 974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중국·호주 광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석탄을 판매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가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대체 에너지인 석탄의 시황이 개선된 영향을 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 속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3분기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으로 191.3% 늘어난 938억원을 거둬들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을 운영 중으로, 미얀마 가스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천연가스 가격 강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종합상사들은 사업 다각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등 배터리(이차전지) 전략 광물 사업과 신재생 발전 사업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판매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탐사권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 미국·호주 등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소재 사업에선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이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남해화학·두산에너빌리티·LG화학과 수소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2022.11.03 I 박순엽 기자
'CGT·플라스미드·올리고'...SK팜테코, 돈 되는 것만 귀신같이 골라
  • 'CGT·플라스미드·올리고'...SK팜테코, 돈 되는 것만 귀신같이 골라
  • [프랑크푸르트=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Cell&Gene Therapy, CGT),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플라스미드가 비전입니다. 항체치료제는 전혀 생각 없습니다”.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과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이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CPHI 월드와이드 2022 SK팜테코 부스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CPHI 공동취재단)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는 회사 비전을 이렇게 정리했다. 글로벌 톱5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CDMO) 도약을 꿈꾸는 SK팜테코 최고 경영진 입에서 항체치료제 분야는 진출할 생각이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 같은 청사진은 대규모 바이오리액터 시설을 두고 항체치료제 위탁생산으로 고수익·고성장을 도모하는 최근의 위탁생산(CMO) 성공 문법에선 한참 벗어나 있다.알그림 대표는 론자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며 미국, 유럽, 아시아에 걸쳐있는 35개 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그는 론자에서 바이오의약품, 합성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전 영역에 걸쳐 생산을 책임졌다. 다시 말해, 알그림 대표는 바이오 시장을 알아도 너무 잘 아는 선수가 항체의약품 사업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대신,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플라스미드 등 공급부족 우려가 짙은 원료의약품(API)이 거론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2022 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이하 CPHI)에서 알그림 대표로부터 SK팜테코의 사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CGT 폭발적 성장세...역량 집중알그림 대표는 “의약품 하나로 다양한 적응증에 쓸 수 있는 항체의약품은 2025년을 기점으로 꺾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신 그 자리를 개인 맞춤형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일품목으로 매출 10조원씩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SK그룹의 바이오 투자를 총괄하는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보면 자가에서 동종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세초유전자 치료제는 한번 치료할 때마다 치료비가 50만달러(7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올해 초 예상보다 3배 빠른 성장세다. 해당 분야 매출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세포·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3600여 개에 이른다. 불과 2년 전 세포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 숫자가 1800여 개였던 점을 비춰보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아울러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2021년 기준 약 75억달러(10조원)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2026년 556억달러(79조원)로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SK팜테코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블루칩으로 판단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알그림 대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바이럴 벡터,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아웃소싱 비율이 45~50%에 달한다”면서 “CGT를 연구하는 바이오텍이 넘쳐나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는 자체 생산 줄이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이 부분을 잘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말했다. SK팜테코 자회사 CBM은 현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설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의 GMP(우수의약품 인증 및 제조관리기준)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CBM은 올해 말 1단계로 약 1만4000평 부지의 생산시설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플라스미드 직접 생산mRNA 사업계획도 치밀하게 진행 중이다. 알그림 대표는 “mRNA가 각광 받으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특히 mRNA 원료가 되는 플라스미드(Plasmid)가 특히 부족하다. 자회사 CBM은 플라스미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플라스미드는 대장균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바이오 물질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비롯 아데노 바이러스, CAR-T 유전자치료제, 유전자가위, DNA백신·치료제 원료로 쓰인다. SK팜테코는 내년 상반기부터 플라스미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mRNA 백신·치료제 핵심 원료를 자체 생산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이다.SK팜테코는 최근엔 올리고 시장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다수의 블록버스터급 만성질환 치료제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계산에서다.알그림 대표는 “플라스미드(원료) 바이럴벡터, 세포유전자 치료제, 에널리티컬 테스팅(실험) 등 4가지 분야에서 오는 2026년까지 매출 10억달러(1조4215억원)이 목표”라면서 “합성의약품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2조원을 훌쩍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팜테코는 SK그룹 지주사인 SK(034730) 자회사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글로벌 회사다.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을 최근 5년 동안 차례로 사들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각지에 8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2022.11.03 I 김지완 기자
이노시스, 한·사우디 수소협력 방안 논의...수소연료전지 부품 생산 부각 '강세'
  • [특징주]이노시스, 한·사우디 수소협력 방안 논의...수소연료전지 부품 생산 부각 '강세'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이노시스(056090) 주가가 오름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일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과 화상 면담하고 원유 공급망 안정화와 수소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노시스는 가온셀, 피디아이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디벨롭먼트(PDIGID)와 완주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협동화단지 공동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3일 오전 10시42분 이노시스는 전일 대비 8.21% 오른 1450원에 거래되고 있다.앞서 2일 산업부에 따르면 사우디 측 요청으로 성사된 화상 면담에서 양국은 에너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두 장관은 수소 정책과 모빌리티, 암모니아 발전 등 협력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이 장관은 “최근 사우디가 발표한 ‘글로벌 공급망 회복 이니셔티브’에 한국 기업이 참가해 사우디가 수소 등 저탄소 청정에너지 공급망 허브로 자리매김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노시스는 지난 9월 가온셀, 피디아이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디벨롭먼트(PDIGID)와 완주 수소연료전지 부품소재 협동화단지 공동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노시스는 해당 사업을 통해 그라파이트 섬유 소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복합분리판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노시스와 가온셀은 전북 완주군 봉동읍 테크노밸리에 약 13만5000m2(약 4만평)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특화 부폼소재 협동화단지를 공동주관으로 조성한다. 또 가온셀이 진행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우디-한국산업단지(SKIV)내의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생산공장에 공급할 핵심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2.11.03 I 심영주 기자
에이팩트, D램 수요 증가·전장용 수주…내년 실적 개선 가시성 높아-현대차
  • 에이팩트, D램 수요 증가·전장용 수주…내년 실적 개선 가시성 높아-현대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3일 에이팩트(200470)에 대해 내년 실적 가시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부진에도 서버용 디램(DRAM) 수요증가,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의 후공정 외주화, 에이티세미콘 패키징 사업 양수를 통한 고객사 다변화와 전장용 수주가 지속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팩트는 지난 8월 에이티세미콘의 패키징사업부를 720억원에 양수했다. 이에 따라 외형 증가와 더불어 본격적인 패키징 사업 진출을 통한 종합 반도체 후공정 업체로 도약 가능하게 됐다는 게 곽 연구원 판단이다. 그는 “특히 기존의 음성공장과 안성공장 외에 에이티세미콘의 패키징 사업장인 진천공장을 확보하게 되면서 총 캐파 4700억원 확보, 향후 비메모리 테스터와 패키지를 턴키로 수주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에이팩트는 작년 8월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장비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차량용 반도체 팹리스 업체 두 곳으로부터 수주를 받기도 했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의 경우 높은 안정성과 내구성, 신뢰도가 요구되기 때문에 번인테스트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번인테스트가 가능한 업체는 동사가 후공정 업체로는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테스트를 담당하는 국내 OSAT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삼성전자향 CIS나 스마트폰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담당하고 있고 주로 웨이퍼 테스트에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어 패키징 테스트 내의 번인테스트 경험이 적은 편이지만 에이팩트는 메모리 번인테스트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차량용 반도체 후공정 시장에 진입하였으며 향후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올해 실적은 매출액 487억원, 영업이익 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2%, 15.2%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업황의 위축과 DRAM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3분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실적발표에서도 드러났듯이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 사용량 증가, 구글이나 아마존, 메타 등의 데이터센터 투자에 따라 서버용 DRAM의 수요는 2026년까지 연평균 24%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향 번인테스트 물량으로 인한 매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4분기부터는 에이티세미콘 양수 완료에 따른 실적 반영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11.03 I 양지윤 기자
SK이노, 3분기 실적 정유·화학 ‘직격타’..배터리만 ‘성장세’
  • SK이노, 3분기 실적 정유·화학 ‘직격타’..배터리만 ‘성장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윤활유 사업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배터리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했다.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39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0조2850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 늘어났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조8481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조6253억원이나 감소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매출액은 석유사업의 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의 신규 공장 생산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별로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 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변동성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화학사업은 전 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윤활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배터리 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부문은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EBITDA는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4분기를 포함한 2023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소재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2022.11.03 I 박민 기자
두산에너빌리티,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
  • 두산에너빌리티,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베트남에 있는 자회사 두산비나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베트남-덴마크 수교 50주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덴마크-베트남 지속가능 에너지 서밋(Sustainable Energy Summit)’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탕황안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과 버지니 반 데 코테 오스테드 최고구매책임자, 김재이 두산에너빌리티 풍력 BU장,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두산비나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동남아, 아태지역, 유럽 등 전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 아래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발전기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제작과 설치가 비교적 쉬워 유럽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산하고 있다.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는 그동안 발전과 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전 세계 30여 국가에 공급하며 대형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며 “이번 오스테드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7GW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3MW, 5.5MW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전남 영광에서 시운전하고 있다. 지난해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과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재이 풍력BU장(앞줄 오른쪽)과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앞줄 왼쪽)가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뒷줄 왼쪽 세번째),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뒷줄 왼쪽 두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03 I 함정선 기자
부산주공, 매각 부동산 용도변경…재무구조 개선 가속화
  • 부산주공, 매각 부동산 용도변경…재무구조 개선 가속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부산주공(005030)은 보유 부동산에 대한 토지 용도변경 신청이 승인됐다고 3일 밝혔다. 부산시는 지난 2일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875번지 일원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용도지역) 변경결정을 고시했다.해당 지역은 부산주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매각을 진행 중인 곳이다. 부산주공은 지난 7월 기장군 장안읍 반룡리 875번지외 토지 및 건물을 엠제이와이파트너스에 총 80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80억원은 납입 완료돼 부산주공의 운전자금으로 확보한 상태다.향후 토지인수자는 인수 토지를 물류센터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토지용도변경으로 물류센터 입주일정이 당겨질 수 있게 됐다. 부산주공은 계악서상 인허가 승인 후 60일내 잔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잔금을 일정보다 앞당겨 지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부산주공 관계자는 “매각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며 “매각 잔금을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해 부채비율을 크게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소방시설 등을 보완해 인허가 등 용도변경에 대한 모든 절차가 연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현재 매각 토지 중 일부 대지에는 부산주공 장안공장이 들어서 있다. 장안공장 생산설비들은 외주화 진행시키고, 3곳으로 분산됐던 생산거점을 2곳으로 통합해 생산·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금융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생산거점 통합으로 월 5억원 이상 운영경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토지매각대금으로 채무를 상환하고 공장 효율화를 통해 내년에는 수익성이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2022.11.03 I 김소연 기자
SKIET, 3분기 실적쇼크…선제적 고객사 확보 필요 -한화
  • SKIET, 3분기 실적쇼크…선제적 고객사 확보 필요 -한화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에 대해 3분기 최대 적자를 기록해 실적 쇼크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미국·유럽의 탈중국화 전략으로 선제적인 고객사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1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30% 하향 조정했다. 현재 SKIET 주가는 2일 기준 6만원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353억원, 영업적자 220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영업적자 67억원)를 하회했다”며 “분리막 생산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북미향 판매 시 물류 차질이 생기며 실제 출하량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이어 “폴란드 공장 가동률은 상승했지만 유럽 내 높아진 전력비, 임직원 성과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사업부의 지속되는 적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SKIET의 4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857억원, 영업적자 45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3분기 출하량이 증가하지는 못했지만 월말 폴란드 공장 가동률이 70% 수준까지 올라온 점이 고무적”이라며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는 현대기아·포드를 중심으로 가동률은 향후에도 꾸준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분리막 사업부는 4분기 흑자전환까지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유럽 내 높아진 전력비로 개선 폭이 제한적인 점이 아쉽다”고 진단했다.이 연구원은 “분리막 사업은 중국 경쟁사의 공격적인 캐파 증설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SKIET는 설비당 생산성을 30% 향상시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IET는 주요 고객사와 원화기반으로 거래하며 환율 상승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부터 달러 기반 계약으로 바뀌면 연간 가격 하락 폭은 당초 우려보다는 낮을 것. 유럽·미국의 탈중국화 전략으로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진 만큼 선제적인 고객사 확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11.03 I 김소연 기자
한국타이어, 4Q 교체용타이어 수요 둔화…마진 개선 제한-신한
  • 한국타이어, 4Q 교체용타이어 수요 둔화…마진 개선 제한-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대해 고무 가격 상승폭이 빠르게 진정돼 원가 부담이 완화되고 하반기 물류비 부담 감소가 지속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포인트가 많다고 판단했다. 다만 고수익성을 책임지고 있는 교체용 타이어(RE) 수요 둔화가 마진 개선 눈높이를 제한할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21%이며, 전날 종가는 3만5550원이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 늘어난 19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실적 개선은 상반기 내내 진행됐던 판가 인상 효과가 누적되면서 대폭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이어진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환율 상승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짚었다. 수요 측면에서는 공급 차질이 완화된 신차용 타이어(OE)는 전 지역에서 개선되고 있지만 소비 심리 둔화 영향으로 RE 판매는 소폭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1902억원으로 전망했다. 수요는 OE와 RE가 엇갈린 가운데, OE 비중 확대 추이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임금단체협약 타결이 지연되면서 간헐적인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생산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장기적으로는 북미 테네시 공장 증설을 계획대로 진행하면서 추가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반덤핑 과세와 같은 이슈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오는 2026년까지 약 2조3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200만본 규모로 북미 공장을 생산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11.03 I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비엠, 4분기 실적 성장 지속…목표가↑-하이
  • 에코프로비엠, 4분기 실적 성장 지속…목표가↑-하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283% 증가한 1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141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하반기 들어 주요 완성차 업체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향 양극재 출하량이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SDI(006400)는 하반기부터 헝가리 2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북미 픽업 트럭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Rivian)향 원형전지 생산량도 늘고있다”면서 “원화 기준 판가 역시 전 분기 원재료(Li, Ni, Mn, Al) 가격 상승분 반영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효과로 약15% 가량인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4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추가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또 비정보기술(Non-IT)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전기차향 양극재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에 3분기부터 조기 가동된 CAM5N(연간 3만t)의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출하량이 약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300억원과 1570억원으로 추산했다.최근 SK온-포드와 함께 공동 투자를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고 북미 양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시행으로 미국 내 전통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셀 생산 공장 건설 중인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과 관련된 핵심 소재업체들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것인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와 관련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려 외국집단(중국, 러시아 국가 혹은 기업 지칭하는 것으로 추측)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셀, 소재)과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배제하고, 북미(혹은 자유무역협정 체결국 포함) 지역에서 생산한 생산품 비중을 점차 높여가야 한다는 조건이다.정 연구원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셀 제조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 공급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북미에 연간 18만t 규모 생산 캐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주가는 오는 2024,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각각 15.5배, 12.3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정 연구원은 “내년부터 IRA 법안이시행되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경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두 지역 합산 판매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있는 중장기적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2022.11.03 I 안혜신 기자
한국타이어, 3Q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4Q 파업 지속 여부가 관건-한국
  • 한국타이어, 3Q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4Q 파업 지속 여부가 관건-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입원가가 하락하고 물류비가 진정되면서 수익성이 4분기에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2일 종가는 3만5550원이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분기 실적이 우려와 달리 유럽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등 매출액이 선방했으나 부분파업 여파로 수익성은 다소 미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전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액 2조2997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6.4% 증가한 규모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0.9%, 4.5% 증가했다. 세전이익이 큰폭 증가한 것은 영업외이익에서 달러 매출채권 평가차익 때문이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 완화로 신차용 타이어(OE) 성장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는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위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믹스 개선과 판가 효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3분기 매출액 변동 요인은 물량(1.5%), 판가(20.0%), 환율(4.6%)이 증가한 반면 기타 부문은 0.4% 감소했다.지역별 매출은 국내 8%, 중국 25%, 유럽 23%, 북미 36%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 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인치 타이어 비중도 지속 성장했다. 승용차·경상용차(PCLT) 매출액 내 18인치 매출비중 4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포인트(p) 늘었다.3분기 투입원가는 1925달러로 9.8% 상승했다. 4분기 전망은 1925달러로 3분기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부분파업이 진행 중이고 국내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3분기 국내 가동률이 80% 중반에서 90% 수준인데 10월 상황은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재고자산이 적정 수준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부분파업과 4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거치면서 조정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그는 “4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에 따른 OE 판매 개선 지속과 재료비, 선임 등 비용 안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파업의 강도와 지속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전기차 타이어 경쟁력, 테네시 공장 증설, 현대차향 OE 확대 등 중장기 성장동력이 많으나 단기적으로는 파업 추이와 협상 타결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11.03 I 양지윤 기자
SKIET, 3분기 적자에도 주가 6%↑…'실적 바닥론' 힘 실리나
  • SKIET, 3분기 적자에도 주가 6%↑…'실적 바닥론' 힘 실리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이하 SKIET)가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반등했다. 3분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연합의 원자재법(RMA) 수혜, 유럽 생산 라인 증설 등에 대한 기대감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다은]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IET는 전날보다 3500원(6.19%) 오른 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SKIET 주가는 지난 달 중순 4만원 중반까지 밀리며 연초 대비 70% 이상 급락한 뒤 서서히 반등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지난달 27일 5.37% 뛰며 상승세로 전환한 뒤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전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상황에서 주가가 반등한 것은 시장에서 3분기 실적을 바닥으로 인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SKIET 주가는 올 들어 악화일로였다. 폴란드 공장 생산 제품의 인증 지연 여파로 공장 가동률이 저조한 데다 중국발(發)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약세로 수익성이 악화된 탓이다. 하지만 3분기 공장 가동률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SKIET는 이날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과 폴란드의 평균 가동이 각각 80%, 40%라고 밝혔다. 특히 주력 생산 거점인 폴란드 공장은 3분기 말 가동률이 70%까지 회복하며 4분기에도 이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의 당초 예상치 40~50%를 웃도는 수준이다. 북미와 유럽지역의 분리막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폴란드 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적자 탈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4분기 분리막 판매량은 3분기 대비 30% 이상 늘면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SKIET는 내다봤다. 내년 판매량 역시 올해보다 최소 25% 정도 증가하며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부문 영업이익이 500억~1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의 IRA와 유럽연합의 RMA법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SKIET는 작년 4분기 폴란드 제1 공장의 상업 가동을 시작하며 유럽에서 처음으로 분리막을 생산하는 업체가 됐다. 폴란드에서 오는 2024년까지 4공장을 증설, 전기차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추가 수주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북미와 유럽 지역은 연평균 약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두 지역에 글로벌 공급망을 적기에 구축, 역내 수요를 확보하고 비용 경쟁력 제고를 통해 시장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IET는 북미 지역 투자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한편 조만간 세부 내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성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분리막이 미국의 IRA법 요건에 포함될 경우 한국과 중국, 폴란드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한 점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유럽 전방 시장의 점진적 회복과 국내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이 회복되면서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유럽과 미국의 공급망관리 현지화 움직임에 따른 2차전지 소재 대표 수혜주인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2.11.03 I 양지윤 기자
철강 부진 포스코, '배터리 소재'로 반전 기회 찾나
  • 철강 부진 포스코, '배터리 소재'로 반전 기회 찾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철강사업’ 외길을 걸어왔던 포스코가 친환경 소재사로 재도약에 나선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굳건했던 포스코의 철강 사업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악화 파고에 수익성이 악화하는 데다 글로벌 탄소 중립까지 가속화하고 있어 신성장동력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자 배터리 소재에 집중 투자하며 산업의 첫 시작점인 광물 확보부터 정제·가공을 거쳐 최종 소재 공급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며 단숨에 시장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소재사로 떠올랐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경기 침체에도 배터리 소재 집중 투자포스코그룹은 올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산업 둔화 등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도 수소와 배터리 소재 등 핵심 성장사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계열사별로 현금 중심의 경영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사업에는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가장 먼저 빛을 발하고 있는 게 배터리 소재 분야다. 포스코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중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리튬과 니켈 광물권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광물 채굴에 이어 직접 정제·가공해 최종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리튬은 전 세계적으로 빡빡한 수급 여건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공급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자원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4년부터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현지에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공장’ 1단계를 착공했다. 애초 내년 투자할 예정이었던 2단계 사업도 지난달 초기 투자를 결정하면서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는 5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한 리튬을 국내로 들여와 정제·가공할 계획이다. 리튬 정제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마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그룹의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 및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염수리튬과 광산 채굴,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산 3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포스코 관계자는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당사가 국내 최초”라며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리튬 원료망의 탈(脫)중국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중국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니켈 또한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14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만t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십여년전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해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한 포스코는 이번에 정제공장까지 갖추면서 니켈 광석 채굴에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생산까지 전 과정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이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배터리 핵심광물 투자뿐 아니라 소재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으면서 배터리 업계에서 ‘꿈의 배터리’라 일컫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도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액체 형태의 전해질을 고체 상태로 바꾼 것이다. 기존보다 배터리 전압과 용량 등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어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원료소재 밸류체인포스코는 지난달 말 전고체 배터리 양산의 첫 단추인 ‘고체전해질’ 공장을 연산 24t 규모로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에 완벽한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 위해서는 고체 전해질뿐만 아니라 이에 걸맞은 양·음극재 개발도 필요하지만 아직은 개발 단계다. 이에 이번 고체 전해질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연구 개발이나 시험 생산에 쓰일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본격화되면 생산 규모도 수천톤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장도 진출 포스코는 배터리 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손꼽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8월 폴란드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를 준공했다. 앞서 포스코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고 지난해 3월 이차전지 재활용 자회사 PLSC를 설립했다.이곳 공장은 연산 7000t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으로 유럽의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수거, 분쇄해 가루형태의 중간 가공품인 ‘블랙 매스’(Black Mass)을 만든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 블랙매스를 가져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한다.폴란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PLSC) 전경.(사진=포스코)아울러 연내 완료를 목표로 GS에너지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가 함께 1700억여원을 투자하며 지분은 포스코홀딩스가 51%, GS에너지가 49%를 갖는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평가·재사용 등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포스코 관계자는 “광권 확보와 폐배터리 재활용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t, 니켈 22만t을 생산하고, 아울러 전구체 44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만 매출 4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2.11.02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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