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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이노, 3분기 실적 정유·화학 ‘직격탄’..배터리 ‘성장세’(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윤활유 사업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배터리 사업도 분기 최초 매출 2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개선을 일궜다.SK이노베이션은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39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2.49%, 영업이익은 5.28% 늘었다.다만 정유업계 호황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직전 2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 들어 수익성은 확 쪼그라들었다. 매출은 2분기에 비해 2조8481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조6253억원이나 감소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직전 2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에 그쳤다.화학사업은 3분기 1083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규모가 직전보다 소폭 증가했다.석유개발사업도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반면 윤활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특히 배터리 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분기 최초로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전 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을 기록한 것이다.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도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손실은 1346억원을 기록, 전 분기(3266억원 손실)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배터리 사업은 4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4분기를 포함한 내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업계의 가장 큰 이슈인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관련해서도 당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온 관계자는 “IRA로 3가지 효과가 예상 되는데 기본적으로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입 제한, 미국 내 수요증가, 미국 내 투자 통한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SK온은 현지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즉각 대응이 가능하고 이미 CAPA 증설도 추진하고 있어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경기 침체에도…종합상사, ‘사업 다각화’로 실적 호조 지속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의 금리 인상과 경기 불황에 따른 산업 수요 위축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 그동안 꾸준하게 추진해 온 에너지와 자원 부문 사업 다각화 전략이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00112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272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도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19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각각 8077억원과 7337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연결기준, 단위=억원, 자료=각 사국내 종합상사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에도 이처럼 실적 개선을 이어 나간 건 종합상사의 본업인 트레이딩(중개무역) 사업의 부진 속에서도 에너지·자원 사업이 전체적인 실적 하락을 만회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합상사들이 그동안 추진해왔던 사업 다각화 전략이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한 셈이다. 실제로 종합상사들의 트레이딩 사업은 올해 하반기 들어 전방산업 위축에 따른 교역량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 3분기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조9684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 감소한 59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력 취급 품목인 철강의 글로벌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LX인터내셔널 역시 트레이딩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2% 감소한 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주력 취급 품목인 석탄의 시황 상승에 따라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1% 늘어난 829억원으로 집계됐다. LX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톤(t)당 평균 169달러였던 호주산 석탄 가격(NEWC)은 올해 3분기 421달러로 두 배 넘게 올랐다.이에 따라 전체 사업 중 트레이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종합상사는 올 3분기 전체적인 실적 부진을 겪기도 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에서 트레이딩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6%에 달하는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든 590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비교해 트레이딩 사업 비중을 줄인 LX인터내셔널(25%)과 포스코인터내셔널(39%)은 에너지와 자원 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을 펼쳐 트레이딩 사업 부진을 만회했다. 양사의 에너지·자원 사업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루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LX인터내셔널의 3분기 자원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0%, 51.5% 증가한 3000억원, 974억원을 기록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중국·호주 광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석탄을 판매하는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에서 가스 대란이 일어나면서 대체 에너지인 석탄의 시황이 개선된 영향을 봤다.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전쟁에 따른 에너지 대란 속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서 3분기 에너지 부문 영업이익으로 191.3% 늘어난 938억원을 거둬들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을 운영 중으로, 미얀마 가스전의 3분기 영업이익은 천연가스 가격 강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 국내 종합상사들은 사업 다각화 전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니켈 등 배터리(이차전지) 전략 광물 사업과 신재생 발전 사업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액화천연가스(LNG) 장기 판매계약 체결, 인도네시아 탐사권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개발 사업을 추진, 미국·호주 등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 소재 사업에선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성일하이텍이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수소 등 친환경 분야에서도 남해화학·두산에너빌리티·LG화학과 수소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 'CGT·플라스미드·올리고'...SK팜테코, 돈 되는 것만 귀신같이 골라
- [프랑크푸르트=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세포유전자치료제(Cell&Gene Therapy, CGT),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플라스미드가 비전입니다. 항체치료제는 전혀 생각 없습니다”.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과 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이사가 2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CPHI 월드와이드 2022 SK팜테코 부스에서 취재진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CPHI 공동취재단)요그 알그림 SK팜테코 대표는 회사 비전을 이렇게 정리했다. 글로벌 톱5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사(CDMO) 도약을 꿈꾸는 SK팜테코 최고 경영진 입에서 항체치료제 분야는 진출할 생각이 없다는 말이 나왔다. 이 같은 청사진은 대규모 바이오리액터 시설을 두고 항체치료제 위탁생산으로 고수익·고성장을 도모하는 최근의 위탁생산(CMO) 성공 문법에선 한참 벗어나 있다.알그림 대표는 론자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하며 미국, 유럽, 아시아에 걸쳐있는 35개 공장 운영을 총괄했다. 그는 론자에서 바이오의약품, 합성의약품,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전 영역에 걸쳐 생산을 책임졌다. 다시 말해, 알그림 대표는 바이오 시장을 알아도 너무 잘 아는 선수가 항체의약품 사업 진출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한 것이다. 대신,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플라스미드 등 공급부족 우려가 짙은 원료의약품(API)이 거론했다. 이데일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2 세계 제약·바이오 전시회’(2022 Convention on Pharmaceutical Ingredients Worldwide, 이하 CPHI)에서 알그림 대표로부터 SK팜테코의 사업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CGT 폭발적 성장세...역량 집중알그림 대표는 “의약품 하나로 다양한 적응증에 쓸 수 있는 항체의약품은 2025년을 기점으로 꺾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신 그 자리를 개인 맞춤형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채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단일품목으로 매출 10조원씩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은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SK그룹의 바이오 투자를 총괄하는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보면 자가에서 동종으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세초유전자 치료제는 한번 치료할 때마다 치료비가 50만달러(7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올해 초 예상보다 3배 빠른 성장세다. 해당 분야 매출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올해 기준 세포·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은 3600여 개에 이른다. 불과 2년 전 세포유전자 치료제 파이프라인 숫자가 1800여 개였던 점을 비춰보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아울러 이밸류에이트 파마는 2021년 기준 약 75억달러(10조원) 규모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이 2026년 556억달러(79조원)로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SK팜테코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을 블루칩으로 판단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알그림 대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바이럴 벡터,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는 아웃소싱 비율이 45~50%에 달한다”면서 “CGT를 연구하는 바이오텍이 넘쳐나는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는 자체 생산 줄이고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싶어한다. 이 부분을 잘 파고들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말했다. SK팜테코 자회사 CBM은 현재 세포·유전자 치료제 단일 설비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70만 평방피트(약 2만평)의 GMP(우수의약품 인증 및 제조관리기준)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CBM은 올해 말 1단계로 약 1만4000평 부지의 생산시설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내년부터 플라스미드 직접 생산mRNA 사업계획도 치밀하게 진행 중이다. 알그림 대표는 “mRNA가 각광 받으면서 공급망 병목현상이 생기고 있다”면서 “특히 mRNA 원료가 되는 플라스미드(Plasmid)가 특히 부족하다. 자회사 CBM은 플라스미드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플라스미드는 대장균 발효를 통해 만들어지는 바이오 물질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비롯 아데노 바이러스, CAR-T 유전자치료제, 유전자가위, DNA백신·치료제 원료로 쓰인다. SK팜테코는 내년 상반기부터 플라스미드를 생산할 계획이다. mRNA 백신·치료제 핵심 원료를 자체 생산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겠단 전략이다.SK팜테코는 최근엔 올리고 시장 진출을 저울질 중이다. 다수의 블록버스터급 만성질환 치료제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반으로 개발되면서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계산에서다.알그림 대표는 “플라스미드(원료) 바이럴벡터, 세포유전자 치료제, 에널리티컬 테스팅(실험) 등 4가지 분야에서 오는 2026년까지 매출 10억달러(1조4215억원)이 목표”라면서 “합성의약품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액은 2조원을 훌쩍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팜테코는 SK그룹 지주사인 SK(034730) 자회사이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주 세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글로벌 회사다. 글로벌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아일랜드 공장, 미국 앰팩, 프랑스 이포스케시 등을 최근 5년 동안 차례로 사들였다.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각지에 8개 사업장을 두고 있다.
- SK이노, 3분기 실적 정유·화학 ‘직격타’..배터리만 ‘성장세’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이노베이션(096770)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다만 윤활유 사업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배터리 사업도 수익성을 개선했다.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액 22조7534억원, 영업이익 7039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0조2850억원, 영업이익은 352억원 늘어났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조8481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1조6253억원이나 감소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다만 매출액은 석유사업의 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의 신규 공장 생산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증가했고, 러-우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별로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 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 및 정제마진이 하락해 전 분기 대비 1조9126억원 감소한 3165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변동성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화학사업은 전 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에도,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 및 환율상승 등에 따른 마진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윤활유사업은 전 분기 대비 808억원 증가한 3360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타이트한 글로벌 수급 균형으로 견조한 판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배터리 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 대한 판매단가 전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9062억원 증가한 2조1942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면서 영업손실 1346억원을 기록했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사업부문은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EBITDA는 94억원으로 분기 첫 흑자전환을 달성했다”며 “4분기를 포함한 2023년에도 미국 2공장, 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소재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했다.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비전인 ’올타임 넷제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 두산에너빌리티, 덴마크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사업 협력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베트남에 있는 자회사 두산비나가 덴마크 국영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베트남-덴마크 수교 50주년을 맞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덴마크-베트남 지속가능 에너지 서밋(Sustainable Energy Summit)’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프레데릭 덴마크 왕세자, 탕황안 베트남 산업통상부 차관 등 양국 주요 인사들과 버지니 반 데 코테 오스테드 최고구매책임자, 김재이 두산에너빌리티 풍력 BU장, 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두산비나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오스테드가 진행하는 동남아, 아태지역, 유럽 등 전 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모노파일은 대형 후판(두꺼운 철판)을 용접해 만든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 아래 지반에 설치해 해상풍력발전기를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제작과 설치가 비교적 쉬워 유럽을 중심으로 적용이 확산하고 있다.김효태 두산비나 법인장은 “2007년 설립한 두산비나는 그동안 발전과 화공플랜트 주요 설비, 항만 크레인 등을 전 세계 30여 국가에 공급하며 대형 구조물 제작 능력을 인정 받아왔다”며 “이번 오스테드와의 협력을 통해 2030년까지 7GW 해상풍력이 조성되는 베트남은 물론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05년부터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3.3MW, 5.5MW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전남 영광에서 시운전하고 있다. 지난해 5.5MW급 생산을 위한 풍력2공장 구축과 풍력 조직 확대 개편, 차세대 초대형 모델 개발도 계획하는 등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김재이 풍력BU장(앞줄 오른쪽)과 오스테드 버지니 반 데 코테 최고구매책임자(앞줄 왼쪽)가 덴마크 프레데릭 왕세자(뒷줄 왼쪽 세번째), 베트남 탕황안 산업통상부 차관(뒷줄 왼쪽 두번째)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공급 협력’ 업무협약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에코프로비엠, 4분기 실적 성장 지속…목표가↑-하이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에코프로비엠(247540)에 대해 4분기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목표가를 16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3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비 283% 증가한 1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248% 늘어난 141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하반기 들어 주요 완성차 업체 신차 출시 효과로 전기차향 양극재 출하량이 1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측된다. 정원석 연구원은 “주력 고객사 중 하나인 삼성SDI(006400)는 하반기부터 헝가리 2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북미 픽업 트럭 전기차 생산업체인 리비안(Rivian)향 원형전지 생산량도 늘고있다”면서 “원화 기준 판가 역시 전 분기 원재료(Li, Ni, Mn, Al) 가격 상승분 반영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 효과로 약15% 가량인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4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하향 안정화로 추가적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또 비정보기술(Non-IT) 수요 둔화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이 예상된다. 그럼에도 전기차향 양극재 수요는 견조하기 때문에 3분기부터 조기 가동된 CAM5N(연간 3만t)의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상승하며 출하량이 약17%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반영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300억원과 1570억원으로 추산했다.최근 SK온-포드와 함께 공동 투자를 위한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고 북미 양극재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 시행으로 미국 내 전통 완성차 제조사와 합작사를 설립해 배터리셀 생산 공장 건설 중인 국내 배터리셀 업체들과 관련된 핵심 소재업체들 수혜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미국 내에서 생산해야 대당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것인데 핵심 부품 중 하나인 배터리와 관련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우려 외국집단(중국, 러시아 국가 혹은 기업 지칭하는 것으로 추측)에서 생산된 배터리 부품(셀, 소재)과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는 배제하고, 북미(혹은 자유무역협정 체결국 포함) 지역에서 생산한 생산품 비중을 점차 높여가야 한다는 조건이다.정 연구원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배터리셀 제조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양극재 공급 현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북미에 연간 18만t 규모 생산 캐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주가는 오는 2024, 2025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각각 15.5배, 12.3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히 낮아진 상태다. 정 연구원은 “내년부터 IRA 법안이시행되는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증가할 경우 유럽 내 전기차 판매량이 다소 부진하더라도 두 지역 합산 판매량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고있는 중장기적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 한국타이어, 3Q 영업익 컨센서스 상회…4Q 파업 지속 여부가 관건-한국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 대해 투입원가가 하락하고 물류비가 진정되면서 수익성이 4분기에 다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의 2일 종가는 3만5550원이다.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3분기 실적이 우려와 달리 유럽 실적 호조가 지속되는 등 매출액이 선방했으나 부분파업 여파로 수익성은 다소 미진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전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3분기 매출액 2조2997억원, 영업이익 19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5.7%, 6.4% 증가한 규모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10.9%, 4.5% 증가했다. 세전이익이 큰폭 증가한 것은 영업외이익에서 달러 매출채권 평가차익 때문이다. 그는 “차량용 반도체 이슈 완화로 신차용 타이어(OE) 성장는 성장하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교체용 타이어(RE) 수요는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위축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믹스 개선과 판가 효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3분기 매출액 변동 요인은 물량(1.5%), 판가(20.0%), 환율(4.6%)이 증가한 반면 기타 부문은 0.4% 감소했다.지역별 매출은 국내 8%, 중국 25%, 유럽 23%, 북미 36% 증가했다. 특히 유럽과 북미 는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인치 타이어 비중도 지속 성장했다. 승용차·경상용차(PCLT) 매출액 내 18인치 매출비중 41.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포인트(p) 늘었다.3분기 투입원가는 1925달러로 9.8% 상승했다. 4분기 전망은 1925달러로 3분기 대비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부분파업이 진행 중이고 국내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면서 “3분기 국내 가동률이 80% 중반에서 90% 수준인데 10월 상황은 큰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재고자산이 적정 수준보다는 다소 늘었으나 부분파업과 4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거치면서 조정되는 중이라고 판단했다.그는 “4분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완화에 따른 OE 판매 개선 지속과 재료비, 선임 등 비용 안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파업의 강도와 지속성이 관건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전기차 타이어 경쟁력, 테네시 공장 증설, 현대차향 OE 확대 등 중장기 성장동력이 많으나 단기적으로는 파업 추이와 협상 타결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철강 부진 포스코, '배터리 소재'로 반전 기회 찾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철강사업’ 외길을 걸어왔던 포스코가 친환경 소재사로 재도약에 나선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굳건했던 포스코의 철강 사업도 글로벌 경기침체와 수요악화 파고에 수익성이 악화하는 데다 글로벌 탄소 중립까지 가속화하고 있어 신성장동력에 대한 요구가 커졌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고자 배터리 소재에 집중 투자하며 산업의 첫 시작점인 광물 확보부터 정제·가공을 거쳐 최종 소재 공급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며 단숨에 시장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소재사로 떠올랐다.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에서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포스코홀딩스)◇경기 침체에도 배터리 소재 집중 투자포스코그룹은 올 들어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철강산업 둔화 등 ‘경고등’이 켜짐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면서도 수소와 배터리 소재 등 핵심 성장사업에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계열사별로 현금 중심의 경영 등 재무 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미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신사업에는 투자를 집중하는 전략이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로 가장 먼저 빛을 발하고 있는 게 배터리 소재 분야다. 포스코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4대 핵심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중 생산원가의 40%를 차지하는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리튬과 니켈 광물권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광물 채굴에 이어 직접 정제·가공해 최종 배터리 소재를 공급하면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재 밸류체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리튬은 전 세계적으로 빡빡한 수급 여건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공급망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자원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4년부터 아르헨티나 염호에서 배터리용 ‘수산화리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현지에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공장’ 1단계를 착공했다. 애초 내년 투자할 예정이었던 2단계 사업도 지난달 초기 투자를 결정하면서 2024년 말부터 양산 규모는 5만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한 리튬을 국내로 들여와 정제·가공할 계획이다. 리튬 정제공장은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마친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은 포스코그룹의 자회사인 포스코케미칼 및 국내 양극재 생산 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염수리튬과 광산 채굴, 폐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생산능력을 연산 30만t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포스코 관계자는 “광권 인수에서부터 탐사, 생산공장 건설 및 운영 등 전 과정에 걸쳐 배터리용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것은 당사가 국내 최초”라며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 리튬 원료망의 탈(脫)중국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중국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니켈 또한 국내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14일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2만t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십여년전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해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한 포스코는 이번에 정제공장까지 갖추면서 니켈 광석 채굴에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생산까지 전 과정의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양극재는 리튬, 니켈, 망간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이들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는 곧 양극재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배터리 핵심광물 투자뿐 아니라 소재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으면서 배터리 업계에서 ‘꿈의 배터리’라 일컫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도 한발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액체 형태의 전해질을 고체 상태로 바꾼 것이다. 기존보다 배터리 전압과 용량 등 에너지 밀도도 높일 수 있어 1회 충전에 따른 주행거리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원료소재 밸류체인포스코는 지난달 말 전고체 배터리 양산의 첫 단추인 ‘고체전해질’ 공장을 연산 24t 규모로 준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에 나서기로 했다. 시장에 완벽한 전고체 배터리가 나오기 위해서는 고체 전해질뿐만 아니라 이에 걸맞은 양·음극재 개발도 필요하지만 아직은 개발 단계다. 이에 이번 고체 전해질은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위한 연구 개발이나 시험 생산에 쓰일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전고체 배터리 시대가 본격화되면 생산 규모도 수천톤급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폐배터리 리사이클 시장도 진출 포스코는 배터리 사업의 마지막 퍼즐로 손꼽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도 눈여겨보고 있다. 올해 8월 폴란드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를 준공했다. 앞서 포스코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이차전지 재활용 시장의 성장을 주목하고 지난해 3월 이차전지 재활용 자회사 PLSC를 설립했다.이곳 공장은 연산 7000t의 생산능력을 갖춘 곳으로 유럽의 배터리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수거, 분쇄해 가루형태의 중간 가공품인 ‘블랙 매스’(Black Mass)을 만든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 블랙매스를 가져와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한다.폴란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PLSC) 전경.(사진=포스코)아울러 연내 완료를 목표로 GS에너지와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가 함께 1700억여원을 투자하며 지분은 포스코홀딩스가 51%, GS에너지가 49%를 갖는다. 포스코GS에코머티리얼즈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원료를 추출하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진단·평가·재사용 등의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포스코 관계자는 “광권 확보와 폐배터리 재활용 등을 통해 2030년까지 리튬 30만t, 니켈 22만t을 생산하고, 아울러 전구체 44만t, 양극재 61만t, 음극재 32만t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만 매출 4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