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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환경모니터링 석학 경기도에 모였다 '융합기술 심포지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한민국 RE100을 주도하는 경기도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환경분야 미래기술을 논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23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기원)에 따르면 경기도가 주최하고 융기원이 주관한 ‘2024 융합기술 심포지엄’이 22일~23일 이틀간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진행됐다.22일~23일 이틀간 서울대 시흥캠퍼스에서 열린 ‘2024 융합기술 심포지엄’에서 주제발표가 진행되고 있다.(사진=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융합기술 심포지엄(ConTech)은 국내·외 유명 연사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진행하고, 청중과 소통하는 행사로 2008년부터 매년 개최해 올해 17회째를 맞이하는 융기원의 대표적인 학술행사다.‘RE100 및 첨단 환경 모니터링’을 주제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과 유영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장, 차석원 융기원장, 박륜민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연제찬 시흥시 부시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이번 심포지엄은 김영준 전 광주과학기술원 총장의 ‘대기환경 측정기술 개발 현황’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세션 1에서는 김관철 융기원 책임연구원, 김한수 경기연구원 기후환경정보센터장, 정수정 서울대 교수가 ‘경기 RE100과 환경과학 측정기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세션 2에서는 데틀레프 뮬러 영국 허트포트셔 대학 교수, 신성균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노영민 부경대 교수, 야스노리 사이토 일본 신슈대 명예교수가 ‘국내외 응용 분야에서의 라이다 측정과 활용’을 주제로 연단에 섰다.세션 3에서는 야스노부 이와사카 일본 나고야대 명예교수와 핀란드 국적 정밀측정기기 생산기업인 바이살라의 디 타오 응용 프로그램 매니저가 ‘에어로졸 라이다 측정과 응용’을 주제로 국제 환경 측정기기 동향을 설명했다.세션 4에서는 최성철 삼우티씨에스㈜ 연구소장, 찰스 만싱 웡 홍콩 폴리텍대 부학장, 김준우 ㈜에어리트 이사, 민동균 ㈜비케이인스트루먼트 연구원이 ‘원격탐사와 가스측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또한 각 세션 종료 후에는 발표자와 청중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환경 정책과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차석원 융기원장은 “대기오염, 산불 등과 같은 환경 재난의 지속 증가로 미세먼지, 메탄가스, 아황산가스 등과 같은 공기오염물질을 측정하고 원인을 분석하는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깨끗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과학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하고, 정책 반영을 위한 기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기도와 서울대의 공동출연법인인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판교 자율주행 실증단지 조성 연구 사업, 경기도 소재·부품·장비산업 자립화 연구지원 사업, 시흥 스마트시티 혁신성장동력 프로젝트, IT활용 영유아 보육 안전 시스템 구축 등 최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지역연구개발을 중심으로 다음 세대를 내다보는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있다.2024 융합기술 심포지엄(ConTech 2024)은 유튜브(융TV)에서 4월 30일까지 다시 볼 수 있다.
- 尹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 참석…157명 정부포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이태식),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회장 노준형)이 22일 오후 2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연합뉴스과학기술·정보통신인의날이 뭔데기념식은 제57회 과학의 날(4.21.)과 제69회 정보통신의 날(4.22.)을 맞아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을 통해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의 자긍심을 고양하고 대한민국 과학기술 및 디지털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과학의 날은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을 기념해 1968년에 ‘과학의 날’로 제정,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제정 시 법정 기념일로 확정됐다.정보통신의 날은 1956년에 12월 4일(1884년 우정총국 개설축하연)을 ‘체신의 날’로 제정, 1972년에 4월 22일(1884년 고종황제가 우정총국 개설 명령)로 개정, 1994년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되면서 ‘정보통신의 날’로 개정됐다.과학·정보통신의 날은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과학기술·정보통신 통합) 출범 이후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는 과학의 날·정보통신의 날을 포괄하여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송재혁 삼성전자사장 과학기술 혁신상올해 행사에서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홍일 방통위 위원장, 이태식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또,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과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 등 총 157명의 수상자 중 현장 참석자 136명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6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21명, 국무총리 표창 26명 등 총 83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6명, 포장 10명, 대통령 표창 21명, 국무총리 표창 26명 등 총 83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되었다.과학기술 창조장은 최첨단 고분자인 폴리이미드 수지의 연구 및 개발, 상업화를 이끌며 국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이 수상하였으며, 과학기술 혁신장은 세계 최초 V낸드 메모리 반도체 개발 및 상용화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한 송재혁 삼성전자(주) 사장이 수상하는 등 총 26명이 훈장을 수여받았다. 과학기술 포장은 바이오·임상 측정표준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생물분석 측정표준 기술과 물질을 개발·보급하는데 기여한 김숙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신소재 부품 분야의 기술개발과 기술협력 사업화를 통해 아시아 R&D협력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한 민승배 한국쓰리엠(주) 아시아연구소장 등 총 10명이 수상했다.대통령 표창에는 대한민국을 이끌 미래 과학자 양성을 위한 과학영재교육에 헌신한 권창섭 한국과학기술원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교사와 류마티스 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을 밝혀내고,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는데 기여한 김완욱 카톨릭대학교 교수 등 총 21명이 수여받았다.국무총리 표창에는 기능성 나노소재 개발 및 최첨단 전자현미경 분석기술을 선도하여 고분자 화학소재의 기술혁신에 기여한 이은지 광주과학기술원 교수, 분리막 소재 연구과 교육에 헌신하며 국제 공동 협력과제 수행 등을 통해 국내 수소 기술 개발에 기여한 헨켄스마이어디억(HENKENSMEIER DIRK)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등 총 26명이 수여받았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등 총 2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되었다.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유전자가위 개발 및 다국적 제약사 기술이전으로 유전자치료 혁신과 K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용삼 책임연구원, 도약장은 세계최고 성능의 p형 반도체 페로브스카이트 트랜지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노용영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수상했다.과학기술 포장은 진단 및 치료가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한세광 포항공과대학교 교수, 차세대 전고체 이차전지용 고체전해질 소재의 저비용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한 하윤철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총 5명이 수상했다.대통령 표창은 국내 마약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여 국내·외 신종마약류의 평가, 마약류 지정 및 정책 수립에 기여한 장춘곤 성균관대학교 교수, 그린수소 수전해 핵심소재기술 국산화 및 수요기업 이전을 통해 산업화에 기여한 조현석 서강대학교 부교수 등 총 6명이 수상했다.국무총리 표창은 미래 바이오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신개념 합성생물학 혁신기술개발에 성공한 이주영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효과적인 감염병 방역을 위한 현장진단용 등온증폭 관련 시제품 4건을 개발한 김세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7명과 독립법인화에 따른 임무재정립과 우수 연구성과 창출로 소재기술 자립화 실현과 미래소재 연구개발에 기여한 한국재료연구원이 수상했다.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명예연구원은 과학기술 창조장을, 송재혁 삼성전자 사장은 과학기술 혁신장을 받았다. 과학기술 포장은 바이오·임상 측정표준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생물분석 측정표준 기술과 물질을 개발·보급하는데 기여한 김숙경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신소재 부품 분야의 기술개발과 기술협력 사업화를 통해 아시아 R&D 협력체계를 강화하는데 기여한 민승배 한국쓰리엠 아시아연구소장이 받았다.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등 총 2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세계최고 수준의 유전자가위 개발과 다국적 제약사 기술이전으로 유전자치료 혁신에 기여한 김용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받았고, 도약장은 세계최고 성능의 p형 반도체 페로브스카이트 트랜지스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노용영 포항공과대학교 교수가 받았다.김희정 고려대 교수 황조근정훈장정보통신 발전 부문에서는 훈장 5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18명, 국무총리표창 23명 등 총 52명이 상을 받았다. 황조근정훈장은 규제샌드박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여 ICT정책의 형성과 집행과정에 기여한 이희정 고려대학교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동탑산업훈장은 국내 최초 보안 전문 미디어 창간, 보안산업 및 인력 육성 등으로 안전한 디지털 사회 구현에 기여한 최정식 ㈜더비엔 대표이사가 선정되는 등 총 5명이 훈장을 수여받았다.근정포장에는 산업 및 공공부문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경제발전 및 연구개발 기반기술 발전에 기여한 모정훈 연세대학교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산업포장에는 기간통신망과 철도통신시설 등 고품질의 정보통신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대국민 보편적 통신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김동현 태화정보통신㈜ 대표이사가 선정되는 등 총 6명이 수여받았다.대통령 표창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사이버보안 위협 대응체계 구축에 기여한 김기홍 ㈜샌즈랩 대표이사, 배달업무 수행 중 집 앞에 쓰러진 고객을 발견하고 119 신고 및 응급조치로 인명을 구조하여 공직사회에 귀감이 된 김택환 장흥장동우체국 집배7급 등 총 개인 17명과 단체 2곳이 선정되었다.국무총리 표창은 우리나라의 흉부 및 유방 의료 인공지능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상용화하는데 기여한 오재민 주식회사 루닛 부서장과 이음5G 안전관리플랫폼을 개발해 안전사고 예방 및 5G 특화망 발전에 기여한 박영진 ㈜지노시스 대표 등 총 개인 21명과 2개 단체가 수여받았다안정호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왼쪽부터), 고아라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교수, 손영익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22일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열린 2024 과학기술·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에서 3대 게임체인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행사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세 가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양자, 그리고 첨단 바이오 기술의 폭발적인 잠재력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발전을 위한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서울대 안정호 교수는 AI 시장이 2027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것이 전후방 산업에 미칠 막대한 경제적 영향과 인류 공통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특히,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연산을 뒷받침하고, 저전력이면서 고성능인 AI 반도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과 AI 모델 및 서비스 저력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AI-AI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양자 분야 발표자로 나선 한국과학기술원의 손영익 교수는 퀀텀 컴퓨팅, 퀀텀 네트워크, 퀀텀 센싱과 같은 양자 과학기술이 디지털 세상의 기술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파괴적 혁신 기술로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교수는 또 우리나라의 뛰어난 반도체와 ICT 역량을 바탕으로 우수한 양자 인력을 확보하고, 우리만의 강점 기술을 개발하여 양자과학기술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시점에 대한민국이 중심에 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첨단 바이오 분야 발표자로 나선 포항공과대 고아라 교수는 바이오 분야가 인공지능 등 첨단 디지털 기술과 결합하여 기술혁신과 산업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우리나라가 보유한 우수한 과학기술과 ICT 역량을 활용하여 바이오 혁신 기반 기술과 고품질의 바이오 데이터를 결합하여 새로운 플랫폼을 창출할 수 있다면, 글로벌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종호 장관은 대한민국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유공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전하면서, 정부는 과학기술 및 정보통신 인들이 안정적으로 연구개발과 기술혁신 활동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정부, 소부장 특화단지에 5년간 5067억원 투자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정부가 소부장 특화단지에 5년간 5067억원을 투자해 소부장 기술 혁신과 공급망의 핵심기지로 육성한다. 또한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에 우주·항공, 방산, 수소 분야를 신설해 기존 150대 기술을 200대 기술로 확대한다.제2기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자료=산업부)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올해 첫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확대 개편안’ 등 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먼저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을 심의·의결했다. 2021년2월 선정한 1차 단지에 이어, 작년 7월 5개(충북오송·광주·대구·부산·경기안성) 지역을 2차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했고 이후 정부는 앵커기업, 지역 대학 및 연구소, 해당 지자체 등과 특화단지별 미션을 구체화하고 지원방안을 촘촘히 마련했다.충북 바이오 특화단지는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바이오 배지 등 바이오 소부장에 대한 수요-공급기업 공동 기술개발(R&D) 지원과 함께 바이오 의약품 소재·부품 실증지원센터도 구축해 글로벌 규격(美FDA, EUEMA) 공인시험 분석 지원까지 일괄 추진한다.대구 모터 특화단지의 경우 전기차용 희토 영구자석 순환 생산시스템을 위한 R&D와 함께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구축하고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는 자율주행차 인지·제어·통신 통합제어시스템을 개발하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와 연계한 국제 인증·신뢰성 장비를 구축한다.또 부산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는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제조·패키지센터’를 설립하고 1700V급 고전압용 전력반도체 소자 등 기술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안성 반도체 장비 특화단지는 반도체 연마장비인 CMP 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아울러 정부는 특화단지별로 인력양성, 규제 개선 등도 병행 지원한다. 안성 특화단지는 폴리텍 대학 내 반도체 장비실증센터를 구축하고, 대구 특화단지에는 모빌리티 대학을 설립한다. 광주 특화단지는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 지정을 추진하고, 오송 특화단지는 입주기업과 규제기관이 협력하는 지원단을 운영하여 규제 개선과 함께 R&D 단계부터 인허가 컨설팅을 제공한다. 정부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을 150대 기술에서 200대 기술로 확대하는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개편안도 의결했다.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7개 분야에 우주ㆍ항공(20개), 방산(2개), 수소(18개) 등 3개 분야를 신설하고 40개 기술을 지정했다. 또한 바이오 소부장 기술도 기존 5개에서 원료의약품, 기능성 소재, 초고속ㆍ대량생산 공정장비 등의 기술을 추가 지정해 19개 기술로 확대했다. 이번 확대 기술은 과기부(우주항공청), 방위사업청 등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마련되었다. 특히 방산 분야는 방위사업청이 민간 파급효과가 큰 민군 겸용 기술을 제시하고, 산업부가 소부장 기술로 연계하는 등 양 부처 간 협력을 통해 방산 소부장 기술을 추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소부장은 첨단산업의 근간이자 소부장 파워가 공급망 강국으로 가는 지렛대로 정부는 소부장 산업의 초격차 혁신을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 폴리텍대학 취업률 80.6%…코로나 이후 반등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한국폴리텍대학은 졸업생 취업률이 80.6%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반등했다고 3일 밝혔다.폴리텍대학이 이날 발표한 ‘2022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 학위과정을 운영하는 28개 캠퍼스의 전체 취업률은 80.6%로 전년 대비 2.5%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81.1%를 기록한 후 소폭 하락했던 졸업생 취업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반등했다. 일반대학(66.3%)과 전문대학(72.9%) 취업률을 웃도는 수치다.남인천(100%), 영남융합기술(92.2%), 바이오(89.5%) 캠퍼스를 포함해 서울강서, 춘천, 원주, 강릉, 청주, 아산, 홍성, 광주, 익산, 구미, 창원, 부산, 울산, 반도체융합 등 17개 캠퍼스에서 취업률 80% 이상을 기록했다.최근 폴리텍대학이 주력하는 반도체 분야도 높은 취업 성과를 보였다. 반도체융합캠퍼스의 반도체설계과(89.1%), 반도체장비설계과(87.9%) 등 반도체 분야 9개 학과 평균 취업률은 82.5%로 나타났다.폴리텍대학은 오는 16일까지 2년제 학위과정 정시 모집을 한다. 임춘건 폴리텍대학 이사장 직무대리는 “청년과 기업 모두 만족할 만한 고품질 교육 서비스를 통해 취업의 양과 질을 모두 잡겠다”고 말했다.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박정선(고 성백균 목사 부인)씨 별세, 성신향·애향·삼제(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인제·명제·윤제씨 모친상, 김인숙(뉴스통신진흥회 이사)·고은미·김은연·최희자씨 시모상, 지준업·전호중씨 장모상= 13일 오전 7시, 거창장례식장 2층 특실, 발인 16일 오전 8시. 055-944-4444△남정규씨 별세, 이인자씨 남편상, 남혜은(건영부동산 대표)·혜진(예강 어린이집 원장)·종영(전 한겨레신문 기자)씨 부친상, 이철호·이춘재씨 장인상, 최명애(연세대 교수)씨 시부상= 13일 오전 9시,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6시40분. 02-2227-7500△허연구 씨 별세, 허남인·남준·진·남동(코빗 대외정책본부장, 전 김한길 민주당 대표 보좌관)·은영·은이 씨 부친상, 이나경·김정일·황주원 씨 시부상, 김상우·구희권 씨 장인상= 13일, 광주광역시 구호전 장례식장 401호, 발인 15일 오전 10시 40분. 062-960-4444△전정열(전 대우증권 이사)씨 별세, 박종옥씨 남편상, 전재홍(MBC 뉴스룸 차장)·지혜(체코 현대모비스)씨 부친상= 13일 오후, 마곡 이대병원 장례식장 특6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30분. 02-6986-4440 △박황철씨 별세, 최명옥씨 남편상, 박진영(KBS 보도본부 기자)씨 부친상, 최지영(한국시티은행 수석)씨 시부상= 14일 0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6일 오후 2시. 02-2072-2022△고연수씨 별세, 양윤호(한국영화인총연합회 이사장)씨 모친상= 13일, 제주 S중앙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5일. 064-721-1000△박희숙씨 별세, 백창민(KBS 대구방송총국 보도국 부장)씨 모친상= 14일, 대구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례식장 특105호, 발인 16일 오전 9시. 053-200-2500 △김주춘씨 별세, 박덕영(전북도의회 홍보팀장)씨 장모상= 14일 오후 1시, 전주 시티장례문화원 특실 201호, 발인 16일 정오. 063-274-4444 △김재기씨 별세, 김일현(전북중앙신문 부국장)씨 부친상= 14일 오전 11시 30분, 경북 영천시 국화원전문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9시. 054-331-4444 △박용준 씨 별세, 박영숙(박치과원장)·영현·영세씨 부친상, 정승규(제일이비인후과 원장)·조영택(폴리뉴스 회장·전 KT CR부문 BS추진실장)·임용우(전 서울과학교 교장)씨 장인상 =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0호실, 발인 17일 오전 6시30분. 02-3410-3151
- ‘창단 50주년’ 포항, 전북 상대 기념 경기 전석 매진... “6년 만의 매진”
- 포항스틸러스의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가 전석 매진됐다. 사진=포항스틸러스[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포항스틸러스의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가 매진됐다.포항은 오는 29일 오후 4시 30분 전북현대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안방 경기를 치른다.현재 포항은 6승 6무 2패로 4위에 올라 있다. 2위 FC서울(승점 24)과의 승점 차가 없는 만큼 2위까지 노려볼 수 있다. 상대 전북은 5승 3무 6패로 7위에 자리 잡고 있다.이번 대결은 포항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창단 50주년 기념 경기로 치른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2013년 포항스틸러스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던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전설이 참석한다.또한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로 헌액되는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도 참석해 헌액식을 진행할 예정이다.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포항은 26일 “경기를 4일 앞둔 25일 오후 4시경 전북전 홈 경기가 매진됐다”며 “2017년 3월 12일 광주FC전 이후 약 6년만”이라고 설명했다.푸짐한 경품도 준비됐다. 포스코와 한국지엠이 공동으로 제공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LS 자동차 1대,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제공하는 LG 65인치 TV 1대, LG 노트북 2대, 애플 아이패드 에어 5대까지 총 3천5백만 원 상당의 특별경품이 준비됐다.입장 시 각 게이트에서 입장권 1매당 1장씩 지급하는 응모권을 응모함에 제출하면 하프타임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한다. 응모권은 각 게이트에서 소진 시까지 배포한다.모든 관중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할 수 있는 종이 티켓도 마련됐다.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7명의 이미지로 디자인된 종이 티켓이다 단, 스마트 티켓 발권 시 종이 티켓 출력이 불가능하다.선수단 역시 특별한 유니폼과 함께한다. 포항 선수들은 창단 원년 유니폼에서 영감을 받은 스페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를 뛴다. 창단 원년 유니폼에서 사용했던 쇳물의 주황빛을 상징하는 오렌지 컬러를 그대로 복원한 게 특징이다.한편 포항은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이 확실시되는 만큼보다 원활한 운영 방침을 세웠다. 관중 입장 편의를 위해 경기 당일 평소보다 1시간 이른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을 시작할 예정이다.포항은 “주차난도 예상되는 만큼 스틸야드 인근 주차장 개방에 더해 포항남부경찰서의 협조를 얻었다”라며 “포스코 본사 진입로 및 남문 역사관 진입로와 이면 주차, SK주유소~폴리텍대학 방면 도로에 이면 주차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우천 시에도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포항은 “우천 시 관중 간 안전과 시야 확보를 위해 관중석에서는 우의를 착용하고 경기를 관람해야 한다”고 말했다.
- 비닐하우스 필름 제조사들 ‘담합’…과징금 10억 부과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비닐하우스 필름 가격과 거래처를 담합한 11개 제조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9억6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담합한 11개 업체는 일신하이폴리㈜, ㈜삼동산업, ㈜태광뉴텍, 광주원예농업협동조합, 흥일산업㈜, ㈜상진, ㈜자강, 동아필름㈜, ㈜별표비니루, 진주원예농업협동조합, ㈜경농산업 등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농민이 비닐하우스 필름의 거래는 크게 단위농협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계통거래 및 자체거래)와 대리점, 농자재상사, 인터넷 등을 통해 이뤄지는 거래(민수거래)로 구분된다. 계통거래와 자체거래는 11개 제조사와 농협경제지주가 매년 초 개별적으로 체결하는 품목별 계통가격을 기준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데 반해 민수거래는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이들 업체는 농협경제지주와 계통가격 협상 과정에서 별도의 모임을 갖고 계통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인하 폭을 최소화하기로 합의했고 이를 관철했다. 영업 과정에선 계통가격을 준수해 할인 등을 최소화하고 전년도 거래처를 존중해 영업할 것을 합의했다. 아울러 입찰과정에선 사전에 투찰가격 또는 낙찰자를 합의하기도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농산물의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하는 담합을 시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농업 및 먹거리와 관련해 시장 경쟁을 왜곡하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이를 적발 시 엄중 제재할 것”이라고 했다.
- 가려야 보이는 안갯속 세상…"피카소처럼 살다 죽는 게 꿈"
- 작가 이기봉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서 연 개인전 ‘당신이 서 있는 곳’에 건 자신의 작품들 사이에 섰다. ‘당신이 서 있는 곳: 회색 그림자 2’(Where You Stand: Grey Shadow 2, 2022·181×181㎝)와 ‘당신이 서 있는 곳: 회색 그림자 3’(2022·181×181㎝)이다. 여느 회화작품보다 두툼한 두께를 가진 캔버스는 작가가 “얇은 폴리천”이라 말한 막이 덮인 이중구조로, “안갯속 환영을 극대화”한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누가 선뜻 나서겠는가. 희뿌연 안개 속에 갇혀 내내 살 수 있겠느냐고 물으면 말이다. 하루이틀도 아닌 인생의 절반 가까이를 그 안개와 더불어 살아온 사람이 있다고 하면, 고개부터 절레절레 내저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이에게 안개는 터전이자 모티프이자 도구였다. 결정적으론 작품이 됐다. 안개를 그리고, 안개처럼 표현하고, 안개가 일으키는 감각의 혼란을 옮겨놨다. 굳이 왜 그렇게까지 안개여야 했을까. “어차피 세상은 애매하고 모호하고 몽롱하며, 별것도 아닌 흐트러진 조각들이 만든 환영일 뿐이니까.” 작가 이기봉(65). 그이의 이름 앞에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안개작가’는 그저 많이 그려 생긴 별칭이 아니다. 모든 게 안개처럼 사라지고, 사라져서 무상한 그 세상을 다뤄내서다. 그저 상징만도 아니다. 작품으로 드러낸 전경도 그랬다. 그이의 작품에선 안개가 빠진 적이 없으니까. 그것도 배경이나 바탕이 아닌 화면을 지배하는 주역으로 말이다. 한마디로 그이의 안개그림은 최소한 ‘안개 자욱한 나른한 풍경’은 넘어선다는 얘기다. 이기봉의 ‘당신이 서 있는 곳 그린-1’(Where You Stand Green-1, 2022·186×186㎝). 드물게 색을 써 안개가 자욱한 물가에 나무와 풀이 우거진 녹색의 풍경을 만들어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실로 오랜만에 연 개인전에서 작가는 그 안개의 실체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안개로 볼 수 있는 것과 안개로 더 잘 볼 수 있는 것 말이다. 내놓으면서도 끊임없이 묻고 또 답을 찾으려 했을 거다. 결국 개인전 타이틀이 ‘당신이 서 있는 곳’(Where You Stand)이 됐으니까. “네가 서 있는 곳이 곧 세계야. 그러니 다른 데서 찾지 마라, 그런 뜻이다. 그것이 자기 존재의식이든 어떤 특정한 장소든 어차피 환영을 보게 되는 건 다르지 않으니까.” 국제갤러리에서 여는 다섯 번째 개인전이다. 하지만 네 번째 개인전과의 거리가 상당하다. 14년 만이라니. 긴 시간의 침묵만큼 대부분 올해 작업한 신작 50여점의 진가는 ‘제대로’다. 서울점(40점)도 모자라 부산점(10점)까지 온통 ‘안갯속’을 만들었다. 이기봉의 ‘당신이 서 있는 곳 D-2’(Where You Stand D-2, 2022··186×186㎝). 물가 안갯속 몽환적인 풍경에 세운 기다란 나무 두 그루가 여느 작품보다 현실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작가는 “내 그림에 나무가 서 있어도 주제는 나무가 아니”라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안개, ‘세상’의 다른 이름…풍경화가 아닌 ‘세계화’ 그렇다면 언제부터 안개였나. “독일작가 프리드리히의 그림에서 강렬한 임팩트를 얻었다. 한 청년이 언덕에 서서 먼 곳을 바라보던 작품. 20년 전쯤 됐을까.” 작가는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1774∼1843)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1818)를 말한 거다. 거친 바다 안개를 내려다보는 청년의 뒷모습을 잡아낸 그 작품. 그림이 독특한 건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세상이 아닌 청년의 시선에 비쳤을 세상을 보게 한 거였더랬다. 모르긴 몰라도 프리드리히의 철학까지 그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화가는 눈앞에 있는 것뿐 아니라 자기 내면을 통해 본 것도 그려야 한다, 내면에서 아무것도 볼 수 없다면 눈앞에 있는 것도 그리지 말아야 한다”고 했던 그 단호한 철학. 결국 작가가 눈앞뿐만 아니라 내면을 통해 봐왔던 안개는 ‘세상’의 다른 이름이었다. 어떻게 하면 몽환적 안개를 좀더 희뿌옇게 드러낼까에 몰입했던 거고, 어떻게 하면 흐릿한 세상을 좀더 모호하게 빚어낼까를 고심했던 거다. 이기봉의 ‘그림자 위에 서다-1’(Stand on Shadow-1, 2021·260×189㎝). 오른쪽은 일부를 화면을 클로즈업한 디테일이다. 캔버스 위 폴리에스테르 막에 올린 아크릴물감과 레진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말이 쉽지, 그게 그리 단순할 리가 있나. 여느 작가의 회화작품보다 유난히 두툼한 두께를 가진 작가의 캔버스가 답이다. 이중 구조. 원래의 그림이 있는 캔버스와 그 위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올린 얇은 막. 얇은 아크릴판을 말하는 플렉시글라스 혹은 얇은 폴리에스테르 소재인 그 막에도 그림이 들어 있다. 결국 한 점의 작품은 2개의 그림을 오버랩한 이미지라는 건데. “그 둘 사이에 띄운 1㎝ 남짓한 빈 공간에 집중한다. 내 그림에 나무가 서 있어도 주제는 나무가 아니란 얘기다.” 그래 맞다. 그이의 작품은 두 개의 층이 묘하게 어울리고 또 어긋나면서 꾸려낸 ‘진짜 안갯속 풍경’인 거다. 가리면 안 보이는 법인데, 작가의 작업은 정반대인 셈이다. 가린 만큼 제대로 보이니까. “첫 번째 레이어와 두 번째 레이어가 엉켜 환영을 만든다. 특히 두 번째 레이어, 40∼50% 시야를 가리는 그 막이 없이는 환영을 볼 수 없다.” 작가 이기봉이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개인전 ‘당신이 서 있는 곳’에서 자신의 작업과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작가 뒤 왼쪽으로 ‘그림자 위에 서다: 검은 거울 5’(Stand on Shadow: Black Mirror 5, 2022·241×186㎝), 오른쪽으로 ‘그림자 위에 서다: 검은 거울 6’(Stand on Shadow: Black Mirror 6, 2022·241×186㎝)이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의 화업은 “얇은 폴리천”이라고 표현한 그 ‘투명한 막’과의 싸움이고 투쟁이었다. 왜? “환영의 세계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이 때문인가. 물가에 나무와 풀이 그득하지만 그이는 이를 풍경화라 부르지 않는다. ‘세계화’라고 했다. “환영의 물질로 시각의 세계를 넓혀주는”, 나무와 풀은 어디까지나 안개를 묘사하기 위한 장치에 불과하단 얘기다. 그래선지 작가의 작품은 보는 이들을 겸손하게 한다. 일단 자세부터가 그렇다. 멀찌감치서 바라보다가 기어이 가까이 다가가 몸을 숙이고 머리를 바짝 들이대게 한다. 이유는 하나, 그림의 속을 보기 위해서다. 국제갤러리 이기봉 개인전 ‘당신이 서 있는 곳’ 전경. 한 관람객이 작가의 ‘당신이 서 있는 곳’(Where You Stand·2022) 연작을 한참 들여다봤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품 속 물가풍경, 실재하지 않는 내 안의 풍경”전시작은 크게 세 갈래다. ‘당신이 서 있는 곳’ 연작, ‘거울’(Mirrow) 연작, ‘그림자 위에 서다’(Stand on Shadow) 연작. 아련하고 막연한 얇은 막 너머의 세상(‘당신이 서 있는 곳’ 2022) 대신, 검거나 덜 검은 색감의 레진으로 차갑고 무거운 또 하나의 세상을 끌어낸 ‘그림자 위에 서다’(2022) 연작 역시 모호하고 불확실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림을 세우든 뒤집든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고 하니. 국제갤러리에서 연 이기봉 개인전 ‘당신이 서 있는 곳’ 전경. 관람객들이 작가의 ‘그림자 위에 서다: 검은 거울’(Stand on Shadow: Black Mirror·2022) 연작과 ‘검은 거울’(Black Mirror·2021) 연작 등이 걸린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업실부터 안갯속이란다. 경기 광주 곤지암 인근 습한 산 중턱에 박힌 작업실에는 매일 안개가 퍼진다는데. “원체 습한 것을 좋아한다. 그 습기가 가장 도드라진 게 물가풍경이고. 다만 작품의 장소는 실재하지 않은 장소다. 내 안의 풍경이라고 할까.” 프리드리히 그림 속 그 청년이 그랬듯, 바로 ‘내가 본 세계’란 소리다. 열심히 얇은 막을 쳐댔지만 비쳐 올라오는 바탕, 그 내면은 어쩔 수 없다는 뜻으로 읽혔다. ‘안개작가’의 꿈이 파블로 피카소와 연결되는 건 의외였다. 어린 시절에는 “피카소처럼 되는 것”, 지금은 “피카소처럼 살다가 죽는 것”이란다. 왜 하필 피카소였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그림 잘 그리는 기교를 지칭한 ‘대명사’였는지, 남들은 보지 못한 세상을 집요하게 뚫어본 ‘손’이었는지, 혼란스러운 세상을 교묘하게 가리고 꼬집은 ‘이중 연막’이었는지. 전시는 12월 31일까지. 국제갤러리 이기봉 개인전 ‘당신이 서 있는 곳’ 전경. 한 관람객이 작가의 ‘당신이 서 있는 곳 그린’(Where You Stand Green·2022) 연작이 걸린 전시장에 한참 머물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 버려진 전산장비가 취약계층 정보격차 해소에 기여
- 11월 30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대전상공회의소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초과학연구원,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국연구재단, ㈜피플앤컴 등 관계자들이 사랑의 재생PC 전달식을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상공회의소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상공회의소는 지난달 30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기초과학연구원,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한국연구재단, ㈜피플앤컴과 공동으로 사랑의 재생PC 전달식을 개최했다. 이번 기부행사에 동참한 6개 기관은 지난해 11월 ‘ESG경영 협약’을 통해 불용 전산장비 자원재생 및 취약계층 기부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해왔다. 불용 전산장비 수집은 대전상공회의소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입주해있는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 회원사를 중심으로 광주 및 부산연구개발특구, 한국폴리텍대학 대전캠퍼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25개 기관과 기업들이 사회적 가치 구현을 위해 공조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 각 기관에서 수집된 불용 전산장비 639대가 수리와 점검을 거쳐 사랑의 재생PC 60대로 재탄생됐다. 60대 중 54대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교육복지 및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대전 내 지역아동센터로 그 외 6대는 수집에 참여한 각 지역연구개발특구에서 별도로 기부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대전상의를 포함한 ESG경영 협약기관은 폐기될 수 있는 전산장비를 재생해 자원 순환을 실천했다. 또 재탄생된 PC를 지역 디지털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환원하며, 지역 상생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구현했다. 앞으로도 각 기관은 ESG경영 실천을 위해 보유한 자원과 역량을 활용하여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은 “버려질 수 있는 전산장비가 재생PC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뜻을 모아주신 기관과 기업들에 감사하다”며 “비대면 시대에 따른 디지털 정보격차 양극화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사랑의 재생PC 나눔을 통해 취약계층이 더욱 쉽게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