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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나를 모른다…나는 쉐도우 닥터다"
  • [나는 의사다]"환자는 나를 모른다…나는 쉐도우 닥터다"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나는 ‘쉐도우 닥터’(shadow doctor)다. 외과 전문의지만 성형외과에서 메스를 들고 성형수술을 한다. 환자가 수술실에 들어오고 마취가 끝나면 원장은 옆 수술실로 이동한다. 수술대에 누운 환자는 TV에서 보던 원장이 자신을 수술한다고 믿고 다른 병원보다 20~30% 비싼 병원비를 냈다. 하지만 메스를 들고 집도하는 사람은 나다. 옆 수술실의 환자도 마찬가지다. 현행 의료법에선 성형외과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의사 면허만 취득하면 누구나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 안과 전문의나, 내과 전문의라도 관계없다. 서울 강남구 성형외과 10곳 중 7곳은 비전문의들이 차린 병원이라고 한다.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애써 자위해 본다. 의사가 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고등학교 때 의대 진학을 목표로 밤낮없이 공부해 의대에 입학했다. 재수까지 하며 노력한 덕에 서울대는 못 가도 서울 소재 사립대 의대는 갈 성적은 됐지만 학비가 부족했다. 장학금을 받기 위해 집 근처 사립대 의대를 지원했다. “의사면 다 같은 의사이지, 출신 학교가 뭐가 중요해”라고 생각했다. 첫번째 실수였다. 6년만에 의대를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한 뒤 군의관으로 3년을 근무했다. 이후 인턴 1년, 외과 전공 4년을 거쳐 전문의 시험까지 통과하니 34살. 모교에서 의대 교수가 돼 볼까도 생각했지만 가뜩이나 인기 없는 외과 전공인데다 명문대 출신 선배들에 밀려 기회가 보이지 않았다. 외과에 지원했을 때 만류했던 여자친구의 말을 들을 걸 하는 후회가 든다. 두번째 실수였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개원을 준비하는 의사라고 하니 은행에서 3억원을 빌려줬다) 여자친구가 직장생활을 하며 모은 돈과 아버지의 퇴직금까지 털어 고향에 병원을 차렸다. 선후배들은 돈이 되는 ‘미용 외과’를 개원하라고 했지만 무시하고 ‘외과’ 간판을 내걸었다. 세번째 실수였다. 3년만에 망했다. 간호 조무사 한명만 두고 주말과 휴일에도 문을 열었지만 환자들은 외과에 갈만한 상처면 대학병원 응급실로 직행했다. 이자가 밀리자 은행에서 독촉이 들어왔다. 결혼조차 미루고 다른 병원에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외과 전문의를 원하는 곳은 없었다. 선배의 소개로 서울로 상경했다. 강남에서 꽤 잘 나간다는 성형외과다. 쌍꺼풀 수술 같은 간단한 수술도 원장이 맡아 주길 바라는 환자들 덕에 원장은 수술 스케줄이 하루에 20여건씩 됐다. 그 많은 수술을 어떻게 다 소화하나 했는데 의문은 곧 풀렸다. 수술 스케줄 없이 대기하던 나와 또 다른 의사가 원장 대신 수술한다. 수술대에 누운 환자는 나를 모른다. 나는 쉐도우 닥터다.(이 기사는 취재를 바탕으로 1인칭 시점에서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재구성한 내용임)▶ 관련기사 ◀☞ [나는 의사다]배고픈 동네병원…양심 파는 의사들☞ [나는 의사다]'동네병원 살리려면..동네의사를 주치의로'☞ [나는 의사다]환자건강·국가재정 좀먹는 양심불량 의사들☞ [나는 의사다]"환자는 나를 모른다…나는 쉐도우 닥터다"
2014.09.26 I 김정민 기자
안전사회 '정도(精度)관리'부터 시작해야
  • [목멱칼럼]안전사회 '정도(精度)관리'부터 시작해야
  • [이시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지난해 원자력 발전시설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 변조 사건은 국민에 큰 충격을 안겼다. 최근에는 철도 시설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 변조 사건이 밝혀져 또 한 번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 원전과 마찬가지로 철도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철도 시설 부품의 시험성적서 위, 변조 사건은 국민과 사회의 안전을 볼모로 한 중대한 범죄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 안녕과 기반 시설의 안전이 이렇게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 데는 일부 기업의 도덕적 해이와 기업인들의 그릇된 욕심, 일부 직원들의 비위행위가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도 국제적으로 표준화되고, 공인된 ‘정도(精度)관리체계’를 갖추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정도관리란 분석을 담당한 시험기관에서 정확성과 신뢰성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해 표준화된 순서와 방법에 따라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믿을 수 있는 분석 자료를 내놓는 것을 말한다. 또, 시험검사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발급된 시험성적서를 보증하고, 분석 장비와 프로그램에 대한 정확도를 평가하는 것까지 포함한다. 철저한 정도관리를 거치지 않은 자료는 얼마든지 편의와 목적에 따라 가공될 수 있으며, 원전과 철도의 예에서 보듯 악용의 소지가 있다.정도관리는 국가 간 무역, 특히 선진국과의 거래에 있어 자국시장을 보호하는 무역장벽 역할도 한다. 많은 국가들은 국제숙련도평가 등 공인 인증을 받은 시험기관에서 생산된 시험성적서만을 인정하고 있어 새로운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 수준의 정도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시험검사 시장은 매년 10% 이상 씩 성장하고 있으며 2009년에 100조 원대에 달했다. 우리 생활의 모든 분야가 정도관리의 범주에 속하지만 특히, 대기, 수질, 화학물질 등 환경 분야는 자료의 미세한 오차가 인간의 건강과 생활에 치명적인 해를 가할 수 있어 그 어떤 분야보다도 치밀한 정도관리가 필요하다. 초미세먼지는(PM 2.5)는 머리카락 직경의 20분의 1 또는 30분의 1 크기로 코 점막에도 걸러지지 않을 정도로 미세해 초정밀 측정과 분석이 필수다. 이렇게 생성된 자료는 환경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최근에는 정부 3.0 정책에 따라 민간에도 개방돼 기상산업에 쓰이기도 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사업보고서에는 반드시 정도관리 적합 판정을 받은 자료만 사용할 수 있어 정도관리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매년 1000여 건 이상의 시험성적서를 발행하고 있는 한국환경공단은 최근 정도관리의 국제적 추세와 사회적 요구에 따라 정도관리 전담부서를 신설, 한층 신뢰성 높은 시험결과를 생산하고 있으며, 엄격한 정도관리를 통해 시험성적서의 위, 변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진단이 잘못되면 처방이 달라지고, 미래에 대한 예측도 어긋난다. 잘못된 자료는 시간과 노력, 예산의 낭비로 이어지고 자칫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더불어, 정부 3.0을 통해 공공기관의 자료가 대부분 일반에 공개되고 공유돼 자료에 대한 책임이 더욱 명확해졌다. ‘담당자 실수’ ‘기기 결함’, ‘기술적 오류’ 등 지금껏 사고 때마다 조자룡 헌칼 쓰듯 남발됐던 변명이 앞으로는 통하지 않는 이유다.
2014.09.15 I 김정민 기자
이동국, 100번째 A매치서 멀티골...대표팀, 6개월만에 승리
  • 이동국, 100번째 A매치서 멀티골...대표팀, 6개월만에 승리
  • 5일 오후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이동국이 역전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부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라이언킹’ 이동국(전북 현대)이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 짜릿한 승리를 선물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베네수엘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이동국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3-1 완승을 거뒀다.1무2패에 그친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포함, 6경기 만에 거둔A매치 승리다. 지난 3월 6일 그리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2-0 승리를 거둔 이후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쳤던 한국은 이날 승리로 약 6개월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특히 대표팀 최고참이자 이날 센추리클럽 가입을 달성한 이동국이 맹활약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경기 내용이었다. 이날 2골을 기록한 이동국은 통산 A매치 득점을 32골로 늘렸다.한국은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날 경기를 통해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에 가입한 이동국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았고 손흥민(레버쿠젠)과 조영철(카타르SC)이 좌우 윙포워드를 맡았다.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이청용(볼턴)과 이명주(알 아인)가 나섰고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그 뒤를 받쳤다. 포백 수비라인은 김민우(사간도스), 김주영(FC서울),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차두리(FC서울)이 나란히 섰고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지켰다.전체적으로 공격을 강조한 포메이션이었다. 브라질월드컵 부진으로 추락한 대표팀에 대한 신뢰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전술이었다. 실제로 이날 선발 출전한 선수들은 팬들에게 반드시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했다. 친선경기임에도 몸을 아끼지 않고 의욕을 보이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한국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이청용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베네수엘라와 초반부터 일진일퇴 공방이 이어졌다. 적극적인 돌파와 패스로 찬스를 만들어가는 모습이 자주 드러났다. 전반 14분에는 손흥민이 상대 수비 빈틈을 놓치지 않고 손흥민이 과감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하지만 선제골은 베네수엘라가 터뜨렸다. 어이없는 실수가 화근이 됐다. 전반 21분 골키퍼 김진현이 골킥을 한 것이 빗맞으면서 상대 공격수 마리오 론돈에게 직접 연결됐다. 론돈은 거저 들어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골문 앞으로 나온 김진현의 키를 넘겨 정확히 골로 연결했다. A매치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김진현의 경험 부족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실점 이후 한국은 흔들리는 기색이 보였다. 베네수엘라의 패스는 더욱 원활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한국은 이내 안정을 찾은 뒤 공세를 강화했다. 이청용, 손흥민 등의 패스플레이가 살아났다.한국의 동점골은 전반 32분 이명주의 발끝에서 나왔다. 기성용의 스루패스가 기폭제였다.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공을 잡은 채 수비수 2명을 끌어들인 뒤 안으로 파고드는 이청용에게 절묘한 패스를 찔러줬다. 이청용이 가운데로 꺾어준 패스는 상대 수비수를 맞고 이명주에게 연결됐다. 이명주는 오른발로 정확히 감아차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멋진 패스플레이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5일 오후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에서 전반 32분 한국 이명주가 동점골을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명주의 동점골 이후 선수들의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다. 전반 종료 직전에도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전체적으로 기성용, 이청용, 손흥민 등 월드컵 주축 멤버들의 절묘한 호흡이 돋보인 경기 내용이었다.후반전은 이동국을 위한 시간이었다. 전반전을 마치고 하프타임에서 센추리클럽 가입 축하 세리머니를 가졌던 이동국은 후반전 들어 혼자 2골을 터뜨리며 100번째 A매치 출전을 자축했다.이동국의 A매치 31번째 골은 후반 7분에 폭발했다. 왼쪽 코너에서 김민우가 왼발로 올린 코너킥을 이동국이 높이 솟아올라 헤딩으로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이동국의 머리를 맞은 공은 크로스바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물오른 이동국의 득점 감각은 후반 19분에 재차 발휘됐다.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이명주이 크로스패스가 베네수엘라 수비수 몸을 맞고 이동국 앞에 떨어져다. 이동국이 이를 놓칠리 없었다.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뚫었다. 이동국의 원맨쇼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이동국은 후반 31분 이근호(상주 상무)와 교체돼 이날 활약을 마감했다.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고 벤치로 들어오는 이동국에게 많은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한국은 후반 중반 이후 한국영(카타르SC), 임채민(성남FC), 박종우(광저우 푸리),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등을 잇따라 교체투입하며 다양한 조합을 시험했다. 중앙 수비수 김주영 대신 들어간 임채민은 뜻깊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한편, 이날 경기가 열린 부천종합운동장에는 3만4456명의 축구팬이 찾아 식지 않은 대표팀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잘 보여줬다.5일 오후 경기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대한민국과 베네수엘라의 평가전에서 후반 17분 한국 이동국이 두번째 골을 넣고 동료선수들과 환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4.09.05 I 이석무 기자
7급 공무원 필기시험 성적 21일부터 5일간 조회 가능
  • 7급 공무원 필기시험 성적 21일부터 5일간 조회 가능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안전행정부는 지난달 26일 시행한 국가직 7급 공채 필기시험 점수와 개인별로 적용된 가산점을 21일부터 25일까지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에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성적 사전공개는 올해 9급 공채에서 최초로 시범 도입된 것으로 앞으로 안행부가 주관하는 모든 공채시험에 확대·적용될 예정이다. 응시자는 본인의 점수를 확인한 후 자신이 가채점한 점수와 차이가 있으면 24일부터 이틀간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안행부는 이의를 제기한 응시자의 답안지를 재확인한 뒤 다음 달 1일 최종 성적을 재공개할 계획이다.한편, 안행부는 필기시험일 이후 5일간 접수한 개인별 가산점 신청건에 대해 ‘가산점 정보 공동이용 시스템’을 통해 사전 검증을 마쳤으며, 그 결과를 필기시험 성적과 함께 이번에 공개한다. 안행부에 따르면 응시자 총 3만4334명 중 9282명이 가산점 신청 접수를 했으며, 이 중 18명은 가산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15명은 가산점 신청정보를 실수로 착오등록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김승호 안전행정부 인사실장은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처음 시행한 필기시험 성적 사전공개제와 온라인 가산점 신청제에 대한 수험생들의 호응이 높은 데다 채점 소요기간 단축, 채점오류 가능성 제로화 등의 효과도 발생했다”며 “앞으로도 수험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안행부는 올해 7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자를 당초 공고한 일정(10월2일)보다 보름 앞당겨 다음 달 17일에 발표한다.
2014.08.20 I 유재희 기자
'민간보다 경쟁력 뒤진다'..정부, 민수용무인기 개발 '포기'
  • '민간보다 경쟁력 뒤진다'..정부, 민수용무인기 개발 '포기'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수년째 추진해온 민수용 무인항공기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정부의 무인기 실용화사업의 출발점이 ‘직접개발’이었기에 여기에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면서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타이밍마저 놓쳤다는 비난이 나온다.민수용 무인항공기. 국토교통부 제공.6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민간무인기 시제기(시험제작 비행기) 개발 제외를 골자로 한 ‘고신뢰도 다개체 무인이동체계 네트워크 연구개발 및 기술검증’ 사업이 국토교통부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등의 공동기획사업으로 의결됐다. 시제기는 대량생산에 앞서 시험제작하는 비행기를 일컫는다.이번 사업은 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 개발’ 사업에서 시제기 개발을 완전히 제외한 게 특징이다. 대신 안전성 인증기술과 운영관리 기술 개발, 수출기반 마련, 개발기술 국제표준화 구축 등 민수용 무인기분야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무인기 시장은 7조원 규모로 2023년까지 1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이로써 민간무인기 시제기 제작을 통해 설계와 제작·인증·시험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정부계획은 무산됐다.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정부가 무인기 자체를 만들려고 했는데 (포기했다)”며 “앞으로는 업체를 밀어준다”고 설명했다. 정부 사업규모도 당초 ‘오는 2022년까지 총 1995억원’에서 이번에 ‘2020년까지 37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정부의 민수용 무인항공기 개발계획은 2012년 사업추진 때부터 내부에서 논란이 됐다. 실제 이 사업은 미래부의 기술성 평가에서 지난 2012년 하반기와 2013년 상반기와 같은 해 하반기 등 3차례 연속으로 부적합 평가를 받았다.이런 가운데 최근 대한항공(003490)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등 민간기업이 새로운 먹거리 산업로 민수용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기술력에서 우위에 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부 관계자는 “무인기 제작기술은 이미 민간에서 성숙화됐다. 지금 제작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제품을 만들려면) 예산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정부의 민수용 무인기 기술력 부족문제는 민군 기술협력 부재가 원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부와 미래부 등은 국방부 측에 기술제공 등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원할히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내 무인기 시장의 90%는 군수용이다. 국방부는 송골매와 두루미, 레모아이 등 군용 무인기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무인기 개발사업의 기술성평가 실무를 맡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측은 보고서에서 “사업기획 때 기존 군 인프라와 성과의 활용 가능성과 국고지원의 효율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으며 부처간 연계협력 방안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수용 무인기를) 관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로써 한국의 민수용 무인기시장은 민간부문 주도로 정책방향이 정해졌다. 정부의 정책적 판단 실수 때문에 지금에 와서 산업육성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정부가)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무인기를 만들어 선진국과 직접 경쟁할 게 아니라면 무인기는 민간에서 만드는 게 맞다”며 “정부가 경험이 없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제공.▶ 관련기사 ◀☞'민간보다 경쟁력 뒤진다'..정부, 민수용무인기 개발 '포기'☞대한항공 "기내 폭력 월평균 2.6건..강력 대응할 것"☞대한항공, SNS서 홍보물 공모전 진행..1등은 국내선 항공권
2014.08.06 I 이승현 기자
'민간보다 경쟁력 뒤진다'..정부, 민수용무인기 개발 '포기'
  • '민간보다 경쟁력 뒤진다'..정부, 민수용무인기 개발 '포기'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부가 수년째 추진해온 민수용 무인항공기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정부의 무인기 실용화사업의 출발점이 ‘직접 개발’이었기에, 여기에 불필요한 시간을 허비하면서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타이밍마저 놓쳤다는 비난이 나온다.민수용 무인항공기. 국토교통부 제공.6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국가과학기술심의회에서 민간무인기 시제기(시험제작 비행기) 개발 제외를 골자로 한 ‘고신뢰도 다개체 무인이동체계 네트워크 연구개발 및 기술검증’ 사업이 국토교통부와 미래창조과학부, 해양수산부 등의 공동기획사업으로 의결됐다.이번 사업은 국토부가 지난해 발표한 ‘민간 무인항공기 실용화기술 개발’ 사업에서 무인기 직접제작을 완전히 제외하고 안전성 인증기술과 운영관리 기술 개발, 개발기술 국제표준화 구축 등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이로써 민간무인기 시제기 제작을 통해 설계와 제작·인증·시험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정부계획은 무산됐다. 사업 주무부처인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는 민간 업체를 밀어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사업규모도 당초 총 1995억원에서 이번에 37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정부의 민수용 무인항공기 개발계획은 2012년 사업추진 때부터 논란이 있었다. 실제 이 사업은 미래부의 기술성 평가에서 지난 2012년 하반기와 2013년 상반기·하반기 등 3차례 연속 부적합 평가를 받았다.이런 가운데 최근 대한항공(003490)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 등 민간기업이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민수용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해 기술력에서 우위에 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무인기 제작기술은 이미 민간에서 성숙화됐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정부의 기술력 부족문제는 민군 기술협력 부재가 원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토부와 미래부 등은 국방부 측에 무인기 제작기술 제공 등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원할히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국내 무인기 시장의 90%는 군수용이다.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민수용 무인기를) 관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적 판단 실수 때문에 지금에 와서 산업육성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는 비판은 불가피해 보인다.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정부가 이 분야에 경험이 없다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제공.▶ 관련기사 ◀☞대한항공 "기내 폭력 월평균 2.6건..강력 대응할 것"☞대한항공, SNS서 홍보물 공모전 진행..1등은 국내선 항공권☞실적에 발목잡힌 대한항공, 다시 날아오를까
2014.08.06 I 이승현 기자
  • [長壽의 그늘]②'인생 2모작?' 부실한 평생교육, 불안한 노년
  •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김순영(50·여)씨는 2012년 한 평생교육원의 사회복지사 전문학사와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과정에 등록했다. 2년간 수업을 듣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면 은퇴 후 재취업이 용이할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2년간 385만원을 들였지만, 평생교육원 측의 실수로 2개 과목을 중복 수강하는 바람에 취업은 커녕 학위와 자격증도 얻지 못했다. 김씨는 할 수 없이 추가 비용을 들여 수업을 듣고 있지만, 평생교육원이 말하는 것처럼 졸업 후 재취업이 잘 될지도 의심스럽다. 지난해 B대학부설평생교육원은 관리·감독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임의대로 학점 이수 과목의 수업 시간을 단축 운영한 것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C대학부설평생교육원의 경우 시험 답안지 대리 작성 사실도 함께 적발돼 경고를 받았다. 정년은 짧아진 반면 평균 수명은 늘어나면서 은퇴 이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격증이나 학위를 받아 새로운 직업을 얻기 위해 평생교육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교육이나 학위를 받는데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재취업·창업 등 ‘인생 이모작’으로 이어지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교육기관과 노동시장의 연계를 통해 직접적인 취·창업 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생교육시설로 ‘인생 이모작’ 설계? ‘글쎄’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조사한 ‘2013 평생교육통계자료집’에 따르면 국내 평생교육시설은 총 4992곳에 이른다. 2010년 3213곳에서 3년만에 1779곳 늘었다. 평생교육시설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설학원까지 포함하면 기관 수는 1만1050곳이 넘는다. 이를 이용하는 학습자들도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894만여명에 달했다. 문제는 학습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평생교육기관들은 자격증 배부, 학위과정 이수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과정 이수 이후 취·창업은 개인적 역량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평생교육과정 이수자들의 진로에 대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복수의 대학부설 평생교육원 관계자들은 “수업 이외 학생들의 진로까지 관리하지는 않는다”며 “이들의 취·창업은 개인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통계를 내거나, 조사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이 부실하게 이뤄지는 곳도 적지 않다. 평생교육진흥원의 ‘교육기관의 사후관리 및 시정조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 3년간 58곳이 시정조치를 받았다. 사이버 평생교육원 등 교육시설이 43건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부설 평생교육시설도 8곳 적발됐다. 수업 시간을 마음대로 단축하거나 기준 미달인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육·취업’ 연계 시스템 확대해야전문가들은 교육과 취업이 연계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평생교육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기 이전에 노동시장의 구조적 개편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평생교육을 받아 기술을 습득하면 취업이 가능하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는 것이다. 재취업을 위해 교육을 받아도 일자리가 없으면 취업을 할 수 없는 만큼 재교육 프로그램 개선과 노동시장의 구조 개혁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교육 정책과 노동 정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기웅 숭실대 교수(평생교육학과)는 “각 지방자치단체와 평생교육기관이 함께 지역 사회에서 필요한 일자리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한 인력을 양성해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사설학원 등에서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이 가능하다’는 식으로 광고를 하고 있지만, 실제 취·창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과정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지자체 차원에서 일자리와 이에 필요한 자격 정보를 공개하고, 교육기관에서 이를 양성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격증에 대한 질 관리도 이뤄져야 학습자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평생학습중심대학 육성사업’을 지난해부터 시범 추진하고 있다. 취·창업에 특화된 학과나 지역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 과정을 개설한 대학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13개 대학에서 1585명이 비학위전문가과정을 수료해 38%(597명)가 취·창업에 성공했다. 그러나 올해 성인 교육을 위해 선정된 대학이 30곳에 그치는 등 전체 평생교육시장 규모에 비교하면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2014.07.13 I 박보희 기자
시험대 오른 호주총리 외교력..일본편향 발언에 구설수도
  • 시험대 오른 호주총리 외교력..일본편향 발언에 구설수도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올해 안에 한국, 중국, 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에 서명하겠다고 선언한 토니 애벗(사진·57) 호주 총리의 야심찬 약속이 이번주 시험대에 오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벗 총리는 지난해 9월 호주 총선에서 승리한 후 아시아를 중심에 둔 교역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영토권 분쟁으로 동북아 3국간 정치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애벗 총리는 호주 사상 최대의 무역 협정을 성공적으로 이끌 지 여부에 따라 리더십을 평가받는다. 특히 호주의 최대 교역 상대국 중국과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아진 것이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애벗 총리의 외교 경험 부족과 친미(親美) 성향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졌다며 이는 ‘외교적 실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토니 애벗애벗 총리는 첫 결과물로 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나 협정 체결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과 호주가 이날 경제동반자협정(EPA)에 개략적 합의를 이끌어냈다며 올 여름 EPA에 정식 서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PA는 FTA의 일종이다. 애벗 총리는 이어 8일 한국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두번째 성과를 거두고 오는 11일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무역 협상의 초석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 정부는 애벗 총리 방한에 맞춰 지난해 12월 실질적으로 타결된 한·호주 FTA 관련 양국내 필요절차 완료를 거쳐 정식서명을 추진할 예정이다.FT는 호주가 현재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보다 한중일 3국과의 양자간 무역협상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중국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되돌리는 것이 변수다. 애벗 총리는 취임 이후 한 달만에 일본을 ‘아시아에서 가장 친한 친구(best friend)’라고 규정해 한국 및 중국과의 관계가 이전보다 어색해졌다. 애벗은 또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가 호주의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한 규제를 푸는 것도 거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치 이후 양국간 긴장감도 조성됐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해 11월 방공식별구역 설치 이후 중국을 비난한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에게 “호주의 태도는 상호 신뢰는 물론 양국 관계의 건전한 성장을 위태롭게 했다”며 항의했다.
2014.04.07 I 성문재 기자
  • 존 케리 "북한 전철 안밟아"-공화 "북한 꼴 날라"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과 관련해 ‘북한 꼴’이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스라엘이 이번 합의를 결국 실패로 돌아간 북한과 국제사회의 협상과 비교하면서 반발하고 있고, 미국 의회 일각에서도 결국 이란의 핵무기 보유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공식 반응이다.케리 장관은 이날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란이 제재를 피하려고 핵 야욕을 멈추기로 합의했다가 비밀리에 핵 프로그램을 지속한 북한과 왜 다르다고 보느냐”는 샌디 크롤리 진행자의 질문에 “여러 이유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그는 “첫째, 이란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가입국이고 둘째, 이란이 협상에 참여해 왔으며 셋째, 특정 핵 시설에 대해 매일 사찰을 받기로 했다. 검열이 진행되는 동안 (우라늄 농축) 활동도 제약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케리 장관은 이어 “여기에 덧붙여 이란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핵실험을 해왔으며 비핵화 정책을 선언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이런 많은 차이점이 있음에도 이란의 합의안 이행 여부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리 장관은 “우리는 환상을 가지지 않는다. 말이 아니라 입증 가능한 행동을 토대로 판단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유지한다는 기본 틀도 그대로다. 앞으로 몇 달간 이란의 의도를 시험하면서 진정성을 확인할 기회도 있다”고 부연했다.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 이스라엘 측은 이번 합의에 반발하면서 국제사회가 북한처럼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소속 상·하원의원들도 이날 일제히 TV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상황을 답습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색스비 챔블리스(공화·조지아) 상원의원은 NBC방송의 ‘디스위크’에 나와 “우리는 핵 현안에서 이전에도 북한과 이란을 신뢰해왔지만 그 결과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상원 정보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챔블리스 의원은 “이들 국가는 지속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감쳐왔다.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감축하기로 합의했지만 당장 북한에 가서 20% 이상 고농축 우라늄을 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인 밥 코커(테네시) 상원의원은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북한에서 일어난 일을 목격하지 않았나. 북한은 이제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며 “똑같은 일이 이란에서 일어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 외교위원장도 CNN 방송에 출연해 “한 달 전만 해도 길거리에서 ‘미국에 죽음을’ 구호를 외친 나라가 이란이고 국제사회를 속이면서 핵을 개발할 능력이 있는 나라가 이란”이라며 “북한이 그랬던 것처럼 아야툴라(알리 하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가 손에 핵무기 능력을 쥘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이크 로저스(공화·미시간) 하원 정보위원장은 같은 방송에서 “우리는 파키스탄에서 같은 실수를 했고 북한에서도 같은 실수를 했다. 역사는 위대한 판관이자 스승”이라며 “왜 중동에서의 핵무기 경쟁을 확산할 나라(이란)를 상대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민주당은 이란의 합의 이행 여부를 지켜보자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벤저민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은 “판단은 아직 이르고 앞으로 6개월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봐야 한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를 폐기하기로 했고 북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와 연합해 단호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핵심은 국제 공동체와 공조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2013.11.25 I 김유성 기자
'뜨는 거미손' 김승규, 정성룡 제치고 주전 꿰찰까...스위스전 관전포인트
  • '뜨는 거미손' 김승규, 정성룡 제치고 주전 꿰찰까...스위스전 관전포인트
  • 13일 오후 경기도 파주의 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김승규와 정성룡이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유럽의 강호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두바이로 이동해 19일 러시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홍명보호가 스위스, 러시아를 상대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경쟁력 시험대에 오른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9일에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로 건너가 FIFA 랭킹 19위의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벌인다.▲다시 불붙은 골키퍼 주전 경쟁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브라질-말리 A매치 2연전에서 거의 비슷한 베스트 11을 내세웠다. 사실상 주전 멤버가 굳어졌다는 시각이 우세했다.그런데 사정이 달라졌다. 몇몇 선수가 부상의 덫에 걸리거나 부진에 빠지면서 주전 경쟁에 변화가 생긴 것. 대표적인 자리가 골키퍼다. 주전 골키퍼 정성룡(수원)은 지난 주말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범해 입방아에 올랐다. 안그래도 정성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중이었다.반면 ‘넘버2’ 김승규(울산)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골키퍼 가운데 최저 실점률로 소속팀 울산의 리그 선두를 이끌고 있다. 최근 K리그 경기력만 놓고 보면 김승규가 정성룡보다 앞서있다.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정성룡과 김승규를 번갈아 출전시키며 경쟁체제를 유지하다 지난 달부터 정성룡을 주전으로 낙점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두 선수가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면서 경쟁 구도가 다시 시작됐다는 분석이다.실제 홍명보 감독은 13일 훈련에서도 정성룡과 김승규는 물론 이범영(부산)까지 돌아가면서 주전팀으로 번갈아가며 맡겨 ‘골키퍼 무한경쟁’을 예고했다.기성용(선덜랜드)의 중앙 미드필더 파트너 자리도 현재는 비어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평가전에사 한국영(쇼난 벨마레)이 좋은 평가를 받으며 주전에 가까이 가는 듯 했다. 하지만 최근 왼쪽 둔부 부상을 당하면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박종우(부산)나 고명진(서울) 등 호시탐탐 빈틈을 노리던 다른 미드필더 자원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여기에 원래 중앙수비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이 가능한 장현수(FC도쿄)도 새로운 주전 후보로 주목할만 하다.▲홍명보호, 유럽팀 상대 첫 승 거둘까.홍명보호는 지난 7월 출범 이후 유럽팀을 상대로 1전1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전임 감독 시절까지 포함하면 한국 축구대표팀은 유럽팀 상대 4경기 연속 무승이다. 마지막으로 이긴게 조광래 감독이 이끌던 2011년 6월 세르비아를 상대로 거둔 2-1 승리다. 2년 넘게 유럽팀을 이기지 못하다보니 징크스가 우려될 정도다.한국이 브라질월드컵에서 16강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선 유럽의 벽을 넘어야 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이나 2012년 런던올림픽의 성공 원동력은 유럽팀을 상대로 승점 3점을 거뒀기 때문이다. 유럽을 이길 해법과 자신감이 없다면 조별리그 통과는 불가능하다.그런 측면에서 이번 스위스와 러시아전은 절호의 기회다. 두 팀은 월드컵이나 유럽선수권대회 등 큰 대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거둔 적은 없다. 하지만 최근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흥강호라는 공통점이 있다. 두 팀 모두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했다. 높이와 힘이 좋고 수비가 탄탄하다는 점도 비슷하다.내년 6월 월드컵 개막까지 유럽팀을 경험할 기회는 많지 않다. 이번 평가전은 홍명보호가 유럽 징크스를 깰 절호의 기회다.
2013.11.14 I 이석무 기자
  • "신념을 실천으로"..김영란 권익위원장 사퇴(상보)
  •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원칙주의자’, ‘조용한 카리스마’.평소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앞에 자연스레 붙는 수식어다. 지난 2010년 말 당시 김 위원장의 임명은 이명박 대통령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몇 안 되는 인선 중 하나로 꼽힌다. 그만큼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 있게 일처리를 해왔다는 의미다.김 위원장은 4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남편인 강지원 변호사가 대선에 나서는 상황에서 부인인 자신이 장관급 공직을 수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평소 사석에서 입버릇처럼 말하던 “공무원은 이해관계에 얽히면 안된다”는 것을 몸소 실천한 셈이 됐다. 김 위원장은 1978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30여년 가까이 법조계에 몸담았다. 평소 글을 읽고 쓰는 것을 좋아해 대학 시절 법학과 문학을 두고 진로를 고민하기도 했던 김 위원장은 독서를 통해 얻은 사람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인간을 위한 법의 실현으로 적용해왔다. 지배층의 전유물이 아닌 사회적 소수를 위한 법의 정립에 힘쓴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서울지법 부장판사 시절 ‘민혁당’ 사건과 관련해 국가정보원이 피고인과 변호사 접견을 거부한 것에 대해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은 소신 있는 판결로 주목받았다. 2004년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임명된 후에는 특히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의 권리 신장에 앞장섰다.김 위원장의 원칙주의에 입각한 뚝심은 권익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계속됐다. 공무원의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일명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은 김 위원장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긴 결과물이다.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사퇴가 더욱 아쉽다는 얘기도 나온다. 취임 후 야심차게 준비했던 김영란법이 정부 절차, 국회통과 등 앞으로 남은 험난한 과정에서 김영란이라는 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이 임기 중간에 물러나면서 권익위원회의 미래도 불투명해졌다. 현 정권 임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황에서 후임 인선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권익위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일처리에 있어서는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지만 정치나 권력에 좌우되지 않는 신념으로 직원들의 신망이 높다”며 “본인도 많이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2012.09.04 I 이민정 기자
  • [WSF2012][지상중계]⑭피터스 "사람을 키우고, 끊임없이 시도해라"
  • [이데일리 이재헌 송이라 기자]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3회 세계전략포럼 둘째 날인 13일 일반세션4에서 상생경영을 위한 기업전략이라는 주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다음은 발제자로 나선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톰 피터스(Tom Peters)의 기조연설 내용이다. 김동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감사하다. 톰 피터스의 저서 `초우량기업의 조건`이 나온지 30년이 됐다. 그 이후 우리와 많은 혁신적 사고 공유했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 분이다. 지금부터 톰 피터스를 모시고 현대판 초우량 기업 조건 생각해보겠다. 톰 피터스: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청중에게 가까이 가보도록 하겠다. 나는 내가 어떻게 강의해야할 지에 대해 이렇게 혼란스러워본 적이 없다. 사실 `자본주의의 재설계`라는 주제가 너무나 광범위하고, 이해하지 쉽지 않다. 그래서 내가 이 발표의 주제를 바꿨다. 나는 1982년에 나온 `초우량기업의 조건`이라는 저서 때문에 강연을 종종 의뢰받는다. 나는 1977년 이 연구를 시작해 5년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상당히 명확한 결론에 도달했다. 그 결론이란 `결국 미국에 남은건 없고, 미국이 할 수있는건 3억명의 미국 인구가 일어를 배우는 학교를 세우는것 뿐이다`라고 것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 조금 달랐다. 내가 몇년 전 봤던 연극에 등장하는 대사 중 하나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말이다. 비록 내가 많은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강연할 수 있다는걸 보면 난 아직 죽지 않았다고 얘기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이 주제에 대해 1분만 말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상위 4개 국가들이 11조 달러의 GDP를 보이고 있다. 미국 GDP가 1600조 달러 규모고 1인당 소득은 4만8000달러다. 현재 전세계에는 상당히 많은 변화와 글로벌 경제 균형의 변화가 있다. 미국은 2000년 전후로 세계 전체 GDP의 30%를 점했지만 10년 후인 2010년에는 중국의 영향으로 그 비율이 하락했다. 그러나 고작 2% 하락한 것으로 큰 변화는 없다. 생산성도 과거엔 열악했지만 지금은 회복했다. 우리가 이런 위기에서 배운 학습은 훨씬 더 적은 자원을 갖고 많은 자원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형은행들, 즉 금융기관들은 지난 2008년 4분기에 380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2011년에는 한분기만에 다시 회복했다. 또한 2009년 침체가 바닥을 치고 있을 때 1조5300억 달러라는 최고의 수출 수준을 기록했다. 또 미국은 원유를 수입하는것보다 수출을 더 많이한다. 2011년 3분기 생산성을 살펴보면 아웃풋은 3% 증가했다. 제조부분 근로시간이 -0.6을 기록했다. 이는 사람들에게 겁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의 유일한 이슈는 앞으로 5분 동안 전개될 프리젠테이션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기술쪽 사람 아니라 좋아하는 내용은 아니다. 여러분의 미래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앞으로 5년~10년 안에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IT의 변화다. IT의 진정한 격동기가 될 것이다. 나는 14시간 동안 비행기 타고 오면서 두꺼운 책을 읽으면서 왔다. 다섯번이나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레이 커즈와일이 쓴 책인데 그는 실무적 배경을 가진 미래학자다. 어떤 성공적인 패턴을 연구하는 사람이다. 책 제목은 `특이점이 온다. 기술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이다. 오스카 피스토리어스라는 선수가 런던올림픽에 출전하는데 그는 다리가 절단된 스프린터다. 그는 특수 의족을 사용해서 스프린터가 됐다. 이는 나노 테크놀로지, 로보틱스, 유전공학 등 여러가지 내용이 결합됐을 때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10년~15년 후 어떤 일이 있어날지는 신도 모를 수 있다. 데니 힐스라는 사람은 컴퓨팅을 창시한 과학자다. 그는 `공상과학은 이미 우리 현실세계에 들어와있다. 우리는 컴퓨터 시대에 살고있다`고 말했다. 또 스티븐 호킹은 `인간이 우리의 유전자 구성을 바꿔놓기 전에는 컴퓨터가 만든 로봇이 세계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렇게 현명한 사람들이 엄청난 이야기를 하고있다는게 공통점이다. 앞으로는 마술, 미스테리한 물건을 차고 나오는 선수들이 올림픽에 출전할 수도 있겠다. 이 선수들의 출전을 놓고 인간이라는 정의에 맞아떨어지진 않지만, 의족을 착용한 사람도 출전시켜야한다고 의사들이 결정했다. 무시무시한 현실이다. 우리는 이런 현실에 살아야한다. 자본주의 전체를 재설계하는게 아니라 조직의 효율성과 능률을 재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춰야한다. 나는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전 캘리포니아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참석자중 중간 크기의 은행 CEO가 `대출담당자의 정의`를 얘기해주겠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대출담당자란 일요일에 교회에 갔다가 대출해준 돈으로 짓고있는 공장을 둘러보고 오는 것이었다. 이를 모기지를 놓고봤을 때 실제는 주택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다. 25라는 숫자는 내게 중요하다. 스타벅스는 상당히 큰 기관이다. 수만개의 매장과 훌륭한 직원, 테라바이트급 데이터가 수집된다. 스타벅스의 창립자겸 CEO인 하워드 슐츠가 항상 강조하는게 있다. 그것은 그가 일주일 동안 최소한 25개의 매장을 항상 방문한다는 것이다. 물론 2만개의 매장에서 데이터가 수집되지만 한 매장에서 한명의 직원이 한명의 고객에게 음료를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가서 보고 만지고 느껴보기 전에는 감지할 수 없다고 한다. 이게 내가 이자리에 선 진정한 이유다. 제 동료와 함께 초우량기업 연구하면서 중간규모 기업을 샌프란시스코에서 관찰했는데 그 회사 이름은 HP였다. 그 사장은 HP 전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것은 MBWA(Management by wandering around)라고 하는 현장경영의 개념이다. 거대한 기관과 회사들은 수많은 참모들에게 둘러싸여있는 환경에 익숙해져있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HP가 가진 생각처럼 작업이 일어나는 현장에 나가야 일을 이해할 수 있다는게 중요하다. 나폴레옹은 HP를 이해했다. 그는 전술은 가장 심플한게 최고고 상식은 기본이라고 말했다. 근데 왜 장군들이 실수한 것일까. 그 이유는 똑똑한척 하려다 실수한 것이다. 내가 맥킨지에서 8년간 일한 적이 있었는대 그곳에선 계속해서 첨단화를 추구했다. 그러나 금융위기가 발발한 이유는 대출담당자가 일요일 아침에 대출해간 공장들을 둘러보는걸 잊었기 때문이다. 경영진들이 현장경영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내용들을 복잡하게 갖고 갈 수 있겠지만 현실은 아주 상식적인 것이고 우리가 다 알고있는 것이다. 내 저서에 보면 초우량 기업엔 8개 조건이 있다. 지금 8개 원칙을 살펴보기엔 너무나 복잡하다. 352페이지 내용을 단 네개의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그것은 `사람, 고객, 실행, 가치`다. 사람간의 관계가 중요하다. 하드는 소프트고 소프트는 하드다. 나는 공평함을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다. 이너프라는 보고서에는 우리가 활용하고 있는 모델이 뭐가 잘못됐는지 알려주고 있다. 첫째, 측정할 수 없는 것을 잘못 측정한다. 둘째, 측정할 수 없는 것은 무시하거나 인위적인 정량값을 부여한다. 셋째, 측정할 수 없는건 중요하지 않다는 전제를 깔고 간다. 넷째, 측정할 수 없는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제한다. 이런 것들은 자살행위와 같은데 이 모델들은 우리를 지난 10~15년 동안 안내해왔다. 어떤 책에서는 인간이 애널리스트이자 의사결정자로서 상당히 병리학적 존재라고 말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한 편견,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편견 등 말도 안되는 편중된 결론으로 우리를 인도한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심플한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너무 많은 전문가들 있을 때 문제가 생긴다. 외교나 경제사안 등 특정한 주제를 논의할 때 무작위로 인간들을 배정한다고 치자. 전문가는 아니지만 합리적 사고 가진 사람들을 무작위로 배정하고 토론을 한 결과 거의 예외없이 무작위군이 전문가군을 능가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너무 많은 편견을 갖고 임하기 때문이다. 내 웹사이트에는 지난 35년 동안 생각했던 내용이 총망라돼 4096개 슬라이드로 구성돼있다. 그런데 4096개 슬라이드 중에서 어떤 걸 가장 앞에 놓을까 고민하다 리처드 브랜슨이라는 위대한 영국 기업가가 얘기한게 생각났다. 그는 기업은 사람들에게 상당히 보람있는 삶을 약속해야지 그렇지 않는 경우 가치없다고 말했다. 오늘 아침에 진행한 TV 인터뷰했에서 나는 `회사의 주된 사회적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았다. 물론 이에 대한 적절한 대답은 지속가능성이나 다양한 위대한 팩터들에 대해 얘기하는거였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기업들의 주된 사회적 책임은 그 회사 내에서 일하는 인적자원의 개발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에 대한 믿음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고객을 위한 활동이었다고 했을 때, 이 고객을 응대하는 직원·종업원들이 제대로 된 처우 받을 때 적합한 서비스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 종업원이 먼저여야한다. 고객은 두번째다. 리더의 중요한 역할은 결국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간접적인 인력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즉 기업의 안녕과 수익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건 직원이다. 이는 전세계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직원 먼저, 고객은 두번째`라는 책이 있다. 보스란 직접적으로 일 안하는 사람인데 보스의 유일한 역할은 인적자원 개발 위해 힘쓰는 것이라고 말한다. 민주적 정부들은 이러한 이상을 실현시키지 못한다고 해도 시민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발전시키는데 노력한다. 기업에도 대입해볼 수 있다. 미국은 제조부문의 생산성이 올라가고 근무시간은 줄었다. 우리 역할이 앞으로 10년 후 어떤 모습일진 모르지만 지금과 다른 내용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30년전 자동차 제조공장 가보면 10~15개 로봇만 있었다. 지금은 사람은 거의 없고 기계만 있다. 그렇다면 70억명의 인구를 갖고 어떤걸 할 것인가. 과거 자동화는 공장 자동화나 로봇을 말했다. 매일매일 인공지능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1년에 10만불짜리 연봉이 서비스 부문에서 사라지고 있다. 미래 어떤 직업이 살아남을지 어떤 교육이 필요할지 아무도 모른다. 5살부터 시작해서 퇴직할 때까지 완전한 변화가 있을 것이고 그것이 자본주의의 재설계가 될 것이다. 위기가 심각하지만 여러분의 미래 직업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어떤 식으로든 발전하지 않으면 설 땅 없어지게 될 것이다. 이것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보스에게 있다. 내가 몇년 전 취리히에 방문해 아주 큰 제약회사의 높은 분들과 얘기한 적이 있다. 누구였을까. 48살 정도된 부서장이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일생동안 가장 좋은 직책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는 68세 생일 즈음이었는데 과거를 되돌아볼 때 뭐가 기억나나를 생각해봤다. 유일하게 생각나는 건 사람과 관 된 것 밖에 없었다. 본인의 순 가치가 쓰여진 묘비명은 없다. 사람만 기억이 나는 것이다. 회사 내부 외부에서 탁월한 성과 낸 사람들 기억하는데 기억나는 부분은 내 부하직원들이 `상사님 덕분에 내 인생이 바뀌었다. 감사하다.`고 말했던 것이다.  내 어머니는 2005년 96세때 별세하셨다. 그녀는 교사셨는데 내가 살고있는 작은 마을에서 500명의 사람들이 어머니 장례식에 모였다. 그들은 50살, 60살 된 어른들이었는데 어머니의 제자들이었다. 그 때 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직장이라는것도 이와 마찬가지다. 몇십년이 흘러도 누군가가 나에게 와서 그 때 나를 도와준 게 생각난다고 말하는 게 중요하다. 리더더러 좋은 전략가가 되라는게 아니라 좋은 전략가를 찾으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이 그만큼 중요하다. 어떤 조직에서도 가장 중요한 4개 단어는 `What do you think?` 다. 도움을 청하는것이다. 진정으로 이게 의미하는건 상관으로서 내가 당신의 가치를 인정한다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당신의 의견이 나에게 중요하다는걸 인정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내게 14시간을 날아와서 왜 이런 얘길 하고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이런 질문을 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적인 방식, 한국적인 방식이 중요한게 아니라 가치를 인정받는게 중요하다는 것. 물론 문화적 차이 있지만 그렇게 크진 않을 것이다. `의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라는 책의 저자는 환자에게서 가장 많은 정보를 얻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연구결과에 따르면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을 경우 의사들은 환자가 증상을 말하기 시작한지 정확히 18초만에 발언을 중단시킨다고 한다. 즉, 직장에는 매니져부터 리더까지 아주 숙력된 사람들이 모여있지만 18초 이상 듣는 사람을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는 대인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은 듣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경형은 훈련받고 교육받아야 한다. 경청하는 게 참여, 친절함, 생각, 협업, 파트너쉽의 중심이다. 경청하는 게 잘 배우는 것이다. 그리고 인력을 개발하는 것도 경청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내가 후배들에게 어디에 있든지 사무실에서 나와 돌아다니라고 조언한다. 경청한다는 것은 골프와 마찬가지로 개발할 수 있는 전문스킬이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여러분들이 돈을 받고 리더가 되겠다고 결심했기 떄문이다. 경청이 리더의 임무다. 리더는 전문적으로 듣는 사람들이다. 여기있는 모든 사람들과 내가 방문한 모든 국가에 경청 관련된 수업을 받은 사람이 있을까? 그 어떤 기업도 이런 수업을 하지 않는다.  육체노동 업무는 많이 없어졌다. 현장에선 아주 소수의 사람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살펴본다. 이 부분을 연구한 전문가중 한명은 인간의 창의성이 궁극적인 경제 재원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문제 혹은 희소식은 한국과 미국, 독일, 중국, 일본의 학교체제는 이와는 역으로 설계가 됐다는 것이다. 창의적이지 않은 네살배기 만나본 적 있나? 문화적 차이는 네살배기들에게는 전혀 없다. 그들은 탐험가다. 그런데 18년간 아주 훌륭한 교육을 한국, 미국, 독일, 일본, 스웨덴에서 받은 후엔 이런 호기심이 거의 다 증발한다. 학교에서는 시험성적 올리는 답을 줄 순 있지만 창의성은 사라진다. 그러나 시험성적 올리는 일은 이제 로보틱스쪽에서 할 수 있다. 나는 69살이기 때문에 곧 칠순이니까 관계없지만 이 문제는 바로 여러분의 문제다. 리처드 파이슨은 저서에서 `대부분의 교육시스템은 안전하게 가는 이들에게 보상해준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 결과 학교성적 좋은 학생들은 나중에 리스크를 감수하는게 어렵다고 한다. 나는 15년 가량을 이런 설계에 주제로 다뤄왔다. 그런데 2011년 10월말 15년만에 좋은 날이 찾아왔다. 이날은 애플의 시가총액이 엑슨모빌을 능가한 날이다. 이게 의미하는 바는 탁월한 디자인이 현대세계에서는 원유를 시추하는 것보다 더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애플은 쿨한 일 멋진 일을 하는 회사다. 그게 전부다. 이게 바로 미래의 회사이고 미래 직원이다.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는 디자인은 외향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이 사람의 근본적인 영혼이라고 말했다. 한 회사만이 가장 저렴하고 다른 회사는 디자인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번 서울을 방문했을땐 서울 시장이 서울이 디자인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컨퍼런스로 보여줬는데, 이는 오염된 도시에서 디자인의 도시로 바뀌었다는 점을 말한다. 이는 미국의 LA와도 비슷하다. 또 사람들은 남성은 여성이 원하는 것을 디자인 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브라질의 최초 여성 대통령은 여성의 시대가 된다고 말했다. 과도한 어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 이코노미스트지는 중국, 인도, 인터넷 다 잊어버리라면서도 여자가 경제의 중심이 된다고 말했다. 여성의 구매력이 중국과 인도의 구매력의 2배 이상이라는 공식도 있다. 현재 시점에서 여성들은 재화를 구매하는데 28조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이는 한국과 미국에 모두 통용되는 얘기다. 이 말이 진실이라면 포춘 500대 기업의 16명 정도는 여성 CEO가 될 것이다. 여성들이 이제는 다수 시장이 될 것이다. 여기서 또 놀라운 사실은 20년 후의 인구 절반이 실직자가 될 것인데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을 것이란 점이다. 남성들이 관리자들로서 이전에는 계층적이었던 조직에서 주문을 내리곤 했다. 그러나 저렴한 노동자들이 있는 시대에서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가들이 있는 시대로 바뀌면 소리를 지르는 남성들은 더이상 설 자리를 잃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집단에 대해서 얘기하면 한국, 일본, 서구 유럽 등에 많이 있는 고령집단에 대해서 얘기해야 한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고령 인구에 대한 디자인을 잘 못한다. 앞으로 10년동안 우리의 인구는 2300만명 가량 증가할 것인데 이중 50세 이상이 2200만명이 될 것이다. 1, 8, 20 이란 숫자가 있다. 베이비부머는 8초에 한명씩 20년동안 65세가 된다는 뜻이다. 때문에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점이 흥미로울 수 있다. 결국, 두 지배적인 집단은 `여성`과 `노령인구`가 될 수 있다. 일생동안 한 미국인은 13대의 자동차를 구매하는데 이중 7대를 장년에 구매하게 된다. 계속 나이를 먹으면 이들은 제조업보다는 금융업을 선호하게 된다. 여러분은 IBM을 생각하면 제조업 회사라고 생각하지만 중간부터 컨설팅 회사로 바꿔 1000억 달러의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탈바꿈 했다. 고임금의 국가가 있는 국가라 하더라도 이런 식의 변화를 참고해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는 고객을 만족하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성공하는 일을 하게 한다고 말한다. UPS는 8만대의 트럭을 가진 회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운동수단을 관리하는 일을 해준다. 마스터카드도 2년 전에는 마스터카드 어드바이저를 설립했다. 이는 부가가치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일을 해주고 있다. 나는 한 가지를 배우면서 생산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한다. 우리는 실수하고 누락했던 사항들을 즉시 고쳐냈는데 우리 경쟁자들은 이를 고치기 위한 계획을 어떻게 할지 또 계획을 세우면서 실행이 늦어진다. 다른 조직은 준비, 조준을 반복할때 확실히 준비하고 조준했다는 뜻이다. 내가 배운건 WTTMTW이다. 이는 가장 많은 것을 시도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의미다. 신속하게 많을 것들을 시도할수록 빨리 성공한다. 많은 것들을 성공하면 어떤 것이든 성공할 수 있다. 정말 무모하게 시도하는 사람이 성공한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말한다. 이런 부분을 82년에 출판한 초우량 기업 저서에서 밝혔다. 이는 모두가 실행할 수 있다. 인터넷의 파워가 동시에 여러명과 일할 수 있는 파워를 준다. 가장 윗선에서 병목현상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는 다양성이 중요한 상황에 맞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성공하기 위해 큰 기업을 산 다음 그냥 기다리라고 말한다. 이는 한국에서도 잘 들어맞는다. 하지만 40년전 규모가 큰 1000개 기업을 보니 살아남기는 했어도 단 하나도 시장대비 초과달성의 매출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모든 것은 결국 악화되기 마련이다. 나는 집중적이면서 전문적인 기업의 팬이다. 세계 1위의 수출국은 중국도 아니고 일본도 아니며 8000만의 인구를 가진 독일이었다. 독일은 중견기업이 그 어느국가보다 많다. 실제 골드만 프로덕션은 직원이 12명 밖에 없는데 시장점유율이 51%에 달한다. 화학물질 염색을 전문으로 하는 이런 기업처럼 중견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경쟁사가 별로 없는 시장이 최고의 시장이라고 말한다. 14000, 20000, 30. 이 숫자를 기억하라. 14000은 이베이의 종업원 숫자다. 20000은 아마존의 직원 수이다. 30은 크레이그리스트라는 회사의 종업원이다. 이 세 회사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30명의 직원을 가진 크레이그리스트의 방문자수가 더 많다. 이는 신세계가 등장을 하면서 일하는 방식도 완전히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모두 다른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업종상 유사한 측면이 많다. 이는 그만큼 새로운 방식이 중요하는 점을 말한다. 두세가지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아니다 10개 정도 강조했다. 그중 9개는 사람을 강조했다. 리더십은 사람을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크레이그리스트는 새로운 혁신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일한 사람들이 보람도 더 많이 느낀다. 과거에는 이를 실행한 사람들이 효과가 있었다고 하면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현재 더 많은 고임금 직종, 저임금 직종 모두가 훨씬 더 효과적인 소프트웨어에 의해 일자리를 잃고 있다. 여러분의 무기는 교육, 성장이다. 또, 계속해서 시도해보는 것이다. ▶ 관련테마기획 ◀☞ `세계전략포럼 2012` 기사 보기 ▶ 관련기사 ◀☞[WSF 2012]톰 피터스 "내가 46년간 배운 건 WTTMTW"☞[WSF 2012]벌떡 일어선 연사..연사 에워 싼 청중☞[WSF 2012]"보호주의, 글로벌위기 해결책 아니다"
2012.06.13 I 송이라 기자
오윤아 ''천기누설''이 작전이라고? ''시청자 의심''
  • 오윤아 ''천기누설''이 작전이라고? ''시청자 의심''
  • ▲ SBS '아테나:전쟁의 여신'[이데일리 SPN 연예팀] SBS 월화드라마 ‘아테나:전쟁의 여신’(이하 ‘아테나’)에서 오윤아가 연기하는 오숙경 실장 캐릭터 및 오실장의 극중 행동거지를 두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주 방송에서 오숙경은 이중첩자인 혜인(수애 분)에게 김명국 박사가 살아 있다는 기밀을 누설, ‘민폐 윤아’라는 별칭을 얻었다.  방송 직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명색이 과학수사실장인데 그렇게 쉽게 기밀을 누설하나” “국가 최고 정보기관 요원인데 오윤아 캐릭터가 너무 허술하게 그려졌다” “오윤아의 연막이라면 차라리 괜찮은 반전이다” 등 오윤아 캐릭터를 놓고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 ‘아테나’ 제작진은 3일 방송에서 이러한 시청자들의 의문에 답을 했다. 이날 방송에서 오숙경 실장은 혜인과의 술자리에서 나와 곧바로 권용관(유동근 분) 국장에게 전화해 “이후 추이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상황을 보고했다. 오실장의 ‘천기누설’이 단순 말실수가 아니라 권국장과 사전에 조율한 작전으로, 서버실 보안요원 살인건과 관련해 혜인을 의심하던 권국장이 오실장을 시켜 일부러 정보를 흘렸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오실장이 권국장에게 보고하는 장면을 두고 설왕설래했다.  시청자들이 오실장 캐릭터를 납득하지 못하고 비판을 가하자 제작진이 뒤늦게 해당 장면을 촬영해 끼워 넣은 것 같다는 의심이 제기된 것. 권국장이 오실장까지 동원해 혜인을 시험해 볼 정도로 의심이 컸다면 김명국 박사 납치를 우려할만한 정황이었는데도 김박사 납치 소식에 전혀 예상치 못한 소식을 접하듯 놀랐다는 것이다.  오실장이 혜인의 생일파티 장면에서 ‘아테나’를 거론하는 ‘서프라이즈’에 동참하면서도 마치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행동하는 것이 부자연스럽다는 지적도 있다. 스파이로 의심되는 상대를 놓고 그런 장난을 치면서 그렇게 해맑게 축하해줄 수 있느냐는 것이다.급하게 촬영해서 끼워 넣은 장면 때문에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지점이다.  또, 오실장이 애초에 푼수 캐릭터로 설정됐다는 점 또한 그런 의심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된다. 천기누설 역시 그런 푼수 캐릭터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오실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가 있다.  오실장은 NTS에서 데이터 분석은 물론, 정찰 무기를 개발하기도 하고 심지어 사체 부검까지 도맡아 한다. 각각의 업무가 지극히 전문적인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한 인물이 이 모든 업무의 전문가로 등장하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윤아는 못 하는 게 뭐냐” “얼핏 보면 CSI 필이 나서 멋있는데 현실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캐릭터다” “제작비가 엄청난 걸로 아는데 인물 디테일이 너무 소홀하다” 등 오숙경 캐릭터에서 비롯된 몇 가지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2011.01.04 I 연예팀 기자
  • (VOD)오바마, 중국 환율 비판‥미·중 `대립각`
  •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세계 무역에 있어서 환율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의 환율 저평가로 미국이 무역에서 피해를 보는 일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겁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환율 문제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세계 환율 정책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국 화폐 가치를 낮춰 교역에 있어 불공정한 이득을 얻는 나라가 없도록 전 세계 외환 시장을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환율 문제로 미국이 무역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국제적으로 논의해야 할 우리의 도전 중의 하나는 바로 환율 문제이고 우리의 상품 가격이 인위적으로 올라가거나 그들의 상품 가격이 인위적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피터슨 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중국 위안화가 전 세계 국가들보다 30%, 달러에 비해서는 40% 저평가 돼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 외에도 환율이 저평가된 홍콩과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도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보복관세 조치를 내 놓은 것을 언급하며 미국 정부가 국제적인 무역 기준이 준수되도록 지속적인 압력을 가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 미국 대통령우리의 미래는 전 세계에 물건을 파는 능력에 달려 있습니다. 중국은 가장 거대한 시장 중의 하나가 될 것이고 아시아도 마찬가집니다. 우리가 그런 시장을 스스로 닫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겁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위안화 절상에 나서야 한다는 간접적이 압박이자 미국이 아시아 환율 정책 전체에 대해서도 간여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달라이 라마의 미국 방문 등으로 갈등이 높아진 상태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중국의 환율 문제와 이로 인한 무역 불균형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돼 양국 간 긴장 관계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데일리 이예립니다. ▶ 관련기사 ◀☞(VOD)“도요타 리콜 차량 운행 중단해야”☞(VOD)이란 인공위성 로켓 시험발사 `논란`☞(VOD)중국판 영화 `터미널`주인공, 집으로!☞(VOD)삼성, 2010년 한국형 '안드로이드폰' 공개
2010.02.04 I 김수미 기자
"늦깎이 공고생, 최고 명장까지"
  • "늦깎이 공고생, 최고 명장까지"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삼성 최종 실기 시험을 보느라 제 결혼식에 늦어 식장이 발칵 뒤집혔었죠.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정희태 삼성테크윈 기감(52 사진)을 선정했다. 정희태 기감은 삼성입사시험을 치르느라 하마터면 결혼도 못할뻔한 한 남자다. 이 같은 28년간의 한결같은 열정으로 1월 기능한국인, 삼성테크윈 정희태씨그는 지난해 9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 주최로 열렸던 `2009 직업능력의 달 기념식`에서 근로자로서는 역대 최고 단계인 은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는 중학교 때 만화책방에서 우연히 본 흑백 TV 속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금메달리스트들의 퍼레이드를 보고 기능인에 대한 꿈을 키웠다. "당시 어느 누구도 제게 기술을 배우라고 하지 않았어요. 제가 결정했지요. 어릴 때부터 손재주가 있어 만들기를 좋아했고 공작만 하면 무조건 1등이었으니까 자신이 있었습니다" 공부에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한 그는 기능을 배워 금메달을 따고 싶은 욕심이 들어 중학교 졸업 직후인 1974년, LG전자(전 금성사)에 입사했다. 사내 직업훈련소 유망주였던 그는 3년간의 혹독한 훈련 끝에 전국대회에 출전했지만 `도면 오독(誤讀)`이라는 엄청난 실수로 순위권 밖에 머물고 만다. 기대했던 만큼 상실감이 너무나 컸고 한때는 모든 걸 포기했었다고 한다. 무의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그는 문득 꿈도 계획도 목적도 없이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정신을 차렸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없는 진주로 거처를 옮겨 늦은 나이에 공고에 진학했죠" 당시 22살이었던 정 기감은 낮에는 두원중공업㈜에서 일을 배우고 야간에는 학교를 다녔다. 열심히 한 덕에 졸업과 동시에 삼성테크윈(전 삼성 정밀)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는 국산 전투기와 우리별 2호의 핵심부품을 제작해 납품했고 고도의 정밀도를 요하는 사격통제장비 조준경과 투시경 국산화에도 이바지해왔다. 신기술을 활용한 휴대전화 외장재도 개발했다. 국가 방위력 증강과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은 그는 2001년, 생산기계부문 최연소 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희태 기감은 입사 초기 무려 3차례나 사내 `제안왕`으로 뽑히기도 했다. 특히 후배양성에도 힘을 쏟아 97년 스위스 샹갈렌 대회와 99년 캐나다 몬트리올 대회, 2001년 서울 대회 등 그가 지도한 역대 국제기능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3명 모두 금메달을 따냈다. "정작 저는 금메달과 인연이 없었지만 제 가슴속에는 후배들이 대신 따다 준 금메달이 3개나 있습니다. 제가 했던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미흡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을 후배들에게 상세히 일러준 게 도움이 됐다고들 하네요" 퇴직을 3년여 앞둔 그는 낙후된 중소기업을 찾아 지금까지 현장실무 30년 경험을 풀어놓는 일을 구상 중이다. 최근에는 후배들에게 주려고 `현장 노하우 기술백서`도 정리하고 있다.
2010.01.29 I 정태선 기자
''제2의 김연아'' 곽민정 "올림픽에서 좋은 경험 쌓고 싶다"
  • ''제2의 김연아'' 곽민정 "올림픽에서 좋은 경험 쌓고 싶다"
  • ▲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피겨 여자싱글 곽민정. 사진=이석무 기자[태릉=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김연아와 함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곽민정(16.군포 수리고)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 설레임과 기대감을 전했다. 16살의 최연소 대표선수로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곽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쟁쟁한 선수들과 대결을 펼쳐야 한다. 곽민정은 20일 태릉선수촌에서 가진 미디어데이에서 "목표는 쇼트프로그램을 잘해서 프리스케이팅까지 출전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곽민정으로선 전체 출전선수 30명 가운데 쇼트프로그램 24위 안에 들어야만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아직 세계적 수준과 거리가 있는데다 시니어 국제무대 경험이 없는 곽민정으로선 만만치 않은 목표지만 그래도 자신감은 넘친다.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시간을 늘리면서 프로그램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는 곽민정은 "올림픽 때 개막식은 못가겠지만 폐회식은 참석할 수 있을 것 같다. TV에서만 보던 올림픽에 내가 참가한다는 것이 설레기만 하다"라고 올림픽 출전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곽민정은 "아직 표현력 부분에서 많이 딸려 그 부분을 보완하는게 가장 힘들다"라면서도 "스핀이나 스파이럴에서는 점수를 잘 받고 있다. 최대한 장점을 살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곽민정은 오는 전주 4대륙 대회 때 트리플루프 점프를 추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직 기술이 완벽하게 이뤄지지 않아 시험적으로 시도한다는 계획이지만 성공적으로 소화한다면 곽민정으로선 기술적으로 한 계단 더 도약할 수 있다. 이번 달에 열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다소 만족스럽지 못한 연기로 2위에 머물렀던 곽민정은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큰 실수는 많지 않았고 잘 수행한 것 같다"라며 "예전 랭킹전만큼 점수가 나오지 않아 속상했지만 그래도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5개 대회에 출전한 곽민정은 이달 말에 열리는 전주 4대륙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계속된 강행군에 대해 곽민정은 "대회를 한번 할 때 마다 몸이나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다"라면서도 "4대륙 대회는 시니어로서 출전하는 첫 국제대회다. 유명한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만큼 올림픽에 앞서 좋은 경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피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부담이 된다"라는 곽민정은 "올림픽에 나가는 선수는 다들 유명하고 큰 선수들이다. 어린 나이에 너무 큰 대회에 나가게 되서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좋은 경험을 쌓으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0.01.20 I 이석무 기자
윤계상 '나는 왜 배우의 길에 서 있나'
  • 윤계상 '나는 왜 배우의 길에 서 있나'
  • ▲ 윤계상(사진=김용운 기자)[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1999년 아버지의 연줄로 이십대 초반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됐다.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딱히 해본 적도 없던 상황이었다. 막상 시작은 했지만 노래나 춤, 랩 어느 하나 자신이 없었다.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돈 벌면 술 먹고 탕진하는 쓰레기 같은 생활'을 했다. 그래도 자신이 속한 아이돌 그룹의 인기는 하늘 모르고 치솟았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열등감은 더 깊어갔다. 주변 사람들은 속도 모르고 칭찬만 하고 떠받들어줬다. 어느 날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영화감독을 만났다. 감독은 귀걸이와 남다른 헤어스타일로 멋을 한껏 부린 아이돌 스타 윤계상을 보자 눈살부터 찌푸렸다. 말도 제대로 섞지 않았다. 자신을 그렇게 무시하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윤계상은 오기가 생겼다. 먼저 자신을 무시한 감독이 연출한 영화를 봤다. 일본 정신대 할머니들의 삶을 담은 ‘낮은 목소리’를 였다. 감독의 열정과 근성에 머리 속이 ‘번쩍’했다. 3일 동안 밤낮없이 대본을 연기했다. 오디션을 통과했다. 2004년 윤계상은 그렇게 변영주 감독의 영화 ‘발레 교습소’를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윤계상은 아직도 변영주 감독을 인생의 은인 중 한명으로 여긴다. ‘발레 교습소’를 통해 연기의 맛을 보게 된 윤계상은 2004년 12월 입대를 선택한다. 아이돌 스타 출신 현역 입대는 윤계상이 처음이었다. 변 감독은 입대하는 윤계상에게 “군대 들어가서 네 얼굴 100번은 더 쳐다보고 와라”고 말했다. 윤계상이 배우에 대한 열정은 생겼지만 자신의 얼굴이 배우에 적합한 얼굴인지 고민을 털어놨기 때문이다. 윤계상은 “배우는 정우성이나 장동건 등 꽃미남들만 하는 일인 줄 알았다”며 “그런데 군대 있을 때 보니 어디에 내놔도 평범한 제 얼굴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전방 15사단 수색대에서 복무하던 시절, 서울 강남에서 곱게 자랐던 윤계상은 생전 처음 겪는 일이 많았다. 한겨울 화장실에는 대변이 그대로 얼어붙어 있었고 졸병 윤계상은 손으로 그것을 퍼내야 했다. 상병으로 진급할 때 국방부 홍보지원단으로 소속을 옮겼지만 아직도 수색대에서 군 생활 절반을 했다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군 시절로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 윤계상(사진=김용운 기자)2006년 12월 윤계상이 제대할 무렵 god의 활동은 잠정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제 아이돌 가수 윤계상이 아니라 배우 윤계상으로 평가 받고 싶었다. 마음이 급했다. ‘god를 버리면서까지 연기를 선택했다’는 인터뷰 기사가 나갔다. “가수는 안 할 생각입니다”는 자신의 말이 확대 해석된 인터뷰였다. 팬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god라는 모태가 없었다면 연기자 윤계상이 과연 존재했겠느냐는 이유였다. “제가 너무 연기 한 곳만을 바라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제 출발이 god였고 가수였는데 단 번에 배우로 평가 받기만을 바랐으니까요. 어느 순간 그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꿋꿋하게 한 걸음씩 가다보면 배우로 절 봐주시리라 믿은 거죠. 한 열 작품쯤 하면 배우란 말을 자연스럽게 들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제대 이후 윤계상은 이미연과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김하늘과 영화 ‘6년째 연애중’의 주인공도 됐다. 그때가 제대 다음 해인 2007년이었다. 2008년 들어 윤계상은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 보이즈’에서 껄렁한 호스트 역으로 분해 하정우와 호흡을 맞췄다. MBC 드라마 ‘누구세요’ 에도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영화와 드라마 모두 흥행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래도 윤계상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다. 윤계상이 올해 드라마 ‘트리플’을 거쳐 다시 스크린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지난 5일 개봉한 최진호 감독의 데뷔작 ‘집행자’를 통해서다. 윤계상은 ‘집행자’에서 공무원시험을 보다 신입 교도관이 된 오재경 역을 맡았다. 오재경은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저지르는 살인, 즉 사형 집행의 집행관이 된다. “사람을 죽여야 한다는 감정을 가져야 하는 건지, 아니면 단지 사무적인 일로 다가가야 하는 건지, 오재경이란 캐릭터의 심정을 잡는데 무척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 영화에서 또 얼마나 될까?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언제 또 맡아서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힘들지만 또 힘이 나더라구요.” 최진호 감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월드프리미어로 상영된 ‘집행자’의 관객과의 대화시간에 윤계상에 대해 “오재경이란 캐릭터가 내적 연기를 요하고 갈등이 중첩되는 인물인데 윤계상이 이를 잘 표현해줬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당시 ‘집행자’를 본 관객들도 윤계상의 연기에 대해 큰 박수를 보냈다. 올해 생전 처음 부산영화제에 간 윤계상은 “비로소 배우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배우와 스태프들과 어울려 밤새 술을 먹고 영화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관객들이 아이돌 스타 출신 윤계상이 아닌 배우 윤계상으로 보고 자신의 연기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져준 것에 대해 감동했다. 윤계상이 최근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나는 왜 배우의 길에 서 있나'이다. 그리고 그 질문의 답은 명확하지 않고 또 변할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하게 됐다. 중요한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늘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그 자체라는 것도.  ▲ 윤계상(사진=김용운 기자)“제가 장혁 형이랑 12년 지기입니다. 데뷔 전에는 같은 방에서 합숙할 정도로 친했고 군대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곳에 갔구요. 그런데 혁이 형이 만날 때마다 제 이야기는 30분도 안 듣고 3시간 동안 연기이야기만 하더라구요. ‘이 사람이 미칠 정도로 빠져 있는 게 뭐지?’ 늘 궁금했었습니다.” 장혁이 미쳐있던 연기의 재미를 윤계상도 ‘발레 교습소’를 찍고 나서 느꼈고 이후 인생의 길이 달라졌다. 윤계상은 "아직 연기를 할 때 모르는 것과 어색한 것이 많지만 언젠가는 ‘아! 윤계상이란 배우가 한 때 가수도 했었지’라는 말을 들을 때까지 그저 옆을 보지 않고 연기에만 매진할 생각"이라고 웃으며 장담했다. ▶ 관련기사 ◀☞윤계상, "난 나쁜남자"☞윤계상, "'좌파' 잘못 이해, 완벽한 내 실수" 사과☞윤계상,'교정의 날' 맞아 법무부 홍보대사 위촉☞윤계상 "박준형, 美에서 한국대표 배우되길"
2009.11.10 I 김용운 기자
  • (G20)美 오바마, 실질적인 첫 외교 시험대 `암운`
  •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G20 회의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실질적인 첫 외교 시험대가 될 전망이지만, 예전같지 않은 미국의 위상으로 인해 험로가 예상되고 있다.3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인물이지만 G20 회의에서는 분노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은 글로벌 금융위기 주범으로서의 모든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를 개인적으로 손가락질할 이유는 없지만 미국이 자기규제가 가능했던 시장 신뢰를 저버리면서 자본주의를 전파한 복음주의 관점에서 비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1일) 러시아, 중국과 3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데, 과거보다는 미래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가장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됐다.FT는 과거 브레튼 우즈 체제나 금본위제 폐기 당시의 미국의 위상과 달리, 오바마는 오직 설득을 통해서만 그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며, 설사 성공하더라도 원하는 모든 것을 얻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좁아든 정치적 입지를 여실히 깨닫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FT는 오바마가 G20 회의에서 4가지의 성과물을 바라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다고 평가했다. 먼저 상호 협조적인 경기부양 추진은 일찌감치 난관에 부딪혔고, 오바마 스스로 목소리를 낮춘 상태다.국제 금융규제 공조는 유럽과 어느 정도 입을 맞춘 상태지만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실수가 위기를 불렀다는 인식이 큰 만큼 미국이 주도권을 잡기는 쉽지 않다. 미국이 민간금융 섹터에서 과시했던 소위 `온화한 권력` 역시 손상된 지 오래됐다고 평가했다. 이밖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재편성과 보호주의 배격을 주장하고 있지만 둘 모두 이미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 최근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더 이상 새계은행의 의장국으로서의 입지를 독점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유럽 역시 이사회 지위권을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유럽의 지지를 얻어내기 쉽지 않은 상태다. IMF 재원을 기존의 세배인 7500억달러로 증액하는 것 역시 유럽의 반대에 부딪혀 동의를 얻어내기 어려워 보인다.같은 날 뉴욕타임스(NYT) 역시 오바마가 G20 의제 설정에 있어 큰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에 대한 비난이 거세질 것으로 우려했다.다만, NYT는 오바마가 여전히 논의를 주도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시각을 일부 내비쳤다. 미국 의존도가 큰 아시아나 일부 유럽 국가들의 경우 미국 경제 반등을 희망하는 만큼 여전히 오바마의 부양지출을 옹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9.04.01 I 양미영 기자
대검찰청 속기사 28명 임명장 수여
  • 대검찰청 속기사 28명 임명장 수여
  • [이데일리 SPN 기획취재팀] 지난 2월 9일 대검찰청에서 신규 채용된 속기사 28명에 대한 임명장 수여식이 열렸다. 불황으로 취업문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속기사만으로 구성된 신규 채용이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채용시험은 국가자격증의 평가방식을 적용하던 것과 전혀 다른 시험방법이 적용되어 눈길을 끌었다. 기존 속기사 선발시험이 속기 타자실력을 기준으로 선발했다면 검찰은 실제 담당하게 될 영상녹화제에 맞춰 디지털영상 기능을 활용한 속기능력에 포커스를 맞췄다. 수험자 프로그램으로 ‘소리자바 타임머신’ 플레이어와 ‘곰’ 플레이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었으며, 한글 수만 채점하는 방식에서 띄어쓰기와 표기법 등 완전한 속기록 작성 수준을 평가하여 속기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또한 이번 채용시험에서는 수사속기 자격증을 소지한 응시생의 90%가 합격해 주목을 받았다. 검찰 속기사로 최종합격하게 된 이모씨는 “협회에서 시행하는 수사속기 자격증을 준비했던 것이 주요했다. 시험방식이 유사해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했고 덕분에 실수도 없었던 것 같다”며, 합격의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수사속기’ 자격검정은 한국디지털영상속기협회의 주관으로 2006년부터 시행됐으며 2~3인 이상이 대화하는 영상조사과정을 녹취서로 작성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것으로 검찰의 영상녹화 신문방식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위 협회 한다홍 교육팀장은 “아직 국내 속기사 90%가 컴퓨터속기사로 디지털영상속기사의 양성이 시급하다”며 초보자들이 기존의 어려운 컴퓨터속기와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디지털영상속기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자격증임을 강조했다. 검찰은 21세기 정보화·과학화 시대에 부응하는 새로운 수사패러다임 마련 및 수사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통한 국민의 신뢰확보를 목적으로 조사과정의 영상녹화제를 도입하고 영상녹화 조사실을 설치해 왔다. 검찰은 이번 속기사 채용과 더불어 직원들의 속기교육도 시작할 예정이이며, 경찰 역시 영상녹화 신문방식의 확대로 속기사 필요성이 대두되는 실정으로 신규 채용의 규모는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제공 : (사)한국디지털영상속기협회)
  • (미리보는 경제신문)은행 자본확충에 20조 지원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다음은 12월19일자 경제신문들의 주요 기사입니다. (가나다순) ◇ 매일경제신문▲1면-新통화전쟁으로 치닫는 세계-승용차 개별소비세 30% 인하-원화값 1200원대 진입..달러당 1292원-포스코 창사 40년만에 첫 감산-기업들 눈물겨운 기부..현금없어 물품으로 이웃돕기&nbsp;▲종합&nbsp;-공직자 일하다 실수땐 정부가 책임-감산도 안먹히네..WTI 장중한때 39달러-브레이크 없는 엔고-日中 "달러발 경제충격 방치 안한다"&nbsp;▲<업무보고>-접대비 지출내역 보관 안해도돼-車 소비세 인하..쏘나타 40만원 싸게 산다-비상장사 6월30일 환율로 장부 작성-돈가뭄 중기에 내년 50조 신규대출-은행 자본확충펀드 20조 조성-불황때 공동감산은 담합아니다..20년만에 공동행위 인가제 부활-농지은행이 축사 온실도 매입-아이켄그린 교수, 한국은 팽창재정으로 위기 돌파해야&nbsp;▲국제-크라이슬러, 북미 30개공장 가동 중단-美 캘퍼스 예일대 기금도 타격-중국 개방 30년..국가 구조조정없인 제2도약 어렵다&nbsp;▲금융-주택대출금리 급락..4%대 눈앞-농협, 상무급 대폭 물갈이-자동차 보험 손해율 대폭 증가&nbsp;▲산업-국내 중추산업 잇단 감산-LG그룹 CEO 소폭 교체-하이닉스, 고용량 낸드플래시 개발-LPG가격 오늘부터 내려-롯데마트 베트남에 매장-검찰, KT그룹 임직원 24명 징계 요구-불황에도 페라리 살 6000명은 있다-고용유지 지원금 신청 폭증-파티시에처럼 집에서 과자 만들어요◇ 서울경제신문 ▲1면 -은행 자본확충펀드 20조원 조성 -승용차 개별소비세 30% 내린다 -대기업 사모펀드 통한 M&A 자유화 -한미FTA 비준안 상정 -가와무라 日관방상 "외환시장 개입 등 엔고 적절히 대응"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될듯 ▲종합 -대기업, 中企업종 진출 제한기간 최장 6년으로 늘어난다 -국가영어평가시험 2012년 시행 -李대통령 "일 안해 실수도 안하는 공직자 용납못해" -삼성 비금융계열사 자금조달 잇따라 ▲경제부처 업무보고 -은행 자본확충 여력 곧한계..긴급수혈 -환차손 부담 경감위해 회계제도 손질 -주택담보대출 만기 연장때 최고 1억원까지 차액 보증 -접대비 실명제 폐지 등 소비 투자 활성화 -SK, CJ 등 금융자회사 소유 가능 ▲금융 -은행 자본확충펀드 구조조정 신호탄될까 촉각 -손보사 지난달 매출 작년보다 줄어 -저축은행들 자본확충 잰걸음 -KB금융지주 시총, 신한금융 다시 제쳐 ▲국제 -후진타오 "2021년까지 모든 중국인이 풍족한 생활누리는 샤오캉 사회건설" -중국, 600년만에 해상원정 나서나 -미국 증권거래위원장에 여성 메리샤피 -위기 자동차업계 비상경영 ▲산업 -포스코 창사이래 첫 감산 -한화-산은 네 탓이요 공방 -LG전자계열사 오늘 임원인사 -STX 글로벌 3대 생산거점 구축 -통신 결합상품 할인폭 더 커진다 -팬택계열 "美서 잘나가네" -택배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증권 -고환율 피해주 부활기지개 -하이닉스 겹호재로 훨훨 -`달러 캐리트레이드`가능성 외국인 주식매도세 완화 기대 -가치주펀드, 베어마켓 랠리서 뜬다 -MMF자금 연일 사상최고치 ▲부동산 -11차례 대책발표에도 시장 요지부동 -투기지역 풀리나..강남3구 꿈틀 -중랑구 신내동에 타운하우스촌 ◇ 한국경제신문 ▲1면 -양도세 한시면제 추진..부동산 경기 살린다 -은행 자본확충 20조 지원 -포스코 마저 사상 첫 감산 -GM-크라이슬러 합병협상 재개 -원달러 환율 또 급락 -삼성, 연말 성과급 1조 앞당겨 푼다 -배당 받으려면 26일까지 주식 사라 -MB "공직자가 위기극복 선봉에 서야" ▲경제살리기 2009 업무보고 -은행 1월까지 자본확충 못하면 정부가 개입 -"자칫 부실 낙인 찍힐라..시중은행 자력 확충 안간힘 -회계기준 바꿔 기업들 환평가손실 줄여준다 -주택대출 만기 35년,거치 10년까지 연장 -승용차 소비세 30%인하..쏘나타 40만원·모하비 133만원↓ ▲종합 -미 제로금리에 `약달러기조`본격화 되나 -내년 예산 공기업 10% 감축 -환율 4일째 급락..40여일 만에 1200원대 진입 -우량 대기업 증자 쉽게 해준다 ▲금융 -법원 "통화옵션계약, 은행이 협박한 증거없다" -국민은행도 희망퇴직 나이 낮췄다 -제2금융권도 겨울나기 모드 -농협, 상무 19명 전원교체 ▲국제 -월가 개혁 칼자루는 샤피로 손에 -매도프, 감시장치 달고 가택 연금 -국제 유가 하락세 지속될 듯 -아시피트 태국 신임총리, 경제살리기 올인한다 ▲산업 -포스코 "버틸만큼 버텼다"..40년만에 첫 감산 -GM대우 군산, 부평1공장 가동중단 -자동차 협력업체 27%감원 검토 -세계 반도체시장 `적색 경보` -삼성토탈, 무게3g `병뚜껑의 힘` ▲부동산 -강남 아파트 호가 왜떨어지나 했더니 -신내동 `안새우개 새우개 마을` 전원단지로 ▲증권 -증시 추가반등 `환율수혜주`가 이끈다 -홍콩H지수 나흘째 반등..저점대비 47% 회복 -연 수익률 10% 넘는 채권형 펀드 속출&nbsp;&nbsp;
2008.12.18 I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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