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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채굴기업 바릭골드, 주가 상승세 지속될 이유 3가지
  • 금 채굴기업 바릭골드, 주가 상승세 지속될 이유 3가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2위의 금 채굴기업 바릭골드(GOLD)에 대해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과 양호한 배당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11일 FN가이드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의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바릭골드는 세계 금 채굴 1위 업체 뉴몬트와 비교해 순부채가 적고 구리 비중이 높은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바릭골드의 지난해 금 생산량은 414만온스, 구리 생산량은 4억4000만파운드에 달한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바릭골드 주가는 미국의 은행 리스크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최근 한 달간 30% 이상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바릭골드의 주가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는 근거로 세가지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올해 금 가격이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점이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실질 금리 하락과 경기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 강달러 완화 등 올해 매크로 환경이 귀금속에 우호적”이라고 판단했다. 두번째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다. 그는 “금 가격 강세 등을 반영한 올해 바릭골드의 EBITDA(상각전 이익) 추정치는 55억달러로 지난해 37억달러대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기 증설 모멘텀은 없지만 올해 금 생산량도 전년보다 증가한 420만~460만온스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는 배당 매력을 꼽았다. 김윤상 애널리스트는 “바릭골드는 현금흐름에 따라 배당이 결정되는 합리적인 주주환원 정책 기준을 두고 있다”며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난 분기 순현금 상태로 전환된데다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양호한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4.11 I 유재희 기자
이창용 '매' 메시지에도…CD금리, 두달 만에 기준금리 하회
  • 이창용 '매' 메시지에도…CD금리, 두달 만에 기준금리 하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로 동결한 가운데,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내렸다.사진=이데일리DB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0분께 91일물 CD금리는 전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내린 3.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16일(3.49%)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올초 4%에 육박했던 CD금리는 올해 첫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지난 2월 금통위를 전후로 올해 최저치(3.46%)까지 하락한 바 있다.일각에선 이같은 시장 움직임이 한은의 금리 인상기가 끝났다고 해석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시장 기대를 의식한 듯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과도한 시장 기대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단기금융시장 금리가 떨어지는 게 과한 반응이라고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은 보고 있다”며 “시장이 맞는지, 한은이 맞는지 사후적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이같은 시장 반응이 정상적이진 않다는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고 몇몇의 금통위원이 말했다”고 전했다.다만 이날 금리 하락은 수급적인 영향이라는 게 한은 입장이다 한은 관계자는 “오늘 한 군데서 80일물을 3.46%에 발행했다”며 “4월 들어 CD가 발행되지 않아 강하게 거래되는 측면이 있다. CD금리가 여태까지 은행채 3개월물 금리 대비 높았기에 그 영향도 후행적으로 반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주에도 5bp 떨어졌는데, 통화정책 영향보단 수급 영향이 크다고 보면 된다”고 부연했다.한편 국고채 금리는 이날 장·단기물 가리지 않고 상승 중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3.2bp 오른 3.224%를 나타냈다. 2년물, 5년물 금리 역시 각각 2bp, 2.9bp 오른 3.281%, 3.194%를 나타냈다. 10년물, 20년물 금리는 각각 2.1bp, 1.8bp 오른 3.257%, 3.247%를 기록했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향군, 회계 부실 '오명' 벗었다…2016년 제도 도입 후 첫 '적정' 판정
  • 향군, 회계 부실 '오명' 벗었다…2016년 제도 도입 후 첫 '적정' 판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예비역 군인 모임인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이하 향군)가 2022년도 회계감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았다. 향군이 외부회계감사에서 적정 판정을 받은 건 지난 2016년 공익법인에 대한 외부회계감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향군은 11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기자실에서 ‘향군 변화와 혁신 1년’을 주제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향군은 산하에 △237개회 △8개 직장지회 △20개 직영사업체 등 총 265개 회계 단위를 두고 있다. 여기에 목적사업과 수익사업의 구분 회계 등을 포함하면 회계단위가 500여개에 달한다. 향군은 이처럼 회계구조가 복잡한데도 그간 전문 회계 직원이나 관리체계를 두지 않고 있었다. 향군이 그동안의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 또는 ‘한정’ 판정을 받은 이유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말 완료된 2022년도 회계감사에서 처음으로 ‘적정’ 판정을 받으면서 그동안의 ‘회계 부실’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다.향군은 “외부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각급회의 모든 회계 실무자 소집 교육과 꾸준한 지도방문, 회계분야 전문 인력 보충 등을 시행했다”며 “(그 결과) 회계 분야 투명성과 신뢰성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군은 “지난해 세계적인 고금리 현상으로 누적된 부채에 대한 재정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환골탈태를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향군의 부채 규모는 4700억원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각종 인건비와 운영비 절감, 사무실 임대료·관리비 절감, 산하업체 경영개선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2021년의 5배 이상으로 늘어난 191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신용도(나이스디앤비 기준)도 ‘BBB+’에서 올해 ‘A-’로 상향됐다. 향군에 따르면 향군의 제대군인 회원은 1100만명으로, 이중 평생회비를 납부한 정회원은 총 144만명이다. 산하에 향군타워 사업본부와 고속도로휴게소사업본부 등 3개 본부, ㈜중앙고속, ㈜통일전망대, ㈜충주호관광선 등 산하기업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재향군인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2023.04.11 I 김관용 기자
이창용 "금통위원 5명 최종금리 3.75%…금리 인하 고려 단계 아냐"
  • 이창용 "금통위원 5명 최종금리 3.75%…금리 인하 고려 단계 아냐"[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재차 현 수준 3.5%로 동결한 가운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향후 최종금리 수준을 3.75%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금통위원이 6명 중 5명이라고 밝혔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4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결정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총재는 11일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5명은 당분간 최종금리를 3.75%로 올릴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1명은 3.5%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한은이 바라보는 물가 경로에 있어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아울러 이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과도하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금통위원들은 시장 기대가 너무 과하다는 입장”이라며 “시장에선 미국이 긴축 기조를 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내에 영향을 미친 게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입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까지 수렴되는지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한은 입장에선 이렇게 가는 게 정상적이지 않다는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고 금통위원 몇명이 말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이 총재와의 일문일답.-금통위원들의 향후 3개월 동안의 금리수준 전망이 궁금하다.△최종금리에 관해선 지난 2월 금통위와 동일하게 이번 회의에서도 위원 5명은 당분간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1명은 3.5% 동결이 적절하다고 했다. 5명의 위원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고 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 물가가 한은이 예상한 대로 둔화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국제유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공공요금 인상 시기와 폭이 하반기 이후의 물가경로 불확실성으로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주요국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이런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한미 금리 격차 1.5%가 유지됐다. 한미 금리 격차의 적정 수준 없다고 늘 언급했지만, 원화 약세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 불안이 심해지면 금리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외환시장 불안을 특정 원·달러 환율 수준을 염두에 둔다면 금리로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변동성이 클 경우 당연히 금리뿐 아니라 여러 다른 정책을 통해서 이에 반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무역수지 적자나 4월 배당금 이슈는 이미 반영됐을 것으로 본다. 무역수지도 중요하지만 SVB 사태 이후 주요국 통화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등도 크게 환율에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는 과거와 달리 채권국이자 외환보유액도 충분하다. 어느정도 무역수지 적자가 나도, 어느정도 변화가 있어도 예정처럼 스스로 불안해 할 필요가 없고 충분히 대처 가능한 방안이 있다. 큰폭의 변동성에 언제든지 대처할 수 있다는 말씀드린다.-금리인상 효과가 상반기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더디게 떨어지고, 상향조정한 이유가 무엇인가.△한은이 금리를 올린 지 1년 반 됐다. 올해 상반기 물가에 영향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를 비교할 때 근원물가 둔화세가 더딘 것은 소비자물가가 빨리 떨어진 이유다. 이는 에너지가격이 작년 3월부터 많이 오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작년 에너지 가격이 올랐음에도 전가, 가스 요금이 덜 오른 경향이 있다. 이게 반영되는 효과가 있어서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하나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투자나 수출을 위축됐지만 소비는 소폭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서비스 물가가 다른 물가에 비해 둔화 속도가 느린 것이다. 여러 요인을 고려할 때 근원물가가 소비자물가보다 천천히 떨어질 것이지만, 연말에는 3%대로 기대하고 있다.-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은 그대로인데, 근원물가 상승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식료품, 에너지 가격이 2월보다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것인가.△에너지나 식료품가격 예상은 상반기까진 한은 예상대로 갈 것으로 보기 있다. 기저효과가 워낙 커서 2분기엔 3%대로 들어가는 물가를 전망한다. 에너지 가격은 OPEC+ 감산 효과에 유가가 오를 것이라 믿는 기대감과 SVB 사태 이후 경제 성장률 하방 조정으로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반기 유가 변동상황에 따라 가공식품 등 가격이 많이 변화하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2월 금통위 당시 불확실성을 ‘안개’에 비유했다. 최근 물가가 전망치에 부합하고 있고, 연준 최종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었다. 이같은 안개가 걷혔다고 보는지 궁금하다.△지난 2월 안개 비유는 한은이 7차례 금리 인상 이후 처음 동결하는 상황이기에 안개에 비유한 것. 지금 상황에선 기존 불확실성이 명확해진 반면 SVB 사태 등 새로운 불확실성이 제기됐다. 아직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보기 어렵다.-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할 수 있다고 하고 물가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고 보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경제 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한 것은 우리나라만의 영향이 아니다. 1~2월엔 미국과 유럽의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좋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있었는데 SVB 사태로 찬물이 끼얹어졌다. 이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성장 둔화가 예측되고 있다. 금융시장 반응에 대해 금통위원들은 시장 기대가 너무 과하다는 입장이다. 시장에선 미국이 긴축 기조를 꺾을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국내에 영향을 미친 게 있다. 해외 기대와 국내 기대가 선 반영돼서 시장에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게 금통위원들의 중론이다.-은행권 중심 금융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상하면 경기침체와 금융불안이 동시에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어떻게 보시나.△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물가를 잡는 장점이 있고, 반대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은이 금리를 빠르게 올렸던 것은 물가를 빠르게 잡지 못하면 더 큰 부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유지하는 게 정책 목표다. 각국 중앙은행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각각 다른 도구를 사용해 대응하는 게 원칙이다. 이번 SVB 사태에서 미국의 경우 물가를 봐야함에도 유동성 공급을 통해서 금융안정을 유지한 바 있다.-금리 인하 시기 어떻게 생각하시나.△금리 인하에 대해선 올해 한은이 예상하는 물가 수준이 3% 초반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물가가 충분히 그 이하로 떨어져 중단기 목표(2%) 수렴하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상반기 물가경로는 확신이 있지만 하반기는 불확실성이 많기에 이를 확인하기 전까진 금리인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시장의 금리 인상 종결 기대가 과도하다고 했다. 연준보다 금리 인상을 먼저 한 것을 보면 금리인하를 먼저 하지 않을까라는 시장 기대감이 있다.△금리인하 가능성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미국 통화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살펴봐야 한다. 금통위원 5명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금통위에서 만장일치로 금리를 동결하면 시장에선 겁만 준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한국뿐 아니라 미국은 더한 상황이다. 미국 국채 금리 보면 기준금리와 절반 2배 이상 차이고, 시장은 연준보다 통화정책 전환을 빠르게 생각하고 있다. 이는 전세계 공통 현상이다. 다만 금통위원들은 금리 인하를 아직 고려할 단계가 아니고 물가가 2%까지 수렴되는지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이 맞는지 한은이 맞는지는 사후적으로 판단될 것이다. 다만 한은 입장에선 이렇게 가는 게 정상적인 것이 아니라는 경고를 줄 필요가 있다고 금통위원 몇명이 말했다.-한전채가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하면서 지난해 같은 자금 고갈 우려가 있다.△한전채 물량 자체 부담이 작년엔 컸지만, 이는 레고랜드 사태로 인해 시장 전체가 경직되면서 충격이 컸던 측면이 있다. 지금은 시장이 안정된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전기요금이 올라 작년 같은 부담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도 한전채 물량이 많이 발행되면 부담이 될 수 있기에 정부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대응할 것으로 생각한다.-새마을금고 PF 부실대출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인가.△새마을금고뿐 아니라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많다. 작년 급격히 하락한 부동산 경기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 연착률 가능성이 작년보다 커졌다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이 앞으로 중요 변수이기에 부동산 PF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PF 연체율 등이 과거에 비교해 더 낮은 수준이고, 부동산 관련 부실 비율이 금리를 올린 것을 고려해 다른 나라보다 크지 않다. 감내할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부동산 가격이 금리가 올라 조정되는 과정에서 일부 기관 한 두개가 어려움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한은이 해야할 일은 이같은 어려움이 생길 때 전체로 번지는 걸 막는 것이다.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지난주 호주는 금리를 동결하고 뉴질랜드는 0.5%포인트 인상했다. 전체적으로 금리를 올리는 경향으로 바뀌는 것 같은데 한국 통화정책과 차이점이 무엇인가.△직접 비교는 어렵다. 호주와 뉴질랜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를 넘어서고 있다. 두 나라는 연말 5% 수준 물가가 예상되는 반면 한국은 3% 예상된다. 가계부채도 호주는 GDP 대비 115%이지만, 뉴질랜드는 95% 수준이다. 결정문을 보니 위험 가중치를 어디에 뒀는지 차이가 있다. 호주는 금리를 많이 올렸기에 앞으로 물가 하락 속도를 보고 결정하겠고, 향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입장이다. 뉴질랜드는 선제적으로 물가를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물가를 강조한 측면이 있다고 본다.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가장 크게 작년 한해 미국이 금리를 빠른 속도를 올리면서 전세계가 할 수 없이 그 영향권에 있기에 흐름을 맞추는 통화정책을 펼쳤다. 저도 연준 결정에 독립적일 수 없다고 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그런 기대가 누그러진 것 같다. 각국에 처한 상황에 따라 독자적 결정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SVB 사태가 한국엔 제한적이라고 했다. 향후 우리나라에 추가적인 영향 미칠 수 있다고 보는가.△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물가안정 목표와 금융안정 목표에 상충관계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방법을 준비해야 겠다는 공감대가 많이 펴졌다. 두 번째는 이번 사태로 인해 금융불안으로 인해 전세계 경제 성장률 하향 조정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영향이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직접적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보는게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변동금리보다 고정금리 대출이 컸고 증권이나 채권 만기가 훨씬 길기 때문에 이자가 오를 때 자산가격이 떨어지는 게 컸다.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채권이 많고 채권 만기도 해외에 비해 짧다. 충격 영향이 다른 것이다. 공통적으로 본 것은 이번 일로 디지털뱅킹이 발전하면 감독이나 위기관리 대처에서 다양한 부분 느꼈다는 것이다. 디지털 뱅킹 하에서 규제와 금융위기 관리를 어떻게 할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는 것 같다.-올해 성장률 기존 예상보다 소폭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그것보다 더 부진할 수 있다는 시각 있는것 같다. 특히 반도체분야 어려움 계속되고 있는데 반도체 분야 경기가 하반기 반등 가능하다고 여전히 보는지.△시장은 경기가 한은 생각보다 훨씬 안 좋아서 금리를 낮출 수 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다. 극단적으로 국고채 3년물 금리가 떨어지는 건 기대할 수 있는데 CD 91일물 금리가 떨어지는 게 과다하다고 보는 것이다. 경기에 관해선 불확실성이 크다. 한은 데이터를 보면 반도체 분야 예측은 어렵지만 하반기 상승하지 않을 것이란 증거도 없다. 또 반도체 등 IT 분야를 제외한 성장률은 현 수준에서도 1.9% 정반 된다. 만일 기조적으로 IT 분야를 제외한 다른 부분 성장률이 견고하다면 역사적으론 낮은 수준이겠지만, 성장률은 전세계 다른 나라에 비해 나쁜 수치가 아니다. 우리만 혼자 빠르게 성장할 수 없는 것. 그런 면에서 과연 금리로 대응해야 할 상황인지 시장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본다.-최근 일본은행(BOJ)이 초완화 정책을 유지한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어떤 경제정책이건 급격한 변화보단 점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임금인상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나올 때까지 현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 어떤 면에선 국제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안정적이기에 우리에게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단기 기대인플레이션 지난달 3.9%를 기록했다. 기대인플레이션이 물가를 끌어올릴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는가.△기대인플레이션 역사적으로 볼 때 실제 물가상승률 움직임과 같이 움직인다. 전문가들의 물가 기대를 보면 낮은 수준이다. 기대인플레이션만 보고 판단하긴 어렵다. 당연히 앞으로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시키기 위해 한은이 물가안정 중요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달성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금통위원 5명이 강조한 게 한은의 첫번째 목표가 물가안정이라는 것이다. 통화정책 통해서 달성하도록 하겠다.-2월 금통위 당시 경기침체보다 물가를 더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이번엔 중점을 어디에 뒀는가.△근본적으로 한은 중점은 물가안정이고 두번째는 금융안정이다. 경기에 대한 걱정은 어떤 숫자를 걱정하는 게 아니라 경기가 나빠짐으로써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심사다. 경기 변동에 따른 성장률과 중장기 성장률을 달리 생각한다. 성장률을 걱정하냐고 묻는다면 중장기적으로 1%로 내려올까봐 걱정한다. 단기적으로 1%를 걱정하냐고 묻는다면 상대적으로 덜 하다고 생각한다.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경기가 갑자기 나빠져 금융불안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 문제와 장기적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을 섞어 걱정하면 안 된다. 장기적으론 중국 경제 의존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새로운 산업을 어떻게 만드는지가 중요하다. 이번에 경기 상황을 좀 더 봤는지, 물가를 고려했는지를 묻는다면 항상 물가를 먼저 본다고 대답하겠다.-단기금리가 낮은 것에 대해 경고했다. 이는 정부 한은 차입이 많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생각이 다르다. 한은 차입금 규모를 보면 법적으로 40조 정도 된다. 이는 변동성이 있기에 단기채권에 영향을 준다고 하면 하루이틀새 변동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세수가 덜 걷혀 채권 발행이 늘어나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금리 변화를 시켜야 하는 것이지 단기 시장에 몰리는 것은 그런 영향이 아니라고 본다. 단기 금리가 많이 내려간 데는 미국이 이번 SVB 사태 이후 금리를 낮출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그로 인한 자금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우리 국채시장에 들어오는 등 해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이창용 "아직 물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 이르다"(상보)
  • 이창용 "아직 물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 이르다"(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고 밝힌 후 모두말씀을 통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이 총재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반면 물가상승세는 더디게 꺾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 부진이 다소 완화됐지만 수출이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1분기중 성장률은 소폭의 플러스로 전환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성장률은 IT경기 부진 심화 등의 영향으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이 이어지겠으나 하반기 이후에는 IT경기 부진 완화와 중국 경제 회복 영향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경제와 관련해선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미국과 유로지역은 2월까지는 당초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3월 들어서는 은행 부문 불안으로 금융안정 측면에서의 리스크가 커지고 고용 상황도 둔화 조짐을 나타내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에 대해선 “경제활동 재개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수출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물가에 대해선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분기에는 3%대로 낮아지고 연말에는 3% 수준을 나타내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 3.5%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근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2월 전망(3.0%) 경로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물가전망에는 산유국 감산에 따른 국제유가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 시기와 폭 등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주요국의 근원물가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평가했다. 이 총재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에서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은 미국에선 더딘 둔화 흐름을 보이고 유로지역에선 계속 높아지는 등 경직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요국에서 금융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그리고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라며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함께 국내외 금융부문 리스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운용, 중국 경기회복의 국내 경제 영향,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영향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11 I 최정희 기자
김성태 기업은행장 "3년간 중기에 200조원 자금 지원"
  • 김성태 기업은행장 "3년간 중기에 200조원 자금 지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성태 IBK기업은행(024110)장이 11일 “앞으로 3년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총 200조원 이상의 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방인권 기자)김성태 기업은행장은 서울 을지로입구 은행연합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100일간 중소기업 현장을 돌아보니 결국은 (은행이) 자급공급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요청이 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성태 행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중소기업의 자금 애로가 크다”며 “(300조원 중) 매년 한 해에 60~70조원 사이에서 자금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올해 56조원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원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는데, 김성태 행장의 의지에 따라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56조원 자체가 전년 계획 대비 3조원 확대된 규모다. 그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지원의 원칙과 관련, “성장과 생존, 우량화 가능성”이라며 “우량한 기업을 발굴해내는 능력이 기업은행의 핵심능력이다. 100조원을 지원한다고 많은 중소기업을 지원할 수는 없고 결국 성장과 생존가능성을 기준으로 선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대출의 이자상환을 유예하고 만기를 연장해주는 조치의 리스크에 대해서는 일부 부실화 우려가 있지만 충당금 등을 충분히 쌓아놨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느정도의 부실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1조5000억원의 정도의 충당금(채권 부실에 대비한 버퍼)을 추가로 적립해놨다”면서 “소상공인에 대한 저금리 특별대출 8조 지원은 신용보증기금 등에서 보증서를 담보로 내준 대출이라 건전성 부담은 없다”고 했다. 기업은행은 2020년~2022년까지 3년간 총 1조 4902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놨다.김 행장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작년 예상했던 것보다 올해 심각하지 않다”며 “여타 고금리나 경기침체 리스크가 있어 중소기업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매월 입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그 취약한 부분에 충분한 충당금을 쌓고 특별한 사항은 특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기업은행 자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은행이 갖고 있는 PF사업장은 재작년부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가 마무리됐고 지난주 자회사 순방을 마치며 논의한 결과, 증권과 캐피탈에서 보유한 PF사업장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는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은행의 수익 구조 중 펀드나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자이익은 자산이 (대출돼) 나간 거라 경기에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나 비이자수익은 경영환경에 따라 급격하게 달라질 수 있다”며 “비이자이익 비중이 크면 경영 리스크가 될 수 있어 20~30%가 적정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현재 추진 중인 ‘벤처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고려하고 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창업초기 벤처기업들이 ‘데스밸리(Death Valley, 죽음의 계곡, 벤처가 초기 단계에서 투자 유치에 실패해 사라지는 현상)를 넘어갈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통해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엔젤투자’ 성격”이라고 했다.
2023.04.11 I 노희준 기자
마이크론, 삼성전자 감산 소식에 급등 (영상)
  • 마이크론, 삼성전자 감산 소식에 급등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 7일 ‘성금요일(부활절 전 금요일)’로 뉴욕증시가 휴장이었던 중 공개된 3월 고용보고서가 큰 충격을 주지 않은데다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와 3월 FOMC 회의록 공개, 1분기 실적 시즌 개막 등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3월 신규 고용 건수는 23만6000건으로 전월에 기록한 32만6000건 및 시장예상치 23만8000건을 밑돌았다. 평균 시간당 임금상승률도 4.2%에 그치며 2021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예상치 4.3%도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3.5%로 전월 및 예상치 각각 3.6%보다 양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자리 증가율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시간당 평균 소득 등은 노동시장이 냉각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며 “다만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5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수 있는 궤도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테슬라(TSLA, 184.51 ▼0.30%) 세계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수요 촉진을 이유로 또다시 가격 인하 소식을 알린 여파다. 월가에선 잇단 가격 인하로 마진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시장내 모델S와 모델X 가격을 각각 5000달러 인하하고 모델3는 1000달러, 모델Y(SUV)는 2000달러 인하한다고 밝혔다.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차량 가격 인하가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마진이 약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테슬라는 상하이에 메가팩 배터리 공장을 구축, 연간 1만개를 생산할 계획도 알렸다. 3분기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해 내년 중반쯤 생산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63.27 ▲8.04%)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가 8% 넘게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이번 주가 급등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공급 축소로 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것. 실제 씨티그룹은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생산 및 자본지출 삭감에 이어 삼성전자도 감산에 나서면서 하반기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효과에 이날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8% 올랐다.◇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 220.22 ▲5.79%) 석유 및 가스 탐사 및 생산기업 파이어니어 내추럴 리소시스 주가가 6% 가까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엑슨 모빌이 파이어니어 인수를 위해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지난 1999년 엑손과 모빌 합병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제 협의 시작 단계로 올해 말이나 내년까지 거래가 성사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평가했다.이날 엑슨 모빌 주가는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시네마크 홀딩스(CNK, 16.21 ▲6.57%) 영화관 소유 및 운영 회사 시네마크 홀딩스 주가가 6.6% 상승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흥행 등으로 2019년 크리스마스 이후 최고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의 미국 개봉 첫 주말(7~9일) 매출액은 1억4600만달러로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개봉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뿐 아니라 존윅, 던전 앤 드래곤, 에어 등이 흥행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23.04.11 I 유재희 기자
성장률 낮추고 근원물가 상향…금통위 "긴축 기조 상당기간 유지"(상보)
  • 성장률 낮추고 근원물가 상향…금통위 "긴축 기조 상당기간 유지"(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3.5% 수준으로 동결하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통화정책 방향은 2월과 문구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6%에서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고 근원물가는 3.0% 전망에서 상향 조정할 것임을 시사했다. 금통위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성장에 대한 시각은 악화됐지만 근원물가에 더디게 하락해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4월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은 2월 전망치 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다”며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그간의 금리 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으며 하반기 이후에는 IT경기 부진 완화, 중국 경제 회복의 영향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작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 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이후에는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중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근원물가 외려 상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지난 전망치 3%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 시기 및 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배경에 대해선 물가안정 외에도 금융안정을 고려했음을 밝혔다. 금통위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및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선 “국내 경제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도 상승률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월 통화정책방향 문구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금통위는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 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통위는 세계 경제와 관련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으나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주요국에서 금융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며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근원물가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되고 잇다”고 설명했다.
2023.04.11 I 최정희 기자
4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전문]4월 한국은행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이다. 한은이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금리를 3%포인트 올린 만큼,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끝났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스1)다음은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전문이다.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금융안정 상황 및 여타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보았다.세계경제는 예상보다 양호한 회복 흐름을 나타내었으나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 사태로 주요국에서 금융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근원물가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되고 있다.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융부문의 리스크와 미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영향받아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었다. 미 달러화는 3월 초까지 강세를 나타내다가 금융불안 영향으로 미 연준의 긴축 기대가 약화되면서 약세를 보였고,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다 3월 중순 이후 큰 폭 하락하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속도, 금융부문의 리스크 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및 미 달러화 움직임, 중국경제의 회복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국내경제는 소비가 지난해 4/4분기 부진에서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었지만 수출이 IT 경기부진 심화로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경기 둔화로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가 이어졌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 그간의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으며, 하반기 이후에는 IT 경기부진 완화, 중국경제 회복의 영향 등으로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년 성장률은 지난 2월 전망치(1.6%)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망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소비자물가는 3월중 상승률이 전월 4.8%에서 4.2%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석유류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고 그간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던 가공식품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한다. 3월중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4.0%로 전월과 동일하였고,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9%로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였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 수요압력 약화 등의 영향으로 2/4분기 이후에는 3%대로 낮아지는 등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금년중 연간으로는 지난 2월 전망치(3.5%)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더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지난 전망치(금년중 3.0%)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물가 전망에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둔화 정도, 공공요금 인상 시기 및 폭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금융·외환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주로 영향받으며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장기시장금리는 3월 초까지 주요국 국채금리와 함께 상당폭 높아졌다가 실리콘밸리 은행 사태 이후 큰 폭 하락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무역수지 흐름, 주요국 금융불안 우려, 미 연준 긴축에 대한 기대 약화 등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하였다. 가계대출 감소와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었지만 그 폭은 축소되었다.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고 물가도 상승률 둔화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목표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가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 성장의 하방위험과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금리 동결기로의 전환…정책 초점 '물가'서 금융불안으로 옮겨가나(상보)
  • 금리 동결기로의 전환…정책 초점 '물가'서 금융불안으로 옮겨가나(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2월에 이어 두 번 연속 금리 동결이다. 한은이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금리를 3%포인트 올린 만큼 기준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개가 가득하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의 발언처럼 아직 어느쪽으로든 방향등을 켜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 여전히 안개 가득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과 일치한다.금통위가 1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그간의 금리 인상 파급 효과’를 점검해보겠다는 문구를 삽입했고 2월엔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만큼 이달 금리 동결은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기도 하다. 이 총재는 3월초 방송기자클럽 간담회에서 2월 금리 동결과 관련 “물가를 우선으로 두뒤 금융안정을 좀 더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달 금리 동결 역시 유사한 흐름으로 풀이된다. (출처: 한국은행, 통계청)2월 금통위에서 총재가 밝힌 대로 ‘안갯길’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 총재는 2월 금리 동결과 관련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안개가 가득해요. 어느 방향인지 몰라요. 그럴 때 어떻게 하겠냐. 차를 세우고 안개가 사라질 때까지 본 다음에 갈지 말지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3.5%로 ‘긴축’ 수준까지 올렸던 가장 큰 이유는 높은 물가상승세를 잡기 위한 것이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1월 5.2%에서 2월 4.8%, 3월 4.2%로 각각 0.4%포인트, 0.6%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기저효과에 따른 것일 뿐 한은이 주로 챙겨보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1월 4.1%, 2월 4.0%, 3월 4.0%로 더디게 하락하고 있다. 금융불안과 관련된 안개는 더욱 짙어졌다. 작년 주요국이 가파르게 금리를 올린 영향들이 은행 시스템 불안으로 가시화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스위스의 크레디트스위스(CS) 구제금융 등 은행들이 흔들리면서 달러유동성 위축 위험이 커지는 등 금융불안이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심할 수 없다. 비은행권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보증 등 익스포저는 작년말 154조원(증권사 채무보증은 9월말 현황)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사 PF 연체율은 10.38%로 은행(0.01%), 저축은행(2.05%), 여신전문금융회사(2.2%) 등보다 훨씬 높았다. 증권사 PF는 대부분 채무보증이라 채무불이행이 발생하면 자칫 증권사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감이 커진다. 증권사 자기자본(74조원) 대비 연체액(5000억원)이 0.7%에 불과해 크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지만 안심하긴 이르다.최근 국고채 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기대감 등에 기준금리보다 낮은 3.2%안팎에 형성돼 있지만 세수 부족에 따른 국채 발행, 전기요금 동결 등으로 인한 한국전력채 발행 등 우량채 발행이 급증할 경우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발작’이 나타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작년 9월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단기금융시장에 자금이 부족해지자 한은은 환매조건부채권(RP)를 매입, 증권사에 12조13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기도 했다. 출처: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 물가안정, 승리 선언 일러시장에선 금융불안에 기대, 금통위가 언제쯤 기준금리 인하에 시그널을 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이데일리 설문조사 결과 15명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 이르면 3분기부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런데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목적인 ‘물가안정’에서의 성과는 아직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수요측 영향을 받는 근원물가인데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물가 확산세도 여전하다. 458개 물가 품목 중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이 10% 이상인 품목이 1월 111개, 2월 103개, 3월 106개로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금리 인상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주머니 사정이 가벼워진 것보다 마스크 전면 해제 등에 여행, 먹거리에 대한 수요 자극이 물가를 더 좌우하고 있다.한은이 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선 ‘물가안정’에서 승리했다는 어느 정도의 확신이 필요하지만 이를 데이터로 언제 확인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실제로 연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최소한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대로 진입한 이후에야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8월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6월께 물가상승률이 2%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주요국 통화정책은 차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준은 5월께 한 번 더 금리를 올린 후 멈출 조짐이고 유럽중앙은행(ECB) 등도 금리 인상 마침표에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호주, 캐나다 등은 이미 금리 동결기로 진입한 모습이다. 반면 뉴질랜드는 시장금리가 기준금리를 하회하는 등 금리 인상 효과가 덜 나타나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깜짝 빅스텝을 단행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차별화가 환율, 자본유출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2023.04.11 I 최정희 기자
'주상영·박기영' 마지막 금통위…이창용 "의미있는 금통위될 것"
  • '주상영·박기영' 마지막 금통위…이창용 "의미있는 금통위될 것"[금통위 스케치]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오늘 두 분이 마지막 금통위라서 의미있는 금통위가 될 거 같다.”11일 오전 9시를 앞둔 서울 삼성본관 17층 대회의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주상영·박기영 금통위원의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 소감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저는 마지막이 아닌데.. ”라는 농담을 던지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금통위 회의장은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이달 20일 임기를 마치는 주상영, 박기영 금통위원들의 얼굴이 큰 짐을 덜어낸 듯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이창용 총재의 얼굴도 이전의 긴장감이 역력했던 모습에서 좀 더 편안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회의장에 들어서며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하는 여유도 보였다. 그전까진 굳은 표정으로 회의장에 입장한 후 의사봉이 있는 자리에 시선을 둔 채 직진했다면 이날은 한결 여유가 있었다. 이 총재는 8시 56분께 회의장에 입장하며 이전보다 더 빨리 착석했다. 취재진의 요청에 의사봉을 수 차례 내리쳤고 청록색 서류를 열었다. 재킷 속에 있던 두꺼운 수첩과 펜을 꺼냈다. 두꺼운 수첩은 빼곡하게 많은 말들이 적혀 있었고 이 총재는 수첩의 새 장을 넘겼다. 이날 금통위를 기점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주상영·박기영 금통위원 임기가 이달 20일 종료됨에 따라 이날 회의가 이들의 마지막 금통위다. 주 위원은 2020년 4월 선임된 이후 총 5차례에 걸쳐 ‘소수의견’을 냈다. 주로 금리를 인상할 때 ‘동결’,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때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비둘기파(완화 선호) 성향을 보였다. 2021년 9월 선임된 박 위원은 1년 8개월의 짧은 임기 동안 ‘빅스텝(50bp 인상), 사상 첫 7회 연속 금리 인상’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도 한 번도 소수의견을 낸 적이 없었다. 최근 박 위원이 가장 눈여겨 본다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전년동월비 상승률이 전월과 같은 4.0%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박 위원이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여부도 관심이다. ‘비둘기’ 위원과 ‘중도 매파’ 위원이 교체되면서 다음 달부턴 금통위의 색깔이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다. 신임 금통위원으로 내정된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박춘섭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은 각각 중도, 비둘기 성향으로 점쳐지고 있어 앞으로 금통위 색깔이 ‘비둘기’에 가까워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한은이 2월에 이어 4월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만큼 한은 금리 인상기가 종료됐다는 분석이 많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원이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다만 ‘인상’ 소수의견이 나올지 여부에 대해선 반반씩 의견이 갈렸다. 2월 금리 동결 과정에서 조윤제 금통위원이 2020년 4월 선임된 이후 처음으로 ‘인상 소수의견’을 낸 만큼 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 위원은 2월 프록시 레이트(proxy rate)를 근거로 시장금리가 한은 기준금리보다 낮아 통화정책의 파급 효과가 제한적이라 이를 더 긴축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낸 바 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월말부터 3월 초까지 기준금리를 상회하는 듯 했으나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하락하더니 3.2%를 하회하고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 종료를 점치는 상황에서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조 위원처럼 판단, 물가를 잡기 위해 ‘깜짝 빅스텝’을 단행하기도 했다. 각자도생의 길에서 금통위가 정책 초점을 ‘물가 안정’에서 ‘경기, 금융안정’으로 옮겨갈지 여부도 관심이다. 다만 정책 초점을 옮기기 전에 일단 짐부터 싸야 한다. 금통위가 서울 중구 삼성본관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를 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5월 금통위는 새로 지어진 한은 본관 건물에서 신규 멤버들과 진행된다. 이 총재는 “새 건물이 반 정도 이사를 한 상태이다. 새 건물에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2023.04.11 I 최정희 기자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2거래일째 상승
  • 장중 환율,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2거래일째 상승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 출발해 1320원대로 올랐다.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9.7원)보다 0.4원 오른 1320.1원에 거래 중이다. 2거래일쨰 상승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보다 높은 132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오전 9시 9분께 1321.8원까지 오른 뒤 그 폭을 유지한 채 132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환율은 간밤의 달러 강세 흐름을 좇아 제한적인 상승세를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는 미국 노동이 견고하다는 지표가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 흐름을 가져갔다. 또한 초완화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일본은행(BOJ) 기조에 따른 엔화 약세도 달러 강세 압력을 높였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17분께 102.40를 기록, 약보합권에서 거래 중이다. 약보합권이긴 하지만, 전일 102 초반선에서 등락했던 것과 비교해 오른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16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오전 9시 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6포인트(0.57%) 오른 2526.44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 도 환율 방향성 결정의 주요 변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로 동결할 경우 급등 가능성이 있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세라젬, 지난해 매출 7501억원 달성 ‘역대 최대’
  • 세라젬, 지난해 매출 7501억원 달성 ‘역대 최대’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5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성장했다고 10일 밝혔다. 창립 후 역대 최대로 2021년에 이어 매출 기록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세라젬에 따르면 가전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이지만 적극적인 체험마케팅을 통한 고객 외연 확대가 주효했다.다만 영업이익은 506억원으로 전년 대비 45.2% 감소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과 인건비 증가, 금리 인상으로 인한 하반기 소비심리 위축 등이 주요 원인이다.지난해 세라젬의 국내 매출은 6048억원으로 전년 5102억원 대비 18.5% 증가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견인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마스터 V6의 경우 지난해 12월 출시한지 1년 5개월만에 누적 매출 6000억원을 돌파했다.글로벌 매출의 경우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인 중국의 코로나 봉쇄 영향 등으로 1452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다만 미국 매출은 직영점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매출이 67.5% 성장했으며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도 엔데믹으로 인한 체험마케팅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올해에는 중국, 베트남, 인도 등에서 리오프닝 기조가 본격화됨에 따라 공격적인 경영혁신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국내 시장의 경우 최근 출시한 신제품 ‘마스터 V7 메디테크’를 앞세워 웰카페 등 오프라인 거점을 활용한 체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한다. 마스터 V7은 지난달 24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에서 1700건 이상의 계약이 몰렸다. 지난 9일 홈쇼핑 첫 론칭 방송에서 척추 의료기기 단일 방송 역대 최다 콜 수(약 4700건)를 기록하기도 했다.세라젬은 또 80만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한 웰라이프 멤버십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고 고객 가치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세라젬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소비자 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서비스 고도화 노력과 국내 생산 품질을 기반으로 한 견고한 고객 신뢰 덕분”이라며 “올해는 신제품 마스터 V7 출시를 바탕으로 홈 헬스케어 가전시장 리딩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2023.04.11 I 함지현 기자
글로벌 강달러…환율, 1320원 진입 테스트
  • 글로벌 강달러…환율, 1320원 진입 테스트[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1320원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엔화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을 좇아 환율도 제한적인 상승세를 가져갈 전망이다.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9.7원) 대비 0.4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간밤 달러화는 미국 노동지표가 견고하다는 신호에 따라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 상승 흐름을 가져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2.52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102 초반선에서 등락했던 것과 비교해 오른 것이다.엔화 약세도 달러 강세 압력을 높였다. 우에다 가즈오 신임 일본은행(BOJ) 총재가 국채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통제하는 수익률곡선제어(YCC·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10년물 국채 금리를 목표치에 맞추는 정책)와 마이너스 금리를 당분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초완화 정책에 변화를 줄 것이란 시장 기대가 꺾였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33엔 중반까지 올랐다.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환율은 1320원 초반 저항선을 테스트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1320원 초반 진입을 시도했던 역내외 롱심리(달러 매수)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배당 시즌을 맞아 외국계 달러 수급부담이 커졌다는 인식도 역외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를 강화할 재료로 꼽힌다.아울러 환율이 높아졌음에도 보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관련 의사결정, 파생한도 관리를 위한 중공업 환헤지 지연 등에 따른 실수요 저가매수가 역내 수급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점도 환율 상승압력을 높이는 요소다.다만 외환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는 환율 상당을 지지할 전망이다. 최근 1320원부턴 시장이 자체적으로 달러 강세 베팅을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한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결과 도 환율 방향성 결정의 주요 변수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 3.5%로 동결할 경우 급등 가능성이 있다.
2023.04.11 I 하상렬 기자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력…에코프로그룹 실적 발표
  • 한은, 기준금리 동결 유력…에코프로그룹 실적 발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금요일 휴장한 뉴욕증시는 견조한 3월 고용지표 결과를 뒤늦게 반영했다. 연준의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서는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를 연다. 앞서 지난 2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50%에서 동결한 데 이어 이날도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올 들어서만 주가가 600% 오른 에코프로(086520)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이날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뉴욕증시, 긴축 우려 속에 혼조-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긴축 우려 속에 혼조세 보여.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1.23포인트(0.30%) 오른 3만3586.52로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09포인트(0.10%) 상승한 4109.11,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60포인트(0.03%) 떨어진 1만2084.36으로 장 마감. -지난 7일 ‘성금요일’ 연휴로 뉴욕증시는 휴장, 당시 발표된 3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긴축 우려를 다시 강화하면서 이를 뒤늦게 반영. 연준의 긴축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더욱 커져. -이번 주 나오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건.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경우 연준의 긴축 가능성은 더욱 커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한 3월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4.7%로 전달의 4.2%에서 올라.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3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달의 2.7%에서 0.1%포인트 올랐고, 5년 뒤 기대 인플레이션은 2.6%에서 2.5%로 하락. ◇한국은행, 기준금리 3.50%에서 유지 전망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란 전망 우세. -금통위는 앞서 2월 2021년 8월 이후 약 1년 반 동안 이어온 인상 기조를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 -1∼2월 연속 경상수지 적자 등 경기 하강 신호가 뚜렷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 초반까지 하락해, 무리하게 금리를 더 올려 경기 위축을 부추길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 -앞서 이데일리가 9일 전문가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5명 전원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 15명 가운데 8명은 연내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봐. ◇블룸버그 “긴축 마무리 가시권”-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대다수 글로벌 중앙은행이 이미 기준금리 인상 최고치에 임박했거나 최고치를 찍었다면서 긴축 정책 마무리가 시권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 -전세계 경제의 90%를 차지하는 23개국 중앙은행의 금리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20곳이 2024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 올 3분기에 각국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년에는 대다수 국가가 금리를 내릴 것이란 예상. ◇에코프로그룹주, 실적 발표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이날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라고 예고.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주가는 올 들어서만 각 600.97%, 217.59%, 77.95% 급등해.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올 1분기 에코프로 매출액이 2조 2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7.4%, 영업이익이 1976억원으로 266.65%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매출액 1조 95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68% 증가, 영업이익은 1137억원으로 176.8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 ◇일본은행 총재 “금융완화 지속 적절”-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신임 총재가 10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을 이루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부작용도 있고, 금융기관의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2%에 이르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면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혀. -그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10년 전 물가 2% 상승을 목표로 발표한 공동 성명에 대해서도 “수정할 필요가 없다”며 “경제 정세가 크게 변해가는 시점에 정부와 논의할 여지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 ◇추경호 “중국과 교역에서 많은 흑자 보는 시대는 지나”-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추 부총리는 이날 뉴욕에서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중국의 경제 회복이 한국에 미칠 영향과 과 관련해 “과거처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빠르게 반등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은 분명하다”고 밝혀. -추 부총리는 “중국 제조업이 활성화하면 우리 수출로도 연결될 것이고, 중국 관광객의 소비수요는 우리나라의 서비스 수출 쪽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그 시기가 빨리 올지, 시차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 -추 부총리는 중국에 대한 수출 부진 현상이 고착될 가능성에 대해선 “(적자로 굳어질) 추세라고 보진 않는다”면서도 “과거처럼 흑자가 굉장히 많이 나던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봐. ◇세계은행 총재 “올해 세계경제성장 1.7%→2.0% 상향” -데이비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가 10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 1.7%에서 2.0%로 상향한다고 밝혀. 세계은행은 지난 1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 -맬패스 총재는 성장률 전망을 상향하는 이유로 중국이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고, 선진국 경제가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설명. 그러면서도 은행 부문의 스트레스와 유가 상승 등 최근 전개가 경제성장을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
2023.04.11 I 원다연 기자
롯데관광개발, 中 직항편 확대로 업황 개선…성장세 기대-KB
  • 롯데관광개발, 中 직항편 확대로 업황 개선…성장세 기대-KB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KB증권은 11일 롯데관광개발(032350)에 대해 중국 주요 도시의 직항편이 확대됨에 따라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해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1890원이다.(사진=KB증권)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전날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 대비 11.2% 하락 마감했다”며 “이는 외부감사인 우리회계법인이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계속기업가치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하면서 재무 리스크가 불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감사인이 재무 리스크로 지적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2020년 11월 30일 약정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담보대출이 2023년 11월 30일 만기가 도래하면서 장기차입금이 단기차입금으로 유동성 대체돼 단기차입금이 지난해 3분기 기준 454억원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734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지난해 9월 해외 전환사채 600만 달러에 대한 사채 상환 기일이 도래하여 이를 연장하는 과정에서 표면금리가 기존 5%에서 15%로 올라 이자비용 부담이 높아진 상황을 짚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이같은 사실은 이미 알려진 것으로 해당 내용은 주가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는 판단한다”며 “만기 도래하는 담보대출은 기존 가중평균금리 4.3%에 약정이 이뤄졌으나, 현재 제주드림타워 복합 리조트에 대한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자산 재평가가 이뤄져 더 좋은 조건에서 리파이낸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환사채 연장 역시 꼭 필요했던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이자비용 부담이증가했지만, 사업업 상황이 개선되고 있어 주식으로 전환 행사되면 비용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이제는 개선되고 있는 업황에 주목할 때다. 지난달 26일부터 상해, 홍콩, 시안 등 직항편이 운항되고 있고, 오는 16일부터 난징, 항저우, 광저우 등 중국 주요 도시로 직항편이 확대된다. 제주는 중국인 무사증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 보유 도시 중 중국에 가장 가까워 중국 리오프닝 수혜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카오의 정킷 규제로 인해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 카지노의 수혜가 기대되고, 2분기 중국 노동절 연휴 특수 및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중국 VIP 회복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2023.04.11 I 이용성 기자
CPI 긴장감↑…삼성發 반도체주 강세에 혼조
  • [뉴욕증시]CPI 긴장감↑…삼성發 반도체주 강세에 혼조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이번주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짙어진 데다 기대인플레이션이 깜짝 반등하면서 장중 다소 약세 압력을 받았다. 다만 주요 반도체주는 삼성전자의 감산 발표 이후 반등했고, 3대 지수가 혼조 마감하는데 영향을 줬다.(사진=AFP 제공)1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상승한 3만3586.52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0% 오른 4109.11을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03% 떨어진 1만2084.35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2% 뛴 1772.44에 마감했다.3대 지수는 지난 7일 나온 지난달 고용 보고서를 본격 반영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당시 부활절 직전의 성금요일로 증시가 휴장했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6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3만8000개)를 약간 밑돌았다. 직전월인 올해 2월 당시 32만6000개보다 증가 폭이 10만개 가까이 줄었다. 지난달 증가 규모는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이를 두고 인플레이션의 주범이었던 노동시장 과열이 가라앉고 있다는 긍정론과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까지 더해지면 급격한 침체가 올 수 있다는 부정론이 동시에 나온다. 글렌메디 프라이빗 웰스의 제이슨 프라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데이터는 미국에서 서서히 일어나는 경기 침체 전망과 일치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즉시 해결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연방준비제도(Fed)는 추가로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데이터는 SVB 사태 이전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은행권의) 신용 여건 강화까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고용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대출 감소가 겹치면 갑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시장은 오는 12일 나오는 지난달 CPI를 주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전년 대비 5.1%다. 전월(6.0%)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 상승률 역시 0.4%로 전월(0.5%)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은 예상 밖 반등하면서 주목 받았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지난달 4.7%로 전월(4.2%) 대비 상승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뛴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한 달 사이 2.7%에서 2.8%로 올랐다. 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와중에 인플레이션 지표가 뛰면 연준의 고민은 더 커질 수 있다.특히 미국 고용추세지수(ETI)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지난달 ETI는 116.24로 전월(116.75) 대비 떨어졌다. 일종의 노동시장 선행지수인 ETI가 떨어진다는 것은 추후 고용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셀쿡 에렌 컨퍼런스보드 선임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이 1년 전보다는 식었지만 여전히 빡빡하다(타이트하다)”고 말했다.주요 빅테크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차 가격을 또 인하하기로 한 테슬라의 주가는 0.30% 떨어졌다. 애플(-1.60%), 마이크로소프트(-0.76%), 알파벳(구글 모회사·-1.79%), 메타(페이스북 모회사·-0.62%) 등의 주가도 내렸다. 그러나 삼성전자(005930)의 감산 발표 이후 마이크론(8.04%), 엔비디아(2.00%), AMD(3.26%) 등 주요 반도체주는 상승했고, 3대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타는데 영향을 줬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가 커져서다.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9% 내린 배럴당 79.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후 가장 낮다.
2023.04.11 I 김정남 기자
印·베트남 ETF '꿈틀'…달러 약세·성장성에 손뻗는 개인
  • 印·베트남 ETF '꿈틀'…달러 약세·성장성에 손뻗는 개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상대적 강세를 보인 인도·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였다. 연초 이후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면서 신흥국 증시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가운데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1개월 새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H)’ ETF는 7.49% 상승했다. ‘ACE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7.02%, ‘ACE 베트남VN30(합성)’ ETF는 6.33% 올랐다. 이 기간 베트남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7.13%로 해외 주식형(1.57%)를 크게 상회했고, 국가별로 가장 높은 성적을 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올해 들어 이들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개인들은 ACE 베트남VN30을 약 157억4000만원 사들였다.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이 높은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ACE 인도네시아MSCI는 14억6600만원, ACE 베트남VN30선물블룸버그레버리지는 10억7100만원 순매수했다. 미국 금리 인상의 정점이 다가오면서 달러 가치가 낮아졌고, 신흥국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평이다. 베트남은 신흥국보다 한 단계 아래 프론티어(Frontier) 시장으로 분류되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신흥국으로 자체 분류해 큰 틀에서 접근하고 있다. 달러화 가치는 지난 2월 반등세를 보였지만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으로 금리 인상 기대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3월 한 달간 미국 달러 가치가 낮아지는 동안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나타났다”며 “성장이 부각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흐름에 대해 김 본부장은 “인플레이션이 잠잠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려 금리도 당분간 급격히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원자재 부국으로서 상대적으로 인플레이션에서 자유롭다는 점,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약화되는 가운데 강한 성장이 기대돼 하반기 베트남, 인도네시아 증시 흐름은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도에 투자하는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는 지난 7일 기준 주간 8.58% 올랐다. 인플레이션발(發) 금리 인상에 글로벌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인도의 인플레이션 둔화 조짐과 인도중앙은행(RBI)의 기준금리 동결이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개인은 해당 ETF를 12억4400만원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흥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 막바지 국면에 인도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낮아졌고 한국, 대만 등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정적 성장 전망이 나오는 신흥국 대비 견조했다”며 “인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6%대로 내수를 중심으로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삼성자산운용은 이달 △Kodex 인도Nifty50과 △Kodex 인도Nifty50레버리지(합성) 2종을 상장할 계획이다. 변동성은 유의하란 조언이다. 김선화 삼성자산운용 ETF운용2팀장은 “인도 증시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인 19.8배로 가격 부담이 낮고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 미국 기업 생산기지의 이동에 긍정적인 투자처”라며 “3대 재벌 기업의 비중이 크고 연초 아다니그룹의 주가 조작,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진 만큼 변동성이 높은 신흥국이란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4.11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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