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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후 첫 적자’ 한샘·‘첫 역성장’ 이케아…시련의 가구업계
  • ‘상장 후 첫 적자’ 한샘·‘첫 역성장’ 이케아…시련의 가구업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가구업계가 최악의 실적을 겪었다. 한샘(009240)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고 세계적인 가구회사 이케아는 한국 시장 진출 이후에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현대리바트(079430) 역시 예년만 못한 실적이 예상된다.◇가구업계, 실적 악화 잇따라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매출 역시 전년대비 10.4% 감소한 2조1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도 71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2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우울한 전망이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3.4% 감소한 4969억원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한샘의 부진이 부동산과 연관됐다는 점이 확인된다.리하우스(전 홈리모델링)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3.2%나 급감했다. 부동산 거래량이 반토막나면서 리모델링 시장도 따라서 차갑게 식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전년비 55% 수준에 그쳤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이케아 역시 지난 2021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매출이 6186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감소했다. 한국 진출 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한 성적표다. 방문객 수도 같은 기간 4.5%(7000만명→6682만명) 줄어들었다.이케아의 부진도 이유는 비슷하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주택 거래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제품을 수급하는 데 차질을 겪었고 매장 방문객 수도 줄었다”고 덧붙였다.가구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호황을 맞이했다. 하지만 엔데믹이 닥치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감소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여파도 맞았다.신세계(004170)까사는 지난해 매출이 2681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7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013890) 역시 매출은 1조1596억으로 3.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1.8% 감소한 655억원을 거뒀다. 내주 실적발표가 예고된 현대리바트 역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프리미엄 브랜드 론칭·경기 회복 가능성 기대2023년 역시 가구업계가 처한 환경은 비슷하다.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의 이른바 ‘삼중고’로 국내 가구업계의 업황이 불투명하다. 가구업계는 일단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통해 제품 마진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매트리스·리클라이너 등 고부가가치 상품의 전문 브랜드화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 역시 “브랜드 고급화에 초점을 두고 시장 공략에 지속적으로 나설 방침”이라며 “늘어나는 초고가 가구 및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를 선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서울 논현동 가구거리에 이탈리아 하이엔드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게 대표적 사례다.아울러 경기 회복의 가능성도 점쳐진다. 금리인상 폭이 줄어들고 있고 부동산 시장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사진= 한샘)더불어 원자재가 역시 피크아웃 조짐이 보인다. 러시아산 제재목 가격은 ㎥당 최대 90만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2월 기준 49만5000원 수준까지 안정화됐다.김진태 한샘 대표는 “올해도 도약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샘몰·한샘닷컴을 통합한 플랫폼을 론칭해 정보 불균형과 불투명한 계약·시공 이후를 감수해야 하는 홈리모델링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겠단 목표다.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를 선언했다. 지난해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대구,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송도점 등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웃렛을 중심으로 총 11개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등 영업망 확대에 애쓰고 있다.이케아도 전화, 채팅, 온라인 화상 서비스 등 원격 채널로 상담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옴니채널을 강화한다. 국내 주거 문화를 반영한 현지화된 홈퍼니싱 솔루션 ‘집은, 해냄.’을 전개했고 기업, 소상공인 등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기업간거래(B2B) 서비스 ‘이케아 포 비즈니스’도 확대한다.
2023.02.13 I 김영환 기자
中 리오프닝후 구리값 7%↑…국제유가 "100달러" 관측도
  • 中 리오프닝후 구리값 7%↑…국제유가 "100달러" 관측도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세계 제2의 경제 대국 중국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나서면서 기대만큼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으로 발목이 묶였던 중국발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 파급 효과를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지난해 줄곧 이어진 공격적인 금리 인상 등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광풍을 꺾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도 있다. 경기 회복, 부동산 시장 규제 완화 등 중국이 원자재 시장 ‘큰 손’이란 점에서 이미 원자재 시장에선 철광석, 구리 가격이 오르는 등 중국발 인플레이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중국 상하이 교외 한 주택단지 건설 현장.(사진=AFP)12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북중국(CFR) 현물 기준 철광석(FE 62%)가격은 10일 기준 t당 126.10달러로, 중국이 사실상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지난해 12월 8일 이후 약 두 달 사이 17.36% 상승했다. 지난해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던 철광석 선물 가격은 지난 연말 중국의 ‘위드 코로나’ 기대감과 함께 반등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조강 생산국이자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으로, 중국 당국은 중국 최대 철강 제조업체 약 20곳의 철광석 구매를 대신하는 새로운 국영 기관인 중국광물자원그룹(CMRG)를 지난해 7월 설립할 만큼 철광석 가격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기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구리 3개월 선물 가격도 7.24% 상승했다. 지난해 한때 t당 7000달러까지 떨어졌던 구리 선물 가격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설) 직후인 지난달 1월 말 9400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다소 진정세를 보이며 9000달러 전후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이자 수입국이다. 금 선물 가격도 상승세다. 세계 최대 금 생산국이자, 금 소비국인 중국의 수요 회복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황금협회(CGA)에 따르면 춘제 연휴 기간부터 정월대보름까지(1월21일~2월5일) 약 2주 동안 중국의 금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올해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이번 춘제 연휴 기간 토끼 모양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으며, 주얼리뿐만 아니라 금화나 골드바 등 투자 상품들도 인기를 끌었다고 CGA는 전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이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로 전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대비 하루 평균 200만배럴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평균 1억170만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의 수요회복으로 인해 석유수출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감산 방침을 재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발언을 하는가 하면, 아프신 자반 이란 OPEC 대표는 중국 수요 회복으로 올해 하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정도까지 오른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현재 국제 유가는 80달러 안팎이다.이를 반영해 위안화 가치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달러당 위안화는 7.3위안을 넘어서 위안화 가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6.7~6.8위안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말 위안화 가치가 저점을 찍은 당시와 비교하면 위안화 가치는 6% 이상 급등했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위안화 가치에 대한 전망치를 상향 조정해 달러당 6.5위안까지 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환 시장은 태국 바트화, 호주 달러화, 한국 원화 등도 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위드 코로나’ 직후에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에 중국 경제 회복에 의구심을 표했으나, 소비와 경제 활동이 예상보다 빠른 회복에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연이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 8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2023년 중국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종전 4.1%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종전 대비 0.8%포인트 올린 5.2%로, 글로벌 IB 노무라는 종전 대비 0.5%포인트 올린 5.3%로 상향 조정했다. 일단 현 단계에선 중국발 인플레이션을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막강한 내수가 올해 중국 경제를 이끌고 가겠으나 부동산 시장 침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지정학적인 긴장 고조 등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 여타 주요국과 달리 각종 정책으로 주요 제품 가격을 통제하는 중국 정부의 특성 등이 이유이다. 핀포인트자산운용의 장즈웨이 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가격 수준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선 중국은 내수 활성화를 위해 통화 정책과 재정 정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2.13 I 김윤지 기자
대출이자 감당 못하나…작년 은행 연체율 일제히 상승
  • 대출이자 감당 못하나…작년 은행 연체율 일제히 상승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고국리 국면에서 이자 부담이 늘어난 가계의 대출 부실화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작년 연체율은 0.16~0.22%로 전년대비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은행별로 국민은행이 지난해 0.16%로 4대 은행 중 가장 낮았지만 전년대비 4bp(1bp=0.01%포인트) 올랐다. 신한은행은 0.22%, 우리은행 0.22%, 하나은행 0.20%로 1년새 3~4bp씩 상승했다.인터넷 전문은행들 역시 연체율이 상승했다. 지난해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전년대비 27bp나 상승한 0.49%로 집계됐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3분기 연체율이 0.67%로 전년말대비 26bp 상승했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발표 전이다.은행들의 연체율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한 하락 추세였다.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응해 취약차주에 대한 납부 유예 등이 시행되는 등 금융 지원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4대 은행의 경우 2019년 연체율은 0.19~0.30%에 달했지만 2021년 0.12~0.20%까지 낮아졌다. 하지만 지난해 일제히 반등했다. 이는 최근 1~2년간 고물가에 대응해 한국은행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대출 이자가 크게 늘어 상환에도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인터넷 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늘린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금융당국은 2021년 5월 인터넷 은행들에 중금리 대출 보급 활성화를 주문할 당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하면 향후 신사업 인허가 때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터넷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지난주 실시한 4대 은행들의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는 연체율 상승에 대한 증권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대출 연체가 늘어나게 되면 결국 실적에도 여파를 줄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금융권은 현재 연체율 상승이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의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인 방동권 부사장은 지난 8일 컨퍼런스콜에서 “금리 상승 기조가 시작되면서 일정 부문 취약계층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 추세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담보 비율도 일정 부분 상승하고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으로 손실흡수능력도 강화했기 때문에 연체 추세가 증가하더라도 대손으로 연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답했다.
2023.02.12 I 이명철 기자
고금리에 서민 급전창구 막혔다…카드론 규모 2년새 43% '뚝'
  • 고금리에 서민 급전창구 막혔다…카드론 규모 2년새 43% '뚝'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강화로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리는 ‘카드론’ 사용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을 감당하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인 주문기계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12일 금융감독원이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7개 전업카드사(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롯데, 우리, 하나카드)의 개인 신용평점 700점(KCB 기준) 이하 저신용자 대상 카드론 신규 취급액은 2021년 1분기 3조4814억에서 2022년 4분기 기준 1조9749억으로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카드론이 감소한 건 상승하고 있는 금리 탓이 크다. 카드사들이 여신전문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카드론 등 대출 금리를 높이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높아진 금리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저신용자들이 카드론 사용을 줄인 것이다. 실제 저신용자의 카드론 평균 이자율은 2021년 15%대에서 2022년 16%대로 1년 새 1%포인트가 상승했다. 또한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에 포함되면서 다중채무를 겪는 사람들의 이용도 어려워졌다. 이에 저신용자들은 DSR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나 리볼빙 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서비스는 카드론보다 금리가 3~4%포인트 높다.저신용자 이용이 많은 대부업체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미 등록 대부업체 중 NICE CB 기준 상위 69개사의 신규대출현황은 2022년 1월 3846억원에서 2022년 12월 780억원으로 80%나 감소했으며, 이용자 또한 2022년 1월 3만 1000명에서 2022년 12월 1만명 수준으로 3분의1 토막이 난 상황이다.최승재 의원은 “사실상 최후 보루인 카드론 대출마저 막히면 저신용자들은 리볼빙이나 현금서비스 등 더 가혹한 조건으로라도 당장 사용 가능한 상품을 찾게 되며, 최악의 경우 불법 사금융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면서 “저신용자 대상 대출규제를 완화할 수 없다면,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고, 카드사 수익이 증가하며, 금융권 전체가 고통을 분담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카드론 금리의 조정이라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2 I 전선형 기자
"한우 싸게 먹고 농가 돕고"…소값 폭락에 농협서 20% 할인
  • "한우 싸게 먹고 농가 돕고"…소값 폭락에 농협서 20% 할인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최근 사료비 급등 및 한우 도매가 폭락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한우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선다. 한우 수급 안정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 한우 할인 행사를 통해 한우 소비를 촉진하고, 한우 수출 확대에도 팔을 걷어부친다. 농가 경영비 부단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사료구매자금도 지원한다.한우 평균 도매가격(사진=농림축산식품부)농림식품부는 1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우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사육마릿수는 358만두로 역대 최고치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년 간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고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한우 수요가 늘며 사육 규모가 늘어난 영향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위축으로 인해 한우 수요가 줄어들며 한우 도매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1월 한우 도매가격은 1만5904원으로 전년(1만9972원)대비 20.3% 줄었다. 이에 정부는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우를 연중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0%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한우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한우 소비 비수기인 2~3월, 6~7월, 10~12월에 전국적인 추가 할인행사 (가칭) ‘소프라이즈 ~ 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를 집중 실시해 경기 위축으로 인한 한우 수요 감소를 최소화 할 예정이다. 대형 가공·급식업체 등에서 제조·사용되는 육가공품,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도 한우로 대체한다. 식재료 등을 한우로 변경하고자 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 차액의 일부를 지원한다. 현재 한우 자조금을 통해 삼성웰스토리에서 사용하던 식재료 중 일부를 한우로 대체하면서 차액을 일부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주요 가공·급식업체의 신청을 받아 차액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한우 수출도 확대한다. 한우는 검역 문제로 인해 현재까지는 홍콩 중심으로 2022년 기준 약 44톤(t) 수출이 이뤄졌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 지위 획득으로 이같은 어려움을 개선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중에는 한우 도축장의 할랄(halal) 인증을 추진해 말레이시아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한우 수출을 2백톤까지 늘일 계획이다.농가 경영비 중 가장 비중이 높은 사료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사료구매자금(2023년 총 1조원, 금리 1.8%)의 한·육우 농가 배정 비율을 당초 50%에서 60%로 확대한다. 또 국제사료곡물가격 인하, 환율 안정 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배합사료 가격 인하를 유도한다. 보다 근본적으로 농가 사료 가격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병행한다. 국내산 조사료(풀 사료) 전문단지 면적 확대(매년 1000ha)를 통해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늘린다. 수입 조사료의 경우 할당관세를 평년(80만톤) 대비 40만톤 늘리고, 한우협회에 할당관세 배정물량을 늘린다.한우 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된 농가에 대해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정책자금을 1%의 저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김정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한우 수급이 조기에 안정될 수 있도록 전업농과 대규모 농가를 중심으로 암소 감축에 힘쓰는 등 적극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2023.02.12 I 김은비 기자
글로벌 PMI, 7개월 만에 반등…"경기회복세, 예상보다 빠르다"
  • 글로벌 PMI, 7개월 만에 반등…"경기회복세, 예상보다 빠르다"
  • 출처: 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개월 만에 반등하는 등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주요국 경기동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의 글로벌 종합 PMI는 작년 53.5를 기록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가 나타났으나 올 1월 49.8을 기록 전월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PMI는 50.1로 전월비 2포인트 상승해 기준선인 50을 상회했다. 제조업 PMI도 0.4포인트 오른 48.7을 기록했다. 글로벌PMI의 상승 반전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현대연은 해석했다. 현대연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크지만 글로벌 공급망 차질 완화와 인플레이션 둔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정책과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등 경기 낙관론도 일각에서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출처: 현대경제연구원글로벌 공급망압력지수는 2021년 12월 4.31까지 급등했으나 올 1월 0.95선까지 낮아졌다. 133개국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월비)이 전월보다 하락한 국가의 비중도 작년 12월 20.8%로 6월(85.6%)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부각되면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에 글로벌 경기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 세계은행(WB)과 유엔(UN)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종전 전망 대비 1%포인트 이상 하향 조정했으나 가장 전망을 늦게 한 IMF는 성장률을 2.9%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는 작년말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지만 견조한 노동시장에 힘입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져 성장률이 1%를 상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유로존은 실물 경기가 저점을 통과, 올해 역성장을 면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너지 위기와 고물가 리스크가 완화된 영향이다. 중국은 리오프닝으로 소비의 ‘펜트업(Pent-up)’ 효과가 예상된다. 소매판매의 30%를 차지하는 온라인 소비가 점차 회복, 올해 중국 경기 회복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 역시 임금 인상, 외국인 관광객 증가,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 등 내수 회복에 1%대 중반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있다. 인도, 베트남 등 신흥국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인도 경제는 6% 성장, 빠른 물가상승세 둔화로 강한 내수가 수출 부진을 상쇄할 것으로 예측됐다. 베트남 역시 정부가 코로나 피해 계층에 154억달러 규모의 재정을 지원하고 관광산업 육성 등으로 6% 내외 수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현대연은 “글로벌 경기는 주요국 경제의 경기둔화 완화 기대, 신흥국의 안정된 성장세에 힘입어 회복세로 전환되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도 상존하는 만큼 적극적인 대외 리스크 관리, 대내 경기침체 극복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경기 반등을 위해 공공, 민간 부문의 역량을 제고하고 대응 여력이 약한 중소 수출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정책 지원을 시행해야 한다”며 “경기 둔화가 집중되는 올 상반기에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하고 세계 분절화에 따른 국제 교역 환경 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2.12 I 최정희 기자
CJ ENM·CJ CGV '불안' 대한항공 '긍정적'
  • [위클리 크레딧]CJ ENM·CJ CGV '불안' 대한항공 '긍정적'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은 지난해 실적 발표에 따른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이 기업별로 엇갈렸다. 신용등급 하방 위험에 직면한 기업은 CJ ENM(035760)과 CJ CGV(079160) 등 CJ 계열사와 넷마블(251270)이다.CJ ENM은 2022년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각각 4조7922억원 및 1374억원으로 전년비 매출액은 34.9% 증가, 영업이익은 53.7% 감소했다. 작년 영업수익성 저하 추세가 지속된 가운데 대규모 영업외손실이 가중되며 1657억원의 당기순손실(2021년 당기순이익 2276억원)이 발생했다.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위축,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시장의 경쟁심화 및 성장성 둔화, 커머스 부문의 경쟁력 약화 및 높은 송출수수료 부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전반적인 사업환경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다만 수익성 개선 방안 등을 고려할 때 티빙, 피프스시즌 등 주요 미디어 자회사의 저조한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연결기준 매출 외형은 확대 기조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영업수익성 개선 수준은 미디어 부문 및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의 안정적인 이익창출 여부, 티빙 및 피프스시즌의 수익성 개선 수준, 커머스 부문의 시장경쟁력 회복 여부, 최근 사업부문 개편에 따른 고정비 감축 성과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송 연구원은 “2022년 잠정실적에 나타난 수익성 저하 추세 및 확대된 재무부담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면서 “사업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방안 이행 등에 따른 커머스부문, 티빙, 피프스시즌 등의 실적 개선 여부, 차입규모 축소를 포함한 재무부담 경감 수준 등을 중점 검토해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넷마블(251270) 역시 신용도 하방압력이 확대된 곳 중 하나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기준 매출액은 2조6734억원, 영업손실은 1044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6.6%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송 연구원은 넷마블에 대해 “단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며, 중기적으로도 신작 흥행 여부에 따라 확대된 실적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면서 “주력사업부문인 모바일게임부문 사업경쟁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되는 점, 이에 따라 확대된 재무부담 완화에 시일이 소요될 전망인 점 등을 고려할 때 신용등급 하방압력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한국신용평가는 CJ CGV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채선영 한신평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선별적 영화 관람, OTT플랫폼 시장 확대 등으로 변화된 극장가 분위기를 감안할 경우 기대작의 흥행을 예단할 수 없는 가운데 중국, 튀르키예 등 주요 진출국의 수요 변동성도 내재돼 있다”면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높은 실질 재무부담 역시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신용등급 하방 압력에 처한 기업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곳은 대한항공(003490)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전년비 53.2% 증가한 13조4127억원, 영업이익 전년비 96.9% 늘어난 2조88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을 상회하는 역대 최대 영업실적이다.대한항공 실적 추이박종도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경험한 우수한 이익창출력이 지속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제하면서도 “대규모 영업흑자 누적에 따른 재무여력 확충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2021~2022년 실적 호조를 이끌었던 화물사업 시황 하락세로 향후 감익이 불가피한 가운데 실적 저하 속도 및 안정적인 이익창출력 유지 여부가 신용도에 중요할 전망”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경과 또한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고 덧붙였다.
2023.02.11 I 안혜신 기자
역대급 호실적·주주환원 결정에 은행株 몸값도 올랐다
  • 역대급 호실적·주주환원 결정에 은행株 몸값도 올랐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큰 폭의 이자이익을 거둔 은행들이 대규모 순이익을 시현했다. 이미 올해초부터 시장에서 제기된 주주환원 확대 요구에 부응해 주요 금융지주들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등 계획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은행들의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주주환원 강화에 높은 평가를 줬다.(사진=이미지투데이)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전년(14조5428억원)대비 9.0% 증가한 15조8506억원으로 집계됐다.이중 4대 은행의 순이익은 약 12조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20.9% 증가했다.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4대 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은 32조원 가량으로 1년새 약 20% 늘었다.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늘어난 이익을 환원하라는 주주들의 요구는 커졌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달 2일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 이사회에 배당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칠 것을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얼라인이 요구한 내용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이상은 전액 주주환원을 골자로 하는 자본배치정책 도입, 당기순이익의 최소 50% 주주환원 약속 등이다. 이러한 요구가 알려지면서 배당 확대한 기대감에 은행주 주가는 꾸준히 오르기도 했다.금융지주들도 주주 기대에 맞춰 실적 발표 시즌 잇달아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배당액(지주사 기준)은 총 4조416억원으로 전년(3조7505억원)대비 7.8% 가량 늘었다. KB금융은 3000억원, 신한·하나금융 각 15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겠다는 정책도 발표했다.배당액 규모는 KB금융(105560)이 1조1494억원, 신한지주(055550) 1조928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 9767억원, 우리금융지주(316140) 8227억원 순으로 많았다.은행들의 실적 발표 이후 증권가는 대체적으로 호평을 내렸다. NH투자증권(005940)은 신한지주에 대해 “올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소각이 예상된되고 대규모 비용·추가 충당금 인식은 대부분 일회성 요인이어서 실적에 부담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5만4000원으로 올렸다.현대차증권(001500)과 NH투자증권은 KB금융 목표주가를 각각 7만원,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손비용 부담이 소폭 완화될 여지가 있어 당초 예상보다 실적은 선방할 공산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현대차증권·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 목표가를 5만8000원·5만70000원으로, BNK투자증권·NH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 목표가를 1만6500원·1만8000원으로 각각 올렸다.호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은 올해 들어 은행주 수익률은 우수한 편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 기준 KB금융 주가는 5만5700원으로 지난해말대비 14.8% 올랐다. 같은기간 신한금융(4만1100원)은 16.8%, 하나금융지주(4만8850원) 16.2%, 우리금융지주(1만2650원) 9.5% 각각 상승했다.다만 앞으로 은행들의 실적이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준금리 인상 싸이클이 마무리되면서 이자이익은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에 따른 연체율 증가 등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고 있어서다.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내flaust “선제적 리스크 관리 강화 조치가 병행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은 높게 유지될 것이나 이익 모멘텀 약화와 수익성 둔화흐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3.02.11 I 이명철 기자
환율 40원 내린 1월…수출입물가 하락세 이어질까
  • 환율 40원 내린 1월…수출입물가 하락세 이어질까[한은 미리보기]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다음주 지난달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전인 지난달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가져갔기 때문에 수출입물가 역시 하락세를 가져갔을지 주목된다.사진=연합뉴스한은은 오는 15일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해 하반기 환율과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부진 등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수출입물가는 11월에 이은 하락세를 가져갔다. 환율이 1270원대에서 1230원대로 내렸던 지난달 상황을 감안하면 수출입물가 하락세가 3달째 이어졌을 것으로 전망된다.한은은 오는 14일엔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을 발표한다. 지난해 11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에 따르면 정기예·적금으로 한달새 58조4000억원이 유입됐다. 2001년 12월 통계 편제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 순유입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 예금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주간 보도계획△14일(화)12:00 2022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15일(수)6:00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14:00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회의△16일(목)12:00 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산업 모니터링: 증권사 리포트 텍스트 분석(BOK이슈노트 2023-5)
2023.02.11 I 하상렬 기자
지방은행도 '뚝뚝’...연 2%대까지 내려간 정기예금 금리
  • 지방은행도 '뚝뚝’...연 2%대까지 내려간 정기예금 금리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정기예금의 경우 2%대 상품(1년 만기 기준)까지 등장했다. 불과 두달전까지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하면 5%대 이상의 금리를 받을 수 있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달라진 풍경이다.(사진=이미지투데이)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지난 9일부터 6개 예ㆍ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5%포인트 인하했다.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건 JB카드재테크적금으로 1년 만기 상품의 기본 금리(우대금리 제외)가 2.5%에서 1%로 낮아졌다. 예금상품은 0.3%포인트씩 금리를 내렸다. JB123정기예금과 JB다이렉트예금은 1년 만기 상품의 기본금리가 기존 3.7%에서 3.4%로 떨어졌다. 대구은행도 지난 8일부터 DGB주거래예금상품의 기본금리를 0.4%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로 보면 기존 4%였던 금리가 3.6%로 떨어졌고, DGB함께예금 상품의 경우도 기존 4.3%에서 3.9%로 인하됐다. 부산은행은 지난 6일부터 두 가지 예금상품의 기본금리를 최대 0.6%포인트 인하했다. 1년 만기 기준으로는 BNK내맘대로 예금의 경우 기존 2.95%에서 0.3%포인트 내리면서 2.65%가 됐고, 저탄소실천예금의 경우 기존 3.45%에서 2.85%로 0.6%포인트를 내렸다. 지방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는 건 시장금리가 안정화된데다, 지난달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줄줄이 내리면서 눈치를 보던 지방은행들도 적극적으로 인하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우리은행은 ‘우리첫거래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3.15%로 내려왔다. 하나은행도 369정기예금과 행복Knowhow 연금예금 두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내렸다. 시장금리가 안정화된 것도 이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5%를 넘겼던 3%대로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 1년 만기 금융채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3.596%로 직전달 9일(4.040%)과 비교해도 한달 만에 0.5%포인트가 넘게 하락했다. 1년 만기 정기예금은 주로 은행채 1년물 금리를 반영해 책정한다. 은행들이 수신상품의 금리를 줄줄이 떨어트리면서 정기예금 상품 중엔 2%대 상품까지 등장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가장 낮은 정기예금 금리는 부산은행의 라이브(LIVE) 정기예금으로 1년 만기에 2.75% 금리를 준다. 이 상품의 직전달 평균금리는 5.03%에 달했지만 한달 만에 반토막이 났다. 산업은행에서 취급 중인 정기예금도 1년 만기 2.9% 금리를 준다. 직전달 평균금리는 3.9%다.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에 있던 돈도 다시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실제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870조581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1840억원 급감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812조2500억원으로 6조1866억원이 줄었고, 저원가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의 경우 588조6031억원으로 전월 대비 35조9835억원 감소했다. 반면 이달 중 일평균 투자자 예탁금은 48조3218억원으로 직전달과 비교해 5%가 늘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뿐만 아니라 그나마 금리가 높다고 생각되는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금리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예금 금리가 빠지면서 투자 재미가 떨어진 사람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2.10 I 전선형 기자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영끌족'도 구제한다…3년 원금상환 유예
  •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영끌족'도 구제한다…3년 원금상환 유예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부가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등 2금융권 ‘영끌족’ 구하기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상환 부담이 커진 차주에게 부여하는 원금상환 유예 혜택을 2금융권 차주까지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단위=% (자료=한국은행)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주담대 상환애로 채무조정 확대방안을 은행권부터 우선 시행한 후 전(全) 업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채무조정이란 상환기간 연장, 분할상환, 상환유예, 채무 감면 등의 지원을 말한다.앞서 금융당국은 지난달 대통령 업무보고 때 집값 9억원 미만 주택보유자인 차주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70% 이상인 경우 최대 3년간 거치기간을 설정하는 원금상환 유예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부채의 원리금 상환 금액이 일정 기준을 넘으면 3년은 이자만 갚을 수 있다는 얘기다.DTI는 연간 주담대 원리금 상환액에 기타대출의 이자 상환액을 더한 것을 연소득을 나눈 비율이다. 모든 부채의 원리금 상환액이 포함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보다는 차주의 부채 상환 능력을 덜 깐깐히 보는 지표다. 은행권은 현재 실직·폐업·질병 등 재무적 곤란 상황이 발생한 가계대출 차주에 대해 원금상환을 유예해주고 있다. 금융당국은 대통령 업무 보고 때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주담대 상환 애로 차주도 이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당국은 애초 대통령 업무보고 때 은행권 차주를 대상으로 정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한발 더 나아가 2금융권까지 지원 대상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정부 경고에도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에게 정권이 바뀌자 정부가 구제 손길을 내밀어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채무조정제도가 확대되면, 대마불사처럼 결국 영끌족은 구제받는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차주의 도덕적 해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을 안 갚게 하는 게 아니고 상환 기일을 조정하는 것뿐이며 금융기관에도 부실채권을 줄여준다는 차원에서 채무조정은 필요하다”며 “모든 채무조정 제도는 은행에서 시작해 타업권으로 확대해왔던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2금융권 가계대출 연체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말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30%로 1분기대비 0.0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기간 은행 연체율은 0.19%로 0.03%p 올랐다.금융당국은 은행권 시행 상황을 봐가면 2금융권 시행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주담대 상환애로 차주에 대한 원금상환 유예는 다음달 2일부터 시행된다.
2023.02.10 I 노희준 기자
'6거래일 연속 상승' 환율…1260원대 중반 지지
  • '6거래일 연속 상승' 환율…1260원대 중반 지지[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달러화 강세 흐름이 꺾이지 않는 모양새다.사진=AFP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60.4원)보다 4.8원 오른 1265.2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환율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은 종가 기준 지난해 8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4.1원 오른 1264.5원에 개장했다. 개장 이후 1266.5원까지 오르더니 상승 폭을 줄여 1260원대 중반선에서 등락하다 마감했다.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5.75~6.00%까지 올릴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흐름은 오는 14일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발표 때가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베팅 포지션이 최근 긴축 기조가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으로 많이 돌아선 분위기가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며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중공업체 수주가 상단에서 환율 상승을 제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10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일 오전 2시께(현지시간) 103.31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6.80위안, 달러·엔 환율은 131엔선을 나타냈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였지만, 489억원어치를 사들여 그 규모는 줄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 매도세로 전 거래일보다 11.79포인트(0.48%) 내린 2469.7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 114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3.02.10 I 하상렬 기자
기관 순매도에 2460선 '털썩'…하이브 하락
  • 기관 순매도에 2460선 '털썩'…하이브 하락[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속에 2460선을 미끄러졌다. 외국인이 3거래일 연속 사들였지만 매수세는 점차 쪼그라드는 모습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79포인트(0.48%) 내린 2469.73에 거래를 마쳤다. 2470.65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세에 이내 2460선으로 미끄러졌다. 기관은 이날 6262억원을 순매도했다. 올해 최대 순매도 규모다. 금융투자가 5051억원을, 사모펀드가 1303억원을 각각 팔았다. 반면 개인은 5546억원을 담으며 2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외국인도 489억원을 담으며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8일(5926억원)이나 9일(1501억원)보다 줄어든 매수세를 보였다.지수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로 풀이된다. 앞서 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3% 하락한 3만3699.88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내린 4081.50을 기록하면서 41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02% 내린 1만1789.58을 나타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기준금리를 5.75~6.00%까지 올릴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현재 4.50~4.75%에서 125bp(1bp=0.01%포인트) 더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대형주가 0.51% 내리는 가운데 중형주는 0.11%, 소형주는 0.86% 하락했다. 대다수의 업종이 내리는 가운데 비금속광물이 무려 4% 하락했다. 섬유의복, 보험, 운수장비, 음식료, 건설, 금융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하며 6만2800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하이닉스(000660)도 1.45%, 0.95%씩 하락했다. 이날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의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사들이겠다고 공시한 하이브(352820)는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1.51%로 하락 마감했다. 하이브는 이같은 총괄 지분 인수 가격과 동일한 가격에 공개매수를 다음달 1일까지 시행해 25%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28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610개 종목이 내려다. 3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6억45341만주, 거래대금은 8조2704억원을 기록했다.
2023.02.10 I 김인경 기자
외환규제 손본다…외화송금 10만 달러까지 無증빙·사전신고 축소
  • 외환규제 손본다…외화송금 10만 달러까지 無증빙·사전신고 축소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해외 투자를 늘리기 위해 국내 외환제도를 대폭 개선한다. 올해부터 증빙이 필요없는 해외송금 한도가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대폭 확대된다. 은행 사전신고가 필요한 자본거래 유형도 대폭 축소하고, 사후보고로 전환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 편집인협회 월례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추경호 경제부총리는 10일 열린 경제 규제혁신 TF에서 “최근 수출, 투자 감소 등 실물경제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도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며 “각종 규제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도록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기업현장의 어려움도 세심히 살피고 해결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우선 외환제도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선진적으로 개선한다. 추 부총리는 “외환제도 개편은 수십년 간 형성된 관행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자세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1단계로 자본거래 사전신고 면제 한도와 증빙이 필요없는 해외송금 한도를 연간 5만 달러에서 10만 달러로 확대한다. 거래 전 은행 사전신고가 필요한 자본거래 유형도 현행 111개에서 65개로 대폭 축소한다. 해외직접투자 사후보고를 간소화하고, 국내기업의 외화차입시 신고 기준을 연간 3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상향한다.또 일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에게만 허용되던 고객 환전서비스를 모든 종투사에게 허용하는 등 대형 증권사의 외환업무범위를 확대한다.공공 조달현장 규제도 완화한다. 공공조달은 연간 184조원의 대규모 시장으로 중소기업 판로개척, 수요기관의 구매비용 절감 등에 기여해 왔다. 하지만 계약의 공정성과 형평성 제고를 위한 기준, 요건들이 조달 참여 기업에게 규제로 작용하는 측면이 있었다.조달현장을 완화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먼저 혁신제품의 종합쇼핑몰 등록을 위한 요건 중 납품실적 요건을 폐지한다. 1574개 혁신제품 중 납품실적이 없는 998개 제품도 종합쇼핑몰에 등록될 수 있도록 한다. 소방용 로봇 같이 소방·경찰 등 분야 우수 안전장비를 적극 발굴해 혁신제품으로 지정하고, 다수 특허권자로 구성된 신기술제품도 혁신제품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종합쇼핑몰 제품의 납품단가 조정방식도 개선해 기업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납기연장 횟수 제한을 폐지하는 등 판매과정의 자율성도 확대해 나간다.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 자금조달 어려움을 겪는 건설산업 현장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규제개선을 통해 고부가가치 스마트 건설시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중복·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한다. 스마트 건설기술의 시공·안전기준과 원가 산정기준을 신속히 마련하고 스마트 건설기술의 시공·안전기준과 원가 산정기준을 신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2023.02.10 I 김은비 기자
올해도 채권개미 전성시대…1월에만 3조 순매수
  • 올해도 채권개미 전성시대…1월에만 3조 순매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글로벌 금리인상 기대 완화로 채권금리가 하락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장외채권 순매수 금액은 3조17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순매수 금액 1조7084억원 대비 76.6% 증가했다.채권 종류별 순매수 금액을 보면 국채(5738억원), 은행채(1783억원), 기타금융채(1조2075억원), 회사채(8585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1월에도 고금리 우량 여전채 및 회사채에 대한 선호를 바탕으로 기타 금융채, 회사채, 국채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3617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채(2조3560억원), 통안채(9120억원), 은행채(4000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 1월말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228조5000억원) 대비 6조6000억원 감소한 221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가 순매도로 전환한 것은 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월 말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25%로 전월 대비 44.7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5년물도 3.299%를 기록해 전월 대비 44.4bp 내렸다. 이외에 2년물은 35.3bp 떨어진 3.450%, 10년물은 43.3bp 하향된 3.297로 집계됐다.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1월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 3.5%로 인상됐지만,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 및 경기 침체 우려 심화에 따른 금리 인상 정점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발표되는 등 물가 둔화 추세가 확연해진 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연초 효과와 개선된 투자심리도 금리 하락에 기여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으로 하락 폭이 일부 축소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는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59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13조4000억원 증가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회사채, 특수채 등 순발행이 18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261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한 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금리 하락에 따라 우량 크레딧물 수요 증가로 큰 폭 축소됐다.1월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59건, 4조6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율(전체 발행금액 대비 미매각금액)은 3.5%를 기록했다. AA등급의 미매각율은 1.4%인데 반해, A등급은 36.4%, BBB 이하 등급은 52.5%를 기록해 양극화가 심화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하락과 발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조8000억원 늘어난 363조8000억원으로 확인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한 18조2000억원이었다.1월 말 기준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35bp 하락한 3.63%였다..같은 기간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 등록은 8건, 4376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7월 이후 지난달까지 총 350개 종목 약 139조1000억원의 QIB채권이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3.02.10 I 김응태 기자
루시드, 일시적 가격인하에 주가 급락 (영상)
  • 루시드, 일시적 가격인하에 주가 급락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긴축 공포가 되살아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낮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연내 5.75~6% 수준까지 올릴 것이란 전망이 등장했다. 이번주 초만 하더라도 최고금리는 5.25~5.5%로 전망됐다. 특히 오는 14일 발표될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대비 0.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12월에는 -0.1%를 기록한 바 있다. 바킨 토마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하락을 확신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하고, 최근 물가지표는 특정품목의 급격한 하락으로 평균이 왜곡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는 19만6000건으로 전주(18만3000건) 및 예상치(19만건)보다 많았지만 절대 수치 기준으로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노동시장이 여전히 탄탄하다는 얘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펩시코(PEP, 172.78 ▲0.95%) 세계 최대 식음료 판매 업체 펩시코 주가가 실적 호조 및 배당 인상 소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펩시코는 4분기에 280억달러의 매출액과 1.67달러의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치 각각 268억3000만달러, 1.65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 연간 조정EPS 목표치는 7.2달러를 제시해 시장예상치 7.27달러에 조금 미달했다. 펩시코는 연간 배당금을 10%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51년 연속 인상이다. 또 10억달러 이상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팔(PYPL, 78.42 ▼1.63% ▼0.79%*)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 주가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페이팔은 이날 장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73억8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73억9000만달러에 조금 못 미쳤다. 조정EPS는 1.24달러로 예상치 1.20달러를 웃돌았다. 페이팔은 1분기 매출성장률 목표치로 7.5%를 제시했고 조정EPS는 1.08~1.1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잉여현금흐름의 75%가량을 자사주 매입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페이팔의 최고경영자(CEO) 댄 슐만는 올 연말 CEO자리에서 물러 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댄 슐만은 이베이(eBay)에서 분리된 후 2014년 페이팔에 합류했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회사의 시가총액은 거의 세 배로 성장했다. ◇세일즈포스(CRM, 173.66 ▲2.38%) 고객 관계 관리(CRM) 플랫폼 제공업체 세일즈포스 주가가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행동주의 투자자로 유명한 댄 롭이 이끄는 해지펀드 서드포인트가 세일즈포스의 지분을 인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지분 규모나 매수 이유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세일즈포스 지분 인수는 이번이 다섯번째다. 엘리엇도 지분 투자 중으로 이사회 이사를 지명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웨이 지앙 에모리대학 교수는 “5명의 저명한 행동주의 투자자가 비슷한 시기에 공개적으로 같은 회사를 목표로 삼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가치 창출의 기회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루시드(LCID, 10.31 ▼10.58%) 제2의 테슬라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고급 전기차 업체 루시드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일부 모델에 대해 일시적으로 가격을 인하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여파다. 테슬라, 포드로 이어진 가격 경쟁에 동참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루시드의 전기차(루시드 에어)는 최저가가 8만7400달러에 달하는 고가 세단인 만큼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세단 기준 5만5000달러 미만의 차량만 대상이 되기 때문. 이에 루시드는 에어 투어링(최저가 10만7400달러)과 에어 그랜드 투어링(최저가 13만8000만달러) 모델에 대해 가격을 7500달러 인하할 계획이다. 다만 3월말까지 구매하고 4월말까지 인도하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2023.02.10 I 유재희 기자
캠코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액 2.6조”
  • 캠코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액 2.6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에 채무조정을 신청한 금액이 2조6000억원을 넘겼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7일 기준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창자가 1만7737명이고, 신청액은 2조6231억원이라고 10일 밝혔다. 새출발기금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개인사업자·소상공인이 보유한 금융권 대출에 대해 상환기간은 늘려주고 금리부담은 낮춰주고, 채무상환이 어려운 차주에게는 원금조정을 도와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지원대상은 코로나 피해(손실보전금 등 수령)를 입은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상공인 중 △부실차주(3개월 이상 대출상환금을 연체한 차주) △부실우려차주(근시일 내 장기 연체에 빠질 위험이 큰 차주) △기타 코로나19피해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차주(창구 방문 필요) 등이다. 새출발기금 채무조정 신청 채무자 중 중개형 채무조정의 경우 올해 1월말 기준 1829명(채무액 1259억원)의 채무조정을 확정했다. 평균 이자 감면율은 약 4.7%포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형 채무조정은 금융회사와 보증기관이 희망할 경우 부실우려 차주와 담보채권에 한해 자체 채무조정을 하는 것이다.새출발기금이 채권을 매입해 직접 채무조정하는 ‘매입형채무조정’은 1월말 기준 대상 채무자가 9364명(채무액 6972억원)이며, 이에 대해 채무조정안 발송을 완료했다. 이 중 80건에 대해서는 약정체결을 완료했고, 이달 말까지 2022년 1차 신청분 매입채권(4211명, 채권원금 2140억원)에 대한 약정서 발송을 완료할 예정이다. 매입형채무조정의 평균 원금 감면율은 약 75%다.
2023.02.10 I 전선형 기자
석학 서머스마저 "잘 모르겠다…연준 긴축 중단은 우려"
  • 석학 서머스마저 "잘 모르겠다…연준 긴축 중단은 우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세계적인 석학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NPR과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내려가는 강한 하강 궤도에 있는지, 또 낮아지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할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은 만큼 연준 통화정책 역시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사진=AFP 제공)서머스 교수는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가장 정확하게 예견한 인사로 꼽힌다. 예측 초기만 해도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으나, 얼마 전부터는 경제 전반에 대한 극심한 불확실성을 토로해 왔다. 학문적인 자존심이 강한 그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서머스 교수는 다만 연준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대해서는 다소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라는 ‘감염’을 치유하기 전에 감염과의 싸움을 중단하는 것을 우려한다”며 “어떤 감염을 겪든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음 번에 다시 싸우는 것은 더 어렵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 때문에 긴축을 섣불리 멈추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에 더 해가 된다는 뜻으로 읽힌다.서머스 교수는 “아직도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낮추지 못하거나 혹은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키려는) 그 과정의 어느 시점에서 경기가 침체로 빠져드는 위험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가계가 코로나19 부양책에 따른 저축을 소진하고 기업이 인력 감축과 고용 동결을 단행하는 요인들이 더해져 올해 침체가 올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 이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를 겪지 않고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연착륙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서머스 교수는 앞서 CNN과 만난 자리에서는 “2~3년 전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물가 상승률이 높다”며 “2%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2023.02.10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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