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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성공 기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니폼·엠블럼 공개
  • "누리호 성공 기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니폼·엠블럼 공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24일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를 앞두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디자이너와 협업해 엠블럼과 유니폼을 선보였다.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고, 미지의 영역인 우주에 대한 한화의 도전정신을 국민과 공유하자는 취지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사업의 미래 비전을 담은 ‘2023 누리호 엠블럼’ 2종과 이를 적용한 유니폼을 22일 공개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우주사업 엠블럼을 적용한 유니폼.(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날 공개한 엠블럼은 원형과 방패형으로 구성됐다. 원형은 우주사업을 통한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순환을 상징한다. 가운데를 관통하는 누리호는 지구와 우주를 연결해주는 매개체, 빛나는 별들은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위해 헌신하는 연구원과 엔지니어 등을 뜻한다.방패형은 전장에서 앞장 선 방패를 모티브로 했다. 우주산업 분야에 앞장서 도전하겠다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의지를 시각화했다. 누리호와 함께 미래 탐사 목표인 달과 화성을 배치했고, 우주 탐사의 열정과 기술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겠다는 의미로 헤리티지 감성을 표현했다.유니폼은 2018년 평창올림픽 의상 감독을 맡았던 송자인 디자이너와 함께 제작했다. 빛나는 별을 상징하는 은색을 바탕으로 비상하는 발사체의 형상을 날렵하고 역동감 있게 깃과 포켓, 지퍼에 적용했다.실제 옷을 입는 임직원들의 활동성과 통기성을 감안해 뒷면을 잘라 실용성도 강화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누리호 3차 발사 현장을 비롯한 주요 우주 사업 이벤트에서 엠블럼과 유니폼을 쓸 예정이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인 우주 분야에 도전하겠다는 한화의 의지를 상징물을 통해 국민과 공유하고 싶다”며 “많은 국민이 누리호와 우주에 관심을 갖도록 기념품 형태로 제작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2023 누리호 엠블럼’.(자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3.05.22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증강현실로 체험해볼까..발사 성공 기원 전시회
  • '누리호' 증강현실로 체험해볼까..발사 성공 기원 전시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24일 발사 예정인 국산 로켓 누리호를 컴퓨터그래픽 영상, 증강현실 등으로 살펴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국립부산과학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지금, 누리, 우주로’를 개최한다. 전시는 19일부터 9월 3일까지 1층 소전시실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누리호 발사 컴퓨터그래픽 영상을 통해 발사부터 단 분리, 위성을 임무궤도로 쏘아보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누리호 개발 이야기와 발사 현장, 난관 극복 이야기 등 연구진들의 노력을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코너가 마련됐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해 누리호를 과학관 안으로 옮기고, 360도로 회전시키거나 엔진을 점화할 수도 있다.이 밖에도 단면을 볼 수 있는 누리호 축소모형과 달 궤도 위성 ‘다누리’ 모형도 전시된다.부산과학관 어린이과학관 1층 순회전시실에서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기원 팝업전시도 열린다. 차세대 소형위성, 나노위성, 도요샛 위성, 큐브 위성 등 누리호 탑재체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팝업전시는 6월까지 열리며, 어린이과학관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권수진 부산과학관 과학문화실장은 “누리호 3차 발사 순간과 우주강국을 향한 우주과학기술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며 “누리호와 다누리 제작 노력과 관련 기술을 전시물과 체험을 통해 살펴볼 기회”라고 했다.‘지금, 누리, 우주로’ 포스터.(자료=국립부산과학관)
2023.05.19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우주로’ 고도 550km서 20초 간격 ‘고객’ 위성 보낸다
  • ‘누리호 우주로’ 고도 550km서 20초 간격 ‘고객’ 위성 보낸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24일 국산 로켓 누리호가 우주로 향한다. 지난해 국민의 기대를 받으면서 발사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 발사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이번 발사는 지난 발사와 달리 임무 고도, 탑재위성의 성격, 민간 기업의 참여도 등에서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 대학, 연구소에서 만든 손님(위성)을 싣고 실제 우주 임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그동안 초소형위성을 우주 임무 궤도에 올리려면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9로켓이나 러시아 소유즈 로켓에 실어 보내야 했다. 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앞으로는 국산 로켓으로 위성을 보내는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총조립동에 누리호 1,2단이 결합된채 보관되어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발사 783초후 첫 위성 분리, 20초 간격 위성 분리누리호는 지난 2010년부터 1조 9572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3단형 로켓이다. 지난해 발사가 성공하면서 로켓 개발 성공을 알렸다. 오는 2027년까지는 약 6873억원을 투자해 △2023년(차세대소형위성 2호) △2025년(차세대중형위성 3호) △2026년(초소형위성 2호~6호) △2027년(초소형위성 7호~11호)에 누리호를 4차례 반복발사해 로켓 신뢰성을 확인할 예정이다.이번 발사에서 성공 여부를 판단할 중요한 관건은 로켓이 정상적으로 이륙하는지 여부다. 발사 세부 일정은 지난 발사와 거의 같다. 하지만 고도(550km)가 지난 발사(700km)와 달라 발사 시간이 오후 4시가 아닌 오후 6시 24분으로 설정됐다. 비행 절차에 따라 발사 가능 시간은 발사예정시각 전후 30분에 불과하기 때문에 5시 54분부터 6시 54분 사이에 발사하지 못하면 발사일을 미뤄야 한다.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발사 125초후 1단 로켓(가장 아랫부분 로켓) 분리를 시작해 272초에 2단(중간 부분 로켓)을 분리한다. 발사 783초후에는 목표 임무고도인 550km에 도달해 누리호에 실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부터 임무궤도로 내보낸다. 이후 20초 간격 동안 7기의 위성을 분리한다.지난 발사에서 위성모형(위성모사체)와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을 보낸 것과 달리 이번에는 국내 대학, 기업, 연구기관에서 만든 위성들이 실렸다. 위성 제작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 한국천문연구원, 루미르, 져스텍, 카이로스페이스가 참여했다. 위성들은 우주환경 변화 연구, 태양전지판 전력생성 기능 검증 등의 임무를 할 예정이다.안재명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번 발사에서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주탑재위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며, 러시아 로켓으로 발사를 추진했지만 전쟁에 따라 누리호로 우주에 보내게 된 도요샛(한국천문연구원 개발)이 정상적으로 궤도로 향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라며 “지난 발사와 달리 고객(8기 위성을 제작한 산학연)의 요구사항에 따른 제약 조건(발사 고도, 위성 분리 시간)이 있기 때문에 까다로워진 부분이 있고, 고객이 성공했다고 느껴야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한국판 스페이스X’ 만들기 위한 절차도 시작이번 발사는 ‘한국판 스페이스X’를 만들기 위해 설계부터 발사, 운용 전반에 참여하는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한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누리호 개발과 발사는 항우연이 주관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발사부터 주관기관으로 항우연과 함께 참여한다. 단계별로 기술을 이전받고, 로켓 개발과 발사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아 민간 우주 시대를 준비하는 게 목표다.이 밖에 이상률 항우연 원장과 누리호 반복발사 책임자인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이 원내 조직개편을 이유로 갈등을 겪어왔다는 점에서 내홍을 딛고 발사에 성공할지도 관건이다. 지난 누리호 개발 사업에는 한국형발사체본부가 인사권, 조직 운영 등에서 강한 리더십을 갖춰 발사 성공까지 이끌었다. 앞으로는 예산, 인력 등 한계 속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로켓 개발 등 다양한 임무를 맡아 수행해야 한다는 점에서 항우연이 차세대발사체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조직 개편을 단행해 갈등을 겪었다.이번 발사가 성공한다면 조직 구성원 일부의 반발에도 누리호가 정상적으로 발사될 수 있고, 서로가 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셈이다.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누리호는 그동안 실패와 성공을 거듭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며 “지난 발사가 로켓 개발 의미였다면 이번 발사부터는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로켓 신뢰도를 높여 안정화하게 된다”고 했다.이 원장은 “지난 발사처럼 이륙과 목표 고도 도달 여부가 중요하고, 위성들이 누리호에서 바로 분리되기 때문에 20초 간격으로 순차적인 분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도 해야 한다”며 “우리나라 ‘고객’을 싣고 우리나라 로켓으로 위성을 보낸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발사가 성공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부연했다.
2023.05.18 I 강민구 기자
"28㎓ 할당 취소됐지만 투자 활성화 방안 찾겠다…플랫폼 자율규제 유효"
  • "28㎓ 할당 취소됐지만 투자 활성화 방안 찾겠다…플랫폼 자율규제 유효"
  • [이데일리 김국배 강민구 기자] 5G 28㎓ 주파수에 대해 KT와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도 할당이 취소되면서 통신 장비 업계와 공사 업체의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5G 신규 주파수 공급을 검토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8㎓를 이용할 신규 사업자(제4이동통신)도 기대하지만, 다른 대역의 5G 주파수 역시 제기하는 사업자가 있다면 경쟁적 수요와 투자 활성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주파수 할당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16일 과기정통부 세종 청사에서 가진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6G와 연결되는 주파수라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컸는데 SK텔레콤마저 28㎓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게 돼 굉장히 유감스럽다”면서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다만, 유례없는 경기 침체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어려운 28㎓를 이용하는 전국망 통신사가 당장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이 요구하는 3.7㎓ 등 5G 신규 대역에 대한 주파수 공급 가능성이 관심이다. 이에 대해 박윤규 2차관은 “SK텔레콤이 신규 주파수를 요구하는데, 주파수 정책에서 중요한 부분이 주파수 통해 더 나은 품질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주파수 수요에서 경쟁적인 수요 요소가 있는지 살펴보고, ICT 발전에서 통신사가 담당해왔던 투자를 활성화하는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이 장관은 플랫폼 자율규제와 관련해 “법으로 ‘이렇게 하면 안 돼’ 식으로 가면 외국 플랫폼 업체는 자율성을 갖고 발전하는데 국내 플랫폼 업체가 위축될 수 있고, 그러면 소용이 없다”며 “일단 (우리 플랫폼 업체를) 잘 키워내는 게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자율 규제가 굉장히 유효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11일 플랫폼 민간 자율기구가 출범 9개월만에 자율규제 방안을 내놓으며 자율규제에 첫 발을 뗀 상태다. 그는 “국내 플랫폼 업체들은 잘 하고 있는 편”이라고도 했다.단통법(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폐지 가능성에 대해선 박윤규 2차관이 답했다. 그는 “단통법을 만든지 10년이 돼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중”이라며 “방송통신위원회와 공동 소관하는 법률이라 단도직입적으로 폐지, 유지 여부를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이 장관은 취임 후 1년간 성과에 대해 “국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있던 코로나 시기에 누리호 발사 성공과 발사체 기술의 기업 이전으로 민간 중심 우주경제 시대를 열었다”고 했다. 우주항공청 연내 설립 가능성과 관련해선 “이달 상임위가 열릴 수 있도록 여야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며 “가능한 연내 개청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통신 서비스가 마비될 때는 심리적으로 괴로웠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괴로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카카오 먹통 사태 이후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 강화 방안’을 수립했다.고성능·저전력 국산 AI 반도체 기반의 데이터센터 구축에 착수(K-클라우드 프로젝트)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그는 “한 번은 알파고, 한 번은 챗GPT로 AI의 위력을 겪은 사람들이 ‘AI는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함몰돼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그 이면에 있는 (AI로 인한) 에너지 소모가 세계적 이슈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이 장관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인재 양성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도, 지금도 우리의 세계 시스템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3%”라며 “정부 부처에서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하고 있지만 경쟁 국가에서도 비슷한 것을 하기 때문에 평행선을 달린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그들이 할 수 없는 차별화된 인재를 키워야 한다”며 “학부 3~4학년 대상 정책을 앞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3~4학년 때부터 반도체 회로를 설계하고 공공기관에서 제작해주는 교육 과정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이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범부처적이고 시장 원리에 부합하며, 지속가능한 정책을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과기부의 소명이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인 만큼 통찰을 가지고 큰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과학기술과 디지털 분야에서 과기정통부뿐만 아니라 여러 부처가 연계되기 시작했다”며 “부처 사이 칸막이를 낮춰 협력하고, 국가 미래를 준비하는 부처라는 사명감과 소명 의식을 갖고 적극 대비하겠다”고 했다.
2023.05.17 I 김국배 기자
"1억 들여 다른 나라 로켓 태우던 ‘설움’ 더는 없죠"
  • "1억 들여 다른 나라 로켓 태우던 ‘설움’ 더는 없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번 누리호 발사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비싼 돈(1~2억원)을 주고 미국이나 러시아 로켓에 위성 탑재체(위성 임무 수행을 위한 기구)를 싣지 않고, 우리나라 로켓에 무료로 실어 우주에서 ‘헤리티지(우주검증이력)’를 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국산 로켓 누리호가 24일 발사될 예정인 가운데 신경우 카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카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9년에 창업한 신생 우주 스타트업이다. 신생 기업이지만 지상관측 카메라와 같은 광학탑재체, 소형위성을 운용하기 위한 각종 플랫폼을 설계하고 개발한다.신경우 카이로스페이스 대표.(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누리호 탑재체 우주검증이런 신생 회사에게도 누리호 발사 의미는 남다르다. 우주 분야에서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아 수출을 하려면 실제 극한의 우주환경에서 제대로 위성이나 장비가 작동하는지 검증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누리호로 검증할 기회가 생겼다는 것은 중요하다.다누리에 탑재된 광시야 편광카메라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주관해 만든 달 표면 편광 관측 장비이다. 이 장비를 이용하면 같은 지역을 여러 위상각에서 달 표면이 태양빛을 반사하는 특성을 관측해 달표면의 편광영상과 티타늄 지도를 만들 수 있다.카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발사된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인 ‘다누리’에 실린 광시야 편광카메라 제작에도 참여해 우주 검증 기회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우주검증이력이 쌓여 외국에서 ‘러브콜’을 받은 만큼 이번 발사도 기대하고 있다.신경우 대표는 “다누리 성공 이후 미국항공우주국 랭글리연구소에서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등 국내외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낀다”며 “다누리에 이어 누리호를 통해 우주 탑재체의 신뢰성을 검증한다면 더 많은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에 입고된 카이로스페이스 큐브위성(KSAT3U).(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주쓰레기 줄일 기술 실증이번에 카이로스페이스는 ‘큐브위성(KSAT3U)’을 실어 임무궤도에 투입한다. 위성에는 편광데이터 수집 장치가 실려 한반도 지표면 편광데이터를 수집해 학계에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우주에 있는 소형위성이 임무를 다하거나 고장날 경우 자동으로 작동해 궤도에서 이탈한뒤 지구 대기권에 들어와서 소멸하는 장치도 실어 기능을 검증할 계획이다.신경우 대표는 “UN(국제연합)에서는 지침(가이드라인)을 내려 초소형위성에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며 “앞으로 초소형위성이 많이 발사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 장비는 수소 봉투를 우주공간에서 펼쳐 초소형위성이 지구 대기권으로 점점 들어오도록 유도해 자연적으로 위성이 대기권에서 소멸한다”고 설명했다.신 대표에 따르면 이번 누리호 발사에 들어가는 위성들의 준비는 상대적으로 급박하게 진행됐다. 그는 “통상 위성 탑재체를 18개월 동안 만드는데 이번에는 공고가 늦게 나오면서 일정이 촉박해 6개월만에 장비를 만들어야 했다”면서 “휴가를 못 가거나 야근하는 날이 반복됐지만 우주에서 장비를 검증할 기회를 놓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카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우주에서 글로벌 데이터 서비스, 우주 탐사에 필요한 기술들을 제공하는 종합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령 우주 카메라로 지구의 허리케인을 찍어 재난재해 피해를 줄이고, 이동통신망을 쓰기 어려운 지역을 위한 위성통신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신 대표는 “우주 부품 제작 지원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정부사업이 있지만 우주 스타트업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제 발사기회를 얻어 우주 공간에서 제품의 기능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져 위성 탑재체 기능을 검증했으면 한다”고 했다.그는 “앞으로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로켓 신뢰성을 더하고, 우주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우주 스타트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가 구축돼 민간 위성 시장, 우주 탐사 시장에 함께 도전했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2023.05.17 I 강민구 기자
KT, 안정적 통신 인프라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지원
  • KT, 안정적 통신 인프라로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지원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는 24일 3차 발사를 앞두고 있는 ‘누리호(KSLV-II)’의 성공을 위해 최상의 통신·방송 인프라를 준비했다고 16일 밝혔다. KT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통신·방송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누리호 3차 발사는 시험 발사 성격의 앞선 두 차례 발사와 달리 실용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기 위한 실전이다.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이뤄지고 있는데 통신도 중요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통신회선은 누리호 발사는 물론 발사체의 비행위치, 비행상태 등에 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해 필수다. 나로우주센터는 누리호 발사를 위해 KT 통신회선을 이용하고 있다.누리호 발사 통신망 운용을 전담하는 KT는 지난해 2차 발사 시점까지 통신망 전송 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강화했다. 발사 당일 추적 회선의 안정화를 위해 전송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고 일부 단일 전송구간은 이원화했다. 제주추적소 전용회선과 팔라우 국제회선에는 백업 무선통신망(마이크로웨이브)을 추가로 개통했다.올해는 누리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지난 3월 나로우주센터와 함께 제주 추적소 회선과 국제회선 전송 품질을 측정했다. 또한 유사 시 활용 가능한 백업 무선통신망에 자동 절체 기능을 적용하는 등 완벽한 통신 지원 준비를 마쳤다.KT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는 순간을 전 세계가 함께할 수 있도록 방송망 구축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 무대인 우주과학관을 비롯해 발사통제동, 미디어센터, 낭도방파제, 우주전망대, 연구동 등 6개소에 방송장비를 구축했다. 총 40회선의 방송회선을 구성해 KBS, MBC, SBS 등 지상파를 포함한 국내 방송사의 중계방송을 지원한다.또한 KT는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발사 당일에는 긴급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전담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참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발사 전망대, 남열해수욕장, 우주과학관 등에는 이동기지국 차량 3대를 배치해 무선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지정용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전무는 “KT는 완벽한 통신·방송 인프라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위상과 기술 수준을 올리는데 기여하겠다”며 “앞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우주 강국으로 발전해 나가는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6 I 함정선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이번엔 저녁 발사하는 이유는?
  • 국산 로켓 ‘누리호’ 이번엔 저녁 발사하는 이유는?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오는 24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작년에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올라갔던 만큼 이번 비행도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그런데 지난 발사시각이 다른 점이 눈에 띈다. 같은 로켓인데 왜 발사시간이 작년처럼 오후 4시가 아니라 오후 6시 24분(30분 전후)일까.그 이유는 위성 임무 궤도를 고려해 발사시간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 발사에서 로켓이 제대로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한 성능검증위성(큐브위성)과 모형(위성모사체)을 보냈다면 이번에는 실용위성을 처음으로 탑재하면서 이에 맞춰 발사시간을 정했기 때문이다.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총조립동에 누리호 1,2단이 결합된채 보관되어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차세대소형위성 2호 실어이번에 누리호가 우주궤도에 보내는 가장 중요한 위성은 차세대소형위성 2호이다.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X대역 영상레이다 국산화, 우주방사선 관측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약 6년 동안 240억원을 투입해 만들었다.지난해 누리호 발사가 로켓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700km까지 올라갔다면 이번에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의 목표궤도인 550km 상공의 태양동기궤도(여명·황혼궤도)를 향한다. 누리호 발사가 오후 6시 24분에 이뤄지는 것도 이 궤도에 위성을 보내기 위해서다. 예정시간 전후 30분 동안 발사를 추진할 수 있다.대학, 기업, 연구소에서 만든 또 다른 위성 7기도 이 궤도에 맞춰 임무를 수행한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지난 발사와 달리 위성 임무를 수행해야하기 때문에 목표 고도가 550km로 달라졌다”며 “발사 당일 공식적으로 오전 10시부터 발사를 준비해 오후 4시에 발사를 했던 것과 달리 위성 요구 사항에 따라 오후 6시 24분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승교점(위성 상승 구간서 적도면과 궤도면이 만나는점)을 오전 6시에 통과해 태양에 상시 노출될 수 있는 ‘여명·황혼궤도’를 선택했다. 영상레이다 탑재체가 전력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태양에 상시 노출돼 전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장태성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차세대소형위성2호 사업단장은 “승교점이 오전 6시 또는 오후 6시이며, 위성이 태양에 항상 노출돼 전력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여명·황혼궤도’에 맞춰달라고 발사체사업단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장 사업단장은 “영상레이다를 개발한 만큼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통해 핵심 기술에 대한 우주 검증을 하고, 우주방사선 관측을 비롯한 과학임무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05.08 I 강민구 기자
내홍 딛고 우주 가는 누리호···고정환 "위성 서비스 시작"
  • 내홍 딛고 우주 가는 누리호···고정환 "위성 서비스 시작"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오는 24일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이번 발사는 시험비행 성격의 1차 발사(2021년), 2차 발사(2022년)와 다르다. 지난 발사에서 누리호가 위성을 목표 궤도에 올라가고, 위성 모형을 보냈는지 확인했다면 이번엔 국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체가 만든 위성 8기를 탑재해 위성 서비스를 시작한다.지난해 12월 누리호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전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등 주요 보직자들이 조직 개편에 반발해 사퇴서를 제출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집안싸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발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지 관심이다.지난 3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고정환 단장은 “기술적으로는 지난 발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인공위성들이 입고된 만큼 앞으로 기체 총조립 등 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고정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이 3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개발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표면상 일단락됐지만 양쪽 ‘상처’ 남아앞서 항우연과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는 보고체계, 권한 등에 따라 지난 2011년 사업 시작이래 지난해 사업 종료시점까지 갈등을 겪었다. 로켓 개발 특성상 강력한 인사권과 조직 운영권이 필요하다고 보는 발사체본부와 예산, 조직 구성 등 차원에서 효율화가 필요하다는 항우연 기관 차원 입장이 달랐기 때문이다.표면적으로 현재 항우연의 내부 갈등은 수습된 상태다. 항우연은 연초 차세대발사체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고정환 단장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누리호 개발과 시험발사 사업)에 이어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을 맡아 일단락됐다.다만, 양측 모두 상처를 입었고, 갈등의 불씨는 남았다. 이번에는 발사가 시급해 발사를 준비하나후속 발사에서 갈등을 겪을 여지는 남았다. 지난해 고정환 단장과 함께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은 “갈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며 “3차 발사가 급하니 일단 지켜보자는 것”이라고 했다.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총조립동에 누리호 1,2단이 합쳐진 상태로 보관되어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발사 준비 작업 순조로워누리호는 막바지 발사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항우연 연구진을 비롯해 참여 업체 관계자 등 약 100여명이 막바지 조립과 시험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발사를 하면서 경험을 쌓은 만큼 연구진들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누리호에 실어 보낼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부탑재위성 7기도 나로우주센터 위성보관동 창고에 들어왔다. 발사 2주 전까지 누리호 3단(가장 윗부분 로켓)에 장착될 예정이다. 이후 발사체 총조립동에서 총조립, 기체 점검을 끝내 로켓을 발사대로 이동한다.고정환 단장은 “올해부터 2025년, 2026년, 2027년 누리호를 연달아 발사해 로켓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번 발사에서 실용위성을 싣고 고객 대상 첫 서비스를 하는 만큼 목표를 이루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2023.05.07 I 강민구 기자
우주로 가는 한화..."한국의 스페이스X 되겠다"
  • 우주로 가는 한화..."한국의 스페이스X 되겠다"
  •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 블루오션이다. 국민들의 꾸준한 지지와 응원이 있다면 대한민국은 우주 선진국으로의 빠른 추격이 가능하다고 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주항공기업인 한화를 응원해달라”권구영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우주사업부 사업개발 팀장이 고흥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된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우주사업을 총괄하는 항공우주연구원과 누리호고도화 사업 본계약 체결에 성공한 한화는 당당히 ‘대한민국 대표 우주기업’이 됐다. 항우연은 정부 주도로 축적된 한국의 우주기술을 앞으로 민간으로 이전해 자생력을 갖춘 ‘발사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고 있으며 주요 파트너가 한화다. 권구영 팀장은 지난 2021년부터 한화그룹 전반의 우주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누리호 고도화 사업 등 발사체 사업의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등 한화그룹의 우주사업을 책임지고 있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권 팀장은 “우주는 인류의 마지막 남은 블루오션”이라고 했다. 그는 “우주는 미래의 핵심 인프라로, 정찰을 통한 국방 인프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통신 등 미래 혁신을 위한 인프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우주산업은 2018년 3500억달러에서 2040년 1조1000억달러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율 5.3%에 달하는 수치다.그는 한화가 ‘발사체’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거대한 미래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일종의 티켓이기 때문”이라며 “위성도, 서비스도, 탐사도, 모두 발사체가 있어야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발사체 기술은 민군겸용 전략기술이라 가까운 우방 간에도 기술 이전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또한 수십만 개의 부품이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문제없이 작동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라 세계에서 실용위성 발사가 가능한 발사체를 가진 나라는 손에 꼽는다. 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현재 우주 선진국과 우리의 기술 격차는 10년 이상이다. 우주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얼마나 걸릴까. 권 팀장은 “현실적으로 우리가 단기간에 미국 규모의 투자를 감행할 수는 없어 단기간 퀀텀점프는 어렵겠지만, 우리는 기계, 전자, 통신, IT 등 우주 사업과 밀접한 주변 기술들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이전까지 진입장벽이었던 발사체만 해결한다면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걸림돌은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우주산업 규모는 2019년 기준 세계 시장의 1% 미만에 불과하다. 항우연의 연구인력도 미국 항공우주국 (NASA) 대비 5%, 우주개발 예산은 미국 대비 1%에 그친다. 이에 정부는 민간으로의 기술 이전을 통해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1%에서 2045년 10%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종합적인 과점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컨트롤타워’와 인재 육성을 위한 산학연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우주항공청 개청이 예정돼 있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한화도 우주 영재 육성 프로그램인 ‘우주의 조약돌’을 통해 미래 우주 전문가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앞으로 진행된 3차 발사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권 팀장은 “성능검증이 목적이었던 1~2차와 달리, 실제로 미션을 수행할 실용위성들을 싣고, 항우연과 민간 기업인 한화가 함께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있어 우주산업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권 팀장은 “과거 인터넷 인프라에 과감하게 투자했기에 오늘날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이 가능했던 것처럼 우주 투자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사물인터넷, 무인주행차량, 6G 등 다양한 미래산업 및 첨단 기술들이 우주를 무대로 펼쳐질 것으로 첨단산업 강국으로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주 진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권 팀장은 우주산업 발전에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을 당부했다. 우주는 성과를 거둘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극한의 환경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하이리스크 하이 리턴 사업’이어서다.그는 “미국도 수많은 도전 끝에 오늘에 이르렀다”며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은 누리호로 끝이 아니다. 앞으로 차세대발사체도, 달 탐사도, 화성 탐사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궤도권을 넘어 심우주까지 우리의 영역 확대에 나선다.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한화그룹이 각 계열사 흩어져 있던 우주산업의 기술 결합을 위해 출범한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 허브’의 핵심 계열사다. 누리호의 심장이라 불리는 액체엔진을 포함해 터보펌프, 밸브류 등 생산하고 있다. 앞으로 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해 확보한 역량으로 우주수송 서비스부터 다양한 위성 활용 서비스, 우주탐사에 이르는 우주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이데일리TV '찾아가는 근면한 경영수다' 방송화면.찾아가는 이근면한 경영수다‘는 기업의 경영, 마케팅 전략을 중심으로 대담을 진행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이 방송에서는 사전 컨설팅을 통한 깊이 있고 날카로운 질문을 토대로 기업 현안과 과제를 논의한다.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과 문다애 이데일리TV 기업팀장(기자)이 진행을 맡는다. 매주 금요일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
2023.04.26 I 문다애 기자
박근혜 정부부터 시작 '과학·IT의 날'···“존재감 발휘하자”
  • 박근혜 정부부터 시작 '과학·IT의 날'···“존재감 발휘하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들이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를 구현하자며 의지를 다졌다. 국산 로켓 누리호 개발 주역들을 비롯해 국가연구개발에 힘쓴 유공자들을 위한 포상도 함께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23년 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효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태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장, 노준형 ICT대연합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과학 인프라 세계 3위’, ‘미래준비도 세계 2위’, ‘세계 7대 우주 강국 도약’ 등을 이뤄낸 것은 모두 과학기술정보통신인분들의 땀과 열정의 결과”라며 “정부는 누리호 3차 발사, 디지털 신질서 구축 등을 성공적으로 해내고, 우리나라가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을 기반으로 기술주권 국가로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과학기술인과 정보통신인들이 글로벌 과학기술 강국, 디지털 모범국가를 구현하자며 의지를 다졌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박근혜 정부때부터 시작‘과학정보통신의날 기념식’은 지난 2013년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출범하며 과학기술, 정보통신을 합쳐 창조경제를 실현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시작됐다.애초 ‘정보통신의 날’은 1972년 4월 22일 고종황제가 우정총국 개설 명령을 내린 4월 22일을 기념하며, ‘과학의 날’은 1967년 4월 21일 과학기술처 발족일에 따라 제정됐다. 과학, 정보 통신 분야는 성격, 역사 등이 달라 기념일을 별도로 기념해왔다.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 출범 이후 비슷한 시기에 개최하는 두 기념일을 합쳐 현재까지 행사가 이어졌다. 때문에 올해 기념일은 ‘제56회 과학의 날’과 ‘제68회 정보통신의 날’을 통합해 열렸다.◇누리호 주역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유공자 포상올해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이 이뤄졌다.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과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 등 수상자 273명 중 현장 참석자 166명에게 시상하고, 그 외 수상자는 온라인으로 참여했다.특히 지난해 6월 누리호 발사 성공에 대한 공로로 훈장 15명, 포장 19명, 대통령표창 33명, 국무총리표창 43명 등 총 110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을 받았다.(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과학기술훈장 창조장은 누리호 개발 책임자로서 발사 성공에 기여한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등 15명이 받았다. 또 과학기술 포장은 누리호 추진제 탱크를 개발하고 3단 산화제탱크 문제 원인을 분석·개선한 윤종훈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 등 총 19명이 받았다.이 밖에 대통령 표창은 누리호 사업 전반에서 평가, 관리에 기여한 신의섭 전북대 교수와 경계 작전·발사 안전 통제에 기여한 고흥소방서, 육군 제31보병사단 등 개인 31명과 단체 2곳이 받았다. 또 국무총리 표창은 터보펌프, 공급계 밸브 개발, 누리호 엔진 조립에 힘쓴 임성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기술부장 등 43명이 받았다.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정보통신 분야에 공헌한 원로에게 특별 공로상도 수여됐다. 공로상은 20세기 대한민국 컴퓨터 개발 역사의 산 증인으로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인터넷 연결에 성공한 나라가 되는데 기여한 전길남 KAIST 교수 등 7명이 받았다.
2023.04.21 I 강민구 기자
서울시립과학관, '과학의 날' 우주인 이소연 박사 강연
  • 서울시립과학관, '과학의 날' 우주인 이소연 박사 강연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립과학관은 오는 21일 과학의 날을 맞아 ‘과학에서 우주로’란 주제로 22일에 전문가 초청 과학강연, 기관연계 스탬프 투어, 과학공연 등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과학강연의 강연자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서 기다릴게’를 주제로 한 북토크 형식으로 진행된다. 유만선 관장은 대담자로 나선다. 이번 강연은 지난해 6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성공으로 우주 강국 반열에 들어선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우주인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나누고,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강연은 사전예약제로 진행되며 15일 오전 9시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기관연계 스탬프 투어는 ‘우주·천문’을 주제로 다양한 전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립과학관과 노원천문우주과학관(노원구 동일로)에서 진행된다. 2개 기관을 당일 모두 방문하면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관람객 누구나 현장에서 참여 가능하다.기타 부대행사로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이루어지는 ‘토네이도&매직 사이언스 과학공연(오후 3시 30분~4시 30분)’과 비행원리를 잘 파악해보며 직접 제작해보는 ‘왕관비행기 날리기 대회(오후 12시 30분~오후 3시 30분)’가 선착순 참여로 진행된다.유만선 서울시립과학관 관장은 ‘과학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우주인과 함께 우주비행에 대한 강연 진행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과학 전문가와 만날 기회를 넓히고 과학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3.04.14 I 양희동 기자
이종호 장관,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준비 현장 찾아
  • 이종호 장관,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준비 현장 찾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현장을 둘러봤다.이날 이종호 장관은 누리호 3차 발사 준비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후 누리호 조립동과 발사대를 찾아 기체 총 조립 현황, 발사·안전 시스템 준비 상황 을 점검했다.지난해 6월 누리호 발사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누리호는 1단, 2단 단간 조립이 끝난 상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들은 각종 성능 시험을 하고 있고, 3단에 대해서는 위성을 싣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발사대는 지난 2차 발사 시 화염의 영향을 받았던 부품과 센서 등을 모두 교체했다. 안전한 발사를 위한 종합 훈련도 이달 말에 할 예정이다.이종호 장관은 앞서 지난 2월 화재가 발생한 터보펌프 시험실 현장을 방문해 화재 원인과 향후 조치 계획도 함께 보고받았다. 화재는 2030년 발사 예정인 차세대발사체 상단엔진에 사용되는 10톤급 터보펌프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터보펌프는 발사체 내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를 탱크에서 엔진으로 고압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구조가 복잡하고 회전 속도가 높아 개발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건축물 정밀안전진단 결과 시험설비 구조물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설비는 내년 초까지 복구를 끝낼 예정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터보펌프 설계를 개선해 조립 안정성을 강화하고, 설비 배관 배치와 운용 방법을 개선해 피해도 최소화할 예정이다.내년 상반기에 검증 시험을 거쳐 터보펌프 제작이 완료될 것으로 보여 임기 내 차세대발사체 개발 일정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종호 장관은 “발사체 개발 과정은 도전적이고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과정”이라며 “연구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안전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달라”고 했다. 이어 이 장관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이 3차 발사를 담보하지 않는 만큼 이번 발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누리호 반복 발사를 통해 기술적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데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2023.04.07 I 강민구 기자
한국판 스페이스X···누리호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누가?
  • 한국판 스페이스X···누리호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은 누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러시아의 힘을 빌렸던 나로호, 독자 우주 기술 개발의 시작을 알린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빠르면 이달 중순께 최대 10년 동안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을 이끌 연구책임자를 선정한다.오는 8월까지는 공고를 거쳐 발사체 설계부터 운용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한국형 스페이스X’인 체계종합기업도 선정한다.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을 놓고 한차례 경쟁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다시 한 번 맞붙게 될 전망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차세대발사체 개발에 약 2조 투자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차세대발사체 개발계획을 확정했다.차세대발사체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서 2032년 달착륙을 현실로 이뤄내기 위한 발사체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체계종합기업이 주관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 동안 총 2조 132억 원을 투입해 개발한다.누리호 보다 3배 이상의 높은 성능을 지닌 2단형 로켓으로 개발해 2030년(성능검증선), 2031년(달 연착륙 검증선) 발사를 한 뒤 2032년에 달착륙선을 탑재해 총 3회 발사할 계획이다.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의 핵심인 재사용 발사체 기술과 관련이 있는 다단연소사이클 방식, 재점화 기술도 개발해 적용한다.발사까지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누리호를 1톤급 중형 위성이나 300kg급 소형 위성 발사 수요에 활용하고, 차세대발사체는 달착륙선 발사, 대형 위성 발사에 활용할 수 있다.최환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은 “우리나라가 나로호·누리호도 발사했지만 탑재중량 한계 등으로 위성 산업의 수요에 맞추지 못했다”며 “차세대발사체는 위성 수송 능력이 개선됐고, 달·화성착륙까지 고려했다는점에서 미래 우주탐사를 위한 중요한 발사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판 스페이스X 진정한 시험대과기정통부와 항우연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직전인 4월 중순까지 차세대발사체 사업을 이끌 연구책임자를 선정하고, 한 달 가량 사업 공고 기간을 둘 예정이다. 항우연이 사업책임자 후보를 뽑기 위한 후보자 추천위원회를 연 결과, 차세대발사체연구소 소속 연구자 8명이 지원해 이 중 7명이 과기정통부에 무순위로 추천됐다. 지난해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현재 누리호 반복발사 책임을 맡았던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앞으로 선정평가위원회에서 연구책임자를 최종 선정하면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은 우주발사체 사업추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따냈지만, 별도 가산점 없이 원점에서 시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 누리호보다 경제성이 있는 발사체이면서 달·화성 등 심우주 탐사를 고려한 발사체 개발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요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반복발사를 통해 발사체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과 경험을 쌓는 만큼 사업 참여에 적극적이다. KAI도 지난해 누리호 반복발사 사업인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내줬지만, 실질적인 누리호 체계총조립을 해왔고, 기술과 경험을 보유했기 때문에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여기에 지난 나로호 발사 과정에서 참여했던 대한항공, 철도 운송에서 핵심 기술을 가진 현대로템 등이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사업에 지원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업계 관계자는 “누리호가 독자개발 발사체의 첫 포문을 열었다면 차세대발사체는 경제성을 갖춘 경쟁력 있는 발사체를 정부가 의지를 갖추고 개발하겠다는 관점에서 봤을 때 기업 입장에서 매력적”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2032년 달 착륙, 42년 화성 탐사와 맞물려 심우주 탐사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우주산업에서 중요한 사업이며,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도 많다”고 했다.누리호 발사에 따라 일정 영향사업 공모와 평가는 누리호 3차 발사가 5월 중순으로 예정돼 핵심 인력들이 발사 성공을 위해 참여하는 만큼 발사 직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민간 우주경제 시대가 오면서 나로호·누리호와 달리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는 체계종합기업을 공모, 선정할 예정”이라면서도 “연구책임자의 의견을 반영해 체계종합기업 선정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체계종합기업 선정은 누리호 발사와 휴가일정 등을 고려해 누리호 발사 직후부터 8월까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04.05 I 강민구 기자
누리호·다누리 성공 이끈 항우연 직원들 특별포상금 받아
  • 누리호·다누리 성공 이끈 항우연 직원들 특별포상금 받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해 국산 로켓 누리호와 첫 달 궤도선 다누리 발사를 성공으로 이끈 항우연 직원들이 정부로부터 특별성과급을 받았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누리호·다누리 연구개발에 참여한 연구진과 지원인력 등 1131명에게 총 42.4억원의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 특별성과급은 연구자와 참여 인력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기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정부가 마련한 특별재원을 활용했다. 올해 항우연 예산안에 반영되면서 지급됐다.항우연은 성과 기여도 분석,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지급방안을 마련하고 누리호와 다누리 개발에 직접 참여한 연구개발 인력에 대해 기여도에 따라 1000만원에서 600만원까지 특별성과급 재원의 81%를 나눴다. 나머지 재원은 이 외 전 직원에게 1인당 최소 100만원을 지급했다.항우연은 이번 특별성과급에 대해 국민과 정부에 감사를 드리며, 올해 상반기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와 차세대 발사체 개발, 달 착륙선 개발 등 국가 우주개발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연구진의 사기진작을 위한 정부의 세심한 배려에 감사드린다”며 “항우연은 우리나라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고, 우주 경제 시대 주역으로 우뚝 서도록 노력해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했다.지난해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3.31 I 강민구 기자
우주개발예산 전년比 19.5% 증가 8742억..차세대 발사체 기업 8월까지 선정
  • 우주개발예산 전년比 19.5% 증가 8742억..차세대 발사체 기업 8월까지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해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정부가 올해 우주개발에 전년 대비 19.5% 증가한 8472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우주로 성공적으로 올라갔던 국산 로켓 누리호도 오는 5월 중순에서 6월 사이에 발사된다.정부는 31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6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누리호 3차 발사 허가심사, 2023년 우주개발진흥 시행계획 등을 확정했다.우선 우주경제 빠르게 실현하기 위해 올해 우주개발에 874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7316억원 대비 19.5% 늘었다. 증가한 재원은 우주탐사, 우주수송, 우주산업, 우주안보, 우주과학 등 ‘제4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2023~2027)’에서 제시한 5대 임무 달성에 집중 투자한다.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는 5월 중순에서 6월 하순 사이에 진행된다. 누리호 3차 발사 허가 심사는 지난 2월부터 한국연구재단(발사허가심사위원회)이 해왔으며, 최종 발사 예정일자는 다음 달 열리는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위성 준비 상황, 발사 여건을 고려해 결정된다.이노스페이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 민간에서 우주 발사체 발사 수요도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간 우주발사 서비스의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해 ‘우주발사체 발사허가 표준절차’도 마련한다. 지금은 항공우주연구원 이외의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발사를 추진할 경우 허가 절차와 기준이 없다.이날 누리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발사체 개발계획도 확정됐다. 정부는 대형위성발사, 우주탐사를 위해 누리호 보다 3배 이상의 높은 성능을 지닌 2단형 로켓을 개발하기로 했다. 차세대발사체는 2030년, 2031년 2회 발사를 한 뒤 2032년에 달착륙선을 탑재해 발사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기업의 우주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차세대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을 오는 8월까지 선정해 설계부터 발사운용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시킬 예정이다.이 밖에 점점 늘어나는 우주 잔해물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도 한다. 추락위성에 대해 독자적 감시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과기정통부는 레이더 구축 등 감시인프라를 늘리고, 대응 지침도 보완하기로 했다.우주물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도킹, 로봇팔 등 우주물체에 접근해 위치·궤도를 바꾸거나 연료 보급·수리·궤도 견인 등을 통해 우주자산의 수명을 늘리도록 돕는 기술 개발도 지원한다.국가 우주 콘트롤타워인 국가우주위원회 산하에는 ‘우주탐사 전문 소위원회’를 신설해 우주탐사 역량을 강화한다. 달, 화성 탐사 등 우주탐사 장기비전을 구체화하고,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우주탐사 임무를 발굴하고, 이행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위원장인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최근 국내외 우주개발은 ‘속도’와 ‘혁신’으로 요약될 만큼 변화가 크다”며 “올해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우주경제 강국 도약에서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과기정통부는 올해 우주항공청 설립 등 우주거버넌스(지배구조) 개편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우주산업을 비롯해 우주안보, 우주과학, 우주탐사, 우주수송 등 5대 우주임무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을 강력하고 속도감 있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23.03.30 I 강민구 기자
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설립 위해 여야 '합동 세미나' 연다
  • 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 설립 위해 여야 '합동 세미나' 연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우주 정책 등을 총괄할 ‘우주항공청’ 설립을 두고 여·야가 함께 세미나를 진행,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우주항공청 출범을 위해 여·야가 처음으로 협력하는 사례다.하영제 의원(국민의힘)은 2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다루는 ‘성공적 우주항공청 설립을 위한 우주항공청 특별법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세미나는 하영제 의원과 김정호 의원(더불어민주당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으로 주최·주관한다.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은 지난 2일 입법예고됐으며 △우수 전문가 채용을 위한 파격적 보수체계 △연구개발·산업 활성화를 위한 조직 유연화 특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대통령으로 격상해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하는 등 한국판 나사의 큰 그림이 그리고 있다.2019 년부터 정당을 막론하고 ‘우주항공청’ 신설 입법 발의가 이어지는 등 우주개발 거버넌스 개편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우주개발 관련 콘트롤타워 개편은 지난 2022년 대선에도 양당의 주요 대선 공약이었으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우주항공청’은 핵심 국정과제로 손꼽힌다.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대한민국은 우주 7대 강국의 반열에 올랐으나, 현실은 6위와 격차가 매우 큰 ‘우주 후발국’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실제로 G20 국가 중 우주·항공 전담 기관이 부재한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대한민국 우주개발이 시작된지 장장 30 여년이 흘렀지만 관련 정책은 여전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 여러 부처가 나눠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관적인 정책 수립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왜곡된 조직과 잘못된 관행 등이 기술개발의 연속성과 산업 활성화의 난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 사이 우주강국들이 벌이는 경쟁 각축전은 심화하고 있으며 민간이 우주 사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도래했다. 우주항공청 근간이 되는 특별법의 조속한 입법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이유라는 얘기가 나온다. 하영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주최하면서 ‘나라를 위한 일에는 여야도, 정쟁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김 의원과 함께 우주항공청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는 우주항공청 설립추진단 최원호 단장이 발제에 나서고, 최정열 부산대 항공우주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특별법 관련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
2023.03.20 I 함정선 기자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발사시도 중단.."원인파악 후 재시도"
  • 첫 민간 발사체 '한빛-TLV' 발사시도 중단.."원인파악 후 재시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나라 첫 민간 발사체 발사가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로 일정이 미뤄졌다.이노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시험발사체 ‘한빛-TLV’에 대한 시험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 과정에서 발사시도를 중단하고, 재시도를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이날 새벽 4시(한국시간)를 목표로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발사가 추진됐지만, 카운트다운 중 발사시도가 중단됐다. 회사 측은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조치를 한 뒤 발사를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이번에 발사할 예정인 ‘한빛-TLV’ 시험발사체는 누리호가 본발사에 앞서 2018년 시험발사를 통해 추력 75톤(t)급 엔진을 검증했던 것처럼 엔진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한 로켓이다. 높이 16.3m, 직경 1.0m, 중량 8.4톤이며 1단 로켓으로 추력 1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개를 장착했다. 시험발사지만 모형이 아니라 브라질 공군 산하 항공과학기술부에서 만든 관성항법시스템 시스나브(SISNAV)도 탑재했다.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액체연료 로켓과 고체연료 로켓의 장점을 두루 갖춘 하이브리드 로켓 개발을 위한 중요한 관문을 넘게 된다는 평가다.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를 위해 개발 중인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 ‘한빛-나노’에 쓸 15t급 하이브리드 엔진의 신뢰성을 검증해 후속 발사체 개발을 본격화할 수 있다.이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위성 시장에서 더 저렴하고, 일정 지연 없이 발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표에도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빛-TLV’ 시험발사체.(사진=이노스페이스)
2023.03.09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개발하기까지 36년 여정 담았다..항우연 연구자 책 출간
  • 누리호 개발하기까지 36년 여정 담았다..항우연 연구자 책 출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개발 주역을 통해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기까지 생생한 여정과 뒷이야기를 들여다 볼 기회가 마련됐다.오승협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 책임연구원은 36년 발사체 개발에 매진해 온 경험을 담아 ‘누리호, 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를 펴냈다.저자인 오승협 책임연구원은 지난 1987년 항우연 전신인 천문우주과학연구소 우주공학실에 입소한 이래 발사체추진기관체계팀장, 발사체추진기관개발부장 등을 지냈다. 현재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책에는 KSR-I부터 나로호, 누리호까지 11번의 로켓 발사 현장을 지켜 본 경험들을 기록했다.지난해 6월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우리나라가 우주에 보낼 우주발사체 인프라 구축하기까지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인프라가 없는 상태에서 연구진들이 외국의 실험장을 전전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 쓰레기통을 살펴보는 일도 있었다. 발사체 개발 일정이 늦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좁은 산화제 탱크 안에서 소매와 바짓단을 테이프로 동여맨 채 작업을 하기도 했다.‘절반의 성공’이라 불리는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항우연 연구원들이 비정상 비행 원인을 찾아내느라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2차 발사 과정에서는 기상 등 예측할 수 없는 요인들이 발생해 발사체를 발사대에서 조립동으로 옮기는 등 변수들도 극복해내야 했다. 이러한 여정 끝에 누리호는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긍심을 줬다.오 책임연구원은 “처음부터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지만 기회가 되어 제가 걸어왔던 길을 기록해 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보면 제자리를 지키며 주어진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졌기에 누리호 발사 성공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저의 기록이 같은 길을 가는 후배들에게 성공으로 갈 좋은 간접경험으로 남았으면 한다”면서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진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누리호,우주로 가는 길을 열다’ 표지.(자료=출판사)
2023.03.07 I 강민구 기자
"기념사진 필수"…'실내 노마스크' 서울대 졸업식, 웃음꽃 '활짝'
  • "기념사진 필수"…'실내 노마스크' 서울대 졸업식, 웃음꽃 '활짝'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코로나 때문에 동생 졸업식에 못 가보나 하고 걱정했는데, 이렇게 직접 대면으로 열리니까 너무 좋아요.”남동생의 졸업식에 참여한 오영은(29)씨는 파란 학위복을 입은 동생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졸업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적거리는 졸업식이 그리웠다던 오씨는 “너무 다행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씨의 아버지인 오세정(57)씨는 “(코로나로)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졸업해서 기특하다”며 “배운 걸 활용해서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서울대학교 졸업생들이 24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앞에서 2023년 서울대학교 제77회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대학교 입구 앞은 24일 오후 2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7회 전기 학위수여식’을 앞두고 졸업생들로 북적였다. 파란 학위복을 입은 한 남학생은 하늘 높이 학사모를 던지고 “예스(Yes)”라고 환호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어머니와 웃으며 포옹했다. 캠퍼스 곳곳에서 웃음소리와 휴대전화 카메라 촬영음이 여기저기서 들렸다. 체육관 내부는 발 디딜 틈 없이 학생들과 가족들로 가득 차 뒤편에 서서 학위수여식에 참여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서울대에서 열린 대면 학위수여식은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실내 노마스크’ 학위수여식은 처음이다. 서울대는 2019년 8월을 마지막으로 3년 간 온라인으로 학위수여식을 진행한 바 있다. 실내마스크까지 모두 해제되면서 이날 학위수여식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벗고 웃음꽃을 피웠다. 학생들을 축하하기 위해 온 교수와 대학 관계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벗고 흐뭇한 미소로 자리를 지켰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여러분들은 이 시대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는 ‘전환기의 진정한 주인공’이라는 것을 믿는다”며 “서울대학교라는 자유로운 학문공동체에서 그동안 배우고 실천하셨던 대로 누구보다 자유롭게 사고하고 탐색하며, 정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아닌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아내와 함께 박사학위를 받은 조현(30)씨는 “여기서 아내와 10년 동안 여기 있었는데 둘이 함께해서 힘들 때마다 잘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돌이켜보니 뜻 깊고 후련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면으로 하니까 오랫동안 못 본 친구들과 가족들을 만나, 졸업식을 계기로 모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설명했다. 학사 졸업생 이모씨는 “오랜만에 동기, 후배, 선배들 얼굴봐서 좋다”며 “이제 대학원을 가는데 열심히 연구해서 나라에 이바지 하는 사람 되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대학생활 대부분을 코로나와 함께 했다는 이모(24)씨는 “2019년에 입학해 코로나가 터지면서 2년간 캠퍼스에 거의 올 일이 없다가 이번 한 학기를 대면수업 들으면서 열심히 다녔다”며 “학교를 자주 안 와서 그런지 실감이 안났는데 이제 실감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선 학사 2154명, 석사 1708명, 박사 775명 등 총 4637명이 학위를 받았다.이어 누리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이끈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부장이 축사 연사를 통해 미래를 향한 준비와 흔들리지 않은 목표의식 등 격려와 당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24일 오후 2시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77회 전기 학위수여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
2023.02.24 I 조민정 기자
北 전역 실시간 감시한다…軍, 고체 우주 발사체 2차 비행 성공
  • 北 전역 실시간 감시한다…軍, 고체 우주 발사체 2차 비행 성공[이슈분석]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달 30일 전국 각지에서 미확인 비행체가 목격됐다는 신고와 제보가 잇따른 가운데, 이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하고 있는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이었다. 국방부는 2일 “ADD 종합시험장 인근 해상에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의 성능 검증을 위한 두번째 비행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 30일 첫 번째 비행시험을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이번 2차 시험에서 ADD는 총 4단으로 구성되는 발사체에서 1단을 제외한 2·3·4단 형상으로 시험했다. 2·3·4단 엔진의 실제 점화와 연소까지 시험해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1차 시험 때는 같은 형상에서 2단 엔진만 연소했다. ADD는 “이번 비행시험은 우주발사체의 필수 기술인 고체 추진 기관별 연소,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Upper stage) 자세제어 기술, 탑재체 분리(더미 위성)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2일 국방부가 공개한 지난달 30일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2차 비행 시험 모습이다. (출처=국방부)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에 따라 본격화 됐다. 고체 연료 기반 우주발사체의 추력을 ‘100만 파운드·초(추력×작동시간) 이하’, 사거리는 ‘800㎞ 이하’로 제한했던 것을 해제한 것이다. 발사체를 우주로 보내려면 5000만 또는 6000만 파운드·초가 필요한데, 그간 50분의 1 또는 60분의 1 수준에서 묶어둬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누리호 등 한국형 우주발사체를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 기반으로 개발한 이유다. 고체추진 발사체는 액체추진 발사체에 비해 장기간 저장이 가능해 이동과 취급이 상대적으로 쉽다. 구조도 간단해 저비용으로 단기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체 개발에 고체 추진시스템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이유다. 우리 군은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를 통해 2025년까지 500㎏ 이하 합성개구레이더(SAR) 탑재 위성을 500㎞ 저궤도에 진입시킨다는 구상이다. SAR 위성은 전파와 마이크로파 등을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를 합성해 영상으로 만든다. 가시광선을 이용하는 광학카메라가 탑재된 위성은 구름이 끼어 있거나 한밤중에는 지상의 모습을 담을 수 없지만, SAR 위성은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24시간 촬영할 수 있다. 다량의 소형 SAR 위성 발사로 북한 전역을 실시간 감시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2차 비행시험 성공은 우리 군의 독자적 우주전력 건설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이정표이자, 제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해 진일보한 것”이라면서 “향후 추가적인 검증을 완료한 뒤 실제 위성을 탑재해 시험발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차 시험 발사 당일 저녁 무렵부터 전국 곳곳에서 미확인 비행물체와 섬광을 공중에서 목격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일몰·일출 시간대에 지상에서 로켓을 쏘면 성층권 이상에서는 아직 햇빛이 비치는 까닭에 햇빛이 로켓 배기가스에 반사돼 다양한 색상이 관측되는 ‘황혼 현상’이 나타난다. 국방부는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비행경로의 해상구역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민 조업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어두워진 시간에 시험했다”고 해명했다. ADD 관계자는 “시험 준비요원 100명 이상이 해상에 바지선을 거치해 발사해야 하고, 고공 10㎞ 정도에 흐르는 제트기류 등의 기상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발사 직전에 시점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2023.01.02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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