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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 성공시 긍정적 모멘텀…목표가↑-KB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누리호 발사 성공시 긍정적 모멘텀…목표가↑-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1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 대해 누리호 2차 발사 시험이 성공할 경우, 최근 종가 대비 23.3%의 상승 여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종전 대비 7.4% 상향한 7만300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10일 종가는 5만9100원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항공우주 부문에서의 입지를 바탕으로 오는 15일 예정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다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10월 실패를 겪었던 한국형발사체(KSLV-II) 누리호의 2차 발사 시험이 진행된다. 1차 발사 당시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던 3단부 산화제 탱크를 보강하는 등 기술적 조치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1차 때와는 달리 모형이 아닌 실제 위성을 탑재했다. 누리호 발사 후 성능검증 위성은 누리호에서 분리돼 600~800㎞ 사이 궤도에 안착해 2년 동안 각종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터빈, 산화제 및 연료펌프, 추력기시스템, 구동장치시스템 등의 핵심 부품 제작 및 엔진 총조립을 담당했다. 체계 총조립을 맡은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함께 누리호 발사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외에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외에도 한화가 페어링, 임무제어, 파이로락, 파이로시동기 등을 제작 납품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의 항공 및 우주부문을 총괄하는 있는 기업인 데다 위성안테나 부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시스템과 국내 유일의 인공위성 시스템 개발 기업인 쎄트렉아이의 모기업인 점도 눈에 띈다.누리오 발사 성공을 발판으로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KB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9% 증가한 1조8200억원, 영업이익은 31.7% 감소한 906억원으로 추정했다.
2022.06.13 I 김응태 기자
누리호 발사 D-3…KT, 안정적 통신지원 '총력'
  • 누리호 발사 D-3…KT, 안정적 통신지원 '총력'
  • KT 직원들이 누리호 발사 순간을 전 세계로 원활하게 중계하기 위한 누리호 발사 통신지원센터를 나로우주센터 광장에 구축하고 방송회선을 점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KT는 15일 예정된 ‘누리호(KSLV-II)’의 2차 발사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에 안정적인 통신회선과 방송회선을 지원하고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고 12일 밝혔다. 누리호는 장장 12년이라는 기간을 거쳐 순수 한국 기술로만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다. 오랜 기술 개발과 연구 끝에 일궈낸 성과가 성공적인 발사로 연결되기 위해서는 완벽한 통신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는 우주 발사체 발사임무 수행을 위해 KT 통신회선을 임차해 운용 중이다. 통신회선은 누리호의 발사와 발사체에 대한 비행위치, 비행상태에 대한 데이터 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누리호 발사 통신망 운용을 전담하는 KT는 지난해 1차 발사 때보다 통신망 전송구간의 안정성과 품질을 더욱 강화했다. 특히 ▲발사 당일 추적회선의 안정화를 위해 전송장비를 신형으로 교체했고 ▲일부 단일 전송구간은 완벽한 이원화를 완료했다. ▲제주추적소 전용회선과 팔라우 국제회선에는 백업 무선전송망(Microwave)을 추가로 개통하고 자동 절체 기능을 적용했다.KT는 ▲주요 전송시설에 대한 보안을 한층 강화했고 발사 당일에는 긴급상황 대처를 위한 전담요원을 주요 전송시설에 배치한다. ▲참관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는 우주발사 전망대, 남열해수욕장, 우주과학관에는 무선망 호소통을 위한 이동기지국 차량 2대를 배치하고 무선망 관제를 강화한다.누리호가 발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전 세계로 원활하게 중계될 수 있도록 방송장비를 구축하고 방송회선 구성을 지원한다. 우주과학관을 메인으로 발사통제동, 미디어센터, 낭도방파제, 우주전망대, 연구동 등 6개소에 방송장비를 구축하며 방송회선은 총 40회선을 구성한다.지정용 KT 전남전북광역본부장 전무는 “순수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든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를 기원한다”며 “KT는 안정적인 통신 지원뿐 아니라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코(DIGICO, 디지털플랫폼기업)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우주산업의 대도약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KT 직원들이 누리호 발사 통신망 관제를 위한 점검을 하고 있다.
2022.06.12 I 김은경 기자
우주강국도 로켓 개발 실패 겪어..누리호 성공할까
  • 우주강국도 로켓 개발 실패 겪어..누리호 성공할까[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누리호는 1.5톤급 위성을 지구 600~800km에 투입할 수 있는 로켓입니다. 전 세계에서 스스로 무게 1톤 이상의 실용급 위성 발사를 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다만 날씨가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누리호는 오는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데요, 발사 전날 우주센터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원안대로 당일 발사가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비가 계속 내린다면 작업 환경에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발사대까지 이송하는 길이 미끄러워 로켓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현재 누리호는 1~3단을 총조립하고, 결함 점검까지 마친 상태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는 13일 저녁 비행시험위원회를 열고, 기술적인 상황과 기상 조건, 우주환경 영향 등을 검토해 로켓을 발사대로 이송할지 결정할 계획입니다.지난해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우주강국들도 발사 과정서 어려움 겪어로켓 개발은 미국, 러시아, 유럽 등 전통적인 우주강국들도 발사체 개발에 실패할 정도로 쉽지 않습니다. 유럽의 유로파1은 1961년부터 개발됐지만 모든 비행 시험에서 실패하고 1971년 프로젝트가 끝났습니다. 미국의 민간 개발 발사체(Percheron)나 러시아가 미국 아폴로 프로젝트에 대항하기 위해 추진한 발사체(N-1)도 모든 비행 시험에서 실패하며 사업이 종료됐습니다. 발사체 실패 원인으로는 고체 모터 개발 실패, 관성 항법장치 개발 실패, 산화제 탱크 가압시스템 개발 실패 등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재활용 로켓 기업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도 험난한 과정을 극복한 기업입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지구저궤도에 180kg 위성을 투입하기 위한 발사체를 개발했지만, 추진시스템 문제 등으로 3차 발사까지 모두 실패했습니다.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닙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나로호 발사에서 페어링 미분리, 폭발 등의 문제를 겪었습니다. 우리나라 스스로 만든 누리호도 작년 발사에서 3단 엔진이 예상보다 빨리 끝났고, 원인을 파악해 이번 발사를 추진하게 됐습니다.현재까지 기술적인 문제가 없지만 이처럼 로켓은 개발이 끝나도 발사 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항우연을 비롯한 누리호 관련 기관, 기업들은 초긴장 상태에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도 독자적인 우주발사체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발사는 항상 긴장되는 작업이지만 여러 번 조립하고 발사를 수행하면서 연구진들이 경험이 쌓이고 있다”며 “조립과정이나 시험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지만 로켓 발사에서 언제든지 예기치 못한 부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고 발사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2022.06.11 I 강민구 기자
가장 적은 인원으로 쏘는 '누리호'의 메시지
  • [생생확대경]가장 적은 인원으로 쏘는 '누리호'의 메시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누리호 2차 발사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이번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자력으로 1톤(t)급 위성을 실은 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7번째 국가에 이름을 올리는 등 다양한 기록을 쓰게 된다. 그 중 눈길을 끄는 내용이 있다. 바로 세계에서 가장 적은 인력으로 발사체를 성공한 사례를 만들어낸다는 얘기다.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참여한 인원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 업체를 포함해 약 1000명에 불과하다. 대단하면서도 동시에 씁쓸한 기록이다. 들여다보면, 적은 인원으로도 발사체에 성공할 만큼 우리나라의 우주 기술이 뛰어나다고 자부할 상황이 아니어서다. 오히려 우주 강국을 꿈꾼다면서 관련 인력을 제대로 양성하지 못한 현실을 숫자로 여과 없이 보여준 초라한 현실인 셈이다.우리보다 앞서 자력으로 발사체를 쏘아 올린 기술을 보유한 중국만 해도 인력 양성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주 산업에 투입된 인력이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중국에서는 이를 두고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한다. 지난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한 드라마에서는 우주항공연구원인 남자 주인공이 돈 때문에 금융권으로 이직하려는 이야기가 그려지기도 했다. 해당 주인공이 미국에 비해 수년 뒤처진 중국의 우주항공 기술을 언급하며 결국 연구원으로 남는 내용도 담겼다. 연구원의 중진들이 후배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도 있다.중국이 방송 규제 당국인 광전총국을 통해 드라마와 영화의 내용을 철저하게 검열하는 것을 고려할 때, 해당 내용이 그대로 전파를 탄 것을 보면 오랜 기간 우주 인력을 육성해온 중국마저도 인력 양성과 지원 확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누리호 막바지 점검 작업(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우주연구원과 금융권을 두고 고민하는 인력이 나올 상황에도 가지 못했다. 우주 관련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전문 인력을 확대할 기반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서다. 국내 우주 관련 예산규모는 러시아와 중국 등과 비교해 최저 수준인 국내총생산(GDP)의 0.04%에 불과하다.최근 국내 주요 기업들은 총합이 1000조원이 넘는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기업들이 투자를 집중하는 분야는 항공우주를 포함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미래산업이 중심이다. 이는 곧 미래에 어떤 산업이 핵심으로 떠오를 것인지, 세계 시장에서 어떤 기술이 중요해질 것인지 준비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미래를 내다보고 세우는 장기의 계획이라는 얘기다. 산업은 민간이 주도로 이끌어갈 수 있다. 그러나 인력의 경우 얘기가 다르다. 기업이 필요한 분야만 육성해서 될 일이 아니다. 중국은 이미 십여 년 전부터 광산 전문가를 키워오며 원자재 대란에 대비했다는 얘기가 있다. 이 때문에 아프리카의 코발트 등 배터리 핵심 광산의 대부분이 중국의 손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 같은 미래 산업에 대한 인력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 정책이 시급하다.
2022.06.09 I 함정선 기자
'D-7' 누리호 이번엔 위성싣고 간다..작년 발사와 차이점은
  • 'D-7' 누리호 이번엔 위성싣고 간다..작년 발사와 차이점은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가 일주일 안으로 다가왔다. 작년 10월 발사에서 ‘미완의 성공’을 거둔 누리호가 오는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다시 발사된다. 지난 발사와는 어떻게 다르고, 주목할 만한 부분은 무엇일까.작년에 발사한 로켓과 이번에 쏘는 로켓은 외형상 거의 같다. 하지만 실제 위성(성능검증위성)을 실었다는 점에서 다르다. 작년 발사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가장 윗부분 로켓(3단부)의 산화제 탱크 내부 설계를 일부 변경했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우리나라 우주 역사에서 새로운 시도도 이뤄진다. 누리호가 정상적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하게 되면 두 차례에 걸쳐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분리하게 된다. 발사 후 45분후면 목표 궤도 진입과 위성모사체 분리까지 확인할 수 있는 가운데 3단 로켓 부분에서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는지 여부, 큐브위성을 차례로 사출(쏘아 보내는 일)이 성공적으로 이뤄질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산화제 탱크 중점 보완앞서 작년 10월에 쏜 누리호는 이륙후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3단 엔진 연소가 목표(521초) 보다 빠른 475초에 끝나면서 목표 궤도(700km)까지는 갔지만 지구 저궤도에 안착하기 위한 속도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구로 떨어졌다.다행인 것은 문제의 원인을 빨리 찾았다는 점이다.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누리호 발사 조사위원회’가 가동돼 2600여개 원격 관측 자료(텔레메트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누리호 3단 산화제탱크 속 고압헬륨탱크의 아랫부분 고정장치가 풀려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항우연 연구진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도 이 부분이다. 고압헬륨탱크 하부고정부를 보강하고, 산화제탱크 맨홀덮개의 두께를 강화하는 작업이 이뤄졌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비행중 영상도 없어 한정된 자료로 시나리오를 만들었고 기업체와 함께 하며 원인을 비교적 빠르게 파악했다”며 “설계변경, 부분품 제작, 극저온 상태에서 검증 시험, 교체 작업, 일부 재조립을 거쳐 발사를 앞두게 됐다”고 설명했다.누리호 2차 비행순서와 성능검증위성 운영순서.(자료-항우연,AP위성, 디자인=이데일리)1.5톤 중량중 일부는 성능검증용 위성으로우리나라는 로켓을 개발하면서 발사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형 발사체 개발사업은 총 2회의 시험발사와 1회의 본발사로 이뤄진다. 로켓 발사가 실패하면 비싼 위성도 함께 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나로호 1,2차 발사 실패로 과학기술위성 2A, 2B호는 파괴돼 사라졌다. 마찬가지로 누리호도 처음 쏘는 로켓이기 때문에 작년에 쐈던 첫 발사는 100% 위성 모형을 실었다.이번 발사도 시험발사이기 때문에 약 10%의 일부 위성만 싣는다. 누리호는 총 1.5톤을 실을 수 있는데 성능검증용 위성(162.5kg)을 이번 발사에서 탑재하고, 나머지는 지난번 처럼 1300kg의 위성 모형을 쓴다. 국내 4개 대학(조선대, 서울대, 연세대, KAIST)에서 만든 큐브위성 4기와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 3기가 성능검증위성에 포함돼 후속 발사에서 더 무겁고 비싼 과학위성을 실을 수 있는지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는 달탐사 등에서 필요한 발열전지, 고속으로 자세를 제어할 수 있는 구동기인 제어모멘트 자이로, S-band 안테나, 사출장치인 큐브위성 발사관, 영상촬영장치인 VCS로 구성돼 각종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발사 45분후 위성 분리 확인..큐브위성 순차 사출도 관건누리호가 성공적으로 이륙하면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를 한 뒤 두 차례에 거쳐 위성 분리(성능검증위성, 위성모사체 분리)를 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우주개발사에서 처음 시도하는 작업이다. 발사 뒤 897초 후 목표 궤도에서 성능검증위성을 먼저 분리한뒤 70초 후 위성모사체를 분리하면 여정은 마무리된다. 데이터 확인까지는 비행시간 15분과 임무 시간 30분을 더하면 45분안에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성능검증위성 분리 이후 작업은 AP위성이 맡아서 진행한다. 전원 공급, 온보드컴퓨터가 부팅되는 초기화 작업을 수행하고 자세안정화를 시킨 뒤 태양을 향한 초기 자세제어를 마치면 지상국과 접속을 시도해 초기 기록과 상태정보를 전송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정상적이면 일주일 동안 위성의 위치 정보 확인이 이뤄지며 지상국과 정상적인 교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23일부터 29일까지 위성을 1기씩 내보내게 된다.한상현 AP위성 위성사업본부 체계개발팀 실장은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면 위성이 정상궤도에 투입됐는지 여부를 먼저 점검하게 되며 이후 큐브위성 사출, 우주핵심기술 검증탑재체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라며 “독자기술로 발사체를 개발해서 우리가 만든 위성을 실어 우리땅에서 쏜다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누리호로 우리가 해외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력을 확보해 기업들도 우주에 본격적으로 도전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2022.06.08 I 강민구 기자
한국 첫 민간 우주로켓 쏜다..브라질이 먼저 알아본 이 기업
  • 한국 첫 민간 우주로켓 쏜다..브라질이 먼저 알아본 이 기업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6월 15일이면 국산 로켓 누리호가 뜬다. 10여년 넘게 2조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우리나라가 우리 위성을 독자적으로 발사할 능력을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처럼 어려운 우주 로켓 개발을 독자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내 전 세계 소형 위성 발사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기업이 있다. 누리호 사업을 통해 성장한 기업들과도 협력하며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이노스페이스는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로켓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소형위성 발사 서비스를 준비하는 기업이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은 액체 로켓과 고체 로켓의 장점을 합친 형태다. 제작기간이 짧고,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춰 빠르게 성장하는 소형위성 시장에서 파급력이 크다.기업 가치는 브라질에서 가장 먼저 알아봤다. 브라질에서 발사장을 확보한데다 시험발사체에 실어 보낼 브라질의 탑재체까지 수주했기 때문이다. 올해 12월 시험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국내 첫 민간 상업용 우주로켓 발사 성공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시험발사체 ‘한빛-TLV’.(사진=강민구 기자)연말 브라질서 시험발사 예정김수종 대표는 지난 27일 시험발사체 ‘한빛-TLV’ 기립과 발사시스템 구동 시연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연말 시험발사체 발사가 시작”이라며 “국내 첫 민간 우주로켓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상업발사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사진=이노스페이스)이날 공개한 ‘한빛-TLV’는 올해 12월에 브라질 알칸타라 발사센터에서 발사할 시험 로켓이다.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기술력을 발판으로 한양이엔지, 코오롱 등 국내 100여개 기업과 협력해 시험발사체와 이동식 통합발사시스템을 만들었다. 앞으로 단별 시험을 마치면 실제 비행모델 제작에 돌입하게 된다.김수종 대표는 “민간 투자를 받아 연구개발비를 투입하면서 성과를 내야 했고, 국내에서 우주 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좋지 못해 한동안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도 “연말에 발사할 로켓은 100km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권에 대한 민간 기업 첫 발사이며, 민간 기업으로 상업화에 초점을 맞춰 탑재체를 수주해 발사한다”고 설명했다.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와 파트너십이노스페이스는 앞서 브라질, 유럽, 호주, 미국 등 해외 기관을 접촉해 발사장 활용을 타진했다. 수년간의 노력끝에 브라질 항공과학기술부가 중심이 되어 만든 탑재체를 시험발사체에 실어 보내는 협약까지 체결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에서 안정적인 발사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 셈이다.김 대표는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협상과정에 동행했고, 대사관에서도 협조 공문을 보내줘 성공적으로 협력이 이뤄졌다”며 “브라질을 시작으로 노르웨이, 미국 등으로 발사장을 구축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높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노스페이스는 앞으로 수직시험시설에서 단인증시험 등 추가 시험을 한뒤 실제 비행에 쓸 로켓을 만들어 발사시스템과 발사체를 브라질로 보낼 계획이다.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현재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유럽에서도 문의를 받고 있어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하면 해외 발사 서비스 수주가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내년까지 50kg 이하 소형위성 지구 저궤도에 보낼 수 있는 소형발사체 ‘한빛 나노’도 개발할 예정이다.김수종 대표는 “브라질에서 시험 발사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인류에게 도움이 되고, 우주까지 갈 방법을 제공하는 스페이스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시험발사체 ‘한빛-TLV’가 기립을 마무리하고 있다.(사진=강민구 기자)
2022.05.29 I 강민구 기자
제노코, 278억 규모 과기부 발사체 엔진 개발 과제 참여
  • 제노코, 278억 규모 과기부 발사체 엔진 개발 과제 참여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항공 우주 통신기업 제노코(361390)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소형 발사체용 고성능 상단 엔진 개발 과제에 공동 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2027년까지 총 278억 원의 과제비를 투입해 누리호의 2단(75톤 엔진 등)을 1단으로 활용하는 소형 발사체 개발을 위해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상단 인증 모델(QM) 급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노코는 대한항공(003490)과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 개발기관으로 참여하여 소형 발사체를 개발함해 글로벌 추세인 저궤도, 초소형 군집 위성 사업의 국내 도입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노코 관계자는 “본 과제 참여는 6월 예정된 제2차 누리호 발사로 우리나라 우주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향후 초소형 위성 시장 확대로 인한 소형 발사체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초석이 될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등으로 화제가 되었던 아르테미스 협정을 통한 달 탐사선 발사, 누리호 발사, 소형 발사체 개발 등 윤석열 정부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 등 우호적 환경 속에서 제노코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제노코 관계자는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실현과 더불어 제노코 제2의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노코는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위성 탑재체와 위성 본체 분야에서 우주발사체 개발 단계인 EM(개발 모델), QM(인증 모델), FM(비행 인증) 단계를 모두 완료한 최종 단계인 우주인증(스페이스 헤리티지)을 보유하고 있다. 또 한화 시스템과 저궤도위성 전원부 개발 계약 및 정지궤도 공공복합위성 사업 참여 등을 통해 다양한 궤도별 위성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제노코는 지난 5월중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 방위사업청, 민군협력진흥원에서 수행하는 민군의 공통 활용이 가능한 비접촉 광간섭 프로브(Probe) 기술 기반 포열·배관 내부 표면 검사시스템 개발 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의 태양 광학망원경 제계 개발 사업에도 체계업체로 참여한 바 있다.
2022.05.25 I 김겨레 기자
'미완의 누리호' 이번엔 진짜성공?..새 차관 주재속 25일 발사일 확정
  • '미완의 누리호' 이번엔 진짜성공?..새 차관 주재속 25일 발사일 확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작년 발사에서 ‘미완의 성공’을 거둔 국산 로켓 누리호가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우주를 향해 올라간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가 개최돼 발사예정일과 발사예비일을 확정할 예정이다.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상황, 최적의 발사 여건을 고려하면 6월 15일이 발사예정일로, 발사 예비일은 6월 16일에서 6월 22일까지 설정될 전망이다.작년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발사 관련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위원회로 과기정통부 1차관, 항우연 원장 등 주요 관계자로 구성된다. 통상적으로 발사 한 달 전 위원회가 개최되나 올해는 장·차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20여일 발사를 앞둔 시점에 열리게 됐다. 이번에는 새로 임명된 오태석 신임 과기정통부 1차관이 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의미도 있다.누리호는 작년 10월 21일 1차 발사체에서 3단 엔진 연소가 계획보다 빨리 끝나면서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발사조사위원회에서 원인을 규명한 결과, 누리호 비행과정에서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린 것으로 조사됐다. 항우연 연구진은 헬륨탱크 아랫부분 지지대의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를 보강해 보완 작업을 마쳤다.현재 누리호에 기술적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내년초 누리호 후속(3차 발사) 발사도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부족한 기체조립 공간, 여름철 장마 일정 본격화 등을 감안하면 발사예정일을 6월 15일로 확정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은 “지난주까지 로켓 1~2단부 결합을 끝내고, 이번주에 화약류 장착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나로우주센터에 도착한 위성에 대한 성능검증을 2주 동안 한뒤 이를 3단 로켓에 장착하고 남은 로켓 단과 결합해 발사 준비를 6월 15일 이전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도 “특별한 기술적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날씨는 당일까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발사예정일 하루 전부터 추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시간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19 I 강민구 기자
발사 한달 앞둔 누리호, 작년과 어떻게 다를까
  • 발사 한달 앞둔 누리호, 작년과 어떻게 다를까[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가 1차 발사의 아픔을 딛고 다시 우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누리호는 다음 달 15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입니다. 기술적 문제나 기상 악화 등 변수가 없다면 이날 발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이번에 발사될 누리호는 작년 10월 21일 발사된 누리호와 거의 같습니다. 지난 1차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를 목표 고도인 700km까지 도달시켰지만, 3단 엔진이 계획보다 빨리 중지됐기 때문에 일부 보완 작업이 이뤄져 일부 차이가 있습니다.지난 10월 발사이후 가동된 발사조사위원회는 누리호가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이유가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렸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3단 엔진에 대한 일부 설계를 보완해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보강했습니다.3단 산화제탱크 형상(왼쪽)과 실물(오른쪽),(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난 발사에서 위성 모사체를 썼던 것과 달리 실제 위성을 탑재한다는 점도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발사에서는 실제 위성인 성능 검증 위성이 누리호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진짜 누리호 발사라고 할 수 있는 내년초에 이뤄질 3차 발사에서 1.5톤급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실어 발사할 계획이기 때문에 이보다 규모가 작은 위성을 미리 탑재해 궤도에서 작동하는지 살펴보기 위해서입니다.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의 발사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개발된 위성입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우주기술들을 확인하기 위한 탑재체와 함께 조선대, 서울대, KAIST, 연세대에서 개발한 큐브위성 4기가 탑재됩니다.성능검증위성 형상.(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성능검증위성의 중량은 약 180kg으로 누리호의 탑재 중량인 1.5톤 보다 작습니다.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위성들은 600~800km 사이의 태양동기궤도에서 2년 동안 임무를 수행할 예정입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발열전지, 제어모멘트자이로, S-band 안테나를 탑재해 우주환경에서 탑재체가 설계에 따라 작동하는지 확인할 계획입니다.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우리나라가 스스로 개발한 발사체를 통해 위성을 처음 탑재해 우주 궤도에 투입하는 데 성공한 나라가 됩니다.정부는 누리호 2차 발사가 성공하면 내년 초 3차 발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3차 발사에서는 실제 운용할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실어 발사할 예정입니다.
2022.05.14 I 강민구 기자
中증시 상승·인플레 우려 완화에 증시 '활짝'
  • [ET의 시황레터]中증시 상승·인플레 우려 완화에 증시 '활짝'
  •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뻔한 시황 기사는 가라. 이데일리TV(ET)가 주린이(주식투자 초보자)와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쉽고 읽기 편한 시황 기사를 제공합니다. 하루 2분만 투자하면 그날의 시황과 주요 이슈, 종목 뉴스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어요.봄바람 분 증시 : 코스피가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어요. 코스닥 지수도 상승 마감했고요. 상승 폭도 꽤 컸는데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4% 올라 2659.23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는 2.36% 급등한 891.80에 거래를 마쳤어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풀이돼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화상 회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무엇보다 최근 중국발 공급망 우려에 중화권 증시가 급락하자 중국 정부가 자본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증시가 급반등 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여요.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국제유가가 내린 데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게 국내 및 아시아 증시 전반에 투자심리 회복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어요.(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새 정부 기대감에 날개 단 원전주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 원전주들이 강세를 보였어요. 신한울 3·4호기는 현 정부 출범 후 공사가 중단됐어요. 하지만 전날 윤 당선인이 경북 울진군을 방문해 새 정부 출범 시 신한울 3·4호기 건립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히면서 두산중공업(034020)과 한국전력(015760)을 비롯해 원전 시스템의 구조 재료인 스테인리스를 제조·가공하는 대양금속(009190) 등이 강세를 보였어요.이날 유전자 검사 전문업체 랩지노믹스(084650)는 상한가를 기록하며 마감했어요. 200%의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것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랩지노믹스는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 신뢰 회복을 위해 무상증자를 한다고 설명했어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도 상승 마감했어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민간 주도의 소형 발사체(로켓) 산업 육성을 위해 ‘소형 발사체 개발 역량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누리호 로켓 개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돼요.최근 주가 부진으로 애를 먹었던 삼성전자(005930)는 1.3%올라 7만400원으로 거래를 마쳤어요.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총회를 개최해 주가 부진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에 대해 사과했는데요. 삼성전자가 주주 달래기에 나서면서 투심이 다소 회복된 것으로 보여요. 여기에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인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요.
2022.03.16 I 심영주 기자
소형발사체 산업 키운다..과기부 신규 사업 착수
  • 소형발사체 산업 키운다..과기부 신규 사업 착수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전 세계적으로 민간기업 주도 우주개발이 활성화되는 가운데 소형위성을 우주로 보내는데 경제성, 적시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소형발사체 산업을 키우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 주도 소형발사체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소형발사체 개발역량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고 16일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형발사체 지원 사업에 착수한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6년간 약 278억원을 투입해 소형발사체 상단용 엔진을 개발하고, 누리호의 75톤 엔진을 1단으로 하는 2단형 발사체로 확장하는 사업이다.국내에서도 소형 위성의 발사수요는 늘어나고 있지만 소형발사체가 없어 해외 중대형 위성의 발사일정에 따라 우리 위성의 발사일정을 정하고 있다.이에 과기부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상업용 궤도 수송 서비스 프로젝트(COTS)를 본따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COTS는 기업이 단계별 목표로 정해진 임무를 성공하면 정부가 개발금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스페이스X가 이를 통해 팰컨9 로켓을 개발한 것처럼 민간 기업을 키우겠다는 취지다.대한민국 국적으로 소형발사체 개발을 희망하는 우주 기업이면 사업에 지원할 수 있다. 과기부는 3개 기업을 선정해 소형발사체의 2단 엔진을 설계·제작하고, 두 차례의 단계평가를 통해 최종 1개 업체를 선정해 엔진의 성능시험을 지원할 계획이다.상단 엔진의 기획부터 설계까지 민간기업 주도로 수행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 추진제(연료) 종류, 엔진 구조 등을 참여기업이 주관하여 선정하고, 필요하면 누리호 1단부 설계를 일부 개선하거나 자체 개발한 엔진을 1단부에 쓸 수 있다.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소형발사체 중심으로 변화하는 민간 우주시장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2030년까지 예정된 공공위성 170기 발사를 원활하게 하려면 경제성 있는 소형발사체를 개발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산업체의 우주개발 역량을 높이고, 국내 우주발사체 기업이 스페이스X같은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2.03.16 I 강민구 기자
새로운 정부서 스타트..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둘러보니
  • [르포]새로운 정부서 스타트..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둘러보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차기 정부에서는 우주 개발이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6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를 시작으로 한국형달궤도선 발사, 다목적실용위성 6·7호 발사, 누리호 후속 발사까지 대형 우주 이벤트들도 앞두고 있다.달궤도선 발사는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다른 천체를 목표로 우주 탐사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고요의 바다’와 같은 넷플릭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었던 한국의 달 탐사가 현실화되는 것이다. 지난 1992년 우리별 1호로 우주를 향한 포문을 연 뒤 30년만에 맞이하는 역사적인 행보다.지난달 25일 방문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시험동의 연구진들은 달궤도선 막바지 시험을 하느라 분주했다. 시험동 내부에 들어서자 대형 태극기 아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 등 관계자들이 작업에 매진하고 있었다. 민승용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국내 각 기관에서 받은 탑재체들을 모아 조립하고, 각종 시험 막바지 단계에 있다”며 “달궤도선 각도가 0.01도만 틀어져도 궤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부품 정렬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진들이 열진공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막바지 단계 한창..관제실도 준비시험동에서 작업 중인 달 궤도선은 태양전지판을 아직 부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실제 우주에서는 전지판을 펼쳐 폭 3.18m, 길이 6.3m로 운영하게 된다. 무게는 678kg으로 차세대중형위성(500kg급) 보다 많고, 다목적실용위성 5호(1400kg) 보다 적다. 달궤도선에서도 주목할 만한 탑재체는 윗부분에 설치된 영구지역음영카메라다. NASA에서 맡아 항우연에 보낸 장비로 달 남북극 지역의 정밀 영상지도를 작성하는 데 쓸 수 있다.시험동 한 편에는 위성을 안전하게 발사장까지 보낼 이동식 위성 컨테이너 박스도 있다. 항우연 연구진은 2010년에 발사된 천리안1호 위성 운반에 썼던 장비를 개조해 일정을 줄이고, 예산을 줄였다. 박스 옆에는 위성을 운반하는데 핵심 유지조건인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장치도 함께 장착돼 있다.건물에서 나와 위성관제실로 이동하니 본격적인 상황실 준비를 앞둔 모습이다. 대형스크린에는 달의 형상 모습과 함께 달궤도, 데이터들로 화면이 빼곡하다. 김대관 달탐사사업단장은 “달탐사선 개발을 위한 큰 고비를 넘은 상황으로 위성 막바지 시험, 위성 운용, NASA와의 네트워크 검증이 남았다”며 “위성 발사부터 운영까지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실전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달궤도선 관제실 운영 모습.(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8월 1일 발사 목표NASA의 화성탐사선인 퍼시비어런스 로버는 미국의 한 중학생이 제시한 이름에서 탄생했다. 화성 표면에 보관한 캡슐을 후속 탐사선이 가져와야 한다는 점에서 탐사선 이름의 뜻인 ‘인내’와 상황이 어울렸다. 우리나라 첫 달궤도선의 이름도 국민의 손에서 탄생한다.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달궤도선 이름 공모전에 6만 2000건이 접수됐다. 누리호 때 1만여건 응모 건수와 비교하면 5배 수준으로 많다.모든 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달궤도선은 5월 말까지 준비를 마치고 7월초 인천공항에서 화물용 비행기에 실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캐너배럴 우주군 기지로 이동한다. 한달 동안 기능점검을 하고 8월 1일(한국시간) 오전 8시 33분께 미국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던 39A 발사장과 40번 발사장을 부여 받아 두 곳 중 한 곳에서 발사가 이뤄진다.달까지는 BLT(전이 궤도)를 이용한다. 지구에서 달까지 직선거리는 38만 4000㎞ 수준이나 연료를 아끼기 위해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점을 이루는 라그랑주 포인트 L1지점(149만 8000km)까지 간뒤 달 쪽으로 방향을 바꿔 달 궤도로 진입하는 방식을 택했다. 12월 16일께 달궤도에 안착하면 이후 내년초부터 달 100km 상공을 돌며 달 표면 주요 착륙 후보지 광학 촬영을 비롯한 탐사활동을 하게 된다.현재까지 달 착륙에 성공하거나 궤도선 탐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구소련),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인도가 있다. 궤도선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7번째 달탐사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국제 우주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반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김 단장은 “달 탐사를 위해 필요한 궤적설계부터 항해, 통신, 항법 등을 우리힘으로 검증하고, 달에서 고유임무도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위성 운용, 탑재체 관리, 심우주 통신 등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임무를 충실히 이행해 우리나라 첫 탐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2022.03.08 I 강민구 기자
이재명 "과학기술 5대 강국…10대 빅 프로젝트 추진"
  • 이재명 "과학기술 5대 강국…10대 빅 프로젝트 추진"[전문]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국정 과제 맨 앞줄에 배치하고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세계 5대 강국으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문화체육광장에서 열린 ‘김포의 더 큰 도약, 이재명을 활용하십시오’ 김포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후보는 이날 MBC ‘대통령 후보 제4회 방송연설문’에서 “과학기술 혁신 역량은 전환적 시기에 성장을 위한 핵심적 토대이자 국가경쟁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를 도입하겠다”며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에게 국가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획, 예산 권한을 대폭 부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양자컴퓨터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 반도체 △지능형 반도체 △바이오 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 자원화 △사이버 보안 등을 나열하며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고 추진하는 ‘10대 대통령 빅 프로젝트’를 즉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우주기술 자립으로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아래는 이 후보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이재명 인사드립니다.국민 여러분, 2만여 명의 동학혁명군이 2천여 명의 일본군에게 전멸당한 우금치 전투, 기억하십니까? 슬프고 안타깝게도, 첨단 과학기술과 무기 앞에서는 죽창을 든 수만 백성의 우국충정,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오늘은 국민 여러분께 대전환의 시대에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역량을 어떻게 키워 나갈지, 저의 구상과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요즘 어린이들의 장래 희망을 혹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크리에이터나 의사, 연예인, 운동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합니다. 예전에 상위권이던 과학자나 우주비행사는 이제 한참 뒷 순위입니다.우리 아이들 눈에는 더 이상 과학자, 우주비행사가 멋있고 재미있고, 부럽지 않다는 그런 뜻입니다. 왜 그렇게 됐을까요? 과학기술 분야에 좋은 일자리가 그만큼 적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과 투자, 인재 양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죠.그러나 우금치 전투처럼 과학기술력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의 핵심 동력입니다.저 이재명이 꿈꾸는 나라는 과학기술 최강국입니다. 과학의 힘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고, 정체된 성장을 회복시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가는 것입니다.국민 여러분, 세계는 지금 과학기술 패권을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기술 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전환의 이 위기시대에 살아남기조차 어렵습니다. 우리도 그 경쟁의 한복판에서 호된 경험을 이미 했습니다.지난 2019년 7월,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일본의 갑작스러운 수출규제 조치,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도 생생하게 기억하실 것입니다. 불화수소의 일본 의존도가 50%에 육박하는 등으로, 핵심 소재·부품·장비, 일명 소부장의 국산화 비율이 낮아서 생긴 문제였습니다. 특히 제가 도지사로 있던 경기도는 반도체 수출액의 43%를 차지하고 있어서 관련 기업들의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었습니다. 저는 도지사로서 단, 사흘 만에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지방정부중에서 가장 빠르고, 가장 큰 규모의 긴급추경예산을 가지고 도내 소부장 기업들을 지원했습니다.급한 불을 끄고 나서는 위기를 기술 독립의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소재부품 연구개발과 판로의 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서 주요 부품의 국산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기술 독립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우리는 그 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정부가 나서고, 기업이 뛰고, 온 국민이 힘을 모아 슬기롭게 극복해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우리의 1인당 GDP가 일본을 처음 추월했습니다. 경제 규모 세계 10위에 올라섰습니다. 이것이 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대한민국의 저력이고, 우리 국민의 위대함입니다.일본 수출규제 조치가 우리에게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기술 주권을 확보하지 못하면 언제든지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원천기술과 기초과학이 튼튼하지 않으면 언제든 경제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나라가 가진 과학기술력은 국가 간 경쟁에서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일본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적극 동참했는데도 중국에 큰 보복을 당하지 않았던 것은 일본의 소부장 기술이 중국에 꼭 필요했기 때문입니다.우리나라는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강국입니다. 지난해 한미정상회담에서, 기존 안보동맹을 기술동맹으로까지 확장했던 것도 우리가 가진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와 배터리 기술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그동안 우리는 선진국들을 맹렬하게 쫓아온 추격국가였습니다. 우리보다 앞선 나라의 기술을 재빨리 흡수해서 놀라운 속도로 응용 기술을 발전시켰습니다.그러나 이제 추격의 대상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앞선 발자국이 없는 사막의 한 가운데 서 있는 것, 그런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우리가 스스로 길을 내야 합니다. 저 이재명이 그 길을 가겠습니다. 기술 주권 확보로, 과학기술 패권 경쟁에서 결코 지지 않는 나라 저 이재명이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과학기술 혁신 역량은 전환적 시기에 성장을 위한 핵심적 토대이자 국가경쟁력입니다. 저 이재명은 과학기술 혁신 전략을 국정과제 맨 앞줄에 배치하고 대한민국을 과학기술 세계 5대 강국으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이를 위해서, 첫째,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를 도입하겠습니다. 과학기술 혁신 부총리에게 국가과학기술 혁신전략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획, 예산 권한을 대폭 부여하겠습니다.연구개발 체제를 추격형에서 선도형으로 혁신하겠습니다. 새로운 지식과 미래기술 창출을 위한 기초연구, 그리고 원천기술 연구에 정부 투자를 집중하겠습니다. 눈앞에 단기적 성과에 급급해서 소탐대실하는 일이 없도 단기성과 중심의 연구개발을 중장기 연구개발로 확실하게 바꿔놓겠습니다.둘째, 첨단 과학기술 투자를 늘려 미래 국가전략기술을 확보하겠습니다.양자컴퓨터, 우주항공, 스마트모빌리티, 차세대 전지, 시스템 반도체와 지능형 반도체, 바이오헬스, 차세대 네트워크, 탄소 자원화, 사이버보안까지, 이 프로젝트들을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고 추진하는 ‘10대 대통령 빅 프로젝트’를 즉시 시작할 것 입니다.세 번째, 우주 기술 자립으로, 2030년까지 대한민국을 세계 7위권의 우주 강국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지난해 10월, 대한민국 우주시대의 문이 열렸습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부분적 성공은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가는 신호탄이었습니다. 나로호, 누리호의 꿈을 이어서 우주탐사의 시작인 달 착륙 프로젝트를 완성하겠습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과학자, 우주비행사의 꿈을 돌려 놓겠습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아는 것처럼 지금은 위기의 시대입니다.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 대전환입니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나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최대 화두가‘메타버스’기술입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과 콘텐츠를 메타버스 플랫폼 기술과 융합해야 합니다.우리에게는 이미 김대중 정부의 ‘초고속 인터넷망’ 노무현 정부의 ‘전자정부’ 문재인 정부의 ‘데이터 댐’이라는 소중한 디지털 기반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그 위에서 ‘대한민국 디지털 영토 대확장’정책을 확실하게 펼쳐 가겠습니다.우리 기업들이 메타버스 세상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부는 디지털 산업의 원료인 데이터 인프라부터 정비하겠습니다. 더 많은 디지털 스타트업과 더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나고, 새로운 산업으로 영역이 확장되게 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디지털 영토 수호를 책임질 과학기술 보안망 강화에도 힘쓰겠습니다.국민 여러분, 기후 위기에 따른 에너지 대전환은 국가의 흥망이 달린 문제입니다. 많은 국민께서 지난번, 대선후보 TV 토론을 보시고 재생에너지 100%를 뜻하는 RE100이 우리 경제에 중요한 당면 과제임을 아시게 되셨습니다.실제로 토론회 며칠 뒤에, 세계 3대 연기금 운용사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용이 삼성전자를 비롯한 우리 10대 기업에, RE100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주주 행동의 일환으로 한 일입니다. 에너지 전환은 이제 우리의 발등의 불이 됐습니다.이미 애플,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10년 내에 제품생산과 공급망의 100% 탄소중립화를 선언했습니다. 이제 재생에너지가 없으면 기업들에 납품할 길이 막힙니다. 이 와중에 유럽은 2026년부터 탄소국경세 전면시행, 이걸 선언했습니다. 이제 탄소 발생을 줄이지 않으면 수출길이 막힌다 그런 뜻입니다. 탄소국경세로 우리 수출기업들이 추가 부담할 비용, 최대 1조 8천억 원에 이른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탄소 감축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 필수 과제가 됐습니다.사정이 이런데도 야당 후보는 “RE100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현실을 모른다면 무능한 것이고 표 때문에 눈치를 본 것이라면 경제와 미래는 안중에 없는 무책임한 언행입니다.저, 이재명은 박정희 정부의‘산업용 고속도로’, 김대중 정부의 ‘인터넷 고속도로’에 이어서 바람과 햇볕이 달리는 ‘에너지 고속도로’를 만들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재생에너지 사회로 가는 새 길을 열어 내겠습니다.이 과정에서 재생에너지의 생산, 소비, 유통 관련 산업이 발전할 것이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미래차 산업 같은 대규모의 민간 투자와 그에 따른 다량의 좋은 일자리가 생겨날 것입니다. 탄소 절감 설비, 제로에너지 건물과 같은 그린 신산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누구나 기후 위기 극복을 말할 수 있지만, 아무나 에너지 대전환을 해낼 수는 없습니다. 민간에만 책임을 떠넘기지 않겠습니다. 혁신의 기회를 찾아 힘껏 뛰고, 주어진 권한만큼 큰 성과를 내겠습니다. 디지털 영토의 확장, 에너지 고속도로 완성, 대전환 과정에서 필요한 사회서비스 분야까지, 300만 개 이상의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자신 있습니다.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 이재명이 하려는 디지털 전환, 에너지 대전환은 가장 확실한 국가균형발전 전략이기도 합니다. 디지털 전환은 일하는 장소의 제약을 사라지게 합니다. 에너지 전환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에너지를 생산하고 판매하게 될 것입니다. ‘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으로 지금의 경제 위기를 돌파해 내겠습니다. 영남·호남 제주를 포함한 남부수도권을 새롭게 만들어서 기존 중부수도권과 경쟁하면서 이 두 개의 축으로 대한민국을 5대 강국으로 도약 시킬 것입니다.남부 수도권은 세계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첨단산업 중심의 단일경제권으로 만들겠습니다. 첨단소재, 우주항공, 수소, 미래 모빌리티 같은 미래 산업의 메카로 자리 잡게 하겠습니다.남부수도권에는 신산업 특화 수도 두 곳 이상을 만들겠습니다. 서남 해안은 에너지 신산업 벨트로 그리고 영남권은 첨단산업과 금융, 로봇산업 메카로 키워 나가겠습니다.서울, 경기, 인천, 충청, 강원을 포함하는 중부수도권 역시 글로벌 경쟁력과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습니다. 충청권은 행정수도 완성과 동시에 경기도 남부권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첨단산업 벨트를 연결하겠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강원과 제주는 수소경제, 풍력, 바이오에너지가 넘치는 탄소중립의 거점이 될 것입니다.다섯 개의 수도, 하나의 대한민국에서 과학기술과 산업구조 고도화, 에너지 대전환으로 대한민국이 직면한 문제를 확실하게 풀어가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역사를 돌아보면 찬란하게 빛났던 시기들이 있습니다. 바로 과학기술의 꽃이 활짝 피었을 때였습니다. 세종대왕과 정조대왕 시대가 그랬습니다.두 분의 과학기술 정책에는 ‘애민정신’이 있었습니다. 세종 시대의 최우선 국정과제였던 천문은 농사 짓는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정조 시대 정약용이 만든 기계들은 노동하는 백성의 수고를 덜기 위한 그런 것이었습니다.저 이재명은 우리의 미래 먹거리, 과학기술 대전환이라는 큰 지도를 그리고 있습니다. 다시는 기술주권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기초 과학과 첨단과학기술 지원이라는 혁신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이번 3월 9일, 국민 여러분께서 저 이재명을 선택해주십시오. 우리의 첨단과학 기술이 글로벌 표준이 되고, 원천기술 로열티를 받는 나라, 과학기술 일류강국 대한민국 저 이재명이 꼭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02.27 I 이유림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1달 늦어졌지만 큰 문제 없다
  • [기자수첩]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1달 늦어졌지만 큰 문제 없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최선의 선택입니다. 로켓 3단 부를 모두 해체하면 연말까지 발사를 미뤄야 했는데 최악의 상황을 피했죠.”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누리호 일정 연기 브리핑 직후 이같이 설명했다.이데일리 강민구 기자.(사진=이데일리)국산 로켓 누리호를 오는 6월 15일 다시 쏜다. 지난해 10월 발사에서 3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끝나면서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던 원인을 찾았고 이를 고쳐서 발사하는 것이다.발사가 5월에서 6월로 늦어졌지만 큰 문제는 없다. 기술적으로 원인을 찾았고, 일정도 괜찮기 때문이다. 6월 하순에 이뤄지는 장마와 7~8월 무더위도 피했다. 8월 1일로 예정된 한국형달궤도선 발사 일정과도 중복되지 않는다. 로켓 발사 과정은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원인을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발사조사위원회가 구성돼 작년 11월부터 조사 활동을 했지만, 지난해 누리호 발사가 미완의 성공에 그친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최소 3달 이상의 연기는 불가피하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조사위에서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렸다는 구체적인 원인을 밝혀냈고, 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 구조를 보강하는 방향으로 개선 방향을 확정했다. 연구팀은 변경될 부분에 대한 제작이 끝나면 재조립이후 헬륨가스 누설 여부를 판단하는 기밀시험을 진행한다.항우연 연구팀의 분석결과 6월 12일 정도면 충분히 발사준비를 마칠 수 있다. 로켓 3단부는 지난해 이미 조립이 끝난 상태인데 다행히 모두 해체하지 않고, 일부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추가 일정 지연을 피한 것이다.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일깨워준다. 누리호는 우주기술 자립을 이끌뿐 아니라 국가 안보를 이끌 핵심기술로서의 가치가 크다. 올해는 특히 대선을 앞둬 앞으로의 우주이벤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가 중요하다. 후속조치가 잘 이뤄져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가 1톤급 이상 로켓을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7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
2022.02.27 I 강민구 기자
국산 로켓 누리호, 6월15일 다시 쏜다
  • 국산 로켓 누리호, 6월15일 다시 쏜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지난해 10월 발사돼 ‘미완의 성공’을 거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가 애초 목표였던 5월 발사에서 한달을 미뤄 6월에 이뤄진다. 발사예정일은 6월 15일이며, 기상상황 등을 고려한 발사예비일은 6월 16일부터 6월 23일로 결정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5일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기술적 보완 조치 방안을 마련하고 추진일정을 ‘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이같이 확정했다.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공동취재단)추진 일정 확정에 앞서 열린 브리핑에서 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지난해 10월 21일에 1차 발사를 실시해 국내에 발사체 핵심 기술력이 확보됐음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3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끝나면서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며 “발사조사위원회를 운영하면서 누리호 비행 중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려 문제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항우연 연구진은 누리호를 기술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검토한 결과,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기로 결정했다.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의 고정장치가 강화되도록 설계를 변경하고, 맨홀덮개는 두께 등을 보강해 누리호가 비행하는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하도록 했다.이번 발사에서 사용될 로켓 3단부는 지난해에 조립이 끝난 상황으로 문제가 발생한 3단부 일부만 해체한 후 재조립하고, 헬륨가스 누출이 이뤄지는지 검사하는 기밀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후 1,2,3단 로켓 단간별로 조립한뒤 200kg급의 성능검증위성을 실을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한 달 정도 추가 기간이 필요해 발사시기가 오는 5월서 6월로 변경됐다.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현재로서는 헬륨탱크 풀린것 외에는 큰 문제가 없어 로켓 3단에 대한 보완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지난 1차 발사때 많은 부분을 검증한 만큼 절차를 준수해가며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02.25 I 강민구 기자
“누리호, 6월에 발사…좋은 결과 나올 것”
  • [일문일답]“누리호, 6월에 발사…좋은 결과 나올 것”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작년에 조립한 누리호 3단을 얼마나 분해해야 할지가 관건이었다. 모두 분해한 뒤 재조립하면 연말까지 발사를 늦춰야 했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브리핑에서 “산화제 탱크를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 위성을 탑재하는 장치 일부를 떼어내거나 설계를 변경해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며 “3차 발사 일정, 여름철 장마 일정 등을 고려해 결정된 6월 발사에 맞춰 준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국산 로켓 누리호는 지난해 10월 21일 1차 발사를 했지만 3단 엔진 연소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로켓에 실은 위성모사체가 목표궤도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후 발사조사위원회에서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고정지지부가 풀려 문제가 발생했다는 원인을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에 누리호에 적용될 3단 산화제탱크의 헬륨탱크 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의 구조를 변경·보강하는 방향으로 방안을 마련했다. 한달 정도 추가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올해 5월에서 6월로 미뤄 발사하는 추진일정이 25일 ‘40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확정됐다.지난해 10월 누리호 발사 장면.(사진=공동취재단)아래는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 장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체계개발부장,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과의 일문일답.-하부지지부와 맨홀덮개 변경만으로 충분한가. 맨홀 두께 무게 증가에 따른 문제는 없나.△지난해 10월 누리호 비행과정에서 헬륨탱크가 이탈해 문제가 발생했다. 헬륨 탱크 설계를 변경해 충분히 하중을 견디도록 설계했고, 극저온 환경서 검증도 했다. 장치 변경과 맨홀 덮개 설계 변경에 따라 무게는 9kg 늘었지만, 누리호 탑재 성능으로도 감당할 수 있다.-누리호 2차 발사에 실을 성능검증 위성의 규격은.△성능검증위성은 누리호에 실어 위성 투입 성능 확인하기 위해 만든 소형위성이다. 크기는 0.9m 정도이고, 무게는 180kg 급으로 개발해 현재 168kg 정도 무게를 지녔다. 자이로 등 우주핵심 부품들을 탑재해서 2차 발사에서 시험할 계획이다. 수명은 2년이다.-6월이면 한달 발사일정이 늦춰지는 것인데 무리는 없나.△6월 12일까지 되면 모든 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일정에 여유를 줄까도 고민했지만, 장마철이기 때문에 6월 15일로 결정했다. 넉넉하지도 촉박하지도 않다. 지난 12월 조사결과 발표 이후 설계변경안을 내부적으로 준비했다. 설계변경안 승인 후 부분품을 제작해서 시험했다. 실제 필요한 작업기간을 산정한 결과 6월까지 할 수 있다고 봤다. 누리호 3차 발사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일정을 결정했다.다만, 준비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조금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 해외 상용발사체도 발사 당일 이상이 발견돼 일정이 연기되곤 한다.-12월로 예정했던 3차 발사는 어떻게 되나.△일정상 1~2달 연기는 불가피하다. 3차 발사 때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실어 보낼 계획이다.-헬륨탱크 외 다른 문제는 없나.△현재로서는 없다. 3단부에 대한 보완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이 밖에 지난 발사 과정에서 발생했던 지상밸브 문제 등 소소하게 개선할 부분이 있다. 1차 발사에서 많은 부분이 검증된 만큼 큰 문제는 없다. 1차 발사에서 아쉬운 결과가 나온 만큼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지만 하나씩 절차를 진행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발사일정은 확정인가.△발사 한 달을 앞두고 기상상황 등 고려해 발사관리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발사일정을 확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2022.02.25 I 강민구 기자
중이온가속기가 열 과학기술 강국의 길
  • [특별기고]중이온가속기가 열 과학기술 강국의 길
  • [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시다. 숲에 두 갈래 길이 있었는데, 사람이 덜 간 길을 택했고, 그것으로 모든 것이 달라졌다는 구절이 특히 유명하다. 다양한 해석이 있겠지만, 과학기술이 추구하는 가치와 근본적으로 닮아있다는 생각에 이 시를 자주 떠올리곤 한다.용홍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대전 유성구 신동지구에는 가지 않은 한국 과학기술의 길을 개척하는 현장이 있다.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라온(RAON), 원소에 대한 근원적 지식을 탐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1년 말 시작되어 1조 5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첨단 기초과학시설이다. 지금까지 쉽게 발견하지 못했던 희귀한 동위원소를 인공적으로 만들고, 빔으로 받아 연구에 활용하는 원리다. 희귀동위원소는 우주의 기원, 별의 진화과정을 밝히는 핵물리학에 주로 사용된다. 또한 암과 같은 난치병 치료법 개발, 방사성 의약품, 신소재 개발과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폭넓은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중이온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성과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중이온가속기 구축은 지난 10년간 핵심장치 제작과정의 기술적 어려움 등으로 몇 차례의 계획 변경이 있었다. 누구도 해본 적 없는 시도였기에 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로 일정도 지연되었다. 하지만 그 같은 과정이 있었기에 기술과 경험이 하나하나 축적되었고, 작년 12월 말 저에너지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의 설치가 완료됐다.이는 전체 과정에서 1단계 장치가 완성된 것으로, 자력으로 초전도가속 모듈을 직접 설계해 제작하고 성능 검증을 마친 세계 8번째 사례로 손꼽힌다.라온은 현재 빔 인출을 이뤄내기 위한 작업에 착수해 연구와 실험에 한창이다. 올해 안에는 최초의 빔 인출과 함께 시운전 착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에너지 구간 초전도 가속장치에서 첫 빔 인출이 성공한다면 앞으로 시운전과 검증을 거쳐 2024년께 연구자들에게 실제 실험에 적용할 수 있는 빔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온은 지금까지 구현된 중이온가속기의 어느 모델과도 차별화된 뛰어난 성능을 지향한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이미 중이온가속기를 보유한 국가들은 가벼운 이온을 무거운 표적에 충돌시키는 온라인 동위원소 분리방식(ISOL) 또는 그 반대인 비행파쇄방식(IF) 중 하나를 채택하고 있다. 반면, 라온은 세계 최초로 두 가지를 결합한 방식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단일 방식 보다 희귀한 동위원소를 발견할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만들기도 어렵다.누구도 가지 않은 길에 걸음을 옮기는 것은 두렵다. 셀 수 없이 많은 오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눈물 흘리고, 좌절도 하는 험난한 길이다. 지금도 전 세계 과학기술인은 끝이 보이지 않는 치열한 싸움을 계속하며 연구실의 불을 밝힌다. 과학기술은 인류 문명은 그렇게 한 걸음씩 전진해 왔다. 지난해 10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비상했다. 계획대로 완벽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독자 기술로 개발한 발사체가 고도 700km에 이르는 데 12년이 걸렸다. 이제 라온의 차례다. 축적의 시간만이 과학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빛나는 길을 열 수 있다.
2022.02.23 I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범부처 추진력 담보”
  • [일문일답]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 범부처 추진력 담보”
  •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년 기자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27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세종시 청사에 마련한 2022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임기의 소회와 올해 목표 등에 솔직한 입장을 전했다. 자신감을 실어 언급한 대목도 있고, ’개인적 의견‘을 전제한 뒤 조심스럽게 말한 부분도 있다. 5G 주파수 할당처럼 업계 내 눈치싸움이 치열한 상황을 묻는 질문엔 당장 답을 내기보다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이날 눈길을 끈 답변 중 하나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에 대한 생각이었다. 최근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과학기술 공약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임혜숙 장관은 과기정통부 관련 사안에 한정한 개인적 의견을 전제하면서 답했다. 임 장관은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를 언급하신 분이 있었다”며 “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일을 하면서 보니까 과학기술혁신 부총리제라는 게 굉장히 의미가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범부처적으로 협조를 받아야 하는 사항 그리고 공동으로 추진해 나가야 하는 사항들에 있어서 과학기술혁신 부총리가 생긴다면 훨씬 더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의견을 냈다.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통폐합을 묻는 질문엔 “같이 가는 것도 좋겠다”면서도 “진흥과 규제 업무가 하나의 부처가 있다면 어려움이 있을 거 같아 조금 고민스럽다”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뒤이은 ‘우주전담부서’ 등 신설조직에 대한 질문엔 힘을 실었다. 임 장관은 “우주는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과기정통부가 잘 추진했고 관계부처 협력을 잘 이끌어왔다. 과학기술 신기술 관점에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목적으로 우주 관련한 신설조직이 생긴다면 과기부가 그걸 맡아서 잘 이끌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임 장관은 마무리 발언에서 “임인년 호랑이의 해다. 호랑이의 눈이 맑고 예리하다. 그런 맑고 예리한 눈으로 우리나라가 치고 나가야 할 부분을 바라보겠다”며 “과기정통부는 초심을 잃지 않고 나라의 ICT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다음은 임혜숙 장관 등과의 일문일답-올해 ‘우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누리호 후속계획은.△임혜숙)누리호는 잘 아시다시피 지난 10월에 마지막 단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 위성을 제 궤도에 편입시키지 못했다. 발사 조사위원회를 꾸려서 원인 파악은 됐다. 그런데 그 원인에 대한 기술적 보완조치를 수행해야 한다. 적절한지에 대해서 과정들이 필요할 것 같다. 올해는 2차 누리호가 발사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히 5월이라고 말씀드리긴 어려울 것 같다.-SK텔레콤과 엘지유플러스 주파수 관련 계획은.△임혜숙)주파수 할당에 굉장히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연구반을 구성해서 전문가 의견을 들어야 하고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하고 공개토론회를 거쳐야 한다. 절차들이 있다. 40메가헤르츠, SKT가 추가적으로 요청한 건에 대해서도 절차가 있어야 한다. 조속히 수행되기도 어렵다. 엘지유플러스도 절차를 거쳤는데 이해관계자 논의가 더 필요하다. 조금 더 논의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2월 중에 통신 3사 CEO를 만나 뵙겠다. 정책 협조, 이해관계자 설득 노력하겠다. 그리고 공통적인 의견 수렴하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겠다. 소비자의 편익 증진이 가장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신 3사의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이 두가지 관점에서 논의하도록 하겠다.-대통령 후보들이 과학기술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데 의견은.△임혜숙)현직에서 일하는 장관으로서 대통령 후보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아 보인다. 그러나 과기정통부 개인적인 의견으로 부서에서 논의된 내용은 아니다. 과기혁신부총리 언급하신 분이 있다. 그런데 제가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일을 하면서 보니깐 혁신부총리가 굉장히 의미가 있겠다 생각이 든다. 범부처적으로 협조를 받아야 하는 상황 공동으로 추진해야 하는 상황에서 혁신부총리가 있으면 추진력을 담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MWC 참석 여부는.△오미크론 변이 추세를 보고 확진자 추이를 봐야 하겠지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 참석하고 싶다. 우리나라 디지털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다른 나라와 협력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더 봐야 할 것 같다.-모다모다 블랙 샴푸 논란, 식약처 제재 결정 내렸는데 과기부 차원에서 중재 의사가 있는지.△임혜숙)내용은 파악하고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 규제가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데 기초원천연구정책관에게 답변을 부탁드린다.△이창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식약처와 업체 중재할 의향이 있느냐고 질문해주셨다. 식약처가 판단한 근거, 과학적 상황에 기반해서 판단한 상황이다. 물론 기업이 거기에 대해서 이견이 있는 건 알고 있지만, 과기정통부가 중재해야 할 당위성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새로운 신기술이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인허가 규제 때문에 기술이 사장되는 부분에 대해선 아쉬운 부분이 있다.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전문가, 규제기관이 함께 규제 컨설팅을 진행하는 부분을 구성해서 시범적으로 구성하려고 한다. 바이오와 ICT를 융합해서 합성생물학, 마이크로바이옴 등 새로운 신기술등이 많이 연구하고 있다. 새로운 신기술에 대한 R&D 추진할 때는 개발 부처 뿐만 아니라 규제부처까지 포함해서 규제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하고 진행하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올해 가장 중점 추진할 정책 분야.△임혜숙)4가지 방향이 있다. 첫 번째 국가 10대 필수전략기술이다. 그거에 대한 육성 보호를 하겠다는 말씀드린다. 세 번째가 청년 지원정책. 두 번째가 과학기술 인재 양성, 세 번째가 디지털 뉴딜, 마지막이 청년 지원정책이다. 가장 중점 추진할 부분은 국가 10대 필수전략기술 추진이다. 그리고 제가 야심차게 준비한 청년 지원정책을 가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디지털 미디어, OTT 상생체계 계획은.△임혜숙)간담회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를 많이 만났다. 이해관계가 첨예하다. 가시적인 저희 성과를 보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진도가 나가고 있다. 보다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선 담당 국장님께 답변을 부탁드리겠다.△오용수 방송진흥정책관)현업에 계신 분과 협의하고 있다. 발전전략 마련되는대로 이번 정부 임기 내, 장관님 임기 끝나기 전에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디지털뉴딜 정책 밝히셨는데 AI, 메타버스 산업 육성안 나왔는데 올해 이것만큼은 잘하겠다는 부분은 우리나라 AI, 메타버스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는.△임혜숙)현재 우리나라 AI 부분에 대해선 선도국에 비해서 조금 약간 떨어진 것 같다. 그렇지만 최근에 많이 노력하고 있다. AI 기술 수준을 전반적으로, 학습형 데이터를 구축해서 많은 연구자와 산업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거나, 기업들이 AI 분야에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특히 재직자들이 도메인 지식은 있지만, AI나 소프트웨어 지식이 없는 분들을 위해서 역량강화 교육을 하고 있다. 조속히 따라갈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는 그야말로 모두가 같이 시작하는, 산업인 것 같다. 누가 먼저 치고나가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이만하면 빨리 시작했다고 본다. 신산업으로서 큰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그래서 최근 메타버스 전략을 저희가 발표했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2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년 기자간담회’ 에 강민구 출입기자단 간사(이데일리 기자, 왼쪽)와 배석한 모습. (사진=과기정통부)-주파수 관련해 다음 달에 경매하는 게 무리한 일정 추진 아닌가, 특정 사업자가 아니라 3사 모두 할 수 있도록 경매 일정을 늦췄으면 좋겠는데 무리한다는 지적이 있다. 연기할 수 있는지.△임혜숙)작년 7월 엘지유플러스에서 할당 요청을 받고 연구반도 운영해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이해관계자들을 여러 차례 만났다. 공개토론회도 진행했다. 현재 진행하던 일정이 무리하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 SKT에서 40메가헤르츠를 요청하고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이 안 된 부분이 있다. 그래서 다음달 공고가 나올지에 대해선 검토 중이다. 하지만 소비자의 편익 증진과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한다는 부분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신약개발 범부처 사업 등 부처간 협력을 위해서 대응 방안은.△임혜숙)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이 현재 어떤 사업인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 담당 국장님께서 답변을 드리겠다.△이창윤 기초원천연구정책관)범부처 신약개발 사업단은 부처별로 하던 걸 기초-응용-임상까지 하기로 합친 것이다. 과기부, 복지부, 산업부 공동이다. 저희들 간 문제는 아닌데 연구 현장에서 부처 간 협력이 안 되어서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면, 나중에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현장에서 문제로 제기되는지 말씀을 주시면 저희가 후속으로 상세히 파악해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취임 이후 성과와 한계에 대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 이것만큼은 하고 싶다는 것 무엇인지.△임혜숙)작년 5월 14일 취임이니까 8달 조금 넘었다. 임기가 2달밖에 안 남았다고 말씀주신 건 섭섭한 것 같다. 5월 9일까지는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넉 달 정도가 덜 남았나. 앞서 말씀드린 중점 추진 방향인 국가필수전략기술과 청년지원 정책을 잘해서 보람이 있었다라고 돌아보고 싶다. 장관으로 일하기 전보다 저는 들어와서 보니 훨씬 더 잘 돌아간다는 걸 알게 됐다. 저희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도록 국장, 과장님들이 정책으로 잘 만들어주셔서 저는 아이디어가 없어서 그렇지, 아이디어가 있으면 일할 수 있는 부분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염한웅 부의장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서 국가필수전략기술 지정하는 건 정책 후퇴하는 것이고, 국가는 미세먼지나 감염병 투자에 관해서 이야기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임혜숙)염한웅 부의장 지적사항은 민간에서 주도적으로 더 잘하는 부분은 민간이 주도하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10대 필수전략기술은 공급망 통상의 관점, 국가안보의 관점을 고려한 부분이 있다. 전 세계는 기술패권 문제, 정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노력이다. 미세먼지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가의 노력도 있다. 10대 전략기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가가 진행 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든 방향이나 필수 전략기술에 대해선 한 번 더 잘 들여보겠다는 관점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플랫폼 규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의견은.△임혜숙)플랫폼이 앞으로 새로운 서비스나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이해관계자 간 갈등 요소가 있다. 규제가 새로운 서비스나 산업을 막으면 안 된다는 관점이 기본적인 관점이다. 플랫폼 서비스에서 공정경쟁에 저해되는 부분이나 플랫폼에 고용된 분들이 권익이 침해되선 안 된다는 관점을 가지고 있다.-메타버스 회의적인 시각 있는데.△임혜숙)메타버스에 대해서 알면 알수록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일단 가상현실, 메타버스는 현재 많은 기술이 결합되고 융합돼야 가능한 부분이다. 현재 아직은 하드웨어 디바이스가 일반인이 착용하기 어렵거나 어지러운 부분이 있다. 기술이 못 따라가는 건 현실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기술이 잘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메타버스 공간 측면에서도 트레이딩, 업무 등도 메타버스에서 쓰일 수 있을 것 같다. 메타버스가 디지털 영토라고 생각하고, 전략적으로 잘 육성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서울에서 택시 합승이 합법화됐는데, 주무부처 장관님으로서 소회는.△임혜숙)반반 택시 합법화 봤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서 실증 특례 기회를 잡고 법령까지 제정된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서 법령까지 제정될 수 있도록 많은 사례가 나왔으면 좋겠다.-디지털 포용법 제정을 위해서 노력하고 계신데 어떻게 진행하실지.△임혜숙)디지털 포용이란 키워드가 굉장히 중요한 화두다. 요즘 같은 디지털 격차가 사회 경제적인 격차로 이어지는 시대다. 앞으로 디지털 포용법을 저희가 조속히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디지털 기기나 기술에 대해서 전반적인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과기정통부가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SMR(소형모듈원전) 관련해서 기술개발 내용보면 국내에는 짓지 않고 해외에 수출하지 않도록 한 내용이 있는데. 장관님 생각으로는 그 방향성이 맞는건지, 차후 그 부분에 대해서 수정할 여지가 있는지.△임혜숙)원자력 SMR 관련해서 잘 아시다시피 대형원전은 구축비도 많이 들지만 우리가 고려해야 할 위험성이 있어서 SMR을 들여다보고 있다. SMR 관련해서 우리나라가 좋은 기술을 가지고 있다. 기술 경쟁력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지닌다. SMR이 안전성과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연구개발해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선 짓지 않고, 해외 수출하는 방향이 맞느냐, 국내에서도 허용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담당 국장님께서 이야기를 대신 해주실 것.△권현준 거대공공연구정책관)국내에 구축하는 것보단 해외에 구축하도록 하는 안, 그게 가능하냐의 문제는 현재 캐나다라든가 해외 기관과 같이 캐나다 오지쪽에 광산 쪽에 쓰고 있는 부분에 많은 나라가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축하는 문제는 R&D 하는 저희 부처에서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 정부에서 그 방향으로 가면 충분히 기술적으로 따라갈 순 있다고 본다.-중이온가속기 계획도 수차례 변경 계속 늦어지고, 빔 인출까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이온가속기 사업단이 이렇게 가는 게 맞는지.△임혜숙)올해 10월까진 시운전, 2024년까진 운전할 수 있지 않을까. 중이온가속기가 굉장히 세계적으로도 어려운 기술이고 최신 기술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었다는 이해의 말씀을 부탁드린다.-작년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기술동맹 관련 후속조치로 정부 간 협의가 어느정도 진행되는지, 미국과 협력, EU 호라이즌 협력 참여계획은.△임혜숙)지난해 한미정상회담 이후 12월에 미국 방문했다. 과학기술정책실장님도 만나뵙고 통신관련 정책 주관하는 FCC위원장도 만났다. NSF 총재도 만났다. 저희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예컨대 양자는 공동으로 협력하겠다, 6G는 공동으로 표준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내용이 협의됐다. EU호라이즌, 저희의 구체적인 예산이나 계획을 파악하지 못했는데 담당국장께 말씀.△김성규 국제협력관)정부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외부에 말씀드릴 정도는 아니다. 예산 관련해선 EU측과 협상을 하고 결정하도록 한다. 협상이 얼마나 걸릴지는 협상을 해봐야 한다. 참여하는 규모에 따라서 예타가 필요할 수 있고, 아직 확정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장관께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차관, 실무자분들 잘 구현해줬다고 하는데 어떤 게 기억이 남고 올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신지.조경식 2차관)매주 금요일 한 주를 마무리하면서 장관과 차관들이 만난다. 한 주를 반성하고 다음 주 리스트를 점검한다. 거기에서 많은 얘기가 오가고 그걸 월요일에 실국장과 교감하고 있다. 앞으로 저희 2차관 쪽에선 디지털 뉴딜이라는 성과 확산에 집중하려고 한다. 저 개인적으로 디지털 포용법, 디지털 뉴딜하면서 사회 소외계층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남은 임기 최선을 다하겠다.용홍택 1차관)청년, 여성과학자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여성과학자 경력 단절에 대해선 경력단절보단 재택으로 해서 한 2시간 한다거나 지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해주셨고. 그걸 구체적으로 했다. 청년 정책도 장관님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이런 부분을 장관님께서 앞으로도 아이디어를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가필수전략기술 이슈에 대해서 한미정상회담 이후에 미중 패권전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저희 산업부에서 시작했던 배터리, 반도체 등을 추진했다. 미국이 하고 있는 혁신경쟁법하고 우리가 조화를 맞춰서 국가가 해야할 일, 장관님이 많은 노력을 했다. 우리 실무진에서 만들었는데,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그게 특별법으로 입법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남은 시간동안 챙기도록 노력하겠다.
2022.01.27 I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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