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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은 전세계 유행병"..3명 중 1명은 비만 또는 과체중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전세계인 3명 중 1명이 비만 또는 과체중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나 과체중에 해당하는 사람은 지난해 약 21억명으로 지난 1980년 8억5700만명과 비교하면 33년새 거의 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28일(현지시간) 영국 의학 전문 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게재됐다. 세계 최대 자선재단인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지원한 이번 연구는 전세계 183개국의 자료를 토대로 했다.이에 따르면 세계 비만 인구의 13%를 차지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나라로 꼽혔다. 중국과 인도가 그 뒤를 이었다. 러시아, 브라질, 멕시코, 이집트, 독일,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도 비만 인구가 상당한 것으로 추정됐다. 1980년과 비교해 비만율이 가장 빠르게 상승한 나라는 여성의 경우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온두라스, 바레인 등이고 남성의 경우 뉴질랜드, 바레인,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이었다.이번 연구 공동저자인 크리스토퍼 머레이 워싱턴대학교 보건계량평가연구소 이사는 “1980년 이후 어떤 나라도 비만이나 과체중 인구 비율을 줄이는 것과 관련해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며 “비만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을 막론하고 공중 보건 분야의 가장 대표적인 유행병이 됐다”고 지적했다.주저자인 마리 응 워싱턴대 글로벌보건 조교수는 “아동 비만 증가는 특히 소득 수준이 높지 않는 국가들에서 심각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비만과 과체중 비율이 고소득 국가에서 과거에 나타났던 것만큼 빠르게 상승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이라고 머레이 이사는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비만은 당뇨병, 관절염, 심장 질환, 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비만으로 인해 사망에 이른 사람이 전세계에서 3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 비만의 역설? 뚱뚱한 사람이 오래사는 결정적 이유는...☞ "새싹보리, 지방간·비만 억제 효과"☞ “장시간 일하는 엄마, 딸아이 비만위험 높여”☞ `섬모` 짧아지니 배부른지 모르고 계속 먹어..비만 원인
- 고용부, ‘근로자 건강센터’ 전국 10→15곳으로 확대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근로자 건강센터’가 올해 기존 10곳에서 15곳으로 확대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대전 근로자 건강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올해 총 5곳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건강센터가 새로 설치되는 지역은 대전을 비롯해 부산, 구미, 수원, 여수 등이다.근로자 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무료 직업건강 서비스를 지원하는 곳이다.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은 법적으로 보건관리자 선임 의무가 없어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고용부가 발표한 2013년 산업재해 통계를 보면 전체 업무상 질병자 7627명 중 62.1%(4737명)가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였다. 근로자 건강센터의 주요 서비스는 △검진결과 유소견자 사후관리 △화학물질 등 유해작업환경 노출 근로자 건강관리 △직무 스트레스, 허리·손목 등 근골격계질환, 뇌심혈관질환 등 일하다 얻기 쉬운 건강상 질병과 관련한 상담·관리 등이다. 또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질병 유소견자를 대상으로 운동, 영양, 금연, 절주 등 직장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사업장에서 상담이나 교육을 신청하면 방문 서비스도 제공한다.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취약 근로자들의 건강한 직업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센터운영의 내실화를 다지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인천·시흥·광주·대구·창원·서울·울산·성남·천안·부천 등 10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근로자 건강센터에는 지난해 3만3000여 명(월 평균 2700여 명)의 근로자가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 갑상선질환, "신경심리증상 스트레스 동반 치료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조신혜(여·35)씨는 1년 전부터 만성적인 피로감, 무기력, 우울감에 시달려왔다. 조씨는 처음에는 직장 생활과 가사를 바쁘게 병행하면서 생긴 불가피한 심신의 스트레스 때문이려니 가볍게 치부해왔으나, 점차 더 의욕이 감퇴하고 건망증이 심해지면서 직장에서 업무 능력도 감퇴하고 가사일도 엉망이 되었다. 직장과 가정에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자책하며 우울감은 더 심해져 악순환이 반복되던 중, 그녀는 주변의 권유로 동네 정신과를 찾아 항우울제 치료 및 심리치료를 받았지만 우울한 기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던 중 그녀는 우연히 종합건강검진을 받고 자신이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정신과 치료를 중단하고 갑상선기능저하증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우울한 기분이 점차 호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의 활력과 기분의 저하 증상은 완전히 회복되진 않아 그녀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우울증을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지 막막해졌다. 조 씨의 경우처럼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갑상선질환 환자에게 우울감, 불안감 등 신경심리적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20~40%가 우울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갑상선기능항진증 환자의 3분의 2와,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의 3분의 1이 불안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갑상선질환에 동반되는 신경심리적 증상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진행되어져온 가운데, 많게는 갑상선질환 환자의 60% 이상이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기분장애, 단순 공포증, 강박장애, 사회불안 등 정신건강의학과적 증상 중 한 가지 이상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갑상선 기능이 과도하게 활성화되어있는 사람들은 불안과 긴장, 감정기복, 인내심과 집중력의 저하, 과다활동, 과민성과 조바심(특히 소리에의 과민성), 식욕저하와 불면증 등의 증상이 있는데, 극단적인 경우 섬망이나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또한 갑상선 기능의 저하는 흥미 및 의욕의 상실과 무력감, 최근 기억의 저하, 전반적인 지능의 감퇴, 우울감 등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평가되지 않는다면 뇌에 영구적인 해로운 영향이 나타나는 치매로 진행될 수 있다. 그런데 이들 갑상선질환 환자들이 증상만으로 정신과만을 찾아 간혹 정신과의사들이 심리적 증상만을 보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을 단순 조증 또는 정신분열증, 우울증으로 자칫 오인해 수개월간 입원하는 등 잘못된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보통, 갑상선기능장애에 의한 신경심리적 증상은 갑상선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로 인해 만족스럽게 해결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되기까지의 내분비 내과적 치료 기간 동안 신경심리 증상이 심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하여 일시적인 약물치료 혹은 심리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다.뿐만 아니라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정상화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울, 불안, 불면을 비롯한 기타 신경심리적 증상이 남아있는 경우에는 지속적인 정신건강의학적 평가 및 치료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약 10%의 환자에서 갑상선호르몬 대체요법 등 갑상선질환에 대한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잔여 신경심리적 증상이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다.(갑상선기능장애에 의한 신경심리적 증상과 갑상선 이상과는 별개로 단순 우울증 혹은 불안증의 감별진단을 위해서는 각 증상의 발현 시기, 약물에 대한 치료 반응, 개개인의 성격적 특성, 가족력 등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한데, 이는 매우 정교하고 전문적인 평가 및 지식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갑상선 질환 전문의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의 밀접한 협진을 통하여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한다. 이러한 진료를 위해 중앙대학교병원은 최근 암환자뿐만 아니라 내분비 질환 및 자가면역질환과 동반된 신경심리증상 및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 및 치료에 대한 접근성과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하여 갑상선센터 내에 신경심리?스트레스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중앙대병원 신경심리·스트레스 클리닉 김선미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갑상선 질환 이외 당뇨, 통풍, 루푸스 등의 내분비 및 자가면역질환의 경우에도 신경심리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며, “암환자 또한 우울·불안·불면증 및 신경성 위장병, 과민성 대장 증상, 신경성 통증, 두통, 불면증, 어지럼증 등의 스트레스성 신체 증상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내과, 외과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간의 긴밀한 협진을 통한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 [날씨경영 스토리] 햇볕, 무조건 피하면 안 되는 이유
- 최근 한낮에 쏟아지는 햇볕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햇볕을 많이 쬐면 자외선에 노출돼 피부가 노화되고 기미·주근깨 등이 생긴다는 말에 맑은 날에는 양산이나 모자, 선글라스 등을 활용해 피부를 가리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의 주범입니다. 주름살과 피부에 각종 잡티를 만들고 지나치게 많이 노출될 경우 홍반이나 화상, 피부염, 색소 침착 등 여러 질환을 일으킵니다. 그렇다고 햇볕을 무조건 피하게 되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고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90%가 비타민 D 결핍이라고 합니다. ▲ 서울 중구 정동 창덕여중 일대에 햇볕이 내리쬐고 있다.피부 세포는 햇빛을 받아 비타민 D를 생성하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비타민 D는 심장병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비타민 D는 실내생활을 많이 하는 현대인들에게 부족해지기 쉬운 영양소인데요. 요즘 청소년과 직장인은 아침 일찍 집을 나서 해가지면 들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낮에 피부를 태양에 노출시킬 기회가 적기 때문으로 풀이 됩니다.비타민 D는 우유나 유제품, 간유, 고등어, 연어, 계란 노른자, 버섯 등의 식품을 통해 흡수되거나 체내에서 자연 합성되기도 합니다. 비타민 D는 전구체(前驅體·물질대사나 반응에서 특정 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 상태로 우리 몸에 저장돼 있다가 햇빛을 통해 일정한 파장(290-315nm)의 자외선을 쬐면 비타민 D₃로 전환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비타민 D가 칼슘의 흡수를 돕고 혈중의 칼슘 농도를 조절하며 뼈에 칼슘이 침착되는 것을 도와 구루병이나 골다공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죠.비타민 D의 기능으로는 우리 몸의 면역 증강, 대장암·임파선암·유방암·백혈병의 발병 억제, 류마티스·당뇨병·심혈관 질환의 예방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 및 골절의 위험이 증가하고 만성 피로에 시달리거나 당뇨, 자가면역질환 등을 겪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성장기의 어린이나 청소년은 오자 다리나 치아 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성인의 경우 우울증, 대장암, 전립선암 등의 발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환경오염으로 오존층 파괴가 심해지면서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늘고 있기 때문에 햇볕이 강하거나 자외선지수가 높은 날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모자 등을 챙겨야 합니다. 또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는 것과 오전 10시~오후 2시의 강렬한 자외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미국 의학전문지 ‘내과학회지(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따르면 꼭 식품이나 보충제가 아니더라도 1주일에 2~3번 하루에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 비타민 D 생성에 충분하다고 하는데요.전문가들은 적당한 햇빛과 비타민 D가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비타민 D 결핍증을 예방하는 평범하면서도 적절한 방법이라고 조언합니다.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고혈압 있는 당뇨환자, 심근경색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당뇨환자가 고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으면 돌연사의 주범인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심장사나 심근경색증의 발병도 높은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순환기내과) 장기육, 의정부성모병원 순환기내과 추은호 교수팀이 2006년 1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병원을 찾은 제2형 당뇨환자 중 30세 이상이고 흉통이 없는 무증상 환자 935명의 혈압을 측정한 뒤 고혈압 유무와 약물조절상태에 따라 세 환자군으로 분류했다. 정상혈압은 33.6%인 314명, 약을 복용한 후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이 받는 압력인 수축기혈압이 140mmHg미만으로 혈압이 조절되는 고혈압환자는 49%인 458명, 치료여부와 관계없이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인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환자는 17.4%인 163명이었다.환자의 평균나이는 63세, 60%가 남성으로, 당뇨를 진단받는 평균 기간은 10년이고 환자의 23%가 인슐린 투약환자였다. 이후 관상동맥 CT를 이용해여 관상동맥질환의 유병율과 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50% 이상의 협착을 보이는 관상동맥폐쇄 질환이 정상혈압군은 33%, 조절되는 고혈압군 40%,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 52%으로 유병율의 증가양상을 보였다.다혈관질환의 발생율 또한 정상혈압군 13%, 조절되는 고혈압군 21%,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 32%로 세 그룹 순서로 증가하였다.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군은 정상혈압군보다 관상동맥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2.13배 높았다. 또한 환자군을 평균 3년 1개월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군이 심장사나 심근경색이 걸릴 위험이 정상혈압군보다 6.11배 높았다. 일반적으로 제2형 당뇨환자는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이 2~4배 높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하여 국민 10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이다.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파괴돼 인슐린이 전혀 나오지 않는 제1형과,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제2형으로 나뉘는데, 당뇨 환자의 약 95%는 제2형에 속한다. 이러한 당뇨환자가 고혈압까지 있으면 심장질환 위험을 높인다.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가하는 질환으로 국내에 1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고혈압은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이 발생하면서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의 합병증인 치명적이다. 고혈압의 합병증은 주로 혈관 손상으로, 관상동맥질환도 주요 합병증 중 하나다. 관상동맥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으로, 제대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면 협심증, 심근경색, 부정맥, 심부전 등을 유발한다. 관상동맥 질환이란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으로의 혈류 공급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장에 혈액 공급이 차단되며 심장 근육이 부분적으로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데 이를 심근경색증이라고 한다. 장기육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 교수는 “이번 연구로 당뇨환자가 고혈압을 치료하지 못하면 관상동맥질환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당뇨환자는 수축기 혈압을 미국당뇨병합회 권고치인 140mmHG 이하로 철저히 유지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뇨환자 중 흡연자, 고혈압이 오랫동안 잘 조절되지 않는 환자, 당뇨를 앓은 기간이 오래된 환자 등은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이 높으므로, 관상동맥질환 조기검사를 받을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심장내과 저널 4월호에 게재됐다.
- 부부 스트레칭, 효과는 두 배 ‘사랑은 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오는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부부는 닮는다’는 말처럼 부부는 외모도 닮는다지만 건강 상태와 질병도 비슷한 경향이 있다. 식습관과 생활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부부의 건강을 지키면서 정도 돈독하게 하는 쉬운 방법에는 운동과 스트레칭이 있다. 특히 스트레칭은 중년 이후 찾아오기 쉬운 오십견과 같은 척추관절 질환을 예방하데 매우 효과적이다. ◇최고의 스트레칭 파트너는 ‘배우자’ 부부는 자고 일어나고 생활하는 리듬이 비슷하고 음식을 함께 먹으니 건강이 닮아간다. 부부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은 건강검진, 식생활습관 개선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운동과 스트레칭을 빼놓을 수 없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은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 등산, 자전거, 걷기 등 다양하다. 근력 운동은 아내가 기피하기 쉬우므로 아령 들기나 스쿼트 같은 가벼운 종류로 고른다. 송병욱 날개병원 원장은 “적당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비만과 골다공증,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한다”며 “남들이 좋다거나 유행하는 운동 또는 나만 좋아하는 운동보다는 둘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을 골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트레칭은 정적인 동작 같지만 근육과 관절, 척추를 유연하게 해주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는데 매우 좋다. 스트레칭은 정확한 자세가 중요하다. 혼자 할 때보다 둘이 짝을 이뤄 할 때 자세를 정확히 잡아 다양한 부위를 효과적으로 자극하고 이완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트레칭 파트너는 서로의 체형과 몸 상태를 잘 알고 있는 배우자가 최고다.△등-허벅지 스트레칭1. 서로 마주보고 앉아 양 다리를 최대한 벌린다.2. 한 사람씩 바닥 쪽으로 허리를 숙인다.3. 상대방은 팔을 잡아 당겨 등과 허벅지가 좀 더 스트레칭 되도록 돕는다. △옆구리-허벅지 스트레칭1. 서로 마주보고 앉아 양 다리를 최대한 벌린다.2. 상대방의 오른손을 잡는다.3. 왼손은 머리 위로 올려 오른쪽으로 상체를 기울인다.4. 반대방향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허리 스트레칭1. 마주보고 양손으로 배우자의 손목 윗부분을 잡는다.2. 허리와 고개를 천천히 젖힌다.3. 팔이 쭉 펴진 자세에서 고정한다.△가슴 스트레칭 1. 의자나 바닥에 앉아 양팔을 뒤로 하고 가슴을 쫙 편다2. 뒤에 있는 팔을 배우자가 잡아 천천히 당긴다.3. 등이 젖혀지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한쪽 다리로 등을 지지한다. △어깨 스트레칭1. 마주 보고 서서 양팔을 배우자의 어깨에 올린다.2. 상체를 깊이 숙이며 어깨를 지그시 누른다.
- “장시간 일하는 엄마, 딸아이 비만위험 높여”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일 하는 엄마의 근로시간이 길수록 아이가 비만해 질 위험이 높아 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 동안 선진국에서 어머니의 근로시간과 아이비만의 상관관계를 밝혔으나, 이번 연구처럼 어머니의 근로시간과 아이의 비만도를 성별, 연령별로 분석하여, 장시간의 노동시간이 노동자 자신 뿐 아니라 아이의 건강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는 처음이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형렬 교수(교신저자) , 가톨릭대학교 의학대학 박사과정 이고은(제1저자)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2008-2010년 자료를 이용해 2만9,235명 중 6세에서 18세 자녀 2,016명과 직업을 가진 어머니 1,22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2007 한국 청소년 성장 기준’에 따라 95퍼센타일(백분위)이상이거나 95퍼센타일 미만이여도 BMI 25이상인 경우 비만으로 분류했다. 어머니의 근로시간은 한 주에 40시간미만, 40~48시간, 49~60시간미만 ,60시간 이상으로 구분했다. 그 결과 13~18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60시간 이상 근로할 경우 40~48시간 근무하는 어머니의 아이들에 비해 비만이 발생할 비차비(odds ratio, OR)가 2.62로, 비만해질 위험이 2.62배 높다는 결과를 얻었다. 6~12세 여자아이는 어머니가 49~60시간 근무할 경우도 비만해질 위험이 2.51배 높았으나, 남자아이는 큰 상관성을 보이지 않았다. 소아나 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비만은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대장암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으로 알려져있다. 우리나라 2~18세 청소년의 비만율은 1995년 5.8%에서 2007년 9.7%로 급증했다. 지난 10년간 한국은 급격한 산업화로 기혼여성의 사회진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2001년 이후 50%에 육박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여성이라도 아이를 돌보거나 음식 만들기, 청소 등 여전히 집안일의 부담은 줄지 않고 있다. 김형렬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어머니의 근로시간이 길어지면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줄어들다 보니 아이가 텔레비전을 보거나 운동을 적게 하고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을 갖게 될 가능성이 크고, 장시간 근로로 피곤해진 엄마가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 음식을 구입하기 쉽다보니 아이의 비만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여자아이의 비만정도가 어머니의 근로시간에 영향을 더 받는 이유로는 여자아이가 어머니의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 남자아이보다 활동량이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병규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기에 비만이면 성장과 더불어 지방세포의 크기와 함께 지방세포 수도 증가하는데, 성인이 되어 체중을 감량하여도 일시적으로 지방세포의 크기만 줄어들기 때문에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치료도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또 “소아청소년기의 심각한 비만은 성장판을 압박하거나 호르몬의 불균형을 야기해 키의 성장까지 방해할 수 있으므로, 고지방, 고칼로리, 불규칙적인 식사를 피하고, 성장판을 적절히 자극하는 줄넘기,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여 비만을 적극적으로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대한직업환경의학회지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