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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투자 유망지 1위 '도쿄'…'일본 리츠' 담아볼까
  • 세계 투자 유망지 1위 '도쿄'…'일본 리츠' 담아볼까[돈창]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도 유례없는 ‘엔저’ 현상으로 홀로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일본의 부동산에 전 세계 투자자금이 몰리는 가운데 재테크족이 일본 리츠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리츠는 대출 금리가 낮아 부동산 구매력이 높을 뿐더러 엔화 가치가 회복되면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부동산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일본 경제의 완만한 성장,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지속 등의 영향으로 배당률 스프레드(금리 차)는 글로벌 최대 수준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일본 중에서도 도쿄 리츠 상품 1년 이상 투자해야”글로벌 2위인 일본 리츠시장은 약 162조원 규모로 도쿄, 오사카 등 일본 핵심지역 내 오피스, 물류, 주택 등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최근에는 외국인 투자도 늘고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RCA에 따르면 지난 10월 일본 부동산 누적 외국인 순유입액은 리테일 216억엔, 호텔 905억엔, 임대주택 2186억엔을 기록해 이미 지난해 전체 순유입액을 넘어섰다.일본 리츠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스폰서 제도로 꼽힌다. 스폰서 제도가 중요한 이유는 일본 리츠가 위탁관리 리츠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위탁관리 리츠는 부동산 자산에 직접 투자하거나 운영을 할 수 없고 제 3자가 대신 운영해야 하는데, 그 역할을 스폰서가 하고 있다. 스폰서는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퀄리티가 우수한 부동산 자산을 리츠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을 신규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선순환 투자 구조를 갖추게 됐다. 이는 특정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대표적인 스폰서 기업으로는 대형 부동산 디벨로퍼인 미쓰이부동산, 미쓰비시지쇼, 미쓰비시상사 등이 있다. 오피스 섹터 일본 리츠 시가 총액 2위인 재팬리얼에스테이트의 스폰서인 미쓰비시 부동산은 도쿄에서도 임대료가 가장 높다고 평가받는 지요다구 마루노우치 권역 오피스 빌딩의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도쿄는 전 세계 투자 선호 10대 도시에서 최근 2년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기준으로도 여전히 투자 매리트가 상당하다. 홍춘욱 프리즘투자자문 대표는 “개별 리츠의 보유 자산을 살펴보더라도 일본 리츠의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로 치면 광화문·여의도·강남 등이 3대 업무중심지로 꼽히는데, 일본 부동산시장 핵심지역인 도쿄 오피스 집값은 여전히 오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이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주상복합 맨션·오피스 투자 상품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단타 투자보다는 최소 1년 후를 전망하는 투자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리츠는 주주환원 정책도 안정적이다. 일본 리츠는 배당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하고 있으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도 배당을 전년 대비 늘린 유일한 리츠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리츠는 2003년 이후 18년 간 투자자에게 연평균 8.3% 수익을 제공했다. 세부적로 지난해 3월 말 기준 주가 상승률이 연평균 4.0%, 배당수익률이 연평균 4.3%를 기록하며 저금리 기조에서의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제공한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일본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와 물류센터 중심으로 공급 증가 부담이 있지만 대형 스폰서를 통해 확보한 코어자산과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에 힘입어 대형 리츠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장승우 대신증권 연구원 또한 “스폰서 리츠로 운영이 되고 있는 일본 리츠의 경우 미국이나 다른 국가 대비해서도 펀더멘털(기초체력)적으로나 매크로(거시경제) 환경적으로나 견조한 상황이라 임차인에 대한 안전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일본리츠 ETF 관심 가져야…“호텔 리츠 실적 회복속도 주목”그렇다면 일본 리츠에는 어떤 상품이 있을까. 개별 리츠 투자 선택이 어렵다면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에 관심가져볼만 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일본 합작법인 ‘Global X Japan(글로벌엑스 재팬)’은 동경거래소에 ‘Global X Logistics REIT ETF’를 지난 9월 30일 신규 상장했다. Global X Logistics REIT ETF는 글로벌 물류 리츠 섹터에 투자 가능한 일본 최초 ETF다. 물류 리츠 섹터는 온라인 플랫폼 산업 성장에 따른 수요 증대 영향으로 성장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월배당 ETF 시장 트렌드에 맞춰 기존 상품 중 투자자들의 효용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의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 분배 형태로 변경했다. 삼성 KODEX TSE일본리츠(H) ETF는 아시아 최대 리츠 시장인 일본 리츠에 투자하는 국내 최초의 ETF다. 도쿄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리츠가 담긴 TSE 리츠 지수를 추종한다. 2020년 5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32.0%다. 공모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삼성Japan Property펀드’, ‘삼성J-REITs펀드’, ‘한화JapanREITs펀드’ 등이 대표적 상품으로 꼽힌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일본 호텔 리츠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다. 장승우 연구원은 “외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일본 여행 산업의 특성상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가는 2023년 이후에는 일본 호텔 임대 시장의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호텔 리츠 대부분은 변동 임대료 비중이 높기 때문에 실적 회복 속도가 다른 리츠 대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12.05 I 정두리 기자
“쫄딱 망한 가게서 의기투합..전국구 프랜차이즈 사장됐죠”
  • “쫄딱 망한 가게서 의기투합..전국구 프랜차이즈 사장됐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출상환에 직원들 월급도 못주다보니 더이상 뒤를 돌아볼 수 없었어요. 친구와 직원과 모여 머리를 싸매다가 제일 잘하는 걸 배달해보자고 시작했는데 3년 만에 전국 200개 가맹점을 앞둔 프랜차이즈가 됐죠.”김민수 씨피알 프로젝트 대표. (사진=삼성웰스토리)20대 청춘들이 모여 창업한 파스타 배달전문점 ‘덕수파스타’의 성장세가 무섭다. 처음에는 경남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손쉽고 빠른 조리법과 가성비 메뉴뿐만 아니라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와의 협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수(28) 씨피알 프로젝트 대표는 “외식업에 뛰어든 건 ‘하는 만큼 벌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고3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요식업’으로 진로를 정했다”고 했다.제대 후 내 가게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향 대구를 떠나 연고도 없던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당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했지만 내 브랜드의 가게를 하고 싶다는 꿈을 접기는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한 달 매출이 4000만~5000만원이지만 가맹점 수수료,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적자가 200만원씩 쌓였다”고 했다.덕수파스타 로고와 대표 메뉴 땡초크림파스타. (사진=씨피알 프로젝트)프랜차이즈 영업을 그만두고 그는 전통주점을 창업했다. 하지만 2020년 2월말 개점 3일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폐업 위기에 몰렸다. 당장 갚아야 할 돈만 수천만원. 고민하던 그는 친구 박경덕 씨, 직원 구경림 씨와 모여 파스타 배달 전문점을 를 배달하자고 결정했다. 메뉴구성과 개점까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직원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식을 배달전용으로 하자고 했다. 친구가 나에게 ‘너 파스타 잘 만들잖아’라고 해서 파스타로 정했다”며 “브랜드 이름도 친구 이름에서 ‘덕’을 내 이름에서 ‘수’를 따와 덕수파스타로 정했다”고 전했다. 회사명 씨피알(CPR)은 죽어가는 가게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자 본사와 가맹점이 협력적 파트너 관계(Cooperative Partner Relationship)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지었다.더담덮밥 메뉴. (사진=삼성웰스토리)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창업 이듬해인 2021년부터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린다. 특히 가맹사업 1년 만에 전국 12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삼성웰스토리와의 협력이 주효했다.덕수파스타 가맹점이 100개를 넘은 이후에는 두번째 프랜차이즈 ‘더담덮밥’ 론칭도 성공했다. 군대 후임이자 현재 영업팀장이 개발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시장 조사와 메뉴 카테고리 결정 등 준비 단계부터 브랜드 론칭까지 모든 과정에서 삼성웰스토리와 협력했다. 지난 7월 선보인 더담덮밥의 경우 현재까지 5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식자재 공급부터 물류, 고객대응까지 기존 협력업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 8월부터 식자재 공급업체를 삼성웰스토리로 변경했다. 원하는 식재료를 선별해 삼성웰스토리에서 먼저 제안하기도 해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덕수파스타는 배달 전문점을 넘어 홀 매장 운영을 확장 중이다. 오는 9일에는 홀을 갖춘 매장을 오픈한다. 덕수파스타와 더담덮밥을 합하면 연말까지 가맹점 200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개별 매장의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월 500만원 매출을 올렸던 본점은 최근 월평균 1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가맹점도 배달수요가 많은 지점은 월 6000만원대의 매출이 나온다고 그는 전했다.김 대표는 “세 명이 시작한 가게가 지금은 18명의 젊은 청년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가장 하고 싶었던 전통주 관련 프랜차이즈에도 도전하고 싶다. 열심히 돈을 벌어 직원들과 가맹점주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2.12.05 I 백주아 기자
  • [사설]소득격차 확대에 청년 부채 급증, 다각도 대책 세워야
  •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는 가계경제가 처한 어려움을 여러 측면에서 보여준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소득격차 확대와 청년부채 급증이다. 둘 다 우리 사회 저변의 취약함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심상치 않다. 이는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생활고를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인플레이션에 이어 새해 경기침체가 예고되는 상황에서 자칫 경제위기의 뇌관이 될 수도 있다.소득격차 확대는 5년 만의 추세 반전이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을 하위 20%인 1분위 가구의 평균소득으로 나눈 값인 ‘소득 5분위배율’이 2020년 5.85에서 지난해 5.96으로 0.11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소득격차가 커진 것이다. 소득 5분위배율이 전년 대비 상승한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도 역시 5년 만에 상승했다. 가구소득을 개인소득으로 환산한 소득 통계로 지니계수를 구해보니 지난해 0.333으로 2020년 0.331보다 0.002포인트 높아졌다.청년부채 급증은 폭발적 수준이다. 올해 3월 말 가구부채를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하면 30살 미만 청년층 가구의 평균 부채가 41.2%나 늘어나 5014만원에 이르렀다. 증가율이 50대 6.8%, 60대 이상 6.0%, 30대 1.1%, 40대 1.0% 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자산 형성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기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에 매달린 결과다. 평균 부채 금액은 40대 1억 2328만원, 50대 1억 763만원, 30대 1억 193만 원, 60대 이상 6045만원에 비해 외견상 적다. 하지만 청년층은 상대적으로 경제 활동을 통한 소득 창출 능력이 약하고 보유 자산이 많지 않아 빚 부담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앞으로도 당분간 경기침체와 고용부진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볼 때 저소득층과 청년층의 삶은 더 곤경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경기 떠받치기와 일자리 늘리기 및 사회안전망 보강에 적극 나서야 한다. 한 발 더 나아가 조세와 금융 지원을 포함한 다각적인 대책을 더해 저소득층과 청년층을 살려야 한다.
2022.12.05 I 양승득 기자
‘둔촌주공 분양’ 막 오른다…건설株 훈풍 탈까
  • ‘둔촌주공 분양’ 막 오른다…건설株 훈풍 탈까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사상 최대 재건축 사업인 둔촌주공 아파트(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이 본격화하면서 건설주도 반등 흐름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에선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 속도 조절을 시사한 가운데, 둔촌주공 재건축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일원에 문을 연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2일 KRX건설지수는 598.32로 마감했다. 이는 한 달 전 종가(565.73) 대비 5.8% 상승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2336.87에서 2434.33으로 4.2% 오른 것보다 상승률이 더 높았다.한 달간 KRX건설지수 내에서 오름폭이 큰 종목은 코오롱글로벌(003070)로 90.5% 뛰었다. 뒤이어 금호건설(002990)과 서희건설(035890)이 각각 29.1%, 14.9% 올랐다. 이외에 DL이앤씨(375500) 13.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10.8%, 대우건설(047040) 7.7%, 현대건설(000720) 7.0%, GS건설(006360) 5.3% 등 대형 건설사들도 코스피 지수 대비 더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최근 건설주들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과거와 상반된 흐름이다. 지난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KRX건설지수는 510선까지 낙폭이 커지며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긴축 정책 가속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악화, 레고랜드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가 번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이익 훼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화물연대 파업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최근 건설주 반등은 연준의 긴축 속도 조절 기대감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르면 12월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금리 인상에 억눌린 건설업종의 주가가 다시 살아났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65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건설 프로젝트 관련 수주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 전반이 개선된 가운데 추세적인 주가 상승을 판가름할 요인으로 둔촌주공 재건축이 주목받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총 1만2032세대로 구성된 사상 최대 규모 정비사업으로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일반 분양이 진행된다. 이번 분양의 성과가 향후 수도권 정비사업의 진행 속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큰 만큼 건설주 주가에 미치는 파급력도 작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출처=마켓포인트현재 시장에선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기준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은 상황 속에서 분양가가 다소 높아 흥행에 실패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59㎡ 이하 세대 비중이 일반분양의 75%를 차지한다는 점이 흥행을 견인할 것이란 관점도 상존한다. 둔촌주공 재건축의 평당 분양가는 평균 3800만원이다.이번 분양이 흥행할 경우 대형 건설사의 수혜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건설업종 주가는 반등을 모색하고 있었다”며 “둔촌주공 재건축의 일반분양이 크게 실패하지 않는다면 업종의 주가 반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사는 서울 및 수도권 정비사업 분양 회복과 올해 분양 지연에 따른 물량 반영 및 기저효과로 축소 요인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12.04 I 김응태 기자
 벼랑끝 ‘정육각’, 470억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 [VC's Pick] 벼랑끝 ‘정육각’, 470억 규모 시리즈D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11월 28일~12월 2일)에는 홈트레이닝과 이커머스,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초록마을 인수로 자금난에 빠진 정육각이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이목을 끌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초록마을 인수한 푸드 스타트업 ‘정육각’정육각은 KDB산업은행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 스톤브릿지벤처스, NH투자증권 등으로부터 47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정육각이 초록마을 인수로 자금난에 빠진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3월 회사는 900억 원에 유기농 식품 전문업체 초록마을 지분 99.57%를 인수했다. 당시 정육각은 기존 주주들의 후속투자와 사내유보금, 신한캐피탈로부터 단기자금대출을 해 인수자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신한캐피탈로부터 빌린 자금을 기일(올해 7월 말) 내 상환하지 못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정육각은 상환일자를 내년 4월까지로 늦추면서 급한 불은 끈 상태다.정육각은 이번 투자 유치로 기존 핵심 사업인 정육각 온라인 커머스 서비스에 집중하는 등 사업의 선택과 집중에 경영 주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공장 운영 효율화 등으로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온라인 홈트·소셜 디스커버리 운영 ‘엔라이즈’온라인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QUAT)’와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WIPPY)’를 운영하는 엔라이즈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대교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보광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25억원 규모의 시리즈 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지난 2011년 출범한 IT 스타트업 엔라이즈는 ‘연결’을 기반으로 건강하고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운동 초보자를 위한 운동앱 ‘콰트’와 동네 친구를 찾아주는 소셜앱 ‘위피’가 있다. 구독형 홈트레이닝 플랫폼 콰트는 정식 론칭 1년만에 엔라이즈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등 위피에 이어 새로운 핵심 수익원으로서 매출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엔라이즈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엔라이즈 매출액은 2020년 272억원, 2021년 345억원을 기록했다. 소통 방식이 온라인, SNS 등 비대면 채널로 전환되면서 온라인 만남이 이미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은 덕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엔라이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콰트와 위피의 사업 확장에 힘쓸 계획이다. 콰트는 통합 버티컬 운동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디지털 체중계 패키징을 출시해 구독자들의 운동과 건강 데이터에 기반한 운동 맞춤 큐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 AI 디지털 트윈 프랫폼 니어브레인AI 기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기업 니어브레인은 포스텍 홀딩스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니어브레인은 MRI·MRA 이미지 기반 뇌질환 환자의 혈관 모양 및 혈관을 통해 흐르는 혈류의 속도·압력을 예측, 해당 결과를 실시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Dr. NEAR’(닥터 니어)를 개발 중인 회사다.포스텍 홀딩스는 니어브레인이 국내 유일의 3D 뇌 혈류 예측·분석 서비스 기업으로서 관련 연구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뇌혈관 질환이 늘어나는 추세로 시장성이 기대된다는 점과 함께, 뇌혈관은 다른 수술 부위와 달리 개두 시행·절개·봉합이 어려워 니어브레인의 서비스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다는 점을 투자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니어브레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뇌질환 위험도 예측 기술의 높은 정확도를 실현하고 상용 서비스 출시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경외과의를 위한 뇌 혈류 예측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질병 예측 인공지능 모델을 만들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동물병원 이커머스 ‘베텍코리아’베텍코리아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부터 프리A(Pre-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액은 비공개다.베텍코리아는 의약품 유통 판매, 마케팅 등 전국의 동물병원을 경영하는 수의사들을 위해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AI 기반의 동물병원 전용 이커머스 플랫폼 ‘블루벳’(Blue Vet)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는 베텍코리아가 동물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기반의 원스톱 통합구매가 가능한 블루벳 플랫폼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동물병원의 페인포인트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평가다. 베텍코리아는 이번 투자 유치로 안전재고 확보 기간을 늘려 고객들에 원활하게 의약품을 공급하고, 적극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입점 제약사와 동물병원을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리동네 장보기 ‘애즈위메이크’애즈위메이크는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와 나누리에쿼티파트너스, 스타트업리서치, 부산은행, JB인베스트먼트, HGI, 필로소피아벤처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11월 설립된 애즈위메이크는 우리 동네 마트와 마트 인근 거주민을 연결, 온라인 식료품 당일 배송 서비스 ‘큐마켓’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큐마켓은 중대형 오프라인 마트와 반경 3km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이어주고, 도심에 위치한 슈퍼마켓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후 내 집 앞까지 당일 배달하는 O2O 서비스다.한편 애즈위메이크는 이번 투자금으로 경력직 인재를 채용하는 등 회사의 성장자금으로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2022.12.03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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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답은 5번 ‘생애최초 보금자리론’입니다. 주택금융공사는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입할 경우 주택가격의 80%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생애최초 주택구입 보금자리론’을 지난달 29일 출시했습니다. 현재는 담보주택 소재지와 유형에 따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55~70%를 적용하는데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에 대해선 80%까지 LTV가 가능합니다. 대출한도도 3억6000만원에서 6000만원 많은 4억2000만원까지 확대됩니다.예를 들어 시세 5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기존에는 LTV 70%를 적용해 3억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LTV 80%를 적용해 4억원까지 빌릴 수 있게 됐습니다.다만 모든 분들이 이용 가능한 것은 아닌데요. 생애최초 주택구입 보금자리론을 통해 LTV 80%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주금공의 ‘생애최초 특례구입자금보증’ 요건에 부합해야 합니다. 보증료율은 0.05∼0.20% 범위에서 주택 유형 및 신용도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또한 생애최초 주택 구매 여부는 부부 기준으로 판단하며, 주택가격 6억원, 연소득 7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하는 것은 기존 보금자리론과 동일합니다. 임대차가 있는 주택은 신청이 불가능하며, 주금공의 다른 보증을 이용 중인 경우에도 이용이 제한된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합니다. 대출금리 역시 4.25~4.55%로 같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출 규제 완화로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강화된 DSR 규제와 금리 인상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등으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생애최초 보금자리론이 청년층 등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에 도움이 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2022.12.03 I 정두리 기자
"95만원 빌려 1200만원 뺏겼다"..5000%이자로 서민 울린 업자들
  • "95만원 빌려 1200만원 뺏겼다"..5000%이자로 서민 울린 업자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서민들을 상대로 이자율 연5000%대의 폭리를 취한 대부업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2일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1부(재판장 허성환)는 대부업법 위반 등 혐의로 불법 대부업체 대표 A 씨(29)를 구속하고 직원 B 씨(29) 등 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A 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허위 증빙서류로 충북에 대부업 등록을 한 뒤 전국 각지서 폭리를 취했다.이들은 피해자 538명을 상대로 연이율 1091~5214%에 달하는 폭리를 취해 1억 8000만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법정 이율’이라고 대출 광고한 뒤 상담 과정에서 “고객님 신용으로는 고액 대출, 월 단위 변제가 어렵다”며 조건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A 씨 등은 변제 기일을 1주일 후로 지정한 뒤 채무자가 기한 내 변제하지 않으면 매주 ‘연장비’ 명목으로 추가 이자도 징수했다.성남의 40대 여성은 이들에게 95만원을 빌린 뒤 1주 후 140만원을 갚기로 했으나 실제로 8개월 동안 연장비를 포함해 1200만원을 뜯겼다. 이 과정에서 A씨 등은 대출 담보로 여성 채무자의 신체 노출 사진까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검찰은 지난 7월 대부업체 직원 중 한 명이 여성 채무자를 상대로 노출 사진을 촬영해 협박한 성폭력 사건을 수사하던 중 불법대부업 정황을 잡고,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을 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했다.검찰은 “막대한 이자를 챙긴 약탈적 불법 사금융을 엄정 대처하고 그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12.02 I 김화빈 기자
대출금리 절반은 5% 이상…정기예금 금리 5% 이상은 7%뿐
  • 대출금리 절반은 5% 이상…정기예금 금리 5% 이상은 7%뿐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시장금리 및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금은행의 연 5%대 고금리 정기예금 비중이 한 달만에 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달 중순 이후 금융당국의 수신 금리 경쟁 자제 당부 등으로 5%대 수신 상품이 하나둘 사라져 5%대 정기예금 비중은 이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리 5% 이상 대출 비중은 전체 가계대출 중 50%에 달했다 (자료=한국은행)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단위=%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전체 예금은행 정기예금 중 금리 5% 이상 정기예금 비중은 7.4%로 나타났다. 9월 5% 이상 정기예금 비중이 1.6%인 것을 감안하면, 한 달 새 4.63배로 늘어난 수준이다. 5%이상 정기예금은 8월까지만 해도 비중이 0%였다. 5%이상 정기예금이 전혀 없거나 있더라도 비중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난달까지만 해도 수신 경쟁이 저축은행은 물론 은행권까지 번지면서 5% 이상 고금리 정기예금 비중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5% 이상 고금리 예금이 빠르게 늘긴 했지만, 다음달에는 비중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융감독원 금융정보제공 사이트 ‘파인’ 기준상 현재 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 중 기본금리로 연 5%를 주는 상품은 전혀 없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3일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5.8%를 제공했지만, 다음날 바로 연 4.98%로 내려 5%대로 끌어올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14일 5%대로 올라섰던 KB국민은행의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 역시 4.82%까지 떨어진 상태다. 하나은행이 유일하게 연 5% 1년 정기예금 상품(하나의 정기예금)을 팔고 있지만, 이 역시 우대금리를 충족해야 하는 조건에서다.(자료=금융투자협회) 민평평균 기준, 단위=%5%대 고금리 상품이 하나둘 사라진 건 기본적으로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여서다. 가령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은행채를 토대로 은행 자금운용계획에 따라, 매일 변경되는 정책금리를 반영해 적용금리를 달리 적용하는데, 은행채 금리(민평 기준)가 지난달 22일 5.046%포인트를 기점으로 전날 4.758%까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금융기관의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시장을 교란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당국에서 수신금리 경쟁 자제를 요청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반면 전체 가계대출 가운데 금리 연 5% 이상의 대출 비중은 49.3%로 나타나 절반에 이르렀다. 금리 5% 이상 대출 비중은 1월 8.2%에 불과했지만, 한국은행이 4월부터 여섯 차례 연속(4·5·7·8·10·11월) 기준금리를 올리자 4월에는 11.0%로 두 자릿수로 올라선 뒤 8월 21.0%, 9월 37.7%로 가파르게 불어났다. 지난달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 포인트 상승해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5% 이상의 고금리 대출과 예금 비중이 이처럼 비대칭적인 것은 은행이 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인 예대금리차를 기반으로 한 예대마진을 기본 수익 모델로 하기 때문이다. 시장 및 기준 금리가 변하면 은행은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를 더 빠르게 올려 마진을 확보한다. 10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5%로 전달에 비해 0.08%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46%로 지난달과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예대금리차는 2014년 2분기(2.49%포인트)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자료=한국은행)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단위=%
2022.12.02 I 노희준 기자
법원, 7일까지 위믹스 가처분 결론…투자자 영향 살펴본다
  • 법원, 7일까지 위믹스 가처분 결론…투자자 영향 살펴본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위메이드가 국내 4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이 7일 결론난다. 4개 거래소가 예고한 거래종료일 하루 전이다. 재판부는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을 “위메이드의 소명으로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는지, 또 그 경우에도 여전히 종료 사유가 존재하는지”로 봤다. 또 위믹스를 바로 상장폐지하는 것과 투자유의종목 유지 상태에서 본안소송까지 진행하는 것 중 어느 것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더 나은지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 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2일 오전 위메이드가 업비트, 빗썸, 코인원·코빗을 상대로 낸 거래지원종료결정 효력정지 가처분사건의 심문을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4개 거래소가 속한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가 지난 24일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것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위메이드)◇위메이드 측 “정당한 사유 없이 상폐·4개 거래소 퇴출은 극단적 조치”이날 위메이드 측 변호인은 거래소가 정당한 사유 없이 거래종료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법무법인 화우 소속 변호사는 “거래소는 중대한 유통량 위반이 있었다고 하는데, 차이가 발생한 근본적인 이유는 시장에 유통량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라며 “DAXA에도 그 기준이 없어서 유통량 개념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거래소가 문제 제기한 초과 유통된 위믹스 7000만개다. 이중 3500만개 가량은 다른 코인을 대출받기 위해 위믹스를 담보로 맡긴 물량이다. 위메이드 측은 담보로 맡긴 위믹스가 시장에서 거래된 건 아니기 때문에 유통량이 아니라고 봤다.또 거래소와 의견 차이를 확인하고 회수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장 문제된 건 담보로 맡긴 물량인데, 거래지원 종료 전에 모두 회수해 문제를 해소했다”며 “거래소에 보낸 4차 소명자료를 통해 알렸고 거래소도 해명이 됐다고 인정했다. 이것을 해소하는 것이 유의해제 조건이라는 언급도 했다”고 말했다.이외 2200만개에 이르는 초과 유통물량에 대해서는, 메인넷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중복산정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화폐(클레이튼 기반)를 신화폐(자체 메인넷 기반)로 교환하는 과정에서 교환 요청에 필요한 물량이 있었는데, 이게 양쪽에 중복 산정됐다”며 “중복 산정된 부분은 바로잡았다”고 말했다.이 같은 소명을 통해 결과적으로 초과 유통된 물량이 없도록 조치했다는 게 위믹스 측이 강조하는 부분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업비트에 제출한 계획서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통량이 줄었다”고 강조했다.위메이드 측은 또 4개 거래소가 동시에 거래를 종료한 것이 담합이며, 비례원칙(과잉금지의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DAXA 공동 의사결정에 따라 4개 거래소에서 모두 종료가 된 건 국내 시장에서 퇴출된다는 의미”라며 “공정거래법상 담합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DAXA 출범 이후 유통량 문제로 유의종목에 지정된 무비블록은 유통된 물량을 되돌려 유의종목에서 해지됐는데 위믹스는 왜 해지해주지 않고 가장 극단적인 조치인 상장폐지를 시켰느냐”며 “비례원칙에 부합하지 않다”고 했다.◇거래소 측 “고의로 유통량 속여·거래소 상폐로 얻을 이익 없어”거래소 측 변호인은 유통량은 시장 가격 형성에 중요한 요인인데, 위메이드가 이를 속였기 때문에 거래종료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업비트 측 대리인 법무법인 세종 소속 변호사는 “가상자산은 가치를 상정할 방법이 마땅하지 않기 때문에 유통되는 공급 물량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이어 “위믹스 유통량에 의문이 제기되고 소명을 요청하니 10월 10일까지만 자료를 제출했다”며 “담보를 맡기기 직전의 자료만 제공해 이 사실을 숨기려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또 “디테일한 부분에서 유통량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담보는 시세가 하락하면 시장에 풀릴 수 있어 유통량으로 봐야 한다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위메이드도 소명 과정에서 굳이 10일까지만 자료를 제출한 것을 보면 이 사실을 알고 있고, 숨기기 위한 것이라 보인다”고 꼬집었다.절차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위메이드는 상장폐지와 관련해 아무런 통지가 없었다고 하는데, 그 정보를 알려주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반박했다. 또 상장폐지로 거래소가 경제적 이득을 얻는 부분이 없으므로, 담합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장폐지로 거래소가 어떤 경제적 이득도 얻은 것이 없다”며 “오히려 수수료 수익을 포기하고 거래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아울러 “곪은 부위를 내버려두면 더 커지는 것처럼 위믹스를 남겨 두는 게 더 큰 피해자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또 거래소 측은 문제가 된 유통물량을 되돌려 놓는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유통량을 마음대로 해도, 나중에 걸렸을 때 되돌려 놓는 게 허용된다면 다른 코인에도 나쁜 신호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위믹스 임직원이 연루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며 “이 문제도 재판부에 사실관계를 서면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코빗, 코인원 대리인을 맡은 광장 변호사는 위메이드 측이 문제 삼은 비례 원칙에 대해 “가상자산은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거래소가 할 수 있는 조치가 거래지원 종료 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빗썸 대리인 율촌 소속 변호사도 “위메이드의 블록체인(P2E) 게임은 해외 이용자가 다수이고,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다”며 “장현국 대표가 스스로 말한 것처럼 위메이드 사업이나 게임 산업에 미칠 영향도 미미하다”고 주장했다.◇재판부 “종료 사유 해소 여부 중요”…투자자 보호 측면도 살핀다송경근 부장판사는 결정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측면을 고려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는 위메이드 측 대리인에 위믹스 거래가 계속될 경우 또 다른 투자자 피해를 낳을 수 있는 것 아닌지 물었다. 그는 “현재 위메이드 대리인들이 이야기를 하는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 피해는 현재 위믹스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 기준”이라며 “앞으로 혹시 위믹스를 잘 모르고 구입하는 사람이 있고, 유통량이나 허위정보를 제공했을 때 다수의 다른 사람들에게 큰 손해를 끼칠 염려가 있는 거 아닌가. 거래 시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잠재적 피해자를 우려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반대로 거래소 측 대리인들에게는 상장폐지보다 유의종목 지정 후 거래를 지속하는 것이 투자자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투자 유의종목으로 해놓고 투자자들이 알아서 거래하라고 하고, 본안 판결을 보는 방법은 어떤가. 기존에 위믹스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본인들의 잘못도 없이 80~90%씩 폭락해 답답할 것 같다. 투자자 본인들이 알아서 판단해서 결정할 수 있도록, 본안결정까지 유예를 하는 방안도 생각해보면 어떠냐”고 했다.송 부장판사는 거래지원 종료일이 오는 8일인 점을 고려해, “7일 저녁까지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오는 5일까지 이 부분을 포함해 쟁점 사항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서면으로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제기된 문제 중에서 특히 “지원종료 사유가 소명기간 동안에 해소가 됐는지, 또 그 경우에도 (해소가 되더라도)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존재하는지가 중요하다”며 해당 사안에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2022.12.02 I 임유경 기자
신용압박 벗어나기 어렵다…"투기등급 디폴트 껑충 뛸 것"
  • 신용압박 벗어나기 어렵다…"투기등급 디폴트 껑충 뛸 것"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금리 상승과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당분간 크레딧(신용) 시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정책금리는 더 올릴 것이고, 주요국 경기침체가 불가피해 미국과 유럽의 투기등급 기업 채무불이행(디폴트)률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란 경고도 더해졌다. 2일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2023년 글로벌 크레딧 전망 : 탈출이 쉽지 않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최근 크레딧 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올해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고물가 등으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둔화했지만, 일부 완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크레딧 상황도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S&P는 많은 국가에서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이로 인해 중앙은행은 당분간 매파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금리인상이 인플레이션 진정으로 이어지기까지 시차가 있는 만큼 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인해 공급 병목현상이 여전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둔화와 금리상승에 따른 투자 위축 등까지 더해지면서 주요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는 가라앉는데 정부의 정책대응 여력은 떨어진 상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정부 부채가 많이 쌓인 만큼 이번 신용 사이클에서 지출을 늘릴만한 재정능력이 부족하다는 것. 알렉산드라 디미트리예비치 S&P 글로벌 R&D 헤드는 “세계 질서가 점차 분열되고 약해지고 있어서 단기간 신용 압박이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비재나 유통처럼 재량지출에 의존하는 업종과 화학 등 에너지 집약적인 업종, 주택 등 금리에 민감한 부분이 가장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반면 원자재, 에너지 생산 업종은 현재 환경에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 국가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고 내년 상황도 녹록지 않다. S&P는 내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0.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상반기에 약하지만 불황이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경제는 내년 제자리에 머물 것이고, 중국 경제성장률은 4.8%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기대치)을 낮추고 안정적인 금리수준으로 되돌리겠다고 하는 것은 정책금리가 여전히 더 높아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는 내년 2분기 5~5.25%까지 오르고 유럽중앙은행의 금리는 1분기 2.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모든 국가가 신용압박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만 달러 강세와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상승,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특히 신흥국이 받을 압박이 크다고 진단했다. 폴 그루엔왈드 S&P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물가상승 초입기에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거라고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결과 정책 결정자들은 너무 안 하기 보다 너무 과도하게 대응하는 실수를 범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침체 없이 연착륙할 수 있는 창문은 빠르게 닫혔고, 상당한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불문하고 어느 방향이든 통화정책이 실제로 잘못됐거나 그렇다고 인지하는 순간 크레딧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금융 및 실물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 대출 이자비용 급상승, 자금조달 난항 등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부채가 많은 경우와 신용등급이 낮은 대출자들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장기간 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상당수 대출자들은 충분한 버퍼를 쌓았기 때문에 한동안은 많은 업종에서 신용의 질을 유지하면서 어려운 상황을 견딜 수 있을 것으로 S&P는 전망했다. 그러나 비금융 기업의 29%가 신용등급 ‘B-’ 이하일 만큼 팬데믹 이전보다 신용등급이 낮아졌고, 부채는 늘어난 상황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물가가 오르고 주요국들이 침체에 접어들면서 기업들은 비용증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투기등급 기업 채무불이행률은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2.02 I 권소현 기자
"금융사가 '이것'도 해?"···비금융 플랫폼 공들이는 금융권
  • "금융사가 '이것'도 해?"···비금융 플랫폼 공들이는 금융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국내 금융사들이 금융의 장벽을 넘어 ‘비금융 영역’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바로 ‘디지털’과 ‘플랫폼 강화 전략’을 만나면서다. 그간 빅테크의 성장을 지켜봐 왔고 이미 금융업도 포화된 상태인지라, 새로운 먹거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금산분리(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 규제 완화를 선언하면서 비금융 사업 진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사진=픽사베이)◇ 비금융 플랫폼 ‘땡겨요·KB차차차’ 성과 가시화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의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 신한은행의 배달앱 ‘땡겨요’ 등 금융사가 운영하는 비금융 플랫폼들 중 성공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지난달 말 기준 배달앱 ‘땡겨요’의 고객 수는 150만명을 돌파했다. 1월(1만8000명)과 비교하면 출시 약 10개월 만에 75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올해 1월 ‘땡겨요’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같은 기간 이용자 참여 조사 핵심성과지표(KPI)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60만명에 육박했다. 대개 로그인을 하거나 새 게시물을 클릭하는 등 앱 내에서 활동을 할 경우 MAU에 1명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이 수치가 높으면 실제로 앱을 활용하는 이용자 수도 많다는 의미로 통한다.짧은 기간 내 경쟁이 치열한 배달앱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2%라는 업계 최저 중개수수료가 있다. 배달의민족 등 기존 배달앱의 중개수수료가 10%대인 점을 감안하면, 수수료 측면에서 큰 매력이 있는 셈이다. 또 신한은행 앱 ‘쏠’에서 바로 배달앱 ‘땡겨요’로 이동해 음식 주문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특징 중 하나다. 금융소비자들과 라이더에게 땡겨요 관련 대출, 적금 등을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도 펼치고 있다.땡겨요와 달리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없이, 자체적으로 비금융 플랫폼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6년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를 출시했다.KB차차차는 KB캐피탈이 보유한 중고차 금융 경험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시세 노하우를 접목해 중고차 시세를 제공하고 있다. 과거 허위 매물 문제 등으로 일반 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고차 시장의 접근성을 플랫폼을 통해 개선했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시세 제공으로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도 높였다는 평가다. 현재 가입자 수는 235만명에 이른다.KB차차차는 중고차 시세 제공에 머무르지 않고 서비스 영역을 점점 넓히고 있다. 지난 2월 자동차 금융 및 자동차 자산 관리에 특화된 KB차차차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인 ‘차테크’를 출시했다. 차테크는 자동차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고객 정보와 차량 정보를 분석해 차량 구매 계획을 돕는다.플랫폼 서비스가 오프라인 사업으로 연결돼, 인증중고차 판매 전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20년 4월 KB차차차를 통해 ‘KB캐피탈 인증중고차’를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 총 5개 지역에 인증중고차 판매 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장에선 리스, 장기렌터카 반환 차량 중 5년 이내 종합 검사와 주행 및 성능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판매하고 있다.◇ 내년 금산분리 완화…‘비금융 플랫폼’ 판 커진다 땡겨요·KB차차차 등 금융사가 선보인 비금융 플랫폼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자, 다른 금융사들도 비금융 서비스 및 플랫폼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 금융사들 입장에선 비금융 플랫폼을 활용하면 고객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사업 영토도 빠르게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금융 사업에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연계 금융 상품을 개발하거나 심사 업무 등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금융사 입장에선 금융을 둘러싼 규제 완화 소식도 호재다.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의 분리라는 대원칙 아래 시행되던 금산분리를 완화해 주겠다는 금융당국 방침에 따라, 금융 이외 다른 종류의 산업 진출이 용이해질 전망이다.이에 업계는 빠르면 내년 상반기 금산분리 규제 완화발(發) 신사업 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사들이 이 시기에 맞춰 발 빠르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혁신금융서비스로 영위하던 사업을 떼 내어 자회사로 키울 가능성도 점쳐진다.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내년 초 금산분리 규제 완화 관련 개선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한 상황이라, 각 사마다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에선 그동안 금융사들이 쌓아 온 디지털 역량이 확 드러나는 순간이 올 것으로 보고, 다양한 각도에서 비금융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유은실 기자
최빈국 원리금상한액 80조원…WB, 중국과 빚탕감 논의 나서
  • 최빈국 원리금상한액 80조원…WB, 중국과 빚탕감 논의 나서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최빈국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620억달러(약 80조 6000억 원)에 달하고, 이 중 3분의 2는 중국이 채권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은행(WB)은 글로벌 금리 인상으로 이들 국가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위험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의 채무 구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는 1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최빈국의 원리금 상환 부담액이 지난해보다 35%나 증가하면서 620억달러에 달하는데 빚의 3분의 2는 중국이 채권자“라면서 “금리상승으로 원리금 상환액이 늘어나지만 최빈국들이 이를 대처할 시스템이 없어 무질서한 디폴트가 걱정된다”고 밝혔다.강달러 현상이 지속하면서 최빈국들의 부채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부채 상환시 달러로 지불해야 하는데 자국의 통화가치가 낮아지면서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재무부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라면 강달러가 지속하는 게 물론 좋다. 수입물가를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흥국의 성장이 더뎌지고 디폴트가 이뤄질 경우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는 등 글로벌금융위기 못지 않은 파장이 커질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이런 이유로 미국은 최빈국의 부채 탕감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줄곧 해왔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달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시장이 결정하는 환율(market-determined exchange rates)이 달러에 있어 최선의 시스템이며 이를 지지한다”면서도 “경제적 도전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가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중국을 포함해 모든 주요 채권국들은 후진국을 위해 채무 면제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국과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개발도상국 부채 탕감 등 양국이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에 입을 모았다. 사실상 미국 입김이 큰 세계은행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맬패스 총재는 다음주 중국에서 다른 국제기관 및 중국 당국과 함께 가난한 나라에 대한 부채 탕감, 코로나19 정책, 부동산 부문 혼란 및 기타 경제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중국은 주요 채권자 중 하나”라며 “중국이 최빈국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이 회의에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며 중국 국가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등 최빈국에 대한 주요 대출기관 관계자들도 참석한다.
2022.12.02 I 김상윤 기자
9월말 산업대출 56.6조 증가…"대출태도 강화에 3분기만에 증가폭 꺾여"
  • 9월말 산업대출 56.6조 증가…"대출태도 강화에 3분기만에 증가폭 꺾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3분기 전체 산업대출금 잔액이 1770조원 가량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분기 대비 증가폭 자체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 확대,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發) 단기 금융시장 자금경색 등으로 대출기관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를 강화했고 그동안 기업들이 받아둔 대출이 많았던 기저효과도 동시에 작용했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기업 빌딩들 모습.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산업대출금 잔액은 지난 9월말 기준 1769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조6000억원(3.3%) 증가해 2분기(68조4000억원, 4.2%)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39조원(15.6%) 가량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였지만, 직전 분기 대비로는 줄어든 것이다. 전체 산업대출금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줄어든 것은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만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그간 예금은행과 비은행 취급기관은 가계대출에 비해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을 확대했지만 3분기 들어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기업에 대한 대출 대도를 강화했다”면서 “그간 기업들이 대출을 많이 받은 기저효과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폭이 줄었다. 제조업 대출은 3분기 10조6000억원(2.5%) 증가해 2분기(10조9000억원, 2.5%)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 및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영향으로 운전자금 증가폭이 커졌으나, 글로벌 경기 위축의 여파로 시설자금 대출이 둔화된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2분기말 1293원에서 3분기말 1434원으로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부동산 부문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액이 2분기 48조1000억원(4.5%)에서 3분기 38조8000억원(3.5%)로 크게 둔화됐다. 서비스업 대출 현환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부동산 대출은 업황 부진, 레고랜드 사태 등에 의한 부동산 PF 리스크 부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위축되면서 3분기 동안 9조7000억원 증가에 그쳐 2분기(13조4000억원)대비 증가액이 줄었다. 도·소매업 역시 자동차·부품판매업 등의 업황 개선에 대출로 자금을 확보해야 할 동인이 줄면서 3분기 8조9000억원에 그쳐 2분기(11조7000억원)대비 대출 증가폭이 줄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소상공인 코로나19 관련 지원 자금이 줄어드는 등의 영향, 인건비 상승 등에 유동성 확보 수요가 늘면서 3분기 동안 3조원 증가해 2분기(2조3000억원) 증가폭을 웃돌았다. 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은 36조6000억원 증가한 105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은 2분기(44조원)에 비해 감소했으나 역대 5번째로 큰 규모다. 박창현 팀장은 “제조업 운전자금 수요는 환율 상승, 원자재 가격 등에 이어졌지만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의 운전자금은 증가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시설자금도 부동산업 업황 부진 등의 여파에 전분기 대비 대출 증가폭이 2분기 24조4000억원에서 20조원으로 소폭 줄었다. 부동산업의 운전자금, 시설자금 대출 증가폭은 3분기 각각 3조원, 6조7000억원으로 2분기(4조6000억원, 8조8000억원)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32조4000억원(2.7%), 24조2000억원(4.8%) 증가했다. 예금은행,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모두 기업 대출 태도를 강화한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 예금은행의 대출태도 지수는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3분기 -6, -3으로 2분기 3, 6에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마이너스로 갈수록 태출태도가 강화됐다는 의미다.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대출태도지수도 -39, -38로 마이너스폭이 2분기 대비 더 커졌다. 예금은행 대출금 중 법인기업 대출 증가폭은 26조5000억원으로 2분기 30조원대 비해 줄었는데, 이는 전기·가스업, 부동산업 등을 중심으로 축소된 것이다. 반면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 대출 증가폭은 5조9000억원으로 2분기 대비 4000억원 가량 더 늘었는데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자금 수요가 소폭 증가한 영향이다. 3분기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대출 잔액은 359조5000억원이며 이중 예금은행 대출금은 223조4000억원이다. 예금은행내에서 법인기업 대출금이 106조1000억원(47.5%), 개인사업자 등 비법인기업이 117조3000억원(52.5%)을 기록했다.
2022.12.02 I 이윤화 기자
`매도`의견 앨리 파이낸셜, 워런 버핏 투자는 실수였나 (영상)
  • `매도`의견 앨리 파이낸셜, 워런 버핏 투자는 실수였나 (영상)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하고 있는 미국 자동차 대출 및 모기지(주택담보대출) 핀테크업체인 앨리 파이낸셜(ALLY)에 대해 월가에서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내놓았다. 거시경제 위축이라는 악재로 인해 성장 모멘텀이 꺾이고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인데, 가치주인 앨리 파이낸셜의 매력을 알아 본 버핏은 보다 긴 안목에서 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벳시 그래섹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앨리 파이낸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보유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 조정했다. 사실상 주식을 팔라는 매도 의견이다. 목표주가도 종전 28달러에서 19달러로 낮춰, 현 주가대비 30% 정도 추가 하락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주가가 43%나 추락했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인 셈이다.그래섹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과 앞으로 높아질 실업률,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저축 등으로 인해 가계 소비자들의 신용이 약화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앨리 파이낸셜의 신용 손실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그는 앨리 파이낸셜이 개인들에게 제공한 자동차 대출 중 3분의1 가량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브프라임(subprime) 대출이라고 지적하며 이 부분이 잠재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팬데믹 기간 중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나 공급망 차질로 인해 신차와 중고차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최근 신차는 물론이고 중고차까지도 할부대출로 구매하는 사례가 늘자, 서브프라임 대출 비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에 발표된 앨리 파이낸셜의 3분기 실적을 봐도, 자동차 대출 중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이미 손실로 반영한 대출 순상각액(net charge-offs)가 2억1700만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이상으로 급증했고, 2020년보다도 2배 이상이었다.앨리의 연도별 3분기 자동차 대출 순상각액이에 대해 제프리 브라운 앨리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 당시 “순상각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오히려 팬데믹 기간 중에 비정상적인 수준이던 것이 이제 정상화하고 있는 수순”이라며 “팬데믹 직전이던 2019년 3분기의 2억5300만달러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 3분기 30일 이상 연체율만 봐도 2.9%로 상승하긴 했지만, 4%가 넘었던 팬데믹 이전에 비해서는 훨씬 양호한 편이다. 아울러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해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진 점도 부담으로 꼽았다. 자동차 대출이나 모기지를 내주기 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예금을 받거나 채권을 발행하는데, 시장금리 상승 탓에 그런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져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다. 그래섹 애널리스트는 “앨리 파이낸셜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탓에 추가적인 실적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자동차 대출에 따른 수익률보다 예금을 통한 자금 조달 비용이 더 빠르게 높아지면서 NIM이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앨리 파이낸셜의 NIM은 내년 3분기가 되면 3.03%까지 낮아져 바닥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로 인해 모건스탠리는 앨리 파이낸셜의 내년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2.8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37%나 낮은 수준이다. 재미있는 건, 버핏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버크셔는 올 1분기부터 앨리 파이낸셜 주식에 처음 투자한 뒤 2분기에는 투자 비중을 더 늘렸다는 점이다. 3분기 말 현재 8억3500만달러(지분율 0.28%) 어치를 보유하면서, 버크셔가 투자한 47개사 중 보유액 기준으로는 29위를 유지하고 있다. 앨리 파이낸셜의 성장과 주가 모멘텀이 이렇게 꺾이고 있다면, 버핏 CEO가 이 회사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었을까. 앨리의 분기별 순이자마진(NIM)일단 버핏 CEO가 생각하는 가치 있는 주식을 싸게 사서 오랫동안 보유한다는 투자 원칙으로 보면, 앨리 파이낸셜은 투자 매력이 충분한 종목이다. 앨리 파이낸셜은 무엇보다 회사가 가진 장부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주가가 싼 편이다.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배에 불과해 1배가 훌쩍 넘어가는 웰스파고나 JP모건 등 다른 금융사에 비해 싸다. 또 2개월 추정 이익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4.31배 수준으로, 금융업 평균인 6.59배에 비해 훨씬 낮다. 반면 자기자본수익률(ROE) 면에선 앨리 파이낸셜이 17.96%를 기록하며 10%가 안되는 웰스파고(9.93%)나 14.52%인 JP모건보다도 훨씬 높다. 회사 실적도 성장 중이다. 팬데믹 이후 급증했던 자동차 판매가 줄면서 올 3분기 차 판매가 2019년 3분기에 비해 11%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앨리 파이낸셜의 자동차 대풀은 480억달러로, 3년 전에 비해 32%나 불어났다. 또 개인 예금 계좌 역시 54개 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260만개를 기록 중이며, 개인 예금 잔액도 29% 늘어난 13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런 성장을 기반으로 배당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앨리 파이낸셜의 배당률은 4.68%에 이르고 있고, 치근 5년 간 총 배당금 지급액은 150%나 급증했다.
2022.12.02 I 이정훈 기자
분양권 전매부터 중도금 대납까지…부동산 상승기때 사라진 혜택 부활
  • 분양권 전매부터 중도금 대납까지…부동산 상승기때 사라진 혜택 부활
  •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 조감도[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일로를 겪자 다양한 금융혜택과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이 분양시장에 나오고 있다. 금리상승으로 인해 자금마련이 어려운 수요자들에게 금융혜택은 물론 전매가 가능한 단지들에 주목해 볼 만 하다.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최근 단지들이 주로 선보이는 금융혜택은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혜택, 중도금이자 후불제 등이다. 계약금 정액제는 통상 분양가의 10%로 정해지는 계약금을 1000만원 또는 계약금 5% 등 정해진 만큼 먼저 납부하는 방식이며, 중도금 무이자 혜택은 분양가의 60% 수준인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나 사업주체가 대신 부담해주는 혜택이다. 중도금이자 후불제는 중도금 대출시 생기는 이자 납입 시기를 유해해주는 제도로, 이자를 나중에 잔금 납부시기에 함께 납부하는 방식이다.이 금융혜택은 초기 자금부담이 적고 가파른 금리상승을 헷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활용하면 분양가에 따라 수천만원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여기에 분양권 전매까지 가능하면 금상첨화다. 계약금만 내면 바로 전매가 가능해 환금성이 뛰어나며 향후 시장이 상승으로 돌아서면 단기간에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금융혜택에 전매까지 가능한 단지들은 시장에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경남 양산시에서 분양한 ‘양산 금호 리첸시아 시그니처’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1~3회차 무이자 혜택 및 중도금 4~6회차 이자 후불제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계약금 10% 납입 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1순위에서 최고 최고 8.84대 1의 경쟁률을 거두며 청약 흥행에 성공했다.업계 관계자는 “급격한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부동산시장이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와중에 초기 부담이 적고 금리 소나기를 피할 수 있는 금융혜택과 전매가능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상승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혜택들로 인해 자금 마련 부담이 줄어든 데다 바로 양도가 가능하다는 점이 어필되며 한동안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 가운데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일원에 공급하는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금융혜택에 분양권 전매까지 가능한 단지로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단지는 계약금 정액제(1차),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줄였으며 전매 제한도 없으며, 비규제 지역에 들어서 청약 관련 규제도 적다.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지하 2층~지상 최대 15층, 16개 동, 전용면적 84~202㎡, 총 922세대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오는 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6일 1순위, 7일에는 2순위 청약접수를 받을 계획이다.또 롯데건설은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일원에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을 분양 중이다. 천안 롯데캐슬 더 두정은 전매제한이 없으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더불어 다수의 유상 품목을 무상으로 제공해 고객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췄다.DL건설은 대전광역시 동구 삼성동 일원에 ‘e편한세상 대전역 센텀비스타’를 공급한다. 단지는 중도금 비율을 20%로 낮췄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도 제공해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도 덜 수 있다. 또 입주 전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한화 건설부문은 제주 서귀포시 영어교육도시 인근에서 ‘포레나 제주에듀시티’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5층, 29개 동 전용 84~210㎡, 503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2022.12.02 I 김아름 기자
SGI서울보증, 한국전력·하나은행과 협력기업 동반성장 MOU
  • SGI서울보증, 한국전력·하나은행과 협력기업 동반성장 MOU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SGI서울보증은 1일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한국전력공사, 하나은와 함께 ‘한국전력 우수 협력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1일 서울시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황의탁 SGI서울보증 전무이사(왼쪽), 김태균 한국전력공사 본부장(가운데), 이호성 하나은행 총괄부행장(오른쪽)이 ‘한국전력공사 우수 협력기업 동반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GI서울보증)이번 협약으로 SGI서울보증은 한국전력공사의 700여개 우수 협력기업에 연간 200억원의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한국전력공사는 우수 협력기업을 추천하고, 하나은행은 이들 업체에 대출을 공급하며,SGI서울보증은 중소기업이 별도의 담보 없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대출보증 서비스를 지원한다.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보증 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돼,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던 중소기업들이 사업운영에 필요한 소요자금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대출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황의탁 SGI서울보증 전무이사는 “SGI서울보증은 2022년에만 지금까지 동반성장 지원을 위해 560여개 우수 협력기업에 약 2300억원의 보증 서비스를 공급했다”며 “최근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경영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시기에 SGI서울보증은 다양한 보증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12.02 I 전선형 기자
성일종 "청년 부채 심각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해야"
  • 성일종 "청년 부채 심각해…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해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회의에서 “한국은행 기준금리 3.25%라는 고금리의 여파가 국민들의 가계 경제, 특히 청년 가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현재 29세 이하 가구주의 평균 부채가 전년도의 비해 4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연령대 평균 부채 증가율(4.2%)과 비교하면 10배나 높은 수준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성 의장은 “(29세 이하 가구주의)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도 20대는 197%에 달했다. 빌린 돈이 저축한 돈의 2배라는 의미”라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의 금리가 8%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청년들은 번 돈이 이자로 모두 나가 당장 생활에 쓸 돈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성 의장은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안심전환대출과 같이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조금이라도 이자를 줄이기 위해 예대금리를 꼼꼼하게 비교해 대환대출을 하고 싶어하지만, 실제 내야 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너무 커서 대출을 옮기는 것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은행권이 적극 나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정부와 함께 국민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인 금리 부담 현황을 꼼꼼히 체크해 실질적인 금리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다음주 당정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2022.12.02 I 김기덕 기자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한 달 만 고객 13만명 돌파
  •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한 달 만 고객 13만명 돌파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뱅킹 출시 한 달 만에 개인사업자 고객수가 13만명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지난달 1일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통장, 카드 그리고 대출 모두를 포함한 개인사업자 뱅킹을 출시했다. ‘개인사업자에게 좋은 은행을 만들자’는 방향성 아래 지금까지 복잡하고 불편한 기업 뱅킹을 사용해온 사업자의 관점에서 편의성을 높이고 혜택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개인사업자 고객 분석 결과, 4명 중 1명(27.7%)은 업력 1년 미만이었다. 1년 이상 3년 미만 30%, 3년 이상 5년 미만 22.1%, 5년 이상 사업자는 20.2%였다. 이제 막 창업한 새내기 사장님들부터 업력이 긴 프로 사장님까지 골고루 카카오뱅크를 통해 간편한 기업 뱅킹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살펴보면, 30대(34.2%)와 40대(36.5%)가 70.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20대 이하는 12.5%, 50대 이상은 16.8%였다.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출시 한 달 만에 약 500억원의 공급액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사업자의 업력이 짧더라도 신용도, 업종, 상권, 자산 보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출을 지원했다. 실제로 대출 실행 고객 중 업력 1년 미만 사업자 비중이 10% 이상을 차지했다. 증빙 소득 외에도 매출액을 통해 대출 상환 능력을 평가한 결과, 대출 실행 사업자 중 증빙 소득 1000만원 이하의 비중이 32%를 차지했다.카드매출액 정보를 신용평가 모형에 반영해 매출이 꾸준히 유지되는 사업자의 경우에는 평가 시 가점을 인정받았다. 특히 음식숙박업 및 미용업 업종 사업자 중 55%는 가점을 받아 보다 많은 한도,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카카오뱅크는 내년부터 보증부대출, 담보대출 상품도 단계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 등과의 협약을 통해 제공하는 정책자금대출도 추진해 금리 경쟁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오는 5일 개인사업자 고객 전용 화면 ‘사장님 홈’을 선보인다.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필요한 것만 모은 ‘사장님 홈’을 통해 사업자 고객을 위한 맞춤형 뱅킹 서비스를 제공한다. 개인사업자 뱅킹을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개인 홈과 사장님 홈을 전환하면서 개인사업자 통장, 개인사업자 대출 등 사업자산을 개인자산과 구분해 관리할 수 있다.‘사장님 홈’의 ‘입금 요청하기’ 버튼을 이용하면 빠르고 간편하게 거래처나 고객에게 계좌번호를 공유하고 입금 요청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사장님을 위한 이야기’ 메뉴에서는 사업에 도움이 되는 실속있는 콘텐츠들을 확인할 수 있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사업자의 전체 사업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2022.12.02 I 정두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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