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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안한 시장, 위기를 기회로...‘돈이 보이는 재테크’를 찾는다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부동산시장은 본격적인 조정 장세에 들어섰고, 증시거품은 꺼졌다. 해외는 물론 국내 금리가 치솟으면서 더이상 버티지 못할 한계기업이 속출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보다 어렵고 복잡해보인다.”국내 한 대형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의 금융 및 투자시장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어렵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V자 반등’으로 위기를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극복했던 1997년 IMF외환위기나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와 다르게 탈출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다소 비관적 전망까지 내놨다. 그는 “모든 국가가 금리를 올리고 있고, 여기저기서 정치ㆍ외교 등을 둘러싼 심각한 갈등까지 겪고 있어 (위기극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물가상승ㆍ경기침체…2008년급 위기의 경제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는 지금과 다르면서도 비슷한 점이 많다. 위기의 촉발 원인이 금리와 부동산 가격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나타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이 2008년의 현상을 자주 언급하는 이유다. 실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의 촉발 이유 중에 ‘금리’를 빼놓을 수 없다. 금융위기 이전 미국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내려 돈을 풀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진 은행은 대출경쟁에 혈안이 됐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도 대출을 통해 집까지 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집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었다.미국 정부는 그때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2004년 6월부터 인상에 나서 2006년 6월 기준금리를 5.25%까지 올렸다. 당시 2년 1개월 새 기준금리 인상 폭은 4.25%포인트에 이른다. 금리를 서둘러 올리다 보니 당연히 부작용이 뒤따랐다. 주택가격은 떨어졌고, 여기에 대출받아 산 집을 팔아 이윤을 남기려 했던 사람들이 대출금을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여기에 ‘모기지 파생상품’이 불을 붙이면서 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오게 된다. 앞선 과정만 두고 보면 2008년 금융위기는 지금의 2022년의 상황과 매우 유사해 보인다. 2022년 이전 코로나19로 인해 초저금리상황이 지속됐다는 점,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을 받아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폭발했고, 주택가격이 올랐다는 점 등이다. 하지만 올해 팬데믹 영향이 사실상 사라지고, 여기에 올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자원의 공급망이 무너지는 등 물가가 오르는 문제가 발생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천정부지로 올리고 있고, 이는 주식과 채권, 부동산 가격이 동반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급등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2023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동반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내놓고 있다. ◆ 돈창콘서트, 금융ㆍ부동산 변화 알아볼 수 있어 그렇다면 이 같은 위기의 상황에서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오르는 금리와 바뀌는 부동산 정책 등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기준금리가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부채를 최대한 줄이되, 안전자산을 통해 돈을 굴려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미 은행에서는 연 5%대 정기예금과 연 10%대 정기적금까지 등장하는 등 수신 금리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저축은행이나 신협·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은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한다. 또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정부의 움직임에 기민하게 움직여야 한다. 특히 최근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되자, 정부는 11·10 대책을 통해 서울과 경기 4곳(성남·하남·광명·과천)을 제외하고 나머지 규제지역을 모두 해제했다. 여기에 LTV(담보인정비율·대출 한도÷담보 가치)까지 70%로 완화되면서 투자 여력이 생겼다. 투자를 대기하고 있던 이들에게는 기회다. 다만 이에 따른 세금변화도 살펴봐야 한다. 세금의 경우 전문가와 상담은 필수적이다. 전통적 자산이 지겹다면 최근 뜨고 있는 ‘아트테크’도 고려해보면 좋다. 아트테크는 예술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미술품 시장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미술품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미술품 시장의 거래금액은 651억달러로 전년(503억달러) 대비 약 30%가량 성장했다. 국내 시장의 발전 속도는 더 빠르다. 2021년 한국의 미술품 시장 규모는 9160억원으로 전년(3280억원)과 비교해 약 3배가량 급증했다. 오는 17일 열리는 ‘돈창(돈이 보이는 창) 콘서트’에서는 세계 금융시장 진단을 비롯해 국내 부동산투자, 아트테크 등에 대해 모두 알아볼 수 있다. 강연자로는 △오건영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 부부장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연구소장 △박민수(제네시스 박) 더스마트컴퍼니 대표 △김형준 (주)테사 대표 △염승환(염블리)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 등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자리를 채운다. 돈창 콘서트는 17일 오전 10시부터 18시까지, 서울 코엑스 E홀(컨퍼런스룸 E)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참가비는 15일 오후 5시까지 사전등록 시 무료며, 현장등록은 5000원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바이든 “IRA 이행시 美 기여한 韓 기업 고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바이든 “IRA 이행시 美 기여한 韓 기업 고려”-FTX 파산에 ‘이용자 보호’ 공감대…가상자산 거래소 규제 강화한다-“코스피 내년 2850까지 갈 것”-네바다 수성 美민주당…‘상원 민주당’ 지켜-[사설]눈먼 돈 된 세월호 지원금, 김정은 찬양에도 썼다니-[사설]전세 사기 피해 눈덩이…이참에 확실한 대책 내놓길△종합-[HOT피플]‘에너지 전환 가속화’ 호소한 정의선 “기업 탄소중립, 과감한 정책지원 절실”-[중국은 지금]수출 고꾸라지고 대출은 급감…경제 성장엔진 식어가는 대륙△한미일 정상회담-3국 정상 “북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지소미아 부활 가능성 시사-두 달 만에 만난 한일 정상…강제징용문제 돌파구 못찾아-인·태 전략 첫 공개한 尹…아세안과 연대·협력 방점△한숨 돌린 외환시장-고물가·강달러 고비 넘었나…1310원대로 떨어진 환율, 불안감은 여전-외인 ‘코스피 사자’ 행렬에…원화 절상률 주요 9개 통화 중 가장 높아△FTX 파산 후폭풍-FTT 15만개 ‘휴지 조각’ 된다…26일 ‘상장 폐지’-고객자금 유용, 자금도피 의혹까지…점입가경-자오창펑 “파산 도미노 온다”△규제 풀어도 잠잠한 주택시장-“혹시나 했는데”…일산·광교·동탄 중개업소엔 집주인 매도 문의만-크게 낮아진 청약 문턱…분양시장 볕들까-규제지역서 풀린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반색△종합-바이든·시진핑, ‘대만·우크라·북핵’ 포괄적 논의…협의안 나올지 주목-[포토]다시 줄 선 임시선별검사소-과기부 “과학기술원 회계 교육부로 이관 안한다”-조사·정책기능 분리하는 공정위 ‘특사경’ 도입설 솔솔-[뉴스포커스]토레스 돌풍에 3000억 자금확보…쌍용차 조기 경영 정상화 가속도△경제·금융-車·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손보사 웃고, 고금리에 채권·주식가치↓…생보사 울고-한전 역대급 적자에…내년 전기료 또 오른다-규제 풀린 인천·세종 등 ‘양도세 중과’도 사라져-부산 서구·울산 동구 ‘소멸’ 우려△정치-거리로 나선 野, 국정조사에 총력전…특검 놓고 당내 일각선 우려도-與 전당대회 시계 예상보다 빨라지나-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남성육아휴직 의무화 등 일·가정 양립 돕는 법 만들 것”-[포토]캄보디아서 심장질환 아동 살피는 김건희 여사-독립유공자 이한호·홍재하 유해, 62년 만에 고국 온다-“이태원 참사 유가족에 국가 배상, 법률 검토”△Global-美 민주당, 하원서도 선방…바이든 ‘국정 동력’ 살렸다-우크라 국기 다시 걸린 헤르손…젤렌스키 “재건에 집중”-실적 공개 없이 ‘조용한 폐막’ 中 광군제, 소비 침체 보여줘-‘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극’ 테라노스 설립자, 징역 15년 구형△돈이 보이는 창-혼돈의 투자시장…‘성공 나침반’ 찾아드립니다-“영원한 유망 투자자산은 없어…고금리시대 분산투자가 답”△미리보는 돈창 콘서트-“재건축·재개발 대못 모두 뽑힌다…수도권 뉴타운·목동 눈여겨보라”-“‘규제+비규제’ 똘똘한 두 채 보유 땐 취득세·종부세 중과 피할 수 있어”△미리보는 돈창 콘서트-“1000원으로 샤갈·백남준에도 투자…블루칩 미술품에 장기 투자할 기회”-“2024년 경기회복 전망 선반영…저평가 코스피, 침체 탈출 보인다”△아트테크&-국내 경매스타 이배·우국원, 2년 만의 홍콩세일서도 통할까-VVIP 위한 진짜 한정판…아티스트가 만든 명품, 돈 있어도 못 사요△산업-‘메모리 겨울’ 내년 상반기 끝…삼성·SK, 지금이 투자·신기술 개발 적기-웨인 오브라이언 GM 한국사업장 최고 안전책임자 “직원의 안전한 귀가는 최우선 가치”-‘가시밭길’ 철강업계 “고부가·신사업으로 돌파”-지배구조 혁신 속도내는 SK-[포토]글로벌 스타트업 신기술 한자리에…현대차·기아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개최△ICT-넥슨·엔씨만 함박웃음…‘신발끈 다시 조이는’ 넷마블·크래프톤·카겜-“‘전국 택시요금 DB’ 갖춘 곳은 티머니뿐…기술력 자신”-“동네 가게 지원군”…네이버 ‘플레이스 쿠폰’ 100만 다운로드-구현모 KT 대표 연임 여부, 이르면 이달 말 결론△중소기업-[CEO열전]“SNS로 소비자 니즈 파악 후 제품 기획…‘한국의 P&G’ 될 것”-특수지 판매 증가에 강달러 효과…‘제지 양강’ 한솔·무림 역대급 실적-바디프랜드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 美 FDA 승인-교원그룹 자체 캐릭터 활용…애니메이션 ‘지오레인저’ 제작△소비자생활-CJ제일제당 “푸드테크, 미래성장동력으로 육성”-“게임하며 기부까지…MZ세대 취향 저격했죠”-“김치플레이션 없다”…배춧값 하락에 김장 부담 줄어-“중소상공인과 상생 위해”…SSG닷컴 가치상점 오픈△증권-“외국인 유입 지속 가능성 높다” 2500 넘보는 코스피, 올라탈까-“신재생에너지株 반짝 상승에 그칠 것”-잘나가는 건설기계株…‘우크라 재건’ 순풍 더하나△스포츠-“골프가 인생 전부라는 생각 버리니 더 잘 풀려”-벤투호, 결전지 카타르로…손흥민은 가장 늦게 합류-‘잊혀진 천재’ 김영수, 대상·상금왕 싹쓸이-충청권,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성공-돌아온 심석희, 쇼트트랙 4대륙대회 2관왕△오피니언-[정치 프리즘]세월호와는 다른 이태원 참사 국민여론-[데스크의 눈]키움 히어로즈가 일깨운 꿈-[기자수첩]도로 막은 진보·보수…누구를 위한 집회인가-[e갤러리]사윤택 ‘별 헤는 밤’△피플-곽재선 KG그룹 회장 “기업가로서 사회적 책임과 소명 다하겠다”-“사람 감성 읽는 AI로 고객경험 혁신 선사할 것”-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 소설가로 등단-구자철 KPGA 회장 “내년에는 대회 25개 개최할 것”-우리은행, ‘제25회 우리미술대회 시상식’ 개최-강명현 한림대 교수 한국방송학회장 취임-[포토]현대重그룹 건설기계 3사, 첫 합동 ‘봉사의 날’△사회-대장동·성남FC·쌍방울 유착 의혹 윤곽 구체화…그분, 포토라인 설까-주인 잃은 유실물 오늘도 기다립니다-[포토]가을비 그치고 기온 뚝…오늘부터 추워져요-“이태원 참사, 하위직만 수사” 비판에…특수본 “범위 넓힐 것”-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TF 이번 주 개최-멸종위기종 조정 거래규제 나선다
- 3분기 가계동향 조사 결과 발표…주택자산 양극화 심해졌을까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정부가 오는 17일 3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3분기 물가 상승이 거셌던 만큼 실질 소득이 관심사다.지난 7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밀가루 판매대 모습.(사진 = 연합뉴스)지난 8월 발표된 ‘2분기 가계동향’에서는 가계소득이 12% 넘게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고용이 회복되는 추세에 소상공인 손실보전금(손실보상금) 지급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질 소득 증가율은 6.9%에 그쳤다. 2분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명목 소득 증가폭 상당부분 감축했기 때문이다. 2분기(4~6월)에는 4.8%, 5.4%, 6.0% 등으로 소비자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3분기 역시 실질 소득증가율은 높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7월 물가가 6.3%로 정점을 찍었고 8,9월 역시 5.7%, 5.6%로 5%대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또 글로벌 통화긴축의 영향은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빅스텝을 단행하는 등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이자부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 역시 가처분 소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지난달 30일 현대경제연구원은 ‘고조되는 이자 부담 가구 중심 가계소비 위축 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예금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잔액 기준)이 8월 기준 78.5%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자부담 가중 등 가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향후에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통계청이 오는 15일 발표하는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서는 지난해(2021년) 기준 총주택수, 다주택자 현황, 주택 소유한 가구의 평균 자산가액 등이 포함된다. 매년 발표한다.작년 11월 ‘2020년 주택소유통계’에서는 꾸준히 증가하던 2주택 이상 보유자의 비중은 6년만에 감소했고 1인당 소유주택수 또한 소폭 줄었다. 또 시가액 상위 10% 자산가액이 2억원 넘게 불어나는 동안 하위 10% 저가주택은 100만원 증가에 그치는 등 자산 양극화가 컸다. 교육부와 기재부는 오는 15일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관련 브리핑을 실시한다.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세수가 증가하는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의 사용처를 고등(대학) 및 평생교육에도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현행 교육교부금은 초중등 교육에만 사용된다. 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일정 및 보도계획이다.◇주요일정△14일(월)B20 기업인 총회(부총리, 인도네시아 발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2차관, 국회)△15일(화)G20 정상회의(부총리, 인도네시아 발리)09:00 고등ㆍ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관련 브리핑(2차관,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2차관, 국회)△16일(수)10:00 찾아가는 국유재산 설명회 킥오프 회의(2차관, 비공개)△17일(목)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2차관, 국회)14:00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부총리 및 1차관, 국회)△18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주재)(1차관, 서울청사)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2차관, 국회)◇보도계획△14일(월)11:00 KDI-세계은행, 세네갈 디지털 관광 역량강화 연수 개최△15일(화)09:00 고등교육 재정 확충 방향12:00 2022년 쌀 생산량조사 결과12:00 2021년 주택소유통계16:00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정책사례 가이드 세미나 ’개최△16일(수)11:00 최상대 2차관, ‘찾아가는 국유재산 설명회’Kick-off 회의 개최11:00 개도국 기후적응 지원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 적응기금(Adaptation Fund) 신규 공여12:00 2022년 사회조사 결과16:30 2022년 통계청 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 개최△17일(목)10:00 제14회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개최10:00 월간 재정동향(11월호) 발간12:00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기재부 및 통계청)△18일(금)06:00 한국조세재정연구원 조세재정브리프 통권 제131호 발간09:00 제12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개최14:00 제8차 한국-싱가포르 고위급 경제정책회의 개최
- "FTX에서 7900억원 사라져…해킹 의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으로 파산 신청한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에서 6억달러(약 7900억원) 상당의 코인이 사라졌다. 해킹이나 내부자 소행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해킹일 경우 해커가 사이트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았을 위험도 있어 사이트 접근에 주의가 필요하다.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이날 FTX 소유 가상자산 지갑에서 6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온체인 데이터(블록체인 내부 데이터) 분석 결과 솔라나, 바이낸스토큰을 포함해 다양한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 FTX 지갑에서 빠져나가 탈중앙화거래소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소셜미디어를 통해 FTX 해킹 루머가 돌자, FTX 공식 텔레그램 채널에도 해킹 사실을 확인하며, 새로운 업데이트를 설치하지 말고 모든 FTX 앱을 삭제하라는 메시지가 올라왔다. 메시지는 FTX 법률 고문 라인 밀러가 공지 사항으로 고정했다. 지금은 이 공식 채널에 접근이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외부 공격에 의해 해킹이 발생한 것인지, 내부자 소행인지 등 자금 유출 경위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블록체인데이터분석 업체 크립토퀀트 주기영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FTX가 해킹을 당했고, 내부자 작업일 가능성이 높다”며 “FTX 앱을 업데이트하거나 설치하지 말라”고 권고했다FTX 홈페이지 캡처이날 FTX는 미국에서 챕터 11 파산 신청을 냈다. 챕터 11은 단순히 자산을 청산하는 챕터7 파산 절차와 달리, 회사가 사업 구조조정을 희망하는 경우 선택하는 파산 절차다. 파산을 신청하더라도 일상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는 파산 신청과 함께 CEO자리에서 사임했다. FTX의 새로운 CEO는 대형 에너지업체 엔론을 포함해 다양한 파산 사건의 관리자 경험이 있는 ‘존 레이 3세’가 맡았다. 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관계사 알라메다를 통해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FTX는 고객 자금을 내어주지 못하고, 자금 출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FTX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기업 실사를 시작하고 단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선언해 혼란을 키웠다. FTX 파산을 막기 위해 94억달러(12조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했지만,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신청했다.
- "뱅크먼 프리드 어디로? 월급 왜 안줘"…FTX 부실징후 많았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체 샘 뱅크먼 프리드는 지금 어디 있는 건가요?”샘 뱅크먼 프리드고객자산 유용과 미국 규제당국의 비공개 조사, 그리고 뱅크런(고객 예치금 대규모 인출사태)까지, 글로벌 3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민낯이 드러나기 전부터 붕괴 조짐은 퍼지기 시작했다. ◇사라진 뱅크먼 프리드, 10월 급여도 늑장지급11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는 FTX의 전현직 임직원들의 증언을 통해 이번 사태가 터지기 얼마 전부터 사내에선 뱅크먼 프리드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어디론가 사라진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돌았다고 전했다. 심지어 어떤 설명도 없이 직원들에게 지급해야 할 10월 급여도 제 때 지급하지 못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이제서야 FTX에 얼마나 큰 문제가 있었는지가 확연하게 드러났다. 그 결과, 뱅크먼 프리드가 일궈 놓은 ‘크립토 제국’ 내 130여개의 자회사들이 모조리 파산보호 신청 대상이 됐다. 이 사건은 한때 FTX를 ‘가상자산업계의 JP모건’으로 불렀던 업계 플레이어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줬다. 이제는 ‘가상자산업계의 리먼 브러더스’가 되고 만 FTX에 대해 미국 금융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상황에 따라선 ‘가상자산업계의 엔론’이 될 수도 있다. 11일 아침에 FTX의 파산보호(챕터11) 신청 소식이 전해지면서 100만명에 이르는 FTX 투자자와 고객들은 자신의 돈을 돌려 받을 수 있을지부터 걱정했다. 뱅크먼 프리드를 믿고 FTX에 투자했던 실리콘밸리의 거물들도 굴욕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어디서 사나요”…말 못한 뱅크먼 프리드두 어 달 전에 뱅크먼 프리드는 기자들과 가진 줌 컨퍼런스콜에서 간단한 질문 하나를 받고 당황했다고 한다. 한 기자가 “지금 어디에서 사는가”라고 묻자, 뱅크먼 프리드는 “어, 어”하며 말을 더듬더니 자신의 빈백 의자를 가리키며 “미안하다. 난 주로 여기서 자기 때문에 좀 머뭇거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본사를 둔 것으로 알려진 바하마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잘 모르겠다. 혼자 살고 있긴 하지만, 거기서 자진 않는다. 주로 쇼파나 빈백에서 잠들고 있다”고 했다. 사실 이번에 부적절한 사업 관계를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 FTX와 알라메다는 경계가 거의 없는 회사였다. 심지어 최근 코인데스크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뱅크먼 프리드가 알라메다의 CEO인 캐롤라인 엘리슨과 데이트하는 사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알라메다 CEO와 연인설, 부적절한 관계FTX와 알라메다 간의 관계는 그의 몰락을 파악할 수 있는 핵심이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둘 사이의 사업이 얼마나 긴밀하게 얽혀있는지, FTX가 고객 자금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또 뱅크먼 프리드에게 알라메다와의 소유 지배관계에 관한 추가 자료까지 요청했다.두 회사의 역할은 분명 달랐다. FTX는 고객들에게 예치금을 받고 300개 이상의 토큰 거래를 중개해주는 거래소였다. 레버리지 투자를 지원하는 대출도 제공했다.아울러 마이애미 히트 미 프로농구(NBA) 팀을 지원해 경기장에 FTX라는 이름을 붙였고, 미 프로야구(MLB)를 후원해 심판들의 셔츠에 로고를 박았다. 톰 브래디와 스티븐 커리 등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영입하는데에도 앞장섰다. 반면 알라메다는 외부에 거의 노출되지 않는 회사였다. 직원은 3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작년 한 해에만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냈다. 거래소와 트레이딩 회사인 알라메다를 결합시킨 것이 위험의 시작이었다. FTX는 자체 발행한 FTT 토큰을 알라메다에 넘겼고, 알라메다의 자회사인 알라메다벤처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다. 결국 FTX 제국의 몰락은 알라메다에서 촉발됐다. 지난주부터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에 유동성의 거의 없는 FTT로만 자산이 계상돼 있고 미지급 부채가 산적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그 때문에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는 자기가 들고 있던 FTT 21억달러 어치를 청산하겠다고 했다. 그나마 바이낸스가 FTX를 구제해줄 가능성이 있었지만, 자오창펑은 FTX 인수를 위한 실사 하루 만에 “우리가 통제하거나 도울 수 있는 범위를 이미 벗어났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FTX와 알라메다가 60억달러 규모의 잠재 부실을 떠안고 있다는 걸 실사에서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몇초면 되는 예금인출에 몇시간 걸리다니사실 10월 급여 늑장 지급 이전에도 비슷한 일은 있었다고 한다. 올 봄에도 테라 사태가 터지고 쓰리애로우즈캐피털, 셀시우스 파산 때 FTX는 회사 직원들에게 급여로 지금은 가치가 사라진 FTX 지분을 받도록 강요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일부 투자자들은 회사에서 수백만달러의 자금을 인출하기도 했다. 한 내부인은 “원래 투자자들이 자금 인출을 요청하면 몇 초면 끝나는데, 그 때 몇 시간이 걸리기도 했는데 그 때부터 뭔가가 잘못됐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개인투자자들과 달리, 오히려 대주주들은 철저하게 소외됐었다. 벤처캐피탈 등 초기 투자자들은 바이낸스가 FTX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한 날에야 사태를 파악하게 됐다고 한다. 사건 초기만해도 대부분 VC 투자자들은 이 사태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고 한다. 이제 희망은 사라지고 있다. FTT 토큰 가격은 80%나 폭락했다. 마이애미에 있는 FTX의 미국 법인인 FTX US의 사무실 간판도 사라졌다고 한다. 뱅크먼 프리드를 대신해 FTX CEO를 맡은 존 J.레이 3세는 과거 엔론을 비롯한 많은 파산 기업에서 임원을 맡아 구조조정을 처리한 인물이다.
- 이복현 금감원장,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 만난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14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진행한다. 8개 은행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BNK·DGB·JB)가 모두 참석한다. 지주 회장이 사임하거나 임기를 앞둔 곳이 많아 이 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최근엔 ‘라임 사태’로 금융위원회가 중징계를 확정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시장 리스크 점검 및 금융회사 해외진출 지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주간 행사 일정14일(월)07:30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금융위원장, 은행회관)08:00 국무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1:45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금감원장, 은행회관)14:00 금융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소통 간담회 및 우수사례 발표회 (금감원장, 은행회관)15일(화)10:00 정무위 법안소위 (부위원장, 국회)14:00 증선위 정례회의 (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14:30 임원회의 (금감원장, 금감원)17일(목)10:00 예결위 예산소위 (부위원장, 국회)18일(금)10:00 주간업무회의 (금융위원장·부위원장, 정부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4일(월)06:00 2022년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금감원)07:30 제4차 금융규제혁신회의 개최 (금융위 금감원)09:00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방안 (금융위)11:45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행지주 이사회 의장 간담회 개최 (금감원)12:00 금융감독 업무의 예측가능성을 제고하고,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권익보호를 강화하겠습니다. (금감원)14:00 금융권의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활성화를 위한 소통간담회 및 우수사례 발표회 개최(금감원)15일(화)10:00 금융지주 핀테크랩 및 핀테크기업 간담회 (금융위 금감원)12:00 금산분리 및 업무위탁 제도개선 방향 (금융위)12:00 [금융꿀팁 200선] <134>생활속 보험사기 예방요령 (금감원)12:00 상장법인의 온실가스배출권 재무공시 현황 점검결과 (금감원)16일(수)12:00 ATS 인가설명회 개최 안내 (금융위 금감원)12:00 ‘22.9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금감원)17일(목)12:00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의 서민층 신용공급 확대유도 및 관리강화 등을 위한 대부업등 감독규정 개정 (금융위 금감원)12:00 ’22.3분기 기준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금감원)12:00 2022년도 겨울방학 교사 금융연수 신청 접수 (금감원)
- `FTX 몰락` 궁금증 셋…①왜 ②고객 돈은 ③코인시장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금융시장을 큰 혼란에 빠뜨렸다. FTX는 최근 펀딩 과정에서 최대 320억달러의 몸값을 인정 받았던 거대 가상자산 거래소였다. 자사의 부정적인 사업 관행이 폭로되면서 위기에 처했던 FTX는 세계 1위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인수를 포기했고 이후 사용자들이 60억달러에 이르는 예치금을 인출하자 11일(현지시간) 결국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주한때 가상자산업계 최고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던 샘 뱅크먼 프리드 FTX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곧바로 CEO직에서 물러났다. FTX 거래소가 붕괴 직전까지 가면서 그의 자산도 하루 아침에 수 십억달러나 허공으로 증발하고 말았다. 실제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지난 8~9일 간 뱅크먼 프리드의 순자산은 9억9150만달러까지 추락했다. 1주일 새 152억달러에서 94%가 사라졌다. 제임스 로열 뱅크레이트 애널리스트는 “FTX의 몰락은 가상자산시장의 더 광범위한 하락, 심지어 경우에 따라서는 시장의 소멸까지도 초래할 수 있는 순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①FTX는 왜 몰락했나지난주부터 코인시장 안팎에선 FTX와 그 자매사인 알라메다 리서치가 자체 발행 토큰인 FTT를 이용해 부적절하게 사업을 진행했고, 거래소에 예치한 고객 자산까지 대출에 활용하면서 60억달러 이상의 잠재 부실이 발생했다는 게 속속 드러났다. 특히 지난 2019년에 같이 사업했다가 엑시트하는 과정에서 21억달러 어치의 FTT를 지분으로 받았던 세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CEO가 FTT 전량을 처분하겠다고 선언하자, 급기야 FTX와 알라메다의 파산설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바이낸스가 FTX를 인수할 것이라던 구속력 없는 인수의향서(LOI)를 체결했지만, 하루 만에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뱅크먼 프리드는 월가 투자자들을 상대로 94억달러에 이르는 구제금융 패키지를 추진했지만 투자자들이 참여하지 않으면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이에 FTX에서 자금이 빠져 나가고, FTT 가격은 72%나 폭락하고 말았다. 수일 간 고객 예치금 인출을 중단하고 거래서비스도 멈췄던 FTX는 한꺼번에 몰려든 60억달러 규모의 예치금 인출에 버티지 못하고 파산보호를 신청했다.②FTX 고객 돈은 어떻게파산보호 신청 이후 구제금융이 이뤄져야 투자자 예치금이 어느 정도라도 보호될 수 있다. 미국 법으로는 가상자산 투자자금은 법으로 보호되지 않으며, 가상자산 거래소 예치금은 구제금융에서 배제되고 있다. 마틴 라인웨버 마켓벡터 인덱스의 디지털자산 상품 전략가도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FTX도 보험은 들어놓고 있지만, 그 적용 범위는 절도나 사기 같은 특정한 범죄 사건에만 적용될 뿐 거래소 파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만약 구제금융이 없다면 FTX 예금자들은 모든 것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FTX 잔고와 FTT 토큰 가격미국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나설 수도 있지만, 아직은 분명치 않다. 이날 크리스틴 존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은 “FXT가 CFTC의 규제 대상이었다면 고객 채권 보호와 유동성 준비금에 대한 조건 등이 적용됐을 것”이라며 “향후 의회는 증권거래위원회(SEC)와 CFTC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남아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다만 엘리자베스 워런 미 상원의원은 “이번 사태는 의회와 규제당국자들에게 가상자산산업과 임원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도록 하는데 경종을 울리는 것”이라며 “이제 가상자산업계에 대한 더 강력한 법규와 법 집행을 통해 일반인들을 보호해야할 때”라고만 했다. 로열 애널리스트는 “지금 바로 거래소가 해야할 일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법적 의무와 고객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③코인 가격 더 떨어질까`거래소 공룡`인 FTX의 몰락은 분명 가상자산시장엔 좋지 않은 신호다. 라인웨버 전략가는 “이미 비트코인 가격은 2년여 만에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고, 전체적인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만6000달러 수준까지 내려와 있다. FTX 사태 이후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월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생산 원가를 기준으로 비트코인 1만3000달러가 바닥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사태가 단순한 거시경제 악화에 따른 파산이 아니라, 고객 자산 유용 등과 같은 부정행위로 인한 파산인 만큼 투자자들의 신뢰로 이뤄지는 가상자산시장이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부실 도미노 가능성도 있어, 어느 수준까지 떨어질지 예측하는 것도 무의미할 수 있다. 로열 애널리스트도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하곤 다른 모든 가상자산 가격은 해당 자산의 펀더멘털이나 (발행 회사의) 현금흐름이 아닌 그 미래 비전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에만 의존하고 있다”며 FTX의 붕괴로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가상자산 가격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크레이그 얼람 오안다 선임 애널리스트 역시 “FTX의 붕괴와 그로부터 파생되는 가상자산업계의 불확실성과 타격이 얼마나 크게 나타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면서 “그 후폭풍의 크기에 따라 시장 영향도 좌우되겠지만, 현재로선 여전히 코인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급격한 하락에 취약한 상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 美 1등 거래소 CEO의 쓴소리 "FTX 사태는 규제 공백 탓"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에 대해, 미국 1위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규제 공백을 이유로 들며 보다 신속한 규제의 틀이 마련하기를 촉구했다. 암스트롱 CEO는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쓴 특별 기고를 통해 “최근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였던 FTX가 파산을 선언했는데, 이는 자사의 부정적인 사업 관행이 드러난 뒤로 고객 예치금이 잇달아 인출된 탓이었다”며 “코인베이스는 FTX에 대한 의미있는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는 없지만, 현 상황에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우려와 공감을 표시한다”며 글을 시작했다.브라이언 암스트롱그는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분명히 하는 게 중요하다”며 “FTX의 몰락은 깊이 얽혀 있는 기업들 간의 이해상충을 포함한 위험하고 비윤리적인 사업 관행, 고객 자산을 무단으로 빌려주기로 한 결정의 결과로 보이는데, 이는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며,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추적하고 기소하는 게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는 “이번 일을 계기로 가상자산 산업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고 전제한 뒤 “문제는 지금까지 미국 규제당국이 소비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명확하고 합리적인 규제를 제공하는 걸 거부해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가상자산 규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지금까지 가상자산 거래서비스가 안전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제공될 수 있는 실행 가능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이는 대출과 마진거래, 공매도, 전통적인 금융시장에서는 가능했던 가상자산 기반의 다양한 금융상품 등이 미국에서는 모두 불법이라는 뜻”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렇다 보니 미국 소비자들과 사업자들 모두 미국 규제당국의 관할권 밖에 있는 위험한 역외 플랫폼 위주로만 활동해왔고, 실제 가상자산 활동의 95% 이상이 해외 거래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FTX도 작은 섬나라인 바하마에서 운영됐었다”며 “규제당국이 FTX의 이런 행동을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FTX가 아무런 영향 없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도록 하는 상황은 만든 셈이었다”고 꼬집었다. 암스트롱 CEO는 “미국 당국은 명확한 규제 지침을 마련하는 대신에, 적극적 법 시행을 통한 규제에만 초점을 맞췄다”며 “이는 미국 경쟁력에도 좋지 않고 해외 가상자산업체들이 파산할 때 손해를 보는 것도 미국인들인 만큼 미국 소비자들을 보호하고 미국을 가상자산 기업들이 활동하기에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더 스마트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또 “많은 이들이 가상자산 기업들이 규제를 원치 않는다고들 생각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정책당국에 적극 협력해왔다”며 “가상자산의 미래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미국과 다른 국가의 중앙집중화 거래소에 대한 합리적 규제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스트롱 CEO는 “장기적으로 가상자산업계는 현재의 거래소처럼 제3자를 신뢰하는데 의존하지 않는 분산형 금융을 통해 더 나은 시스템을 구축할 기회가 있다”면서도 “적어도 그 때까지 규제당국은 가상자산시장에 대해 제대로 규제하고 혁신을 장려하며 소비자를 보호할 명확한 규칙을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받아들이고 있고 2억명이 넘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등 이제 가상자산의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제 명확한 규제를 제공함으로써 이 산업에서 주도권을 쥘 것인지를 선택할 책임이 미국 정부에 있다”며 글을 끝냈다.
- 결국 파산신청한 FTX에 비트코인도 휘청…5% 급락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코인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로 무너진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파산신청을 내고,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도 사임했다는 소식에,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12일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8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5% 하락한 1만692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이더리움도 3% 하락해 1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리플, 카르다노, 도지코인, 폴라곤 등 시총 상위권 주요 코인들도 4~6%씩 떨어졌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4.18% 줄어 8557억달러를 기록했다.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 CEO에서 물러났다.전날 예상보다 둔화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오면서 대폭 상승한 가상자산 시장은 FTX발 악재가 지속되면서 다시 하락했다.FTX는 1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파산 보호 신청을 냈다. 설립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도 CEO자리에서 사임했다. FTX는 챕터 11파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챕터 11은 단순히 자산을 청산하는 챕터7 파산 절차와 달리, 회사가 사업 구조조정을 희망하는 경우 선택하는 파산 절차다. 파산을 신청하더라도 일상 업무를 계속할 수 있다.파산 신청 후 뱅크먼 프리드는 트위터를 통해 “상황이 회복될 수 있길 바란다”며 다시 한번 사과했다.FTX의 새로운 CEO는 대형 에너지업체 엔론을 포함해 다양한 파산 사건의 관리자 경험이 있는 ‘존 레이 3세’가 맡았다. 레이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우리 앞에 힘든 일이 놓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갈 길의 시작이다”고 독려했다. 이번 사태는 FTX의 부실운영 문제로 시작됐다. 자체 발행한 FTT코인을 담보로 관계사 알라메다를 통해 달러를 대출받고, 달러로 다시 FTT을 매수해 가격을 뻥튀기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에 FTX 초기투자자인 바이낸스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5억달러 규모의 FTT코인을 매도하겠다고 밝혀 공포감을 키웠고, FTT 가격이 폭락하면서 FTX에서 코인 뱅크런과 유동성 위기가 발생했다. FTX는 고객 자금을 내어주지 못하고, 자금 출금을 막아 놓은 상태다.바이낸스는 “FTX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시장 패닉을 막겠다”며 FTX와 인수의향서를 체결했지만, 기업 실사를 시작하고 단 하루 만에 인수 철회를 선언해 혼란을 키웠다. FTX 파산을 막기 위해 94억달러(12조8000억원)의 자금 수혈이 필요했지만,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파산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