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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 발사 5월 10일 힘들듯..오태석 차관 "위성납품·기상조건 봐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누리호 발사는 탑재위성 납품 일정, 기상조건을 따져 봐야 한다.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5월 10일은 너무 빠르다. 5월 또는 6월 중에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달말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안건으로 상정된 누리호 발사 허가 심사가 의결되면 4월 중순께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기상 조건, 기술적 준비상황 등을 종합 고려해 발사예정일을 확정할 예정이다.지난해 6월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장면.(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오태석 차관은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기상, 기술 등 여러 여건 감안해서 결정할 계획”이라며 “현재 발사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8기의 탑재 위성들이 납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에 따르면 이번 누리호에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에서 개발한 차세대소형위성 2호를 비롯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편대비행 나노위성인 도요샛을 싣는다. 이 밖에 민간기업에서 개발한 위성들을 싣는다. 지난 발사 고도 700km가 아닌 500km를 목표로 하며, 오후 발사가 아닌 저녁 6시께 발사를 추진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참여하기 시작한다는 점에서 지난 발사와 다르다.오 차관은 “위성 준비 작업 등을 고려하면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께로 발사일을 잡을 계획”이라며 “이번 발사에서는 고도, 발사시간 등이 지난 발사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한편, 오 차관은 연내 설립을 준비중인 우주항공청에 대해서도 차관회의, 국무회의를 거쳐 국회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오 차관은 “29일 차관회의에 상정한뒤 심의·의결을 거쳐 4월 4일 국무회의에서 논의한뒤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특별법 법안 원문에서 큰 틀의 변화는 없고, 세부 문구를 다듬어 제출하면 국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라고 했다.그는 “우주항공청의 지배구조 등을 놓고 의견 차이가 있지만 우주 개발을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고, 어떻게 자원등을 효율적으로 결집해서 나가고, 우주개발을 추진할지 문제”라면서 “국가우주위원회의 위상 강화 등도 함께 추진되는 등 병행책을 마련한 만큼 국회 논의에서 효과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 일본경찰이 찍은 '안중근 가족사진'…복원 끝내고 리움미술관서 공개
- 안중근 의사가 처형당하는 순간까지 가슴에 품었다는 ‘가족사진첩’. 안 의사의 부인 김아려 여사와 두 아들 분도·준생이 들었다. 삼성문화재단이 복원작업에 뛰어든 지 1년 만에 마무리지었다. 왼쪽 위와 아래는 보존처리 이전이고 오른쪽은 보존처리를 마친 다음이다. ‘연결부가 끊어져 분리되고, 모서리가 많이 닳고 해져 있던 상태’를 수리하고 그간 알려진 좌우가 아닌 위아래를 연결한 경첩 모양을 원래대로 복원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만지면 바스러질 듯했던 사진첩이 이제야 ‘모양’을 갖췄다. 해질 대로 해져 속살을 다 드러냈던 사각 귀퉁이를 매만졌고, 떨어졌던 겉장과 속장이 다시 만났다. 그렇다고 빛바랜 얼굴들까지 어찌할 순 없었지만, 이렇게나마 이들 가족은 덜 훼손된 상태로 서로의 안부를 물을 수 있을 터. 113년이 걸렸다. 안중근(1879∼1910) 의사가 처형당하는 순간까지 가슴에 품었다는 사진이 세상에 다시 나온다. 삼성문화재단이 앞장서 1년 남짓 매달린 끝에 복원을 마무리한 거다. 사진첩 1점 외에도 안 의사의 유묵 2점(‘지사인인살신성인’ ‘천당지복영원지락’)도 함께 보존처리를 마쳤다. 삼성문화재단이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중근의사기념관과 함께 안 의사 유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건 2021년 8월. 그중 보존처리가 시급한, 안 의사 가족사진첩 1점과 유묵 2점 등 유물 3점을 선정해 지난해 1월 인수받은 뒤 3월부터 작업을 시작했더랬다. ‘가족사진첩’과 함께 보존처리를 끝낸 안중근 의사의 유묵 2점 중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 왼쪽이 보존처리 이전이고 오른쪽은 보존처리를 마친 다음이다. 노후한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로 바꾸고, 종이는 리움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고풀’로 배접했다. 여기에 안전하면서 오랜 세월 보관할 수 있게 굵게말이축과 오동나무상자도 새롭게 제작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이들 유물 복원에는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기술이 동원됐다. 사진 상태는 양호했으나 “연결부가 끊어져 분리되고, 모서리가 많이 닳고 해져 있는 상태”였던 사진첩은 손상을 수리해 최대한 원래 모습으로 복원했다. 삼성문화재단은 “표지 문양 비단에서 나온 한올 한올의 실밥을 최대한 활용해 상한 부분을 메우고, 닳아서 사라진 부분은 표지와 유사한 비단으로 보완했다”고 전했다. 결정적으로는 경첩의 방향을 바로잡은 거다. 지금껏 알려진 ‘좌우 연결’이 아니라 ‘위아래 연결’을 확인해 본래의 상태로 되돌렸다. 유묵은 “긴 세월 동안 훼손된 부분을 복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당시 일본에서 제작한 것으로 보이는 노후한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로 바꾸고, 종이는 리움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고풀’(10년 이상 항아리에서 발효시켜 동양 고서화 보존처리에 사용하는 접착제)로 배접했다. 또 안전하면서 오랜 세월 보관할 수 있게 굵게말이축과 오동나무상자도 새롭게 제작했다. ‘가족사진첩’과 함께 보존처리를 끝낸 안중근 의사의 유묵 2점 중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 왼쪽이 보존처리 이전이고 오른쪽은 보존처리를 마친 다음이다. 노후한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로 바꾸고, 종이는 리움미술관에서 직접 만든 ‘고풀’로 배접했다. 여기에 안전하면서 오랜 세월 보관할 수 있게 굵게말이축과 오동나무상자도 새롭게 제작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처형 전 안중근 품에 있던 사진첩…리움미술관 기술로 복원안 의사의 사진첩에는 하얀 한복을 입은 부인 김아려 여사와 두 아들 분도·준생이 들어 있다. 큰아들 분도는 어머니 곁에 섰고, 작은아들 준생은 어머니 무릎에 앉았다. 사실 이 사진이 세상에 남을 수 있었던 배경은 ‘역사의 아이러니’라 할 만하다. 당시 안 의사의 가족을 수상히 여긴 일본경찰이 총영사관으로 연행해 찍은 사진이라니 말이다. 뤼순감옥에서 안 의사의 통역을 맡은 소노키 스에요시가 사형을 앞둔 안 의사를 안타깝게 여겨, 손수 구한 비단 사진첩에 담아 전해준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끝내 마지막도 없던 이들의 만남을 대신했다. 사실 안 의사와 가족은 하얼빈에서 한번쯤 만날 수도 있었다. 안 의사가 의거 직전 동지인 정대호에게 부탁해 부인과 두 아들을 하얼빈으로 불렀지만, 의거일(1909년 10월 26일) 다음날에 도착해 끝내 상봉하지 못했다는 거다. 안 의사가 세상을 뜬 뒤 덩그러니 홀로 남은 사진첩은 소노키가 보관했다가, 일본의 한 소장가에 의해 2020년 한국에 반환됐다. ‘안중근 의사 가족사진첩’ 보존처리 중 내지의 훼손 부위를 복원하고 있다. 상한 부분을 메우고 색맞춤을 하는 작업이다. 이번 안 의사 유물 복원작업에는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기술이 동원됐다(사진=삼성문화재단).유묵 2점에 얽힌 ‘역사’도 단순치 않다. 보물로 지정된 ‘지사인인살신성인’(志士仁人殺身成仁)은 ‘높은 뜻을 지닌 선비와 어진 사람은 옳은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는 뜻. 역시 안 의사가 1910년 3월 뤼순감옥에서 쓴 것으로 자신의 공판을 스케치한 ‘도요신분’ 통신원 고마츠 모토고에게 써줬다고 한다. 이는 고마츠의 종손 고마츠 료에 의해 2016년 11월 한국에 반환됐다. ‘천당의 복은 영원한 즐거움’이란 뜻을 가진 ‘천당지복영원지락’(天堂之福永遠之樂)은 안 의사가 1910년 3월 뤼순감옥에서 쓴 거다. 2020년 사진첩이 고국에 돌아올 때 함께 왔다. 최초의 소장자는 확실치 않다. ‘안중근 의사 유묵 2점’ 보존처리 중 족자의 장황을 복원하고 있다. 노후환 장황을 보존에 적합한 천연소재의 장황천으로 배접하고 건조시킨 후 떼어내는 일이다. 이번 안 의사 유물 복원작업에는 리움미술관의 보존처리기술이 동원됐다(사진=삼성문화재단).◇삼성문화재단 보존처리 지원 첫 독립문화유산…복원과정 일반에 공개이번에 마무리한 ‘안중근 의사 유물’은 삼성문화재단이 지원한 첫 독립문화유산 보존처리로 의미가 있다. 보존처리 작업을 끝내며 15일 삼성문화재단은 안중근의사기념관과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의 보존, 복원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앞으로 안 의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은 물론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평화사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으자는 거다. 삼성문화재단(오른쪽·류문형 대표이사)과 안중근의사기념관(유영렬 관장)이 15일 안중근 의사 문화유산의 보존, 복원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안 의사의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일은 물론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평화사상을 국민에게 널리 알리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사진=삼성문화재단).그 첫 단추로 안 의사의 유물과 함께 이번 보존처리 성과를 일반에게 공개하는 일정을 마련한다. 삼일절을 하루 앞둔 오는 28일부터 4월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다목적실에서 ‘초월: 과거와 현재, 국경을 만나다’란 타이틀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그거다. 가족사진첩 1점과 유묵 2점 외에도 화첩 ‘안봉선풍경 부 만주화보’와 안 의사와 동지·가족을 담은 사진 10점을 공개한다. ‘안봉선풍경 부 만주화보’는 안 의사가 재판을 받는 중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모습을 그린 것으로, 뮤지컬에 이어 최근 영화로도 조명한 안 의사의 생애와 맞물려 세대를 넘는 공감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유물 보존처리와 공개 프로그램 드의 기회로 젊은 세대가 안중근 의사를 보다 잘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널리 알리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단독] 美·中 우주전쟁 사이 낀 韓, UAE 달 탐사 프로젝트서 빠질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탑재체 등 우주 장비가 UAE의 달 탐사 로봇에 실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커졌지만 정작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으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UAE가 중국 로켓과 달착륙선 활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양국 협력 관계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중반부터 UAE와 우주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고, 이번 순방에서 UAE와 우주 전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달과 화성 탐사 추진이 속도를 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기대와 달리 국내 장비 탑재 등 논의는 시작 초기 단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UAE, 작년 중국과 로켓 활용 업무협약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5일 배포한 보도참고자료에서 한국천문연구원이 2026년께 UAE가 발사를 추진하는 30kg급 달 탐사 로버(달탐사 로봇)에 우리나라 탑재체를 싣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는 양국 과학자들이 가능성만 타진한 수준이다. 문제는 UAE와 중국이 지난해 9월 업무협약을 맺고, 달 탐사에 관한 포괄적인 협력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UAE는 구체적인 발사 시기나 계획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모하메드빈라시드 우주센터(MBRSC)는 트위터 등을 통해 중국과 업무협약에 따라 로버 라시드 2호를 중국국가항천국의 달착륙선에 실어 보내기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런데 우리나라는 탑재체를 포함해 위성을 중국 로켓이나 탐사선에 실어 보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사례도 없다. 지난 2000년대 초반 우리나라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를 중국의 장정 로켓에 실어 보낼 계획이었으나 미국 반대로 무산됐다. 이는 우리나라가 위성, 탑재체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는 단계로 미국산 부품 수출을 통제하는 ‘국제무기거래금지규정(ITAR)’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우리 부처에서 먼저 국외 반출을 막은 사례도 있다. 러시아 로켓을 이용해 발사하려던 천문연의 나노위성 ‘도요샛’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으로부터 전략물자로 판정받아 오는 5월께 국산 로켓 누리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중국과 UAE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자료=MBRSC 트위터 갈무리)◇‘금지 규정’ 없지만 정치·외교적 영향 가능우리나라와 UAE가 미국 주도 달 탐사 연합체인 ‘아르테미스 협정’ 체결국이라는 부분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다. 우주탐사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고, 우주 탐사에서 선도국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미국의 속내가 반영돼 있다. 협정 문구에 공식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을 금지한다는 문구는 없지만, 영향을 받을 수 있다.익명을 요구한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A씨는 “미국은 국내외 과학협력과 자국 로켓을 활용한 발사를 장려한다”며 “중국 로켓을 이용해 발사한 사례도 없고, 중국 로켓을 이용한다면 정치·외교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부분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UAE의) 중국 로켓 발사 가능성은 확인하지 못했고, 아직 논의 시작 단계라는 원론적 입장을 확인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로켓 활용 가능성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라며 “2030년대 달착륙 전에 UAE 로버에 탑재체를 실어 데이터를 쌓고,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논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중국, 러시아와 협력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미국과 ITAR 관련 실무협의는 계속해왔다”며 “천문연이 다누리, NASA 민간달착륙선(CLPS) 탑재체 개발 경험을 갖췄기 때문에 강점을 활용해 보자는 차원으로 아직 구체화한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 조직개편 논란에도 누리호는 간다...'역할론' 강조한 항우연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그간 연구원의 조직개편 관련 갈등으로 (국민들께) 송구하다. (발사 일정 때문에) 이제는 더 미룰 수 없어 이달내 고정환 본부장을 설득하려고 한다. 현재 누리호는 오는 5월 발사를 목표로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도요샛(SNIPE) 위성 등을 우주로 보낼 계획이다.”10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률 원장이 강조한 말이다. 조직개편 내홍을 겪는 항우연의 내부 문제를 서둘러 수습하고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 국가 미래 우주 개발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같은 날 윤석열 대통령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2023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누리호 3차 발사와 우주항공청 출범을 통해 우주경제시대를 열기 위한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직접 우주경제시대 구축에 힘을 실어준만큼, 이를 이끌어야 할 항우연의 향후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항우연에 무슨 일이?앞서 항우연은 지난해 말 국산 로켓 누리호 개발과 발사에 힘쓴 단일사업 전담 조직(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을 복수사업(차세대발사체개발사업, 누리호 고도화사업 등)을 하는 발사체 분야 종합연구소(발사체연구소)로 개편한 바 있다. 팀조직(16개)을 폐지한 뒤 부 체제로 편성하고, 소속 부서 개발 업무를 조율하는 업무리더를 별도 지정하는 등 조직에 변화를 줬다.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사진=이데일리 강민구 기자)항우연의 조직개편안은 누리호 개발 주역들의 반발을 샀다. 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 소속 고정환 본부장과 부장 5명, 그리고 옥호남 나로우주센터장은 즉시 보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십여년간 쌓아왔던 발사체 사업 분야의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고 기존 체제를 갑자기 바꾸는 건 위험성이 크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다. 하지만 이면에는 다른 이유도 있다. 2011년 한국형발사체사업단(한국형발사체사업본부 전신)이 독립사업단 형태로 출범한 뒤 2013년 항우연내 조직으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쌓였던 수년간의 갈등이 표면화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독립사업단 체제 당시에 갖고 있던 인사권 등 고유 권한들을 뺏기게 되면서 항우연으로 흡수된 이후에도 조직간 갈등이 이어져 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화되는 항우연의 내홍에 홍재학·장근호·채연석·이주진·김승조·임철호 등 항우연 원장들도 최근 호소문을 통해 “신속히 갈등을 수습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이처럼 항우연이 갈등을 겪는 사이 대내외 우주개발 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우주경제로드맵 발표, ‘4차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상률 원장은 “2032년 달착륙과 2045년 화성 착륙 목표도 이뤄내야 하고, 정부에서 민간 주도로 변화하는 우주개발에도 적응해야 한다”며 “올해 우주항공청 설립이 추진되는 가운데 항우연이 본연의 역할에 매진하면서 더 존재감을 발휘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누리호 발사 걱정 없어..다양한 임무 준비올해 발사체 관련 가장 급한 것은 누리호 반복발사다. 항우연은 지난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4차례의 누리호 반복발사를 해야 한다. 오는 5월 3차 발사에 참여할 계획인만큼 고정환 본부장 등 누리호 발사체 개발 주역들이 마음을 돌려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하다.우주경제로드맵에 따라 2032년 달착륙, 2045년 화성착륙을 위한 발사체 개발과 세부 과제 도출 등 작업도 시급하다. 과기정통부, 항우연이 고정환 본부장을 비롯한 발사체 전문가들을 계속 설득하는 이유다.최환석 항우연 발사체연구소장은 “현재 누리호는 일정대로 가고 있으며, 11일에 누리호에 실을 위성 점검 회의를 하고, 3월말부터 발사운용조직을 구성해 발사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외부에 알려진 것과 달리) 조직개편 이후에도 누리호 연구진 대부분이 발사발사체연구소에 남았고, 10명 남짓한 연구진만 희망한 조직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발사 관련 준비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항우연은 지난해 누리호, 다누리로 국민들의 전폭적인 응원을 받은 만큼 앞으로 조직개편 갈등을 비롯한 내부 문제를 해결하고 4차 우주개발계획에 따른 대응, 누리호 반복발사, 차세대 발사체 발사 등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이상률 원장은 “누리호 개발과 발사만 하던 예전과 달리 누리호 반복 발사, 차세대발사체 개발, 소형발사체 개발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해나가야 하는 시점이고, 항우연이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이달까지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항우연의 가치를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했다.
- '아픔의 역사' 소록도 세계문화유산으로…본격 논의 시작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소록도 섬 전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국립소록도병원은 7일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1층 영상문화센터에서 ‘소록도 문화유산 보호 체계 논의’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이같은 방안에 대한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록도의 구술’이라는 주제로 첫 학술대회가 개최된 이후 두 번째다. 섬 전체가 병원인 동시에 곳곳에 문화유산이 산재한 소록도 보호 체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소록도 갱생원은 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남아 있는 현장이다. 세계문화유산 자문기구인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한국위원회는 지난해 작성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 신규발굴 연구보고서’를 통해 “소록도 갱생원은 20세기 초반 세계적으로 한센인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관리한 공중 보건 흔적이 고스란히 보존된 근대 의료유산”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세계유산에 등재하려면 먼저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잠정목록에는 ‘가야고분군’, ‘한양도성’, ‘대곡천 암각화군’, ‘강진 도요지’, ‘낙안읍성’ 등 유산 12개가 있다. 이코모스는 소록도 갱생원과 함께 ‘제주의 돌 문화’, ‘항구도시 인천: 근현대 세계사의 증거’, ‘근대 개신교 선교기지’, ‘정조 문화유산’, ‘한강 하구 습지’를 잠정목록 유산 후보로 추천했다.이날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소록도 출입통제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발표자 등은 현장 참여하나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유튜브)로 운영됐다. 좌장은 백영경 제주대 교수가 맡았다. 이규철 건축연구원의 건축자산센터장의 ‘문화재 보호 체계의 변화 동향’에 대한 기조 발제를 시작으로 소록도 문화유산 보호 관점에 대한 주제발표 및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됐다.박혜경 국립소록도병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병원 운영을 통한 한센인의 건강 보호와 복지 증진,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두 가지 목적 달성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車 업계,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 풍성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통상 연말은 자동차업계에서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다. 특히 소비자들에게 차량 가격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프로모션도 더욱 풍성하다.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는 이달 아이오닉 5 장기 대기고객이 넥쏘로 전환해 출고할 시 100만 원 할인 혜택을 준다.차령 10년 이상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겐 쏘나타 30만원 할인 혜택(하이브리드 제외)을 더한다.직계 존비속, 배우자 중 현대차 신차를 구매한 이력이 있는 20~30대가 차량을 구매할 때도 가격을 깎아준다. 2대는 20만원, 3대는 30만원, 4대 이상은 50만원 혜택을 준다.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차종이 대상으로 하이브리드는 제외다.수입차나 제네시스 보유자가 현대차를 직구매하면 차종별로 30만~100만원 할인해준다.기아(000270)는 계약 상태의 기아 고객을 대상으로 ‘기다림, 감사 캘린다’ 이벤트를 연다. 기아 홈페이지나 카카오톡 플러스 채널에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아로마티카 핸드솝 듀오(80명), 위글위글 담요(80명), 단미 와플 메이커(80명), 러쉬 바디세트(80명) 등을 증정한다.10년 이상 경과 노후차 폐차 후 전기차 신차를 출고한 개인, 개인사업자에겐 20만원을 지원한다.이달 전시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겐 바이타믹스 초고속블렌더 2L E320(5명), 삼성전자 갤럭시워치5 블루투스(10명), 이솝 레저렉션 아로마틱 핸드워시(50명), 도요람서울 피넛 플레이트&머그 세트(50명) 등 혜택을 제공한다.쌍용자동차 토레스쌍용자동차(003620)는 KG그룹 가족사로의 새출발을 기념하고 고금리 시대 고객부담 최소화를 위해 고객 감사 바우처 제공은 물론 5.9% 할부 프로그램 등 모델 별로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할부 프로그램을 12월 한 달간 운영한다.올 뉴 렉스턴 및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렉스턴 브랜드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 5년동안 소모품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130만원 상당의 고객감사 서비스 바우처를 제공한다. 할부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입할 경우 선수금(0%~50%)에 따라 5.9%~7.9%(36~72개월)를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렉스턴 브랜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겨울 여행 상품권을 지급한다. △호텔 및 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편안한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50만원 여행 상품권(10명) △글램핑 및 스키장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30만원 여행 상품권(10명) △오토 캠핑장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20만원 상품권(5명) 등 총 25명에게 하나투어 여행 상품권을 제공한다.토레스 및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도 선수금(0%~50%)에 따라 5.9%(36개월)~7.9%(60개월)의 스마트 할부를 운영한다.이 밖에도 차종별 재 구매 대수(쌍용차 모델)에 따라 10~2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로열티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한다.쉐보레, 2023년형 트레일블레이저 새비지 블루쉐보레는 트래버스 구매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현금 지원과 할부 혜택이 결합된 방식) 선택 시 최대 40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한다. 2.9% 이율로 최대 72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트래버스 구매 고객은 50만 원 현금 지원과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1년 2만 km(37만4000원 상당)를 무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아울러 쉐보레는 타호 구매 고객에게 1년 무이자(최초 1년은 월 80만 원 납부, 이후 6.0% 이율) 거치 상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모든 타호 구매 고객에게 보증 연장 유료 서비스인 쉐보레 플러스 케어 2년 4만 km(68만2000원)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타호를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300만 원의 자동차 등록비를 준다.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에게 콤보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80만 원의 현금을 지원하며, 4.4%의 이율로 최대 36개월까지 가능한 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모든 콜로라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출고 기념품 ‘캠핑 체어 & 테이블 세트’를 증정하며, 콜로라도 고객 중 Z71 모델을 선택한 고객에게는 스페셜 모델인 시그니처-X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60만 원 상당의 3종 액세서리 장착을 무상 지원한다.르노코리아자동차 XM3 E-TECH 하이브리드르노코리아자동차는 12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한 4.9% 할부 상품(최대 36개월 기준)을 유지한다.별도의 현금 선수금 납입 없이 전액 할부 상품으로도 이용 가능하다. 올 연말까지 QM6, SM6, XM3 등 르노코리아자동차 전 차종을 최대 36개월로 할부 구매 시 금리는 4.9%이며, 48개월은 5.9%, 60개월은 6.9%다. 단, XM3 E-Tech 하이브리드와 SM6 필 신규 트림은 36개월 할부 상품만 이용 가능하다.이 기간 중 QM6, SM6, XM3를 시승하고 계약 및 연내 출고한 개인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이슨 에어랩, 비스포크 청소기, 일리 커피 머신, 핸디형 차량 청소기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할 예정이다.
- 14호 태풍 '난마돌' 일본 강타…규슈 등 곳곳서 피해 속출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 상륙으로 일본에서 강풍과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NHK방송 등이 19일 보도했다. (사진=AFP)일본 기상청은 전날 규슈 남부에서 북상한 난마돌이 이날 새벽 3시께 북부 지역인 후쿠오카현까지 올라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마돌이 북동쪽으로 이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20일 경엔 더욱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난마돌은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북쪽 230㎞ 지점을 지나 시속 15㎞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시속 37m, 순간 풍속은 최대 시속 50m로 집계됐다. 태풍 중심에서 북동쪽으로 260㎞ 이내와 남서쪽 185㎞ 이내는 풍속이 시속 25m 이상이다. 현재 규슈 전체 지역과 규슈 동쪽의 시코쿠 등의 지역까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왔으며, 각종 인적·물적 피해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가고시마현의 한 건설 현장에선 크레인이 휘어졌고, 구마모토현에선 8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 각각 강풍에 밀려 넘어지면서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즈오카현에서는 돌풍으로 점포 외벽이 떨어져 나가면서 2명이 경상을 입는 등 곳곳에서 20명 이상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에히메현 도요하시시 해변에서는 선박의 안전 조치를 하겠다며 외출한 선장이 목숨을 잃었다. 거리의 나무는 물론 돌로 지탱하던 버스 표지판 등까지 부러지거나 뽑힐 정도의 강풍이 불어 건물 유리창이 강풍에 깨지고, 규슈 전역에서 편의점 3700곳이 문을 닫았다. 아울러 19만 가구가 정전되고, 미야자키현, 가고시마현, 오이타현에서는 휴대전화 등의 통신장애도 발생했다. 규슈 지역을 오가는 열차와 여객선, 항공편도 대부분이 중단됐다.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미야자키현에는 전날 밤 10시 기준 24시간 동안 662mm의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 지역에선 지난 4일 동안 983mm의 폭우가 쏟아졌는데, 이는 예년의 9월 강우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일본 정부는 규슈 지역 총 448만 가구 950만명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으며, 이 중 57만명에겐 긴급 피난명령을 권고했다. 태풍 영향권에 있는 지방자체단체들은 대부분이 재해 경보 최고 수위인 레벨5 또는 한 단계 낮은 레벨4의 경보를 발령했다.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에는 ‘즉각 대피하라’라는 레벨5 경보가 내려졌다. 일본 기상청은 맹렬한 강풍 및 높은 파도와 더불어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큰비가 내리고 있어 토사 재해 및 하천 범람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최고 수준의 경계와 주의를 당부했다.
- 中, 무더위에 '계획정전' 확산…"또 공장 멈춰, 공급차질 우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에서 무더위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계획 정전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AFP)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천성 정부는 지난 14일 계획 정전을 예고하며, 성내 21개 도시 중 19곳에서 공업용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15~20일 생산활동을 전면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 무더위 및 강우량 감소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천성 정부가 계획 정전을 실시하게 된 영향이다. 지난달 이 지역의 기온은 40℃를 넘어서며 6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강우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는데, 내륙 산간 지역에 위치한 사천성은 수력 발전 의존도가 높아 전력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 공장을 포함해 총 1만 6500개 기업이 정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등을 위탁 생산하는 대만 폭스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인 중국 BOE, 세계 최대 배터리업체인 중국 CATL,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 등이 이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다. BOE 역시 애플 등 국내외 정보기술(IT) 대기업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어 공장 조업이 중단될 경우 스마트폰 및 PC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계획 정전이 사천성에 그치지 않고 최근 강소성, 절강성, 안후이성 등에서도 진행되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공장들 역시 생산이 제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한 중국 정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봉쇄조치에 이어 전력난에 따른 조업 제한까지 확산하면 경제가 더욱 정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