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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기술, 3000억 규모 원전 경상정비 시장 진출
  • 우리기술, 3000억 규모 원전 경상정비 시장 진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우리기술(032820)이 제어계측 등 원전 설비공급에 이어 정비 분야에도 신규 진출하며 원전 관련 시장확대를 이어가고 있다.우리기술은 신한울원자력발전소1호기 계측제어통합설비(MMIS : Man Machine Interface System)의 경상정비 용역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용역금액은 약 41억원 규모이며, 기간은 2025년까지다.경상정비용역은 원자력 발전소 내 전기 및 기계시설 등에 대한 일상적 유지보수로, 설비 이상유무를 상시 점검하고 고장이나 정지 시 신속한 복구를 위한 정비용역을 말한다. 설비가동시간을 고려한 사전계획에 따라 설비를 정지하고 분해 정비하는 ‘계획정비(O/H, OverHaul)’와 구별된다.이번 선정으로 우리기술은 독과점으로 진행되는 원전분야 경상정비 시장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만큼 신한울 1호기를 포함해 향후 추가 원전 시설까지 경상정비 용역 사업 확대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우리기술 관계자는 “그간 회사가 공급한 설비의 분해, 점검, 수리 등 계획정비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일상적 유지보수인 경상정비업무를 단독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신한울 1, 2원전의 설계수명기간인 향후 60년간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할 수 있는 레퍼런스를 만들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신한울 1호기는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1.4기가와트(GW) 용량의 가압경수로형 원전으로 2010년 사업을 시작해 2020년 4월 완공됐으며, 올 9월 상업운전을 앞두고 시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신한울 2호기는 발전용량 1.4GW로 지난해 8월 완공돼 올해 6월 운영허가를 취득했으며, 2023년 9월 상업운전을 개시할 예정이다.우리기술은 원전 핵심기술의 하나인 MMIS설비를 전 세계에서 네 번째이자 국내 최초로 개발, 국산화해 신한울 1, 2호기 및 신고리 5, 6호기에 독점공급한 바 있다.
2022.04.25 I 김인경 기자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유니콘 에디션’ 한정 출시
  •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유니콘 에디션’ 한정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는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의 ‘유니콘 에디션’을 오는 30일 한정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2022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 싱글몰트 부문 금상 수상의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 ‘기원 유니콘 에디션’. (사진=쓰리소사이어티스)유니콘 에디션은 올해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SFWSC) 싱글몰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인 ‘기원’은 한국의 뚜렷한 사계절을 거치면서 숙성된 싱글몰트 위스키를 보여주기 위해 소사이어티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컬렉션은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를 수호하고 있는 호랑이, 유니콘, 독수리 세 가지 상징으로 에디션을 구성했다. 유니콘 에디션은 지난 2021년 9월 첫선을 보인 ‘호랑이 에디션’을 가을과 겨울을 동안 더욱 숙성시켜 보다 복합적인 맛과 향을 담아 출시하는 ‘기원’의 소사이어티 컬렉션의 두 번째 리미티드 에디션이다.출시 전부터 ‘유니콘 에디션’은 세계 3대 국제주류품평회의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 싱글몰트 위스키 부문에서 이례적으로 20개월의 숙성만으로도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제무대에서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가 수상한 것은 지난 4월 국제주류품평회(IWSC)에서 ‘호랑이 에디션’이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도정한 쓰리소사이어티스 대표는 “한국의 사계절은 오크통 속 위스키를 빠르게 숙성시키는데 유니콘 에디션’은 ‘호랑이 에디션’보다 두 계절을 더 숙성시켜 또 다른 맛과 향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며 “한국 최초 싱글몰트 위스키인 기원의 ‘호랑이와 유니콘 에디션’ 모두 해외에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 선보일 ‘독수리 에디션’도 국제무대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에 위치한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 도정한 대표(왼쪽)와 앤드류 샌드 마스터 디스틸러. (사진=백주아 기자)유니콘 에디션은 쓰리소사이어티스가 증류소를 시작한 해인 2020년을 의미해 2020병만 생산한다. 이중 국내 판매분 900병 중에 400병은 오는 30일 남양주에 위치한 쓰리소사이어티스 증류소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이어 순차적으로 와인앤모어, 데일리샷 등 주류판매점과 스마트오더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쓰리소사이어티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2022.04.21 I 백주아 기자
"고객 경험이 경쟁력"..오프라인 확장하는 D2C 스타트업
  • "고객 경험이 경쟁력"..오프라인 확장하는 D2C 스타트업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매장에서 3D 모델링을 통해 제 얼굴에 딱 맞게 맞춘 안경이라 착용했을 때 편안하고 코 받침이나 테 부분 변형이 거의 없어요. 주기적으로 렌즈 교체하고 잘 관리하면 평생 쓸 수 있겠네요.” ▲브리즘 시청점. (사진=콥틱)회사원 박희천 씨(44)는 지난 2019년 브리즘 여의도점에서 안경을 맞추고 3년째 같은 안경테를 사용하고 있다. 생활 흠집으로 한 두번 렌즈를 교체했지만 얼굴 너비, 동공 거리, 귀·코 높이 등을 고려한 맞춤형 ‘나만의 안경테’ 덕분에 안경 교체 주기가 획기적으로 단축됐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이 일상화하고 있지만 역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넓혀 고객 경험을 확장하는 소비자직접판매(Direct to Consumer; D2C)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직접적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해 기업 인지도를 높이는 식이다. ▲브리즘 여의도점 3D 스캐너. (사진=백주아 기자)콥틱이 운영하는 브리즘은 3D프린팅 기술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안경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매장에서 3D스캐너로 얼굴을 스캔하고 1000여개의 얼굴 좌표를 인식해 18개 지표 데이터를 추출한다. 추출한 안면 데이터와 고객 데이터를 비교해 최적의 안경 스타일과 사이즈를 추천한다. 고객 얼굴 특성을 감안한 가상 피팅 이후 3D프린팅으로 2주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맞춤형 안경을 완성한다. 브리즘은 기존 안경 산업의 단일화된 제작 방식, 불투명한 가격 정책 등 공급자 중심의 공식을 깨고 소비자 친화적 제품으로 충성 고객을 확보해나가고 있다. 지난 2018년 론칭 후 다음해 누적 판매액은 5억원 규모였지만 2020년 15억원, 지난해 50억원을 돌파했다. 현재 여의도·삼성·시청·판교 등 총 5개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으로 누적 고객 수는 1만3000여명에 달한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 상반기 잠실점과 하반기 성수점 매장을 연다. ▲모노랩스 직영 매장 아이엠(IAM) 이마트 성수점. (사진=모노랩스)헬스케어 스타트업 모노랩스의 인공지능(AI) 추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정기구독 서비스 ‘IAM(아이엠)’도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마트와 약국과 제휴한 매장에 AI 키오스크를 설치해 개인 건강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장에 상주하는 영양사, 약사 등 전문가와 대면 상담을 거쳐 개인별 최적화한 건기식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현재 아이엠 직영 오프라인 매장은 이마트의 경우 성수점, 죽전점, 용산점 총 3곳이다. 약국은 신촌 독수리약국을 시작으로 서울, 경기, 대전에 위치한 총 18개의 약국과 제휴를 맺었다. 오프라인 확장을 본격화 하면서 지난해 대비 올해는 매월 2배 이상 가입자가 늘었다. 고객 유지 비율도 80% 이상을 유지 중이다. 모노랩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옴니채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 및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에게 제품 제조 과정을 직접 보여주며 접근성을 확대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프리미엄 참기름·들기름 제조기업 쿠엔즈버킷은 서울 동대문 인근에서 도심형 오일 팩토리를 운영 중이다. 식품 유통 과정을 최소화해 생산·판매·소비를 잇는 도시 재생 시스템을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에서 국내산 참깨와 들깨 등 원재료 투입부터 저온 압착, 추출, 필터링까지 상층부에서 하층부로 이어지는 기름 제조 공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또 신세계프라퍼티가 지난해 문을 연 복합상업시설 ‘더 샵스 앳 센터필드’에서 참기름, 들기름을 드레싱과 소스로 활용한 샐러드를 맛볼 수 있는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도 운영 중이다. 쿠엔즈버킷은 국내 주요 호텔과 해외 미슐랭 레스토랑에 납품되는 식재료로 입소문을 타며 매출은 지난 2013년 8200만원에서 2020년 26억2300만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쿠엔즈버킷이 운영하는 동대문 도심형 오일 팩토리. (사진=쿠엔즈버킷)업계 관계자는 “패션과 식품 등 대다수 오프라인 유통 산업들이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규모를 키워 나가고 있지만 고객 직접 경험에 대한 니즈는 오히려 더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유통 채널을 넘어 고객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자사몰을 구축하는 D2C 전략은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2022.03.31 I 백주아 기자
골프존, 테마아이템 신규 캐릭터 3종 출시
  • 골프존, 테마아이템 신규 캐릭터 3종 출시
  • (사진=골프존)[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토털 플랫폼 기업 골프존(각자대표이사 박강수·최덕형)이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스템에서 고객간 소통 가능한 신규 캐릭터 ‘버디’, ‘스윙’, ‘볼’ 3가지 종류의 ‘버디패밀리’ 테마 아이템을 출시했다. ‘버디’는 ‘하얀 매’를 캐릭터로 신통방통한 퍼팅 능력이 특기이고, 아기 독수리 디자인의 ‘스윙’은 파워풀한 스윙의 장타자를 나타내는 믿음직한 코치 캐릭터, 참새 모습의 ‘볼’은 골프 유망주로서 이제 막 골프를 시작하는 골린이의 특징을 담아냈다.3가지 테마 아이템은 오늘 29일부터 골프존 플러스샵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구매한 캐릭터 아이템은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스템에 로그인 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선택한 캐릭터 테마아이템은 플레이 중 티박스, 러프, 벙커 등에서의 샷 대기 화면이나 버디, 파, 보기, 홀인원 등의 샷 결과 화면에 나온다. 또 플레이어가 경기 중 서로 응원하거나 멋진 샷을 축하하기 위해 캐릭터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어 스크린골프의 재미를 더할 수 있다. 캐릭터 테마아이템과 기존의 볼꼬리 플러스아이템은 골프존 앱의 플러스샵에서 구매하거나 골프존 시스템에서 로그인 후 우측 화면 ’플러스아이템 쇼핑하기’에서 결제 후 적용할 수 있다. 골프존은 캐릭터 출시를 기념해 오는 4월 말까지 ‘100원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2022.03.29 I 주영로 기자
울진·삼척산불, 이번 주말 진화 목표…수리온 헬기 투입
  • 울진·삼척산불, 이번 주말 진화 목표…수리온 헬기 투입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울진·강원산불이 발생한 지 8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산불 피해가 지난 2000년 고성산불 피해를 넘어 역대 최대 피해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주불 진화까진 시일이 더 필요한 상황이어서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림·소방당국은 이날도 특전사 등 군 특수부대와 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과 미군 헬기를 비롯한 진화장비를 총 투입해 금강송 군락지 방어와 주불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수그러들줄 모르는 강한 화세와 넓은 화선, 험준한 지형 탓에 진화는 여전히 난항이다. 이달 13일과 14일 이틀간 비 예보가 있어 강수량에 따라 ‘완전 진화’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울진삼척 산불 8일째인 11일 육군 제50보병사단과 제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장병들이 경북 울진군 응봉산 일원에서 잔불 정리작전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최병암 산림청장은 11일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응봉산에 70여대의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며 “현재 응봉산 지역에 화세를 조금 약화시켰다”고 말했다. 최 청장은 “금강송 군락지인 소광리 일대는 지상진화대와 특전사, 해병대 등 860명의 인력을 투입해 잔불 정리했다”며 “소광리 일대에 1차로 인력을 통한 방어선을 구축하는 동시에 임도를 확장해 소방차 81대를 배치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2500ℓ 담수 능력이 있는 수리온 헬기 1대도 소광리에 배치해 산불 재발 시 즉시 진화할 수 있도록 조처했다”며 “응봉산 지역이 돌산이라 진화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른 산과 비교할 때 3배 정도 물을 쏟아부어야 진화 효과가 날 정도다”라고 했다.달궈진 돌 탓에 일반적인 양의 물로는 불을 제압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최 청장은 “우선 화세를 누그러뜨린 뒤 엄정한 선발 과정을 거친 전문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며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에 걸쳐 약 5∼10㎜의 비가 올 것으로 보고받았고 그 정도면 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소방·산림당국은 이번 주 일요일을 마지노선으로 잡고 울진 산불의 주불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당국은 효율적인 헬기 운영을 위해 덕구온천 2곳, 불영사 1곳, 죽변활주로 1곳, 국궁장 1곳, 생태관리센터 1곳, 사곡리 1곳, 오토캠핑장 1곳 등 총 8곳에 각각 4만ℓ가 담긴 이동저수조를 설치했다. 산불 구역이 확대돼 울진·삼척 화선 길이는 60㎞에서 68㎞로 늘어났다. 진화율은 80%로 전날 75%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울진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경찰청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고 있다.(사진=뉴시스)이처럼 울진에서는 당국이 소방력을 총동원해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를 보호하고 응봉산 산불 진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삼척산불은 산 정상에서 불이 여러 갈래로 번지면서 주불을 잡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65%까지 떨어졌던 진화율은 이날 80% 정도까지 높아졌으나 넓고 긴 화선과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 때문에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울진에 집중된 헬기와 장비도 삼척산불의 진화를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후 뒤늦게 헬기 10여대가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해가 지면서 주불을 잡지 못한 채 철수했다.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한 삼척산불은 날이 밝는 대로 주불 잡기에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지만 울진산불과 마찬가지로 이번 주말 내리는 비의 양에 따라 완전 진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울진·삼척·동해·강릉 등 울진·강원산불로 피해를 본 면적은 서울(6만524㏊) 면적의 약 40.1%에 달하는 2만4291㏊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0년 강원 강릉·고성산불(2만3794㏊) 피해 면적을 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중대본은 울진·강원산불 진화를 위해 미군 헬기 5대를 도움받아 투입했다고 했다.11일 강원 삼척시 덕풍계곡에서 산불 확산에 따른 짙은 연기가 관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2.03.11 I 문승관 기자
'키리졸브·독수리훈련·UFG' 부활하나
  • [윤석열정부 국방안보①]'키리졸브·독수리훈련·UFG' 부활하나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따라 축소·조정된 한미연합훈련과 야외 기동훈련을 정상화 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공약집과 연설 등을 통해 한미 연합훈련 축소와 기동훈련 축소 등으로 한미 간 신뢰가 저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증대돼 국가안보에 취약점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미 간 전구급 연합연습과 야외기동훈련을 정상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올해 3월 열릴 예정이었던 상반기 연합훈련은 한국 대선 등의 일정에 따라 4월 중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쪼그라든 3대 한미연합훈련우리 군은 문재인 정부 이전까지만 해도 매년 3~4월 한미 연합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을 실시하고, 6월 한국군 단독의 태극연습, 8월 한미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11월 한국군 단독 실기동 호국훈련 등을 진행하며 한반도 전면전에 대비해왔다. 키리졸브와 UFG는 ‘워게임’(War Game) 모델을 통해 각급 제대의 지휘관 및 참모를 훈련하는 지휘소연습(CPX)이다. 독수리 훈련이나 한미 해병대의 연합 상륙훈련인 쌍룡훈련 등은 실제 장비와 병력을 동원하는 야외기동훈련(FTX) 형태로 실시했다.지난 2014년 독수리훈련(FE)의 일환으로 경북 포항에서 진행된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 당시 모습이다. ‘한 쌍의 용’을 의미하는 이 훈련은 북한과의 전면전을 가정해 한미 연합 해병대가 북한 해안으로 기습 상륙한 뒤 평양으로 진격하는 내용으로 실시됐다. (사진=해병대)그러나 이같은 훈련은 2019년 모두 폐지됐다. 한미는 연합연습 및 훈련을 조정키로 하고, 키리졸브를 ‘동맹’이라는 이름의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으로 대체했다. 키리졸브와 함께 진행됐던 독수리훈련 역시 연대급 이상 훈련은 한미가 각자 단독으로 하고, 대대급 이하 훈련만 하기로 함에 따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키리졸브 보다 규모가 더 큰 UFG 역시 이름은 사라지고 소규모의 지휘소연습으로 전락한게 사실이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소규모 기동훈련은 취소되기 일쑤였고, 연합지휘소연습도 최소 인원으로만 실시해 훈련 성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尹 “美 전략자산과 정례적 연습 강화”특히 훈련이 축소·조정되고 이를 대체한 새로운 훈련의 이름이 매번 바뀌면서 언론과 군사전문가들 사이에선 ‘이름찾기’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키리졸브는 지난 2019년 ‘19-1 동맹 연습’으로 이름이 변경됐었다. 하지만 북한이 “‘동맹 19-2’가 현실화되면 북미 협상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으면서, 이후 명칭은 이름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됐다. 이후 한미 연합 훈련 이름은 그냥 전반기 혹은 하반기 연합지휘소훈련으로 불리고 있다. 이름이 뭐냐고 물었는데, ‘이름’이 이름이라고 하는 꼴인 셈이다. 지난 2017년 11월 한미 해군의 연합훈련에 참가한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DDG-991)과 미 항공모함 루즈벨트함(CVN-71·맨 왼쪽부터), 로널드레이건함(CVN-76), 니미츠함(CVN-68)이 기동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해군)연합연습 및 훈련 축소·조정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는 2018년 이후 사실상 사라졌다.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B-1B 전략폭격기 등은 일본 항공자위대와는 동해 일대에서 연합작전을 벌였지만, 한반도 인근에선 자취를 감췄다. 한 때 3대의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이 동시에 한반도 해상에 출동해 우리 해군과 연합작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이같은 모습도 사라졌다. 윤 당선인은 대선 공약을 통해 이른바 미국의 핵우산 정책인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폭격기·항공모함·핵잠수함 등의 미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다시 전개시키고, 정례적인 연습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022.03.10 I 김관용 기자
최신예 스텔스기 F-35A 비상착륙, 원인은 '독수리 충돌'
  • 최신예 스텔스기 F-35A 비상착륙, 원인은 '독수리 충돌'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 1월 초 우리 공군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A’가 비상착륙한 사고 원인은 ‘조류 충돌’(Bird Strike)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프레스데이 행사에 전시된 F-35A 전투기. (사진=연합뉴스)3일 공군은 F-35A 비상착륙 조사결과 발표에서 “당시 공대지 사격 임무를 위해 청주기지를 이륙한 항공기가 사격장 진입을 위해 저고도 항법비행 중 좌측 공기흡입구에 독수리가 충돌한 후 항공기 기체 격벽을 뚫고 무장적재실 내부로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지난 1월 4일 이 F-35A는 임무 비행을 하던 중 항공전자계통 이상으로 착륙장치가 내려오지 않아 충남 서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에 ‘동체 착륙’했다. 동체착륙은 착륙장치가 작동이 안 될 때 비행기의 동체를 직접 활주로에 대어 착륙하는 방식이다. 당시 조종사는 지상과의 교신에서 ‘비상착륙’을 선포한 뒤 기지 상공을 선회하면서 남아 있던 연료를 소진한 후 낮 12시51분께 동체착륙을 시도해 성공했다. 신옥철 공군참모차장(중장)은 이튿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종사가 저고도 항법 중 ‘쿵’ 하는 소리와 함께 항공기 이상을 느껴 안전고도를 취하면서 엔진 기기를 점검하니까 조종간과 엔진만 정상이었고 나머지 모든 장비는 작동하지 않았다고”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2021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기념식에서 F-35A 편대가 축하비행을 펼쳐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공군은 사고 이후 항공안전단 안전조사실장을 조사단장으로 비행·정비·항공 관제 분야 전문요원 12명과 미 정부와 미 공군, 항공기 제작사 14명 등 총 26명으로 한미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사고 조사결과 원인은 조류 충돌로 확인됐다. 저고도 항법 비행중인 항공기와 충돌한 독수리가 기체 격벽을 뚫고 무장적재실 내부로 들어갔고, 이로 인해 무장적재실 내부 랜딩기어 작동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배선을 다수 파손시켜 동시다발적인 결함을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공군 관계자는 “충돌 당시 항공기 속도는 시속 900㎞ 수준으로, 무게가 10㎏인 독수리와 충돌한 충격량은 30t으로 상당히 크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조류 충돌로 손상된 점 이외에 항공기 결함이나 조종사 실수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군은 모든 조종사와 정비사를 대상으로 조사결과 전반에 대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F-35A 항공기들은 내달 7일부터 순차적으로 비행을 재개할 예정이다.공군 측은 “F-35A 무장적재실 내 이물질로 인한 충격 시 유압도관과 전원 공급배선 손상을 최소화하고, 유사 시 랜딩기어의 정상적인 작동과 보조 작동 시스템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을 제작사 측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3.03 I 김호준 기자
5년만에 핸디캡 벗었다…이준행 고팍스 대표 "NFT거래소 열 것"
  • [단독]5년만에 핸디캡 벗었다…이준행 고팍스 대표 "NFT거래소 열 것"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잠실 본사에서 만난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스트리미)의 이준행 대표는 홀가분한 표정이었다. 이 대표는 “지금은 집이 불타 없어진 거라 다시 지어야 한다”면서도 “그래도 이제 핸디캡이 없다”고 말했다.원화로 암호화폐를 사고 파는 ‘원화마켓’의 필수 조건인 은행 실명계좌 발급 과정을 얘기하면서 나온 말이었다.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원화마켓을 중지하자, 50만~ 60만명에 달하던 고팍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급격히 줄었다. 국내 거래소 기준 4위까지 올려놓았던 거래량도 반 토막이 났다. ‘집이 불탔다’는 표현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짐작하게 했다.천신만고 끝에 지방은행인 전북은행이 고팍스의 손을 잡았다. 지난해 9월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된 이후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추가로 발급받은 곳은 고팍스가 처음이다.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후 처음 언론 인터뷰에 응한 그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이준행 고팍스 대표 △1984년생 △대원외고 △하버드대 역사학과 △전 헤드랜드캐피털 어소시에이트 디렉터 △전 맥킨지 컨설턴트 △현 스트리미·고팍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고팍스)◇5년만에 실명계좌…“속상할 때 많았죠”2017년 출범한 고팍스가 실명계좌를 발급받은 건 거의 5년만이다. “솔직히 속상할 때도 엄청 많았아요. 왜 우리는 안 되는 건지…차별받으면 서럽잖아요. 직원들도 똑같았을 거예요. ‘너희 회사 문 닫는 거 아니냐’는 주변의 시선이 힘들었을 겁니다”. 이 대표는 ‘숙원 사업’인 실명계좌를 받기까지 소회를 풀어냈다.실명계좌 발급이 어려운 건 자금세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은행이 모든 책임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크다. 고팍스만이 아니라 블록체인 업계가 줄기차게 개선을 요구해왔으나 바뀌지 않았다. 오죽하면 고팍스가 실명계좌를 발급받자 업계가 환영하고 나설 정도였다.이 대표는 “(실명계좌가 없는 탓에) 비즈니스 영속성이 없는 업체라는 인식이 있다 보니 자금을 끌어오기도, 인재를 모으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소위 메이저 플랫폼에서 마케팅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이게 참 재밌다. 잘해서 된 게 아닌데 ‘4대 거래소’라는 프레임이 만들어지더니 모든 사람들이 준용하기 시작하더라”며 설움을 곱씹었다.그런 와중에도 고팍스는 지난해 암호화폐 업계 ‘큰 손’이라 불리는 미국 디지털커런시그룹(DCG)의 투자를 받은 데 이어 최근엔 KB인베스먼트 등에서 1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투자에서 고팍스는 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그는 스스로를 ‘언더독(underdog·약자)’에 비유하며 반란을 예고했다. 그는 “아무래도 우리는 언더독에 가깝다 보니 1, 2등하는 큰 거래소보다 성장 기회는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르면 내달 NFT마켓 서비스…직원 두 배로”이 대표는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 중 원화 마켓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국내에서 5번째로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가 되는 것이다. 현재 사업자 변경 신고를 앞두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서류를 제출해 사전 검토를 받고 있다. 신고가 수리되면 상장 코인 등도 늘릴 계획이다.특히 그는 신사업으로 최근 업비트, 빗썸 등 국내 1·2위 거래소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도 선보일 예정이다. 커뮤니티 등과 협업해 유명 아티스트들의 NFT 작품을 판매하고, 2차 거래를 할 수 있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NFT 사업은 작년부터 준비했다”며 “원화 마켓도, NFT 베타 서비스도 두 달 안에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채용 계획을 물으니 기다렸다는 듯 “많이 뽑을 생각”이라며 “두 배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팍스의 현재 직원 수는 약 100명 정도인데, 최대 200명까지도 늘리겠단 얘기다. 2대 주주인 디지털커런시그룹과 시너지도 기대된다. 고팍스는 디지털커런시그룹의 자회사이자 암호화폐 장외거래·담보대출 서비스 기업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의 서비스 독점권을 갖고 있다.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기업’이 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이 대표는 “금융시스템을 재창조하자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며 “단기적으로 판세를 뒤엎으려 하면 지친다. 마라톤이라 생각하고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팍스는 지난 2일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러시아 접속 IP를 차단하고, 러시아 국적의 고객 계정을 동결하는 조치를 시행했다.
2022.03.03 I 김국배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 매물로 나왔다
  • [단독]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 매물로 나왔다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지난 1월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가 매물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그간 대형 및 중소형 거래소들이 알음알음 지분 투자 유치를 추진해온 가운데 오아시스 거래소가 시장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몸값을 인정받을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디언홀딩스가 운영하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오아시스는 별도의 매각 주관사 없이 인수를 희망하는 원매자들과 개별 협상을 타진 중이다. 매각 대상은 김형모 대표이사가 소유한 거래소 지분 전량(100%)이다. 현재까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지분 전량을 통으로 내놓은 사례는 손에 꼽힌다. 점쳐지는 매각가는 5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2월 한화투자증권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지분 6.15%를 583억원에 인수한 것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이러한 가격 메리트에 국내 기업들은 실사 요청을 하며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한 코스피 상장사는 오아시스 거래소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했고, 이 밖에 코스닥 상장사를 비롯해 이미 인수 논의를 시작한 국내 중소기업만 3곳으로 알려졌다.국내 기업들이 거래소 인수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업계에서는 거래소가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하면서 기업 가치를 서서히 올리기 좋은 매개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거래소 지분에 발을 담근 일부 상장사들은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고, 상장사가 아니더라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대체불가토큰(NFT), 메타버스, 채굴 사업 등 거래소를 기반으로 펼칠 수 있는 신사업이 무궁무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하는 곳이 많다는 설명이다.회사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 안으로 인수 계약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 DNA를 갖춘 기업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인수전 열기가 뜨거운 상황으로, 이르면 1분기 내 인수 대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가) 지분 투자 제안도 일부 받고 있다”며 “통으로 매각하는 방안 외에도 여러 기업으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8년 설립된 오아시스 거래소는 5만 명 이상의 국내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NFT 마켓플레이스와 가상자산 예치·채굴 서비스 등을 비롯한 신규 비즈니스 역량을 다져왔고, 올해 1월 말 FIU로부터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받았다. 현재는 실명계좌 획득을 위한 자금세탁방지 시스템 고도화에 한창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나 세부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22.02.23 I 김연지 기자
“갤S22 NFT 후속작 기대하세요…SK·넥슨과 콜라보”
  • “갤S22 NFT 후속작 기대하세요…SK·넥슨과 콜라보”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SK텔레콤과 협력해 이번 달에 갤럭시S22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출시했습니다. 언론의 예상보다 수개월 빨랐어요. 앞으로도 SK·넥슨 측과 콜라보(협업) 후속작을 기대해주세요.” 국내 최초의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의 오세진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코빗 고객센터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지주사와의 협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제2 도약을 이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빗 지분은 넥슨의 지주사인 NXC가 65%, SK스퀘어(402340)가 35%를 보유 중이다. 지분 구조가 안정적이며 게임·통신사와의 다양한 협업이 가능한 게 강점이다. 오세진 코빗 대표. △1987년생 △서울대 경영학과 △바클레이즈 서울지점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서울지점 △코빗 최고전략책임자(CSO) △코빗 대표(2020년 1월~) (사진=코빗)코빗은 협업을 통해 메타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오 대표는 “SK텔레콤(017670)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NXC와도 최근 코빗타운 등 사업 영역에서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코빗타운은 게임과 메타버스를 접목한 가상자산 플랫폼이다. 오 대표는 “(게임 규제가 풀리면) 원스토어와는 플레이 투 언(P2E·돈 버는 게임)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능을 접목해볼 수 있지 않니 싶다”며 “11번가, OK캐쉬백, 동영상 플랫폼 웨이브(wavve), 오디오 플랫폼 플로(FLO)와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게임과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서 강점을 보이겠다”는 취지다. 코빗은 NFT 분야에서는 웹툰, 게임 분야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국내 최다 만화 저작권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 기업인 미스터블루(207760), 게임 전문회사 이스트소프트(047560)와 NFT 판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오 대표는 “자체적으로 NFT 작가와 제휴해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NFT 기획·출시부터 긴밀히 협업할 것임을 예고했다. 아울러 새로운 코인 서비스도 출시한다. 서비스명은 ‘스마투(스마트한 투자 방법) 서비스’다. 투자자가 사전에 설정한 구매 조건에 따라 코인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그는 “포트폴리오를 사전에 구성하고 투자하는 것”이라며 “무분별한 묻지마 코인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는 코빗이 업계 최초로 리서치센터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리포트를 발간하는 조치의 연장선이다. 리서치센터는 골드만삭스 등에서 근무한 금융 전문가인 정석문 씨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오 대표는 “코빗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리서치 투자를 하고 있다”며 “코빗에서만 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드릴 것이다. 눈앞의 출혈경쟁보다는 긴 호흡으로 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가상자산거래소에 코인을 상장할 때에 현재와 같은 깐깐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게 오 대표의 소신이다. 수익만을 위해 무분별하게 코인을 상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보수적인 상장 정책과 좋은 주주 덕분에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며 “이 같은 상장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상장심사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가 예고한 가상자산법 등 대선 공약 관련해서는 “가상자산 업권법과 과세 모두 필요한 조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만 유독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접근하기 힘들다”며 “(주식IPO처럼 코인을 공개해 자금을 모으는) ICO 같은 경우 국내의 우수한 인력과 기업의 국부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보다 자세히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세계 최초로 시행되는 트래블룰에 대해서는 “시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트래블룰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부과한 규제로 내달 25일 시행된다. 코인원·빗썸·코빗이 참여한 합작법인인 코드(CODE)와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 관계에 대해선 “‘더 좋은 서비스’를 목표로 함께 노력하는 중”이라며 “잘 해결될 것”이라고 전했다. SK스퀘어는 작년 11월29일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했다. 사진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열리는 메타버스 전시회 ‘저스티스 리그’. (사진=SK텔레콤)-국내 최초 가상자산거래소인 코빗은 국내 최초 서비스를 다수 도입해 왔다. SK스퀘어, NXC와의 협업 서비스를 어떻게 진행할 계획인가.△지주사와의 협업은 활발히 진행 중이다. 당사는 SK스퀘어와 함께 글로벌 블록체인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과는 고효율 타깃 마케팅 및 매스 마케팅을 통한 고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 자동차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피치스와 함께 갤럭시 S22 개통 고객을 대상으로 코빗 지갑 계정을 활용해 T우주, 피치스 NFT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이벤트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원스토어와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P2E) 시장에서 가상자산을 활용한 기능을 접목해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이 외에도 11번가, OK캐쉬백, wavve, FLO, 이프랜드 등과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NXC와도 최근 코빗타운을 비롯, 전사 사업 영역의 노하우 공유 등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NFT는 어떤 서비스를 구상 중인가. △NFT 2.0은 현재와는 다른 서비스로 탈바꿈한다. 코빗은 기존의 마켓 플레이스처럼 외부 API를 끌어와 작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NFT 작가를 온보딩해 작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근 진행한 미스터블루, 이스트게임즈 등 웹툰, 게임사와ㅍ의 업무협약도 이 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NFT 발행자가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기술 기반을 선택해 민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한다.-코빗타운 구상은.△기존 코빗타운이 갖고 있는 소셜 트레이딩 기능을 디벨롭할 계획이다. 코빗타운 내 NFT 전시가 될 수도 있고, 트레이딩 포트폴리오의 공유가 될 수도 있다. 업계 최초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개한 경험을 바탕으로 블록체인, 가상자산이 결합된 공간에서 이전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서비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최근 국보다오로 20여억원이 모금됐는데 다오 움직임에 대해 어떻게 평가·전망하십니까.△다오가 극단으로 가면 그 다오 스스로를 버릴 수도 있다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어떤 다오의 구성원들이 “우리의 다오는 실패했다”고 말하면서 그냥 떠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보면 아직까지 정말 다오다운 다오는 안 나왔다고 본다. 아직 다오 관련 프로젝트는 구상 중인 게 없다.(사진=코빗)-올해 대선 이후 가상자산 관련 업권법, 트래블룰, 전담기구(디지털산업진흥청 또는 디지털 자산관리감독원), ICO, STO, 코인&NFT 과세, 실명계좌, P2E 규제 등 정책 이슈가 예상됩니다. 지속가능한 가상자산 시장 생태계를 만들려면 이같은 정책 이슈를 각각 어떤 방향으로 풀어나가면 될까.△업권법, 과세의 경우 필요한 조처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외에 ICO, P2E 규제 같은 경우 국내 유수의 인력, 기업의 국부 유출을 막는 차원에서 보다 자세히 논의되고 불필요한 규제는 다듬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2017년, 2018년에는 글로벌 톱10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에 한국 청년들이 만든 프로젝트가 많았다. 지금은 한국인 개발자 이름을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데 한국만 유독 기관투자자들이 가상자산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전문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와야 시장의 자정 능력 또한 강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트래블룰에 있어서도, 2월 말을 목표로 막판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각 사업자별로 베리파이바스프를 이용할지, 코드를 이용할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두 솔루션은 블록체인을 활용했는지 아닌지의 기술적 차이가 있고, 이게 단순히 어떤 솔루션이 더 낫다는 점을 대변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디지털산업진흥청 또는 디지털자산관리감독원 중에 전담기구가 어디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핵심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어떤 전담기구가 담당하게 되더라도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나라 가상자산 생태계 확대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차기정부에 요청하고 싶은 점은.△기관, 법인의 가상자산 접근 규제가 완화돼 생태계를 다양하게 구성하고 자정 능력을 키울 수 있게 되길 바란다.-여전히 관가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한 도박·사기성 투기 의심, 독과점 우려 등이 있는 게 현 실이다. ESG, 사회적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기존에 기업을 평가할 때 영업이익, 자산 등 눈에 보이는 재무적 요소 위주로 판단했던 데 비해 이제는 환경과 사회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며 비재무적 요소까지 판단의 근거가 되면서 ESG가 중요한 척도가 됐다. 코빗은 코빗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들에서 ESG로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코빗은 특히 S(사회), G(지배구조) 부분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리서치센터 운영은 S의 측면과 부합한다고 할 수 있다. 워낙 빠르게 변하는 가상자산 업계의 특성에 비춰 봤을 때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은 제대로 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코빗 리서치센터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가장 정제된 형태로 제공함으로써 정보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국민들이 믿을 수 있고 안정적으로 가상자산을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쓸 것이다.지배구조(G) 관련해서는 코빗은 우선 국내 대표적인 기업 두 곳인 NXC와 SK스퀘어가 코빗의 지분 99%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원화마켓을 보유 중인 4대 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지배구조의 투명성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이들 두 기업은 대규모 기업집단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한다. 그런 만큼 코빗도 주주들의 생각과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주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있다면 적극 참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앞에서 언급한 지배구조가 외부적인 사항이라면 코빗 내부에서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위해 신경 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상자산의 상장, 폐지 등을 결정하는 상장심사위원회의 운영이 그것이다. 코빗은 지금까지 보수적인 상장정책으로 시장의 신뢰를 쌓아왔다. 이와 같은 상장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향후에도 상장심사위원회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것이다.코빗만의 강점은 제공 서비스의 다양성이다. 트레이딩 외에도 NFT, 메타버스, 코빗리서치 등 블록체인, 가상자산과 관련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서치센터를 통해 가상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하고 있는 시기에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합리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고 싶다. 차세대 금융으로 손꼽히는 가상자산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밸류에이션 평가, 2022년 가상자산 전망 등 투자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요소들을 꾸준히 소개해 드릴 예정이다.-앞으로의 비전은?△앞으로는 공격적인 비즈니스로 제2의 도약을 이룰 계획이다. 지난해는 가상자산사업자로서 정부 인가를 받기 위해 애썼다. 10월 신고 수리일을 기점으로 코빗은 새로운 전환점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코빗처럼 하면 성공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조금은 더뎠지만 바르게 가는 기업이고 싶다. 지금껏 작은 시도를 하며 미래를 위한 초석을 쌓아왔다면, 2022년은 다양한 채널 마케팅을 통해 고객분들을 유치해 트래픽을 많이 만들고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2022.02.23 I 최훈길 기자
고팍스, 5번째 원화 암호화폐 거래소될 듯…지각변동 시작되나
  • 고팍스, 5번째 원화 암호화폐 거래소될 듯…지각변동 시작되나
  • [이데일리 김국배 최훈길 기자] 4개 암호화폐 거래소로 굳어져 가던 시장에 다크호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고팍스가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게 되면서 원화 거래가 가능한 다섯 번째 거래소가 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업비트 등 기존 4개 거래소에 더해 고팍스까지 원화마켓을 운영하게 되면 시장 점유율 싸움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닥 등 다른 거래소들에까지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가 트일지도 주목된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 운영사인 스트리미가 전날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았다.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이 시행된 이후 은행에서 추가로 실명계좌를 받은 곳은 고팍스가 처음이다. 금융당국의 신고 수리 단계가 남긴 했지만, 간결한 지분구조 등 문제 소지가 적어 무난히 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고팍스, 전력투구 끝 실명계좌 확보…5개 거래소 점유율 전쟁고팍스가 원화마켓 운영을 재개하면, 그야말로 기사회생하게 된다. 지난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일(9월 24일)까지 실명계좌를 받지 못한 고팍스는 원화마켓을 중단했다. 이준행 대표(84년생)는 고객들에게 “죽을 힘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사과 편지까지 썼다.이후 거래량이 20분의 1로 쪼그라드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으로 고객 이탈을 막고, 암호화폐를 예치해 암호화폐로 이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파이’ 상품으로 버텼다. 그러는 사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거래소는 암호화폐 추가 상장에 속도를 내며 고객과 거래량을 늘렸다.고팍스는 그간 실명 계좌를 확보하는 데 ‘전력투구’해 온 만큼 향후 원화마켓 안정화에 주력하며 사업 확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원화마켓을 운영하는 거래소가 4개에서 5개로 늘면서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비트가 압도적으로 높은 80%가량의 점유율을 가진 상황에서 후발주자일수록 파격적인 혜택을 내밀며 고객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빗썸, 코인원이 ‘회원가입하면 3만원 지급’이라고 포털 광고를 하듯이 독과점 상태인 시장 구조를 깨려는 고객 유치전이 예상된다”고 했다.대원외고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가 맥킨지 컨설턴트 등으로 근무하다가 2015년 자본금 5000만원으로 차린 스트리미는 지난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을 운영하는 디지털커런시그룹(DCG)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당시 투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DCG는 고팍스(스트리미)의 2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대해 고팍스 관계자는 “DCG는 고팍스의 창업 초기 시드 단계부터 투자해온 회사”라며 “한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고팍스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CG는 작년 4월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져있다.◇“투자금으로 버텨”…‘반쪽 영업’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들 고팍스를 시작으로 원화마켓 거래소가 더 늘어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거래소 확대에 긍정적인 입장이라 차기 정부에서 실명계좌 발급 관련 정책이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은행이 거래소 평가와 문제 발생 시 책임까지 지는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실명 계좌를 받지 못해 반쪽 영업을 하는 20여개 거래소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원화마켓을 중단한 한 거래소 대표는 “원화 거래가 막히며 거래량이 거의 없는 상태”라며 “투자금으로 버티고 있다. 대선 이후 (정책이) 달라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고팍스가 실명 계좌를 발급받자, 일단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이날 “지난해 특금법 시행 이후 금융당국의 가상자산사업자 심사를 통과했음에도 실명계좌 발급이 막혀 코인마켓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었던 다른 거래소들에 좋은 선례가 되길 바란다”며 “블록체인 산업 발전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타 거래소에도 공정한 기회가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가상자산 전문가인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현재의 독점 구조가 바뀔지 여부도 뛰어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중소형 거래소가 출현하는가에 달렸다”고 했다.
2022.02.16 I 김국배 기자
 몽골에서날아 온 '귀한손님'을 대접하다
  • [여행] 몽골에서날아 온 '귀한손님'을 대접하다
  • 찬바람이 불어오면 ‘하늘의 제왕’ 독수리 무리가 몽골에서 경상남도 고성을 찾아온다. 600~700 마리의 독수리가 활공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고성군은 독수리가 머무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성(경남)=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황량한 겨울 들판에 독수리가 무리지어 앉아 있다. 이내 하나둘 땅을 박차고 날아오른다. 3m에 이른다는 그 큰 몸집들이 거센 날갯짓을 하며 날아오르자, 멀리서 지켜보던 이들은 놀라 소리친다. 독수리의 비상이다. 황량했던 겨울 들판은 독수리 떼의 화려한 군무로, 순식간에 생명 가득한 대자연 풍경으로 거듭났다. 녀석들의 눈부신 공중 쇼를 만난 건 어쩌면 행운. 시리고 아리도록 짙푸른 겨울 하늘을 배경으로 빙빙 돈다. 자유로운 비상이 얼마나 아름다운 행위인지를 알려주려는 듯하다. 수백 마리의 독수리들이 높낮이를 달리하며 오가다 부딪힐 듯 만나고, 이중 삼중으로 다시 겹쳐지고 흩어진다. 우리나라 대표 겨울철새인 독수리 떼가 연출하는 군무다.◇하늘의 제왕 ‘독수리’가 고성 땅을 찾는 이유해마다 겨울이면 경남 고성의 하늘에선 이 같은 광경이 매일 연출된다. ‘하늘의 제왕’으로 불리는 독수리 무리가 멀고 먼 몽골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고성 땅을 찾아온 것이다. 고성에선 독수리가 비둘기 수준으로 날아다닌다. 시꺼먼 새들이 높이 하늘 위에서 원을 그리고 날아다니면 그냥 독수리라 보면 될 정도다.지난달 31일 찾은 경남 고성의 ‘독수리식당’. 독수리들은 여기저기 떼지어 식당 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 수백마리의 독수리 떼가 하늘 위를 활공하는 모습은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십 개의 점이 움직이더니 점점 숫자가 늘어난다. 다른 한쪽에서도 검은 독수리 떼가 모습을 드러낸다. 얼마 후 조금씩 고도를 낮추던 독수리 떼는 하나둘 땅으로 내려선다. 거대한 날갯짓에 황량한 들판에 뿌연 먼지 회오리가 일어났다.찬바람이 불어오면 ‘하늘의 제왕’ 독수리 무리가 몽골에서 경상남도 고성을 찾아온다. 600~700 마리의 독수리가 활공하는 모습은 장관이다. 고성군은 독수리가 머무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독수리들이 고성으로 날아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01년부터 멀리서 찾아오는 독수리를 위해 먹이를 주고 있는 김덕성 씨가 있어서다. ‘독수리 아빠’로 불리는 김 씨는 현재 한국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성읍내의 철성고등학교 교사 출신인 김 지회장은 겨울마다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기 시작했다. 다친 독수리를 구조해 치료해주고, 인식표(윙 태그)를 달아 매년 꾸준히 관리해오고 있기도 하다. 고성을 찾는 독수리는 매년 늘어 현재는 600~700마리 정도다. 고성이 국내 최대 독수리 월동지로 자리 잡은 데는 김 씨의 정성과 노력이 뒷받침됐던 것이다. 김 지회장은 “고성을 찾는 독수리는 2년생 미만이 대부분으로, 5년생 이상은 몽골에 남고, 2년생 이상은 철원이나 파주로, 그보다 어린 독수리들은 고성에서 겨울을 난다”고 설명했다.경남 고성의 독수리식당에서는 하루 두번 ‘고성독수리’에게 돼지나 소의 부산물로 먹이를 주고 있다.◇몽골에서 한반도까지 먹이를 찾아오다독수리는 러시아 시베리아나 중국 몽골 등에서 살다가 그곳이 추워지는 겨울철이면 따뜻한 한반도로 내려와 3월이면 다시 돌아간다. 한반도는 세계에서 독수리가 가장 많이 모이는 도래지다. 한반도 땅에서 독수리 최고의 월동지는 경기도 파주의 적성면. 철책선을 경계로 인간의 위협도 없고, 죽은 동물의 사체도 많아 먹이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들판이나 길에서 썩어가는 동물 사체를 찾기 힘들어졌다. 여기에 농약을 먹고 죽은 동물 사체를 독수리가 멋모르고 뜯어먹다 다시 중독돼 죽는 일도 늘어나면서 독수리의 생태 환경이 위협을 받았다.이에 여러 보호단체에서는 독수리를 위해 고기를 뿌려주는 활동이 이어졌다. 굶어 죽는 독수리가 없도록 인간이 도와준 것이다. 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장소를 일명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이라고 부른다. 국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 바로 김 지회장이 운영하는 경남 고성의 독수리식당이다.‘독수리 아빠’로 불리는 한국조류보호협회 김덕성 고성지회장이 먹이를 주고 있다이 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와 오후 4시로 하루에 두번 문을 연다. 주요 메뉴는 돼지와 소의 부산물. 오전 영업시간이 다가오자 김 지회장과 직원들이 식육점에서 얻어온 고기 부산물을 들판 여기저기에 배치해둔다.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찾아온 첫 손님은 독수리가 아닌 할미새. 그 옆으로 왜가리도 합세한다. 이들이 고기 한점을 맛보는 사이, 냉큼 자리를 차지하는 녀석은 큰부리까마귀다. 까마귀 떼가 먹이를 먹고 있어도, 독수리들은 멀리서 지켜볼 뿐 급하게 다가가지 않는다. 김 지회장은 “독수리들은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먹이 옆에 바로 앉지 않고, 고기로부터 멀리 떨어진 지점에 내려앉아 조금씩 먹이 쪽으로 이동한다”면서 “까마귀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그때부터 독수리가 먹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까마귀도 독수리에 먹이를 쉽게 내주지 않는다. 독수리와 까마귀의 먹이 싸움이 시작된다. 까마귀들은 독수리의 깃털을 잡아당기고, 쪼아대며 독수리를 방해한다. 그래도 독수리들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위엄이 느껴진다. 하늘의 제왕이라는 수식어가 단순히 몸집 때문에 붙은 건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주는 듯하다.독수리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장소를 ‘독수리식당’(Vulture Restaurant)이라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경남 고성군 기월리가 대표적인 독수리식당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독수리먹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까지 같이 운영하고 있다.◇하늘의 제왕 ‘독수리’를 만나는 시간겨울마다 찾아오는 독수리의 모습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고성군은 독수리가 머무르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날아라 고성독수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거대한 날개, 단단한 부리와 커다란 발톱 등 책에서만 보던 야생의 독수리를 눈앞에서 볼 수 있다. 독수리에게 직접 먹이를 줄 수 있고, 독수리 모형을 만들며 흥미로운 독수리 이야기도 들을 수 있는 시간이다. 독수리의 멋진 활공을 감상하고, 코앞에서 먹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탐조대를 운영한다. 동물 다큐멘터리나 동물원에서만 보던 독수리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다.찬바람이 불어오면 ‘하늘의 제왕’ 독수리 무리가 몽골에서 경상남도 고성을 찾아온다. 수백 마리의 독수리가 활공하는 모습은 장관이다.탐조대 활동 중 가장 특별한 시간은 독수리에게 먹이를 주는 시간이다. 돼지고기를 흩어놓으면 채 10분도 되지 않아 독수리들이 모여든다. 하늘을 빙빙 돌다 사뿐히 내려앉는 모습이 활주로에 착륙하는 비행기를 닮았다. 날개를 펼친 채 발로 몇 번 통통 뛰어서 멈춘다. 쫙 펼치면 3m가 넘는 거대한 날개를 직접 확인하는 순간이다.날개를 접고 먹이를 먹는 모습은 어린 새처럼 귀엽다. 고성에서 월동하는 독수리는 사냥하지 않는다. 죽은 동물의 사체를 청소해주는 고마운 청소동물이다. 먹잇감이 줄어듦에 따라 그 수가 감소하고 있어서 멸종위기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독수리 모형을 만들고, 알록달록 직접 색칠한 독수리 열쇠고리도 만들어본다. 50cm가 넘는 독수리의 날개 모형을 달고 하늘을 나는 것을 흉내내보는 시간은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독수리 날개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체험관에는 고성 독수리에 대한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자세히 전시돼 있다. 우리가 보호해야 할 생물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2022.02.11 I 강경록 기자
농약 고의 살포해 야생조류 집단 폐사…"엄중 감시 실시"
  • 농약 고의 살포해 야생조류 집단 폐사…"엄중 감시 실시"
  • ▲충남 아산시 야생오리류 100수 집단폐사/환경부 제공[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지난달 7일 충남 아산시 인주면에서 발생한 야생오리류 100마리의 집단폐사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농약의 한 종류인 카보퓨란(Carbofuran) 중독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이 현장에서 수거된 야생조류 폐사체 28마리를 부검한 결과, 소낭에서 소화되지 않은 볍씨가 발견됐다. 독극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모든 폐사체에서 살충제로 사용되는 카보퓨란이 고농도(평균 25.191 mg/kg)로 검출됐다. 이는 카보퓨란의 치사량(2.5~5.0mg/kg)을 5~10배 가량 상회하는 양이다. 농약으로 인한 야생조류 집단폐사는 해당 개체의 생명을 앗아갈 뿐만 아니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독수리 등 상위포식자가 폐사체를 먹을 경우 이로 인한 2차 피해도 발생할 수 있어 주요 종의 멸종위기를 가속화한다. 올해 1월 충남 태안에서 수거된 독수리 폐사체의 식도에서도 볍씨를 먹은 물닭이 발견돼 농약 중독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나아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발생한 야생조류 집단폐사 19건(176마리 폐사)의 원인이 농약 중독인 것으로 밝혀졌고, 올해에도 12건(60마리 폐사)의 농약중독 의심사례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이다.환경부는 “고의적인 농약·유독물 살포로 인한 야생조류 집단폐사를 막기 위해 올해 3월까지 농약·유독물 살포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법 위반사항에 대한 처벌내용과 불법행위 신고에 대한 포상금 지급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유독물이나 농약 등을 살포하여 야생생물을 포획하거나 죽이는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또 야생생물을 포획하기 위한 농약·유독물 살포 행위를 신고할 경우 100만원, 야생조류 이상개체 및 폐사체를 신고해 농약중독이 확인될 경우 1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환경부는 이번 검사 결과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 통보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도록 하는 한편, 전국 주요 철새 도래지에 속한 지자체에 엄중한 감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야생조류 농약중독 의심사례 발생 시 분석결과를 해당 지자체에 신속히 공유할 예정이다.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농약이나 독극물이 묻은 볍씨 등을 살포해 철새를 죽이는 일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면서 “범법자에 대해서는 엄벌에 처하는 한편, 생태계의 일원인 철새를 보호하고 공존하고자 하는 의식이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2.02.09 I 김경은 기자
최용수 강원FC 감독 "이번 시즌은 나의 진정한 시험대"
  • 최용수 강원FC 감독 "이번 시즌은 나의 진정한 시험대"
  • 최용수 강원FC 감독. 사진=프로축구연맹[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 시즌 막판 K리그1 강원FC 지휘봉을 잡은 뒤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를 이끈 ‘독수리’ 최용수 감독이 내년 시즌 상위권 도약을 다짐했다.부산 기장군에서 동계 훈련을 진행 중인 최용수 감독은 17일 오후 2022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목표는 파이널A 진출이다”며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11월 강등 위기에 놓인 강원FC를 맡은 뒤 팀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강원FC는 K리그1 정규시즌을 11위로 마쳤지만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 2차전 합계 4-2 역전승을 거두고 간신히 강등을 면했다.강원FC와 함께 본격적으로 자신의 축구를 펼칠 준비를 마친 최용수 감독은 “나도 감독으로 시험대에 오른다”며 “목표 이상을 낼 수도 있고 솔직히 어려운 상황에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같은 성적을 내면 안 된다.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며 “지난해는 잊어버려야 하고 더 발전하는 경기를 약속하겠다”고 부연했다.아울러 “올시즌 초반은 모든 팀이 완벽하게 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초반 싸움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면서 “성적과 흥행 측면에서 강원도민들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최용수 감독은 강원FC 사령탑에 부임하자마자 수비라인을 밑으로 내리고 지키는 축구를 펼쳤다. 당장 강등을 면하기 위해선 지지않는 축구가 필요했다. 이제는 고비를 넘긴 만큼 보다 보다 공격적인 축구가 필요하다. 최용수 감독도 이번 시즌에는 빠른 축구를 다짐했다.최용수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더 빠른 템포로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지난 시즌 득점은 적고 실점은 많은 축구를 했는데 올해는 결과도 가져올 수 있는 경기, 팬들이 좋아하는 박진감 넘치는 축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기업구단 FC서울에서 오랫동안 감독을 했던 최용수 감독에게 도민구단 강원FC는 여러가지로 어려운 환경임에 틀림없다. 구단 지원이나 선수 구성에서 FC서울에 비해 많이 열악한게 사실이다.그런 상황을 알고도 강원FC를 선택한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에 있던)10년 전에는 ‘온실 속의 화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이제 진정한 시험대에 올라선 것 같다”면서 “벼랑 끝에서 한 번 올라온 만큼 제대로 명문 구단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다짐했다.최근 골키퍼 유상훈과 센터백 김원균을 영입했지만 선수 보강은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기존 선수들의 성장이 더 절실하다.최용수 감독은 “K리그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다보니 이전과 다르게 선수 순환이 잘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원하는 팀 색깔에 맞게 원하는 선수는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더불어 “선수들에게 구단과 본인의 가치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며 “내 축구는 명확하다. 모두가 공수를 함께 해야 하고 개인의 역량을 다 쏟아내야 한다”고 덧붙였다.최용수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같은 경기를 라운드마다 한다면 내가 할 일이 없을 것이다”면서 “그런 경기가 많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그래도 감동과 결과를 매 경기 가져오고 싶다”는 강조했다.
2022.01.17 I 이석무 기자
한미연합훈련, 대선·코로나 여파로 4월 연기 검토
  • 한미연합훈련, 대선·코로나 여파로 4월 연기 검토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오는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한국의 대통령선거 일정 등을 이유로 연기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014년 독수리훈련(FE)의 일환으로 경북 포항에서 진행된 한·미 해병대의 ‘쌍용훈련’ 당시 모습. (사진=해병대)13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당국은 올해 상반기 연합훈련을 오는 3월이 아닌 4월 중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연합 방위태세 점검을 위한 대규모 정기 합동훈련을 매년 3월과 8월에 두 차례 실시해왔다.하지만 올해 3월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더해 한국 대선(3월 9일) 일정이 겹쳐 연합훈련을 그다음 달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다만 국방부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훈련과 관련해서는 시기나 규모,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가 없다”며 “다양한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는 작년에는 3월 8~18일과 8월 16~26일 두 차례 연합지휘소훈련을 했다.당시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훈련 규모를 줄이면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조건 중 하나인 미래연합사령부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은 진행하지 못했다.한미연합훈련 연기 검토는 주한미군 장병들 사이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4∼10일 주한미군 장병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99명이 늘어 팬데믹 사태 이후 역대 최대규모를 기록한 직전주 확진 기록(682명)을 경신했다.
2022.01.13 I 김호준 기자
'미우새' 이선빈 출격→이상민·탁재훈 액땜투어…분당 최고 18.7%
  • '미우새' 이선빈 출격→이상민·탁재훈 액땜투어…분당 최고 18.7%
  • (사진=SBS ‘미운우리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가 분당 최고 시청률 18.7%까지 달성하며 일요 예능 1위 자리를 빛냈다.10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9일 저녁 방송된 ‘미운우리새끼’는 평균 가구 시청률 14.8%(수도권 기준),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 5.2%로, 가구시청률은 물론, 2049 시청률에서 일요 예능 1위에 등극했다. 특히, 이상민이 올해 삼재를 맞은 탁재훈을 위해 액땜 투어를 떠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일으키며 최고 분당 시청률이 18.7%까지 치솟았다.이날은 티빙 오리지널 ‘술꾼 도시 여자들’로 화제를 모은 배우 이선빈이 출연해 母벤져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이선빈은 드라마 촬영 때 갈고 닦은 숟가락으로 맥주병 따기 개인기를 시원하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과거에 ‘소선빈’이라고 불릴 정도로 전단지 붙이기, 삼겹살 집, 아이스크림 가게 등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서장훈이 “선빈 씨 보러온 손님이 많았을 것 같다”고 하자 선빈은 “저는 용이 된 케이스”라며 “물론 번호를 몇 번 따인 적은 있다. 번호를 두 번 정도 물어본 분은 계신데 저는 절대 유명한 스타일은 아니었다”고 소탈한 매력을 뽐냈다. 이를 본 토니母가 ”결혼은 했어?“라며 관심을 표현하니까 서장훈은 ”죄송한데 이미 누가 있어요“라며 바로 호감을 차단해 웃음을 자아냈다.김종민과 지상렬은 서남용 집 옥상에서 각자 가져온 와인을 음미하며 와인 파티를 했다. 서로 와인과는 안 어울릴 것 같다고 디스를 하자 자신이 알고 있는 와인 정보를 늘어놓으며 남다른 와인 경력을 과시했다. 또 이들은 ‘호랑이가 세냐, 사자가 세냐. 호랑이와 사자 중 동물의 왕이 누구냐’는 취중 토론을 이어갔다. 하지만 결국 서남용이 ”그렇게 따지면, 범띠는 있는데 사자띠는 없네요?“는 한 마디에 유치한 논쟁이 마무리가 되어 웃음을 안겼다.임원희는 막걸리와 함께 ‘미우새’ 다시보기를 하면서 외롭게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모습으로 짠함을 선사했다. 홀로 있을 것이 걱정된 절친 정석용이 임원희 집을 방문하자 임원희는 같이 하고 싶은 게 있다며 컵으로 눈사람 만들기를 하며 나름 즐거운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젖었다. 하지만 정석용이 여자친구로부터 온 전화를 받자 순간 ‘얼음’이 된 원희의 모습이 부각돼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최고의 1분 주인공은 환장의 ‘탁궁’ 커플, 탁재훈, 이상민이 차지했다. 이상민은 올해 삼재를 맞은 재훈에게 액땜 투어를 제안했다. 새벽부터 알 수 없는 곳으로 끌려간 재훈은 “내가 삼재인데, 왜 네가 그러냐” ”어디로 가는 거냐“ ”나 너한테 뭐 잘못한 거 있니?“라고 투덜대며 불평을 쏟아냈다.특히, 이상민이 인적이 하나도 없는 산골 깊은 곳으로 데려가자 재훈은 계속 ”뭐 때문에 그러는 거야“ ”너 신고하겠다“ “서울가면 너 치료 좀 하자”라며 불안한 듯 말을 쉬지 않았고, 이 장면은 이들의 도착지가 어디일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며 18.7%까지 분당 최고 시청률을 장식했다.결국, 공개된 곳은 독수리가 날아다니는 깊은 산속의 ‘동굴’ 집이어서 과연 이들에게 어떤 일이 생길지 호기심을 자아냈다. SBS ‘미운우리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2022.01.10 I 김보영 기자
 호랑이 꼬리에서 만난 해에게 외치다
  • [여행] 호랑이 꼬리에서 만난 해에게 외치다
  • 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흑호(黑虎)의 해’다. 흑호는 용맹하고 신비한 기운이 넘친다고 알려진 영물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7마리 정도만 발견되었을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우리나라는 ‘호랑이의 나라’로 불릴 만큼 방방곡곡 호랑이 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선사시대인들의 생활 흔적인 울주 반구대 암각화에 호랑이가 등장한 이래, 숱한 신화와 전설, 속담, 격언과 지명, 상징물, 사람 이름에 이르기까지 이곳저곳에 호랑이 얘기 한줄기 걸치지 않은 데가 없을 정도다. 그중에서도 경북 포항의 호미곶은 동해의 수많은 일출 명소 중에서 특별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 그래서 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다. 비록 여명의 끝에서 맞는 새해의 첫 일출은 아닐지라도, 새해 언제라도 찾는다면 웅비하는 호랑이의 기상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호랑이 꼬리에서 임인년의 기운을 듬뿍 받다 육당 최남선은 우리나라를 ‘호랑이 이야기의 나라’(호담국·虎談國)라고 표현했다. 호랑이에 주목한 그는 일제의 야욕이 극으로 치닫던 1908년 창간한 잡지 ‘소년’에 호랑이를 등장시켰다. 일본의 지리학자 고토가 한반도를 토끼에 비유한 데 반해, 대륙을 향해 앞발을 들고 일어서 포효하는 호랑이 모습으로 한반도를 그렸다. 특히 호랑이 꼬리의 뜻을 담은 포항 호미곶은 일제강점기 일본이 이곳의 정기를 끊으려 했을 정도였다. 호랑이 꼬리는 나라의 태평과 백성의 평안을 의미했기 때문이다.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호미반도의 호미곶을 찾아가는 길. 호미반도는 포항 동해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까지 해안선만 58㎞에 달한다. 바다와 인접한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일출 명소는 물론 이름 모를 아담한 해변과 항구에 이르기까지 저마다 개성을 뽐내는 다채로운 바다가 있다. 때로는 아기자기하게, 때로는 장쾌하게 이어진다. 해변이나 항구를 낀 해안도로는 그 나름대로 멋이 있다.매년 새해가 되면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포항 호미곶의 ‘상생의 손’ 일출(사진=한국관광공사)호미곶은 호미반도의 가장 동쪽에 불쑥 튀어나온 자리에 있다. 호미곶 해맞이광장에는 ‘상생의 손’이 있다. 오른손은 바다에, 뭍에 있는 것은 왼손이다. 서로 마주보게 해 ‘서로 도우며 살자’는 의미를 담았다. 바다에 있는 오른손은 마치 바다에서부터 하늘로 해를 밀어 올리듯 바다 가운데서 힘차게 솟구쳐 있다. 해뜰 녘엔 붉고 한낮엔 푸르다. 소문난 ‘포토존’답게 사진 촬영 적기도 인터넷에 떠돌 정도다. 특히 오른손 ‘상생의 손’ 손가락 끝마다 갈매기가 앉아 총 다섯 마리가 될 때가 포인트다. 요즘은 갈매기들도 피곤한지 자주 내려앉는다. 이 ‘상생의 손’에서의 일출은 더 특별하다. 바다에서 한뼘 튀어나온 곶에서 바라보는 태양은 찬란한 희망을 노래한다. 그 거친 파도에 흔들림 없이, 우직하게 뿌리내린 화합의 조각상은 새해의 태양 속에서 더욱 빛난다.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위치한 육지에 있는 ‘상생의 손’.호미곶 해맞이광장에 위치한 바다에 있는 ‘상생의 손’.호미곶에서 925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향한다. 925번 국도는 옛 도로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구불구불 이어져 작은 항구와 해변을 무시로 구경하며 달리는 맛이 좋다. 그 길에 구룡포가 있다. 햇볕에 검게 그을린 어부들의 부지런한 모습, 생선을 손질하는 여인네의 웃음소리, 바다를 분주히 오가는 고깃배의 모습이 정겨운 곳이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구룡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은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다. 좁다란 골목 양쪽에 1910년대 일본인 어부들이 살던 적산가옥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그 수가 300가구에 달했을 정도였다. 물론 지금은 일부만 남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당시 인기 요릿집은 찻집으로, 북적이던 여관은 식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최근에는 이곳을 찾는 발길이 많아졌다. 2019년 방영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영향이다.드라마 ‘동백꽃 필무렵’ 촬영지로 알려진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영일만 바짝 끼고 도는 ‘명품 힐링 로드’호미반도에서 최근 가장 ‘핫’한 곳은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다. 호미곶을 기준으로 북쪽, 포항 시내 방면이다.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쭉 뻗은 해안 트레일로, 바다를 바짝 끼고 걸어 ‘명품 힐링 로드’란 별명을 얻었다. 해병대 상륙훈련장에서 호미곶까지 총 4개의 코스로 구성돼 있다.호미반도 해안둘레길 1코스인 연오랑세오녀길. 연오와 세오가 거북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간 곳으로 알려져 있다.첫번째 코스는 연오랑세오녀길이다. 해병대 상륙훈련장과 도구해수욕장, 연오랑세오녀공원을 연결하는 해변길이다. 이 길의 끝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있다. 연오랑세오녀 설화는 삼국유사 1권에 수록된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해와 달이 세상에 있게 된 내력을 밝히는 이야기)이다. 신라 제8대 아달라왕 4년(157년) 동해 바닷가에 연오와 세오 부부가 살고 있었다. 이들 부부가 일본으로 가게 되면서 신라의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 이후 일본에서 보내온 세오가 짠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이야기다.‘귀비고’는 세오녀가 짠 비단을 보관했던 창고의 이름이다. 지금은 연오랑세오녀를 만나고 체험하는 전시관으로 재탄생했다. 이 전시관 앞에는 쌍거북바위가 있는데, 일본으로 간 연오와 세오가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는 의미에서 자신들을 옮긴 두 바위를 합쳐 쌍거북바위를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의 귀비고 전시관 앞 쌍거북바위두번째 코스는 ‘선바우길’이다. 이 길의 시작점은 입암2리에 있는 선바우. 선바우는 ‘서 있는 바위’라는 뜻이다. 선바우 앞 주차장에서 나무로 만든 해상 덱을 지나 홍환간이해수욕장까지 이어져 있다. 해상 덱은 동행자와 나란히 걸어도 될 만큼 폭이 넓고, 단차가 없어 평탄하다. 그래서 어디보다 편하게 바다 위를 걸을 수 있다. 물론 덱을 따라 이어지는 풍경도 근사하다. 둘레길 중간지점에 흰색 큰 바위인 ‘힌디기’는 바위 표면이 백설기처럼 하얗다고 해 붙은 이름이다. 힌디기바위에는 구멍이 있는데, 이곳에 돌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빌면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 2코스 선바우길.세번째 코스인 ‘구룡소길’(6.5㎞)은 물이 흘러내린 듯 오랜 세월 해풍이 빚은 바위와 돌개구멍으로 만들어졌다는 구룡소가 있다. 고려 충렬왕 때 아홉마리 용이 등천하며 남겼다는 소와 굴이다.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구룡소는 신비감이 들 정도다. 마지막 코스인 ‘호미길(5.6㎞)은 옛날 청어가 뭍으로 밀려 나오는 경우가 허다해 까꾸리로 끌었다는 까꾸리개(독수리바위)와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호미곶 해맞이 광장을 연결하는 코스다.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해안길로, 바닷가를 걷다보면 이육사청포도시비와 쾌응환호조난기념비를 지나 국립등대박물관, 새천년기념관, 마지막 호미곶 해맞이광장까지 이어진다.
2022.01.07 I 강경록 기자
이글벳, CI·BI 변경…"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으로 도약"
  • 이글벳, CI·BI 변경…"글로벌 동물의약품 기업으로 도약"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동물의약품 제조, 판매 및 프리미엄 사료 공급 전문기업 이글벳(044960)이 CI(Corporate Identity) 변경과 반려동물 사업 부문 BI(Brand Identity)를 새롭게 제정했다고 22일 밝혔다.이글벳의 새로운 CI와 BI는 내년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시작으로 모든 제작물과 홍보에 활용된다. 이글벳의 CI는 블루와 오렌지컬러가 조합된 모던하며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다. 블루컬러는 지난 50년 동안 동물약품만을 꾸준히 개발하고 공급해 온 전통과 신뢰감을 내포하고 있다. 또 오렌지 컬러는 이글벳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반려동물 사업을 상징하고 있다. CI의 ‘V’ 부분은 독수리 부리를 새롭게 해석하고 형상화함으로써 역동적이며,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담도록 했다.반려동물 사업의 BI ‘하루웰(haruwell)’은 이글벳 대표이사인 강태성 사장이 키우는 반려견 ‘하루’를 대하듯 우리의 반려동물들의 건강을 위한 최고의 사료와 영양제 공급에 최선을 다 하겠다는 경영 철학을 담고 있다. 브라운과 그린컬러의 조합으로 내츄럴과 웰빙, 건강함 등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회사는 새로운 BI를 활용해 하루웰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이글벳은 국내 동물약품 업체 중 유일한 ‘EU-GMP인증’을 받은 업체로서 호주 애비(Abbey)사, 랜드랩(Randlab)사에게 주사제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핀란드 오리온사와도 이버맥틴 주사제 공급계약을 맺고 막바지 작업에 진행 중에 있다.이글벳 관계자는 “사료 유통사업뿐만 아니라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의약품 제조·유통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면서 “경제동물과 반려동물 모두를 아우르는 ‘토탈 애니멀 헬스케어 컴퍼니’로서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12.22 I 안혜신 기자
황량한 쓰레기장…크리스마스 트리 주운 12세 소년 "이게 뭐지?"
  • 황량한 쓰레기장…크리스마스 트리 주운 12세 소년 "이게 뭐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브라질 북동부 빈민가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쓸만한 물건을 찾던 한 소년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발견하고 신기하다는 듯 살펴보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가며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지난 11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브라질 북동부 마라냥주 피네이루 마을의 쓰레기 매립장에서 마을 주민들이 쓸만한 물건을 찾기 위해 쓰레기를 뒤지는 장면을 포착해 보도했다.당시 쓰레기장에는 엄마를 따라온 12세 소년 가브리엘 실바도 있었다. 여러 마을 주민들은 물론 개와 고양이 심지어 독수리까지 날아들어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에서 경쟁하는 사이 가브리엘은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를 줍고는 ‘이게 무슨 물건이지’라며 고민하는 듯한 표정으로 유심히 살펴봤다. 쓰레기장에서 주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살펴보는 가브리엘 실바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추리닝 바지만 입은 채 고민하는 듯한 가브리엘의 이 순간을 찍은 사람은 AFP 통신의 프리랜서 사진작가 기마라에스다. 그는 슈퍼마켓에서 쓰레기를 실은 차량의 뒤를 쫓는 주민들의 영상을 보고 쓰레기장을 찾아갔다가 가브리엘의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가브리엘은 “나는 지금까지 한번도 크리스마스 트리라는 것을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털어놨다.보도에 따르면 가브리엘은 쓰레기 매립장 인근 오두막에서 어머니와 두 형과 함께 살고 있다. 가브리엘 가족이 쓰레기장에서 재활용할 만한 물건을 찾아내다 팔아 받는 돈은 한 달에 고작 약 600헤알(약 12만원) 정도지만 그들은 이 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쓰레기장에서 주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살펴보는 가브리엘 실바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가브리엘의 모친 마리아 프란체스카(45)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은 학교에 다녀온 후 대부분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낸다”면서 “쓰레기장에 아들을 데려가는 것을 좋아한다. 거리에 그냥 놔두면 마약에나 중독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같은 사연이 사진과 함께 알려지자 브라질 전국 각지에서 먹을 것을 비롯 옷과 매트리스 등 다양한 기부 물품이 쏟아졌다. 이로 인해 가브리엘 가족의 오랜 소망이었던 우물에서 물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유압 펌프를 설치할 수 있게 됐다.특히 가브리엘 가족의 흙으로 지은 오두막집에는 쓰레기장에서 주운 것이 아닌 진짜 커다랗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트리도 도착했다. 가브리엘의 사진을 보고 감동한 후원자가 아름다운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물한 덕분에 가브리엘과 그의 가족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보낼 예정이다.현지 국선변호사 에우리코 아루다는 “이곳 쓰레기장은 마치 세상의 끝에 나타나는 종말의 현장같다. 도처에서 불길과 연기가 피어오르고 수십여 명의 사람들과, 동물들이 서로 뒤엉킨다”면서 “이곳은 빈곤층 중에서도 최하층민이 생활하는 곳으로 이번 사진을 계기로 이에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2021.12.16 I 이선영 기자
메타버스에 나타난 두나무 이석우 "글로벌 거래 플랫폼 되겠다"
  • 메타버스에 나타난 두나무 이석우 "글로벌 거래 플랫폼 되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14일 오전 10시.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이석우 대표가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의 화상회의창에 나타났다. 지난 10월 업비트가 1호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 수리를 마친 것을 계기로 이날 두나무의 내년 사업 전략을 소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연 것이다. 그는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행사에서 말씀드릴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공식 기자간담회를 여는 건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물 자산까지…거래 대상 자산 확장올해 두나무는 암호화폐 열풍 등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3분기까지 집계한 영업이익만 해도 2조5000억원이 넘는다. 이런 가운데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는 두나무는 거래 자산과 이용자를 늘려 2025년까지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증권플러스(주식거래 앱), 업비트, 증권플러스 비상장 등을 서비스해온 두나무가 지난달 대체불가능토큰(NFT) 마켓플레이스 ‘업비트 NFT’, 화상채팅을 지원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을 연달아 내놓은 것도 그 연장선이다. NFT 뿐 아니라 새로운 디지털 자산을 계속 발굴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것이다.이 대표는 “거래 대상 자산을 기존 주식과 가상 자산에서 NFT와 그 외 디지털 자산, 실물 자산까지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고객 기반도 기존 투자자 중심에서 팬, 커뮤니티, 일반 오프라인 소비자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우선 두나무는 내년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NFT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한다. 이를 위해 BTS 소속사인 하이브와 미국에 NFT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했다. 임지훈 전략담당이사는 “하이브와 미국에서 글로벌 고객을 겨냥한 NFT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한국에서 하던 것과 다른 모습으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갓 출시한 세컨블록은 플랫폼, 기능 고도화에 집중하며 향후 일부 서비스만 유료화하는 ‘프리미엄(freemium)’ 수익모델을 기본 골격으로 삼는다. 본인이 소유한 NFT를 전시하는 등 NFT 관련 기능을 구상 중이다. 다만 이용자가 게임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P2E’(Play to Earn)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14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두나무)◇3분기에만 2조5000억 벌어…“상장 계획은 아직”이날 이 대표에게는 두나무의 상장 계획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을 전후로 두나무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기 때문이다.이 대표는 “아직 확정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언젠가는 상장하겠지만, 현재는 언제 할지 어디에 할지 구체적인 플랜은 없다”고 했다. 두나무를 둘러싼 상장설에 일단은 선을 그은 셈이다.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독과점 지적에 대해선 “독점이다 아니다는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걸로 안다”며 “어느 특정 시점의 시장 점유율, 거래량만 따지는 건 너무 협소한 시각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또한 “자체적으로 따져보니 업비트 거래량의 2배가 넘는 금액이 해외 거래소로 나가 거래되고 있다”며 “한국 거래소로 제한해 독점을 따지는 게 맞을지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암호화폐 시장을 제대로 정의한 상태에서 따져야 한다는 얘기다.이날 두나무가 공개한 실적을 보면, 이 회사는 올 3분기까지 매출 2조8209억원, 영업이익 2조5939억원을 올렸다. 올해 납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세액만 1조원(약 9902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25일 기준 업비트 고객 예치금은 53조원에 달하고 있다. 이중 원화가 6조4000억원, 가상자산이 46조7000억원이다. 1년 전만 해도 300만명 수준이었던 업비트 회원수는 세 배가 넘는 890만명으로 불어났다.이 대표는 수익 활용 방안에 대해 “새로 론칭한 서비스들에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며, 가능하다면 해외 진출에도 힘을 보태야 하기 때문에 그쪽에 많은 자금과 인력, 자원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서도 2024년까지 1000억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1.12.14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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