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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 사이 3골 기적' 강원, 대전에 대역전극...K리그1 극적 잔류
  • '4분 사이 3골 기적' 강원, 대전에 대역전극...K리그1 극적 잔류
  • 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년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 강원FC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강원 한국영이 팀의 3번째 골을 성공하자 선수 및 코치진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축구 강원FC가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극적으로 K리그1에 잔류했다.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12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홈 경기에서 4분 사이에 3골을 몰아치며 대전에 4-1 역전승을 거뒀다.올 시즌 K리그1에서 11위(승점 43)에 그쳐 승강 PO로 내려간 강원은 지난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치른 승강 PO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강등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2차전에서 3골 차 승리를 일궈내며 1, 2차전 합계 스코어 4-2로 대전을 누르고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역대 승강 PO 1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뛰게 된 것은 강원이 처음이다. 앞서 7번의 승강 PO에서 1차전에 승부가 갈린 것은 5차례였다. 앞선 5번은 모두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승자가 됐지만 강원이 처음으로 징크스를 깼다. 아울러 강원은 2017년 상주 상무, 2018년 FC서울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잔류에 성공한 K리그1 팀이 됐다.강원이 극적으로 1부리그 잔류를 이룰 수 있었던 데는 ‘독수리’ 최용수 감독의 역할이 컸다. 지난달 16일 사령탑에 오른 최용수 감독은 2018년 서울에 이어 올해 강원도 1부리그 잔류를 이끌면서 ‘잔류 청부사’로 이미지를 굳혔다. 부임 후 한 달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팀을 재정비해 1부리그 잔류를 이끄는 지도력을 발휘했다.반면 2015년 K리그1에서 강등된 뒤 6시즌 동안 K리그2에 머물렀던 대전은 7년 만에 1부리그 복귀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지난해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2부리그 강팀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지난해 승격 PO 탈락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승격 문턱에서 주저앉았다.1차전을 1골 차로 이겼던 대전은 이날도 선제골을 터뜨리며 1부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대전은 전반 16분 이종현이 30m가 넘는 거리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합계 스코어 2-0을 만든 대전의 1부리그 승격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반면 강원은 1부리그 잔류를 위해 무려 3골이 필요하게 됐다. 그런데 그 3골을 겨우 4분 만에 몰아쳤다.강원은 전반 26분 대전 수비수 이지솔의 자책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지솔이 걷어낸다는 게 골키퍼 김동준 다리 사이를 빠지면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자신감을 회복한 강원은 1분 뒤 김대원의 코너킥을 임채민이 헤더로 연결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리고 다시 3분 뒤인 전반 30분 한국영이 대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합계 스코어 3-2 역전이 되는 순간이었다.강원은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대전이 1골만 넣으면 합계 스코어가 4-4 동점이 되지만 원정골 우선원칙에 따라 강원이 강등되는 상황이었다.1골이 절실한 대전은 후반전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20분 마사가 골을 성공시켰지만 골키퍼와 경합하는 과정에서 바이오의 반칙이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4분에는 김승섭이 결정적인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마지막에 웃은 쪽은 강원이었다. 대전의 슈팅 세례를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으로 버틴 강원은 후반 추가시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교체로 들어온 황문기가 상대 수비를 뚫고 추가골을 성공시켜 강원의 K리그1 잔류를 사실상 확정지었다.종료 휘슬이 울리는 순간 강원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대전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몇몇 선수들은 아쉬움에 진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2021.12.12 I 이석무 기자
겨울철 공원은 텅 비었지만…더욱 분주히 움직이는 새들
  • 겨울철 공원은 텅 비었지만…더욱 분주히 움직이는 새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년 중 마지막 달인 12월이면 유독 분주히 먹이 활동에 매진하는 참새들이 눈에 띈다. 최대한 먹이를 많이 먹어 지방을 비축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서다. 또 미리 털갈이를 해서 솜털을 키워 겨울 전용 옷을 만들기도 하는데 여름털보다 길고 부드러우며 보온성도 높다. 이 털 사이사이 따뜻한 공기를 가둬 단열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깃털을 부풀린 상태로 있어 더 통통해 보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겨울의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새는 과연 참새뿐일까?서울시는 3일 겨울철 공원에서 마주칠 수 있는 멸종위기종과 보호종 등 다양한 새를 소개했다. 이 중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새매라는 새도 있다. 이외에도 서울시 보호종으로는 오색딱따구리, 청딱따구리, 박새 등이 대표적으로 양재시민의숲, 월드컵공원, 남산공원, 길동생태공원 등에서 비교적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월드컵공원 황조롱이.월드컵공원 붉은머리오목눈이.먼저 월드컵공원은 개장 이후 지속적으로 야생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야생조류 전문가들이 참여해 매월 조사를 실시하고 쓰레기매립지에서 환경생태공원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에서 야생조류의 변화 특성을 조사, 분석하는 것이다. 월드컵공원은 1~2월 사이 가장 많은 종 수와 개체 수의 야생조류가 관찰되는 편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새, 물까치, 참새 등을 주로 볼 수 있다. 또한 최근 들어 보호종인 흰꼬리수리, 독수리, 큰기러기의 출현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길동생태공원의 경우 겨울철에 텃새인 까마귀과, 박새과와 딱따구리과, 백로과 등이 눈에 자주 띈다. 겨울철새는 되새, 밀화부리, 말똥가리의 산새와 원앙, 쇠오리, 청둥오리 등의 물새를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다. 1999년 이후 자원봉사자인 길동지기 조류팀(5명)과 코디네이터가 매월 2~4회 조류상 및 번식, 먹이 습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2020년의 경우 31과 70종 5,012개체가 조사되었고, 22년간 조사된 조류상(누적)은 총 43과 131종이다. 길동생태공원 동고비.길동생태공원 청딱따구리.남산공원에서 확인된 90여종의 새 중 텃새는 26종 정도로 참새와 까치, 큰부리까마귀, 붉은머리오목눈이 등 다양하다. 그 중 멸종위기종인 새매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도 볼 수 있다. 특히 멸종위기맹금류인 새매는 2016년 서울 도심 최초로 남산둘레길 인근 숲에서 번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 도심의 공원 곳곳에서 붉은머리오목눈이, 물까치, 청둥오리, 멧비둘기, 직박구리, 박새, 쇠박새, 까치, 중대백로, 직박구리, 되새, 밀화부리, 참새, 큰부리까마귀 등 다양한 새들이 관찰된다. 시는 공원 산책 시 새들을 만난다는 것은 조류가 살 수 있는 환경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관찰하는 매너를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유영봉 푸른도시국장은 “올 겨울에는 새들이 더 잘보이는 서울의 공원을 걸으며 자연과의 공존을 통해 가치 있는 힐링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며 “앞으로도 자연과 생명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서울의 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2.03 I 김기덕 기자
양주 옥정중앙공원에 경기도 최초 'AR동물원' 개장
  • 양주 옥정중앙공원에 경기도 최초 'AR동물원' 개장
  • [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 최초의 AR(증강현실) 동물원이 양주 옥정중앙공원에 문을 열었다.경기 양주시는 26일 옥정중앙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도시공원 내 조성된 AR동물원 개장식을 가졌다고 밝혔다.옥정중앙공원에서 스마트폰 어플을 실행시키면 보이는 동물 모습.(사진=양주시 제공)경기도와 경기도콘텐츠진흥원이 주최·주관한 ‘2021 경기 VR·AR 공공서비스 연계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구축한 옥정중앙공원 AR동물원은 도시공원 내에서 다양한 동물을 체험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게 하는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구현했다.옥정중앙공원을 찾는 시민과 방문객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구글의 플레이스토어(Play Store)와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옥정중앙공원 ARZOO’ 어플을 내려받아 실제 크기의 다양한 야생동물이 눈앞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공원 내 일정 공간에서 스마트폰으로 AR 동물원 앱을 실행하면 실제 크기의 가상동물을 만나볼 수 있으며 앱에 존재하는 포토 기능을 통해 각 동물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즐길 수 있다.AR동물원 콘텐츠는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GPS 기반으로 고래와 호랑이, 독수리, 얼룩말, 하마, 악어, 코끼리, 기린 등 동물 8종을 구현했고 디지털로 구현되는 가상의 동물들은 최대한 실제 동물과 유사하게 움직이도록 했다.특히 하늘을 나는 고래는 하늘에 투영해 마치 물속을 유영하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개발했다.양주시는 동물의 디지털 콘텐츠화를 통해 옥정호수공원이 일상 생활권 내에서 시간·공간 제약 없이 동물의 극사실적 시각표현, 움직임 등을 실감 나고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 체험학습의 장으로 재탄생하는 동시에 첨단기술과 연계한 새로운 공원문화 인프라 구축으로 공간가치가 확장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종석 부시장은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구축, 새로운 개념의 도시공원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된 지역문화 발굴을 시도한 점에 있어서 의의가 있다”며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누구나 손쉽게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1.11.26 I 정재훈 기자
"벼랑 끝의 철도산업, 종심제 도입 서둘러야"
  • "벼랑 끝의 철도산업, 종심제 도입 서둘러야"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저탄소시대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철도차량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입찰 과정에서 ‘종합심사평가낙찰제’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행정학회 포용사회연구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 및 지방계약법에 따른 철도차량 입찰제도 개선 모색’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한국행정학회)◇“국내 철도시장 기형적 산업구조로 발전 제약”한국행정학회 포용사회연구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가 및 지방계약법에 따른 철도차량 입찰제도 개선 모색’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세미나는 철도차량 산업 관련 정부 관계자와 학계 민간 전문위원 등 8명의 패널 토론으로 3시간가량 이어졌다.이날 세미나는 철도차량 공공조달 시 진행되는 2단계 입찰 방식이 국내 철도차량 산업 전반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지 짚어보고 이를 보완하는 종합심사평가낙찰제도의 도입을 위해 어떤 법제도적 정비가 필요한 지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종합심사평가낙찰제도는 국가와 공공기관이 공공조달형태로 발주한 철도차량 사업에서 차량 제조업체를 선정할 때 단순히 차량 가격뿐만 아니라 성능이나 품질, 사업 수행능력, 사회적 책임 등을 함께 고려하는 방식이다. 사실상 최저가 낙찰제로 불리는 현 2단계 입찰제도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우선 현장에서는 철도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미래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국내 철도차량 시장은 기형적인 산업 구조로 인해 발전이 크게 제약돼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미국이나 영국, 독일 등 주요 철도 선진국과는 달리 국내 시장은 공공부문에만 의존하다 보니 규모가 작고 사업도 불규칙하다는 것이다. 토론자로 나선 이상훈 한국조달연구원 연구실장은 “국내 철도차량 산업에서 차량은 독과점, 부품은 영세업체 중심으로 공급되는 구조적 특수성 때문에 자생적 발전이 어렵다”며 “정책 당국 및 공공부문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라고 주장했다.국내 철도차량 산업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2단계 입찰 방식이 주로 거론됐다. 최저가 낙찰제라고도 불리는 이 방식은 1단계에서 차량 제조업체의 기술 수준과 이행실적, 생산능력 등 가격 외 부문을 평가하지만 최저 기준만 요구하는 형식(Pass or Fail)으로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사업 역량이 부족한 업체가 가격만 평가하는 2단계 심사에서 최종 낙찰자로 선정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안병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계약사업실장은 “2단계 입찰 방식의 경우 서류와 문서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1단계에서 해당 업체의 전문성이나 제안내용 실행 능력을 검증하기는 어렵다”며 “최저가 입찰 경쟁으로 인해 철도차량 시장의 건전성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시경 단국대 공공정책학과 교수도 최근 서울교통공사의 노후차 교체 사업이 낙찰 업체의 생산 역량 미달로 지연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국회에서도 철도차량 구매 방식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해외시장 진출 각국 산업보호 정책에 가로막혀”가격 중심 입찰제가 계속 이어질 경우 중국의 저가 부품 공세를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국내 철도차량과 부품 시장은 2012년 정부조달협정(GPA) 개정으로 전면 개방됐지만 거꾸로 해외 시장 진출은 각국의 철도산업 보호 정책으로 가로막힌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국내 철도차량 산업의 체질 개선을 이루기 위해서는 입찰 참가 자격을 기술력 중심으로 강화하고 제조업체가 연구개발(R&D) 역량에 집중할 수 있는 수주 단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저가 수주→순익 감소→연구개발 부진→산업 경쟁력 저하’라는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한 대안으로는 종합심사평가낙찰제가 대표적으로 논의됐다. 입찰 단계에서 업체의 납품 실적, 기술력, 설비, 인력 등 종합적인 기술력 평가가 이뤄져야 차후 수리나 유지보수 등 제품 생애주기에 투입되는 총 비용을 줄이고 동시에 승객 안전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상훈 실장은 “종합심사평가낙찰제가 도입되기까지는 시범 사업 등을 포함해 약 3년 내외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등 유관 부처를 중심으로 한 산관학연 태스크포스(TF)가 조속히 구성돼야한다”고 했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일관성 있는 법 규정도 선제적 개선 과제로 지목됐다. 현재 종합심사평가낙찰제는 지방계약법 시행령상 철도차량 산업에 적용될 수 있지만 국가계약법 시행령에는 도입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 상태다. 철도차량 자체가 국가계약법상 공사가 아닌 물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세미나 발제자인 박종혁 한양대 갈등문제연구소 전문위원은 “철도차량은 회계기준으로 건설업회계로 준용해 처리 중으로 형태상 공공부문의 건설공사와 동일한 성격을 지닌다”며 “철도차량도 최저가 폐해 방지를 위해 300억원 이상의 대형공사에 적용되는 종합심사평가낙찰제의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2021.11.25 I 신민준 기자
빗썸, 늦깎이 정식 사업자 신고..추가 원화거래소 나올까
  • 빗썸, 늦깎이 정식 사업자 신고..추가 원화거래소 나올까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지난 19일 가상자산(암호화폐) 사업자 신고심사위원회를 열고 빗썸과 플라이빗, 지닥 3개사에 대한 신고 수리를 결정했다. 가상자산 취급 거래소로서 정부 기관이 요구하는 사항을 통과했다는 뜻이다. 업비트와 코인원 등은 이미 받았다. 특히 은행들과 실명계좌 인증제휴를 맺었던 4대 거래소(업비트, 코인원, 코빗, 빗썸) 중 빗썸이 늦깎이로 최종 신고 수리를 마치게 됐다. 원화 거래가 가능한 4대 거래소로 제대로된 위상을 갖추게 됐다는 뜻이기도 하다. 앞서 FIU는 지난주 코인원의 신고를 수리하면서, 빗썸의 신고 수리는 보류시킨 바 있다. 당시 FIU는 빗썸의 신고 수리가 보류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지난 9월 특정금융정보거래법 정식 시행에 따라 가상자산거래소는 정부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수리를 마쳐야 한다. 가상자산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과세시스템과 해외에 송금된 가상자산의 전송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트래블룰 시스템이 구축된 업체들이 신고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신고 수리 기한은 특금법 시행 후 3개월이내였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관심의 초점은 지닥과 플라이빗 등이 은행들의 실명계좌 인증을 받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 은행들이 거래소들에 엄격한 잣대를 대며 실명계좌 인증 제휴에 소극적이다보니 기존 4대 거래소 외 추가로 인증받은 거래소가 없었다. 특히 업비트 중심으로 거래소 업계가 재편되면서 독과점 우려마저 나왔다. 플리이빗 관계자도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됐다”면서 “실명계좌 인증만 받게 되면 가입자들도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은행들은 사고 위험성을 이유로 거래소들과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꺼려왔다. 가상자산이 해외로 송금되고 출금되는 과정 중에 자금세탁이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비트코인 등 각 코인들이 익명성에 기반하고 있다보니 범죄자금 등으로 은닉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은행들 입장에서 자칫 이런 자금세탁 혐의에 연루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해외 금융 당국에서 공동 책임을 요구한다면 이들 은행의 해외 영업은 큰 지장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에도 은행들에 거래소 선별과 실명계좌 제휴를 자체적으로 하도록 맡겼다. 특금법에 의거해 지난 9월 26일까지 시한을 주고 각 거래소들에도 은행들과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맺도록 했다. 결국 기존 케이뱅크·신한은행·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인증 제휴를 받았던 4대 거래소만 원화 거래가 가능하게 됐다. 나머지 거래소 중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은 거래소 25곳에 대해서는 코인마켓 거래를 허용했다. 원화로 인출은 못하지만 코인 간 거래는 가능한 구조다. 이들 29개 거래소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들은 폐업의 수순을 밟았다. 연초 파악된 거래소는 66곳으로 이중 37곳은 폐업을 하게 됐다.
2021.11.20 I 김유성 기자
최용수 감독이 '강등 위기' 강원 맡은 이유..."힘든 상황 도전하고 싶었다"
  • 최용수 감독이 '강등 위기' 강원 맡은 이유..."힘든 상황 도전하고 싶었다"
  • 최용수 강원FC 신임 감독이 18일 오전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 중 이영표 구단 대표로부터 머플러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강등 위기에 몰린 K리그1 강원FC의 소방수로 나선 ‘독수리’ 최용수(48) 감독이 “이영표 대표와 깊은 대화를 통해 강원의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최용수 감독은 18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FC 사령탑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2012년 FC서울을 시작으로 장수 쑤닝(중국), 서울에 이어 이번 시즌 강원 지휘봉을 잡게 된 최용수 감독은 “믿고 선임해준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영표 강원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팀이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난 힘든 시기를 이겨낸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우리 선수들과 함께 꼭 해낼 것이다”고 자신감을 밝혔다.도민구단이면서 최근 몇 시즌 동안 꾸준히 중위권을 유지했던 강원은 이번 시즌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올 시즌 리그 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9승12무15패 승점 39로로 리그 11위에 자리했다.K리그1은 최하위 12위는 2부리그인 K리그2로 자동 강등되고 11위닌 K리그2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상황이다.최용수 감독 입장에선 강등 위기 팀을, 그것도 리그 2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맡게 된 것은 큰 도전이자 부담이다. 그는 강원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 “지도자라는 직업은 포기라는 말을 꺼내선 안 된다”며 “힘든 상황에서도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후배지만)이영표 대표를 존중한다”며 “서로 소통을 통해서 잡음 없이 팀을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J리그의 러브콜도 뿌리치고 강원을 선택하게 된 최용수 감독은 “5년 동안 J리그에서 뛰면서 시야가 넓어졌던 기억이 있다”면서 “지도자로서 J리그에서 감독이 되고 싶다는 욕망도 있었하지만 강원의 비전, 미래, 희망을 보고 강원을 선택했다”고 밝혔다.아울러 “올해 강원은 유독 안팎에서 많은 소리가 났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의 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구단과 선수단, 지원스태프 구성을 보면 긍정적 요소들이 많고 지금의 위치는 절대 강원의 모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최용수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에 대해 “무게 중심이 앞에 있는 것보단 수비가 견고한 팀을 만들고 싶다”며 “이전의 강원은 실점이 많았고 역전승이 단 한 번 밖에 없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최용수 감독은 28일 강원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치른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상대라 친정팀인 FC서울이다. 그는 “서울은 내게 뿌리와도 같은 고마운 팀이지만 승부의 세계는 냉정해야 한다”며 “쉽게 물러서고 싶지는 않고 벌써부터 맞대결이 기다려진다”고 큰소리쳤다.
2021.11.18 I 이석무 기자
'독수리' 최용수 감독, 강등 위기 몰린 강원FC 지휘봉 잡는다
  • '독수리' 최용수 감독, 강등 위기 몰린 강원FC 지휘봉 잡는다
  • 강원FC 감독을 맡게 된 ‘독수리’ 최용수 감독. 사진=강원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독수리’ 최용수(48) 감독이 벼랑 끝에 몰린 K리그1 강원FC 지휘봉을 잡는다.강원FC는 16일 “제9대 사령탑으로 최용수 감독을 낙점했다”며 “명문 팀으로 발돋움하길 원하는 강원FC와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던 최용수 감독은 뜻을 모아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최용수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큰 업적을 남겼다. 1994년 LG치타스에서 선수로 데뷔한 최용수 감독은 제프유나이티드, 교토퍼플상가, 주빌로 이와타 등 J리그에서 대표적인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국가대표로도 큰 인상을 남겼다.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을 시작으로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2년 한일 월드컵 등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대표팀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A매치 통산 69경기 27득점을 올렸다.지도자로서도 경력이 화려하다. K리그에서 첫 감독직을 맡은 5년 동안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었다. 2016년 중국 장쑤 쑤닝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와 FA컵 준우승 성과도 거뒀다.2018년 10월에는 강등 위기에 몰린 서울로 돌아와 팀을 1부리그에 잔류시킨 뒤 2019년 리그 3위로 끌어올리는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최용수 감독이 맡게 된 강원의 상황인 좋지 않다. K리그1 36라운드까지 9승12무15패 승점 39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2부리그로 곧바로 강등되는 최하위 12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아직 열려있다. 11위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K리그2 최종 2위인 대전하나시티즌과 오는 12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펼쳐야 한다.물론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1부리그 잔류가 확정되는 10위로 올라갈 가능성도 남아있다. 현재 10위 성남FC는 승점 41로 강원에 승점 2점 앞서있다.올 시즌 성적부진이 이어지자 강원은 지난 4일 김병수 전 감독을 전격 해임하고 차기 사령탑 물색이 나섰다. 결국 이영표 구단 대표이사가 ‘삼고초려’에 가까운 적극적인 구애를 보낸 끝에 최용수 감독이 강원을 맡게 됐다.최용수 감독은 오는 18일 강원FC 구단주인 최문순 도지사와 첫 대면을 가진 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과 각오를 전할 예정이다. 최용수 감독의 강원 데뷔전은 ‘친정팀’ 서울과의 원정경기(28일)다.
2021.11.16 I 이석무 기자
유재석, 공감·웃음 오늘도 통했다...폐업 앞둔 '40년 중국집'서 먹방
  • 유재석, 공감·웃음 오늘도 통했다...폐업 앞둔 '40년 중국집'서 먹방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비 기자] ‘놀면 뭐하니?+’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가 ‘위드 유+’를 통해 시민 의뢰인들과 일상 속 특별한 추억을 나누며 안방에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사진=MBC ‘놀면 뭐하니’)폐점을 앞둔 노포의 추억을 함께 나누며 순산 기원 먹방을 펼치는가 하면 놀이터에서 드론을 구출하는 드론 특공대를 결성, 놀이터 영웅에 등극하며 ‘위드 유+’ 5인의 특급 시너지를 뽐냈다. 이와 함께 유재석은 임산부 의뢰인을 위해 주차 일타 강사로 ‘선샤인’으로 변신, ‘쏘 스윗’ 배려의 아이콘다운 활약으로 훈훈함을 더했다.1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윤혜진 김윤집 왕종석 작가 최혜정)에서는 유재석, 정준하, 하하, 신봉선, 미주의 ‘위드 유+’가 방송됐다. ‘위드 유+’는 시민 의뢰인의 사연을 받은 5인방이 직접 나서 그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특별한 추억을 나누는 프로젝트로 지난봄 유재석의 ‘위드 유’에서 패밀리 4인방이 합류하며 ‘위드 유+’로 확장됐다.‘놀면 뭐하니?+’이 함께한 ‘위드 유+’ 프로젝트의 첫 번째 의뢰는 폐점을 앞둔 노포 중국집에서 추억이 깃든 간짜장과 탕수육을 대신 먹어 달라는 사연. 44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에게 추억과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준 사장님 부부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달라는 임산부 의뢰인의 부탁이었다.1시간 동안 줄을 서서 드디어 간짜장과 탕수육을 영접한 멤버들은 의뢰인의 순산을 기원하는 먹방에 나섰다. 간짜장의 폭풍 면치기로 스타트를 끊은 멤버들은 케첩 탕수육 먹방까지 야무지게 담아내며 의뢰인을 위한 ‘먹방 태교’를 선보였다.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행복한 식사를 끝낸 멤버들은 사장님 부부에게 의뢰인의 감사 인사를 전해 미션을 완수했다.뒤이어 그들이 도착한 곳은 한 어린이 놀이터. 나무 위에 걸린 드론을 구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가운데 신봉선이 “축구공으로 옆을 치는 것은 어때?”라고 제안했고 놀이터의 아이들에게 축구공을 지원받아 드론 구출 작전에 나섰다. ‘드론 특공대’로 뭉친 5인방은 공을 던져 드론을 구출하고 아이들의 환호 속에 당당하게 놀이터를 행진했다.에이스 정준하의 ‘원샷 원킬’ 활약으로 연과 부메랑까지 구조에 성공,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며 듬직하고 멋진 ‘드론 특공대’의 면모를 뽐냈다.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5형제 못지않은 케미에 멤버들은 “함께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네”라며 흐뭇한 모습을 보였다.이후엔 멤버들 각자가 받은 개별 의뢰를 위해 출동했다. 닉네임 ‘선샤인’이 된 유재석은 일일 주차 일타 강사로 변신, 둘째를 임신 중인 초보운전 의뢰인에게 주차 스킬 전수에 나섰다. 의뢰인은 “둘째 태어나기 전에 첫째랑 많이 놀아주고 싶고 언젠가 하원도 직접 해주고 싶다”라며 14년 장롱면허를 청산하기 위해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유재석은 “진짜 잘 만난 거예요”라며 ‘선샤인’의 운전 부심을 드러냈다.유재석은 먼저 주차 시범을 보인 뒤에 “혹시 긁으면 제가 보상해드립니다”며 의뢰인을 다정하게 안심시켰고, 세심하면서도 귀에 쏙쏙 박히는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저만 믿으세요”, “못하시는 게 아니라 당황해서 그래요”라며 의뢰인에게 끊임없이 용기를 준 유재석은 처음으로 직접 운전해 주차장에서 나온 그에게 진심 가득한 축하를 전하기도. 게다가 의뢰인의 첫째 아들 하원까지 완벽 케어, 의뢰인 모자(母子)에게 잊지 못할 추억까지 선사하며 훈훈함을 더했다.의뢰인을 찾아 미술학원에 간 정준하는 크로키 수업을 위한 모델을 해달라는 의뢰를 접하고 당황했지만 이내 학생들이 원하는 포즈에 도전했다. 그동안 그렸던 조각상들과는 전혀 다른 매력의 크로키 모델이 된 정준하. 깜찍한 포즈를 해달라는 주문에 ‘아 새우 (I say woo)’ 포즈를 소환해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최선을 다해 미션을 완수했다.
2021.11.14 I 김은비 기자
코인빗 실명계좌 확보 임박…5번째 원화마켓 등록할까
  • 코인빗 실명계좌 확보 임박…5번째 원화마켓 등록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빗의 은행 실명계좌 확보가 눈앞에 다가온 것으로 전해졌다. 코인빗이 은행 측과 실명계좌 협의를 최종 마무리하면 국내 5번 째 원화마켓 가상자산거래소가 된다.코인빗은 원화 거래에 필요한 은행의 실명 입출금 계정(실명계좌) 확보와 관련, 30일 “그간 협의를 진행해온 A은행에 확인한 결과, 코인빗과 실명계좌 허가에 있어 모든 합의가 끝났다”며 “은행 내부 절차를 거쳐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개정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시행 등으로 가상자산거래소 입장에서는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특금법은 가상자산업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분명히 역할을 했다”며 “코인빗은 특금법 문턱을 넘어 신뢰받는 거래소로 성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인빗은 특금법 문턱을 넘어 제도권 거래소로 발돋움하고 거래소 시스템의 편리한 사용자인터페이스, 쾌적한 ‘체결 엔진’을 바탕으로 신뢰받는 메이저 거래소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코인빗은 앞서 지난 9월 23일 원화마켓 종료 사실을 알렸다.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한 거래소는 9월 25일부터 원화 거래 서비스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신고가 수리된 거래소는 업비트, 코빗, 빗썸과 코인원 등 4곳에 불과하다. 현재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는 나머지 25개 거래소는 원화 거래 지원을 중단하고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코인마켓으로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인빗을 비롯해 고팍스, 지닥 등이 원화 마켓 진입 가능성이 높은 거래소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 코인빗이 실명계좌를 확보한다면 명실공히 국내 5번 째 원화마켓 거래소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기존 4개 거래소외에 요건을 갖췄다면 추가로 원화 마켓에 들어올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애초 역량이 부족한 거래소들은 정리되는 게 투자자 보호에는 도움이 될 것이나, 자칫 독과점 시장에서 일부 거래소만 배불려주는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빗의 5번 째 원화마켓 등록여부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변수다. 또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2021.10.30 I 김현아 기자
 무르익은 가을 새벽녘, 호수가 준 고요한 안식에 빠지다
  • [여행] 무르익은 가을 새벽녘, 호수가 준 고요한 안식에 빠지다
  • 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새벽 호숫가로 내려간다. 수풀처럼 우거진 어둠을 헤치며, 저 멀리 아스라한 물안개가 잔물살처럼 밀려온다. 바람 한점 없는 수면 위로 무수히 피어오르며 한데 모여 일렁인다. 한마리 외로운 백조가 잔잔한 물 위에 이리저리 쉼없이 오가는 듯하다. 어느샌가 물안개는 호수를 장악하고, 산허리를 휘돌아 골골이 소문처럼 번져나간다. 소리소문없이 장면을 바꿔가는 가을 호수의 아침 공연이다. 공연은 햇살이 산등성이를 비출 때까지 이어진다. 물안개 공연은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운이 따라야한다. 물안개는 물과 대기의 온도 차이에 의해 생기는 현상. 물 위의 습도 높은 공기가 찬 공기와 만나면 기온이 떨어져 미세한 물방울로 응결된다. 이 물방울들이 떠오르며 빛의 산란작용에 의해 하얀 구름처럼 보이는 것이 바로 물안개다.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적막한 고요함 속 시작된 새벽 공연가을 새벽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곳은 경남 밀양의 위양지다. 위양지는 밀양 시내를 보호하듯이 감싸고 있는 밀양의 진산인 ‘화학산’ 아래 자리한 연못이다. 둘레 166m에 불과한 저수지. 이 저수지에 5개의 섬과 휘휘 늘어진 버드나무, 그리고 이팝나무 등이 어우러지며 빼어난 풍경을 그려낸다.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의 위양지. 특히 바람 없는 새벽과 아침나절에는 잔잔한 물 위로 물안개가 깔리고, 주변 풍경이 모두 담길 때면 신선의 세계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위양지는 신라 때 축조된 저수지다. 위양지 주차장 앞 현판에는 “선량한 백성들을 위해 축조됐다”라는 설명이 쓰여 있다. 원래 논에 물을 대던 수리 저수지였지만, 인근에 거대한 가산저수지가 들어서면서 역할을 빼앗겼다. 대신 그림처럼 아름다운 풍경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쓸모가 바뀐 셈이다.경남 밀양 위양지 물위를 떠도는 청둥오리떼위양지의 명성은 아름다운 봄 풍경에서 시작됐다. 위양지 봄 풍경의 9할은 이팝나무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팝나무를 만날 수 있다. 봄이면 위양지 둘레의 오래된 이팝나무들에서 하얀 쌀밥과 같은 아름다운 이팝 꽃이 만개하는데, 이팝나무가 고요한 수면에 거울처럼 비치는 모습은 가히 황홀하다는 표현도 아까울 정도다. 그중 단연 으뜸은 연못에 떠있는 정자 담 너머다. 1900년에 지어진 안동 권씨 문중 소유의 정자, ‘완재정’이 그 주인공. 연못에 떠 있는 섬 하나에 지었다. 당시에는 배로 드나들었다는데, 지금은 정자로 건너가는 다리가 놓였다. 정자 담장을 끼고 있는 이팝나무가 꽃을 피우면 순백의 꽃들이 세상을 환하게 한다. 매화는 3월에 봄의 기미를 처음 알리고, 벚꽃은 4월에 봄의 절정을 보여준다. 5월에 봄의 깊이를 더하는 건 단연 이팝꽃. 순백의 이팝꽃은 화려하기가 벚꽃 못지않다. 이 모습을 담으려고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모여든다.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위양지에서 오랫동안 사진을 찍어온 사람들은 봄보다 가을의 풍경에 손을 들어준다. 저수지에는 겨울을 준비하는 청둥오리들이 한가롭게 물위를 떠돌며 산책을 즐기고 있고, 그 물속으로는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은 산과 들이 그대로 담겨 있다. 호수 주위의 수백살 된 이팝나무와 느티나무는 물속에서 꿈꾸듯이 고요하다. 여기에 물에 투영된 산그림자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보듯이 아름답다. 가을 이른 새벽마다 이 빼어난 풍경을 담으려는 사진 애호가들이 곳곳에 자리잡는 이유다. 특히 아침에 피어오르는 물안개에 젖은 저수지는 몽환적인 분위기까지 자아내 이색적이면서도 경이롭다.경남 밀양 위양지의 가을 새벽 풍경과 물안개◇밀양 3대 신비의 하나 ‘만어사의 너덜겅’밀양의 어원은 ‘용의 땅’이다. 정확히는 ‘용의 벌판’이다. 밀양은 용을 뜻하는 옛말인 ‘미르’란 우리말의 발음을 한자로 쓰면서 ‘밀’(密) 자를 따왔고, 벌판을 뜻하는 벌이 ‘볕’(陽)으로 쓰이면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래서일까. 밀양에는 용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이 삼랑진에 있는 ‘만어사’에 대한 전설이다.만어사는 만어산 턱밑에 자리하고 있다. 그 마당 아래 비탈에 돌이 무더져 흩어져 있는 비탈, ‘너덜겅’이 펼쳐져 있다. 커다란 바위들이 절집 옆의 비탈면에 가득하다. 이 광활한 모습에 그 앞에 서면 누구든 탄성을 지른다. 그게 무슨 볼거리가 되나 싶지만, 시커먼 돌들이 주르르 흘러내린 형상은 입을 떡 벌어지게 한다. 이 너덜겅에 곁들여진 전설도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전설의 내용은 이렇다. 만어산에 살던 독을 품은 용이 부처의 설법으로 제자가 되자, 소문을 들은 용왕의 아들이 자신도 제자가 되길 소원해 수만 마리의 물고기 부하를 이끌고 부처를 찾아 제자가 되길 간청했다. 그때 용왕의 아들을 따라온 물고기들이 만어사에 당도하자 돌로 변했다. 그게 바로 너덜겅의 바위다. 돌이 된 수많은 고기떼의 의미를 살려 만어사라 부르게 됐다는 이야기다.경남 밀양 만어사의 너덜겅이 너덜겅은 ‘얼음골’,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꼽힌다. 미륵전 아래 첩첩이 깔린 돌너덜은 고기들이 변해서 된 것이라 하여 만어석(萬魚石) 또는 어산불영(魚山佛影)이라 부른다. 신기한 건 너덜겅의 돌들이 서로 두드리면 깊고 맑은 종소리를 낸다는 것. 만어사의 돌들이 ‘종과 경쇠 소리를 낸다’는 얘기는 삼국유사에도 기록돼 있다. 만어사를 찾은 이들은 너나없이 너덜겅의 돌을 두드려 보는데, 모든 돌이 다 맑은 소리를 내는 건 아니다. 바위 표면에 돌이 부서진 흰 가루가 묻어 있다면 그게 곧 여러 사람이 두드려본 자리. 거길 두드리면 영락없이 맑은 종소리가 난다. 하나의 돌도 두드리는 자리에 따라 소리가 다르다. 너덜겅 위에 세운 전각 미륵전 마당의 커다란 바위에서는 서로 다른 일곱 가지 소리가 났다.만어사 미륵전에는 불상 대신 커다란 돌이 있다. 부처의 불상이 앉았을 법한 좌대에는 커다란 자연석 하나가 덩그러니 자리를 잡고 있다. 붉은빛이 감도는 높이 5m의 이 자연석은 ‘미륵바위’ 또는 ‘미륵불상’이라고 불린다.혹자는 전설 속 동해 용왕의 아들이 변한 돌이라고도 하고, 자연석 표면에 붉은색이 감도는 부분이 가사(袈裟)처럼 보인다고도 한다. 주지스님은 잉어를 닮았다거나 물고기가 입질하는 모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했다.영화 ‘밀양’ 촬영지인 기회송림유원지◇주변볼거리△밀양 여행의 필수 코스 중 하나는 영남루다. 양쪽에 침류당과 능파당이란 건물을 거느린 웅장한 규모의 영남루는 진주 남강의 촉석루, 평양 대동강의 부벽루와 함께 우리나라 3대 누각으로 꼽힌다. 누각은 규모부터 현판의 글씨까지 시원시원하다. 영남루는 밀양강 건너편에서 보는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조명 켜진 영남루를 바라보면서 천변을 따라 느릿느릿 걷는 것만으로도 봄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고택 여행의 시작점인 금시당, 백곡재는 450년된 은행나무가 유명하다. 조선 명종때 이광진 선생이 낙행해 지은 별서 건물로, 제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1566년에 지은 건물이다. 건물 이름은 선생의 호를 땄다. 좌우로 산을 끼고 바로 앞으로는 밀양강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자리했다.△‘기회송림유원지’는 영화 ‘밀양’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50여 년 전 남기리 기회마을 주민들이 북천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조성한 폭 200m, 길이 1500m의 방수림이다.
2021.10.29 I 강경록 기자
학교가 코 앞이라는 '스우파' 아이키 집은 어디?
  • [누구집]학교가 코 앞이라는 '스우파' 아이키 집은 어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댄서 아이키가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해 집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아이키는 전참시에서 그루브한 춤을 추며 아침을 준비하고 딸 연우의 등교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한 아이키. (사진=MBC)아이키의 집은 서울시 은평구 불광동에 위치한 삼익아파트다. 1992년 삼익건설이 공급한 곳으로 총 1개동 103세대로 구성된 ‘나홀로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84㎡로 방 3개와 욕실 2개로 이뤄졌다. 계단식 현관구조다. 최근 호가는 5억 1000만원~5억 6000만원이다. 전세가율은 62~71% 수준으로 전세가는 3억 2000만원~4억원대다.다만 최근 실거래는 많지 않다. 가장 최근 매매실거래는 지난 2019년 12월 3억 5400만원에 거래됐다. 전세실거래는 같은 해 11월 3억원에 이뤄졌다.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6호선 독바위역과 인접한 역세권이다. 독바위역의 경우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 환승역이 예정돼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이 정차할 예정인 연신내역과는 한 정거장 차이다.또 이 단지 도보권에는 수리초등학교가 있으며 불광근린공원이 가까이 있어 녹지지대가 풍부하다. 아파트 뒤에는 북한산이 위치해 있어 ‘숲세권’으로 평가된다.한편, 아이키는 2019년 미국 NBC 댄스 오디션 프로그램 ‘월드 오브 댄스(World Of Dance)’ 시즌3에서 제니퍼 로페즈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4위에 오른 유명 댄서다. 지난해에는 MBC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프로젝트 그룹 환불원정대의 타이틀곡 ‘DON’T TOUCH ME’의 안무를 맡았다. 최근에는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21.10.17 I 신수정 기자
 난세에 등장한 후반기 주목받는 뉴페이스
  • [웰뱅톱랭킹] 난세에 등장한 후반기 주목받는 뉴페이스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후반기는 전반기와 비교해 드라마틱한 변화를 안고 시작했다. 방역수칙을 어기고 술자리를 가진 일부 선수들은 당분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몇몇 외국인선수는 크고 작은 이유로 국내 무대를 떠나야 했다.누군가가 빠지면 누군가는 그 자리를 채우는 법.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희망은 피어난다. 새로운 주역을 꿈꾸는 뉴페이스의 도전은 프로야구를 계속 관심있게 지켜봐야할 이유다. 웰뱅톱랭킹과 함께 후반기를 뜨겁게 달구는 뉴페이스들의 활약을 살펴본다.후반기 프로야구에서 가장 주목할 새 얼굴은 ‘독수리 군단’의 새 기둥으로 떠오르는 김태연(24)이다. 지난 5월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퓨처스리그에서 실전감각을 회복한 김태연은 후반기 들어 한화의 핵심 선수로 단숨에 떠올랐다.올 시즌 첫 1군 출장 경기였던 8월 15일 NC전에서 4티수 4안타 2티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8월에만 타율 .420에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웰뱅톱랭킹에서도 김태연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8월 웰뱅톱랭킹 타자 부문에서 김태연은 톱랭킹포인트 252.22점으로 전체 1위였다. 최형우(KIA), 강백호(KT), 김현수(LG), 이대호(롯데) 등 쟁쟁한 타자들을 모두 제치고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기 34경기만 출전했을 뿐인데 시즌 총 톱랭킹포인트는 444.34점으로 한화 전체 타자 가운데 5번째로 높다.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로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태연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시즌간 1군 경기 45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 후반기 시작과 함께 신데렐라 스토리를 거침없이 쓰고 있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김태연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김태연은 초구부터 노리는 공격적인 성향이 있으면서도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나는 공을 확실히 골라내는 특별한 능력을 갖췄다”며 “볼카운트 0볼 2스트라이크에서도 볼넷을 얻어낼 수 있는 타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최근 타구에 머리를 맞아 잠시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후반기 한화가 끈적한 팀으로 바뀐 것은 김태연이 고타율을 기록하며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김태연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30 2홈런. 21타점.NC다이노스 외야수 김기환(26)은 팀의 불행이 선수에게 오히려 행운으로 작용한 케이스다. 김기환은 9월 웰뱅톱랭킹에서 94.52점을 기록, NC 타자 가운데 5위에 올라있다. 전체 타자 가운데는 60위에 해당한다.2015년 삼성에 입단한 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이적한 김기환은 지난해 4경기에 교체 출전한 것이 1군 경험의 전부다. 올시즌도 전반기는 1군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하지만 주전 선수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대거 이탈하면서 김기환에게 극적으로 기회가 찾아왔다.8월에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9월 들어 확실히 감을 잡았다. 경기를 치를수록 기록이 좋아지고 있다. 멀티히트 경기도 잦아지고 있다. 8일 한화전에선 1군 무대 개인 첫 홈런도 기록했다. 전반기는 2경기 출전이 전부지만 후반기는 36경기나 출전했다. 후반기 성적은 타율 .233 2홈런 10타점. 특히 도루를 12개나 성공시켰다.김기환은 최근 NC 구단 인터뷰에서 “달리기가 빠르다고 해서 별명이 발발이다”면서 “1군에서 빨리 자리잡고 싶고 10년 뒤에는 지금처럼 야구를 한다면 다치지 않고 좋은 선수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후반기부터 가세한 외국인타자들도 적응기를 거친 뉴페이스들이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KT 타선에 새롭게 가세한 제라드 호잉(32)은 9월 톱랭킹포인트 229.94점을 수확해 12위에 랭크됐다. 키움의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27)도 9월 톱랭킹포인트 167.53로 전체 29위다. 호잉과 크레익은 9월 기준으로 외국인타자 가운데 웰뱅톱랭킹 2, 3위를 지켰다.투수 가운데 후반기 시즌 들어 주목받는 선수는 NC 이재학(31)이다. 프로 12년 차 이재학은 전반기 5경기에 나와 1승 2패 평균자책점 7.59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들어 NC 선발진에 생긴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다. 후반기 7경기에 나와 3승 4패 평균자책점 5.19를 기록했다.웰뱅톱랭킹에서도 이젠 이재학의 이름을 찾을 수 있다. 이재학은 지난 8월 톱랭킹포인트 174.33점을 받아 16위를 차지했다. 8월에만 2승 1패,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덕분이다. 9월 들어선 다소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의 부상 공백을 어느정도 메웠다는 평가를 받았다.후반기에 발견한 또다른 투수 다크호스는 롯데 우완 정통파 김도규(23)다. 김도규의 전반기 1군 성적은 11경기 나와 12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후반기에는 19경기에 나와 19이닝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4.74를 기록했다. 후반기 한때 9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현시점에서 롯데 불펜진의 주축 투수로 활약 중이다.안산공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3순위 지명된 김도규의 8월 톱랭킹포인트 72.46점을 기록했다. 롯데 투수 가운데 5번째로 높았다. 9월에도 86.41점으로 팀내 4번째다.190cm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최고 150km 강속구가 일품인 김도규는 “최근 변화구 제구가 잡히면서 결정구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안타를 맞더라도 볼넷은 주지 말지는 생각으로 던지니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들처럼 후반기 돌풍을 주도하는 다크호스들이 나오면서 웰뱅톱랭킹 순위도 더욱 풍성해지고 있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은 야구, 배구, 당구의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며, 타자/투수 부문 랭킹 차트는 물론이고,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KBS N SPORTS, SBS SPORTS, MBC SPORTS+등 스포츠전문채널 3사로 범위를 확대해 2021시즌 KBO 중계를 통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09.28 I 이석무 기자
'네 개냐 다섯 개냐'…나흘 뒤 결정될 코인 거래소 판도는
  • '네 개냐 다섯 개냐'…나흘 뒤 결정될 코인 거래소 판도는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네 개일까 다섯 개일까.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른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마감 기한이 나흘 뒤 끝나는 가운데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가 몇 곳 남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금법에 따라 오는 25일부터는 은행 실명 계좌를 받은 거래소만 원화 거래 서비스를 할 수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실명 계좌를 받아 사업자 신고라는 ‘큰 산’을 넘은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코빗 네 곳뿐이다. 이중 가장 먼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서를 냈던 업비트는 지난 17일 신고가 수리됐다. 빗썸, 코인원, 코빗도 순차적으로 신고가 수리될 전망이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코인원 고객센터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업계의 시선은 ‘다크호스’ 고팍스에 쏠려 있다. 실명계좌 없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만 가진 거래소 중 유일하게 “원화마켓을 계속 운영할 것”이라는 공지를 냈기 때문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거래소들에 폐업이나 일부 영업 종료 시 최소 일주일 전에 공지를 해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이에 실명계좌를 발급받지 못한 거래소들이 지난주 무더기로 원화마켓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는데, 고팍스만이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이다. 한 거래소 대표는 “금융위원회의 설명대로라면 원화마켓을 닫으려면 최소 일주일 전 공지를 하고, 정리 매매를 할 수 있는 일주일의 시간을 준 뒤 종료해야 코인간 거래소로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원화마켓 종료 공지가 늦어 정리 매매 기간이 신고 마감일을 넘기면 코인간 거래소로도 신고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명계좌 발급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해석이다.다만 고팍스는 이와 달리 “원화마켓 지원이 불가할 것으로 최종 확정될 경우 별도 공지를 통해 원화 거래 및 입출금 지원 종료에 대해 안내하겠다”며 원화마켓 종료 여지를 남겼다.결론적으로 고팍스가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 구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여전히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암호화폐 시장이 25일부터 4개 거래소로 출발하는 것이지만, 고팍스를 더한 ‘4+1’ 체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거래소들의 속내를 알 순 없지만, ‘독과점 기업’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니는 업비트 입장에선 원화 거래를 지원할 수 있는 거래소가 한 곳 더 나오는 후자가 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반면 신고를 마친 네 개 거래소 중 가장 규모가 작은 코빗에는 후자가 반가울 리만은 없다. 원화 거래를 할 수 없게 되는 거래소에서 이탈할 수 있는 고객들을 흡수해야 하는 상황에서 경쟁 상대가 하나 더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미 거래량으로 본다면 고팍스는 코빗보다 규모가 크다. 코인마켓캡 기준 20일 오전 11시 고팍스의 일일 거래대금은 445억원, 코빗은 215억원 수준이다.암호화폐 시장의 판이 다시 짜이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빗썸은 사업자 신고를 마치자마자 한꺼번에 200여 명의 IT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나섰다.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로, 업비트의 ‘독주’에 제동을 걸겠다는 모양새다. 기존 4개 거래소 가운데 상장된 코인이 가장 적었던 코빗은 최근 상장 코인의 수를 66개까지 늘리며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1.09.20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파리 날리는데 예산마저 반토막…코넥스 포기했나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파리 날리는데 예산마저 반토막…코넥스 포기했나-통합재건축 안 받으면 여의도 인센티브 NO-추락하는 잠재성장률 2021~2022년 ‘2.0%’-가상자산거래소 38곳 폐업 유력△2면 줌인&-생활고·안면마비…음악이 다 치유하더라-내년 장기요양보험료 1135원 더 낸다-기부채납 부지, 수변문화공원으로△3면 위기의 코넥스-상장 문턱낮춘 코스닥에 치이고 기업들 외면…IPO 광풍에도 ‘고사’ 직면-코스닥으로 전학 온 기업 10곳 중 3곳 ‘공모가 하회’-최소 예탁금 없고 거래쉬운 K-OTC, 5년새 시총 두배△4면 종합-가뜩이나 고령화에 힘든데…자영업 많은 韓경제구조에 코로나 직격탄-하반기 감소한다던 실업급여 지출, 7개월 연속 1조 훌쩍-‘외교 슈퍼워크’ 첫날…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쏜 北-“재난지원금 대상 확대 없다…대출규제 피해 최소화 방안 모색”△5면 코인거래소 줄폐업 현실화-실명계좌 확보 태부족…원화거래 가능한 거래소는 4곳뿐-“영업종료 17일까지 공지…투자자 예치금 미리 빼야”-與 “암호화폐 과세 재검토”…기재부 “들은 바 없다”△6면 정치-‘고발 사주 의혹’ 프레임 전쟁…與 “국기문란” vs 野 “국정원 개입”-‘중도하차’ 정세균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악재만난 윤석열 vs 상승기류 홍준표 국민의힘 내일 1차 컷오프 결과 주목-‘부친 농지법 위반 의혹’ 윤희숙 사퇴안, 국회 본회의 통과-文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위해 19일 방미△8면 Global-40초에 한개 생산, 꼼꼼한 검수…‘종이 식기’로 中친환경 선도-中알리페이 대출 사실상 국유화-반도체 품귀 지속에 상호의존도 높이는 완성차·반도체업계-스페이스X, 과학교수·간호사 싣고 ‘우주관광’ 떠난다-가을 美증시는 추풍낙엽?…월가 전문가, 잇단 경고△9면 경제-일자리 줄고 실습 끊기고…‘그냥 쉬는’ 전문대졸업생 72% 늘었다-풍력발전, 돌릴수록 손해-한전,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접속지연 해소한다△10면 금융-이동걸 “국내선 도와주는 사람 없어”…공정위에 작심발언-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자사주 5000주 매입-대출 급증하자…‘옐로카드’ 받는 저축은행들-공매로 공공자산 득템…‘온비드’는 국민재테크 플랫폼△12면 산업-밀린 임대료·알바비 줄 수 있어 다행…근근이 또 버텼다-하이브리드 덕에 일본車 살아났네-1990년대생 오너家 자제들 ‘경영수업’ 중-JY 조용한 추석…미래사업·임원인사 몰두-MZ세대 절반 모바일·온라인 구매…전통시장 1.2%뿐△13면 제약·바이오-GC셀 출범…“글로벌 세포치료제 시장 정조준”-제약업계 ‘장수 CEO’ 많은 까닭은-“패혈증 조기진단키트 세계 첫 상용화 도전”-보효예수 해제 SK바사…“개인투자자, 노바백스 허가여부 주시해야”△14면 Science&Future Tech-반도체 ‘마의 벽’ EUV로 뚫는다-EUV 생태계 조성 지금이 골든타임 정부 마중물 역할해야-소부장 내재화 박차 EUV 패권 잡아라△16면 증권Stock-비상장 자회사·자체 사업 ‘쑥쑥’ SK·LG·한화 등 지주사 사둘까-돌아온 외국인, 반도체·철강 담았다-바이오부터 K뷰티까지…공모주 청약 오늘만 5건△17면 증권-‘직접인수 모험 대신 간접투자’…롯데 투자 스타일 주목-공정위 제재 소식에…카카오그룹 시총 4.7조↓-“누구나 전세금 보호받는 서비스 개척”-ESG 외치는 국민연금, 여성 관리자는 고작 한명△18면 부동산-2·4대책 후보지 반발 거세지자…정부 ‘출구전략’ 고심-부산 좌천·범일 통합2지구 시공 ‘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선정-“아파트 싸게 사는 방법은 청약보다 재건축 투자”-“그때 집 살걸…3년 전 집값이 지금 전셋값이네”△20면 문화-아버지 극사실주의와 다르다고? 집요하게 파낸 인형들이 닮아간다-100년전 덕수궁 정원으로 떠나는 시간여행△21면 스포츠-독수리 날개 펼쳐라 세광고 우완 박준영 한화로-‘美·日보다 더 번다’ 매력 키운 KLPGA-1년 늦춰진 미국-유럽 男골프 대항전, 라인업 확정-A매치 강행군 후유증일까…황의조 부상-류현진의 ‘토론토’ 가을야구 보인다△22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새만금에 대규모 식량 비축기지 구축…동남아 식품허브로 키워나갈 것-국민 저탄소 식생활 캠페인 ‘코리아 그린푸드 데이’ 선포△24면 피플-“‘유퀴즈’서 보던 입체 자막 만드는 모바일 앱 무료배포”-정은경 청장 “혁신 통해 신뢰받는 기관 되겠다”-방통위, EBS 이사 9명 선임-BTS, 미국 MTV 어워즈 3년 연속 수상-한국주택협회, 노인복지시설에 후원금 전달-경제사노동위원회 문성현 위원장 연임-KDI 국제정책대학원 유종일 원장 3년 연임△25면 오피니언-고소·고발 만능 공화국-학교없는 아파트…제발등 찍은 난개발-소비자-자영업자 싸움 붙이는 재난지원금-이지환 ‘이래야 사람이지-독서’△26면 전국-지방銀 없는 충정…은행 설립 성공할지 지역민·금융권 ‘초미관심’-지자체 첫 자치분권 특별회계 설치…과학문화도시 선정 성과-이재명·국민연금 ‘일산대교 무료화’ 공방에 경실련 “민투법 기반한 계약사항 존중돼야”△27면 사회-尹 동시에 옥죄는 檢·警·공수처 “대선 앞둔 수사 명백한 정치 행위”-오세훈 “10년간 혈세 1조 누수 市 곳간 시민단체 ATM 전락”-경영권 프리미엄 붙은 비상장 주식, 증여세 산정 기준은-독감 백신 접종 시작…“코로나 백신과 동시 접종 가능”
2021.09.13 I 하상렬 기자
`플랫폼 저승사자` 자임한 조성욱號 2년…공정화법까지 강행 주목
  • `플랫폼 저승사자` 자임한 조성욱號 2년…공정화법까지 강행 주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거래법 전면개정안을 입법하는 과정에 많은 고생을 했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이는 전임 김상조 위원장의 업적이지 조 위원장이 해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점에서 조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온라인 플랫폼 관련 법안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달려있다고 봐야 합니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해 정부세종청사 공정위 기자실에 ‘온라인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의 취지와 방향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최근 취임 2주년을 맞은 조 위원장에 대한 공정위 안팎의 평가는 이처럼 진행형이다. 공정위 최초 여성 수장이자 문재인 정부 두 번째 공정거래위원장인 그는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디지털 공정경제`를 화두로 내세워 2년 간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해왔다. 내년 3월 대선까지 약 6개월 남은 실질 임기 중 디지털 공정경제를 위한 법제화까지 성공, 규제만 집중한 `저승사자`가 아닌 공정한 빅테크 질서를 만든 `정원사`로 평가 받을 지 주목된다. ◇ 취임부터 강조한 디지털 공정경제…국내외 빅테크 모두 겨냥조 위원장은 지난 2019년 9월 취임 일성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의 독과점 남용 행위를 제재해 시장 혁신을 촉진하겠다”고 밝히며 빅테크 기업을 정조준했다. 그간 혁신 이미지를 앞세워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국내외 빅테크 공룡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상조 전 위원장이 기업집단국을 신설하는 등 재벌 개혁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차별화한 것이다. 취임 직후 ICT전담팀을 설치해 플랫폼 내에서의 갑을 관계, 소비자 피해, 독과점 이슈 등을 살피기 시작한 조 위원장은 이후 애플, 네이버, 배달의민족, 쿠팡 등 국내외 주요 플랫폼 기업의 갑질 행위를 적발했다. 국내 이동통신사에 수리비용 및 광고비를 떠넘긴 애플이 1000억원 규모의 상생 지원을 자발적으로 내놨고,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을 상단에 먼저 노출 시킨 네이버에는 267억원의 과징금을 매겼다. 또 납품업체에 경쟁 온라인몰 납품가를 인상하고 광고 등을 강요한 쿠팡도 제재했다.온라인 플랫폼 관련 현재 심리 중이거나 조사 중인 사건도 다수다. 공정위는 최근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갑질 관련 마지막 전원회의 심의를 마치고 곧 제재 수위를 발표한다. 구글이 인기 게임을 자사 앱스토어인 플레이스토어에만 출시토록 한 행위는 조사를 마쳤고, 인앱결제를 강제한 것도 조사 중이다. 쿠팡이 네이버와 마찬가지로 자사 제품이 먼저 노출되도록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4월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8대 대기업집단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에 기업대표들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카카오에 대해선 최근 이슈가 된 택시 배차콜 차별을 조사 중이다. 택시 호출시장을 장악한 카카오모빌리티가 가맹택시에는 승객호출을 몰아주고 비(非)가맹 택시를 차별했다면 이는 시장지배력 및 거래상 지위 남용이 될 수 있다. 공정위 안팎에서는 최근 대기업 주식소유현황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카카오, 네이버 등 IT 대기업집단을 별도 분리해 지적한 것도 조 위원장 의지의 연장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 제재 활발하나 입법화 속도 더뎌…국회 영향력 김상조와 비교 다만 관련 입법화는 더딘 상황이다.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공정거래를 도모하기 위한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을 국무회의를 거쳐 정부 입법으로 발의했으나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규제 권한을 자신들에게 두는 같은 취지의 법안을 뒤늦게 내면서 공정위 소관인 국회 정무위원회와 방통위 소관인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의 기싸움으로 번졌고, 아직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일각에서는 국무회의까지 통과한 법안이 정치권에서 공전하는 사태를 학자출신인 조 위원장의 아쉬운 정무 능력에서 찾기도 한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낼 만큼 정권 실세였던 전임 김 위원장이었다면 국회 내 조율이 조금 더 쉽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이다. 최근 공정위의 해운업체의 담합 관련 제재 움직임에 정치권이 돌연 해운법 개정안을 발의해 공정위의 관련 규제 권한을 없애고 제재를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하기도 한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왼쪽)이 지난 8월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소비자정책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장 수여식 및 제7회 소비자정책위원회에 참석해 대화하며 ‘소비자24’ 티셔츠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뉴시스)정치권에서는 “전임 김상조 위원장이 공정거래위원장 권한을 넘어선 사실상 정치인에 가까운 면모가 많았다면 조 위원장은 전형적인 교수 출신 관료”라며 “김 전 위원장의 행보가 맞았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내부에서는 아쉬움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 공정거래법 안착 촉각…SK실트론·대형 M&A 심사도 과제조 위원장의 또 다른 성과와 숙제는 12월30일부터 시행되는 새 공정거래법의 조기 안착 여부다. 김 위원장이 초안을 잡은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은 조 위원장의 지휘 아래 지난해 12월 무사히 국회를 통과했다. 공정거래법 제정 이후 40년 만의 대변화다. 공정위는 현재 개정안의 세부지침을 담은 시행령 및 규칙 등을 제정하는 데 한창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국회 입법을 성공적으로 마쳤기에 안착이 위원장의 남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조사를 마치고 심사보고서를 발송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SK실트론 지분 인수 관련 심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기업결합 심사 등도 조 위원장의 남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앞서 이데일리TV와의 인터뷰에서 항공사 기업결합 관련 연내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1.09.12 I 조용석 기자
코인거래소 '빅4' 시대…빗썸·코인원·코빗도 살았다
  • 코인거래소 '빅4' 시대…빗썸·코인원·코빗도 살았다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 코빗이 은행 실명계좌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상자산시장 점유율 1위인 업비트에 이어 이른바 ‘빅4’ 거래소 모두 앞으로 정상영업을 이어갈 전망이다. 금융당국 신고기한인 이달 24일 이후부터는 난립했던 거래소들이 문을 닫고 ‘4대 거래소’만의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농협·신한은행, 계좌 확인서 내줘…신고요건 채워 8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빗썸·코인원에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계약을 연장하고, 금융당국 신고에 필수적인 실명계좌 확인서도 발급해주기로 했다.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거래소의 ‘트래블 룰’ 구축이 막판 쟁점이었지만 대안 마련으로 합의를 봤다. 트래블 룰은 가상자산을 주고받는 양쪽 당사자의 정보를 거래소에서 파악해야 하는 의무다. 농협은행과 거래소들은 당국에 신고한 후 고객신원확인, 지갑주소 확인 절차를 거친 고객엔 기존서비스를 그대로 제공키로 했다.신한은행 역시 이날 코빗에 실명계좌 확인서를 발급했다. 다만 9월24일로 종료되는 입출금계정 계약의 연장 여부는 추후 논의키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선 코빗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거래소 신고를 할 수 있도록 계좌 확인서를 내주되 계약을 연장할지는 24일 전까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확인서를 내줬으니 계약 연장 가능성이 99%”라고 했다.앞서 업비트는 지난달 21일 거래소 중 처음으로 당국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FIU는 오는 24일까지 신고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최대 90일간 신고요건을 면밀히 심사해 최종적으로 영업 가능 여부를 통지한다. FIU 관계자는 “신고를 할 때에 미비사항 등을 점검해 알려줄 예정으로 심사과정에서 신고가 반려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ISMS(정보보호관리체계)와 실명계좌 확인서를 갖춰 FIU에 신고를 수리하면 심사 기간은 물론 이후에도 원화마켓 정상영업이 가능하단 의미다. (사진=연합뉴스)◇“중소형 거래소와 잡코인 정리 수순”4대 거래소의 생존은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이미 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하는 업비트 한 곳만 살아남을 경우 독과점 부작용이 커질 것이란 지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이제 관심은 중소형 거래소들 가운데서도 신고 요건을 갖춘 곳이 나올지 여부다. 남은 시간은 사실상 열흘 정도에 불과하다. 신고 요건을 갖추지 못한 거래소들은 영업중단 일주일 전인 오는 17일까지 홈페이지 등에 영업중단을 공지하라고 금융위원회가 지침을 내려서다. 이 기간 안에 ISMS와 실명계좌 확인서를 모두 받은 곳은 지금처럼 정상영업하고, ISMS라도 인증 받은 거래소는 원화마켓 아닌 코인마켓(가상자산끼리만 거래)으로 전환해 영업을 지속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파악한 ISMS 인증 확보 거래소는 총 63개 거래소 중 21곳이었다. 여기에 ISMS 인증 신청을 해놓은 18곳 등 거래소 39곳이 막판까지 당국 신고요건을 갖추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일찌감치 ISMS 인증은 받았지만 은행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며 “24일이 지나더라도 코인마켓으로 바꿔 영업하면서 은행을 설득해 계좌 확인서를 꼭 받겠다”고 했다. 플랫타익스체인지, 오아시스, 메타벡스 등의 거래소들은 최근 ISMS 인증을 받아 폐업 위기를 모면했다.업계 관계자는 “4대 거래소에 중소형 거래소 한두 곳이 추가되면 모양새가 좋겠지만 그렇게 흐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며 “코인마켓으로 전환한 뒤 기회를 보려는 거래소들도 결국 수익이 없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중소 거래소들은 물론, ‘빅4’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잡코인들도 퇴출되면서 시장이 정리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1.09.08 I 김미영 기자
'톡이나 할까?' 김이나 "저작권 수입? 임영웅님 덕분에 매우 좋아"
  • '톡이나 할까?' 김이나 "저작권 수입? 임영웅님 덕분에 매우 좋아"
  • ‘톡이나 할까?’(사진=카카오TV)[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1년 여간 ‘톡이나 할까?’를 지키며 수많은 게스트들을 만나온 톡터뷰어 김이나가, 1주년을 맞아 톡터뷰어가 아닌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저작권 수입을 묻자 임영웅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과 토크로 웃음을 전했다. 31일 오전 9시에 공개된 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에서는 가수 윤종신이 특별 톡터뷰어로 출연한 김이나와의 스페셜 톡터뷰 ‘톡해서 좋니?’를 공개했다. 이번 톡터뷰는 지난해 9월 첫 공개 이후 ‘카톡 인터뷰’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톡이나 할까?’ 1주년 특집으로 이루어진 것. 늘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과 힐링을 전하는 토크를 펼쳐온 김이나는 게스트로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기회가 마련되자, 지난 1년 동안 톡터뷰어로서 느낀 고충과 소감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이 날 김이나는 특별 톡터뷰어를 맡은 선배 윤종신과 함께 인생의 의미, 음악 외의 활동이 음악인들에 어떤 의미인지, 저작권 수입 등 다양한 속 깊은 이야기들을 털어놓았다. 김이나는 “톡터뷰를 나누며 미처 생각할 수 없던 시선을 깨닫기도 해 가사를 쓸 때 많은 도움이 된다”고 고백하기도. 이어 저작권 수입에 대한 윤종신의 다소 짓궂은 질문에는 “요즘 임영웅님 덕분에 매우 좋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웃음을 더했다. 특히 김이나는 ‘톡이나 할까?’ 1주년을 맞은 소감으로 눈빛이나 동작 없이 순간 순간의 텍스트만으로 토크가 이루어지기에 “대화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돼 영혼을 갈아 넣고 있다”고 전해 톡터뷰어로서의 고충과 함께 무한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간 김이나는 ‘톡이나 할까?’에서 게스트들이 어려운 고백을 할 때마다 자신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 부모님 이야기 등을 숨김 없이 고백하며 게스트를 위로하고 교감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많은 화제를 낳았던 터. 김이나는 톡터뷰 특유의 매력 때문에 간간이 “오버를 하게 된다”며 다른 방송처럼 높은 텐션으로 오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의 이야기를 꺼내게 되는 새로운 방식의 오버를 한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이 날 특별 톡터뷰어를 맡은 윤종신은 처음에는 일명 ‘독수리 타법’으로 카톡만으로 인터뷰를 이어가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했으나, 금세 “톡 대화법에 감정이 보인다”며 톡터뷰 특유의 매력에 빠져들어 감탄을 전하기도 했다.김이나는 지난 1년 여간 만난 게스트들이 “하나씩 배울 것을 주고 가셨다”며 감사함도 표현했다. 특히 김이나는 첫 회에 출연한 배우 박보영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뽑아 눈길을 끌었다. 카톡 답장을 받은 순간의 표정, 답을 기다리는 동안의 느낌 등 톡터뷰라서 가능한 가느다란 감정선을 사랑스럽게 보여줘 인상적이었다는 것. 또 사춘기에 대한 생각을 일깨워 준 배우 문가영과도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낸다며 김이나는 톡터뷰를 통해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나면 게스트와 더욱 친밀한 관계가 유지된다고 해 시선을 모았다.카카오TV 오리지널 ‘톡이나 할까?’는 카톡 인터뷰라는 새로운 포맷을 통해 말 한마디 없는 가운데서도 흐르는 묘한 긴장감과 미세한 감정의 교류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말보다 톡이 편한 1530 젊은 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9시에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2021.08.31 I 김가영 기자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대표작 '닭들의 꿈, 날다' 다시 무대로
  • 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대표작 '닭들의 꿈, 날다' 다시 무대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는 소리판 ‘닭들의 꿈, 날다’를 오는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공연한다.판소리공장 바닥소리 ‘닭들의 꿈, 날다’ 포스터(사진=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이번 공연은 판소리공장 바닥소리가 새로 기획한 ‘아우르다 프로젝트’의 첫 무대다. 바닥소리의 기존 소리꾼과 또 다른 소리꾼들이 함께 무대를 이끌어가는 공연을 선보이는 무대다.‘닭들의 꿈, 날다’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첫 음악극으로 초연 이후 올해로 13년을 맞는 작품이다. 내년 창단 20주년을 맞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를 있게 한 작품이기도 하다.작품은 꼬비와 꼬끼, 두 마리의 닭을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멍구와 독수리 등을 마주하며 펼쳐지는 이들의 이야기에서 관객은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양계장을 통해 우리 각자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곳을 보게 되고, 꼬비와 꼬끼가 꾸는 꿈을 통해 각자 간직해온 꿈을 보게 된다.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관객들 또한 저마다의 꿈을 안고 또 다른 세계로의 작고도 큰 날갯짓을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티켓 가격 전석 3만원. 서울돈화문국악당 홈페이지,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2021.08.25 I 장병호 기자
카니발 '씽씽' vs 스타리아 '주춤'…희비 엇갈린 다목적車
  • 카니발 '씽씽' vs 스타리아 '주춤'…희비 엇갈린 다목적車
  • 현대자동차 스타리아. (사진=현대차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국내 대표 다목적차량(MPV)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미니밴이지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색채를 입힌 카니발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을 승부수로 내세운 스타리아는 신차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미래지향적 디자인 들고 나왔지만 신차효과 못 누린 스타리아25일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출시된 스타리아는 7월까지 총 1만1712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했다. 월별로 살펴보면 △4월 158대 △5월 3232대 △6월 4304대 △7월 4018대 등이다. 풀체인지를 거쳤음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신차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카니발은 총 2만 8210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월별 판매량을 보면 △4월 8670대 △5월 7219대 △6월 6689대 △7월 5632대 등이다. 현대차가 첫 MPV 차량인 스타리아를 출시하면서 촉발된 기아 카니발과 대결구도는 카니발의 승리로 굳어져가는 모양새다. 현대차는 국내 MPV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는 카니발에 대항하기 위해 스타리아를 야심차게 선보였다. 특히 스타리아는 기존 스타렉스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우주선에서 영감을 받은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세웠다. 앞에서 뒤로 이어지는 유려한 곡선과 커다란 창문과 아래로 내린 헤드램프가 특징이다.기아 카니발. (사진=기아 제공)◇승합차 이미지 못 벗어난 스타리아‥SUV 외관 입은 카니발에 ‘완패’반면 카니발은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혁신적인 디자인보다 익숙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나 주간주행등과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의 경계를 허문 ‘심포닉 아키텍처 라디에이터 그릴’로 강렬하면서도 웅장한 대형 스포츠유틸티리차량(SUV)과 흡사한 디자인을 선보였다.영업 현장에서도 스타리아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는 극명하게 갈리는 편이다.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전시용 차를 구경하러 오는 고객들 가운데 스타리아의 디자인이 다소 부담된다는 분들이 종종 있다”며 “우주선 같아서 좋다는 분들도 있다”고 전했다. 카니발이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기존 MPV와 대형 SUV 수요층을 모두 흡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울러 스타리아 초기 품질 이슈가 불거진 것도 신차효과를 떨어뜨리는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니발의 직접적 경쟁 모델이자 일반 승용 모델인 스타리아 투어러에서 슬라이딩 도어를 여닫으면 그 충격으로 파노라믹 창문에 금이 가거나 깨지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현대차는 이런 문제에 대해 무상수리를 진행하고 있다.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스타리아가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선보였지만 승합차 이미지를 벗어던지지 못한 점이 판매량에 적잖은 영향을 미치는 듯하다”며 “쏘나타가 풀체인지를 거쳤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이 되레 독이 된 것처럼 스타리아도 비슷한 경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8.25 I 송승현 기자
코인 투자 살아나는데…신고못해 속타는 거래소들
  • 코인 투자 살아나는데…신고못해 속타는 거래소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지난 몇 달간 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하면서 국내 암화화폐 거래소의 일 거래대금도 늘어나고 있다.특히 최근 유일하게 금융당국에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서를 낸 업계 1위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다. 투자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사업자 신고에 난항을 겪고 있는 다른 거래소들은 고객들마저 업비트로 이동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코인원 고객센터 시황판 (사진=이데일리 DB)24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1분께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16조3197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보다 두 배(114.4%) 이상 증가한 것이다.빗썸은 1조5253억원, 코인원은 3854억원으로 각각 40.7%, 20.7%씩 늘었다. 코빗도 87.3% 늘어난 456억원을 기록했다. 한동안 3만~4만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이 3개월만에 5만달러를 돌파하는 등 부활 조짐을 보이자, 거래량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업비트를 제외한 다른 거래소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른 사업자 신고 마감 기한(9월 24일) 한 달밖에 남지 않았지만, 신고 요건 중 하나인 은행 실명 계좌를 여태 받지 못해 속이 타들어가서다.특히 빗썸과 코인원조차 제휴 관계였던 NH농협은행이 ‘트래블룰’ 시스템 구축하기 전까지 코인 입출금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면서 실명 계좌 발급 논의가 진전되지 않고 있다. 트래블룰은 거래소가 코인을 전송할 때 송·수신신자 정보를 파악하도록 한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규정이다. 국내에선 특금법에 따라 내년 3월 25일까지 1년간 적용이 유예된 상태였다.정치권과 중소 거래소들을 중심으로 사업자 신고 기한을 6개월 더 유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명희·윤창현·이영 의원 등 일부 야당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특금법 일부 개정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실명 계좌 발급을 낙관했는데 지금은 정말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여기에 행여 투자자들이 사업자 신고 수리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 업비트로 갈아타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크다. 실제로 이날 24시간 거래대금 증가량만 보더라도, 업비트는 114%가 넘지만 은행과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빗썸과 코인원은 20~40% 수준에 그친다. 이미 업비트의 거래대금은 다른 거래소들을 합친 금액을 압도하는 현실이다.이렇게 되면 업비트의 독과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아직 사업자 신고서를 내지 못한 거래소 입장에서 남은 한 달은 실명 계좌 등 신고 요건을 갖추는 동시에 혹시 모를 고객 이탈도 막아야 하는 시간이 돼버린 셈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 고객은) 웬만한 충성 고객이 아니고서야 떠나기 쉽다. 현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2021.08.24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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