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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대교·美 교량 활용 '슈퍼콘크리트', 축사·차도블록에도 적용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0년의 수명을 갖춘 초고강도·초내구성 슈퍼콘크리트 기술이 차도블록 등 생활 밀접시설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교량(다리)이나 건축물과 같은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에서 안전성과 내구성을 입증한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자동화 설비로 양산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김 박사는 200년 수명의 초고강도·고내구성 슈퍼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교량과 빌딩을 건설해 한국 건설기술의 위상을 높인 연구자이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9월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연구팀과 회의하고 있다.<사진=한국건설기술연구원>미래 건설·구조물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같은 스마트 환경을 지원하면서 곡선 등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높은 내구성, 편리한 시공기술이 요구된다. 콘크리트는 값싸고 제작이 쉬워 현대 건설의 80%를 차지하지만, 수명이 50년 안팎으로 짧고 다양한 형태로 구현하기 어렵다. 이와 달리 고강도 강철 소재는 다양한 구조 표현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부식에 취약하다. 이 둘의 장점을 합한 초고성능콘크리트(Ultra High Performance Concrete)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신수종·신재료 연구경쟁을 벌여왔다.김 박사는 자갈 대신 마이크로·나노 물질과 강섬유를 사용해 조직이 치밀한 초고성능콘크리트를 개발하고 이를 ‘슈퍼콘크리트’라 이름 지었다. 슈퍼콘크리트는 압축강도 80~180메가파스칼(MPa), 수명은 200년이 넘어 일반 콘크리트 대비 강도는 5배, 수명은 4배 향상됐다. 반면 제조원가는 반으로 줄여 경제성을 높였다.연구팀은 레미콘 트럭 믹싱 등 일반시공 건설기술을 확보하고, 다양한 재료실험을 통해 구조설계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 초고성능콘크리트 사장교 춘천대교(2017)와 울릉도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2017), 미국교량 호크아이 브릿지(2015), 고덕대교(2022년 완공 예정) 건설에 활용했다.김 박사는 기술 검증부터 활용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교량 설계·건설에서 안전성과 내구성을 입증한만큼 적용대상을 차도블록과 돼지 축사 시장에 확대해 올해안으로 상용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우선 국내 건설업체와 자동화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연내 국내 1조원 규모의 축사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슈퍼콘크리트를 활용해 축사를 지으면 콘크리트 부식을 막고, 두께도 얇으면서 안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축한 축사에 센서, 환경 개선 기술을 적용해 스마트동물농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또 김 박사는 차도블록을 도입한 연구자와 협업해 만든 ‘슈퍼블록’도 실생활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 박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지연되고 있지만, 연내 국내 박람회에서 완성형 축사를 선보일 계획”이라면서 “차도블록에도 슈퍼블록을 적용해 도심에서 과속 방지턱 대신 내구성이 뛰어난 슈퍼블록 포장을 하면 파손방지 등 여러면에서 유리하다”고 했다.
- '개훌륭' 강형욱, 개물림 사고 보호자 징역형 "해답은 아냐"
- 개훌륭. 사진=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개는 훌륭하다’가 개물림 사고의 끝장 토론을 펼쳤다. 7일 방송된 KBS 2TV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제1회 개정상회담이 개최됐다. 개물림 사고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 반려사회 문화를 짚어보고자 야심차게 준비한 것. 의장 성시경과 오마이걸 승희, 타일러 라쉬, 다니엘 린데만, 오오기 히토시와 박주연 동물 보호 변호사와 김나연 동물보호 활동가가 참석한 개정상회담은 첫 번째 ‘개가 사람에게 상해를 입힐 시 보호자도 징역 선고를 받아야 한다’와 두 번째 ‘집합 건물(아파트, 빌라 등) 내 국가가 지정한 맹견 5종을 키워도 된다’ 등 두 가지 안건을 두고 토론을 시작했다.특히 첫 번째 안건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진 타일러, 다니엘, 이경규와 강력한 법적 규제가 있어야 경각심을 줄 수 있다는 찬성의견의 오오기, 김나연, 박주연, 승희, 성시경이 팽팽하게 맞붙었다. 강형욱 훈련사는 보호자 징역형에 대해 “생각이 많다. 어떤 사건들은 정말 보호자가 징역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때에는 그게 해답인가 싶다”고 말했다.또 많은 사람들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현행법과 내년부터 발효되는 맹견 신설법, 나라별 동물 관련 법안 등을 다루며 유익한 정보들을 공유했다. 그 중 개가 사람을 물었을 시 보호자가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 받을 수 있고, 개를 물었을 경우에는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처벌 규정의 존재 사실이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반려견을 의인화하여 부르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모습과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교육받는 독일의 반려견 학교 훈트슐레(Hundeschule), 견종이 아닌 행동 테스트를 통해 위험한 개를 지정하는 미국의 ‘위험한 개 법’ 등을 소개, 각국의 반려문화를 알 수 있는 풍성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계속해서 실전학습 훈련에서는 지난 주 안방을 충격으로 몰아넣은 다견가정 루피네 2탄이 그려졌다. 온 집안에 오줌 자국을 남기고 반려견들끼리 틈만 나면 싸우던 루피네는 깨끗해진 환경에서 드디어 훈련을 시작했다. 보호자들은 마킹을 하기 전 반려견들의 특정 행동인 마킹 시그널을 배우고, 산책을 통해 실외 배변을 하게 했다. 또한 강형욱은 보호자와 반려견 간의 규칙을 세우고, 보호자 생활 계획표를 만들어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들이도록 인도했다. 한편 KBS 2TV ‘개는 훌륭하다’는 매주 월요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