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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화폐 속도내는 한은…네이버 Vs 카카오 Vs 시중은행 '합종연횡'
  • 디지털화폐 속도내는 한은…네이버 Vs 카카오 Vs 시중은행 '합종연횡'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위한 준비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CBDC발행에 미온적이던 한은의 태도가 바뀐 것은 코로나19이후 비대면 거래가 급증하면서 종이돈에 대한 필요성은 줄어든 반면 페이스북의 디엠(前 리브라)과 같이 민간기업이 가치를 보장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확산하면서 실기할 경우 중앙은행 발행 화폐의 위상이 위협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말 CBDC 모의실험 참가 주체를 선정하기 위해 입찰공고를 준비 중이다. 입찰이 끝나면 선정한 업체 한 곳과 6월부터 내년 1월까지 CBDC의 ‘제조-발행-유통-환수-폐기’까지 생애주기별 처리 업무와 송금·대금결제 등의 서비스 기능을 실험한다. CBDC를 발행, 은행 등을 거쳐 기업과 개인에게 유통되고 사용되는 전 과정을 가상환경에서 테스트한다. 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의 디지털화폐…어떻게 만들고 유통할까? 한은은 지난해부터 CBDC 모의실험 계획을 수립하고 올 3월 컨설팅 작업을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모의시스템 환경을 구축할 업체를 선정하고 실험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 한은이 검토 중인 CBDC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전자적 형태로 발행하는 화폐다. 블록체인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가상화폐(암호자산)와 달리 오직 중앙은행만이 독점적 발권력을 갖는 법정 통화다.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또 시중은행, 카드 및 증권사 등 기존의 지급결제 시스템과 금융 생태계 내에서 문제없이 통용되어야 한다. 한마디로 CBDC로 개인 간의 송금부터 월급을 정산 받고 쇼핑이나 주식거래 등도 할 수 있는 등 기존의 돈을 사용하는 것처럼 잘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은도 국제결제은행(BIS)이 제시한 3대 기본 원칙에 맞춰 이번 모의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3대 원칙은 △CBDC 발행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및 금융안정 정책 수행을 저해하지 않을 것 △현행 중앙은행 통화와 상호 보완적 관계를 맺으며 동시에 민간통화와는 공존하는 방향으로 설계 △지급결제 부문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 등 세 가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은행, 기업 등의 거래인 거액결제 시스템과 일반인들까지 사용하는 소액결제시스템, 지난해에는 증권결제 테스트도 각각 따로 실험해 보았다”며 “이번에는 CBDC 생애주기별 처리업무 등 화폐가 전자 형태로 이용될 수 있는 과정 전반을 실험할 것”이라고 했다. 자료=한국은행◇스웨덴식 분산원장기술 방식 검토 현재 CBDC를 모색 중인 국가는 전 세계 60여개국 정도이다. 발행 및 관리의 기술 형태로 보자면 한은의 CBDC는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보다는 스웨덴의 ‘e-크로나’나 바하마의 디지털화폐 ‘샌드달러’에 더 가깝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를 어떻게 발행했다고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분산원장 방식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이점에서 한은의 CBDC와는 성격이 좀 다르다”고 말했다. 샌드달러나 e-크로나는 모두 분산원장기술(DLT)로 만들어졌다. 분산원장이란 거래정보가 기록된 원장을 특정 기관의 중앙 서버가 아닌 공유(P2P) 네트워크에 분산해 참가자가 공동으로 기록·관리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증권회사를 통해 거래하는 주식을 한국예탁결제원(KSD)이 맡아 관리하거나 중앙은행이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등을 관리하는 중앙집중형 시스템이 아니라 중앙은행을 포함한 페이 업체, 카드사 등의 다양한 주체가 거래정보를 나눠 기록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거래원장만 사용해 관련기록을 관리하는 단일원장 방식은 보안관리에 취약하다. 한은은 신뢰할 수 있는 참여자에 한해 거래검증 및 원장기록 권한을 부여해 계좌 관리를 허용하는 허가형 분산원장 방안을 검토 중이다. 스웨덴은 R3사의 코다(Corda) 분산원장기술에 기반해 e-크로나의 플랫폼을 설계했다. CBDC 발행에 꼭 블록체인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서는 데이터 위·변조 방지를 위한 보안기술과 분산원장 관리, 모두를 충족하는 최적의 기술이다. CBDC 거래 관리에 있어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중요한 상황에서 익명성 보장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유리하다. 현재 한은의 모의실험 참가업체 중 유력한 후보로 네이버와 카카오 두 곳이 주로 언급되는 이유다. 네이버는 페이 시스템을 갖춘 ‘네이버파이낸셜’과 산하 블록체인 랩(Blockchain Lab)이 자체 개발한 기술을 보유한 ‘라인플러스’와 함께 모의실험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그라운드X 등과 입찰을 준비 중이다. ICT기업들 이외에도 LG CNS와 함께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화폐 플랫폼을 시범 구축한 신한은행, 포스텍 크립토블록체인연구센터와 함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도 한은의 CBDC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자료=한국은행한은 관계자는 “ICT기업들은 페이 업체와 블록체인 기술력을 가진 자회사 혹은 협력사들과 함께 CBDC 발행에 필요한 기술 제공과 유통을 담당할 중개기관 역할 둘 모두를 할 목적으로 입찰을 준비 중”이라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중 은행 등 금융사들과도 협력 전선을 구축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한은은 모의실험을 끝낸 뒤 CBDC 실제 발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가상 테스트를 끝낸 스웨덴은 사용자들이 전자지갑에 e-크로나를 보유하고, 모바일앱 등을 통해 이를 지급, 입출금, 송금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한은 관계자는 “지급결제 서비스 시장이 잘 발달해 가까운 시기 내에 CBDC 발생 필요성이 크지 않아 당장 상용화를 목표로 하진 않는다. 디지털 통화 사용 확장에 대한 미래 대비 차원으로 모의실험 등을 준비하는 것이고 거래의 안정성이나 법적 지위 등은 앞으로 더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2021.05.20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웃돈 줘도 자재 못사 공사계약마저 포기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둣돈 줘도 자재 못사 공사계약마저 포기-중고차 시장 상생협의 재시동… ‘딜러 시스템’ 뇌관으로-관평원 유령청사, 예산심의부터 뚫렸다-文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순방, 좋은 성과 거둘 것”-[사설]우리 기업 역할 돋보일 정상회담, ‘친기업’ 계기 삼아야-[사설]‘로또·특혜 논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이대론 안돼△줌인&-‘대규모·해외·장기투자’에 일가견… 300조 연기금 굴리는 삼성생명맨-토지계약만 해도 특별공급 대상 지정… 허술한 검증 시스템이 낳은 참사-韓 행복지수 OECD 37개국 중 35위 △멈춰 선 공사현장-두세달 전부터 품귀였는데, 정부 너무 굼떠… 가동 멈춘 제철소부터 돌려라-공급 절벽에… 철근값 1년새 50% 껑충, 시멘트도 꿈틀-건설업계 “원자재 수급 협의체 구성…지체상금 부과도 제외해야”△한·미 정상회담 전문가 진단-대중압박 동참 요구하는 美, 속내는 ‘한국과 기술동맹’ 원해-文, 일본 실패 반면교사 삼아 ‘반도체 안정적 공급’ 신뢰 줘야 -文, 반도체 사절단 이끌고 방미… 귀국전 美 조지아 SK공장 찾는 까닭 △석달 만에 열린 중고차 협상테이블 -매매업계 “판매 분리해 영세업자 보호”…완성차 “품질관리 위해 직접 팔아야”-與을지로위 “이달 협의 불발 땐 중기부 심의위로 넘길 것”-“맘에 안 들면 100% 환불”… 불신 씻기 나선 중고차 △제3회 ESG 인사이트 웨비나-“중대재해처벌법, 산재 사업주 살인·방화범 취급… 보완 입법 필요”-故이선호 씨 계기로…정부·여당서 커지는 중대재해법 강화 목소리△정치-싱크탱크 내일 출범, 반도체 열공… ‘물밑 대선수업’ 尹 등판 임박했나-與, 재산세 감면만 공감대… 송영길 ‘대출규제 완화’ 뭇매-“보수 정당내 급진 개혁파 될 것”-대구 찾아 당심확보 나선 나경원…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 선언-이재명 지지모임 ‘성공포럼’ 오늘 출범 △경제-한은, 6월부터 디지털화폐 모의실험… 네이버·카카오 ‘플랫폼 쟁탈전’-해수부 ‘어촌뉴딜300’ 공모 설명회… 50곳 신규 선정-살아나는 제조업… 3월 산단 가동률 ‘4년 만에 최고’△금융-“전세대출 연내 200조”… 은행권, 속도조절 위해 문턱 높여-네이버·카카오도 금감원 감독분담금 내야 -출시 붐 PLCC 카드 ‘양날의 칼’△산업&기업-“美 핵심기술 공급망 재편중… 우리 기업이 많은 기회 잡을 수 있게 해달라”-팹리스 기술유출 우려에 “우린 중국과 아무 연관 없다”-현대차 사무노조 “세 불리기 쉽지 않네”-“G80, 테슬라S·벤츠EQS와 경쟁할 것”-AI로 의류분석·악보생성… 삼성, 사내벤처 창업 지원 △IT·과학-가상자산업법 가시화… 코린이 마음 잡을까-갤럭시·픽셀폰, ‘자동차 키’로 변신, 구글 ‘안드로이드12’ 새 기능 공개-28GHz 통신사, 전세계에 8개뿐… 5G 전략 수정 여론 확산-‘위버스 돌풍 주역’ 배상훈·김준기, ‘페이커 팬 플랫폼’ 만든다△중소기업·바이오-‘국산백신’ 지원 약속했지만… ‘선구매·비교임상’ 논란 여전-동국제약 더마코스메틱 2년 만에 매출 2배 껑충-‘상장 첫 흑자’ SK바이오팜, 뇌전증 신약 해외 판로 확대-중기연구원 차기 원장에 이정희·오동윤 교수 경합-중기연, 내달 법정기관 전환… 21일 이사회서 새 원장 결정△소비자생활-제주맥주 ‘나홀로 행보’에… 수제맥주업계 우려-‘알몸 배추’ 파동 한 달만에 중국산 김치 수입 28% 줄어-“식품관 대타 찾아요”… ‘알바’천국 된 신세계百 강남점-4개월 만에 또… 한진 이유있는 ‘골프 택배요금’ 인상△증권&마켓-가치株 잘나간다지만… “하반기 성장株에 다시 밀릴 것”-ESG 강조하더니… 국민연금, 美 카지노 투자-기저효과 넘어선 기업이익에… 배당주 펀드 ‘꿈틀’△증권-주가 너무 올랐나… 투자의견 하향 조정 종목 속속 등장-416억 유치 ‘블라인드’ “2025년 나스닥 상장”-센트로이드, 웅진북센 1년 만에 재매각 ‘쏠쏠한 수익’-공매도 폭탄 속 주가 회복 바이오株, 하반기엔 더 ‘힘’낸다△부동산-부활하는 뉴타운… ‘오세훈표 재개발’ 1호는 어디로? -국내 첫 주상복합 ‘좌원상가’ LH 재개발사업 본격 착수-다주택 규제하니… ‘똘똘한 한채’ 찾아 강남으로 -6월부터 전월세신고 안하면 과태료 △문화-코로나블루 극복… ‘위키드 마법’이 특효약-풍자와 해학의 판소리가 장발장 교훈과 만났을 때-편도행 우주선, 로봇과 휴머니즘… 신간 SF소설, 참신 그 자체△스포츠-‘100개 던진’ 류현진, 100점 활약-임성재 “1000만달러 돌파 꼭 하겠다”-‘나홀로 2승’ 박민지,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차서 홍란 제압-‘반반 골프공’ ‘레슨 해주는 골프공’을 아시나요△피플-기존 ‘당단백질’ 분석보다 100배 빠르고 정확한 기술 개발-원행스님 “미얀마 당국 적대행위 중단하라” -코트라 사장에 유정열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김철호 국립극장장 “中·日 부러웠는데… 이젠 괜찮아요”-박상현 전 오라클 전무 모두싸인 부대표로 영입 △오피니언-‘광주의 힌츠페터’ 갈구하는 미얀마-한·미 정상회담, 경제외교가 우선이다-[e갤러리]사석원 ‘광야의 당나귀8’△파워로펌2 ‘법무법인 대륙아주’-벽 높은 선진국 자원개발 사업 전방위 자문… 에너지 분야 ‘아태 톱4’ 올라-“엑슨모빌·토탈 자문 경험 살려 글로벌 로펌들과 어깨 나란히”-하나금투 따낸 ‘호주 태양광 발전 사업’ A부터 Z까지 총괄△사회-대부업체 현금수거 알바했을 뿐인데… “나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공범 됐다”-‘1·2호 사건’ 수사 본격화… 공수처 “수사역량 검증 시험대”-文, 바이든과 ‘백신 공조’ 논의… ‘모더나·얀센’ 공급 빨라지나 -원산지 속이고, 유통기한 어기고… 못 믿을 배달음식점-‘입수男’ 손정민씨 맞나… 경찰, 신원파악 총력
2021.05.19 I 권효중 기자
`암호화폐와의 전쟁` 나선 중국 "모든 행위 엄벌"(종합)
  • `암호화폐와의 전쟁` 나선 중국 "모든 행위 엄벌"(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또다시 가상자산의 투기적 거래를 단속하고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교환하거나 가상자산과 관련된 중개서비스나 파생상품 거래 등을 범죄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을 대신해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국영 금융 유관협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금융기관들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해선 안된다”고 재확인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자산운용사는 물론이고 지급결제와 관련된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조치다. 또한 개인들에 대해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기적 거래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대중들도 자신들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가상자산과 관련된 금융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들 협회는 특히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서로 교환하는 행위, 가상자산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중개서비스 제공, 토큰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 등 모든 행위는 형사상 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기적인 거래가 늘고 있고, 이는 대중들의 자산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으며 정상적인 경제와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성명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아울러 “가상자산은 실제 가치가 수반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해당 거래 계약은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도 했다.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가상자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인민은행은 이날 “현재의 가상자산은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의 본격적인 유통을 앞두고 진행하는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부터 가상자산 투기 광풍이 불자 가상자산공개(ICO)를 금지하고 가상자산 거래소를 폐쇄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가해왔다. 또한 2018년에는 중국 내 가상자산 채굴업체에 전기 공급을 차단하고, 가상자산 개인 간(P2P) 거래도 금지시켰다. 현재 중국 내에서는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나 플랫폼 접근이 불가능하며, 가상자산 거래를 위한 금융서비스도 전면 금지돼 있다.
2021.05.19 I 이정훈 기자
윈스, 1Q 실적악화로 주가바닥…하반기엔 다르다-리서치알음
  • 윈스, 1Q 실적악화로 주가바닥…하반기엔 다르다-리서치알음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리서치알음은 18일 윈스(136540)에 대해 디지털 금융시대 넘버원 보안기업이라며 주가전망 ‘긍정적’에 적정주가 2만6400원을 제시했다. 최성환 백지우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악화로 주가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쏠림에 의한 착시효과로 올 하반기엔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2% 줄어든 143억4200만원이고, 영업이익은 95%나 급감한 3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수출 151억원중 122억원이 1분기에 집중된데 따른 역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윈스는 국내 최초 5G용 보안시스템 개발업체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디지털 시대 도래로 보안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월 정부는 사이버 방역 추진전략을 발표했는데, 중소기업 보안 투자지원 및 보안유망기업 육성 등 1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에 보안관제 시스템 공급, 토스, 은행 및 금융그룹에도 침입방지시스템(IPS)을 공급하며 디지털 금융시대 보안을 선도한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100G 침입방지프로그램(IPS·기존제품대비 평균판매단가(ASP) 2배) 국내 이동통신사 공급 본격화, 하반기부터 일본 이동통신사 단독공급 예정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고마진 신제품 판매가 일본에서 본격화하며 실적과 주가의 동반상승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디지털 뉴딜 정책 드라이브로 공공부문 수주량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는 분석이다. 클라우드 관련 신사업 MSP(Managed Service Provider) 매출 발행 가시화, 과거 공공기관 수주 레퍼런스로 공공기관 클라우드 국산화 전환 수혜가 기대된다. 게다가 동사는 암호화폐 거래소, 토스, 금융사 MTS 등에도 보안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어 디지털금융시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적정주가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1650원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6배를 적용해 2만6400원으로 산정했다”며 “한컴위드(054920), 휴네시온(290270) 등 동종업계 평균 PER 25배를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1.05.18 I 김재은 기자
'카카오 식' 블록체인 서비스…"일반 이용자 눈높이 맞출 것"
  • '카카오 식' 블록체인 서비스…"일반 이용자 눈높이 맞출 것"
  •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그라운드X)[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글로벌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도 사용자 수가 수십 만명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게 블록체인, 크립토 솔루션의 한계에요. 우리는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경험한 ‘크립토 사용자’를 넘어 일반 사용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지난 14일 본지와 만나 “블록체인이 ‘산업적 임팩트’를 주려면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를 모르는 사람도 혜택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뒤집어 말하면 여전히 크립토 사용자만이 블록체인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는 얘기다.한 대표는 “일반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가 당장의 매출보다 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그라운드X의 목표도 일반 사용자들도 사용하기 쉬운 블록체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로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제공한다.◇100만 가입자 모은 ‘클립’…“일반 사용자 위한 UX 만들 것”그라운드X가 개발해 카카오톡 안에 집어넣은 가상자산 지갑 ‘클립’은 이런 접근의 연장선상에 있는 서비스다. 클립은 암호화폐(가상화폐)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담아 관리하고 유통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대표는 “현재 나와있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지갑들은 사용자가 직접 보안키를 관리한다는 측면에서 크립토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셈”이라며 “클립은 우리가 자체 개발한 ‘키 관리 서비스’로 보안키를 암호화된 형태로 보관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보안키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크립토 사용자가 아닌 일반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경험(UX)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지난 3월초 50만명을 돌파한 클립의 누적 가입자 수는 약 두 달만에 97만명을 넘을 정도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한 대표는 “클립을 어떻게 활성화시킬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클립 안에서 이용자들이 ‘클레이(그라운드X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나 대체불가능토큰(NFT)를 보내는 등의 활동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클립 가입자의 절반 이상(4월말 기준 57.7%)은 2030세대다.한 대표는 “클립은 뉴스나 소셜 미디어(SNS) 앱처럼 매일 들어올 필요는 없는 유틸리티 앱으로 이용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생태계가 더 많이 구축돼야 한다”며 “클립 안에서 접근할 수 있는 더 많은 대체불가능토큰(NFT)을 내놓고, 더 나아가 NFT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을 탑재하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라운드X는 이미 지난해 NFT를 통해 연예인 포토 카드를 발행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NFT는 쉽게 말해 누구나 복제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에 소유권을 부여하는 기술이다.◇NFT·한은 ‘CBDC’ 사업도 정조준그라운드X는 NFT 사업 자체에 올해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라운드X는 세계 최대 NFT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와 기술적 통합을 마쳤다. 클레이튼 기반 NFT를 오픈씨에서 조회하고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한 대표는 “NFT는 블록체인 기업이 아니더라도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가진 쪽에서 관심이 많아졌다”며 “NFT를 쉽게 발행하고 거래하는 시스템이나 환경, 서비스 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 “향후 블록체인이 아닌 분야에서 꽃을 피울 것”이라고도 했다. 다른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메타버스(가상세계) 사업을 하게 됐을 때, 그라운드X의 NFT와 연결될 가능성도 있음을 보여준다. 그가 또 하나 초점을 맞추고 있는 분야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다. 그라운드X는 조만간 사업 공고가 나올 예정인 한국은행의 CBDC 파일럿 시스템 구축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벌써 미국 블록체인 기업인 컨센시스와 손을 잡기도 했다. ‘라이벌’ 네이버 등의 참여도 예상되고 있어 벌써부터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그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는 피할 수 없는 방향”이라며 “CBDC가 나오기 전에 참여해 발전 방향을 보면서 민간이 하는 블록체인, 가상자산이 어떻게 진화할지 등을 보려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72년생으로 카이스트 대학원 전자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한 대표는 2011년 KT에 매각된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넥스알을 창업하기도 했다. 이후 퓨처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거쳐 현재 그라운드X를 이끌고 있다.
2021.05.17 I 김국배 기자
'속도', '용기', '미래'…임혜숙 장관에게 바라는 점 3가지
  • '속도', '용기', '미래'…임혜숙 장관에게 바라는 점 3가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서 참배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생각나눔방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우여곡절 끝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4일 임명됐다. 임혜숙 장관은 옛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시절을 포함해 최초의 여성 장관이다. 2022년 3월 9일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한 뒤에는 새 장관이 올 테니 문재인 정부 마지막 과기정통부 장관이고, 임기가 1년도 안 돼 마음이 바쁜 장관이다.임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 현충원을 참배해 ‘과학기술과 ICT 혁신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적었다. 이후 최기영 전 장관과 함께 이·취임식에 참석했다.①정책의 속도감과기정통부 안팎에서는 “너무 많은 일을 벌이지 마라”, “발표한 정책을 가다듬고 속도감을 높여라”고 조언한다. 맞는 말이다. 새로운 계획을 내놓기보다는 내실을 기할 때다. 다만, 속도가 중요하다. 임혜숙 장관 역시 취임식에서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는 선자 독식 시대(First-mover takes all)다. 정책의 속도감을 내고 정부와 민간이 조화된 디지털 혁신 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취임식에서 ‘속도’를 언급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따지고 보면, 코로나 19 백신 개발이 선진국들보다 늦었던 것도, 우리나라에 구글과 견줄 만한 소프트웨어(SW)기업이 적은 것도,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뒷받침할 친환경 기술이 부족한 것도 모두 미래를 대비하는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미진했기 때문이다. 당장 어제 우리나라는 10년간 510조원을 투자하는 ‘K-반도체’ 전략을 발표했지만, 미국·중국보다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제2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오른쪽)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생각나눔방에서 열린 취·이임식에 참석해 제3대 임혜숙 장관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②정책 오류는 인정하고 수정하는 용기어느 부처 할 것 없이 공무원들의 ‘복지부동(伏地不動)’이 심각하다. 부처별로 ‘적극 행정’을 한 공무원들에게 상을 주지만 별로 달라지지 않는 모습이다. 과기정통부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교수 출신인 임 장관에게 정권 말 공무원 사회의 소리 없는 저항은 부딪혀 고쳐야 할 숙제다. 또 한가지, 소탈하고 열공형 장관이었던 최기영 전 장관에게 다소 부족했던 용기도 필요해 보인다. 최 전 장관은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가답게 해외 논문을 읽으면서 정책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기는 분이었다.하지만 혁신부처, 미래 세대를 위한 부처라고 자부하는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권고를 무시해 벌어진 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논란이나 △세계적으로도 논란이 큰, 28㎓ 5G 전국망 구축 전략 수정 △공정위와 방통위의 플랫폼 규제권 쟁탈전(플랫폼 부처로서 위상을 가져가려는 부처들 이기주의)에 맞선 플랫폼 규제 철학 알리기 등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지난 인사청문회에서 변재일·윤영찬 의원 등이 “28㎓는 5G 융합망으로 재조정해야 한다. 고민을 원론적으로 해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정책 결정이 기다리고 있다”고 조언한 걸 잊지 않기를 바란다.임혜숙 신임 장관이 방명록에 적은 문구.(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앞줄 왼쪽부터 김성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용홍택 제1차관, 제2대 최기영 장관, 제3대 임혜숙 장관, 조경식 제2차관. 가운데줄 왼쪽부터 신준호 지식재산전략기획단장, 유국희 국립중앙과학관장, 이태희 기획조정실장, 오태석 과학기술혁신조정관, 허성욱 네트워크정책실장, 박윤규 정보통신정책실장. 뒷줄 왼쪽부터 이상훈 중앙전파관리소장,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 고서곤 연구개발정책실장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원들이 지난 14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세종파이낸스센터 과기정통부 현관 앞에서 제2대 최기영 장관과 제3대 임혜숙 장관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아 오색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③과기정통부 존재 이유는 ‘미래 세대’에 이날 최기영 전 장관은 임혜숙 장관에게 “기술발전에 사람들이 불안해한다. 기술에 집중해야 하나 사람을 봐야 한다. 삶의 질을 높이고 약자 편에서 기술 발전을 높였으면 한다”고 조언했고, 임 장관 역시 “다양한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포용 사회를 언급했다.맞는 말이다. 하지만, 과학기술과 ICT 정책은 사람 중에서도 ‘미래 세대’를 바라봐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인공지능(AI)이 불러올 고용 불안에 대비하고 장애인·저소득층을 배려하는 정책도 중요하지만, 과기정통부의 첫 번째 역할은 아니다. 인재 양성과 선제적인 연구개발로 우리나라가 AI와 시스템 반도체, 탄소중립 기술 등에서 선진국들에 밀리지 않도록 하는 토대를 만드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래 세대들에게 필요하다면 국무회의에서 국토교통부나 금융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다른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청년들의 일자리는 고용절벽이라는 지금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2021.05.14 I 김현아 기자
롤러코스터 장세, 재테크 전략은…'이데일리 웰스투어'
  • [알림]롤러코스터 장세, 재테크 전략은…'이데일리 웰스투어'
  • 종합 경제 미디어 이데일리는 5월21일 제15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Wealth Tour)’를 개최합니다.이번 웰스투어는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재테크 전략’을 살펴봅니다. 부동산과 금융, 주식 등 재테크 각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전문가를 모시고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시대에 맞는 투자 전략과 방법을 모색합니다.이번 강연은 △유동성 장세에서 하반기 투자전략(서용원 이데일리ON 전문가) △가상화폐 디지털금(金)인가, 신기루인가(이정훈 이데일리 온라인총괄에디터) △2021년 당신이 가장 궁금해 하는 질문 : 집 값 더 오를 수 있을까(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 △부동산 및 해외주식 증여를 통한 양도세 절세방안(김호용 미르진택스 대표) 등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됩니다.더욱 탄탄해진 콘텐츠로 무장한 이번 웰스투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됩니다. 현장 행사 참가는 ‘이데일리 캠페인’ 사이트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참가 인원은 50명으로 제한됩니다. 참가비는 무료입니다. 이와 함께 이데일리 유튜브 채널 ‘이데일리 포럼’에서 생중계됩니다.제15회 이데일리와 함께하는 웰스투어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시청 부탁드립니다.■ 일시 : 5월21일 오후 1시 30분 ~ 6시■ 장소 : 서울 중구 통일로92 KG타워 KG하모니홀(지하 1층)■ 방송 : 이데일리 유튜브채널 ‘이데일리 포럼’ 생중계■ 문의 : 이데일리 웰스투어 사무국
2021.05.13 I 이승현 기자
국내 1호 NFT 블록체인 게임 논문 나왔다
  • 국내 1호 NFT 블록체인 게임 논문 나왔다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게임 내 산출물을 가상자산화(NFT)한 블록체인 게임의 실증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첫 논문이 나왔다.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에 등재됐으며 한국게임학회 정기논문지에 실렸다. 수퍼트리와 명지대학교 김정수 교수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대체불가능토큰(NFT) 기반 블록체인 게임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요소 연구’ 논문이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이 논문은 NFT 블록체인 게임 관련한 국내 1호다. 국외에서도 실증 연구가 활발한 분야가 아닌데다 국내에서 더더욱 접근이 어려운 까닭이다.현재 국내에선 NFT 블록체인 게임이 정식 등급분류를 거쳐 서비스하는 것이 불가하다. 민간 자율심의를 거쳐 나오더라도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모니터링을 거쳐 등급분류 취소 결정을 내리고 있다. NFT 아이템의 암호화폐 연동과 이를 통한 현금화를 두고 사행적 활용을 우려하는 것이다.이 때문에 국내에서 NFT 블록체인 게임 시장 자체가 형성돼 있지 않다 보니, 실증사례 연구 논문이 나오기가 거의 불가능했다. 이번 NFT 블록체인 게임 논문은 수퍼트리가 개발한 플레이댑(퍼블리셔) 플랫폼의 글로벌 서비스 사례를 기반으로 나왔다.이번 연구엔 플레이댑 마켓플레이스 구동 메커니즘과 성과 데이터가 담겼다. 플레이댑 마켓플레이스는 블록체인에서 NFT가 생성과 거래되는 현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NFT의 판매등록과 매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크립토도저-도저버드 상호운용성 게임 아이템의 이동 구조실증적 성과로는 2019년 8월 출시한 두 번째 게임 ‘도저버드’를 들었다. 이 게임은 앞서 나온 ‘크립토도저’와 아이템과 캐릭터가 연계된다. NFT 게임의 최대 특징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연결된 타 게임으로 아이템 등 가상자산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 산출물의 소유권을 이용자가 가진다. 산출물이 회사 소유인 기존 게임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논문에 따르면 도저버드는 크립토도저와 게임 간 아이템 상호 운용으로 수월하게 시장에 진입했다. 크로스프로모션 효과를 봤다는 설명이다. 도저버드 유료 결제자 가운데 크립토도저 플레이 이력이 있던 이용자 비중이 약 73%에 이르렀다. 충성도 높은 고관여 이용자들이 게임 간 상호운용성의 편익을 인지했다는 게 저자 설명이다.눈에 띄는 점은 도저버드 출시 전후로 크립토도저의 평균 체류 시간(플레이타임)이 출시 직전 주와 비교해 75.2% 증가했다는 것이다. 도저버드에서 키 파츠를 얻어 키를 완성한 후 크립토도저에서 상자를 열어 인형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한 이용자들의 움직임이 관측됐다. 이전 제품의 수명 주기를 끌어올리는 등 상호운용성의 긍정적인 사례를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플레이댑 마켓플레이스에선 개인간 NFT 아이템 거래 시 이용자가 70%, 개발사가 21%~27%, 플레이댑 마켓플레이스 3%~9%를 가져가도록 분배했다.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수수료 수익이 생긴다. 개발사가 꾸준히 매출을 발생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여타 거래소에서 NFT 아이템을 거래할 경우 분배율은 달라질 수 있다.논문 결론으로는 △마땅한 논의점을 찾지 못하던 게임 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 이슈의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점 △새로운 규칙의 등장으로 새로운 플레이어(개발사)가 등장할 수 있게 됐다는 점 △새로운 수익모델의 발견과 수평적 협력모델로 인한 서비스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짚었다.이번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린 김정수 명지대학교 교수는 NFT 블록체인 게임이 국내 심의가 나지 않는 등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관련해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서 “우리나라 게임이 PC온라인게임 선도국이었다가 모바일로 옮겨가면서 중국한테 밀리고 확률형 아이템 논쟁이 일어나는 등 정체된 부분이 있다”며 “이런 가운데 혁신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 NFT의 자산화, 블록체인 게임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2021.05.13 I 이대호 기자
페이스북, 美 전방위 압박에 백기…디엠재단, 스위스→미국 이전
  • 페이스북, 美 전방위 압박에 백기…디엠재단, 스위스→미국 이전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이 상용화를 추진해오던 자체 암호화폐 ‘디엠(Diem·옛 리브라)’ 재단 본사를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옮기기로 했다. 스위스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는 것을 포기하고 미국 규제 틀 안에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조처로, 디엠이 자금세탁 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미국 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등에 따르면 디엠 재단은 이날 성명을 내고 본사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옮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튜어트 레비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디엠 프로젝트를 미국 규제 영역 내에서 완전히 수행할 것”이라며 “더이상 스위스 규제당국(스위스 금융감독청·FINMA)의 허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엠 프로젝트는 스위스에서 허가를 받는 과정과 FINMA가 소집한 전 세계 수십개국 규제당국의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큰 혜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9년 페이스북 내 가상 지갑과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전 세계 어디나 돈을 보내고 결제할 수 있는 ‘화폐’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리브라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높은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금융 소외계층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주기 위한 목표”라며 현금이나 신용카드는 필요 없는 시대, 국경을 넘어 해외에 송금할 때도 환전·송금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디엠은 가격 변화가 없는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을 표방한다. 예를 들면 언제든지 1달러를 내면 1리브라로 바꿔주는 안정적인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과거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리브라(현 디엠)의 임무는 전 세계 수십억명을 위해 간편한(simple)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미 정부와 의회는 디엠이 자금세탁과 탈세 등 범죄에 악용될 뿐더러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국가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미 의회는 페이스북이 스위스 제네바에 디엠 재단을 설립한 것에 대해서도 페이스북의 자금세탁 및 규제회피 의도를 의심하며 미국이 디엠 프로젝트를 주도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 왔다. 미 의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페이스북과 같은 IT기업들이 가상화폐를 발행하지 못하도록 막는 법안 마련을 추진해왔다. 미 하원에서는 ‘거대 테크 기업을 금융업 밖으로(Keep Big Tech Out of Finance Act)’라는 법안을 작성, 연간 매출이 250만달러를 넘는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기업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규정한 디지털 자산을 유지·운영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위반시엔 매일 100만달러의 벌금을 물린다는 제재도 포함됐다.이에 페이스북은 당초 2020년을 목표로 했던 리브라 출시 일정을 연기한데 이어, 명칭을 디엠으로 바꿔 스테이블 코인 형태의 암호화폐를 내놓기로 했다. 그리고 이번엔 재단 본사까지 아예 미국으로 옮기기로 한 것이다. 사실상 미 규제당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무릎을 꿇은 셈이라고 외신들은 진단했다. 국제 로펌 넬슨 멀린스의 리처드 레빈 금융 기술·규제 담당 회장은 WSJ에 “(페이스북의 재단 이전 조치는) 디엠이 미 규제당국이 수용할 수 있는 존재가 돼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디엠 재단은 이날 캘리포니아주(州) 공인 은행(state-chartered banks)인 ‘실버게이트’와의 파트너십 체결 소식도 전했다. 이에 따라 실버게이트는 향후 디엠 독점 발행자가 될 예정이며, 달러로 표기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것이라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2021.05.13 I 방성훈 기자
과기부·NIPA "블록체인 사업모델 찾아드려요"
  • 과기부·NIPA "블록체인 사업모델 찾아드려요"
  • 지난해 진행된 블록체인 컨설팅 현장 모습 (사진=NIPA)[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다음달 4일까지 ‘블록체인 전문 컨설팅 대상 기업’을 모집한다.이번 사업은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되는 것이다. 정부는 총 10억원을 투입해 국내 중견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블록체인 도입을 촉진하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지속 가능한 사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시장 안착을 돕는다는 계획이다.NIPA가 △중견기업·지자체 등의 블록체인 도입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술·사업화 △신남방 시장 진출 등 3개 분야에서 10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이를 위해 NIPA는 최근 조달청 평가를 거쳐 컨설팅 기업 커니코리아를 수행 기업으로 선정했다.또한 12명의 전문 컨설턴트와 함께 분산 신원증명(DID), 플랫폼, 전자지갑,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등 분야에 걸친 국내 블록체인 기업들이 자문단으로 참여한다.NIPA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금까지 총 20개 기업을 지원했다. 지난해 대상 기업으로 선정된 블록체인 기반 기사 콘텐츠 관리시스템(CMS) 업체 퍼블리시는 컨설팅을 바탕으로 20억원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변상익 NIPA 정보통신산업본부장은 “블록체인 분야는 매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 정도로 기술 및 사업모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분야”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이나 도입 기업들이 초기 시장인 블록체인 분야에서 보다 미래지향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5.12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팹리스 없는 반도체 비메모리 강국 요원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팹리스 없는 반도체 비메모리 강국 요원-역세권 용적률 확대 `속 빈 강정`…민간분양은 25%뿐-文대통령, 임·박·노 임명강행 수순-글로벌 금융시장, 인플레 공포 엄슴…亞 중시 흔들-[포토]이스라엘-팔레스타인 7년 만에 무력 충돌 중동 화약고 전운 고조-[사설]브레이크 없는 암호화폐 광풍, 정부는 뒤탈 걱정없나-[사설]11년만의 4%대 성장, 획기적 규제완화에 성패 달렸다△줌인&-“신약개발 명가에서 왔소”…K바이오 이끄는 SK사단-KIEP “올 세계경제 5.9% 성장…`K자형 회복`은 위험요인”△인플레 공포에 亞 증시 흔들-7월까지 변동성 장세…인플레 영향 덜 받는 소재·금융株 담는 게 유리-인플레 우려에 힘받는 한은 금리인상…고용 부진 걸림돌-중국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 6.8%…42개월 만에 최고△서울도심 주택 공급 적신호-기부채납 갈등에 2.4 대책법안도 무소식…주민 설득이 `최대 관건`-임대·분양 섞은 `소셜믹스`로 민간정비사업도 삐걱-주민동의율 67%…증산 4구역 공공복합개발 1호 `눈앞`△팹리스 없는 반도체 강국-`대규모 펀드` 조성해 R&D 지원…`M&A 활성화`해 기업 덩치 키워야-자유 공모로 다양한 아이디어 받고, 통 크게 지원해야-산업부 “시스템 반도체에 2400억 투입…글로벌 K팹리스 육성”△정치-文, 장관 3인방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국힘 “눈귀 막고 마이웨이 선언”-특정병과 女 장교 `사조직` 정황 軍 수상당국 내사…탈퇴 `러시`-국민의힘 전당대회 내달 11일 개최…1차 컷오프 도입-이·팔 무력충돌…방한 이스라엘 외교장관 급거 귀국-與 `빅3` 부동산 책임론 공방…계파간 갈등 조짐도-WHO “北 코로나 확진자 한명도 없어”△국제-中 `한자녀 정책 50년` 부메랑…늙어가는 14억 인구 경쟁력 `빨간불`-마윈, 공산당 비판 넉달 만에 등장 디지털위안화 시범사업 참여키로-바이든 “美송유관 해킹, 러시아 정부에 책임”…강경대응 예고△경제-1분기 세수 19조 더 걷었지만…코로나 지출에 나라살림 49조 적자-최저임금위 공익위원 8명 중 7명 유임 勞 “작년 최저 인상률 주도…우려 크다”-AI 위기경보 `심각`→`관심` 하향…달걀값 잡히나△금융-`따로따로페이`론 밀려카드사 간편결제 `동맹`-“금소법에 집단소송제 등 추가해야”-삼성家, 상속세 위해 주식담보대출…일반인보다 금리 높은 이유-하나銀, 넷마블 게임 결합한 금융서비스 선보인다△산업&기업-美 2차 반도체 회의에 삼성 또 불러…“JY 사면해 방미단 포함시켜야”-법원 판결 무시하고 `카젬` 재출금 외국계 기업 투자의욕마저 꺾일라-석화·방산 주요 계열사 호실적에…한화 1분기 웃었다-쌍용차 `E100`에 사활 건다△산업-탈통신 통했다…KT·SKT, 플랫폼 사업 급성장-카드사·화장품기업 “클라우드 일 잘하네”-토종백신 개발사 5곳 “하반기 임상 3상 진입 목표”-실리콘밸리서 왔건만…규제 치여 1년 만에 짐싸는 혁신기업△소비자생활-`최신맥주` 막강 타선으로…정용진포 터뜨릴까-하림 `칼칼라면` 공개-니코틴 없는 액상 전자담배, 담배일까 아닐까-이베이코리아 `빅스마일데이` 일반회원도 20% 싸게 산다△경제 인문한 토크콘서트 위대한 생각-협상에서 감정은 배제 대상 아닌 활용 자산…신뢰가 `YES`를 부른다-시작은 밝게, 지적은 정확하게…백종원의 `만점 협상 스킬`△증권&마켓-SKIET 첫날 26% 급락…`IPO 대어=따상` 공식 깨졌다-“엄선한 펀드·최저 보수” 한화운용, 직판앱 출시-“수익률 1위 비결? 펀더멘털·성장 의지 보고 알짜 찾아요”△증권-야놀자·여기어때, 자본시장 공격행보에 이목집중-삼성운용 `KODEX` 순자산 30조 돌파-윤석열 테마 타고 `우선주`까지 널뛰기-세계 3대 골프용품 테일러메이드, 한국 사모펀드가 인수△부동산-로또 못잖은 청약…서울지역 경쟁률 4년 새 6배 `껑충`-김현준 LH 사장 사전청약 준비 점검-이재명도 “강남까지”…GTX-D 논란 대선판까지 가나-충주기업도시에 `한화 포레나 서충주` 분양△Book-“날 리더로 이끈 건 이건희·잡스와의 대화”-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뉴욕타임스 비결은-전직 관료 5인이 건네는 韓경제 조언△엔터테인먼트-뻔한 `멜로`는 가라-ITZY, 美 빌보드 앨범 차트 `빌보드 200` 첫 진입-역주행 열풍에 프로듀서도 활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믿음 주는 리스크 관리, 차별화한 ETF·연금…운용사 성장 이끄는 `양 날개`-쥐꼬리 수익률 끌어올리려면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시급△오피니언-[목멱칼럼]21세기에 되살아난 `가정맹어호`-[데스크의 눈]공모주 단타치는 외국인투자자-[기자수첩]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이번엔 꼭 통과시켜야-[e갤러리]윤진섭 `무제`△피플-`어려서 괜찮아`라며 안주할까봐…나이 잊고 살아요-구자열 회장 “디지털 혁신·신성장 수출 산업 선도”-KG동부제철, 최고 기술인에 `명장` 수여-KT, 노년층 인지장애 예측 기술 개발한다-올해 유심작품상에 윤효·문무학·이경자△사회-기소도 못하는 조희연 사건 1호로…與서도 “이러려고 공수처 만들었나”-사상 첫 `피고인 지검장` 위기 맞은 이성윤…거취 주목-`안부 카톡` 1건당 13만원 챙긴 교수 `눈먼 돈` 국립대 학생지도비 줄줄 새-노바백스, 사용신청 연기…백신수급 또 꼬이나-공공기관 신규차량 2023년부터 100% 전기·수소차
2021.05.11 I 이후섭 기자
카드사도, 화장품 회사도 '클라우드 없인 못살아'
  • 카드사도, 화장품 회사도 '클라우드 없인 못살아'
  • 홍성봉 아모레퍼시픽 CDTO[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2000만명이 넘는 개인 고객을 가진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출시한 간편결제 서비스 ‘KB페이’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축했다. 그 결과 앱 로딩 속도는 2초 이내로 단축하면서 운영 시스템 성능은 8배 이상 향상됐다. 올해는 KB국민카드 모바일 앱을 비롯한 모든 디지털 채널을 클라우드로 이관한다. 클라우드는 서버, 소프트웨어 등의 IT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빌려쓰는 서비스다.이해정 KB국민카드 플랫폼사업그룹장(전무)은 “클라우드에 대한 국민카드의 생각은 명확하다”며 “신규 업무는 가장 우선적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에 구축하고, 기존 업무는 고객 이용 비중이 높은 업무부터 클라우드로 이관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11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개최한 ‘AWS 서밋 온라인’ 행사에서는 KB국민카드, 아모레퍼시픽, 센드버드 등이 클라우드를 활용한 혁신 사례로 등장했다.KB국민카드는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리브메이트 3.0’를 시작으로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KB페이, 안심클릭 시스템 등을 순차적으로 클라우드에 구축했다. 이해정 전무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특히 KB페이 시스템은 기존 페이먼트의 한계를 넘은 오픈 페이먼트 시스템”이라며 국내외 모든 카드, 은행 계좌, 선불카드, 상품, 지역화폐 더 나아가 암호화폐까지 지원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강조했다.아모레퍼시픽은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MZ세대 등의 고객을 읽기 위해 클라우드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고객 데이터 플랫폼 및 고객 탐색기)을 만들었다. 예컨대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중후반 여성 중 최근 6개월 이내 ‘라네즈’ 크림 스킨을 2회 이상 구매한 사람은 누구인가 등의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서다.홍성봉 아모레퍼시픽 최고디지털기술책임자(CDTO)는 “영업·마케팅 담당자들이 직접 원하는 데이터에 접근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조회, 추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우리의 지향점이었다”며 “1년 반만에 고객 데이터 플랫폼과 고객 탐색기를 직접 구현함으로써 기존 데이터 플랫폼 운영 대비 34%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했다.김동신 센드버드 대표그러면서 “AWS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더 쉽게 고성능 시스템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데이터 증가·변화에 따른 확장성과 유연성도 좋아졌다”며 “또 적은 수의 인력으로도 데이터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그는 또한 “전담 부서에 요청해 받기까지 2~3일이 걸렸던 데이터 리포트도 고객 탐색기 같은 셀프 서비스 도구를 이용해 1~2분만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제는 AI 기술이 포함된 개인화 서비스, 피부 진단·피부톤 측정 등을 기반으로 한 뷰티 서비스 등 고객 혁신 서비스를 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세계 1위 기업용 채팅 솔루션 기업 센드버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사업 성장에 따른 서버 안정성, 비용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센드버드는 앱 안에 채팅 솔루션을 탑재해 사용자 간 대화가 가능하도록 도와주는데, 지난 2년간 월간 이용자 수(MAU)가 3배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성능, 확장성, 비용을 통제하는 것이 과제가 됐다. 이에 센드버드는 전체 서비스에 ARM 기반 프로세서 ‘AWS 그라비톤2’을 적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AWS의 지원을 받아 전체 트래픽의 5% 정도에 그라비톤을 시범 적용해본 결과 CPU 사용률이 19% 정도 감소하는 등 결론적으로 42%의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며 “코드나 아키텍처 변화 없이 그라비톤2 적용만으로 거둔 성과로, 현재 전체 서비스를 그라비톤2로 이전하고 있다”고 했다.
2021.05.11 I 김국배 기자
마윈, 넉달 만에 공개석상 깜짝 등장.."디지털위안화 적극 헙조"
  • 마윈, 넉달 만에 공개석상 깜짝 등장.."디지털위안화 적극 헙조"
  •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사진=AFP)[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국 공산당과 마찰을 빚은 뒤 종적을 감췄던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거의 넉 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마윈은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를 방문해 연례행사인 ‘알리데이’(Ail Day)에 참석했다. 로이터는 “마윈이 지난해 10월 공개 석상에서 중국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대중의 관심을 피해왔다”며 이번 본사 방문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마윈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 금융 포럼 기조연설에서 중국 금융당국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신랄하게 비판했다. 마윈의 발언 이후 중국 정부는 11월 예정돼 있던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의 상하이 및 홍콩 증시 상장을 중단시키는 등 사실상 보복에 나섰다. 중국 당국은 또 지난달 10일 앤트그룹에 역대 최대 규모인 182억2800만위안(약 3조1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연일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마윈은 이런 중국의 압박 속에 지난 1월 20일 교사 대상 화상 연설을 제외하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넉 달 만의 ‘깜짝 등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과 마윈 사이 어느 정도 타협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례로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기업 앤트그룹은 이날 중국 정부가 적극 추진하고 있는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e-CNY) 시범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의 인터넷 전문 은행인 왕상은행(網商銀行·MYbank)은 이날 일부 사용자 계좌를 디지털 위안화 지갑 애플리케이션(앱)과 연결하도록 허용했다고 발표했다. 마이뱅크는 앤트그룹이 지분 30%를 소유하고 있다. 앤트그룹은 “인민은행의 전반적인 주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알리바바 입장에선 그간 독식해왔던 중국인들의 거래내역 정보 등을 상당 부분 인민은행으로 넘기게 돼 빅데이터 주도권을 잃게 될 공산이 크다. 한편 업계에선 연간 사용자만 10억명이 넘는 알리페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향후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 보급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평가다. 텐센트의 위챗페이 등 다른 전자 결제 서비스 업체들의 시범 테스트 참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05.11 I 성채윤 기자
“엄선된 펀드·최저 수준 판매보수”…한화운용 직판앱 출시
  • “엄선된 펀드·최저 수준 판매보수”…한화운용 직판앱 출시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MZ세대에게 스마트한 투자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진화하고 있는 금융지식과 경험을 담아내는 디지털금융 플랫폼이 되겠다.” 한화자산운용이 직판 앱 ‘파인’(PINE, Personal INvestment Enable)을 11일 출시했다.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한화자산운용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앱이다. 신분증 촬영과 휴대폰 본인인증 방식으로 비대면 계좌를 개설할 수 있고, 주거래은행 계좌와 1원 송금 방식으로 즉시 연결할 수 있다.김지영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직판팀장은 이날 오전 열린 화상기자간담회를 통해 △7개로 선별된 펀드 △업계 최저 수준 수수료 △금융과 관련된 다양한 콘텐츠 제공을 ‘파인’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파인’을 통해 제공되는 펀드는 내부 라인업협의회를 통해 글로벌 자산배분과 장기투자라는 기준으로 엄선했다. ‘한화글로벌메가트렌드EMP’, ‘한화글로벌채권’, ‘한화글로벌언택트’, ‘한화그린히어로’, ‘한화ESG히어로’, ‘한화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 ‘한화LifePlusTDF’가 여기에 해당한다. 대체투자 상품인 ‘한화K리츠플러스부동산’ 펀드가 편입 예정이며, 추후 ‘파인’만을 위한 오리지널 펀드도 준비 중이라고 예고했다. 가상화폐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도 고심했으나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내부적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판매사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보수가 저렴하다. 펀드에 부가되는 판매 수수료가 없다. 판매보수는 직판을 위한 Je 클래스로 판매되고, 리테일 펀드 기준 기존 업계 최저에 해당하는 S클래스의 50% 수준이다. 김 팀장은 “연금 펀드처럼 장기로 펀드에 가입한다면 절약된 판매보수만큼 투자자들이 복리로 돌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투자를 시작한 MZ세대에게 적극적으로 상품을 알리기 위해 어려운 펀드를 쉽게 설명한 직관적인 상품 카드, 투자/펀드상품/시장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하는 캐스트 콘텐츠, 영상으로 펀드매니저를 직접 만나서 운용 철학을 들을 수 있는 펀드매니저레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앱의 안정성을 위해 금융 전용 클라우드를 사용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유수 한화자산운용 ICT개발팀장은 “전용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어 외부 침입이나 디도스 공격을 방어할 수 있고, 국내 전용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국내 정책이 잘 반영돼 있다”면서 “동시에 서버 증설이 쉽게 이뤄질 수 있고, 향후 가상화폐 등 신기술과도 API 연결이 손쉽게 되도록 개발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디지털전략본부장은 “‘파인’은 만물상처럼 모든 펀드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전문가들이 선택한 꼭 투자해야 하는 펀드를 라인업 한 것”이라며 “마라톤 우승을 위해 러닝메이트가 꼭 필요하듯이 파인이 젊은 투자자, 새롭게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자 등 성공투자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모든 투자자의 러닝메이트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2021.05.11 I 김윤지 기자
 文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 것”
  • [밑줄 쫙!] 文대통령 “임기 마지막까지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 것”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첫 번째/문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을 맞아 10일 청와대에서 특별연설을 했어요.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연설에서 우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코로나 이전 수준의 경제를 가장 빠르게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면서 “위대한 국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어요.그러면서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것”이라고 덧붙였어요.고용 상황에 대해서는 “최근의 경제 회복 흐름이 일자리 회복으로 연결되도록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했어요.문 대통령은 특히 주거 안정이 민생의 핵심이라고 강조하면서 “날로 심각해지는 자산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서라도 부동산 투기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다짐했어요.또 이달 하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대북정책을 조율해 남과 북, 미국과 북한 사이의 대화를 복원하기 위한 길을 찾겠다고 밝혔어요.◆“일자리 창출·불평등 완화할 것”이날 문 대통령은 “완전한 경제 회복에 이르는 최우선 과제는 일자리 회복”이라며 “무엇보다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어요.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디지털·그린 분야 투자 확대 및 인재양성·직업훈련 지원 △규제혁신·신산업 육성·벤처 활력 지원 등 민간 일자리 창출 기반 확대 △조선업 등 고용 확대 예상 분야 인력 지원 △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등을 언급했어요.문 대통령은 "일자리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면서 추가적인 재정투입도 필요하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임기 마지막까지 일자리를 최우선에 두고 하나의 일자리라도 더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어요.문 대통령은 또 경제적 불평등 완화를 국가 과제로 삼는다며 정부 초기부터 추진한 소득 주도 성장, 포용정책이 코로나19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됐다고 언급했어요. 그는 "고용 안전망과 사회 안전망이 강화되고 분배지표가 개선되는 등의 긍정적 성과가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고 짚었어요.다만 코로나19로 불평등이 심화했다며 △고용보험 적용 확대, 국민취업지원제도 안착 △전 국민 고용보험으로 촘촘한 복지 실현 △상병수당 도입·부양의무자 폐지를 약속했어요.그는 “실시간 소득파악체계를 구축해 전 국민 고용보험 시대를 열고, 체계적인 재난지원과 촘촘한 복지를 실현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코로나로 가중된 돌봄 부담과 돌봄 격차 해소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언급했어요.◆“부동산 때문에 심판받아...기조 유지하되 부분 조정”문 대통령은 이날 4주년 특별연설 이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난 4년간 가장 아쉬웠던 점은 역시 부동산 문제”라고 밝혔어요.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고 지난 재보선에서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고 전했어요.나아가 “부동산 문제만큼은 정부가 할 말이 없는 상황이 됐다”며 “거기에 더해서 LH공사의 비리까지 겹쳐지면서 지난 보선에서 엄충한 심판을 받았다. 죽을 고비를 맞고 정신이 번쩍 들 만한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사실상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자인하면서도 거듭 사과한거예요.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며 부동산 문제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어요.다만 문 대통령은 '투기 차단, 실수요자 보호, 공급 확대'라는 부동산 정책 기조는 바꾸지 않겠다는 점을 명확히 했어요. 현 정책의 재검토 및 보완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거예요.그는 “당정청 간에 긴밀한 협의와 조율을 통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의 보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어요.◆문 대통령 “무안주기 청문회 안돼” 발언...野 ‘발끈’문 대통령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이 실패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어요.사실상 세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공세를 반박하고 일부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방안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돼요.문 대통령은 우선 “청와대 검증이 완전할 수는 없다”며 “그렇기에 언론의 검증, 국회 인사청문회의 검증 작업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세 후보의 거취에 대해서는) 국회의 논의까지 다 지켜보고 종합해서 판단을 하게될 것”이라고 말했어요.문 대통령은 “다만 이 기회에 한가지 꼭 당부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며 청문제도에 대한 언급을 이어갔어요. 그는 “대통령은 정말 유능한 장관과 참모들을 발탁하고 싶다”며 “이번 후보자들도 각각 청와대가 그들을 발탁한 이유가 있고, 그들에게 기대하는 능력이 있다”고 소개했어요.이어 “능력을 함께 저울질해서 발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인사청문회는 능력은 제쳐두고 오히려 흠결만 놓고 따진다”며 “무안주기식 청문회로는 좋은 인재들을 발탁할 수 없다”고 강조했어요.그러면서 “검증 질문이 배우자나 자식에게 미치면 (장관직을) 포기하고 만다. 포기하는 비율은 여성들이 훨씬 높다"며 "저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음 정부는 누가 정권을 맡든 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할 수 있는 청문회가 꼭 돼야 한다"고 당부했어요. 문 대통령은 청문회의 개선 방안으로 도덕성 검증 부분은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을 제안했어요.한편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야당 의원들이 비판하고 나섰어요.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도 불발됐어요.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특위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어요. 서 의원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인사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어요.그는 "위원장으로서 이러한 형식적인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는 채택하지 않겠다"면서 야당의 부적격 의견을 넣어 보고서를 채택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일축했어요.서 의원은 다만 "정부에서 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재요청하지 않겠나"라며 "그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당이 인사청문회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시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해 재논의의 여지를 남겼어요.국민의힘은 부적격 판정을 내린 임혜숙·박준영·노형욱 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거취와 김 총리 후보자 인준 문제를 연계한 상태예요.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두 번째/65~69세 AZ백신 접종 사전예약 시작...“자녀 대리예약 가능”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정부는 10일부터 65~69세(1952~1956년생) 어르신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 예약을 받아요. 예약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예요.70~74세(1947~1951년생)와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지난 6일부터 접종 예약을 접수하고 있는데요.오는 13일부터는 60~64세(1957~1961년생)도 예약 절차에 나서요. 고령층 외에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가운데 30세 이상인 이들도 13일부터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어요.즉 현재 사전 예약 진행 중인 70~74세에 이어 대상 범위를 넓힌거예요. 정부는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도 높은 고령층 등을 중심으로 상반기 내에 1300만명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끝내겠다는 방침이에요.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돼요. 접종은 전국 각지의 병·의원 등 위탁의료기관 1만2000여 곳에서 이뤄져요.코로나19 백신 접종 온라인 사전예약 사이트나 콜센터 등을 통해 원하는 날짜와 장소를 정할 수 있는데요. 주소지와 관계없이 희망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하면 돼요.단 접종 대상인 어르신들이 온라인 예약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자녀들이 대신 예약하는 것도 가능해요. 사전예약 사이트에서 자녀가 본인의 인적 정보를 입력하고 대리인 여부를 인증받은 뒤 접종 대상자와의 관계를 입력하면 돼요. 부모가 접종 대상에 포함되는지 최종 확인하고 대리 예약할 수 있어요.혹은 어르신 본인이 직접 거주지 인근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도 돼요. 본인 명의의 신분증, 휴대전화 등을 지참한 뒤 가까운 주민센터를 찾으면 담당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접종 일정을 예약할 수 있어요.실제 접종은 이달 말부터 6월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져요. 65∼74세 어르신 및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오는 27일부터, 60∼64세와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등 돌봄 인력은 다음 달 7일부터 접종을 받게 돼요.◆17일부터 백신 인과성 불충분 중환자 의료비 지원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중증 이상반응이 발생했으나 인과성 근거가 불충분해 보상에서 제외된 중증 환자에 대해 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어요.코로나19 추진단은 10일 예방접종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하거나 이에 준하는 질병이 발생한 사례 가운데 피해조사반 또는 피해보상전문위원회에서 ‘근거자료 불충분’으로 결론 나 인과성을 인정받지 못한 경우 내부 절차를 거쳐 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을 오는 17일부터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다만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사례 가운데서도 ‘백신보다 다른 이유에 의한 경우’이거나 명백히 인과성이 없는 경우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요.즉, 당국의 이상반응 인과성 결과 심의기준에 따라 ‘인과성 명백’ ‘인과성의 개연성이 있음’ ‘인과성의 가능성이 있음’ 사례에 더해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움’의 경우에도 근거 자료가 불충분하다는 사유라면 일단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셈이에요.지원금은 백신 접종후 발생한 질환에 대한 치료비 개념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지급 시행일 이전 접종자에게도 소급 적용돼요. 단 기존의 기저질환으로 인한 치료비나 간병비·장제비는 제외돼요. 추후 백신 접종과 이상반응의 인과성이 인정되면 먼저 지급된 의료비를 제한 후 피해보상이 이뤄져요.추진단은 "이번 제도를 통해 인과성 근거 부족으로 보상범위에 포함되지 못한 중증 이상반응 환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어요.한편 추진단은 현재 올해 코로나19 예방접종에 한해 국가보상제도 신청 기준을 기존의 본인부담금 30만원 이상에서 전액으로 확대해 시행 중이에요.이에 따라 접종 후 경증 질환으로 30만원 미만의 경증 환자들에 대한 '소액 심의'가 이뤄지고 있어요. 중증 이상 피해보상 사례와 달리 질병청 피해조사반의 역학조사 과정도 대체로 면제돼요.◆휴일영향에 1주일만에 400명대...정부 “환자 증감 반복”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10일 신규 확진자 수는 400명대 중반을 기록했어요. 전날보다 100여명이 줄면서 지난 3일(488명) 이후 1주일 만에 다시 400명대로 떨어진거예요.그러나 이는 주말·휴일 이틀 동안의 검사 건수가 대폭 줄어든 데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커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기는 어려워요. 지난주와 그 전주 월요일인 5월 3일(488명), 4월 26일(499명)에도 400명대를 나타냈었어요.특히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울산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점차 넓게 퍼지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더 커질 가능성이 있어요.이에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거나 줄지 않는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마무리될 때까지 상황을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어요.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현 상황에 대해 “유행이 빠르게 퍼지지도, 안정적으로 감소하지도 않는 보합 상태에서 환자 수가 계속 늘었다 줄었다 하는 패턴”이라며 “(검사 건수가 늘어나는) 수~금요일을 거치면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양상이 반복돼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어요.손 반장은 이어 일본에서 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지난 3월 1000명대 초중반을 유지했던 확진자 수가 현재 6000명 가까이로 불어났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방역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그는 “현 추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환자가 더 증가하지 않도록 적절히 관리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이런 상황에서 올 6월 고령층 접종이 본격화되면 위중증 환자 비율이나 사망률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의료 체계에도 여력이 있는 만큼 현 상황에서는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이나 집합금지의 조치를 강화하기보다는 현재 환자 수준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사회·경제적 비용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에요.손 반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고령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어요. 그는 “고령층 경우 (코로나19 감염시)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절대적으로 이익"이라며 "접종의 부작용 위험과 코로나19에 걸렸을 때 사망률을 비교해보면 코로나19 감염시 치명률이 1천배, 1만배 더 높다”고 설명했어요.이어 본인도 직접 어머니의 예방 접종을 대신 예약했다고 소개하면서 “예방접종이 고령층 본인에게 중요하고, 감염된다고 해도 중증으로 진행될 확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온 만큼 감염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며 “과도한 불안 때문에 접종을 피하는 일이 없게끔 주변을 챙겨달라”고 요청했어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세 번째/서울 아파트 전셋값 71억...역대 최고액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어요.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브르넨(BRUNNEN)청담 전용면적 219.9㎡는 지난 2월 19일 보증금 71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어요. 이는 전국을 통틀어 역대 최고 금액이에요.종전 최고액은 2018년 11월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4㎡에서 나온 50억원(44층)이었어요.또 브르넨청담의 3.3㎡당 보증금은 1억671만원으로, 아파트 전세 보증금이 평당 1억원을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에요.고액의 보증금에 전세 계약이 이뤄진 건 브르넨청담 뿐만이 아니에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7㎡(43억원·19층),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4㎡(40억 원·10층)와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용 206.9㎡(40억 원·7층)도 올해 들어 최근까지 보증금 40억원 이상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어요.지난해 7월 말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급격히 올랐는데요.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 작년 연말부터 지난달까지(조사 시점 기준) 약 5개 월간 오름폭을 계속 축소하며 안정세에 접어든 것처럼 보였어요.그러나 전세를 5% 이내에서 올려야만 하는 갱신 계약과 가격 상한 제한을 받지 않는 신규 계약 간의 양극화는 점점 심화하면서 이번에 전세 보증금도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돼요.그런가 하면 전국의 집값 또한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어요.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조사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집값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5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4년간 10.7% 올랐어요.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가 12.0% 올랐고, 단독주택이 12.3%, 연립주택이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어요.지역별로는 서울이 15.4% 상승한 것을 비롯해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18.5%, 14.7%씩 올라 수도권 전체로는 17.00% 상승했어요.◆전세 시장 다시 불안 조짐더 큰 문제는 앞으로 전세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 변수가 많다는 점이에요.5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0.02%에서 0.03%로 소폭이나마 다시 상승 폭을 키운 상황인데요.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18차·21차 등 약 4000가구가 올해 안에 이주를 앞두고 있어요.이에 이주에 따른 전·월세 수요가 늘어나면 한동안 숨 고르기를 하던 강남권 전세시장이 다시 불안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와요.여기에 전셋값이 적어도 당분간 상승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는데요.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분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1만1140가구를 기록했지만 2분기엔 5659가구, 3분기 7938가구, 4분기 4919가구 등으로 1만 가구를 밑돌 예정이에요.또 새 임대차법의 마지막 단계인 전월세신고제가 내달 시행되면서 세원 노출을 우려하는 민간 임대사업자들이 공급을 줄일 가능성도 제기돼요. 즉 올해 대폭 오르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집주인들이 전셋값을 올리는 방식으로 세입자들에게 조세 전가를 할 것이라는 우려가 큰 상황이에요.◆아파트 매물 줄고 거래도 ‘절벽’다음 달부터는 양도세와 보유세 부담도 대폭 커지는데요. 다주택자 상당수는 일단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돼요.다주택자들의 절세 매물 증가로 올해 2~4월 증가세를 보였던 아파트 매물이 이달 들어 감소세에 접어들었어요.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의 아파트 매물은 10일 전보다 일제히 감소했어요.세제 강화 정책은 오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데 현시점에서는 6월 이전에 잔금을 지급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에요. 또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지금 팔아도 세 부담이 크다 보니 그냥 갖고 있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요.당초 정부는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 강화 정책을 추진하면서 ‘절세용 급매물’ 대거 출현을 기대했는데요. 정부의 기대와 달리 오히려 매물이 감소한거예요. 이에 정부의 정책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어요.한편 보유세 고지서가 발송되는 7월 이후 매물이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와요. 주택분 보유세는 7월과 9월에, 종부세는 12월에 납부해요.◆주담대 금리도 1년8개월 만에 최고...이자 부담 커져이런 가운데 최근 1년 사이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대출자의 이자 부담도 커지고 있어요. 일부 은행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7월 저점보다 거의 1%포인트 가까이 뛴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어요.1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88%로 2월 2.81%보다 0.07%포인트 상승했어요. 지난달 5월 이후 10개월만에 최고치예요.같은 기간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연 3.61%에서 3.70%로 전월비 0.09%포인트 올라 지난해 2월 3.70% 이후 1년1개월만에 가장 높았는데요.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2.66%에서 2.73%로 0.07%포인트 상승하면서 7개월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어요. 주담대 금리는 지난 2019년 6월 2.74% 이후 1년8개월만에 최고치예요.이처럼 은행권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지난해 중반부터 상승했기 때문이에요.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 주문에 따라 가게대출 우대금리 등을 축소한 것도 실질적인 대출금리 상승에 한 몫을 했어요.미국과 한국 등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어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달 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게 하려면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했어요.기준금리가 인상되면 금융기관들의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높아져요.반면 가계부채 증가세는 올해 들어서도 꺾이지 않고 있어요. 암호화폐 투자 광풍 속에서 공모주 청약일정 등이 겹치면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여전했던 탓으로 분석돼요. 여기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받기는 더 어려워질 전망이에요.이에 금융당국은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요. 금감원은 지난달말 은행권 여신담당 부행장들에게 오는 7월 가계대출 관리방안 대책 시행을 앞두고 선수요가 있을 수 있으니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11 I 심영주 기자
이더리움, 사상 최고가 경신…JP모건·비자 시총 따라잡나
  • 이더리움, 사상 최고가 경신…JP모건·비자 시총 따라잡나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암호화폐(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사상 처음 4000달러선을 돌파했다.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분 현재 이더리움 가격은 1개당 4034.58달러(약 4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를 넘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4197.47달러로 4200달러선에 근접했다. 사상 최고가다.이에 힘입어 이더리움 시총은 한때 5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전세계 모든 자산 중 이더리움의 시총 규모는 19위다. 존슨앤드존슨, 월마트, 홈디포, 마스터카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엔비디아, 네슬레, 디즈니, 프록터앤드갬블(P&G), 페이팔 등 굴지의 기업들보다 몸집이 더 크다. 동시에 월가를 주름 잡는 JP모건체이스(18위), 비자(17위) 등을 바짝 따라잡고 있다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이 하나의 자산으로 주목 받는 건 가상자산 시장 전체로 볼 때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의 시총 규모는 전세계 8위다.특히 지난달 말 유럽투자은행(EIU)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유로 상당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가격 상승세에 불을 지폈다.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가상자산을 두고 거품이라는 우려가 있다. 마이클 하트넷 BoA 수석투자전략가는 비트코인 등의 랠리를 가리키며 “사상 최악의 거품”이라고 지적했다.같은 시각 가상자산 시총 4위인 도지코인은 24시간 내 14% 이상 폭락한 1개당 0.468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머스크는 자신이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달 탐사 계획에서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도지코인의 이름을 딴 인공위성 ‘도지-1’이 스페이스X의 로켓에 실려 달로 간다.
2021.05.11 I 김정남 기자
김동연이 보여준 공감의 힘
  • [생생확대경]김동연이 보여준 공감의 힘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오늘 강연에서 들은 걸 우리 20대 딸에게도 얘기해야겠어요.”50대 주부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28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강연장에서다. 김 전 부총리가 퇴임 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강단에 섰다. 당시 김 전 부총리의 저서 ‘있는 자리 흩트리기’ 사인을 받기 위해 20대부터 50대 이상 다양한 연령대의 중년까지 줄을 섰다. 김 전 부총리 강연은 서울, 강원에서도 요청할 정도로 인기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이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직후인 2017년 6월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 캠퍼스에서 열린 이임식에 참석했다. 당시 한 신입생이 아쉬워하며 눈시울을 붉히자 김 총장이 달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강연장을 찾은 30대 자영업 부부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그는 “정치 얘기가 없어서 강연이 좋았다”고 했다. 실제로 김 전 부총리의 이날 100분간 강연 대부분은 삶에 대한 평범한 얘기였다. 기자들이 주시하는 선거 출마 등 정치 행보 얘기는 일절 없었다. ‘노무현 돌풍 잇겠다’는 식으로 과거 대통령을 소환하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시민들이 박수를 보내는 이유는 뭘까?또 다른 참석자는 “꼰대 같은 얘기가 없어서 좋았다”고 했다. 훈육하듯이 가르치려고 하는 얘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암호화폐(가상자산)에 몰리는 2030 세대에게 “잘못된 길로 가면 잘못된 길로 간다고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된다”고 했던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같은 스타일의 얘기는 없었다. 국회의원 자리를 미리 마련해 두지 않았다며 폭행·욕설을 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처럼 의전을 따지지도 않았다.정치·꼰대 얘기가 사라진 강연은 청년들 얘기로 채워졌다. 청각장애인들을 운전기사로 고용해 ‘고요한 택시’ 회사를 운영 중인 29살 CEO, 1만원 이하로 저렴하면서 정성을 담은 밥상을 준비하는 30살 자영업자, 노량진 ‘컵밥’처럼 컵에 담은 물회를 선보여 코로나19에도 대박이 난 청년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 전 부총리와 만났던 이들은 공익과 사익의 조화를 고민하거나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청년들이었다. 강연에서는 이들 청년들이 마주하게 될 과제가 화두였다. 어떻게 하면 사회에서 계층이동을 활발하게 일어나게 할 수 있을까. 안으로는 코로나 디지털 혁명이 일어나고 있고 밖으로는 미·중 충돌과 보호무역이 강화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 시스템을 어떻게 혁신할까. 흑백·진영·이념논리가 강해지는데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할 것인가. 계층이동·혁신·소통이란 미래 과제에 대한 얘기였다. 강연을 듣고 나오면서 묵직한 여운이 남았다. ‘김동연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 고민이 돼서다. 미래 세대를 위해 기성세대가 제대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일까. 하루살이처럼 그날의 이슈만 쫓아가기 바쁜 현실에서 김 전 부총리 홀로 미래를 위한 어젠다를 공론화 하고 있는 것일까. ‘김동연 현상’을 주목하는 것은 김동연 전 부총리가 대선 후보로 거론돼서가 아니다. 제3지대에서 ‘김동연 현상’이 짙어질수록 정부, 국회, 언론은 외면받을 것이란 위기의식 때문이다. 청년들은 꼰대 같은 어른, 과거에 사로잡힌 정부·국회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다. 청년들을 가르치려고 할 게 아니라 그들과 공감하는 게 필요하다. 그들의 절망과 상처에 기성세대는 귀를 열어야 한다. 정부 대책은 그 뒤에 마련해도 늦지 않다.
2021.05.11 I 최훈길 기자
중국, 디지털위안화 테스트 속도…‘차이나머니 과시’ 소비품박람회 등장
  • 중국, 디지털위안화 테스트 속도…‘차이나머니 과시’ 소비품박람회 등장
  • 디지털위안화는 스마트워치 형식으로도 결제 가능하다. 사진=중국문회보[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이 ‘차이나머니 파워’를 과시하기 위해 하이난에서 개최한 제1회 중국국제소비품박람회. 루이비통, 버버리, 로레알 등 명품이 즐비한 이곳에 디지털위안화(E-CNY) 체험 존이 마련됐다고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보도했다. 참가자들은 스마트워치, 카드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디지털위안화를 결제를 체험해 볼 수 있었다. 특히 중국공상은행은 스마트자판기, 로봇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첨단 제품을 디지털위안화에 접목했다. 공상은행은 디지털위안화 지갑 등 개발에 있어 중국 내 업계 1위다.중국은 홍콩의 대안으로 유명 휴양지인 하이난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하이커우일보에 따르면 이미 하이난성 면세점과 주요 관광지에서는 디지털위안화 결제가 시도 중이다. 소비자가 디지털위안화의 결제 코드를 꺼내 실제 결제하는 전체 과정은 채 1분도 걸리지 않는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중국의 디지털위안화 시범은 더욱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쑤저우시와 상하이시는 이달초 협력해 상하이시의 ‘55쇼핑축제’에서 쑤저우시 시민들이 디지털위안화를 이용해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쑤저우시에서는 벌써 3차례 디지털위안화 사용 테스트가 진행됐지만 타 지역 간 테스트는 처음이다. 쑤저우시와 상하이시는 지난 1부터 5일간 신청한 시민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5위안의 홍빠오 총 18만18000개를 배포했다. 999만9000위안 규모다. 앞서 시안시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방역의료업무 종사자 및 자원봉사자 1만명을 대상으로 100위안씩의 디지털위안화를 지급했다. 지역내 소비축제에서 사용토록 하는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위안화 테스트를 처음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처럼 중국 각지에서 디지털 위안화 사용이 점차 늘어나면서 중국의 정식 도입도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해 10월부터 베이징, 선전, 쑤저우 등 여러 도시에서 디지털위안화를 공개 테스트했다. 이달초에는 홍콩 주민을 대상으로 선전에서 역외사용 테스트를 최초로 실시하기도 했다.업계에서는 중국이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해외 선수들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디지털 위안화 발행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1.05.09 I 신정은 기자
`알트코인의 시간`…비트코인 사 담는 기관들
  • [위클리 코인]`알트코인의 시간`…비트코인 사 담는 기관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한 주는 알트코인들이 순환매 양상을 보이며 제각각 힘을 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른바 ‘알트코인의 시간’이 열리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한 주간에는 이더리움 클래식이 350% 이상 급등하며 시세를 주도했고, 도지코인도 큰 변동성 하에서도 꾸준히 역대 최고치를 노크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5만3000~5만5000달러의 박스권 내에서 위 아래로만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가격 조정 중 여전히 기관투자가들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가담하는 가운데서도 알트코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인 장펑자오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설 것이라고 기대했고,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도지코인을 너무 얕봤다며 그 잠재력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는 등 알트코인에 대한 호평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만 알트코인 중에서 일부 투기적인 거래가 감지되고 있다는 경계감 속에 일런 머스크 테슬라 CEO의 가상자산 투자 경계 메시지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바이낸스 CEO “이더리움, 비트코인 앞 지를 것”“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와의 경쟁에서 앞설 것이며, 특히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많은 활용도가 있는 만큼 새로운 투자 수요가 생겨나면서 가격이 더 뛸 것입니다.”이더리움에 대해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바이낸스를 이끌고 있는 장펑자오 최고경영자(CEO)가 낙관적인 전망을 더했다. 자오 CEO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가 나오면 민간 가상자산이 위축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은 가상자산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와 같은 코인이 나와도 일시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CBDC는 여러 면에서 일반적인 퍼블릭 코인과 다를 것”이라고 전제한 뒤 “CBDC는 활용도 면에서 통상적인 코인들과 같은 자유를 제공할 수 없고 공급량에서의 한도를 설정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부분의 CBDC는 중앙은행들에 의해 훨씬 더 많은 통제를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CBDC는 일반적인 코인에 비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며, 결국 디지털화폐에 더 많은 사용자가 생겨나기 위해서는 이런 활용도가 핵심적인 속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아울러 그는 비트코인과의 경쟁에서도 이더리움이 우위를 보일 수 있다고 봤다. 자오 CEO는 “기관투자가나 기업들이 가상자산을 지속적으로 사들이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격은 역대 최고가를 새롭게 쓰고 있다”면서 “특히 이더리움은 3300달러를 훌쩍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가치저장 수단으로만 활용되는 비트코인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유형의 거래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자오 CEO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같은 자산이 활성화하면서 이더리움 투자 수요가 더 늘어나 가격이 더 뛸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이 모든 활용 사례들은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 것이며 더 많은 새로운 거래를 위해 이더리움을 넘어선 다른 알트코인들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더리움은 이러한 분명한 예 중 하나이며 이 때문에 이더리움 가격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계최대 미술품 경매 소더비, 가상자산 결제 허용세계적인 미술품 경매기업인 소더비(Sotheby‘s)가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손 잡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제수단으로 받아 들이기로 했다. 찰스 F. 스튜어트 소더비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표 가상자산을 통해 결제를 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꽤 오랫동안 고민해 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술품을 판매한 뒤) 어떤 형태의 화폐를 받고 싶은 지는 결국 아티스트들의 몫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아티스트들이 원하는 결제방식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더비는 영국의 영화감독이자 그래피티 작가인 뱅크시의 작품인 ‘러브 이즈 인 디 에어(Love is in the air)’를 대상으로 조만간 실시하게 될 경매에서 가상자산 결제를 처음으로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더비 측은 ‘(NFT를 판매하고 받은) 가상자산을 회사 대차대조표에 계속 보관할 지 , 달러화로 다시 환전할 지’를 묻는 질문에 “코인베이스와의 제휴관계를 통해 결제능력뿐만 아니라 그럴(=가상자산을 계속 보관할)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며 가상자산 결제 허용을 시사한 바 있다. ◇조정장에 기관들은 비트코인·이더리움 사 담았다가상자산시장에서의 가격 조정이 본격화한 지난달 말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시가총액이 가장 큰 두 가상자산에 신규로 투자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만 5500억원에 이르러 두 달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는 기관투자가 자금만 15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규모에 이르고 있다. 세계 2위이자 유럽 최대 디지털자산 전문 자산운용사인 코인셰어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유입된 신규 기관투자가 자금만 4억8900만달러(원화 약 5500억원)에 이르러 지난 2월 이후 두 달 여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주 전에 올 들어 처음으로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던 비트코인으로는 지난주 다시 4억4170만달러가 신규 순유입돼 올 들어서만 누적으로 42억달러(약 4조7200억원)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비트코인이 조정을 받는 동안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던 이더리움에 들어온 자금은 지난주 3020만달러로 비트코인보다 크게 적었지만, 올 들어 누적 순유입에서는 54억4000만달러(약 6조1100억원)로 비트코인을 앞지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이더리움은 총 139억달러(약 15조6230억원)라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지급결제 네트워크인 머큐리오를 이끌고 있는 페트르 코지아코프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 플랫폼 상에서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어플리케이션을 구축하는 개발자들의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데다 기관투자가들의 관심까지 더해지면서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지코인 너무 얕봤다”…노보그라츠의 반성“도지코인(Dogecoin)을 너무 좋지 않게 봐왔던 것 같습니다. 당장 도지코인을 사진 않겠지만, 지금 파는 것도 대단히 위험한 일이 될 것 같습니다.”그동안 도지코인 상승랠리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던 대표적인 가상자산 강세론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갤럭시디지털홀딩스(이하 갤럭시디지털)가 도지코인에 대해 한결 우호적인 전망으로 돌아섰다. 그 역시 자신이 도지코인의 저력을 얕봤다는 점을 시인했다.갤럭시디지털 리서치팀은 이날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도지코인의 역사와 성장 과정을 조명하면서 “이 과정 동안 도지코인은 늘 정직했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갤럭시디지털은 “다른 많은 가상자산 프로젝트들과는 달리 도지코인은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토큰이 되겠다’는 것 이상의 뭔가를 추구하지도 않았고, 심지어 가장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도지코인은 사전채굴이나 가상자산공개(ICO) 등과 같은 방식을 쓰지 않은 채, 그 어떤 프로젝트보다도 비트코인에 더 근접한 공정한 출범 방식을 택했다”면서 “아울러 프로젝트 내에 그 어떤 감춰진 내부자 그룹이 토큰 가격 상승으로 인해 불균형적인 이익을 얻을 수 없도록 했다”고도 호평했다. 다만 갤럭시디지털 측은 도지코인과 같은 밈(Meme) 토큰의 결점도 동시에 지적했다. 보고서는 “솔직히 도지코인은 어떠한 발전도 있을 수 없다”면서 “전체 노드를 실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체인을 다운로드하거나 네트워크와 동기화 상태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여러 데이터들을 검토한 결과, 도지코인이 이 같은 결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이 정도의 가격 상승을 뒷받침할 만한 놀랄 만큼 강력한 펀더멘털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했다”며 독창적인 스토리와 긴 역사,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사용자 커뮤니티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 같은 보고서에 대해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도 “이 보고서는 매우 균형감있게 쓰여졌다”고 평가하면서 “개인적으로 도지코인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봐왔으며, 지금 매수하는 쪽에 가담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매도하다는 것 역시 매우 위험하다고 본다”고 인정했다. 물론 그는 “도지코인에 대한 지금의 열풍이 사그러들고 심지어 그 열풍이 죽어 버린다면 가격은 더 오랫동안 하락할 수는 있다”며 경계감을 유지했다.◇“고객들 관심 크다”…씨티도 가상자산 진출 채비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은행 중 하나인 씨티그룹이 커져가는 고객들의 관심으로 인해 가상자산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는 물론이고 자금조달과 수탁(커스터디)업무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경제매체인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테이 터크먼 씨티그룹 외환담당 글로벌 대표는 “아직까지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지만, 씨티가 가상자산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자산을 직접 사고 파는 투자를 하거나 기관투자가들을 위한 수탁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관련된 자금 조달을 지원하는 서비스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터크먼 대표는 “우리 관점에서는 다양한 옵션이 있으며, 어떤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가장 적합한 지를 따져본 뒤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은행이 자체 자금으로 자기계좌 하에서 직접 가상자산을 사고 파는 프랍 트레이딩은 적합하지 않을 듯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안전하거나 건전하지 않은 어떤 것도 해선 안된다”면서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고 규제당국이 지지할 수 있는 것을 구축한다는 자신이 있을 때에만 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씨티그룹이 가상자산시장에 얼마나 깊숙하게 진출할 지에 대한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며 “아직도 가상자산시장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당장 ‘포모(FOMO·다른 사람이 누리는 좋은 기회를 홀로 놓칠까 걱정되고 불안해하는 마음)’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느긋해했다. ◇머스크 “필수자금으론 가상자산 투자하지 말라”‘도지코인 아버지’라고 자칭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를 신중히 해야한다는 경계의 메시지를 던져 화제가 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가상화폐는 유망하다. 하지만 조심성을 갖고 투자하길 바란다”면서 자신의 인터뷰 영상을 첨부해 게시했다. 해당 영상은 미국 연예매체 TMZ가 올린 것으로 머스크는 “가상화폐가 미래의 화폐가 될 좋은 기회가 있지만, 현재로서는 추측이라서 가상화폐에 필수자금을 투자하면 안 된다. 그건 현명하지 않다”고 조언했다.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가상화폐 중 ‘도지코인’(DOGE)이 유망하다면서 스스로를 ‘도지코인의 아버지’라고 지칭한바 있다. 그는 오는 8일 NBC 코미디 프로그램 ‘SNL’에 출연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이후 도지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6일 기준 시가총액은 825억달러(약 93조원)까지 급등하면서 머스크가 도지코인 투기를 부추겼다는 비난도 나왔다.
2021.05.08 I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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