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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도 주방장에게 맡긴다…'주류 페어링' 한식으로 확장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근 외식업계는 음식뿐만 아니라 음식과 잘 어울리는 술이나 음료를 추천해 주는 ‘페어링’이 트렌드다. 페어링은 ‘한 쌍을 이룬다’는 뜻으로 육류에는 레드와인, 생선에는 화이트 와인이 어울린다는 와인 용어로 주로 쓰였다. 코로나19 이후 주방장 특선 코스를 뜻하는 ‘맡김차림(오마카세)’이 대중화하며 음식을 가장 잘 아는 주방장이 추천하는 소주, 막걸리, 특제 음료를 음식에 곁들여 먹는 것으로 의미가 확장했다. 흔히 접하지 못하던 술이나 새로운 조합을 찾는 재미가 있어 특히 술 한 잔, 음식 한입에도 맛은 물론 특별한 경험과 의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요새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주류 브랜드에서 직접 술과 잘 어울리는 안주 밀키트를 개발하거나 식당을 열어 메뉴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닭 특수부위 브랜드 ‘송계옥’이 개발한 ‘얼그레이 하이볼’닭 특수부위 브랜드 ‘송계옥’은 ‘얼그레이 하이볼’을 마시기 위한 긴 대기줄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홍차, 위스키, 탄산수, 레몬을 혼합해 만든 이 술은 숯불에 구운 닭고기와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tvN 예능 프로 ‘줄 서는 식당’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후 구이 메뉴보다 얼그레이 하이볼에 대한 관심이 더 커져 업체는 SNS에 레시피를 공개하기도 했다. 서울시 마포구 홍대에 위치한 삼겹살집 ‘볼빨간꽃돼지’는 유기농 볏짚을 이용한 초벌구이로 유명한 맛집이다. 이곳은 오너 셰프가 음식과 가장 잘 어울리는 술로 ‘보해소주’, ‘잎새주’, ‘여수밤바다’ 등을 직접 골라 손님들에게 제공한다. 세계 3대 소금을 넣어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 보해소주와 유기농 볏짚으로 잡내를 잡은 돼지고기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홍대 ‘볼빨간꽃돼지’ 볏짚삼겹살과 페어링된 보해양조 주류‘푼주’는 지평주조가 서울시 송파구 문정동에 선보인 한식 맡김차림 공간이다. ‘푼주’는 왕실에서 식음을 담던 전통 식기를 뜻하며 우리 술, 문화, 음식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페어링 퀄리티를 높이고자 하는 의미로 기획됐다. 요리와 술을 모두 주방장에게 맡겨 근사한 식사가 완성된다. 김세진 셰프와 협업해 개발한 제철 한식 메뉴 9코스와 프리미엄 막걸리 푼주(석탄주, 부의주, 백화주 3종)가 제공된다. 식전에는 8.5도의 부드럽고 가벼운 부의주를, 아귀간과 단새우 등 짭짤한 재료를 활용한 타파스에는 탄산감이 느껴지는 석탄주를 준다. 밀키트 전문 업체 프레시지는 변화하는 주류 트렌드에 발맞춘 ‘페어링 밀키트’를 계속 출시하고 있다. 작년 여름 코로나19로 인해 확대된 ‘홈술’ 시장과 논 알코올 맥주 유행에 맞춰 ‘하이네켄 0.0’와 최상의 조합으로 즐길 수 있는 △참깨 소고기 찹스테이크 △크리스피 피쉬앤칩스 △바질 페스토 감바스 알 아히요 3종을 출시했다. 최근에는 MZ 세대를 중심으로 전통주가 인기를 끌면서 막걸리의 풍미를 끌어올려 줄 밀키트 4종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밀키트의 경우 꼭 식당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도 쉽게 맛있는 음식과 술을 페어링 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명절 후 ‘급성통풍발작’ 시달린다면 이것 주의하세요[약통팔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통풍(痛風) 환자들이 두려워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람만 불어도 통증이 느껴진다는 그 이름처럼 통풍은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서서히 심해져 한겨울이 되면 정점에 달합니다. 기온이 낮아질수록 요산이 고체 상태가 되기 쉽고 관절에도 더 잘 축적되는데 신체 부위 중 가장 체온이 낮은 발가락에서 가장 많이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2년 26만5000여명이던 국내 통풍환자는 지난해 49만여명으로 10년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1.8배 늘어났습니다. 특히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이 끝나면 연휴 중 기름진 명절 음식과 술을 즐기다 음주 후 수면 중에, 혹은 이튿날 아침에 급성통풍발작을 겪고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진다고 합니다.요산염 결정 (사진=AFP)통풍은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져 결정형태가 되면서 관절부위에서 극심한 통증과 열감, 부기를 유발하는 병입니다. 요산은 퓨린(purine)이란 물질이 신진대사 후에도 분해되거나 배출되지 않아 남은 일종의 찌꺼기인데요. 보통 요산은 신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신장의 요산 배출 능력은 한정돼있기 때문에 퓨린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게 됩니다. 이후 요산이 쌓여 결정화돼 관절 주변에 붙으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이를 세균, 바이러스인 줄 알고 공격하면서 통증이 생기는 겁니다.퓨린은 정제 탄수화물, 고기국물, 멸치, 고등어, 버섯, 간, 건어물, 조개류, 동물내장 등에 많고 맥주, 막걸리, 와인 등에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소주, 위스키 등 증류주의 퓨린 함량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알려져있지만 알코올 자체가 통풍에 좋지 않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알코올이 소변으로 요산이 배출시키는 것을 막고 혈중 요산 합성을 증가시켜 통풍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주종을 불문하고 통풍환자라면 과음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보통 통풍 치료제는 급성통풍발작을 치료하는 △통풍발작치료제(콜키신)와 혈중 요산 농도를 낮춰주는 △고요산혈증치료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 벤즈브로마론)로 나뉩니다. 고요산혈증치료제는 장기적으로 통풍 합병증을 예방하고 요산 생성을 억제(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하거나 요산 배출을 촉진(벤즈브로마론)시키지만 급성통풍발작이 일어났다면 고요산혈증치료제 복용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급성통풍발작 중에는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물을 새롭게 복용하거나 기존에 복용 중이던 약물을 바꿔서는 안됩니다. 요산 농도를 변화시키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져 통증도 악화되고 오래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콜키신 등으로 염증을 먼저 가라앉힌 뒤, 무발작 기간 동안 요산 농도를 떨어뜨리기 위한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대개 통증이 줄어들면 복약을 중지하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의 약들과 마찬가지로 고요산혈증치료제 복용을 멈추면 통풍은 재발합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통풍연구회는 통풍약 복용 중단 후 2년 내 재발 확률이 90%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 이르고 짧은 추석, 호텔에서 보낼까…'추캉스' 패키지 봇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올해 예년 대비 이른 추석을 활용해 느즈막한 휴가를 떠나는 ‘추캉스(추석+바캉스)’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올해 추석 당일이 오는 10일 토요일로 명절 기간 또한 짧아 귀성길 대신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도 적잖을 것으로 보여, 호텔업계가 분주히 패키지 상품들을 선보이고 나선 모습이다.조선호텔앤리조트 웨스틴 조선 부산의 ‘풀문 패키지’.(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조선호텔앤리조트는 웨스틴 조선 부산에서 보름달이 환하게 비추는 추석을 맞아 오는 13일까지 ‘보름달 패키지’를 선보인다고 2일 밝혔다. 객실 1박과 함께 보름달을 닮은 조선델리의 인기 메뉴인 미니 치즈케이크 4조각과 둥근 달의 모양을 본떠 만든 휘낭시에 4조각으로 구성된 풀문 기프트 세트가 제공된다. 이그제큐티브 객실 이용 시 조식과 해피아워 등을 즐길 수 있는 웨스틴 클럽 라운지 2인 혜택이 제공된다.웨스틴 조선 서울은 오는 11월 30일까지 선보이는 ‘추향추북 패키지’에 추석맞이 혜택을 더한 추석 에디션을 선보였다. 추향추북 패키지는 가을 숲속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한저판 북 디퓨저와 감성 독서를 위한 오브제 ‘쿠오뜨 북레스트’, 책과 위스키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 ‘듀어스 위스키 700㎖’를 제공하는데,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겐 조선델리의 추석 시그니처 상품인 송편 브레드를 제공하는 추석 에디션을 더하는 셈이다.파라다이스 호텔 부산도 추캉스족을 위한 ‘어텀 인 문라이트’ 패키지를 10월 31일까지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오션스파 씨메르 ‘아쿠아 바’에서 국화차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씨메르, 야외 오션스파 풀 올데이 이용 혜택과 함께 BMW 키즈 드라이빙, 하바 키즈 라운지 등 각종 부대시설 이용 혜택까지 담았다. 상품 타입에 따라 ‘온 더 플레이트’ 조식 뷔페를 맛볼 수 있으며, 스위트 객실 예약 시 비오템 오 비타미네 바디 미스트도 추가 증정한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야외 풀데크.(사진=롯데관광개발)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추캉스 혹은 추석 명절을 지낸 뒤 명절 증후군을 앓는 이들을 위한 ‘칠링 어텀’ 패키지를 내놓았다. 배상면주가가 협업해 느린마을 약주 1병(700㎖)과 한국형 아이스 버킷인 빙주기·잔이 들어 있는 세트, 그리고 고소하고 짭짤한 김부각 2봉지가 제공된다. 이와 별개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테라스’ 뷔페는 추석을 맞아 9일부터 12일까지 각종 추석 음식들을 선보인다. 추석을 대표하는 음식인 송편을 비롯해 각종 전, 소갈비찜, 떡갈비, 보리굴비, 약과와 곶감 등 추석에 빼놓을 수 없는 한국 전통 음식들이 뷔페에 준비된다.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는 객실 투숙뿐 아니라 프라이빗 체크인 서비스 및 조식 등 ‘그랜드 클럽’ 혜택이 포함돼 있는 ‘그랜드 클럽 패키지’를 선보였다. 조식부터 티&스낵, 이브닝 칵테일 등이 시간대별로 제공되며 제주바다와 노을, 비행기 이착륙 장면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찍을 수 있는 사계절 온수풀 ‘야외 풀데크’ 이용 혜택도 포함됐다.코오롱리조트앤호텔은 5종에 이르는 ‘해피 폴 인 코오롱’ 패키지를 선보였다. 경주 코오롱호텔과 마우나오션리조트, 부산 코오롱 씨클라우드호텔,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서울 호텔 포코 성수 등 전국의 5개 리조트 및 호텔에서 진행되며 이용 가능한 패키지는 각 시설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추석 온 가족들과 다양한 전통놀이를 프라이빗한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한가위만 같기를’ 패키지를 진행하며, 환경보호 실천력을 검사할 수 있는 친환경 자가진단서와 함께 프리미엄 한식 디저트 브랜드 ‘바오담’의 개성약과를 처방전으로 제공하는 ‘약과 진단지를 드려요’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또 막걸리 전문 전통주 기업 ‘독브루어리’와 협업해 객실 1박과 함께 ‘독브루어리’ 막걸리 한 병과 잔을 제공하는 ‘가을애 막걸리’ 패키지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편슈머’ 트렌드를 반영해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물통과 핸드크림을 제공하는 ‘내일은 섬섬옥수’ 패키지 △에어쇼파 및 테이크아웃 커피 2잔을 제공해 야외 피크닉존에서 티타임을 즐길 수 있는 ‘어텀 픽캉스’ 패키지 등을 운영한다.
- '원하는대로' 오연수 "신애라X박하선, 안 친해보여" 돌직구 '폭소'
- ‘원하는대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 신애라, 박하선과 1기 여행단 윤유선, 오연수, 최지우, 이경민이 웃음과 감동을 모두 잡은 의미 있는 첫 여행을 마쳤다.1일 방송된 MBN 하이퍼 리얼리즘 여행 예능프로그램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이하 ‘원하는대로’) 2화에서는 여행 가이드로 나선 신애라-박하선과 신애라의 절친들인 윤유선, 오연수, 최지우, 이경민 원장의 강원도 동해 여행기가 이어졌다.이날 여행단은 다이내믹한 스케줄을 마친 뒤, ‘등산 수준’으로 높은 언덕에 위치한 숙소를 찾아갔다. 고된 하루에 이들은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이불에 드러눕고 간식 타임을 즐기는 등 현실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오연수로 촉발된 갑작스러운 스트레칭 대결에서 6인방은 요가와 발레로 다져진 극강의 유연성을 뽐내 놀라움을 자아냈다.한밤 중 빙수 파티도 열렸다. 박하선이 미리 준비해온 재료들을 꺼내 언니들을 위한 팥빙수를 만들어 대령한 것. 이들은 거실에 모여 앉아 빙수를 먹으면서 ‘가장 어렸을 때의 기억’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박하선은 “어렸을 때 출근하는 아빠한테 ‘가지마’ 하면서 드라마 속 애교를 따라했는데 아빠가 놀라셨다. 그 다음부터 애교를 안 부려서, 애교가 없다”는 비화를 털어놔 모두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오연수는 “어렸을 때 엄마랑 시장을 갔는데, 신발 가게 앞에서 애기가 하이힐을 그렇게 쳐다보고 서있었다더라”며, ‘천생 연예인’ 비화를 밝혔다. 두런두런 추억담을 공유하며 밤이 깊어진 가운데, 1일차 여행이 따뜻하게 마무리됐다.다음 날 가장 먼저 눈을 뜬 박하선은 와플 기계를 챙겨 아침 식사를 준비, ‘모범 가이드’ 면모를 드러냈다. 신애라는 전날 손질해놓은 가자미를 굽다가 남편 차인표와 딸에게 전화가 와서 다정하게 통화를 했다. 잠시 후 이들은 가자미구이와 와플, 스크램블에그, 복숭아가 올라간 이색 조합의 아침상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이후 운동 겸, 윷판이 벌어졌다. 게임에 금세 과몰입해 격해진 언니들은 박하선에게 “우리 친한 거 맞다”, “싸우는 거 아니다”라는 해명(?)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윷놀이를 끝낸 뒤 이들은 동해의 전통 시장 구경에 나섰다. 그러다 분식으로 점심을 정해 다 같이 떡볶이와 순대 등을 먹었다. 이어 ‘인생 음식’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경민은 “엄마표 토란 뭇국”을 꼽았다. 묵묵히 이야기를 듣던 윤유선은 “우리 엄마는 사랑이 많았다. 그때는 고마운 줄도 몰랐다. 돌아가시고도 한참 지나니 이런 마음이 든다”고 털어놔 모두를 짠하게 만들었다.신애라는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유선이 마음이 이해가 간다. 어머니 얘기만 나와도 우리는 눈물이 난다”고 공감했다. 이동하면서도 신애라와 윤유선은 못다 한 어머니 이야기를 나눴다. 신애라는 “(윤)유선이랑 그동안 깊이 엄마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 이번 여행으로 유선이와 한층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이번 여행에 의미를 더했다.점심 후 마지막 코스로 무릉계곡까지 즐긴 이들은 이후 도토리묵 무침과 감자전, 막걸리를 마시면서 여행을 되돌아봤다. 여기서 박하선은 “계획이 없던 게 처음이라서 재밌었다. 누구 하나 ‘안 갈래’라며 싫어하는 분이 없고, 합의가 잘 돼 놀랐다”고 신애라 절친들의 ‘찐’ 케미에 감탄했다. 윤유선은 “그래서 몇 십 년 동안 같이 만날 수 있던 것 같다”며 맞장구쳤다. 특히 최지우는 “우리가 오래 만날 수 있었던 건 큰 언니 덕분”이라며 이경민을 치켜세웠다.‘여행단’은 신애라와 박하선 두 가이드의 ‘케미’ 점수도 솔직하게 매겼다. 오연수는 “아직 안 친해 보인다”는 돌직구를 날리면서 “우리 말고 다음 손님이 왔을 때 두 분이 안 친하면 안 될 것 같다”고 현실 조언을 건넸다. 오연수의 말에 신애라는 박하선에게 말을 놓으며 자매처럼 친근하게 다가갔고, 두 사람은 포옹하며 앞으로 진화될 케미를 기대케 했다. 또한 이번 여행 점수로 이들은 “10점 만점에 10점”을 주면서 훈훈하게 여행을 마무리했다.한편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대로’는 순도 100% ‘무 계획-NO 설정’ 찐친들의 여행기를 담은 하이퍼 리얼리즘 여행 예능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 전통주에 꽂힌 MZ세대..막걸리 인기↑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 더본코리아는 지난 3월 공식 오픈한 전통주 커뮤니티 ‘백술닷컴’의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통주 소비 트렌드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백술닷컴 대표 사진. (사진=더본코리아)백술닷컴은 지난 3월 오픈 대비 최근 월평균 이용자 수(6월 말 기준)가 약 89%가량 크게 늘었다. 특히 전통주를 구매하는 전체 회원 중 2030의 비율이 6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40대는 32%, 50대 이상은 3%를 기록했다. 나이대별로 선호하는 전통주 스타일에도 큰 차이를 보였다. 막걸리가 전체 판매량의 42%, 증류주는 37%, 약주 및 청주는 16%, 와인 등 기타 주류는 5%를 차지했다. 이중 20, 30대의 막걸리 소비율이 각각 62%와 66%로 가장 높았다. 다양한 맛과 향을 지닌 막걸리가 다른 전통주 대비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40대 이상에는 막걸리와 증류주가 고르게 판매되는 양상을 보였다.이용자들은 주류 구매 시 1인당 평균 2병씩 구매했다. 1회 평균 지출 비용은 약 3만2000원으로 프리미엄 전통주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백술닷컴 이용자로 보는 2022년 전통주 트렌드. (사진=더본코리아)백술닷컴 내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계절 변화에 따른 주류 선호도도 다르게 나타났다. 따뜻한 봄에는 ‘백걸리’, ‘지란지교 탁주’, ‘해창 막걸리’ 등이 높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더운 여름에는 탄산감이 있거나 목넘김이 가벼운 ‘복순도가’, ‘나루 생막걸리’가 검색량의 상위권을 차지하는 등 취향 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의 영향으로 다채로운 전통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 전통주를 경험하고 배워볼 수 있는 접점이 늘어남에 따라 지역별로 전통주 구매 비율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 박람회를 포함해 다양한 전통주 관련 행사가 많은 서울이 전체의 44% 구매율을 보였고, 경상권이 22%, 경인권이 18%에 달했다.백술닷컴 관계자는 “백술닷컴 내 오프라인에서 회원들과 직접 만나는 ‘우리술 모임’의 경우 모임 공고를 등록한지 1시간도 채 안 돼 모집이 완료되는 등 전통주에 대한 젊은 세대의 높은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백술닷컴은 전통주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많은 관심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통주와 소비자 사이의 교두보적 역할을 이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유통기한 긴 수입 '멸균우유'…영양소 괜찮을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최근 계속되는 먹거리 물가 오름세 속에 우유 가격도 비싸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폴란드산 등 해외 멸균우유 수입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멸균우유는 균을 완전히 없애 유통기한이 1년까지 길고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정말 안전할까요? 멸균 처리에 따른 일반우유와 영양소 등 성분 차이는 없을까요?흰 우유.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요즘 대형마트 혹은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폴란드산 멸균우유’ 등 수입 우유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실제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멸균우유 수입량은 올해 상반기 1만4675t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326t)보다 약 57%나 늘었습니다.그동안 서울우유나 매일유업·남양유업·빙그레·동원F&B 등 국내 주요 유업체들이 생산한 흰 우유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겐 다소 낯선 풍경일 수도 있는데요. 수입 멸균유(멸균처리한 흰 우유)가 국산 살균유(일반 흰 우유)보다 가격이 절반 수준인 점이 가장 큰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힙니다.◇수입 멸균유, 국내산 흰 우유보다 가격 ‘절반’실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폴란드산 멸균우유 제품의 ℓ당 가격은 ‘믈레코비타’가 1300원, ‘밀키스마’ 1500원 수준입니다. 이에 비해 국내 흰 우유 시장 점유율 50%(2020년 기준)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우유’는 2700원으로 2배가량 가격이 높죠. 다소 생소하지만 값싼 수입 멸균우유가 최근 물가 부담에 시름이 깊어지는 소비자들 사이 주목을 받으면서 관련 궁금증 또한 늘고 있습니다.우선 멸균유와 살균유 모두 식품 분류상 ‘우유’에 속합니다.식품위생법 제14조(식품 등의 공전)에는 ‘우유류라 함은 원유(原乳)를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원유의 유지방분을 부분 제거한 것 포함)이거나 유지방 성분을 조정한 것 또는 유가공품으로 원유 성분과 유사하게 환원한 것을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분류한 식품 유형에도 ‘우유는 원유를 살균 또는 멸균 처리한 것을 말한다(원유 100%)’고 명시하는 등 멸균유가 우유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살균유’와 ‘멸균유’의 구분 기준은 ‘원유 살균 방식’에 있습니다.국내 제조사가 주로 생산·판매하는 일반적 흰 우유라고 하는 살균유는 원유 속 유해할 수 있는 균과 미생물만 상대적 저온에서 최소한으로 살균합니다. 최근 화제가 된 멸균유는 이보다 높은 최고 150도 안팎 고온에서 약 2~5초 정도 더 긴 시간 동안 살균해 명칭 그대로 원유 속 모든 균과 미생물을 없애 무균 포장한 우유입니다. 멸균유는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도 있지만, 국내 유업체들이 생산한 제품도 일부 존재합니다.◇원유 살균 방식 따라 맛·보관성 달라져따라서 열처리 온도·시간과 균 함유량 차이 등으로 제품의 ‘맛’ 등 기호성과 ‘보관법’ 등 안전성 부분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죠.일반적 살균유는 우유 속에 각종 균이 존재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제품 생산 후 11~15일 정도로 상당히 짧습니다. 상온에서 제품이 빠르게 부패·변질 되기 때문에 반드시 영상 10도 이하 냉장 보관을 해야 합니다.반면 멸균유는 균이 아예 없다 보니 제조·판매사들이 유통기한을 6개월 정도부터 1~2년까지 매우 길게 설정합니다. 균을 없애고, 카톤팩(종이 코팅팩)에 담긴 일반 우유와 달리 알루미늄 필름 소재 등을 활용한 용기에 무균 밀봉 포장해 부패·변질 가능성이 적다보니 상온(15~25도) 보관도 가능합니다.따라서 멸균유는 오랜 물류 기간이 소요되는 해외수출이 가능해집니다. 현지 소비자들은 수입 멸균유를 저렴하게 대량 구매해 오랜 기간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국내 대표적 전통주 막걸리(탁주)가 해외수출 혹은 국내 판매 확대를 위해 멸균 처리하고 유통기한을 6개월~1년으로 두는 것과 마찬가지죠.◇멸균유, 안전성 문제없어…단백질 등 주성분 변질도 無하지만 긴 유통기한을 두고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믿고 먹어도 되는지 의문은 존재합니다. 또 멸균유가 고온 열처리를 하다 보니 우유에 함유된 단백질과 칼슘 등 고유 영양소 성분이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따릅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식약처 관리 기준상 멸균유의 긴 유통기한은 안전성의 문제가 없습니다. 식품위생법은 유통기한을 직접 정의하고 있지는 않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식약처장이 고시한 ‘식품, 식품첨가물, 축산물 및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기한 설정기준’ 등을 통해 관련 영업자(생산·판매 기업)가 유통기한을 설정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이 과정에서 영업자가 자체 혹은 외부 의뢰 실험을 하거나, 기준 제품과 동일한 조건의 다른 제품과 비교한 보고서 등 안전성 입증 자료를 사업장 소재지 지자체에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식품은 의약품과 달리 판매 허가제가 아니지만 정식 판매에 앞서 반드시 이러한 신고 절차를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향후 위생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하면 식약처가 시정명령 혹은 판매중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며 관리·감독하고 있죠.식약처 관계자는 “수입 식품의 경우도 수출국의 제조업소에서 설정한 유통기한을 반영한다”면서 “만약 국내 유통 온도 등과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 기준에 맞춰서 설정해야 하는 경우 설정사유서를 통관 단계에서 받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또 일반 우유와 멸균 우유의 주성분 차이가 없다는 것도 업계와 학계의 공통된 입장입니다. 고온에서 멸균 처리되면서 일부 미네랄 등 성분이 산화할 수 있지만, 단백질 등 주된 영양소의 변질은 없어 대세에 지장 없다는 것입니다.이기원 서울대 농생명공학부 교수(푸드테크학과장)는 “살균과 멸균은 식품 내 균증식 억제를 위한 공정 차이로 영양성분보다 소비자 기호성의 문제”라며 “‘멸균은 신선하지 않다’는 건 연구 결과가 아닌 일부 소비자 편향 등 인식적 부분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멸균 과정에서 유산균 등 유익균과 미생물도 함께 없어질 순 있지만 멸균 제품이 저장과 보존기간 등 식품 섭취의 안전성 측면에서는 유리하다”고 전했습니다.
- '혼술 늘고, 저도수 선호'…롯데멤버스 "술문화 달라지고 있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류 소비 트랜드가 변화하고 있다. 다같이 함께 모여 술을 즐기는 문화(이하 술자리)는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지만, 혼자 술(이하 혼술)을 즐기고 주종도 저도수와 혼합주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 특히 20대를 중심으로 술은 즐기면서도 술자리는 싫어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혼술에 대한 강한 선호도를 나타났다.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조사한 ‘주류 소비 설문조사 결과’.(사진=롯데멤버스)롯데멤버스는 지난 5~6일 양일간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최근 6개월 이내 술을 마신적 있는 전국 20~50대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명 중 7명이 혼술을 좋아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구체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44.5%는 ‘혼술과 술자리 모두를 좋아한다’고 답했고,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혼술은 좋아하지 않는다’가 27.8%, ‘혼술은 좋아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지 않는다’가 22.4%로 그 뒤를 이었다. 과거 술자리가 주류를 소비하는 대표적 방식이었다면, 최근에는 혼술 역시 그에 못지않게 주류를 소비하는 형태가 된 셈이다.음주 빈도는 주 1회 이하라는 답변이 42.6%로 가장 많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가 여전히 유효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뒤이어 주 2~3회(36.5%), 4~5회(13.9%), 6회 이상(7.1%)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주목할 대목은 20대의 응답이다. 20대는 ‘주 6회 이상 마신다’는 답변이 11%로 다른 연령대 대비해 가장 많았는데, ‘혼술은 좋아하지만 술자리는 좋아하지 않는다(25.3%)’는 응답 또한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많았다.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만, 술자리보단 혼술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 성향이 드러난 셈이다.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조사한 ‘주류 소비 설문조사 결과’.(사진=롯데멤버스)자주 마시는 주종(중복응답)은 과거와 동일하게 맥주와 희석식 소주가 압도적으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와인이나 전통주 등 저도수의 성장세 또한 눈에 띄었다. 1위 맥주(77.0%), 2위 희석식 소주(48.6%), 3위 와인(30.1%), 4위 막걸리·동동주(28.2%), 5위 칵테일 주류(14.6%), 6위 무알콜 맥주(13.3%) 순으로, 3~6위권이 모두 저도수였다. 반면 증류식 소주(11.7%), 위스키·보드카(11.3%), 담금주(5.3%), 중국술(4.4%) 등 도수가 높은 술을 즐겨 마신다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실제 롯데멤버스가 백화점·마트·슈퍼·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점 거래 데이터를 분석해본 결과 2019년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무알콜 맥주 판매량은 417%, 와인 판매량은 120% 증가했으나, 소주 판매량은 39%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주 판매량은 오프라인 유통점 거래 데이터 기준 같은 기간 49% 증가했는데, 이번 라임 설문에서 전체 응답자의 30.5%가 온라인으로 전통주를 구매해본 적 있다고 답해 실제 판매량 증가폭은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다같이 빨리 취하려 하거나 술을 강권하던 음주 문화가 점점 사라지면서 전 연령대에 걸쳐 낮은 도수의 술을 가볍게 즐기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젊은 층으로 갈수록 하이볼, 모히또 등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섞어 마실 수 있는 혼합주나 저도수 또는 무알콜 주류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