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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마감]美 훈풍·中 경기부양 기대 속 상승…2620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6일 코스피 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미 증시 훈풍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 속에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25포인트(0.66%) 상승한 2625.79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외국인은 4166억원 사들였다. 기관은 2145억원, 개인은 2033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96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국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였다. 섬유의복은 3%대, 운수창고 2%대, 기계, 종이목재, 건설업,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유통업 1%대, 철강및금속, 화학, 운수장비, 음식료품, 제조업, 금융업, 서비스업, 전기전자, 의약품은 1% 미만 상승했다. 보험, 증권, 통신업, 의료정밀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2%대, POSCO홀딩스(005490), NAVER(035420)은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LG에너지솔루션(373220), 셀트리온(068270)은 1% 미만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현대차(005380), 기아(000270)는 1% 미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6억5865만주, 거래대금은 12조2761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1개 포함 60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없이 269개 종목이 하락했다. 6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6개월 만에 꺾인 주택사업 전망…"비수도권, 미분양 주택 우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상승하던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이번달 들어 하락 전환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그간의 급격한 상승세를 조정하는 정도로 분석되지만, 비수도권은 주택경기가 아직 완전한 회복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 신규 공급이 늘면서 미분양 주택 증가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9포인트 하락한 82.9를 나타냈다.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로는 7.0포인트 높은 것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작년 6월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지속하다 올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에는 86.8로 작년 4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번 달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하게 오른데 대한 조정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전월 대비 10.4포인트 하락한 79.7를 기록, 다소 큰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은 19.1포인트 떨어져 106.6에서 87.5로 내렸고, 인천은 12.2포인트 빠진 67.8을 나타냈다. 경기는 83.7로 전월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수도권 주택경기 전망지수 하락은 그간의 급등세를 일부 되돌리는 정도로 하락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주산연 관계자는 “수도권의 지수 하락은 전월 급격한 지수 상승(서울 28.6포인트, 인천 13.4포인트 상승)으로 인한 조정으로 보여, 향후 지속적인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수도권이다. 비수도권 중 일부지역은 미분양 주택 증가 우려가 반영되며 큰 폭 하락하는 모습이다. 비수도권 전체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83.6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87.5에서 66.6으로 20.9포인트나 떨어져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는 미분양주택 증가에 따른 시장위험요인이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울산은 4월 기준 미분양 주택이 전년 동월 대비 약 11.4배(361호→4125호) 증가했으며, 5월 약 3000호 주택의 입주시점이 한꺼번에 도래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시점에 주택공급이 현실화(입주물량 증가)되면서 주택사업자들은 이를 울산지역 주택사업의 위험요인으로 인식한 것이다. 6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은 세종(100.0)과 충북(100.0)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세종과 충북 역시 여전히 기준점(100) 수준으로 향후 시장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세종은 시장 침체속에서 주택가격이 최근까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주택가격 바닥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향후 주택가격의 상승국면 전환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 4월 기준 한국부동산원 주택매매가격지수는 세종이 73.9, 전국이 92.9를 기록했다. 충북은 청주시의 영향으로 낙관적 전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대규모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충분한 주택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올해 1~5월까지의 청약경쟁률에서 충북(27.93대 1)이 서울(49.85대 1) 다음으로 청약경쟁률이 높은 시·도로 나타났다.한편, 6월 자금조달지수는 60.6에서 70.7로 10.1포인트 상승했다. 최근 정부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19개 사업장에 선제적으로 신규 자금지원 및 만기연장 등 사업 정상화를 추진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 대응 및 기준금리 3연속 동결은 주택사업자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 상승과 지수 상승으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주택시장 침체로 인한 주택가격 전반적 하락과 건설원가 상승으로 건설사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PF사업에 대한 금융권의 소극적인 투자로 인한 자금조달문제는 경기 회복 이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
-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전주대비 0.03%↑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거래량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엔 뚜렷하지 않아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단 분석이다.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4%)보다 0.03% 올랐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도봉구(-0.04), 노원구(-0.03), 종로·강북·강서·중구(-0.02), 동대문·구로·금천·관악구(-0.01%) 등 11개구가 약세였다. 중랑·성북·양천구 등 3개구는 보합세를 나타냈다.특히 서울 동남권을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성동·광진·영등포·마포·동작구(0.01%), 용산구(0.02%), 은평·강동구(0.04%), 강남구(0.11%), 서초구(0.16%), 송파구(0.28%) 등 11개구는 상승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지수가 오히려 하락하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극심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다. 다만 지난주(-0.02%)보다 하락폭은 완화됐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낮아진 지역은 113곳으로 집계됐다. 경기가 보합으로 돌아서고, 인천(0.04%→0.04%)은 상승했다. 세종(0.18%→0.17%)은 13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만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이 기간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0.04%를 기록하며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 축소됐다. 다만 서울(0.03%→0.03%)은 상승폭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02%→-0.01%)과 지방권(-0.08%→-0.07%)은 하향 조정 수준을 축소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07%), 대전(0.00%)은 보합, 대구(-0.12%), 전북(-0.11%), 울산(-0.11%), 제주(-0.08%), 경남(-0.08%), 전남(-0.08%), 부산(-0.07%) 등은 하락했다.6월 둘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자료=한국부동산원)
- [코스피 마감]1% 미만 내려 2610선…포스코퓨처엠 5%대↓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단기 과열 부담에 매물 소화 전개되며 반도체, 2차전지 대형주가 하락세를 보였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87포인트(0.72%) 하락한 2619.08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과열 부담에 매물 소화 전개되며 반도체 대형주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유입되고 있지만 유독 아시아 증시 대비 부진한 모습이며, 2차전지도 하방 압력을 키웠다”고 말했다.이날 외국인은 1144억원, 개인은 365억원 사들였고 기관은 1278억원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하락 우위였다. 비금속광물, 섬유의복은 2%대, 전기가스업, 건설업, 화학은 1%대, 전기전자, 의료정밀, 보험, 통신업,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종이목재, 금융업, 의약품, 기계 등은 1% 미만 하락했다.운수장비, 철강및금속, 운수창고는 1% 미만 상승했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였다. 포스코퓨처엠(003670)은 4%대,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은 2%대 하락했다. 삼성SDI(006400), 카카오(035720)는 1%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NAVER(035420)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현대차(005380)는 1%대, 기아(000270), POSCO홀딩스(005490)는 1% 미만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6억4401만주, 거래대금은 12조8864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23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포함 662개 종목이 하락했다. 3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다시 커지는 긴축 우려…코스피, 2610선 턱걸이[코스피 마감]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8일 4거래일 만에 파란불로 마감했다. 호주 중앙은행에 이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후 추가 인상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포인트(-0.18%) 내린 2610.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09.21로 출발해 장중 2595.33까지 하락하며 2600선을 하회했다. 다만 장 막판 하락폭을 되돌리며 2610선을 지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392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도 4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67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316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516억 4700만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2348억 9100만원 순매도로, 2865억 6600만원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며 장 막판 외국인 선물 매수가 확대되며 지수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0.91%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섬유의복(-0.40%), 의약품(-0.36%), 전기전자(-0.35%)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운수창고(1.58%), 보험(1.41%), 기계(1.14%), 유통업(1.10%) 등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7만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락폭을 되돌려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7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상승을 나타냈던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15% 내렸고, LG화학(051910)(-1.21%), 삼성SDI(006400)(-0.82%) 등도 내렸다. 긴축 지속 우려가 반영되며 네이버(-2.20%)와 카카오(035720)(-1.57%)는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372개 종목이 상승, 505개 종목이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5억 7085만주, 거래대금은 11조 2594만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분양 시장 살아난다"…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올해 첫 100 넘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6월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올해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란 의미로 정부의 규제 완화, 금리 동결 지속 기대감이 일부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이 때문에 분양 시장도 상승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11.0포인트 상승한 105.9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웃돌았다.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서울 아파트 분양 시장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번 달 4일까지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다. 서울뿐만 아니라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아직 전국 단위로 지수가 100을 넘긴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전국 기준 이번 달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한 83.2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2.3포인트, 지방광역시는 2.2포인트, 기타 지방은 9.2포인트 오른 91.4, 81.4, 81.5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대전 20.4포인트(73.7→94.1), 경남 17.9포인트(75.0→92.9), 충북 14.3포인트(71.4→85.7), 전북 13.2포인트(71.4→84.6), 제주 9.4포인트(70.6→80.0), 경북 9.1포인트(72.2→81.3), 충남 9.1포인트(72.2→81.3), 광주 5.3포인트(78.9→84.2), 강원 3.3포인트(66.7→70.0)로 지방 대부분 지역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대구 7.3포인트(80.0→72.7), 부산 4.6포인트(80.8→76.2), 경기 3.7포인트(88.1→84.4), 전남 2.4포인트(78.9→76.5), 세종 0.6포인트(92.9→92.3), 인천 0.4포인트(84.4→84.0)는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주산연 관계자는 “전북, 제주, 대전, 충남, 강원 등 지난달 큰 폭의 전망치 하락을 보였던 비수도권에서 이번 달에는 전망치가 크게 상승하는 등 분양시장에 대한 주택사업자들의 인식에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 속에 서울 일부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전환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이나,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본격적인 분양시장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권영선 주산연 연구위원은 “서울의 특정 단지를 제외하고는 분양사업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으로, 분양시장의 양극화ㆍ국지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택사업 종사자들이 서울을 비롯해 아파트 분양시장 개선을 기대한 이유는 분양가격이 오르는 동시에 물량도 증가하고 미분양 물량은 감소하겠다고 봤기 때문이다.(사진=연합뉴스)이번 달 아파트 분양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3.1포인트 오른 103.1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넘어선 것이다. 자잿값, 인건비, 금융비의 연이은 상승에 내년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에 따라 정부 규제 발 공사비 상승 압력이 가중돼 분양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과 강화되는 건축기준 때문에 아파트 원가 상승은 불가피해 보인다.아파트 분양물량 지수는 2.5포인트 오른 84.6을 나타냈다.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을 밑도는 것은 다수 사업장에서 분양을 연기한 탓에 애초 분양계획만큼의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반대로 미분양 지수는 7.5포인트 하락한 98.5로 100 이하로 내렸다.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계속되는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동결 때문에 소폭 회복한 주택 매수심리 등이 미분양 증가속도를 완화한 것으로 보인다.
- [코스닥 마감]5거래일 연속 상승…870 돌파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일 코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사자’ 속에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2포인트(0.26%) 상승한 870.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70선에서 출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 불확실성 해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확대되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반도체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증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이날 외국인은 285억원 팔아치웠다. 기관은 454억원, 개인은 홀로 70억원 사들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금속, 기타 제조가 4%대, 인터넷, 운송, 화학, 건설, 종이목재, 운송장비부품은 1%대 상승했다. 컴퓨터서비스, 제조, 일반전기전자, 기계장비, 통신장비, 비금속, IT부품,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오락문화, 금융 등은 1% 미만 올랐다. 출판매체복제는 1%대, 유통, 반도체, 정보기기, IT H/W, 제약은 1% 미만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주는 HLB(02830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1%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미만 상승했다. 알테오젠(196170)은 7%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펄어비스(263750)는 1%대,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는 1% 미만 하락했다.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0억3289만주, 거래대금은 68조7264억원이었다. 상한가 종목 2개 포함 91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종목 1개를 제외하고 565개 종목이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피 마감]1년 만에 2600선 회복…기관도 돌아왔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 속에 26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9일(종가 기준, 2625.4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2.21포인트(1.25%) 오른 2601.38에 거래를 마쳤다.2586.27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부터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기관도 ‘사자’로 돌아서며 상승폭은 확대됐다. 이날 외국인은 3741억원을 담으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도 6거래일 연속 매도를 끝내고 이날은 1978억원을 사들였다. 금융투자가 1842억원을 사들이는 가운데 투신이 506억원을 담았다. 개인만 5700억원을 차익실현하며 3거래일만에 매도에 나섰다. 투자심리 회복은 뉴욕에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상승한 3만3061.5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오른 4221.0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28% 뛴 1만3100.98에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5% 뛴 1767.94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반등했다. 부채 협상 리스크가 사실상 사라지면서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 한도 합의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의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공화당과 민주당 내 강경파의 반대가 있었지만, 합의안이 초당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사상 초유의 디폴트 우려는 사라졌다. 게다가 전날 급락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바람의 중심인 엔비디아도 5% 급등세를 탔다.대형주가 1.34%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도 0.84%, 0.80%씩 상승했다. 철강금속이 3% 올랐고 화학과 섬유의복이 2%대 강세를 보였다. 증권, 기계, 보험, 전기전자, 금융, 운수장비 등도 1% 상승했다. 의료정밀, 의약품, 전기가스, 운수창고, 통신 등은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1300원(1.83%) 오르며 7만2200원을 가리켰다.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68% 올랐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가 북미 및 기타 해외 지역을 대상으로 이차전지용 분리막을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며 7.62% 상승했다.계약 금액과 계약 상대, 주요 계약 조건 등은 계약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공시 기준 금액이 연 매출의 2.5%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계약 금액은 최소 146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행동주의 펀드인 KCGI(강성부 펀드)가 DB하이텍(000990)을 상대로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서며 DB(012030)가 상한가에 마감했다.DB하이텍(000990) 역시 4.28% 강세였다. 반면 하이브(352820)는 7500원(2.70%) 내리며 27만원에 마감했다. 등기임원 스쿠터 브라운이 시간외매매를 통해 하이브 지분 0.16%에 해당하는 6만 8500주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상한가 1개를 포함해 60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273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제자리를 지켰다.이날 거래량은 5억5956만주로 3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9조1577억원으로 집계됐다.
- [마켓인]자금 바닥난 남양유업 최후의 카드…매각 시계 '째깍째깍'
-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와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분쟁 중인 남양유업(003920)이 결국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최후의 카드를 꺼냈다. 당장 현금 마련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선 것이다. 각종 논란에 이미지는 추락하고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이번 유상증자로 소액 주주들이 부담을 떠안을 수 있어 반발이 큰 상황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경영 정상화가 시급한 남양유업이 이미 한앤코와의 수차례 소송전에서 모두 패배의 쓴맛을 본 만큼 조만간 경영권을 넘겨줄 가능성을 크게 점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자금 바닥난 남양유업, 유상증자 나섰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을 기존 21만4000원에서 1500원 상향한 21만5500원으로 정정해 확정했다. 총 모집금액도 애초 71억3433만원에서 5000만원 늘어난 71억8434만원이 됐다.기명식 우선주 3만3338주를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구주주의 경우 오는 2일까지, 일반공모는 오는 7일에서 8일까지 이뤄진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아 납일일은 오는 12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오는 22일이다. 남양유업의 주가는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51만7000원, 우선주는 29만9500원을 기록했다.남양유업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상증자를 위한 정관 일부 변경 건을 상정해 가결시키고,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우선주식 수 미달로 인한 상장 폐지 방지’라고 밝혔다. 남양유업의 유상증자는 지난 2020년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우선주 관련 투자자보호 강화방안에 따른 조처다. 지난해 11월 30일 기준 남양유업의 상장 주식 수는 16만6662주로 금융위 기준인 20만주에 미치지 못해 지난 2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이달까지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음달 상장폐지가 진행될 수 있었다.최근 남양유업의 실적은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원유가격 상승에 따른 낙농업 업황 악화에 지난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을 시작으로 불가리스 사태,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 마약 스캔들까지 돌이킬 수 없는 이미지 실추를 겪으며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양새다. 올 1분기 영업손실은 157억611만원이며, 유동자산 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말보다 500억원 이상 감소한 280억119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3분기부터 계속 영업 적자가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해 6월 21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남양유업과 한앤컴퍼니 양사의 계약 불이행 관련 주식양도 소송 7차 변론기일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매각 카운트다운…한앤코 경영권 가질까한편, 유상증자로 부담이 커진 소액주주들은 남양유업이 신속한 재판 종결을 통해 경영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주주들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측이 3심에서도 패소하면 보유 주식을 전부 한앤코에 넘겨야 하는 상황인데, 사실상 투자업계에선 시간 문제일 뿐 한앤코의 승리가 확정된 거나 다름없다고 입을 모은다.앞서 홍 회장 등과 한앤코는 지난 2021년 5월 남양유업 지분(53.08%)을 3107억원에 매각하는 조건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그러나 홍 회장 측은 매각을 미뤄왔고, 결국 같은 해 9월 한앤코에 주식 매매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한앤코는 계약 파기 후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일가를 상대로 계약의 조속한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수년째 기나긴 법적 공방을 펼치고 있다.양측은 그간 쌍방대리·별도 합의서·가족 예우·백미당 분사 등 쟁점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재판 과정에서 홍 회장 측은 한앤코가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했고, 비밀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계약 무효를 주장했다. 그러나 1심에 이어 2심까지 재판부는 한앤코의 손을 들어줬고, 홍 회장 측은 즉각 상고했다.이후 대법원은 지난달 13일부터 상고이유 등 법리검토를 시작해 피고인 홍 회장 측 대리인 법무법인 바른과 한앤코 측 대리인 법무법인 화우는 전날까지 두 번의 의견서 제출을 마쳤다. 만약 대법원이 심리불속행 기각 판결을 내면, 4개월 내에 남양유업의 주인이 최종 결정된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재판부가 상고사건 중 상고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되는 사건을 심리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 상고기록을 받은 날부터 4개월 이내에 판결을 내릴 수 있어 이번 경영권 분쟁은 7월 17일 이내에 최종 승자가 가려질 수 있다.IB업계 관계자는 “이미 한앤코가 이긴 거나 다름없는 싸움”이라며 “2심에서도 남양유업의 항소가 기각된 만큼 3심에서도 같은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김소영 “주가조작 뼈아파…증권사 영업관행 바꿀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發) 주가폭락·조작 사건 관련해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해서도 그간 인지된 제도상의 문제점을 신속히 보완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9일 금융위에 따르면 김소영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에서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와 ‘CFD 규제개선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CFD 규제 보완방안은 정보투명성 제고, 규제차익 해소 및 리스크 관리 강화, 개인 전문투자자 보호 확대라는 3가지 방향에서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증권사가 개인전문투자자 요건 충족 여부를 2년마다 확인하도록 사후관리 책임을 강화하겠다”며 “증권사가 영업 과정에서 개인전문투자자 지정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일체의 권유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증권사의 영업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소영입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 발생한 불공정거래로 인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고,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상당히 위축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부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목표 아래 우리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던 정부와 관계기관, 업계 모두에게 뼈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합동수사팀을 중심으로 관계된 모든 기관이 총역량을 결집해 철저한 수사와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적발과 처벌의 전 과정에 걸쳐 대대적인 보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아울러, 이 같은 노력의 연장선에서 지난 5월2일 이 자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차액결제거래(CFD)에 대해서도 그간 인지된 제도상의 문제점을 신속히 보완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고자 합니다. CFD 규제 보완 주요 내용오늘 유관기관 합동으로 발표하는 CFD 규제 보완방안은 정보투명성 제고, 규제차익 해소 및 리스크 관리 강화, 개인 전문투자자 보호 확대라는 3가지 방향에서 마련했습니다.CFD 관련 정보투명성 제고먼저, CFD와 관련해 투자자의 정확한 판단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실제 투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하겠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이 실제투자자가 누군지, CFD 거래와 반대매매에 따른 영향은 얼마나 되는지, 명확히 알고 신중히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 공시를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현재 시장감시·감독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거래소의 장외파생상품 정보인프라(TR)에 계좌 정보를 추가적으로 집적해 시장 감시도 강화하겠습니다.규제차익 해소 및 리스크 관리 강화‘동일기능-동일규제’ 원칙에 따라 제도 간 규제차익도 해소해나가겠습니다.이를 위해 신용융자에만 적용되던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에 CFD를 포함시켜 관리하고, 업계 스스로도 신용융자와 동일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도록 CFD 중개 및 반대매매 기준 등 CFD 취급과 관련한 업계의 모범 규준을 마련하겠습니다.개인 전문투자자 보호 확대충분한 투자경험이 있는 투자자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신중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개인전문투자자에 대한 보호도 확대하겠습니다. 현재 주로 비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던 개인전문투자자 지정과 장외파생상품 계약 시 대면으로 투자자를 확인하도록 해 투자자에게 관련 위험을 명확히 고지하고, 투자자의 위험감수능력을 검증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증권사가 개인전문투자자 요건 충족 여부를 2년마다 확인하도록 사후관리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증권사가 영업과정에서 개인전문투자자 지정을 유도하기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 일체의 권유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증권사의 영업 관행을 개선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개인전문투자자라고 할지라도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충분한 투자경험이 없는 경우 CFD와 같은 장외파생상품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겠습니다. 아울러, 금일 발표한 규제보완이 완료되기 이전까지 3개월간 개인전문투자자 대상 신규 CFD 취급을 제한하고, 이후에는 시스템 및 내부통제체계 보완이 완료된 회사부터 순차적으로 거래를 재개해 신속하고 철저하게 규제 보완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정부와 관계기관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크게 훼손된 상황에 대해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부분에 걸쳐 최선을 다해 보완해 나갈 것입니다. 업계 스스로도 투자자의 신뢰 저하는 결국 금융투자업권 자체에 가장 큰 위협이 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금번 규제개선과 건전한 투자문화 정착에 앞장서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원주기업도시, 세제 감면 혜택 내세워 기업 유치…대법 "허위·과장 광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원주기업도시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사업시행자로 개발한 기업도시의 토지분양 계약과 관련해 입주기업에게 별다른 조건 없이 취득세·재산세 감면의 혜택을 주는 것으로 광고한 것에 대해 대법원이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제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A기업이 원주기업도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에 환송한다고 28일 밝혔다.원주기업도시는 2016년 7월 D의 지식산업용지 분양안내서를 작성·배포했다. 이 사건 분양안내서에는 취득세 15년간 100% 감면, 재산세 5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 등 D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 혜택이 기재돼 있었다. 원주기업도시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A사는 개성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중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인해 개성공단에서 철수했고, 2016년경 D의 토지를 매수해 공장을 이전하기로 계획했다. A사는 2016년 10월 12일 원주기업도시로부터 D에 위치한 원주시 지정면 신평리 1079 공장용지 1만3223.1㎡를 24억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피고에게 계약금 2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다만 A사는 이 사건 매매대금 중 중도금의 지급을 지체했고, 원주기업도시는 2017년 7월 20일 A사에게 이 사건 매매계약 제7조에 따라 기한이익을 상실했다고 통보했다.A사는 2018년 3월 22일 피고에게 이 사건 매매대금 중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매매대금 21억6000만원 및 연체이자 약 1억9573만원을 지급하고, 같은 날 이 사건 토지에 관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치면서 원주시에 취득세 등 약 1억1940만원을 납부했다. 또 A사는 2018년 10월 1일 원주시에 재산세 등 약 494만원을 냈다. A사는 또 이 사건 토지에 공장 등 건물 4동을 신축하고, 2019년 7월 4일 소유권보존등기를 마치면서 원주시에 취득세 등 약 8498만원을 납부했다. 아울러 A사는 2020년 1~9월 원주시에 토지 및 건물에 관한 재산세 등을 약 2050만원을 냈다. A사 측은 “원주기업도시가 이 사건 분양안내서 등을 통해 D에 입주하는 기업은 모두 취득세가 15년간 100% 감면되고, 재산세가 5년간 100%, 이후 3년간 50% 감면된다고 설명했다”며 “피고의 설명을 믿고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취득세, 재산세 감면은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이고, 원고와 같이 기존 사업장을 이전하는 기업은 취득세, 재산세 감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면서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1심에서는 A사의 손을 들어줬으나 2심에서는 1심 판단을 파기하고 원고 패소판결했다.2심 재판부는 “취득세 등 감면사항은 피고가 단지 법령상 지원 제도 및 정책을 안내(조세법률주의의 원칙상 세금의 감면은 법률에 정한 요건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지 민간기업인 피고가 이를 임의로 감면할 수는 없다)한 것에 불과하다”며 “피고가 취득세 등의 감면을 보장했다거나, 법령의 제한으로 인해 취득세 등 감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는 원고가 납부할 취득세 등을 보전해주기로 약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고가 납부한 취득세 등은 원고가 이 사건 토지 및 건물을 취득하기 위해 법률상 당연히 납부해야 하는 세금”이라며 “피고가 원고의 경우 신설·창업기업이 아닌 이전기업으로서 취득세 등의 감면대상이 아님을 제대로 설명했더라도 원고로서는 납세의무를 부담할 수밖에 없어 피고의 설명 유무에 따른 원고의 재산상태에 차이가 없다”고 판단했다. 분양안내서의 취득세 등 감면에 관한 기재가 표시광고법에 따른 부당한 표시·광고 행위 또는 피고의 불법행위에 해당하기는 하나, 피고가 이 사건 취득세 등이 감면대상이 아님을 제대로 설명했더라도 원고로서는 납세의무를 부담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대법원은 원심의 판단을 그대로 수긍하기 어렵다며 파기·환송했다. 대법원은 “분양안내서는 총 6면으로 구성돼 있는데,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에 관한 내용이 표지를 제외한 사실상 첫 면에 기재돼 있고, 다른 홍보내용인 입주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D의 토지이용계획, 광역교통망 등 지리적 이점에 앞서 중점적으로 설명되고 있다”며 “피고는 이 사건 분양안내서를 통해 입주기업에 대한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 혜택을 입주기업 유치 홍보의 주된 내용으로 강조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원고와 같이 D에 입주를 고려하는 기업에게 대상 토지의 선정, 매매계약의 체결여부에 관한 결정 과정에서 주요한 고려요소가 됐을 것이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법령의 형식, 개정의 경과 및 그 내용에 비추어 보면, 법률전문가가 아닌 당사자로서는 일반 국민의 신뢰의 대상인 지방자치단체인 C가 공동사업시행자로 표시돼 있는 피고의 광고를 그대로 신뢰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사건 분양안내서에 관해 의문을 가지거나 관할 관청에 별도로 문의하지 않는 한 취득세 및 재산세 감면에 관해 관계 법령에서 광고 내용과 달리 요건을 정하고 있는 사실을 쉽게 알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원고는 이 사건 분양안내서의 내용을 신뢰해 취득세 및 재산세의 감면을 받는 것으로 오인했고, 그로 인해 이 사건 토지를 매수한 것으로 추단함이 타당하다”면서 “원심의 판단에는 표시광고법에 따른 손해배상책임에 관한 상당인과관계의 인정 및 손해액 산정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아니함으로써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