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8건

 휴게소서 대충먹지 말고, ‘집밥’ 드세요
  • [강경록의 미식로드] 휴게소서 대충먹지 말고, ‘집밥’ 드세요
  • 서해안고속도로의 대표 휴게소인 행담도휴게소에는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밥’에서 직접 고른 반찬과 꼬막비빔밥. 깻잎무침, 오이김치, 계란찜, 김치, 불고기, 김 등 반찬 여섯가지와 꼬막비빔밥까지 푸짐하게 담았다. 혼자라면 반찬 2~3가지만으로도 충분하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에서 전남 목포까지 서해안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341km의 서해안고속도로. 태안반도와 변산반도 등 아름다운 서해안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는 길이다. 이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경기도와 충청남도를 잇는 서해대교를 건너면 행담도휴게소가 있다. 이곳은 다양한 음식은 물론 쇼핑까지 즐길 수 있는 휴게소로, 긴 여행길에 잠깐 쉬었다 가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다. 휴게소의 꽃은 다양한 먹거리. 이곳 행담도휴게소도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간식과 음식들이 많다. 오징어구이, 통감자, 호두과자, 핫바 등의 간식거리부터 소고기국밥이나 해장국 등의 식사 메뉴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그중에서 이곳만의 특별한 메뉴가 있어 소개한다. 뷔페식으로 원하는 음식을 선택해 맛볼 수 있는 자율식당, ‘집에서 먹는 밥’이다. 휴게소 음식에 새로운 미식에 대한 기준을 내놔 주목받고 있는 식당이다. 이름처럼 집에서 먹는 밥처럼 온전한 한끼 식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최근에는 단골손님이 생길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행담도휴게소 내 ‘집에서 먹는밥’에서는 식판에 수저를 놓고, 원하는 음식을 담아 마지막에 계산한다‘집에서 먹는 밥’은 휴게소 음식의 새 기준을 제시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생산자에 대한 배려 등이다. 일단 식당 내 진열한 국이나 반찬 가짓수만 무려 30여 가지다. 배추김치나 총각김치 등은 매일매일 새로 만들어 내놓는다. 충청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반찬이나 젓갈류도 진열했는데, 지역민과 상생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여기에 육개장, 설렁탕, 콩나물김칫국, 우거지해장국 등 국종류도 4~5가지다. 여름철에는 오이냉국이나 나박김치가 나온다. 소비자들의 입맛까지 배려해 식단을 구성했다. 행담도휴게소 내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밥’ 메뉴 중 하나인 제육볶음모두 먹음직스럽고 정갈할 뿐 아니라 푸짐하기까지 하다. 이제는 맛있는 반찬을 골라 담을 차례. 자율식당의 진정한 매력은 자신이 원하는 반찬을 골라 담을 수 있어 입이 즐겁고 마음마저 맛있다는 것. 맛있는 냄새와 배고픔에 못이겨 이것저것 반찬을 담다 보면 예상치 못한 밥값에 당황할 수 있으니 메뉴를 한번 둘러보고 난 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물론 ‘혼밥러’보다 서너명이 함께 식사한다면 경제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도 이곳만의 장점이다. 혼자라고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두세가지 반찬만 선택해도 양이 넉넉하다. ‘혼밥러’도 매장에서 주위 눈치 보지 않고 편안히 식사할 수 있도록 자리를 배치한 점도 인상적이다. 만약 일행이 2~4명이면, 반찬 5~7가지에 각자 원하는 밥과 국을 고르면 금상첨화다. 집밥보다 더 훌륭한 식단을 구성할 수 있다. 혼자인 경우는 1만~1만5000원까지. 4인인 경우는 성인 1인당 1만원 정도다. 그냥 돈 주고 사먹는 밥이 아닌, 어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집에서 먹는 밥’ 같은 느낌이다.행담도휴게소 내 자율식당인 ‘집에서 먹는 밥’에서 샘플로 전시한 메뉴들
2020.12.04 I 강경록 기자
육질은 단단,·육즙은 풍부…횡성 한우, 맛있는 이유
  • [강경록의 미식로드]육질은 단단,·육즙은 풍부…횡성 한우, 맛있는 이유
  • 횡성 축협 한우프라자의 ‘한우 등심’횡성 축협 한우프라자의 ‘한우 등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한우의 고장’ 강원 횡성. 품질 좋고 맛있다는 횡성한우 고기를 찾아 식객들이 몰려든다. 그렇다면 횡성에는 얼마나 많은 한우가 있을까. 횡성군의 인구는 4만 6000여명(현재기준). 소는 무려 6만여 마리다. 소가 더 많다. 이 많은 소는 누가 키우나. 1557여 한우 농가들이 집중적으로 키운다.이 많은 소는 어떻게 키워지게 됐을까. 역사적 배경부터 살펴보자. 횡성은 영동지방과 서울을 이어주던 경강대로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다. ‘강릉 소들이 대관령을 넘어 평창·진부·둔내를 거쳐 횡성에 모였다가 양평을 거쳐 서울로 넘어갔다’는 옛이야기 ‘소몰이길’. 그만큼 횡성은 소와 연관이 깊은 고장이다.횡성의 한우는 왜 다를까. 첫번째는 환경이다. 횡성은 고원지대에 있다. 그래서 평균기온이 낮고 일교차가 크다. 즉, 식물의 생육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다. 이런 식물을 먹고 자란 소는 육질이 단단하다고 알려져 있다. 육질이 단단한 소는 구우면 육즙이 풍부하고, 향미가 뛰어나다.횡성 축협 한우프라자의 ‘한우 등심 구이’한우 사육 관리 시스템도 철저하다. 횡성군은 오랜 기간 한우 명품화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설이나 전문성 면에서 최고 품질 한우를 생산할 여건을 갖췄다. 여기에 군수품질인증제를 도입해 횡성에서 자라고, 횡성군이 인증한 도축장에서 가공한 한우만을 인증한다.횡성한우는 비싸다. 물론 등급에 따라 차이가 있다. 평균 한우 등심 1인분(150g)에 3만5000원~4만원이다. 횡성 사람들은 등급에 연연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최고등급의 한우보다 힘줄이 없는 중간등급(1등급) 한우를 사다가 김치냉장고에 이틀쯤 넣어 숙성시키라고 권한다. 이유는 최고등급 등심은 지방이 고루 퍼져 있어 부드럽지만, 기름기가 많아 금방 물리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횡성한우를 제대로 맛보려면 ‘횡성 축협 한우프라자’를 찾아가야 한다. 횡성에만 세군데에 있다. 횡성읍과 우천점, 새말점이다.운동장식당의 한우내장해장국한우해장국도 속풀이용으로 좋다. 횡성읍 종합운동장 입구 건너편 ‘운동장해장국’은 아침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내장이 가득 들어간 한우해장국, 그리고 찰기 가득한 돌솥밥이 일품이다. 가격도 착하다.간식거리는 안흥찐빵을 추천한다. 국내산 팥을 무쇠솥에 삶아서 인공감미료 없이 찐빵 속을 만들고, 막걸리로 발효시킨 밀가루로 빵을 만든 다음 하루 동안 숙성시켜 쪄내는 쫄깃한 찐빵이다. 1968년 시작해 40여 년의 역사를 가진 ‘면사무소앞안흥찐빵’과 ‘심순녀안흥찐빵’이 원조이고, 두 집 사장은 자매사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찜통에서 막 구워낸 ‘안흥찐빵’
2020.11.27 I 강경록 기자
 씹을수록 곰삭은 맛, 바다를 먹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씹을수록 곰삭은 맛, 바다를 먹다
  • 속초에서 흔히 밥반찬으로 나오는 가자미식해[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식혜’가 아니고 ‘식해’다. 강원도 속초의 향토음식이다. 본래 함경도 지방 고유의 저장 음식이다. 엿기름에 밥을 삭혀 단맛을 낸 ‘밥알 동동’ 디저트 음료가 아니라 고춧가루 양념에 명태나 가자미, 갈치, 멸치 등을 삭혀 만든 일종의 ‘젓갈’이다. 속초 사람들에게는 매일 먹는 김치처럼 익숙하지만, 속초를 제외한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는 낯선 음식인 까닭에 아는 이도 드물다.식해가 속초 향토음식이 된 데는 사연이 있다. 1·4후퇴 때 피란 내려와 고향 가까운 청호동에 자리를 잡았다가 다시는 돌아가지 못한 함경도 출신의 실향민들이 그리움과 향수를 달래며 만들어 먹었던 음식이 순대, 냉면, 가자미식해 등이었다. 청호동 아바이마을에 함경도식 냉면과 아바이순대집이 많은 것도 이런 배경 때문이다.식해는 사실 우리 전통 젓갈의 한 종류다. 생선 따위를 곡물과 야채 등을 섞어 삭힌다는 것이 일반 젓갈과 다른 점. 재료도 일반 젓갈의 재료만큼이나 다양하다. 가자미식해, 갈치식해, 멸치식해, 도루묵식해, 노가리식해, 명태식해, 오징어식해, 낙지식해 등 수십 종을 헤아린다.이제는 속초를 대표하는 음식이 된 아바이순대와 가자미식해이 중에서도 가자미식해가 유명하다. 가자미를 뼈째 삭히고 조밥과 무를 첨가해 만드는 것이 일반적. 가자미의 머리와 꼬리, 지느러미를 떼어내고 내장을 제거한 다음 깨끗이 씻어 소금에 절인다. 좁쌀로 고슬고슬하게 밥을 지어 식히고 고춧가루·파·마늘·생강·체에 내린 엿기름가루 등과 섞는다. 이어 잘 버무린 다음 항아리에 가자미와 양념을 번갈아 가며 깔거나, 가자미와 양념을 처음부터 섞어 담고 봉한다. 이어 3~4일 그대로 두었다가 항아리를 열고, 굵게 채 썰어 절인 후 꼭 짠 무를 섞어 다시 익힌다.식해를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은 주로 물가자미다. 뼈가 연하고 부드러워 씹는 맛이 좋아서다. 딱 손바닥 크기의 물가자미가 가장 맛있다. 매콤하면서 새콤한 가자미식해는 식성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는데, 대체로 한번 먹어보면 젓가락을 멈출 수 없게 만드는, 은근히 중독성 있는 음식이다.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반찬 없어도 가자미식해 하나로 밥 한 공기를 단숨에 비운다.사실 가자미식해는 가격이 워낙 비싼 탓에 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내는 경우는 흔치 않다. 대신 중앙동 속초관광수산시장의 젓갈어시장 골목에 가면 보기만 해도 빨갛게 먹음직스러운 식해를 살 수 있다.속초중앙시장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가자미’(사진=한국관광공사)
2020.11.20 I 강경록 기자
 트러플 향보다 짙은 가을 능이의 참맛
  • [강경록의 미식로드] 트러플 향보다 짙은 가을 능이의 참맛
  • 전북 완주 대둔산장 ‘능이버섯전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트러플보다도 향이 좋다고 알려진 능이. 호사가들은 능이를 송이와 표고보다 먼저 꼽을 정도다. 그만큼 능이는 예부터 독특한 향과 맛으로 유명했다. ‘버섯의 왕’ ‘산에서 나는 고기’ ‘버섯 중의 버섯’ 등의 다양한 수식어는 덤이다.내로라하는 산 주변에는 능이 전문 간판을 걸고 있는 곳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전북을 대표하는 산인 대둔산 아래에도 맛집들이 수두룩하다. 능이며, 뽕나무부치버섯(글쿠버섯) 같은 버섯으로 제철 밥상을 내는 식당들이다. 수많은 식당 중에서도 제법 이름난 곳을 하나 고르라면 ‘대둔산골’이 있다. 능이 철인 가을이면, 능이의 향긋한 향과 맛을 찾아온 전국의 식객들로 식당 안은 북적댄다.식당 외형은 허름한 편이다. 분위기도 여느 식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래도 요리 하나만큼은 진짜다. 대표메뉴는 역시 능이버섯전골. 주재료인 능이와 재배·느타리·송이·팽이버섯이 감초처럼 들어간다. 오직 버섯으로만 낸 국물은 능이의 향을 가득 품고 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깊은 숲속에 들어갔을 때의 청아한 맛이다. 인공 조미료로는 절대 낼 수 없는 자연의 맛이다. 이 맛에 이끌려 자꾸 국물에 손이 간다. 전골국물은 끓여낼수록 짙은 향이 혀와 코끝을 동시에 자극한다. 간간한 국물맛과 버섯의 쫄깃한 식감, 그리고 향긋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능이의 식감은 마치 소고기를 씹는 듯 쫄깃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전북 완주 경청면 싱그랭이영농조합의 ‘능이버섯전골’이 깊은 맛의 비결은 당연히 능이 자체에 있다. 깊은 숲 속 참나무 옆에서 자란 능이는 참나무의 깊은 향과 숲의 기운까지 품었다. 그 향이 너무나 진해 향버섯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영양가도 풍부하다. 비타민B2는 송이보다 9배나 많다. 여기에 기관지·천식·감기·산후병·콜레스테롤·산화·함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에는 소고기를 먹고 체했을 때 능이 달인 물을 소화제로 이용했다고 한다. 씹는 맛이 좋지만, 생식은 금지다. 반드시 건조 보관이나 열을 가해 조리해야 한다. 능이는 건조하면 향이 더욱 강해지고 맛과 쓴맛이 좋아진다. 익히면 검은색으로 변하고, 육질은 아삭하고 쫄깃하다.화암사가 있는 경천면에는 싱그랭이영농조합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이곳에서는 능이버섯전골에 낙지가 한마리 풍덩 빠져 있다. 낙지와 능이의 조화도 기대 이상. 대둔산장의 능이버섯전골보다 향은 덜하다. 하지만 낙지의 쫄깃함은 살아있고, 그 속살까지 능이와 한약재에서 우러난 국물이 스며 있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다.
2020.11.13 I 강경록 기자
 제주 사람 애환 담긴 '참맛'을 맛보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제주 사람 애환 담긴 '참맛'을 맛보다
  • 제주 향토음식 중 하나인 ‘고기국수’[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흑돼지·고기국수·성게국·몸국·고사리해장국·보말칼국수 등등…. 척박한 땅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갔던 제주 사람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들이다.이중 가장 인기있는 음식은 흑돼지구이다. 제주 어딜 가나 흑돼지구이 식당을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 제주도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어디를 가야 맛있는 흑돼지를 먹을 수 있을지 우왕좌왕하기 마련. 한가지 명쾌한 해답은 ‘아무데나’ 찾아가라는 것이다. 제주 흑돼지는 어딜 가나 맛있기 때문. 특히 멸치로 만든 젓갈인 ‘멜젓’에 찍어 먹으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고기의 기름진 느끼함을 없애줌과 동시에 입맛을 돋운다.고기국수집도 흔하다. 고기국수는 뽀얗게 우려낸 육수에 면을 넣고, 삶은 돼지고기를 얹은 뒤 입맛에 따라 청양고추와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을 넣고 먹으면 된다. 두툼한 중면에 수육까지 함께 먹으니 한 그릇 만으로도 속을 든든하게 채울 수 있다. 고기국수는 해장용으로도 인기가 좋지만, 술을 부른다는 단점 아닌 단점이 있다.제주 향토음식 중 하나인 ‘몸국’성게국과 몸국은 제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국이다. 성게국은 미역을 참기름으로 살짝 볶은 후, 성게와 오분자기를 함께 넣고 끓인다. 소금으로 간을 하면 성게알은 노란빛을 더하고 순두부처럼 엉켜 달짝지근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 제주에서는 성게를 ‘구살’이라 불러 ‘구살국’이라고도 한다. 제주에서는 모자반을 ‘몸’이라고 부르는데, 이 ‘몸’을 끓인 국이 ‘몸국’이다. 돼지를 잡아 고기나 내장 삶은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여 신김치나 시래기를 넣어 먹었다고 한다. 돼지고기 국물의 느끼함 대신 구수하고, 새콤하게 씹히는 김치와 해초맛이 어우러져 걸쭉하고 진한 맛을 낸다. 식량이 부족하고 어려웠을 때 제주 사람들의 주린 배를 채우고 건강을 유지하게 해 준 고마운 음식이다.고사리육개장은 한라산 고사리가 주재료다. 진하게 끓인 돼지 등뼈와 뒷다릿살을 넣고 푹 우려낸 국물에 제주의 ‘먹고사리’와 메밀가루를 넣고 푹 끓여낸다. 걸쭉하게 끓여내는 것이 포인트. 국보다는 오히려 죽에 가까울 정도다. 보말칼국수는 보말을 넣어 끓인 칼국수다. ‘보말’은 고둥의 제주도 방언. 제주도에서는 고둥을 주로 국이나 죽에 넣어 먹는다.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칼슘과 철분, 단백질 등의 영양이 풍부해 환자 영양식으로 좋다. 또 숙취 해소에 좋고 간과 위를 편안하게 해준다.우진해장국의 ‘고사리육개장’
2020.11.06 I 강경록 기자
고추장으로 칼칼한 맛낸 '가을 보양식'
  • [강경록의 미식로드]고추장으로 칼칼한 맛낸 '가을 보양식'
  • 강원도 원주 장터추어탕[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 대표 음식, 추어탕. 요즘은 도시의 전문식당에서 사철 내내 만날 수 있는 흔한 음식이다. 예전에는 논농사를 짓는 시골에서 가을에나 맛볼 수 있던 별미였다.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다가 뒷밭이 푸성귀를 넣고 푹 끓여 온 가족이 나눠 먹었던 서민 보양 음식이었던 셈. 그러다 보니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이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 지방마다 집집마다 맛이 제각각이다.강원도 원주는 추어탕의 고장이다. 추어탕의 원조가 원주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맛집도 곳처에 널려있다. 원주식 추어탕은 된장 대신 고추장으로 칼칼한 맛을 내고 한 그릇씩 뚝배기에 담아 내는 것이 아니라 솥에 끓여 떠먹는 것이 특징이다. 향토 음식점으로 선정된 곳만 20여곳에 달할 정도. 그만큼 추어탕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대표적인 맛집으로는 원주복추어탕. 1965년 명륜동에서 원주지역 첫 추어탕집을 개원했다. 지금은 개운동 원주고앞으로 이전한 수 40년 가까이 원주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곳은 작은 솥을 불에 올려 바글바글 끓여 먹는 스타일이다. 솥뚜껑 속에는 표고버섯, 새송이버서, 부추, 감자가 뻘건 고추장 국물에 가득하다. 한소끔 끓인 뒤 미나리와 다진 마늘을 추가해 다시 끓여준다. 원주시 문막읍 시장 한켠에 있는 장터 추어탕도 맛집으로 손꼽힌다. 시골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옥에서 한 솥 가득 추어탕이 담겨 나오면 세상 부러울게 없어진다. 점심시간에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먹지 못할 정도로 손님들로 항상 붐빈다. 이곳 역시 고추장으로 국물을 맛을 내는데, 감자와 토란대, 미나리, 표고버섯 등 채소를 듬뿍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다. 진득하고 구수한 것이 영양 가득한 보약을 먹는 기분이다. 실제로 미꾸라지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영향학적 구성을 갖추고 있다.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인 데다가 칼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남성에게는 자양강장 효과가, 여성들에겐 변비 퇴치와 다이어트, 피부미용의 효험이 있다. 여기에 웬만한 건강식이나 약품에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도 뛰어나다. 강원도 원주 장터추어탕의 추어튀김
2020.10.30 I 강경록 기자
 볶음밥·두부·매운탕…연천 숨은 맛집
  • [강경록의 미식로드] 볶음밥·두부·매운탕…연천 숨은 맛집
  • 한탄강강변매운탕의 장어구이[연천=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경기도 연천에는 관광객이나 외지인에게 더 이름난 식당이 몇 군데 있다. 창신면 신병교육대 앞에 자리한 ‘망향비빔국수’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가, 대광리역 앞 ‘대호식당’은 부대찌개로 유명하다. 매운탕도 빼놓을 수 없다. 예부터 연천은 한탄강과 임진강에서 어족자원이 풍부하기로 이름난 곳. 메기·쏘가리·꺽지 등 민물고기로 끓여낸 매운탕은 연천을 대표하는 음식 중 첫손에 꼽을 정도였다. 불탄소가든은 재인폭포 쪽이나 백의리층으로 간다면 꼭 들러야 하는 식당이다. 장어도 마찬가지. 한탄강강변매운탕은 연천에서도 장어구이로 유명한 곳이다. 미리 주문하면 뱀장어를 미리 구워서 숯불 위에 내는데, 연천 사람들도 즐겨 찾는 곳 중 하나다.연천 시내 맛집 중 현지인이 자주 찾는 곳도 있다. 전곡읍에 있는 명신반점은 연천에서도 오래된 맛집 중 하나로 입소문이 나 있다. 연천에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점이라도 ‘대기’하는 경우가 매우 드문데, 이곳에서만큼은 기다려야 할 때가 있을 정도다. 일단 역사가 깊다. 시작이 1972년부터였으니, 약 50년을 연천 시민의 주린 배를 책임졌다. 주위에 군부대가 많아 점심시간이면 군인들이 삼삼오오 식사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4명 정도는 1층, 그 이상이면 2층으로 안내한다. 명신반점 베이컨볶음밥이곳의 대표메뉴 중 하나는 삼선 간짜장과 삼선짬뽕, 탕수육, 그리고 베이컨 볶음밥이다. 짜장이나 짬뽕, 탕수육은 찹쌀을 넣어 반죽을 만들었다. 굳이 맛보지 않아도 그 맛을 알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맛보면 ‘역시’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베이컨볶음밥은 투박해 보이지만 베이컨이 큼직하게 들어가 있다. 전분기 가득한 짜장 소스에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묵직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여기에 함께 나온 짬뽕국물은 느끼함을 책임진다. 밥도 고슬고슬한 식감에 짭조름하면서도 달착지근하다.전곡읍 통현사거리에 있는 새롬순두부는 직접 두부를 만들어 내는 연천 맛집 중 하나다. 아침 일찍부터 장사를 시작해 아침식사가 가능한 몇 안되는 곳이다. 해물두부전골, 두부김치찌개, 두부구이, 두부조림, 동태찌개, 청국장, 삼겹살, 제육볶음 등 두부가 주요 메뉴이기는 하지만 ‘혼밥’하거나 술한잔 하기에 좋은 안주메뉴도 있어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다. 역시 맛도 특별하다. 단단하고 고소한 두부의 ‘찐맛’을 느껴보려면 두부구이를 추천하지만, 든든한 한끼 식사를 원한다면 해물두부전골이나 두부김치찌개가 좋다.새롬순두부의 두부전골
2020.10.16 I 강경록 기자
 전집·순대·선술집 없는게 없는 ‘수유시장’
  • [미식로드] 전집·순대·선술집 없는게 없는 ‘수유시장’
  • 수유시장 입구서울 강북구의 대표 시장 중 하나인 수유시장. 1966년 수유전통시장, 수유재래시장, 상가형 수유시장 등 3개 시장이 하나로 통합하면서 만들어진 강북구 대표 시장이다. 2008년 서울 5대 시장을 뽑는 ‘Hi Seoul Market’에 선정되었고, 2016년에는 ‘지역선도시장’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골목에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가정용품, 의류 잡화, 음식점 등의 약 300여 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골목형 시장과 건물형 시장이 연결돼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골목 안에 여러 품목이 섞여 있어도 순대국밥 골목, 전집 골목, 선술집&의류 골목 등이 형성돼 있다. 시장 구경의 재미는 뭐니 뭐니 해도 음식 골목 탐방. 시장 역사가 오래된 만큼 손맛 내공이 빛나는 음식점이 많다. 30년 전통의 냉면 전문점 ‘숙이네’, 쫄깃한 아구와 아삭한 콩나물이 입맛 당기는 아귀찜 식당 ‘아구랑복어랑’, 30년 동안 맛깔난 반찬으로 단골이 많은 백반 식당 ‘단양집’, 모둠전과 홍어회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장터지짐’이 등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수유시장 전거리앞으로도 수유시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전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객 취향과 소비 트렌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각종 요리, 떡, 반찬, 전 등 가공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소포장 상품을 개발하고, 온라인 마켓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 실천으로 3월부터 ‘놀장(놀아보자 시장)’ 앱을 통해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시장 동일 가격으로 판매하며, 5000명에 한해 무료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싸고 좋은 물건을 편하게 배송받고, 지역 상권에도 도움 줄 수 있는 놀장 온라인마켓이 손꼽아 기다려진다.수유시장 순댓국 골목의 뚝배기 순댓국집
2020.09.30 I 강경록 기자
 40년 내공이 우려낸 사골, 시장의 맛
  • [강경록의 미식로드] 40년 내공이 우려낸 사골, 시장의 맛
  • 진땡이국밥과 수육[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서울과 부산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면 만나게 되는 곳, 칠곡. 스쳐 지나가는 도시로만 생각했던 칠곡에서 숨겨진 맛집을 찾았다. 전통시장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맛집과 독특함으로 무장한 미군부대 앞 식당들이다. 이곳의 맛집들을 둘러볼 때는 허리띠를 풀어두는 것이 좋다.칠곡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인 왜관전통시장은 1930년대에 만들어져 1976년 상설시장이 됐다. 조선시대에 개설된 매원장의 명맥을 잇는 전통시장이다. 이름에서 보듯이 조선시대에 일본과 무역하기 위해 설치한 왜관이 있던 곳. 그래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는 전후로 해서 일본인들이 그들에게 익숙했던 왜관으로 많이 몰려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성장한 왜관읍은 그렇게 칠곡의 중심지가 됐고, 상업중심지로 부각됐다. 이 과정에서 왜관과 가까운 곳에 있던 매원장이 왜관시장으로 바뀌었다.진땡이국밥이 시장에서 가장 이름난 식당은 ‘진땡이국밥’. 무려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곳에서 국밥을 끓여내고 있는 곳이다. 장이 서지 않는 평일에도 점심시간은 물론 온 종일 사람이 들고난다. 식당 테이블을 가득 메운 손님들이 처음 들어서는 여행자의 발길을 안심시킨다. 이 집의 대표 메뉴는 돼지국밥. 진한 사골국물에 수육을 듬뿍 넣어 내는 국밥은 겉보기에는 여느 국밥집과 다를 게 없다. 하지만 국물을 한 입 넣어보는 순간 이 집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진하게 우려냈지만 절대 탁하지 않고, 담백하고 고소하다. 머리 부위와 사골을 알맞게 섞어 쓰는 게 이 집 국밥의 비결 아닌 비결이다. 여기에 듬성듬성 썬 수육을 듬뿍 넣어 다른 지역의 돼지국밥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수육이나 순대를 함께 시켜먹어도 좋다.한가면옥의 물냉면진땡이국밥 길 건너편의 한가면옥은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전문으로 내는 식당이다. 혼자 간다면 물냉면 곱배기를 시켜 반쯤 먹은 후 비빔냉면 양념을 넣어 먹어도 좋다. 물만두와도 궁합이 잘 어울린다. 왜관전통시장 외에도 왜관읍에는 이름난 식당들이 제법 있다. 대표적인 식당이 ‘한미식당’. 미군기지인 ‘캠프캐럴’ 정문에 자리하고 있다. 1980년부터 40년간 미군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대표메뉴는 유럽식 스테이크인 ‘코던블루’와 치즈가 들어간 ‘시내소’. 시내소는 ‘슈니첼’(Schntizel)을 한국식으로 부르게 좋게 작명한 것이다. 햄버거는 미군보다 한국인 손님이 더 좋아하는 메뉴다.한미식당1
2020.09.25 I 강경록 기자
맞춤형 맛집 호평…'T맵 미식로드' 이용횟수 100만 돌파
  • 맞춤형 맛집 호평…'T맵 미식로드' 이용횟수 100만 돌파
  • SK텔레콤이 자사의 국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맛집을 추천하는 ‘T맵 미식로드’가 출시 2달 만에 이용 횟수 100만 건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자사의 국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맛집을 추천하는 ‘T맵 미식로드’가 출시 2달 만에 이용 횟수 100만건을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T맵 미식로드’는 연간 1800만 명이 사용하는 T맵에 5년간 쌓인 18억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맛집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리뷰나 별점이 아닌 실제 방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맛집 탐방의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출시했다.SK텔레콤은 이번 ‘T맵 미식로드’의 누적 100만 달성은 맛집에 대한 정보가 넘치는 상황에서 방문 횟수라는 신뢰할 수 있는 기준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맛집을 추천, 고객의 식문화 소비 편의를 높인 것이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T맵 미식로드’ 이용자 분석 결과,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맛집의 유형은 ‘유명 맛집’과 ‘현지인이 자주 찾는 맛집’으로 파악됐다. 이용 고객의 약 27%는 ‘유명 맛집’을, 약 22%는 ‘현지인이 자주찾는 맛집’을 선택했다. 또한 고객들은 주로 연인, 배우자와 함께 외식을 나설 때 맛집 추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명맛집은 5년 동안 방문자가 많은 음식점, 현지인이 자주 찾는 맛집은 최근 1년간 집과 음식점이 동일 지역 내에 있는 운전자가 자주 방문한 음식점을 기준으로 했다.또한 ‘T맵 미식로드’ 이용 고객들은 영덕의 대게, 구례의 재첩 등 지역 특산물을 맛보기 위해서라면 40km가 넘는 먼 거리의 이동도 감수하며 적극적으로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평균 이동 거리가 가장 긴 음식점은 경북 영덕군에 위치한 ‘강구항대게직판장’과 전남 구례군에 위치한 ‘섬진강재첩국수’로 이곳에 방문한 고객은 평균 40km 이상을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평균 이동거리가 가장 긴 상위 10개 음식점 방문 시, 고객들은 평균 38km의 거리를 이동했으며 상위 10개 맛집은 횡성의 한우 맛집, 춘천의 닭갈비 맛집, 인제의 황태 맛집 등 지역 특산물 맛집이 주를 이뤘다.또한 여성보다 남성의 이용이 많으며 연령별로는 40대의 이용이 가장 많았다. 이는, ‘T맵 미식로드’가 내비게이션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업종별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시간이 다른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깃집은 저녁 시간인 17~19시에 약 40%, 점심 시간인 11~12시에 약 16%의 고객이 방문했다. 저녁 시간에 사람이 가장 붐볐지만, 점심시간에도 꽤 많은 고객들이 고깃집을 방문했다.반대로 중국 음식점은 점심 시간인 11~13시에 약 38%, 저녁 시간인 17~18시에 18%의 고객이 방문했다. 카페의 경우 전 시간대에 고르게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송광현 SK텔레콤 PR2실장은 “‘T맵 미식로드’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느끼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빅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0.09.17 I 유태환 기자
볼트·너트 모양 공구빵에 속 꽉찬 팥빵까지
  • [강경록의 미식로드]볼트·너트 모양 공구빵에 속 꽉찬 팥빵까지
  • 달성공원 정문 부근에 있는 ‘적두병’[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육개장·막창구이·뭉티기·찜갈비·논메기매운탕·북어불고기·누른국수·무침회·야끼우동·납작만두…. 대구를 대표하는 10가지 맛(음식)이다. 막창구이는 안지랑곱창골목과 수성못 일대에 많고, 논메기매운탕은 달성군 다사읍이 본고장이다. 나머지는 서문시장과 동성로 일대에서 대부분 맛볼 수 있다.북성로 일대에는 간식거리가 많다. 달성공원 정문 부근에 있는 달성빌딩. 이 자리에 대구에서 소문난 ‘적두병’(赤豆餠)이 있다. 풀이하자면 붉은콩, 즉 팥으로 만든 떡이라는 뜻이다. 실제로는 빵이다. 경주의 황남빵과 비슷하다. 팥고물이 밖으로 터져나올 만큼 속이 꽉 찬 것이 특징이다. 적두병 가게 뒤쪽은 일제강점기 시절 대구 청년들이 모여 민족사상을 기르고 계몽운동을 했던 조양회관이 있었던 곳이다. ‘조선의 빛을 본다’는 독립 의지를 이름으로 삼은 건물. 지금은 광복회관이라는 이름으로 바뀐 채 이름과 건물은 망우공원으로 옮겨져 있다.북성로의 시그니처카페는 역시 수제화거리에 있는 ‘팩토리09’다. 북성로의 수많은 카페들 중에서 오직 팩토리09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빵이 있다. 바로 공구빵이다. 공구빵은 북성로의 특징을 잘 살린 공구 모양 빵을 판다. 가게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볼트, 너트, 몽키스패너 등 공구 모양의 빵이 반겨준다. 정확히 말하면 공구 모양의 마들렌이다. 북성로에서 유일하게 남은 비철금속 주물집 ‘선일포금’과 협업해 공구 모양 빵틀을 완성했다. 카페 안 인테리어와 곳곳에 배치한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소품도 소소한 볼거리다.커피향 가득한 카페도 북성로 일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맛이다. 북성로에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코이커피’. 원래 대구의 공구박물관이 있던 곳에 자리하고 있다. 적산가옥의 원목을 그대로 살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가 흐른다. 오죽을 세운 1층 창가자리와 3인 이상이 앉을 수 있는 2층의 좌식 자리 등이 명당이다.복합문화공간인 ‘대화의장’도 최근 뜨고 있는 곳이다. 여러 공간이 섞여있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여러 의자가 놓여 있는 입구를 기준으로 대화공방, 대화스튜디오, 대화주방, 대화살롱으로 나뉘어 있다. 이외에도 북성로 수제화골목 한옥카페 ‘퍼센트14-3’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곳 중 하나다.옛 공구박물관 자리에 있는 코이커피팩토리09팩토리09
2020.09.11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셈법 휘둘린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원칙 무너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치셈법 휘둘린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원칙 무너져”-대림산업 분할…지주사 체제 전환-“공모주 청약 개미 배정 늘려야”vs“인기株는 일부, 부작용 더 커”-“우리 영웅이 위해서라면”…5080, 소비도 기부도 통크게△줌인-한·미 동맹의 상징 ‘카투사’…秋장관 아들 논란에 위상 흔들-거리두기 2단계로 결혼식 취소 땐 위약금 60%만 낸다△정치권發 공모주 제도개편 논란-인기청약株 소수 그쳐…기업들 저가공모땐 M&A·우회상장 택할 수도-고액·소액청약 나눈 홍콩…일반 투자자 기회 넓혀-1000억 이상 공모주 44%, 수익률 마이너스△중장년 팬덤 파워-좌절 이겨낸 가수 스토리에 ‘감정이입’…경제력 앞세워 가요계 ‘쥐락 펴락’-음원·공연·광고 싹쓸이한 트롯…엔터산업 지형도 바꾼 오팔세대-“영웅님 노래 들으면 위로와 감동 받죠”△4차추역 7.8조 편성-영업금지 PC방·학원엔 200만원…생계곤란 가구엔 100만원 지원한다-아직 1차 지급도 안 끝났는데 2차실시…특고·프리랜서 지원금 언제받나-이재명 “전 도민에 재난지원금 지급”…他지자체들 동참 놓고 골머리-국가채무 1년새 106兆 급증했는데…재정준칙 도입은 지지부진△정치-매달 정례회동·추석 전 지원금 지급 공감…이낙연·김종인 ‘협치’ 시동-DJ계 장성민 “보수 집권하려면 지역 대통합해야”-국민의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중위소득 50% 이하 기본소득 지원”-성일종 ‘착오송금 피해 구제법’ 대표발의…‘소송 없이 회수’ 돕는다-추미애 후폭풍…文 대통령에 등돌린 남성·20대 △국제-‘각하’만 9차례…트럼프, 김정은 아첨에 마음 사로잡혔다-월가 ‘차이나 구애’에…체면만 구긴 美 정부-티베트 국경지대 인민군 폭격기 포착…‘앙숙’ 중국-인도, 군사충돌 일촉즉발△경제-코로나發 유동성 잔치의 함정…돈 쌓는 대기업, 자금난 中企-올 해외 금융계좌 신고자 24% 늘었다-외평채 14.5억弗 발행…달러·유로채 모두 ‘역대 최저금리’△금융-이동걸 회장, 산은 3년 더 이끈다-“외료자문 악용말라”…경고장 받은 손보사들-“미래 금융인 꿈 꾼다면 환경·사회문제 관심 가져야”-신한카드 “불완전판매 막자”…상담 모니터링 강화△산업&기업-건설·유화 떼내 경쟁력 강화…이해욱 ‘승부수’-화웨이 공급막힌 삼성디스플레이 美상무부에 특별 수출 허가 요청-경제계 “김영란법 한시적 완화 환영”-LG화학, 차세대 배터리로 무인기 띄웠다, 고도 22km 비행 성공-대우조선, 국내 첫 구축함 성능 개량 성공△산업-셀트리온·GC녹십자 치료제 연내 개발 기대…백신은 내년 하반기에나-천안·대전에 한국형 실리콘밸리 만든다-LG유플러스, ‘U+초등나라’ 앱 하나면…비대면 교육 걱정 끝△소비자생활-먹방 대신 특전사 유튜브 앞광고에…보충제·드링크 불티-편의점도 드라이브 스루…CU ‘차량 픽업 서비스’-“조상님, 올해 추석 차례상은 셰프가 준비했습니다”-초코파이 인기에…오리온, 러시아 신공장 짓는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수직계열화 된 제조업, 中企 성장한계…R&D 생태계 구축해 M&A 활성화”-“스마트공장 고도화 비대면 벤처 육성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주현의 혁신@미술-[슬로우아트운동]느리게 보아야 아름답다…창조도 그렇다△증권&마켓-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이유없는 급등락…증시 변덕 주위보-“매출 예상 근거 밝혀라”…기술특례 상장에도 꼼꼼한 잣대△증권-‘반짝인기’ 끌던 상장 리츠…성장성 한계에 ‘먹구름’-“정유·유통업종 등 신용등급 재검토”-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활기 되찾아-빅히트 “BTS 주식 증여액, 회사 비용에 반영”△여행 -모던보이 거닐던 핫플, 커피향 품은 골목으로 변신-[미식로드]볼트·너트 모양 공구빵 신기…팥고물 꽉 찬 적두병은 별미-폐허에서 ‘대구’의 예술 꽃 피다△스포츠-시즌 끝난지 나흘만에 ‘슈퍼시즌’ 열린다-‘1500만달러 사나이’ 존슨 ‘올해의 선수’ 후보-손흥민, 14일 에버턴전서 EPL 새 시즌-김시우·이경훈·김주형 개막전 출격…“목표는 톱10”-‘손목 부상’ 추신수, 부상자 명단 등재△피플-“美사모펀드는 무조건 손실 최소화부터 신경쓴다”-서울 랜선여행…BTS와 떠나요-삼양 수당재단, 김동호·최해천·이한구 교수에 ‘수당상’-장류진·정지아 ‘제7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오피니언-300조짜리 국방중기게획, 전략이 안 보인다-코로나 재택근무 ‘업무혁신’ 기회다-[기자수첩]秋장관 감싸려다 논란만 키우는 민주당△부동산-“제2 ‘포레나노원’ 될래”…상계주공 재건축 속도-수인선 완전개통…호재 맞은 지역은-인천 게양지구가 뜬다…“젊은층 문의 급증”-‘패닉바잉시대’ 똘똘한 수익형 부동산 고르는 비법 전수△사회-“월세 석달 밀렸는데 지원금 200만원”…노래방·학원 “생존대책 내놔라”-한강 막으니 청계천이 북적…외출 참기 그렇게 힘듭니까-취업상담·자조서교육·가상면접…2.5만명 다녀간 ‘취업성공사관학교’-사실적시 명예훼손 “표현의 자유 제약” vs “인격권 침해” 팽팽-‘檢내부비판’ 임은정, 대검 감찰 업무 맡는다
2020.09.10 I 장영은 기자
 칼칼한 국물로 석탄가루와 애환까지 '후루룩'
  • [강경록의 미식로드] 칼칼한 국물로 석탄가루와 애환까지 '후루룩'
  • 서울닭갈비의 물닭갈비[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강원도 태백. 이 고원의 도시를 찾는다면 반드시 맛보아야 할 음식이 있다. 광부의 음식에서 태백을 대표하는 음식이 된 ‘물닭갈비’다. 지금은 태백닭갈비로 불린다. 1980년대 탄광산업이 성행하던 시절, 태백에는 50여개 탄광이 있었다. 광산 근처에만 가도 먹고사는 건 해결된다는 말에 고향을 옮겨온 이들이 자리를 잡은 곳이 바로 태백이다. 이들의 거친 삶을 위로했던 음식이 바로 물닭갈비다.그만큼 태백 사람들에게는 추억의 음식이다. 일반적인 닭갈비와는 조금 다르다. 양념한 닭고기에 육수를 부어 끓여 물닭갈비라는 이름이 붙었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료들과 함께 나눠먹기 위해 국물을 더 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조금 줄이고, 채소의 양을 늘린 것도 물닭갈비의 특징이다. 이 요리법은 태백에서 식당을 하던 어느 아주머니가 개발했다고 전해진다. 확실히 커다란 철판에 볶아 먹는 춘천닭갈비에 비해 기름기가 적고 맛이 담백하다.탄광 근로자들은 하루 일과가 끝나면 삼삼오오 닭갈빗집으로 찾아들었다. 석탄가루를 마셔 칼칼해진 목을 가라앉히는 데는 국물을 넣고 끓여낸 닭갈비가 제격이었다. 닭고기가 익을 때까지 허기진 배를 달랠 수 있도록 국물에 채소와 면을 곁들여 냈다. 얼큰한 국물이 있는 닭갈비와 소주 한잔. 이것만으로도 태백 광부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물닭갈비에는 배추, 깻잎, 냉이 등 각종 채소가 들어간다. 그중 향긋한 냉이가 여러모로 닭고기와 잘 어울린다. 태백 시내에 자리한 태백닭갈빗집에서는 3월 초부터 5월까지 닭갈비에 태백 냉이를 쓴다. 겨우내 태백의 산과 들에서 자란 냉이가 들어가면 향도 좋고 맛도 좋아진다. 10월부터는 하우스에서 재배한 냉이를 쓴다.그렇게 광부의 애환을 달래던 물닭갈비가 이제는 관광객들도 즐기는 단골 메뉴가 됐다. 원조는 황부자네 닭갈비, 김서방네 닭갈빗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모두 30여 년 전부터 광부들에게 닭갈비를 팔아온 오랜 식당이다. 닭갈비를 조리하는 방식은 같지만, 음식점마다 양념을 재는 비법과 맛이 약간씩 다르다. 구수한 맛이 도는 집이 있는가 하면, 얼큰한 맛이 더하거나 덜한 집이 있다. 닭고기와 채소, 사리를 모두 건져 먹은 후 마무리로 닭갈비 국물을 넣고 철판에 밥을 볶아 먹는 것은 어느 식당이나 같다. 이 또한 태백닭갈비의 별미다. 현재 태백 시내에서 닭갈비를 메뉴로 하는 음식점은 10여 곳에 이른다.서울닭갈비의 물닭갈비 볶음밥
2020.09.04 I 강경록 기자
SPC삼립 육가공 매출 성장세
  • SPC삼립 육가공 매출 성장세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PC삼립은 육가공 제품군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0% 성장했다고 25일 밝혔다. SPC삼립은 2014년 프리미엄 육가공 브랜드‘그릭슈바인’을 론칭 하며 본격적인 육가공 사업에 진출해 햄, 소시지, 미트볼, 필라프 등 다양한 카테고리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주로 B2B(기업간 거래) 중심으로 육가공 사업을 운영하던 SPC삼립은 최근 ‘홈쿡·캠핑’ 트렌드로 간편식 판매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을 꾸준히 강화해, 올 상반기 육가공 B2C 매출이 전년비 40% 이상 성장했다.가장 높은 판매고를 보이는 제품은 2018년에 출시한 ‘그릭슈바인 비프함박스테이크’로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00% 이상 성장했다. ‘그릭슈바인 비프함박스테이크’는 청정 호주산 쇠고기와 쫄깃한 식감을 가진 국내산 돼지고기를 황금비율로 배합해 진한 육즙을 느낄 수 있으며 달콤한 데미그라스 소스를 넣어 감칠맛을 더한 제품으로 별도의 조리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을 수 있어 밥 반찬이나 간단한 안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PC삼립은 고소한 체다치즈를 얹은 ‘치즈비프함박 스테이크’를 추가 출시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집 또는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그릭슈바인 필라프(냉동밥)’와 ‘핫도그’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쿠팡 등 온라인 채널 입점을 통해 구매 편의를 높여 매년 평균 40%의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정통 소시지 속에 체다 치즈를 넣은 ‘크리스피치즈 핫도그’, 핫도그 빵 겉에 바삭한 감자 토핑이 붙어있는 ‘감자핫도그’도 추가로 출시해 소비자 선택을 다양화 했다. 최근에는 어반라이프 간편 미식 브랜드 ‘삼립잇츠’를 통해 육가공 간편식 ‘미트로드(Meat road)’를 선보였다. ‘미트로드’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육류 요리를 어디서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으로 ‘순살학센 슬라이스’, ‘참나무 반달삼겹’, ‘동파육 슬라이스’까지 총 3종이다. 전자레인지, 팬,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손쉽게 조리할 수 있어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캠핑족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SPC삼립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던킨도너츠 등 계열사에 공급하는 샌드위치용 햄, 소시지 등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 출시 등 육가공 간편식 카테고리를 더욱 다양화해 2023년까지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삼립은 지난해 냉동 제품 생산라인 확보를 위해 충남 서천에 위치한 그릭슈바인 제2공장 증설에 110억을 투입하는 등 육가공 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20.08.25 I 전재욱 기자
SPC삼립, 육가공 간편식 신제품 출시
  • SPC삼립, 육가공 간편식 신제품 출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SPC삼립이 어반 라이프 간편 미식 브랜드 ‘삼립 잇츠’를 통해 다양한 육가공 간편식을 출시했다고 24일 밝혔다.신제품 ‘미트로드’(Meat road)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육류 요리를 가정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전자레인지나 팬, 에어프라이어 등으로 쉽게 조리할 수 있다.삼겹살을 저온숙성해 식감이 부드럽고 참나무 향이 배어 있어 풍미가 깊은 ‘참나무향 반달 삼겹’과 중국식 정통 돼지고기 요리인 ‘동파육’에서 착안해 달콤하고 짭조름한 동파육 소스를 삼겹살에 곁들인 ‘동파육 슬라이스’로 만나볼 수 있다. 전국 홈플러스 냉장 코너에서 판매한다. 권장소비자가격 7980원이다.이외에도 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그릴리아’ 레시피를 활용해 ‘라그릴리아 라이스’ 4종을 선보였다. 가마솥 직화 방식과 올리브유를 사용해 갓 지은 밥처럼 고슬고슬하게 즐길 수 있다.페퍼로니, 블랙 올리브, 스위트콘을 넣어 담백하고 고소한 ‘페퍼로니 라이스’와 짭조름한 명란과 고소한 마요네즈로 만든 소스를 넣은 ‘명란마요 라이스’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돼지고기로 만든 베이컨과 묵은 지를 넣어 아삭한 맛이 특징인 ‘묵은지 베이컨 라이스’와 매콤한 할라피뇨 소시지와 양파·당근 등 야채를 넣은 ‘할라피노 소시지 라이스’도 있다. 팬이나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온라인 판매처 및 슈퍼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권장소비자가격은 2900원이다.SPC삼립 마케팅 관계자는 “앞으로도 육가공을 활용한 간편식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0.08.25 I 전재욱 기자
 계룡산 기운과 명인 손맛 품은 '산채비빔밥'
  • [강경록의 미식로드] 계룡산 기운과 명인 손맛 품은 '산채비빔밥'
  • 한식대첩에서 우승을 차지한 수정식당의 김태순 대표[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흔히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산채비빔밥’이다. 계룡산에는 산채비빔밥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난 2014년 전국 팔도의 한식 고수들이 모여 경합을 벌였던 올리브tv ‘한식대첩’에서 우승을 차지한 향토전문가 김태순(68) 대표가 운영하는 수정식당이다.수정식당의 정확한 위치는 충남 공주시 계룡면 갑사 입구. 공주시 향토음식점 6호집으로, 계룡산 갑사의 편안한 쉼터다. ‘한식대첩’ 우승 후 전국에서 찾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곳이다. 사실 이 식당은 예전부터 충남지역 향토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던 곳이다. 1996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남도 개도 100주년 음식축제’에 충남 대표로 출전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다.산채비빔밥은 전국 어디를 가도 비슷하다.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취나물, 고사리, 고비, 도라지, 더덕 등의 산채나물과 표고버섯, 시금치나물, 콩나물 등을 얹어 고추장에 비벼 먹는다. 수정식당의 산채비빔밥도 비슷하다. 하지만 명인의 손길이 더해지니 더 특별한 맛으로 다가온다. 이곳 산채비빔밥에는 갓 지은 밥에 계룡산에서 나고 자란 산나물들이 푸짐하게 들어간다. 산나물들은 각자 향이 다르고 식감도 틀려 입이 호사를 누리는 기분이다. 각종 나물과 어우러진 따뜻한 뚝배기비빔밥도 인기 메뉴다. 뚝배기로 갓 지은 밥에 각종 산나물을 넣고 비벼 먹은 후 눌어붙은 누룽지로 마무리하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무기염류와 엽록소, 각종 효소 등 양양분도 다양해 몸이 저절로 건강해지는 기분까지 든다.사실 수정식당의 대표메뉴는 더덕구이와 버섯전골이다. 은은한 더덕 향과 매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국내산 산더덕구이가 일품이라는 소문이다. ‘한식대첩’에서도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던 음식이다. 산더덕구이백반을 시키면 더덕구이, 버섯볶음, 버섯회, 두릅, 화전, 도토리묵, 잡채, 생선구이 등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푸짐하게 차려진다. 이외에도 한우사골 육수에 표고버섯을 비롯해 팽이버섯,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호박, 고추, 대파, 쑥갓을 넣고 끓인 버섯전골은 토속적이지만 건강보양식 그 자체다. 다만, 준비 시간이 있으니 미리 주문하는 게 좋다. 수정식당 돌솥비빔밥
2020.08.21 I 강경록 기자
 표고향 품은 임금님 수라상 미더유
  • [강경록의 미식로드] 표고향 품은 임금님 수라상 미더유
  • 가야수라간 한상차림[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청남도의 미슐랭가이드는 ‘미더유 지정식당’이다. 이 지역을 여행한다면 ‘미더유 지정식당’을 꼭 기억해야 한다. 이곳에서 ‘미더유 지정식당’은 일단 믿고 먹어도 된다는 뜻으로도 통하기 때문이다. 2012년 시작해 충남 도내 15개 시군에서 50여개 업체를 선정해 관리해오고 있다. 지정 식당은 충남 지역 농산물을 기본으로 맛과 위생, 서비스 다양한 부분을 평가해서 선정한다. 인증 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충남 예산의 대표적 관광지인 수덕사에서 차로 5분 정도 거리에 ‘가야수라간’이 있다. 가야수라간은 예산의 대표적인 ‘미더유 지정식당’이다. 식당 입구에는 미더유 인증패를 비롯해 나트륨줄이기실천음식점과 식생활 우수체험장, 우수 농촌체험학습장 등 다양한 노력의 결과물들이 걸려 있다. 궁중음식과 농가 맛집의 결합을 추구한 독창적인 식단이 돋보이는 곳. 맛뿐 아니라 건강도 함께 먹을 수 있어 알아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다.이 식당을 운영하는 유근영·이혜영 씨 부부는 도시에서 생활하다 농촌으로 내려온 귀농 부부다. 표고버섯을 가꾸다 이제는 농장에서 갓 딴 표고를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농가 맛집을 겸하고 있다. 화학조미료 대신 표고가루를 사용하고, 건표고를 달인 물로 밥과 차를 만드는 이곳에서는 오랫동안 표고버섯을 가꾸고 연구하며 터득한 농부의 지혜를 음식으로 맛볼 수 있다.메뉴는 계절에 따라서 제철 음식으로 바뀐다. 지금 시기에는 표고탕수육을 비롯해 소고기 채끝을 구운 너비아니, 삼색전, 연저육찜, 산초기름두부부침 등을 맛볼 수 있다. 여기에 반찬도 산나물로 8종을 내놓는다. 가지, 오이, 김치 등 뭐하나 정성이 들어가지 않은 반찬이 없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사과로 만든 깍두기도 이색적이다. 사과만큼 아삭하지도 않고, 맵거나 짜지 않으면서도 새콤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 오묘한 맛에 손이 자꾸 가는 반찬이다.예향이라는 지역 술도 주문해 맛볼 수 있다. 사과를 담은 소주인데 도수가 높지 않고 소주 특유의 쓴맛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신 은은하게 사과 향이 감돈다. 단, 점심 저녁 예약제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은 필수다.가라수라간 표고탕수육
2020.08.14 I 강경록 기자
 짭짤한 게국과 달큼한 호박의 '환상의 만남'
  • [강경록의 미식로드] 짭짤한 게국과 달큼한 호박의 '환상의 만남'
  • 충남 태안에서는 과거와 달리 속이 꽉찬 꽃게를 넣고 게국지를 끓여낸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태안의 대표 향토음식 중 하나는 ‘게국지’다. 겟국지, 겟꾹지, 깨꾹지 등으로 불렸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겨우내 먹고 남은 게장을 버리기 아까워, 김장김치가 떨어질 때쯤인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봄동 겉절이나 얼갈이배추, 열무김치 등을 끓여 남은 게장으로 간을 맞춰 먹던 충청도 지역의 서민 음식이다.게국지는 본래 게장 국물이나 해산물 국물을 넣은 김치를 뜻한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안반도에서는 예부터 게장을 담가 먹었다. 그 게장에서 건더기를 건져 먹은 후 남은 국물은 보관해두었다가 갯벌에서 잡은 농게 등을 더 넣어서 게장을 만들었다. 꽃게와 농게 등으로 여러 차례 게장을 담근 국물 속에는 단백질과 무기질이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이 국물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게국으로 탄생했다. 게국은 다시 김치를 담글 때 양념으로 이용했다.태안 지역에서는 이 게국과 호박을 넣고 아무렇게나 버무린 김장김치를 ‘게국지’라 불렀다. 어느 정도 익어 맛이 들면 국처럼 끓여 먹었는데, 게국의 짠맛과 호박의 달큰함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다. 이것이 바로 태안의 토속음식인 게국지다. 어려웠던 시절 국물 한 방울까지 알뜰히 사용했던 조리법이 게국지 탄생의 일등 공신인 셈이다.이제는 맛도 맛이지만, 어려운 시절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안면도에서 맛보는 게국지는 본래 토속 음식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살이 꽉 찬 꽃게를 넣고 끓여낸다. 묵은지 찌개에 살이 꽉 찬 꽃게를 넣고 끓여내는데, 그 모양이 마치 꽃게탕과 흡사하다.태안 꽃게의 특징은 육질이 단단하고, 속이 꽉 차 특유의 담백한 맛이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영양분도 풍부할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저하와 중금속 배출에도 효과적이다. 잘 익은 김장김치의 국물과 꽃게의 달콤한 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룬다. 밥 한 그릇을 어느새 비웠는지 모를 정도로 국물이 진국이다. 배가 불러 수저를 내려놓았다가도 아쉬운 마음에 다시 수저를 국물 속으로 밀어 넣기 일쑤다.충남 태안에서는 과거와 달리 속이 꽉찬 꽃게를 넣고 게국지를 끓여낸다.충남 태안에서는 과거와 달리 속이 꽉찬 꽃게를 넣고 게국지를 끓여낸다.충남 태안에서는 과거와 달리 속이 꽉찬 꽃게를 넣고 게국지를 끓여낸다.
2020.08.07 I 강경록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인력난 中企, 외인근로자 충원도 막막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인력난 中企, 외인근로자 충원도 막막-승객 없으면 화물로…역발상 경영, 대한항공 2분기 ‘깜짝’ 흑자 전환-뉴타운의 부활…공공재개발 물량 2만→4만가구 된다-본업만큼 돈 되네…‘굿즈’에 빠진 기업들-[사설]관제특혜 시비부터 해소해야 할 뉴딜펀드-[사설]류호정 의원 원피스 차림 비난할 게 아니다△줌인&-한층 빨라진 S펜으로 동시 필기·녹음…메모 터치하니 당시 음성 들려줘-사후관리 강화한 삼성…OS 업데이트 지원 2→3년으로 연장△연일 연고점 경신하는 증시-섹터별로 돌고 도는 유동성…“경기민감株 반짝하지만 결국은 성장株”-실적 받쳐줘…PER, 우려보다 낮아 “바이오株, 많이 올랐지만 더 갈 것”-“곱버스 괜히 탔네”…증시 고공행진에 배 아픈 개미도△8·4 주택공급대책 후폭풍-“용적률 상향땐 사업성 있다”…재개발지역 빌라 호가 1억 껑충-[현장에서]엉터리 셈법으로 부풀린 고밀재건축 5만가구-노원·마포·용산주민 “임대 반대”…님비에 부딪힌 공급대책△외국인근로자 수급난 심화-“인력 부족으로 공장 멈춰설 판…입국 꽉 막혀 체류기간이라도 연장을”-산업단지 외국인 보호시설 늘리고, 체류기간 연장 위한 특례법 마련을△굿즈의 경제학-‘소유의 쾌감’ 주는 마케팅 전략일까…‘주객이 전도’된 얄미운 상술일까-2만5000원짜리 스벅 장우산…두 배 값에 ‘리셀’-박경민 비알코리아 팀장이 말하는 ‘던킨 굿즈 히트 비결’△정치-부동산정책 실패, 입법독주 여파…민주·통합당 지지도 격차 0.8%p-김조원 고가매물 의혹에…靑 “이달 매매계약서 제출 기대”-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⑦ 신동근-이용우 “개미투자자 보호 특례법 발의”-정부, 국제기구 통해 北에 119억원 지원-“전세→월세 전환때 은행 금리 밑으로”△국제-폐허가 된 베이루트 人災에 무게…“6개월 전 수차례 위험성 경고 묵살”-‘10년 비과세 파격 혜택’…中, 반도체 자립 박차 가한다-뉴욕타임스, 디지털매출이 종이신문 앞질러△경제-당정, 내년도 ‘슈퍼예산’ 추진…코로나에 멍드는 재정건전성-상반기 경상흑자 8년 만에 최소, 안 써서 지켜낸 ‘불황형 흑자’-공정위, 한화 일감몰아주기 11~12일 심의△금융-사모펀드 판매 막힌 은행들…“방카슈랑스 25%룰 폐지해야” 한목소리-신한카드, SKT와 빅데이터 사업 손잡는다-2% 부족한 ‘케뱅’ 비대면 담보대출△산업&기업-전세계서 나홀로 흑자…조원태 승부수 통했다-LG전자 서비스 ‘넘버원’…印尼 소비자 평가서 ‘최고 등급’-사내 워킹맘 만난 이재용 “여성 인재 차세대 리더로”-HDC “재실사 진정성 왜곡 아시아나 노딜땐 금호 책임”△산업·바이오-‘언택트 서프라이즈’…네이버·카카오 성장전망 더 밝다-코로나 치료제 잇단 수주 ‘K-CMO’ 저력 보여줘-SKT 2분기 영업이익 3595억…전년동기대비 11.4%↑-플라잉카·원격수술 등 6G 원천기술 상용화 속도△소비자생활-AI가 거르고, 전담팀이 검증…배민 ‘가짜 맛있어요’와 전쟁-구내식당 개점휴업에…영역 넓히는 급식업계-‘편의점 샛별이’ 때문에…울고 웃는 GS25△이주헌의 혁신@미술-카라바조 바로크 회화와 현장의 중요성△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新서비스·증권거래세 폐지로…동학개미가 돈 벌수 있게 도울 것-“공매도 순기능·역기능 동시 작용”…전면폐지에 난색△증권&마켓-‘기관투자가 잡아라’…운용사들 콘테스트에 올인-역대급 긴 장마에 하수·폐기물 처리업체 주가 ‘껑충’-[IPO출사표]“카드 프린팅 기술로 세계 시장 선도할 것”△여행-쪽빛 하늘, 금빛 모래밭에 ‘추억의 발자국’ 새기다-[강경록의 미식로드]짭짤한 게국, 달큼한 호박 ‘환상의 조화’-밤 8시40분이 되면 ‘알록달록 3D 마법’이 펼쳐진다△스포츠-류현진 “체인지업 좋았지만, 구속 더 빨라져야”-레전드도 ‘엄지척’ 손흥민-전인지 “경기력 끌어올리는데 최선”-추신수 선두타자 홈런, 올 시즌 벌써 두번째-왕정훈 “4대 메이저대회 다시 누벼야죠”-PGA 챔피언십 우승 1순위…“켑카·토머스”△피플-“전세계 82명뿐…식량사업 전문성 확보에 기여할 것”-유명희 본부장 “친미·친중도 아닌 친회원국 성향”-투신 여중생 구한 해군상사 ‘LG 의인상’-나눔의 기쁨 실천…임영웅 팬카페, 포천시에 기부-삼성 지원 지성욱 교수팀…심장비대증 원인 규명-경남과학고 설혜리양, ‘올해의 학생발명왕’ 수상-반려동물 질환에 맞춘 사료 개발업체 ‘이달의 A-벤처스’△오피니언-[목멱칼럼]성장株가 지속되려면-[정재욱의 이슈Law]임금체불 급증, 강력한 처벌이 해결책-[기자수첩]이념마저 뛰어넘은 성차별 의식△부동산-서울 이어 경기 전셋값도 급등…규제 역풍 거세 -부동산 정책 가장 큰 피해자는 세입자-뜨거웠던 부동산경매…잇단 규제에 급속 냉각-“3기 신도시 청약일정 3~4개월 전에 문자로 알려드려요”△사회-“한동훈 쫓아내야”…한vs권 통화 진실공방-이재민 2000명 넘었다…특별재난지역 선포 빨라질 듯-김창룡號 첫 임무는 ‘부동산 단속’-2학기 수행평가 학교 자율로…교육부, 온라인 수업도 병행-환경부, 녹색산업 생태계 조성에 2.9조원 투입-서울시 희망두배 청년통장 1만3462명 지원
2020.08.06 I 박기주 기자
 늬들이 '새뱅이'를 알아?
  • [강경록의 미식로드] 늬들이 '새뱅이'를 알아?
  • 충북 괴산읍 ‘즐거운날’의 새뱅이전골[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청풍명월의 고장 충북은 강과 호수, 계곡이 많은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문화권인 탓에 짭조름한 해산물 대신 담백한 민물고기, 다슬기가 들어간 음식을 찾아보기 쉽다. 특히 민물 특유의 냄새를 잡기 위해 고추장, 된장과 특산물인 고추와 마늘로 만든 음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충북에서도 괴산은 화양계곡 등 이름난 계곡이 많은 고장이다. 야생버섯 파는 곳에서 같이 파는 것이 다슬기일 정도로 다슬기 파는 곳이 많다. 특정 음식이 유명한 곳에 으레 그 음식을 먹으러 가지만, 살짝 고개만 돌리면 조금 더 특별한 음식이 있다. 이번에 미식로드에서 소개하는 ‘새뱅이탕(전골)’도 그런 음식이다. 새뱅이탕을 부르는 이름은 지역마다 제각각이다. 새뱅이찌개, 민물새우찌개, 민물새우 매운탕이라고도 한다. 이름은 달라도 맛은 비슷하다.충북 괴산읍의 ‘즐거운날’. 괴산에서도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맛집 중 하나다. 이 식당은 새뱅이전골이 특히 유명하다. 가게는 아담한 편. 10여 개의 식탁뿐이지만, 이른 점심시간에도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일찍 자리를 잡고 새뱅이전골을 주문했다. 냄비에는 새뱅이들이 가득 차 있고, 당면과 버섯, 수제비들도 넘치듯 들어가 있다.새뱅이는 민물새우의 일종으로 흔히 징거미라고도 불린다. 몸길이는 최대 3cm를 넘지 않고 하천이나 연못, 호수에 산다. 주로 충주호나 남한강, 달천에서 잡힌다. 크기가 작아 젓갈이나 조림으로 해 먹기도 하고, 국물요리에 넣어 끓이면 국물의 맛이 깊어진다.팔팔 끓는 새뱅이전골을 한 국자 먹음직스럽게 떠서 그릇에 담는다. 매운탕 국물보다는 부드러운 붉은색이다. 민물새우가 듬뿍 들어가 있다. 여기에 애호박, 감자, 무가 어우러져 있다.끓인 국물은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얼큰하면서도 시원해서 속이 풀리는 느낌이다. 한입 먹고 나면 자연스레 숟가락이 다시 가는 중독성이 있다. 시원한 국물의 일등 공신은 역시 새뱅이다. 새우 자체의 맛이 우러나 시원하고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민물고기 특유의 맛을 싫어하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찾는 이가 많다. 요즘은 보리새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새뱅이탕의 화룡점정은 손으로 뜯어 넣은 수제비다. 시원한 국물과 함께 먹다 보면, 어느새 냄비 바닥이 드러난다. 충북 괴산읍 ‘즐거운날’의 새뱅이전골충북 괴산읍 ‘즐거운날’의 새뱅이전골
2020.07.31 I 강경록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