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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업종) 첨단기술,인터넷,바이오테크 강세-금융주 약세
- 첨단기술주들이 인플레 압력에 덜 민감할 것이라는 투자가들의 기대감으로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금리 인상 우려라는 악재를 이겨내지 못하고 1.4% 하락했다.
금리에 민감한 업종에 타격을 주고 첨단기술주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인플레 우려가 또 다시 찾아온 것이다.
업종별로는 앞서 말했듯이 첨단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오라클, 인텔, 시스코등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약보합에 그쳤다. 통신주는 퀄콤, 모토롤라는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루슨트, 에릭슨, AT&T등은 하락했다. 빅히트 약품인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엑스의 안전성 문제 제기로 머크가 2.80% 급락하며 제약주 하락을 이끌었다.
인터넷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이며 아멕스 인터넷 지수가 2.3% 상승하고 메릴린치 인터넷 지수도 3.8% 급등했다. 메릴린치의 인터넷 인프라 지수는 8%나 폭등했다. 아리바, 커머스원과 같은 전자상거래 주식도 강세를 보여 메릴린치 인터넷 B2B 지수가 2% 상승했다. 특히 아바웃닷컴, 라이코스와 같은 포탈주 상승이 두드려졌다.
마이크론, 인텔, 램버스와 같은 반도체들도 상승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22% 상승했다.
바이오테크주들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 힘입어 상승, 아멕스 바이오테크 지수가 14.14%나 폭등했다.
시장거래자들은 내달 16일로 예정된 연방은행 금리결정 회의 전까지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거래량, 기업 수익 면에서 시장이 나빠보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들은 투자가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고 있으며 첨단기술주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나의 첨단기술주가 투자가들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 이날 장 마감후 법무부와 19개 주정부는 반독점소송에 계류되어 있는 MS를 2개 회사로 분할할 것을 잭슨 판사에게 정식 요청했다. 이같은 결정은 예견된 것이긴 하지만 앞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어떻게 튈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태이다. 장중에 MS 주가는 소폭 하락했으나 장마감 후 실시된 전자거래에서는 강보합세로 돌아섰다. 일단 투자가들이 MS 악재를 이겨내려고 고분분투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MS의 라이벌격인 레드햇, 코렐등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 코스닥, 약보합세로 반전
- 코스닥시장이 장초반 반등세가 꺾이면서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28일 코스닥시장은 기관 및 외국인의 매도세 유입 여파로 소폭의 하락세로 전환했다. 11시 58분 현재 전일대비 0.20포인트 내린 157.3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현대 쇼크 탈피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전일대비 2.62포인트 상승한 160.14로 출발했다. 그러나 전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규모 증가에 따른 한통프리텔 등 일부 대형주 약세로 160선이 다시 깨졌다.
대형주중에는 한통프리텔,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새롬기술, 핸디소프트, 한통하이텔, 한국정보통신, 드림라인 등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테마주도 자네트시스템, 서울이동, 아토, 바이오시스 등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21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 투신과 외국인은 127억원과 12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 나스닥 이틀째 사상최대 폭등(종합)
- 나스닥지수가 월요일의 기록을 깨고 또다시 사상 최대 폭등(포인트 기준)을 기록하는 등 뉴욕의 4대 지수가 모두 큰 폭을 올랐다. 나스닥지수의 이틀간 상승폭이 무려 14%로 이 역시 사상최대치다. 다우지수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 증시는 전일에 이어 18일에도 막판 1시간여만에 상승폭을 크게 늘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이 장중 내내 입질만 하다가 막판에 집중적으로 달려드는 양상이 계속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과연 바닥을 치고 올라왔는지를 장중 내내 지켜보다가 막판에 덤벼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나스닥지수는 초반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 막판에 상승폭을 키우며 254.41포인트, 7.19% 오른 3,793.57로 전일의 기록(217.87포인트)을 깨뜨렸다. 이틀만에 무려 14%나 올라 지난 주말의 사상최대 폭락(9.7%)을 가볍게 만회했다.
다우지수도 초반부터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키워 전일보다 184.91포인트, 1.75% 오른 1만767.42로 마감됐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연초대비 6.39% 하락에 머물게 됐고 나스닥지수도 연초대비 6.78% 하락한 상태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40.17포인트, 2.87% 오른 1,441.61을,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83포인트, 5.84% 오른 486.09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뉴욕 증시에서는 지수 상승뿐 아니라 상승종목이 하락종목을 훨씬 능가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765개종목이 오르고 1,199개종목이 하락했으며 나스닥시장에서는 3,139개종목이 오르고 1,160개종목만이 떨어졌다. 전일에는 지수 폭등에도 불구, 상승종목보다 하락종목이 많았다.
그만큼 이날 시장에서는 상승 열기가 많은 업종 및 중소형주에까지 퍼졌다는 얘기다.
이날 뉴욕 증시를 달군 것은 1.4분기 실적들이 예상보다 훨씬 좋다는 점이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실적이 미국 경제의 탄탄함을 입증한 것으로 여겨지면서 증시로 자금이 다시 밀려든 것이다. 이날까지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중 72%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능가하는 실적을 냈고 22%는 예상수준을 기록했으며 6%만이 예상을 밑돌았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앞장선 가운데 최근 하락했던 인터넷, 바이오테크 등도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11.2%나 올랐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등 대형 첨단기술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고 삼성전자, 현대전자에 이어 3대 메모리반도체 메이커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스도 이날 12.2%나 올랐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금융, 제약, 제조업 등 블루칩들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JP 모건, 아멕스 등 금융주들이 강세를 유지했으며 실적이 크게 호전된 존슨 앤 존슨, 화이저 등 제약주, IBM, 휴렛팩커드 등 뉴욕 증권거래소내 컴퓨터 관련주 등이 골고루 상승했다. 이날 하락한 업종은 제지, 유틸리티(전기, 가스 등 공공재 공급기업)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날 폭등에 대해 전문가들의 평가는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예상을 뛰어넘는 폭등세가 꼭 바람직하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바닥을 쳤느냐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보자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물론 중장기적으로 볼 때, 즉 가을쯤에는 분명히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최근 급등세가 돌연변이라는 주장이 유력하다.
특히 전일에 이어 이날도 나타났듯이 장 막판에 지수가 급등하는 것은 최근 뉴욕 증시에 유행하는 "모멘텀" 투자행태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모멘텀 투자는 기술적 지표 등에 근거해 실제 가치 등보다는 시장 상황, 즉 상승세냐, 하락세냐에 따라 추격매매하는 기술적 매매방식을 말한다. 이같은 모멘텀 투자행태가 하락국면에서 하락폭을 키웠듯이 최근 이틀간 상승국면에서는 반대로 막판 급등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그룬털의 기술적 분석가인 토드 골드는 "이번 증시의 바닥이 V자형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잠깐 바닥을 치고 곧바로 상승세를 보이는 V자형이 될 가능성보다는 바닥을 다지는 U자형이 될 확률이 높다는게 그의 분석이다.
인베스터 비즈니스 데일리의 발행인 빌 오닐은 "약세장(bear market)이 한달정도만에 끝나는 경우가 적고 거품이 빠져나갈려면 4~5개월은 걸리는게 정상적이다"고 주장했다.
- 뉴욕 증시 폭등으로 마감(1보)
- 뉴욕 증시가 지난 주말의 사상 최대 폭락을 극복, 폭등세로 돌변했다.
17일 나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17.41포인트, 6.55% 오른 3,538.70(잠정치)을, 다우지수는 276.74포인트, 2.69% 오른 1만582.51을 기록했고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도 44.82포인트, 3.30% 오른 1,401.38로 마감됐다. 그러나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지수는 0.32포인트, 0.07% 상승한 454.04에 그쳤다.
이날 100포인트이상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던 뉴욕 증시는 막판에 대형 첨단기술주와 금융주
의 폭등에 힘입어 지난 주말의 폭락세에서 벗어났다.
러셀 2000 지수가 보합수준에 그친데서 알 수 있듯 투자자들이 대형 첨단기술주와 블루칩에 다시 투자하기 시작했을 뿐 소형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적은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 인터넷, 바이오테크, 금융주 등이 강세를 보였으며 유통주와 석유, 일부 제조업이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시장에선 시스코(11.30% 상승), 오라클(9.60%), 인텔(7.75%), 선마이크로시스템
(10.46%), JDS 유니페이스(6.83%), MCI 월드컴(4.76%) 등이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으며 장
중내내 약세를 보이던 마이크로소프트도 막판에 반등, 0.84% 상승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시티그룹, 뱅크아메리카 등 금융주들이 실적 호전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고 엘리 릴리, 포드자동차 등도 실적호전으로 상승했다.
- (美업종)피의 금요일-전업종 하락
- "피의 금요일(Bloody Friday)"
CBS마켓워치는 14일 미국 시장을 한마디로 이렇게 표현했다.
이날 다우, S&P, 나스닥등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대 폭락(포인트 기준)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이번주 한주동안 25.3% 하락했고 다우는 7.2%, S&P500은 10.5% 하락했다.
나스닥은 지난 3월10일 최고치 대비로는 34.2%나 빠졌다. 기술적 분석가들이 중요한 지지선으로 생각했던 3500선 마저 붕괴된 것이다.
체이스 글로벌 애셋 메니지먼트의 마이클 브라운은 "나스닥 지수가 3000선을 깨고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의 로날드 힐 전략가도 "오늘 시장이 바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월요일에도 상당한 매도 주문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원래 금요일 매도후 월요일 추가 약세, 화요일 바닥이 전통적인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조지K.바움의 브라이언 벨스키 수석 전략가는 다음주 다우가 1만선을 깨고 나스닥은 2900선 근처까지 내려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월요일은 투자가들이 오래간만에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레그메이슨우드 워커의 리처드 크립스는 월요일 시장이 반등할 것으로 낙관했다
이날은 특별히 어떤 업종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만큼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금리 인상에 가장 민감한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 지수는 7.1% 폭락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P모건, GE등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소매, 소비, 제지, 바이오테크주들도 마찬가지였다. 첨단기술주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반도체, 인터넷 가릴 것 없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MCI월드콤등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고 다우지수 30종목 모두가 하락했다. 특히 프록터&갬블, SBC가 9% 이상 폭락했다.
긍정적 수익 발표도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 게이트웨이, 주니퍼 네트워크, PMC시에라는 1분기 수익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돌았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모두 약세를 보였다. 아메리카온라인, 시스코, 델컴퓨터, 오라클, JDS유니페이스등도 모두 폭락했다. 야후, 라이코스도 각각 15%와 13%나 하락했다. 벤처 캐피탈 회사인 CMGI 역시 21% 폭락했다. 첨단기술주 중에서는 그나마 소형업체들의 낙폭이 크지 않았다. 스템스, 페포드등 극소수의 종목만이 살아남았다.
이번주들어 가장 타격을 입은 종목은 연초 장 상승을 이끌었던 첨단기술주. 오라클, 내셔널 세미컨덕터, 노르텔 네트워크, 시스코등은 모두 이번주들어 24% 떨어졌다.
물론 이 폭락장세에서도 버티는 주식들도 있었다. 배릭골드, 네몬트마이닝등 금관련 주식과 엘파소 에너지, 테스코등 원유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고 첨단기술주중에서는 컴버스 테크놀로지등 일부만이 상승했다.
지수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괄호안은 등락률이다.
생명공학 - 나스닥(-12%) 아멕스(-12%)
반도체 - 필라델피아 (-12%)
네트워킹 - 아멕스 (-7.3%)
인터넷 - 골드만삭스 (-10.1%), 아멕스 (-9.1%)
컴퓨터하드웨어 - 골드만삭스 (-5.4%)
소프트웨어 - CBOE (-10%)
은행 - 필라델피아 (-7.1%)
- 다우, 나스닥 모두 사상최대 폭락(종합)
- 뉴욕 증시가 붕괴 일보 직전이다. 다우지수과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대 폭락(포인트기준)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9년 12월초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날 아침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가 가뜩이나 허덕이던 월가를 완전히 주저앉혔다.
14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지수는 617.78포인트, 5.66% 하락한 1만305.77을 기록,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97년 10월27일의 554.26. 퍼센트기준으로는 아직 20위권에도 들지 못한다.
나스닥지수도 355.49포인트, 9.67% 하락한 3,321.29를 기록해 지난 3일의 기록(349.15)을 깨뜨렸다. 퍼센트기준으로는 지난 87년 10월19일의 11.35% 하락에 이어 두 번째. 나스닥지수는 오후장들어 한때 410포인트, 11.1%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특히 이번주 들어 5일내내 하락하는 기록을 세우며 한주일동안 1,125포인트,
25.3% 떨어져 주간 하락폭으로도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나스닥지수가 한주일 내내 하락한 것은 지난 94년9월19일부터 23일이후 처음이다.
다우지수도 이번주들어 804포인트, 7.2%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연초대비로도 18.4%나 하락했으며 지난 3월10일의 최고점대비로는 무려 34.2%나 꺾였다. 다우지수도 연초대비 10.4%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7.8% 떨어졌다.
대형주중심의 S&P 500지수는 83.95포인트, 5.83% 하락한 1,356.56을,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지수는 35.50포인트, 7.26% 하락한 453.72를 기록했다.
이날 월가의 붕괴를 불러온 것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보다 훨씬 높게 나와 인플레 압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아니냐는 우려였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0.7% 올라 예상치 0.5%를
상회했으며,특히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소비자물가가 0.4%나 올라 예상치 0.2%를 크게 넘어섰다.
이 때문에 오는 5월16일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인상폭이 기존 전망치 0.25%포인트보다 훨씬 높은 0.5%포인트에 달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이날 시장 붕괴로 오히려 금리인상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또 최근 시장의 위험요소로 떠오른 증거금(마진)대출규모가 크게 늘어 마진콜(증거금 대출 상환요청)에 따른 매물부담이 적지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도 이날 시장 폭락의 한 원인였다.
뉴욕 증권거래소는 3월중 증거금대출규모가 2,785억달러로 2월의 2,652억달러보다 133억달러나 늘었다고 밝혔는데 이달들어 시장이 약세분위기로 반전되면서 마진콜이 시장분위기를 완전히 가라앉힐 수 있는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종목, 업종에 관계없이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바이오테크와 텔레콤 주식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반도체, 인터넷, 첨단기술주들이 줄줄이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MCI월드컴 등은 최근 1년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또 시스코, 오라클, 노텔 네트웍, 내셔널 세미콘 등은 지난 일주일동안 24%이상 하락했다.
이날 전분기 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을 훨씬 넘는 호황을 기록한 선마이크로시스템조차 시장분위기에 휩쓸려 1달러도 채 오르지 못하는 보합수준에 머물러야 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도 거의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특히 금리인상을 우려한 금융주의 하락폭이 컸다. 다우지수 산정종목 30개중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던 엑슨모빌마저 결국 하락해 30개종목 모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이날 폭락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인 3,500아래로 주저앉아 3,000선까지 위험하다는게 기술적 분석가들의 지적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난 98년 러시아금융위기 당시의 증시 붕괴보다 이번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당시 헤지펀드인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의 부도로까지 몰려갔던 증시 붕괴때는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즉각 금리인하 등 시장부양책을 구사, 시장이 되살아났지만 이번 증시붕괴는 미국 경제 내부적인 문제로 촉발된 것인데다 FRB가 계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쯤 시장이 회복될지 좀처럼 자신할 수 없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이 더욱 우려하는 것은 최근 나스닥이 하락하면 블루칩으로 자금이 몰려가고 반대로 블루칩이 약하면 첨단기술주으로 이동하는 등 돈이 월가를 떠나지는 않았는데 이날 블루칩과 첨단기술주의 동반 붕괴로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다는 점이다.
하지만 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분석가인 골드만 삭스의 애비 조셉 코언 수석투자전략가는 이날 미국경제의 기초(펀더멘틀)는 여전히 튼튼할 뿐아니라 기업 수익성도 좋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 약세장이 그다지 오래 가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인 로셔의 투자전략가 필 다우도 "최근 폭락으로 일부 대형 첨단기술주의 경우 가치만 놓고봐도 살만한 바닥권까지 내려왔다"며 조만간 매수타이밍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시장에서 바닥권 매수세조차 찾아보기 쉽지 않았던데서 알 수 있듯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기 시작하고 있어 당분간 월가의 활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반적인 의견이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2,702개종목이 떨어지고 386개만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13억주였다. 나스닥시장에서는 4,018개종목이 하락했고 511개만 겨우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24억주였다.
- (미 업종) 기술주 폭락...은행-화학은 상승
- “곰 우리에 들어왔다”
미국 뉴욕 증시의 나스닥 지수가 12일 7% 이상 빠졌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10일과 비교하면 25%나 하락한 상태. 미국에서는 20%가 빠지면 약세장(bear market)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통계상으로는 약세장에 접어든 것이다. 업종별로는 은행, 오일 서비스, 공공설비, 제지가 올랐고, 컴퓨터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반도체, 네트워킹, 인터넷, 생명공학 등이 모두 하락했다.
지금 미국 증시에서는 올 3월까지 지배했던 단어가 사라졌다. 어느 누구도 강세장(bull market)이란 말을 하지 않는다. 작년에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를 돌파했을 때, 월스트리트저널은 커다란 버팔로(황소) 그림을 내세우며 강세장을 표현했었다. 당분간은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만스는 “사람들이 ‘잠깐만… MS가 기대치를 초과할 수 없다면 잠깐 비켜서 있어야 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심리상태가 안좋다는 것이다. ‘아담스, 하크니스&힐’의 트레이딩 디렉터인 벤 마시는 “분위기가 음울하다”고 표현했다.
그럼 월-수요일에 나스닥지수가 10% 이상 빠진 이유는? 기술주의 대한 불신은 차치하고 대표주들이 장을 이끌지 못했다. ‘에렌크란츠 킹 누스바움’의 수석 시장 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만은 “이번주에는 대형 기술주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주에 대한 시장의 확신이 회복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장에 대한 단기전망도 별로 안좋다. 증권사들의 마진 콜(margin call)이 급증할 우려가 생기고 있다. 마진 콜이 들어오면 신용으로 거래를 했다가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빠진 투자자들은 현금을 내놓거나 담보를 추가 제시하거나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그 수준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지난 4일 나스닥 시장이 장 중 한 때 14% 가까이 폭락한 것도 증거금을 내놓으라는 증권사들의 마진 콜 때문이었다. 따라서 기술주가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증권사의 마진 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마진 콜을 당한 개미군단의 매도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오늘 미국 증시를 강타한 것은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인 릭 셔룬드가 PC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매출이 추정치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었다. 소프트웨어, 컴퓨터, 반도체 등이 타격을 받으면서 인터넷 장비업체도 덩달아 내려가기 시작했다. MS, 시스코시스템스, 인텔,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휴렛 패커드 등 예외가 없었다. 좋은 실적을 발표한 AMD와 최근 많이 떨어졌던 야후가 오른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기술주 폭락의 공범은 또 있었다.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웨어의 수익 악화 발표도 폭락을 부채질했다. 컴퓨웨어 주가만 40.5% 폭락한 것이 아니라 다른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생명공학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전날 폭락했던 바이오젠 정도만이 반짝 상승했을 뿐이었다. 제약주는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과 비슷했다. 메릴린치 생명공학 홀더스 지수는 5.6% 하락했으며,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와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각각 3.5%, 4.7% 떨어졌다.
가치주의 대표주자인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이 예상보다 좋은 실적치를 발표하자 금융주들이 덩달아 뛰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체이스 맨해튼, 웰스파고, 뱅크오브 아메리카 등이 모두 올랐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 딘 위터와 씨티그룹은 약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은행 지수는 2.7%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도 2.0% 올랐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식으면 전통 가치주가 반사이익을 얻는다. 에이본 프로덕츠와 프록터&갬블, 킴벌리 클라크, 질레트 등이 모두 상승했다.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자동차도 올랐다. 화학주인 듀폰은 5% 이상 올랐으며, 다우 케미컬도 올랐다. 텍사코와 엑손 모빌 등도 상승했다.
30개 업종으로 이뤄진 다우지수가 떨어졌지만 사실은 MS, 인텔, IBM, 휴렛 패커드 등 4개 기업 때문이라는 얘기도 있다. 이들 4개 기업이 다우지수 하락의 138포인트를 담당했다. 또 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S&P 산업그룹에 들어가는 88개 기업중 29개만이 떨어졌다.
지수별로는 MS 때문에 컴퓨터 관련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CBOE 소프트웨어 지수가 7.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컴퓨터 박스 메이커 지수는 6.8%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3% 폭락했다. 아멕스 인터넷 지수는 7.9%,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6.5%, 골드만삭스 인터넷 지수는 4.5% 하락했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도 7.2% 떨어졌다.
반면 다우존스 운송지수와 설비지수는 각각 1.3%, 1.9% 올랐다.
‘데인 루이셔’의 수석 기술주 투자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단기간은 제약, 식료품, 소매, 건강관리나 다른 제조업종이 상승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벨스크는 “바닥에 가까이 왔다”고 말했지만 마진 콜 때문에 이를 강조하지는 못했다.
- 나스닥 폭락 4000선 붕괴, 다우 동반하락(종합)
- 월가의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 악화 추정에 놀라 대형 첨단기술주마저 내팽개치면서 나스닥지수가 사상 두 번째(포인트 기준) 큰 폭으로 폭락했다. 이 때문에 12일 장중내내 상승하던 다우지수마저 막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폭락으로 나스닥지수는 연초대비 7.34% 하락한 반면 다우지수는 3.24%밖에 떨어지지 않아 첨단기술주와 기존 블루칩의 상황이 역전됐다.
12일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286.27포인트, 7.06% 하락한 3,769.63으로 주저앉았다. 이는 포인트기준으로 사상 두 번째(최대는 지난 3일의 349포인트, 종가기준)이며 퍼센트기준으로는 사상 6번째 하락규모다.
이날 폭락으로 나스닥지수는 최고치였던 지난달 10일에 비해 25%나 하락해 월가 투자자들이 약세장(bearish market)으로 여기는 20% 하락을 훨씬 뛰어넘었다.
다우지수는 오전한때 138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오후 3시께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결국 161.95
포인트, 1.43% 하락한 1만1,125.13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 하락의 주범은 나스닥 상장종목이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 그리고 휴렛 팩커드, IBM 등 4개 컴퓨터 관련종목였다. 이들 종목이 다우지수 하락폭의 대부분을 잡아먹어 이들을 제외하면 다우지수는 보합수준에 그칠 정도였다.
대형주중심의 S&P 500지수는 33.42포인트, 2.23% 하락한 1,467.17을,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69포인트, 3.27% 하락한 493.4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가 7.06%나 하락한 반면 러셀 2000 지수가 3.27% 하락에 그친데서 알 수 있듯
이날 폭락한 것은 주로 대형 첨단기술주였다.
나스닥 폭락의 주범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악화 추정였다. 이날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
트 릭 셔룬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3분기(1~3월) 매출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억5,000만다
러를 밑도는 57억5,000만달러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시스코, 인텔, IBM, 휴렛팩커드, 선마이크로는 물론 시스코까지 컴퓨터 관련 주식들이 줄줄
이 폭락했다.
아멕스 투자자문의 마이클 만스는 "투자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마저 기대에 못미친다
면 당분간 관망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이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에렌크란
즈, 킹 누스바움의 수석투자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이번주들어 마지막 보루였던 선마이크
로, 오라클, 델, 인텔, 시스코 등 대형 첨단기술주들의 지지선마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향후 수익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밝히는 바람에 17.8%나 하락했던 모토롤라는 이날도
크게 떨어졌다.
또 소프트웨어업체인 컴퓨웨어가 전분기실적이 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주당 35센트를 크게
밑도는 13~15센트에 불과하다고 밝히면서 40.2%나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첨단기술주 매도
를 부추겼다.
반면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JP 모건 등 기존 블루칩들이 실적 호전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
이면서 오후까지 다우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했으나 막판에 휴렛팩커드, IBM 등 뉴욕 증권거
래소내 대형 첨단기술주들마저 하락하는 바람에 결국 주저앉고 말았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휴렛팩커드, IBM을 제외하면 다우지수가 보합에 그친데서 알 수 있듯 뉴욕 증권거래소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악화 추정과 대조적으로 JP 모건의 전분기 수익실적이 전문가
들의 예상치인 주당 2.81달러를 크게 뛰어넘는 3.37달러로 나타났고 전기.가스업체인 엔론의 수익도 주당 40센트(예상치 34센트), 타임워너 주당 5센트(예상 2센트) 등으로 예상치를 넘어서는 등 오히려 기존 블루칩들의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첨단기술주 매도, 블루칩 선호경향을 심화시켰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금융, 석유, 유틸리티(전기, 가스 등 공공재 공급기업), 제지 등이 상승했고 제약, 바이오테크, 항공주식이 약세를 보였다.
헤지펀드인 키프 매니저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빌 루빈은 "기술적 매매(모멘텀)의 방향
이 최소한 단기적으로나마 금융주 등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은 블루칩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HSBC증권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빈 그리피스도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가치주로의 이동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동의했다.
데인 로셔의 수석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신경제주식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일부 블루칩 주
식의 상승세까지 꺾는 모습이 일부 나타나고 있지만 기존 블루칩의 상승폭은 닷컴주식들보
다 상승폭이 적었기 때문에 블루칩의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딕키는 특히 첨단기술주의 바닥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며 적어도 수개월동안 첨단기술주의 매수타이밍을 찾기 힘들 것이라고 첨단기술주의 단기적 전망을 불투명하게 내다봤다. 그는 대신 단기적으로는 제약, 식품, 유통, 의료 및 제조업주식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 업종) 반도체-통신-컴퓨터-네트워킹 상승
- ‘구관이 명관이다’ ‘증시는 제로 섬 게임인가’
8일 뉴욕 증시는 이 두가지 화두를 던져준 날이었다. 골드만 삭스가 혼란기에 기대야 할 기술주 7공자인 ‘슈퍼 세븐’을 선정한 것이 영향을 끼쳤는지는 모르겠지만… 대표주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통신, 네트워킹,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기술주 업종이 골고루 올랐다. 반면 금융, 에너지, 소비생활 등은 하락했다. 생명공학은 급등에 따른 매도세가 나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날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노동부의 고용통계 발표였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됐다는 분석이 시장에 퍼졌다. ‘밸류 라인’의 수석 투자자인 필 올란도는 “고용통계는 미국 경제 성장 속도가 너무 빠르지는 않은 상태에서 잘 되고 있으며 인플레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반독점 판결이라는 악재가 이번 주 중반까지 지배했다면, 수요일의 야후의 수익발표와 목요일 터진 셀레라 게노믹스의 인간 게놈 99% 해독이라는 호재가 어느 정도 악재를 상쇄시켰다. 금요일의 고용통계는 당분간 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미국 증시는 개장 전에 발표된 고용통계로 장 초반부터 나스닥을 비롯한 다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우는 결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스닥에 관심에 쏠리면서 하락하고 말았다. 나스닥은 1% 이상 상승한 채로 출발, 꾸준히 상승했다. 올 3월까지 장을 지배했던 ‘나스닥 상승-다우 하락’이거나 ‘나스닥 하락-다우 상승’의 패턴이 되돌아온 것이다.
기술주의 대표주자로 3월 하순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을 과시했던 델 컴퓨터, 시스코, 인텔, MS, EMC,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IBM, 휴렛 패커드, 퀄컴, 모토로라 등이 상승했다. ‘프루덴셜 증권’의 시장 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스키는 “기술주 대표주자의 상승은 사람들이 잘 알고 사랑하는 이름들로 다시 되돌아 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시장 분위기를 지배한 것은 인텔과 AMD였다. ‘프루덴셜 증권’의 한스 모레스만이 12개월내 목표주가를 165달러로 잡고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종가는 136달러 대였다. 그는 “AMD와의 경쟁이 사라졌다. 올해내내 높은 칩 수요로 수혜를 입을 것이다”고 말했다. 물론 AMD도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STM 도 마찬가지. 그러나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소폭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77% 상승.
통신 관련주도 대폭 상승했다. 프랑스의 알카텔의 수익 증가 발표와 퍼스트 콜의 수익전망이 주효했다. 퍼스트 콜은 당초 22% 성장을 예상했었는데, 최근 26%로 상향 조정했다. 퀄컴은 9% 이상 상승했으며, 모토로라도 6% 올랐다. 그러나 AT&T와 SBC커뮤니케이션스, 스프린트, 벨 어틀랜틱, 벨 사우스, MCI 월드콤 등 통신 서비스 업체 주가는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시장에 등록돼 있는 유럽기업인 노키아, 에릭슨 등은 상승했다.
서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델 컴퓨터의 전략에 대해 메릴린치와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조심스럽지만 긍정적인 코멘트를 함으로써 델이 7.2%나 올랐다. 휴렛 패커드, 컴팩, IBM 등이 모두 올랐다.
소프트웨어도 상승하기는 마찬가지. 저가 매수(bargain hunting)가 있기도 했지만, MS와 오러클,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모두 상승했다.
인터넷 지수도 올랐다. 골드만 삭스 인터넷 지수는 4.69% 올랐고,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도 3.7% 상승했다. 그러나 아메리카온라인(AOL)과 아마존은 상승했지만, 야후와 e베이는 하락했다.
네트워킹 관련주도 상승분위기를 탔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5.5% 상승했다. 시스코와 노텔 네트워크스, 3콤, 뉴브릿지 네트워크스, 시에나 등이 모두 올랐다. 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약세. 그러나 기술주의 범주에 들어가는 게임 업종은 약세. 미드웨이 게임스, 일렉트로닉 아츠, 래디카 게임스, 액티비젼 등 게임 업체는 하락했다. 미드웨이 게임스가 손실을 볼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었다.
생명공학 지수는 보합세.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0.06% 하락했지만,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1.14% 상승했다. 셀레라 게노믹스는 전날 급등한 데 따른 반발 매도세로 10% 가까이 하락했다. 바이오겐은 올랐지만, 암겐과 이뮤넥스는 약 보합세였다. 제약주인 화이자,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등은 소폭 상승과 소폭 하락을 나타냈다.
은행주는 약세. 씨티그룹과 모건 스탠리 딘 위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이 모두 하락했다. S&P 은행 지수는 2.4% 하락했다. 다우 케미컬, 듀폰 등 화학주도 약세를 보였고, 킴벌리 클라크, 존슨&존슨은 강보합세.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힘을 못썼다. 기술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전통 가치주들이 하락한 것이다.
이날 특이주는 신세대가 좋아하는 의류업체인 토미 힐피거. 토미 힐피거는 매출 부진에 따라 손실이 크게 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따라 30% 이상 폭락했다. 올들어 80% 이상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일부 전문가들은 토미 힐피거의 전망 악화 소식이 기술주에 대한 믿음을 더욱 부추겼다는 견해를 내비치기도 했다.
이날 주식이 오르기는 했지만 금요일만 놓고서 앞으로 시장상황이 어떨지를 가늠하기가 무척 어려운 상태. 우선 거래량이 적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물량은 9억 주가 안돼 올들어 최저를 기록했다.
- (미 업종) 반도체-생명공학-항공 상승
- 시장이 급등락을 하기는 했지만, 일단 나스닥이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하루(CNNfn)였다. 특히 주가에 호의적인 립 서비스가 많은 하루였다. 또 나스닥이 바닥을 쳤느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기 시작한 날이기도 했다.
미국 뉴욕 증시는 5일 다우지수는 오전장에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장 들어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 나스닥은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오후에 반등, 소폭 상승으로 마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가치주와 기술주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헷갈리는 양태를 내보였다. 그래도 반도체, 생명공학 등이 시장의 버팀목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나스닥의 반전을 견인했다.
드레퓌스의 주식 트레이딩 책임자인 래리 로울러는 최근의 급등락 장세에 대해 “시장이 미쳐 돌아가는 한 가운데 있다”며 “방향감각을 잃고 있다”고 표현했다.
어떻게 전략을 짜야할 것인지가 불투명할 뿐만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는 향도와 같은 지침이 없다는 것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주 기술주 폭락을 불러왔던 골드만 삭스의 애비 코언은 백악관에서 열린 ‘신경제’ 컨퍼런스에서 “주가 전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지난주에도 장기전망을 놓고 이런 말을 하기는 했지만 받아들이는 측에서는 의미가 달랐다. 한마디로 ‘병주고 약주기냐’는 것.
이날은 “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특별히 주가를 끌어내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과 살로먼 스미스 바니의 주식시장 전략가인 존 맨리의 코멘트가 나스닥 반전에 도움을 줬다. 맨리는 이날 아침 “포트폴리오 구성비중 주식을 55%에서 60%로 올리고, 현금 보유비중을 10%에서 5%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코언과는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 상반되는 의견도 나왔다. 메릴린치는 시장이 더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와 기초산업(basic industries)를 추천했다.
그럼 시장이 바닥을 친 것인가? 에버렌 증권의 기술 분석가인 그렉 나이는 “바닥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바닥을 찾기 전에 며칠간 더 주가가 떨어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던의 시장 전략가인 스티븐 골드만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리만 브라더스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프리 애플게이트는 “시장이 조정기의 시작이라기 보다는 끝에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S&P 기술주 지수의 주당순이익(P/E) 비율이 시장가격을 35% 상회하고, 순이익 성장률이 아직까지는 40%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건 스탠리 딘 위터의 선임 트레이더인 마이클 리온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부류. 그는 “모두가 극도로 신경이 예민해진 것처럼 보인다”며 “아무도 돈을 더 넣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나스닥이 요동을 치고 큰 하락장을 맛보면서 과연 단기 바닥이냐 아니냐를 놓고 월스트리트에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 셈. 그러나 누구도 속시원한 답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일부에서는 이를 기회로 여기는 투자자들도 있다. 스마트머니닷컴도 어제 새너제이 머큐리가 전했던 것처럼, 공격적인 개인투자자들에게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날은 반도체와 생명공학에 서광이 비친 하루였다. 호재가 이어졌다. AMD주가는 13% 가까이 폭등, 1972년 기업공개를 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수입이 1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는 발표 덕분이었다. 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14%나 폭등했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분석가인 댄 나일스가 ‘매수’에서 ‘적극 매수’로 등급을 올린 것이 주효했다. 나일스는 “올 연말까지 D램 부족현상이 있을 것이며,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플라이드 매트리얼스도 ‘아담스, 하크니스’의 분석가인 프레드릭 울프가 “시장평균상회”에서 “보유확대”로 등급을 올림에 따라 6% 정도 상승했다. 모토로라와 램 리서치, 램버스도 모두 올랐다. 그러나 인텔은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6.16% 올랐다.
생명공학주는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덕을 봤다. 지난달 클린턴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공동 선언으로 인해 생명공학주가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클린턴도 병주고 약준 격이었다. 클린턴이 사적으로 유전자 해독에 돈을 투입한 경우, 특허를 인정한다고 말하자 암겐과 바이오겐, 이덱 파머세티칼스, 셀레라 게노믹스가 모두 상승했다. 셀레라 게노믹스는 40% 가까이 폭등했다.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6.31%, 아멕스 생명공학 지수는 5.59% 상승했다.
기술주중에서는 JDS유니페이즈와 오러클 등이 올랐고, 시스코 시스템스,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델 컴퓨터,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등이 모두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주에만 19% 폭락했다. 컴퓨터주중에서는 휴렛패커드와 IBM, 컴팩은 상승했다.
인터넷주중에서는 아메리카온라인(AOL)이 도이체 뱅크의 알렉스 브라운이 등급을 올림에 따라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야후, 아마존, e베이 등은 떨어졌다. 그러나 메릴린치 인터넷 지수와 더스트리트닷컴 인터넷 지수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항공업종은 계속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아메리카 항공의 모기업인 AMR 주가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등급을 올림에 따라 5.8% 올랐다. 아멕스 항공지수는 3.8% 상승했다. 다우존스 운송평균 지수는 3.7% 뛰었다. 전통주중에서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고, 화학주도 약세로 떨어졌다. 에너지와 생활소비관련주도 약세. 코카콜라는 대폭 하락했다.
6일 뉴욕 증시의 초점은 야후의 경영실적을 시장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있다. 일단 야후의 실적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그러나 내심으로 추정했던 예상치(whisper number)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 때문인지 야후 주가는 폐장후 전자거래에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마켓XT거래에서는 소폭 하락했지만, CNBC는 폐장후 거래에서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