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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 다물라`…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던진 파문
  • [위클리 코인]`그 입 다물라`…머스크와 저커버그가 던진 파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주였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이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이며 시장은 뒤숭숭한 한 주를 보냈다. 이런 와중에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염소 사진과 그 염소 이름이 `비트코인`이라는 포스트를 남기며 큰 궁금증을 남기기도 했고, 비트코인 투자 중단설이 돌았던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를 이끄는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는 “비트코인을 더 나은 방향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시켜 주기도 했다. 이런 혼란 속에 비트코인 가격은 한 주 내내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고, 현재도 5만달러 선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급등락을 반복했던 도지코인은 0.6달러 이하에서 머물고 있다. 최근 7일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내 염소는 비트코인”…저커버그의 비밀 메시지?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짧은 글과 한 장의 사진이 화제다. 이 포스트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암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마리의 애완용 염소 사진과 함께 ‘내 염소들: 맥스와 비트코인(My goats: Max and Bitcoin)’이라는 짧은 캡션 글을 올렸다. 이 사진과 글 자체는 평범했지만, 저커버그 CEO가 왜 하필 염소 사진을 올렸으며 왜 염소들의 이름을 맥스와 비트코인으로 붙였을까를 둘러싼 여러 해석들이 제기됐다.가상자산시장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를 흔히 ‘비트코인 맥스멀리스트(Bitcoin Maximalist)’라고 부른다. 또한 ‘최대’를 뜻하는 맥스라는 단어와 비트코인이 결합해 ‘비트코인을 최대로 산다’거나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 비중을 최대화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아울러 염소를 뜻하는 GOAT 역시 ‘역사상 최고(the greatest of all time)라는 뜻의 약자로 쓰이는 만큼 비트코인을 극도로 추켜 세운 표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게 유저들의 반응이다. 이렇다 보니 몇몇 현지 언론들은 저커버그 CEO가 자신이 비트코인 지지자임을 대중들에게 암시하는 비밀 메시지를 띄운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고래’, 5개월 반만에 최저…조정국면 예고비트코인을 다량 보유한 투자자들인 이른바 ‘고래(Whale)’ 수치가 최근 5개월 반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 급등 와중에 고래들의 차익실현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되는 만큼 향후 시장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가상자산 데이터업체인 글래스노드를 인용,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월렛 어드레스 숫자가 1943개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월7일 기록했던 2237개의 역대 최고치에 비해 불과 석 달여만에 13%나 급감한 것이다. 특히 고래 숫자는 최근 닷새 동안 그 수는 60개, 3% 가까이 줄었다. 이에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가상자산 거래소인 델타 익스체인지를 이끌고 있는 팬카지 밸러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수치는 시장 약세를 전망하게 한다”면서 “고래들이 (가격 상승을 이용해)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로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는 비트코인을 팔아 현금화하거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으로 옮겨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처럼 최근 비트코인 다량 보유자가 크게 줄었지만, 그 수는 1년 전인 지난해 6월 초에 비해서는 여전히 8% 늘어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이더리움의 지속적인 강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다소 줄일 수 있는 만큼 이 같은 고래 수 감소가 구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에 밸러니 CEO는 “비트코인 가격이 핵심적인 저항선을 뚫어내지 못하면서 다시 4만달러 수준까지 확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결국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지속적으로 매수하느냐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은 물론이고 가상자산시장의 전체적인 전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밴다 리서치는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상승랠리를 이어가는 탓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옮겨가고, 이 것이 암호화폐시장에서의 2017년식 조정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기차 비트코인 결제 중단” 선언한 일론 머스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차량구매시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및 결제에 막대한 전력이 사용된다는 환경론자들의 비난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는 비트코인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를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석탄은 연료 중 가장 나쁜 배출량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암호화폐는 여러 수준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미래가 유망하다고 믿지만 (그로 인해) 환경에 큰 손실을 초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 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에 들어가는 전력량은 연간 130.90Wh(시간당 테라와트)를 넘어섰다. 국토 면적 세계 8위, 세계 32위 인구를 자랑하는 아르헨티나가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달 9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인류에게 알려진 다른 어떤 방법보다 거래 한 건 당 가장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며 이는 기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그의 이런 트위터가 알려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한때 10% 이상 급락하기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고,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 ◇“내재가치 없다”는 애크먼 “비트코인 왜 몰랐는지”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헤지펀드계(界) 거물인 빌 애크먼이 “비트코인에 대해 진작 이해하지 못했던 나 자신을 자책한다”고 후회 섞인 발언을 하면서도 “비트코인은 내재가치가 없기 때문에 편안하게 거액을 투자할 만한 투자처가 못된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유력 헤지펀드인 퍼싱스퀘어 캐피탈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애크먼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ESJ)이 주최한 ‘퓨처 오브 에브리띵 페스트벌’이라는 행사에 화상으로 참석, 이처럼 가상자산에 대해 엇갈린 발언을 내놨다. 애크먼 CEO는 이날 행사에서 “가상자산에 대해 내가 가장 크게 문제 삼을 수 있는 건, 가상자산이 내재가치를 가지지 못한 자산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재가치가 없으니 가상자산은 투자하는 차원에서 편안하게 의미있는 금액의 큰 돈을 투자할 수 있는 투자처가 못된다”며 “그렇다 보니 가상자산은 몇몇 투자자들에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크먼 CEO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급등으로 인해 거둘 수 있었던 막대한 투자 수익을 놓친 것을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이 만든 엄청난 (투자)수익 창출 능력에 감탄했다”면서 “왜 내가 이를 잘 이해하지 못했을까 하고 스스로를 자책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피터 틸의 팔란티어 “비트코인 결제 허용”미국 빅데이터 분석회사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가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1분기 실적 보고 설명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다.데이비드 글레이저 팔란티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고객들이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추가하는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미국 결제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을 창업한 피터 틸이 2003년 설립한 소프트퉤어 업체로, 콜로라도주 덴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국방·정보기관과 금융·의료업체에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이 회사 설립자 피터 틸은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인물이다. 그는 스스로를 암호화폐주의자, 암호화폐 극단주의자로 칭한다.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도 뛰어들어 텍사스의 한 채굴시설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벤처 투자자인 루이스 베이컨, 앨런 하워드 등과 ‘불리시 글로벌’(Bullish Global)이라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DeFi)’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거래소에 의해 통제되고, 데이터도 거래소 서버 기록에 남는다는 기존 중앙화 거래소와 다르게 개인 간 직접 거래를 통해 자산이 이동되는 방식이다.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미 약 100억달러 이상을 자산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더 안 산다?…스퀘어 “지금도 투자 검토중”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이끌고 있는 미국 대표 모바일 결제업체인 스퀘어(Square)가 ‘더이상 비트코인을 사지 않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의 투자정책에는 바뀐 게 없다”고 부인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스퀘어는 현재 비트코인 80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올 2월에도 추가로 매수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전날 파이낸셜뉴스는 암리타 아후자 스퀘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인용해 “스퀘어가 현재로서는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들일 계획이 전혀 없으며, 비트코인에 대해 배울 수 있는 다른 방법들이 충분히 있다”고 보도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바 있다. 이에 당사자인 아후자 CFO는 곧바로 부인하며 “우리 스퀘어의 비트코인 투자전략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비트코인 채굴에 클린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등 이 생태계를 촉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난 2월 약속한 대로 비트코인 투자 역시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아후자 CFO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추가로 “비트코인은 모든 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고 있으며, 우리도 비트코인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5.15 I 이정훈 기자
SKIET 따상 불발…차기 IPO대어 ‘비상’
  • [금나와라 뚝딱]SKIET 따상 불발…차기 IPO대어 ‘비상’
  • [이데일리 이지현 유준하 기자] “공모청약이 처음이라 시초가가 상한가인 줄 알고 팔았는데…주변에선 저보고 잘했다고 하네요. 정말 잘 한건지 어리둥절하네요.”(62세 최혜숙씨)“설마 하고 기다렸는데, 따상과 멀어지면서 매도 시점도 놓쳐버렸네요. 따상에 못 파니까 되게 씁쓸하네요.”(43세 김주영씨)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불발에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1주 더 청약을 받고자 새벽부터 증권사 앞 줄서기를 한 이들부터 온 가족을 동원해 신규 계좌를 만들어 1주 받기 전략에 나선 이들까지 허탈해진 것입니다. 다음 공모청약도 이런 분위기라며 해야할 지 망설이게 된다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이사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상장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SKIET ‘따상’ 꿈꿨지만SKIET는 전기차 산업 2차전지 관련주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한데다 축차연신 기법이라는 SKIET만의 독자기술력을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축차연신 기법은 세로 방향 및 가로 방향으로 늘이는 정도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분리막 두께와 물성을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제작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2차전지가 원통형이나 각형, 파우치형으로 바뀌더라도 분리막을 유연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 자동차 기업의 배터리 내제화 논란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최근 중국에서 2공장 가동을 시작한데 이어 유럽에서도 3~4공장을 더 짓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성장성에 기관투자자들은 환호했습니다. 1882.88대 1이라는 기관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습니다. 또 기관투자자의 63.20%는 15일 이상 의무보유확약을 하기도 했습니다. 희망공모가가 7만8000~10만5000원에서 최상단인 10만5000원에 확정됐지만, 공모가 고가 논란도 크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입니다. 공모금액 2조2459억원 모집에 일반투자자들은 80조5366억원을 끌어모았습니다. 시중 유동성이 모두 SKIET에 몰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증시대기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은 SKIET의 청약이 시작된 지난 28일 73조5958억원으로 늘었습니다. ‘빚투(빚내서 주식투자)’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청약 둘째날 23조5453억원으로 늘었습니다.4월 한달 동안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5조4000억원이나 증가했습니다. 2~3월 9조원씩 증가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3배가량 늘었습니다. 따상 기대감에 마이너스통장 등을 활용한 이들도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가보지 못한 ‘따상상(따상 기록 후 다음날 상한가)’ 기록도 도전해볼 만 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하지만 기록행진은 딱 상장 전까지였습니다. 지난 11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에 형성, 22만2500원을 터치 직후 SKIET는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4일 14만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등락을 거듭한 끝에 4거래일만에 14만6500원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따상에 성공했더라면 1주당 16만8000원의 평가차익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평가차익은 4만1500원입니다. ◇ 공모가 고가 논란…예고된 외인 매도 폭탄금융투자업계에서는 높은 공모가 산정을 SKIET의 흥행 불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 순이익이 나는 회사는 주가수익비율인 예상실적기준 주가수익률(PER_ 방식으로 공모가를 산출하지만, SKIET는 EV·EBITDA 방식을 적용했습니다. EV·EBITDA 방식은 기업가치(EV)와 영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익(EBITDA)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의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EV는 시가총액과 순부채의 총 합을, EBITDA는 영업이익에 유형자산 감가상각비와 무형자산 상각비를 더한 수치입니다. 하이브(352820)가 지난해 공모가 산정에 활용해 당시 공모가가 너무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던 방식이었습니다.노재석 SKIET 대표는 “가치산출방식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인더스트리가 감가상각비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감가상각비를 반영한 EBITDA 멀티플을 쓰는 게 기업가치를 잘 반영할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대량 매도행진도 흥행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 첫날부터 이날까지 사흘연속으로 매도에 나서 4663억원이나를 팔아치웠습니다. 첫날에만 3616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자 시장은 상승 동력을 잃고 곤두박질쳤습니다. 그나마 개인이 나흘동안 4493억원어치를 담으며 추가 급락을 방어했습니다. 글로벌 주가가 조정을 받은 외부 영향도 있었지만, SKIET 상장 첫날 집중된 매도행진은 외국인 투자자의 공모주 먹튀 논란에 불을 붙인 상태입니다.특히 이번에 SKIET는 JP모간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를 대표 주관사와 공동주관사로 참여시키며 전체 배정물량(2139만주)의 44%에 해당하는 941만주를 외국계 증권사에 배정했습니다. 이들은 일반청약을 받지 않고 해외법인 등의 청약을 받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많은 물량을 확보함에도 따로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KIET 청약주관사 한 관계자는 “외국계 기관투자자의 경우 확약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따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모청약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변수로 등장하며 개인투자자들은 차기 공모청약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공모가가 너무 높은 건 아닌지, 확약을 걸지 않은 외국인 기관투자자가 얼마나 되는지 등 개인투자자로서는 알 수 없는 부분까지 고려해야하기 때문입니다.다음 IPO 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는 7~8월 출격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들의 공모가 산정부터 외국인 투자자 비중까지 앞으로는 깊게 살펴봐야겠습니다.
2021.05.15 I 이지현 기자
바이오의약품과 셀트리온
  • [강경래의 인더스트리]바이오의약품과 셀트리온
  • 이데일리 독자 여러분은 아마도 지난해와 올해 대화 이슈가 바뀐 것을 느끼실 겁니다. 지난해엔 부동산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 들어서는 주식 이야기가 대부분일텐데요. 그만큼 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정작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최근 주식시장 이슈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강경래의 인더스트리’는 최근 주식시장과 함께 산업계를 달구는 이슈를 보다 쉽게 전달, 투자 등에 도움이 되실 수 있도록 주말마다 관련 배경지식을 다룰 예정입니다.인천 송도 셀트리온 사옥.(사진=셀트리온)[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난 3번 ‘강경래의 인더스트리’ 기사를 통해 최근 가장 핫한 이슈인 ‘반도체’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에는 가장 큰 이슈라기보다는, 독자와 투자자분들이 가장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인 ‘바이오’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오늘의 주제는 ‘바이오의약품과 셀트리온’입니다.셀트리온(068270)하면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오 회사입니다. 시가총액은 무려 36조원에 달합니다. 이는 삼성전자 488조원, SK하이닉스 94조원 등에 이어 코스피 10위에 해당합니다. 10여 년 전만 해도 가능성으로만 주목을 받았던 벤처기업 셀트리온이 이렇게 수년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이오의약품, 특히 ‘바이오시밀러’에 선도적으로 진입했기 때문입니다.◇세포를 활용해 만드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의약품에 앞서 의약품 산업 전반에 대해 아셔야 합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흔히 들어보신 국내 제약사로는 유한양행, 한미약품, 광동제약, 종근당, GC녹십자, 보령제약 등이 있을 겁니다. 이들 제약사가 올리는 매출 중 상당액이 의약품 복제약, 즉 ‘제네릭’이 차지합니다. 이를테면 존슨앤존슨, 화이자, 머크, 노바티스, 사노피, 암젠 등 해외 글로벌 제약사들이 오리지널 의약품을 만들면 판매에 있어 독점적인 지위, 즉 특허권을 약 10년 정도 보장받습니다.그러면 국내 제약사들은 이들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 기간이 종료할 때를 맞춰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약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들 오리지널 의약품을 만드는 데는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까지 돈이 들어갑니다. 이런 이유로 자금 여력이 있는 해외 글로벌 제약사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만들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국내 제약사들은 복제약에 주력하는 형태가 된 것이죠.다행스럽게도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제약사들도 어느 정도 매출 등 규모를 갖추고 오리지널 의약품에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보령제약 혈압약 ‘카나브’, 유한양행 폐암약 ‘렉라자’ 등이 그렇습니다.앞서 언급한 의약품은 화학물질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독자 여러분께서 흔히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알약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1980년대 들어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이 나옵니다. 화학약품이 아닌 살아 있는 세포, 즉 ‘셀’(cell)을 조합해서 의약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는 생명체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셀을 활용하기 때문에 생명체인 사람 몸에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작용을 합니다. 대표적인 바이오의약품이 미국 에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입니다.휴미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무려 22조원이나 팔리면서 단일 의약품으로는 수십년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에브비 외에 로슈 역시 바이오의약품에선 유명한데요. 로슈는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등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바이오의약품이 등장하면서 종전 화학약품을 조합한 의약품은 화학의약품, 또는 합성의약품이란 용어로 별도로 분류하기도 합니다.문제는 ‘항체의약품’이라고도 하는 바이오의약품은 화학의약품과 달리 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사실 과거엔 바이오의약품은 복제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왜냐하면 화학의약품은 화학약품 조합이기 때문에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성분을 분석한 뒤 재조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살아 있는 셀을 단위로 하기 때문에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하게 만든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거죠.◇이젠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도전해야 할 때하지만 이 어려운 걸 셀트리온이 해냅니다. 셀트리온이 얀센 ‘레미케이드’ 복제약인 ‘램시마’를 최초로 출시한 것이죠. 하지만 이는 레미케이드를 완전히 복제한 형태가 아닌 유사한 형태입니다. 이런 이유로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을 영어로 ‘유사하다’(similar)는 의미를 붙여 ‘바이오시밀러’라고 합니다.셀트리온은 램시마 이후에도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잇달아 출시했습니다. 이렇게 램시마와 트룩시마, 허쥬마를 묶어서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총사라고 부릅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효능은 비슷한데 가격은 20∼30% 정도 저렴합니다.이렇게 가격을 낮췄다고 해서 수익성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매출액 1조 8491억원에 영업이익 7121억원을 올렸습니다. 영업이익률이 38.5%에 달한 것이죠. 결국 셀트리온은 세상에 없던 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즉 바이오시밀러라는 영역을 선도적으로 개척하면서 현재까지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셀트리온이 독주해오던 바이오시밀러 영역. 하지만 지금은 국내외 유수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진입하거나 진입을 준비 중입니다. 특히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반도체에 이어 바이오를 차세대 사업으로 선정한 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장악력을 높여가고 있죠.해외에서도 화이자가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룩시엔스’, 암젠 역시 리툭산 바이오시밀러 ‘리아브니’를 출시한 상황입니다. 결국 바이오의약품 시장도 머지않아 경쟁이 치열한 분야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들은 결국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에 도전해야만 앞으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앞서 보령제약 ‘카나브’ 등 화학의약품에서는 국산 신약이 30여개 있지만, 바이오의약품은 여전히 국내에서 미개척 분야인 상황입니다.이렇듯 바이오의약품이란 영역은 현재까지 셀트리온도 삼성도 쉽지 않은 영역이란 것을 인지하신 뒤, 현재 증시에 상장한 다른 바이오 관련 업체들을 봐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바이오와 관련한 내용 ‘의약품 기술수출, 대박인가’라는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2021.05.15 I 강경래 기자
골프장으로 향하는 2030 골린이..."멋진 옷 입고 필드 나가요"
  • 골프장으로 향하는 2030 골린이..."멋진 옷 입고 필드 나가요"
  • 친구의 권유로 골프에 입문한 박성욱(27세, 남)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세 연습을 한다.골프의 매력에 푹 빠진 박씨는 "골프는 배워도 배워도 매번 새롭다"며 "주변 지인들처럼 멋진 골퍼로 거듭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2030 ‘골린이(골프+어린이)’들이 골프장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타 스포츠완 달리 소수 인원이 넓은 야외에서 즐기는 골프는 비교적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실제로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2020년전국골프장이용객현황'에 따르면 코로나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9년 대비 12.1% 증가했다.뿐만 아니라 닐슨코리아의 월간 토픽 'COVID19 시기 국내 골프 성장의 주역, 2030 골린이'에 따르면 업계 최대 규모인 모바일 골프 앱 '골프존'의 경우 기존의 주요 사용 연령층은 40대와 50대였지만 2030세대의 신규 유입이 증가 중이다. 2020년 10.5%였던 신규 유입률은 2021년 12.7%로 상승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골프의 이런 점에 매력 느껴요"김효빈(30세, 여) 씨는 “코로나 때문에 다니던 필라테스 센터가 문을 닫았다”며 “골프는 실외에서도 즐길 수 있어 입문하게 됐다”고 전했다.코로나19의 장기화로 답답함을 느끼던 김씨에게 야외 활동이 주가 되는 골프는 완벽한 스포츠였다. 그는 “평소에도 야외활동 하는 것을 워낙 좋아한다”며 “푸릇푸릇한 골프장에서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고 전했다.박희선(27세, 여) 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골린이 챌린지' 계정을 운영 중"이라며 "자연광이 잘 드는 곳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뿌듯함을 느낀다. 나 말고도 다른 '골린이'의 계정을 구경하기도 한다"고 했다.박지혜(32세, 여)씨 역시 “필드에 나가면 도시 생활하면서 보기 힘든 푸른 잔디를 볼 수 있어 좋다”며 “골프를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과 새로운 모임을 만들 수도 있다. 새로 사귄 언니들과 골프웨어를 맞춰 입고 사진을 찍는 것도 큰 재미”라고 전했다.지인들과 함께 '프라이빗(private)'한 시간을 즐기며 사진으로 추억을 남기는 것을 큰 매력으로 느끼는 것이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에 '골프스타그램'의 해시태그가 달린 게시글은 약 157만 개다. 대다수의 사진에는 야외 필드에서 골프를 즐기는 자신과 지인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골프의류 판매 브랜드 확산... 골프복도 구독경제2030 골퍼들에게 ‘골프웨어’는 골프를 즐기는 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흐름에 발맞춰 의류 브랜드들 역시 골프웨어 라인을 출시하거나 온라인 홈페이지 내 골프웨어 카테고리를 신설했다.코오롱 그룹의 의류·스포츠 레저용품 제조 및 판매 업체인 코오롱 FNC는 온라인 골프웨어 편집숍인 '더 카트 골프'를 런칭했고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인 SJYP는 골프라인 컬렉션을 추가했다. 2030세대 주요 고객층인 무신사 역시 지난해 말 골프 카테고리를 신설했다.박희선 씨는 “골프를 치는 것 자체도 재미있지만 골프복을 사는 것도 나의 낙중 하나”라며 “가장 최근엔 벚꽃 시즌에 맞춰 봄 기분을 내려 분홍색과 연보라색의 하의를 구매했다. 필드에 나가서 사람들이 입고 있는 옷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전했다.그러나 타이틀리스트나 PXG와 같은 골프 전문 브랜드의 경우 티셔츠 가격만 한 벌에 10만 원 이상을 호가한다. 하의와 액세사리를 포함하면 선뜻 구매하기에는 꽤 부담스러운 금액이 된다.금전적인 부담을 느끼면서도 다양한 골프웨어를 입고 싶어 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해 골프복을 ‘대여’하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여느 구독 서비스처럼 매달 일정의 구독료를 내면 업체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골프웨어 중 원하는 디자인을 대여해 입을 수 있는 것. 성별과 사이즈 또한 선택할 수 있다.일상 블로그를 운영 중인 도리골드는 “골프 입문 후 꾸준히 골프웨어를 구매해왔다”며 “골프복에도 유행이 있어 해가 지나면 잘 안 입게 된다. 유행도 정말 빠르게 바뀌는 편”이라 전했다.대안을 찾던 중 렌탈 서비스를 접했다는 그는 “한 벌을 구매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옷을 입을 수 있다”며 “고급 브랜드 옷도 대여할 수 있다. 또 흰색이나 니트 소재 의류는 변색이 잘 되는데 대여해서 입으면 관리를 따로 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절별로 ‘필수 기본템’만 가지고 있으면 코디는 더 쉬워진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등장한 '골프웨어 렌탈 서비스' (사진=더페어골프 홈페이지 갈무리) 골프웨어 전문 판매 브랜드 '더페어골프'도 지난 3월 말 골프웨어 대여 서비스를 런칭했다.박경두 더페어골프 대표는 "골프웨어 대여 서비스를 출시한 지 한 달만에 최대 동시 접속자 2만 5000명을 기록했고 회원 수는 1500명을 돌파했다"며 "회원 평균연령은 32~34세다. 회원 중 20대 초중반 비율도 꽤 높은 편으로 2030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단 걸 확실히 체감 중"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소비자는 의류를 구매하지 않고 렌탈하기 때문에 ‘내 돈 주고’ 사기엔 과감했던 디자인을 시도하기도 한다"며 "대여 서비스를 통해 보다 개인의 취향에 맞는 골프웨어를 선택해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대중화'라기엔 만만치 않은 비용…일반인에겐 "그림의 떡"그러나 골프의 대중화는 아직 요원한 수준이다. 실제 골프 라운딩을 한 번 나가면 수십만 원의 비용이 필요해서다.사회 초년생 도현(30세, 남) 씨는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골프가 유행 중인 것을 보고 입문을 꿈꿨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포기했다.그는 "팔로우 중인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들이 남녀 할 것 없이 골프치는 사진을 올리더라"며 "가족, 지인들과 골프를 즐기는 그들의 모습이 여유롭고 좋아 보여 장비와 시설 이용료 등을 잠깐 알아본 적 있다. 필드에 나가는 건 엄두가 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옷 한 벌 사는 데 몇십만 원, 필드 나가는 건 상상도 못 하겠더라"며 "그림의 떡이라 생각하고 그냥 포기했다"고 덧붙였다.골프장 이용료가 과거에 비해 대폭 오른 것도 부담 요소 중 하나다.한국골프장경영협회 관계자는 "현재 외국에도 나갈 수 없고 실내 운동을 즐기는 것도 제한적이다 보니 (골프장) 공급은 정해져 있는데 수요는 넘치는 중"이라며 "라운딩 비용은 요일과 시간대별로 모두 다르지만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훨씬 비싸졌다"고 전했다.넓고 탁 트인 곳에서 소수로 구성된 모임이 개인별로 시간 간격을 두고 즐길 수 있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는 장점은 역으로 타 스포츠에 비해 동시 수용 인원이 적다는 맹점이기도 한 것.박지혜 씨는 "코로나 이전보다 라운딩 비용이 2배 가까이 올라 라운드 횟수를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때문에 그는 "점차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기는 것은 맞지만 완전히 트렌드로 자리 잡기엔 아직까진 금전적인 문제가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효빈 씨 역시 높은 초기 비용을 한계로 꼽았다. 그는 "장비 마련 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나는 어머니께 클럽 등 장비를 물려받아 입문이 수월한 편이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장비를 구비하려면 비용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고 전했다.골프의 기본자세와 동작 등을 독학하기 힘들다는 점 역시 입문의 장벽이 된다.김 씨는 "독학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기본자세나 스윙 폼을 배우고 나서는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해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초반에는 올바른 자세를 잡아주고 객관적인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박성욱 씨 역시 "처음엔 독학하기로 마음먹었지만 골프 유경험자인 지인분이 말렸다"며 "자세를 한 번 잘못 익히면 바로잡기가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현재 프로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5.15 I 김세은 기자
대한항공, 이번에도 화물로 선방했다‥1Q 영업익 1245억원
  • 대한항공, 이번에도 화물로 선방했다‥1Q 영업익 1245억원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의 수요 급감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에도 화물 수송 극대화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별도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2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 했다고 14일 공시했다. 4분기 연속 영업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수요 위축이 지속돼 1조7498억원으로 24% 감소했다.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의 효자는 역시 화물 수송이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여객기 하부 화물칸을 이용한 ‘벨리’ 수송을 통해 화물 수송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여객기의 좌석을 떼어내고 화물기 사용으로 전환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화물사업 매출은 1조3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반면 1분기 여객 사업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인한 각국의 출입국 제한 영향이 지속됨에 따라 수요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귀국·출장 목적 전세기 편성, 무착륙 관광 비행 운영 등 여객 수요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화물 특수는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화물사업 역시 여객기 벨리 공급 부족, 국제 무역 회복세 전망, 해운 물류 적체수요 증가 등으로 상반기까지 실적 호조를 전망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노선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유 기재를 유연하게 활용하여 타 항공사들의 점진적인 공급 확대 및 해운 물류 수송 개선 등이 예상되는 하반기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객사업은 주요 취항국 별 입국 제한 정책, 코로나19 백신 접종 추이 등 향후 국제여객 수요 회복에 미치는 요인 및 추세를 감안해 탄력적으로 노선을 운영할 계획이다.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기내식사업부 매각, 유상증자 및 차입 등으로 약 3조3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올해 3월 실시한 유상증자를 통해 3조3000억원의 자본을 추가로 확충해 부채비율을 전년말 대비 340%포인트 감소한 294%로 재무안정성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또한 송현동 부지 등 비업무용 자산 매각도 올해 안으로 완료해 선제적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2021.05.14 I 송승현 기자
김현아 “부동산 양도세율 낮춰 단기적 주택공급 늘려야”
  • 김현아 “부동산 양도세율 낮춰 단기적 주택공급 늘려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부동산 양도세율을 낮춰 단기적인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김 비대위원은 12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올바른 조세정책은 점진적 보유세 현실화와 거래세 완화라는 기본취지 아래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은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정부여당은 부동산정책에 대한 수정이나 보완의 움직임이 있어 보인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종부세와 재산세 일부 감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는 제도의 수정이라기보다는 재보선 참패가 부동산 보유세에서 비롯됐다고 판단한 정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부동산 세제 전반의 문제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종부세와 재산세 일부에 국한해 세제 수정을 검토한다면 매우 기형적인 제도로 관련 법률이 개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그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것이다. 강남 집값을 잡은 것이 아니라 모든 곳을 강남으로 만들어 버렸다”며 “냉정하게 정책을 평가하고 지금이라도 수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1.05.14 I 강신우 기자
홍기원 “文부동산정책, 청년세대·무주택 서민 좌절감 초래”
  • 홍기원 “文부동산정책, 청년세대·무주택 서민 좌절감 초래”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청년세대와 무주택 서민의 좌절감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홍 의원은 12일 서울 중구 이데일리 사옥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주거가 불안해졌으며 부자는 더욱 부자가 되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가난해지는 자산격차가 심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정책 실패 배경으로 △정권 초부터 적극적 투기억제 및 공급대책 필요했지만 미시적 대응으로 실기 △잦은 정책 발표로 시장의 피로감, 정부 불신, 규제 내성 초래 △시기를 놓친 세제개혁 등을 꼽았다. 홍 의원은 “조정대상지역제도와 같은 핀셋규제에만 집중해 시장에 부동산 안정에 대한 시그널을 주는 데 실패했다”며 “수시로 변경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 지정, 주택가격이나 보유 수, 지역 등에 따라 부동산 세금, 금융규제, 청약기준 등 변동으로 제도가 복잡하고 불편해졌다”고 했다.홍 의원은 임대차3법과 관련해서는 “주택가격 상승기에 도입해 전세시장 불안이나 매매 위축, 매매가격 상승 등 부작용이 증폭됐다”고 했다. 홍 의원은 개선방향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3기 신도시나 2.4공급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면서 공급 시그널을 꾸준히 줘야 한다”며 “민간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억제할 이유는 없지만 현실적으로 신호만 줘도 시장 가격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시장 안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세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동산 취득, 양도세 등 세율 올린 것은 시장 안정화를 위한 것이지 세를 더 걷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며 “다만 여러 가지 정책적 실패가 겹쳐서 지난 1~2년 사이 집값이 너무 오르는 바람에 세금이 과다하게 오르지 않았나 하는 비판이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이어 “종부세는 향후 집을 팔거나 상속할 때 세금을 납부하는 ‘과세 이연제도’를 도입해 세 부담의 어려움을 덜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05.14 I 강신우 기자
‘땡큐 삼전’ 삼성생명 분기 순익 1조...“배당재원 활용할 것”(종합)
  • ‘땡큐 삼전’ 삼성생명 분기 순익 1조...“배당재원 활용할 것”(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삼성생명이 1분기에만 1조원이 넘는 순익을 냈다. 삼성전자로부터 약 8000억원 규모의 특별 배당금을 받은 영향이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향후 배당재원으로 사용할 것을 예고했다. 다만 분할배당 계획은 없다고 못 박았다. 14일 삼성생명은 기업설명회(IR)를 통해 2021년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881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373.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33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2%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10조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이번 삼성생명의 대규모 순익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영향이 컸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을 8.51%(특별계정, 우선주 제외)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결산 배당으로 13조124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기존 결산 배당금인 보통주 주당 354원(우선주 355원)에 특별배당금 주당 1578원을 더해 지급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총 8020억원의 특별배당금을 받았고, 법인세 1550억원을 제외하면 삼성전자 특별배당에 따른 손익(비지배지분 제외)은 총 6470억원이다.배당 외에도 코스피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손익 개선, 계열사 실적 확대 및 연결대상 수익증권 가치 증가 등도 순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한 순이익도 4406억원으로 전년 동기(2299억원) 대비 91.6%나 증가했다. 보험영업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유지했다. 1분기 삼성생명 신계약 가치는 1분기 3840억원으로 전년 동기(3210억원) 대비 19.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최고치다. 신계약 가치는 계약 체결 후 전체 보험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수익과 비용을 계산해 장래이익으로 환산한 가치로, 장래 이익의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계약 APE(연납화보험료)는 전년 동기(6921억원) 대비 2.2% 줄어든 6771억원을 냇다. 신계약 APE는 신계약 체결시 보험료를 1년 단위의 연납으로 바꾼 개념이다. 전년 종신보험 판매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손해율은 조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1분기 위험손해율은 86.1%로 전년 동기(84.7%)에 비해 악화했다. 담보별로 보면 실손의료보험은 1분기 141.5%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전기대비 33.5%포인트 늘었다. 실손을 포함한 생존보험은 102.1%포인트로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전기대비해서는 14.4%포인트 올랐다. 삼성생명은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배당과 관련해 언급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배당금을 받으면서 중간배당이나 배당성향 확대 등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생명은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50% 수준까지 확대하겠다는 중기 자본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삼성전자 특별배당금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다. 다만, 분할배당 등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업계 퍼지고 있는 제판분리(제조, 판매 분리)와 디지털 플랫폼(빅테크)과의 협업 계획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전속설계사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고, 최근 성장중인 법인대리점(GA) 시장에서도 상품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디지털 풀랫폼도 고려 중이나, 아직은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아울러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보험료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코로나가 지속 되고 있지만 의료이용이 늘며 보험청구도 늘었다”며 “손해율 방어를 위해 신계약 확대 및 위험보험료 추가로 확보하고, 업계와 함께 보험료 인상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5.14 I 전선형 기자
'글로벌 픽' 스트레이 키즈, '킹덤' 종합 순위 1위
  • '글로벌 픽' 스트레이 키즈, '킹덤' 종합 순위 1위
  •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리노, 아이엔(사진=JYP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가 전세계 팬들의 열띤 호응에 힘입어 ‘킹덤’ 1위에 올랐다.13일 방영된 Mnet ‘킹덤 :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 7회 중 현재 종합 순위 발표에서 스트레이 키즈가 1위로 호명됐다. 이는 대면식 베네핏을 비롯해 1차 경연과 2차 경연의 전문가 평가, 자체 평가, 동영상 조회 수 평가, 글로벌 평가 점수를 합산한 현재까지의 종합 순위로 스트레이 키즈의 영향력을 실감케 했다.스트레이 키즈는 1차 경연 최종 순위에서 4679.776점으로 1위, 동영상 조회 수 평가를 제외한 2차 경연의 합산 순위는 2815.294점으로 5위에 자리했다. 2차 경연 동영상 조회 수 평가를 포함하지 않은 대면식 베네핏과 1차 경연, 2차 경연의 모든 평가 점수를 합산한 결과에서는 8495.070점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7회 말미에서 공개된 대면식 베네핏과 1, 2차 경연의 모든 평가 항목을 더한 합산 점수 및 현재 종합 순위에서도 9066.024점으로 1위를 유지하며 활약세를 뽐냈다.이들은 대면식부터 1, 2차 경연까지 3연속 글로벌 팬 평가 1등을 달리며 월드와이드 인기를 입증했고, 특히 국내외 팬들의 지지와 응원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동영상 조회 수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대면식 ‘MIROH’(미로) 100초 퍼포먼스부터 ‘神메뉴’(신메뉴)와 ‘부작용’을 매시업한 1차 경연 ‘自神’(스스로 자, 귀신 신) 풀버전 비디오, 2차 경연 무대이자 선배 그룹 비투비의 ‘기도’(I’ll Be Your Man)을 재탄생시킨 풀버전 비디오까지 3편의 영상은 유튜브 내 ‘킹덤’ 콘텐츠 조회 수 순위 1위, 2위, 3위 줄을 세웠고 이 중 ‘MIROH’ 영상은 유일한 1000만뷰 돌파 기록을 보유 중이다.스트레이 키즈 한, 창빈, 방찬(사진=JYP엔터테인먼트)스트레이 키즈는 3차 경연 ‘NO LIMIT’(노 리미트)에서 비투비, 에이티즈와 함께 랩, 댄스, 보컬 유닛을 꾸렸다. ‘킹덤’ 7회에는 랩, 댄스 유닛 무대가 공개됐고 스트레이 키즈는 방찬, 창빈, 한으로 구성된 팀 내 프로듀싱 그룹 3RACHA(쓰리라차)를 내세워 기대를 모았다. 방찬은 “‘음악이라는 소재로 우리는 하나다’라는 의미를 색깔로 표현하는 게 좋은 것 같다”라며 자작곡의 방향성을 의논했고, 유닛 멤버들과 힘을 합쳐 신곡 ‘물감놀이’를 완성했다. 방찬은 이번 경연 곡의 작사·작곡·편곡에 두루 참여하며 ‘자체 프로듀싱 그룹’의 저력을 드러냈다. 랩 유닛은 탄탄한 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유쾌하고 축제 같은 무대를 완성한 결과 스페셜 평가단 평가에서 23표를 획득하며 승리를 꿰찼다.댄스 유닛으로 나선 리노, 필릭스, 아이엔은 엑소의 ‘늑대와 미녀’(Wolf)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쳐 장관을 연출했다. 늑대를 극적으로 표현한 비주얼이 눈길을 사로잡았고, 환상적인 팀워크로 완벽한 군무 합을 자랑했다. 특히 필릭스는 에이티즈 멤버 우영에게 달려가 안기며 착지하는 고난도의 안무를 성공해 남다른 연습량을 가늠케 했다.비투비, 스트레이 키즈, 에이티즈의 유닛 ‘메이플라이’의 랩과 댄스 무대는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성원을 이끌어냈다. Mnet 공식 유튜브 채널 ‘Mnet K-POP’에 업로드된 랩 유닛 영상은 공개 약 10시간 만인 14일 오전 8시 기준 조회 수 50만 회를, 댄스 유닛 영상은 70만 뷰를 넘어섰다.스트레이 키즈는 ‘킹덤’의 매 경연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퍼포먼스와 라이브 실력을 겸비해 국내외 시청자들의 부동의 원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는 20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는 ‘킹덤’ 8회에서는 예고만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승민의 보컬 유닛 무대를 만날 수 있다.
2021.05.14 I 윤기백 기자
5.0 예고한 '누구나집'…집값 6%만 내면 내집 가능?
  • [뉴스+]5.0 예고한 '누구나집'…집값 6%만 내면 내집 가능?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자기 집값의 10%만 있으면 최초 분양가격으로 언제든지 집을 살 수 있는 획기적인 권리를 부여한 제도가 현재 건설 중에 있다. 이를 더 보완해서 청년, 신혼부부들에게는 집값의 6%만 있으면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할 수 있는 금융 구조를 완성했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진행된 당 부동산특별위원회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여기서 송 대표가 말한 제도는 그가 인천시장 시절 처음 선보인 ‘누구나집’ 프로젝트를 뜻한다.누구나집은 집값의 10%를 내면 10년 뒤 최초 공급가로 분양받을 수 있게 한 임대주택이다. 일정 보증금과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10년 후 최초 분양 가격대로 집을 살 수 있는 일종의 ‘매수청구권’을 미리 사두는 식이다. 주택을 매입하지 않으면 계속 임차로 살면 된다.(그래픽= 문승용 기자)사업비의 경우 거주자가 최초 분양가의 10%만 내면 나머지 80%는 저금리 대출로 충당한다. 나머지 10%는 시행사·시공사·참여기업이 부담한 뒤 개발이익으로 메운다. 현재 3.0버전까지 나온 상태로 임차인 주거권 보장을 위해 주택은 협동조합이 소유하고 주거권은 조합원이 획득하는 형태로 운영한다.조합원은 청약통장이나 소득, 재산 제한 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될 수 있다. 집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상관없다. 개인 신용이 낮더라도 분양가 10%를 낼 수만 있다면 협동조합과 공급자 신용에 기초해 공적 지원으로 낮은 이율의 건설대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송 대표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버전의 ‘누구나집 5.0’을 구상 중이다. ‘6%’ 발언도 누구나집 5.0을 통해 선보일 내용의 일부다.민주당 관계자는 “누구나집 5.0버전은 협동조합형인 3.0버전과 달리 펀드형이 될 것”이라며 “3.0과 5.0의 가장 큰 차이는 임대 권리와 임차 권리가 분리된다는 점”이라고 했다. 기존 3.0은 조합원이 최초 분양가의 10%만 내고 임차권과 매수청구권을 동시에 갖는 식이었다면, 펀드 형태의 5.0에서는 이 권리들이 따로 분리된다는 얘기다. 5.0에서는 10%를 낼 경우 추후 최초 분양가에 집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만 가질 수 있게 되고, 6%를 내면 임대로만 거주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거주도 하면서 10년 후 최초 분양가로 ‘내 집’을 소유하고 싶다면 총 16%를 부담해야 한다. 3.0보다 부담해야 할 금액 비율은 다소 높아진 셈이다. 대신 임대인은 펀드에 넣은 10% 금액에 대한 이익금을 해마다 나눠 가질 수 있다. 임차인은 향후 임대인이 집을 매각할 경우 집값 상승분에 대한 이익을 일정 부분 공유 받을 수 있다. 송 대표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련 내용을 검토 중에 있다. 송 대표는 “대통령이 검토를 지시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획기적인 방법으로 자기 집을 가질 수 있는 대책이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누구나집은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으로 포함되기도 했던 방안이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이는 국가 예산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만들어질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라고도 강조했다. 특히 3.0은 수익성도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영종 미단시티 누구나집3.0은 은행에서 수익 모델을 검토하고 땅 매입비 등 대출을 내줬다”며 “금융권에서 충분히 수익성이 있다고 인증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발이익은 아파트 단지 내 미니 골프장이나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사업을 통해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건설업계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분양 아파트에서도 부대시설 관리가 쉽지 않은데 임대 아파트는 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구상은 좋지만 물가상승률과 사업 투자비 등을 고려했을 때 리스크가 크고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2021.05.14 I 김나리 기자
SK그룹 `쪼개기 마법`…IET로 막 내리나
  • [뉴스+]SK그룹 `쪼개기 마법`…IET로 막 내리나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쪼개기의 마법’으로 불리던 SK(034730)그룹의 계열사 기업공개(IPO)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 SK그룹은 이미 2007년 주요 그룹 중 최초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며 지배구조의 모범으로 평가받았고, 분할·신설한 계열사들을 잇따라 상장하며 막대한 차익을 거둬 세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의 ‘따상상상’에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따상’에 성공했지만, 최근 사상 최대 청약경쟁률로 관심을 모았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따상은 커녕 상장 후 사흘 연속 하락하며 체면을 구기고 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 SK IET, ‘따상’은 커녕 ‘3일연속’ 하락…시초가대비 31% `뚝` 지난 11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이하 SKIET)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인 21만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직후 22만2500원을 고점으로 하락세로 직행했다. 상장 첫날 15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SKIET는 둘째날에도 장중 16만원을 고점으로 결국 4.53% 추가하락한 14만7500원을 기록했고 13일에도 2.03% 추가 하락하며 1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 10만5000원에 비해 37.6% 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최소 따상(공모가 더블 시초가에 상한가 27만3000원·160%)을 기대한 투자자들에겐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준 수익률이다.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체제로 출범했지만, ‘최태원 회장→SK C&C→SK’로 연결되는 옥상옥 구조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2015년 7월에서야 SK C&C가 기존 지주사인 SK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SK로 변경하며 지금의 SK 체제가 완성됐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006120)(옛 SK케미칼)의 최대주주로 SK가스, SK케미칼 등을 지배하고 있다. 2017년 12월 SK케미칼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로 설립하며 현재 SK케미칼 지분율 33.5%를 보유하게 됐다. SK 산하 계열사들과 SK브랜드를 공유하며 그룹사 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쪼개기로 3곳 상장…흡수한 자금만 4.7兆그동안 SK그룹은 ‘쪼개기의 마법’으로 불릴 만큼 계열사 분리 상장에 성공하며 이목을 끌었다. 실제 지난해 7월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경우 공모가 4만9000원의 2배인 9만8000원에 데뷔해 상장 첫날 따상을 포함해 사흘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1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이틀간 추가로 오르며 종가기준 21만7000원으로 공모가대비 342.9%나 높은 주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SK바이오팜(326030)은 SK의 생명과학사업을 물적분할해 2011년 4월 1일 신설됐다. SK가 지분 100%를 가진 계열사로 IPO를 통해 SK는 구주매출로 3070억원의 자금을 챙겼고, 신주발행을 통해 SK바이오팜에는 6523억원이 유입됐다. 현재 SK가 보유한 SK바이오팜 75%의 지분가치는 6조3433억원 수준이다. 지난 3월 18일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경우 최창원 회장이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 계열의 SK케미칼(285130)이 최대주주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옛 SK케미칼(현재 SK디스커버리)에서 백신부문(VAX)사업을 단순 물적분할해 2018년 7월 설립된 신설회사다. 지난해 말까지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98.07%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올해 3월 기업공개를 통해 구주매출과 신주 발행을 33%, 67%씩 단행하며 지분율이 68.43%로 낮아졌다. SK케미칼은 구주매출을 통해 4973억원의 자금을 가져갔고,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기업공개를 통해 9945억원의 뉴머니를 조달받았다. SK케미칼이 보유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가치는 현재 7조6169억원 수준이다. SKIET는 2019년 4월 1일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2차전지 분리막, 배터리소재 등의 생산 판매를 주된 영업으로 하며, IPO이전 SK이노베이션의 지분율이 90%, 프리미어슈페리어가 10%였다. SKIET는 이번 기업공개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60%에 달했다. 과거 SK바이오팜이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구주매출 비중이 32~33%였던데 비하면 2배나 많은 규모다. 구주매출의 경우 구주주에게 매각대금이 돌아가 회사에 들어오는 신규자금 규모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이번 상장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에는 1조3476억원의 구주매각대금이 유입됐지만, SKIET가 조달한 뉴머니는 8984억원에 그쳤다. 통상 IPO의 목적이 신규자금 조달에 있는 만큼 높은 공모가 논란과 맞물려 최대주주(SK이노베이션)의 현금 챙기기 논란도 불가피해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 IET 61.2%의 지분가치는 현재 6조3050억원이다.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SK가 많은 계열사들을 분할하고 상장하며 자금조달을 상당히 했다”며 “파는 사람 입장에서는 비싸게 파는데 초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사진=한국거래소)◇ SK그룹 시총 200조 `육박`…한국의 손정의?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25조6383억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199조3041억원까지 늘어났다. 20년 새 8배가 확대된 셈이다.(2012년 이전엔 하이닉스는 SK그룹 소속이 아니었지만 해당 시가총액을 포함한 수치다.)2011년 말 SK그룹의 코스피대비 시총 비중은 4.9%(49조4712억원)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2일 기준 SK그룹의 시총은 199조3041억원으로 2011년말 대비 4배가량 늘었고, 불과 5년 전인 2016년말(87조1209억원)에 비해서도 2배 이상 확대됐다. 이는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의 의지와도 맞닿아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0월 SK CEO세미나 폐막식에서 “각 관계사가 만든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에 시장의 신뢰와 사회의 공감이 더해질 때만 기대수준을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SK 주주총회 직후 장동현 SK 대표는 “지주사인 SK의 주가를 2025년 200만원까지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140조원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셈이다. 현재 SK의 시가총액은 18조5751억원 수준이다.이를 위해 지주사 SK는 홀딩스 타이틀을 버리고 투자전문회사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자회사로부터 벌어들인 현금으로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첨단소재(반도체) △바이오 △탄소경제 △AI&Data 등 4가지 사업군을 정해 도움이 되면 적극적 M&A를, 연관성이 떨어지면 매각을 통해 수익을 높일 방침이다. 지난 3월 한국기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인 SK가 상장사의 경우 지분율 40% 초과분, 비상장은 50% 초과분을 매각한다고 가정하고 회수가능액을 산정한 결과 SK바이오팜을 비롯해 SK이엔에스 등 회수가능액은 총 4조7627억원에 달했다. 이는 주요 지주사 중 가장 큰 규모다.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지주(267250)는 회수가능액이 2조4767억원으로 추산됐지만, 롯데지주(004990)나(2618억원) CJ(001040)(2560억원) 등은 많아야 2000억원대에 그쳤다.금투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은 한국의 소프트뱅크, 나아가 워렌버핏이 되려는 것 같다”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도 좋지만, 투자를 잘해 주가를 올리겠다는 건 본업에 충실하기보다 펀드매니저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실제 지주사인 SK는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3년간 미국 플러그파워(8000억원)를 비롯해 에너지, 모빌리티, 바이오제약, 물류인프라 등 17개사 이상을 인수합병(M&A)했다. 금액을 밝히지 않은 2건을 제외하더라도 투자한 자금만 2조6000억원을 웃돈다. SK그룹은 회사채 시장에서도 매년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SK그룹 상장사(코스닥 상장 5개사 포함) 시가총액 및 코스피 대비 비중(자료:에프앤가이드, 그래픽= 김정훈 기자)
2021.05.14 I 김재은 기자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코로나 경제난 극복 위해 1.6억 연봉 포기
  •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코로나 경제난 극복 위해 1.6억 연봉 포기
  • (사진= 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연봉 11만500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억5700만원을 안 받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드라기 총리가 재임 기간 동안 어떤 종류의 보수도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세페 콘테 전 총리도 급여의 80%만 보수로 받았으나 드라기 총리는 전액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드라기가 자신의 연봉을 포기한 것은 높은 연봉과 특혜 등에 대한 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발표된 소득세 신고서에 따르면 그는 2019년에 58만3665유로의 소득을 기록했다. 이탈리아에만 9개, 런던에 1개 등 총 10개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기 총리는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시절엔 연봉 40만1400유로를 받기도 했다. 특히 이탈리아 정치인들은 유럽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받고 있는 직종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반감 때문인지 작년 의회 내 의원 수를 630명에서 400명으로 줄이고 상원의원 수를 315명에서 200명으로 줄이는 국민 투표에 69.6%가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드라기 총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480억유로를 쏟아부터 구조 개혁과 함께 경제 위기 극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2021.05.14 I 최정희 기자
심상정 "민주당 종부세 완화 거론, '부자들 목소리' 귀기울이나"
  • 심상정 "민주당 종부세 완화 거론, '부자들 목소리' 귀기울이나"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재보선 패배 후 부동산 규제 완화를 거론하는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뉴시스심 의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심 의원은 민주당이 대출 규제 완화 등을 거론하는 것에 대해 “4.7보선 이후에 부동산에 대한 민주당 내 좌충우돌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심 의원은 크게 “근본적으로 역대 정권 중에 최고로 집값이 폭등한 집값을 잡으라는 게 민심이라고 보는데 민주당 내에서 나온 여러 가지 안들은 다 집값을 부추기고 투기해도 좋다는 신호를 주는 그런 정책들”이라고 비판했다.또 “부동산특위 1차 회의 때 김진표 위원장이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춘다, 이야기했다. 그 원칙은 몇 십년 동안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원칙이고 그런 원칙을 잘 아는 분들이 부동산 세제 개편안을 내서 통과가 됐는데 고지서도 발부되기 전에 그 법을 고친 분들이 스스로 나서서 흔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일관성이 없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심 의원은 “재산세는 6월이고 종부세는 11월에 고지서가 나가는데 일단 시행해보고 그리고 나타난 결과를 가지고 또 재검토해도 늦지 않다, 그 점을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심 의원은 민주당에서 종부세 완화를 거론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그들이 주로 접촉하는 분들이 주로 좋은 집 가진 부자들의 목소리를 많이 지금 귀 기울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걱정을 한다”며 부동산 정책 역행에 대해 우려했다.종합부동산세가 노무현 정부 때 처음 도입된 뒤 집값이 많이 올라 기준도 상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는 데 대해서 정말 경악스럽다”고 개탄했다.심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보유세에 대한 의지가 굉장히 강하셨다. 그때 얼마나 저항이 컸느냐”며 “당시 만든 법안은 2017년까지 10년 동안 보유세를 GDP 1% 수준까지 맞추는 정도 강도를 가지고 법안이 만들어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을 거론하려면 보유세 1%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진 그분의 뜻을 리마인드 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2021.05.14 I 장영락 기자
CJ온스타일, 론칭 특집 실시…CJ 계열사 상품 '라방'
  • CJ온스타일, 론칭 특집 실시…CJ 계열사 상품 '라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CJ온스타일은 브랜드 론칭을 맞아 CJ그룹 계열사 상품을 한데 모아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사진=CJ온스타일)CJ온스타일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6시부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하는 이번 방송에서는 CJ CGV, CJ제일제당,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의 대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첫 방송은 CJ CGV와 준비했다. 영화관람권, 팝콘과 탄산음료로 구성된 CGV 콤보 그리고 영화 캐릭터(토이스토리, 마블) 굿즈를 무작위로 담은 럭키박스를 다양한 구성으로 묶은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 중 2D 영화관람권, CGV 콤보 그리고 럭키박스로 구성된 패키지는 최대 58% 할인한 2만 8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스위트, 초콜릿, 카라멜&치즈 3가지 맛 팝콘을 각 2팩씩 받아볼 수 있는 ‘CGV 시그니처 팝콘팩’도 별도 구매 가능하다.CJ제일제당의 ‘뉴 비비고 왕교자’도 방송한다. CJ온스타일 모바일 라이브에서 ‘2021 뉴 비비고 왕교자’를 포함한 만두 모음 7가지 구성을 방송 중 추가 할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의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상품도 준비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 건강음료 ‘신비아파트 신비한 배도라지’가 있다. 영유아 식품 전문 기업 ‘베베쿡’과 협업한 이 상품은 맥문동 농축액 20포, 쌍화 농축액 20포를 한 세트로 구성했다. 주스 파우치와 포장 박스 모두 신비아파트 캐릭터로 디자인했다. 1세트 2만 6900원, 3세트 7만 4700원이며 구매 전 고객에게 손 세정제를 증정한다.신비아파트캐릭터가 프린팅 된 ‘신비아파트 마스크’도 선보인다. SG생활안전 마스크 브랜드 ‘필슨’이 제조한 ‘신비아파트 마스크’는 KF94(소형·초소형), KFAD(소형·초소형), 일회용(KC) 소형으로 출시됐으며 4세부터 9세까지 크기에 따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마스크 겉감부터 안감, 귀끈까지 독일피부과학연구소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등급을 획득하며 안전성도 더했다. 박정훈 CJ온스타일 모바일라이브팀장은 “CJ온스타일이 보유한 라이브 방송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 대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을 준비했다”며 “향후에도 그룹 간 시너지를 증대할 수 있는 콘텐츠를 발굴해 고객의 취향을 완성시켜주는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5.14 I 함지현 기자
"다음주 대형주 중심 반등 기대…매도 보다 보유"
  • "다음주 대형주 중심 반등 기대…매도 보다 보유"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코스피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도 보다는 보유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왔다.14일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의 경우 대형주 중심 기술적 반등 시도가 예상된다”며 “투자심리가 바닥을 다지는 과정이라면 매도보다 보유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표=하나금융투자 제공이같은 전략 배경은 급격한 기술주 조정이 재차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있다. 나스닥100 수익률을 추종하는 ‘QQQ트러스트 ETF’의 공매도 비중은 3.6%를 기록하며 성장주가 과열을 보였던 지난해 8월 수준에 근접했다. 미 선물시장 나스닥100 순매도 포지션은 금융위기 이후 2번째로 긴 기간인 11주 연속 우위를 시현했다. 직전 최장 기간은 미·중 무역분쟁에 기술주 이익 정체가 두드러졌던 2019년 1분기였다. 이재선 연구원은 “현재 기술주의 과열도 이익 정체 시기도 아닌 업황 사이클 회복 구간”이라며 “다만 관련 업종은 공급 쇼티지 해결이 선결과제인 만큼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발표된 미국 4월 근원물가(Core CPI) 항목 중 전월 대비 상승이 두드러진 업종은 중고차 가격과 항공 및 숙박 분야의 서비스 가격이었다. 특히 구글모빌리티에 따르면, 미국 소매 판매시설 인구 이동률은 작년 2월 대비 약 90%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 연구원은 “공급 병목현상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원가 부담이 낮은 내수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4월 FOMC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유로존도 4월 근원물가를 공개하기로 했다. 20일에는 미국 2차 반도체 회의가 예정됐다. 21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2021.05.14 I 이지현 기자
에이디엠코리아, 고수익성 수주 증가에 성장 '기대감'-대신
  • 에이디엠코리아, 고수익성 수주 증가에 성장 '기대감'-대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대신증권은 이번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CRO(임상시험수탁기관) 회사 에이디엠코리아에 대해 견고한 고객기반과 고부가가치 중심의 수주 확보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에이디엠코리아는 국내 임상 CRO 업체로 2003년 10월 설립됐다. 신약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위주의 CRO 서비스를 국내외 제약회사에 제공한다. 사업 부문은 임상 1~3상을 대행해주는 임상 CRO(Clincial Trial)와 신약 상품화 이후 안정·유효성을 확인하는 PMS(시판 후 조사)로 구분할 수 있다. 주요 경쟁사로는 드림씨아이에스(223250)와 씨엔알리서치, 엘에스케이글로벌파마 등이 있다. 앞서 지난해 국내 임상 CRO 회사 중 처음으로 드림씨아이에스가 IPO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에서 생소한 임상 CRO란 제약에도 드림씨아이에스는 당시 공모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926대 1에 달했다.에이디엠코리아는 탄탄한 고객기반이 강점이다. 대웅제약(069620)과 LG화학(051910) 등 국내 대형 제약사들을 주요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대형 제약사의 경우 일반적인 고객사 대비 가격할인율이 낮으며 임상시험이 많아 매출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다. 임상 CRO 비중이 높다는 점도 눈여겨볼 요소다.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의 82%는 이익률이 높은 임상 CRO에서 발생했다. 임상 CRO 부문은 매출원가율이 낮아 전사 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임상 CRO 안에서도 마진이 높은 임상 3상 중심의 수주를 진행하고 있어 고수익성 수주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에이디엠코리하는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8.7% 증가한 143억원, 영업이익은 15% 늘어난 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이디엠코리아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2900~3300원으로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721억원이다.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PER은 17.6~20.0배로 고객기반과 이익률 수준을 감안하면 적정 수준으로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도 19.9%로 많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2021.05.14 I 김성훈 기자
美 인플레 우려 속 지수 반등…경제 향방은
  • [뉴스새벽배송]美 인플레 우려 속 지수 반등…경제 향방은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미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탓에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다만 간밤에는 미국 뉴욕 증시가 기술주들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반등에 성공했으며, 실업률 등 기타 경제지표 역시 양호한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실내외 활동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권고안을 내놓는 등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도 감돌았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이들은 백신 접종을 마쳐 이날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사진=A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지수, 반등 성공- 13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433.79포인트) 오른 3만4021.45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2%(49.46포인트) 오른 4112.50에, 나스닥 지수는 0.72%(93.31포인트) 오른 1만3124.99로 거래 마침. 3대 지수 모두 소폭 반등에 성공. 소비자물가가 예상보다 높아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시 하락을 부추겼지만,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 물가 외 다른 경제지표는 긍정적, 주간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코로나19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으며, 미국 질병통제센터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하는 등 경제활동에 긍정적인 요소도 작용. - 종목별로 애플이 1.79%, 마이크로소프트가 1.69% 오르는 등 기술주 강세, 반면 테슬라는 3% 하락하기도.◇ 美 생산자·도매물가도 역대 최고 상승률 -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6.2% 올랐다고 발표. 이는 노동부가 2010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임, 4월 도매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6.2% 각각 오르며 나란히 최대치를 기록했음. -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에 이어 생산자물가까지 함께 강세를 보인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 ◇ 美 고용회복 속도…코로나19 이후 신규실업수당 최저 - 1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5월 2~8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7만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혀, 이는 전주와 비교해서는 3만4000건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최저치임. 또한 블룸버그가 집계했던 전문가 전망치 49만건을 밑돈 것이기도. - 최소 2주에 달하는 실업 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366만건으로 전주 대비 4만5000건 감소, 미국에서는 백신 보급이 활발하게 이뤄짐에 따라 경제 활동이 재개되고, 기업들의 채용 등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 ◇ 美 백신 접종자들, 마스크 안 써도 된다- 로셸 월렌스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외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새 권고안을 발표.- 백신 접종을 마친다면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 없이 실내와 실외 활동에 모두 참여할 수 있음, 백신 접종 추이에 따라 경제 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유지할 만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 ◇ 4월 외국인, 한국 주식 6720억원 매수-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1년 4월 외국인 증권투자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 6720억원을 매수, 4개월만에 ‘매수’로 돌아섰음. -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9790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3070억원을 순매도했음. 이에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은 전월 대비 17조2000억원이 증가해 총 822조4000억원으로 집계,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8%를 차지하는 수준. ◇ 현대차, 美 ‘친환경 교통’에 대규모 투자 - 현대차(005380) 그룹은 미국 전기차 현지 생산, 생산 설비 확충 등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74억달러(약 8조1417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음.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등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해 투자가 이뤄질 예정. -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미국 출장에 나서기도, 이는 친환경 정책을 강조하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 따라 전기차 등 분야에서 미국 투자를 검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 바 있어. ◇ 국제유가, 콜로니얼 정상화에 약세-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4%(2.26달러) 하락한 배럴당 63.82달러로 거래를 마쳐.- 콜로니얼은 사이버 공격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송유관 가동을 재개했다고 밝혀. 이들은 “회사 정상화까지는 며칠이 더 소요되겠지만, 파이프라인 작업이 재개됐다”고 설명. 이에 그간 급등해왔던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 보인 것.
2021.05.14 I 권효중 기자
"살 사람도 팔 사람도 없다"…거래 절벽 심화하나
  • "살 사람도 팔 사람도 없다"…거래 절벽 심화하나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집을 내놓은 지 반년이 됐는데 집이 안 나가요. 보러 오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그냥 버틸까 합니다.”부동산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는 집을 못팔아 걱정하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그리 다급한 분위기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가격을 안내리니 안팔리는 것 아니냐” “6월이 코앞인데 지금 누가 사느냐”는 등의 댓글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6월1일 보유분부터 적용하는 다주택자·법인 중과세율 시행을 앞두고 매도자도 매수자도 사라지는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급매물은 다 소화”…매물 줄고 거래도 감소13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2657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월 5777건 △2월 3862건 △3월 3756건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정부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 과세기준일인 6월1일을 앞두고 아파트를 처분하려는 다주택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내달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세율은 10~20%포인트에서 20~30%포인트로 인상되고, 종부세율은 0.6~3.2%에서 1.2~6.0%로 높아진다. 하지만 실제 매물은 크게 늘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4만768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올해 초 4만건을 밑돌다가 4월 들어 4만8000건을 넘어섰지만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1년 전과 비교하면 37.9% 줄어든 수준이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아이파크(1142가구)의 경우 온라인에 등록된 매물은 27건에 불과하다. 지난해 7월 말 200건이 넘게 매물로 나왔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고덕동 A공인중개사는 “고덕아이파크의 경우 현재 바로 입주 가능한 매물은 전용 84㎡가 16억3000만원에 나온 게 있다”면서 “최근 16억원에 거래된 이후 호가가 올랐다. 급매물은 이미 다 소화 됐고 지금은 다들 버티기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팔 사람 다 팔았고…살 여력도 없다” 전문가들은 이미 팔 사람은 팔았고, 매도 대신 증여를 선택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증여 건수는 지난 2월 933건으로 줄었지만 3월에는 다시 2019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강화 방침을 밝혔던 지난해 7월의 경우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2만4038건)와 증여 건수(3362건) 모두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김효선 NH농협은행 ‘ALL100 자문센터’ 부동산 수석위원은 “정책이 이미 예고됐던 부분이라 다주택자들의 경우 이미 작년부터 상담을 시작해 매각을 진행했다”면서 “지금 남은 사람들은 버티거나 증여를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매수자들도 선뜻 매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오르기도 했지만 대출 규제까지 묶였다. KB리브온에 따르면 2017년 5월 정권 출범 당시 평균 6억원이었던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달 11억원을 넘어섰다. 4년새 거의 2배 가량 오른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격이 더 떨어지길 기대하는 매수자들이 전세 시장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더구나 6월1일 전에 지금 사면 올해분 보유세를 내야 한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가격 부담에다가 대출도 안되는 상황이라서 최고가 경신을 하는 아파트들은 대부분 현금부자 매수자”라면서 “여전히 매수하고자 하는 심리는 강하지만 여력이 되지 않는 매수자들이 많다. 현재는 극소수만 움직이는 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2021.05.14 I 하지나 기자
①“文주택정책 실패…양도세 완화 등 정책방향 틀어야”
  • [부동산정책 해법]①“文주택정책 실패…양도세 완화 등 정책방향 틀어야”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투기수요 억제와 집값 안정화 등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사실상 실패했다. 정책의 수정·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다.”지난 12일 오후 ‘부동산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KG타워 이데일리 사옥에서 열린 정책토론회(본지·법무법인 대륙아주 공동주최)에 참석한 토론자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토론회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렸다. 이승철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가운데)을 중심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김성곤 이데일리 정치부장, 전재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권대중 부동산학과 교수 모습.(사진=이영훈 기자)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발제로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는 사회자 이승철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전 의원)·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전재기 대륙아주 변호사·김성곤 이데일리 정치부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서울 집값 66% 올라…규제로 시장 경직”발제자로 나선 권 교수는 한국부동산원의 통계를 인용해 서울 집값이 66%나 올랐다는 점을 강조하며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가 많은 시장에서 규제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경직돼 집값이 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기간 전셋값이 27.3% 오른 데 대해선 “전셋값은 세입자가 집주인에게 당장 줘야 할 돈이고 못주면 쫓겨 난다”며 “서민들에게는 전셋값 상승에 대한 충격이 클 것”이라고 했다. 권 교수는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양도세 △공시가격 현실화 △민간정비사업 활성화 △청약제도 등 각 부분별 정책 방향의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먼저 보유세와 관련해 그는 “1가구 1주택자의 집값 상승으로 발생하는 자본이득은 미실현 이익으로, 공시가격 환실화 정책으로 인해 재산세가 너무 많이 부과되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1주택자는 물가상승률과 연동해 재산세 상승률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금생활자나 무소득자 등에게는 상승률에 따른 과세이연제도도 도입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대중 부동산학과 교수가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권 교수는 또 “오는 6월부터는 취득세, 보유세, 양도세까지 중과세율이 적용돼 다주택자들은 진퇴양난인 상황이 된다”며 “(단기 공급이 늘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양도세는 낮추고 보유세는 높이되 당장 다주택자가 주택을 팔 수 있도록 규제완화 등 정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권 교수는 공급정책과 관련해서는 “공공개발의 기부채납 비율을 낮춰 주민참여가 높아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민간 또는 민관합동개발방식도 도입되면 호응이 클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주거환경개선과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민간 정비사업도 필요하다”며 “용적률 규제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초과이익환수 등은 유보 또는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권 교수는 “청약제도는 세대별, 지역별로 구분해야 무주택기간이나 통장가입기간, 부양가족 수에서 젊은 사람들이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양도세 완화해야 vs 시장에 잘못된 신호다만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에 대해선 패널들 사이에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오는 6월부터는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율이 기본 세율에 2주택자는 20%p(포인트), 3주택자는 30%포인트 중과해 최고 75%까지 오른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부동산 양도세율을 낮춰 단기적인 주택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도세율 때문에 주택 매도를 망설이는 다주택자들에게 활로를 열어주고 단기 공급이 늘면 시장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반면 여당인 홍기원 의원은 “양도세를 다시 낮춘다고 하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양도세는 다주택자들에게 높은 것일 뿐 시세 9억원 이하 1주택자는 2년 거주시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가급적 손대면 안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은영 소장도 “전국 주택 매매건수는 2015년 95만9031건으로 최저점을 찍은 후 2020년 110만9793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양도세가 높아서 거래를 안하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양도세를 낮춰서는 안된다”고 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1주택자에 한해서는 종부세를 감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전재기 변호사는 “종부세가 만들어졌을 때 헌법재판소는 위헌 결정을 했는데 당시 투기 목적이 아닌 수요자에게 부과하는 것 자체가 재산권 과다 제한이라고 했다”며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는 감면폭을 늘려도 시장에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모든 주택정책을 썼지만, 집값이 잡히는 않는 이유에 대해 “부동산정책보다 경제정책이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승철 대륙아주 고문은 “노무현 정부때 기업도시를 제안했는데 취지는 기업도시 만들고 투자하면 그곳으로 돈이 흐를 것이라고 구상해 기업도시를 제안했었다”며 “하지만 기업이 원하는 지역이 배정되지 못해 기업도시는 미완이 됐다”고 말했다. 이 고문은 “기업을 지역으로 보낼 수 있는 솔루션이 있다면 자연스레 부동산 문제도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부동산정책보다 경제정책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2021.05.14 I 강신우 기자
②與 “기조 유지한 채 일부 수정” vs 野 “처음부터 잘못”
  • [부동산정책 해법]②與 “기조 유지한 채 일부 수정” vs 野 “처음부터 잘못”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정부·여당에 대한 부동산 민심 이반이 4·7 재보궐선거로 드러나자 민주당에선 정책 수정 필요성이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선 실수요자 보호·다주택자 규제라는 정책 기조는 유지한 채 일부 수정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국민의힘은 전면 수정을 주장하고 있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이데일리-법무법인 대륙아주 주최로 열린 ‘부동산 정책 방향과 입법 과제’ 라운드테이블에서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은 자산 양극화라는 점에서 실패했다”면서도 “(정책 전반을) 다 바꿔야 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임기 내 부동산이 급등한 원인으로 “집권 초기 이명박·박근혜 정부부터 완화한 규제가 쌓이고 초저금리로 인한 유동성 과잉으로 상승이 예측가능했다”며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갔어야 하는데 미시적으로 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줬다”고 지적했다. 불로소득 차단과 다주택자 규제라는 기조는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거래세·보유세 완화에 대해선 “지금 문제가 시장 안정과 조세 부담 완화 두가지인데 더 중요한 것은 시장 안정”이라며 “다주택자 보유세를 높인 것은 필요한 정책”고 잘라 말했다. 민간 재개발과 재건축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여기서 흔들리면 또 시장이 불안해진다. 현실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거나 재정비사업을 활성화한다는 신호만 줘도 가격이 흔들린다”며 “(정비사업은)시장이 안정됐을 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이데일리에서 열린 ‘부동산 정책의 방향과 입법적 과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반면 야당에선 부동산 정책을 전면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출신인 김현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재보선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은 국민의힘이 대안을 제시해서가 아니라 시민들이 민주당을 심판한 것이다.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부동산 정책을 유지냐, 수정이냐 할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수정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은 첫 단계부터 잘못됐다. 강남과 다주택자를 표적으로 했지만, 결국 남은 정책 효과는 증세 뿐”이라며 “처음으로 돌아가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보유세를 점진적으로 현실화하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취지로 돌아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선거에서 졌다고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감면해주겠다는 것이야말로 부동산 정치”라고 비판했다. 김 비대위원은 “보수, 진보 할 것 없이 중장기적인 부작용보다는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게 된다”며 “단기적으로 감내할 부작용과 중장기적인 효과를 면밀히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 개발 역시 단기적으로는 땅값 상승을 초래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안정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실행하는 것처럼, 민간 재개발·재건축도 비슷한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것이다.
2021.05.14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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