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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12억 뛴 신고가' vs '봉천동 3억 내린 급매'…왜
  • '압구정 12억 뛴 신고가' vs '봉천동 3억 내린 급매'…왜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5월 말까지 잔금 완납 조건으로 가격 조정 가능합니다.”(관악구 A공인중개소 대표)“신고가 아니면 거래가 안된다고 봐야죠. 3달 만에 1억 더 올랐어요.”(강남구 B공인중개소 대표)서울 주택시장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금강화를 우려한 다주택자들의 처분 매물이 늘면서 전체적으로 집값이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딴판이다. 재건축 사업 기대감에 매물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4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매매 기준 4만 8093건으로 한 달 전(4만 6664건)보다 3.0% 늘었다. 2월에 비해선 16.3% 증가했다.강남구 일대 아파트단지. (사진=연합뉴스)◇재건축 vs 비재건축, 양극화현상 심화전체적인 매물은 늘어났지만 지역별로 차이가 뚜렷하다. 강남구 압구정동, 노원구 상계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는 연일 신고가가 나오며 매물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서울 동대문구와 관악구 아파트 매매 물량은 급매와 함께 다주택자들의 매물이 쌓이는 모습이다. 서울 관악구 아파트 매매 물량은 한 달 전보다 7.6% 늘었다. 서울 종로구, 중구, 서대문구 등도 한 달 전보다 매매 물량이 4~6% 늘었다. 동작구는 1444건이던 매매 물량이 한 달 새 1510건으로 4.5% 늘었고, 성동구는 같은 기간 1731건에서 1802건으로 4.1% 증가했다. 반면 재건축 단지가 모여 있는 강남구와 영등포구, 도봉구의 매매물량은 줄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물량은 한 달 전보다 6.7% 감소했다. 영등포구 역시 같은 기간 4.6% 감소했고 도봉구는 1.9% 줄었다.호가 흐름도 상반된다.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은 매수세가 더 거세다.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61㎡는 지난 13일 기존 최고가보다 12억 7000만원 오른 53억 7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노원구 상계동에 위치한 상계주공1단지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26일 8억 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신고가는 지난 3월 기록한 5억 9000만원이었지만 한 달 사이에 2억 6000만원 올랐다.반면 급매로 거래된 단지도 눈에 띈다.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전용면적 58㎡는 지난달 13일 4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기존 최고가 7억원보다 2억원 가량 떨어진 수치다. 같은 관악구 봉천동 서울대입구아이원 아파트는 전용면적 59㎡가 지난달 24일 5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월 최고가 8억9000만원에 비해 3억 4000만원 하락했다.◇“재건축, 일반아파트 양극화 당분간 지속”부동산 시장 양극화가 나타난 이유는 ‘서울 재건축사업에 대한 규제완화 기대감’과 ‘6월1일 이후(보유분 기준) 부동산세제 강화 시행’이란 두 가지 상반된 이슈가 맞물린 결과다. 다주택자에 대한 보유세 강화 등 부동산 규제가 세지면서 현금 자산가들이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남기고 비강남권 일반아파트 매도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강남권 아파트는 ‘똘똘한 한 채’로 꼽히는데다, 서울시가 조만간 재건축 규제를 완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여기에 본인 집을 5월 말 잔금 조건으로 처분하고 재건축 아파트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혼재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재건축단지와 일반 아파트와의 양극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랩장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어 집값 안정 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정비사업 호재를 기대하는 곳은 버티기를 통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중저가 위주의 노원, 강서지역 쪽으로 매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1.05.05 I 신수정 기자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밑줄 쫙!]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인의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첫 번째/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화요일’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어요.국토부 노형욱과 해양수산부 박준영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에요.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펼쳤어요.특히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와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어요.또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됐어요.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려요.◆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난타...與, 방어에 진땀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임혜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어요.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어요.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어요.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어요.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어요.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어요.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어요.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어요. 그는 가족 동반 출장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했어요.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어요.한편 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어요. 다만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어요.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어요.또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어요.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어요.◆野, 노형욱 ‘관테크’ 질타이날 청문회에서 진땀을 뺀 건 임 후보자 뿐이 아니예요. 노형욱 후보자도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연신 사과했어요.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어요.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어요.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는데요.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어요.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어요.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어요.◆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꺼내들며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어요.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어요.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어요.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어요.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에요.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어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어요. 홍 회장은 경영권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어요.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이날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어요.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어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어요.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이번에 홍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범죄 혐의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홍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어요.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어요. 회장 취임 이후 '맛있는 우유 GT',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히트 상품을 내놨지만 이번에 불가리스 파문까지 잇따라 구설에 올랐어요.◆‘불가리스 사태’ 21일 만홍 회장의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에요.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세포 실험이란 명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어요.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어요.또 식품의약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어요.여기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 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어요.이후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어요.이에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어요. 협회는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어요.◆대리점 갑질부터 특허 침해까지...끊임없는 논란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에도 일명 ‘대리점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당시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물량 밀어내기(강매) 갑질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게 시작이었어요.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가까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어요.이후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사과가 무색하게 사내 결혼이나 출산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사내 성차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어요.또 2019년엔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다시 한 번 굳어졌어요. 지난해 10월에는 홍보대행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게 한 혐의(명예훼손)로 홍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부정적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어요.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어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요. 이는 먼저 출시된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해요.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예요. 엠프로3는 지난 2019년 출시됐어요.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내추럴웨이가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예요. 이에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한편 남양유업에서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남양유업은 표면적으로는 오너인 홍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 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절대적이에요. 홍 회장 개인 지분만 51.68%고 이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해요. 또 남양유업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회장 가족이에요. 이광범 대표이사(상무)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어머니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이에요.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멀린다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사진=AFP)세 번째/재산만 146조원...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어요.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어요.다만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이들 부부는 관할 법원에 이혼 신청서도 제출했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어요.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어요. 재산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어요.◆“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폭탄선언...‘자선계(界)’ 흔들리게 돼”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에요. 아직 재산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요.빌 게이츠는 현재 26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어요. 또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갖고 있기도 해요.이에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어요.로이터는 2년 전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창업자인 대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자선계(界)’가 흔들리게 됐다고 촌평했어요.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는데요.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어요. 이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로, 한화 약 44조8000억원이에요.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위는 제프 베이조스예요.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순이에요.한편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 외에도 이혼의 재산 분할 액수가 상위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들이 있어요.지난 1998년 이혼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재산 분할액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지난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 달러를 당시 아내에게 넘겨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할리우드 이혼사에서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요.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분할액은 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700만 달러를 받아 모두 기부했어요.또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1억6800만 달러를,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1억1000만 달러를 지불했어요.◆직장동료→모범부부→자선동반자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려요.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예요.두 사람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어요.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어요.이들이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에요.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인 빌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어요.이어 2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이들은 동반 성장했어요.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서는 동안 멀린다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두 사람은 2000년 세운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어요.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어요.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어요.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어요.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05 I 심영주 기자
SK네트웍스, 1분기 영업익 264억원‥코로나에도 렌탈 부문 `호조`
  • SK네트웍스, 1분기 영업익 264억원‥코로나에도 렌탈 부문 `호조`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SK네트웍스(001740)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 2조7538억원, 영업이익 2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35.4%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의 경우 655억원을 거둬 흑자 전환했다.코로나19 영향에도 불구하고 SK네트웍스는 홈케어(SK매직), 모빌리티(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등)와 같은 렌탈 분야에서 견조한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 광산기업 매각자금 회수로 재무 안정성 강화와 추가 성장을 위한 재원 확보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분야별로 보면 SK(034730)매직은 1분기 ‘올클린 버블 살균 비데’, ‘올클린 공기청정기 Virus Fit’ 등 고객의 건강과 위생 관리를 돕는 제품을 연속적으로 출시했다. 아울러 전국 3500여 SK텔레콤 매장에서 렌탈 상품 상담·가입 서비스를 실시하고, 길동에 신개념 브랜드 체험공간 ‘it’s magic’을 오픈하는 등 고객 소통 채널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매출 상승과 함께 렌탈 누적 고객 205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SK렌터카는 고객 관리 강화를 통해 개인장기렌터카 및 제주 중심의 단기 렌털 서비스의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또한 전기차를 활용한 렌탈 모델을 개발하고 미래 전략 제시를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와 관련해 연초 녹색채권 발행을 통해 친환경 차량 확대를 위한 청사진을 선보였으며, 지난 3월에는 ‘한국형 무공해차 전환100(K-EV100)‘에 나섰다. 이외에도 2025년까지 제주도 국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전용단지를 조성하고, 한전과 협력을 통해 법인 고객에게 충전기까지 지원하는 전기차 렌탈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정보통신 사업의 경우 신규폰 출시 효과를 거뒀으며, ICT 중고기기 유통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민팃’도 중고폰ATM을 통해 월 7만대 규모의 휴대폰을 수거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와 ESG 측면에서의 성과를 나타냈다. SK네트웍스는 향후 핵심 성장 영역인 렌탈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보유 사업 전반에 걸쳐 ESG 경영 강화에 힘써 주주와 고객 등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코로나19와 같은 환경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대응하는 동시에 홈케어와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겠다”며 “산업과 시장 변화 동향을 살펴 미래 가치가 있는 사업에 적극 투자해,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5.04 I 송승현 기자
노형욱 “가덕 신공항, 입법 따라 집행할 것”
  • 노형욱 “가덕 신공항, 입법 따라 집행할 것”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4일 “가덕도 신공항의 입법 취지에 따라 성실히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노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는데 국토부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인사청문회에는 공시가 인상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 납세자들의 세부담이 커졌다”고 질의하자 노 후보자는 “올해 공시가격이 대략 19% 올랐는데 이 중 대부분은 집 값이 오른 결과”라며 “공시가 현실화율로 인한 공시가 인상분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공시가 현실화율을 조정하는 데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공시가격은 통계”라며 “과거에는 공시가격이 시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지방 간 격차가 컸고, 현재도 시세의 70%만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재산세 등의 보유세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세율 체계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세제문제는 중장기적인 차원과 단기적인 차원을 모두 봐야 한다”며 “당장의 부동산 시장에 안정을 해치지 않은 범위에서 수요·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제 대안이 나와야한다”고 밝혔다.
2021.05.04 I 황현규 기자
빌 게이츠 부부 재산 최소 138兆…역대급 재산분할 어떻게
  • 빌 게이츠 부부 재산 최소 138兆…역대급 재산분할 어떻게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오른쪽)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면서 그들이 보유한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함께 설립한 재단 운영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 부부는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라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주요 외신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산을 나눠 가질 것인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빌의 재산이 총 1240억달러, 한국 돈으로 138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빌의 재산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달러(약 146조원)라고 전했으며, 블룸버그는 1458억달러(약 163조원)라고 보도했다. 포브스 등은 미 법원에서는 결혼 기간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고려해 재산 분할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CNBC는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만약 그가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은 지난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자선단체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고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가입 자격은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원) 넘어야 주어지며, 회원이 되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다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회원 간 도덕적 약속,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선언 형태로 이뤄지는 자발적인 재산 사회 환원 이니셔티브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전 세계 170여명의 부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빌이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멀린다와 함께 질병·기아 퇴치 및 교육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의 향후 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혼하더라도 재단의 공동 의장과 이사로 남을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이혼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며 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단측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은 공동 의장과 이사로 남을 것이며 조직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9년 보유하고 있던 200억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재단으로 옮겼으며, 이에 따라 재단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510억달러로 전세계 민간 자선재단 중 가장 많다. 앞서 빌과 멀린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한 결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둘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지난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둘은 결혼 27년 만에 결별하게 되는 셈이다.
2021.05.04 I 방성훈 기자
휴온스바이오파마, '리즈톡스' 상지근육 경직 국내 3상 신청
  • 휴온스바이오파마, '리즈톡스' 상지근육 경직 국내 3상 신청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휴온스바이오파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수출명 휴톡스)’의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1월 마친 임상 1상을 바탕으로 바로 3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휴온스바이오파마는 이번 임상을 통해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이 확인된 성인을 대상으로 ‘리즈톡스’의 근긴장도 완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적응증 획득 예상 시점은 오는 2023년이다.리즈톡스(사진=휴온스바이오파마)현재 리즈톡스는 미간주름, 눈가주름 개선 등 미용 목적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휴온스바이오파마는 치료 영역으로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뿐 아니라 양성교근비대증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전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5~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주름 개선으로 대표되는 미용 영역과 눈꺼풀 경련, 사시증, 다한증, 뇌졸중 후 근육강직 등에 쓰이는 치료 영역으로 나뉜다. 국내 치료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규모가 아직 작지만 광범위하고 많은 용량이 투여되기 때문에 성장세가 가파르고 잠재력 또한 크다는 게 휴온스바이오파마의 설명이다.김영목 휴온스바이오파마 대표는 “지난해 임상 1상을 통해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완화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유효 데이터가 확보돼 임상 3상 IND를 제출했다”며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리즈톡스의 사용 범위를 치료 영역으로 넓혀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1.05.04 I 박미리 기자
SKT 자사주 2.6조 소각에 주가 상승…실적도 호조 예상
  • SKT 자사주 2.6조 소각에 주가 상승…실적도 호조 예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4일 기업 분할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위해 2조6000억원(5월 3일 종가 기준)규모의 자사주 869만주를 소각하기로 하면서 SK텔레콤과 SK 주가가 오르고 있다.SK텔레콤(017670)은 현재의 회사를 통신사업을 모태로 하는 ‘AI & Digital Infra 컴퍼니 (SKT 존속회사)’와 투자회사인 ‘ICT 투자전문회사 (SKT 신설회사)’로 인적분할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라는 요구가 제기되자 자사주 소각을 전격 결정한 것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11시 30분 기준 SK텔레콤 주가는 30만7000원으로 전일대비 0.99%(3000원)올랐고, SK주가도 27만5500원으로 0.55%(1500원) 상승했다.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수를 줄이는 일이다. 그리 되면 주주들이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상승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사실상 전량 소각…삼성전자 이은 최대 금액이번 소각 후 남는 주식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1.1%로 사실상 전량 소각이다. 남는 주식은 구성원주주프로그램 및 스톡옵션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SK텔레콤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국내 4대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이며,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이번 소각을 통해 SKT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주에서 7206만주로 감소한다.증권가 “주가 부양 의지 드러낸 것”…ESG 경영과 일맥상통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일단 주가를 띄우고 싶다는 의지가 센 것 같다”면서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연구원님이 인적분할을 의심하다보니 (SK텔레콤) 사내에서 걱정을 많이 한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해 의심을 없애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외국인 주주들이 좋아할만한 스토리를 꼭 집어서 만든 측면도 있다”며 “(조만간 발표될)텔레콤 1분기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매출은 4조7812억원, 영업이익은 34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7.4%, 15.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까지 회사 차원에서 얘기했던 주주 가치 극대화 차원으로 본다.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경영의 끝판왕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2021.05.04 I 김현아 기자
삼성家, 이건희 상속세 납부위해 약 1.72조원 대출
  • 삼성家, 이건희 상속세 납부위해 약 1.72조원 대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해 삼성가(家) 유족들이 메리츠증권(008560)과 하나은행 등 금융권에서 약 1조72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유족들은 삼성전자(005930)와 삼성물산(028260) 등 주요 계열사 주식도 법원에 공탁했다.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일가의 2010년 CES2010 참석 모습(사진=연합뉴스)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금융권으로부터 총 1조7171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은 삼성전자의 의결권있는 주식 총 2243만4000주(0.37%)를 담보로 1조원을 대출받았다. 대출금액은 △메리츠증권 5000억원(이자율 5%, 계약기간 3개월) △하나은행 2000억원(이자율 2.77%, 계약 기간 질권해지시까지) △우리은행 1900억원(이자율 2.67%, 계약기간 질권해지시까지)△한국증권금융 1100억원(이자율 2.1%, 계약기간 1년)다. 메리츠증권의 이자율이 5%로 다른 금융사와 비교해 높은 것은 제2금융 대출인데다 금액이 가장 많고 계약 기간이 3개월로 짧은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주식 465만6000주(2.49%)와 461만3390주(2.47%)를 담보로 각각 3300억원과 340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이 사장은 하나은행과 한국증권금융에서 각각 1500억원(이자율 2.77%, 계약기간 질권해지시까지), 1800억원(이자율 2.1%, 계약기간 1년)을 대출받았다. 이 이사장은 하나은행과 한국증권금융, 하나금융투자에서 각각 800억원(이자율 2.77%, 계약기간 질권해지시까지), 1800억원(이자율 2.1%, 계약기간 1년), 800억원(이자율 3.05%, 계약기간 6개월)을 대출받았다. 이 이사장은 삼성SDS(018260)지분(60만4000주, 0.77%)를 담보로 하나은행에서 총 471억원(이자율 2.75%, 계약기간 질권해지시까지)을 대출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의결권 있는 삼성전자 주식 4202만주(0.7%)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 삼성전자 측은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이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27일, 29일 등 3일간 삼성물산 주식 3267만주(17.49%)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711만주(9.2%)도 지난달 26일 법원에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담보로 제공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상속분 전량과 삼성물산, 삼성SDS 보유지분 전량을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한 것이다.홍 전 관장도 삼성전자 지분 2412만주(0.4%)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 이 사장과 이 이사장도 삼성물산과 삼성SDS 지분을 지난달 26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 이 사장은 삼성물산 주식 526만4499주(2.82%)와 삼성SDS 301만8859주(3.9%)를, 이 이사장은 삼성물산 510만9603주(2.73%)와 삼성SDS 241만4859주(3.12%)의 주식을 각각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공탁했다.삼성가는 지난달 28일 총 12조5000억원 가량에 달하는 상속세를 5년 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가는 연부연납을 위해 과세 당국에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2021.05.04 I 신민준 기자
타키온비앤티, 한국디자인진흥원 ‘스타일테크’ 3기 유망기업 선정
  • 타키온비앤티, 한국디자인진흥원 ‘스타일테크’ 3기 유망기업 선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차세대 뷰티 테크 기업 타키온비앤티가 ‘스타일테크’ 3기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사진=타키온비앤티)한국디자인진흥원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성장지원 프로그램’은 스타일산업 분야의 유망기업을 지원하고, 디자인 주도의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지난 1∼2기 프로그램을 통해 누적 40개 기업이 지원받았으며, 특히 2기에는 이랜드,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협력 5건, 유망기업 12개사에 54억 7000만원 투자 유치 등 우수한 협력 성과를 거둔 바 있다.3기에는 스타일테크 기업이 기존 플레이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대·중견기업 협업 기회 △디자이너 전문 인력 지원 △프로토타입 제작비 △데모데이 참가 기회 △서울 주요지역 내 패션·뷰티 산업 집적지 인근 공유오피스 지원 △다양한 분야 멘토링 및 전문가 컨설팅 △체험전시 공간 제공 등 약 8개월간 기업 당 최대 5000만원 상당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스타일테크 3기 유망기업에 선정된 타키온비앤티는 지난 3월 뷰티 라이프 플랫폼 ‘티커(Ticker)’ 앱 서비스를 출시한지 약 한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 30만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티커는 실제 뷰티 제품의 체험이 가능한 AR 카메라, 다자간 영상통화, 소셜 기능까지 탑재한 신개념 뷰티 라이프 플랫폼이다. 사용자는 고도화된 AR 기술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운 가상 메이크업을 경험할 수 있고, 그 모습 그대로 영상통화도 가능하며 사진 및 영상을 촬영, 편집, 공유할 수 있다.강덕호 타키온비앤티 대표는 “스타일테크 프로그램에 지원하고 치열한 평가절차를 거치며 내부적인 역량을 더욱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이 보유한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뷰티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말했다.
2021.05.04 I 윤정훈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올해 매출 7조 돌파…목표가↑-NH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올해 매출 7조 돌파…목표가↑-NH
  • [이데일리TV 성주원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대해 올해 매출액 7조원 돌파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11.1%(5000원)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HOLD(보유)’를 유지했다.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1분기 실적 및 주요지역 가격인상에 따른 매출성장 가시성 회복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다만, 최근 주가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도 하락을 고려해 투자의견 ‘HOLD(보유)’는 유지했다”고 설명했다.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6168억원, 186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6%, 75.5% 증가했다. 원자재가격 및 운임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있었지만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매출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호한 RE(교체용 타이어) 판매 성장세와 고인치 타이어 비중 상승 등이 실적 개선의 주요인으로 꼽힌다.조 연구원은 “글로벌 타이어 시장 수요 회복과 함께 고인치 타이어 매출비중 확대 및 3월부터 진행된 주요 지역 판가 인상 등이 외형성장 기대요인”이라며 “올해 매출액은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양호한 재무구조를 활용한 중장기 성장전략 또는 주주환원정책 강화가 장기 밸류에이션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05.04 I 성주원 기자
서울 가구주 평균 나이 51.8세 고령화…가구원수 2.33명으로 축소
  • 서울 가구주 평균 나이 51.8세 고령화…가구원수 2.33명으로 축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서울의 가구주 평균나이는 51.8세로 2015년의 48.9세보다 약 3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구원수는 2.33명으로 2015년의 2.64명보다 0.31명 감소했다. 1인 가구 비율은 33.4%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2020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 결과를 이용해 서울 보통 시민의 생활상을 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는 2003년 첫 조사 이래 매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약 1개월간 서울시내 15세 이상 2만 가구와 서울 거주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조사를 처음으로 도입하여 방문면접조사와 함께 이뤄졌다.조사결과에 따르면 1인 인구에 이어 2인(25.8%), 3인(20.6%), 4인(15.8%), 5인 이상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지속기간은 평균 9.7년이었다.서울 보통가구의 가구주는 절반 이상인 54.4%가 대졸 이상의 고학력층으로 최근 5년 동안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42.1%, 월세 31.3%, 전세 26.2% 순으로 나타나 5년 전보다 월세의 비중이 5.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하루 평균수면 시간은 6시간 49분으로 전년보다 4분 감소했다. 서울 거주 가구의 20.0%는 반려동물과 함께 거주하고, 보유 가구의 74.7%는 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시민 10명 중 6명(64.1%)은 노후생활자금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년 64.9%와 비교해 소폭 감소했다. 노후 생활자금은 △국민·사립교원·공무원 등 연금(65.2%)△은행저축(62.4%)△보험(48.1%),△개인연금(37.8%) △부동산투자(11.0%) 순으로 준비하고 있었다.은퇴후 적정 생활비로는 ‘200~250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7.6%로 여전히 높지만, 2019년에 비해 7.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은퇴 후 적정 생활비로 3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시민이 7.9%포인트 증가해 서울 시민이 생각하는 은퇴 후 필요한 생활비는 앞으로 점점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시민의 10년 후 서울 거주 의향은 63.8%로 전년보다 3.3%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10명중 7명(67.2%)이 10년 후에도 서울에서 살기를 가장 많이 희망하고, 60세 이상은 10명중 4명 정도(41.6%)가 서울을 떠나고 싶어했다.이원목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에서 2020년은 시민들의 생활과 생각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었던 한 해라는 것이 서울서베이 조사결과에 나타났다“며 ”이를 활용해 시정 반영을 위한 개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1.05.04 I 양지윤 기자
 공매도 재개 첫날…통신·바이오 주 울었다
  • [밑줄 쫙!] 공매도 재개 첫날…통신·바이오 주 울었다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사진=연합뉴스) 첫 번째/ 코스피200·코스닥150 대형주 한정 공매도 재개3일부터 공매도가 부분 재개됐어요.공매도란 무엇일까요?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될 때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나 채권을 ‘빌려서’ 매도 주문하는 것인데요. 간단히 말해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 또는 채권을 파는 것을 의미해요.예를 들어볼까요? 현재 나에겐 A 회사 주식이 없어요. 그런데 주당 1만원인 A 회사의 주식이 떨어질 조짐이 보여요. 이때 재빨리 증권사에게 10주를 빌린 후 팝니다. 그럼 나는 10만원을 번 대신 증권사에 10주를 빚진 것이죠?며칠 후 A 회사의 주식이 주당 7000원까지 떨어졌어요. 이때 10주를 다시 사서 증권사에 갚는 거예요. 없는 주식을 빌려 팔 때는 10만원, 가격이 떨어진 주식을 사서 갚을 때는 7만원. 나는 총 3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었어요. 이게 공매도입니다.◆공매도, '주가 하락 초래할까' 주목공매도는 지난해 3월 주가 급락을 막기 위해 금지된 이후 1년 2개월 만에 재개됐는데요,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각각 200개와 150개의 대형 종목에 대해서만 한정해서 재개했어요.공매도 투자 경험이 없는 개인 투자자는 사전 교육과 모의 투자를 이수해야 해요.또 초기 투자 금액은 3000만원으로 제한돼요. 현재 사전 의무 교육을 이수한 개인 투자자는 1만 3000명이 넘는다고 해요.앞서 설명한 것처럼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보는 구조예요. 때문에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리는데요, 실제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공매도를 앞두고 나흘 연속 하락했어요.하지만 부작용만 있는 건 아니라고 해요. 공매도에는 주가의 거품을 걷어내고 유동성을 공급하는 순기능도 있기 때문이에요.금융전문가들 역시 지난해 상승장을 이끈 유동성 장세가 실적 장세로 본격 진입했다며 공매도가 전체 지수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 중이에요.유동성 장세란 기업의 실적과는 상관없이 주식을 사려는 수요로 ‘돈의 힘’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을 말해요. ‘금융 장세’라고도 하는데요, 유동성 장세는 주가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어요.이에 반해 실적장세는 실적이 좋은 기업을 중심의 주가 상승세가 산업 전반으로 확장되는 것을 말해요. ‘업적 장세’라고도 하는데요. 유동성 장세가 경기 침체 시 주식 시장의 장세라면 실적장세는 금융 장세가 끝나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때 나타나는 장세예요.◆대차잔고 큰 통신·바이오 주 하락 마감공매도 재개 후 첫 장 마감이었던 3일,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하락세를 보였어요.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66포인트(0.66%) 하락한 3127.20에 거래를 마쳤어요. 코스닥은 21.64포인트(2.20%)나 하락해 961.81로 장을 마감했어요.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585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이 4481억원, 기관은 1365억원을 순매도했어요.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이 1995억원을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0억원, 423억원을 순매도했어요.코스피와 코스닥 모두에서 순매수세를 보인 건 개인 투자자뿐이었어요.특히 실적에 비해 주가 부담이 컸던 통신과 바이오주들이 공매도의 타깃이 됐어요. 해당 주들은 대차잔고 비중이 높았어요.5G(5세대 이동통신) 관련주인 에이스테크는 12.53% 급락 마감했어요. 에이스테크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0배에 육박해 고평가 논란이 인 가운데 지난달 들어 대차잔고가 빠르게 늘어난 바 있어요.대차잔고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이에요. 이 잔고를 청산하려면 빌려 판 수량만큼 재구매하거나 투자자가 보유한 물량으로 되갚아야 해요. 즉 공매도의 '대기 자금' 격이에요.특정 종목의 대차잔고가 많다면 이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뜻이에요. 공매도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겠죠?바이오주는 헬릭스미스가 10.69% 급락, 셀트리온이 6.2% 하락했어요. 코스닥 시장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5.97%), 셀트리온제약(-5.04%), 에이치엘비(-4.23%), 알테오젠(-4.34%) 등이 하락 마감했어요.하지만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내 현대차(2.83%), SK하이닉스(2.73%), NAVER(0.97%), 삼성전자우(0.95%), 카카오(0.88%), 삼성전자(0.25%) 등 일명 '대형주'들은 소폭 상승 마감했어요. 화이자 백신 (사진=연합뉴스) 두 번째/ 文, 제2차 코로나19 특별방역점검회의 주재안정적인 백신 수급에 대한 걱정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화이자 백신은 현재 1차 접종이 중단된 상태예요.◆화이자 이어 AZ까지 '접종 중단' 사태 우려도입된 화이자 백신의 총량은 211만 7000회분이에요. 1차 접종(2일 0시 기준)으로 180만 1867회분을 사용한 후 현재 31만 5133회분이 남았어요. 현재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친 인원은 156만 5865명,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인원은 23만 6002명이에요. 여전히 132만명이 2차 접종을 해야 해요.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나 2차 접종을 해요. 접종 주기가 짧다 보니 재고가 부족해 접종이 중단되는 현 상황에 이른 것이에요.정부가 집단 방역 달성을 위해 수립한 접종 목표에만 급급하다가 아스트라제네카(AZ)백신마저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이에요.확보한 AZ 백신 물량은 200만 6000회분이에요. (2일 0시 기준) 182만 9239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17만 6761회분이 남아있어요. 이 정도 물량으로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사회 필수인력의 1차 접종만을 겨우 끝낼 수 있어요.이런 가운데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여민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했어요.◆화이자는 주 단위, AZ는 계획보다 더…'안전' 수급 차질 없을 것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5월 역시 백신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국민들을 안심시켰어요.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안정 공급될 전망이며 AZ 백신은 계획보다 더 들어올 것이라 밝혔어요.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AZ백신은 14일부터 내달 초까지 총 723만 회분이 공급될 예정이에요.이에 따라 상반기 접종 목표를 1300만명으로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어요.회의 내용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미 인구의 두 배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어요. 대규모 백신 접종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신속하게 진행 중이에요. 문 대통령은 "전국에 257개의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했다"며 "이달부터는 1만 4000개의 민간위탁기관도 차례대로 개소한다"고 소개했어요.문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한 청와대 비서관급 참모진들을 비롯한 관계 부처 장관들에게 국민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리고 거짓 정보들은 바로잡으라고 당부했어요.이와 함께 내년에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백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말도 잊지 않았어요.특히 “우리나라는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는 나라로 주목받고 있다”며 “한국이 백신 생산의 최적지로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백신 생산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어요.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확진자 수가 매일 600~7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어 다른 주요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통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며 현재 방역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어요.이어 가정의 달을 맞아 이동과 만남이 늘어나는 상황에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말과 함께 “국민들께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 장기화로 지치고 답답하시겠지만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마음으로 필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어요. 세 번째/ ‘여자친구 집단 성폭행’ 수사해달라 청원까지…경찰 내사 착수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집단 성폭행 암시 글을 두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어요.내사란 본격적인 수사 개시 이전 단계를 말해요. 신고 내용이 범죄 혐의 여부를 조사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형사사건으로 입건하기 이전 단계에서 진상 규명을 해보는 것이에요.◆"내 취향이 그렇다니 그러려니 해"…가스라이팅으로 집단 성관계 강제 동원이 내용은 “‘에펨코리아(이하 펨코)’ 사이트에 올라온 성범죄 글을 수사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 청원이 올라오며 알려졌어요.지난달 30일에 올라온 해당 청원은 현재 관리자 검토 절차를 거처야 해 홈페이지에 공개되지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링크 공유 방식으로만 벌써 9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동의를 받았어요. 청와대는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은 청원 글은 내부 검토를 거친 후 '진행 중 청원'으로 등록해요.지난 2월과 3월 펨코에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강제로 여러 남자와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글이 처음 게재됐어요.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는 피해 여성이 완강히 거부했음에도 강제로 성관계를 진행했어요.가학적인 성폭행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하혈을 하기도 했어요.댓글로 ‘여자친구가 동의했냐’는 질문이 달리자 작성자는 “처음엔 거부하며 많이 울었는데 내 취향이 그렇다고 하니까 이제 그러려니 한다”며 “그게 잘못된 건지 모른다”, “원래 거절 잘 못 하는 성격”이라고 답했어요. 명백한 가스라이팅의 조짐이 보이는 대목이에요. ◆펨코 "경찰에 적극 협조할 것"…"조주빈과 우리는 관계없다" 입장도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게시한 사건 관련 입장문 (사진=에펨코리아 갈무리) 에펨코리아 운영진이 게시한 사건 관련 입장문 (사진=에펨코리아 갈무리) 경찰의 내사 소식이 알려지자 에펨코리아 운영진은 입장문을 냈어요.운영진은 "(해당 게시글이) 법적인 것을 떠나서 사이트 규정을 위반한 뿐만 아니라 공서양속을 위반하는 내용"이라며 “관련 글을 삭제하고 작성자를 영구 차단했다”고 전했어요.하지만 "참고로 해당 글 작성자는 익명 게시판 외 사이트 전체에 글이 딱 1개 있다"며 커뮤니티 전체로 번질 논란에 선을 긋기도 했어요.이어 “게시물에 불법적인 요소가 있는 경우 경찰에서 수사하고 처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사 협조 요청이 있는 경우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전했어요.에펨코리아는 'N번방 사건의 주동자인 조주빈이 가입해 활동한 곳'이라는 오명도 가진 커뮤니티예요.커뮤니티 측은 이 역시 적극 해명했어요. 동일 입장문을 통해 "조주빈이 사용했다고 알려진 이메일 계정은 커뮤니티 회원가입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고 인증 또한 되지 않았다"며 "(조주빈은) 펨코의 회원이었던 적이 아예 없다"고 밝혔어요.이어 커뮤니티 조주빈과 관련이 없음을 명확히 공지했음에도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고소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어요.경찰청 관계자는 “익명 게시글들의 작성자가 동일 인물인지 내용 사실 여부와 함께 확인하고 있다”며 “웹사이트 서버를 압수 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어요. /스냅타임 김세은 기자
2021.05.04 I 김세은 기자
이재용, 상속세 내기 위해 법원에 삼성전자·물산 주식 공탁
  • 이재용, 상속세 내기 위해 법원에 삼성전자·물산 주식 공탁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가 고(故) 이건희 회장 유산의 상속세를 내기 위해 법원에 삼성전자·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공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의결권 있는 삼성전자 주식 4202만주(0.7%)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납세담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삼성물산도 이날 이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27일, 29일 등 3일간 삼성물산 주식 3267만주(17.49%)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주식 711만주(9.20%)도 지난달 26일 법원에 상속세 연부연납을 위한 담보로 제공했다.삼성가는 지난달 28일 총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5년 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연부연납을 위해선 과세 당국에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S 지분을 담보로 제공했다.홍라희 여사도 삼성전자 지분 2412만주(0.40%)를 공탁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보유한 삼성물산과 삼성SDS 지분을 지난달 26일 법원에 공탁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지분 2.82%와 삼성SDS 3.90%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물산 2.73%와 삼성SDS 3.12%의 주식을 각각 공탁했다.유족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에서 대규모 대출도 받았다. 홍라희 여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 메리츠증권 등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약 1조원 가량을 대출받았다.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 지분을 담보로 하나은행과 한국증권금융에서 333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서현 이사장은 하나은행과 한국증권금융, 하나금융투자에서 3400억원을 대출 받았다.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으로도 471억원을 대출받았다.삼성그룹 총수 일가가 지난 2012년 7월 영국 런던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을 참관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1.05.03 I 이승현 기자
올들어 4배 뛴 이더리움, 반등하는 비트코인…랠리 재개(종합)
  • 올들어 4배 뛴 이더리움, 반등하는 비트코인…랠리 재개(종합)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이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가상자산시장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3200달러 선을 넘어선 덕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으로 2조30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9시35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7% 가까이 올라 313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3200달러까지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도 2.7% 정도 반등하면서 5만8400달러 선까지 회복하고 있고, 3등주인 바이낸스코인도 5% 이상 올라 65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시장 시총도 2조3000억달러(원화 약 2580조원)를 역대 처음으로 돌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07달러에 불과했던 이더리움은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15배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 간에도 무려 31%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는 사이에 이더리움으로 순환매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구분하자면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의해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실제적 사용 사례가 늘어난 것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홍콩 가상자산 운용사인 Q9캐피탈 제임스 퀸 대표는 “이더리움을 비롯한 알트코인들이 비트코인 상승률을 일부 따라잡는 랠리를 보이고 있다”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처음 진입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6개월 가까이 이어졌고, 이 시장이 성숙해지자 기관들이 이더리움에 본격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작년 초부터 ‘이더리움2.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 증가, 최근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유럽투자은행(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 등과 같이 실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가상자산 브로커리지업체인 SFOX를 이끄는 대니 킴 대표 역시 “제도권 내에서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거래소들이 가진 이더리움 잔고가 근 1년 만에 가장 적은데, 이처럼 잠재적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이더리움 강세가 이어지자 여타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한동안 주춤거리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도 “최근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도입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디파이나 NFT 등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도를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솔라나(SOL) 등과 같이 이더리움의 경쟁자가 될 만한 다른 알트코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03 I 이정훈 기자
GS25 '남성 혐오' 논란.."주가·실적 타격 불가피"
  • GS25 '남성 혐오' 논란.."주가·실적 타격 불가피"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3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남양유업(003920)에 이어 편의점 GS25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고 있는 소식을 전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1일 모바일 앱에 캠핑 관련 이벤트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올렸다. 그런데 이 포스터에 담긴 손 이미지가 남성 비하 목적의 손 모양과 유사했고 포스터에 적힌 영어 표현의 각 단어 마지막 글자를 조합해보니 대표적인 남성 혐오 커뮤니티인 ‘메갈(megal)리안’을 암시한다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이 됐다.이후 GS25는 문제가 된 포스터를 수정해서 다시 업로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기존 포스터에는 없던 새로운 달과 별 모양을 추가했는데 이 역시 서울의 한 대학교의 여성주의 학회 마크와 유사해 이미 불타고 있던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이같은 논란이 불거지자 남성 이용자 위주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GS25와 GS리테일(007070) 홈페이지 등에 거세게 항의했다. 이에 GS25 측은 사과문과 함께 해당 포스터를 아예 삭제했으나 여전히 일부 네티즌은 회사 내부에 남성 혐오자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불매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특히 이번 논란을 계기로 GS25가 앞서 공개했던 여러 홍보물에서도 남성 혐오 관련 의혹이 번지면서 불매운동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들은 편의점 매출 품목 1위가 담배이고 이를 구입하는 소비자 상당수가 남성이기 때문에 이번 불매운동이 GS25에 치명적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문제는 이번에 논란이 된 홍보물은 GS25 본사에서 만든 것이지만 불매운동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는 편의점주를 향하게 된다는 점이다. GS25는 전국에 1만5000여개에 달하는 매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직영점은 100여곳에 불과하다. 앞서 남양유업이 지난달 자사 대표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 회사를 향한 불매운동에 따른 피해 역시 전국 1100여개 대리점주가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한편 이날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 주가는 즉각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전 거래일 종가와 비교해 850원(-2.37%) 내린 3만4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 측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게시물도 삭제했으나 불매운동이 본격화하고 있는 데다 이 사태를 지켜보는 주주들이 불안함 속에 주식을 매도하겠다는 글들을 커뮤니티에 올리고 있어 주가에 악영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특히 불매운동에 따라 GS리테일 실적 악화도 예상된다. GS리테일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7.7%나 감소했다. 슈퍼 사업 매출이 악화된 가운데 편의점 사업 매출은 호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불매운동으로 편의점 사업마저 타격을 입을 경우 실적 감소에 따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3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 방송.◇ 주말새 유통업계 논란이 있었다. 내용은?- GS25, 행사 홍보 포스터 두고 남성 비하 논란 불거져- 사과문 게시 및 포스터 삭제에도 ‘불매운동’ 움직임◇ 얼마 전 남양유업 불가리스 사태 여파도 상당했는데, 문제는 영업점 등에 피해가 미치는 것 아닌가?- GS25, 전국 1만5000여개 매장 보유..가맹점이 피해 떠안아- 남양유업, 전국 1100여개 대리점 및 230여개 낙농가 피해 ◇ 사안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주가에도 영향 미칠까?- 주가 즉각 내림세..주가 악영향 전망 우세- 슈퍼 사업 이어 편의점 사업 실적 악화 전망
2021.05.03 I 김종호 기자
집 매수 타이밍?…"서울은 지금, 수도권은 미뤄라"
  • [복덕방 기자들]집 매수 타이밍?…"서울은 지금, 수도권은 미뤄라"
  •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지금 이렇게 조정받을 때 매수하는 것도 한 방안이다. 서울의 경우 도심 가까운 곳은 매수해야 하고, 외곽은 2030년대로 미루는 것을 고려해봐야 한다.”대한부동산학회장을 맡고 있는 서진형 경인여자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1일 이데일리 ‘복덕방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내집 마련’ 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사진=서진형 학회장)서 교수는 올해 집값에 대해 “수도권은 부동산 가격이 너무 많이 상승해 소비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어 일정 부분 조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며 “지방은 광역시를 중심으로 공급이 부족한 곳들은 일정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기타지역 같은 경우에는 양극화로 인한 침체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서울에 대해서는 “종목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는 시기는 아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매수 타이밍을 잡아가는 것도 괜찮다”고 분석했다.다만 서울에서도 도심이 아닌 외곽 집을 사려면 2030년 이후까지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030년대부터 인구·가구수가 축소되면서 외곽을 중심으로 빈집이 늘어나는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 교수는 “실제 일본의 경우에도 외곽은 슬럼화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러나 도쿄 도심은 가격이 계속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집을 사려면 서울 도심에 가까운 곳일수록 좋고 외곽은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구 수가 줄더라도) 출퇴근 지역이 가깝고 문화시설이 좋으면서 주거수준이 높은 곳에 대한 수요는 계속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장기적으로 집값을 전망하기 위해선 인구수를 좌우할 수 있는 인구정책 이외에도 통화 정책, 금리 등을 두루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경기가 활성화되면 그만큼 돈이 많이 풀려서 구매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경기 활성화 및 침체 여부를 판단하고, 총통화량, 유동성이 어떻게 되는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여기에 더해 무주택자이든, 갈아타기를 노리는 1주택자이든 집을 사기 전에 ‘자기 자본 계획’을 잘 세우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집을 매수할 때 타인의 자본을 너무 많이 빌리게 되면 이자 부담 등이 크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조금 더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전체적으로 자기 자본이 어느 정도 되는지 따져보고 직장과의 거리, 가족들의 주거 기반 등을 고려해 이주 계획을 세울 것”을 추천했다.현재 집 처분을 고민하는 다주택자에게는 “자금 사정이 급하면 지금 매도하는 것도 괜찮다”면서도 “단 양도소득세가 너무 높기 때문에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보유하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전했다.※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복덕방기자들’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2021.05.03 I 김나리 기자
“당근마켓과 다르다”…와이파이로 무장한 지역 커뮤니티 앱
  • “당근마켓과 다르다”…와이파이로 무장한 지역 커뮤니티 앱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와이파이 나눔으로 지역 커뮤니티를 만드는 ‘와이파이온’.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와이파이온▲‘와이파이온’을 런칭한 김협 넥스컨텔레콤 사장“와이파이가 지닌 개방의 가치를 극대화해서 소상공인의 마케팅을 돕고 싶습니다.”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개발하는 넥스컨텔레콤. 2년여 만에 만난 그는 와이파이 기반 제4이동통신에 대한 꿈은 미뤘지만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었다. 바로 ‘광역 프리와이파이존’이다.지하철 왕십리 민자역사를 만든 비트플렉스와 제휴해 비트플렉스몰에서는 ‘와이파이온’ 앱을 깐 사람은 무료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다. ‘신호가 잡히는 것쯤이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앱은 소상공인도 돕는 착한 앱이다. 행인에게 매장 인근 50m 반경에서 우리 가게 와이파이가 잡히고 이들에게 가게 홍보는 물론 할인쿠폰 정보 등을 쏴줄 수 있다. 가게 입장에서도 별도로 돈이 들지 않는다. 건설사인 비트플렉스가 기업간거래(B2B)로 넥스컨텔레콤과 제휴했기 때문이다.무료 와이파이 기반 소상공인 가게 홍보시스템어, 무료 와이파이를 연결하는 모델은 2006년 설립된 와이파이 공유 커뮤니티 ‘폰(FON)’과 비슷한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폰은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버지 전길남 KAIST 교수 제자인 허진호 박사가 폰닷컴코리아로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개개인이 자신의 와이파이를 공유하는 모델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와이파이온’은 다르다. 철저한 B2B 모델이다. 건설사나 지자체, 편의점 본사 등과 제휴해 자사 매장의 와이파이를 서로 연결하는 컨셉이다. 김협대표는 “와이파이온은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본사와 단골손님에게 폐기를 앞둔 식품 등을 싸게 공급하려는 가맹점, 기한임박 상품을 저렴하게 사고 편리하게 구매하며 통신비까지 무료여서 고객에게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당근마켓이 지역민 스스로 물물 교환을 시작하는 컨셉으로 시작해 기한임박 상품 세일까지 진행한다면, 와이파이온은 통신비 무료에 지금 지나가는 곳의 할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김 대표는 “당근마켓과 다른 점은 B2B이고, 실시간성이 보장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와이파이온’은 왕십리역사 외에도 서울시내 A구청 등과도 제휴를 추진 중이다. 각 지자체의 공공와이파이와 연결된다면 그 힘이 더 커질 전망이다.김 대표는 “이미 각 매장에 있는 와이파이를 활용할 수도 있고, 우리가 보급하는 와이파이 AP를 활용할 수도 있다”면서 “와이파이온은 실용성, 친환경성, 상생을 모두 담은 서비스”라고 설명했다.기술 특허 보유…BM특허 출원 준비중‘와이파이온’ 서비스 모델의 진입 장벽이 높은 건 아니다. 이에 따라 최근 넥스컨텔레콤은 ‘와이파이 자동연결 B2B 사업모델’에 대한 BM특허 2개 출원을 준비 중이다. 넥스컨텔레콤은 이미 ▲무선 단말의 무선 근거리 네트워크 기반의 비대칭 통신방법 및 장치 ▲무선 근거리 네트워크 기반의 비대칭 통신을 지원하는 터널 서버 및 그의 동작 방법(이하 와이파이 AP의 커버리지 확장 기술)▲네트쿼으 프로토콜 스택의 핸드오프 및 죄적화 모듈 ▲대역폭 결합, 끊김없는 이동성과 흐름 기반 라우팅을 구비한 P2P 차량 애드혹 네트워크(이하 핸드오버/보안)▲TCP 세션 최적화 및 네트워크 노드 ▲무선 네트워크에 대해 TCP세션을 최적화하는 방법 및 장치(이하 망가속 분야) 기술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또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이 회사 CEO, CTO, 네트워크총괄본부장이 모두 50대라는 점이다. 김협 대표는 IBM/액센추어/KT/암닥스/SAP 등을 거쳐 현재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원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고, 권희웅 CTO는 펌킨네트웍스라는 통신장비제조사 대표를 겸하고 있다. 유재형 네트워크총괄본부장은 KT네트워크연구소에서 25년을 일하고 과기정통부 PM을 거쳐 포항공대 대학원 교수로 활동 중이다.
2021.05.03 I 김현아 기자
이더리움 끌고, 비트코인 밀고…가상자산 시총 또 `사상최대`
  • 이더리움 끌고, 비트코인 밀고…가상자산 시총 또 `사상최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지난달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에 이어 5월 들어 이더리움이 최고가 행진을 벌이며 가상자산시장이 재차 랠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3100달러 선을 넘어선 덕에 가상자산시장 전체 시가총액도 역대 처음으로 2조3000억달러대에 진입했다. 3일(현지시간) 달러화로 거래되는 주요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후 5시30분 현재 24시간 전에 비해 10% 이상 급등한 31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처음으로 3000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100달러까지 가볍게 넘어서며 최고가 행진을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비트코인도 4% 이상 반등하면서 5만8800달러 선까지 회복하고 있고, 3등주인 바이낸스코인도 5% 가까이 올라 630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전체 가상자산시장 시총도 2억3000만달러(원화 약 2580조원)를 역대 처음으로 돌파했다. 1년 전까지만 해도 207달러에 불과했던 이더리움은 가파른 오름세를 타며 15배에 육박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주일 간에도 무려 31%에 이르는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하는 사이에 이더리움으로 순환매가 붙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세부적으로 구분하자면 비트코인이 금(金)을 대체하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에 의해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은 다양한 실제적 사용 사례가 늘어난 것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차이가 있다. 실제 작년 초부터 ‘이더리움2.0’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은 물론이고 디파이(탈중앙화금융) 수요 증가, 최근에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유럽투자은행(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 등과 같이 실제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가상자산 브로커리지업체인 SFOX를 이끄는 대니 킴 대표 역시 “제도권 내에서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면서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이더리움 보유 잔고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거래소들이 가진 이더리움 잔고가 근 1년 만에 가장 적은데, 이처럼 잠재적 매물이 줄어들면서 가격 변동성이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이더리움 강세가 이어지자 여타 알트코인은 물론이고 한동안 주춤거리던 비트코인 가격도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도 “최근 이더리움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 도입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면서 “디파이나 NFT 등이 이더리움 네트워크 활용도를 더 높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로 인해 솔라나(SOL) 등과 같이 이더리움의 경쟁자가 될 만한 다른 알트코인에 대해서도 관심이 함께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03 I 이정훈 기자
나노젠 회장 배우자, 넥스트사이언스 주식 9.6만주 매도…"코로나 백신 투자"
  • 나노젠 회장 배우자, 넥스트사이언스 주식 9.6만주 매도…"코로나 백신 투자"
  • △넥스트사이어스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넥스트사이언스(003580)는 3일 공시를 통해 반홍(Van Hong)씨가 보유중인 78만6164주 주식중 12.23%인 9만6164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매도 후 반홍 씨의 잔여 지분은 69만주(1.94%)이다. 반홍씨는 베트남 바이오시밀러기업 나노젠(Nanogen)의 회장이자 넥스트사이언스의 등기이사인 호난(Ho Nhan) 회장의 배우자로 지난 2019년 2월 호난 회장과 함께 넥스트사이언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반홍씨는 지난달 26일 장내에서 주당 1만7492원씩 총 9만6164주를 매도, 16억8200여만원을 현금화했다. 이번 주식 매도로 특수관계인인 호난 회장과의 합산 지분율은 종전 6.70%에서 4.15%(147만6164주)로 낮아졌다.주식매각 자금은 나노젠의 코로나백신인 ‘나노코박스(Nanocovax)’의 임상 3상 준비와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젠은 지난 8일 베트남 지원자 560명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완료한 바 있다.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임상 결과 백신을 투여한 지원자 전체에서 면역 항체가 형성됐으며, 특히 25mcg을 투여 받은 그룹에서 2차 투여 14일 후 90%가 넘는 항체생성을 보여 높은 효능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노젠은 이번 임상 결과를 베트남 보건부의 윤리위원회에 보고하는 한편 5월 중 다국가 임상 3상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3상은 베트남 및 주변국가의 1만~1만5000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로 진행된다. 한편 나노젠의 임상 순항에 따라 나노젠에 투자한 넥스트사이언스의 주가도 연일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넥스트사이언스는 나노젠의 2대 주주이며, 에이치엘비(028300) 진양곤 회장이 나노젠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다.넥스트사이언스 관계자는 “베트남 관계사인 나노젠의 코로나백신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반홍 여사의 일부 주식매도는 임상 3상 진행과 함께 ‘나노코박스’의 생산을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2021.05.03 I 김재은 기자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소셜벤처’, 육성 탄력 받는다
  • 사회적 가치 실현하는 ‘소셜벤처’, 육성 탄력 받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스웨덴 노르휀(Norrsken) 재단에서 열린 ‘한-스웨덴 소셜벤처 컨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사회문제를 해결해 가치를 만드는 ‘소셜벤처’ 육성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소셜벤처 정의와 지원 근거를 담은 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다. 정부는 소셜벤처가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효과인 ‘임팩트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해 평가지표를 객관화하고, 자금지원을 위한 보증 규모도 확대하는 등 육성 기반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3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소셜벤처 정의와 체계적인 육성·지원 근거를 담은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 (이하 개정안)이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소셜벤처업계 요청에 따라 지난해 10월 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했다.개정안은 소셜벤처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추구하는 기업’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소셜벤처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향후 체계적인 육성책 마련이 가능토록 했다. 중기부는 개정안 통과에 따라 시행령 및 고시 개정 등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소셜벤처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가 있었다면 좋겠다는 의견이 벤처업계에서 꾸준히 나왔다”며 “최근 몇 년 간 창업 열기가 이어지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셜벤처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중기부가 올 초 발표한 ‘소셜벤처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소셜벤처는 지난해 8월 기준 1509개사로 전년(998개사) 대비 51%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약 23억원(2019년 기준)으로, 매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인다. 소셜벤처가 해결하고자 하는 사회적 문제 및 수혜대상. (자료=중기부)투자유치도 활발하다. 정보를 공개한 소셜벤처 139개사가 받은 투자는 총 5200억원 규모로, 업체당 평균 38억원에 달한다. 100억원 이상 대규모 투자를 받은 기업도 20여 개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중 기술기반업종이 84.2%를 차지해 기술력도 뛰어난 편이다. 소셜벤처 중 절반(51.3%)은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었고, 기술개발(R&D) 조직·인력을 보유한 비율(44.2%)도 높아 기술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인공지능(AI) 폐기물 회수로봇을 개발해 재활용 문화를 알리는 ‘수퍼빈’은 지난해 8월 2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가 1000억원을 넘어서기도 했다.그간 중기부는 소셜벤처 육성을 위해 판별 기준을 마련하고 실태조사를 통해 지원 방식을 논의했지만, 명확한 법적 근거가 없어 체계적인 육성책 마련이 어려웠던 상황이었다. 중기부는 이번 법 통과로 소셜벤처 육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아울러 소셜벤처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기준도 마련한다. 최근 기술보증기금은 ‘소셜벤처기업이 창출한 임팩트가치 측정체계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소셜벤처 성과 측정 기준을 마련해 지원을 위한 지표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취약계층 소득증진 △신재생 에너지 △환경생태계 보호 △교육·보육서비스 등 영역 11개를 정해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가치를 측정할 계획이다. 또한 소셜벤처 창업을 유인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9년 700억원 수준이었던 ‘임팩트 보증’ 규모를 올해 1350억원으로 확대해 내년까지 총 5000억원 이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보 관계자는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소셜벤처 지원 정책 성과 측정 및 지원 확대 등에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벤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셜벤처기업 간 인수합병(M&A)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생태계가 무르익고 있다”며 “사회적 가치와 경영 성과를 동시에 이뤄내는 소셜벤처 가치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지난달 4월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대전 소재 소셜벤처기업 ‘센시’를 방문해 서인식 센시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2021.05.03 I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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