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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지역 경제뉴스지수 산출 방안 검토
  • 한국은행, 지역 경제뉴스지수 산출 방안 검토
  • 서울 중구 한은 본부.(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인터넷 경제뉴스를 기반으로 ‘지역 경제뉴스지수(RNI)’를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영환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 과장은 2일 서울 소공로 한은 본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지역 경제뉴스지수 개발 및 활용방안’이라는 제하의 발표를 맡았다. 이 과장은 “지역경제 통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경제뉴스 데이터베이스(DB)를 이용한 ‘지역 경제뉴스지수(RNI)’를 산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역경기 현황을 파악하고 비전문가도 활용·관리가 용이할 수 있도록 지역 확장성과 편제 단순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 해당 지역 관련 뉴스 기사를 지역뉴스 판별 필터로 추출해 각 기사를 긍정, 부정, 중립으로 분류해 지수화하는 방식으로 현재의 뉴스심리지수와 산출 방식이 유사하다. 실제로 강원·광주·전남 세 지역의 경제뉴스지수를 산출해 본 결과 지역 경제뉴스지수가 지역 특이요인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정적 이슈가 발생한 시점에 지역 경제뉴스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예컨대 강원 지역은 태백 가뭄, 구제역, 동해안 폭설, 고성 산불 등의 뉴스에 경제뉴스지수가 부정적이었고 전남과 광주는 전남 화물연대 파업 등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장은 “지역 경제뉴스지수는 정성적 정보인 경제뉴스를 지수화해 정략적으로 수치화한 것”이라며 “정보가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특정 경제이슈가 실물경제에 주는 영향을 짐작할 수 있는 속보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긍정과 부정이슈에 대한 언론의 민감도가 비대칭적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뉴스지수는 부정척 충격에 더 민감할 것”이라며 “정규분포화 등의 변환에 대한 추가적 연구를 통해 지수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지역통계 여건 변화 및 지역통계 작성 현황’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은 박진우 통계청 조사관리국장은 “지역특화 통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빅데이터 활용성,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 필요성이 증대, 지역 통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국장은 “지방통계청-지자체-통계청-연구원 및 한은 등으로 연결되는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지역통계 발전을 위한 협의회를 운영해야 한다”며 “지역별로 통계데이터센터(SDC)를 운영해 각종 공공데이터와 민간 데이터 연계·결합·분석을 지원하고 통계등록부를 중심으로 기초연금, 국민연금, 직역연금 등 11종의 연금데이터를 연결해 국민 전체 연금가입·수급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귀래 부산시청 디지털경제혁신실 사무관은 ‘데이터 기반 기업 지원정책 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통해 ‘지역화폐(동백전)’ 활성화를 위해 사업체조사, 프렌차이즈 정보, 제로페이 등의 자료를 결합해 소상공인 기본 통계를 구축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김 사무관은 “지역 빅데이터를 이용해 동백전의 효과를 심층분석하고 향후 정책수립에 참고하고 있다”며 “동백전 거래, 앱리뷰 등을 활용해 동백전 비활성화 지역, 적정 가맹점 수 포화지역 등으로 구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70대 이상은 동백전 사용이 저조해 고령층 맞춤 동백전 카드 발급 간편화 시행, 가맹점별 매출에 따른 차등 지원을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11.02 I 최정희 기자
네토그린, ICCR 2023 스마트팜 특별섹션서 주제 발표
  • 네토그린, ICCR 2023 스마트팜 특별섹션서 주제 발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네토그린은 ‘2023 International Conference on Communication and Computer Research(이하 ICCR 2023)’에서 스마트팜 특별세션의 스피커로 초대돼 ‘시설원예 스마트팜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책’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사진=㈜네토그린)‘ICCR 2023’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무선 통신, 컴퓨터 비전 등 통신 및 컴퓨터 관련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산업 협력을 모색하는 국제 학술대회로 한국통신학회와 ETRI에서 주관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14개의 논문발표 세션과 3개의 기조연설로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통신과 컴퓨터 기술이 융합된 특별 산업 세션으로 스마트팜에 대해 다뤘다. 기조연설에는 장광호 스마트경찰정보센터장이 ‘디지털 범죄의 위험성과 ICT를 통한 대응’, 백성복 KT 연구원이 ‘AI기반 통신망 O&M의 진화’, ETRI 조승균 박사가 ‘스마트농업을 위한 디지털 기술’ 등에 대해 전하며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달했다.특히, 산업 섹션에서는 AI, 친환경 수질 개선방안, 공정 자동화 방법론에 대한 주제에 대하여 스마트팜 혁신 기업들의 발표가 진행됐다.첫 번째 스피커로 나선 탁승호 슈퍼하이터치 박사는 식물의 배합부터 재배, 수확까지 인공토양을 원격으로 지원하고, 식물의 종류에 따라 잎, 줄기, 열매의 성장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일사량, 영양분, 수분온도, 산도 등을 원격으로 최적화하는 AI 스마트팜에 대해 발표했다. 두 번째 스피커인 임형준 네토그린 대표는 현재 스마트팜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7000ha의 스마트팜을 보급하였으나, 10년간 농가의 농업소득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현재 보급된 스마트팜은 원격제어 단계의 1세대로써 편의성은 재고되었으나 데이터 기반의 영농 의사 결정이 불가능하고 환경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농업소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임 대표는 “빅데이터 확보를 위해 모듈화된 스마트팜 방식과 함께, 환경제어가 가능한 실내공간을 활용하여 구축하는 ‘보급형 식물공장’의 확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세번째는 백광성 엘에스앤 회장이 NKWater/HND 수처리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스마트팜 축산·양식·수처리·수질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네 번째는 로보게이트 이창우 대표가 ‘작물별 스마트팜 공정 자동화 방법론 및 MES 시스템 연계방안’에 대해 발표했다.임형준 네토그린 대표는 “통신기술 기반의 1세대 스마트팜에서 빅데이터와 AI 기술의 발전으로 2세대 스마트팜으로의 도약을 면전에 두고 있다. ICCR 2023을 통해 스마트팜이 직면한 과제와 해결책에 대한 인식이 공유되고 선도기업 간의 교류가 이루어져, 향후 산업 생태계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23.11.02 I 이윤정 기자
7% 주담대, 실수요자 위축…강북부터 집값 '뒷걸음질'
  • 7% 주담대, 실수요자 위축…강북부터 집값 '뒷걸음질'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7%를 넘어서는 등 고금리 부담에 대출 규제까지 이어지자 서울 아파트값이 주춤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약세로 돌아서는 등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양새다.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22일 이후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고금리 여파에 상승폭은 줄어든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하락 전환한 곳도 나왔다. 강북구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하락하며 서울에서 가장 먼저 약세로 돌아섰고 노원구는 보합세로 전환했다. 특히 강북구는 올 들어 5.44% 하락하며 4번째로 하락폭이 컸는데 가장 먼저 약세로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일부 단지가 전고점을 회복한 상황에서 연 7%를 넘어서는 주담대 부담과 대출 규제가 더해지자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축소되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폐지되는 등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매거래가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아파트매매거래는 1209건을 기록했다. 실거래 신고 기간이 거래 이후 30일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건수는 더 늘어나겠지만 3000건을 넘어서긴 어려워 보인다.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지난 4월 3186건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3000건을 웃돌고 있지만 거래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거래량이 줄면서 매물은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7만9319건으로 석 달전(6만7490건)보다 17.5% 늘었다. 지난 1월 초 5만 513건 보다는 무려 57%가량 증가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 요인이던 정책효과가 조정되고 고금리, 대출 규제에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실수요자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며 “최근 청약시장이 가장 먼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저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 매매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관망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에서 삼성동 일대.
2023.11.01 I 오희나 기자
같은 방어주인데…미운오리서 외인 편애株 변신한 KT
  • 같은 방어주인데…미운오리서 외인 편애株 변신한 KT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최고경영자(CEO) 리스크로 한때 ‘미운 오리’ 취급을 당했던 KT(030200)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랫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경영공백 리스크와 배당 불확실성을 모두 해소하며 경영 정상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배당 매력과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앞세운 KT에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어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외국인, 경기 방어주에 KT 찜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반기(7월3일~10월31일) 들어 통신 3사 중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KT로 9.56% 상승했다. SK텔레콤(017670)은 5.47%, LG유플러스(032640)는 -5.78% 등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위기까지 겹치며 코스피 지수가 11.16%나 빠진 가운데 통신주가 경기 방어주로서 면모를 보여줬다. 약세장 속 경기침체기에 안정적인 실적을 내는 통신주가 주목받자 외국인 투자의 순매수세가 KT로 쏠리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석 달간(8월1일~10월31일) 외국인은 통신주 가운데 유일하게 KT를 순매수했다. 규모는 219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SK텔레콤은 287억원, LG유플러스는 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 초부터 7월 말까지 KT를 2687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 정반대 행보다.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서 KT의 외국인 한도소진율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한도소진율은 외국인이 보유할 수 있는 지분 한도로 통신업 등 기간 산업의 경우 지분 상한은 49%로 제한돼 있다. KT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이날 기준 87.06%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SK텔레콤은 84.32%, LG유플러스는 79.41%다. 특히 KT는 지난 8월 초 80% 초반까지 내려갔다가 석 달만에 87%를 넘어서며 연초 수준을 회복했다. 같은 시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제자리인 것과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불확실성 해소에 비통신 사업 경쟁력 부각 경영공백과 배당 불확실성 해소로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외국인의 ‘사자’를 이끌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KT는 지난 8월 말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며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며 배당 불확실성에 대한 모든 우려를 날려버렸다. KT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지난해 수준인 최소 주당 1960원의 배당금을 약속했다. 주주 환원 재원은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를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현금으로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예정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KT의 주주 환원책은 시장 친화적인 정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지만, 실적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KT의 비통신 사업이 성장하고 있는 점을 호재 요인으로 손꼽았다. KT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업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사업을 비롯해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는 솔로(SOLO)’, ‘유괴의 날’ 등 잇따른 히트작을 내놓으며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과 금융 사업 등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자회사 실적의 배당 연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임금 및 단체협상 관련 인건비를 일시적으로 반영해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이 예상되지만, 아직 전체적인 탑라인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영공백을 둘러싼 우려가 해소된 만큼 연말 배당과 실적에 기여할 수 있는 비통신 사업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1 I 양지윤 기자
인천 송도의 백제사신, 한류의 시초
  • 인천 송도의 백제사신, 한류의 시초[이창근의 트래블&아트]
  • 전 세계 한류 팬이 K-컬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그 원천은 우리의 헤리티지입니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잘 가꾸면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가 됩니다. 융합을 통해 지역을 매력적인 도시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산업이 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콘텐츠의 영향력에 주목해야 합니다. 국가유산과 관광산업, K-콘텐츠에 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편집자주>[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올 9~10월은 코로나 이후 전국의 축제들이 대대적으로 개최됐다. 필자는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의 대표 축제에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제작·연출하는 총감독을 맡았다. 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다. 통신사 빅데이터 집계 결과, 10월 7~8일 이틀간 8만 명의 방문객이 축제장을 찾았다.장소성을 되살린 주제공연과 백제사신 테마 프로그램 구성, 지역 상권 연계와 관광 마케팅 전략은 축제 주제 ‘꿈을 위한 항해’를 발현했다. 무엇보다 주민화합형 축제 지향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역사문화관광까지 확장하는 시금석이 됐다.테마 프로그램으로 백제사신 퍼레이드(사신단 일행과 한나루 백성)와 사신단 출항 교서 반포식, 백제인 디지털 휴먼(당염립본왕회도 미디어아트)과 백제무희 창작무용, 백제사신 임용시험, 한나루 저잣거리가 진행됐다. 이는 방문객에게 인천 지역과 백제사신이 어떤 역사적 맥락이 있었는지 각인 시켜주며 축제의 정체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사진=인천 연수구).인천 연수구의 ‘능허대’는 고대 백제 사신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곳이다. 그 아래 위치한 한나루를 출발점으로 당시 중국 산둥반도 일대를 주름잡던 해상교통의 전진기지로 알려져 있다.대진(大津) 혹은 한진(漢津)으로 불리는 선박의 발선지 ‘한나루’는 3차원 입체화 과정의 고지형 분석 방법으로 복원하는 고대 역사도시 재현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능허대 동쪽 능선에 조수 파고가 차단되는 지형적 이점을 이용해 정박 후 동쪽으로 이어진 평탄한 미고지를 통해 물품의 적치와 이동이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이런 역사성에 근거해 인천시가 1988년 이곳에 능허대 터 표지석과 정자를 세워 시민공원으로 조성했고, 1990년에는 시 기념물로 지정하기도 했다. 연수구는 고대 백제 해상교역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살려 2004년부터 능허대축제를 지역 대표축제로 육성해 왔다. 2018년에는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문화관광축제(육성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부활한 축제는 과거와 미래를 잇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삼국사기 백제본기에 실린 내용을 보면 “백제는 주변 국가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문화를 발전시켰고, 그 과정에서 백제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었다”고 기록됐다. 백제유적이 위치한 지역에서는 백제문화를 소재로 축제를 연다. 대표적으로 충남 공주-부여의 백제문화제와 서울 송파의 한성백제문화제가 있다. 전북 익산의 서동축제와 송도국제도시의 능허대축제까지. 축제의 바탕이 되는 저마다의 백제 스토리가 있고 그것을 소재로 축제의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제를 전한다. 모두 백제문화라는 공통점을 가진다.‘제11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사진=인천 연수구).전국의 백제문화를 소재로 한 축제의 교류·협력이 필요하다. 각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을 초청한다거나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지역을 교차해 공동마케팅도 가능하다. 백제는 왕성한 해상 활동을 통해 동아시아의 무역을 주름잡았으며, 주변국과 활발히 교류해 중국, 일본에 우수한 문화를 전파해 왔다.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우며 포용성과 개방성을 보여줬던 백제문화는 K-컬처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한성-웅진-사비-익산백제로의 연결에 있어 먼저 한성백제문화제와 연수능허대문화축제가 내년부터 힘을 합쳐 ‘연계개최’를 해보면 어떨까. 서로의 지역을 알리고 축제 브랜드를 파급하는 시너지효과 창출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 백제문화의 진수는 개방성과 포용성에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중요한 가치다. 오래된 백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체감할 수 있는 백제를 만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류의 원천은 무엇보다 우리의 정신문화와 문화유산이다. 일본 아스카 문화의 원류인 백제문화는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으로, 오늘날 우리의 콘텐츠산업을 꽃피우는 문화원형이고 한류의 원조다.△필자 소개예술경영학박사(Ph.D.). ICT 칼럼니스트이자 Media-Art 디렉터로 헤리티지랩 소장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정보원 이사,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이사를 겸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좋은빛위원, 충남문화재단 이사, 세종특별자치시 경관위원 등을 지냈다. 현재 인천광역시 공공디자인위원, 천안시 도시계획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정회원(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창근 헤리티지랩 소장·예술경영학박사
2023.10.31 I 이윤정 기자
메모리 흑자 전환 관건은 낸드…수요 절벽에 中 바짝 추격
  • 메모리 흑자 전환 관건은 낸드…수요 절벽에 中 바짝 추격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조민정 기자] “업계 예측대로 D램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문제는 낸드입니다. 회복세가 불분명한 데다 중국 업체의 기술 추격이 빠른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기술 차별화뿐입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삼성전자 HBM3E D램 (사진=삼성전자)메모리반도체 재고가 점차 소진됨에 따라 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도 업턴(실적 반등)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오는 4분기를 시작으로 우리 기업들의 D램 등 메모리 흑자전환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D램보다 수요가 적고 공급업체 간 경쟁이 심화하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지속하는 것이 수익성 개선의 과제로 꼽힌다.(자료=삼성전자)◇“내년 메모리 상승사이클 탄다…문제는 낸드”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7조4047억원, 영업이익 2조4336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 16조4400억원, 영업손실 3조7500억원을 기록했다.메모리반도체 사업의 경우 HBM과 DDR5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일부 판가 상승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와 관련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2024년 메모리반도체 수요는 업계 재고 정상화와 AI 수요 증가에 따라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가격 전망은 섣불리 예상하기 조심스럽지만 업황 회복과 함께 가격 상승 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업황 회복이 시작됐다”며 “내년 상승사이클로 접어들고 2026년 고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는 이어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자사 HBM 제품 공급역량을 올해 대비 2.5배 이상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에 앞서 D램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것도 HBM 생산에 주력했던 것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올해 3분기 실적으로 매출 9조662억원, 영업손실 1조7920억원을 집계했다면서도 D램 흑자전환을 자신있게 발표했다.오는 4분기를 시작으로 내년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메모리뿐 아니라 낸드 흑자전환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는 “D램은 수요가 개선되고 공급도 문제없이 이어질 것 같은데 문제는 수요 없는 낸드”라며 “낸드가 회복되지 않으면 삼성전자 반도체가 흑자로 돌아서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이어 “낸드 공급업체들이 늘어나는 데다 중국 메모리업체들이 매우 빠른 속도로 낸드 기술력을 추격하고 있다”며 “수요 회복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할 수 있는 건 지금처럼 기술 초격차를 수성하며 경쟁 우위를 점하는 것 뿐”이라고 조언했다.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 최대 메모리업체인 YMTC가 232단 3D 낸드플래시 개발·양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낸드의 양산 최대 단수는 238단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구체적으로 단수를 밝히진 않지만 236단 내외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글로벌 2위 업체인 일본 키옥시아와 4위 미국 웨스턴디지털이 합병이 적극 추진하고 있어 각 시장점유율 1위와 3위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삼성전자 8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낸드 선단공정 전환 가속화…V9 등 첨단제품 개발 박차”이날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낸드 감산 기조를 유지한다면서도 D램보다 낸드 감산 폭을 더 크게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낸드 재고 부담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해석된다. 김재준 부사장은 “탄력적인 생산 운영과 생산 회복에 맞물려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감소 중이며 D램 대비 낸드 생산 하향 조정 폭을 상대적으로 당분간 더 크게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는 감산을 이어가면서도 낸드 시황 약세와 수익성 하락을 극복하기 위해 V7·V8 낸드 등 선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어 김 부사장은 “미국 정부의 중국 장비 수출 허가로 시안 낸드 공정 전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원가 및 제품경쟁력에 우선순위를 두고 V9 낸드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범진욱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고금리 기조 때문에 글로벌 빅테크들이 미뤄온 데이터센터 설비 투자도 점차 시작할 것”이라며 “현재 AI용 메모리 중심으로 회복이 진행 중이라 낸드 회복이 다소 더디지만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메모리를 비롯 AI 수요 급증으로 AI가속기 모듈 부족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HBM과 2.5D 패키징공급 공급능력을 확대하고 추가 수급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증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HBM은 삼성 메모리뿐 아니라 파운드리사업부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했다.삼성전자는 반도체 호황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이날 올해 연간 시설투자에 약 53조7000억원을 집행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사업별로 보면 DS 부문이 47조5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이 3조1000억원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 부품사업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연간 최대규모 시설투자다.
2023.10.31 I 최영지 기자
“메타 라마 대신 KT 믿음”…KT, 생성형AI 기업시장 올인
  • “메타 라마 대신 KT 믿음”…KT, 생성형AI 기업시장 올인
  • [이데일리 김현아] 디자인=이데일리 김정훈 기자KT AI/BigData 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 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KT(030200)(대표 김영섭)가 거대언어모델(LLM)‘믿음(Mi:dm)’의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성능지수 중 하나인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최대 2000억개 이상이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의 이전 버전(하이퍼클로바)의 2년 전(2021년 11월 기준)숫자가 2040억개였으니, 파라미터로는 네이버에 뒤진다.하지만, 통신사 자체 LLM 가운데에서는 ‘믿음’이 가장 크다.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추론(서비스)용으로 국산AI 반도체 리벨리온을 장착해 비용을 최대 50%(통상 20~30%)까지 낮춘 점은 네이버보다 낫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KT의 ‘믿음’은 네이버가 주력하는 생성형AI 기반 검색서비스(큐:)같은 소비자 시장(B2C)이 아니라, 기업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와 기업시장에서도 경쟁하지만, KT의 주력은 기업시장이다. 특히 70억 개 파라미터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해 국내 기업들이 많이 활용하는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와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3년 뒤 1천억 대 매출 예상…5년간 1.5조 원 투자는 유효최준기 KT AI·빅데이터 본부장은 31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KT ‘믿음’을 공개하며 기업고객을 위한 솔루션임을 강조했다. 최 본부장은 “AI 전문인력이 없어도 기업들이 쉽게 AI를 학습시키고 배포, 운영할 수 있도록 ‘믿음 스튜디오’를 제공한다”면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사의 데이터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해서 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KT 믿음과 KT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쓰면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도 했다. 최 본부장은 “KT는 AI풀스택(AI 반도체·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AI 응용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것)을 통해 통상 30% 이상 절감된 금액을 제공해드리려 한다”고 언급했다. 기존 대비 약 27% 가까운 GPU 학습 비용 절감이 가능한 KT 클라우드의 HAC(Hyperscale AI Computing) 서비스와 서비스 비용을 기존 대비 50% 절감한 리벨리온의 NPU 인프라 덕분이다. 최 본부장은 “기업시장에서 3년 뒤 1천 억원 대 매출을 예상한다”며 “5년간 1.5조 원을 생성형AI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은 유효하다”고 부연했다.금융·제조·교육 등에 적용…콴다·업스테이지와도 협업KT는 글로벌, 제조, 금융, 공공, 교육의 5대 영역으로 초거대AI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복잡한 금융 상품을 소비자에게 쉽게 설명하려면 Q&A엔진이 필요하고, 언론사에서도 보도자료를 올리면 기사 작성 초안 서비스를 도울 수 있다고 했다. 언젠가는 메뉴 사진을 찍어 올리면 알아서 주문까지 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했다.구글·앤트로픽·오픈AI(MS)·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와의 전쟁 속에서, KT는 환각을 줄이고 AI윤리를 더 챙기는 것으로 ‘믿음’의 기술력을 자신하기도 했다. 배순민 AI2XL 연구소장은 “AI의 환각 답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검색과 추론, 답변의 모든 단계에서 신뢰성을 높일 기술들을 개발해 적용했다”면서 “도식화된 문서도 모델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기술, 목표 도메인과 문서에 최적화된 최신 정보를 찾아내는 딥러닝 기술, 원문에 근거한 응답을 생성하도록 한 강화학습을 적용했다”고 했다. KT는 이로 인해 생성형 AI의 가장 큰 문제점인 환각 현상을 일반 생성형 AI 서비스 대비 최대 70%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교육 서비스 콴다를 서비스하는 매스프레소, sLLM(소형언어모델) 개발업체 업스테이지도 KT 믿음과 함께 한다.왼쪽부터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KT SW개발본부 조성은 본부장70억개 저용량 ‘믿음’ 모델 개방스타트업들은 특히 KT가 7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저용량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방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믿음’의 저용량 모델을 허깅페이스와 리더보드에 올려, 누구나 즉각 다운로드해서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KT가 오픈한 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었고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LLM 시장에서 오픈 소스 오픈 영역은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큰데 한국어가 안 된다. 그런데 믿음이 나와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보다 훨씬 더 좋은 베이스라인 모델을 만들어준다면 한국어로 된 서비스, 한국어로 된 모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31 I 김현아 기자
"AI로 농촌 소득 올리면 귀농인도 늘어날 겁니다"…트랜스파머
  • "AI로 농촌 소득 올리면 귀농인도 늘어날 겁니다"…트랜스파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빠르게 늙고 있는 농촌을 위해선 ‘열심히’가 아닌 ‘열심히, 그리고 잘하는’ 현대화된 영농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농업에도 인공지능(AI)이 접목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기현 트랜스파머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사업 방향을 ‘AI 기반 농촌경제 디지털 전환 플랫폼’으로 잡게 된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김기현 트랜스파머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삼정KPMG 전략컨설팅본부 이사 출신인 김 대표는 한림국제대학원대 데이터경영 전공 주임 교수를 역임한 것을 비롯해 국제데이터매니지먼트협회(DAMA) 한국 대표도 맡고 있다. IT·농업·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쌓은 컨설팅 경험을 토대로 트랜스파머를 설립했다. 디지털 전환이 상대적으로 뒤처진 농촌 경제의 혁신 필요성에 공감했고, 그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트랜스파머는 농업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진입할 수 있는 농촌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명 역시 ‘디지털 트랜스포머(Digital Transformer)’와 농부를 뜻하는 ‘파머(Farmer)’에서 따왔다.김 대표는 “실제 농업소득은 지난 20년 간 거의 변동이 없거나 오히려 줄었다. 그 사이 농가 고령화는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누적 유휴농지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통계청의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실제 2014년 39.1% 수준이던 농가의 만 65세 이상 비율은 지난해 49.8%로 높아졌다. 농가 인구의 2명 중 1명은 만 65세 이상인 셈이다. 70세 이상 비율은 34.9%에 달했다. ◇늘어나는 귀농·귀촌…“디지털로 농업 문턱 낮춰야”하지만 은퇴시기가 도래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와 청년층의 귀농·귀촌 희망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귀농·귀촌 인구는 2020년부터 2년 연속 늘었고, 특히 30대 이하와 60대 가구에서 뚜렷한 증가세가 나타났다.김 대표는 “농업 효율성과 수익성도 높여야 귀농·귀촌 인구 증가세가 지속된다. 농업의 문턱을 낮추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게 우리의 미션”이라며 “귀농인 등 새롭게 농업에 도전하는 분들을 위해선 농업 관련된 정보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하고,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트래스파머 서비스. (트랜스파머 제공)디지털화된 농촌 시스템을 구축해야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농촌으로 편입하는 귀촌인에 머물지 않고 농업에 종사하는 ‘귀농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랜스파머는 효율적인 농촌 생활을 위해 17억개가 넘는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기존 농부와 귀농 희망자를 위한 AI 농지 가치 분석 △귀촌 희망자를 위한 주택 가격 및 건축비 분석 △농촌 노후 대책 중 하나인 농지연금 분석 등이다. 모두 국토교통부·농림수산식품부·농촌진흥청 등의 공공정보를 AI가 수집·분석한 결과다. ◇AI로 농지 가치 분석…토질·기후 맞춤형 작물도 추천 일례로 트랜스파머 플랫폼은 농지 주소를 입력하면 농지의 가치를 AI로 분석해 준다. 김 대표는 “농촌은 도시와 달리 정보 비대칭성이 높다”며 “트랜스파머를 활용하면 농지 취득 시 정보 부족으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해 농지 거래 사기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스파머의 AI 추정가는 현재까지 실거래 가격과 최대 95%의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더 나은 성능을 위한 연구·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토질·기후 빅데이터로 학습된 AI는 선택한 농지에 어떤 작물을 심어야 할지 추천하고, 예상 수익률까지 분석한다. 귀농을 위한 주거환경도 고민했다. 원하는 전원주택 신축 및 리모델링 설계 유형을 고르면 대략적인 건축비를 확인할 수 있다.김 대표는 “작물 추천은 물론 정부 지원금, 대출과 비용 절감 요소들을 다 진단한다”며 “귀농준비 때 필요한 발품부터, 귀농 후 농사 비전문가로서 겪게 되는 수년간의 ‘정착 소요시간’까지 데이터를 통해 단축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농촌 소득 대책 중 하나인 농지연금 분석 서비스도 있다. 농지연금은 합산 영농경력 5년 이상인 60세 이상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지 담보 연금을 지급해 주는 제도다. 개별공시지가 100% 또는 감정평가액의 90%를 기준으로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 트랜스파머 검색창에 원하는 주소를 입력하면 농지연금 수령 가능성과 연금에 가입함으로써 얻는 투자수익률을 진단받을 수 있다. 효율적인 농지연금 활용을 위해 경공매용 농지 찾기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김 대표는 “보통 공시지가 10억원 농지의 경우 경매에선 3억원 수준에서 낙찰받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농지연금은 10억원을 기준으로 나오게 된다”며 “농업 혁신을 통한 소득 증대에 더해 농지연금까지 결합시키면 농촌에 보다 안정적인 소득을 안겨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0.31 I 한광범 기자
“3년뒤 1천억대 매출…‘믿음’ 있으니 AI사업 효율적"(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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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자체 거대모델(LLM)이 있으니 파급력과 영향력이 좋고, 정말 효율적으로 사업할 수 있죠. 정말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준비라고 생각합니다.”(배순민 KT AI2XL연구소장) “3년뒤 1천억 원대 매출이 예상됩니다. 향후 5년 동안 1.5조 원 투자 계획은 유효하죠.(최준기 KT AI·빅데이터 본부장)”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31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거대언어모델(LLM)AI ‘믿음(Mi:dm)’의 출시를 발표했다.다음은 일문일답이다.KT AI/BigData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이 기자설명회에서 KT 초거대AI 믿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왼쪽 두번째부터 KT AI/BigData 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 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KT SW개발본부 조성은 본부장)“자체 LLM 보유는 도약 위한 준비”-KT는 자체 LLM(거대언어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의미라고 보는가 ▲배순민AI2XL연구소장)KT는 텔코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로 전환을 선언했는데 그전에도 많은 AI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저희가 파운데이션 모델 ‘믿음’을 가진 후에 좋은 점은 모델이 한 번 업데이트가 되면 같은 모델을 AICC(AI콜센터)에도 주고, 기가지니에도 주고, 기업문서에도 주고, 정부에서 요청이 오면 드리고 등 이렇게 파급력과 영향력이 좋았다. 아주 효율적인 일이다.KT에는 AI연구 개발자들이 몇 백분 계신데, 이렇게 AI연구 개발자들이 많이 모여 있다니 하고 (외부에서도) 놀랄 정도다. 그런데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이전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은 몇 십 가지밖에 안 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몇 백가지, 글로벌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KT가 이 LLM 파운데이션 모델을 가졌다는 건 정말 다음 단계로 도약이 대한 확실한 준비라고 생각한다.-빅테크와의 경쟁이 두렵지 않나. SKT나 LG유플러스처럼 앤트로픽이나 구글 같은 곳과 제휴할 의향은“빅테크와 제휴 길도 열려 있다”▲최준기 KT AI·빅데이터 본부장)아시다시피 어마어마한 기업들이고 자본이 많이 드니 당연히 두렵죠. 그래서 저희가 1대 1 경쟁을 하겠다는 거는 아니다.다만, LLM을 만들어본 경험이 있는 기술진과 그걸 만들어보지 못하고 만져보지 못한 기술진의 차이는 굉장히 크다고 본다. 전문 영역이 있는 LLM을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시장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라고 본다. 그러니까 (외국 빅테크들과의) 제휴의 가능성은 일정 부분 열려 있다. -‘믿음’ 매출 목표와 투자 계획은▲최준기)앞으로 3년 뒤에는 약 천억 대를 왔다갔다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약간 보수적인 얘기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투자 계획은 향후 5년 동안 초거대 AI 관련 1.5조 투자를 하겠다고 예전에 발표했는데, 아직까지 유효하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무엇보다 구글, 오픈 AI, 엔트로픽의 못지 않는 세계 1위 회사인 업스테이지와 이미 KT는 계약하고 계신다. 왼쪽부터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 ‘업스테이지’ 김성훈 대표, KT SW개발본부 조성은 본부장“클라우드 팜 제공으로 비용 절감…과금 단위도 개선 모색”-KT가 기업고객을 위해 쉽게 생성AI를 쓸 수 있는 ‘믿음 스튜디오’를 오픈했는데 타사와 차별성이 뭔가▲조성민 SW개발본부 본부장) KT 믿음 스튜디오는 멀티 LLM(여러개의 언어모델)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프리 트레이닝 된 모델도 사용할 수가 있고 그다음에 다양한 파트너사의 모델도 손쉽게 선택을 할 수가 있다.두 번째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 KT클라우드 HAC(Hyperscale AI Computing)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프라 기반으로 클릭만으로 이런 모델들을 학습하고 배포하고 또 운영할 수 있도록 이렇게 손쉬운 환경을 제공을 할 수 있다. 또, 사용한 만큼 과금을 할 수 있는 인프라도 제공한다. 알다시피 기업의 다양한 데이터 연결이라든지 그다음에 기업 내부 시스템과의 연결도 중요한데, 이런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믿음 스튜디오에서 고도화하고 있다.-타사 서비스와 비교할 때 비용은▲최준기)AI풀스택을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한데, 통상 30% 이상 절감된 금액을 저희가 제공을 해드리려고 하고 있다.과금 단위도 현재 (챗GPT 등은) 토큰 단위로 과금되는데, 이런 형식에 대해 부담을 갖는 경우가 있더라. 왜냐하면 서비스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히가 인스턴스 과금 체계를 좀 제공을 한다든지 해서 기업 고객들이 느끼셨을 때 이게 어느 정도 사용량이 어느 정도 올라온다라고 생각했을 때에는 KT클라우드와 KT믿음을 조합해 쓰실 때 가장 저렴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 20~30%는 좀 더 싸게 제공을 해드리려고 노력한다.“믿음 파라미터 규모는 70억개부터 2천억 개 이상”-‘믿음’ 파라미터 규모는▲최준기) 모델별로 라인업이 다르다. 텐빌리언 언더(70억개) 그다음에 수십 빌리언 대 수백 빌리언 대까지 돼 있다. 크게는 200빌리언(2천억개)넘는 모델 라인업도 좀 준비가 돼 있어서 고객분들이 컴퓨팅 환경에 맞게끔 그리고 내가 쓰고자 하는 용도에 따라 다르게 선택 가능하다. -B2B를 타깃한 이유는▲최준기)B2B 시장에서 즉각적인 수익화가 가능한 부분이 있고, 빅테크의 모델을 쓰지 않고 내 데이터를 써서 내 바운더리 내 모델을 가지고 가겠다는 기업의 니즈가 분명히 있어서다. 저희가 BEP(손익분기점)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당장 말하기 어렵다. 대략 한 3년 뒤에는 우리나라 전체로 봤을 때 한 3천억 이상의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 글로벌로는 훨씬 더 큰 시장이 빠르게 열릴 것 같다.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과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글로벌 교육 플랫폼 콴다에서 KT와 제휴한 이유는? GPT-4와 붙였을 때 Korea SAT sets Accuracy에서 95%였는데▲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믿음 모델로는 지금 연구 개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성능이 기존에 저희가 쓰던 것(LLM)보다 더 낫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데 실제 서비스에 도입할 때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아직은 기존 상용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추가적으로 설명드리면 저희가 이제 모델을 경량화하고 그다음에 이제 쓸 수 있도록 이제 지금 준비를 해나가는 과정 중인데 이게 참 AI가 한편으로는 무섭다는 생각이 뭐냐 하면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면 그걸 파인튜닝하는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리지가 않더라는 것이다. 데이터가 잘 준비가 되면 믿음을 이용해 서포트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KT AI/BigData 사업본부 최준기 본부장, KT AI2XL 연구소 배순민 소장, ‘매스프레소’ 이용재 대표“KT 파운데이션 모델 개방, 한국어 서비스에 기회”-‘믿음’ 파운데이션 모델(LLM) 개방의 의미는▲최준기) 믿음을 개방한다라는 것 아까 전에 잠깐 말씀드렸던 것처럼 허깅 페이스와 리더 보드에 올렸고 허깅 페이스와 리더 보드에 올린다는 얘기는 즉각 다운로드 받아서 사용해보실 수 있다는 얘기다. 지금 다운로드 받아서 한번 질문을 던져보거나 다른 70억개 파라미터(매개변수)모델과 비교해 보시고 써보시면 된다는 얘기다. 컨설팅 없이도 필요한 기업 그다음에 역량 있는 기업이라면 그냥 써보실 수 있을 것이다.저비용에 대해서도 여쭤보셨는데 아까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기본적으로 다른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비용보다 한 30% 정도 목표로 그런 비용을 책정을 좀 하려고 있고 이건 사용량에 따라서 왔다 갔다 해서 상황마다 다르기는 하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 현재 KT가 오픈한 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었고 또 아마 국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굉장히 감사하다. LLM 시장에서 오픈 소스 오픈 영역이 지금 미친 영향이 굉장히 크다. 정말 많은 어플리케이션들을 이미 만들고 있다. 그런데 딱 한가지, 한국어가 안 된다.근데 이제 믿음이 나와서 그게 이제 메타의 오픈소스 LLM ‘라마’보다 훨씬 더 좋은 베이스라인 모델을 만들어준다면 한국어로 된 서비스, 한국어로 된 모델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게 될 것 같다. 물론 이걸 어떻게 사업할 거냐 하는데 있어, 저희들도 추가적으로 도움을 많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4세 연령 맞춰 괜찮은 서비스 만들겠다는 마음으로”-믿음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어떤가▲배순민) 저희 연구소 안에는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분이 물론 엄청 많지만 이 외에도 저희의 모델을 계속 테스트하면서 어떤 데이터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결과에 문제가 있는지 보시는 정말 전문화된 여러 팀이 있다. 일단은 한국어 차원에서 테스트 케이스를 나름대로 만들어 나가고, 버전마다 계속 테스트를 해가면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그리고 타사 모델과도 계속 비교해 나가고 있다.일반적으로 보편적으로 완전한 답변을 하려고 노력한다. 최근에 4세 연령의 지니버스라는 서비스를 냈는데 지니버스가 저희에게는 AI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의 역할을 했다. 4세가 봐도 괜찮은 영상인지, 4세가 들어도 괜찮은 단어인지 보는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AI를 만들고 있다.특히 대화에 있어서는 사회적으로 용납이 가능한 AI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달에도 차이나 모바일이나 NTT도코모와 윤리적 규범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다.또 하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사회적으로 이런 기술적인 오류나 실패에 대해서 좀 용납을 해주셨으면 좋겠다.이것(LLM)이 블랙박스인 게 맞고, 완벽하게 저희가 정말 노력을 하고 99.9% 괜찮겠지 괜찮아야지 하고 노력을 했지만. 마지막 0.1%에서 저희가 생각지도 못한 이탈을 할 수가 있다. 이것이 우리가 함께 AI가 발전해 나가는 시대를 살고 있는 세대의 책임이 아닌가 한다. 좀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31 I 김현아 기자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안심구역’ 시범운영기관 공모
  • 개인정보위, ‘개인정보 안심구역’ 시범운영기관 공모
  •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데이터 처리의 환경적 안전성을 높여 개인정보 활용을 돕는 ‘개인정보 안심구역’ 시범운영기관 지정 공모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개인정보 안심구역은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모델 기반의 안전조치, 사전·사후적 데이터 처리과정 통제 등 환경적 안전성을 갖추면 기존에 제한돼 왔던 다양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제로 트러스트는 불신을 원칙으로 내부사용자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지 않고, 데이터 처리 과정 전체를 검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보안모델이다.개인정보 안심구역에서는 환경적 안전성 강화 수준에 비례해 가명처리 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완화하거나, 연계정보(CI) 일부 등 다양한 결합키 활용이 허용된다. 이는 불필요한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 하고, 양질의 데이터를 확보·활용함에 있어 도움이 될 전망이다.또한 개인정보 안심구역에서는 인공지능(AI) 개발, 시계열 분석 등 지속적·반복적 연구를 위한 가명정보의 장기간 보관과 제3자 재사용도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AI 기술개발 등에 필요한 데이터 확보에 소요되는 시간·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다. 가명처리한 영상·이미지 등 비정형 빅데이터에 대한 표본(샘플링) 검사도 허용된다. 예를 들어, AI 학습용 데이터로 이미지데이터 10만 장을 가명처리해 활용하는 프로젝트의 경우, 가명처리 적정성에 대한 전수검사 대신 표본 검사를 수행하면 약 30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지만 프라이버시 우려, 모호한 규제적용 등으로 실제 연구개발이 어려웠던 개인정보보호 강화기술(PET)에 대해서도 전문심의위원회의 심의와 검증하에 실증할 수 있다. 개인정보 안심구역 시범운영기관 공모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다.이번 공모에는 기존 운영 중인 결합전문기관, 데이터 안심구역, 가명정보 활용지원센터가 신청할 수 있고, 국비지원 부문과 자체구축 부문으로 구분해 모집한다. 국비지원 부문(공적기관만 신청 가능)으로 선정된 2개 기관에는 개인정보 안심구역 구축·운영을 위해 기관당 5억5000만원 규모의 국비를 지원(보안장비·인프라·소프트웨어 구축비, 심의비 등)할 예정이다.개인정보위는 공정한 지정심사를 위해 관계부처 추천을 받아 지정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류심사, 발표심사 및 현장실사를 거쳐 시범운영기관을 지정할 계획이다. 연내 지정 대상기관을 선정한 뒤(조건부 지정), 운영준비가 완료된 기관부터 지정요건 충족여부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친 후 본격적으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이후 개인정보위는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관점에서 운영성과와 보완사항을 점검하고 제도화를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활용 가치가 높은 개인정보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재식별 우려, 법규 준수(컴플라이언스) 등으로 인해 여전히 데이터 활용 현장에서는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이번에 도입하는 개인정보 안심구역을 계기로 다양한 연구자와 기업이 양질의 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2023.10.31 I 김가은 기자
DGIST 구진형 학생, '구글 박사 펠로우' 선정
  • DGIST 구진형 학생, '구글 박사 펠로우' 선정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구진형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학생이 올해 구글 박사 펠로우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구진형 학생을 포함해 5명의 학생이 선정됐다.구글 박사 펠로우십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과학 분야의 유망한 연구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재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진형 학생은 이성진 교수팀 소속으로 최신 저장장치를 활용해 데이터 저장 소프트웨어 효율을 개선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름을 올렸다.이성진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 교수, 구진형 박사과정 학생.(사진=DGIST)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오프라인 상의 데이터를 저장하려면 컴퓨터 서버, 네트워크 장비, 저장장치에 자원과 비용이 소모된다. 기존에 활용 중인 저장 소프트웨어는 하드디스크와 같이 느린 저장장치에 최적화돼 성능, 용량, 전력 등의 측면에서 효율이 낮다. 반면 SSD와 같은 최신 저장장치는 기존 하드디스크에 비해 높은 성능과 용량을 제공하고 장치 내에서 복잡한 계산도 할 수 있다.이성진 교수팀은 SSD를 활용해 다른 저장 소프트웨어들이 지닌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했다. 기존 시스템이 지닌 데이터 병목 현상을 제거하거나 개선해 기존 대비 최대 수십 배에 달하는 저장 성능, 전력 효율을 달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저장 시스템에서 필수적인 캐싱 시스템, 파일 시스템, 분산 시스템에 대한 논문들은 다양한 컴퓨터 시스템 분야 국제학술대회에도 게재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구진형 학생은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 결과로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저장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박경준 D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장은 “구글 박사 펠로우십은 컴퓨터과학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지닌 대학원생을 선발하는 프로그램”이라며 “이번 펠로우 선정은 DGIST의 컴퓨터 과학 연구 수준이 세계 최고 반열에 올라왔음을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2023.10.31 I 강민구 기자
연세의료원, THE 세계대학평가 임상·보건 분야 국내 1위
  • 연세의료원, THE 세계대학평가 임상·보건 분야 국내 1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연세대학교 의료원(의과대학, 치과대학, 간호대학, 보건대학원)이 2024 타임즈고등교육(THE, Times Higher Education) 임상·보건(clinical and health) 분야 평가 국내 1위, 글로벌 43위에 올랐다. THE는 1971년 설립된 세계에서 권위 있는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중 하나로 2004년부터 매년 세계대학순위를 발표해 오고 있다. 임상·보건 분야 평가 지표는 ▲교육 여건 26.8% ▲연구 환경 26.5% ▲연구 품질 35.2% ▲국제 전망 7.5% ▲산업(소득 · 특허) 4% 등 5개다.연세의료원은 연구, 교육 분야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며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연세대 의과대학은 에비슨의생명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우수한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매년 우수 신진 교수 영입을 추진하는 한편, BK21과 연구중심병원 사업을 지원받아 기초 및 임상연구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또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기초의학 분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과 연구중점교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과 공과대학 및 타기관과의 융합연구를 통해 새로운 과제 개발, 공동연구 등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대표적인 연구비 지원 프로그램은 팀 사이언스 어워드로, 과제 공모 선정 팀을 대상으로 최대 4년 간 연간 10억 규모의 연구비를 제공 중이다.교육 분야에서는 학생 간 과도한 성적경쟁을 줄이고 팀워크를 향상하기 위해 국내 의과대학 처음으로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도 교수와 학생을 연결해 지도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 계획 점검, 진로 탐색 지원 등 학생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같이 학습하고 연구하며 봉사 프로그램 등 교외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연세동곡의학교육원에서는 차세대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육원은 의대 · 대학원 교육 과정과 프로그램 개발, 의학 교육자 발굴, 교육 국제화, 국내외 의학 교육 연수 프로그램 기획 등을 수행하며 교육 분야 전문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연세대 치과대학은 학생들이 기초 연구 과정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영 이글 프로그램,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 관련 인공지능 심화과정, 치대 동문을 대상으로 우수한 치의학 강의를 제공하는 E-Dental College 등을 운영 중이다. 올해 시작한 인공지능 심화과정은 자율 참여였지만 예과생 전체가 참석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보였다.연구력 향상을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 수행은 물론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을 습득하고 세계적인 연구 센터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학연 합동 과정을 통해 산학연 연구 개발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설한 대학원 치의학산업학과는 석사과정 수료 이후 산업체에서 치의학산업 발전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연세대 간호대학은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왔다. 창립 120주년인 2026년까지 세계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매년 연구성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공유해 연구 수월성 향상을 위한 집중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국제간호와 인구집단 건강, 고령건강, 혁신적 간호기술, 증상과학의 4개 중점 연구 클러스터를 주축으로 한 집단 연구 환경을 조성했다.또 전임교원의 개별 연구 프로그램에 대한 국제 저명학자의 동료평가 도입, 우수 학자들과의 국제공동연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최상위 학술지 중심의 논문 게재 인센티브 조정, 대형 국책 과제 수주를 위한 파일럿 연구비 지원 강화 등을 펼치고 있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4단계 BK21 사업인 ‘S-L.E.A.P 미래간호인재 교육연구단’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중간평가에서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연세대 보건대학원은 연구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원실과 연구인력을 확충해 교원들의 연구 인프라 조성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전공별 전공과목 운영지침을 마련했으며 보건의료분야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새로운 강좌를 개설하는 등 교육의 질을 향상시켰다. 또 KOICA와 함께 해외 개발도상국 보건의료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보건학 석사학위과정을 개설해 1월까지 글로벌 보건안보 전공, 보건정책 및 재정 전공 30여개국 1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보건대학원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번 평가 순위는 차세대 과학자와 교육자 양성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운영한 결과”라며 “정밀의학,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캠퍼스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외부 전문가 그룹과의 협업하며 우수한 결과를 계속해서 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0 I 이순용 기자
카카오브레인-아주대병원, AI 의료영상 진단보조 솔루션 개발 '맞손'
  • 카카오브레인-아주대병원, AI 의료영상 진단보조 솔루션 개발 '맞손'
  • 카카오브레인과 아주대병원이 초거대 AI 모델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임상현 아주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 혁신의료기기센터장,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각자 대표. (사진=카카오브레인)[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브레인과 아주대병원이 초거대 AI를 활용한 의료 영상 진단보조 솔루션 개발 및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카카오브레인은 지난 2022년 7월 가톨릭중앙의료원과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의료 분야 내 초거대 AI 기술 고도화 공동 연구에 착수했으며, 현재까지 총 9개의 대학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브레인은 국내 유수의 병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의료분야에 적용 가능한 초거대 AI 모델의 경쟁력을 높여갈 계획이다.카카오브레인과 아주대병원은 의료 영상 분야에서의 초거대 AI 연구 개발을 위해 △데이터 학습에 필요한 연구 인프라 구축 △의학적 자문 및 학술 교류를 통한 초거대 AI 모델 고도화 △기술 사업화를 위한 초거대 AI 모델 성능 평가 등을 공동 추진한다.아주대병원은 경기권에서 중증질환 및 외상환자 등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 기관으로서 카카오브레인의 AI 기술 연구 및 모델 개발을 지원하게 된다. 카카오브레인은 아주대병원과 초거대 AI 모델 기반의 의료 진단보조 솔루션을 검증하는 부분에서도 협업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기반 의료영상 솔루션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임상현 아주대의료원 기획조정실장(겸 대외협력실장)은 “이번 협약은 환자 중심의 스마트병원 인프라 구축을 지향하는 아주대병원이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카카오브레인과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를 넘어 AI 의료기술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환자에게 최신 AI기반의 가장 안전하고 정확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일두 카카오브레인 각자 대표는 “아주대병원과 초거대 AI 의료 영상 진단보조 기술 고도화 연구를 함께해 매우 기쁘다. 세계 최대 규모의 AI 영상 진단보조 솔루션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업할 것”이라며 “카카오브레인은 높은 수준의 기술과 경쟁력을 갖춘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의료 영상 분야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30 I 한광범 기자
국내 최초 CAR-T 치료제 탄생 앞둔 김건수 큐로셀 대표
  • 국내 최초 CAR-T 치료제 탄생 앞둔 김건수 큐로셀 대표[화제의 바이오人]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큐로셀이 개발한 CAR-T(키메라 항원수용체 T세포·카티) 치료제가 2025년 상용화를 앞두면서 바이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최초 CAR-T 치료제 탄생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큐로셀은 림프종 3차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CRC01(이하 안발셀)’의 치료 효능이 시장 내 1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사진=이데일리DB)CAR-T 치료제는 미국, 유럽 중심으로 개발돼온 첨단 바이오의약품으로, 환자에게 면역세포를 추출한 후 암세포를 인지하는 수용체를 삽입한 세포(CAR)를 만들어 다시 환자에게 주입하는 개인 맞춤형 세포·유전자치료제다.현재 세계에서 시판 중인 CAR-T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르타’와 ‘테카투스’, BMS의 ‘브레얀지’와 ‘아벡마’, 얀센과 레전드바이오텍의 ‘카빅티’ 등 6개이다. 이 중 국내 시장에서 허가된 CAR-T 치료제는 킴리아와 카빅티뿐이다.림프종 3차 치료제인 안발셀의 경쟁약은 국내에선 킴리아, 글로벌 시장에선 킬리아, 예스카르타, 테카투스, 브레얀지 등이 있다. 킴리아는 미국에서 1회 투약 비용이 5억원에 달하는 고가 치료제로 유명하다. 국내에서 킴리아의 1회 투약 비용은 3억6000만원이며, 환자 부담금은 최대 78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안발셀의 1회 투여 약가는 킴리아와 동일하게 3억6000만원을 예상하고 있다. 큐로셀은 안발셀이 출시되면 시장점유율이 2025년 6.3%에서 2026년 47.9%, 2027년 60.1%로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른 예상 매출액은 같은 기간 144억원→1141억원→1508억원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처럼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근거는 임상 2상 결과에 있다.큐로셀은 현재까지의 임상 2상 결과를 고려할 때 안발셀의 치료 효능이 시장 내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네이처 리뷰 드럭 디스커버리(Nature Reviews Drug Discovery)에 따르면 특정 암종에 대한 치료제 시장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약물의 효능이 가장 높은 경우 기존 약물의 매출 대비 해당 약물의 달성 가능한 매출액의 비율은 평균적으로 87% 수준이다. 두 번째로 출시된 약물의 효능이 2위일 경우에는 해당 비율이 41%로 떨어진다.최근 큐로셀은 안발셀 임상 2상의 환자 투약을 종료해 내년 상반기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임상 3상 없이 2상만으로 허가받을 수 있다. 킴리아 등 기존 CAR-T도 2상까지의 데이터로 허가받았다. 따라서 큐로셀 역시 이번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2025년 품목허가 획득이 전망된다.우선 안발셀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는 기존 CAR-T 치료제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중간 결과에서 안발셀의 완전관해율(CRR)은 71%로 기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3종의 CAR-T 치료제의 40~50%대의 완전관해율에 비해 향상된 치료 효능을 보였다.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유럽종양학회(ESMO 2023)에서 안발셀 임상 2상 연구 결과가 혈액암 분야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됐다. 포스터 발표 내용은 임상 2상에 참여한 39명의 환자의 T세포를 이용해 제조한 CAR-T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한 후 환자의 혈액 내 CAR-T 세포 현황을 분석한 내용이다. 포스터 발표자로 나선 김종란 부사장은 “포스터 참여만으로도 의미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ESMO 학술대회에서 큐로셀의 안발셀 포스터가 최우수 포스터로 선정돼 기쁘다”고 언급했다.한편 큐로셀은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기업공개(IPO) 일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큐로셀은 내달 중순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국내에서 CAR-T 개발에 대한 인프라와 개발 노하우를 쌓아 의미 있는 매출을 낼 수 있는 제품을 확보하는 것이 비상장사로서 1단계 목표였다”며 “상장 이후에는 큐로셀을 더 글로벌한 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한 2단계 성장 전략을 시작할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큐로셀은 대한민국 최초의 CAR-T 치료제 상업화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차세대 CAR-T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워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김건수 큐로셀 대표 약력△1998년 2월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학사△2000년 8월 연세대학교 면역학 석사△2000년 8월~2004년 7월 한화석유화학 중앙연구소 연구원△2004년 8월~2015년 5월 LG화학 책임△2015년 5월~2017년 1월 차바이오텍 책임△2017년 2월~현재 큐로셀 사업총괄 대표이사
2023.10.29 I 김새미 기자
‘엑사원’ 알고리즘으로 통신LLM 내년 출시하는 LG U+
  • [해설]‘엑사원’ 알고리즘으로 통신LLM 내년 출시하는 LG U+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이사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CEO)이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발표한 지 1년여 만에 통신사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U+3.0’은 △라이프스타일 △놀이 △성장케어로 대표되는 3대 신사업과 웹3(Web 3.0)을 더해 4대 플랫폼을 만드는 게 골자인데, 통신 LLM을 통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LG유플러스가 만들 통신 LLM의 이름은 ‘익시젠(ixi-GEN)’이다. ‘익시젠’은 내년 상반기 본격 출시될 예정인데,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의 알고리즘과 모델을 기반으로 LG U+가 보유한 통신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들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유플러스에서 만드는 익시젠도 LG AI연구원의 알고리즘과 인프라 위에서 개발된다”면서 “엑사원의 원천 기술이 익시젠에 들어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LG그룹은 알고리즘과 인프라는 LG AI 연구원에서, 데이터 제공과 비즈니스 모델은 전자, 화학, 통신 등 16개 계열사에서 하고 있다. 각 계열사에 최고디지털책임자(CDO)조직을 두고 AI 연구원과 연계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황규별 CDO(전무)도 “익시젠을 중심으로 LG AI연구원과 협력한다”고 전했다.익시젠, 유플러스 서비스에 적용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너겟(데이터 최저 1GB부터 무제한까지 속도제어 옵션과 조합해 사용한 만큼만 내는 신개념 요금제 플랫폼)·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 또, 익시젠 LLM 위에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을 고도화한다. 이를테면, 익시의 ‘검색 AI’ 기술을 IPTV에 적용했더니,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익시의 ‘추천 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에 적용했더니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이 35% 성장했고, ‘예측 AI’ 기술을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 예측 서비스에 적용하니,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맞췄다고 했다.LG AI연구원의 ‘엑사원’ 모델 기반 AI 브랜드 ‘익시’ 서비스 예구글, MS와 제휴도 계속그렇다고 LG유플러스가 LG그룹의 ‘엑사원’이나 통신 특화 ‘익시젠’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다. 한마디로 자체 LLM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LLM과 연계하는 투트랙 전략이다.회사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발,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자체 제작한 익시젠, LG그룹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9 I 김현아 기자
LG U+, LG AI연구원과 통신특화 LLM 개발한다
  • LG U+, LG AI연구원과 통신특화 LLM 개발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 U+ 초거대 AI 전략LG AI연구원의 ‘엑사원’ 모델 기반 AI 브랜드 ‘익시’ 구성도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인 ‘엑사원’ 모델 기반의 통신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구글-MS 등과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는 통신·플랫폼 데이터와 AI 기술 역량을 활용해 통신 맞춤형 AI인 ‘익시젠(ixi-GEN)’을 개발한다고 29일 밝혔다.회사는 ▲자사 고객을 위한 통신·플랫폼 서비스에는 익시젠을 ▲전문가 전용 초거대 AI서비스에는 LG AI연구원과 협력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을 각각 활용한다.AI 브랜드 ‘익시(ixi)’의 초거대 언어모델로 익시젠을 개발하고, 기존에 확보한 추천·예측·검색·비전 AI 엔진을 고도화해 전체적인 AI 기술 전문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익시젠의 기본 모델은 ‘엑사원(LG AI연구원)’이다.황규별 CDO(전무)는 “익시젠을 중심으로 LG AI연구원과 협력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도 긴밀히 협력해 초거대 AI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통신 데이터 학습한 특화 엔진 ‘익시젠’ 내년 상반기 출시‘익시젠(ixi-GEN)’이라는 이름은 ‘익시(ixi)’와 ‘생성형 AI(Generative AI)’를 결합한 것으로,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의 원천 AI 소스에 기반해 LG유플러스의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거대언어모델( LLM, Large Language Model)이다.익시젠은 일반 범용 LLM과 달리 통신·플랫폼 데이터를 추가 학습해 통신업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내년 상반기 중 익시젠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고, 너겟·IPTV등 고객 접점이 많은 서비스 및 플랫폼에 챗봇 형태로 적용할 계획이다. 익시젠 기반의 챗봇은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 추천부터 정교한 상담까지 초개인화된 안내를 제공할 수 있다.구글·MS와도 손잡는다..투트랙 전략LG유플러스는 LG AI연구원과 함께하는 통신특화 AI엔진 익시젠과 함께, 구글·MS의 AI와도 협력하는 ‘투트랙 전략’을 쓴다.앞서 LG유플러스는 엑사원과 협력해 지난 9월 유통·금융·제조 등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형 AICC를 출시했다. 기업 고객은 초기 구축 비용 부담 없이 콜봇이나 실시간 대화록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여기에 ‘엑사원2.0’과 협력해 AICC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는 고도화된 학습을 통해 ‘전문가를 위한 AI ‘로 불린다. 엑사원2.0 기반의 구독형 AICC는 보다 전문적인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AI 협력도 본격화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MS의 애저를 활용해 챗Agent 서비스를 개 발, 자사 구독 플랫폼인 ‘유독’에 적용했다. 유독에 적용된 챗Agent는 정해진 답변만 하는 일반 챗봇과 달리, 고객에게 구독 서비스 상품을 추천하고, 구독 방법을 알려주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한 익시젠, 엑사원, 글로벌 빅테크 기업 의 초거대 AI를 적절히 활용해 고객사에 맞춤형 AI 서비스를 제공, 국내 AI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AI 통합 브랜드 ‘익시’ 고도화LG유플러스는 앞으로 자체 개발한 ▲검색 ▲추천 ▲예측 ▲비전 등 AI엔진도 고도화한다. AI 통합 브랜드 ‘익시’ 산하에 확보된 각종 AI 엔진의 성능을 개선해 LG유플러스의 각종 플랫폼에 적용, 고객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브랜드 출시 1년동안 익시는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했다. 익시의 ‘검색 AI’ 기술은 IPTV 서비스인 U+tv NEXT 2.0 에 고도화된 형태로 적용, IPTV/OTT 콘텐츠명에 최적화된 사용자 음성 인식 및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한 검색 기능으로 강화됐다. 그 결과 고객이 검색한 결과를 실제로 시청하는 시청전환율이 6.9%포인트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익시의 ‘추천 AI’ 기술은 키즈 전용 서비스인 ‘아이들나라’와 U+tv NEXT 2.0에 적용, 매일 발생하는 1 천만건의 고객 이용 데이터를 활용해 추천 엔진 고도화로 이어졌다. 이를 통해 아이들나라의 콘텐츠 노출 대비 클릭률은 35% 성장했고, U+tv NEXT 2.0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선택하는 트래픽이 144% 증가했다‘예측 AI’ 기술은 통합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인 ‘스포키’가 제공하는 승부 예측 서비스에 적용돼 2023 한국프로야구(KBO) 정규 리그에서 LG트윈스의 승리를 65% 확률로 예측했고, ‘비전 AI’ 기술은 스포키에 적용돼 하이라이트 영 상으로 자동 생성하는 ‘득점장면 AI 하이라이트’ 서비스 출시로 이어졌다.LG유플러스 황규별 CDO는 ”통신 및 플랫폼 영역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 차별화된 AI 서비스를 제공,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겠다는 ‘U+3.0’ 전략을 지원할 것”이라며 “다양한 통신 서비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더 잘 이해하고 새 경험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9 I 김현아 기자
㈜주스-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기원, AI연구 협약
  • ㈜주스-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기원, AI연구 협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음악·오디오 분야 AI 스타트업 기업인 ㈜주스(대표이사 김준호)는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과 인공지능 연구협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 홍필두 교수,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 김만곤 원장, (주)주스 박종원 CTO, (주)주스 심지안 팀장이다.음악 및 오디오 분야의 AI 스타트업인 주스(대표이사 김준호)가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원장 김만곤)과 인공지능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 및 금융 전문 인재 양성 협력 ▲생성형 AI와 금융 분야의 인공지능 연구 상호 협력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관련 자원 공동 활용 및 분석 기술 교류 등이다.이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활용되는 생성형 AI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며, 음악을 창작, 편집, 관리 및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김만곤 분당융합기술교육원 원장은 “지금은 빅데이터 시대를 지나 AI 시대로 빠르게 진화하며, 끊임없는 혁신과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면서 “우리 대학은 데이터융합 소프트웨어과를 AI 금융 소프트웨어과로 발전시켜 AI 분야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금융 대기업에서 오랜 직무경험과 인공지능 분야의 인재 양성의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주스는 2016년에 설립된 기업으로, 2022년 10월에는 지니뮤직의 자회사로 인수되어 AI 음악 데이터 분석 기술, 음악 플랫폼 지니의 고도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편곡 플랫폼 개발 등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한편, 한국폴리텍대학 분당 융합기술교육원은 분당 서현동에 위치하며, 대졸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AI 및 바이오 테크놀로지 분야의 맞춤 교육 및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 AI 금융 소프트웨어 맞춤형 인재양성 과정은 2023년 11월부터 모집이 시작되며, 국가에서 교육비 및 실습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과정이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3.10.27 I 김현아 기자
한손엔 청진기 한손엔 비커..첨단 바이오 이끄는 '의사과학자'
  • 한손엔 청진기 한손엔 비커..첨단 바이오 이끄는 '의사과학자'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라 의료수요가 커지는데다 수도권과 지방 간 의료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에서 보듯이 바이오헬스 분야 산업이 상대적으로 뒤처져 국민 건강뿐만 아니라 국가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 주역인 의사과학자를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의사과학자는 의사이면서 기초의학과 과학을 연구하기 위해 체계적인 훈련을 받은 연구자를 뜻한다. 의사 자격(MD)과 박사학위(PhD)를 모두 보유해야 한다.이들은 기초과학과 임상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을 두루 갖춰 임상 의사들이 하기 어려웠던 기초 연구활동을 하면서 연구 결과물을 적용해 의과학 혁신을 이끌 주역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의사 역할이 환자에 대한 진료가 중심이었다면 미래 의사들의 역할 중 하나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유전체 분석 등을 결합해 신약 개발 등에서 성과를 내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기술이나 산업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의사자격증 갖춘뒤 연구활동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브리프 기준에 의하면, 의사과학자는 기초의사과학자와 임상의사과학자로 구분한다.두 분야 모두 의학계열 학과에 진학한 뒤 의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그런 뒤 의과학대학원 또는 의과대학원에 진학해 대학원 과정 수련을 받아야 한다. 임상의사과학자는 통상 전공의를 딸 때 임상의사연구자로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하거나 진료 없이 연구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반면 기초의사과학자는 기초의학 연구나 교육업무를 선택하는 것이다.국내 주요 과학기술원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현재 의사과학자를 양성에 적극적인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이다. KAIST는 지난 1995년 의과학연구센터 설립과 2004년 의과학대학원 설립 이후 현재까지 184명의 의사과학자를 양성했다. KAIST 문지캠퍼스를 바이오메디컬 캠퍼스로 조성을 추진하는 등 관련 연구 환경 확보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의사과학자의 역할이 중시되면서 POSTECH은 융합대학원에 의과학전공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의사 자격증은 없지만 생명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학부를 졸업한 학생들이 박사학위를 받으려고 의과학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도 있다.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다르다.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지난달 의과학대학원을 개원한뒤 울산대 의대와 협력해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학생 교류를 하는 등 의과학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의사 자격 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혁신의학 전공자를 모집하면서도 이공계 학사 학위 소지자 대상 의과학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배성철 UNIST 의과학대학원장은 “UNIST는 기존 병원이나 의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하고 있다”며 “UNIST 학생과 울산대 의대 학생 70명이 참여하는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이후 대학원 진학 등을 통해 공학적 관점의 의과학자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이공계 인재를 의사과학자로 양성하려는 움직임도지금의 의과학대학원 체계에서는 의사들이 지원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사과학자를 키우는데 제약이 있다. 대부분 임상의사의 길을 택하고, 기초의사의 진로를 선택하는 학생은 희귀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학기술원들은 의과학대학원만으로는 미래 바이오의료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쉽게 말해 과학과 공학을 아는 의사도 중요하나, 의학을 아는 과학자나 공학자도 키워서 의사과학자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취지다.KAIST는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이공계 인재를 선발한 뒤 의무석사(4년), 공학박사(4년)를 교육해 의사과학자 양성할 계획이다. GIST도 학사학위 소지자를 선발 한뒤 의무석사과정을 통해 융합의학 교육을 받아 의사 자격을 취득하게 하고, 박사과정에서 융합의학연구를 수행해 공학박사 학위(PhD)를 주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다만, 여러 부처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다 의료계의 협조는 관건이다. 과학기술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원들이 의사과학자 양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다양한 부처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조심스럽다”면서 “과학기술원들의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정의헌 GIST 의생명공학과 학과장은 “GIST의 의과학 융합 교육,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과기의전원을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의전원이 현실화되면 궁극적으로 경제적·사회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유형의 인재 양성과 연구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의료계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3.10.25 I 강민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5공장까지 지속 성장 기대
  • 삼성바이오로직스, 분기 매출 첫 1조원 돌파…5공장까지 지속 성장 기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40억원, 영업이익은 3185억원이다. 4공장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10억원(18%) 증가했으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023년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액은 2조6211억원, 영업이익은 76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53억원(29%)과 929억원(14%) 증가했다. 이에 따라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밝혔던 연간 매출 가이던스 3조6016억원 이상에도 한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상반기에 반기 기준 매출 1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한 후 1년만에 분기 기준 매출 1조원 시대를 열며 연이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은 최근 주요 CDMO 기업들이 모두 기존 실적 발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거둔 것이라 더욱 업계의 주목받는다.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영업이익률 40% 대 유지…외형 성장과 내실 다 잡아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빠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면서도 4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3년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43.2%며 연간 누적 영업이익률은 41.2%를 기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빅파마와의 견고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대규모 및 장기 계약 성과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초대형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인 4공장이 2023년 하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성장을 견인하고 있다.4공장은 생산능력 24만ℓ로 단일 공장 기준 전 세계 최대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건설 기간 동안 발 빠른 선(先) 수주 활동을 진행,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 및 올해 6월 전체 가동에 돌입한 이래 빅 파마 중심의 대규모 수주 계약을 토대로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올해 공시 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만 총 8건이며, 누적 계약은 2조7260억원이다. 역대 최고 수주액을 달성한 2020년 약 1조9000억원의 기록을 3분기 만에 41% 초과 달성한 것이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18억달러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14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기존 1~3공장은 최대 가동을 유지 중이며, 생산 효율성 높여 동일 공장 및 동일 기간 동안 고품질의 제품을 더 많이 그리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게 됐다.◇총 72만ℓ 제2바이오캠퍼스 본격화…성장 모멘텀 이어져삼성바이오로직스는 5공장을 필두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고 시장의 성장 및 고객사의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성장 모멘텀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5공장 가동 시기는 2025년 4월이 목표며, 공사 기간은 총 24개월이다. 동일 규모의 3공장보다 약 1년(35개월→24개월) 단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최단 기간의 공기를 통해 시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공사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던 비결은 10년간의 플랜트 건설 경험을 갖고 있는 삼성만의 노하우를 집약한 ‘완성판’ 디자인과 ‘쿠키컷’(Cookie-Cut) 방식을 통한 공사 효율 극대화 덕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건설 과정의 최적의 사례를 집약한 디자인으로 5공장을 설계했으며, 쿠키를 찍어내듯 특정 디자인의 건축물을 반복해 건설하는 ‘쿠키컷’ 방식을 적용해 공사 효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쿠키컷 방식으로 건물을 지으면 동일한 디자인, 구조 및 기능을 갖는 여러 건물을 효율적으로 건설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5공장에 이어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설 6~8공장도 5공장과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설계할 예정이다.제2바이오캠퍼스 완공 시 예상되는 생산능력은 72만ℓ로, 제1캠퍼스를 포함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4000ℓ로 전세계 CDMO 1위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항체의약품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ADC,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시장 선점을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에 오픈이노베이션센터와 별도의 부지에 ADC 생산시설을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CDMO 기업 초격차 경쟁력으로 무장삼성바이오로직스가 CDMO 시장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은 생산능력, 품질, 속도, ESG까지 CDMO 기업이 갖춰야 할 경쟁력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먼저 생산능력과 관련해 지난 6월, 4공장의 전체 가동으로 전체 공장 총 60만4000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선제적 투자와 업계 공기 대비 40%를 단축한 초스피드 건설 기술로 전 세계 압도적인 1위 CDMO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 착공을 시작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을 본격화하면서 생산능력 초격차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속도 및 품질 측면에서는 △업계 절반 수준의 기술이전 기간 △첨단 세포배양기술을 통한 생산 기간 30% 단축 △최단 기간 GMP 인증 성공 기록 등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현했다. 끝으로 ESG에 대해서는 지난 7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 변화 대응 이니셔티브인 ‘Sustainable Markets Initiative’ 산하 ‘헬스케어 시스템 태스크포스’의 공급망 분야의 의장으로서, 산업 내 글로벌 기업과 공동으로 공급망 대상 공개 서한 발표했다. 이밖에 지난 9월에는 ‘지속가능한 항공서비스 구매자 협회’(Sustainable Aviation Buyers Alliance)에 가입하면서 운영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은 낮추고 있다.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023년 3분기 매출은 2621억원, 영업이익은 4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미국 제품 허가 마일스톤 수령에 따른 일시적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7억원(3%), 영업이익은 287억원(37%)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경쟁 심화에도 기존 제품 판매량 확대, 신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연간 분기별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개발해 7종은 글로벌 시장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했고, 3종은 임상 시험 완료 후 허가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3분기에는 미국 시장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 유럽 시장에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를 각각 출시함으로써 다양한 시장과 질환 영역에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블록버스터급 바이오시밀러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SB16),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는 유관 학회에서의 연구 데이터 발표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을 입증했다.
2023.10.25 I 김진수 기자
  • “COPD 환자 호흡재활 시 급성 악화율·사망률 낮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호흡재활을 시행하면 급성 악화율과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준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제1저자)는 이진국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공동 교신저자), 임성용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교수(공동 교신저자), 윤형규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공동 저자)와 함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은 공기를 통해 들어온 유해 물질이 폐를 망가뜨려 호흡을 어렵게 만드는 질환으로 발생하면 폐 기능이 점점 나빠진다.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40~50대 이후부터 발병률이 높게 나타나고 발병 원인도 흡연, 미세분지, 폐 노화 등으로 다양하다. 호흡재활은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 삶의 질,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COPD 급성 악화로 입원 치료 후 조기 시행할 경우 위험도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만 있을 뿐, 안정기에 있는 COPD 환자에서 호흡재활의 효과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 이에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안정기 COPD 환자의 호흡재활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연구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4만2858명의 COPD 환자 중 호흡재활 처방을 받은 6360명(1.43%)을 대상으로 호흡재활 시행 전과 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중등도 이상 및 중증 급성 악화율이 약 41% 감소했고, 중등도 이상의 급성 악화 횟수 또한 연간 약 0.7회에서 0.2회로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호흡재활이 급성 악화 발생 시간을 지연시키고, 사망률 역시 약 3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기간 호흡재활 치료 비율은 0.03%에서 1.43%로 점차 증가했지만, 아직 대다수 환자가 호흡재활 처방을 받지 못했다. 최준영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호흡재활은 운동 치료를 기반으로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전문 재활 치료지만 아직 중요한 치료라는 인식이 부족한 상태”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COPD 환자에게 호흡재활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논문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호흡재활연구회에서 진행한 연구로 CHEST 학술지에게재됐다.
2023.10.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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