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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적 남자' 국빈 트럼프의 하루, 그 첫날은?
  • [영상] '문제적 남자' 국빈 트럼프의 하루, 그 첫날은?
  • [이데일리 고영운 P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이 7일 국빈 방문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첫 공식 일정으로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한미 장병을 격려하고 점심을 함께했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이 곳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하는 등 파격적인 예우를 보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장병들에게 “여러분은 우리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울 때 함께 피 흘린 진정한 친구이며 한미동맹의 아주 든든한 초석이고 한미동맹의 미래”라고 강조하며,“우리 함께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점심 식사에 대해서 ”좋은 식사였다“고 소감을 밝히, ”한미 양국은 매우 잘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담을 비롯해 한국 정부 주요 인사들과 회의 일정이 있는데, 북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잘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이며, “늘 그랬듯 우리는 정답을 내야 한다”고 말하며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미군기지에서의 첫 번째 일정을 마친 뒤, 전용 헬기를 타고 용산미군기지에 도착, 다시 전용 리무진으로 갈아 탄 뒤 청와대로 향했다. 그 시각 청와대와 광화문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의 많은 시민들이 저마다 집회를 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오후 3시15분쯤 경찰의 엄중한 경호를 받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청와대에 도착했다. 정부는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광장에서 본관 대정원 입구까지 식전 퍼레이드를 열어 극진한 예우를 갖췄다.양 정상은 공식 환영식을 마친 후, 3시40분쯤부터 단독정상회담에 돌입했고, 25분이 지난 4시5분부터 양국 주요 각료 등이 함께한 확대정상회담이 30여분간 진행됐다.확대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미국 측에서는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틸러슨 국무장관 등이 자리했다.이후 양 정상은 청와대 녹지원에서 함께 산책을 한 뒤, 상춘재에서 김정숙 여사,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 후 5시20분께 청와대 본관 2층 충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은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을 추구하고 있고 저는 그것이 반드시 효과를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뿐만 아니라 중국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 이행에 동참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압박을 더 가중시키고 있고 그것 역시 북핵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일”이라며 “우리는 함께 북한의 무력행동에 맞설 것이고 독재자가 무고한 인명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과의 교역과 사업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면서 “다른 국가가 점점 위험해지는 (북한) 체제가 무기자금을 조달하는 데 도움 주는 일을 허용할 수 없다. 필요할 경우 미국은 가용한 모든 수단과 능력을 사용할 채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양 정상은 그러나 한미FTA에 관해선 입장을 달리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하며 균형적인 무역 혜택을 함께 누리기 위해 관련당국과 한미FTA 관련 협의를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도록 했다”고 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정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미국에 그렇게 좋은 협상은 아니었다고 말하고 싶다”며 대조적인 자세를 취했다.이후 양 정상은 오후 8시께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했다.이 자리엔 양 정상 내외를 비롯해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한국대사,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재러드 쿠쉬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우리 측 70명, 미국 측 52명 등 총 122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만찬 메뉴에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 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 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 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 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가 올랐고, 지난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축제’에서 약주·청주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풍정사계 춘’이 건배주로 사용되었다.트럼프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우리는 한미관계에 있어 동맹과 우정을 더 깊이 만들었고 우정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민들은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희생과 결의로 미래를 만들었다”며 “한국민은 자유롭고 민주적이고 강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 언급했다.또한 “한미 양국은 진정한 파트너로서 어려운 시기에 기회를 함께했다”며 “우리는 훌륭한 기회를 얻고 있으며,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여름 백악관에서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할 기회를 가졌는데 오늘 이 아름다운 나라에서 훌륭한 한국민을 만나 기쁘고 영광”이라며 “오늘 우리는 아주 훌륭한 하루를 보냈고, 내일도 훌륭한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08 I 고영운 기자
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내조외교…멜라니아에 직접 말린 ‘곶감’ 대접(종합)
  • 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내조외교…멜라니아에 직접 말린 ‘곶감’ 대접(종합)
  •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를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과 관련해 조용한 내조외교를 선보였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 공식환영식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우의를 다진 것.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먼 걸음 해주셔서 감사하다. 한국과 미국 간의 평화와 신뢰가 돈독해지기를 바라고, 저 또한 힘을 보태고 싶다”며 “편안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처음 맞는 손님이어서 부족한 게 많지만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멜라니아 여사는 “의장대 사열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이렇게 환영해 주니 감사하다”고 화답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이어 “여사님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히 생각하고, 특히나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들었다”고 말하자, 멜라니아 여사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세계 학교 교육은 다르겠지만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이와 관련,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 주어야 하는데, 북핵 문제에 직면해 있어서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고 멜라니아 여사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담장에서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대접했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 차는 외국 정상에게 접대하고자 제작된 차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다.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김 여사는 차를 마시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평창올림픽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차로 거듭난 것처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은 환담 이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한 뒤 녹지원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던 어린이 환영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어린이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를 그린 그림편지 등을 멜라니아 여사에게 선물했고, ‘작은 별’ 노래를 영어로 부르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감사의 표시로 양국 어린이환영단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환영식에서 두 정상 내외를 활기차게 맞이한 양국 어린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 목도리는 양국의 국기 색깔인 백색과 빨간색, 파란색이 어우러진 것으로 마련됐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존 어린이 20명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양국 정상회담 종료 이후에는 청와대 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특히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소개하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꾀했던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음식솜씨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직접 청와대 감나무를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대접해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두와 초콜릿을 더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든 다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여야 협치를 기원하며 손수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은 바 있다.
2017.11.07 I 김성곤 기자
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내조외교…멜라니아에 직접 말린 ‘곶감’ 대접
  • 김정숙 여사의 조용한 내조외교…멜라니아에 직접 말린 ‘곶감’ 대접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의 국빈 방문에서 조용한 내조외교를 선보였다.김 여사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 공식환영식 이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한미 양국 퍼스트레이디들이 우의를 다진 것이다.환담장에서는 해외 정상 접대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평창의 고요한 아침(Serene Morning of Pyeongchang)’ 차를 대접했다. 이 차는 외국 정상에게 접대하고자 제작된 것으로 평창 발왕산에서 자란 수국과 동서양의 허브를 블렌딩한 홍차다.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와 차를 마시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서로 다른 차가 섞여 더 좋은 맛과 향을 풍기는 차로 거듭난 것처럼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지키자는 뜻이 담겼다”고 설명했다.두 사람은 환담 이후 청와대 소정원을 산책한 뒤 녹지원에서 공식 환영식에 참석했던 어린이 환영단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감사의 표시로 양국 어린이환영단에게 목도리를 선물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환영식에서 두 정상 내외를 활기차게 맞이한 양국 어린이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 목도리는 양국의 국기 색깔인 백색과 빨간색, 파란색이 어우러진 것으로 마련됐다. 어린이 환영단은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존 어린이 20명으로 이뤄졌다. 아울러 양국 정상회담 종료 이후에는 청와대 내 유일한 목조 한옥 건물인 상춘재에서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는 특히 건축과 디자인을 전공한 멜라니아 여사에게 한국의 전통가옥인 한옥을 소개하면서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꾀했던 우리 조상의 전통 건축미학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특유의 음식솜씨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직접 청와대 감나무를 따 말린 곶감을 넣은 호두곶감쌈을 다시 초콜릿으로 코팅한 다과를 대접해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두와 초콜릿을 더한 레시피를 제안하고 전문가의 도움으로 만든 다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5월 문 대통령이 여야 5당 원내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했을 때 여야 협치를 기원하며 손수 만든 인삼정과를 후식으로 내놓은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을 깎아 곶감을 만들기 위해 관저 처마에 내건 사진이 4일 청와대 인스타그램에 공개됐다.(사진=청와대)
2017.11.07 I 김성곤 기자
  • 트럼프 대통령 靑 만찬..4대 그룹 총수·재계 '미국통' 한자리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 주최로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 초청 국빈 만찬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총 11명의 재계 인사가 포함됐다. 재계 참석자들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및 CEO(최고경영자)들과 가전, 자동차 부품, 태양광 등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포함한 미국의 통상 압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분야 기업인이 초대됐다. 또 미국 정·재계에 넓은 인맥을 가진 ‘미국통’ 인사들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말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기업인 만찬에선 30대 그룹 총수가 주축이었던 것과는 달라진 부분이다.이날 현대차 그룹은 정의선 부회장이 대표로 만찬에 참석했다. 현대차 그룹은 향후 진행될 한미 FTA 개정협상 결과에 따라 대미 수출에 발목을 잡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올 들어 9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9% 감소한 51만 1740대, 기아차는 6.9% 줄어든 45만 7930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1월부터 무관세로 미국에 수출하고 있어, 관세가 부활하면 대미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첫 세이프가드 대상으로 지목한 한국산 세탁기 분야의 당사자인 삼성과 LG에서는 각각 윤부근 부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이 만찬에 참석한다. 특히 윤부근 부회장은 이번 행사에서 ‘대외적 대표’ 역할인 CR(Coporate Relations) 담당으로 첫 데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들 두 회사는 지난달 19일 ITC 구제조치 공정회에 정부와 함께 공동 대응에 나섰고, 오는 21일 구제조치 판정을 기다리고 있다.김승연 회장이 초대된 한화그룹도 한화큐셀이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 사업과 관련해 미국 수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달 ITC는 한국·중국·멕시코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해 35% 관세 부과가 필요하다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미국 정·재계와의 넓은 인맥을 가진 인물도 이번 행사에 초청됐다.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부친인 고(故) 류찬우 회장 시절부터 탄약 제조 등 방위사업을 하며 미국 정계 고위 인사들과 활발히 교류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류 회장은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도 한미간 메신저 역할하는 등 탄탄한 인맥을 갖고 있어, 이번 만찬에서도 그의 역할이 주목된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미국 재계에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어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한무경 효림그룹 회장은 여성 기업인으로서 유일하게 만찬에 초대됐다. 효림은 지난 1998년 설립됐고 현재 연매출 7000억원, 종업원수 1200명 규모의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이밖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AMCHAM) 회장 등도 각 단체를 대표해 참석한다.
2017.11.07 I 양희동 기자
靑, 트럼프 손님맞이 분주…文대통령 ‘열공 모드’(종합)
  • 靑, 트럼프 손님맞이 분주…文대통령 ‘열공 모드’(종합)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사흘 앞둔 4일 오후 서울 종로거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및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환영 집회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그 앞으로 ‘NO트럼프ㆍNO WAR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이 미국대사관을 향해 행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앞두고 청와대가 바빠졌다. 의전과 경호에서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최상급 예우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3일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준비 과정을 손수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으로부터 각각 외교·통상현안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난제였던 북핵문제 해법 마련의 중대 분수령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7일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한미·한중 정상회담 사이에 중국 베이징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과 미중 정상회담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한미→미중→한중 정상회담으로 3각 외교전의 첫 단추인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사실상 올인했다. ◇靑 “손님환대는 우리의 전통” 反트럼프 시위 자제 호소…트럼프의 1박 2일 ‘한미동맹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국빈 방한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한이라는 상징성도 적지 않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의전과 경호를 한층 격상하면서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7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춘추관에서 분수대 앞까지 청와대 앞길을 통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5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과 관련, “손님 환대는 대대로 이어져온 우리의 전통”이라며 진보진영 일각의 이른바 ‘트럼프 방한 반대’ 시위 자제를 호소했다. 혹시 모를 불상사를 우려한 대국민 메시지다. 문 대통령은 4∼6일 사흘간 공식 일정 없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정상회담 의제, 의전 및 경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취임 이후 매주 월요일 주재했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역시 6일은 생략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현안 점검회의로 대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도 상징적이다. 화두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재확인이다. 7일 방한 이후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양국 장병을 격려한다. 평택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한미동맹의 미래발전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전체 부지 및 건설비 100억불 중 한국이 92%를 지원했다. 방한 둘째 날인 8일 국회 방문도 상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 중 국회 연설은 한국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육성으로 북핵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우리 국민들에게 설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현추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한다. 6.25 전쟁에서 함께 싸운 동맹국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트럼프 위한 깜짝 이벤트 마련되나? 文대통령, 북핵·통상 등 정상회담 준비 올인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과 9월 뉴욕에 이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벌써 3번째다. 지난 7월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참석과 9월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까지 고려하면 양국 정상의 만남은 더 잦았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청와대 경내 산책을 가진다. 회담 이후에는 상춘재에서 정상내외가 별도 환담을 갖고 저녁에는 문화공연을 포함한 국빈 환영만찬이 열린다. 관심사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마련되느냐 여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말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개인 집무실로 사적 공간인 ‘트리티 룸’을 10여분간 둘러본 바 있다. 경호와 의전뿐만 아니라 정상회담 의제는 문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최대 화두는 역시 북핵 문제다. 만일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아시아 5개국 첫 순방국인 일본에서 “북한의 평화 정착 문제가 한중일 회담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며 “북한의 테러지원국 재지정 여부도 곧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어떤 독재자도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정조준하면서 고강도 대북압박을 예고했다.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외교적 압박 강화에는 이견이 없지만 군사적 옵션에는 이견이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경우 군사옵션 사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반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 불가론을 내세워 무력사용에 반대해왔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둘러싼 통상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등도 문 대통령이 풀어야할 숙제다. 이밖에 한중 관계개선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밝힌 △사드 추가배치 미검토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미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반대 등 이른바 ‘3불(不) 원칙’ 문제도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2017.11.05 I 김성곤 기자
靑, 트럼프 손님맞이 분주…文대통령 ‘열공 모드’
  • 靑, 트럼프 손님맞이 분주…文대통령 ‘열공 모드’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오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단독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앞두고 청와대가 바빠졌다. 의전과 경호에서 한 치 소홀함이 없도록 최상급 예우를 다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3일 제55회 ‘소방의 날’ 기념식 참석 이후 별다른 공식 일정 없이 트럼프 대통령 방한 준비 과정을 손수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으로부터 각각 외교·통상현안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한미 정상회담의 성공 개최를 위한 ‘열공 모드’에 돌입했다. 이번 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난제였던 북핵문제 해법 마련의 중대 분수령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7일 한미정상회담에 이어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아울러 한미·한중 정상회담 사이에 중국 베이징에서 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미중 정상회담도 열린다. 문 대통령은 한미→미중→한중 정상회담으로 3각 외교전의 첫 단추인 한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사실상 올인했다. ◇‘평택기지 방문·국회연설·현충원 참배’ 트럼프의 1박2일 ‘한미동맹 재확인’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25년 만에 국빈 방한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최초의 방한이라는 상징성도 적지 않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의전과 경호를 한층 격상하면서 성공적인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7일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춘추관에서 분수대 앞까지 청와대 앞길을 통제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4∼6일 사흘간 공식 일정 없이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정상회담 의제, 의전 및 경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 방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취임 이후 매주 월요일 주재했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역시 6일은 생략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현안 점검회의로 대체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도 상징적이다. 화두는 굳건한 한미동맹의 재확인이다. 7일 방한 이후 첫 일정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양국 장병을 격려한다. 평택기지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규모의 해외 미군기지로 한미동맹의 미래발전상을 보여주는 곳이다. 전체 부지 및 건설비 100억불 중 한국이 92%를 지원했다. 방한 둘째 날인 8일 국회 방문도 상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5개국 순방 중 국회 연설은 한국이 유일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육성으로 북핵문제를 비롯한 미국의 대한반도 정책을 우리 국민들에게 설명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국립현추원을 방문, 현충탑에 헌화한다. 6.25 전쟁에서 함께 싸운 동맹국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경의를 표하는 것이다. ◇트럼프 위한 깜짝 이벤트 마련되나? 文대통령, 북핵 등 정상회담 준비 올인트럼프 대통령 방한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이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과 9월 뉴욕에 이어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벌써 3번째다. 지난 7월초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 참석과 9월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렸던 한미일 정상회담 참석까지 고려하면 양국 정상의 만남은 더 잦았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청와대 경내 산책을 가진다. 회담 이후에는 상춘재에서 정상내외가 별도 환담을 갖고 저녁에는 문화공연을 포함한 국빈 환영만찬이 열린다. 관심사는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깜짝 이벤트가 마련되느냐 여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백악관 방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으로 개인 집무실로 사적 공간인 ‘트리티 룸’을 10여분간 둘러본 바 있다. 경호와 의전뿐만 아니라 정상회담 의제는 문 대통령이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최대 화두는 역시 북핵 문제다. 만일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로 추가 도발에 나설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아시아 5개국 첫 순방국인 일본에서 “북한의 평화 정착 문제가 한중일 회담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경제·외교적 압박을 강화한다는데 이견은 없지만 군사적 수단의 사용에는 시각차가 적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거친 말폭탄으로 최악의 경우 군사적 옵션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기조를 유지해왔다. 반면 문 대통령은 한반도 전쟁 불가론 및 대한민국 정부 동의없는 군사적 행동 불인정 원칙을 고수해왔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을 둘러싼 통상문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 등도 문 대통령이 고민해야 할 숙제다. 이밖에 한중 관계개선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밝힌 △사드 추가배치 미검토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 미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반대 등 이른바 ‘3불(不) 원칙’ 문제도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2017.11.05 I 김성곤 기자
이번주 G2 정상 만나는 文대통령..美·中 균형외교 '승부수'
  • 이번주 G2 정상 만나는 文대통령..美·中 균형외교 '승부수'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미·중 균형외교의 승부수를 던진다. 문 대통령은 오는 7·8일 25년 만에 국빈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1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트남 다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한반도 주변 4강으로 북핵문제 해결에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과 중국 ‘스트롱맨’과의 연쇄 정상회담이다. 지난 5월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한 외교일정을 연이어 소화하는 운명의 한 주다. 우선 7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안보·통상 현안이 즐비하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양국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대북 억지력 확보 차원에서 핵추진잠수함 등 최첨단 전략자산 도입문제와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환수 등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국간 이견이 첨예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의 향방도 주요 이슈다. 미국은 ‘FTA 폐기’ 카드까지 공공연히 거론하면서 고강도 압박을 내놓고 있지만 우리 측은 FTA가 양국 공동이익 증진에 기여해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갖는 중요성도 한미 정상회담 못지않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양국관계가 ‘한중관계 개선 협의문’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숨통이 트였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만남은 중대 분수령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번 만남에서 사드갈등 해소와 전면적 관계회복을 공식화할 경우 그동안 위축됐던 양국 경제·사회·문화 분야 교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사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가 상반되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한미·한중 정상회담에서 어떤 스탠스를 취하느냐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놓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8∼15일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앞두고 지난 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더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보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전통적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경제협력과 북핵문제에 대한 전략적 협력 차원에서 중국과의 관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외교성적표는 내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6개월 지지율은 70%를 상회하면서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지만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거취 논란은 부담이다. 또 국회 동의가 필요한 헌법재판소장과 감사원장 문제도 중대 변수다. 문 대통령이 한미·한중정상회담의 고비를 넘는다면 국정장악력을 가속화될 수 있지만 알멩이 없는 만남에 그칠 경우 내치문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017.11.05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 “美와 외교 중시하며 中과 관계 돈독한 균형외교할 것”
  • 文대통령 “美와 외교 중시하며 中과 관계 돈독한 균형외교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싱가포르 CNA(채널 뉴스 아시아) 임연숙 아시아 지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도 더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있는 외교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앞두고 3일 오후 3시부터 40분간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안보에 있어서 한미동맹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한국과 미국 간의 공조는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면서 “우리로서는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는 전통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해 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편으로 중국과의 관계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중국과의 경제 협력도 중요할 뿐만 아니라, 역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전략적인 협력이라는 차원에서도 중국과의 관계가 아주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지난번 유엔안보리 제재 결의, 그것이 상당히 강도 높은 조치였고, 또 그 가운데 상당한 부분은 중국이 이행해야 할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성실하게 이행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것이 북핵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중국이 지속적으로 유엔안보리 결의를 성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 점을 위해서 한국과 중국은 긴밀히 공조해 나가면서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서 한국과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과의 그런 공조도 대단히 중요해졌다”면서도 “3국간 공조가 더욱더 긴밀해져야 되는 것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고 그것이 한국과 일본, 미국 간의 3국 군사 동맹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이 북한의 어떤 핵을 이유로 어떤 군사 대국화의 길을 걸어간다면 그것도 우리 아세안 국가들과의 관계에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인해서 한반도에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메시지는 한국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고 또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되면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채널뉴스아시아(CNA)는 아시아 지역 내 22개국에 송출, 약 7천만 가구가 시청할 수 있는 있는 영향력 있는 뉴스전문 영어방송이다. 특히 ‘Conversation With’는 CNA의 대표적인 인터뷰 프로그램으로 버락 오바마,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라가르드 IMF 총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 등 세계 정상급 유력인사들이 출연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인터뷰는 서울시간으로 오후 8시 정규방송 뉴스 및 온라인 기사로 일부 주요 내용을 볼 수 있다.
2017.11.03 I 김성곤 기자
"3통"부터 "노발대발"까지…청와대에 울려퍼진 건배사
  • "3통"부터 "노발대발"까지…청와대에 울려퍼진 건배사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계 초청 대화’에서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건배하고 있다. 이날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 지도부는 불참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노발!” “대발!”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노동계 대표들과 와인잔을 부딪쳤다. 잔에는 전북 고창 복분자주가 담겼다. 이날 건배사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이 했다.김 위원장은 “건배사 제안을 드리겠다. 노발대발로 하겠다”며 “노동자가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총이 발전해야 대통령도 발전한다는 뜻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이 “노발”을 외치자 문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대발”로 화답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주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개최한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소상공인 수제맥주로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7일 기업인들과의 호프미팅에서도 건배사를 했다. 그는 수제 생맥주를 가득채운 맥주잔을 들고 “기업이 잘돼야 나라경제가 잘됩니다. 국민경제를 위하여. 더불어 잘사는 경제를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했다. 기업인들은 “위하여”라고 외쳤다.다음날인 진행된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만남에서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통 건배사’를 읊었다. 칵테일 잔을 든 박 회장은 “첫번째는 문재인 대통령을 위하여 두번째는 화합과 소통을 위하여 세번째는 새 정부와 대한민국 경제의 만사형통을 위해서 3통을 위하여”라고 외쳤다.지난 8월 17일. 취임 100일 출입기자들과의 호프타임에서는 한 기자가 “임·하·룡(용)을 위하여”를 건배사로 외쳤다. ‘임·하·룡’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이름을 딴 것으로 청와대 3실장 체제의 상징성을 강조한 단어였다.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2차 주요 기업인과의 간담회 겸 만찬에 앞서 열린 ‘칵테일 타임’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7.10.24 I 조진영 기자
文대통령·노동계 대표단 만찬 메뉴, '추어탕·콩나물밥·전어'
  • 文대통령·노동계 대표단 만찬 메뉴, '추어탕·콩나물밥·전어'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참석 기업인들과 얘기를 나누며 밝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박정원 두산 회장, 금춘수 한화 부회장, 문 대통령, 구본준 LG 부회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노동계 대표단과 24일 청와대 만찬회동 테이블에 추어탕, 콩나물밥, 전어, 복분자주가 오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노동계 대표단과 만난다. 지난 7월 재계총수와의 회동에 이어 사회적 대타협 기반 마련을 위해 주요 경제주체들과 연쇄적으로 회동하는 것.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지도부를 비롯한 노동계 대표단과 정부 측에서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노사정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날 대화는 1,2부로 나눠 진행된다. 우선 6시 30분 노동계 대표단과의 공식 만찬에 앞서 오후 5시 30분터 약 45분간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 지도부와 사후 공개환담이 이뤄진다. 이색적인 점은 환담 장소가 청와대 본관 접견실이라는 점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관 접견실은 주로 정상급 외빈 접견에 사용되는 장소”라면서 “문 대통령이 노동계 예우차원에서 접견실에서 양대노총 지도부와 사전 환담한다”고 설명했다. 6시 30분부터는 청와대 본관에서 스탠딩 티타임에 이어 기념촬영을 한 뒤 충무실로 이동해 공식 만찬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과 양대노총 위원장의 건배사에 이어 만찬을 곁들인 비공개 회동이 이어진다. 노동계 대표단과의 티타임에서는 ‘평창의 고요한 아침’이라는 홍차가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특별히 차를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대통령이 세계 정상을 만날 때 선물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 중”이라고 설명했다. ‘평창의 고요한 아침’은 수국과 동서양 허브꿀을 조화시켜 블렌딩한 차다. 평창올림픽 위해 만들어졌고, 대통령이 세계 정상 만날 때 선물하기 위해 제작중인거다. 만찬 식단은 추어탕이다. 상생과 화합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공동체 음식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어탕은 서울에서는 청계천 중심으로 서민들의 가을 보양식으로 발전했다. 청계천은 우리 노동계의 뿌리이자 정신이다. 전태일 열사와 노동계 상징적 존재들이 치열하게 살았던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찬에 사용되는 추어탕은 청계천에서 80년 이어온 ‘용금옥’에서 공수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태열 열사가 과거 즐겨먹었다는 콩나물밥도 함께 나온다. 이밖에 가을 전어도 만찬 메뉴에 올랐다. 건배주로는 선운복분자주와 고창해안복분자주가 사용된다. 2016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과실주 부분 대상을 차지했고 지난 2005년 APEC 공식 만찬주였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김명환 한국노총 부위원장,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김종인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직무대행, 김혁 민주노총 사무부총장 등이 사전환담자로 참석한다. 이어 2부 만찬에는 윤영인 핸즈식스·고암에이스 화성지역노조 위원장, 김영숙 국회환경미화원노조 위원장, 허정우 SK하이닉스 이천 노조위원장, 류근중 자동차노련 위원장, 허권 금융노조 위원장(이상 한국노총 소속), 안병호 영화산업노조 위원장, 박대성 희망연대노조 위원장, 최병윤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조영주 정보통신산업노조 위원장,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상 민주노총 소속),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김준이 사회복지유니온 위원장이 각각 참석한다.
2017.10.24 I 김성곤 기자
'정치 쇼'의 주인공 될 자신 없는 홍준표
  • [기자수첩]'정치 쇼'의 주인공 될 자신 없는 홍준표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를 초청해 만찬 회동에서 여야 대표와 손을 잡고 있다. 오른쪽부터 정의당 이정미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불참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혼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학생같다. 단체사진에는 이번에도 그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얘기다.홍 대표가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또 불참했다. 지난 7월 19일 회동에 이어 두 번째다.홍 대표는 전날(26일) 기자들을 만나 “영수회담이 아니고 여야 전부를 불러서 청와대 행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쇼를 하는데 왜 들러리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불러놓고 사단장 하듯이 사열하겠다는 것”이라며 “야당한테 할 얘기, 당부할 얘기가 있으면 일대일로 불러라”고 했다.한마디로 6석 정의당과 같이 서기 ‘모양이 빠진다’는 말이다. 그러니 107석의 제1야당 수장인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이 일대일로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대표로서는 한국당 의석의 약 18분의 1에 불과한 정의당과 한 자리에 서는 게 마뜩치 않을 수도 있다.홍 대표의 당면 최대 과제는 한국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친박‘(친 박근혜계) 인사들에 대한 출당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전술핵 배치 국민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단절과 혁신, 그리고 정체성 강화‘를 통해 보수 결집에 나섰다. 홍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효과로) 한국당 지지율이 21%까지 올랐다. 연말까지 25%까지 갈수도 있다. 그러면 수권정당으로 다시 설수있다”고 밝혔다.엄청난 자신감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래봐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깨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현재로선 ‘희망고문’에 불과하다는 얘기다.홍 대표는 청와대 회동을 ‘보여주기식 정치쇼’라고 했다. 물론 ‘쇼’일수도 있다. 하지만 쇼의 주인공은 문 대통령만이 아니다. 쇼에 출연하는 것만으로도 홍 대표는 또다른 주인공이 될수 있는 상황이다. 가기 싫은 쇼에도 나가고, 쇼를 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게 포용의 정치력이고, ‘박스권 지지율’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힘이다. 홍 대표의 통큰 행보가 아쉽다.
2017.09.28 I 유태환 기자
文대통령 파격행보, 인사 유감 표명에서 靑지하벙커 안내까지(종합)
  • 文대통령 파격행보, 인사 유감 표명에서 靑지하벙커 안내까지(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을 마치고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 권영호 위기관리 센터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파격적인 협치행보를 선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여야 4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한반도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취임초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문 대통령은 최근 내우외환의 상황에 처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부결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여소야대의 벽을 절감했다. 또한 북미간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상황에서 야당이 이른바 코리아 패싱(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대한민국 소외 현상)을 거론하면서 정부를 압박해온 것도 부담이었다. 내치는 물론 외치에서마저 위기상황이 지속되면서 문 대통령은 파격소통과 탕평인사로 쌓아뒀던 점수를 까먹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이 난국타개를 위해 선택한 것은 바로 ‘협치’였다. 성과는 적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파격적인 선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들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추미애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만찬회동에서 한반도 전쟁방지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항에 합의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규탄과 비핵화 촉구 △유엔 대북제재 결의의 철저한 이행과 한미동맹 강화 △한반도 전쟁 방지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구성 등의 문제에서 야당 대표들과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것.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의 회동결과가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언론에 공개된 것 역시 문 대통령의 통큰 결단 때문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취임 이후 일부 인사실패에 대해 여야 4당 대표들에게 유감을 표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만찬회동 직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인사문제에 대해 솔직담백하게 유감을 표명할 때는 유감을 표명하고 부족한 부분은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5대 인사원칙 파기 논란은 물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낙마 사태에 대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정부여당을 향해 공세를 펴던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면서 스스로를 낮춘 것이다. 문 대통령은 또 만찬회동 직후 예정에 없던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여야 4당 대표와 방문했다. 이른바 청와대 지하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한 것은 북핵위기에 대한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 문 대통령은 만찬회동 이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4당 대변인이 공동발표문 문항을 조율하는 동안 “벙커를 한 번 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여야 4당 대표들은 문 대통령의 제안에 흔쾌히 응했다. 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청와대 국가안보실의 권영호 위기관리센터장으로부터 최근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해 브리핑을 들었다. 역대 정부에서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은 청와대 지하벙커로 안내한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 그만큼 한반도 안보위기가 엄중한 만큼 정파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여야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대목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여야 협치 의지는 넥타이 선택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른바 넥타이의 정치학이다. 19대 대선 이후 처음으로 나란히 자리를 함께 한 문 대통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다소 어색한 만남이었지만 묘하게도 초록색 계열의 넥타이를 맸다. 초록색이 국민의당의 상징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문 대통령이 국민의당을 배려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날 회동을 물밑에서 조율했던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마저 녹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평화를 다지는 길, 번영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10·4 남북 정상선언’ 1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노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2017.09.28 I 김성곤 기자
安 "외교안보팀 인력보강 필요"..文 "혼선 반복되면 조치"
  • 安 "외교안보팀 인력보강 필요"..文 "혼선 반복되면 조치"
  •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 초청 만찬 회동에 앞서 대표들과 야외 차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정부내 외교안보팀이 서로 다른 얘기 오고가면서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외교안보팀을 교체 수준의 버금가는 인력보강해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정부가 외교안보문제에 있어서 한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향후에도 계속해서 그런 혼선이 빚어져 국민 불안이 현실화된다면 그때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여야 대표 회동을 마친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전했다.특히 손 수석대변인은 대북문제 접근에 있어서 현실인식 부분에 있어서 문 대통령과 야당간 다소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적 해결 총론은 동일하지만 그 방향에 있어서는 인식 차이가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은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반면, 야당 대표들은 우려를 표시하는 모습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안 대표는 “최근 한미 공조, 신뢰관계가 상당히 손상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 관계는 양국간 전략적 공조, 협의과정에서 빈틈이 없고 외려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의 동맹관계가 절실한 점도 있다”고 답변했다.또한 안 대표는 미국의 확장 억제 문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이고 또 문서화하는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안 대표가 제안한 확장 억제 방식은 나토식 핵공유 협정과 다른 것으로, 한반도 내에 핵을 들여오지 않더라도 한반도와 관련된 핵억지력을 사실상 미국과 공유하는 형태를 문서화하자는 것이다. 안 대표는 “미국의 반대에도 확장 억제 부분을 우리 정부가 공론화시킴으로써 미국과 협의 과정에서 훨씬 더 많은 협상력을 가질수 있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다”면서 “또한 이를 문서화할 경우 국내에서 논의되는 핵무장, 전술핵으로 인한 국론 분열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함께 배석한 정의용 안보실장은 “미국에서 확장억제와 관련해 핵보유국이 아닌 국가와 공식적으로 문서화하는 절차를 밟지 않는다. 현단계에서는 한미간 공동으로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고, 문 대통령은 “핵 확장 억제와 관련해 국회에서 적극 주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7.09.28 I 하지나 기자
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전쟁방지·여야정협의체 구성 합의(종합)
  • 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전쟁방지·여야정협의체 구성 합의(종합)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 회동을 마치고 청와대 ‘벙커’로 불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7일 한반도 전쟁방지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항에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상춘재에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만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4당 대변인이 밝혔다. 박수현 대변인과 박완주, 손금주, 정양석, 추혜선 등 여야 4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10시 춘추관 2층 브리핑룸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와의 회동 결과를 공동발표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공동발표문은 대변인들이 차례대로 낭독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우선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했다. 이어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고 합의했다.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아울러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고 뜻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만찬회동에서 여야 4당 대표들에게 새 정부 출범 이후 불거졌던 각종 인사잡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2017.09.27 I 김성곤 기자
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만찬회동 공동발표문
  • [전문]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만찬회동 공동발표문
  • 2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대변인들이 만찬 회동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 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는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2시간 동안 만찬회동을 갖고 한반도 전쟁방지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구성 등을 골자로 하는 5개항에 합의했다. 다음은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여야 4당 대변인이 차례도 낭독한 공동발표문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 오늘 당대표 회동 결과를 공동발표문의 형식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을 타개하고, 평화를 회복하기 위하여 초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며 다음 위의 사항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박완주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첫째,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평화와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손금주 국민의당 대변인: 둘째,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철저히 이행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확장 억제의 실행력 제고를 포함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정양석 바른정당 원내수석부대표 : 셋째, 한반도에서 전쟁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 북한 핵 문제를 포함한 안보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추혜선 정의당 대변인 : 넷째,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국회의 초당적 역할이 중요하며,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한다.박수현 대변인 : 마지막으로 다섯째,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다.
2017.09.27 I 김성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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