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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책임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 질서 지키겠다”(상보)
  • 文대통령 “책임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 질서 지키겠다”(상보)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며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새로운 한반도’ 비전을 제시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경축사를 통해 “저는 오늘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우리가 만들고 싶은 ‘새로운 한반도’를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한다”면서 첫 번째 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이 기적처럼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와 저력은 나눠줄 수는 있어도 빼앗길 수는 없다”라며 “경제에서 주권이 확고할 때 우리는 우리 운명의 주인으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경제 주권을 강조했다.이어 “경공업, 중화학공업, 정보통신 산업을 차례로 육성했고 세계적 IT 강국이 됐다. 이제는 5G 등 세계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됐다”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선진국을 추격해 왔지만, 이제 앞서서 도전하며 선도하는 경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부했다.문 대통령은 최근 일본이 한국을 향해 경제 보복에 나선 것을 두고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각오를 되새겼다.그러면서 “우리 경제구조를 포용과 상생의 생태계로 변화시키겠다.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라며 “과학자와 기술자의 도전을 응원하고, 실패를 존중하며 누구도 흔들 수 없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력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지고 더 크게 협력하고 더 넓게 개방하여 이웃 나라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9.08.15 I 김영환 기자
한국당 “광복 74주년…대한민국 새길 찾아 나아가야”
  • 한국당 “광복 74주년…대한민국 새길 찾아 나아가야”
  •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사진 = 뉴시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자유한국당이 광복절을 맞아 “74년전 오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던 그 날처럼 오늘을 변곡점으로 대한민국은 새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명연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에 맞서 싸운 순국선열들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인고의 시간을 견뎌 내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분들께도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대한민국은 35년간의 암흑과 고통의 시간을 끝내고 자유를 찾았으며 해방을 맞았다. 이후 선조들의 눈물과 피, 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일어섰고 성장했다”고 되새겼다. 하지만 김 수석대변인은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며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고,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도를 넘은 막말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어깨를 맞대 자유를 꿈꾸었던 동맹들마저 외교 실정으로 대한민국은 고립무원의 길에 빠지게 됐다”며 “74년 전 오늘,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던 그 날처럼 오늘을 변곡점으로 대한민국은 새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수석대변인은 “자유, 민주, 공정이라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되살리고, 대한민국 안보 수호와 성장을 위해 국정 방향부터 새롭게 수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 애국선열들께서 피로 지킨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결코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은 대한민국의 제1야당으로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역사를 가슴에 깊이 새기며, 자유민주주의의 정신을 미래세대와 함께 지키고 이어나가는 일에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2019.08.15 I 조용석 기자
'임시정부 100주년' 광복절… 애국심 강조한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 '임시정부 100주년' 광복절… 애국심 강조한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
  • 김명환(오른쪽) 덕신하우징 회장이 14일 중국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 청사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덕신하우징)[중국 상하이=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장차 나라를 짊어질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바르게 성장할 정신은 갖췄지만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많습니다.”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김명환 덕신하우징 회장은 14일 행사 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향후 우리나라를 짊어질 어린이들, 특히 가정형편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게 가장 바람직한 사회 기여 활동”이라고 했다.김 회장은 이번 광복절을 앞두고 아이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자는 취지에서, 우리나라 독립운동 유적지들을 견학하기 위해 직접 중국 상해를 찾았다. 어린이 교육 공헌 차원에서 14~15일 진행한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 어린이 260명을 비롯한 임직원 등 총 580명이 함께 했다. 이들은 이틀에 걸쳐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 청사를 비롯해 윤봉길 의사 의거현장인 홍구공원 등 상해 내 우리나라 독립운동 현장을 다녀왔다.김 회장은 간담회 내내 국민 모두가 애국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일푼으로 자수성가 했던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내가 열심히 일한 것도 있지만, 내가 사회에 받은 것도 있기 때문에 항상 사회적 책임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며 “아이들도 애국심 길러 내가 나라에 기여한 것처럼 아이들도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성장했으면 한다”고 했다.특히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후손 어린이 15명이 몸소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 3·1운동은 물론 항일 의병 투쟁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증손·고손 어린이들이 함께 하면서, 보다 특별한 현장 교육을 제공해 의미가 깊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회장은 “건설경기 등 대내외적인 여건이 어려우나 이럴 때일수록 미래를 보고 사회에 나누고 어린이를 육성해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그런 김 회장은 평소에도 남다른 어린이 사랑을 실천해왔다. 김 회장은 자신의 매월 국민연금 120만원을 자신의 고향인 충남에 있는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전액 기부하고 있다. 자신의 호를 딴 ‘무봉(楙奉) 장학재단’을 설립해 소외 계층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 김 회장은 “불우이웃을 돕는 방법은 많지만, 특히 성장하는 아이들에 100원이라도 도움을 준다면 장차 나라의 거름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 회장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서도 또 다시 애국심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경제보복은 돈을 가지고 하는 싸움”이라며 “한 명이라도 국산품을 사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하던 사람들도 일본 자동차를 타고 다니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 한명 한명이 각성하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지 않으려고 해야 한다”고도 했다.아울러 김 회장은 향후 덕신하우징의 비전에 대해서 “내년 정도에는 국내 데크 플레이트 시장은 후배들에 양보하고 우리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해야 하지 않겠나”며 “오는 9월 중 천안에 2공장을 준공해 동남아 등으로의 수출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김 회장은 1980년 덕신하우징의 전신인 덕신상사를, 1990년에는 덕신철강을 설립했다. 창업 후 지금까지 건설용 철강재(슬라브) 개발 및 건설시공 분야에 집중하며 덕신하우징을 데크 플레이트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으며 2014년 코스닥 상장을, 2015년 ‘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을 이뤄냈다. 현재 서울·천안·군산에 사옥 및 제조공장을 운영하며 월 생산능력 70만㎥를 갖추고 연 매출 1400억원을 올리고 있다. 해외에는 베트남(하이퐁)에 공장을 설립하며 동남아는 물론 미국, 호주 등 8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9.08.15 I 권오석 기자
임형주, 광복절에 '3·1운동 100주년 싱글' 발매
  • 임형주, 광복절에 '3·1운동 100주년 싱글' 발매
  • 팝페라테너 임형주[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팝페라테너 임형주(33)가 광복절에 맞춰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한 음원을 선보인다. 소속사 디지엔콤에 따르면 임형주는 15일 여덟번째 디지털 싱글음반 ‘어 뉴 로드’(A New Road)를 발표한다. 임형주는 독립의 염원을 담아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간 선구자들인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들의 위대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자 윤동주 시인의 시 ‘새로운 길’에서 영감을 얻어 음반 제목을 붙였다. 음반에는 임형주가 2015년 MBC TV ‘복면가왕’ 가왕 후보 결정전에서 불러 화제가 된 윤심덕의 ‘사의 찬미’가 타이틀곡으로 수록됐다. 또 안익태의 애국가에 앞서 임시정부 시절 스코틀랜드 민요 ‘올드 랭 사인’(Auld Lang Syne)에 가사를 붙여 불린 ‘독립군 애국가’, 우리 대중가요 효시 중 하나로 회자하는 ‘희망가’도 담겼다. 이 작업에는 임형주와 20여년간 호흡을 맞춘 이상훈 음악감독, 코리안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 소속사는 “3곡 모두 일제강점기 광복의 열망을 품고 살아간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달래주던 뜻깊은 노래들”이라며 “임형주의 맑고 서정적인 목소리와 깊은 음악성으로 새롭게 탄생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정신을 되새기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임형주는 이날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리는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에 초청돼 ‘광복환상곡’을 부른다.
2019.08.15 I 윤종성 기자
이인영 취임 100일…"몽니 상대와 고군분투"vs"야당 탓 올인"
  • 이인영 취임 100일…"몽니 상대와 고군분투"vs"야당 탓 올인"
  •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국회가 정상화하는 과정, 특히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완료되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조금 힘이 들었다.”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취임 100일 소회를 전하면서 한 말이다.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대상 안건) 지정 사태가 촉발한 여야 극한 대치 해소와 추경 처리 숙제를 안고 지난 5월 8일 취임한 이 원내대표는 다음날이면 어느덧 임기 100일을 맞는다. 당내에서는 전반적으로 “몽니를 부리는 제1야당을 상대로 고군분투(孤軍奮鬪)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반면 주(主) 협상 파트너인 자유한국당에서는 “협치를 기대했지만 민주당이 나아진 게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국회정상화 노력…추경, 99일 만에 통과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기적으로 국회정상화가 안되면서 1년 전체를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100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는 취임 초 예상보다 정국경색이 길어진 탓에 여야 협상 과정에서 고충을 겪었다는 후문이다.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 3기이자 20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로 당선된 다음날 바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했다. 이후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3당 원내대표 간 호프타임을 추진하는 등 국회정상화 물꼬를 트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하지만 당초 “국회 파행이 한 달을 넘어서는 안 되지 않겠느냐”는 여야 공감대와 다르게 대치 정국이 두 달 가까이 계속됐다.지난 6월 24일에는 극적으로 국회정상화에 합의했지만 ‘패스트트랙 법안 합의 처리’ 문구 부재 등에 대한 반발로 합의문이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부결되는 사태까지 겪었다. 이후 정치·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민주당과 한국당이 하나씩 맡기로 하면서 6월 임시국회 내 추경 처리 합의까지 협상이 진척됐다.하지만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에 대한 여야 이견으로 추경 처리가 또 무산됐다. 결국 야당의 요구인 안보국회를 받아들이면서 추경은 지난 2일 국회에 제출된 지 99일 만에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이런 제반 상황 등을 고려해 당초 이 원내대표는 관례적으로 열리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건너뛰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추경이 처리되긴 했지만 국회가 너무 오래 닫혀 있었다”며 “뚜렷하게 성과로 내세울 법안 등이 없어서 공식 간담회를 진행하기엔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정기국회, 패스트트랙 시즌2 안 되는 게 중요”향후 정기국회와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할 1조원 이상 예산이 포함될 예정인 ‘2020년도 예산안’ 정국에서 이 원내대표의 정치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이 원내대표 역시 “앞으로 더 높은 산과 더 험난한 파도도 예정돼 있어서 그에 대한 구상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 원내대표는 “정기국회와 예산국회에 대한 전략은 아무래도 패스트트랙 시즌2 양상으로 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한국당이 들으면 불편할 수 있지만 선거제 개선안이 나오고 있지 않으니 좀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4개 법안을 논의할 정치·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달 말 활동시한이 종료하지만 소위원장 선임 등을 둘러싼 이견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한 민주당 의원은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어려운 협상 상대를 만나서 이 원내대표가 악전고투(惡戰苦鬪)하고 있다”며 “당내 대부분 의원이 지지를 보내고 있으니 힘을 받아서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 의원은 “100일까지는 이 원내대표가 잘하고 못하고 할 판이 못 됐다”며 “당대 당으로 싸우면서도 협상할 건 해야 하는 데 한국당이 그냥 국회를 닫아놓고 싸우기만 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한국당은 제1기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의장 출신으로 대표적인 운동권 인사인 이 원내대표의 경직성이 문제라고 주장한다. 한국당 원내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제·안보위기가 더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추경과 야당 탓에만 올인(다걸기)했던 100일”이라며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조금 더 유연한 자세로 야당과 협치를 통해 실종된 정치를 복원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2019.08.14 I 유태환 기자
황교안 광복절 메시지 "문재인 정권은 실패했다"
  • 황교안 광복절 메시지 "문재인 정권은 실패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광복절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광복절을 앞두고 발표한 대국민 담화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 정권은 실패했다”며 국정 운영 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15일 발표할 광복절 기념 메시지에 △일본과 분쟁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북한 도발에 대한 경고 메시지 △한미동맹을 복원할 방안 세 가지를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오늘을 이기고 내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통해 “국정의 목표도 국정운영의 과정도 올바른 궤도에서 벗어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5대 실천목표로 △잘사는 나라 △모두가 행복한 나라 △미래를 준비하는 나라 △ 화합과 통합의 나라 △한반도 평화의 새 시대를 제시하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 전반을 일일이 비판했다. 그는 “이 목표를 위해서는 국정운영의 대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권력을 움켜쥐고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인 삼권 분립을 흔들고 시장경제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정책을 언급하며 “소득이 성장을 이끈다는 이 정권의 정책은 출발부터 틀렸다”고 지적했다. 탈원전 방침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권의 무모한 탈원전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언급했다. 황 대표는 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이 정권의 잘못된 복지 확대를 멈추지 못하면 모두가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복지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무상복지나 현금 살포가 복지 확대의 길이 돼서는 안 된다”며 “촘촘하고 섬세한 ‘맞춤형 복지’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확실하게 해소하고 국민을 나태하게 만드는 복지가 아니라 ‘생산적 복지’의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가겠다. 부의 사회 환원 활성화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주장했다. 통일 정책에 대해서도 그는 “우리가 어설픈 중재자가 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북한의 협상에서 우리가 소외된다면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인질이 될 수도 있다”고 힐난했다. 이어 “지금 우리 당은 최종적 북핵 폐기로 가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고 있다”며 “통일 비용 준비와 남북한의 사회적 갈등 해소 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국민을 편 가르고 증오와 갈등을 부추기는 잘못된 정치를 끝내야 한다”면서도 “이 정권이 말하는 ‘민주주의’부터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는 사뭇 다르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제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떤 정치적 고려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대통령과 이 정권의 무모한 고집부터 버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묻겠다”며 “이념인가 경제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겠나”고 말했다.
2019.08.14 I 김겨레 기자
이낙연 총리 "세계사적 변환기, 두려움 갖지 말고 변화에 대처해야"(상보)
  • 이낙연 총리 "세계사적 변환기, 두려움 갖지 말고 변화에 대처해야"(상보)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국산 CNC 장비와 관련 기계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세계사적인 변환기에 우리가 놓여있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면서 “변화는 늘 오는 것인데, 두려움 갖지 말고 변화에 대처하고 잘 관리해 나갔으면 하고 정부가 해야할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현장방문은 기계·장비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계·기업·지자체 관계자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산업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관련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장기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 총리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겪고 있지 않더라도, 지금의 이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그것은 흔들림 없이 앞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잉의존의 위험성을 다시 실감하는 그런 때”라며 “소재·부품·장비 같은 핵심분야의 수입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수출이나 관광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위험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소개한 뒤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계연구원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으로선 이 정책이 얼마나 일관되게 항구적으로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일말의 의심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소재·부품·장비 강화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소재부품특별법을 전면적으로 개정하겠다”며 “소재부품산업육성특별법 같은 식으로 법의 이름도 바꾸고 내용도 항구적 지속성을 갖도록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노력이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재원을 일반예산보다는 특별회계, 기금 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재·부품·장비의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의존을 탈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며 “그중 가장 기본이 국산화 촉진이겠지만 모든 걸 국산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건 국산화를 서두르고, 어떤 건 원천기술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건 기술이 있는 외국 기업과 인수·합병(M&A)을 도와드리는 방법도 있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이날 참석자들이 국산 제품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수요처의 신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우리가 지난날의 역사를 보면 훨씬 초보적인 제품들도 처음에는 우리 국산제품을 신뢰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외국제품을 찾는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만큼 신뢰가 확보된거니까 뭐든 시작하는게 어려운 것이지 그건 그렇게 큰 문제가 아닐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지속적으로 정책이 지원하면 그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내 시장의 규모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국내 시장만 볼 것이 아니라 해외 시장까지 글로벌 시장을 함께 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시장 규모만 따지면 벨기에나 룩셈부르크 같은 나라가 기계산업 발전시킬 이유가 하나도 없다. 우리보다 훨씬 작은 시장이니까. 그러나 이미 우리에겐 또다른 시장이 있을 수 있으니 세계를 좀 더 넓게 보자”고 당부했다.한편 이 총리는 일본의 무역보복 조치와 관련한 대일 특사에 대해선 “지난 2일 청와대 안보실 차장이 발표한 거 보면 이미 특사가 왔다갔다 하고 있다”면서 “꼭 제가 가야만 특사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9.08.14 I 이진철 기자
이낙연 총리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 日사태 겪지 않아도 가야할 길"
  • 이낙연 총리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 日사태 겪지 않아도 가야할 길"
  •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대전 유성구 한국기계연구원에서 국산 CNC 장비와 관련 기계들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소재·부품·장비 산업 강화는 일본의 경제보복을 겪고 있지 않더라도, 지금의 이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며 “그것은 흔들림 없이 앞으로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이 총리는 이날 대전 유성구에 있는 한국기계연구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소재·부품·장비 관련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중장기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 총리는 이날 방문은 기계·장비 산업의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계·기업·지자체 관계자와 함께 소재·부품·장비산업과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총리는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과잉의존의 위험성을 다시 실감하는 그런 때”라며 “소재·부품·장비 같은 핵심분야의 수입에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고, 수출이나 관광도 특정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언젠가는 그것이 위험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우리의 상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일 정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방안을 소개한 뒤 “그것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계연구원도 마찬가지일 것이고 소재·부품·장비를 만드는 중소·중견기업으로선 이 정책이 얼마나 일관되게 항구적으로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일말의 의심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총리는 소재·부품·장비 강화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하며 “소재부품특별법을 전면적으로 개정하겠다”며 “소재부품산업육성특별법 같은 식으로 법의 이름도 바꾸고 내용도 항구적 지속성을 갖도록 바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런 노력이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육성을 위한 재원을 일반예산보다는 특별회계, 기금 방식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소재·부품·장비의 특정 국가에 대한 과잉의존을 탈피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며 “그중 가장 기본이 국산화 촉진이겠지만 모든 걸 국산화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건 국산화를 서두르고, 어떤 건 원천기술을 구입하는 경우가 있고, 어떤 건 기술이 있는 외국 기업과 인수·합병(M&A)을 도와드리는 방법도 있고, 도입처를 다변화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9.08.14 I 이진철 기자
  • [유튜버 되고 싶니] 구독자 1만명에 월 수입 20만원..남의 말 듣지마라!
  • 사진찍는 회계사 김용호 씨. 그의 취미는 사진찍기다. 사진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다 최근엔 유튜버로 변신했다. 본격 시작 1년도 안 돼 구독자 1만명을 돌파하면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전문직인 그가 '떡상'한 영상은 회계사 시험 합격 수기다. 취업난에 회계사 시험을 준비 중인 이들에게 조곤조곤 노하우를 알려준 영상이 초대박 히트를 쳤다. 그 다음으로 그를 알린 영상은 고가와 저가 카메라의 차이를 설명한 것이다.하지만 그는 아직도 구독자가 원하는 영상이 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자신이 잘 될 거라 생각한 영상이 기대만큼 안 되는 경우도 있고,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영상이 '떡상'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유튜버를 꿈꾸는 20대들에게 "본업에 충실하되, 유튜브는 부업으로 하라"고 조언했다. ◆유튜버 되려고 회계법인 그만 뒀나요? 놉(nop)지난 9일 서울 이데일리 본사에서 그를 만났다. 마침 불금에 인터뷰를 한 그는 라이카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 유튜브 구독자들과 함께 하는 카메라 모임이 있다고 했다. 사실 대형 회계법인 회계사라면 상상하기 힘든 생활이다.원래는 그 역시도 대형 회계법인에서 다람쥐 쳇바퀴 같은 생활을 했다. 유튜버가 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둔 것은 아니다. 그는 "건강상의 이유였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 시즌에 바쁠 때는 새벽 3시에 퇴근을 하기도 했다"며 "그때도 회사 앞에는 늘 택시들이 대기 중이었다"고 회상했다.연봉 대신 삶의 균형을 택한 그는 기업 내 회계사로 자리를 옮겼다. 금전적으로 예전 연봉보다 낮아졌지만 그래도 칼퇴근의 기쁨이 컸다. 저녁이 있는 삶이 가능해진 그는 취미생활인 사진 관련 블로그를 시작했다. 이때가 그가 스스로를 외부에 드러내기 시작한 첫 출발이다.한동안 블로그 활동에 푹 빠졌다. 한번은 동호회 카페에 올라온 카메라 제조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비판한 글을 올렸는데 예상치 못한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씨는 "사람들의 댓글을 보며 큰 희열을 느꼈다"며 "자신 속에 내재한 SNS 관종끼를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내안에 숨은 관종력을 찾아라"사실 제가 SNS 관종(관심종자)이라...흐흐"유튜버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남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관종끼다. 김씨도 스스로를 SNS 관종이라고 인정했다. 일반적인 관종들은 '사람 그 자체'에 대한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하지만 그는 자신만의 '비판 정신'에 대한 관심을 받고 싶어한다. 이는 조금은 다른 차원에 관종끼다. 외모로 매력을 발산한다기보단 오히려 뇌섹남이 되어 주목을 끌고 싶어하는 것이다.이보다 더 큰 이유는 불의를 참을 수 없는 비판 정신이다. 최근 구독자 1만명 이벤트 중에도 그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서 나라가 망한다"는 분석에 대한 강한 비판 영상을 업로드했다. 국내 경기 상황이 안 좋아져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것이지 환율이 올라서 위기가 오는 것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그의 지적은 정확하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져서 수출이 잘 되고 국내로 유입되는 해외여행객이 많아져서 경기가 좋아진다. 과거 통계로 봐도 그렇다. ◆구독자 1만명 유튜브 실질 수입 0원 그가 즐기는 것은 구독자들의 반응이다. 그래서 유튜브를 하는 게 재미있다. 퇴근 후 대부분의 시간을 유튜브 제작과 편집에 투자하고 있다. 사실 유튜브가 돈이 되진 않는다. 회사 소속 회계사로 개인 영업을 하지 않는 그에게 유튜는 수단보다는 목적이다.구독자 1만명을 조금 넘긴 현재 애드센스 광고 수익은 월 20만원 정도다. 전문직이라면 유튜브보다는 차라리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게 수익엔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사실 이마저도 여유를 함께 보내지 못해 불만인 아내에게 준다. 실질적인 수입은 0원인 셈이다. 가끔 협찬 제의가 들어와 하기도 하지만 이때는 '구독자 이탈(탈독)'의 감수해야 한다.카메라 영상을 올리는 그가 협찬 제의를 받아 헤드셋 영상을 올린 적이 있다. 그는 그날 하루만 200명의 구독자가 떨어져 나갔다며 허를 내둘렀다. 유튜브 세상의 구독자들이란 참으로 냉정하다는 진심어린 충고다.끝으로 유튜브엔 정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수많은 조언을 했지만 실질적으로 그 충고들이 다 도움이 되진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유튜버가 되고 싶은 20대들이 많을 것 같다"며 "성공한 사람의 로드맵을 충실히 따르기 보단 자신만의 개성을 마음껏 발휘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힘줘 말했다./스냅타임 성선화 기자
2019.08.14 I 선화 성 기자
中·동남아로 눈 돌린 항공사들…日노선 대체효과 있을까
  • 中·동남아로 눈 돌린 항공사들…日노선 대체효과 있을까
  • 제주항공은 13일부터 인천~중국 난통 노선에 주3회 운항을 시작했다. 일본 여행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중국으로 신수요 창출에 나선 것이다. 인천공항에서 주3회(화·목·토) 오전 10시10분에 출발해 중국 난퉁공항에 오전 11시25분(현지시각)에 도착하고, 난퉁에서는 낮 12시40분(현지시각)에 출발해 인천공항에 15시45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사진=제주항공).[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일본 불매운동으로 일본 여행객이 급감하자 항공업계가 중국·동남아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축소한 일본노선을 대신해 중국·동남아 등으로 노선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일본 여행수요를 대체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어서울을 비롯한 모든 국적 항공사들은 최근 일본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축시킨 데 이어 지난 5월 배부받은 중국 운수권을 중심으로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취항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에어서울은 이날 인천~도야마·구마모토·우베 노선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도야마 노선은 다음달 16일부터, 구마모토·우베 노선은 오는 10월27일부터 운항을 멈춘다. 아울러 인천~오사카 노선도 주 14회에서 9회로 줄인다. 에어서울을 마지막으로 모든 국적사가 일본노선을 줄였다. 현재까지 중단과 감편이 결정된 노선은 60곳에 이를 전망이다.일본 수요를 대체할만한 지역으로 항공업계는 중국·동남아 노선에 눈을 돌리고 있다.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인천~중국 난통 노선을 주 3회 운항한다. 이어 조선족 자치주의 주도이자 백두산 관광으로 유명한 옌지(연길), 기암괴석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자제 노선도 이달 안에 신규 취항하는 데 이어 베이징·시안 노선도 곧 확정될 계획이다. 이로써 중국 노선 비중도 현재 14%에서 21%로 늘어난다.티웨이항공은 다음달 인천·대구발 장자제·옌지·선양·우한 등 중국 노선에 차례로 취항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인천~상하이 노선을 주 7회로 취항한 데 이어 다음달 인천~장저우 노선과 청주~장자제 노선, 청주~하이커우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대한항공은 9월 ‘인천-장자제’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항저우’, ‘인천-난징’ 노선을 신규취항한다. 오는 10월에는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4회 증편하고, ‘인천-클락’ 노선을 주 7회로 신규 취항한다. 필리핀에 위치한 클락은 수상 스포츠 등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여행지다.항공업계가 일본노선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동남아 노선을 늘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관광인프라와 방문목적의 차이 등으로 일본 수요를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아직 관광보다는 비즈니스 고객 비중이 높은 곳”이라며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와 장자제, 시안 등을 제외하면 교통·숙박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으로 얻을 수 있는 관광정보도 한정적이라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비자발급이 추가로 필요한 점도 진입장벽으로 꼽힌다. 대행사가 아닌 개인이 직접 단수비자를 신청하면 발급까지 일주일가량 걸리고 요금도 5만5000원(보통 기준)을 지불해야 한다. 특가 항공권을 구입한다도 하더라도 비자 발급비용을 비롯한 추가적인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동남아시아도 뚜렷한 대체지로 보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우선 여행 패턴 자체가 다르다. 일본 여행객은 단기간 배낭여행을 즐기는 수요가 대부분이지만, 동남아는 휴양을 즐기는 수요로 이뤄진다. 항공시간도 일본보다 길어 여행 일정을 하루나 이틀 늘려 잡아야 한다. 여행경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항공업계도 당분간은 일본을 대체할 만한 지역을 발굴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특히 LCC업계는 일본 노선비중이 최대 66%를 차지할 정도로 일본 여행객에 의존해 왔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본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LCC업계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일본 불매운동으로 여행수요가 급감해 하반기 실적이 나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등 신규노선을 적극 개발해 잠재적인 관광 수요나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3 I 임현영 기자
“물도 눈치 보며 마셔요”…폭염에 목숨 걸고 일하는 야외 근로자들
  • “물도 눈치 보며 마셔요”…폭염에 목숨 걸고 일하는 야외 근로자들
  • 서울의 한 공사 현장의 휴식 시간에 야외 근로들이 긴팔, 긴바지를 입고 ‘한뎃잠’을 자고 있다. (사진=전국건설노동조합 제공)[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경기도 안양시 공사현장에서 목수로 일하는 정병철(45)씨는 근무시간인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딱 3번 물을 마신다. 아침 9시와 낮 12시, 오후 3시다. 최고 기온이 35도가 넘는 폭염 경보가 발효된 날에도 마찬가지다. 정씨는 “정해진 시간 외 물을 마시지 말라는 이야기는 없지만 괜히 물 마시면서 쉬는 모습을 보여주면 일감이 줄어들까 눈치를 보게 된다”며 “요새처럼 기온뿐만 아니라 습도까지 높으면 이러다가 죽겠지 싶다”고 밝혔다.폭염에 노출된 야외 근로자들의 노동 안전이 올해도 위협받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야외 근로자를 위한 불볕더위 지침’이 있지만 사실상 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다. 가이드라인 수립에서 끝나는 게 아닌 실질적인 이행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침마다 동료끼리 얼음 쟁탈전…”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폭염특보 발효일수(9일 기준)는 11일이다. 사상 최악의 여름이었다는 작년(24일간)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지만 근로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더위는 작년 못지 않다. 정씨는 “올해는 예년보다 습도가 높아 더 힘들었다”며 “비구름만 낀 상태에서 비는 안 오고 고온다습한 날이 많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올해 집계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장에서는 더위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간 야외 근로자수가 꽤 될 것으로 추정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21개 응급실에 접수된 온열질환자수는 4526명 중 야외 근로자는 1274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실내 온열질환자수(624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우리나라 여름 날씨가 점점 고온다습한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지만, 갈수록 열악해지는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야외 근로자들의 처우는 나아지는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이다. 40년째 서울 시내 공사장에서 일하는 김태범(65)씨는 “여름철 공사 현장은 올해도 달라진 게 전혀 없다”며 “그늘도 없고, 물을 마시며 잠깐 쉴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한 공사장의 목수 안모(55)씨도 “이 날씨에 안전모에 안전재킷까지 입고 있으면 진짜 아프리카에 온 기분”이라며 “특히 점심 먹고 다시 일을 시작할 때는 어디로 도망가고 싶다”고 토로했다.결국 이들은 대책을 촉구하며 청와대까지 갔다. 13일 오전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글이글 타는 태양 아래 그늘막도 없는 곳에서 한뎃잠을 자고 아무데서나 팬티바람에 옷을 갈아입고 있다”며 “아침마다 얼음 쟁탈전을 벌이면서 동료들끼리 서로 초라해지는 기분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여름철만 되면 반짝 관심을 가지다 마는 국회와 정부에 실망했다”고 덧붙였다.전국건설노조가 13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건설 현장 폭염 대책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야외 근로자 절반 “정부 폭염 지침 몰라”…감시와 예산 편성 필요야외 노동자들을 위한 정부의 폭염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현장에서는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야외 사업장은 폭염경보나 폭염주의보 발령 시 △1시간에 10분·15분 휴식시간 제공 △시원한 물 제공 △현장 그늘막 설치 등을 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산업안전보건기준법에 따라 징역 5년 이하 혹은 벌금 5000만원 이하의 처벌을 받는다.그러나 건설 노조의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외 근로자 382명 중 절반 가량(45.5%)이 폭염 가이드라인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폭염경보·주의보 발령 시 ‘1시간에 10분·15분 휴식시간을 제공받는다’고 답한 근로자는 23.1%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쉬지 않고 봄·가을 처럼 일한다(18.2%)’거나 ‘재량껏 쉰다(58.2%)’고 응답했다. ‘그늘막을 제공 받고 있다’는 응답자는 26.5%에 그쳤다. 노동 전문가들은 노동 지침 이행을 위한 정부의 감시와 투자가 절실하다고 제안한다. 전재희 건설노조 교선실장은 “정부의 대책은 말만 있고 제대로 된 감시와 투자는 없다”며 “사업장이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적극적으로 감시하고, 이를 위한 예산 편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여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근로자들이 야외에 쉴 공간이 없어도 너무 없다”며 “얼음 재킷, 물 지급 등 현실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작은 대책부터 정부가 신경 써서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2019.08.13 I 황현규 기자
  •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여성 인권과 평화 강조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여성가족부는 14일 오전 11시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8월 14일은 지난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씨가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이다. 또한 정부 기념일 지정 이전에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2012년 12월, 이날을 ‘세계 위안부의 날’로 정한 이래 매년 8월 14일마다 다양한 기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기념식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 연대의 차원으로 인식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미래세대인 청소년과 국제사회 인사가 참여한다. 식전공연에서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청아라 합창단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어릴 적을 회상하는 노래를 부른다.편지낭독 순서에서는 유족이 어머니에게 드리는 애절한 편지를 낭독하며 피해자 할머니들께서 겪었던 아픔을 전할 예정이다.기념공연에서는 피해자 할머니의 독백을 시작으로 할머니의 고통, 상처 등을 청소년들이 무용과 노래로 표현하고, 마이크 혼다 전 미국 하원의원, 아찬 실비아 오발 우간다 골든위민비전 대표 등 국제사회의 인사들이 평화와 인권을 위해 연대하겠다고 발언하는 메시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또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모습을 담은 영화 ‘에움길’의 이승현 감독이 사회를 맡아 기념식을 진행하며 교내 수요집회, ‘위안부 역사 바로알기’ 행사 등을 추진해온 서울 무학여고 학생들이 애국가 제창을 선도하는 등 기념식에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게 된다.기림의 날을 맞아 정부 기념식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등이 마련한 다양한 전시, 공연, 행사 등이 개최되면서 전국적인 추모분위기가 조성될 예정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장관은 “기림의 날 기념식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더 깊이 공감하고 할머니들의 용기와 목소리를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여성가족부는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여성인권과 평화의 상징으로 확산하고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8.13 I 함정선 기자
“수소경제는 갈 수밖에 없는 길…법으로 영속성 확보해야”
  • “수소경제는 갈 수밖에 없는 길…법으로 영속성 확보해야”
  •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친환경 수소 생산부터 저장-수송-부문별 사용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수소경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수소차를 국내외에 180만대 보급하고 전국 660개 수소 충전소 설립한다.새로운 에너지원인 수소를 활용하려는 노력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일본, 유럽, 미국은 물론 중국까지 세계 주요국은 수소사회의 전환 필요성을 인식하고 이미 로드맵을 마련해 추진 중이거나 만들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수소 에너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값비싼 에너지여서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기 전까지는 기존 화석연료는 물론 재생에너지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떨어진다. 안전에 대한 우려도 넘어야 할 산이다. 이같은 난제에도 ‘왜 수소경제인가’인지 6인의 전문가들에게 물었다.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 교수.[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수소경제 사회는 좋든 싫든 갈 수밖에 없는 길입니다. 가야할 길이라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합니다.”지난 8일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 연구실에서 만난 이종영 법학전문대 교수는 ‘왜 수소경제인가’란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이미 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흐름에 뒤처질 경우 따라잡기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탄소사회 한계 극복…신재생에너지 간헐성 보완 효과도”이 교수는 수소경제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한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요약했다. 현 탄소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고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석유나 천연가스 같은 화석에너지를 위주로 한 탄소사회는 환경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 등 다양한 문제가 있는 만큼 수소를 또 다른 청정 에너지로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현 수소 생산방식이 친환경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한다. 현재 나오는 수소는 대부분 석유화학·제철 공장 공정 부산물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나 액화천연가스(LNG)를 고온·고압에서 분해해 뽑아내는 개질(추출)수소이기 때문이다. 현 단계의 수소에너지는 아직 화석연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궁극적으로는 친환경적인 수소 생산방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봤다. 물 전기분해(수전해) 수소가 대표적이다.그는 “수소는 탄소 에너지와 달리 소비 과정에서 배출하는 게 물 뿐이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아직 초기인 만큼 생산 과정에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쉬운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산 과정도 친환경으로 바꿔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같은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도 수소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생에너지는 전기 생산이 일정치 않아 활용에 한계가 있는데 에너지를 대량으로 장기 저장할 수 있는 수소가 이 단점을 보완한다는 것이다. 배터리 형태의 현 에너지저장장치(ESS)로도 전기를 저장할 순 있지만 수소와 달리 대량·장기 저장에는 한계가 있다. 신재생에너지업계 일부가 현 수소 생산 과정을 문제 삼아 수소경제 사회 전환을 반대하고 있지만 결국은 함께 맞물려 함께 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 교수는 “신재생에너지가 발전한 독일은 그 간헐성 때문에 과잉생산한 전기를 결국 비용을 들여 방전시키는 경우도 있다”며 “이 같은 잉여 에너지를 수소 형태로 대량·장기 저장할 수 있다면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2019년 8월 현재 수소경제 관련 법률안 발의 현황. 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 교수 제공◇“정부 마중물 역할 담은 법제화로 정책 영속성 담보해야”이종영 교수는 법제화를 통해 수소경제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권이 바뀐다고 기존 정책을 뒤집어버리면 지금까지 쏟아부은 비용과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국회 내 공감대는 이미 형성돼 있다.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법률(안)도 다수 발의됐다. 이원욱 의원이 지난해 4월 대표 발의한 수소경제법이 대표적이다. 이후 이채익·김규환·윤영석·이종배 의원이 관련 산업 육성과 관련한 법안을, 전현희·박영선 의원이 안전 관리에 대한 법안을 냈다. 또 송갑석 의원은 지난달 산업 육성과 안전관리를 아우르는 법률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올 1월에야 수소경제 로드맵을 발표한 현 정부보다 오히려 국회 내 움직임이 빠른 모습이다. 이 교수는 “여야 의원이 함께 제출한 법안들인 만큼 국회만 정상 운영된다면 통과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남은 문제는 최종 법안에 어떤 내용을 담느냐이다. 수소 생산·수입부터 저장, 운반, 공급을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선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관련 기술개발과 이에 필요한 전문인력 육성도 뒤따라야 한다. 여러 나라의 수소사회 전환에 발 맞춰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화 작업도 중요하다.이 교수는 “정부가 돈만 지원한다고 수소경제 사회가 오는 건 아니다”라며 “수소전문기업 제도나 수소특화단지 조성, 수소실증사업 허용을 법제화해서 실제 현장에서 뛰는 민간 기업과 인력을 중점 육성해야 이들이 수소경제 사회를 일구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영 중앙대 법학전문대 교수.
2019.08.13 I 김형욱 기자
  • [밑줄 쫙!]"금방 식을 것" 망언에 판매 중단...DHC가 예상 못한 나비 효과
  • 혐한, 역사왜곡 방송 논란에 국내에서 보이콧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일본 브랜드 화장품 DHC. DHC측은 사과 및 해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반응에 댓글 차단으로 응해 더 논란이 됐다. (사진=DHC)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첫 번째/D(댓글) H(혐한) C(차단)?본 화장품 브랜드 'DHC', 앞으로 매장 진열대에서 찾아보기 어려울 것 같아요. 랄라블라, 올리브영, 롭스 등 국내 헬스&뷰티스토어 업체들이 일제히 DHC 제품 내리느라 비상 모드라는데!(잘가요_DHC)◆무슨 논란인가요?DHC의 자회사가 진행한 혐한 콘텐츠 내용이 지난 11일 국내에 알려지면서 논란의 불씨를 댕겼어요. DHC의 자회사 'DHC 텔레비전'은 최근 '도라노몬 뉴스'(虎ノ門ニュ?ス)라는 유튜브 콘텐츠를 내보냈어요. 이 방송에서는 우리나라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두고 "한국은 원래 금방 뜨거워지고 금방 식는 나라니까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지", "일본이 한글을 통일시켜 지금의 한글이 됐다", "조센징" 등 혐한 발언과 역사왜곡이 난무했어요. 또 다른 출연자는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면서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거냐"며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을 비하하기까지 했죠. (忍X3)◆해명은 없었나요?DHC 측은 "드릴 말씀이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국내 네티즌들이 DHC 코리아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사과와 해명 댓글을 요구했지만, DHC는 사과 대신 SNS 댓글을 숨기고 비활성화해버렸죠.◆국내 반응은 어떤가요?국내에서는 DHC 불매운동 분위기가 뜨거워요. 이렇다 할 사과와 해명도 없다는 괘씸론에 더해 요시다 요시아키 DHC 회장이 극우 혐한 기업인이라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더 완강해지고 있죠. SNS에서는 '잘가요_DHC' 해시태그 운동까지 일어나고 있어요. DHC의 모델인 배우 정유미씨까지 개인 인스타그램에 "계약 연장하지마라", "모델 활동을 중단해주세요" 등 요청 댓글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랄라블라와 올리브영, 롭스 등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 업체들도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는 물론, 매장 진열대에서도 DHC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 위해 동분서주 중이라네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같은 혐한과 역사왜곡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DHC 뿐 아니라 APA호텔 등 다른 극우 기업들에 대해 "불매운동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문했어요.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두 번째/그렇게 재선이 하고 싶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맹국 지도자들의 목소리를 흉내내고 무시하는 듯한 농담을 한 것으로 전해져 국내 여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어요. 성대모사까지 불사해서라도 표심이 급했던 걸까요! (아쉽게도 탈락!입니다)◆어떤 발언이 문제가 된 거죠?"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는 게 어릴 적 아파트 임대료 받는 것보다 더 쉬웠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뉴욕에서 열린 대선 캠페인 모금 행사에서 한 위의 발언 때문이에요. 11일 미국의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미국을 위해 동맹국으로부터 더 많은 부담을 유도했다는 공을 과시하고자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이 내용을 보도했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브루클린의 아파트 임대료를 거뒀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어요. 지난 2월 자신이 주한미군 방위비 중 한국의 분담금을 전년보다 8.2% 인상된 1조 389억원에 합의한 것을 과시하기 위함이었죠.◆동맹국 대통령 성대모사까지?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해 "그들(한국)은 훌륭한 TV를 만들고 경제도 번창하고 있다. 그런데 왜 우리가 그들의 방위비를 내야 하는가, 그들이 지불해야 한다"고도 주장했어요. 또 방위비 분담금 인상 합의 과정을 설명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억양을 흉내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죠. 일본과의 무역 회담 내용을 소개하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억양까지 흉내낸 것으로도 전해져요.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죠. (모두까기 인형?) 사실 그는 지난 2월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억양을 흉내내 중국 측의 격분을 이끌어낸 전적이 있어요.◆북한 이야기는 없었는지...다른 동맹국들의 지도자들에 대해선 비판과 조롱을 일삼던 그가 북한에 대해선 찬사를 쏟아낸 점이 이례적이에요. 그는 이날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 "이번 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름다운 편지를 주고 받았다"며 "(사람들이)김 위원장이 나를 볼 때 항상 웃고 있다고 말한다"며 자랑스러워했죠. 이어 "내가 취임하지 않았으면 북한과 큰 전쟁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어요. 트럼프 대통령 연출, 출연, 각본으로 빚은 열정 모노드라마가 재선에 힘을 실어줄 지는 더 지켜봐야겠어요!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지법에서 첫 재판을 받고 나와 호송차에 오르기 전 한 시민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80일을 기다린 재판전 남편을 잔혹히 살해하고 사체를 훼손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제주 전 남편 살인 사건'의 피의자 고유정(36)씨가 12일 범행 80일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어요. 온 국민의 공분을 산 참혹한 사건인 만큼 재판정 주변이 시민들로 빼곡했다고.◆첫 정식 재판인가요?네 맞아요, 고씨가 범행을 저지른 지 정확히 80일 만이에요. 재판은 결국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채로 열렸죠. 이날 재판은 제주지법 형사2부 심리로 진행됐어요. 지난달 23일 공판준비기일이 있었지만 고씨는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냈어요. 공판준비기일은 출석 의무가 없지만 정식 공판은 반드시 출석해야 하거든요.◆재판의 주된 쟁점은 무엇이었나요?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재판부 측이 고씨 측에 '우발적 살인 근거를 가지고 오라' 주문한 만큼 고씨 측에선 살인이 계획적이 아니었음을 입증하는 게 이날 재판의 관건이었어요. 고씨 측 변호인은 전남편 강씨의 강력한 성욕에 의한 성폭행 시도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었으며 우발적 범행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어요. 강씨가 설거지를 하는 고씨의 뒷 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린 것이 비극의 단초였다며 피해자 측에 원인을 돌렸죠. 고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고씨의 범행이 계획적이었음을 주장하는 주된 이유인 '인터넷 검색 기록'에 대해서도 해명했어요. 고씨는 범행 보름전부터 휴대전화와 자택 컴퓨터로 '뼈 강도', '뼈 무게', '니코틴 치사량' 등을 검색한 바 있어요. 이에 대해 고씨 측 변호인은 "(현)남편의 보양식인 감자탕과 사골국, 꼬리곰탕 등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방청석의 반응은 어땠나요?이날 고유정씨는 수감번호 38번이 쓰인 연두색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나타났어요. 방청객들은 고씨가 법정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살인마', '고개 들어', '머리를 걷어라' 고성을 외치며 분노를 쏟아냈죠. 고씨가 머리로 얼굴을 가린 채 법정 안으로 들어서자 머리채를 잡아당긴 시민도 있었어요. 또 (현)남편의 보양식 요리를 위해 '뼈 무게' 등 키워드를 검색했다는 고씨 측 변호인의 변론에 분개한 방청객들이 "그만 읽어라", "말도 안된다" 등 고성을 내뱉자 재판장이 제지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고. 이날 재판정 앞은 300여명 넘게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고 해요. 방청권을 받으려 새벽부터 기다린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네요. 다음 재판은 9월 2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세 문장, 세상 이야기◇日 리스크에도 꿈은 이루어진다삼성전자가 모바일 업계 세계 최초로 1억 화소가 넘는 1억 800만 화소 크기의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고 해요. 이미 지난 5월 64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공개한 지 석달 만에요! 개발 단계에서부터 전 과정을 중국의 모바일 제조업체 샤오미와 협력했다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크로아티아 크르카 국립공원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아버지와 딸이 사망한 채 발견되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외교부는 12일 "우리 국민 관광객 2명이 지난 10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 크르크강 목재 다리 50m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이같이 밝혔어요.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네요, 두 분 모두 하늘에서 편히 쉬시길 기도합니다.◇평화롭지 못한 이별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 과정에서 결성한 민주평화당이 결국 창당 1년 6개월 만에 또 분당의 길을 걷게 됐어요. 평화당 원내대표인 유성엽 의원을 비롯해 천정배, 박지원, 장병완, 이용주 등 평화당 비당권파 모임(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소속 의원 10명은 12일 집단 탈당계를 제출했어요. 비당권파 의원들은 탈당 후 '대안신당'을 창당할 게획이라고.
2019.08.13 I 김보영 기자
시조로 보는 조선의 풍경…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출간
  • 시조로 보는 조선의 풍경…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 출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반가운 매화는 어느 곳에 피었는고, 석양에 홀로 서서 갈 곳 몰라 하노라.”(고려 유신 이색)“만리 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조선 무장 김종서)김용찬 순천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가 조선시대 풍류와 사랑, 고뇌가 담긴 노래이야기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을 출간했다.이 책은 고전문학 속 남아 있는 수많은 시가 작품들을 통해 당대의 현실과 문화, 역사를 그렸다. 언뜻 고루하게 느껴지는 시조 작품들을 읽다보면 풍부하고 다양한 주제와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우리에겐 과거이지만 그들에겐 현재인 당시 시조를 통해 당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엿볼 수 있다. 앞서 이색과 김종서의 노랫말도 당시의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처럼 노래는 당시 사람들의 사상과 감정을 표출하고 풍류와 흥취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주로 조선시대에 향유됐던 시조의 뒷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한다. 과거 시험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외워야만 했던 시조, 글자로만 보았던 시조가 사실은 그 이면에 많은 이야기들을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을 펴낸 김용찬 교수는 “문학은 언제나 작품만을 떼어내서 볼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어진 배경과 지은이의 처지를 고려하면서 읽어야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며 “시조 작품들에서 고리타분함이 아닌 그 작품을 창작하고 향유했던 이들의 ‘자유로운 영혼’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 책이 그저 단순한 시조 해설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품을 통해 옛사람들과 교감할 수 있는 통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즉, 문학을 통해 들여다본 사회와 문화의 내밀한 풍경화로 독자들이 읽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조선의 영혼을 훔친 노래들’은 2008년에 출간됐던 것을 대폭 수정하고 보완한 개정판이다. 김용찬 교수는 이번 개정판을 내면서 ‘시조, 조선의 노래’라는 프롤로그도 새로 수록했다.
2019.08.12 I 김정유 기자
前 인민은행 부총재 "美국채 아킬레스건"‥매각 가능성 언급
  • 前 인민은행 부총재 "美국채 아킬레스건"‥매각 가능성 언급
  • [AFPBB 제공][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점점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위안화 평가 절하 카드에 이어 미국 국채 매각 카드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12일 중국 인터넷 매체 제멘신문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우샤오촨 전 인민은행 총재와 천위안 전 인민은행 부총재 등은 헤이룽장성에서 ‘제3회 중국 40인 금융포럼’에 참여해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미국 국채 매각을 언급했다. 천 전 부총재는 “미국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가 미국을 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미국이 약점이 없다는 건 아니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민은행 관계자도 “미국과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중국은) 더 많은 후속 조치들을 시행할 것”이라며 미국 국채 매각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내 전문가들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길어질 것을 예상하며 중국도 강하게 미국에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인민은행 전 고위 간부들이 국채 매각 카드까지 거론한 것이다. 앞서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전략을 이미 세우고 있다”며 “미국 국채 매도가 곧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현재 중국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으로 현재 약 1조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미국 국채 발행잔액의 5%에 달하는 규모다. 만약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미국 국채를 매도한다면 미국 국채 가격은 폭락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 국채 매각을 실제로 단행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 미국 못지않게 중국 역시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중국이 미국 국채를 대거 팔면 채권시장에 미국 국채 수량이 확대되며 가격은 내려간다. 가격이 떨어지는데도 미국 국채를 파는 것은 중국 역시 손실을 감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매각설이 부각됐지만 단 한번도 실현되지 않은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미국의 매각한 미국 국채를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모두 매입할 경우 미국에 타격도 별로 주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게다가 중국이 미국 국채를 팔면 외국 자본이 미국 국채로 몰려가면서 중국 주식과 채권 시장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의 마이클 힐슨은 “중국은 무역전쟁 동안 위안화 환율을 방어하기 위해 외국자본 유입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미국 국채 매각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9.08.12 I 김인경 기자
격렬하고 냉혹한 사랑…연극 '사랑의 끝' 포스터 공개
  • 격렬하고 냉혹한 사랑…연극 '사랑의 끝' 포스터 공개
  • 연극 ‘사랑의 끝’ 메인 포스터(사진=우란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문소리, 지현준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사랑의 끝’이 메인 포스터와 콘셉트 이미지를 12일 공개했다.우란문화재단이 공개한 메인 포스터와 콘셉트 이미지는 격렬하면서도 냉혹한 사랑의 끝에 놓인 남자와 여자의 모습을 담았다. 메인 포스터는 이별을 이야기하는 순간 ‘언어’라는 무기를 서로에게 다르게 사용하는 작품 내용에서 착안해 문소리, 지현준의 입 위를 강렬한 레드컬러의 테이프로 가려 궁금증을 자아낸다.함께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는 남자와 여자의 눈을 가로지르는 세로 선으로 남자와 여자의 각기 다른 시점, 그리고 서로를 갈라놓는 듯한 눈물의 느낌을 표현했다. 배우들에게서 느껴지는 공허하고도 불안한 감정이 무대에 선 이들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든다.프랑스 극작가 파스칼 랑베르의 ‘사랑의 끝’은 2011년 프랑스 아비뇽페스티벌에서 초연한 뒤 전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안돼 공연 중인 연극이다. 남녀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별의 순간을 그린 작품으로 전반부는 남자, 후반부는 여자의 긴 독백으로 이뤄진 파격적 구성과 연출로 극찬을 받았다. 우란문화재단 기획공연으로 오는 9월 국내 초연에 오른다.문소리는 “관객들 마음 하나하나에 칼을 꽂는 듯한 사랑의 끝에 느낄 수 있는 아픔과 처절함을 같이 나눴으면 좋겠고 관객에게 이러한 감정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현준은 “헤어짐을 맞은 두 남녀의 입장과 생각에 대해 밑바닥 깊숙이 있는 것까지 쏟아낼 수 있는 공연으로 이들 안에 무엇이 있는지 잘 열어놓고 보면 흥미로울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사랑의 끝’은 오는 9월 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성동구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한다. 오는 1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연극 ‘사랑의 끝’ 콘셉트 이미지(사진=우란문화재단).
2019.08.12 I 장병호 기자
평화당 비당권파 집단 탈당 "한국정치 재구성위한 대안 모색 나설 것"
  • 평화당 비당권파 집단 탈당 "한국정치 재구성위한 대안 모색 나설 것"
  •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평화당 내 제3지대 구축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회의에서 유성엽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민주평화당 비당권파인 대안정치연대가 12일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대안정치 대표인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이날 탈당의 변을 통해 “대안정치 소속 10명의 의원들은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되기 위해 평화당을 떠난다”며 “작은 강물들이 큰 바다에서 하나로 만나듯이 더 큰 통합과 확장을 위해 변화와 희망의 항해를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유 원내대표는 “평화당은 5·18 정신을 계승한 민주세력의 정체성 확립과 햇볕정책을 발전시킬 평화세력의 자긍심 회복을 위해 출발했으나 지난 1년 반 동안 국민의 기대와 열망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께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들께 큰 마음의 빚을 졌다”며 “이 빚을 갚기 위해 저희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실천하고자 한다”고 역설했다.“대한민국, 경제위기 등 총체적 난국”유 원내대표는 “현재 대한민국은 저성장·경기침체·양극화가 심화되는 경제위기의 악순환에 빠져 있다”면서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 강대국들이 일제히 자국 우선주의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북핵 위기와 안보불안, 일본정부의 보복적 수출규제조치를 비롯한 한일외교 갈등에 이르기까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은 갈수록 절망과 한숨 속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국정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과 제1야당은 국민의 고통을 철저히 외면하고 자신들의 기득권만 유지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막말과 남의 탓만 하는 대립과 갈등으로 편을 가르는 적대적 공생정치는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특히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이라는 기대는 더불어민주당의 무능, 독선, 패권으로 인해 이미 사라졌다”면서 “오히려 문 정부의 실정이 청산되어야 할 적폐세력 ’부활’의 빌미가 되면서 한국당은 극단적인 우경화의 길로 치닫고 역사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싸잡아 비난했다.유 원내대표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총체적 무기력과 무능에 빠진 한국정치를 바꾸지 않고서 무너져가는 경제와 민생을 살릴 희망은 없다”면서 “정직하고 땀 흘리는 사람이 대접받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그는 적대적 기득권 양당체제의 청산은 국민의 열망이고 시대정신이라고 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해야 할 제3정치세력은 현재 사분오열하고 지리멸렬한 상태에서 기득권 양당에 실망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준비와 능력이 부족한 상태”라고 인정했다.“‘촛불민의’, 정직하게 받들겠다”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는 이제 우리부터 스스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기득권 양당체제 극복과 한국정치 재구성을 위한 새로운 대안 모색에 나서고자 한다”며 “대안정치는 다당제의 길을 열어 합의제민주주의 틀을 만들어 준 ‘총선민의’와 새로운 대한민국을 염원한 ‘촛불민의’를 정직하게 받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광야의 한복판에 서서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기존의 조직과 관성, 정치문화를 모두 바꾸는 파괴적 혁신과 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을 구축하는 변화와 희망의 밀알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유 원내대표는 “대안정치는 현재 사분오열되고 지리멸렬한 제3세력들을 다시 튼튼하고 건강하게 결집시키면서 국민적 신망이 높은 외부인사를 지도부로 추대하고 시민사회와 각계의 전문가가 대거 참여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안 신당 건설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유 원내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말했듯이 ‘두렵다고 주저앉아 있으면 아무것도 변화할 수 없다’”면서 “저희는 오직 국민만 보고 ‘무소의 뿔처럼’ 흔들림 없이 변화와 희망의 길을 찾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8.12 I 박경훈 기자
美中 경제전쟁 확전…환율 추가 상승할까
  • [외환브리핑]美中 경제전쟁 확전…환율 추가 상승할까
  • 사진=AFP[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2일 원·달러 환율은 121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등락할 전망이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이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전거래일보다 하락할 수 있다는 평가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거래일인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과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무역) 합의를 체결할 준비는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양국간 고위급 대면 무역회담이 취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회의를 취소할 수 있냐는 물음에 “회의를 한다면 좋겠지만,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중국 화웨이와의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정부 당국자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위한 면허발급 절차가 여전히 진행중”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의 공포 심리가 줄어들긴 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주목할 것은 미·중 간의 이같은 관계 악화가 중국 당국의 달러당 7위안대 환율 용인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미·중 간에 설전이 벌어지면 자연히 외환시장에서 우려 심리가 증폭하는 모양새가 됐다는 뜻이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 변동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홍콩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당 7.1위안선에서 등락하고 있다.더욱이 중국 당국이 미국의 격화된 반응에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상시킬 것 같지도 않다. 10일(현지시간) 중국 금융계 인사들은 미·중 간의 환율전쟁이 장기전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위안 전 인민은행 부총재는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규정한 것은 양국 간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까지 확전됐다는 뜻”이라며 “정책 당국자들은 장기적인 갈등에 대처할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 측은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지난주 위안화 약세에 대해 시장이 크게 반응하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향후 예기치 못한 충격에 위안화 가치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이날도 외환시장에 관심이 쏠린다. 달러·위안 환율을 참고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소폭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9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13.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0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0.50원)와 비교해 4.05원 상승한(원화 가치 하락) 것이다.
2019.08.12 I 김정현 기자
  • [사설] ‘바가지 요금’ 놔두곤 관광 활성화 요원하다
  • 국내 패션기업과 자동차, 주류, 생활용품 업체들이 요즘 반짝 경기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반사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니클로가 불매운동의 표적으로 떠오르면서 BYC, 이랜드월드 등의 매출이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되레 뒷걸음치는 분야가 있다. 바로 관광업계다.‘노 재팬’ 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여행을 꺼리는 움직임은 뚜렷하다. 일본 항공노선이 감축될 정도로 한국인들의 일본 괸광이 급감했다. 그렇다고 국내 여행지로 눈길을 돌리는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외면하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경포해수욕장의 경우 여름철 피서객이 전년보다 50만명 이상이나 줄어들었다고 한다. 피서객들이 국내가 아닌 동남아 등으로 향하는 결과다.이유는 뻔하다. 한탕 상혼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고 있는 것이다. SNS상에는 1박에 40만원 하는 민박집, 16만원짜리 닭백숙 등 터무니없는 바가지 요금에 분통을 터뜨리는 고발성 내용이 빗발치고 있다. 평소 요금의 3~4배나 덤터기를 씌우는 것이다. 아이스커피 한 잔 1만원, 국수 한 그릇에 1만 3000원이라니 더 할 말이 없다. 가히 ‘미친 숙박비, 미친 음식값’이다. 오죽하면 “돈 없어서 해외여행 간다”는 빈정거림이 나오겠는가.사정이 이런데도 정부·여당은 국내여행 외면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애먼 소리만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관광 활성화를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었으나 구체적인 대안도 없이 그저 “국내 관광을 활성화해 일본 경제보복에 대응하자”는 얘기만 되풀이하고 말았다. 정부도 ‘국민들이 가고 싶은 관광환경 조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실효성 있는 대책은 못 내놓고 있다.지난해 외국으로 나간 관광객은 3000만명인 반면 방한 여행객은 그 절반에 그쳤다. 132억 달러의 관광수지 적자가 그 계산서다. 일본여행 기피 수요를 국내로 돌리려면 ‘애국 마케팅’에만 기대서는 곤란하다. 바가지요금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엄하게 처벌하는 등 서비스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급선무다. 관광지 상인들은 물론 정부와 지자체를 포함한 모두의 각성이 필요하다.
2019.08.12 I 허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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