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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하아' 김설현 번아웃→퇴사 결심…"인생 파업이다" 힐링 엔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김설현이 첫 방송부터 현대 직장인들이라면 느낄 수 있는 애환을 통해 공감과 함께 힐링 매직을 제대로 선사했다.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연출 이윤정 홍문표/극본 홍문표 이윤정/기획 KT스튜디오지니/제작 지티스트)가 지난 21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사회 생활에 이리저리 치이는 직장인 여름(김설현 분)의 일상이 공감을 자아냈고, 여름이 용기 있게 선택한 인생 파업 결정을 통해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뜨거운 응원을 불렀다. 피부에 와닿는 공감 스토리에 더해진 힐링 연출, 인생작을 만난 듯한 김설현의 감정 몰입 열연이 시청자들을 완벽하게 극으로 빠져들게 했다.이날 방송에선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온 여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생 때부터 성인이 된 지금까지 여름은 온 힘을 다해 뛰어왔다. 하지만 정작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갈피를 잃은 상태였다. 정신없이 살다 보니 어느새 입사 4년차 출판사 직장인이 된 여름, 그는 상사에게 고생해 만든 기획안을 빼앗기고도 아무 말 하지 못한 채 자신을 탓하는 게 익숙한 사람이었다.그런 여름은 연이어 발생하는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지쳐갔다. 6년 만난 그의 남자친구는 회사 일로 투정하자 시간을 갖자고 통보했다. 설상가상으로 엄마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여름은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여름이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에도 세상은 달라진 게 없었다. 출퇴근은 반복됐고, 매일 같은 해가 지고 같은 해가 떴다.그렇게 꾸역꾸역 일상을 살아가던 중 여름은 출근 지하철에서 미처 바라보지 못한 다른 세상을 목격했다. 그간 정신없이 사느라 놓쳤던, 벚꽃이 휘날리는 봄의 풍경을 본 것. 다시 지하철을 타려던 여름은 마치 자신처럼 바람에 이리저리 날리는 비닐봉지를 보고 마음을 굳혔다. “나 회사 안가”라고 말한 여름은 서울과 반대편으로 향하는 지하철에 올라탔다. 한산한 지하철 안에서 여름은 ‘어쩌면 인생도 이렇지 않을까. 남들과 다른 반대쪽을 향해 가면 좀 더 조용하고 평화롭지 않을까’라며, 이전과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용기를 냈다.퇴사를 결심한 여름에게 직장 상사들은 막말을 퍼부었다. 사회 생활은 원래 그렇다, 지금은 쉴 때가 아니다, 나가서 네가 뭘 할 수 있냐, 요즘 것들은 견디지 못한다고. 여름은 처음으로 그들에게 속시원하게 제 할 말을 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동안 나는 얼이 빠져 살았다. 낙오하지 않으려고, 욕먹지 않으려고 죽을 듯이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보니 나를 가장 심하게 욕했던 사람은 바로 나였다’라고 깨닫는 여름의 변화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마지막 배낭 하나만 메고 여행을 떠난 여름의 모습은 짜릿함과 상쾌함을 선사했다. 벚꽃길을 달려 도착한 곳에는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가 있었다. 여름은 ‘월급 238만 원. 그동안 나의 시간과 맞바꿔온 것이다. 이제 나는 그 시간을 오롯이 나를 위해 쓰기로 한다’라고 결심하며, 배낭과 신발을 벗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물결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보는 여름의 모습과 함께 ‘이제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다. 인생 파업이다’라는 내레이션은 차원이 다른 쾌감의 힐링 엔딩을 완성했다.바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여름의 모습은 감정 이입을 제대로 일으키며 공감을 불렀다. 여름의 고민을 현실감 있게 그려낸 김설현은 인물 내면의 이야기에 집중하며 열연을 펼쳤다. 이에 시청자들은 여름의 이야기를 따라가며 공감했고, 여름이 낸 용기에 응원을 쏟아냈다. 여기에 이윤정 감독은 회색빛 도시와 대비되는 청량한 바닷가를 여름의 시선으로 아름답게 펼쳐내며 힐링을 극대화했다.1회 등장한 임시완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무료하게 살아가는 대범의 모습을 보여주며 캐릭터를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2회 예고편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심한 여름이 안곡마을에 입성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대범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의 흥미진진한 만남을 기대하게 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2회는 11월 22일(오늘) 오후 9시 20분 ENA 채널에서 방송되며, 지니 TV, seezn(시즌)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 산불진화헬기 48대서 58대로, 특수진화대 435명서 2223명로↑
- 남성현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가을철 산불 및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산불진화헬기를 초대형 기종으로 전환하고, 기존 48대에서 58대로 늘린다. 또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기존 435명에서 2223명으로 보강하고, 불막이 숲 조성 및 산불 진화를 위한 임도를 확충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 1∼12월 15일)을 맞아 가을철 산불과 초대형 산불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산림청은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해 이전보다 강화된 대책을 수립했다. 국가·지자체의 공동 대응을 위해 산림청 소속기관의 장을 산불현장 통합지휘본부장의 보좌관으로 지정해 지휘 역량을 강화한다. 원자력발전소와 석유·가스 비축기지,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 반경 5㎞ 이내에 산불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한다. 기후변화에 중·장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초대형 및 연중 산불발생 대응방안도 마련했다. 산악기상망을 확충해 산불위험예보 예측도를 향상시키고, 불꽃·연기·온도 감지 센서 등으로 산불감시가 가능한 지능형 폐쇄회로티브이(CCTV) 설치 확대 및 농림위성 등을 활용해 산불감시·예측을 고도화한다.특히 산불진화 임도를 대대적으로 개선하고, 가뭄 등에 대비해 산불취약지역·마을 등 주요시설과 보호 가치가 높은 산림 주변에는 다목적(물가두기) 사방댐을 설치하기로 했다. 산불진화임도는 기존 357㎞에서 3207㎞로 늘리고, 다목적 사방댐도 43개소에서 63개소로 확충할 예정이다. 산불에 강한 숲을 조성하기 위해 단순 침엽수림, 생활권 주변 등은 산불 확산 차단을 위해 일정 공간 벌채 후 동백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내화수종을 식재하는 불막이 숲(내화수림)을 조성하고, 산림 내 연료물질 감소를 위해 산불예방 숲가꾸기를 확대 실시한다.산림청 주력헬기는 초대형 기종으로 전환하고, 산불진화 전문인력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를 확대하는 등 산불진화자원을 확충한다. 담수량이 많고, 산악지형에서도 운행능력이 우수한 고성능 산불진화차를 새로 도입하고, 헬기로 물주머니 등을 운반해 고지대에서도 방화선을 구축할 수 있는 이동형 진화방식을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경북 동해안 산불 대응을 위해 국립 동해안산불방지센터를 설치하고, 체계적인 진화인력 교육·훈련을 위해 산불재난 교육훈련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후변화로 연중화·대형화되는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 진화헬기·장비·인력 및 산불진화 임도 등 산불방지 기반시설을 조속히 확충하고, 앞으로도 유관부처간 능동적인 협업체계를 유지해 대형산불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 韓 반달가슴곰은 왜 미국에 가야했나[헬프! 애니멀]
- 생추어리는 동물원·축산공장·실험실과 달리 동물이 평생 가능한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보호공간이다. 해외에는 약 150곳 정도의 생추어리가 있다. 국내에선 시민후원으로 운영되는 생추어리가 이제 막 생기는 추세다. 이데일리는 ‘헬프! 애니멀’을 통해 국내 생추어리 의의와 운영 과정을 상하편으로 나눠 조명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생추어리는 멸종·밀렵 위기에 놓인 ‘야생동물’을 구조하는 곳과 소, 양, 돼지 등 ‘축산동물’을 보호하는 곳으로 나뉜다. 야생동물 생추어리는 강원도 동해 농장에서 사육되던 22마리의 반달가슴곰(국제적 멸종위기종)이 이송된 미국의 ‘TWAS’(The Wild Animal Sanctuary)가 대표적이다.TWAS 계류장에서 생추어리로 한 발을 뗀 사육곰이었던 반달가슴곰 (사진=동물자유연대)TWAS는 1980년대부터 불법 사육농가, 서커스단, 동물원 등에서 야생동물들을 구조해왔다. 각국에서 구조된 곰, 사자, 표범, 퓨마, 늑대 등은 광활한 미국의 대자연을 누리며 제 모습대로 살아간다. TWAS는 콜로라도주 덴버시 외에도 콜로라도주 스프링필드시와 텍사스주 보이드시에 생추어리를 운영 중이다. 세 곳의 생추어리의 부지 면적만 4253ha(약 1200만 평)에 달한다.◇사육곰 품어준 美 생추어리…한국과 무엇이 달랐나국내서 웅담 등 곰의 신체 부위를 먹기 위해 사육됐던 반달가슴곰은 현재 300여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곰 사육 전면종식을 선언하며 전남 구례군·충남 서천군에 곰 생추어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사육곰 보호·관리 기반을 조성하고 2026년부터 몰수한 곰을 생추어리로 이송해 보호할 계획이다. 생추어리 설립에 필요한 예산도 국회를 통과한 상태다.생태적 습성이 존중 받는 생추어리에서 편히 앉아 쉬는 곰 (사진= 녹색연합)그러나 전남 구례 생추어리는 49마리, 충남 서천 생추어리는 최대 70~80마리만 수용할 수 있다. 남은 개체에 대한 구제방안은 현재로선 없다. 동해 사육곰들을 구조한 동물자유연대가 TWAS 이주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사육곰들은 당장 뜬장을 탈출할 수 없었다. 동물단체에서 보호하는 많은 곰들이 여전히 뜬장이나 임시 방사장을 오가며 살고 있다.TWAS를 방문했던 채일택 동물자유연대 정책팀장은 국내외 생추어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 압도적 규모와 막강한 시민후원금,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꼽았다. 채 팀장은 TWAS가 후원금은 물론 토지기부도 받는다고 덧붙였다.베트남에는 호주 야생동물보호단체 프리더베어스(Free the Bears)가 운영하는 ‘깟 띠엔 국립공원 생추어리’와 국제 동물보호단체 애니멀스아시아(Animals Asia Foundation)가 운영하는 ‘탐 다오 국립공원 생추어리’가 있다. 탐다오 생추어리는 2007년 3마리의 사육곰 구조를 시작으로 현재 180여마리를 보호하고 있다. 애니멀스아시아가 베트남에서 운영 중인 탐다오 생추어리의 환경 (사진=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두 곳 모두 베트남 정부가 국립공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유권을 가진다. 운영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단체가 지불한다. 계약기간은 5~20년 단위로 계약종료 시 새로 갱신해야 한다. 정부가 물질적 토대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면, 동물보호단체가 막대한 후원금으로 생추어리를 운영한다. 사육곰 불법 농장 적발과 감시도 정부의 몫이다. 베트남 당국이 불법 농장을 적발하면, 해당 단체들이 구조된 곰을 계류장에서 훈련·적응시키고 생추어리에서 보호한다.이밖에 프리더베어스가 라오스에서 운영하는 ‘꽝시 곰 보호소’, 애니멀스아시아가 1998년 설립한 ‘중국 청두 곰 보호소’, 캄보디아 정부가 1995년 설립한 ‘타마오 야생동물구조센터’ 등이 있다. 타마오 생추어리는 캄보디아 정부가 부지, 전기, 수도 등을 제공하면 국제 동물보호단체가 운영을 맡는다.◇이제 막 발 뗀 한국 곰 생추어리…관련 법안은 계류 중국내 사육곰 생추어리 조성을 촉구하는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는 베트남 생추어리 탐방 후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과 베트남 사육곰이 처한 가장 다른 조건은 법적 지위”라며 “모든 문제 해결을 정부에만 요구할 수 없으나 최소한의 안전망을 제시하고 제도화하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생추어리 전속 수의사로부터 피부병을 치료 받는 곰 (사진=녹색연합)정부가 추진 중인 곰 생추어리는 동물보호법에 명시된 ‘보호소’나 축산법 등에 정의된 ‘축산농가’가 아니다. 동물 전시와 종보존이 목적인 ‘동물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생추어리로 분류되지도 않는다. 현행법에서 생추어리의 법적 개념과 지위 등이 정의되지 않아서다.환경부는 생추어리 설립 기준과 운영·위탁주체, 국가 지원 등에 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곰 사육 금지 및 보호에 관한 특별법’을 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법했다. 이 법은 지난 5월 2일 발의됐으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 중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지금 국내에서 생추어리에 대한 (법적) 기준이 딱히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곰 본래의 생태적 특성이 구현될 수 있는 자연과 비슷한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물원처럼 전시가 주목적은 아니지만, 동물권 교육 차원에서 국민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관람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형주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 대표는 “생추어리는 어떤 보존이나 연구를 해서는 안 되는 공간이다. 생추어리는 사람이 아닌 동물을 위한 곳으로 동물이 이윤 창출의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며 “교육 목적은 생추어리의 부가적 기능이어야 한다. 일부 해외 생추어리는 관람조차 허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화하는 생추어리, 가축도 품는다한국에서 소는 가축이다. 사람이 사육하고 ‘이용’하는 동물이란 뜻이다. 만일 소가 가축으로 살지 않게 된다면 어떨까?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분교 일대에 국내 최초 ‘소 생추어리’가 조성될 예정이다.구조된 6마리 소들이 임시보호소에서 강원도 인제 꽃풀소 생추어리 입주를 곧 앞두고 있다 (사진=동물해방물결)지난 9월 17일 기준 동물해방물결은 인제군청을 통해 소 생추어리 시공에 관한 행정절차를 끝마쳤다. 9월 말 기준 콘크리트 마감 등 바닥 기초공사가 진행 중이며 축사 뼈대와 지붕 공사도 곧 시작될 예정이다. 소 소유권 인도비용, 건설비용, 구조 비용, 돌봄 비용은 모두 시민들의 후원금으로 충당됐다.꽃풀소 생추어리에 입주할 어떤 소도 사람을 위해 ‘이용’되지 않지만, 가축분뇨법, 축산법의 심사를 받았다. 현행법상 가축인 소가 생추어리에 입주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해서다.이지연 동물해방물결 대표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마을주민과 인제군청과 좋은 관계를 맺어가면서 무사히 생추어리가 설립되어 가는 중”이라며 “소들이 생추어리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해 살게 되면 다른 동물들도 구조할 계획이다. 꽃풀소 생추어리를 계기로 마을에 활력이 살아나고 관계 인구도 유입되어 지역공동체 살림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다시, 영화의 바다로" 제27회 부국제 닻 올렸다
-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아시아 최대 영화 축제인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부산영화제는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2편이 상영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극장 좌석 100%를 사용한다. 커뮤니티 비프 상영작은 111편, 동네방네 비프 상영작은 20여 편이다. 개막작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이며, 폐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게이 감독의 ‘한 남자’다.[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다시, 영화의 바다 부산으로 오이소~.”부산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하며 영화의 바다를 향해 힘차게 출항했다. 5일 오후 6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이날 개막식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전 좌석을 개방했다. 개막식에는 국내외 게스트 4000여명이 참석, 행사장을 가득 채웠다. 해외 게스트들의 대거 참석은 아시아 최고 영화제의 부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이날 본격적인 개막식에 앞서 지난 5월 작고한 고 강수연 전 집행위원장을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김정원 피아니스트의 연주와 함께 한국영화와 영화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필모그래피를 되짚었다.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자막으로 마무리된 추모 영상은 여운을 남겼다.양조위의 참석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양조위는 화이트 턱시도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양조위는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양조위는 수상소감으로 “영광스럽다”고 말한 뒤 “이렇게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 올해도 성공적인 영화제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양조위는 전날 아내 유가령과 부산에 도착했다. 그의 내한은 2015년 ‘화장’ VIP 시사회 참석 이후 7년만, 영화제 방문은 2004년 ‘2046’로 초청받은 이후 18년 만이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영화배우 양조위가 5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2022) 개막식에 참석하고 있다.류준열, 전여빈이 개막식 사회를 맡았다. 류준열은 “3년 만에 정상화되는 영화제의 시작에 사회자로서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 10일간 펼쳐지는 여정을 모두가 즐겁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여빈은 “영화제 정상 개최 소식을 듣고 감격스러울 따름이었다”며 “그 감격을 감사함으로 치환해 축제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담아, 기쁘게 인사드린다”라고 영화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여빈은 올해 ‘온 스크린’ 섹션에 초청을 받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글리치’의 주연을 맡아 영화제 관객과 만남도 예정돼 있다.이외에도 송강호, 박해일, 신하균, 한지민, 한예리, 정해인, 김유정, 김혜준, 전종서, 진선규, 김의성, 김선영, 염혜란, 권해효, 김영광, 권율, 정일우, 한선화, 구혜선, 김규리, 조윤희, 공민정, 박성훈, 대니얼 대 킴, 카세 료, 마리오 마우러, 임권택 감독, 이장호 감독, 배창호 감독, 정지영 감독, 이준익 감독, 김한민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기요하라 유이 감독, 크리스티안 준 칸영화제 부집행위원장, 마크 페란슨 베를린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마르틴 떼루안느·장 마르끄 떼루안느 브줄국제아시아영화제 공동창설자 겸 집행위원장, 존 랜도 ‘아바타’ 프로듀서, 백재호 프로듀서 등이 레드카펫을 밟았다.관중의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개막식을 지켜봤다. 영화제 측은 “방역 당국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영화제를 찾는 관객과 영화인의 안전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했다”고 전했다.개막식 이후에는 개막작에 선정된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상영됐다. ‘바람의 향기’는 이란의 외딴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전신 마비 상태의 아들을 보살피는 하반신 장애가 있는 남자의 이야기를 그리는 따뜻한 영화다. 감독의 두 번째 영화인 ‘아야즈의 통곡’이 2015년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한 바 있다.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바람의 향기’를 시작으로 공식 초청작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111편으로 총 354편이 상영한다. 폐막작은 히라노 게이치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다.
- 와인나라, 한발 빠른 ‘와인장터’ 진행..요일별 특가 구매 눈길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아영FBC의 주류전문매장 와인나라가 일주일간 ‘와인장터’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와인나라 한 발 빠른 ‘와인장터’ 진행. (사진=아영FBC)이번에 진행하는 와인장터는 와인나라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상품은 물론, 올 한해 와인나라에서 인기가 높았던 와인들을 엄선하여 준비했다. 와인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그랑크뤼 급 명품 와인부터 빌라 안티노리, 카멜로드처럼 가성비는 물론 매일 즐길 수 있는 스타일의 와인까지 다양한 카테고리의 와인 500여종을 선보인다. 특히 최근 부쩍 높아진 위스키의 인기를 반영해 글렌 알라키, 벤로막 등 구하기 힘든 위스키들도 한정수량으로 선착순 판매한다.와인나라의 와인장터는 그동안 요일 별, 패키지 별로 특가 상품을 선보여 왔는데 장터 기간동안 고객들로부터 만족도가 높았다. 그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요일 별 특가는 장터 중반인 7일부터 마지막 날까지 진행한다. 이태리 와인명가 안티노리의 바롤로 와인 ‘프루노토 부시아 바롤로’, ‘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샴페인으로 애호가들에게 널리 알려진 ‘당장 페이 브뤼’, 세계적인 와인평론가 로버트 파커로부터 100점을 획득한 론 지역의 떠오르는 별 ‘도멘 라 바로쉬 줄리앙 바롯 샤또네프뒤파프’, 미국의 새롭게 떠오르는 신흥 컬트 와인 ‘아미치’의 대표와인인 ‘아미치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신예 와인들도 함께 선보인다. 스페인의 ‘로버트 파커’로 불리는 ‘오르벤’을 비롯한 몇몇 상품은 해외 직구 가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경쟁력 있게 구성했다. 특히 올해 요일 별 선착순 판매에서는 와인나라 와인장터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상품인 ‘샤또 페트루스 세트(6병입)’와 ‘벤로막 40년산’의 한정 판매가 포함돼 행사 시작 전부터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고가 와인 중 하나인 ’샤또 페트루스’는 와인나라가 보르도 현지 샤또 페트루스 저장고에서 직접 수입해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수입해 합리적인 가격에 정품인증과 품질보증까지 확보했다. 그동안 쉽게 접할 수 없었던 1979년 빈티지부터 최근 선보인 2019년 빈티지중 6개 빈티지를 모아 세트 단위로 한정수량 판매한다. 스코틀랜드 최대 병입 위스키 회사로 유명한 고든앤 맥페일의 최고급 싱글 몰트 위스키 ‘벤로막 40년’은 생산 현지에서 출시 직후 와인나라가 곧바로 들여와 한정수량 선착순 판매한다. 이권휴 와인나라 대표는 “와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최근 높아지는 위스키 수요를 실감하며 이번 가을 와인장터는 어떤 해보다 더욱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지난 장터에서 인기가 높았던 요일 별 선착순 판매와 요일 별 특가와인을 보다 다양화해 와인 애호가뿐만 아니라 일반 손님들도 와인구매를 즐기며 동참할 수 있는 장터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와인나라 정기 와인장터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일주일간 와인나라 직영 매장(양평점, 코엑스점, 서래마을점, 경희궁점, 청담점, 압구정점)에서 진행한다. 온라인 몰 주문 시에는 와인나라 압구정, 경희궁, 양평, 청담, 코엑스, 서래마을에서 주문상품 수령이 가능하다.
- '나혼산' 박나래, 전현무 도화새우 초밥에 감동… '팜유파탈' 결성
-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나 혼자 산다’가 미(味)친 재미를 곁들인 미식의 향연과 가슴 따뜻한 힐링으로 꽉 찬 90분을 선보였다.시청자들의 기분 좋은 금요일 밤을 완성한 ‘나 혼자 산다’는 분당 최고 시청률 10.5%를 기록했다. 또 2049 시청률은 금요일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고,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18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팜유 라인’ 회동과 차서원의 필름 카메라 연화도 봉사활동이 그려졌다. 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시청률은 수도권 기준 8.3%로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5%(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는 물론 18주 연속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최고의 1분은 박나래가 전현무가 준비한 도화새우를 맛보고 감동한 장면(24:01-02)과 차서원이 차진 팜유라인 케미를 두고 새로운 패밀리 명으로 ‘팜유파탈’을 제안하는 장면으로 시청률은 10.5%까지 치솟았다.모두가 기다리던 ‘팜유 라인’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첫 회동이 그려졌다. 전현무는 “예고가 나간 후 ‘치트키를 썼다’는 댓글 등 정말 반응이 뜨거웠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시청자들의 기대대로 한자리에 모인 ‘팜유 라인’은 쉴 새 없이 웃음을 터뜨렸다.전현무는 “가을에 말만 살찌면 억울하다”며 박나래와 이장우를 ‘무쉐린 식당’으로 초대했다. 기안84는 무스키아(전현무+바스키아)가 그린 무쉐린 식당 간판 그림을 보며 “나보다 그림을 더 많이 그리는 거 같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전현무는 “무든 램지의 무쉐린 식당 메뉴는 ‘러브 인 아시아’”라며 아시아 미식 로드를 선보였다. 먼저 입맛을 돋울 애피타이저는 태국의 김치라 불리는 ‘솜땀’. 세 사람은 각자 메인 식사량에 버금가는 솜땀을 먹어 치웠다. 박나래와 이장우는 “맛있어”라며 극찬했다.‘무쉐린 식당’의 메인 요리는 초밥이었다. 새벽같이 수산시장에 다녀온 전현무는 고급 재료로 ‘웰컴 투 무마카세(전현무+오마카세)’를 열어 제대로 플렉스(FLEX)했다. 초밥 셰프에게 전수받은 초밥 만드는 스킬까지 보여주며 눈까지 즐겁게 해줬다.박나래와 이장우는 어딘가 어설픈 전현무를 보며 불안해했지만, 초밥 제조를 위해 편백통까지 구매한 열정을 리스펙했다. 자신감으로 충전한 전현무는 팜유 동생들 앞에서 회를 떴다. 또 초밥 장인들처럼 손을 요란스럽게 짝짝 털고, 횟감을 한 손위에 살포시 올린 채 다른 손으로 밥을 뭉치는 등 있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모두 보여줬다.초밥을 짚자마자 밥알이 흩어지고, 횟감 크기는 들쑥날쑥, 셀프 서빙 시스템에다 셰프도 같이 먹는 요상한 식당이지만 맛의 진정성 하나는 놀람과 환희의 연속이었다. 박나래와 이장우는 돔부터 생(生)참치, 연어알, 캐비아, 도화새우, 가을 전어 등 오직 ‘팜유 라인’을 위해 준비된 메뉴들에 연신 감탄, 바지를 느슨하게 한 채 ‘무쉐린 식당’을 제대로 즐겼다. 박나래는 도화새우 초밥을 맛본 뒤 “눈물 날뻔 했다. 잊지 못할 거 같다”며 감동하기도.차서원은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 ‘팜유 라인’의 차진 케미를 보며 “팜유파탈”이라고 새로운 패밀리명을 제안해 폭소를 안겼다.이어 ‘팜유 라인’의 정체성이기도 한 튀김이 예고돼 다음주에도 본방사수를 약속하게 했다. 무든램지의 필살 도구 웍이 등장하자 박나래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최고의 쇼가 펼쳐진다”고 깜짝 스포(?)했다. 이와 함께 전현무가 맨손을 기름에 넣는 튀김 스킬을 보여주며 상상 그 이상의 다음 이야기를 기대케 했다.차서원은 통영에서도 배로 한 시간 거리인 연화도에서 ‘낭만 휴가’를 보냈다. 2019년부터 필름 카메라 봉사활동을 해왔다는 그는 전교생이 4명인 연화분교의 꾸러기들과 사진 전시회를 준비했다. 등짝에 ‘3학년 2반 낭또’를 새긴 차서원은 뭘 해도 까르르 웃어주는 꾸러기들을 보며 “나 재밌는 사람이었어?”라고 자신감을 충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봉사활동 대미를 장식하는 사진 전시회가 있는 날. 차서원과 꾸러기들은 연화도를 돌며 직접 초대장을 마을 도민에게 건넸고, 마을 곳곳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연화도 이장을 만난 차서원은 엉겁결에 마을 방송에 데뷔했다. 꾸러기들과 준비한 전시회를 소개하는 차서원의 진심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아이들은 “차서원 선생님 최고”라며 웃었다.교실로 돌아온 차서원과 꾸러기들은 전시회 준비의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전시장을 제법 근사하게 꾸몄다. 그러나 꾸러기들의 가족들 외에 전시장을 찾는 관객들이 보이지 않자 차서원의 속은 타들어 갔다. 차서원은 꾸러기들이 실망할 것을 우려하며 “많이 안 오시면 관객으로 연기해야 하나..”라던 당시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그러나 곧 많은 도민들이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내 전시장을 방문했다. 관객 중엔 개 손님도 있어 미소를 유발했다. 기안84는 힐링 그 자체인 모습을 보며 “7년 동안 본 ’나혼산’ 장면 중 가장 아름답다”며 감동했다. 전시회가 시작되자 차서원은 감격한 듯 갑자기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고, 도민들은 그를 조용히 기다려줬다. 한자리에 모인 이들은 준비된 영상과 사진을 함께 보며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간을 완성했다. 2012년 캄보디아에서 이 프로젝트를 처음 접했다는 차서원은 3년 동안 프로젝트를 홀로 진행해오고 있다며 “오래도록 이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서원은 처음엔 낯을 가렸던 연화분교 꾸러기들의 마음을 활짝 열고, 아이들과 함께하며 보여준 진심으로 시청자의 마음까지 활짝 오픈하며 뭉클함과 힐링을 안겼다.방송 말미에는 먹고, 같은 자세로 뻗은 팜유 라인 전현무, 박나래, 이장우의 가을 회동 2탄과 운동에 몰입한 코드 쿤스트의 이야기가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 [동네방네]송파구 2000년 역사 재조명…'한성백제문화제' 개최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송파구 대표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문화제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것이다. ‘도도히 흘러온 문화의 힘’을 주제로 한성백제부터 88서울올림픽, 현재에 이르기까지 송파구의 문화유산을 재조명한다.한성백제문화제 주 무대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사진=송파구청)서강석 송파구청장은 26일 서울 중구 통일로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0년 전 송파에서 시작된 한성백제의 진취적인 문화는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꿈꾸게 하는 힘이 있다”며 “대한민국의 역사·문화는 이 거대한 물줄기 속에 도도히 흘러온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문화제에서는 송파구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 뮤지컬, 시대별 의상 런웨이, 송파산대놀이 등 전통문화 예술 공연까지 장르를 아우르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또 짚라인, 오징어게임, 딱지치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먹거리장터도 운영된다.축제 첫날에는 화려한 개막공연이 펼쳐진다. 송파구립 교향악단과 합창단의 콜라보 공연을 시작으로 뮤지컬스타 갈라무대와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진다.18m의 대형 LED와 미디어파사드를 통해서는 백제의 건국에서부터 8.15광복, 88서울올림픽, 2002 월드컵, 미래로 도약하는 송파를 뉴미디어 아트로 감상할 수 있다.또 한국 전통 복식 디자이너 금기숙과 전문모델을 비롯해 20여명의 송파구민 모델이 우아하고 화려한 백제의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한성백제 패션 런웨이’를 진행한다.이지훈, 손준호, 김소연 등 뮤지컬 배우들은 송파의 역사적 순간을 재현한 뮤지컬 공연도 선보인다. 둘째날에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한마음 어울마당이 펼쳐진다. 16개 동에서 참여한 주민들이 자치회관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끼와 재능을 겨룬다. 저녁에는 한성풍류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1973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송파산대놀이’, 사물놀이와 다양한 전통연희 ‘예인협회 In 천지’, 소리꾼 남상일 명창·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 ‘풍류대장 이윤아’ 등이 국악의 멋과 흥을 보여준다.마지막 날에는 ‘문화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을 주제로 폐막식이 열린다. 한정백제문화제의 히스토리 상영, 핸드스피크의 ‘수어뮤지컬’과 ‘K-POP 비보이 댄스’, 가수 코요태의 축하공연을 끝으로 문화제가 막을 내린다.축제가 열리는 3일 동안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는 ‘한성백제 체험마을’이 꾸며진다. ‘지푸라기 놀이터’를 구성, 짚라인과 볏짚 미끄럼틀을 설치한다. 백제의상 체험, 백제왕관만들기, 투석기 체험 등 20여개 프로그램을 퇘 역사 속으로 여행하는 듯한 이색 체험을 제공한다.이와 함께 먹거리 장터에서는 주민들의 화합을 위해 25개 동 주민들과 단체들이 마련한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버스·지하철 한성백제문화제 광고찾기, 현장방문 인증샷 등 경품 이벤트도 진행해 다양한 재미를 즐길 수 있다.서 구청장은 “코로나19로 그간 지쳐있던 구민들과 예술인들이 한성백제문화제를 통해 희망찬 기운을 얻길 바란다”며 “문화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켜 찬란한 백제의 문화와 그 중심에 있던 송파를 너리 알려가겠다”고 했다.
- 올 가을, 문화재 축제 '봇물'…문화재를 즐기는 다양한 방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 가을 다채로운 문화재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무형 문화유산을 흥겨운 공연과 영상, 체험 등으로 만끽할 수 있는 기회다. 관람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는 문화유산 축제를 모아봤다.◇유네스코 세계유산 만나는 ‘세계유산축전’‘2022 세계유산축전:안동 영주’(9월 25일까지)가 경북 안동·영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6곳에서 열린다. 문화재청이 주최하는 ‘2022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으로 올해는 안동·영주와 더불어 수원 화성(10월1~22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10월1~16일)에서도 각각 개최한다.경북에서는 ‘이동하는 유산(World Heritage in Transit)’을 주제로 총 18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한 ‘세계유산축전 주제관’에서 국내 유수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열린다.영주 소수서원에서는 아침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영주효행-유산의 새벽’을 비롯해 선비들의 서원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극한체험 선비-소수서원 유생체험’ 등을 준비했다. 부석사 성보박물관에서는 부석사를 미디어아트로 풀어낸 ‘빛으로 피어오르다-감개무량’ 전시가 행사기간 상설로 개최된다. 축전기간 매주 주말에는 6곳의 세계유산을 거닐며 유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나의 세계유산 답사기’도 만나볼 수 있다.‘2022 세계유산축전: 경북 안동’(사진=문화재청).◇4대궁서 즐기는 ‘궁중문화축전’ 4대궁과 종묘·사직단 일대에서 펼쳐지는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오는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궁중문화축전은 지난 7년간 38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국내 최대 문화유산 축제로, 매년 봄과 가을 연 2회 진행된다.경복궁에서 운영되는 ‘생과방’(10월 1~20일), ‘수라간 시식공감’(10월 1~7일, 12~16일)은 ‘조선왕조실록’을 토대로 재현한 궁중음식을 전각 내부에 앉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 어둠이 깔린 창덕궁의 곳곳을 관람하며 전통 예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창덕궁 달빛기행’과 조선시대 궁중 야연을 재현한 공연에 참가자의 부모님이 귀빈으로 분해 출연하는 궁궐 체험 프로그램 ‘창경궁 야연’도 마련했다.이외에도 이야기 콘서트 ‘고종의 초대’와 고궁음악회 ‘발레×수제천’, 덕수궁 고궁음악회 ‘덕수궁 풍류’, 궁궐 주요 전각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어린이를 위한 ‘천하제일 쌍륙대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수라간 시식공감’(사진=문화재청).◇무형유산 주제로 한 ‘축제’국립무형유산원이 우리의 무형유산을 주제로 마련한 축제의 장이 9월과 10월 두달간 펼쳐진다. 오는 16일부터 네이버TV 등 온라인으로 ‘2022 국제무형유산영상축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 주제는 ‘음식 문화’다.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을 넘어 음식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과정 등 문화적 의미에 주목한 영화·영상 등 총 32편을 감상할 수 있다.‘세계무형문화유산 포럼’(9월 21~23일)에는 전 세계 12개국의 전문가 30여 명이 참여해 ‘전통지식, 자연과 인간에 관한 사유와 실천’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국립무형유산원의 대표 행사인 ‘2022 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주에서 열린다. 무형유산을 소재로 한 창작 공연을 비롯해 인간문화재의 예술세계를 보여주는 ‘마스터스 시리즈’ 등을 준비했다. 공예 분야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교육사의 작품 243점을 선보이는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작품전’도 열린다.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국외 초청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한국과 멕시코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7일과 8일 양일간 멕시코의 전통 음악인 ‘마리아치’(Mariachi) 공연을 전주에서 선보인다.‘대한민국 무형유산대전’의 지난 공연 모습(사진=국립무형유산원).
- '퀸'이 걸었던 길이 곧 현대사였다…영면에 든 英 여왕(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영국의 상징이자 정신적 지주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다. 영국 최장수 군주인 여왕은 무려 70년 만에 군주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사진=AFP 제공)8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왕실은 여왕이 이날 오후 스코틀랜드 밸모럴성에서 세상을 떴다고 밝혔다. 여왕은 25세에 왕위에 오른 뒤 영국 군주와 영연방 수장 자리를 지켜 왔다. 영국 최장수 군주다. 그동안 세계인들의 존경을 받았던 여왕은 1952년 즉위 이후 70년 만에 여왕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여왕은 예년처럼 밸모럴성에서 여름휴가를 보냈고, 이틀 전인 6일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공식 업무를 수행했다. 여왕은 밸모럴성에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사임을 보고 받았고, 리즈 트러스 신임 총리를 임명하는 행사까지 무난히 치렀다. 그러나 주치의들이 7일 여왕에게 휴식을 취하라는 권고를 내린 후 이날 일정을 취소했고, 끝내 눈을 감았다. 그 과정에서 BBC는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여왕 관련 소식을 생중계로 전했다.여왕은 지난해 4월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떠난 뒤 건강이 급격히 쇠약해졌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도 있다.여왕은 지난 70년간 정치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냉전, 공산권 붕괴, 유럽연합(EU) 출범, 브렉시트(Brexit) 등 현대사의 굵직한 장면들마다 국가 통합의 상징으로서 역할을 했다. 특히 대영제국 해체 이후 영연방의 구심점이었다. ‘살아있는 현대사’라는 칭호가 어색하지 않았다던 셈이다. 그의 즉위 기간 영국 총리만 15명이다.여왕은 1999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3박4일간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때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았고, 사과나무를 심었다.왕위 계승권자인 여왕의 큰 아들 찰스 3세가 즉각 국왕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찰스 3세는 성명에서 “친애하는 나의 어머니 여왕의 서거는 나와 가족에게 가장 슬픈 순간”이라며 “소중한 군주이자 사랑 받았던 어머니의 서거를 깊이 애도한다”고 말했다.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는 다우닝가 10번지 관저 앞에서 연설을 통해 “여왕의 위에서 현대 영국이 건설됐다”며 “여왕은 우리에게 안정과 힘을 줬고, 여왕은 곧 영국의 정신이었다”고 강조했다. 왕실이 서거 사실을 공식 공표한 뒤 영국 전역에서는 1분간 묵념이 이뤄졌다.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는 오는 18일 국장으로 막을 내리기까지 열흘간 이어진다. 13일부터는 닷새간 여왕의 유해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하루 23시간 동안 일반에 공개돼, 일반 국민들도 경의를 표할 수 있다.여왕의 관은 영구차에 실려 윈저성으로 옮겨진다. 이후 윈저성 내 성조지 교회에서 예식과 함께 지하 납골당으로 내려진 뒤, 영원한 안식에 든다. (사진=AFP 제공)
- "800평 文사저, 공사비만 62억원…피같은 우리 세금은?" 전여옥 직격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는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두고 ‘평산성’이라 표현한 것과 관련,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이를 비판하며 직격탄을 날렸다.문재인(오른쪽)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지지자 집회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25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의 사저와 관련된 자료 사진을 함께 올리며 “진짜 거대한 성채다. 약 800평! 나무조경만 3억원! 총 공사비만 62억원! 역대급 최고액수”라고 운을 뗐다.이어 “피 같은 우리 돈, 국민세금이 들어갔습니다. 흑석 김의겸, 역시 부동산 보는 눈 하나는 탁월하다”라며 “‘평산성에 원군이 오니 성루에 올라 손을 흔드신다’고 SNS를 올렸다. 그냥 문재인 사저라고 생각했는데 ‘평산성’이란다”고 직격했다.지난 23일 김 의원은 문 전 대통령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오고 있는 보수단체를 향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시는 ‘평산성’이 막말 유튜버들에 포위됐다”며 “뜻 있는 자들은 평산성으로 달려가자”고 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이를 두고 전 전 의원은 “아방궁을 찜 쪄먹는 평산성! 진짜 거대한 성채다. 밤에 이렇게 불을 환히 밝힌 평산성, 아주 장관이다”라며 “자신을 지지하는 ‘원군’ 시위대에 손을 흔드는 문재인, 폐위된 군주 포스? ‘보수의 국모’ 김정숙 여사님 평소와 달리 너무 ‘정숙’하시네요”라고 비꼬았다.그러면서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 마음껏~ 신명나게요”라며 “우리 이젠 익숙해져서 괜찮아요~”라고 덧붙였다.한편 평산마을로 귀향한 문 전 대통령을 향한 보수단체의 시위가 두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욕설 시위를 막겠다며 같은 장소에서 침묵 집회를 열고 있다. 이에 23일 문 전 대통령은 직접 손인사로 답례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17일에 열린 집회에는 김정숙 여사가 파란 스카프를 들어 같은 집회에 인사를 전한 바 있다.23일 경찰은 문 전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반대 집회를 계속한 극우성향 단체 ‘자유연대’가 신청한 집회 연장을 불허했다. 자유연대는 지난달 1일부터 한 달씩 장기 집회신고를 하고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벌여왔다. 자유연대는 집회 개최 기한이 이날로 끝나자, 다시 한 달간 집회를 하겠다고 최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이 집회 금지를 통고하면서 집회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경찰은 이 단체가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반대 집회를 하면서 욕설을 하고, 지역민, 사저 관광객과 시비가 붙어 소란을 일으키는 사례가 많아 집회 금지를 통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자유연대 집회 연장이 불허되면서, 집회 금지 통고 대상 단체 및 개인은 총 6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