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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디딜 틈없는 전야제..버크셔 주총행사 개막
  • 발디딜 틈없는 전야제..버크셔 주총행사 개막
  • [오마하(네브래스카주)=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2일(저녁) 저녁 오마하 시내에 있는 보석가게 보셰임에서 열린 전야제를 시작으로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행사가 공식적으로 막을 올렸다. ▲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전야제가 열린 보셰임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이자 단일 보석 매장으론 미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곳은 미국 전역은 물론 해외 각지에서 몰려든 주주들로 왁자지껄한 축제 분위기가 한창이었다. 매장 안은 물론 매장 밖 대형 천막 안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북적거렸다. ○...간단한 뷔페식 저녁을 먹기 위해 수십미터 줄지어 있는 사람들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30분 이상 기다려야 불과 몇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냥 즐거운 표정이었다. 내심 뭐가 저렇게 즐거울까 의아스럽기까지 했다. 멤피스에서 왔다는 조크 데이비스에게 그 이유를 물어봤다. 그러자 그는 "음식은 보다시피 별 것 아니지만 이 자체의 분위기가 재미있지 않냐"며 되물으면서 "나는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5년째 여기에 오고 있다"고 말했다. ▲ 주주들로 발디딜 틈없는 주총 전야제오하마에 살고 있다는 앨버트 슬렛지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다른 회사와 다른 점은 우리가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다소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로서의 자긍심을 느끼면서 즐길 줄 아는 이같은 주주들이 있었기에 `오마하의 축제`는 해를 거듭할 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보셰임 매장 안은 30% 할인혜택을 활용해 고급 보석 시계류를 구입하려는 주주들로 가득했다. 하지만 대부분 고급 제품들이라 할인된 가격도 싸보이지는 않았다. 보셰임은 일년중 사흘 밖에 열리지 않는 주총 행사기간을 전후해 연 매출중 무려 10%의 매상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 행사가 상업적인 목적도 띠고 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 보셰임 고급 보석을 구입하고 있는 주주들보셰임 마케팅부 직원인 아만다 갬블린은 "정확한 수치는 잘 모르지만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그마한 보따리 하나씩을 들고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어두운 구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앨버트 슬렛지의 부인인 에린 빌라리엘은 "매년 남편과 함께 참석하는 전야제에서 보셰임 물건을 사고 있다"며 "주주들은 싸게 사서 좋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를 통해 가치를 올릴 수 있어 좋은 게 아니냐"며 웃었다. ○...그러나 전야제 행사에서 주주들의 즐거워하는 모습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아메리칸 인디언 등 지역 주민들이 버크셔 해서웨이 손자회사가 지은 오리건주 크래맨스강 유역의 댐 때문에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댐 철거를 요구하는 소규모 항의 집회에 나선 것. ▲ 댐 철거를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아메리칸 인디언시위에 참여한 대니어 콜그로브는 "나도 역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다"며 "그러나 그 댐 때문에 연어 등이 죽어가고 있어 주민들이 곤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대형 프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계속 외쳐댔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측은 이를 저지하지 않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이 한국의 주총과 다른 모습은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한편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뉴욕 주식시장 마감 직후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파생상품 손실 등이 주요 요인이었다. 순이익은 9억4000만달러(A주당 607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했다. 매출도 전년의 4억4200만달러에서 1억1500만달러로 74% 줄었다. 특히 미실현 파생상품 손실이 17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05.03 I 김기성 기자
'디워' 美 언론 혹평 'CG는 훌륭, 연기-스토리는 최악'
  • '디워' 美 언론 혹평 'CG는 훌륭, 연기-스토리는 최악'
  • ▲ 영화 '디 워'[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 영화 ‘디 워’가 미국 언론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미국 연예영화 사이트 할리우드 리포터는 “컴퓨터 그래픽은 인상적이지만 어처구니 없는 스토리 라인과 우스운 대사 등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앗아간다”고 평가했다. 다른 언론들도 비슷한 관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스토리 라인의 허술함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 주인공 제이슨 베어와 아만다 브룩스의 연기력은 물론이고 연기파 배우로 유명한 로버트 포스터에 대해서도 “그의 연기 경력 최초로 형편없는 연기를 보여줬다”는 평도 서슴지 않았다. 보스톤 글로브 지는 “카메라가 고층 빌딩 숲을 빠르게 스쳐 지날 때나 헬리콥터와 익룡이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장면 등은 마이클 베이 만큼은 아니지만 눈길을 끈다”고 CG 장면들을 호평했지만 “(이무기 부대가) LA 도심을 파괴하는 장면 전까지는 이 판타지에 등장하는 누구도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등 캐릭터 설정과 스토리 라인의 부실함에 대해서는 비판했다. 시네마 블렌드의 경우 ‘디 워’에 대해 별 다섯 개 중 한개 반을 주며 “특수효과와 이무기간의 전투 장면은 훌륭하지만 시나리오도 최악이고 배우들의 연기는 C-급”이라며 “심형래 감독이 배우들에게 가능한 졸립고 느끼하게 연기하라고 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고 혹평했다. 뉴욕 타임즈 지 역시 비판의 수위는 약하지만 '용이 들이 닥쳤는데 플롯(줄거리)이 무슨 필요가 있겠나'라는 제목의 리뷰로 영화 줄거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한편, ‘디 워’는 미국 개봉 첫날 155만 달러(약 14억 원)의 수익을 올려 전미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16일 오후(한국시간) 현재 2545명의 네티즌이 참가한 야후닷컴의 관객 평가에서는 중간 정도인 C+ 등급을 받고 있어 일반관객들의 의견도 양극단으로 나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디워' 美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5위...14억 수익 올려☞'디워' 美 한인사회서도 엇갈린 반응...국내 논란 재연 조짐☞[포토] '디워' 미국 시사회, 100여개 언론 몰려☞['디워' 美 개봉 D-1] 이무기와 조디 포스터의 한판 승부...그 승자는?☞['디워' 美 개봉 D-1]'드래곤 워즈' 탄생의 의미...미국 진출 새 방향 제시 ▶ 주요기사 ◀☞[차이나 Now!]'태사기' 배용준...한국 배우 최초 中 블랙리스트☞'동방신기 콘서트' 서버다운 복구 무섭게 전좌석 매진☞블루샤벳 보컬 김아람, 15일 웨딩마치 울려☞'유지태의 연인' 김효진, 대학 동문 졸업영화 삽입곡 직접 불러☞'무한도전', 정준하 불법영업 논란 불구 시청률 고공행진
2007.09.16 I 유숙 기자
 '디워' 미국 시사회, 100여개 언론 몰려
  • [포토] '디워' 미국 시사회, 100여개 언론 몰려
  • ▲ 미국 시사회장에서 언론 매체들과 인터뷰 중인 심형래 감독[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영화 ‘디 워’(미국 개봉명 Dragon Wars)의 프리미어 시사회가 13일 오후 7시30분(미국 현지 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이진셥 극장에서 열렸다. ‘디 워’의 시사회장에는 심형래 감독을 비롯해 미국 배급사인 프리스타일 관계자들과 제이슨 베어, 아만다 브룩스, 로버트 포스터 등 주요 출연진 및 스태프들이 참석했다. 한국 영화 사상 최초로 미국 전역에서 개봉되는 ‘디 워’는 14일 현지에서 개봉, 미국 관객들에게 공개된다. 한편, 이날 프리스타일사의 마크 보디 대표는 100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디 워’의 미국 개봉 규모가 2267개 스크린으로 확정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 미국 시사회장에 도착한 심형래 감독▲ '디 워'의 남자 주인공 제이슨 베어(오른쪽)▲ '디 워'의 여자 주인공 아만다 브룩스▶ 관련기사 ◀☞['디워' 美 개봉 D-1] 이무기와 조디 포스터의 한판 승부...그 승자는?☞['디워' 美 개봉 D-1] 한국판과 어떻게 다를까? 심형래 에필로그 사라진다☞['디워' 美 개봉 D-1] 미국 영화 예매 사이트 도배...공격적 마케팅 눈길☞['디워' 美 개봉 D-1]'드래곤 워즈' 탄생의 의미...미국 진출 새 방향 제시☞['디워' 美 개봉 D-1] 미국 진출 한국 영화 흥행기록 깰까☞['디워' 美 개봉 D-1] 개봉관 더 늘었다. 총 2천275개관서 첫 선  ▶ 주요기사 ◀☞'무한도전' 박명수와 하하, 연예예술상서 나란히 수상자 선정☞공연 전격 취소, 김연아 "많이 준비했는데..."☞정준하 논란으로 촬영 중단된 '무한도전' 잠정 휴식기 돌입☞[포토]오랜만에 공식석상 나선 장동건, '살인미소 여전해~'☞[포토]'이영애를 잡아라!' 폭우속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른 취재열기
2007.09.14 I 유숙 기자
첫사랑에 배신당한 당신에겐 `로맨틱 홀리데이`
  • 첫사랑에 배신당한 당신에겐 `로맨틱 홀리데이`
  • [조선일보 제공] 12월에 대처하는 로맨틱 코미디의 움직임이 숨가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로 이어지는 요즈음이야 말로 현재의 연인과 미래의 연인 모두를 자극하는 최고의 계절. 이성 간에 친구 사이가 가능한거라는 수천년 된 질문부터, 몸에서 시작해 마음으로 옮아가는 18세 이상 관람가 커플. 그리고 넉넉하고 따스한 삶에 대한 시선을 담은 로맨스까지. 주드 로와 라이언 레이놀즈, 그리고 다니엘 헤니가 강의하는 2006년 판타스틱 연애백서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하는 올겨울 로맨틱 코미디 3인3색.  로맨틱 코미디는 초콜릿 같다. 애정결핍에 시달리거나 의욕상실에 빠진 사람들에게 상실된 달콤함을 충족시켜주면서 자신감을 불어넣는 장르가 로맨틱 코미디이다. 그런데 요즘 시중에서는 ‘다크(dark) 초콜릿’이 유행한다. 다크는 원래 맛이라고 할 수 있는 특유의 쌉쌀함을 간직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역시 현실의 쌉쌀함이 배어 있을 때 사랑의 달콤함이 훨씬 더 구미를 당기는 법이다. 낸시 마이어스 감독은 이 방면의 전문가다. 전작 ‘사랑할 때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에서는 폐경기를 맞이한 중년 여성이 새롭게 찾아온 사랑으로 인해 폐경기의 우울증을 극복하는 달콤함을 선보였다. ‘로맨틱 홀리데이’(14일 개봉)에서는 두 여성이 서로의 집을 바꾸면서 일어나는 꿈같은 극복기를 보여준다. 런던의 신문사에서 에디터로 일하는 아이리스(케이트 윈슬렛)는 직장 동료이자 유명한 칼럼니스트인 재스터를 사랑한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린 파티에서 그는 약혼을 발표한다. 한편 L.A에서 영화 예고편을 제작하는 아만다(카메론 디아즈)는 남자친구가 바람 핀 사실을 알게 되고 분노를 터트린다. 현실을 벗어나고 픈 두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 ‘홈 익스체인지(집과 차 등 모든 환경을 서로 교환하는 형식)’를 시도한다. 다음은 달콤함의 공식에 따라 영국의 작은 시골 마을에 간 아만다는 아이리스의 오빠 그레엄(쥬드 로)을, 영화인들이 살고 있는 L.A의 부촌으로 간 아이리스는 영화음악가 마일스(잭 블랙)를 우연히 만난다. 물론 순조롭지만은 않다. 아만다는 그레엄과의 사랑을 쉽게 믿지 못하고, 아이리스는 자신과 동일한 상처를 겪게 된 마일스를 위로하면서 천천히 다가가게 된다. 나머지는 예상대로 흘러간다. 하지만 나쁘지 않다. 얼마 전 순도 90%가 넘는 다크 초콜릿을 베어 물다가 너무나 강한 쓴 맛에 놀란 적이 있다. ‘로맨틱 홀리데이’는 순도 55% 정도에 해당하는 다크 초콜릿이다. 여성들의 자아 찾기(현실)와 연인 찾기(낭만)를 적절히 교차시키는 영리한 영화다. 더불어 잭 블랙의 재담과 꽃미남 주드 로의 미모는 독특한 향신료라 할 수 있고, 아이리스가 만나게 되는 노인 아더의 사연은 인생을 돌아보게 만드는 묵은지의 맛까지 느껴진다. 이상용·영화평론가
  • 유가 반등..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국제 유가가 반등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6센트(1.4%) 오른 61.60으로 마감했다. 전날 만기 도래한 10월물은 배럴당 60.46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었다. 국제 유가의 반등에는 이란 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영됐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영국,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외무장관이 이란 핵 문제 해결의 데드라인을 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협상이 2주내 시작되지 않는다면 유럽연합의 제재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날에는 "이란 핵 문제에 대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 유가가 한때 60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었다. 서밋 에너지 서비스의 상품 애널리스트인 아만다 크르젠도어퍼는 "이란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며 "시장은 아직 승부가 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국제 유가는 지난 7월14일 배럴당 78.40달러의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완화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등을 반영하며 21% 떨어진 상태다.반면 이날 천연가스 10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BTL당 13.1센트 떨어진 4.8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하락에는 천연가스 재고가 지난주 930억 입방피트 증가해 총 2조18000억 입방피트에 달했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는 난방연료 성수기인 겨울철을 앞둔 시점에서 최고 수준이다.
2006.09.22 I 김기성 기자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패션 세계를 이끄는 여신, Muse
  • (김서나의 올 댓 트렌드)패션 세계를 이끄는 여신, Muse
  • [이데일리 김서나 칼럼니스트] 트렌드를 읽는 것이 사업 성공의 필수인 시대입니다. 사업뿐아니라 개개인도 현대의 트렌드를 읽음으로써 시대와 대중을 선도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현대 소비사회의 트렌드를 제시하기 위해 트렌드 칼럼 `올 댓 트렌드(All That Trend)`를 게재합니다. 칼럼은 김서나 비바트렌드 기획실장이 맡습니다. 김 실장은 지난 92년 서울대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 에스에스 디자이너, 동아TV 패션담당 PD등을 지냈습니다. 김 실장은 패션과 뷰티, 문화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트렌드를 영화 등 친근한 장면을 통해 쉽고 재미있게 써내려갈 계획입니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편집자주 그리스 신화 속에서는 학예를 관장하는 여신들이었지만, 현대에 와선 패션 세계에도 존재하며 많은 디자이너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뮤즈. 위베르 드 지방시가 만일 오드리 헵번이라는 뮤즈를 만나지 못했다면 그의 패션하우스는 과연 지금 어떤 모습이 되어 있을까. 영화 '사브리나'의 의상을 상의하기 위해 오드리 헵번은 지방시를 찾아 가지만, 미스 헵번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던 지방시는 당시 톱스타였던 케서린 헵번이 아닌, 커다란 눈망울의 낯선 여인이 도착한 것을 보고는 실망한 나머지, 시간이 없다며 작업실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부틱에 남아 혼자 의상들을 둘러보던 그녀에게서 남다른 매력과 옷을 보는 센스를 발견한 지방시는 그녀를 위한 의상을 만들기로 마음을 바꾸었다고. 이후 모델 역을 맡은 헵번이 지방시의 패션쇼에 서는 장면까지 연출한 '화니 페이스', 세련된 리틀 블랙 드레스로 LBD라는 패션 코드를 만들어 낸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많은 영화에서 이들은 함께 작업하며 패션 트렌드를 주도했다.(오른쪽 사진) 지방시의 간결한 기하학적 라인은 헵번의 마르고 곧은 몸매와 너무나 잘 어울렸고, 곧 그녀를 닮고 싶어 했던 마리아 칼라스를 포함한 많은 사교계 여성들로 지방시는 고객리스트를 채울 수 있었다. 오랜 고객이던 스크린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그 브랜드의 뮤즈로 발전하는 경우는 이외에도 많은데, 에르메스는 제인 버킨과 그레이스 켈리의 이미지로부터 버킨 백, 켈리 백을 탄생시켰으며, 이탈리아의 대표미인 소피아 로렌은 아르마니의 뮤즈로 유명하다. 또한, 영화 '세브린느'를 비롯해 다수의 영화에서 카트린느 드뇌브를 위한 디자인을 선보였던 입 생 로랑은 패션쇼마다 드뉘브를 위한 자리 하나를 늘 남겨두었으며, 그의 은퇴 컬렉션에서는 드뇌브가 아쉬운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다. 한편, 샤넬은 다소 생소한 이름인 아만다 할레치가 뮤즈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패션 에디터 출신인 그녀는 영국 귀족인 할레치 가문의 님편과 두 아이를 가진 후 이혼했지만, 여전히 레이디 칭호를 받고 있는 사교계 인사.(왼쪽 사진) 오랜 동안 존 갈리아노의 뮤즈이기도 했던 그녀는 '97시즌부터는 샤넬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를 위한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칼 라거펠트는 그녀에 대해, 자신의 룩을 창조할 줄 아는 여성이며, 앞치마를 가지고서도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송하기도. 카 레이스와도 같았던 갈리아노와의 작업에 비해, 편하면서도 섹시한 샤넬 의상을 다루는 과정에서 훨씬 자유로움을 느낀다고 밝힌 할레치는 아마도 자신의 룩을 찾아가는 여정에 따라 영감을 주는 디자이너도 달라지게 된 모양이다. 신선한 모델들을 픽업하는 감각이 탁월한 캘빈 클라인의 경우, 이들을 뮤즈로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케이스. 브룩 쉴즈와 함께 '80년대를 풍미했고, 케이트 모스와 '90년대의 트렌드를 형성한 캘빈 클라인은 모스를 떠나보낸 후, 어린 모델들을 기용한 섹시 광고들을 선보이며 눈길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브룩 쉴즈와 닮은 모습의 모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와 전속 계약을 맺고 다시 새로운 뮤즈를 키워나가고 있으며, 진 라인의 인기 회복을 위해 최근엔 옛 여신, 모스에게 손길을 내밀었다.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는 알렉산더 맥퀸, 스텔라 맥카트니 등 그녀와 절친한 여러 디자이너들에게도 영감을 주고 있는데, 하지만 맥카트니의 뮤즈라면 그녀의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준 어머니 린다가 아닐까. 오빠인 지아니 베르사체의 뮤즈였던 도나텔라는 이제 지아니가 세상을 떠난 후, 베르사체 하우스의 명성을 이어가야할 중책을 맡게 되었다. 최근 들어선 뮤즈란 말은 흔해졌다. 시선을 모으기 위해 많은 디자이너들이 매 시즌 새로운 테마를 설정하고 뉴페이스를 메인 모델로 무대에 세우면서 변화를 계속하기 때문. 또한, 홍보를 위해 스타, 셀러브리티들과 가까이하면서 이들을 모델로 내세우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의 경우도 마찬가지. 그가 디자인을 맡고 있는 루이 비통의 경우, 유명 스타들을 모델로 마음껏 캐스팅하며 브랜드의 럭셔리 이미지를 대중적으로 어필하고 있는데, 하지만 그의 이름으로 전개하는 마크 제이콥스 컬렉션만큼은 본래 색깔을 유지하기 위해 소피아 코폴라가 뮤즈로서 그의 곁에 존재한다.(오른쪽 그림) 걸리쉬한 이미지의 심플 캐주얼 룩을 즐겨 입는 영화감독 코폴라는 마크 제이콥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주면서 동시에, 트렌드를 가미하는 과정 중 브랜드의 기존 컨셉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는 역할도 하고 있는 것. 엘리자베스 페이튼이 그린 코폴라의 초상화는 마크 제이콥스의 아틀리에 한켠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의 향수 광고에도 사용되었다. 디자이너에게 선택을 받는 뮤즈들에겐 공통점이 있다. 바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 트렌드가 변화해도 그것을 나만의 스타일에 흡수시킬 수 있을 만큼 패션 내공을 쌓아간다면 어느새 주위에 혹은 나 스스로에게도 영감을 주는 뮤즈가 되어있을 듯하다. 그리고 지방시의 새로운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와 그의 뮤즈인 모델 마리아칼라 보스코노가 과연 어떤 패션 역사를 써나갈지도 재미있게 지켜보자. 위베르와 오드리만큼은 못되더라도.-비바트렌드(www.vivatrend.co.kr) 기획팀장 및 패션 컬럼니스트
2006.05.30 I 김서나 기자
  • 美, 유력 일간지에도 마호메트 만화 등장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이슬람교 창시자 마호메트에 대한 풍자 만화로 이슬람과 유럽간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메이저 일간지중 처음으로 풍자 만화를 실은 신문이 등장, 미국으로까지 불똥이 번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7일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지는 지난 주말판에서 문제의 마호메트 풍자 만화 일부를 게재했다.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마호메트 풍자 만화가 보도된후 수십명의 이슬람 시위대가 5일 오전 신문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증오를 거부한다` `종교적 관용을 위한 평화적 저항` 등의 내용이 적힌 피킷을 들고 1시간가량 시위를 진행한뒤 해산했다. 시위대들은 신문사가 풍자만화 게재를 사과하지 않을 경우 10일 다시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인콰이어러의 아만다 베넷 편집인은 풍자 만화 게재는 며칠동안의 내부 숙의를 거쳐 이뤄진 것이라며, 뉴스로서의 가치가 더욱 커짐에 따라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게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슬람에서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지는 선지자 마호메트에 대한 풍자만화는 지난해 9월 덴마크 신문에 처음 실렸다. 당시에는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았지만 올들어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각국 언론이 이를 잇따라 전재하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폭력시위로 반발, 국제문제로 비화됐다. 이란은 덴마크와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등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마호메트 풍자 만화는 인터넷을 통해 광범위하게 유포돼 왔으며 뉴욕데일리나 뉴욕썬 등 군소지에 일부분이 실리긴 했지만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스, 시카고 트리뷴 등 주요 일간지들은 논란을 의식, 만화를 게재하지 않았다.
2006.02.07 I 조용만 기자
  • 美 완구업계, 성탄절 앞두고 `즐거운 비명`
  • [이데일리 홍정민기자] 크리스마스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미국의 장난감 수요가 치솟고 있으며, 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AP통신은 15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하누카(유대교의 성전 헌당 기념일) 등 연말 연휴를 앞두고 미국 전역에서 X박스360, 말하는 인형인 `어메이징 아만다`, 장난감 부엌인 `도라의 말하는 부엌`, 로봇 개인 `I도그`, 쌍방향 통신기인 `챗나우` 등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으며, 상당부분 물량이 바닥났다고 전했다. 9살 짜리 아들을 둔 댄 그린은 `X박스360`, 보드게임 등 선물을 사기 위해 인터넷과 상점들을 뒤졌지만 결국 선물을 사지 못한 뒤 "정말 짜증나는 일"이라며 "계속 기다려보다 안되면 차선책을 써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챗나우`, `I도그` 등을 판매하는 하스브로와 `어메이징 아만다`를 제조하는 플레이메이츠 토이즈는 지난 10월부터 선주문을 토대로 생산을 확대했으나 수요를 맞출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혔다. 하스브로의 웨인 차네스 대변인은 "우리는 만드는대로 바로 선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베이 역시 때 아닌 호황이다. 이베이에서는 1분에 85개의 장난감이 팔려나가고 있는데, 지난 주 판매된 `I도그`는 1600개로 전주 대비 45% 증가했으며, `챗나우` 역시 전주보다 45% 증가한 1600개 팔렸다. 토이저러스, 월마트, KB토이즈 등도 모든 장난감 수요가 견조하게 나타난데 힘입어 만족스러운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모든 상황이 2년간 침체에 빠졌던 장난감 업계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크리스 번 업계 컨설턴트는 "수요가 이처럼 강하게 나타나면서 업계 전반에 부를 확산시키고 있다"면서 장난감 수요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해리스 네스빗의 션 맥거원 분석가는 "장난감 업체들은 `꽤 괜찮은 시즌`을 맞고 있다"면서 올해 연말 쇼핑시즌 장난감 판매 증가율이 전년과 같거나 전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당초 장난감 판매가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었다. 한편 장난감 업계는 아이들이 예전보다 어린 나이에 장난감보다는 유행하는 옷이나 MP3와 같은 최신 장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심각한 판매부진에 시달려왔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챗나우`나 비디오 녹화기인 `비디오캠` 등 첨단 기능을 장착한 장난감을 출시하면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 월마트 등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공세를 펼친 것도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2005.12.16 I 홍정민 기자
(필름  인 뉴욕)또 `고독한 엄마 영웅`
  • (필름 인 뉴욕)또 `고독한 엄마 영웅`
  •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영화의 질이나 장르에 관계없이 자신의 이름만으로 보는 관객들을 불러모으는 배우들이 있다. 기자에게는 조디 포스터가 그런 배우들 중 한 명이다. 조디 포스터가 한참 활동하던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그의 영화를 소개하는 기사의 첫 문구는 모두 똑같았다. "예일대 출신의 지성파 여배우 조디 포스터" "아카데미 주연상을 2번이나 탄 조디 포스터" 없는 얘기를 지어낸 것도 아니고 실제 그가 맡은 역할이 대부분 인텔리 여성 캐릭터긴 했지만 참으로 지루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간판`을 따지기 좋아하는 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세계 어디든 마찬가지구나 싶기도 하고, 배우가 연기만 잘하면 됐지 학벌이 무슨 상관이랴 하는 느낌도 들었다. 조디 포스터를 좋아하는 관객으로써 그의 연기력이 괜히 저런 문구에 묻히는 건 아닌가 염려까지 생길 정도였다. 하긴 그건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다. 지난 11일 뉴욕타임즈에는 미국 여배우들의 명문대학 진학 붐을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나탈리 포트만(하버드), 클레어 데인즈(예일), 리즈 위더스푼(스탠포드), 줄리아 스타일즈-아만다 피트-케이티 홈즈-안나 파킨(컬럼비아) 등 아이비리그 출신들의 젊은 여배우들의 명단을 죽 늘어놓고 그 시발이 조디 포스터와 브룩 실즈라고 쓴 기사였다. 소위 명문대 출신 여배우의 시발이라는 그 조디 포스터가 돌아왔다. 2002년 비평과 흥행 양면에서 큰 성공을 거둔 `패닉 룸` 이후 3년 만의 컴백작 `플라이트 플랜(flight plan)`을 들고서. `플라이트 플랜`은 지난 주말(23~25일) 사흘동안 총 2460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려 당당히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얼개는 `패닉 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조디 포스터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헌신적인 엄마의 역할을 또 연기한다. 비행기 설계를 하는 엔지니어 카일(조디 포스터)은 남편과 막 사별한 과부다. 남편의 시신을 담은 관을 실은 여객기에 6살난 딸 줄리아를 데리고 탄 카일은 비행기 안에서 깜빡 잠든 사이 딸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필사적인 수색 작업을 벌인다. 기장을 비롯한 승무원들은 마지못해 응하지만 카일의 정신 상태를 의심한다. 줄리아의 탑승 기록도 없고, 탔다는 것을 봤다는 증인도 없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어떻게든 딸을 찾아내려는 카일의 싸움이 긴장감있게 펼쳐진다. 영화 내용보다 더 강하게 다가오는 점은 "왜 조디 포스터는 엄마 역할만 할까. 그것도 꼭 부성성이 제거된 가족의 엄마 역할만" 이란 생각이다.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거나(패닉 룸), 사별하거나(플라이트 플랜). 안 그러려고 해도 영화의 내용이 조디 포스터의 실제 사생활과 겹쳐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잘 알려진대로 조디 포스터는 미혼인 채로 두 아들을 낳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 어떤 식으로 아기를 가지게 됐는지에 대해 철저히 함구하고 있다. 조디 포스터가 우수한 정자를 골라 인공 수정으로 임신했으며 그가 동성애자라는 설이 아직도 왕왕하다. 본인이 일부러 그런 역할만을 고르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1962년생이니 아직 40대 초반. 조디 포스터 정도면 얼마든지 다른 배역들도 많이 맡을 수 있을텐데 왜 자꾸 엄마 역할만 하는 걸까. 그보다 다섯 살이나 많은 미셸 파이퍼는 아직 멜로 영화의 여주인공을 하는데 말이다. 배우로 쌓은 커리어의 색깔이 워낙 다르긴 하지만 멕 라이언도 조디 포스터보다 한 살이 더 많다. 엄마 역할을 한다해도 고독한 영웅의 엄마 역은 이제 그만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첫 감독작인 1991년 `꼬마천재 테이트`를 참 좋아한다. `꼬마천재 테이트`는 웨이트리스 등을 전전하며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젊은 엄마 디디가 영재 중의 영재인 7살 아들 프레드를 키우면서 겪는 일을 잔잔하게 그렸다. 다른 사람도 아닌 조디 포스터가 껌을 질겅질겅 씹으면서 속어를 뱉어대는 무식한 젊은 엄마를 연기한다는 것이 묘한 통쾌감을 주는 영화다. 조디 포스터가 나온 멜로 영화는 흥행과 비평 모두 크게 성공하진 못했다. 리차드 기어와 공연한 `써머스비`, 멜 깁슨과 공연한 `매버릭`, 주윤발과 공연한 `안나 앤 더 킹` 등은 범작에 불과했다. 그나마 매버릭은 서부극이어서 정통 멜로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다. 그래도 그 영화들에서 조디 포스터 참 예뻤다. 이제는 `엄마`가 아닌 `여자` 냄새가 물씬 나는 역할을 맡는 조디 포스터를 보고 싶다.
2005.09.27 I 하정민 기자
  • 니콜 키드먼 `인터프리터` 박스오피스 1위
  • [edaily 하정민기자] 니콜 키드먼과 숀 펜이 주연한 스릴러물 `인터프리터`가 북미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아프리카 태생 UN 통역사인 키드먼이 아프리카 정치 지도자의 암살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인터프리터`는 지난 주말(22일~24일) 228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 이 영화는 남녀 주연배우와 감독이 모두 아카데미 수상자인데다 사상 최초로 뉴욕 UN 본부 건물에서 직접 촬영해 큰 관심을 모았다. 현존하는 최고 남녀배우로 평가받는 니콜 키드먼과 숀 펜은 각각 2003년 `디 아워스`, 2004년 `미스틱 리버`로 아카데미 주연상을 차지했다. 감독 시드니 폴락은 로버트 레드포드와 메릴 스트립이 주연한 1986년 작 `아웃 오브 아프리카`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비롯해 7개 부문을 석권한 인물이다. 이 영화는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 `노팅 힐`,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 등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만든 영국 워킹타이틀이 제작한 첫 번째 스릴러 물이기도 하다. 2위는 라이언 레이놀즈와 멜리사 조지가 주연한 공포영화 `애미티빌 호러(The Amityville Horror)다. 수입은 1420만달러. 3위는 페넬로페 크루즈와 매튜 매커너히가 주연한 액션 어드벤처 `사하라`, 4위는 애시튼 커처와 아만다 피트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어 랏 라이크 러브(A Lot Like Love)`다. 5위는 홍콩 스타 주성치 주연의 코미디 액션 `쿵푸 허슬(Kung Fu Hustle)`이다. 이 영화는7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당당히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다음은 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릴레이션이 잠정 집계한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순위다.(단위=백만달러) 1. 인터프리터 $22.8-million. 2. 애미티빌 호러 $14.2-million. 3. 사하라 $9.0-million. 4. 어 랏 라이크 러브 $7.7-million. 5. 쿵푸 허슬 $7.3-million.
2005.04.25 I 하정민 기자
  • 소니, 게임기가 "게임 망쳤다"
  • [edaily 공동락기자] 세계 최대의 가전 제품 메이커인 소니가 게임기 시장의 후발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전으로 시장 지배력이 급속히 약화되면서 전체 실적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23일 2분기(7~9월) 실적 발표에서 소니는 총순익이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329억엔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익은 47.89엔에서 35.69엔으로 떨어졌고 영업익은 34% 감소한 332억8000억엔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니가 게임기 시장에서 후발 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에 크게 타격을 입어 전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달 초 게임산업 리서치기관인 엔터브레인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가 상반기(4~9월) 일본에서 판매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31% 급감했다고 집계, 부진한 실적을 미리 경고하기도 했다. 데이비슨투자자문의 브라이언 에이젠바스 매니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가 시장에 나오기 전에는 PS2가 상당한 시장 지배력을 가지고 있었다"며 "게임기 시장이 X박스의 출현을 상쇄시킬 만큼 더 성장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소니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월 소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저가 공세를 막기 위해 PS2의 가격을 대당 199달러에서 179달러로 하향하는 등의 견제책을 내놓으며 `제살 깎아먹기`라는 업계 전반의 우려 섞인 지적을 듣기도 했다. 소니의 유하라 타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실적이 악화된 주범으로 엔화 가치 상승과 함께 PS2를 비롯한 게임사업부문의 부진을 꼽았다. 클리블랜드 소재 아만다펀드의 빌 바첼러 매니저는 "X박스가 PS2의 점유율을 조금씩 잠식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며 "소니 역시 이미 X박스의 약진에 직면해 과거 만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지 못할 것을 각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게임기 시장에서 소니가 여전히 확고한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를 이용한 매출 회복을 전망하는 낙관론도 있다. 이들은 특히 인터넷 접속 여부를 기준으로 PS2의 가격을 차별화하는 등의 정책은 소니가 시장에서 여전히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를 시사한다고 평가한다. NPD그룹의 리차드 우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최고 브랜드라는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시장 지배력을 여전히 확고하게 보유하고 있다"며 "X박스가 약진하고 있지만 매분기 PS2는 게임기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우는 "현 점유율을 이용해 연말 별다른 가격인하 없이도 강한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일단 하드웨어 판매만 성공을 거둔다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는 소프트웨어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니의 시장 지배력은 후발업체와는 차별화되는 기술력에서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니는 기존의 게임기 기능에 하드디스크 비디오 레코더와 텔레비젼 튜너 기능이 복합된 PSX 모델을 출시해 연말 성수기에 대비하는 전략을 추진, 가격과 기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03.10.24 I 공동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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