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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겟시청층 파고드는 '걸스피릿', '아재' 잡아라
  • 타겟시청층 파고드는 '걸스피릿', '아재' 잡아라
  •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걸그룹 보컬 경연프로그램 ‘걸스피릿’의 핵심 시청층은 따로 있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가 조사해 JTBC에 제공한 내용에 따르면 성별과 연령대를 구분해 ‘걸스피릿’을 가장 많이 시청한 계층은 30대 남성이었다. 2일 방송한 3회를 기준으로 4.16%(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이어 40대 남성이 2.63%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10대와 20대의 관심은 크게 높지 않았다. 10대 남성은 0.5%, 20대 남성은 0.67%에 머물렀다. 50대 이상이 0.2%로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층과 낮은 층의 차이가 20배 넘게 났다.여성층은 10대와 40대에서 가장 높았다. 각각 1.8%를 기록했다. 20대는 0.9%에 불과했으며 30대는 0.7%까지 떨어졌다. 50대는 0.4%다.2049세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타겟 시청률은 1.9%를 기록했다. 지난 2회 방송에서 기록한 0.5%의 타겟 시청률 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가구 시청률은 1.4%를 기록했다. ‘걸스피릿’은 데뷔 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여자 아이돌 보컬들의 숨겨진 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경연 프로그램이다. 12인의 걸 그룹 메인 보컬들이 경연을 통해 순위를 정하고, 파이널 리그에서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는 형식이다.
2016.08.03 I 이정현 기자
블랙핑크 데뷔 'D-5' 카운트다운 포스터 공개
  • 블랙핑크 데뷔 'D-5' 카운트다운 포스터 공개
  • 블랙핑크 로제(사진=YG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신예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D-5 데뷔 카운트다운 포스터가 공개됐다.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2일 오전 10시 공식 블로그(www.yg-life.com)에 ‘블랙핑크’의 데뷔 카운트다운 포스터를 게재했다. 포스터에는 블랙핑크 멤버 로제의 청순하면서도 몽환적인 이미지가 담겼다. 로제는 화이트 티셔츠와 청재킷을 착장하고 밝은 브라운톤의 긴 머리를 늘어뜨린 채 정면을 바라보고 있다.지난달 29일 8월 8일 데뷔 날짜를 확정 짓는 포스터를 공개했던 블랙핑크는 데뷔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며 더욱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블랙핑크는 제니, 지수, 리사, 로제 총 4명으로 구성됐다. 2NE1과 빅뱅의 다수 히트곡을 프로듀싱한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가 전곡 작사, 작곡 디렉팅을 직접 맡았다. 최근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쳤다. 데뷔곡 안무를 해외 유명 안무가 4명에게 동시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블랙핑크는 평균연령 만 19세로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YG에서 고강도 훈련을 받아온 멤버들로 구성됐다.▶ 관련포토갤러리 ◀☞ 스테파니 미초바 화보 사진 더보기▶ 관련기사 ◀☞ '빈지노 여친' 스테파니 미초바, 신비로운 매력 발산☞ 'EDM 개척자' 더 노드 "새로운 시장 형성 아닌 음악을 할 것"☞ 한영, KLPGA 스타 양수진의 골프 제자…골프연습 사진 공개☞ 걸그룹 출연 '걸스피릿', 화제성은 높은데 굼뜬 시청률☞ '뉴 아이돌' 마스크 첫 멤버 이륙 공개…영화·뮤비 감독 출신
2016.08.03 I 김은구 기자
'EDM 개척자' 더 노드 "새로운 시장 형성 아닌 음악을 할 것"
  • 'EDM 개척자' 더 노드 "새로운 시장 형성 아닌 음악을 할 것"
  • 더 노드(사진=싸이더스HQ)[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제가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냥 음악을 하겠다는 거죠. 듣고 싶은 분들은 들어줄 겁니다. K팝이나 제가 하는 것이나 똑같은 음악이니까요.”국내 대중음악계에 신 분야 개척자가 나타났다. 더 노드(27)가 주인공이다. 더 노드는 3일 ‘여름안에서’와 ‘떠나버려’, ‘폭풍’ 3곡을 담은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국내 활동을 예고했다. 더 노드를 개척자라고 표현한 것은 그의 음악이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기 때문이다. 그의 음악 장르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이다.K팝을 대표하는 많은 아이돌 그룹들도 EDM 장르의 음악을 한다. 더 노드가 다른 점은 타이틀이 가수가 아닌 DJ라는 것이다. 디스크 자키(DJ). 현재 대중에게는 라디오 진행자나 클럽 DJ, 힙합 DJ로 익숙하다. 클럽 DJ는 다양한 음악을 재조합해 클러버들을 흥겹게 하고 힙합 DJ는 MC 뒤에서 턴테이블을 이용해 힙합 반주를 틀거나 스크래칭이라는 기법으로 연주를 한다. 더 노드는 기존 곡을 활용하는 게 아니라 사운드 디자인부터 음악에 대한 전체적인 프로듀싱을 통해 자신의 곡을 릴리즈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2014년 제5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과 올해의 레코드를 모두 수상했던 다프트펑크와 같은 아티스트다. ‘여름안에서’는 듀스 이현도가 노드의 음악 스타일에 매료돼 자신의 곡을 리메이크할 수 있는 권한을 줘 완성됐다. 이유비가 가창으로 참여했다.더 노드 (사진=싸이더스HQ)더 노드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타의 인지도가 어떤 DJ의 파티에 초대를 받았느냐에 따라 좌우될 정도로 DJ의 영향력이 크다”며 “DJ의 인지도, 명성은 할리우드 스타들 이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에서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더 노드와 같은 DJ들의 공연을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아직 생소한 분야다. 7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워 초등학생 때는 ‘왈츠’를 작곡할 정도로 음악에 재능을 드러냈던 더 노드는 다양한 음악을 접하면서 EDM에 매력을 느꼈고 DJ를 진로로 삼았다. 실용음악 전공으로 대학에 진학을 했지만 필드에서 배우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으로 1개월 만에 자퇴를 했다. 군대에 가기 전 여행을 간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장, 박물관들을 보며 ‘이런 게 하루아침에 형성된 게 아니고 후손들을 위해 남겨졌구나’라는 생각을 했고 자신의 음악과 연계했다. 애초 자신이 추구하는 음악을 해외에서만 하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이왕이면 해외와 국내를 아우르면서 하고 국내에 본격적인 신 형성이 되면 도움이 되거나 수비수가 돼 뭔가 역할을 해보겠다는 것이다.더 노드(사진=싸이더스HQ)더 노드는 지난해 1월 ‘반 드 우스트(Van De Oost)’를 소니뮤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발매, 세계적인 EDM 차트인 비트포트에서 3주간 10위권에 포진시키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비트포트는 과거 구준엽 등이 음원을 릴리즈한 것만으로도 언론의 관심을 끈 차트다. 더 노드는 PR 없이 음원 발매 만으로 이 같은 성과를 냈다. ‘반 드 우스트’는 ‘동쪽에서 오다’라는 의미. 동쪽 나라에서 새로운 EDM 강자의 등장을 알린 셈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3일 ‘턴 업’을 발매한 데 이어 이번 앨범으로 자신의 존재를 본격 드러내기 시작했다.사실 더 노드에 관심을 보인 국내 기획사가 적지 않았다. 다만 대부분이 더 노드의 음악을 가요 편곡으로 활용하려 하거나 국내 시장에 대한 언급을 많이 했다. 사이더스와 만나고 소니뮤직과 협의하면서 글로벌 시장 선공략에 대한 계획이 구체화됐다. 성과를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더 노드는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5년 후에 국내에 신이 형성된다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더 노드는 그러나 국내에서 대중적인 부분과도 적절히 타협을 하겠다고 밝혔다. ‘여름안에서’가 대표적인 사례다.“이제 씨앗을 심는 단계입니다. 대중의 기호에 맞는 음악들은 준비가 돼 있거든요. 요즘에는 한국에서도 저 같은 DJ들이 양지로 나오는 추세고요. 양질의 곡이 쌓일수록 시장은 커질 겁니다.”
2016.08.03 I 김은구 기자
KT, 청소년 특화 요금제 2탄 'Y틴' 출시
  • KT, 청소년 특화 요금제 2탄 'Y틴' 출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는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요금제 ‘Y틴(teen)’을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Y틴 요금제’는 제공되는 데이터를 2배로 활용할 수 있는 ‘2배 쓰기’와 음악·교육 콘텐츠를 매월 제공 데이터에서 차감하여 무료 이용할 수 있는 ‘바꿔 쓰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시 날짜는 4일이다. Y틴 요금제는 20(1400MB), 27(2000MB), 32(3000MB), 38(4700MB+최대 400Kbps 속도제어 무제한)의 4종류로 출시된다. 모든 요금제에서 문자 1일 200건을 제공하고 음성은 기본 제공된 알에서 이용량에 따라 차감된다.(음성 1분당 약 7.3MB) Y틴 요금제의 명칭은 국내 최초로 실제 고객이 납부하는 금액인 부가세 포함 월정액을 기준으로 했다. ◇데이터를 2배까지 늘려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속도별 요금제‘Y틴 요금제’ 이용자들은 ‘2배 쓰기’를 설정해 최대 2Mbps 속도에서 데이터를 최대 2배로 이용할 수 있다. ‘2배 쓰기’ 설정 시 실제 사용 데이터의 절반만 제공량에서 차감된다. 제공 데이터의 최대 2배까지 이용할 수 있어 데이터를 주로 사용하는 청소년들에게 합리적이다. Y틴 32요금제 기준으로 ‘2배 쓰기’를 하면 최대 약 6GB까지 이용할 수 있다. 가장 저렴한 2만원 대 요금제로도 최대 2800MB(약 2.7GB)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Y틴 요금제 가입 고객들은 ‘패밀리박스’를 통해 가족에게 공유 받은 데이터나 쿠폰으로 등록한 데이터도 모두 ‘2배 쓰기’로 설정해 이용 가능하다.‘2배 쓰기’는 고객센터 앱을 통해 간편하게 설정가능하다. 설정 시 적용되는 최대 2Mbps의 속도는 일반화질의 동영상 및 음악·SNS·웹툰 등 청소년들이 즐겨 쓰는 서비스를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속도이다. 고화질 동영상 이용 등 고속의 데이터가 필요할 때에는 고객센터 앱으로 간편하게 ‘2배 쓰기’를 해지해 즉시 빠른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 ‘2배 쓰기’는 매 시간대 별로 설정 가능하다. 매월 말일에 자동 해지된다.‘2배 쓰기’ 기능이 제공되는 ‘Y틴 요금제’는 국내 최초 속도별 요금제다. 속도별 요금제는 고객이 설정한 데이터 속도에 따라 차감량 및 과금 요율이 차등되는 구조다. 고객은 데이터를 최대로 활용할 수 있고 통신사업자는 네트워크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제공 데이터를 음악·교육 콘텐츠로 ‘바꿔 쓰기’, 추가 이용 부담 줄어 ‘Y틴 요금제’는 데이터를 ‘바꿔 쓰기’하여 음악·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바꿔 쓰기’는 요금제에 매월 제공되는 기본 제공량(기본알)을 일정량 차감하고 △EBS데일리팩(600MB 차감) △지니팩(300MB 차감) △My time plan(500MB 차감) △음성 매일 10시간(2200MB 차감)과 같은 유료 서비스를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EBS데일리팩’은 EBS 교육용 콘텐츠와 매일 전용 데이터(1GB+최대 3Mbps 속도제어)를 무제한 제공하고 △‘지니팩’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전용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며 △‘My time plan’은 매일 연속 3시간을 지정하여 데이터를 마음껏(2GB+최대 3Mbps 속도제어) 이용할 수 있다. ‘Y틴 38’, ‘Y틴 32’ 요금제 고객이 가입 가능한 △‘음성 매일 10시간’은 ‘바꿔 쓰기’로 이용 시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급으로 음성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제공량 내에서는 제한 없이 동시에 여러 서비스를 ‘바꿔 쓰기’ 하는 것도 가능하다. ‘Y틴 요금제’ 이용만으로 자습 시간에는 ‘EBS데일리팩’을 이용하여 학습한다. 방과 후에는 ‘My time plan’으로 3시간 동안 데이터를 이용한다. ◇EBS 콘텐츠와 전용데이터 무제한 제공 ‘EBS데일리팩’한편, ‘Y틴’의 ‘바꿔쓰기’ 콘텐츠에 포함된 ‘EBS데일리팩’은 ‘Y틴’과 함께 4일 첫선을 보인다. EBS 초·중·고 전학년 전과목 강의 및 논술 강의 등 5만 여개 EBS 교육용 콘텐츠와 전용 데이터(일 1GB+최대 3Mbps 속도제어)를 제공한다. 매일 1GB 전용 데이터 소진 후 제공되는 속도 최대 3Mbps는 고해상도 EBS강의를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는 속도이다.최고 강사진들로 구성된 프리미엄 영어 교육콘텐츠 ‘EBS lang’ 및 시사·인문지식을 겸비할 수 있는 EBS 스페셜 특강과 명품 다큐 등 유료 프로그램도 무료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EBS 수능연계 비율 70% 반영으로 청소년들의 학습 효과와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1석 2조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기대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EBS데일리’ 앱을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KT 타 요금제 가입 고객도 월정액 6600원(부가세 포함)으로 이용 가능하다.◇국내 최초 마케팅 프로젝트 아이돌 유닛(Unit) ‘Y틴’ 탄생‘Y틴 요금제’의 메인 타겟인 청소년에 어필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요금제 이름과 동일한 프로젝트 아이돌 유닛(Unit)이 결성됐다. 유닛명은 요금제 이름과 동일한 ‘Y틴’으로 인기 급상승 중인 남성 7인조 몬스타 엑스와 걸그룹 우주소녀 중 7명이 합쳐진 총 14명으로 구성, KT의 ‘Y틴 요금제’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Y틴’은 다른 아이돌 그룹과 동일하게 음원 발매는 물론, 뮤직 비디오 공개, 음악 프로그램 데뷔 무대 등 다양한 콘텐츠로 ‘Y틴 요금제’ 알리기 위해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난 7월 공개된 ‘Y틴 인스타그램(@official_yteen)’의 티저 이미지를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바 있다.강국현 KT 마케팅부문장은 “KT는 청년층을 위한 ‘Y24 요금제’에 이어 청소년을 위한 ‘Y틴 요금제’를 출시함으로써 만 24세 이하 ‘Y’ 세대에게 독보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통신사로 자리 잡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Y24 요금제는 현재 가입자 17만명을 돌파하는 등 대상 연령대 고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Y틴 요금제 역시 청소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연령대에 차별화된 서비스로 다가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KT, 생체인증으로 편하게 휴대폰 본인 확인하세요☞KT, 연세의료원과 르완다 의료환경 개선 제휴☞이통3사 ARPU, KT>SKT>LG U+순..모바일 판도 변화?
2016.08.03 I 김유성 기자
  • 中서 한류 프로젝트 잇단 보류…사드 보복 조치 '우려'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중국에서 진행되던 한류 프로젝트가 보류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일명 ‘사드(THAAD)’로 불리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 결정에 반발해온 중국이 한류 콘텐츠에 대한 제재로 보복 조치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일 중국에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는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협의가 완료 단계에 있던 한류 영상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의 계약이 미뤄졌다. 이 관계자는 “중국 업체 측에서 ‘지금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계약을 며칠만 보류하자’고 했다”며 “취소가 아니고 연기하자는 의미의 보류지만 현재 분위기를 감안하면 불안감이 없지 않다”고 했다.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두 건의 프로젝트를 더 진행하고 있는데 이 역시 차질이 있다고 했다.국내 한 대형 기획사 소속 배우는 중국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출국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 스케줄 보류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이 같은 일련의 움직임은 관련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최근 현지 방송사 등에 유선으로 전달한 지침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인기 아이돌의 중국 활동 금지와 신규 한국문화산업 회사 투자 금지, 한국 아이돌그룹 1만 명 이상 공연 불허, 드라마 등 한국방송물(합작포함) 신규 계약 및 사전 제작 금지, 한국배우 출연 중국 드라마 제작 금지 등이 그 내용이다.국내 연예계 일각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FTA 협정을 맺었기 때문에 증거가 남을 수 있는 문서상의 제재 지시를 할 수는 없겠지만 광전총국에서 유선상으로 각 방송사에 지침을 전달했다면 가능성 있는 이야기”라고 보고 있다. “지난 7월 중순 사드 배치가 발표된 이후부터 하루가 다르게 분위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이 같은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공연과 관련된 비자 발급이 늦어지거나 거부를 당하면 중국의 제재 때문이라는 분석이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한류가 매출 면에서 중국 시장에 의존하는 부분이 크다는 점에서 매출에 치명타가 생기고 특히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투자됐던 중국 자본이 빠지면서 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그러나 광전총국의 지침이라는 내용에 포함된 특정 연예인 소속 기획사들에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괜히 우리 연예인의 이름이 언급됐다가 중국 쪽에서 없던 제재도 당하는 것 아닐까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직까지 어떤 실체도 드러나지 않은 ‘괴담’ 수준인데 지레 겁을 먹고 움츠러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중국 내 한류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배경렬 레디차이나 대표는 “한류 제재와 관련해 중국에서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없다. 보류도 어디까지나 분위기를 지켜보자는 차원일 것”이라면서도 “지금의사태는 중국현지에서는 훨씬더심각하다. 이러다호전되겠지라는 방심은 금물이다. 정치적인요소가 엔테로번지는일은없어야한다. 이번사태를예의 주시하며 한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물론 한류스타들도 중국을 쉽게 보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2016.08.02 I 김은구 기자
민음사 격월간 '릿터' 창간…"독자만 생각했다"
  • 민음사 격월간 '릿터' 창간…"독자만 생각했다"
  • ‘릿터’ 창간호 표지(사진=민음사).[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민음사가 새로운 격월간 문학잡지 ‘릿터’(Littor)를 창간했다. 민음사는 1976년부터 발행한 계간 ‘세계의문학’을 지난해 겨울호(158호)를 끝으로 종간하고 새로운 문학잡지를 준비해 왔다.릿터는 ‘문학하는 사람’(Literature+tor)이란 뜻의 조어다. 기존 문예지처럼 작가나 문학평론가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하지 않는 대신 민음사의 전체 편집자 50여명이 단체로 편집에 참여한다. 잡지는 심층적인 분석을 담은 ‘커버스토리’와 작가들이 고정 필진으로 참여해 쓰는 에세이, 문학작가와 다른 장르 예술가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외국작가와 국내작가의 단편소설, 시, 최근 문학작품에 대한 리뷰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창간호에는 장강명·이영훈·박태하·이응준·서경식 작가의 에세이와 미국 작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의 단편소설 ‘매우 엄격한 조사’, 김애란의 단편소설 ‘노찬성과 에바’ 등이 실렸다. 소설가 구병모와 아이돌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의 인터뷰, 김언희·김이듬·박연준·유계영 시인의 시도 수록했다박상준 민음사 대표는 “좋은 문학작품을 독자에게 더 잘 전달하는 책무를 다하고 싶어 새로움으로 무장한 격월간지를 창간했다”며 “새 잡지를 준비하면서 오직 독자만 생각했고 독자에게 어떻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인가만 고민했다”고 말했다. 가격은 1만원.
2016.08.02 I 김용운 기자
'가요 떼창 기본, 마스크팩은 완판'..美 LA 케이콘 현장
  • [르포]'가요 떼창 기본, 마스크팩은 완판'..美 LA 케이콘 현장
  • 케이콘 콘서트 본공연의 첫문을 연 아이오아이(I.O.I)의 무대 (출처=CJ 제공)[로스앤젤레스=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KCON(케이콘)은 이번이 4번째인데 남자친구와 친구들과 함께 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친구들한테 내가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과 음식을 소개할 수 있어 너무 좋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러스(LA)에서 열린 CJ(001040)그룹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에서 티파니 샘(23)과 같은 한류 전도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 산다는 LA라는 도시 특성 때문에 케이콘에도 결국 교민들이 더 많은 것이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현장을 방문하면 그 생각은 바로 달라진다. 오히려 한국인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인종도 국적도 서로 다른 7만명이 한류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는 곳이 바로 케이콘이다. ◇음악 하나로 하나된 세계..숨 쉬는 ‘한류’ 확인 30도 넘는 무더위에 지칠 만도 하지만 길거리에서 콘서트를 기다리면서 오순도순 스마트폰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뮤직비디오나 영상 클립을 보며 노래도 따라 부른다. 기다림에 지친 모습 대신 아이돌을 만난다는 설렘이 얼굴에 가득하다. 서울, 상암동 방송가에서 음악 방송 녹화를 기다리는 한국인 아이돌팬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CJ그룹의 세계 최대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은 이런 해외 한류팬들의 힘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9일~31일까지 진행된 케이콘 관람객은 7만6000여명에 이른다. 2012년 처음 케이콘을 개최할 당시 9000여 명의 관람객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케이콘을 찾는 사람은 4년 만에 7배가 넘게 늘었다.케이콘의 하이라이트로 불리는 콘서트장의 열기는 30도가 넘어서는 밖의 공기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콘서트가 열리는 1만2000석 규모의 ‘스테이플스센터’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저녁 8시 본 공연에 앞서 이날 출연하는 샤이니, I.O.I, 여자친구, 블락비, 딘, 터보, 엠버, 아스트로 등 8팀의 이름이 소개됐을 뿐임에도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을 질렀다. 한국 음악방송에서 들었던 함성을 이국 땅에서 듣고 있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걸그룹 I.O.I가 시작한 공연은 시간이 지날수록 열기를 더해갔다. 파란 눈, 금발 머리의 소녀부터 흑인 남성들까지 유창한 한국어로 가사를 따라 부르고 결국에는 자리에서 일어나 좋아하는 가수의 이름을 외쳤다. 마지막으로 샤이니가 무대를 장식할 때는 콘서트장에는 앉아 있는 관람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독일에서 찾아온 레나씨는 “120불(약 13만원)이 넘는 케이콘 티켓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그만한 가치를 한다”며 “평소에 인터넷에서 접하던 스타를 직접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케이콘 콘서트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행사 이틀만에 완판”…K뷰티의 위력“예상보다 폭발적인 반응에 놀랐다. 행사를 위해 준비한 물건이 이틀 만에 동났다”기능성 화장품 회사 오앤영코스메틱을 운영하는 오세준 대표는 한국에서 공수한 마스크팩을 이틀 만에 모두 팔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예상 밖의 인기다. 오 대표는 “더 팔고 싶지만 이제 팔고 싶어도 못 판다”고 아쉬워 했다. 친구가 산 마스크팩을 보고 급히 제품을 구매하러 왔던 사람들은 아쉬움에 발걸음을 돌렸다. 오앤영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팩. 10~20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해 젊은 감각의 패키지를 사용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이번 컨벤션에서 날이 갈수록 달라지는 K뷰티의 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큰 규모로 마련된 화장품 부스에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하나 없었다. 한국 화장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쇼에는 모두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올해로 케이콘만 6번째 방문한다는 티아라 켐벨 씨는 “유튜브에서 ‘회사원’이라는 유튜버를 통해 한국식 메이크업 방법을 배웠다. K팝을 좋아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알고 있다”며 “최근에는 아마존이나 한인타운에서 화장품을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케이콘에 참여한 유튜브 개인 방송사업자인 유튜버들의 메이크업쇼는 발 디딜 틈이 없이 성황을 이뤘다. 6년째 케이콘에 참석하고 있는 온윤성 엠티엠코 대표는 “한류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다 보니 이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케이콘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한류 연예인들이 사용하는 화장품이라며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케이콘에는 K뷰티 뿐만 아니라 캐릭터와 IT업체도 한류 특수를 누렸다. 현장에서 직접 물건을 팔지는 않았지만,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3차원(3D)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인 애니작 관계자는 “딱딱한 산업박람회와 달리 소비자들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3차원 스캐닝 및 모델링 제작업체인 ESM랩은 현장에서 관람객을 직접 모델링하는 프로모션을 펼쳤는데, 예상보다 긴 줄에 행사 관계자는 부랴부랴 현장 인력을 늘리기도 했다. LA컨벤션에 마련된 화장품 부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관련기사 ◀☞'일상을 판다'···문화기업 CJ, '한류 4.0' 선포☞CJ "한국맥도날드 인수의향서 제출…실사 중"☞CJ “SKT서 신주인수 계약 등 해제통보 관련 내용증명 받아”
2016.08.01 I 김태현 기자
‘게임회사 여직원들’ 감독 “첫 연기 아이린, 만족스럽다”(인터뷰①)
  • ‘게임회사 여직원들’ 감독 “첫 연기 아이린, 만족스럽다”(인터뷰①)
  • 기린제작사 제공[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지난달 25일 온라인을 달군 웹드라마가 있다.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들’ 등을 만든 기린제작사의 신작 ‘게임회사 여직원들’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게임회사에서 일하는 여자 직원들의 일상과 고충을 담았다. 걸그룹 레드벨벳 아이린과 배우 이민지 등이 주연을 맡았다. 공개 24시간 만에 100뷰를 돌파했다. 극중 배경인 식빵소프트 직원들은 밤낮없이 야근에 시달린다. 게임 출시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다. 마냥 낙관할 수 없는 현실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소소한 생활에서 불쑥 튀어나오는 잔잔한 웃음이 위로를 안긴다. 게임 효과음 등 아기자기한 연출도 인상적이다. 1회 당 6~8분 정도인 짧은 분량이지만 로맨스 판타지 SF 등 여러 장르가 응축돼 있다.윤성호, 박동훈, 이랑 등 감독 3인이 연출을 맡았다. 윤성호 감독은 영화 ‘은하해방전선’(2007),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2010) 등을 연출한 독립영화계 스타감독이다. 최근에는 웹드라마 ‘출출한 여자’ 시리즈, ‘썸남썸녀’(2014), ‘대세는 백합’(2015) 등으로 웹드라마를 연출·기획하고 있다. 다른 두 감독의 이력도 상당하다. 박동훈 감독은 영화 ‘소녀X소녀’(2007), ‘계몽영화’(2010) 등으로 전 세계 영화제에서 주목 받았다. 한예종 영상원 출신인 이랑 감독은 단편 ‘변해야 한다’, ‘유도리’ 등을 연출했다. 책과 앨범 등 폭넓은 활동 영역을 보여주고 있다.1일 추가 공개를 앞두고 윤성호 감독을 제외한 박동훈, 이랑 감독을 광화문 카페에서 만났다. ―이 프로젝트에 어떻게 합류했나. 박동훈 감독, 이하 박)윤성호 감독이 같이 하자고 전화를 했다. 윤 감독과는 10년 전 영화제에서 만나 서로 응원해주는 사이가 됐다. TV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에 참여하기도 했다.이랑 감독, 이하 이)웹툰 원작을 해보자는 이야기가 작년 하반기쯤 나왔다. 아이린이 캐스팅되면서 급진전됐다. 윤성호 감독과 ‘출출한 여자’를 같이 했다. 윤 감독이 이렇게 3명으로 연출을 꾸리며 박동훈 감독님이 묵직하게 잡아줄 거라고 말했다.박)모르는 이야기다. (웃음) ―연출이 세 사람인데, 어떻게 분업을 했나. 이)함께 연출을 한 것은 아니다. 에피소드별로 감독이 다르다. ‘출출한 여자’ 때도 연출이 여럿이었는데, 그땐 각자 대본을 써온 후 톤앤매너를 맞췄다. 이번에는 황국영 작가와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대본을 쓰고 각자 파트를 나눈 후 각색을 했다. ―웹툰을 영상화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이)웹툰 자체는 짧은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가볍게 보기 좋은 만화다. 웹드라마는 한 편에 기승전결이 있어야 한다. 그런 흐름을 가져가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 웹툰을 계속 보면서 ‘재미있는 이 내용을 어떻게 영상 기법으로 재조직할 수 있을까’, ‘어떻게 기승전결을 넣어야 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 ―원작과 어떤 차이가 있나. 이)사실 웹툰 원작에 대해 부정적이다. 캐스팅 때만 관심을 가질 때가 많다. 원작 팬들은 내용을 다 알고 있다. 자신이 상상한 캐릭터의 모습과 다를 때 실망하기도 한다. 이미 알려진 내용을 굳이 영상으로 만들어야 하나 싶다. ‘게임회사 여직원들’도 캐릭터와 설정만 가져오되 에피소드를 재구성했다. 1화는 기반을 깔아야 해서 웹툰 설정과 비슷하게 들어갔다. 2화에선 새로운 에피소드를 넣었다. ―각 편마다 연출자가 다르다. 어떤 기준으로 나눴나. 박)좋아하는 에피소드 혹은 잘할 것 같은 에피소드를 각자 골랐다.이)윤성호 감독이 첫 회와 마지막회를 맡았다. 혼자 사는 남자의 이야기나 로맨스는 박 감독님이, 놀리는 내용은 제가 가져왔다. ―연출하면서 고민했던 지점이 있나.박)재미. 어떻게 하면 재미있을까 그것 하나였다. ―실제 게임회사나 직원들에 대해서도 취재했나. 이)텐버즈란 게임회사가 스폰서인데 그 회사를 가서 게임회사의 생태계를 관찰했다.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아 용어를 잘 몰라 애를 먹었다. 용어를 사용해 전문적으로 보였으면 했는데, 너무 남발하면 일반 시청자가 거부감을 느낄 것 같았다. 주위 프로그래머들의 도움을 받았다. 어떻게 하면 업계 사람처럼 보일 수 있을지 물어봤다. 6화에서 ‘커밋하셨죠’란 대사가 나온다. 공동 서버에 각자 결과물을 업로드 시키는 개념이라고 하더라. 그 정도다. 용어부터 시작해 모니터 화면에 무엇을 띄워야 하는지 감수를 받았다. 그래도 틀린 내용이 있었는데, 그건 이민지가 많이 도와줬다. 실제로 게임을 좋아한다고 하더라. 굉장히 고마웠다. 박)게임을 하긴 한다. 다만 제가 맡은 에피소드가 용어 사용과는 거리가 있어서 신경을 덜 쓴 편이다. 오히려 컴퓨터 그래픽(CG)와 옷에 신경을 더 많이 썼다. 7화를 보시면 무슨 말인지 안다. 기린제작사 제공―아이린이 개발자 아름 역으로 연기에 처음 도전했다. 박)그때 아이린이 리딩을 했는데 괜찮았다. 연기 경험이 없는 아이돌 멤버들의 경우 과장해서 대사를 읽을 때가 있는데 아이린은 그렇지 않았다.이)성격이 차분한 편이더라. 그 모습이 좋았다. 아름이란 역할도 그렇다. 본심은 그렇지 않지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다. 자기 일만 하고 말도 툭툭 내뱉는다. 말할 때 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다. 일단 아이린과 하기로 했지만, 마음이 불안했다. 직접 연락이 힘들고, 아이린 스케줄이 굉장히 바빴다. 하루도 쉬는 날이 없더라. 촬영에 앞서 10번 정도 만난 배우도 있었는데, 아이린은 총 3번 만났다. 그중 한 번은 촬영 전날이었다. 그 사이에 숙제를 내줬는데, 그걸 잘 해왔다. 재미있는 내용은 대사에 반영하기도 했다. 아름처럼 아이린도 독특하면서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 나중엔 더 망가질 수 있다고 했다. 박)평소엔 부끄러움이나 수줍음이 있다. 촬영에 들어가면 그렇지 않다. 몰입하는 모습을 보면서 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적인 면에서도 만족스러웠다. ―특별히 주문한 것이 있었나. 이)안경을 내려 쓰고 눈을 마주치지 않고 말하라고 했다. 앉을 때도 구부정하게 앉으라고 했다. 원래 자세가 꼿꼿해서 도도해 보였다. 뭘 해도 예쁘니까 너드한 느낌을 주려고 이것저것 시켰다. 그렇지만 너무 귀엽다. 현장에서도 다들 귀엽다, 예쁘다는 말을 반복했다. 보고 있으면 좋아할 수밖에 없다.박)몰랐는데, 남성팬 만큼 여성팬도 많더라.이)SNS에 단체 사진을 올렸는데 ‘배추언니’라는 댓글이 달려서 누군가 했다. 알고 보니 배주현(아이린의 본명) 언니였다.박)난 다 알았다. (웃음) 촬영 전에 아이린에 대해 조사를 했다. 레드벨벳을 알았지만 각 멤버를 잘 알지는 못했다. 긴팔 옷을 입을 때 손목을 꺾고 소매를 늘리는 버릇이 유명하더라. 그걸 4화에서 써먹었다. (인터뷰②로 이어)
2016.08.01 I 김윤지 기자
  • [보험 재테크 톡! Talk!] 정확한 보험상품 이름이 필요하다!
  • [마이리얼플랜 칼럼]동료와 점심식사를 하던 중에 중국음식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깐풍기처럼 요리이름에 ‘기’자가 들어가면 닭을 재료로 하는 요리이고 ‘육’자가 들어가면 돼지고기를 재료로 하는 음식이라고 한다. 중국요리는 만드는 법, 생김새, 재료가 언제나 이름에 반영되기 때문에 한국 발음을 신경 쓰지 않고 한자의 뜻만 풀이할 수 있다면 어떤 요리일지 충분히 알아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기름에 튀긴 닭을 통틀어 ‘치킨’이라고 부른다. 초창기 치킨은 밀가루반죽을 입혀서 튀긴 닭이었지만, 여기에 양념을 바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해왔다. 이렇게 발전한 여러 종류의 치킨의 이름은 수 천 가지이다. 이제는 그 이름을 붙이다 못해 아이돌 가수의 이름을 따서 지은 ‘아이유치킨’도 있다고 한다. 이름만 봐서는 그 치킨이 어떤 식으로 만들었는지 어떤 맛인지 알 길이 없다. 보험상품의 이름은 중국음식과 비슷하게 상품의 본래의 기능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여전히 낯선 용어의 모음이어서 아무리 상품의 기능 반영했다 해도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예를 들어 ‘통합변액유니버셜종신보험’이라는 보험상품 이름을 쉽게 풀어보면 ‘통합’은 보험대상자를 여러 명 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변액’은 적립금을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유니버셜’은 추가납입과 중도인출 및 납입 유예 등의 기능이 있으며, ‘종신보험’은 죽을 때까지 사망보험금을 보장하는 보험이라는 의미 이다. 때로는 ‘아이유치킨’처럼 상품의 내용과는 거리가 있는 이름도 있다. ‘가장 소중한 당신~’, ‘매일 행복한 삶을 위한~’ 등의 서술형 이름이 바로 그 예이다. 이런 종류의 이름은 상품의 기능을 반영 한다기 반영했다기 보다 판매자가 설득하고자 하는 방향에 맞춰 감성에 호소하는 이름이다. 암호 같은 숫자가 따라다니기도 하는데 이는 해당 상품의 판매가 시작한 날짜이거나 상품이 개정된 날짜이다. 보험상품에는 이름마다 ‘무’라는 표기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다. 때로는 수십 개의 특약마다 ‘무’자가 붙어있어 혼란스럽다. ‘무’ 혹은 (무)는 무배당의 약자이며 가입한 상품의 손해율이 적을 경우 발행하는 이익금을 가입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배당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이 이익금을 돌려주는 대신 보험료가 비싼 보험을 유(有)배당보험이라 한다. 하지만 현대의 보험은 대부분 무배당 상품이기 무배당의 잦은 표기는 무의미하다.하지만 이러한 보험이름은 보험상품의 주계약과 관련된 이야기이다. 보험은 보통 주계약과 특약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주계약은 특약을 위한 거푸집에 불과한 경우가 있다. 다시 말해 특약으로 암진단비를 가입하고 싶어 어쩔 수 없이 주계약을 조금 가입하는 경우라면 주계약이 어떤 상품이던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보험상품의 실제 고객에게 전달되어야 하는 상품명은 조금 더 현실적인 내용이 담겨야 한다. 설령 주계약 상품명이 본질에서는 벗어난 개성 있는 이름이라 할지라도, 보조 상품명이 추가되어 본래 상품의 기능과 특성을 충분히 설명한다면 어떨까? 자세한 사항은 약관을 참고하라는 상투적인 안내보다 보조상품명으로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 누가 봐도 이해 할 수 있는 쉬운 상품명이라면 완전판매율도 월등히 높아질 수 있다. ▶마이리얼플랜(www.myrealplan.co.kr)은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과 설계사를 효과적으로 이어주는 O2O 플랫폼입니다.
2016.07.31 I 성선화 기자
  • SK, KIA와의 주말 3연전에 ‘이마트 그린썸머페스티벌’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SK 와이번스는 29일(금)부터 31일(일)까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을 맞아 ‘이마트 그린썸머페스티벌’ 행사를 실시한다.이마트와 SK는 올해로 6 년 째 ‘이마트 그린데이’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바캉스 시즌에 맞게 모든 연령층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썸머페스티벌 형태를 접목한 ‘이마트 그린썸머페스티벌’을 운영한다.행사 기간동안 선수단 전체는 그린데이 유니폼을 착용하며 1루 매표소 앞 광장에서는 무더위를 날려버릴 ‘아이스 터널’, ‘물풍선 이벤트’, 그리고 치어리더와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이 설치된다. 또한 ‘돌림판 이벤트’를 통해 당첨자에게는 이마트 노브랜드 제품이 증정된다.이 외에도 고객들은 광장 야외 무대에서 펼쳐지는 ‘치어리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30일(토)과 31일(일)에는 ‘선수단 애장품 경매 행사’도 참여할 수 있다.3연전 동안 클리닝 타임 이벤트로 29일(금)에는 참여자간 버블슈트를 입고 게임 겨루는 ‘그라운드 버블슈트’, 30일(토)은 ‘수박 빨리 먹기 대회’, 31일(일)은 응원지정석으로 물폭탄이 발사되는 ‘Water Cool Party’가 각각 마련돼있다. 이와 함께 30일(토), 31일(일) 이닝 간 교체타임에는 ‘T그린존’에서 ‘응원단 깜짝 물총싸움’이 벌어진다.‘이마트 그린썸머페스티벌’을 통해 ‘이마트 프랜들리존’, ‘이마트 바베큐존’, 입장객에게는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 대표 캐릭터가 그려진 ‘일렉트로맨 아이스크림’을 응원단이 직접 전달한다.특히, ‘T그린존’ 입장객에게는 이마트가 준비한 특별 혜택이 주어진다. 29일(금)에는 그린존 고객을 대상으로 장바구니가 제공되며30일(토)에는 온 가족 모두 시원하게 맛볼 수 있는 ‘수박 무제한 파티’가 실시되며, 31일(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이마트가 직접 개발한 레시피로 만든 ‘무알콜 칵테일 1잔’이 제공된다.아울러 29일(금) 경기 전 시구와 시타는 ‘이마트 수도권 서부권역’ 이수철 총괄과 ‘이마트 후원 아동’인 이태우군이, 애국가 제창은 뮤지컬배우 ‘김상훈’씨가 담당한다. 30일(토) 시구는 ‘이마트 데이즈 스포츠(DAIZ SPORTS) 공식모델’이자 미스코리아 출신 헬스트레이너 정아름씨, 애국가 제창은 아이돌 그룹 ‘빈블로우’가 각각 진행한다.행사 마지막 날인 31일(일) 시구는 ‘이마트 데이즈(DAIZ) 공식 모델’인 모델 겸 배우 비비안 씨가 애국가는 방송인 박슬기씨가 진행한다.29일(금) 경기 종료 후에는 이마트와 함께하는 여성 클럽 DJ 듀오 ‘VAVI와의 불금 파티’가, 30일(토) 경기 종료 후에는 불꽃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2016.07.29 I 정철우 기자
 운수 좋은 날, 사마리아인이 되지 못한 아이들 `글로리데이`
  • [김병준의 키네토스코프] 운수 좋은 날, 사마리아인이 되지 못한 아이들 `글로리데이`
  •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이 글에는 영화의 내용과 관련된 직접적인 기술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영화를 보지 않았거나 스포일러에 민감한 사람은 서둘러 창을 닫길 바란다. 또한 정보 전달이 아닌 주관적 해석에 입각해 작성한 글임을 밝힌다.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더라도 예술을 대하는 상대적 관점을 바탕으로 한 넓은 아량을 부탁한다.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이탈리아의 영화이론가 리치오토 카뉴도는 영화를 ‘제7의 예술’이자 기존 예술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로 정의했다. 그렇다면 영상,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적 요소들 가운데 내러티브를 이끄는 영화 속 핵심 장치는 무엇일까? 나는 ‘글’이라고 생각한다.좋은 글에서 나쁜 영화는 나올 수 있지만, 나쁜 글에서 좋은 영화가 나올 수 없다는 게 내 지론이다. 이같은 연유로 나는 감독이 쓴 영화 속 글,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대사’에 집중해 영화를 감상하는 편이다. 앞으로 대사를 통해 영화를 톺아보면서 감독이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가 무엇이었는지, 함께 이야기해 보자.(사진=영화 ‘글로리데이’ 스틸 이미지)사실 시간이라는 건 ‘개념 없는’ 개념이다. 쪼갤 수 없는 연속된 흐름으로, 실체 역시 불분명하다. 초, 분, 시 등 시간과 일, 월, 년 등 날짜는 모두 인간이 편의를 위해 만든 가상의 ‘단위’에 불과하다. 그런데 우리는 편리함을 위해 인위적으로 자른 이 개념에 ‘상징’을 부여하고 있다.대한민국에서 19세 12월31일 오후 11시59분59초까지의 국민은 모두 ‘어른이 아닌 존재’다. 이들은 아이, 청소년, 10대, 학생, 미성년자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하지만 1초가 지나 20세 1월1일 오전 0시0분0초가 되면 이들은 법적으로 ‘어른’이 된다. 1초 만에 존재가 바뀌는 이 아이러니는 시간이라는 인위적인 단위의 부산물이다.최정열 감독의 준독립영화 ‘글로리데이’는 이 경계를 갓 넘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를 ‘준독립영화’로 소개한 이유는 유례없는 관객 동원 때문이다. 올해 3월24일 개봉한 ‘글로리데이’는 전국 493개 상영관에서 18만9087명의 관객을 좌석에 앉혔다. 인기 아이돌그룹 리더의 캐스팅이 스코어에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작품성도 부족하지 않았다.영화의 제목 ‘글로리 데이’가 가진 뜻 그대로 이 친구들은 가장 눈부신 순간을 함께했다. 하지만 ‘원 웨이 트립’이라는 부제처럼 이들이 돌아갈 길은 없었다. 세상과 마주한 스무살의 어느 날, 이 친구들의 인생은 잔인하게 구겨졌다. 그렇다면 이들은 대체 무엇을 잘못한 걸까? 사실 잘못한 건 ‘거의’ 없었다. 다만 어른이 되기에는 ‘1초’라는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사진=영화 ‘글로리데이’ 스틸 이미지)◇ 사람들이 알면 뭐라고 하겠니? 동네 창피하게 왜 이렇게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녀.경찰에 붙잡혀 있는 지공(류준열)에게 어머니(문희경)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무식하게 이게 무슨 짓이니? 동네 창피하게 왜 이렇게 부모 얼굴에 먹칠을 하고 다녀, 진짜”라고 말한다. 두만(김희찬)의 아버지(유하복) 역시 “아빠 말 들어, 이게 다 널 위한 일이니까. 너도 어른이 돼 봐, 아빠가 무슨 말 하는지 그때 이해가 될 테니까”라고 말한다.원치 않는 재수 중인 지공에게, 야구선수를 강요받은 두만에게 던져진 이 대사는 대한민국 아이들의 처한 현실 그 자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이들 다수가 일류대학 진학을 위해 12년 이상 공부를 하고 있으며, 부모는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야만 면이 선다. 아직 채 피지도 못한 꽃봉오리 같은 아이들에게 ‘꿈’은 없어진 지 오래며, 부모가 설정해 준 ‘목표’만이 남아 있다.어른들이 규정한 인생을 살고 있는 대한민국 아이들의 이같은 현실은 비단 어제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수능 점수로 결정되는 대학이 인생마저 결정하게 되는, ‘반전 없는 대한민국’은 우리 어른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만들어 낸 곳이기 때문이다. 다만 “너희를 위한 일이다”라는 거짓 정당성과 “어른이 되면 알 수 있다”는 회피성 핑계로 그럴듯하게 포장돼 있을 뿐이다.다양한 방송에서 마이크를 잡은 아이들이 토로하는 고민은 ‘꿈을 잃어버린 삶’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벌이는 무한 경쟁도 우리 아이들에게는 심각한 스트레스가 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각국 청소년의 일 평균 학습량과 자살률 등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부모는 사랑은 주되, 생각은 주지 말아야 한다”는 책 속 구절은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사진=영화 ‘글로리데이’ 스틸 이미지)◇ 지금은 진실을 밝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어떻게 이 상황을 수습할까가 중요한 거지.영화는 진실 규명이 아닌 사고 수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도 직설적으로 보여준다. 영화 속 어른들이 진실을 향했다면 아이들의 비극은 아마도 최소화됐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이 연루된 사건의 진실 따위에는 관심이 없었다. 대신 어떻게 하면 사건을 빨리 종결할 수 있을지, 혹은 어떻게 해야 내 자식의 혐의를 없앨 수 있을지에만 집중했다.영화 ‘글로리데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진실이 수습에 의해 소멸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2년 전 진도 앞바다에 빠지며 나라를 비통에 빠트렸던 세월호는 긴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물속에 있다. 부산지역 학교전담경찰관이 담당 학교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고, 해당 서의 최고 권력자가 이를 은폐하려고 했던 사건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벌써 잊히고 있다.얼마 전 동영상이 공개돼 큰 파장을 남겼던 대한민국 최고 대기업 오너의 성매매 스캔들 관련 사건 역시 진실이 명확히 규명되고 있는지 의문이다. 최근 알려진 모 인터넷 종합쇼핑몰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서도 업체 측은 진실을 파악하고 원인을 분석하기에 앞서 약관을 변경하며 책임 회피하는 등 이기적인 수습에만 발 빠른 모습을 보였다.이처럼 규명돼야 하는 진실은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에 늘 덮히고 있다. 각종 기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단순 소비되고 즉각 잊혀지는 ‘인스턴트 아티클’ 덕분에 우리는 곧 영화의 결말 같은 엄청난 비극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막이 내려가고 있는 진실의 시대 속에서 금방 어른이 될 아이들에게 진실은 어쩌면 사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용어일지도 모르겠다.(사진=영화 ‘글로리데이’ 스틸 이미지)◇ 지나치면 되지, 왜 남의 일에 참견을 하냐고. 니가 도와주면 세상이 아름다워질 거 같디?앞서 영화 속 아이들의 잘못이 ‘거의 없다’고 표현한 이유는 용비(지수)가 폭력을 막기 위한 수단으로 ‘폭력’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수능을 위한 공부만으로 20여년을 살아온 아이들은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 것을 배우지 못한 채 어른이 돼 버렸다. 물론 정의 구현을 위한 폭력이었지만, 이날 용비의 정의로움은 비극적 결말의 시발점이 된다.우리는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에 대해 분명히 알고 있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이라고 할지라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된다는 개념이다. 성서에서 유래된 이 가르침은 맹자의 측은지심 혹은 불인지심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2016년 현재의 모습은 곰곰이 되짚어보자. 우리는 단지 바쁘다는 이유로 또는 귀찮다는 이유로 불의를 그냥 지나치기 일쑤다.물론 ‘흉흉한 세상’도 원인 중 하나라는 주장에 동의하는 바다. 지나치지 않고 기껏 도움을 줬지만, 오히려 곤란한 일에 휘말리게 됐다는 건 영화 밖 현실에서도 종종 들려오는 이야기다. 그 때문일까? 시대가 변하면서 사마리아인도 변화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피해자를 직접 구제하는 대신 주머니 속 스마트폰을 꺼낸다. 불행 중 다행인지, 다행 중 불행인지는 모르겠다.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찬송가 ‘마귀들과 싸울지라’ 속 가사처럼 용비, 상우(수호), 지공, 두만은 악에 맞서 담대하게 싸웠다. 하지만 정의로운 어른이 된 이 아이들의 진실을 규명해주기 위해 얼굴에 기꺼이 먹칠을 하는 어른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리고 자신들의 정의를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기록하지 않은 죄의 대가는 아이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아이들은 ‘님의 침묵’ ‘관계대명사’ ‘근의 공식’이 아닌, 억울한 상황에 부닥쳤을 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배워야 했다. 하지만 어른들은 단지 면을 세우기 위해 아이들에게 입시를 위한 공부만을 강요했다. 아이들이 진실을 증명할 수 있는 무기를 자가 장착해야 한다는 걸 홀로 깨닫기에 ‘1초’라는 시간은 충분하지 않았다.영화 ‘글로리데이’는 현진건 선생의 ‘운수 좋은 날’과 닮았다. 소설 속 인력거꾼 김첨지가 실적이 가장 좋았던 날 비극을 맞은 것처럼, 영화 속 아이들 역시 가장 찬란한 청춘의 어느 날 모든 것을 잃게 됐다. 학벌우선주의, 물질만능주의 등 어른들이 만든 대한민국 안에서, 아이들은 정의가 무엇이고 진실이 무엇인지 그리고 스스로를 어떻게 보호해야 하는지 모른 채 어른이 되고 있다.▶ 관련기사 ◀☞ [김병준의 키네토스코프] `곡성`은 `월리를 찾아라`가 아니다☞ [김병준의 키네토스코프] `내부자들` 그리고 `우물 안 개·돼지`☞ [김병준의 키네토스코프] 역설적 로맨스,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김병준의 키네토스코프] 만성어둠의 시대, 내 편 `계춘할망`
2016.07.29 I 김병준 기자
'센 언니?'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세가지 선입견 '사실은…'
  • '센 언니?' 브레이브걸스에 대한 세가지 선입견 '사실은…'
  • 브레이브걸스(사진=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브레이브걸스는 선입견을 받고 있는 걸그룹이다.힙합 걸그룹을 표방, ‘센 언니’ 이미지를 앞세우다 보니 ‘아이돌’ 느낌도 거의 없다. 멤버들 일부는 “실제 나이보다 더 많게 봐주시는 분들도 적지 않다”고 하소연한다.나이를 더 보는 것은 그나마 낫다. ‘용감한 소녀들’이라는 이름 때문에 ‘까칠할 것 같다’는 선입견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다.◆ 안무 단장에게 참외 깎아주는 걸그룹이번 ‘하이힐’ 안무를 맡은 안무팀 단장은 브레이브걸스 멤버들이 강하고 까칠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 동안 무대에서 봐 온 모습, 주로 하고 있는 음악 등이 그런 이미지와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무 연습을 할 때 멤버들이 직접 참외를 깎아주고 한 멤버는 안무 단장이 피곤해보인다며 어머니가 보내준 홍삼을 나눠주자 선입견을 버렸다.◆ 학창시절 돈 뺏긴 적도학창시절 맞는 쪽보다는 때리는 쪽, 뺏기는 쪽보다는 뺏는 쪽이었을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주로 뺏기는 쪽이었다. 학교 1년 선배한테 어머니가 비상금으로 갖고 다니라고 준 5만원을 빼앗겨본 멤버는 물론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빌려달라는 말에 거절도 못하고 나중에 돌려달라는 말도 못한 멤버도 있다. 선배들이 남자친구와 기념일이 됐다고 돈을 요구하는데 찍히고 맞을 게 겁나 돈을 준 멤버도 있다.◆ 술, 담배? 전혀~멤버 모두 성인이지만 담배는커녕 술을 즐기는 멤버도 없다. 성인인 만큼 술 한잔 마시며 의기투합하거나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자리도 만들 수 있을 텐데 아예 술을 입에 못 대는 멤버도 있고 다른 멤버들도 그다지 술을 좋아하지 않는다. 숙소에 매니저가 같이 살고 있는 것도 영향이 있을까?▶ 관련기사 ◀☞ 브레이브걸스 "밝은 '하이힐'에 음향·카메라 감독도 댄스"☞ ‘옥중화’·‘인천’ 진세연, 현 소속사와 재계약☞ B.A.P 8월8일 다섯번째 미니앨범 'PUT'EM UP' 발표☞ 여자친구, ‘엠카’ 2연속 1위… ‘뮤뱅’으로 기세 잇나☞ 김기덕 22번째 '그물', 베니스영화제 초청
2016.07.29 I 김은구 기자
'해피투게더3' 이수민 "CIVA, 그룹명 순수하게 지었다"
  • '해피투게더3' 이수민 "CIVA, 그룹명 순수하게 지었다"
  •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C.I.V.A 이수민이 ‘케이블 입담’을 독하게 뽐냈다.이수민은 최근 진행된 KBS2 예능 ‘해피투게더3’ 녹화에서 프로젝트 걸그룹 C.I.V.A에 탄생담을 전했다.이날 녹화에서 그룹명인 C.I.V.A가 화두였다. 지상파 예능에서 입 밖으로 꺼내기 쉽지 않은 격한 발음 때문. 아이돌 선배 ‘비스트’ 용준형은 “비스트 멤버끼리 (그룹명 듣고) ‘괜찮나? 방송 나갈 수 있나’하고 걱정했다”며 진지한 우려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이수민은 “저희는 정말 순수하게 디바 분들보다 앞서간다는 의미로 C로 한 것이다. 그룹명을 바꿔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수민은 “팬클럽 이름은 시바라기(C.I.V.A 바라기의 준말)”라면서 욕설인 듯 욕설 아닌 단어들을 천연덕스럽게 쏟아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이수민은 “대학 때 여자친구들이 나를 싫어했다. 내가 약간 재수 없게 생겼나 보더라”라며 폭탄발언을 터뜨리는 등 케이블과 지상파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오가는 독한 토크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는 후문이다.‘해피투게더3’는 28일 방송된다.▶ 관련기사 ◀☞ '라디오스타' 이용진 "박승대에 대들다가 쫓겨날 뻔" 폭소☞ 오상진, "김소영 아나운서 초대해 요리해준다" 애정 드러내☞ '인천상륙작전' 예매율-좌석점유율 1위 '흥행 청신호'☞ 서태지, 1년만에 공식석상…세월 빗겨간 동안외모☞ 이영애, '사임당 그 자체' 한 컷에 기품 철철
2016.07.28 I 박미애 기자
 9월28일 시행 엔터업계 '혼선' 우려
  • [김영란법 합헌] 9월28일 시행 엔터업계 '혼선' 우려
  •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지난 5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드림콘서트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돌 그룹 소속 가수 K는 대학생이다. 가수 활동과 대학 생활을 병행하다보니 강의를 듣지 못하는 등 학업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A 교수는 그런 K의 상황을 잘 알기에 다양한 부분에서 배려를 해줬다. 같은 학과 친구들도 K의 학업에 무리가 없도록 신경을 써줬다. K는 소속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평소 대학 생활에 도움을 준 사람들을 초청하기로 했다.‘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시행되는 오는 9월28일부터는 K가 학교 친구들에게 자신의 공연 초대권을 주는 것은 괜찮지만 교수를 통해 선물을 하면 안된다. 교수도 각급 학교 및 학교법인의 임직원에 해당하는 김영란법 적용 대상자이기 때문이다.◇초대권 어쩌나…업무 진행 혼선 우려엔터테인먼트업계 대형 기획사, 제작사들에서는 법무팀이 소위 김영란법과 관련한 ‘행동강령’을 마련 중이다. 그동안 일상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진행해 온 업무들도 법 적용 범위에 포함될 수 있어 혼선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공연 초대권이 그 한 예다.공연에 앞서 가수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인을 초청할 수 있도록 초대권을 발급하는 것은 가요 기획사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다. 평소 고마웠던 사람들을 공연에 초대함으로써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김영란법 시행 후에는 초대권 한 장을 보낼 때에도 받는 사람의 신분, 직업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초대권에도 일반 티켓과 똑같이 가격이 명시돼 있어서다. 최소 한 장당 7만~8만원, 일반적으로 10만원 안팎이다. 더러는 직접 자신이 공연 티켓을 구매해 선물로 보내기도 한다. 직원 할인가를 적용받더라도 모두 김영란법에 명시된 선물 상한액 5만원을 초과한다.무명 가수가 자신이 참여하는 콘서트가 성사될 수 있게 신경을 써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소속 담당자에게 공연을 현장에서 꼭 지켜봐달라는 의미에서 티켓을 선물하는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 콘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이다.공연기획사 A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초대권에 가격을 적지 않았는데 무료라는 인식 때문에 공연장에 오지 않아 초대권 자리가 공석인 채로 공연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초대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명기한 것인데 김영란법 때문에 공연 관람을 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까지 다시 가격을 지워야 하는 건지 골치가 아프다”고 말했다.◇PD는 안되지만, 영화감독은 괜찮다?연예인 매니저들은 방송사 PD를 만나는 게 부담스러워질 거라고 입을 모은다. 캐스팅뿐 아니라 드라마 등에서 캐릭터의 설정 등에 대해 논의를 하다 보면 회의실에서 만나도 자연스럽게 식사로 자리를 옮기기 일쑤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가격을 1인당 3만원 이하로 맞추도록 신경을 쓰면서 식사를 한다면 서로 불편한 자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푸념이 나온다. 신인 연예인의 매니저는 자신의 연예인을 PD에게 어필하기 어려워지면서 기존 스타들만 입지를 공고히 하는 연예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드라마, 예능 등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기획사가 소속 연예인의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수립, 진행하는 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범위가 모호한 부분도 있다. 연예기획사 B사 측은 “방송사는 언론사에 포함되는 만큼 PD도 법 적용 대상이다. 외주제작사 PD와 AD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영화 감독은 언론사 소속이 아니어서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며 “우리에게는 다 같은 ‘감독님’”이라고 설명했다. MBC에서 드라마 PD 생활을 시작해 외주제작사 소속으로도 ‘하얀거탑’ 등을 연출한 안판석 PD는 지난 2006년 영화 ‘국경의 남쪽’의 메가폰을 잡은 영화감독이기도 하다.◇업계 “일단 지켜보겠다”해외 영화 직배사들은 신작 영화 홍보를 위해 매체에 속한 영화 기자를 초청, 해외에서 영화를 시사하고 배우 및 감독을 인터뷰하는 정킷(Junket)을 못하게 된다. 정킷은 ‘공무원들이 공금으로 유람삼아 다니는 시찰’을 의미하는 속어인데 영화에서는 중요한 마케팅 행사다. 한국에 외국 배우들을 데려오는 대신 기자들을 해외에 초청, 영화와 배우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한국 관객들의 관심을 높인다. 특히 정킷은 한국 관객들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해외 유명 스타를 한국에 직접 데려오는 것보다 시간, 비용적 측면에서 이점도 있다.가수 기획사들은 소속 가수 콘서트에 취재진을 초청하는 것도 못하게 된다. 유가의 공연장 객석을 취재진에게 제공해야하기 때문이다. 콘서트 취재를 요청하는 것은 공연을 통해 가수가 노래와 퍼포먼스에서 얼마나 성장했는지, 관객들의 반응은 얼마나 열광적인지를 대중적으로 확인시켜 인지도를 굳건히 하는 홍보의 일환이다.한 영화 관계자는 “그 동안 진행해 온 홍보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적용 범위가 모호한 부분도 있어 일단 법이 시행되면 어떻게 적용이 되는지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홍보가 뒷받침이 안되면서 흥행이 저조해져도 당분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6.07.28 I 김은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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