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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치안·의료…주요 민생 챙기고 떠나는 尹
  • 국방·치안·의료…주요 민생 챙기고 떠나는 尹[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한 주간 국방·치안·의료 등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된 민생 분야를 직접 챙겼다. 참모들에게도 국민 소통과 민생 안정에 힘쓸 것을 적극 지시했다.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가 내년 총선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소통과 민생에 집중한 국정운영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충북 청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ADEX(아덱스) 2023’에 참석해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방위산업 지원을 약속했다.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한 서울 아덱스는 국내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장비의 수출 기회 확대, 해외 업체와의 기술교류를 위한 행사다.북한의 연이은 무력 도발로 한반도에 안보 위기가 들이닥친 상황이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우리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며 “또한 우리 방위산업의 성장 경험을 우방국들과 공유하며 방산 안보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수리온 헬기·K-2 전차·K-9 자주포·FA-50 경공격기·KF-21 전투기 등 주요 무기체계가 전시된 야외 전시장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산업(KAI)·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 넥스원·풍산·대한항공·현대로템 등 방산 기업 부스도 방문해 방산 현황 등을 살펴봤다.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찰 조직을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치안’ 중심으로 재편하고, 현장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흉악범죄의 고리를 끊어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면서, “흉악범죄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위해 방검장구, 저위험권총 등 신형 장구를 신속히 보급하겠다”며 근무환경 개선을 약속했다.아울러 “특히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 스토킹과 같이 약자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께서 일상에서 범죄의 위협과 두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지난 19일에는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혁신 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지역 필수 의료의 위기 요인을 진단하고 의료서비스 전달체계 개선과 인력 수급 등 보건의료체계의 구조적 개혁에 대해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역 필수 의료를 살리고 초고령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의료 인력 확충과 인재 양성은 필요 조건”이라며 사실상 의대 정원 증원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무너진 의료 서비스의 공급과 이용 체계를 바로 세우고 지역 필수 의료 인력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여기에 “국립대 병원을 필수 의료체계의 중추로 육성해서 지역 의료 붕괴를 막아야 한다”면서, 현행법상 교육부 소관인 국립대 병원을 보건복지부로 그 소관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산부인과, 소아과 등 필수 분야에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법적 리스크 부담을 완화하고 보험 수가를 조정하고 보상체계의 개편이 아울러서 뒷받침돼야 한다. 또 장시간 근로 문제를 해소해 진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여기에 그치지 않고,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책상에 머물지 말고 현장에 나가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면서 보다 민생에 다가가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지금 어려운 국민과 좌절하는 청년이 많으므로 국민의 삶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챙겨야 한다’는 당부와 관련해 오늘 참모들에게 ‘나도 어려운 국민 민생 현장을 더 파고들겠다’고 강조했다”고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용산의 비서실장부터 수석, 비서관 그리고 행정관까지 모든 참모들도 책상에만 앉아 있지 말고 국민들의 민생 현장에 파고들어 살아있는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으라”고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국민의 현실을 눈으로 보고 듣고 느낀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해달라. 이를 국정운영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이 줄곧 민생과 소통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패배를 통해 민심이 심상치 않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민생 현장을 찾아 직접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 민심을 회복하라는 의도가 녹아있다.그렇게 민생 현안을 점검한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연달아 국빈 방문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함께 ‘1호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협력과 투자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K2 전차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10.21 I 권오석 기자
올해 하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은?
  • 올해 하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올해 하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기대됐다. 알테오젠의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로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머크가 알테오젠의 인수합병(M&A)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 루닛(32813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등도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을 예상했다. ◇독점 계약 변경 시 누적 마일스톤 수조원 확대 팜이데일리가 지난 9월 26일부터 10월 9일까지 ‘올해 하반기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은?’이라는 제목으로 설문조사(시가총액 상위 5개사 대상, 의료기기기업 포함)를 실시한 결과, 알테오젠이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를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선정됐다. 알테오젠은 총 참여자 1262명 중 39%에 달하는 501명이 선택했다. 뒤를 이어 △루닛(328130) 20%(253명)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6%(206명) △셀트리온(068270) 14%(179명) △HLB(028300) 9%(123명) 순이었다. 1위를 차지한 알테오젠은 항체·약물 접합제(ADC) 기술 등을 활용한 기존 바이오의약품을 개선하는 바이오베터 사업과 신흥국시장을 대상으로 아일리아, 허셉틴 등 바이오시밀러 개발 사업을 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10일 기준 3조3755억원에 달한다. 원천기술로 ADC 기술(NexMabTM), 바이오의약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융합 기술(NexPTM),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시키는 기술(hybrozyme) 등을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의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는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가 알테오젠의 기술로 항암제 키트루다의 피하주사(SC)제(제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머크는 2025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목표로 키트루다 피하주사제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머크는 특허가 만료되는 2028년까지 키트루다 피하주사제를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알테오젠은 머크와 맺은 비독점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변경하는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알테오젠은 2020년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제로 바꿔주는 원천기술을 머크에 4조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키트루타의 독점 계약으로 변경될 경우 2025년 출시 후 2028년 연간 20조원 가정시 매출 달성 조건에 따라 알테오젠에 수령되는 누적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수조원까지 확대될 수 있어 주목된다”고 밝혔다. 알테오젠 관계자도 “기존 연구개발(R&D) 중심의 바이오텍에서 실질적인 매출이 발생하는 등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올해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529억원, 영업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125억원)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62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알테오젠이 머크와 매각을 논의 중이라는 점도 주가 상승의 또 다른 이유로 꼽힌다. 팜이데일리는 지난달 19일 <[단독] 알테오젠, 글로벌 빅파마 머크에 매각 임박>을 보도했다. 알테오젠이 머크에 최대주주 지분을 넘기는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며 협상 기한은 오는 11월 말로 시장에 알려졌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알테오젠이 첫 자체 개발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 테르가제를 내년 한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테르가제는 통증 완화 와부종 치료, 히알루론산 필러의 부작용 치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테르가제는 인간 유래 히알루로니다제의 일부분을 마찬가지로 다른 인간유래 히알루로니다제로 치환한 유전자 재조합 제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테르가제에 대한 품목허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셀트리온·HLB도 주가 상승 요소 ‘풍부’의료 인공지능(AI) 1세대 기업 루닛도 주가 상승 기대주로 꼽혔다. 루닛은 암 진단 솔루션으로 루닛인사이트, 암 치료 결정 솔루션으로 루닛스코프를 갖추고 있다. 이 중 루닛 인사이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39억원으로 전 세계 최초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루닛인사이트는 전 세계 25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루닛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향후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루닛은 맞춤형 암 치료를 목표로 루닛스코프도 개발했다. 루닛은 ‘정밀 검진→정밀 진단→맞춤형 치료→정밀 모니터링’ 등의 과정을 통해 맞춤형 검진·진단은 물론 맞춤형 치료에 도전할 계획이다. 루닛은 총 201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한다. 루닛은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다중체학(Multiomics) 데이터 추출과 인공지능(AI) 기반 의료 데이터 개발·분석 플랫폼 관련 신사업에 진출한다. 루닛은 인수합병을 위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도 설립한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연 매출 4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3조5265억원에서 3조6016억원으로 20% 상향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인 글로벌 제약기업들로부터 잇따른 위탁생산(CMO) 수주를 받아 누적수주액이 14조원을 돌파한 영향이다.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4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내년 매출 4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차세대 치료제 확보를 바탕으로 신약 개발 회사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 등에 힘입어 내년 3조5000억원, 2030년까지 12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셀트리온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3개사 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1단계 합병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1단계 합병을 완료한 후 6개월 안에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할 예정이다. HLB는 코스닥에서 코스피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HLB는 자사가 보유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에 대해 글로벌 3상 임상을 마친 뒤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한 본심사를 받고 있다. HLB는 미국 시장의 경우 내년 5월 허가를 예상하며 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HLB는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 3년 내 시장점유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0.16 I 신민준 기자
'하지정맥류' 가을과 봄은 증상 약한 ‘안정기’...‘치료 최적기’
  • '하지정맥류' 가을과 봄은 증상 약한 ‘안정기’...‘치료 최적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 혈관에 라면발 또는 우동발 굵기의 울퉁불퉁 혈관이 돌출되는 질환이다. 다리가 무겁고 피곤한 느낌 외에 특별한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된다.화끈거림, 부종, 야간경련, 다리쥐남, 다리통증, 다리감각 이상 등의 증상은 하지정맥류, 좌골신경통, 하지근육통이 공통된 증상이다. 만약 다리가 붓고 아프다는 이유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았어도 통증, 저림, 부종 등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근육통이나 좌골신경통을 하지정맥류로 오진했을 가능성이 높다.하지정맥류는 사지와 말초에서 심장으로 흐르는 정맥의 판막이 손상돼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심장으로 가야 할 혈액이 역류해 하지에 정체돼 있으면 정맥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된다.증상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혈관초음파를 시행하여 판막의 기능을 확인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하게 된다. 정확한 명칭은 도플러 초음파 검사로, 검사를 통해 피의 흐름과 혈관이 좁아진 정도를 살펴볼 수 있다. 0.5초 이상 역류가 확인되면 하지정맥류로 진단한다. 혈관초음파는 금식이나 조영제의 투여 등 특별한 전처치 없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진단법이다.하지정맥류는 여름철에 가장 증상이 두드러지고 환자 수가 많다. 더위로 기온이 상승해 혈관이 확장되면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지고, 다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증가하면서 다리 무거운 증상이 심해진다. 그 다음으로 괴로운 계절이 겨울이다. 실내외 온도차로 혈관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면 원래 나빴던 정맥판막 기능이 악영향을 받아 증상이 심해진다. 연세에스의원 심영기 원장은 “겨울철에는 보일러, 전기 또는 석유 난로 사용, 사우나 또는 찜질방 이용 등을 통해 정맥혈관이 확장되는 상황에 자주 노출된다”며 “다리정맥이 확장된 곳으로 피가 몰리면 다리 무거운 증상이 나빠진다”고 말했다.계절적으로는 가을이나 봄이 가장 증상이 가장 완화된 안정기다. 따라서 치료도 가을이나 봄이 가장 적기다. 치료로는 가장 고전적인 방법으로 피부를 절개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혈관을 제거(발거)하는 수술이 있다. 건강보험이 유일하게 급여를 해주는 수술이지만 수술 후 통증, 멍, 감각이상, 흉터 등이 부담스럽다.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게 레이저 혈관폐색술이며 이는 레이저의 열로 문제가 되는 혈관을 막아 역류를 차단하는 원리이다. 시술 중 안전장치가 가동되긴 하지만 화상 후유증이 가장 주의해야 하는 점이다. 고주파 시술은 고주파열을 이용한 시술로 레이저보다 시술 시 화상 위험, 통증이나 멍과 통증 등의 부작용이 줄었지만 치료효과가 다소 부족하거나 재발률이 약간 높은 게 단점이다.초음파 유도 혈관경화요법은 역류가 있는 정맥류 혈관에 혈관경화제라는 약물을 주입하고, 일정 시간 압박하면 문제의 혈관이 경화되고 막혀 정맥류가 치료되는 원리다. 심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굵은 정맥과 가는 정맥을 동시에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굵은 정맥은 레이저 또는 고주파 시술로, 가는 정맥은 최소침습적 시술인 혈관경화요법이 시행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엔 ‘잠복성’ 하지정맥류라 명명하며 혈관이 돌출되기 전단계의 경계선 상에 있는 상태의 하지정맥류에 대한 적극 치료를 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심 원장은 “잠복성인 경우에는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비가 비교적 저렴한 초음파 유도 혈관경화요법을 권장하며 섣불리 급하게 치료받는 것보다는 두세 군데 정맥류 전문의를 찾아가 의견을 종합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최근 일선 의원에서는 고가의 순간접착제 혈관내 주입시술(시아노 아크릴레이트)를 보존적 시술이라며 잠복성 하지정맥류에 적합한 시술로 권유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입되는 순간접착제는 화학적 이물질로서 인체에 언제든지 면역거부반응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할 소지가 있고 심부정맥혈전증, 혈전성정맥염과 피부괴사 등을 초래할 잠재적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게 심 원장의 지적이다.
2023.10.15 I 이순용 기자
정부 "경기둔화 흐름 완화…중동 사태에 대외 불확실성 지속"
  • 정부 "경기둔화 흐름 완화…중동 사태에 대외 불확실성 지속"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경기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수출 반등 조짐과 서비스업·고용 개선이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커졌다.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사진=AP/뉴시스)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 속에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 반등 조짐, 서비스업·고용 개선 지속 등으로 경기둔화 흐름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대외적으로는 정보통신(IT) 업황 개선·방한 관광객 증가 기대감과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중동 정세 불안이 더해지며 원자재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로 정점을 찍은 뒤 올해 7월 2.3%까지 내렸다. 그러다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8월(3.4%)과 지난달(3.7%)에 다시 3%대로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반도체 생산도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13.4% 증가했다. 광업과 제조업, 전기·가스업 생산이 모두 늘어나면서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5.5% 증가했다.고용 상황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만9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는 2021년 3월부터 31개월 연속 증가세다.1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지난 1년간 침체했던 수출도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0일까지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15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日)평균 수출액은 23억6000만달러에서 25억7000만달러로 9.2% 늘었다. 이 과장은 “반도체나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빠르게 완화되면서 생각보다 양호한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이 반등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대외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리스크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사우디·러시아의 감산 연장, 러시아 석유제품 수출제한 조치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배럴당 평균가격은 93.3달러로 7월(80.4달러)과 8월(86.5달러)에 비해 크게 올랐다. 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도 크다. 이 과장은 “국제금융시장의 경우 안전자산 선호로 미 국채 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영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라며 “국제유가도 현재까지는 원유의 생산과 운송에 따른 차질이 나타나지 않아 현재까지 모습으로 형태가 유지된다면 국제유가로 인한 실물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이 과장은 다만 “사태의 전개 향방이나 지속성 여부, 타국으로의 확산 여부 등에 대해 불확실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며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컨틴전시 플랜을 재점검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정부는 대내외 리스크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물가 등 민생안정 기반을 확고히 하는 가운데, 내수·투자·수출 활력 제고와 경제체질 개선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2023.10.13 I 공지유 기자
파마리서치 리쥬란, 필러·톡신 보완재에서 대체재로 자리매김
  • 파마리서치 리쥬란, 필러·톡신 보완재에서 대체재로 자리매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파마리서치(214450)의 스킨부스터가 톡신·필러 보완재를 넘어 대체재로 진화하며 빠른 외형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리쥬란. (제공=파마리서치)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마리서치는 올해 매출액 2578억원, 영업이익 946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전년대비 각각 32.3%와 36.7% 증가한 수치다.스킨부스터는 피부 개선에 도움이 되는 유효 성분을 피부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은 연간 9.3%씩 성장해 2030년엔 21억달러(2조6623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 규모는 약 6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스킨부스터는 피부 진피층에 직접 작용하는 주사제로 국내에선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스킨부스터, 필러·톡신 대체재로 부상과거엔 스킨부스터는 톡신·필러 보완재로 인식됐으나 최근엔 대체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유효 성분을 주입해 수분과 영양성분을 공급하고, 콜라겐 재생을 유도해 피부 안쪽에서부터 개선을 돕는다”면서 “반면, 톡신과 필러는 피부 근육이나 볼륨을 조절하기 때문에 피부 질감이나 탄력엔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비교했다.스킨부스터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최근 피부미용 트렌드와 부합한다는 분석이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자연스러운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톡신이나 필러는 얼굴의 형태나 표정에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스킨부스터는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스킨부스터는 주사량이나 위치에 따라 다른 효과를 낼 수 있어 개인의 피부 상태와 원하는 결과에 맞게 시술할 수 있다는 것도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스킨부스터는 톡신이나 필러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것도 시장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톡신이나 필러는 알레르기 반응, 감염, 얼굴 비대칭 등의 위험이 있다. 반면,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천연 성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성이 높다. 파마리서치 관계자는 “최근 스킨부스터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 면면을 살펴보면 대부분 톡신, 필러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에스테틱 기업”이라며 “그만큼 피부과 등의 일선 피부미용 시장에서 스킨부스터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리쥬란, 차별화된 성분...독보적 입지 구축파마리서치는 차별화된 성분으로 국내외 스킨부스터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PN(폴리뉴클레오타이드) 성분으로 만들었다. PN은 DNA 물질로 피부 재생과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PN은 PDRN( 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보다 10배 정도 더 긴 DNA 조각이다. PN은 물과 쉽게 결합해 수화 효과가 좋고 피부 안에서 지지구조를 형성해 볼륨을 충전하는 효과가 있다. PDRN은 PN보다 짧은 DNA 조각으로, 상처 치료나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다. 파마리서치가 PN과 PDRN 성분을 구분해 제품을 출시하는 이유다.더욱이 다른 업체들은 2028년까지는 PN이나 PDRN을 이용한 스킨부스터를 제조할 수 없다. 파마리서치는 오는 2028년까지 PDRN/PN 제조기술(DNA Optimizing Technology)에 관련한 독점권을 특허로 보장받고 있기 때문이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특허권을 회피해 PN 성분으로 스킨부스터 제조를 시도할 순 있다”면서 “하지만 리쥬란이 그동안 많은 시술을 통해 임상데이터를 확보한 것까진 흉내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쥬란은 그런 임상데이터를 통해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입증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국내에선 히알루론산, PN, 엑소좀 등 다양한 원료 기반 스킨부스터가 출시되고 있다. 현재 파마리서치, 휴젤(145020), LG화학(051910), 휴메딕스(200670) 등이 스킨부스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에서 PN성분으만으로 개발된 스킨부스터는 리쥬란이 유일하다. ◇ 국내외 매출 빠르게 증가...올해 1000억 달성 목표 파마리서치의 스킨부스터 매출은 당분간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리쥬란은 2017년 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매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리쥬란은 2019년 190억원, 2020년 30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리쥬란의 올해 매출액 전망은 430억원이다. 이 같은 전망은 국내 스킨부스터 시장의 71% 비중에 달한다. 특히, 리쥬란 후속 제품인 리쥬란 HB Plus는 지난 2020년 10월 판매 시작한 지 한달 만에 재고가 모두 소진돼 추가 생산에 나섰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리쥬란 HB Plus는 기존 리쥬란에 단점인 통증을 줄인 제품이다.리쥬란은 해외 시장에서도 빠르게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에서 매출도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에 대해 국내를 포함 글로벌 전체에서 1000억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파마리서치 관계자는 “리쥬란 스킨부서터는 성숙 단계를 넘어 오리지널리티(독창성 또는 창조성)가 확립된 제품”이라며 독보적인 성분, 브랜드 등으로 앞으로도 글로벌 스킨부스터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10.13 I 김지완 기자
분양가 뛰고 당첨 '바늘구멍'…'몸테크 족' 늘었다
  • 분양가 뛰고 당첨 '바늘구멍'…'몸테크 족' 늘었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들어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가 지은 지 30년이 넘은 노후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지만 분양가 폭등과 더불어 청약 경쟁률까지 높아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구축 단지로도 분산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 초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한 뒤 재건축 호재를 누릴 수 있는 아파트가 많아질 것이란 기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국토교부 실거래가 기준 올해 1월에서 9월까지(10월 5일 조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2만6822건 중 30년 초과 아파트는 4848건으로 전체의 18.1%를 차지했다. 20%에 가까운 비중으로 매매 거래 5채 중 1채는 재건축 대상인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다. 월별 추이를 보면 30년 초과 아파트 매매 비중은 올 1월 21.1%에서 3월 15.6%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 흐름을 보이며 9월 기준 18.7%를 기록했다. 올 9월까지 거래된 서울 30년 초과 주요 아파트를 살펴보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등 호재가 뚜렷한 곳의 거래가 특히 많았다. 최근 약 20년 만에 재건축 조합 설립에 성공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97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강남구 개포동 성원대치2단지 아파트가 85건, 송파구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이 67건을 기록했다. 성원대치2단지 아파트는 재건축 혹은 리모델링에 대한 기대감이 큰 곳으로 올 상반기 전용 33.18㎡가 10억원 이하에 거래되면서 일명 ‘몸테크(몸+제테크)’ 수요가 몰린 곳이다. ‘올림픽 3대장’ 중 하나인 올림픽훼밀리타운 역시 올해 1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뒤 이달 재건축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며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구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재건축 단지가 최근 매매가 상승도 주도하는 추세다. 부동산R114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서울 아파트가격은 0.01% 올라 작년 5월(0.09%) 이후 14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그 중 재건축은 7월과 8월에 각각 0.12%, 0.03% 오른 반면 일반아파트(7월 -0.01%, 8월 보합)는 가격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뎠다.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구축 아파트 매매가 늘어난 것은 투자 목적도 강하지만 최근 분양하는 신축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은데다 청약 경쟁률마저 높아 수요가 분산한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기본형 건축비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세 차례씩 오르면서 분양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1년간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3180만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4%나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연구원은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가 증가하면서 30년 초과 노후 단지 거래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수치상으로 큰 폭의 증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관련 규정 완화 이후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맞다”며 “재건축 단지가 일반적으로 매맷값 상승을 이끄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간 자금이 들어가야 한다는 점 등의 리스크도 꼭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12 I 이윤화 기자
"옆 단지에 밀리면 끝"…노원 재건축 40여곳 속도전
  • "옆 단지에 밀리면 끝"…노원 재건축 40여곳 속도전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대치동·목동과 함께 서울 3대 학원가로 알려진 노원구 중계동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중계그린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는 등 재건축을 추진 중인 아파트 40여 곳에 달하다 보니 속도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계그린아파트는 지난 10일 노원구청으로부터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E등급으로 최종 통과를 통보받았다.중계그린아파트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계역 역세권 단지다. 3481가구 대단지로 1990년에 준공했는데 최고 15층 25개동, 전용면적 39~59㎡로 이뤄져 있다. 해당 단지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건축을 신청할 계획이다.노원구는 준공 30년이 지나 재건축 연한이 다가온 노후 단지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자치구다. 안전진단 대상 단지만 43곳에 달한다. 이달 기준 안전진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인 단지는 이번에 통과한 중계그린을 포함해 12곳이다. 상계 주공 1·2·3·6단지, 상계 한양, 상계 미도, 월계삼호4차, 월계 미성미륭삼호, 하계 장미, 하계 현대우성, 태릉우성 등이 재건축을 확정했다. 특히 강북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미륭미성삼호3차 일명 ‘미미삼’이 3930가구에 달하고 상계주공 등 가구 수가 1000가구 이상 달하는 단지도 상당수여서 재건축 속도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주·철거가 한꺼번에 몰리면 주변 일대 집값, 전·월세 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면 다른 단지가 완공될 때까지 밀릴 수 있기 때문이다.노원구청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최대한 빨리 진행하려고 한다. 재건축 추진 자체가 정비구역 지정, 조합설립, 건축심의 등 각 단계가 있기 때문에 관련 부서와 서울시와 협의하면서 진행할 것이다”며 “절차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시기를 조정하지 않더라도 단지별로 속도가 달라 무리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전문가들은 노원구 정비사업 단지들은 이제 초기 단계기 때문에 추진 과정에서 상당 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서 대표적인 중저가 단지인데다 학군지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관심은 높지만 투자를 고려한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여의도, 목동, 압구정 등과 다르게 노원구 단지는 재건축 초기 단계에서 구체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핵심지 지역 재건축도 불확실성이 아직 걷히지 않은 상황이라 재건축을 빠르게 진행하기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연구원은 “안전진단 통과는 정부 규제 완화로 예고된 상황으로 집값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며 “실수요자라면 고금리 상황에서 장기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자 부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노원구는 재건축이 몰려 있고 대표적인 중저가 단지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가격 등락폭이 큰 지역이다”며 “기존 정비사업 단지도 조합원 사이에서 공사비 증가, 분양가 등에 대한 합의가 빠르게 이뤄지기 어렵고 사업추진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노원구 단지도 사업 추진을 빠르게 진행하기엔 어려울 것이다”고 설명했다.
2023.10.12 I 오희나 기자
"이팔 전쟁, 세계경제 불확실성 더해" 연준 매의 발톱 거뒀다
  • "이팔 전쟁, 세계경제 불확실성 더해" 연준 매의 발톱 거뒀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이 잇따라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을 내놓고 있다. 중동 정세가 급격히 혼란스러워지며 글로벌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연준이 추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연준의 달래기로 당장은 시장이 안정화하는 모습이지만, 향후 중동 정세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래피얼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 (출처=CNBC) ◇연준서 잇단 ‘비둘기’ 발언…“추가 금리인상 불필요”래피얼 보스틱 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은행연합회(ABA) 연례행사 연설에서 현재 금리 수준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 2%까지 되돌릴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높은 금리를 오랜 기간 유지해야 한다”며 “내년 한 차례 정도가 적절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으나, 돌연 태도를 전환한 것이어서 시장 관심이 집중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중동 정세가 급변한 데다, 미 국채 금리가 최근에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보스틱 총재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미국 및 세계 경제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며 “시장과 투자자는 물론 정책 입안자들도 새로운 변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준이 변화하는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준 위원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직접 언급한 것은 보스틱 총재가 처음이다. 다른 주요 연준 인사들은 최근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에 주목하며 잇따라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물가 안정을 위한 제한적 금융정책을 유지하는데 있어 미 국채 금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대해 “한 차례 정도 기준금리를 인상한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긴축전망 후퇴로 시장 안정…美국채 하락·증시는 상승 연준의 달라진 통화정책 기조에 긴축 전망은 후퇴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11월 금리동결 가능성은 86.4%, 12월 동결 가능성은 72.5%를 각각 기록했다.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금융시장은 안정화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14% 하락한 4.66%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다우존스지수가 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0.52%, 나스닥 종합지수가 0.58% 각각 상승 마감했다.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초반 치솟았던 국제유가 역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41센트(0.47%) 내린 배럴당 85.97달러에 장을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5거래일 연속 하락해 105선 중반으로 떨어졌다. 11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 상승에 더해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한국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98% 상승한 2450.08에 장을 마쳤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와 심천종합지수는 각각 0.12%, 0.29% 올랐고, 홍콩의 항셍종합지수(1.29%), 일본 닛케이지수(0.60%)도 상승 마감했다. ◇불확실한 중동 정세 변수…“다른 국가 번지면 상황 달라져”다만 이러한 안정세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앞으로 중동 정세가 어떻게 바뀌는지에 따라 연준의 시각이 또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팔레오 네온의 존 프라빈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 모두가 중동 분쟁과 채권 금리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중동 사태에 아직 낙관적이지만, 전쟁이 다른 국가로 번지면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투즈 회장도 “증시 상승은 국채 금리가 하락한 영향인데,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 금리가 주가를 끌어올릴 만큼 충분히 떨어진 것”이라며 “세계 (경제) 위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 (현재) 이스라엘 상황을 고려하면 놀라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2023.10.11 I 방성훈 기자
다자녀 공무원 인사 혜택 준다…김승호 인사처장 “저출산 극복 앞장”
  • 다자녀 공무원 인사 혜택 준다…김승호 인사처장 “저출산 극복 앞장”[2023국감]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범국가적 저출산 극복 노력에 공직사회가 앞장서겠다”며 다자녀를 양육하는 국가공무원에 대한 인사상 우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인사혁신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승호 처장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은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출산, 국민통합 등 국가 현안에 적극 대응하는 인사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처장은 먼저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인사상 우대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범국가적 저출산 극복 노력에 공직사회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인사처는 다자녀 양육자에 대한 인사상 우대 근거를 법률에 명시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정안을 마련해 이달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또 인사처는 다자녀 양육자 경력채용 요건 완화 및 공채 응시 수수료 면제, 승진심사 시 우대 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또 자녀 양육에 필요한 경우 필수보직기간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전보를 허용하고, 다자녀 공무원은 국외훈련 지원 시 선발도 우대한다. 다태아 출산시 배우자 출산휴가 확대, 태아·산모 검진비 상향(10→20만원) 및 다자녀 공무원에 임대주택 우선 배정 등의 혜택도 마련된다.김 처장은 “지역·지방인재에 대한 공직 문호를 확대해 국가 균형발전을 지원하고, 인사행정 분야에서 청년세대와의 소통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처는 ‘청년공감’ 현장 토론회를 모든 인사 분야로 확대하고, 공직박람회를 전국 대학·고교에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최초로 전환했다.김 처장은 또 “시대 변화를 반영한 새로운 공무원 인재상을 토대로 채용, 승진, 평가 등 인사체계 전반을 개선하고 있다”며 “국민분들과의 접점에 있는 실무직 및 특정직 공무원의 처우개선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김 처장은 이어 “유연하고 공정한 성과중심 인사를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의 적재적소, 적시 인사를 저해하는 각종 인사규제를 과감하게 혁파하고, 능력과 실적 중심의 공정한 보상으로 조직 성과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김 처장은 “국민 중심으로 일하는 생산적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부처별 공직문화 수준을 진단하고, 헌신한 공직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직윤리제도의 개선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10 I 최정훈 기자
美 고금리 멈추나 했더니…'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변수로
  • 美 고금리 멈추나 했더니…'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변수로
  • 7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으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유대 안식일인 7일 새벽 이스라엘을 상대로 ‘알아크사 홍수(Al-Aqsa flood)’ 작전을 감행, 수천 발의 로켓을 쏘고 무장대원을 침투시켰으며 이스라엘이 이에 맞서 보복 공습에 나서며 양측에서 최소 500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9년 만에 전면전에 나서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급등과 이로 인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여파다. 국제 유가의 경우 이미 상승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게다가 무력 분쟁이 발생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더 위축할 수 있다는 점도 우리 증시에는 악재다. 벌써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1거래일째 ‘팔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다.다만 한편에서는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해당 지역에 국한하고 국제 유가 상승도 제한돼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은 없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증시 변동성 우려 커져이스라엘이 지난 7일 기습공격을 해온 하마스를 상대로 공식 전쟁을 선포하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했다는 얘기에 미국과 이란의 대리전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금융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양국의 갈등이 곧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달 들어 10달러 이상 내리며 80달러를 웃도는 수준에 머물렀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9일 전날 대비 3~4% 상승하며 83~86달러를 기록했다.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증시에는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 장기화에 쐐기를 박을 수 있어서다. 특히 미국의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치솟으며 오히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중단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상황에서 이번 전쟁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또한 이번 전쟁은 국내 증시를 압박해온 또 다른 요소인 ‘강달러’까지 부추길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할수록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이 강해진다. 반면 전쟁 장기화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지면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더 얼어붙어 우리 증시에는 여러 상황이 악재라는 분석이다.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사그라지며 이달에만 우리 증시에서 4조원을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의 순매도를 부채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전쟁 변수 제한적이라면…금리 인상 종료 전망도다만 이번 전쟁이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들과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영향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경우 불안정했던 증시도 3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유가를 현재 85달러에서 10~20% 더 올려 배럴당 100달러 약간 넘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국제 유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경우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종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벤치마킹 지표인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4.85%까지 치솟자 미국에서도 금리 인상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채권시장이 최근 상당히 긴축됐다”며 “이는 1회 금리 인상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장기 국채금리 상승이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나타내 연준이 추가로 긴축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왔지만 착시효과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노동시장이 지속되면서 미국 연준 긴축이 보다 오랫동안 계속할 여건이 마련되고 있다”면서도 “고용시장 추세는 서서히 약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미국채 금리 상황과 12일 예정된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살펴 투자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그간 증시를 괴롭힌 금리 변수가 점차 완화하면 펀더멘털 개선 여부로 초점이 옮겨갈 수 있기 때문이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급등세 진정과 한국 펀더멘털 동력은 커지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 급등 진정으로 외국인 수급도 우호적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10 I 김보겸 기자
세라젬, 통합R&D센터 구축…의료기기 경쟁 '불꽃'
  • 세라젬, 통합R&D센터 구축…의료기기 경쟁 '불꽃'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안마의자 업계 1위 세라젬이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한다. 분산된 사내 연구개발 조직을 한곳에 모아 통합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수위 그룹의 연구개발 강화로 업계의 연구개발 경쟁에도 붙이 붙을 전망이다. 연구개발 키워드는 ‘의료기기’로 가닥이 잡히는 모양새다.더 뉴 마스터 V4 메디테크(사진=세라젬)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연내 경기도 판교에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오픈한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에 있는 임상연구소와 디자인연구소를 기술연구가 있는 판교로 옮겨 통합 연구소를 개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라젬은 연구소가 3개다. 소재와 신제품을 연구하는 기술연구소와 의료기기 등의 제품 안정성 및 유효성을 시험하는 임상연구소, 제품의 모양, 색 등을 고민하는 디자인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통합 연구개발 센터를 만들어 연구조직 간의 시너지와 유기적인 업무협조를 꾀한다는 계획이다.판교는 국내 원조 바이오클러스다. 여러 바이오벤처와 의료기기 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어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에도 유리한 곳이다. 세라젬의 통합 연구개발 센터 구축은 진행 중인 해외 임상센터 개설과 함께 연구개발 공간의 확장과 통합 흐름을 만들어낼 전망이다. 세라젬은 올해 안에 미국 뉴욕시립대 내 미국 동부 임상센터를 설립한다.세라젬 관계자는 “(주력이 척추) 의료기기다보니 의과학을 접목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으려면 더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의료기기는 질병 치료나 진단 및 예방을 하는 데 유효성과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으로 일반 공산품과 다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도 필요해 공산품보다 제조와 관리가 까다롭다. 그만큼 더 많은 비용이 수반돼 투자가 필수적이다. 세라젬은 올해와 내년에 7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과 개방형 혁신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사업보고서에 공시된 연구개발비에 임상연구와 디자인연구 등 기타 연구개발 관련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다.바디프랜드 팬텀 메디컬 케어 (사진=바디프랜드)바디프랜드 역시 단순 안마의자에서 의료기기로 진화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힘쓰고 있다. 지난 2021년 의료기기 시장에 진출한 바디프랜드는 경추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퇴행성 협착증 완화를 위한 견인 의료기기 ‘팬텀 메디컬 케어’를 선보였다.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액의 4.8%에 달하는 24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했다. 소비가 위축되고 있고 가전 시장 매출이 급감해도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대비 약 5.3%를 연구개발비로 썼다. 바디프랜드는 연구개발 조직으로 바디프랜드 융합R&D센터와 융합디자인R&D센터를 도곡동 본점에서 운영하고 있다.바디프랜드 관계자는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보워킹 테크볼로지에 재활 목적의 의료기능을 접목해 건강관리(헬스케어) 로봇으로의 진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마의자의 두 다리가 따로 움직이게 되면서 하체 근육의 스트레칭 등이 가능해졌다는 평가다. 바디프랜드는 또 세계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에 참석해 심전도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분석을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기 안마의자를 선보였는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할 수 있는 건강관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SK매직과 LG전자 등 대기업도 안마의자 시장에 뛰어들어 기존 전문업체들이 차별화도 고민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3.10.09 I 노희준 기자
내시경적 척추 수술, 빠른 일상 복귀에 도움
  • 내시경적 척추 수술, 빠른 일상 복귀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람들은 누구나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퇴행성 변화”라는 것은 단순히 늙어 가는 과정이라던지, 나이나 드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 우리가 어떠한 물건이든 도구가 되었든 오래 쓰거나 많이 쓰거나, 무리하게 쓰게 되면, “닳게” 되고 그로 인해 원래 쓰이던 용도로서의 기능이 저하되게 된다. 이러한 닳고 닳게 되는 과정이 우리 몸에 일어나는 것이 퇴행성 변화라고 볼 수 있다.이러한 변화가 척추에서 발생해 병적인 상태로 진행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협착증’이라고 불리는 진단을 받을 수 있다. 기존의 절개를 동반한 수술은 많은 척추 주위 근육의 손상, 그리고 척추의 후관절의 광범위한 손상등으로 수술 후에도 여러 합병증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매스컴이나 일반 매체에서 수술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경우가 있어, 수술이 필요한 환자분들께서 막상 수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생하시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합병증을 최소로 하며, 일상으로 복귀를 빨리 유도할 수 있는 수술 방법으로 내시경적 척추 수술이 개발되었으며, 해가 다르게 수술의 좋은 결과, 그리고 개선 방향에 대한 연구가 많이 보고되고 있다.기존의 절개 수술은 수술이 필요한 요추 혹은 경추의 중앙에 절개선을 긋고, 뼈에 부착되어 있는 근육을 벗겨내듯이 박리한 후, 완전히 뼈를 노출시킨 후,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이에 반해 내시경 수술은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부분에 약 1~2cm 정도의 작은 절개 후, 근육을 벗겨내는 방법이 아닌, 절개한 틈을 통해 단계적으로 박리를 시행하여 근육의 손상을 최소한 한 후, 수술이 필요한 부분의 뼈만 노출 시킨후 수술을 진행하는 방법을 말한다.기존의 수술에서 뼈에서 근육을 박리하듯이 벗겨내고 봉합을 시행하게 되면, 다시 근육이 부착되어 있던 뼈에 원래대로 부착이 되어 재생이 되는 것이 아니고, 봉합된 후 남은 빈공간은 혈종이 차게 되고 여러 과정을 지나 섬유성 조직으로 대체되어 부착이 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척추 근육의 근력 저하 등이 진행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내시경적 수술은 수술 방법 자체에서 근육의 소실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절개선이 기존의 수술법보다 작으며, 박리하는 공간도 작기 때문에 출혈량도 적으며, 비교적 수술 시간이 짧다는 것 또한 장점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장점들에 의해서 결국엔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 후 일상생활의 회복이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되겠다.모든 척추의 질환이 내시경적 수술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척추 전방 전위증, 분리증, 심한 후만 혹은 측만 변형, 그리고 구조적인 이상으로 인하여 신경압박이 생기는 경우에는 광범위하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나사못을 고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시경 수술로는 충분한 수술 효과가 없는 경우에 무분별하게 수술을 진행한다면, 환자의 증상이 더 악화되고 호전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척추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문의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환자의 입장에서 쉽게 다가설 수 있는 내시경적 수술의 안전한 적응증은, 근골격계의 구조적인 손상이 심하지 않은 척추 질환이라고 볼 수 있겠다.세월이 지난 흔적으로, 마치 훈장처럼 발생하는 척추의 퇴행성 질환에, 무조건적으로 좋은 치료, 완전 무결한 치료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치료의 목표는 완전히 20대의 허리, 목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증상을 어느정도 까지 좋아지게 하는지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현재 내 몸 상태에 맞게 활동하고 운동하는 건강한 삶을 살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다양한 수술법, 치료법이 있다는 것은 환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내시경적 척추 수술도 고령화 시대에 발맞춰 좋은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겠다. 내시경적 척추 수술이 필요한 환자에서는 이 수술 방법이 극적으로 증상이 완화가 되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만족도가 상당히 높지만 수술을 해야 하는지의 여부, 그리고 내시경으로 진행해야 하는지의 여부는 척추전문의와의 심도 있는 면담을 통해 결정을 해야 하겠다.
2023.10.09 I 이순용 기자
'좋은 통계'의 피해자들
  • [목멱칼럼]'좋은 통계'의 피해자들
  • 거울이 흐려 사물을 그대로 비추지 못하면 사실을 제대로 분별하지 못해 엉뚱한 판단을 내리기 쉽다. 흐린 거울을 자주 보다 보면 참모습을 모르는 까닭에 거짓을 진실로 믿으려 들다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확증편향에 빠지기도 한다. 투명한 세계라야 서로 믿을 수 있어 떳떳하게 행동할 수 있다. 참과 거짓이 뒤바뀌어 서로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에서는 사회수용능력이 약화돼 성장잠재력 저하로 직결된다. 투명성을 해치는 통계조작 피해자는 통계마사지 당사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된다. 성경에서도 “너희는 말할 때, ‘예’ 할 것은 ‘예’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 해라, 그 이상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복음 5장 37) 라고 했다.‘신화의 나라’ 그리스는 1980년대 초부터 포퓰리즘 극성으로 공무원 숫자가 전체 고용의 4분의 1까지 늘어나며 국가채무가 폭증했다. 그리스 정부는 통계를 조작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낮춰 유럽연합(EU)에 가입하려 했으나 국제사회의 불신만 사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08년 안드레아스 게오르기우를 그리스 초대 통계청장에 임명하도록 주선하고 ‘그리스 재정의 진실’을 파악하려 했다. 게오르기우는 2009년 GDP의 13.4%로 마사지했던 재정적자 규모를 사실대로 2.4%포인트 늘어난 15.8%로 발표했다. 반대파들은 재정적자 규모를 부풀렸다는 혐의를 씌워 게오르기우를 고발했다. 분식회계가 아닌 ‘분식회계 거절’이라는 죄명으로 기소되는 아이러니였다.문재인정부 시절 한 통계청장이 취임 직후 경제장관 회의에서 “장관님들 정책에 좋은 통계로 보답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반대로, 전임 청장은 본의 아니게 퇴임하면서 “통계가 정치적 도구가 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였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후임자 말은 통계는 그럭저럭 다듬어 이현령비현령 “좋은 게 좋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임자 말에는 통계는 정치적 도구 즉 ‘정치 수학’(political mathematics)이 되지 말고 사실 그대로를 알려야 한다는 통계원칙이 묻어나 있었다. 통계를 조작해 시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사실대로 곧이곧대로 작성해야 한다는 원칙(原則)과 반대로 통계를 두루뭉술 마사지해서 사람들을 일시적으로 안심시키자는 변법(變法)의 대립으로 보였다.‘좋은 통계’는 가짜정보를 제공해 관계자들을 잠시나마 안도하게 만들지 모르나 가계, 기업, 국가 경영에 장애가 된다. 사실과 다른 왜곡된 정보는 각 경제주체의 판단을 그르쳐 경제순환을 왜곡시키는 해악을 끼치기 마련이다. 생각컨대, 권력 심장부에 진실을 직언하는 참모가 있었다면 ‘부동산시장에 대한 호언장담’이 계속되지 않았을지 모른다. 오도된 신념(?)이 없었다면 서민들이 집을 팔고, 사지 않게 유도하지 않았을 거라는 합리적 의심이 간다. 우리 옆집 노신사는 집값이 안정될 거란 말을 믿고 집을 팔아 전세로 바꾸고 남은 돈을 예금했다. 급기야 집 판 값보다 전셋값이 더 오르게 되자 자신과 세상을 원망하며 타지로 이사 갔다. 재정확대를 통해 유동성을 완화해 집값 상승 원인을 제공하며 “부동산만은 자신 있다.”는 말을 믿다가 낭패당한 희생양이 그 노신사 혼자뿐일까.서로 믿고 의지하는 신뢰 관계가 형성되면 거래 상대를 파악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낮추거나 없애 거래를 원활하게 한다. 통계가 원칙 없이 흔들리면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 간 신뢰를 크게 떨어트려 거래비용과 시간을 낭비한다. 부정확한 통계는 가계와 기업의 판단을 그르쳐 결과적으로 국가경쟁력을 악화시킨다. 원칙이 없으면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 또한 저하될 수밖에 없다. 누군가 “통계는 현주소를 정확히 진단하고 정책이 나갈 방향을 알려주는 청진기이자 조타수”라고 했다. 고장 난 청진기로 어찌 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으며, 책임감 없는 조타수가 배를 어떻게 목적지 항구까지 안전하게 이끌겠는가.
2023.10.04 I 송길호 기자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
  • 美10년물 금리 4.8% 뚫어…공포 휩싸인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며 4.8%까지 치솟았다. 지난 5월초 3.3%에 불과했던 금리가 5개월 만에 1.5%포인트나 올랐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면서 장기물 채권금리가 꼬리를 급격히 들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증시에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고,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모니터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AFP)◇끝이 안보인다…10년물 국채금리 5개월만에 1.5%p 상승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으면서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 현재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무려 11.7bp(1bp=0.01%포인트) 오른 4.8%를 가리키고 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13.3bp 오른 4.929%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3.4bp만 오른 5.146%를 나타내고 있다. 금리인상은 기껏해야 한두번에 그치겠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장기물 국채금리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이른바 ‘커브 스티프닝’ 현상이 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여전히 탄탄한 고용시장…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여기에 미국채 발행도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재무부는 7월 말 조달계획을 발표하면서 국채 발행을 더 확대하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장기물에 대한 공급 부담이 높아진다는 평가가 더해지면서 장기물 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올해 더 인상할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11월, 12월 각각 연준이 금리를 0.25% 올릴 가능성은 30.9%, 38.8%를 가리키고 있다. 심지어 12월에 ‘자이언트 스텝(0.5% 인상)’에 나설 가능성도 6.3%를 기록 중이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도 전거래일 대비 12.32%나 오른 19.78을 기록했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치솟은 장기물 금리 상승…주식시장엔 역풍국채금리 상승은 상대적으로 증시 매력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수익률이 주식 투자로 인한 수익보다 더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장기물 국채금리가 치솟을 경우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소비자 역시 고금로 인해 소비를 급격히 줄일 가능성이 커진다. 경기에 선행하는 주식시장이 재빨리 고꾸라질 수 있는 배경이다. 특히나 장기간 투자가 필요한 기술주에는 타격이 크다. 이날 나스닥 하락폭이 다른 지수보다 컸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엔비디아(-3.09%), 마이크로소프트(-2.61%), 테슬라(-2.02%) 등이 일제히 2% 이상 하락했다.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얼라이언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크리스 자카렐리는 “9~10월은 계절적으로 약세장이긴 하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가 주가 하락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일단 채권시장이 안정을 찾아야 주식시장도 동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국채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모든 자산가격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만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도 덩달아 오른다. 이날 부동산 전문매체인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7.72%까지 오르며 8%에 육박하고 있다. 올초 6%초반을 기록했던 점을 고려하면 급격한 상승세다.◇‘킹달러’ 여전…달러·엔 한 때 150엔 ‘터치’‘킹달러’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6개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오후 4시40분 기준 107.04를 가리키고 있다. 장중 한 때 107.35까지 기록하다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장후반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가 심리적 저항선인 150엔을 한 때 넘어섰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50.16엔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150엔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이다.미국 경제가 탄탄함에 따라 ‘킹달러’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진 셈이다. 미국은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은 지난달 22일 대규모 통화 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엔화가치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다만 일본 외환당국이 150엔을 넘어서자 개입하면서 현재는 148엔선까지 내려왔다. 외환당국이 개입과 관련해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노 코멘트”라고 답했다. 앞서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150엔이 환율 개입의 판단 기준이 되느냐는 질문에 “수준 자체가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어디까지나 변동성 문제”라고 밝힌 바 있다.◇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반등…유럽증시 일제히 하락최근 잠잠했던 국제유가도 다시 올랐다. 11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46%) 오른 배럴당 89.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반등이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06%, 프랑스 CAC40지수도 1.01%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0%, 영국 FTSE100지수는 0.54% 떨어졌다.
2023.10.04 I 김상윤 기자
이란, 美와 ‘수감자 맞교환’ 협상 계기 원유 수출 늘려
  • 이란, 美와 ‘수감자 맞교환’ 협상 계기 원유 수출 늘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미국과 ‘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원유 수출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에서 풀려난 미국인 수감자들이 카타르 여객기를 타고 카타르 수도 도하 공항에 도착했다.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이란이 지난달 미국과 수감자 맞교환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하루에 원유 300만배럴을 생산해 200만배럴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20년 하루 40만배럴을 수출했던 것과 비교하면 5배 급증한 규모다. WSJ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이란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대(對)이란 제재를 부활시킨 이후 최대 규모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제재 이후 돌파구가 됐던 대중 원유 수출 역시 지난해 하루 100만배럴 미만에서 현재 140만~160만배럴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직 미 정부 관리들은 미국이 알고서도 용인하는 등 사실상 제재를 완화해줬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전날 유엔 연설에서 수감자 맞교환에도 이란과 가시적인 관계개선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이란과 관련된 모든 제재를 엄격히 준수해 왔으며 어떠한 제재도 해제하지 않았다”며 “그와 반대되는 어떤 주장도 거짓”이라고 했다. 하지만 전직 관리들은 “실질적으로 제재를 완화한 것은 아니지만, 협상 도중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공격적 제재는 가하지 않기로 양측이 암묵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대외적으로는 다른 국가 정부 및 기업 등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재 완화를 부인했지만, 물밑에서는 수감자 맞교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란을 핵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히기 위해 외교적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란과 우라늄 농축을 제한하는 새 협상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유가 안정을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해 100달러를 바라보면서 미국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전년 동월대비)은 6월(3.0%) 이후 7월(3.2%)과 8월(3.7%) 두 달 연속 상승폭이 확대했다. 내년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민심 악화 등 부담을 키울 수 있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2023.09.21 I 방성훈 기자
“尹대통령, 유엔 연설서 ‘북러 거래’ 불법성 환기할 것”
  • “尹대통령, 유엔 연설서 ‘북러 거래’ 불법성 환기할 것”
  • [뉴욕=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한 개발도상국 대상 공적개발원조(ODA) 확대 의지를 밝히고,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거래의 불법성과 위험성에 관한 국제 사회의 주의를 환기할 것으로 보인다. 제78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수리남 정상회담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9일 뉴욕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국이 2024~2025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에서도 원칙을 갖고 책임 있게 행동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또 이번 연설에서 국제 사회의 도전 과제 중 하나인 글로벌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코로나 팬데믹(글로벌 대유행)에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친 여파로 경제적 위축, 식량·에너지 위기가 중첩되는 복합위기 속에서 국가 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이 깔려 있다.윤 대통령은 현 글로벌 격차를 △개발 격차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 등 세 가지로 나눠 분야별 격차 완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먼저 개발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짚으면서, 한국도 긴축 재정에도 불구하고 ODA를 확대함으로써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로 했다.또 기후 위기가 국가 간 경제 격차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라는 인식 속에 한국 정부의 노력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다. 그린 ODA 확대, 녹색 기후 기금에 대한 재정 기여, 무탄소 에너지 활용과 공유 등 구체적인 정책을 소개하고, 특히 무탄소 에너지의 확산을 위한 주도적인 이니셔티브를 제안한다.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글로벌 디지털 규범 형성과 인공지능(AI)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표명한다. 아울러 연설 말미에는 202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가진 여러 장점을 부각하고, 부산 엑스포가 세계 시민이 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하는 연대의 플랫폼이자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축제의 공간이 될 것임을 천명할 계획이라고 김 차장은 전했다.
2023.09.20 I 박태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
  •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다음은 9월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59조 세수 펑크…그래도 민생지출 안 줄인다-소형주택 소유자도 생애최초 특공 가능-반도체 생산기지 ‘탈중국’ 가속-‘19일 단식’ 이재명 병원행…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사설]단식으로 법치에 맞선 이 대표, 당당히 판사 앞에 서라-[사설]민·학·연의 ‘산업대전환’ 제언, 말로만 끝낼 일 아니다△종합-[HOT이슈]호텔 객실서 야구경기 직관 잠실에 3만석 돔구장 생긴다-[궁즉답]‘필리핀 이모님’ 도임 임박…과거경력 알 수 있나요△59조 세수 펑크-추경 대신 외평·공자기금 ‘영끌’…세수 부족에도 나랏빚 안 늘린다-지방세도 덜 걷혔는데…교부세 11.6조 감액 날벼락-전문가 참여 확대, 예정처와 협업 강화…세수오차 줄인다△종합-2027년까지 스마트 中企 2.5만개 육성…제조업 환골탈태-이동관 “AI로 만든 가짜뉴스 심각”…원스톱 심의·구제 제도 시행-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 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韓 동결자금, 이란 송금…美·이란, 수감자 5명 맞교환 진행△단식 이재명 병원행, 檢은 영장청구-野 “상임위 보이콧” 與 “고약한 출구전략”…檢 영장청구에 멈춰선 국회-한동훈 “단식한다고 사법 시스템 정지돼선 안돼”-이재명, 병원 이송 뒤에도 음식섭취 거부…병상 단식 이어가△정치-빅터 차 “韓, 북·러 군사협력 대응위해 中과 관계 개선 나서야”-박광온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제안-유엔총회 기조연설 나서는 尹 북·러 밀착 경고메시지 ‘주목’-중대장때 사망사고 조작 의혹 신원식 “사실 왜곡, 소송중”△경제-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총력지원…2.2조 쏜다-제조업 취업자 10년 만에 ‘최저’-中 경제 살아나…“5% 내외 성장 가능”-국세 조회·납부, 이제 전화 한통으로 간편하게△금융-규제 완화에…전세금반환 대출 1년새 56%↑-‘실손보험 간소화法’ 처리 또 늦춰질 듯-잇단 금융사고에…금융지주 회장, 국감 줄소환 예고-신한카드 ‘더모아’ 중단, 금소법 해석에 운명 갈린다 △Global-아시안게임 D-4, 손님맞이 들뜬 항저우…디지털·친환경 차별화-“반도체가 경제안보 핵심”…제조 중심축 中→美 이동 중-설리번-왕이, 몰타서 12시간 회담 미·중 정상회담 청신호 켜지나-트럼프 “대만 방어 천명은 바보짓…난 말 안 해”△산업-초대형 수조서 소음·속도 케스트 “가장 은밀하고 빠른 군함 만든다”-‘GPT·OPT’ 속도 10배 빠르게 SK하이닉스 ‘AI 가속기’ 떴다-“ESG 국외 리스크 본격화…이대론 문제될 국내기업 수두룩”-한경협 상근부회장에 김창범 전 주인니 대사-고려아연, 협력사 ‘안전보건시스템 고도화’ 앞장△산업-카카오·쿠팡도 내년부터 ‘동반성장’ 평가받는다-SKB Btv서 넷플릭스 본다…소송 접고 ‘맞손’-‘나홀로 추석’도 든든하게 편의점 간편식·도시락 속속-VR 수목원서 소방관 심신 회복…두나무 ‘디지털 치유 정원’ 오픈△제약·바이오-‘제니칼’이 문 연 시장 25년 만에 ‘삭센다’가 평정-톡신 효능 극대화 ‘뉴럭스’ 글로벌 융단폭격 예고-바이오노트, 5조원 달하는 美동물진단시장 진출 모색-삼바, BMS와 3200억원 규모 CMO 계약△증권-포스코퓨처엠이 ‘건설주’였다고?-TSMC발 먹구름에…반도체 투톱 2%대 역주행-日 음악무대 달군다…다시 달리는 엔터주△증권-유커 귀환에도…화장품주 수혜 기대 꺾였다-中 경기부양책 기대감에…해운주 활짝-신작 기대감 선반영…네오위즈 10% 급락-KB자산운용, ‘KB글로벌 AI 로보틱스 EMP 펀드’ 출시△부동산-전세만기 후폭풍…‘보증금 미반환’ 사고 급증-노후 아파트 갈등 ‘장기수선충당금’으로 관리해요-하늘에서 배달음식이 ‘뚝’ 가파도 드론배송 작전 개시-시세보다 비싸도 산다…아파트 청약 완판행렬△문화-‘햄버거 사이 비트코인’ ‘영혼 비춘 브라운관’…욕망·불안 꿰뚫는 시선-“한 줄 두 줄 엮다보니 40년…매듭 알리려 평생 만든 144점 풀었지요”△돌아온 골프의 계절-너화 함께 찍는 가을의 전설-0.1초 만에 거리 측정…디자인도 굿-여성최적화 설계로 스윙 스피드 쑥-최나연도 편안함·관용성에 엄지 척-타구감·비거리 다 잡은 아이언계 프로-‘골친’끼리 선물하기…라운드 재미 쑥-골프장 예약부터 우천시 보상까지-화이트 카본 적용 볼, 칠 때마다 쭉쭉△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주52시간제 유연화, 설문조사로는 한계…사회적 대화 나서라”-“정년연장보다 계속고용에 초점둬야…고숙련 외국인 유입 확대 필요”△피플-관객에게 위로와 감동 선사한 작품 엄선-최진식 중견련 회장 “해고 유연성 확대해야 생산성 올라”-류진 한경협 회장, 현충원 참배…한경협 출범후 첫 공식행사-서유석 금투협회장, 금투업계 CEO와 美 자본시장 방문-S-OIL, 소방영웅지킴이 후원금 4억 7000만원 전달-원로배우 변희봉 췌장암 투병 끝 별세…향년 81세△오피니언-[목멱칼럼]인구절벽 시대, 부동산에 벌어질 일-[e갤러리]손종민 ‘자화상’-[기자수첩]‘정치’ 사라진 정치권, 여야는 누구를 위해 싸우나-[생생확대경]4류 정치에 갇힌 1류 기업△전국-서울시 추진 ‘무제한 교통카드’…경기·인천도 ‘동행’할까-‘평화경제특구법’ 입법 예고…파주·양주·철원·고성, 성장 기대-‘지옥철’ 김포철도 파업 예고 뒷짐진 市에 시민들만 불안△사회-펫시터 앱 예약 꽉 차고…애견호텔은 사고 잦아 불안-행정·관리 부서 통폐합 2900여명 현장 재배치-러시아산 부품 수급 빨간불 ‘산불 헬기’ 절반이 못 뜰 판-이균용 ‘재산 축소 신고·부동산 투기 의혹’…송곳검증 예고-증거 인멸, 대마 강요…檢, 유아인 구속영장 재청구-‘조국 아들에 허위 인턴확인서 발급’ 최강욱 의원직 상실
2023.09.18 I 김보영 기자
하이투자증권 “금리·유가·환율 3高 점차 완화…중·일 리스크 지속 부담”
  • 하이투자증권 “금리·유가·환율 3高 점차 완화…중·일 리스크 지속 부담”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고금리, 고유가, 고환율 현상이 4분기로 갈수록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중국와 일본 등 주변국 리스크가 상당기간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부담을 줄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하이투자증권은 18일 보고서에서 ”3고 리스크는 추가적 상승폭이 제한되거나 정점이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금리의 경우 미 연준 등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착역에 이르고 있음과 더불어 경기 둔화 리스크 등을 고려하면 추가 급등보다 정점을 지난 더딘 하향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아직 불투명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이 둔화 추세 및 실질금리 플러스 전환 그리고 4분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종합해볼 때 9월에도 이어 11월에도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90달러 수준을 넘어선 국제 유가도 추가 상승을 배제할 순 없지만, 원유 수급 불안이 심화되진 않을 것으로 봤다. OPEC이 강한 원유 수요와 사우디 감산으로 4분기 원유공급 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미국 에너지청(EIA) 전망치는 OPEC 전망보다는 수급불안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지난해와 같은 ‘킹달러’ 현상이 재연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크게 자극할 침체 리스크가 크지 않고 통화정책 차별화 현상도 상당부분 해소된 상태“라며 ”따라서 유로화 및 엔화 가치의 하락 폭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는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이어 ”단기적으로 ‘3고 현상’이 유지되겠지만 4분기 들면서 동 현상은 일부 완화될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3고 현상’ 외에 주변국 리스크도 상존해있다. 최근 중국은 8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부채 리스크는 소강국면에 접어들겠지만 경기 둔화 압력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아 보인다“며 ”여기에 한증 강화되는 중국의 애국주의 혹은 자국우선주의 정책도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는 큰 리스크“라고 했다.여기에 위안화와 엔화의 동반 약세 현상은 국내 수출 및 기업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위안·원 환율 수준의 하락도 문제지만 재차 900원 수준이 무너진 엔&#8231;원 환율은 국내 수출 기업에는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2023.09.18 I 이정윤 기자
경찰, 추석 명절 특별방범 추진…치안 안정 총력
  • 경찰, 추석 명절 특별방범 추진…치안 안정 총력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안정된 치안확보를 위해 9월 18일부터 10월 3일까지 16일간 ‘추석 명절 특별방범 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경찰청 (사진=이데일리DB)경찰은 명절 연휴 기간 평소보다 사건·사고가 증가하고 교통관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112 중심으로 신속한 대비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지난해 112 신고는 하루 평균 5만1255건이었으나, 추석 기간엔 하루 평균 5만6897평소 대비 가정폭력은 48%, 성폭력은 22%, 교제폭력은 20%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된다.경찰은 먼저 112 중심의 신속한 출동태세 유지와 함께 국민안전을 확보한다.경찰청 상황관리관을 격상(기존 총경→경무관)해 운영하고, 중요상황 발생 시 직접 지휘관이 현장에 나오는 등 업무 책임도를 높이는 한편, 추석 연휴 기간 중 기능 구분 없이 전 경찰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해 치안 공백이 없는 상황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공항·기차역·터미널 등 다중운집이 예상되는 장소에 대한 테러 예방을 위해 시설주 등에게 안전관리 강화를 요청하고, 경찰특공대와 담당 지역 경찰이 순찰한다.또 범죄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귀금속 업체와 환전소, 편의점 등 범죄 취약 영업소에 대해서는 경찰관(범죄예방진단팀)이 취약요소 진단 및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업주 대상으로 폐쇄 회로 텔레비전, 비상벨, 방범창 등 방범시설 설치·확충 권고를 통해 보안 체계를 마련하도록 했다.또 경찰 배치가 어려운 장소는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합동으로 순찰하고, 지자체별 폐쇄 회로 텔레비전 관제센터와 협업을 통해 폐쇄 회로 텔레비전 관제를 강화할 예정이다.가정폭력 재발 우려 가정 및 고위험군 아동을 대상으로 점검해 범죄 징후가 발견된 경우에는 즉시, 가·피해자를 분리 조치하는 등 명절 기간 증가가 우려되는 가정 내 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명절 기간 특히 취약할 수 있는 강절도 범죄 및 전화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집중단속과 함께 피해 예방 홍보 활동도 병행할 방침이다.마지막으로 단계적 교통관리로 교통사고 예방과 혼잡을 완화한다.추석 전(9월 18∼26일)에는 전통시장 등 혼잡장소 관리와 버스 등 단체이동 대형차량의 고속도로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활동을 한다.추석 연휴 기간(9월 27일∼10월 3일) 중에는 귀성·귀경길 교통안전을 위해 고속도로 암행순찰차 운영과 함께 교통량 분산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이 안전하고 평온한 추적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경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이상동기범죄 대응과 함께 추석 특별방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3.09.17 I 손의연 기자
'1기 신도시 특별법' 물꼬…연내 통과 속도낸다
  • '1기 신도시 특별법' 물꼬…연내 통과 속도낸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주택 공급 활성화 대책 발표를 앞두고 표류하던 ‘1기 신도시 특별법’의 국회 논의가 재개했다. 이르면 올해 국정감사(국감) 이후 법 통과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1기 신도시 주민과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노후 신도시, 국가주도 정비구역 지정 골자1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에선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신도시 특별법 제정안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졌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은 지난 6월 국회에서 첫 심사를 시작한 후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문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철근 누락 공사 논란 등으로 쟁점에서 밀리며 논의가 중단되다 약 3개월 만에 재개했다.1기 신도시 특별법은 지난 1988년 세워진 1기 신도시인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노후 계획도시의 도시정비사업을 위해선 기존의 도시정비법이나 도시재생법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해 발의한 특별법이다. 노후한 신도시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등 국가 주도로 정비 구역으로 지정하고 사전단계인 안전진단을 면제 또는 완화, 용적률 혜택 등을 주도록 하는 게 골자다.이날 소위에서 여야는 1기 신도시 특별법을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각론에서 이견이 있어 이를 조율하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은 “여야 모두 특별법을 발의했고 연내 처리를 목표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다만 각론에선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좁히기만 하면 올해 국감 이후 법 통과 여부를 결론 낼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도 사전 작업이 한창이다. 연내 1기 신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 내년 중으로는 기본계획을 발표해 사업에 속도를 내겠단 계획이다. 최병길 국토부 도시정비산업과장은 “보통 도시 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데는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데 특별법 통과 전이지만 내부적으로 관련 팀을 꾸려 도시를 전체적으로 어떻게 바꾸고 용적률은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기본계획은 법에 근거해야 하기 때문에 법 통과가 우선이고 이후 본격적인 계획 수립 과정을 통해 사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지자체 지원책도 순차발표 전망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고 정부에서 기본계획을 수립하면 이를 기반으로 지자체는 특별정비구역 지정 등 다양한 지원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민간은 정비 사업을 진행하며 사업으로 난 수익 일부를 공공 기여하고 이 기여분은 다시 1기 신도시의 도시 기능을 강화하는 데 활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도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상승 거래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동부건영 전용 84㎡는 지난 5월 4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30일엔 5억 4000만원으로 거래되며 석 달 새 9000만원이 올랐다. 일산 문촌 16단지도 전용 84㎡가 지난 5월 6억 3500만원에서 지난달엔 6억 7500원으로 상승하며 손바뀜이 이뤄졌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파크타운서안도 전용 84㎡가 지난 6월 13억에서 한달 새 7000만원이 오르며 7월 13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일산의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통과는 반드시 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실거주보단 투자 문의가 이어져 왔다”며 “투자 문의도 이전보다 늘고 실제 상승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3.09.13 I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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