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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붉은 옷 소매 끝동의 섬, 붉은 절경에 취하다
- 흑산도에서 홍도를 향해 바라본 일몰 풍경[홍도(전남 신안)=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남 신안의 섬, 흑산도. 흑산도에서 꼭 봐야할 곳이 있다면 상라봉 일몰이다. 흑산도 예리항에서 진리를 지나 동백나무 숲을 이룬 구불구불 십이고갯길을 올라서면 용고개. 이 고개 위에 사방이 탁 트인 전망대가 있다. 굳이 이곳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다도해 최고의 전망도 있지만, 홍도 뒤편으로 넘어가는 장엄한 일몰이 압권이기 때문. 전망대 서쪽 바다 위로 대장도와 소장도, 망덕도, 그 뒤로 옅은 바다 안개에 휩싸인 홍도가 점점이 떠 있다. 해질 무렵, 하늘이 조금씩 분홍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어느새 홍도 전체가 붉게 타오르기 시작한다. 홍도가 ‘붉은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이유를 알게 되는 순간이다. ◇1004개의 섬 중 으뜸인 서해 끝 보물섬 ‘홍도’전남 신안의 섬 ‘홍도’(紅島). 홍도는 흑산면에 속해있는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 흑산도와 더불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도 속해 있다. 특이한 지질구조와 육상·해양식생으로 한반도 서남단을 대표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자연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홍도에 가기 위해서는 험난한 여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목포연안여객터미널까지 가야 한다. 여기서 홍도까지는 무려 115km다. 흑산도에서는 22km 떨어져 있다.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 흑산도에서 30분 정도 걸리는 뱃길이다. 비금도 초까지는 잠잠했던 바다가 큰 바다로 나서는 순간부터 울렁거림이 심해진다. 흑산도와 홍도를 묶어서 여행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배 시간을 고려해서 홍도와 흑산도 여행동선을 짜는 게 좋다. 마지막으로 날씨, 즉 하늘의 도움도 받아야 한다.목포에서 흑산도와 홍도까지 오가는 여객선홍도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태양이 질 무렵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들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고, 사암과 규암으로 이뤄진 섬 자체가 홍갈색으로 보여 붉은 섬이 되었다고도 한다. 또 동백꽃이 섬을 뒤덮고 있는 모습이 마치 붉은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홍의도’라고도 불렀다.실제로 바다 위에서 엿본 홍도의 피부색도 이 같은 이야기들에 힘을 보탠다. 이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홍도의 붉은 속살과 다양한 기암, 그리고 주변에 자리한 섬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홍도여행의 백미다. 유람선은 하루 2번 운항한다. 1구 대목마을 앞 항구에서 동남쪽으로 향해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코스다.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유람선마다 포인트를 안내해주는 가이드도 동행한다.홍도 1구항으로 들어오는 고깃배. 그 뒤로 홍도의 거대한 기암절벽이 이국적인 풍경을 만들고 있다.◇파도와 바람이 빚은 조각상을 만나다 바다 위는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다양한 기암들이 곳곳에서 관광객을 맞는다. 어느 수병의 칼인지, 그 장대함을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하고 기괴한 ‘칼바위’가 있는가 하면 홍도 볼거리의 으뜸인 ‘남문바위’도 있다. 특히 남문바위는 홍도 해상관광 33경 중 제1경으로 불리는 기암이다. 섬의 가장 아래쪽 바닷물 깊이 기둥을 묻고, 오가는 어떤 파도도 이겨낼 듯 당당히 서 있다. 이 문 안으로는 배도 통과할 수 있는데 홍도 사람들은 이 문으로 지나가기를 즐기며 풍어에 대한 소망을 품는다고 한다.홍도여행의 백미인 ‘유람선투어’는 홍도의 각종 기암괴석과 해식동굴을 볼 수 있는 가장 인기있는 여행법이다. 사진은 홍도 제1경인 남문바위양산만 동쪽 울타리 한쪽에는 ‘병풍바위’와 ‘장구바위’, ‘기생바위’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홍도 절경에 취한 외계인 한명이 섬을 떠나지 못하고 그만 주저앉은 모습을 닮은 ‘외계인바위’와 ‘봉황새동굴’을 지나면 제2경인 ‘실금리굴’이 보인다. 거대한 가야금 하나가 돌 누각을 지붕 삼아 살짝 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로 옆에는 떨어질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흔들바위’가 보는 이의 마음을 내내 불안하게 만든다.홍도여행의 백미인 ‘유람선투어’는 홍도의 각종 기암괴석과 해식동굴을 볼 수 있는 가장 인기있는 여행법이다. 사진은 홍도 제8경인 독립문바위.‘촛대바위’와 ‘철새바위’까지 지나면 홍도의 서해가 펼쳐진다. 여기에도 기암과 해식동굴이 가득하다. 서문동굴을 지나자 한 개의 바위가 위로 가면서 둘로 나눠진 ‘원앙새바위’가 나타나고, 암석들이 첩첩이 쌓인 ‘시루떡바위’와 그 옆의 ‘주전자바위’가 신기한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다.2구 석기미마을 앞 바다에는 돌섬들이 둥둥 떠 있다. 홍도의 대표적인 일몰 감상터로, 그 중심에 홍도 제8경인 ‘독립문바위’가 있다. 그 생김새가 매우 특이한데, 배가 드나들 정도로 큰 구멍이 바위를 뚫고 있는 모습이 매우 이색적이다.홍도관리소 앞 전망대에서 양산봉 방면의 샛길로 들어서면 동백나무 군락이 펼쳐져 있다. 이 동백꽃은 겨울철 모진 바닷바람을 견디고 피어나서인지 더욱 강렬하고 억센 빛깔을 띠고 있다.◇붉은 융단 따라 진홍빛으로 물든 홍도를 보다홍도 섬 내에는 동북 숲이 붉은 융단을 깔았다. 1구항에서 왼쪽으로 오르면 홍도관리사무소와 생태전시관이 있다. 홍도의 역사와 생태, 그리고 여행에 관한 깨알같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홍도 자생난실도 바로 옆에 있어 잠깐 둘러보기 좋다.홍도관리사무소 앞 전망대에서 양산봉(231m) 방면의 샛길로 들어서면 당산숲이다. 이 숲에는 무려 300년 된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백꽃은 겨울철 모진 바닷바람을 견디고 피어나서인지 더욱 강렬하고 억센 빛깔을 띠고 있다. 동백꽃은 시들지 않은 꽃송이 째 뚝 떨어져서는 땅 위에서 다시 한번 피어난다. 봉오리째 땅위로 낙화한 동백꽃은 하나의 꽃밭을 만들면서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낸다. 홍도가 홍의도라고 불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동백숲 한가운데 자리한 당산도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홍도 양산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 1구 마을과 깃대봉길은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여기서 내려다보는 전망도 훌륭하다. 항구와 마을, 홍도를 성벽처럼 둘러싼 기암과 적벽, 그리고 푸르다 못해 시린 바다까지. 눈 가는 곳마다 절경이다.1구 대목마을과 2구 석기미마을까지는 주로 배편으로 오간다. 걸어가는 방법도 있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 옆으로 덱이 이어져 있다. 덱에는 2개의 전망대가 있는데, 첫번째 전망대에서 오른쪽으로는 몽돌해수욕장이, 왼쪽으로는 1구항과 대목마을이 펼쳐진다. 전망대에서 계속 오르면 고치산이 정상으로 이어지고, 정상을 넘어가면 석기미마을까지 이어진다.소박한 섬마을은 석기미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홍도등대. 가는 길은 마을 위쪽과 산허리를 돌아가는 산길, 바닷가의 밭둑을 타고 가는 산책로가 있다. 모두 20여분 걸리는 짧은 길. 홍도등대가 유명한 이유는 일몰 풍경 때문이다. 독립문바위 위로 떨어지는 낙조의 풍광은 마치 동백의 낙화를 보는 듯 처연하다. 해가 서서히 홍도 서쪽 바닷속으로 들어가기 직전, 다시 홍도는 온통 진홍빛으로 물든다. 홍도 석기미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홍도등대’
- 한국 경찰, 인터폴 전문가 초청…국과수·해양경찰청 합동훈련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신속·정확한 재난희생자 신원확인을 위해 인터폴 DVI 전문가를 초청해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경찰수사연수원에서 정부기관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지난 2018년 12월 21일 한국 재난 희생자 신원확인팀 K-DVI 출범식 현장. (사진=경찰청)이번 훈련은 인터폴 DVI(Disaster Victim Identification·재난희생자 발생 시 과학적 신원확인을 위해 국제경찰형사기구인 인터폴에서 마련한 국제표준 절차)팀 소속 전문가 2명을 초청, 경찰 과학수사관·해양경찰 과학수사관, 국과수 법의관 등 국내 관련 전문가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 사고현장 수색과 희생자 검시·부검, 지문·DNA분석과 유가족 면담 등 일련의 수습 절차를 국제표준에 따라 실시하고, 신원확인 사례와 기법을 공유할 예정이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2018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재난희생자 신원확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경찰 과학수사관과 국과수 법의학자 등으로 구성된 ‘K-DVI(재난희생자 신원확인팀, 86명)’를 발족하여 운영 중이며, 2020년부터는 해양경찰청도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해외 재난 발생 시 원활한 자국민 희생자 수습을 위해 국제표준에 따른 신원확인 절차 및 기법을 공유하고 인터폴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네트워크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왔다.한국 경찰은 지난 2019년 5월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체없이 K-DVI팀 소속 경찰 과학수사관 3명을 파견해 현지 수사당국과 협조했다. 당시 한국 경찰의 신속하고 정확한 신원확인 역량은 헝가리 경찰 및 해외 주요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최주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과학수사관리관은 “이번 훈련을 통해 국내외 대형 재난 상황을 대비한 유관기관 간 역할분담과 체계를 정비함은 물론 국제 표준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과학수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번 훈련에 초청된 인터폴 DVI팀 소속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 DVI 전문가들이 국제사회 재난 현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우수한 한국 과학수사 기법이 널리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했다.현재 인터폴은 16개국 DVI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터폴 DVI 워킹그룹’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인터폴과의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인터폴 DVI 컨퍼런스 참가, 워킹그룹 회의 국내유치 및 가입 등 정기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 [문화대상 이 작품] 물고기 남자가 헤엄치는 한국 사회
- (사진=극단 요지경, 몽중자각)[김건표 대경대 교수] 20년이 넘어 대학로 해수면으로 돌아온 ‘물고기남자’(극단 요지경·몽중자각, 연출 김성진)는 ‘자본독식주의’로 오염된 죽음의 물속을 헤엄치며 삶의 아가미로 허우적대는 한국사회 전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강백 작가가 집필해 1999년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김성진 연출에 의해 2022년 선돌극장(1월 12일~30일)에서 재탄생했다. 죽어야 살아갈 수 있는 기형적인 거대 자본주의로 인해 인간성이 상실된 현대사회를 사실적 언어로 타격한다.대한민국은 고도성장으로 자본의 비계가 탄력적으로 비대해졌다. 승자가 모든 걸 독식하는 양극화 현상으로 인해 ‘물고기남자’가 헤엄치며 전진할 수 없는 얼음덩어리의 사회다.(사진=극단 요지경, 몽중자각)잔잔한 물길도 삼킬 것만 같은 양식장 내부가 무대 전경이다. 야전 침대 두 개가 보이고 이영복이란 인물이 전파가 잡히지 않는 라디오를 만지작대며 극은 시작된다. 소리는 분절된 채 두 남자가 살아가는 양식장과 통신이 두절되는 전파소리만 이따금씩 잡힐 뿐이다. 유람선 파라다이스호를 타고 남해 바다로 관광을 떠난 두 남자 김진만(박신후, 오문강 분)과 이영복(선욱현, 허동수, 전정욱 분). 이들은 물고기가 잘 자란다는 브로커(류지훈, 김관장, 명인호 분)의 꾀임에 넘어가 양식장을 사들였다. 사실 그 곳은 적조현상 때문에 물고기가 떼죽음 당하는 곳으로, 인간과 물고기가 살아갈 수 없는 절망의 세상이다. 브로커는 적조로 망한 두 남자의 양식장을 적조가 없어지면 비싸게 되파는 수법으로 수 많은 인간을 현혹해왔다. 지본과 부(富)에서 소외된 인간들이 바라보는 파라다이스호의 희망은 절망으로 채워진다. 현실을 탈출하고 싶은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으로 굴러가는 세상은 적조현상을 구경나온 인간(관광객)으로 늘 넘쳐난다.그러나 파라다이스호를 타고 죽음의 적조현상을 구경나온 관광객들은 암초에 부딪혀 죽음에 빠져든다. 생명을 구원할 수 있는 잠수부들은 생명을 살리는 것보단 유가족에게 시체를 찾아주는 대가로 받는 보상금에 더 목말라 있다. 극중 인물 김진만이 막대갈고리로 죽은 자를 건져내는 장면도 쓴 웃음이 터진다. 시체인 줄 알았지만, 남해바다 한가운데 바위에서 발견돼 목숨을 건진 한 남자(윤관우 분)가 “내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라고 묻자 김진만은 “부모를 빼면 아무도 없어. 죽어야 사는 세상”이라고 되받아친다.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남자가 선택할 수 있는 건 죽어야 누군가는 살아갈 수 있는 절망감이었다. 결국 그는 수조에 물을 채우며 죽음을 택하고 그렇게 물고기 남자가 된다. (사진=극단 요지경, 몽중자각)수조 속 물고기 남자는 거대한 파라다이스호 자본의 유혹이다. 광고로 사람들을 유혹해 불러들이고, 유혹에 탑승해 파라다이스호를 찾은 관광객들은 암초에 부딪혀 침몰한다. 자본에 현혹돼 양식장을 사들이는 사람은 물론, 유람선이란 거대 자본의 유혹에 탑승한 인간들도 죽음을 맞는다는 은유의 표현이다. 죽음만이 도사리는 승자독식 자본주의 세상이다. 작가, 연출가로 주로 활동한 선욱현은 9년 만에 배우로 돌아와 이영복이란 인물을 재현하며 자본에 함몰되지 않는 인간의 체온을 묵직하게 그리고 채웠다.그나마 물고기 남자가 돼버린 남자(윤관우 분)를 유일하게 인간의 체온과 연민으로 바라본 극중 인물 이영복이 있었기에 죽음의 도사림 속에서도 물고기 남자가 헤엄치며 살아가는 한국사회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닐까. 김건표 대경대 교수.
- [여행] 하늘·땅 그리고 바다, 이 겨울에도 ‘부산’하구나
- 해운대리버크루즈가 수영강에서 바다로 나가는 모습요트를 타고 광안리 야경을 투어중인 여행객들[부산=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시기. 부산의 온화함이 무척 그리워지는 계절이다. 눈 경치야 중부 산악지역 따라올 데가 없겠지만, 한겨울에도 화려한 마천루 숲길을 거닐며 짙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은 부산이 거의 유일해서다. 부산은 여행자를 위한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하다. 눈부시게 푸른 바다와 정겨운 옛이야기를 들려주는 골목길, 구수하고 서민적인 맛집 등 즐길거리가 넘쳐나는 도시다. 여기에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우리가 여행을 통해서 느끼고, 즐기고 싶어하는 모든 것들이 부산에 다 있다. ◇부산의 두 얼굴, 바다 위에서 즐기다부산의 바다는 낮과 밤이 다르다. 이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요트나 유람선을 타야 한다. 요트의 매력은 해방감이다. 부산의 새파란 바다 위 광안대교 사이로 물살을 가르는 경험은 특히 색다르다. 잔잔한 바다를 가르며 나아가는 요트의 갑판 위에 앉아 있으면 선체의 규칙적인 흔들림과 바닷바람에 절로 힐링이 되는 느낌이다. 부산 요트 투어는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퍼블릭 투어는 친구나 가족끼리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원하는 사람끼리 프라이빗한 이용도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선택해서 탈 수 있는데, 그중 최고는 해 질 무렵의 선셋 투어와 야경 투어다. 요트에서 보는 부산의 야경은 땅에서 보는 것과 또 다르다. 깜깜한 부산 바다를 밝히는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천루의 불빛은 여느 야경보다 매혹적이다. 요트를 타고 바라본 해운대 마린시티의 마천루 야경유람선투어는 요트투어보다 대중적이다. 최근 바다와 강을 잇는 수영강 최초의 유람선인 ‘해운대리버크루즈’가 운항을 시작했다. 수영만 요트경기장에서 출발해 수영강, 해운대, 광안리 일대의 아름다운 바다를 둘러보고 오는 코스다. 투어 시간은 약 1시간. 최대 승선 인원은 24명이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지금은 정원의 50%인 12명만 탑승이 가능하다. 출발 장소는 APCE나루공원. 이곳에서 수영강의 다리 총 3개를 거쳐 광안리 앞바다로 나아간다. 수영강을 거슬러 영화의 전당과 좌수영교, 그리고 센텀 스카이비즈를 지나 과정교 앞에서 다시 광안리 바다 쪽으로 뱃머리를 돌린다. 수영만벚꽃길을 거쳐 수영교를 지나면 광안리 앞바다다.해운대리버크루즈의 뷰포인트는 2층의 선상옥상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막힘없는 시야에 해방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답답한 일상을 뻥 뚫어주는 청량감이다. 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고층 건물들이 가까이 다가오면 강을 지나 바다에 가까워졌다는 신호다. 멀리서 올려만 보던, 차를 타고 빠르게 지나치던 풍경이 가슴 속에 깊이 박힌다.부산엑스더스카이에서 바라본 해운대해변◇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부산 바다와 도심부산에 국내 두번째 높은 건물이 들어섰다. 지상에서 101층, 무려 411m에 달하는 ‘해운대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다. 그 꼭대기인 98~100층에는 ‘부산엑스더스카이’ 전망대가 있다. 푸른 하늘과 바다뿐 아니라 해운대, 광안대교, 동백섬, 이기대 등 부산의 명소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파노라마 오션뷰’다.먼저 전망대까지는 전용 엘리베이터로 이동한다. 100층을 56초 만에 주파하는 고속 엘리베이터다. 탑승 내내 지루하지 않다. 360도 미디어파사드를 방영하기 때문이다. 승객들은 영상을 통해 열기구를 타고 대기권을 뚫고 나가거나, 하늘에서 심해로 이동하는 체험을 해 볼 수 있다.부산엑스더스카이 98층에서 전망을 보고 있는 관람객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통창으로 눈 부신 햇살이 쏟아지면서 그 아래로 아름다운 바다와 도심이 펼쳐지기 때문. 오른쪽으로 돌면 해운대 신시가지와 달맞이 고개가, 왼쪽으로는 오륙도와 망망대해가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에 잠시 넋을 잃는다.계단을 내려가면 99층에는 ‘엑스 더 라운지’가 있다. 400m 상공에서 미식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곳. 어느 유명 셰프도 흉내내지 못할 색다른 경험이다. 진짜 전망은 98층에 있다. 360도 전망을 유리창에 바짝 붙어서 안내 문구와 함께 즐길 수 있다. 코너 지점은 최고의 포토존이다. 바다 반, 도심 반의 전망이 한 프레임에 다 담긴다.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98층의 스타벅스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스타벅스로 이름났다. 이곳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타벅스’로 불리기도 한다. 커피값에 전망대 입장료도 더해져서다.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은 또 있다.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화장실이다. 좌변기에서 보는 풍경이 특히 압권이다. 통창으로 부산의 송정과 기장의 해변과 해운대의 도심이 펼쳐진다. 안내문에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잠시 블라인드를 내려주세요’라고 쓰여 있지만, 언제 이런 호사를 누려볼까 싶어 그대로 두고 볼일을 본다.부산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 ‘투어지’. 신개념 에코투어 자동차 공유서비스로 2인승 초소형 전기자동차인 ‘트위지’를 타고 부산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부산 바다에서 세바퀴로 느끼는 자유부산을 여행하는 새로운 방법이 생겼다. 바로 ‘투어지’다. 투어지는 신개념 에코투어 자동차 공유 서비스다. 2인승 초소형 전기자동차인 ‘트위지’(TWIZY)를 타고 부산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볼 수 있다. 트위지는 가정용 220V 전기로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한 전기자동차.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에 이른다.최근 여행객들에게 인기만점이다. 이유가 있다. 일단 스쿠터와 전동킥보드보다 안전하다. 또 도심의 교통체증과 거의 상관없이 이동할 수 있어 도심에서도 자유를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부산 유명 관광지와 맛집 코스도 실시간으로 추천해 주고, 스마트폰으로 차량 예약부터 반납까지 가능해 편리하다. 투어지 오시리아센터투어지 센터는 벡스코와 오시리아역 근처에 있다. 도심보다 해안가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오시리아역 바로 앞에 있는 오시리아센터가 더 좋다. 이곳에서 트위지 차량을 빌려 송도와 기장의 해변도로를 따라 달려볼 수 있다. 투어지는 일반 차량도로를 이용한다. 운전에 익숙한 운전자라면 이용에 무리가 없을 정도. 특히 송정에서 기장까지의 해안도로는 대부분 평탄해 투어지 드라이브 여행을 즐기기에 좋다.먼저, 기장 방향으로 운전대를 잡는다. 겨울 햇살 아래 살랑살랑 부는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상쾌하다. 해안길로 들어서자 초소형 차량을 신기한 듯 쳐다보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과도 반갑게 눈인사를 하며 지나친다. 좁은 골목에선 절로 미소가 흐른다. 일반 승용차라면 아슬아슬하게 헤쳐나갈 골목도 트위지는 쉽게 통과할 수 있다. 여기에 용궁사며 기장의 죽성성당, 그리고 오랑대 등 유명한 관광지까지 이어진 해안도로를 달리는 느낌은 투어지만의 색다른 매력이다.
- [인싸핫플] 용궁 속 들어가듯, 구름 위를 걸어가다
- 암남공원과 동섬을 연결한 송도용궁구름다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 송도해수욕장. 우리나라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 1913년에 개장해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당시 송도에는 이름 날리던 네가지 명물이 있었다.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그리고 다이빙대와 유람선이다. 하지만 전국 최고의 명성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몰락했다. 1987년 태풍 셀마가 덮친 후부터다. 태풍 피해로 출렁다리와 다이빙대는 무너졌고, 케이블카도 이듬해 운행을 중단하면서 송도의 영광은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최근 송도가 조금씩 옛 영광을 찾아가고 있다. 바다 위에는 케이블카가 다시 하늘을 날기 시작했고, 구름다리보다 근사한 구름산책로도 새로 생겼다. 바다 한가운데는 거북 모양의 커다란 다이빙대도 등장했다. 송도 영광의 화룡점정은 송도용궁구름다리다. 원래 거북섬을 잇던 송도구름다리를 복원한 것인데, 암남공원 케이블카 승강장 아래에 새로 만들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 송도용궁구름다리는 암남공원과 동섬을 연결한 길이 127mm, 폭 2m의 철제다리. 바다를 품은 수려한 경관과 기암절벽이 일품이다. 마치 해안 둘레를 걷는 아찔함을 느낄 수 있는데, 다리 한가운데 서면 시원한 바닷바람에 기분까지 상쾌해져 최근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송도용궁구름다리에서 본 송도해상케이블카와 송도해안산책로베스트웨스턴 플러스 부산송도호텔 루프탑에서 바라본 송도해수욕장 일출 모습최근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송도를 찾는 이들도 많다. 송도 최고의 일출 조망터는 암남공원. 해수욕장과 공원을 잇는 800m의 해안산책로를 걸으면서 아침을 맞는 기분이 아주 좋다.최근 떠오르고 있는 송도 일출 명소는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부산송도호텔. 개장한 지 불과 2년된 ‘신상호텔’로, 비대면이 가능한 일출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북적이는 해운대와 광안리에 비해 조용하고 아늑하다는 점도 장점. 여기에 가성비와 가심비 면에서도 만족도가 높아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곳이다.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객실에서의 전망이 좋아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누워서 보는 일출 장면이 압권. 여명이 밝아오면서 수평선 너머로 어슴푸레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비단물결같은 송도의 잔잔한 바다, 송도 앞 남항 묘박지에 정박한 수십 척의 어선과 화물선은 일출과 꽤 어울리는 풍경이다. 그 너머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숨쉬기 아까울 만큼 매순간이 놓치기 싫을 정도다. 베스트웨스턴 플러스 부산송도호텔 루프탑에서 바라본 송도해수욕장 일출 모습
- 아시아나, 트래블버블 여행지 싱가포르 노선 증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두번째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여행지 싱가포르 노선을 증편한다고 8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 노선 운항 스케쥴 (사진=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은 주 3회 (화,수,금) 운항하던 싱가포르 노선을 트래블버블이 시행되는 11월 15일부터 △주 4회 (화,수,금,토)로 1회 늘린다. 12월부터는 △주 5회 (화,수,금,토,일)로 1회 더 증편한다.인천에서 오후 4시 20분(한국시간)에 출발해 싱가포르에 오후 9시 55분(현지시간)에 도착하는 일정이며 A330 기종이 운항한다.다만, 싱가포르 트래블버블 협정인 VTL(Vaccinated Travel Lane)이 적용되는 운항편은 화,수,금,일 출발편에 한정된다. 토요일에 출발하는 항공편은 VTL이 적용이 되지 않는다.VTL(Vaccinated Travel Lane) 적용 운항편 탑승자는 백신 접종 완료 후 14일이 경과해야 되고, 한국 출발 48시간 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현지 도착 후 PCR 검사를 실시해 음성 결과 시 격리 면제가 가능하다. 한국 입국 시에는 출발 72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국 입국 후 격리 면제를 받을 수 있다.지난 7월 사이판과 트래블버블 협정을 맺은 이후 두번째 협정 여행지인 싱가포르는 온화한 기후와 여러가지 볼거리로 유명해 인기가 많은 도시다. 싱가포르의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대관람차 Flyer를 비롯해 △센토사섬에서는 유니버셜스튜디오 외 아쿠아리움과 메가 어드벤쳐파크 등을 즐길 수 있고 △클락키에서 유람선을 타고 시내 중심부 쇼핑몰과 식당가를 지나가다 원하는 곳에 내려 관광 할 수 있다.아시아나항공 황인천 싱가포르 지점장은 “한국 - 싱가포르 정부 간 이번 트래블버블 합의는 상호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졌다”며 “양 국가 사람들이 서로 만나는 것이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이번 협정이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아시아나항공은 트래블버블 여행지 확대와 위드코로나로 국경을 여는 국가가 늘어나는 만큼 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해 노선 증편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文대통령 “G20, 코로나 백신 분배와 회복 위한 역사적 회의될 것”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G20, COP26은 코로나 백신의 공평한 분배, 격차 해소, 포용적 회복을 위한 전세계인의 의지를 모으는 역사상 중요한 회의로 기록될 것”이라 강조했다.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교황청 공식방문 등을 위해 이탈리아, 영국, 헝가리 순방길에 오르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서 G20과 COP26 참석차 유럽으로 출국하기 전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그리고 주한 이탈리아대사, 주한 영국대사, 주한 헝가리대사 대리 등과 가진 환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마지막 유럽 일정인 헝가리 국민 방문에 대해 “헝가리 정부는 지난 유람선 사고 때 성의를 다해 한국을 돕고, 추모공간을 세워주는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주었다”며 “이번 순방이 이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양국관계 발전의 동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한국과 비세그라드 그룹(V4)과의 정상회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평화의 십자가’ 전시회와 특별수행하는 한국몰타기사단 박용만 대표와 관련해 “DMZ의 폐철조망을 십자가로 부활시키는 평화의 십자가 제작 프로젝트를 해왔다”며 “남북 분단 세월의 고통과 평화에의 염원을 상징하는 십자가에 대한 뜻깊은 행사가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 생산한 모더나의 백신 출하식에 참석했다며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이며 한국이 백신 허브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 대사들 역시 환송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먼저 “이렇게 환송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말하자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는 “G20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라며 기후위기, 백신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목표를 향해 세계가 뜻을 한데 모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는 “COP26이 열리는 글래스고는 산업혁명을 경험한 도시”라며 “바로 그곳에서 120여개 국 정상들과 만나 인류의 미래에 관한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될 것이다. 기후변화와 NDC 상향을 위한 한국의 여러 노력과 리더십에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 레커 콜라르 주한 헝가리 대사 대리는 “이십여 년 만에 한국의 대통령께서 국빈 방문하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헝가리가 의장국을 맞고 있는 해에 한국-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랜선여행] 인증샷을 부르는 전국 이색 등대 5선
- 팔미도 등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등대는 해안선 한편에서 묵묵히 희망의 불빛을 비춰주는 존재다. 모양도, 크기도, 담고 있는 이야기도 제각각인 등대는 단순히 배가 안전하게 항구로 들어올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여행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특히 이색 등대는 인증샷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전국에 존재하는 1000여 개의 등대 중 색다른 모양과 이야기를 지닌 국내 이색 등대 5곳을 선정했다.◇인천 팔미도 등대팔미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으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무인도이다. 군사보호 구역이었다가 2009년 일반인에게 개방된 곳이라서 그런지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해변, 둘레길, 전망대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1903년 6월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 근대식 등대로 알려진 ‘팔미도 등대’가 자리 잡고 있는데, 지역 명물로 자리매김하며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팔미도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인천항에서 자동차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한 지엘시티 호텔 인천공항점을 추천한다. 이 숙소는 을왕리 해수욕장, 마시안 해변 등의 관광지와 인접해있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으며, 심지어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해외여행하는 기분마저 만끽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트렌디한 객실 디자인과 편안한 분위기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릴 수 있어 캐주얼 비즈니스 특급호텔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 제격이다.◇여수 하멜 등대여수구항 해양공원에 위치한 하멜 등대는 우리나라를 유럽에 최초로 소개한 인물로 유명한 네덜란드인 헨드릭 하멜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무인등대로 2005년 1월 28일 처음 불을 밝혔다. 이 등대는 광양항과 여수항을 오가는 선박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해가 지면 자동으로 불을 밝힌다. 새빨간 등대가 여수 바다와도 잘 어우러져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멜 등대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여수오션힐 호텔은 다양한 룸 타입은 물론 전 객실 오션뷰를 제공하는 호텔로, 인피니티 풀, 조식 뷔페장, 편의점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편리함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근처에 여수해상케이블카, 돌산공원 등 인기 관광지가 자리 잡고 있어 위치적 이점이 뛰어나다.◇부산 젖병 등대부산은 전국에서 등대가 가장 많이 설치된 지역으로, 야구 등대, 물고기 등대, 젖병 등대 등 독특한 모양의 디자인 등대 또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젖병 모양의 특이한 외관을 가진 서암항 남방파제 등대는 약 10여년간 전국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을 기록한 부산시에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 등대는 기장군의 남쪽 연화리 서암방파제에 있는데, 바로 옆에는 닭벼슬 등대라고 불리는 서암항 북방파제가 있으며, 해안을 따라 월드컵 등대, 태권V 등대, 마징가Z 등대 등의 상징적인 등대가 차례로 나와 등대 여행을 하기에도 좋다. 부산 여행객들은 부산의 또 다른 명소 해운대에 있는 시그니엘부산을 눈여겨보길 바란다. 올해 6월 개관 1주년을 맞은 시그니엘 부산은 국내에서 두 번째로 높은 411.6m의 엘시티 랜드마크 타워 3~19층에 들어선 총 260실 규모의 5성급 호텔이다. 달맞이고개, 동백섬 등을 아우르는 오션뷰를 선사하는 럭셔리한 객실 외에도, 피트니스센터, 사우나, 수영장, 레스토랑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제주 이호테우 등대제주시 도심에 위치한 이호테우 해변은 공항에서 가까워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보통 바다에는 각각 다른 방향의 길을 안내해 주는 빨간색과 흰색의 등대가 있는데, 이호테우 해변 마리나 방파제 끝에도 두 색깔의 등대가 있다. ‘말의 고장 제주’라는 별명에 걸맞게 빨간색과 흰색의 쌍둥이 조랑말 모양을 한 12m 높이의 등대가 이곳의 상징이다. 쌍둥이 말 등대 외에도 아름다운 석양으로도 유명한 이호테우 해변 쪽을 여행하기에 앳코너리조트 & 가든이 제격이다. 이호테우 해변과 약 1km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홀리데이 홈 타입의 숙소로 근처에 해안 도로가 있어 드라이브를 즐기기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등대를 배경으로 산책하기에도 좋다. 아늑한 목재 방갈로 형태의 건물로 지어져 해외 휴양지 느낌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감각적인 인테리어 또한 이곳에서의 숙박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이다.◇양양 물치항 등대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물치항 등대는 지역의 특산물인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등대로 ‘송이 등대’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한 쌍으로 이뤄져 독특한 광경을 연출하는 물치항 등대는 이곳을 드나드는 어선들을 위해 밤마다 불빛을 밝혀주고 있다. 물치항은 일출 명소로 유명한데, 두 등대 사이로 떠오르는 해의 경치가 일품이라고들 한다. 송이 등대를 보러 물치항을 가고픈 사람들은 양양에 위치한 디그니티호텔 을 고려해봐도 좋을 것이다. 이 호텔은 스위트 더블, 스위트 패밀리, 럭셔리스파,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객실 타입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 객실 모던한 가구와 조명을 비치하고 있어 현대적인 인테리어를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