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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면의 사람이야기]기업들, 더 크게 말하라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성균관대 특임교수] 일자리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코로나 쇼크가 본격화한 지난 2분기 일자리 증가율은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제조업 일자리는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자리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2030 일자리가 16만4000개 사라지는 동안 노인 일자리는 22만5000개 늘어났다. 노인의 일자리는 앞으로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를 올해 74만개에서 내년엔 80만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코로나 경제블록으로 제조업 리쇼어링에 대한 강한 공감대가 형성된 글로벌 동향과는 온도차가 상당해 보인다. 좋은 일자리는 누가 만들까. 왜 실종되고 있을까. 설상가상 고졸 실업계의 취업률도 최악을 기록하며 ‘일자리 사다리’의 붕괴로 이어졌다. 그 덕에 대학 진학이 강요되는 게 현실이다. 자연스레 대학의 구조조정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흡사 도미노 현상이다. 제조업은 경쟁력을 점차 잃어가고, ‘52시간’은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근로자의 임금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노동환경이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치는 파급 또한 심대해지고 있다. 아울러 ‘공정(?)경제 3법’ 입법이 논의 중이다.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연합회 등 재계도 뜻을 모아 다방면으로 부작용에 대해 설득했지만 여당은 어떻게든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국민의힘마저 원칙적 찬성 입장을 내비치자 막다른 골목에 몰린 형국이다.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이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속수무책이다. 개별 사안과 쟁점에 대한 단기적 대응은 대응대로 하되, 정치권력의 일방통행에 힘 한번 못써보고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대해서 고민해볼 때다. 이 지형과 구조를 그대로 두고 예측 가능한 기업경영과 국가경제의 발전을 말하기 어렵다. 정치지형의 변동에 따라 늘 요동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련의 사태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경제계의 안이한 대응이다. 국가의 방향은 보통 다수 국민들의 여론에 따라 결정되고 이는 정책과 법률로 구체화 된다. 이러한 생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시민사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직접 제도를 만들고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에 투신한 것이다. 그에 비하면 재계는 미온적이다. 기업을 규제하는 정책이나 법안이 도입되려 할 때마다 ‘반기업, 친노동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국민들에게 이러한 목소리가 얼마나 잘 전달 될지에 대한 고민이 부족해 보인다. 여론의 향배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법과 정책을 만드는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당선과 집권에 도움이 되는 쪽에 더욱 기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그랬듯 기업이 정치권력과 불가근불가원 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이제는 정치권력도 국민의 눈치를 보고 국민도 권력에 대한 통제를 더욱 강화하려 하는 세상이다. 그 추세를 읽지 못한 채 급격히 변하는 권력지형, 여론지형을 바꾸기 위해 과연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했는가.물론 기업들이 운신의 폭을 좁게 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리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에 음으로 양으로 수혜를 누렸던 기업들에 대한 이른바 ‘원죄’라고 불리는 것들이다. 이 시기의 국내 기업이나 초기 수출기업들이 국가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 정부의 지원을 얻기 위한 방식이 부당하거나 올바르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과거의 일이다. 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기업은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시장이 심판자인 셈이다. 종전의 과오는 반성을 통해 과감히 떨쳐내고 세계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일이다. 그러려면 균형 잡인 기업인의 시각이 필요하다. 거창하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논하기 전에 ‘기업의 본질’에 대해 고찰할 필요가 있다. 영리추구와 구성원의 미래 성장이라는 기업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기업은 국가의 중요한 기간요소다. 결코 작은 구성 단위가 아니다. 이제라도 기업은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평소엔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관심도 없다가 새로운 규제를 들고 나올 때 부랴부랴 대응하면 이미 늦다. 로비의 수준을 넘어 더 많은 접촉과 인적 교류가 필요하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라면 재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정당과 정치인에 대한 정책 지원과 후원에서부터 직접 참여까지 고려해야 한다. 기업들도 정치권의 문을 두드려야 한다. 다만 과거와의 단절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국민들도 기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겠다. 이들의 목소리를 재계의 이익을 위한 일방적인 주장, 부당한 경제력 남용, 지배구조를 위한 전횡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옳지 않은 것은 판단기준과 시스템을 바로잡아 개선해야지, 벼랑 끝으로 몰아 세워서는 안 된다. 우리 사회에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기업은 일자리다. 일자리는 기업이 책임을 가지고 추진하고 투자할 때 늘 수 있다. 기업이 앞장서고 사회가 응원하고 정부가 문제를 사전에 제거해주는 3박자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업인들의 목소리가 하나의 세력이 되고 사회를 향해 응집된 목소리를 일관되게 발신했을 때만이 여론의 호응을 끌어낼 수 있다. 이러한 정치참여는 음습한 정경유착과는 결이 다르다고 믿는다. 재계가 규범과 도덕적 한계 안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당하게 밝히고 국민의 선택을 구하는 것이다. 이제 우리 경제계도 정치라는 민주주의 사회의 공식적 의사결정의 장에 들어올 때다.기업이 만드는 일자리는 국가와 국민의 양식이 되고 세계로 향하는 첨병이기에 바른 성장과 기여는 우리에게 더 큰 과실로 되돌아 올 수 있다. 더욱이 기업의 결실과 열매는 마지막 한 톨까지 이 땅에 남겨 놓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결코 개인이 가지고 떠나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실을 말이다.
- 20% 목전 앞둔 '펜트하우스'…이 문제작이 시청자의 열광을 얻은 이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치솟는 시청률로 올 하반기 드라마 시장에 새 흥행 신드롬을 쓰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에 극의 반환점을 채 돌기도 전에 15%대의 벽을 넘는 파죽지세 행보로 한동안 침체됐던 지상파 월화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이다. (사진=SBS)특히 이 드라마의 흥행은 올 상반기 안방극장을 휩쓸었던 JTBC ‘부부의 세계’ 때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혐오로 얼룩진 어른들의 씁쓸하고 냉혹한 현실 세계에 ‘막장 코드’를 입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와 대사로 조명해내고, 기존 일일드라마 통속극들이 다뤄온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을 흔한 막장 소재도 연기력을 갖춘 톱배우 캐스팅과 품격있는 연출로 차별성을 꾀했다는 점 등에서 비슷한 결을 지닌다. 물론 높은 시청률 못지 않게 거센 논란도 따라붙는다. 19세 이용가였던 ‘부부의 세계’와 달리 ‘펜트하우스’는 15세 이용가에 온 가족이 시청하는 밤 10시 지상파 안방극이지만 매회 청소년들의 납치, 집단 린치 행위나 학부모의 살해 시도 등 선정적인 장면들을 여과 없이 등장시키는 탓이다. 질풍노도의 몰아치는 전개에 비해 허술한 디테일과 스토리 구성도 도마에 오른다. 전문가들은 ‘부부의 세계’부터 현재 ‘펜트하우스’까지 이어지는 막장 테마 열풍을 통해 불륜, 부조리극에 시청자들이 꾸준히 열광하고 몰입하려는 사회적 심리, 스토리의 성역을 없앤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대의 제작 환경 변화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사진=SBS ‘펜트하우스’ 9회 방송화면) ◇‘매운맛 막장’ 총동원…논란과 흥행 사이지난 24일 방송된 ‘펜트하우스’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17.4%(2부), 전국 시청률 16%(2부)를 기록했다. 특히 순간 최고 시청률이 18.3%까지 치솟는 등 전날에 이어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극의 반환점을 돌며 20%대 시청률 돌파를 목전에 뒀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타깃 지표로 통하는 2049 시청률도 5.7%(2부)로 높은 수준이다. ‘펜트하우스’는 점 하나 찍은 민소희로 시청률 37%를 기록한 ‘아내의 유혹’부터 연민정 신드롬을 낳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황후의 품격’ 등 히트작들을 낳은 스타 작가 김순옥 작가가 들고 온 신작이다. 김순옥 작가의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 키워드는 복수와 욕망이다. 불륜 또는 과거사로 얼룩진 한으로 무장한 주인공이 절치부심해 누군가와 결탁하고 힘을 길러 상대로부터 잃거나 갈망해왔던 것을 되찾아가는 과정들이 공통적으로 포착된다. 주인공이 핍박을 받는 과정은 긴장과 불편함을 주지만 통쾌한 복수로 받은 것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장면들을 휘몰아치듯 전개해 쾌감과 카타르시스를 이끄는 전략이다. 이에 그의 모든 작품들은 일정 수치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 흥행 타율이 높은 작가로 통하지만 불륜, 치정, 납치, 암투, 혐오 등 자극적인 소재들을 끊임없이 등장시켜 ‘막장’ 비판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순옥 작가는 자신을 향한 지적을 오히려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움으로써 ‘막장극’이란 장르를 자신을 상징하는 브랜드로 탈바꿈시켰다. 이번 ‘펜트하우스’ 역시 방영 전부터 얼마나 세속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가져와 거침없는 스토리 전개들을 보여줄지 주목을 받았다. 거기에 김 작가의 전작 ‘황후의 품격’을 연출한 주동민 감독과의 두 번째 의기투합으로 본방 사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총 20부작으로 기획돼 지난 10월 26일 베일을 벗은 ‘펜트하우스’는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을 통틀어 가장 세속적이고 자극적인 소재들을 총동원해 더 강력해진 ‘매운맛’으로 풀어냈다. 극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이 뒤덮인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 노른자땅의 100층 펜트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 펜트하우스의 구성원으로 들어간 세 여성의 부동산, 교육 전쟁을 휘몰아치는 전개로 보여줌으로써 인간의 이기적 속성과 나약함에서 비롯된 세속적 욕망들을 까발린다. 극 초반은 최상류층 주거지를 배경으로 돈, 자녀들을 둘러싼 교육 전쟁으로 돈을 가진 강자와 이에 맞서는 가난한 약자의 대립을 그렸다는 점에서 JTBC ‘스카이캐슬’을 연상케 했다. 그러나 ‘펜트하우스’가 자극의 강도를 훨씬 압도한다. 앞서 ‘스카이캐슬’이 부와 교육의 불균형을 통해 냉혹한 현실을 지적하고자 했다면, ‘펜트하우스’는 어른들의 욕망과 혐오 그 자체에 몰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펜트하우스 구성원들 사이 과외교사로 들어온 민설아(조수민 분)가 죽음을 당하는 충격적 장면을 시작으로 천서진(김소연 분)이 오윤희(유진 분)를 트로피로 내리찍는 장면, 자녀의 예술고 진학을 위해 살인 시도, 사체 유기, 방화까지 불사하는 중범죄들이 줄줄이 소세지처럼 등장한다. 펜트하우스 어른들의 자녀로 등장하는 10대 등장인물들의 행동도 어른들의 욕망과 폭력을 그대로 투영해 답습하는 과정으로 묘사된다. 과외교사를 하대하고 윽박지르는 것은 기본에 납치하고 가둔 채 집단 괴롭힘을 가하는 장면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다’는 비난과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다. 또 오윤희 모녀가 가난에서 벗어나 상류사회에 입성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과정을 통해 돈 없는 빈자들이 받는 멸시와 혐오를 펜트하우스, 학교란 공간으로 나눠 끊임없이 반복해 보여준다. 이 논란의 문제작을 둘러싼 시청자들의 반응은 양극단으로 갈린다. 공영성을 생각해야 할 지상파의 역할을 망각하고 스토리의 개연성을 무시한 막장 전개라는 독설이 난무하는 한편 그 자체를 하나의 볼거리로 즐기게 된다는 응원의 반응도 만만치 않다. 선정성, 폭력성 논란으로 도마에 올랐던 ‘펜트하우스’ 속 청소년 집단 괴롭힘 장면.◇부조리에 공감하는 대중…톱배우 캐스팅·OTT 영향도오히려 막장 수위를 둘러싼 논란이 극의 내용에 호기심을 갖는 시청자들을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를 낳아 화제성과 시청률로 이어지는 상황이다. 1회 방송 때도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란 높은 출발선을 끊었지만, 9회 만에 최고 18.3%로 2배나 훌쩍 뛰었다. 이에 대해 공희정 평론가는 “오히려 혐오와 표독한 이기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내뱉는 인물들의 태도와 반응, 복수들을 여과 없이 솔직히 보여주는 게 시청자들에게 일종의 통쾌함을 주고 있는 듯하다”며 “부자는 악, 가난은 선으로 묘사하지도 않았다는 점도 현실감 있게 다가온다. 오히려 현실에 만연해있지만 우리가 애써 외면해온 사회의 혐오와 부조리를 대놓고 보여주고 그에 벗어나려는 인간의 고군분투와 심리전을 거침없이 그려낸 점이 확실한 재미요소로 구축된 것 같다. 올 상반기 ‘부부의 세계’의 흥행과 비교했을 때 장르는 다르지만 시청자들이 이를 소비한 패턴과 심리에서 비슷한 결을 지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무엇보다 높은 시청률은 이 드라마가 그려내고 있는 지독한 세계에 공감하는 이가 적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도 덧붙였다.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등 톱배우들의 캐스팅 및 열연도 흥행에 한몫했다. 지상파 A 방송사 드라마 PD는 “이지아, 유진, 김소연, 엄기준 등 톱배우들이 일일드라마 주말극에 등장할 법한 막장 코드를 소화해낸다는 점 자체가 흥미로 다가온다”며 “오랫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이지아, 유진이 오랜만에 택한 안방극장 복귀작이란 점에서 본방 사수 욕구를 자극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 등 OTT의 발달도 ‘펜트하우스’ 같은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의 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B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OTT들이 진출하고 정착하면서 다양한 수위와 장르, 국가의 콘텐츠를 자유롭게 볼 수 있게 된 환경의 변화도 ‘펜트하우스’나 ‘부부의 세계’ 같은 드라마의 등장 및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 같다”며 “실제로 ‘펜트하우스’도 시즌제를 염두에 두고 기획되지 않았나. ‘펜트하우스’란 상류층 소재와 암투를 다룬 것도 해외 수출, 국외팬들을 포섭하기 위한 전략이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좀 엉성하더라도 국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김순옥표 막장’을 입힘으로써 TV 시청률과 OTT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실제 SBS 측은 “‘펜트하우스’가 해외 콘텐츠 시장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해외 현지 SNS에서 일찍이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펜트하우스’는 현재 일본을 비롯 대만, 홍콩,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에서도 호응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첫 방영과 함께 홍콩 최대 OTT 플랫폼 VIU에 탑 10위권 진입 후 현재까지 상위권 순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펜트하우스’ 구입을 위한 플랫폼 경쟁이 붙어 기존 프로그램 대비 최고가로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6회까지를 기준으로 베트남 내에서 ‘펜트하우스’의 조회수가 누적 100만 뷰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 '놀토' 태연, 10년 만 고정 출연…멤버들 '회식 에피소드' 폭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새 가족 태연과 샤이니 태민, EXO 카이가 출연해 꽉 찬 웃음을 선사한다.‘놀라운 토요일’(사진=tvN)21일 토요일 오후 방송하는 tvN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는 ‘놀토’의 새 가족 태연이 스튜디오를 찾았다. 10년 만의 예능 고정 출연이라는 태연은 “‘놀토’ 찐팬이기 때문에 팬심 반, 가족 반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멤버들은 과거 태연이 게스트로 나왔던 날의 회식 에피소드를 대방출하며 “태연과 추억이 많다. 가족이 맞다”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샤이니 태민과 EXO 카이도 ‘놀토’에 두 번째로 방문했다. 첫 출연 당시 ‘모키따(모르면 무조건 키만 따라간다)’를 외쳤던 태민은 이날은 ‘무탬따(무조건 태민만 따라와)’를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오늘 카이가 잘 못 들을 것 같다. 제가 키를 따라가면 카이는 절 따라오라는 의미”라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본격적인 받아쓰기가 시작되고, 받쓰 능력자의 위엄을 자랑했던 태연이 의외의 허당 매력을 드러냈다. 예상치 못한 실수를 이어가자 도레미들은 “태연은 에이스가 아니었다. 이제야 인간적인 느낌이 든다”며 반가워했다. 특히 태연 합류로 원샷 단독 꼴찌를 면하게 된 김동현을 포함해 바보존 멤버들이 격하게 호응했다. 이후로도 태연은 김동현과 비슷한 결을 자랑했고, 급기야 김동현과 한 편을 이뤄 신동엽, 키를 상대로 생애 첫 분장 내기까지 걸었다. 또한 종횡무진 활약하며 으스대는 키 저격수를 자처, 티격태격 남매 케미스트리도 선보였다.한편 태민과 카이는 유쾌한 존재감으로 현장을 쥐락펴락했다. 태민은 받쓰보다는 붐과의 인터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아이돌의 내공을 드러내며 숨은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의 불타는 리액션도 재미를 더했다. 도레미들이 아이디어를 낼 때마다 적극적으로 반응하는가 하면, 공백인 서기 자리에 태연을 추천하는 등 지휘자의 면모마저 뽐냈다. 그런 가운데 이날은 한해가 인턴 서기에 도전하고, 김동현 역시 서기 조력자가 되어 흥미를 돋웠다. 이 밖에도 놀라운 컴퓨터 신기술로 관종을 자처한 키, 키에 이어 새롭게 등장한 샐러드 마니아 태연에 울컥한 문세윤, 힌트 개수 축소에 멘붕에 빠진 멤버들까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뿐만 아니라 이날 간식 게임으로는 신상인 ‘오늘의 1위 후보는 누구’가 출제됐다. 가요 프로그램의 1위 후보 발표 장면을 보고 노래 제목을 맞히는 게임으로, 도레미들은 넘치는 흥으로 댄스 한마당을 펼쳤다. 발빠른 주워먹기 신공을 보여준 태민은 키와 함께 어부바 춤을 공개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카이도 잔망미 가득한 댄스 무대로 탄성을 자아냈다. 태연은 김동현과 경쟁적으로 기발한 오답을 외치기도 하고, 요정 같은 몸놀림으로 스튜디오를 활보하며 멤버들의 웃음을 저격했다.tvN 주말 버라이어티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 마켓’에서는 신동엽, 태연, 박나래, 문세윤, 김동현, 키, 한해, 넉살, 피오가 전국 시장의 핫한 음식을 걸고 노래의 특정 부분을 정확히 받아쓰는 미션을 수행한다. ‘도레미 마켓’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한다.
- 강창훈 "나이의 벽 깨고 용기 주는 가수되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많은 분이 나이가 60세쯤이 되고 난 뒤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고 꿈을 포기해버리시곤 하시잖아요. 저의 이번 도전이 그런 분들에게 용기와 자극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첫 번째 앨범 ‘선다운’(Sundown) 발표한 강창훈의 말이다. 강창훈은 이번 앨범을 발매하기 전까지 개인사업을 하며 가수와는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 청소년 시절부터 좋아한 음악은 늘 그의 곁에 있었지만 직업으로 삼는 데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제가 젊었던 시절엔 일반인들의 삶과 연예계 분야는 많이 거리가 있었죠. 지금처럼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요. 더군나 아버님이 일찍 세상을 떠나셨기에 빨리 생활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어요.”강창훈이 ‘앨범 발매’라는 도전에 나서게 된 계기가 만들어진 시기는 취미로 댄스스포츠를 배우던 지난해 가을쯤이다. “갑작스럽게 수업 일정이 바뀌어 시간이 남았을 때 생애 처음으로 코인 노래방에 가봤어요. 당시 평소 좋아하던 팝송을 부르다가 ‘녹음을 한번 해볼까’ 하고 핸드폰으로 녹음을 해보기 시작했고요.”강창훈은 그 이후 몇 차례 더 방문한 코인노래방에서 자신의 노래를 추가로 녹음했고, 이후 녹음본을 지인들에게 들려줬는데 반응은 나쁘지 않았단다. 그는 “‘목소리가 좋은데요?’ ‘호소력 있어요’ ‘노래에 감정이 서려있네요’ 등의 반응이 이어져 용기를 얻게 됐다”고 돌아봤다.“요즘 나이 드신 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게 자신이 부른 유명곡들을 노래를 녹음해 CD 형태로 제작하는 일종의 소장용 앨범을 제작하는 거예요. 제 노래에 대한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서 저 역시 음악감독 분을 찾아가게 됐어요.”강창훈은 소장용 앨범을 제작하기로 한 뒤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 무엇보다 열정이 대단했다. 아무런 기초지식 없이 작사, 작곡에까지 도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혼자 즉흥적으로 멜로디 만들어서 녹음을 했어요. 흔히 ‘입작곡’이라고 하죠. (미소). 거기에 가사까지 붙여서 음악감독님께 지속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법을 조금씩 배워나가면서 3~4개월 만에 5~6개의 자작곡을 만들었어요. 비록 실력은 부족했지만 누군가의 것을 모방하는 게 아니라 저만의 색깔을 입힌 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요.”강창훈은 음악감독의 소개로 성리, 이민규(미스터투), 최항석과 부기몬스터, 빈시트 등이 속한 현 소속사인 C2K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게 됐고, ‘소장용’이 아닌 정식 앨범인 ‘선다운’을 발매하게 됐다. “개인사업을 하면서 일이 잘 풀렸을 때와는 결이 전혀 다른 보람을 느끼고 있어요. 오랜 시간 꿈은 가지고 있었지만 과연 현실로 이뤄질까 했던 일이 벌어진 셈이니까요. ‘가수’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누군가에게 저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기뻐요.”강창훈의 정규 1집에 해당하는 ‘선다운’에는 타이틀곡 ‘하얀 나비’를 포함한 총 9곡이 담겼다. 이 중 5곡이 강창훈의 자작곡. 그는 “일상에서 느낀 좌절, 슬픔, 아쉬움, 애절함 같은 ‘반갑지 않은 감정’들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아무리 돈을 많이 벌고 성공했더라도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다 슬픈 구석이 있다고 생각해요. 또 그렇기에 묘하게도 슬픈 것에 공감한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나만 슬픈 게 아니구나’ 하면서 힘을 얻으실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죠.”문득 남편 혹은 아버지가 아닌 ‘가수 강창훈’을 바라보는 가족들의 반응을 어떨지 궁금했다. 이와 관련한 물음에 강창훈이 내놓은 답은 이렇다. “28살인 막내 딸은 소장용으로 만든 게 아니라 정식 앨범으로 출시했다고 하니 격려를 많이 해주더라고요. 사실 와이프는 아직 별 관심이 없어요. 하하. 아마 제가 노래를 잘 못하는 줄 알 거예요. 와이프는 제가 정식으로 공연을 한다거나 노래가 좀 더 알려지면 인정해주지 않을까 싶어요.”강창훈은 1집만 내고 사라진 가수가 되길 거부한다. ‘나이가 평가의 잣대가 되는 것을 원치않는다’면서 출생년도 공개를 정중히 거절한 그는 인터뷰 말미에 “앞으로 진정성 있는 음악을 꾸준히 선보이는 싱어송라이터 강창훈이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나이라는 벽에 부딪히지 않고 앞으로 음악 활동을 계속해서 해나갈 생각이에요. 가능하면 제가 직접 만든 노래로만 앨범을 내고 싶고요. 저의 이러한 도전이 많은 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코로나, 그럼에도 우린…" 방탄소년단 'BE'로 전할 새 이야기[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일곱 멤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상황 속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은 새 앨범 ‘BE’(Deluxe Edition)로 전 세계 ‘아미’(ARMY, 팬덤명)와 만난다.방탄소년단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A관에서 ‘BE’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열고 컴백을 알렸다. 멤버 중 슈가는 어깨 부상 여파로 불참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들의 새 앨범 발매는 지난 2월 ‘온전한 나’의 모습을 찾기 위한 이야기를 다룬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을 낸 뒤 약 9개월 만이다. 신곡 발표로 따지면 지난 8월 21일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표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이날 RM은 “할 수 있는 만큼 바쁘게 지내면서 새 앨범을 기획, 제작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진은 “앨범 작업을 즐겁게 했다”면서 “소풍 가는 것처럼 촬영장에 갔고, 곡도 저희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앨범을 작업했다. 그래서인지 현재와 나를 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진솔한 이야기야 많은 분이 공감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새 앨범에는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블루 앤드 그레이’(Blue & Grey), ‘스킷’(Skit), ‘잠시’, ‘병’, ‘스테이’(Stay), ‘다이너마이트’ 등 총 8트랙이 담겼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불안하고 두렵지만 그럼에도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앨범에 녹여냈다. 지민은 ‘~이다’, ‘존재하다’라는 뜻으로 형태의 규정이 없는 ‘BE’를 앨범명으로 정한 이유에 대해 “열린 의미를 주는 단어인 만큼,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했던 앨범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타이틀곡으로 꼽힌 곡인 ‘라이프 고즈 온’은 감성적인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얼터너티브 힙합 장르 곡이다. 가사에는 열심히 달리다가 멈춰 설 수밖에 없는 원치 않는 상황에 맞닥뜨렸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위로의 메시지가 담겼다. RM은 “제목에서 짐작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주제를 담고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와 뿌리가 같은 곡이면서도 결이 다르다”면서 “무게감 있으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진중하게 위로 메시지를 담았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방탄소년단만의 색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트랙”이라고 설명을 보탰다.수록곡 중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은 슈가, 제이홉, 지민, 뷔의 유닛곡이다. ‘스테이’는 RM, 진, 정국의 유닛곡이며, ‘스킷’ 트랙에는 멤버들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 발표 소식을 듣고 감격한 순간이 담겼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멤버들은 유닛곡에 대해 “새로운 분위기의 곡일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3년여 만에 수록한 ‘스킷’ 트랙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마이크 틀어놓고 빌보드 핫100 1위를 처음했을 때의 순간을 정제되지 않게 담아냈다”면서 “당시 저희가 느낀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작사·작곡뿐만 아니라 기획, 디자인, 뮤직비디오 등 이번 앨범 작업 전반에 고루 참여했다. 이들은 앨범 준비 과정을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해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RM은 “앨범을 만들면서 영상이나 작업 프로세스를 100%는 아니지만 러프하게 많은 분과 공유하고자 했다”며 “원래는 제작 과정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는데 이번엔 비대면 상황에서 팬들과 같이 만드는 앨범이라고 느끼게끔 생각을 펼쳐나가는 과정을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 뮤직비디오 연출에 참여한 정국은 곡의 진정성을 영상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찍은 영상이 뮤직비디오로 나온다고 하니까 신기하다. 이번 기회를 토대로 앞으로 개인적으로 멋진 뮤직비디오를 찍어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뷔는 앨범의 비주얼 총괄을 담당했다. 그는 “‘아미’ 분들에게 멋지고 의미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며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멤버 분들과 ‘아미’ 분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주셔서 성공적으로 끝마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멤버들의 아주 자연스러운 사진과 일상을 보여드리는 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진은 “‘BE’는 저희가 1년 동안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앨범”이라면서 “많은 분이 ‘나도 그렇다’며 공감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소망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이날 방탄소년단은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꼽히는 ‘그래미 어워즈’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진은 이루고 싶은 또 다른 목표가 있느냐는 물음에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래미’다. 영광스럽게도 빌보드 핫100 1위라는 성적을 얻었는데 조금 더 욕심을 내서 곧 있을 후보 발표에서 저희의 이름이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이홉은 “만약 ‘그래미’의 그룹 관련 부문에서 상을 받는다면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전 2시에 발표될 예정이며, 빅히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그래미 어워즈 7개 부문 후보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군 입대 관련 질문에 대한 답도 꺼냈다. 진은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병역은 정말 당연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매번 말씀드렸다시피 나라의 부름이 있다면 언제든 응할 예정이다. 멤버들과도 자주 이야기 하는데 (모두)병역에 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BE’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2시에 공개된다. 이들은 23일 열리는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0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를 통해 신곡 무대를 첫 공개한다. 이들은 이 시상식의 ‘팝/록 장르 페이보릿 듀오/그룹’ 부문과 ‘페이보릿 소셜 아티스트’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둔 상태이기도 하다.
- "솔직한 앨범" 방탄소년단이 직접 소개한 'BE'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1년 동안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앨범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20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알림 A관에서 연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 ‘BE’를 이와 같이 소개했다. 팀의 ‘맏형’ 진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춰버린 상황과 마주하게 되면서 공허한 1년을 보냈다. 답답하고 서글픈 감정도 들었다”며 “‘BE’는 그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분이 ‘나도 그렇다’며 공감하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주변 사람들을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을 앨범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진은 “그렇다고 우울한 노래만 있는 건 아니고 그런 분위기를 방탄소년단만의 것으로 재해석해 신나는 분위기로 만든 곡들도 있다”면서 “그럼에도 계속되는 일상에서 행복한 것들을 찾으며 화이팅하면서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녹였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새 앨범 ‘BE’에는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을 비롯해 ‘내 방을 여행하는 법’, ‘블루 앤드 그레이’(Blue & Grey), ‘스킷’(Skit), ‘잠시’, ‘병’, ‘스테이’(Stay), ‘다이너마이트’ 등 총 8트랙이 담겼다. 멤버들은 이날 각 트랙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선 1번 트랙이자 타이틀곡인 ‘라이프 고즈 온’에 대해 RM은 “제목에서 짐작하셨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번 앨범을 통해 핵심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주제를 담고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Dynamite)와 뿌리가 같은 곡이면서도 결이 다르다”면서 “무게감 있으면서 동시에 부드럽고 진중하게 위로 메시지를 담았다.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는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방탄소년단만의 색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트랙”이라고 설명을 보탰다.지민은 2번 트랙 ‘내 방을 여행하는 법’을 소개했다. 지민은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없으니 여행에 대한 개념이 앞으로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그에 대한 이야기를 가사 내용에 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알고 보면 굉장히 즐거운 곡이니 많이 즐겨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뷔는 3번 트랙 ‘블루 앤드 그레이’에 대해 “내면의 우울한 감정과 불안한 감정을 블루와 그레이라는 색깔로 표현해 가사를 써본 곡”이라면서 “전체적인 내용은 조금 어두울 수 잇으나 기타 사운드가 차분하고 따듯한 느낌을 주는 곡이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5번 트랙 ‘잠시’의 설명은 진의 몫이었다. 진은 “슈가가 만든 굉장히 신나는 곡”이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 만날 수 없는 서글픈 현실과 팬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내용이 가사에 담겼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이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BE(Deluxe Edition)’ 글로벌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뒤이어 제이홉은 6번 트랙 ‘병’에 대해 “사람마다 자기가 가진 고질적, 심리적 병이 있다고 생각한다. 작업의 시초는 그거였다”면서 “저 같은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주어진 휴식이 온전하지 못하고 불안하고 불편했는데, 그런 느낌을 직업병에 비유해보면서 긍정적이고 희망적 메시지를 담아봤다”고 했다. 정국은 7번 트랙 ‘스테이’를 소개했다. 그는 “저와 RM, 진 형과 함께한 유닛곡인데 이 유닛은 처음일 것”이라면서 “그래서 새로운 분위기의 곡이 만들어졌다. 비록 멀리 떨어져있지만 항상 함께 머물러 있다는 내용을 담은 신나는 분위기의 곡”이라고 했다. RM은 8번 트랙 ‘다이너마이트’와 4번 트랙에 실린 ‘스킷’ 트랙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다이너마이트’에 대해 그는 “이 앨범에 넣어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는데 결국은 넣었다. 콘서트가 불꽃놀이로 화려하게 마무리되는 것처럼 희망적 느낌을 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킷’ 트랙에 대해선 “자연스럽게 마이크 틀어놓고 핫100 1위를 처음했을 때 순간을 정제되지 않게 담아냈다”면서 “빌보드 핫100 1위 때 받은 저희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받으실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2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 "3분기 영업익, 8개 분기 최대…코로나 기저효과 아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3분기 상장사들의 전체 영업이익이 증권사들의 전망치 평균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개별 기업들로 보아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기업이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는 실적 발표일에 가까울수록 높아진 전망치를 넘어선 것으로, 코로나19로 인한 단순한 기저효과가 아닌 걸로도 분석된다.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더 이상 희소한 가치가 아닌 만큼, 연속적으로 실적이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등 ‘구조적 성장’을 보이고 있는 종목이 추천된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자체 유니버스 200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은 41조7000억원으로 9월말 전망치인 38조7000억원을 상회했다. 전망치 대비해선 106.3%의 비율이다. 전망치를 상회한 종목은 총 127개로 어닝 서프라이즈 비율은 63.5%에 해당, 금융위기 이후 전망치를 상회한 종목이 가장 많았던 시즌이라고 평가된다. 어느 한 종목에 편중되지 않은 대규모 서프라이즈기도 하다.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어닝시즌 초반, 현대차와 기아차의 대규모 충당금 이슈가 있었지만, 이들을 제외한 증시 전반의 실적 결과가 전망치를 상회하며 대규모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록됐다”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전망치 달성률은 115.6%,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전망치 달성률도 104.3%로 높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코로나19 이후의 기저효과로 나타난 어닝 서프라이즈와는 결이 다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는 코로나19로 실적발표를 앞두고 전망치 자체가 급격히 낮아졌다. 그러나 3분기 전망치는 9월 이후 상향 조정된 것이다. 지난 2018년 3분기(53조3000억원) 이후 8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단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4분기 실적이 현재 전망치의 79.5% 수준을 달성할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 증감률은 전년도 대비 플러스(+)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5년 평균 4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80.9%로이고 최근 3년 평균은 79.4%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 희소성이 사라지면서 구조적 성장 즉, 최근 분기들에서 연속으로 깜짝 실적을 낸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구조적 변화에 의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애널리스트의 추정치에 반영되고 이 과정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가 연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4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은 17개고 이 가운데 종근당(18575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JYP Ent.(035900), 삼성전자(005930) 등 10개 종목은 최근 5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냈다”고 전했다.
- [주간 OST] 에일리 "희망 노래한 '블루버드', '스타트업'과 잘 어울려 기뻐"(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주간 OST]는 한 주간 발표된 OST 중 주목할 만한 곡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코너입니다.“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곡을 듣고 많은 분이 힘을 얻으셨으면 해요.” 가수 에일리가 tvN 토일드라마 ‘스타트업’ OST ‘블루 버드’(Blue Brid)로 음악 팬들 곁을 찾았다. 배수지, 남주혁, 김선호, 강한나가 주연을 맡은 ‘스타트업’은 성공을 꿈꾸며 스타트업에 뛰어든 청춘들의 성장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에일리가 부른 ‘블루 버드’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이의 마음을 파랑새라는 키워드로 표현한 브리티시 록 장르 곡.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에일리는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결국엔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의 곡을 부르게 돼 기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파랑새는 기쁨, 행복, 희망을 뜻하잖아요. 노랫말에 귀 기울이며 ‘블루 버드’를 들어주셨으면 하고 이 곡을 통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어요. 전 특히 ‘시작이 어려워도 위로 올라가 볼 거야 / 소원을 담아 멀리 날아올라라 / 어지러운 걱정도 다 지나가고 행복할 거야’라는 가사가 마음에 들어요.”에일리는 평소 자신의 곡을 부를 때와는 결이 다른 보컬 스타일로 몽환적이면서도 레트로 한 느낌의 곡인 ‘블루 버드’의 매력을 살렸다. “과하게 꾸미지 않고 담담하면서도 섬세하게 노래를 부르려고 노력했어요. 제가 평소에 불렀던 스타일은 아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기도 했고요.”에일리는 그간 자신의 곡뿐만 아니라 가창자로 나선 여러 드라마 OST로도 리스너들에게 사랑 받았다. tvN 드라마 ‘도깨비’ OST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2017년 발표된 OST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OST로 선정된 바 있다. ‘블루 버드’ 역시 각종 음원사이트에 음원이 공개된 이후 좋은 반응을 얻는 중이다.“희망을 담고 있는 노랫말이 드라마와 잘 어울려서 좋더라고요. 요즘 다들 많이 지쳐계실 텐데 ‘스타트업’과 ‘블루 버드’가 잊고 살았던 꿈, 희망, 열정이 마음속에서 다시 피어나게 하도록 만드는 드라마와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에일리는 지난 달 ‘우리 사랑한 동안’을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 5집 ‘아임’(I’m)을 발표했고,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5일부터는 고양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서울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 콘서트 ‘아이 엠: 커넥티드’(I AM: CONNECTED)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조심스러운 시기인 만큼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면서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어요. 팬분들께 색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유튜브 채널 등에도 관심을 많이 쏟고 있고요. 힘을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할 테니 에일리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