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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의 붉은악마?"…벤투와 '주먹인사'한 여성의 정체
  • "미모의 붉은악마?"…벤투와 '주먹인사'한 여성의 정체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레드카드로 인해 관중석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를 지켜봤던 파울루 벤투(53) 감독이 한 외국인 여성과 주먹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이 쏠렸다. 이 여성은 벤투 감독의 딸인 것으로 밝혀졌다.지난 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0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하게 됐다.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달 28일 진행된 가나전에서 한국에게 코너킥 기회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버린 앤서니 타일러 주심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FIFA 규칙에 따라 벤투 감독은 벤치에서 경기 방향을 지시할 수 없었으며, 선수단과의 접촉도 금지됐다. 결국 그는 VIP 관중석에 앉아 자신이 감독하는 한국팀과 자국인 포르투갈팀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이때 월드컵 중계 화면엔 경기를 지켜보던 벤투 감독과 한 미모의 외국인 여성이 주먹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이 여성은 태극기가 그려진 ‘붉은악마’ 유니폼을 입고 있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다.알고 보니 이 여성의 정체는 벤투 감독의 딸로 밝혀졌다. 평소 소문난 ‘딸 바보’로 알려진 벤투 감독은 이날 딸과 환한 미소로 대화를 이어나갔다.실제 벤투 감독은 지난 2019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쉴 때 딸들과 시간을 보내는 걸 좋아한다. 내 인생에서 가장 아끼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두 딸”이라며 “좋은 아버지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둘 다 너무 잘 자라줘서 대견하다”고 말한 바 있다.누리꾼들은 “자국보다 아빠팀을 응원하다니 대단하다”, “외국인이 붉은악마 옷을 입고 있어서 누군가했다”, “사이 좋아보인다”, “훈훈한 부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한편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2022.12.05 I 권혜미 기자
외국인CEO 떠나고 현장에선 추가업무 부담…기업 발목잡는 중처법
  • 외국인CEO 떠나고 현장에선 추가업무 부담…기업 발목잡는 중처법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중대재해처벌법 취지 자체는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직원들이 작업장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하는 것은 경영책임자들이 가장 바라는 바죠. 다만 목적은 옳더라도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이 문제가 있고 비효율적이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법무법인 태평양 중대재해대응본부 박준기 변호사(왼쪽)와 김상민 변호사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100여건의 중대재해 사건 대응 및 컴플라이언스 자문을 한 법무법인 태평양 중대재해대응본부의 박준기 변호사와 김상민 변호사는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영자 처벌에만 초점을 맞춘 현행 중대재해법으로는 현장의 불행한 사고를 줄이고자 하는 입법 목적 달성에 무리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나치게 경직된 법령 탓에 일선 현장의 혼란과 기업 운영 부담만 가중되고, 실제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에 쏟아야 할 에너지가 분산되는 등 적잖은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며 직접 보고 겪은 사례들을 소개했다.◇ “한국에서 억류되면 어떡해”…외국인 인재, 한국行 꺼린다박 변호사는 해외의 우수한 경영 인재를 불러오는데 중대재해법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어떤 기업에서 어렵게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모셔왔는데, 작업 현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사고가 터지면 그 CEO는 중대재해법 피의자로서 수년간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에 억류되는 신세가 된다”며 “세계 여러 나라가 서로 모시려는 인재들이 이런 위험성을 감수하고 한국에 오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박 변호사는 이어 “실제로 회사가 해외 인재를 경영책임자로 스카우트하려고 해도 인재들이 좀처럼 오려고 하지 않아 차선책으로 한국인 임원을 승진시킨 경우가 있다”며 “반도체 등 첨단 제조 강국의 역량을 키우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경영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데 안타까운 경우”라고 말했다.그래픽=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김상민 변호사는 경영책임자를 ‘타깃’으로 삼아 엄벌하는 법 구조가 현장 안전 확보로 이어지는 덴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대재해법 관련 초청 강연에 나가면 CEO들이 모인 자리는 집중력과 참여율이 굉장히 높다”며 “반면 현장 관리자들의 경우 ‘중대재해법 때문에 업무 부담이 훨씬 늘어났다’면서 늘어난 서류업무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거나 현장업무에 소홀해지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김 변호사는 또 “규모 있는 기업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팀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그 관리팀들은 중대재해법이 요구하는 관련 서류들을 새로 만드느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만큼 현장 안전을 챙기는 시간이 줄어든다”며 “중대재해법 때문에 기업 본사들도 안전관리 본부조직을 만들었는데 현업에서는 ‘옥상옥이다’, ‘현장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 것이냐’며 혼선을 겪고 갈등까지 발생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박준기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예측 불가능한 사고에 회사 휘청…“안전 투자시 인센티브 접근이 효과적”문제는 기업이 중대재해법 취지에 따라 안전관리 시스템을 대폭 강화해도 때때로 시스템을 벗어난 예측 불가능한 사고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작업자가 출장지에 온 김에 다음 날 예정된 작업까지 미리 처리하려다가 안전 장비를 갖추지 않은 탓에 사고가 난 경우 회사가 지시한 것이 아니고 작업 보고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해당 회사 대표이사는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임의로 이뤄진 작업과 같이 회사의 예측 범위를 벗어난 사고에 대해 중대재해법 위반 논란이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이런 상황을 회사가 완전히 통제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이런 예측 불가능한 사고는 중대재해법으로 인해 자칫 회사의 존폐가 걸린 중대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 박 변호사는 “어느 정도 규모가 큰 기업은 경영책임자가 재판에 넘겨져 자리를 비워도 운영은 된다”며 “하지만 규모가 작은 기업에선 경영책임자가 영업·재무·인사 등 중요한 일들을 도맡는데 갑자기 상당기간 동안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면 사실상 기업이 망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이것이 과연 중대재해법이 달성하고자 하는 것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물론 중대재해법에 단점만 있다는 것은 아니다. 산업 현장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일부 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았다는 평가도 상존한다. 다만 박 변호사는 “현행 중대재해법이 불러오는 여러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실효성을 높이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무조건 경영책임자를 채찍질만 하기보다는, 당근도 제시함으로써 현장 안전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것이 실효성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 변호사 역시 “‘무엇을 하면’ 처벌을 받는 형법의 개념과 달리 중대재해법은 ‘무엇을 안 하면’ 처벌을 받도록 해놔서 사업자가 종잡을 수가 없고 수사기관도 의미 파악이 잘 안돼서 힘들어하는 부분이 있을 정도”라며 “이런 불명확성을 해소하는 한편, 안전에 투자하는 기업에 실제 안전확보를 위해 지출한 비용에 관해 충분한 세제 혜택 제공 등의 보상을 주는 식으로 접근하면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안전관리에 주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상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낀 점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2.12.05 I 이배운 기자
“쫄딱 망한 가게서 의기투합..전국구 프랜차이즈 사장됐죠”
  • “쫄딱 망한 가게서 의기투합..전국구 프랜차이즈 사장됐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출상환에 직원들 월급도 못주다보니 더이상 뒤를 돌아볼 수 없었어요. 친구와 직원과 모여 머리를 싸매다가 제일 잘하는 걸 배달해보자고 시작했는데 3년 만에 전국 200개 가맹점을 앞둔 프랜차이즈가 됐죠.”김민수 씨피알 프로젝트 대표. (사진=삼성웰스토리)20대 청춘들이 모여 창업한 파스타 배달전문점 ‘덕수파스타’의 성장세가 무섭다. 처음에는 경남 창원지역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손쉽고 빠른 조리법과 가성비 메뉴뿐만 아니라 식자재 유통 전문기업 삼성웰스토리와의 협업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민수(28) 씨피알 프로젝트 대표는 “외식업에 뛰어든 건 ‘하는 만큼 벌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라며 “고3 때부터 요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요식업’으로 진로를 정했다”고 했다.제대 후 내 가게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고향 대구를 떠나 연고도 없던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당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운영했지만 내 브랜드의 가게를 하고 싶다는 꿈을 접기는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한 달 매출이 4000만~5000만원이지만 가맹점 수수료, 관리비 등을 제외하면 적자가 200만원씩 쌓였다”고 했다.덕수파스타 로고와 대표 메뉴 땡초크림파스타. (사진=씨피알 프로젝트)프랜차이즈 영업을 그만두고 그는 전통주점을 창업했다. 하지만 2020년 2월말 개점 3일 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폐업 위기에 몰렸다. 당장 갚아야 할 돈만 수천만원. 고민하던 그는 친구 박경덕 씨, 직원 구경림 씨와 모여 파스타 배달 전문점을 를 배달하자고 결정했다. 메뉴구성과 개점까지 1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다. 김 대표는 “직원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음식을 배달전용으로 하자고 했다. 친구가 나에게 ‘너 파스타 잘 만들잖아’라고 해서 파스타로 정했다”며 “브랜드 이름도 친구 이름에서 ‘덕’을 내 이름에서 ‘수’를 따와 덕수파스타로 정했다”고 전했다. 회사명 씨피알(CPR)은 죽어가는 가게를 살린다는 의미에서 붙인 이름이자 본사와 가맹점이 협력적 파트너 관계(Cooperative Partner Relationship)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지었다.더담덮밥 메뉴. (사진=삼성웰스토리)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결과 창업 이듬해인 2021년부터 본격 성장 가도를 달린다. 특히 가맹사업 1년 만에 전국 12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성장할 수 있었던 데에는 삼성웰스토리와의 협력이 주효했다.덕수파스타 가맹점이 100개를 넘은 이후에는 두번째 프랜차이즈 ‘더담덮밥’ 론칭도 성공했다. 군대 후임이자 현재 영업팀장이 개발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시장 조사와 메뉴 카테고리 결정 등 준비 단계부터 브랜드 론칭까지 모든 과정에서 삼성웰스토리와 협력했다. 지난 7월 선보인 더담덮밥의 경우 현재까지 50여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식자재 공급부터 물류, 고객대응까지 기존 협력업체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며 “지난 8월부터 식자재 공급업체를 삼성웰스토리로 변경했다. 원하는 식재료를 선별해 삼성웰스토리에서 먼저 제안하기도 해 사업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덕수파스타는 배달 전문점을 넘어 홀 매장 운영을 확장 중이다. 오는 9일에는 홀을 갖춘 매장을 오픈한다. 덕수파스타와 더담덮밥을 합하면 연말까지 가맹점 200곳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개별 매장의 매출도 늘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월 500만원 매출을 올렸던 본점은 최근 월평균 1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가맹점도 배달수요가 많은 지점은 월 6000만원대의 매출이 나온다고 그는 전했다.김 대표는 “세 명이 시작한 가게가 지금은 18명의 젊은 청년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일하는 회사로 성장했다”며 “가장 하고 싶었던 전통주 관련 프랜차이즈에도 도전하고 싶다. 열심히 돈을 벌어 직원들과 가맹점주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2.12.05 I 백주아 기자
유선호, '1박 2일' 새 멤버로 합류 "행복한 기운 전달할 것"
  • 유선호, '1박 2일' 새 멤버로 합류 "행복한 기운 전달할 것"
  • (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조태영 인턴기자] 배우 유선호가 ‘1박 2일’ 멤버로 합류한다.4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에서는 ‘2022 동계 하나 빼기 투어’가 마무리되며 새 멤버 합류를 예고했다.새 멤버는 최근 드라마 ‘슈룹’의 계성대군 역으로 이목을 끈 유선호였다. 2002년생으로 21살인 그는 지난 2017년 방영한 ‘프로듀스 101 시즌2’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7년 웹드라마 ‘악동탐정스’로 연기자 데뷔, 2018년 미니 앨범 <봄, 선호>를 발매하며 가수로도 활약했다.(사진=KBS2 ’1박 2일 시즌4’ 방송 캡처)유선호는 ‘1박 2일’ 첫 촬영길 인터뷰에서 “한숨도 못 잤다. 드라마 첫 촬영 하러 가는 것만큼 잠이 아예 안 왔다. 설렌다”며 “어릴 때 한 주도 빼놓지 않고 ‘1박 2일’ 다 봤다. 일요일 저녁을 책임졌던 예능이었다. 복불복 게임 해보고 싶다. 울릉도랑 독도도 가 보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게임에 대한 자심감을 드러내던 유선호는 절대음감, 수도·사자성어·속담 맞추기 연습을 하면서 뜻밖의 허당미를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끝으로 유선호는 “기대가 된다. 막내로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 보여 드리겠다. 행복한 기운 전달할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고 전했다.‘1박 2일’은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2022.12.05 I 조태영 기자
브라질전 앞둔 벤투 감독 "우린 잃을게 없어...단판승부 모른다"
  • 브라질전 앞둔 벤투 감독 "우린 잃을게 없어...단판승부 모른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우리는 잃을게 없다. 여러 번 경기한다면 당연히 브라질이 우세하겠지만 한 번의 경기는 아무도 모른다”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세계 최강 브라질까지 잡겠다는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대회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열린 브라질전 기자회견에서 또 한 번 이변을 일으킬 준비가 됐음을 강조했다. H조 2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월드컵 역대 최다인 5차례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하지만 벤투 감독은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가나전 레드카드로 포르투갈전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했지만 브라질전에 다시 직접 경기를 지휘하게 된다.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이후 겨우 72시간 만에 경기를 치르는데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팀은 없을 것이다”면서도 “선수들이 신체적, 멘탈적으로 피로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72시간만에 경기를 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도 생각하지만 그래도 FIFA 결정에 따라야 한다”며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경기가 우리에게 부담이 크고 힘들겠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벤투 감독은 지난 6월 한국에서 열린 평가전(1-5 패배)이 이번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도 못받았다. 그는 “이번 경기를 6월 평가전고하 연결지어선 안되고 비교하지도 말아야 한다. 우리만의 전략으로 경기를 펼쳐야 한다”면서 “우리 페널티박스 가까운 곳에서 경기가 이뤄질 것이고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늘 그렇듯 우리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선수들이 보여주는 정신 무장에 대해선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브라질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내가 굳이 동기부여를 할 필요가 없다”며 “동기부여는 충분히 돼있고 오히려 내가 선수들로부터 동기부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벤투 감독은 “내일 우리는 잃을게 없다. 여러번 경기를 한다면 브라질이 우세하겠지만 한 번 경기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이기기 위해 중요한 것은 경쟁하고 열심히 뛰는 것이다. 이런 자세를 갖는다면 우리가 못할 것이 결코 없다”고 강조했다.지난 포르투갈전에서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본 소감도 털어놓았다. 벤투 감독은 “감정적으로 부담이 많은 경기였다”면서 “내 조국인 포르투갈과 대결이었지만 프로다운 자세를 갖고 경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아울러 “그 순간은 최대한 즐기려고 노력했고 전과 같은 분위기에서 경기를 관전했다”며 “원하는 만큼 가까이 보진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볼 수 있었던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굉장히 만족스럽고 자랑스러웠다”고 설명했다.한편으로 FIFA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루과이와 가나전 후반전이 우리보다 8분 늦게 시작했다”며 “이런 부분은 전략이나 목표에 큰 지장을 준다. FIFA가 이 부분에 대해 더 신경을 쓰고 모든 팀에게 동등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12.04 I 이석무 기자
브라질 주장 실바 "네이마르 나올 것...한국, 결코 쉽게 생각 안해"
  • 브라질 주장 실바 "네이마르 나올 것...한국, 결코 쉽게 생각 안해"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카타르 국립 컨벤션센터(QNCC)에 마련된 미디어센터(MMC)에서 브라질 티아구 시우바가 공식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네이마르는 내일 한국전에 나올 것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브라질 대표팀 주장 티아구 실바(첼시)가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의 출전을 확신했다.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16강전에서 ‘FIFA 랭킹 1위’ 브라질과 8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1984년생으로 개인 통산 A매치 111경기에 출전한 베테랑 수비수는 실바는 “네이마르는 한국전에 출전할 것이다. 그것만 말해도 충분하다”고 짤막하게 말했다.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도 “오늘 오후 팀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이 좋으면 내일 출전을 할 것이다”며 “모든 상태가 좋으면 네이마르가 참가할 것이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브라질이 5-1 대승을 거둔 올해 6월 평가전을 비롯해 한국과 여러 차례 맞붙은 바 있는 실바는 “우리가 당연히 한국을 이길 것이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지난 여름 친선전처럼 쉽게 이기진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이어 “한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16강에 진출했다”면서 “한국을 전적으로 존중하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실바는 “한국은 빠르고 열심히 뛰는 팀이다”며 “개인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어렵지만 월드컵에 온 모든 선수가 훌륭하고 특히 역습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더불어 “포르투갈전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손흥민의 패스는 정말 좋았고 이강인도 기술적으로 매우 뛰어난 선수다”며 “한국과 겨룬 적 있기 때문에 얼마나 잘한 팀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실바는 “우리가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준비하고 있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어느 정도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두고 16강을 확정한 뒤 마지막카메룬전에서 벤치 멤버 위주로 선수로 내보냈다가 덜미를 잡혔다. 브라질 언론에선 기자회견 내내 카메룬전 패배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실바는 이에 대해 “우리는 16강을 확정한 다음 여유로운 상황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로테이션의 리스크에 대해 알면서도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고 (조 1위로 마치면서)결과적으로 모든 게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주축 선수가 휴식을 취한 반면 한국은 우리보다 더 지쳤을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한국을 결코 쉽게 본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2022.12.04 I 이석무 기자
"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발언에…日언론, 심기 불편
  • "일본 16강 얄미웠다" 조규성 발언에…日언론, 심기 불편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 일본 언론이 대한민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전북)의 해당 발언을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조규성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은 뒤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조규성은 “상대에게 절대 안 밀려야겠다는 투지를 갖고 나왔다”면서 “경기장에서 저뿐 아니라 형들도 다 같은 다음으로 뛰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그런데 조규성의 문제의 발언은 “우리도 (일본이) 잘한다는 생각도 들었고, 얄밉다는 생각도 드는데 (이것이) 영향을 끼치지는 않았는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면서 나왔다.그는 전날 일본이 스페인을 이기고 16강을 진출한 것에 대해 “일본이 올라갔으니 우리도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보단, 일본이 올라가서 솔직히 얄밉기도 했다”며 “우리는 (16강에) 안 올라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이후 축구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조규성의 발언을 두고 찬반 여론이 일었다. 조규성이 ‘반일’을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월드컵에 출전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로서 언행을 조심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 맞춰 대답을 한 것뿐”이라는 의견도 나오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조규성의 이같은 발언에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4일 “카타르 월드컵에서 날아가는 새를 떨어드리는 기세를 보이는 한국 대표팀의 공격수가 다시 한번 논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이 매체는 “가나전에서 한국 월드컵 대표팀 최초로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일본에서도 미남 공격수로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방송 인터뷰에 나선 조규성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한편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오전 ‘세계 최강’ 브라질과 8강 진출을 다툰다.
2022.12.04 I 김민정 기자
인텔 CEO, 9일 방한…이재용 회장 만나 협력 논의할까
  • 인텔 CEO, 9일 방한…이재용 회장 만나 협력 논의할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의 수장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한국을 찾는다.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과 팻 겔싱어 인텔 CEO. (사진=이데일리DB)4일 업계에 따르면 겔싱어 CEO는 이달 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방문 목적과 세부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겔싱어 CEO는 회사 임직원들과 고객사 미팅을 위해 방한한 것으로 전해진다.아울러 업계에서는 겔싱어 CEO가 방한 기간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등을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겔싱어 CEO는 지난 5월 방한 때에도 이 회장을 만나 차세대 메모리, 팹리스 시스템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PC 및 모바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삼성과 인텔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1, 2위를 다투는 라이벌 관계이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동반자이기도 하다. DDR5(PC와 서버용), LPDDR6(모바일 기기) 등 차세대 메모리 제품을 개발하는 데 컴퓨터의 두뇌인 CPU와 호환성이 중요한 탓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차세대 메모리 제품 개발을 위해 인텔과 오랜 기간 메모리-CPU 호환성 테스트를 하는 등 긴밀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이외에도 두 사람이 만나면 영국의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암) 인수와 관련한 논의가 오갈지도 주목되는 지점이다. 겔싱어 CEO가 지난 2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ARM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참여 의사를 시사했기 때문이다.
2022.12.04 I 송승현 기자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강달러와 씨름..철강경기 내년 하반기 회복"
  •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강달러와 씨름..철강경기 내년 하반기 회복"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포스코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밝혔다. 4일(현지시간) 김 부회장은 포스코 본사에서 이뤄진 인터뷰를 통해 “달러로 원자재를 구입해야하기 때문에 환율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원가 상승에도 불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철강가격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화 강세, 철강 수요 감소와 씨름하고 있는 포스코 상황을 전했다.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포스코)포스코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919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1%가 급감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3.6%로 1년 전 20.3%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경기둔화 우려로 철강가격이 하락하고 9월 태풍 ‘힌남노’에 따른 공장 홍수 피해로 일회성 비용이 4400억원 가량 반영되면서다. 그간 환율이 오르면 철강 수출 가격 상승으로 포스코의 실적도 덩달아 뛰었지만, 현재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비용부담만 늘고 수요 둔화에 따라 철강을 비싸게 팔지도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김 부회장은 “과거 환율이 오르면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지만 현재는 금리도 오르고 있어 수요도 함께 줄고 있다”면서 “원자재가격 상승도 경기침체와 함께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내년 세계 철강 수요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1%대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철강경기는 내년 상반기에 바닥을 친 이후 하반기 이후에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이 완화되면서 중국의 시장 상황이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내년 2분기나 돼야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포스코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일환으로 2050년 탄소중립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연 상태의 철은 적철광, 자철광과 같이 산소와 결합한 산화물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제철 공정에서 환원 공정이 필수적인데, 포스코는 석탄, 천연가스가 아닌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김 부회장은 “그린수소를 제강용으로 사용하면 철강가격이 40% 이상 오를 수 있다”면서도 “생산비용이 상승하기 때문에 투자자와 정부, 자동차 회사나 조선사들이 비용과 책임을 분담하는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미국 수출을 늘리기 위해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북미에서 철강을 생산하지 않으면 미국 자동차 회사에 철강을 수출하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면서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많은 회사와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12.04 I 김상윤 기자
폭삭 무너진 이란 女선수 집… 히잡 안 썼다고 강제 철거?
  • 폭삭 무너진 이란 女선수 집… 히잡 안 썼다고 강제 철거?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한국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서 히잡 없이 경기를 치러 주목을 받은 이란 선수 엘나즈 레카비(33)의 가족 주택이 강제 철거당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엘나즈 레카비가 지난 10월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2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이란 독립 언론 이란와이어는 이란 북서부 잔잔주의 레카비 가족 주택이 지난달 강제 철거됐다고 전했다.현지 매체가 공개한 영상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무너진 레카비 주택 일부가 비쳤다. 곳곳 널브러진 잔해 속에는 대회 메달이 보이기도 했다. 폐허가 된 주택 앞에서 레카비의 오빠 다부드 레카비(35)는 “정의는 어디에 있느냐”라며 울부짖었다. 다부드 역시 국내외 대회에서 수상 경력이 많은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다. 영상을 촬영한 신원 미상의 남성은 “이것이 이 나라에 산 결과이자 이 나라를 위해 많은 메달을 딴 챔피언한테 일어난 일”이라며 “열심히 노력해서 국가의 이름을 드높였는데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집을 부수고 떠나버렸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CNN은 이러한 소식을 전하면서도 레카비의 주택이 언제, 왜, 누가 철거를 주도했는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와이어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경찰이 주택을 철거했으며 오빠 다부드는 미상의 ‘위반 사항’ 때문에 약 5000달러(651만원)에 해당하는 벌금을 물어야 하는 판결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레카비가 지난 10월 한국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이란 당국으로부터 집요한 괴롭힘을 당했다”라고도 덧붙였다.강제 철거된 레카비의 집 (사진=트위터 캡처)하지만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레카비 집이 철거당한 건 맞지만, 이 집이 공식적인 건축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란와이어에서 보도된 영상은 레카비가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채 대회에 출전한 지난 10월 이전에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앞서 레카비는 지난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잠원 한강공원 스포츠클라이밍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종합 4위를 기록했다. 이때 히잡을 착용하지 않고 경기에 나선 레카비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지지 표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레카비는 귀국 후 히잡 미착용이 의도된 일이 아니었다며 사과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란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라커룸에서 대기하다 급히 경기에 나가야 했다. 신발을 신고 장비를 챙기느라 바빠서 히잡을 깜빡했다”고 해명했다.
2022.12.04 I 송혜수 기자
KT 운명의 한 주…구현모 대표 연임여부, 8일 이사회서 결론날까
  • KT 운명의 한 주…구현모 대표 연임여부, 8일 이사회서 결론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의 차기 대표이사(CEO)가 이르면 8일 이사회에서 결론날 전망이다. 지난달 8일 구현모 현 CEO가 이사회에 연임 의사를 밝힌 뒤 한 달만이다. 2011년 이석채 회장 당시 만들어진 KT 지배구조위원회 운영규정(제7조)에 따르면 현 CEO가 연임의사를 밝히면 이사회는 외부 공모 없이 그에 대한 적격 여부부터 판단한다.4일 KT 안팎에 따르면 KT 이사회는 지난달 9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위원장 강충구 이사회 의장·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구성한 뒤, 투자자와 노동조합 등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그리고 오는 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현모 대표의 연임 여부에 대해 결론내는 걸 시도한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의 적격 여부 판단 이후 이사회 의결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일부 사외이사들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KT 차기 리더십이 이날 이사회에서 결론 나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주식 시장과 통신 업계는 연임에 긍정적…대표 노조는 외부 개입 반대대표이사후보심사위는 지난달 9일 구성 이후 투자자와 KT노동조합 등을 상대로 의견을 들어왔다. 시장과 통신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선 구 대표의 연임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구 대표 취임 이후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 혁신을 리딩하는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해 취임 당시 주당 2만 원에 못 미치던 주가가 3만 7000원 이상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도 취임 첫해인 2020년, 매출 23조 9167억원, 영업이익 1조 1841억원이던 것이 2022년 3분기 합산으로 매출 19조 671억원, 영업이익 1조 5387억원을 올리는 등 성장세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지난해에 이어 KT를 통신서비스 업종 Top-pick으로 제시한다”며 “실적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반면, 밸류에이션은 가장 낮으며 비통신 자회사들의 성장으로 통신·비통신 산업의 적절한 조화가 나타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적었다.통신업계 고위 관계자는 “구현모 대표 개인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급변하는 ICT 생태계에서 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선 CEO 임기 3년은 일하는데 부족하다”면서 “KT 지배구조가 정치권에 휘둘리지 않고 예측가능해진다는 측면도 산업 전체의 발전에 필요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대표이사후보심사위와 40여 분간 인터뷰를 진행한 KT노동조합은 외부 개입에 반대하고 있다. KT노조는 조합원 1만 5000명 이상이 있는 KT 대표노조(제1노조)다. 반면, KT새노조(제2노조)는 KT 이사회 전원을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경영진을 감시해야 할 이사회가 불법 경영에 대한 피해를 환수하기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은 채 구 대표 연임을 심사하는 건 문제라는 얘기다. 그러나 KT노동조합 관계자는 “현재의 KT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시각하에 정상화를 운운하는 제2노조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KT의 대표이사 선임은 회사 정관에 따라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기구에서 합당한 절차에 따라 선임돼야 한다. 어떠한 경우라도 정부나 외부세력 등의 개입은 부당하다”고 힘줘 말했다.◇일부 사외이사 불참가능성…정치권 개입 가능성은 여전민영화된 지 20년이 지났으나 KT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진보정부든, 보수정부든 개입을 시도해 왔다. 같은 이유로 KT 사외이사 중 한, 두 명은 이번 차기 리더십 선출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대표이사후보심사위에선 이 같은 논의가 일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기독교계 원로 김장환 목사의 조카인 김기열 전 KTF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열심히 뛴다는 얘기가 들린다”라고 했고, KT 한 임원은 “‘56년생인 김기열 부사장은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데 올드하지 않나?”라고 평했다.황창규 회장 당시 발생한 정치자금법 위반 등 과거 KT 불법행위의 재발방지 대책을 만드는 일도 재차 강조되고 있다. KT노조 관계자는 “KT 이사회와 구성원들이 현 CEO의 연임 여부에 대해 그동안의 경영성과와 회사의 향후 비전을 바탕으로 공정하게 심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컴플라이언스 강화를 통한 준법경영이 필요하다. KT노조도 회사의 컴플라이언스 강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12.04 I 김현아 기자
정기국회 막판 쟁점법안 밑어불이는 野, 법사위로 버티는 與
  • 정기국회 막판 쟁점법안 밑어불이는 野, 법사위로 버티는 與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오는 9일로 문 닫는 정기국회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야가 각 상임위원회에서 쟁점 법안을 두고 극한으로 대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69석의 과반 의석을 앞세워 방송법·‘노란봉투법’·안전운임제 영구화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의회 폭거”라고 맞서고 있지만 수적으로 불리하다보니 대통령 거부권 행사 건의까지 검토하고 있다. ◇방송법 野 홀로 의결…‘안전운임제 영구히’ 野 단독 상정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일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KBS·EBS 이사회와 MBC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를 확대 개편하고 이들 방송사 사장을 국민추천위원회가 추천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치권, 특히 여권의 입김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왼쪽부터) 김영식·박성중·윤두현·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앞줄) 과방위원장에게 방송법 개정안 관련 찬반 토론 종료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방송법 개정안은 지난달 29일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된 데 이어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의원이 퇴장한 가운데 표결이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안건조정위원회 회부를 신청했지만 구성된 지 3시간가량 만에 무력화했다. 야당이 안건조정위 맹점을 역이용하면서다. 쟁점 법안을 최장 90일까지 숙의하려 만들어진 안건조정위는 총원이 6명으로 통상 의석 수에 따라 민주당 3명과 국민의힘 2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된다. 민주당은 비교섭단체 몫에 민주당 출신 박완주 무소속 의원을 배정해 안건조정위에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었다. 앞서 지난 10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쌀 최저가격을 보장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같은 방식이다. 같은날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는 화물차주에게 적정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안전운임제의 일몰기한을 없애고 항시 운영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논의했다. 이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요구하는 안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교통법안심사소위를 열었다면서 “의회 폭거” “민노총 조직 확대에 협조하는 법안을 해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날 불참한 국토교통부 장·차관을 상대로 증인 출석 요구를 의결하는 등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환경노동위원회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합법 노동쟁의에 참여할 수 있는 근로자 범위를 특수고용·하청업체 근로자까지 넓히고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 면제 범위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환노위는 지난달 30일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 안건 상정을 두고 말싸움이 오갔고 결국 국민의힘 의원이 퇴장한 채 논의를 시작했다. 야당은 오는 7일 법안소위에서 노란봉투법 심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지만 결국 야당 단독으로 처리될 공산이 크다. ◇‘수적 열위’ 與 묘책 없어 고심각 상임위에서 야당이 수적 우위를 무기로 쟁점 법안 처리를 가속화하고 있지만 여당으로선 마땅한 카드가 없는 상황이다. 모든 상임위에서 민주당은 ‘재적위원 과반 출석과 출석 위원 과반 찬성’이라는 최소한의 의결 의석 수를 갖췄기 때문이다. 그나마 본회의 상정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법제사법위원회의 위원장을 국민의힘(김도읍 의원)이 맡고 있다는 것이 여당엔 최후 저지선으로 꼽힌다. 지난 1·2일 본회의가 예정되고도 열리지 않은 배경엔 법사위를 통과한 안건이 없었다는 점이 결정적이었다. 법사위가 막힐 경우 민주당엔 신속처리대상 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본회의에 직상정하는 선택지가 있다. 다만 심사 기간이 90일로 정해져 있어 사실상 연내 처리가 불가능해 당장 이를 고려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행정부에서 법안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이 방송법 개정안 강행시 “대통령에게 헌법상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상정에 반대하며 회의실을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 (사진=뉴스1)
2022.12.04 I 경계영 기자
기적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 브라질 상대 새 기적에 도전
  • 기적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 최강 브라질 상대 새 기적에 도전
  • 기적같은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사진은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후 서로 부등켜 안으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AP PHOTO[도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에서 기적 같은 16강 진출을 이룬 한국 축구대표팀이 또 한 번의 새로운 기적을 만들기 위해 나선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현재 FIFA 세계 랭킹 1위 브라질과 대회 16강전을 치른다.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울버햄프턴)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와 1승1무1패 승점 4에 골득실차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포르투갈(2승 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한국 축구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은 4강 신화를 쓴 2002년 한일월드컵과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이 통산 세 번째다. 이제는 한 번도 이루지 못한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이라는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한국이 상대할 브라질은 현재 FIFA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강팀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로 G조 1위를 차지해 16강에 진출했다. 22번째인 월드컵에서 한 번도 빠짐없이 본선에 참가했고 통산 최다인 5번이나 우승했다.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인정받는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해 가브리에우 제주스(아스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르키뉴스(파리 생제르맹) 등 각 포지션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해있다. 한국으로선 결코 쉽지 않은 상대다.한국은 브라질과 역대 7차례 맞대결을 펼쳐 1승 6패를 기록 중이다. 1999년 3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게 유일한 승리다. 최근에는 브라질을 상대로 4번 연속 패했다. 최근인 올해 6월 서울에서 치른 친선경기에서는 1-5로 대패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은 포르투갈전을 마친 뒤 철저히 휴식과 재충전 모드에 돌입했다. 포르투갈전 다음날 공식훈련을 잡지 않고 숙소에 머물렀다. 16강전이 열리는 974스타디움 사전답사 및 잔디 적응 역시 휴식에 집중하기 위해 실시하지 않았다.반면 브라질은 발목 인대 손상으로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출전하지 못했던 네이마르가 현지시간 3일 카타르 도하의 알아라비 SC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훈련에 복귀했다. 네이마르가 지난달 24일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이후 팀 훈련장에 훈련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네이마르의 한국전 출전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호드리구 라즈마르 브라질 대표팀 팀 닥터는 이날 훈련에 앞서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네이마르와 알렉스 산드루(유벤투스)는 16강전까지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 대표팀의 주축 멤버인 제주스와 알렉스 텔레스(세비야)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한국전에 나올 수 없다는 것은 작은 변수다.한국도 희망적인 부분이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황희찬이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경기에 나설 몸상태까지 올라왔다.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수비수 김민재(나폴리)도 회복상태에 따라 브라질전 출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황희찬과 김민재가 나온다면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벤투호의 베스트11이 제대로 가동되는 셈이다.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16강 진출은 칭찬받아 마땅하고, 너무 기쁜 순간이지만, 다음을 잘 준비해야 한다”면서 “침착하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2022.12.04 I 이석무 기자
한무경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줄이는데 협력"
  • 한무경 "대-중소기업 임금격차 줄이는데 협력"[파워초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비행 지역 등 규제에 막혀 우리나라 드론산업은 발전이 더뎠고 결국 중국에 다 빼앗겼습니다. (국회 후반기 동안) 신성장 미래 먹거리 분야 스타트업이 사업 아이디어를 상품화해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규제를 없애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대학 강단 섰다가 효림산업 최고경영자(CEO)로, 다시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에서 국회의원으로 변신을 거듭한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저항이 될 수 있는 규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그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이자 당 규제개혁추진단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의원도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규제로 여러 어려움을 몸소 겪었다. 그는 “같은 산업단지여도 국가산단과 일반산단 간 용적률이 다르다, 사업을 확장할 때 다른 부지를 매입해 증축할 수밖에 없었다”며 “법·제도에 의해 산업군이 안정적으로 커나갈 수 있고, 그 과정에서 국회가 큰 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여성 기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비례대표로서 국회에 입성한 그는 국회 전반기 여성 기업인을 위한 법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지난해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부터 시행하는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대표적이다. 한 의원은 “통계는 정부가 정책을 만드는 토대가 되는데, 매해 진행되는 중소기업과 달리 여성 기업 실태 조사는 2년 주기로 이뤄져 이를 1년으로 단축했다”며 “여성 기업 관련 정확한 통계에 기반해 더욱 적합한 맞춤형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를 설명하는 또 다른 키워드인 중견·중소기업 역시 한 의원이 관심 두는 분야다. 그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브레이크 없는 자전거를 타고 언덕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하며 “규제뿐 아니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에 긴축 금융까지 겹쳐 현장에 자금이 메말랐고 원자재 가격마저 올라 중소기업 경영 환경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납품단가 연동제 관련 법이 국회 산자중기위를 통과해 다행”이라면서도 “중소기업이 겪는 인력난을 해소할 수 있도록 그 원인인 대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정부 지원책과 관계부처 협력이 필요하다”고 봤다.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는 가업 상속 공제 한도 상향은 꼭 필요한 개정안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정부가 7월 발표한 세제 개편안을 보면 공제 대상 기업 규모를 매출액 연 4000억원 미만에서 연 1조원 미만으로, 공제 한도를 10~20년 기업 기준 200억원에서 400억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한 의원은 “‘부의 상속’이 아닌 ‘일자리 상속’”이라며 “상속이 안돼 기업을 판다면 양도세 어마무시한 데다 지금 같은 경기엔 경쟁력 있거나 고유한 기술이 없는 한 팔리지도 않아 폐업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1년여 남은 국회 후반기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앞세워 민생을 위한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평생을 ‘을’로 살다보니 강한 것은 부러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바람 부는 정치판에서 강점인 부드러운 소통 능력으로 여야 대치 상황에서도 민생을 위한 정책에선 빛을 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12.04 I 경계영 기자
‘든든한 캡틴’ 손흥민 “후보 선수들에 감사해…덕분에 우린 ‘원 팀’”
  • ‘든든한 캡틴’ 손흥민 “후보 선수들에 감사해…덕분에 우린 ‘원 팀’”
  •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손흥민 등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벤투호’를 이끄는 것에 대한 자부심과 동료 선수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4일(한국시간) 로이터는 손흥민과 인터뷰를 실었고, 손흥민은 당시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내 인생에서 가장 긴 6분이었지만 둥근 원을 만들고 기다리던 우리는 정말 긍정적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4년 전의 아픈 기억은 생각나지 않았다며, 포르투갈을 격파한 우리 대표팀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떠올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승리했다.승리의 기쁨도 잠시 16강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서는 같은 시간 치러지고 있었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경기 막판까지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앞서고 있었고, 우리 대표팀은 우루과이가 남은 추가 시간 6분 동안 추가골을 넣지 않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우루과이가 그대로 2-0으로 승리하면 우리는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조 2위(1승 1무 1패·승점 4)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우루과이가 추가골을 넣는다면 다득점보다 우선 순위인 골득실에서 밀려 우루과이가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었다.우리 대표팀은 포르투갈전이 끝난 뒤 그라운드 한켠에 옹기종기 모여 둥그렇게 원을 만들고 휴대전화로 우루과이와 가나전의 추가 시간 경기를 지켜봤다. “몇 분 남았냐”고 계속 물어보는 등 선수들도 1분이 10시간처럼 느껴지는 초조한 기다림을 지속해야 했다. 손흥민도 “그저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었고 정말 긴 기다림이었다”고 떠올렸다.결국 가나는 로런스 아티지기의 미친 듯한 선방으로 가나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고 우루과이가 2-0으로 승리해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됐고, 선수들은 그제서야 승리와 16강의 기쁨을 마음껏 만끽했다.4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은 당시 FIFA 랭킹 1위 독일을 2-0으로 격침시키고도 경우의 수에서 16강 진출에 탈락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도 후반 추가 시간에 쐐기골을 넣었지만, 멕시코가 이겨야 우리가 16강에 갈 수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에 3-0으로 패하는 바람에 한국은 쓸쓸하게 짐을 싸야 했다.손흥민은 “이번에는 달랐다. 우루과이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4년 전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너무 행복했고 그 순간이 너무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한국은 이제 세계 최강 브라질과 16강에서 맞붙는다. 부정적인 전망들이 나오지만 손흥민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대표팀은 친구, 가족과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한다. 캠프에 있는 선수들은 이미 한 달 이상 호흡을 맞췄다”며 “우리는 정말 정말 가깝다. 특히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아쉬울 수도 있지만 실망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고 후보 선수들을 먼저 챙겼다.그러면서 손흥민은 “그들이 벤치에서 우리를 응원해준다. 그 덕분에 ‘강한 원 팀’이 될 수 있었다. 이 팀을 이끌고 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하며 주장다운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16강전을 치른다.‘울보’ 손흥민의 눈물(사진=연합뉴스)
2022.12.04 I 주미희 기자
마크롱 "푸틴과 통화할 것"…러-우크라 전쟁 중재자 나서나
  • 마크롱 "푸틴과 통화할 것"…러-우크라 전쟁 중재자 나서나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만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에 나선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쟁 전부터 주장해온 자국 안전보장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중재자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도 협상 의지를 밝힐지 주목된다.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마크롱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TV방송 TF1과 인터뷰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과 민간 원자력에너지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눈 뒤에 푸틴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 푸틴 대통령과 대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항상 언급했듯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러시아 문앞에 바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과 러시아를 위협할 수 있는 무기 배치에 대한 두려움은 우리가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필수 지점”이라며 “이건 평화를 위한 안건이다. 우리는 동맹국과 회원국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들어올 경우 이를 어떻게 보장해줘야 할지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발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을 일부 수긍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러시아를 종전협상에 들어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 상당수는 푸틴 대통령과의 어떤 대화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 나토의 핵심 축인 영국은 최근 3개월간 우크라이나가 광범위한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몰아세우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대화가 자체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자칫 러시아가 재무장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 준다는 이유에서다.미국 바이든 대통령 역시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는 데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에만 대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공격을 중단하고 군대를 철수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말해 왔다.이런 상황에서 마크롱이 러시아의 안전 보장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면서 향후 서방국가들의 움직임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2022.12.04 I 김상윤 기자
'일당백집사' OST 제이미 "이준영 반응에 '성공이다!' 싶어"
  • '일당백집사' OST 제이미 "이준영 반응에 '성공이다!' 싶어"[주간OST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처음 들었을 때부터 특별하게 다가왔던 노래.“MBC 수목드라마 ‘일당백집사’ OST 4번째 주자로 나서 ‘안녕 마이 프렌드’(안녕 My Friend)를 가창한 가수 제이미(Jamie)의 말이다. ‘안녕 마이 프렌드’는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제이미의 서정적이면서도 쓸쓸한 목소리가 마음 한구석을 건드리는 곡이다. 제이미는 2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안녕 마이 프렌드’는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가사와 멜로디에 감동을 받아 특별하다고 느꼈던 곡“이라고 밝혔다. “가사가 마음을 어우러 만져주는 부분이 있다고 느꼈어요. ‘마이 프렌드, 미안’이라면서 툭툭 던지며 말하듯이, 노래라기 보다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듯이 불러봤어요. 그런 부분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께 말을 건네듯이 위로해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해요.”제이미는 종종 OST 가창 활동을 병행해왔다. 올해는 지난 1월 발매된 KBS 2TV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OST ‘꽃 피면 달 생각하고’와 이번 ‘안녕 마이 프렌드’까지 2곡을 가창했다. 제이미는 “OST 가창을 맡을 때마다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아무래도 한국만의 그 감성을 내가 잘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하는 편이고, 내 목소리나 발음이 드라마 분위기를 깨는 것 아닐까 하는 고민 지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이미는 5살 때 태국으로 이민을 가서 8년 동안 현지에 있는 국제학교에 다니며 성장기를 보낸 바 있다. 지금도 한국어보다 영어로 말하는 게 더 편하단다.‘안녕 마이 프렌드’ 공개 이후 ‘일당백집사’에 남자 주인공 김집사 역으로 출연 중인 이준영이 보인 반응은 그런 제이미의 긴장을 녹여줬다. 제이미는 “제 친구인 준영이가 ‘OST 덕분에 드라마를 찍을 때 감정이입이 더 잘 됐다’고 말해줘서 ‘성공이구나!’ 싶었다”며 고마워했다. 이번 OST를 접한 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제이미는 “부모님께서 저의 음악 활동을 늘 응원해주시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부른 OST를 많이 좋아해주신다”면서 “‘안녕 마이 프렌드’ 공개 이후에는 엄마에게 ‘많이 울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빠는 가족 단체 채팅방에 ‘고생했다. 너무 좋았다’는 메시지를 남겨주셨다”고 했다.‘안녕 마이 프렌드’는 제이미의 디스코그라피 중 OST 섹션에서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았다. 제이미는 “조금씩 저도 제 OST를 들으며 위로를 받게 된다. OST로 드라마 속 한 장면의 분위기를 살려주는 법 또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이미는 “드라마 ‘일당백집사’ 많이 많이 응원할 테니 제 목소리도 많이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2022.12.04 I 김현식 기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2만명 넘었다···최대 관심사는 역시 '부동산'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42만명 넘었다···최대 관심사는 역시 '부동산'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한국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 수가 42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부자가 보유한 금융자산은 2883조원으로, 국내 가계 보유 총 금융자산의 58.5%에 해당했다. 부의 원천은 사업소득이 가장 많았다. 이들 10명 중 4명은 지난 1년간 거주용 부동산 투자에서 큰 수익을 냈다. 향후 단기 투자로는 예적금을, 중장기로는 여전히 부동산을 꼽았다. ◇ 부자 수 1년 만에 8% 증가…총 금융자산 2883조 (자료=KB금융그룹)4일 KB금융그룹은 한국 부자의 현황과 자산운용 방법 등을 분석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벌인 결과다.2020년 39만3000명이던 한국의 부자 수는 지난해 42만4000명으로 1년 만에 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인구에서 부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0.06%포인트(p) 상승한 0.82%를 기록했다. 부자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 70.3%가 집중됐다. 이어 부산(6.8%), 대구(4.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에선 서초·강남·송파로 묶어 불리는 ‘강남 3구’ 지역에 한국 부자의 45.3%가 집중됐다. 지난 1년간 이 지역의 부자는 5100명이 늘었다. 강북과 강남 3구를 제외한 강남 지역에 각각 34.0%, 20.7%가 살고 있었다.지난 1년간 지역별 ‘부의 지도’가 빠르게 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부 집중도는 ‘서울’과 ‘광주’가 높았으나, 2021년은 ‘서울’ 그리고 ‘세종시’의 부 집중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전년 대비 부집중도 지수가 가장 크게 상승한 지역이기도 하다. 부집중도 지수는 광역시도 부자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총액 비중을 부자 수 비중으로 나눈 수치로, 이 지수가 1을 넘으면 해당 지역은 부의 집중도가 높고 고자산가 비중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지난해 부 집중도가 1을 초과한 곳은 서울·세종시가 유일했다.한국 부자의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10.1% 증가한 2883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자산의 규모는 2361조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4.7% 증가했다. 2019년 말 대비 2020년 말에 18.6% 증가한 데 이어 2년 연속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시중 유동성이 급격하게 증가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자산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부자들, ‘주식·보험’ 줄이고 ‘현금·예금’ 늘리고 (자료=KB금융그룹)올해 부자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를 바꿨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거주용 부동산’ 비중이 27.5%로 가장 컸고 이어 유동성 금융자산(14.2%), 빌딩·상가(10.8%), 거주용 외 주택(10.8%), 예적금(9.5%), 주식·리츠·ETF(7.9%) 순이었다. 다만 부자들은 대내외 경제 환경 변동에 발 빠르게 대응해, 거주용 부동산을 비롯한 주식·리츠·ETF, 보험의 자산 비중을 줄였다. 반면 올해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과 예적금 비중은 전년 대비 각각 1.6%포인트, 1.4%포인트 늘렸다.부자들은 금융자산이 많을수록 공격지향적 투자 성향을 보였다. 불확실한 시장에서도 기회를 잡고자 하는 성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기준으로 보면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 중 공격지향형을 나타내는 비중은 27.8%로, 30억원 미만 부자의 19.3% 대비 높게 나타났다.올해 부자들은 금융투자에서 수익보다는 손실을 경험한 경우가 많았다. 올해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경우는 17.0%로 전년(42.0%)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상품별로 살펴보면 수익을 경험한 부자가 많은 금융상품은 채권, 보험이고, 손실을 경험한 사례가 많은 상품은 주식과 펀드였다.국내 투자 필승 공식으로 꼽히는 부동산은 부자들에게도 좋은 투자처 역할을 했다. 올해 ‘거주용 부동산’ 투자에서 수익을 경험한 부자는 42.5%로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한 반면 손실을 경험한 부자는 1.5%에 그쳤다. 거주용 부동산뿐만 아니라 ‘거주용 외 부동산’ 투자에서도 수익을 경험한 경우가 아닌 경우보다 더 많았다.부자들은 미래 투자 위험요인으로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부동산 규제’ 등을 꼽았다. 투자 환경변화를 주시하고 있는 부자들은 이런 위험요인들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투자처로 ‘예적금’을 지목했다. 향후 1년간 단기 투자로 예적금을 늘리겠다는 응답은 29.0%로, 전년 대비 16.2%포인트 늘었다. 3년 이후 중장기 투자로는 부동산 분야가 가장 많이 언급됐다. 거주용 외 주택(43.0%)이 가장 많았고 이어 거주용 부동산(39.5%), 빌딩·상가(38.0%), 토지·임야(35.8%), 주식(31.0%)의 순이었다. 인터뷰에 참여한 A씨는 “현금을 쌓아 급매물이나 경매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42만4000명에 이르는 한국 부자가 부(富)를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주된 원천으로 생각하는 것은 사업소득(48.5%)이었다. 그 외엔 부동산투자(25.3%), 상속·증여(15.8%), 근로소득(11.0%), 금융투자(10.5%)이 있었다. 부자들은 부의 원천이자 성장의 기초인 ‘종잣돈’으로 최소 8억원 정도를 생각했으며,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가져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었다.
2022.12.04 I 유은실 기자
포장재 지옥 한국 vs 청정 독일…결정적 차이 낳은 원인은?
  • 포장재 지옥 한국 vs 청정 독일…결정적 차이 낳은 원인은?[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우리나라가 독일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을 가장 잘하는 국가로 알려져있지만, 통계 집계 방식에 따른 허상일 뿐 실상은 다르다. 불과 10년여 전 만해도 우리나라와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재활용을 잘하는 국가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이제는 선도국과 추종국 신세로 나뉘고 있다. 독일의 재활용률은 시간이 갈수록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의 재활용률은 이 기간 제자리에서 멤돈다. 독일은 전 세계 환경 산업을 이끌며 유럽연합 최대 경제 대국의 지위에서 EU 환경 규제논의를 선도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독일의 약 3배다. 반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독일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01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국 재활용 통계에 한국은 59%로, 독일(65%)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국가로 발표되면서 우리나라가 재활용을 잘하는 국가로 알려지게 됐다. 이후 각 정부가 발표한 생활계 폐기물의 공식 통계를 보면 한국은 2020년 59.7%로 지난 7년간 같은 자리에서 멤돌았다. 반면 독일의 생활 폐기물 재활용률은 2002년 56%에서 2013년 63.8%, 2020년 67.4%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2020년까지 생활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65%로 높이겠다는 독일 정부가 설정한 목표가 달성된 것을 의미한다고 독일 환경청(UBA)은 설명했다. 시민들 분리수거 열심히 해도…재활용 안돼 ‘허탈’애초에 우리나라가 2위라는 것도 통계상 수치일 뿐 실상은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폐기물 가운데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의 가장 우선에 있는 생활계 폐기물, 이 중에서도 가장 관리가 까다로우며 전 세계적 화두인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을 보면 통계상 수치가 국제 기준에서 크게 동떨어져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지난 2020년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률은 70%다. 여기엔 에너지회수 재활용률이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폐플라스틱이 플라스틱으로 재활용되는 물질재활용률은 18%로 추정된다. 멜라민 그릇 같은 소각이 어려운 열경화성 폐플라스틱까지 확대할 경우 이 비율은 훨씬 떨어질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의 플라스틱 재활용률 공식 통계치는 2019년 기준 47%, 에너지회수까지 포함하면 99.4%에 달한다. 독일 등 주요 선진국은 폐기물 에너지회수를 플라스틱 재활용 통계에 포함하지 않는다. 이에 실재 한국의 플라스틱 재활용률의 수준은 전세계 평균(9%·OECD 통계)에 비하면 높은 편이나, OECD 가입국(16%)과 유사한 정도로 파악된다. 유럽의 평균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34.5%다(유로 플라스틱스). 폐기물 통계는 이같이 국가별 차이가 크다. OECD는 “국가마다 이용 가능한 데이터, 측정 방법론 등이 크게 달라 신뢰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 정부 역시 지난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주기 탈플라스틱 대책’을 통해 “실질 재활용률 산정을 위해 통계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인구 8300만명, 세계 경제 순위 4위인 독일의 폐플라스틱 발생량은 628만톤이다. 인구 5200만명, 세계 경제 순위 10위인 한국의 1098만톤보다 적다. 1인당 약 3배 더 배출하는 것이다.우리나라 국민들의 분리수거 의무는 독일에 비해 훨씬 높고, 더 철저한데도 재활용은 덜 되고 있으며, 더 많은 플라스틱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유통단계에서 포장재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독일 슈퍼마켓[사진=이데일리 김경은 기자]“소비자 규제 재활용 효과 크지 않아”소비자에게 끊임없이 의무를 부가하는 우리나라의 폐기물 정책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게르하르트 코치크 UBA 플라스틱 및 포장재 부문 담당은 독일 데사우에 위치한 UBA 본청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보다 생산자에 재활용 책임을 부가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라고 지적한다. 독일은 제품을 제조·판매·유통하는 기업이 폐기물에 대한 재활용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한다. 기업의 규모에 따른 예외는 없다. 플라스틱 시대 쓰레기 홍수에 독일이 나홀로 선전하며 전 세계의 규제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이유다. 한국은 재활용 의무를 소비자와 생산자, 지방자치단체가 나누어 부담한다. 생산자는 수거의 책임은 없고 선별과 재활용 비용만 부과한다. 이에 반해 독일은 수거, 선별, 재활용 전 과정이 모두 생산자 책임이다. 독일 시민들은 종이, 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고 그 외 재활용 가능 폐기물은 모두 노란색 봉투에 넣는다. 물론 이마저도 잘 지키지 않는 이들도 많다. 분리수거는 확실히 우리나라 시민들이 월등하게 잘 지키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수거과정에서 섞여버리면서 무용지물이 될 때도 많다. 반대로 독일은 대충 버려도 수거와 선별과정에서 첨단기술이 동원된다. 이 같은 차이의 원인에 대해 코치크 역시 독일의 재활용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자동화된 선별 기기가 사람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폐기물을 분리하기 때문에 독일 소비자에게 선별 부담을 더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 우리나라 재활용 설비의 대부분은 독일로부터 들여온다. 오히려 독일의 재활용 산업은 전 세계 관련 시장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고, 환경보호산업은 독일 산업생산의 6.2%를 차지할 만큼 주요 산업이 됐다. 관련 기술 보유 수준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도입하는 않은 국가의 190% 수준에 도달했다. 미국, 일본, 캐나다, 한국 등은 독일의 재활용 기술을 복제하기 바쁘다.1990년엔 작은 폐기물 처리 회사에 불과했던 기업들은 효율적인 재활용 및 에너지 생성을 위해 고도로 전문화된 공급업체 및 전문가가 됐다. 독일 최대 규모의 쓰레기처리 전문기업 레몬디스가 대표적 예다. 전세계 30개국에서 3만3000여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으며, 2021년 115억 유로(한화 15조 8000억원)의 매출액 기록했다. 독일 뤼넨에서 유럽에서 가장 큰 재활용 센터를 운영하며, 자체 개발 기술을 통해 이 시설에서만 2500만톤의 자재를 다시 생산 단계로 돌려보내고 있다. 리페 공장에서만 연간 탄소배출량을 50만 톤 절감, 레몬디스는 리페 공장과 유사한 공장과 시설을 전 세계적으로 500개 보유하고 있다. 이에 생산자 부담 수준이 EPR 도입 국가 중 단연 가장 높지만, 실제 기업들 부담은 높지 않다고 게르하르트 코치크는 역설했다. 코치크 담당은 “EPR 시행 초기엔 수동으로 선별해 비용이 높았지만, 선별 자동화와 포장재 부피를 줄이며 비용을 낮춰 나갔다”고 말했다. 독일의 포장재의 부피는 1993년 기준 전년 대비 50만t이 줄었고, 3년새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4배 끌어올렸다. 아울러 현재 생산자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부담은 소매가격의 1%로 낮은 상태라고 UBA는 추정한다.UBA는 포장재 재활용성 강화를 위해 구속력 있는 최소 표준을 제시한다. 분류와 회수 관행을 고려해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UBA가 제시한 표준은 크게 세 가지다. △이 포장을 위해 고품질 기계적 재활용을 위한 분류 및 회수 인프라가 존재하는가 △포장의 분류 가능성 및 기술적으로 구성 요소의 분리 가능성이 있는가 △ 재활용 관행에 따라 재활용을 방해할 수 있는 포장 구성 요소가 포함되진 않는가(예. 실리콘)
2022.12.04 I 김경은 기자
머라이어 캐리, 립싱크 논란 불구…돌아온 '캐럴 여왕'
  • 머라이어 캐리, 립싱크 논란 불구…돌아온 '캐럴 여왕' [주말POP콘]
  • (사진=소니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이데일리가 한 주 간 쏟아진 팝가수와 빌보드 이슈들을 모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요약코너를 준비했습니다. 매 주말 주간 팝소식 하나를 선정해 소개합니다. ‘캐럴의 여왕’ 팝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각종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고 음원차트를 접수하고 있습니다. 겨울을 상징하는 팝스타의 귀환에 반가워하는 팬들이 많은데요. 이와 함께 또 한 번 제기된 그의 립싱크 논란에 아쉬움을 표현하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머라이어 캐리의 곡이 미국의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톱10에 재진입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이 돌아왔음을 알렸습니다.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12월3일 차트 집계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송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핫100’ 5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주 25위에서 20계단이나 뛰어오른 성적입니다. 스트리밍 및 방송 횟수 역시 전주보다 각각 54%, 80%가 증가했고, 판매량도 57% 늘어났습니다. 겨울마다 머라이어 캐리의 효자곡으로 톡톡히 활약 중인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는 머라이어 캐리가 1994년 발표한 앨범 ‘메리 크리스마스’에 실린 곡입니다. 프로듀서와 함께 캐리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곡이죠. 연말마다 관객들이 찾는 대표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OST로도 삽입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머라이어 캐리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그는 지난달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96회 메이시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 참석해 겨울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는 이 행사에서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의 무대를 꾸몄습니다. 그러나 이 무대를 본 일부 관객들이 ‘립싱크 의혹’을 제기해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관객들은 그가 1994년 녹음된 버전을 그대로 틀어 립싱크로 무대를 소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신들도 이에 동의하며 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앞서 지난 2016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NYE 2016’ 행사에서도 립싱크를 했다가 빈축을 샀습니다. 그럼에도 머라이어 캐리의 활발한 활동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뉴욕에서 열린 ‘스티븐 콜버트의 레이트 쇼’에도 참석해 팬들의 환영을 받았죠. 한편 머라이어 캐리는 ‘크리스마스의 여왕’이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달리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공주같다며 어디에서 방금 등장한 일종의 동화같은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난 그런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크리스마스는 어렸을 때 가족의 학대로 엉망인 삶을 살았던 날 행복하게 만든 큰 기쁨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2022.12.0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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