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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성장에도 금리 인하 없다는 한은총재 정부엔 "적극 나서라"
  • 역성장에도 금리 인하 없다는 한은총재 정부엔 "적극 나서라"
  • 제22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풀만(Pullman)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피지 난디=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1분기 역성장 ‘쇼크’에도 불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1분기 이례적인 요인 때문에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이 나오긴 했지만, 2분기부터는 경제가 호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총재는 최근 환율 급등도 외환시장 펀더멘털 문제는 아니라고 했다. 앞으로 반도체 경기가 호전되고 중국 경제가 좋아지면 국내 경기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총재는 한국 경제가 과도하게 반도체에 의존해온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산업 다양화를 위한 정부차원의 투자 촉진책 마련을 주문했다. ◇“2분기부터 좋아질 것..반도체 하반기 회복”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참석차 피지 난디를 찾아 한은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요인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마이너스(-)0.3%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은 뒤 국내 경기 둔화 우려가 빠르게 확산했다. 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경기 둔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결국 통화정책을 동원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이 총재는 경기가 2분기부터는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란 낙관론을 앞세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이 총재는 “앞으로는 글로벌 여건이 점차 개선되면서 (국내 경기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부의 재정지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부진했던 수출·투자도 차츰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반도체 경기와 중국 경기 호전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총재의 판단이다. 이 총재는 “물론 최근 발표된 중국의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을 밑도는 등 우려도 있고 한두 개 지표로 판단할 수는 없다”면서도 “중국 경제에 대해 과도하게 우려했던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한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고 중국 당국의 경기개선 의지가 있기 때문”이라며 “가장 불확실성이 높은 게 미·중 무역협상인 만큼 5~6월쯤 협상이 타결되는지 봐야겠지만, 중국 경제가 좋은 방향으로 전개된다면 우리 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반도체 경기와 관련해서는 “반도체 경기는 괜찮을 것으로 본다. 하반기에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 총재는 또 ”최근 경제심리지수가 나아졌다는 것은 내막이 어떻든 간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01.6으로 7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상회했다.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론자보다 많았다는 뜻이다.◇환율 5일새 27원 급등했지만..“펀더멘털 이상無”아울러 이 총재는 최근 급등하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서도 확대해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41.80원에서 1168.20원으로 26.4원 급등했다.이 총재는 “지난달 들어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송금이 있었다. 또 1분기 마이너스 성장률 여파에 경기둔화 우려까지 더해져서 최근 며칠 사이 큰 폭 올랐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이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외화차입 가산금리 등 외환건전성 지표가 상당히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다만 이 총재는 반도체 의존도가 커지는 상황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 경제의 반도체 의존도가 대단히 크다”며 “과거 1~2년간 반도체 호황으로 우리경제에 긍정적 기여를 한 게 사실이지만 특정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대외변화의 취약성도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통적 주력산업을 대체할 만한 산업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구조조정이나 체질개선 노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 아닌지 생각한다”며 “기업의 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제22차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피지 난디를 방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일 풀만(Pullman)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19.05.01 I 김정현 기자
자산운용 2000조 시대…사모·부동산시장 규모 ‘쑥’
  • 자산운용 2000조 시대…사모·부동산시장 규모 ‘쑥’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사모펀드 규제 완화 이후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판도가 변화하고 있다. 최근 4년간 펀드 시장의 성장은 사모펀드가 주도했으며 자산운용사의 수도 3배가량 급증했다. 일임과 신탁 시장도 같은 기간 약 두 배씩 늘어나면서 양적 성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커짐에 따라 금융당국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GDP 규모 추월…자산운용사도 급증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자산운용시장 전체 수탁고는 총 201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총생산(GDP)대비 113% 수준이다. 2015년 10월 사모펀드 규제가 완화되기 전인 2014년 말과 비교하면 52.9%(695조원)나 늘어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펀드가 551조원, 일임 586조원, 신탁 873조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6.2%(174조원), 49.5%(194조원), 59.9%(327조원) 증가했다.펀드 설정금액 증가액의 92%(160조원)은 사모펀드로 공모펀드는 14조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2014년 말 4.6대 5.4에서 작년 말 6대 4로 뒤바뀌었다. 전문사모운용사 진입요건이 완화되면서 자산운용사는 86개에서 243개로 크게 늘었다. 전문사모운용사가 같은 기간 10개에서 169개로 증가했지만 공모는 76개에서 74개로 줄었다.운용자산은 전통 유형인 증권형이나 머니마켓펀드(MMF)는 전체 비중이 43.8%(241조원), 16.3%(90조원)로 각각 9.1%포인트 5.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부동산과 특별자산 수탁고 비중은 각각 13.7%(76조원), 12.9%(71조원)로 비중이 5.8%포인트, 4.4%포인트 늘었다. 해외투자 펀드는 149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4%(86조8000억원)나 증가했다.전체 펀드의 판매사별 점유율은 증권사 71.3%(357조원), 은행 20%(100조원)다. 사모·대체투자 펀드가 늘어나면서 증권사 점유율은 4.9%포인트 증가했지만 은행 점유율은 5.0%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펀드 투자자는 금융회사가 61.2%, 개인 21.3%, 일반법인 17.5% 순이다. 사모의 비중은 개인이 80%에 달했고 금융회사는 20%에 그쳤다.운용주체별 일임계약고(왼쪽)와 업권별 신탁 규모.(단위: 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양적 성장 함께 건전성 확인 필요성 커져일임 계약 운용은 자산운용사가 468조원(79.8%)으로 가장 많고 이어 증권사 111조원(18.9%), 전업투자자문사 7조3000억원(1.2%) 순이다.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의 계약고는 4년 전보다 각각 54.2%, 51.0% 증가했다. 전문자문사는 52.0% 감소했지만 전문 사모 진입규제 완화 이후 운용사로 전환한 자문사 분량을 제외하면 실제 1조6000억원 늘었다는 평가다.투자자 비중은 금융회사 64%(376조원), 연기금·공제회 21.6%(127조원), 일반법인 10%(59조원), 개인 4.5%(26조3000억원) 순이다. 금융회사나 연기금·공제회의 운용사 계약고는 각각 96.6%, 74.1%에 달했다. 일반법인과 개인은 증권사 비중이 각각 80.1%, 84.7%로 높았다. 유형별로는 채권형이 74.2%(347조원), 주식형 19.7%(92조원) 등이다. 해외 투자 일임 자산 규모는 전체 10.0% 수준인 58조9000억원이다.신탁은 금융회사별 수탁금액은 은행 435조원(49.8%), 증권사 209조원(23.9%), 부동산신탁회사 207조원(23.7%), 보험사 23조원(2.6%) 순이다. 신탁재산별로는 금전신탁이 437조원, 재산신탁이 436조원으로 비슷한 수준이다.작년 말 현재 총 운용재산은 950조원으로 4년 새 63.9% 증가했다. 이중 부동산이 29.8%인 283조원으로 같은 기간 79.8%나 늘었다. 현금·예치금은 215조원(22.6%), 금전채권 140조원(14.8%) 등 순이다.자산운용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지만 사모펀드, 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지면서 리스크는 높아진 상태다. 특히 부동산 펀드는 2014년부터 매년 약 26%씩 성장하고 있다.금감원도 올해 금융투자압계 중점 점검 사항으로 부동산금융과 대체투자를 꼽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를 포함해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와 펀드시장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5.01 I 이명철 기자
3.6兆 P2P대출 중 절반이 부동산…침체시 부실 우려
  • 3.6兆 P2P대출 중 절반이 부동산…침체시 부실 우려
  • 최근 2년 국내 P2P대출 금액 추이. 출처=한국P2P금융협회. 단위=십억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부동산 경기가 더 침체할 경우 P2P대출이 부실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 P2P대출은 3조6000억원이 넘는 시장으로 급성장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부동산 관련인 탓이다.P2P대출은 인터넷을 통해 중개업체가 투자자들로 부터 모은 돈을 기반으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대출해주는 제도다. 전통적인 대출창구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동시에 건전성 우려도 나온다.1일 이순호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내놓은 ‘P2P대출 건전성 제고 방안’ 보고서를 보면, P2P대출 시장은 올해 3월 현재 3조6302억원(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44개 기준)으로 2년 전인 2017년 3월(7340억원)과 비교해 5배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3월 규모는 2조2960억원이었다.P2P대출은 주로 부동산과 관련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 규모만 2조원에 가깝다. 전체의 53.2% 비중에 달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만 1조원이 넘는다. 이 연구위원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경우 P2P대출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P2P대출의 평균 연체율은 7.07%로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44개사 중 8개사의 연체율은 30%를 넘는 등 편차가 심한 양상도 보이고 있다.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대안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금공급원’ 도입 취지에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현재 신용대출(개인·법인) 누적액은 1348억원에 불과하다. 전체의 3.7% 정도다. 그 대신 법인담보대출 비중이 신용대출의 9배에 가까운 32.5%다. 이 연구위원은 “P2P대출과 같은 핀테크 산업은 규제 강화보다 선구적인 업체가 자율적으로 위험 관리를 강화해 신뢰를 획득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투자자도 투자 위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P2P대출에 대한 법률이 마련되면 투자자 보호가 강화될 수는 있을 것”이라며서도 “(법적 진입장벽보다) 참여 업체들의 신뢰로 자연스럽게 진입장벽이 쌓이는 게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2019.05.01 I 김정남 기자
85년 전통 이탈리아 커피 '일리', 대중 속으로
  • 85년 전통 이탈리아 커피 '일리', 대중 속으로
  • 신봉환 일리 총괄 사장.(사진=큐로에프앤비)[이데일리 이윤화 기자]“커피 문화가 시작된 유럽 커피 브랜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싶습니다.”삼성그룹 재무팀, 3M 총괄디렉터 출신인 신봉환(61) 큐로에프앤비 총괄 사장. 그가 지난해 말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 에스피에이(illycaffe S.p.A.)’의 한국 파트너사인 큐로에프앤비 총괄 사장직을 맡기로 결심한 것은 카페 프랜차이즈 사업에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이미 국내 커피업계가 ‘레드오션’이라 불리고 있지만 제대로 된 유럽 전통 카페 브랜드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국내에서 상징적인 유럽 커피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커피업계는 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IT 기반 서비스 확장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1조5223억원을 기록해 2017년(1조2634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다른 카페 프랜차이즈도 조금씩 성장하는 추세다. 지난해 처음 CJ푸드빌에서 분리돼 개별 재무제표(2~12월 기준)가 공개된 투썸플레이스는 매장 수가 96개 추가돼 1067개로 늘었고, 매출액은 2742억원, 영업이익은 291억원을 올렸다. 이디야커피 역시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해 2017년(1841억원)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보다 12.4% 줄었지만, 매장은 214개 늘어나 2407개를 기록했다.일리카페 센트로폴리스점.(사진=큐로에프앤비)신 사장은 이런 카페 프랜차이즈의 성장 흐름에 주목했다. 이를 활용해 일리 브랜드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를 일리카페 성장의 원년으로 정했다. 삼성동점, 김포공항점,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등 현재 23개(직영 13개·가맹 10개)인 매장을 2023년까지 전국 150개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다. 매장 확대는 직영 매장을 중심으로 한다. 5월 오픈하는 여의도 롯데캐슬점은 231㎡(약 70평) 규모로 큐로에프앤비 직영 체제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작가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협업으로 만들어진 일리 아트컬렉션 등 다양한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전시, 판매하는 점도 특징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이탈리아 본사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일리 측에서도 아시아 내 카페 프랜차이즈 산업 확장에 있어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눈여겨보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면서 “무분별하게 가맹점을 확장하기보다 소비자와 가맹점주에게 제대로 일하는 믿음이 가는 본사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직영·가맹 비율을 비슷하게 맞춰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일리커피를 대중이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스틱커피, 가정용 커피머신 등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제품을 확대한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스틱형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대표적이다. 기존 일리 제품들과 동일하게 100%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해 만들었으며, ‘일리 스무스 테이스트’와 ‘일리 인텐스 테이스트’ 등 총 2종으로 출시된다. 최근에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초도물량 완판을 기록한 일리 캡슐머신 ‘프란시스 프란시스 Y3.2’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 ‘일리샵’도 12곳 운영 중이다. 일리샵은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에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형태로 입점했다. 이디야 커피랩이나 동서의 맥심플랜트와 같이 일리 브랜드를 상징할 수 있는 ‘일리 플래그십 스토어(특화매장)’도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 이전할 일리 카페 사옥이 정해지면 그곳에서 일리 커피 제품을 체험하고 맛볼 수 있는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일리커피는 1933년 브랜드가 만들어진 이후 현재 유럽 전 지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140여 개국 10만개 이상의 매장에서 매일 600만잔 이상이 소비되고 있는 커피인 만큼 맛과 품질에 있어서는 어느 브랜드에도 뒤지지 않는다”면서 “국내에서는 커피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진단하지만 제대로 된 프리미엄 커피를 다루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많지 않기 때문에 일리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19.05.01 I 이윤화 기자
  • [데스크칼럼]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공연예술
  • [이데일리 고규대 문화레저산업부장] 경제학자 보멀(Baumol)과 보언(Bowen)은 ‘공연예술의 경제적 딜레마(Performing Arts : The Economic Dilemma)’라는 논문에서 공연 비용이 일반 물가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현상을 ‘생산성 격차(Productivity Gap)’로 규정했다. 공연 예술은 다른 산업에 비해 생산성 증대가 어려운 게 그 이유다. 결국 공연예술계는 낮은 생산성을 상쇄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해야 하는 딜레마에 맞닥뜨렸고, 이는 ‘보멀의 비용병(Baumol’s cost disease)’으로 불리게 됐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19년도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일반 공모 지원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총 46건에 대해 14억9100만 원을 지원하기로 정했다. 문재인 정부가 문화에 대한 관심을 대내외적으로 드러낸 것과 달리 예산이 해마다 줄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일반 공모 예산은 해마다 19억5300만원(2017년), 17억3100만원(2018년), 14억9100만원(2019년)으로 줄었다.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예산은 113억4300만원(2018년)에서 91억9500만원(2019년)으로 20% 남짓 삭감됐다. 그 감소폭이 예상 밖이다. 일부 단체가 해외 문화예술인을 초청하거나 대관하는 데도 차질을 빚고 있다는 말이 들린다.무용 분야 예술제를 예로 들어보면 더 심각하다. 심의에 참여한 이들은 “총 지원예산이 늘어나야 바람직함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각 선정 예술제에 대한 지원액이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심의 총평에서 자인했다. 실제 공모 지원액은 2018년 3억1000만 원에서 2억9900만원으로 1100만 원이 줄었다. 지원 목적은 ‘작품 창작과 발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공연예술의 질적 수준을 향상하는 장(張)이며 그로 인해 일반 국민이 예술성 짙은 공연예술을 향수하면서 소통과 호응을 이루는 축제의 마당이 되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과연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인지 축제의 마당을 만드는 창작 활동에 도움이 되는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대목이다.4차산업혁명를 맞아 AI, AR·VR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한 또 다른 공연예술의 영역이 등장한 건 고무적이다. 한편으론 IT 기술의 발전으로 격변하는 생산성 향상의 시대를 맞아 공연예술계 종사자의 경제적 효용이 제 가치를 받지 못할까 혼란스럽다. 베토벤 현악 4중주를 연주하는 사람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아니면 100년 후에도 4명이어야 한다. 기계로 대체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무용을 시작으로 연극·음악·전통예술 등 우리 문화의 바탕을 이루는 공연예술제의 예산이 해마다 주는 건 아쉬운 일이다. 대한민국 공연예술제 지정사업이 일반공모로 전환되면서 운영 안정성이 훼손될 우려도 있다.앞서 이들 경제학자는 비용 절감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예술성의 저하 등 한계가 분명해 ‘딜레마’를 맞는다고 적었다. 그 때문에 보완책으로 제시되는 게 정부나 기업의 지속적인 공연예술계에 대한 지원이다. 사람을 기계로 대체 가능한 타 분야와 달리 공연예술계 사람의 가치와 중요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는‘사람이 있는 문화’라는 기조 아래 문화예술 분야의 중요성을 천명했다. DMZ의 상징성을 고려한 갖가지 정책을 내놓으면서 정작 문화 한류의 근간이 되는 공연예술계에 대한 지원을 가벼이 여기는 게 아닌지 묻고 싶은 이유다.
2019.05.01 I 고규대 기자
  • [갑자기 분위기 배낭여행] ‘황금 온천’ 알틴 아라샨에 가다
  • 키르기스스탄 알틴 아라샨의 모습. 저 멀리 눈에 덮인 팔랏카 봉이 보인다. (사진=공태영)‘알틴 아라샨(Altyn Arashan)'은 키르기스어로 황금 온천이라는 뜻이다. 해발 2500m가 넘는 곳에 위치한 알틴 아라샨은 저 멀리 설산 '팔랏카 봉(Peak Palatka)'이 보이고 가운데는 계곡이 흐르며 양 옆으로는 두 산맥이 마주보고 서 있는 곳에 보석처럼 박혀 있다. 또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해발 3500m에 위치한 청록빛 '알라쿨 호수(Ala-Kul Lake)'가 있다. 키르기스스탄을 찾은 많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뺏는 ’핫플‘ 알틴 아라샨과 알라쿨 호수로 짧지만 가볍지만은 않을 여정을 한 번 떠나보자.자연 한가운데 숨겨진 황금 온천 '알틴 아라샨'알틴 아라샨으로 가는 출발점은 키르기스스탄 동부의 도시 '카라콜(Karakol)'이다.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Bishkek)'에서 버스로 6시간 떨어져 있는 카라콜은 알틴 아라샨이나 그 주변 산맥으로 트레킹 및 캠핑을 가려는 여행자들이 찾는 일종의 관문이다. 이곳의 ’악틸렉 시장(Ak-Tilek Bazaar)‘에서 350번 버스를 타고 ’악수(Ak-Suu)' 삼거리에서 내리면 알틴 아라샨 입구가 나온다. 입구에서 알틴 아라샨까지는 총 15km, 약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올라가는 길은 차 두 대가 지나갈 만큼 넓은 흙길로 시작한다. 다양한 크기의 돌멩이가 길 이곳저곳 흩어져 있고 비 때문에 산 벽면에서 무너져내린 바윗덩어리들이 길의 일부를 막고 있는 부분도 있다. 돌멩이 때문에 처음에 발이 조금 아프지만 이내 익숙해지고, 계곡을 끼고 구불구불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자연 한가운데에 있다는 느낌이 점차 짙어진다. 걸어가던 길이 갑자기 시냇가로 변하기도 한다. (사진=공태영)길가엔 들풀과 이름 모를 꽃들이 자자하고 계곡물은 시원하게 흘러내려간다.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뾰족뾰족 솟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말들은 풀밭에 앉아 자유롭게 풀을 뜯는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길 위에 냇가를 이루는 곳이 나오면 바위에 걸터앉아 간식을 먹으며 한숨 돌리고, 냇물에 발을 담가 열을 식힐 수도 있다.길은 오르막과 내리막을 반복하다가 알틴 아라샨을 앞에 두고는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걷고 쉬고 걷고 쉬고를 반복하다 보면 비로소 언덕은 끝이 나고 아침부터 찾아 헤매던 바로 그 풍경이 눈앞에 넓게 펼쳐진다. 양옆으로 우뚝 선 두 산맥 사이로 계곡이 흐르는 좁은 지역이 보이는데 그곳에 열 채 남짓 돼 보이는 집들과 전통 가옥 ‘유르트(yurt)들’이 듬성듬성 흩어져 있다.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게 이해가 되는 모습이었다. 평화로운 알틴 아라샨의 늦은 오후. (사진=공태영)마을 초입에 있는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황금 온천을 찾아 나선다. 이곳엔 무료 온천이 세 곳 있는데 말이 온천이지 물이 말라 있거나 야외에 노출된 채 관리가 전혀 안 돼서 몸을 담글 수 없는 곳이 두 곳, 나머지 한 곳은 그나마 들어갈 만하지만 한국의 온탕을 기대하기엔 물이 많이 미지근해서 온천 기분이 나지 않는다.결국 숙소에 딸려 있는 유료 온천을 200솜(한화 약 3300원) 내고 이용하는 게 정답이다. 크기는 작지만 야외에 있는 무료 온천과 달리 실내에 있어서 물에 이물질도 없고 수온도 나름 따뜻한 편이다. 유황 온천에 비치된 바가지에 물을 담아 몸을 씻고 탕 안에 들어가 몸을 기대면 하루 동안 쌓인 고단함과 피로감이 싹 날아간다. 온천욕을 즐기고 건물 밖으로 나가면 계곡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늦은 오후의 해가 따스한 햇빛을 비춘다. 알라쿨 호수로 가는 길. (사진=공태영)이렇게 높은 호수는 처음이지? '알라쿨 호수'알틴 아라샨에서 맞이하는 아침은 의외로 분주하다. 이곳에서 약 5시간 거리에 있는 해발 3500m의 알라쿨 호수로 가려고 아침 일찍 출발하는 여행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세수를 대충 마치고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서 숙소에서 챙겨주는 런치 박스를 챙겨 넣으면 호수로 떠날 준비가 끝난다.호수로 가는 길은 대부분 오르막인데 시작은 완만한 편이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숲속을 헤치고 급류를 거슬러 오르다 보면 쌀쌀한 아침에 껴입었던 옷들을 하나둘씩 벗어야 할 만큼 땀이 난다. 길이 선명했다가 희미해졌다를 반복하며 꼬불거리는 동안 나무들은 점점 작아지고 계곡 물살도 약해지면서 고도가 높아지는 게 실감이 난다. 호수에 가까워질수록 만년설에 덮인 봉우리들이 한둘 보이기 시작하고 앞으로 뻗은 한줄기 길만이 선명해진다. 알라쿨 패스. 저 고개를 넘는 사람만이 알라쿨 호수를 눈에 담을 수 있다. (사진=공태영)알라쿨 호수 코앞까지 오면 이제 마지막 관문만이 남아 있다. 바로 '알라쿨 패스(Ala-Kul Pass)'다. 눈으로만 봐서는 그저 자갈과 돌뿐인 경사면을 오르는 게 전부라서 어려울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막상 패스를 오르기 시작하면 쉽지 않다는 걸 직감하게 된다. 단단한 바닥 대신 밟을 때마다 흘러내리는 자갈과 돌멩이를 밟으며 올라가는 일은 시간과 힘 모두 배로 드는 고된 일이다. 몸의 중심을 잡고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두 손 두 발 다 쓰는 수밖에 없다. 무식할 정도로 가파르고 오르기 힘든 경사에 1시간 가량 매달리면 비로소 해발 3900m 패스의 정상에 서게 된다. 패스에 오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수의 그 매력에 빠지고 만다. (사진=공태영)패스 정상에 오르면 눈 아래로 펼쳐지는 짙은 청록색 호수가 바로 알라쿨 호수다. 카메라 앵글에 한 번에 담기 어려울 정도로 길게 뻗은 호수는 죽을힘을 다해 패스를 올라온 고생도 잊고 사진부터 찍게 만든다. 호수의 물빛은 사진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푸르고 깊어 보인다. 거기에 주변 산맥들이 어울리면서 빚어내는 장관에 취해 있다 보면 패스에 부는 세찬 바람에 체온이 떨어지는 줄도 모른다. 올라온 고생에 비해 머무는 시간이 짧아 아쉽긴 해도 두 눈에 직접 알라쿨 호수를 담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성공적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다시 내려가야 하는 두 다리에겐 미안하지만 말이다./스냅타임
2019.05.01 I 공태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文 "삼성의 도전, 적극 돕겠다"…JY "열정·끈기로 꼭 해낼 ...
  •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文 “삼성의 도전, 적극 돕겠다”…JY “열정·끈기로 꼭 해낼 것”-공시가 고치라더니 결과 발표 안한 정부-LG-SK 배터리 갈등…美서 법정다툼 폭발-보릿고래 맞은 메모리, 실적 반토막…비메모리 키워 넘는다△줌인&-[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당내 반발 뚫고 특위위원 교체 강행…거대 양당 대립 속 캐스팅보트 활약 -GDP쇼크…원·달러 환율 2년3개월만에 최고△공시가 불신만 키운 정부-서울 8개구에 “오류 심각, 더 올려야” 큰소리 쳤지만…0.1%p만 올려-현실화율 속도조절…단계적 인상 고민해야-급등한 땅값에…정부·지자체 ‘개별 공시지가’도 엇박자 우려△삼성전자 10분기 만에 영업이익 최저-메모리는 라인 효율화, 하이엔드로 보완…시스템 반도체로 수익 확대-갤S10 등 스마트폰 판매 늘었지만…마케팅 비용 증가에 발목-삼성전기는 고성능 멀티카메라…SDI는 車배터리가 ‘효자’△시스템반도체 세계1위 비전 선포-연구·투자 세액공제, R&D 1조 투입…삼성 파운드리 육성 ‘지원사격’-공급·수요처 연결 협의체 구성…팹리스<설계 전문업체> 키운다-文 “파운드리 세계 1위 자신 있나”…JY에 투자 의지 재차 확인△文정부 2년-외교·안보 ‘절반의 성과’-남북·북미 정상대화로 평화 조성…‘비핵화 협상’ 해법은 과제-“사드갈등 中과는 회복 수순…대일관계는 역대 최악”-조직논리·여론 반발에 국방개혁 미완성…남북군사합의는 제자리△정치-한국당 “천막 투쟁” 으름장…추경 처리 5월 국회서도 ‘글쎄’-與 원내대표 선거 ‘3파전’ 막올라-“손이 떨려서…” 김재원, 기표소 점거 작전-동물국회 부활…결국 ‘밥그릇 싸움’△경제-생산·소비·투자는 반등, 종합지표는 하강…방향성 안 보이는 경제지표-문턱 낮춘 근로·자녀장려금 이달 말까지 신청하세요-모범은 커녕…장애인 고용 외면한 시·도 교육청△금융-M&A 광폭행보 손태승…비은행 강화 ‘큰그림’-우리카드 ‘엘포인트’ 적립 상품 출시…롯데카드 인수 위한 사전포석이었나-은행·금융투자업계, 혁신금융에 225조원 공급 나선다-국내 최대 핀테크 박람회 이달 23~25일 DDP서 개최△산업&기업-LG·SK 배터리 신경전에…中 어부지리 우려-아시아나항공, 전직원 대상 무급휴직 실시-넥센타이어, 마곡에 중앙연구소 개소-CJ푸드빌, 알짜 투썸플레이스 ‘눈물의 매각’-포스코, 사회적 가치 추구 ‘위드 포스코’ 가속△소비자생활-인스턴트부터 전문점까지…中향신료 ‘마라’에 취하다-‘휠라 108년’ 한눈에…17일부터 브랜드 역사 담은 전시회-85년 전통 이탈리아 커피 ‘일리’, 대중 속으로-과학 꿈나무 키우는 현대모비스 ‘공학교실’△중소기업-‘부엌에만 머물면 뒤처져’…생활가전 넘보는 주방용품업체-50돌 MBC건축박람회…동아전람, 2~5일 개최-中직구시장 선점 굳히기…코리아센터 ‘웨이하이 물류센터’ 건립-트랙터 정비·수리…대동공업 강원 서비스센터 구축△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류 현안 해결’ 시스템 대사공학자 이상엽 KAIST 특훈교수…“미생물 이용해 잘 썩는 ‘착한 플라스틱’ 만들어 환경문제 풀어갈 것”-미생물로 친환경 화학물질 생산…의료·식품·화장품에도 활용△증권&마켓-물타기 바빴던 개미…노 저은 외국인, 삼성전자 ‘국민株 1년’ 희비 엇갈려-1100억 부지 매각…삼광글라스 ‘위기 탈출’ 시동-한화갤러리아, 면세사업 철수에 주가 21% ‘뚝’△증권-증권사, 글로벌 진출 급한데…‘해외법인 신용공여’ 法개정 요원-ABL생명, 아시아 최초로 美 유대인 PET에 투자-국민연금 기금운용역 채용 또 미달-‘1세대 화장품 로드숍’ 스킨푸드 매각 본입찰…누구품에 안길까△제7회 문화대상 발대식-재미·감동 물씬 공연예술을 찾아서…대장정의 서막 열다-정명훈부터 BTS까지…전문가·대중 의견 아울러-심사위원단의 다짐 “단순 경쟁 보단 칭찬하고픈 작품에 상 줄 것”△스포츠-‘2m 外人 거포’를 잡아라…女배구 코트밖 전쟁-골프 사상 첫 공식 ‘달빛 아래’서 경기-박상현 “오랜 만에 한국 대회 출전 설렌다”-오지현 “홀까지 거리 10~20m 남았을 땐 클럽 헤드 살짝 들고 토로 톡톡 건드려요”-크리스티 커…낮엔 골프 선수, 저녁엔 CEO로 굿샷△피플-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 “제작자로 40년…예술의전당 감당하기에 충분”-‘근로자의 날’ 203명 훈·포장…김석준 현대제철 명장 ‘금탑훈장’-원양수산전문가 정연국씨, 남아공 명예해양수산관에-전대현 HUG 상임이사 선임△오피니언-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아들의 20개월 군 생활을 돌아보며-기자수첩…대학 강사 구조조정, 결국 피해자는 학생들-데스크의 눈…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공연예술△부동산-‘재개발 임대 30% 상향’ 적용구역 서울시-조합 시끌-3월 서울 미분양 주택…한달새 15.4배로 급증-강남 3구 아파트 큰손은 ‘3040 금수저’-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3기 신도시’ 교통대책 연내 마련△2021학년도 대입전형-대학들 수능전형 19.9→20.4%로 찔끔 확대…학종도 같이 늘려-학종 줄인 高大, 교과전형은 3배 늘렸다-학종으로 대학 가려면 “수시에 비중 두되 내신·수상실적·봉사활동 등 비교과 챙겨야”△사회-3층 이상 학교·병원에 스티로폼 마감재 금지…‘제2 제천·밀양참사’ 막는다-대학강좌 1년새 6600개 뚝…현실화 된 ‘강사 구조조정’-수사권 조정 ‘패스트트랙’에…희비 갈린 검경-요양병원, 불필요한 장기입원 줄인다-‘통신대란’ KT화재…5개월 수사하고도 원인 못찾고 종결-5억 이상 횡령 처벌땐 기업 임원 못 맡는다
2019.04.30 I 한정선 기자
文대통령, 강원산불 대응 호평…“소방관 안전 관심 가져야” 주문
  • 文대통령, 강원산불 대응 호평…“소방관 안전 관심 가져야” 주문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소방관 안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소방청의 ‘범정부 화재안전 특별대책(안)’을 보고받은 뒤 “화재 건축물에 소방관이 진입할 때 구조물을 알지 못한 채 깜깜이 진압을 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한정우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 과정에서 작업을 하던 소방관이 다치는 사례도 있다”며 “화재가 났을 경우, 여러 건축물의 설계도면이 소방관에 공유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또 “강원도 산불 대응에 소방청과 산림청이 잘해줬다”며 “특히 소방서가 지자체에 소속돼 있어서 관할 구역별로 단절이 되어 있는데, 이번에 전남 소방차가 강원도로 달려가는 등 관할구역을 넘어선 조치에 대해 강원도민뿐 아니라 국민들께서도 신뢰를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전통시장에 화재 비상벨이 있고 더 고도화된 시스템도 있는데 장기간 방치되거나 물건이 쌓여 있어 활용이 안 되는 등 시간이 지나면 급할 때 대응하는 데 문제가 발생한다”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때때로 훈련이 행해져야 할 것이다. 전통시장의 경우 누전사고 등으로 인한 화재도 있는데 다시 챙겨서 대책을 발전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 등 대통령령안 29건 등이 심의·의결되었다.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교통·에너지·환경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LPG부탄·휘발유·경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 기간을 오는 8월 31일까지 약 4개월 연장하는 것이다. 정부가 2018년 11월 6일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5% 인하해 오던 것이 오는 5월 6일 종료됨에 따라, 기간 연장 등의 보완조치를 취한 것인데 유류세 인하율은 현행 15%에서 7%로 조정된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유류세 인하는 한시적인 조치로 서민의 부담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유가가 상승하는 상황 속에서 인하율을 조정하는 것인 만큼 서민과 영세자영업자들이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후속적인 조치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경제사범 취업제한 기업체의 범위에 ‘해당 범죄행위로 손해를 입은 기업체’를 추가하려는 것이다. 지금까지 횡령·배임 등 가중처벌 범죄로 유죄판결을 받는 경우, 취업이 제한되는 기업체의 범위에 ‘재산상 이득을 취한 기업체’는 포함돼 있지만 ‘재산상 손해를 입은 기업체’는 제외돼 있었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재벌총수 일가가 범죄행위로 손해를 입힌 자신의 기업체에 계속 취업하는 불합리한 문제 등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군포로의 송환 대우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은 법률이 위임한 국군포로 예우의 기준, 방법 등을 시행령에 정하는 것이다. 앞서 2018년 5월 헌법재판소는 시행령에 국군포로 예우에 관한 구체적 사항을 규정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위헌결정을 한 바 있다. 이날 시행령 개정은 그 동안의 시행령 미비를 시정해,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참전하거나 임무 수행하는 과정에서 억류되었던 국군포로를 국가가 더욱 각별히 예우코자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헌재 결정에 따라 시행령을 개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법에 규정되어 있는데 시행령에서 누락한 것으로 법 규정대로 시행을 못했다는 것”이라면서 “당사자가 헌법 소원을 제기해 부처가 비로소 개정한 건데, 문제제기가 됐을 때 타당성이 있으면 선제적으로 조치하면 좋겠다. 타당하면 헌재에 가기 전이라도 스스로 개정하는 적극적 행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사회보장급여의 이용·제공 및 수급권자 발굴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은 자살 또는 자살시도가 발생한 가구를 ‘위기가구’로서 관리토록 하는 법률이 6월 10일 시행됨에 따라, ‘위기가구’의 세부 기준을 정하는 것이다. 이는 자살자가 주 소득자였던 가구, 자살자 유족으로서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있는 가구 중 위기가구에 해당하는 경우, 누락된 사회보장 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생활고를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있었는데, 이번 시행령 개정이 복지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송파 세 모녀 사건 같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좋은 취지”라면서 “자살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시행해야 한다. 복지부 차원에서 어려운 가구들이 비극적인 결과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04.30 I 김성곤 기자
호텔 공룡 메리어트, 숙박공유 진출…"에어비앤비 한판 붙자”
  • 호텔 공룡 메리어트, 숙박공유 진출…"에어비앤비 한판 붙자”
  •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호텔 업계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를 상대로 반격에 나섰다. 세계 최대 호텔 그룹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숙박공유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힐튼, 하얏트 등 다른 대형 호텔 그룹들 역시 관련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숙박공유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확실한 차별화29일(현지시간)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이르면 다음 주에 숙박공유 서비스 ‘홈 앤 빌라 바이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을 공개할 예정이다. 메리어트는 지난해 영국 런던,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리스본 등 유럽 내 500가구에서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그 결과를 토대로 사업 진출을 확정했다. 고객들이 평균 5일, 호텔 고객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머무르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이다. 메리어트는 하루 숙박료 200달러짜리 원룸부터 1만달러짜리 아일랜드 성까지 미국, 유럽, 남미 등 100여개국에서 약 2000개의 ‘고급’ 주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에어비앤비가 확고하게 자리 잡은 중저가 시장에서는 이미 보유 객실수를 따라잡기 힘든 만큼, 호텔을 이용할 여유가 있는 고객들만을 상대로 고가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메리어트는 또 숙박공유를 이용할 때에도 메리어트 브랜드에서 숙박할 때와 마찬가지로 포인트 적립 등 멤버십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숙박료만 내면 현지에서 요리수업을 듣거나 콘서트를 관람하는 등 각종 체험 서비스도 연계한다. 에어비앤비의 고급주택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 플러스’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주겠다는 것이다. 스테파니 린나츠 메리어트 글로벌 총괄책임자(CCO)는 “프랑스 남부에서 숙박하는 경우 마을 내 와인, 치즈 투어 등을 함께 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체험 상품은 임대료에 포함돼 보상 형식으로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수익 악화 때문에…에어비앤비 급성장 제동메리어트의 숙박공유 시장 진출은 더는 에어비앤비의 성장세를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시 말하면 호텔 수익에 영향을 끼칠 만큼 에어비앤비가 위협적이라는 얘기다. CNN은 “메리어트가 에어비앤비에 내놓은 답변”이라며 “에어비앤비는 세계 최대 호텔 체인과 예기치 못한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리어트가 세계 최대 호텔 체인 그룹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데이터추적업체 STR에 따르면 메리어트는 리츠칼튼, 쉐라톤, 르네상스, W 등 3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호텔 건물만 6700개가 넘고 객실도 130만개다. 하지만 에어비앤비 객실과 비교하면 턱없이 적은 수준이다. 에어비앤비는 전세계적으로 191개국 8만1000개 도시에 한 달에 적어도 한 건 이상 예약이 있는 객실이 492만개에 달한다. 예약이 없었던 곳까지 합치면 600만개에 육박한다. 대부분은 호텔이 제공하지 못하는 중저가 객실이다. 호텔 객실은 건물을 지어야만 늘릴 수 있지만, 에어비엔비 숙소는 방을 제공하겠다는 공급자만 나타나면 언제든 증가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이처럼 틈새시장을 공략해 어쩔 수 없이 비싼 숙박료를 내야 했던 수요를 대거 흡수했고, 호텔 업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했다. 에어비앤비 덕분에 호텔이 없는 지역 여행자가 늘어난 것도 호텔에겐 수요 약화, 즉 가격을 내리는 요인이 됐다. 마카란드 모디 보스턴대학 교수가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에어비앤비가 등장한 지난 2008년 이후 2년 만에 미국 10대 도시 호텔 객실료가 2%가량 하락했다. ◇에어비앤비도 호텔업 진출 등 사업다각화에어비앤비는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전통적인 호텔 산업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 인도 호텔 예약 업체 ‘오요 호텔스 앤드 홈스’에 투자한데 이어, 지난달엔 호텔 빈 객실을 추려 할인된 가격에 제공하는 ‘호텔투나잇’을 인수했다.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연말 또는 내년께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록펠러센터를 소유한 RXR리얼리티와 제휴해 조만간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75록펠러 플라자 32층 중 10개 층에서 풀서비스 호텔을 오픈하기로 했다. 에어비앤비처럼 이용할 수 있지만 손님을 안내해주는 직원이 별도 배치된다.가장 최근 평가된 에어비엔비의 시장 가치는 310억달러(약 36조원)다. 113개 국가에 5700여개 호텔을 운영하는 힐튼 홀딩스의 시가총액(29일 기준 255억300만달러·약 29조6900억원)보다 많다. 한편 메리어트 외 힐튼, 하얏트 등도 숙박공유 사업 진출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숙박공유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모디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에어비앤비는 호텔 업계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고 강조했다.
2019.04.30 I 방성훈 기자
위기의식이 절실한 허태정號
  • [생생확대경]위기의식이 절실한 허태정號
  • 허태정 대전시장[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청권 제1 도시인 대전시(市)는 전통적으로 교통의 중심이었고 근래에는 과학의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로 전국의 중심이자 서울 등 수도권과 비교적 가까운 대전은 수도권 규제의 최대 수혜지였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수도권 규제 정책으로 대전은 개발된 산업용지가 100% 분양되는 등 들어오고 싶은 기업은 많아도 땅이 없어서 못 들어오는 도시였다. 특히나 대덕연구개발특구(옛 대덕연구단지)는 30여개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입주해 있고 국내 총 연구개발비의 15%, 국내 이공계 박사급 연구인력의 11%가 집중돼 있는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중심지다. 또 KAIST와 충남대 등 우수한 고등교육기관과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 관세청, 조달청 등이 입주해 있는 정부대전청사가 있다. 인근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있어 인근 배후도시로 직·간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도시 녹지비율도 높아 쾌적함을 자랑한다. 외적 환경만 놓고 본다면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명품도시로 성장하기에 손색이 없다.이처럼 엄청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대전이 최근 들어 주춤거리고 있다. 탈(脫) 대전 현상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기준 대전시의 인구는 148만6647명으로 지난해 인구 150만명 붕괴 이후 회복되기는 커녕 인구 감소세가 계속 진행 중이다. 지난 1월 148만8725명이었던 대전시 인구는 두 달여만에 2000명 가량이 또 줄었다. 대전시 인구는 지난 2013년 153만281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대전의 인구 감소는 일자리 감소와 정주여건 악화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시가 지난 수 년간 주택공급 정책에 실패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됐고 이와 동시에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폭등이 이어졌다. 결국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들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고 대전을 떠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기업 유치 등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민선 7기가 시작된 이래 대전의 기업 유치 실적은 34건에 그쳤다. 반면 충남은 같은 시기 8개 외국기업으로부터 모두 66억4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기업 유치도 모두 72개사에 1조 3299억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내 대전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대전시장을 비롯해 대전시 공직자들의 위기 의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달 홍역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 와중에 허태정 대전시장은 미국행 출장을 강행했고 이 기간 중 대전 유성에서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2㏊를 태웠다. 프로야구팬들의 오랜 염원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사업은 허 시장의 잘못된 대응으로 인해 지역간 갈등만 키웠다. 게다가 개방형 직위에 선거 당시 캠프 출신 인사들을 대거 임용하면서 대전시가 혁신행정보다는 정실·보은행정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모두가 부러워하는 환경을 시 당국 스스로가 걷어 차버리고 있는 꼴이다. 대전시장 이하 공직자들과 지역 정치인들이 대전시민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만 꼬인 실타래를 풀어낼 수 있다.
2019.04.30 I 박진환 기자
독재 겪은 스페인도 못피했다…유럽에 되살아난 '극우' 망령
  • 독재 겪은 스페인도 못피했다…유럽에 되살아난 '극우' 망령
  • 스페인 극우정당 복스의 산티아고 아바스칼 대표가 28일(현지시간) 총선 결과를 보고 원내진출을 자축하며 연설하고 있다. 극우정당이 스페인 원내에 진출한 것은 지난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정권이 끝난 뒤 44년 만에 처음이다.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조기 총선에서 반(反)난민을 표방하는 극우 민족주의 정당이 원내에 진출했다. 민주화 이후 44년 만이다. 유럽의회 선거를 한 달여밖에 남기지 않은 상황에 나온 선거 결과여서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럽의 반난민 기류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스페인 총선, 유럽 내 정치분열 그대로 반영”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스페인 총선 결과에 대해 “유럽 내 정치분열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어느 정당도 득표율이 30%를 넘기지 못해서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중도좌파 사회노동당의 득표율은 29%에 불과했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집권한 국민당의 득표율은 17%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30년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중도 시민당은 16%, 급진좌파 포데모스는 14%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극우정당 복스가 10%가 넘는 표를 얻었다. 지난 1975년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 사망 이후 처음으로 원내 진출하게 된 것이다. 프랑코 독재정권을 옹호하는 퇴역 군 장성들이 후보로 나섰음에도 다른 당들과의 표 차이가 크지 않아 스페인은 물론 유럽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회노동당이 제1당으로 등극했지만 분명히 승자는 아니었다”면서 “그동안 온건 보수와 사회 민주주의 진영이 집권해 온 유럽 의회는 극좌, 자유주의 세력 등으로부터 도전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유럽 전역에서 추세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도 “4년 동안 3번의 총선이 치러졌다. 스페인 정치가 그 어느 때보다 분열돼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꼬집었다.◇무역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EU체제 대응 의구심최근 유럽 국가들은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유럽연합(EU) 체제가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 기류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각국이 처한 입장이 제각각이어서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무역질서가 재정립되고 있는데, EU 입장에선 양국 모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개별 국가들은 어느 한 쪽을 지지할 수 있겠지만 , EU 체제 하에선 국민의 뜻과 반하는 결정이라도 받아들여야 한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냉전 시절 약속했던 유럽 안보 지원에 의문을 품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는 유럽의 안보 질서를 지속적으로 위협하며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EU 무용론이 힘을 얻으면서 프랑스와 독일 등 EU 주요국들에선 극우 포퓰리즘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아예 포퓰리즘 정부가 집권했고, 영국은 EU 탈퇴(브렉시트)를 추진하고 있다. 헝가리와 슬로베니아에서는 포퓰리즘 정당이 참여하는 정권이 수립됐고 네덜란드와 스웨덴 등에서도 포퓰리즘 정당이 제2당 또는 제3당 자리를 꿰찼다.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등지에선 최근 몇 년 동안 연립정부가 수립됐는데, 이 역시 기존 집권당에 대한 총 투표수가 감소해 단독 정부를 꾸리지 못하는 의미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해석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 우파 진영은 전통적으로 기독교 교회에, 좌파 진영은 노동자들에게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늘날 유럽인들은 어느 정당을 지지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약자라고 느낀다”며 “정치 엘리트들과의 괴리 등으로 정당에 대한 지지도 약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부 국가들 때문에 경기 회복이 느려진데다, 2015년 중동·아프리카 난민 급증을 계기로 기존 정당들에 대한 반발이 커졌다. 정치리스크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페데리코 산티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정당들은 난민 등 세계화로 나타나는 문제들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새로운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주류 정당은 쇠퇴하고 동시에 (완전히) 새로운 정치 운동을 촉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올리 코트로 핀란드 유럽보수개혁(ECR) 대표, 외르크 모이텐 독일을 위한 대안(AfD) 대표,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겸 내무장관, 앤더스 비스스티센 덴마크 인민당 대표가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가와 자유를 위한 유럽(ENF)’ 모임에 참석해 화이팅 포즈를 최하고 있다. (사진=AFP)◇‘反난민’ 똘똘 뭉친 극우…내달 23~26일 유럽의회 선거 주목포퓰리즘 및 민족주의 확산 속에 내달 23~26일 유럽의회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퓰리즘 정당과 극우정당이 연합하면 기존 중도우파와 좌파 그룹을 제치고 최대 단일 그룹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이탈리아와 헝가리, 폴란드 등의 극우·포퓰리즘 정당 대표들은 일찍부터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유럽 각국의 극우정당들은 유럽의회 선거를 앞두고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 모여 민족주의 동맹 결성을 다짐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 주도로 이뤄진 행사에는, 독일을 위한 극우대안(AfD), 덴마크 인민당, 핀란드 유럽보수개혁(ECR) 등 ‘국가와 자유를 위한 유럽(ENF)’에 소속된 각국 극우정당 대표들이 참석했다. 프랑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등은 불참했지만, 살비니 부총리는 자신이 이들 국가의 대변자라고 항변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유럽인들에서 EU는 악몽”이라며 “우리의 캠페인의 목표는 유럽이 이기고 변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ENF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본따 만든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유럽의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다. 공통 목표는 반이민·반난민이다. 결은 조금씩 다르지만 민족주의, 포퓰리즘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CNN은 이에 대해 “과거 파시스트를 떠올리게 한다”고 우려했다.
2019.04.29 I 방성훈 기자
文대통령 "SK하이닉스 120조·삼성 133조 투자계획, 경제에 반가운소식"
  • 文대통령 "SK하이닉스 120조·삼성 133조 투자계획, 경제에 반가운소식"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마친 후 장내 정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해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경제활력이 생긴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중앙아 3개국 순방까지 외교안보 일정에 치중해온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경제 챙기기에 나섰다. ◇文대통령 “투자·수출·소비 활력 위해 넘어야할 산 많아”문 대통령은 “세계경제 둔화 등 대외여건이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되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은 튼튼하기 때문에 물가상승률, 실업률, 외환보유고 등 국가경제의 거시지표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고 경제성장률도 1분기의 부진을 극복하고 2분기부터는 점차 회복되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대외적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대내적으로도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투자와 수출, 소비, 삼박자의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여전히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에서 선거법 등의 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국회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국민의 바람이 어느 때보다 높은데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서 매우 안타깝다”며 “정부 역시 더 큰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경제활력 회복에 매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격형→선도형 경제 전환 위한 미래먹거리 창출 강조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신산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전환이 관건”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그동안 신산업육성에 주력해왔습니다. 경제체질과 생태계 혁신을 위한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 5G 등의 4대 플랫폼 경제와 바이오헬스,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핀테크, 드론 등 8대 선도사업을 육성하는 전략으로 추진해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최초의 5G 상용화 성공은 대한민국이 혁신을 선도하며 세계의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며 “혁신금융비전을 수립해 신산업 발전을 지원하는 금융으로 전환시키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통주력 제조업도 혁신의 옷을 입혀 활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에 더해 3대 중점 육성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선도형 경제로 전환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 더욱 속도감있게 산업전반을 혁신시켜 우리 경제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약하는 계기로 만들어야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분야를 중점 육성산업으로 선정하여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분야가 우리 경제의 신성장동력 3대 기둥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2의 벤처붐 조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들어 신규벤처투자가 역대 최대로 늘었습니다. 벤처투자의 신설법인수 모두 역대 최대이다. GDP 대비 투자비중을 보면 미국 다음으로 세계 2위 수준에 이르고 있다”며 “성장속도도 빨라서 신생벤처로서 기업가치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수가 2017년 3개에서 최근에 벌써 8개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주마가편이라는 말이 있다”며 “벤처에 사람과 돈이 몰리고 있는 만큼 벤처창업과 투자혁신이 더욱 확산할 수 있도록 전용펀드 조성, 엔젤투자와 크라우드 펀드 활성화 등 정책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SK·삼성 투자 소개하며 “기업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다하라”문 대통령은 민간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민간투자가 살아나야 경제활력이 생긴다”며 “최근 SK하이닉스가 용인반도체 클러스터에 120조,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에 133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것은 국가경제를 위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업투자가 더욱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 정부도 기업의 투자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기업과의 적극적인 현장소통을 통해 투자 애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고 새로운 기업투자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규제혁신도 기업의 투자활력을 높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오랫동안 지체되었던 규제혁신입법이 완료되었고 세계에서 가장 앞선 선허용·후규제 방식의 규제샌드박스가 시행되었다. 특히 시행 100일 만에 26건의 승인사례가 나올 정도로 외국에 비해 속도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직 갈길은 멀지만 규제로 인해 기업의 투자나 국민 편익 증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조속한 처리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투자도 경제활력에 큰 몫을 담당한다. 자동차, 조선 등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 주력사업에 대한 투자지원은 물론 신산업과 벤처투자붐 조성에도 정부가 더욱 박차를 가해야할 것”이라며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국가재정을 활용한 적극적 경기보강 노력은 대외경제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고 국내 실물경제와 내수진작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IMF와 같은 세계경제기구의 강력한 권고사항이기도 하다. 우리의 국가재정이 OECD 국가들 가운데 매우 건전하고 확장재정을 운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지난 4월 25일 국회에 추경을 제출하였다. 미세먼지와 산불 등의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시급한 예산에 대해 대외경제여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민생경제활력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제는 타이밍”이라며 “추경처리가 늦어질수록 국민의 삶과 민생경제에 부담이 늘어난다. 국회가 조속히 정상적으로 가동되어 정부가 제출한 추경이 신속히 심사되고 처리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는 지자체와 협조하여 기존 예산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지자체의 교부를 마친 세계잉여금 정산분 10조 5000억원도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9.04.29 I 원다연 기자
대구 찾은 박영선 장관 “‘상생과 공존’ 문화 확산시킬 것”
  • 대구 찾은 박영선 장관 “‘상생과 공존’ 문화 확산시킬 것”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대구지역을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박영선 장관이 대구지역 중소기업,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을 만나 올해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고 29일 밝혔다.박 장관은 이날 대구지역의 첫 방문지로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인 천일금형사를 찾았다. 천일금형사는 올초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시스템을 구축한 중소기업이다. 김현수 천일금형사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과정에 대기업 전문가로부터 제조현장 혁신과 금형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을 수 있어서 성과를 높일 수 있었다”면서 “중소기업에 제조현장 혁신활동에 필요한 예산도 함께 지원하면 구축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이에 박 장관은 “중소기업 만족도가 높은 상생형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대·중소기업이 자발적으로 협력하는 ‘상생과 공존’의 문화를 확산 시키겠다”면서 “정부는 스마트공장 보급성과를 높이기 위해 대기업 출신 전문가를 중소기업에 파견하고 있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가 주관하고 있는 다양한 작업환경 개선사업과도 연계를 강화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향후 스마트공장을 운영하면서 어려움이 있으면 언제든지 가까운 곳에 있는 지역별 스마트제조혁신센터(TP)에 도움을 청해 달라”고 당부했다.박 장관은 이어 대구 신매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상인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타 시장에 비해 신매시장의 현대화사업이 늦어짐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했다. 박 장관은 “전통시장에 사람들이 찾아오게 하려면 편의시설 확충, 주차환경 개선을 넘어 고객들에게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시장으로 변화돼야 한다”면서 “전통시장을 장보기와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형시장과 한국의 맛과 멋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지역선도시장 등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이후 박 장관은 대구주얼리전문타운에서 주얼리 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6월에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의 작업환경을 면밀히 파악, 업종·지역별 특성에 따라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소상공인이 생산한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디자인·기술개발 지원예산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4.29 I 김정유 기자
웅진코웨이, ‘한방온혈 안마의자’ 2달만에 매출 50억 돌파
  • 웅진코웨이, ‘한방온혈 안마의자’ 2달만에 매출 50억 돌파
  • 사진=웅진코웨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웅진코웨이(021240)는 자사 ‘한방온혈 안마의자’가 출시 2달 만에 매출액 5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월 중순 출시한 한방온혈 안마의자는 매월 준비 물량 완판을 이어가며 웅진코웨이가 선보인 역대 안마의자 제품 중 최단기간 매출 50억원을 넘었다. 웅진코웨이가 지난해 6월 출시한 인기 모델 ‘척추온열 안마의자2’와 비교해도 한 달 정도 빠른 기록이다.이 같은 판매 호조는 전통적인 한방의학을 접목한 혁신성과 세분화된 안마 프로그램 탑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방온혈 안마의자는 한방의학에서 많이 활용하는 경락 이론에 따라 주요 경혈 위치를 자극해 신체 통증 완화 및 수면 개선 등에 도움을 준다.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성을 검증받았으며 안마의자와 한방의학의 결합이라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2019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또한 이 제품은 경혈을 효과적으로 자극하기 위해 웅진코웨이만의 특허기술이 담긴 ‘온열 테라피 툴’도 탑재했다. 제품 내부에 탑재된 2개의 온열 테라피 볼이 사용자의 주요 경혈들을 자극한다. 더불어 심신 안정 및 수면개선을 위한 ‘안신도면 코스’, 허리 부위 혈액 순환 및 통증 완화를 위한 ‘서근제통 코스’ 등 총 13가지 안마 코스를 탑재해 사용자가 맞춤형 안마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한승준 웅진코웨이 리빙케어팀장은 “한방온혈 안마의자는 기획 단계부터 ‘타사 제품과의 확실한 차별화’를 기치로 내건 혁신 제품”이라며 “안마의자에서 전통 한방의학을 경험할 수 있다는 혁신성 덕분에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19.04.29 I 김정유 기자
“특허보호 못받으면 바이오기업 실패 확실히 보장된다”
  • “특허보호 못받으면 바이오기업 실패 확실히 보장된다”
  • [이데일리 류성 기자] “특허는 제약·바이오기업에게 사업성공을 보장하는 필수요건은 아니다. 하지만 특허로 보호받지 못하면 아무리 우수한 신약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회사라도 성공을 보장받기 힘들다.”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전문 특허법인인 정진 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 김순웅 대표 변리사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정작 신약에 대한 특허관리에 있어서는 여전히 소홀하다고 한탄했다.김대표는 “다국적 제약사들은 하나의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관련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권의 권리범위를 최대한 넓히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이들은 특허 기술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여러 건의 특허권을 동시에 확보해 경쟁사들의 진입을 원천차단하는 전략을 편다”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을 개발하더라도 핵심기술에 대해 1~ 2개 특허권만 확보하는 데 그쳐 특허 방어벽이 허술한 실정이다”고 그는 비교했다.정진국제특허법률사무소는 국내 특허법인 가운데 최다규모인 연간 600여건의 제약·바이오 분야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특허출원은 물론 IP(지적재산권)사업화, 기술가치평가, IP-연구개발(R&D) 전략, 특허기술 중개 등까지 그 활동범위가 넓다. 전체 변리사 12명 중 제약·바이오, 화학 등 관련 전문분야를 전공한 변리사만 9명에 달하며 전체 직원 50여명이 근무한다. 국내 최대규모다. 김대표 자신도 서울대 수의과대학 및 대학원을 나와 동대학 치과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분야 전문 베테랑 변리사다.“기존 전통적 대형 제약사보다 오히려 바이오벤처들이 특허전략을 더 치밀하게 짠다. 기술력 있는 바이오벤처들은 기술개발 초기단계부터 전문 변리사들과 함께 조율하면서 전체적 특허 포트폴리오를 수립, 집중관리한다.”김대표는 특허전략에 있어서는 오래된 전통적 제약사들이 바이오벤처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조언했다. 기술이 곧 회사의 모든 것이기에 바이오벤처들로서는 특허권 관리에 더욱 철저할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한미FTA(자유무역협정)가 발효되면서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시행된 이후 제약분야의 특허소송이 급증하고있다. 이는 만료되는 오리지널약에 대한 특허권 무효소송을 통해 복제약 독점권을 획득하고자 하는 국내기업이 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그는 국내 제약사와 다국적 기업간 복제약 개발을 둘러싼 특허심판 및 소송이 급증하면서 연간 제약분야 특허소송건수가 3000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제약특허는 효능이 있는 새로운 물질을 만들어내거나 발견해 물질특허를 확보해야 제대로 보호받을수 있다. 기존 물질을 새로운 방법이나 기술로 만드는 공정을 기반으로 한 제조방법 등의 ‘방법 특허’는 사실상 그 권리주장을 하는데 한계가 있다.”김대표는 아직도 상당수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물질특허보다 방법특허를 중시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제조방법특허는 만드는 방법을 조금만 달리해도 특허를 회피할수 있을뿐 아니라 권리자 입장에서 침해사실을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그는 미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제약·바이오업체들에 대해서는 “기존에 있던 천연물질에서 효능을 발견하면 특허권을 보장해주는 여타 국가와 달리 유독 미국은 천연물질 특허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이 천연물질 특허를 인정하지 않게 된 데는 미국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있다고 배경에 있다고 소개했다.“안젤리나가 유방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된 것은 머리어드 제네틱스라는 회사가 상용화한 유방암 발병 유무를 알수있는 인체내 미생물 검사법을 통해서였다. 하지만 검사비용이 3000달러에 달하는 고가여서 미국병리학회와 시민단체들은 일반인도 사용할수 있게 이 검사법에 대한 특허권을 인정해줘서는 안된다고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했다.”이 미생물 검사법에 대한 특허무효소송에서 결국 미국 대법원은 특허권을 폐지해 검사비용을 대폭 낮출수 있게 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손을 들어줬다. 이 결과 미국에서는 인체내 존재하는 미생물,유전자,단백질등 천연물에 대해서는 특허권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로 자리하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다른 주요 국가에서는 종전의 심사입장을 변경하지 않고 특허권을 허여하고 있다.김대표는 한때 줄기세포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던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와의 각별한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서울대 수의대 석사과정에서 공부할때 황 전교수를 지도교수로 모시며 수의학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수 있었다. 요즘도 김대표는 황 전교수와 가끔씩 소식을 주고받으며 지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황 전교수는 최근 중국, 중동지역 등 그의 연구력을 인정해주는 해외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러시아 과학자들과는 4만여년 전 망아지 사체에서 혈액을 채취해 이를 복원하는 프로젝트에 몰두하고 있다고 그의 근황을 전했다.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전문 특허법인인 정진 국제특허법률사무소의 김순웅 대표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신약개발에 회사역량을 집중하면서도 정작 신약에 대한 특허관리에 있어서는 여전히 소홀하다”고 한탄했다. 정진 제공
2019.04.29 I 류성 기자
'힘 있는 장관' 기대했건만…현장과 여전한 '괴리감'
  • [현장에서]'힘 있는 장관' 기대했건만…현장과 여전한 '괴리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과 함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솔직하게 말하자면 안되는 건 안된다고 말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최저임금 업종별·규모별 적용 가능성 낮다고 생각합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꺼낸 이 한 마디가 중소기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중소기업계 대표들과 만난 공식석상에서 꺼낸 박 장관의 ‘소신 발언’은 중소기업인들을 당혹스럽게 하기 충분했다. 장관의 입에서 ‘노력해보겠다’라는 말을 기대했던 터라 이들의 허탈감은 더욱 컸다. “힘 센 장관이 와서 중소기업 입장을 잘 전달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첫만남부터 무언가 어긋난 느낌입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의 씁쓸한 한 마디다.박 장관은 이달 초 취임하자마자 지역 중소기업과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광폭행보를 보였다.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적극적인 박 장관의 모습을 보며 중소기업계는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4선 중진에다가 여당 대표까지 한 ‘실세 장관’인만큼 중소기업계는 ‘앞으로 우리 의견이 전달되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가졌다. 장관 후보자 시절 중소·벤처기업 유관단체들이 모두 지지성명을 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하지만 이 같은 중소기업계의 기대감은 박 장관이 공식적으로 처음 갖는 중소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일부 균열이 생긴 듯하다. 최저임금 차등화 문제에 대해 박 장관과 중소기업계의 시각차이가 컸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장관들은 이 같은 업계 간담회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면 ‘노력해보겠다’와 같이 긍정적으로 답변하곤 한다. 그렇지만 박 장관은 너무나 솔직했다. 장관으로서의 의견이 아닌, 사견을 전제로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나름대로의 소신발언이었지만 장관에게 일말의 기대감을 원했던 중소기업계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이날 박 장관은 “당초 상임위을 통해 지방정부에서 최저임금을 맡으라고 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사회적 갈등요소 때문이었다”면서 “임금은 물가랑 연동되기 때문에 서울에 살면 임금이 높아야 하고, 강원도 산골은 물가가 낮으니 임금이 낮아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이런 부분들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때문에 업종별·규모별로 최저임금을 차등화하게 해달라고 하면 이런 사회적 갈등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나의 솔직한 답변”이라고 덧붙였다.이에 중소기업계 대표들은 “해보지도 않고 안된다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 “사회적갈등 초래를 왜 중소기업들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냐” 등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놨다. 자신들의 원했던 대답이 나오지 않으면서 중소기업계의 목소리도 한층 커졌다. 이 같은 중소기업인들의 반박에 박 장관은 한 발을 뺐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내 입장은 중앙정부가 최저임금 하한선을 정해주고 지자체별로 자율권을 주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도 최저임금 정하는 데 있어서 중소기업계가 얼마나 설득력있게 이야기하느냐에 주안점을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중소기업계는 문재인 정부 들어 부처로 승격한 중기부에 대한 실망감이 여전히 크다. 기대를 모았던 홍종학 전 장관 시절 중기부는 중소기업계 의견을 대변한다기 보다는 ‘청와대의 입’으로 중소기업계는 인식했다. ‘일자리 안정자금’ 홍보에만 매진하고 정작 무너진 중소기업계 생태계를 뒤돌아보지 않았다는 지적들이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자체 경쟁력(힘)있는 박 장관이 오면 전임 장관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이날 간담회를 통해 중기부 장관과 중소기업계의 괴리감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물론 최저임금 등 노동현안은 중기부 장관이 직접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다만 중소기업계 의견을 수렴해 이를 타 부처, 청와대 등과 중재할 수 있는 역할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게 중소기업계의 바람이다.
2019.04.29 I 김정유 기자
 영화 '어벤저스' 열풍에..다시 뜨는 마블 게임
  • [줌인] 영화 '어벤저스' 열풍에..다시 뜨는 마블 게임
  • 넷마블 ‘마블 퓨처파이트(위)’와 넥슨 ‘마블 배틀라인’은 최근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주제로 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각사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열풍이 게임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어벤져스 관람객 수가 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마블 IP(지식재산권) 기반 게임들의 매출 순위도 가파르게 오르는 모습이다.주요 게임업체들은 엔드게임 스토리를 그대로 담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영화 흥행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개봉 첫날 한국 역사상 최고 성적..넥슨·넷마블 게임도 순위 역주행지난 24일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인 134만명 관객 동원을 기록했다. 개봉 닷새 만인 28일에는 500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외화 흥행 신기록을 추가했다.이런 가운데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마블 IP 게임 업데이트에 서둘러 나서며 영화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들은 마블 측에서 영화 내용을 미리 공유해주지 않는 만큼 영화 개봉과 동시에 영화를 관람하고, 콘텐츠 개발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 넥슨 ‘마블 배틀라인’은 엔드게임 개봉 이전 두 차례에 걸쳐 선보인 어벤져스: 타임스톤의 수호자’, ‘어벤져스: 마인드 스톤의 수호자들’에 이어 세 번째 이벤트 스테이지 ‘어벤져스: 마인드스톤의 강탈자들’을 26일 새로 추가했다.넥슨은 오는 5월9일까지 출석 일수에 따라 ‘캡틴 아메리카’ 리더 캐릭터 카드, 보석 등을 지급하고, 신규 이용자에게는 최대 영웅 등급의 ‘닥터 스트레인지’ 카드를 선물하는 등 다각도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선보이고 있다.넷마블(251270)도 ‘마블 퓨처파이트’에 엔드게임을 주제로 하는 업데이트를 지난 25일 실시했다.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 타노스 등 어벤져스 영웅 및 악당 캐릭터 10종에 엔드게임 버전의 유니폼을 추가했다. 로닌과 타노스를 제외한 이들 캐릭터에는 ‘팀슈트’ 버전의 유니폼도 새롭게 더했다.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넥슨의 ‘마블 배틀라인’은 구글 플레이 인기순위가 21일 126위에서 28일 33위로 올랐다. 넷마블 자회사인 카밤의 ‘마블 올스타 배틀’은 140위권에 머물던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6위(26일 기준)로 치솟았다. 넷마블의 ‘마블 퓨처파이트’도 200위권 밖이던 앱스토어 인기 순위가 23위까지 올랐고, 매출 순위도 48위에서 8위(25일 기준)로 껑충 뛰었다. 올스타 배틀과 퓨처파이트 모두 현재는 매출 10위권 후반대를 형성 중이다.어벤져스 영웅을 게임 속으로 추가한 경우도 있다. 에픽게임즈코리아는 FPS(1인칭슈팅) 게임 ‘포트나이트’에 어벤져스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기간 한정 모드 ‘엔드게임’을 추가했다. 포트나이트 엔드게임 모드에는 여섯 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모아 ‘인피니티 건틀렛’을 완성하려는 타노스가 등장한다. 이용자들은 어벤져스의 아이템을 사용해 타노스의 군대를 처치하거나 타노스의 편에 설 수 있다.박성철 에픽게임즈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5월 포트나이트에서 타노스로 변신해 플레이할 수 있는 기간 한정 모드 인피니티 건틀렛에 많은 어벤져스 팬과 이용자들이 열광했다”며 이번 업데이트 배경을 설명했다.[이데일리 김다은 기자]◇마블 IP의 위력..“콘텐츠 파워 재확인”마블 IP의 위력은 새 영화를 개봉할 때마다 재확인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마블엔터테인먼트를 42억4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인수한 디즈니는 이후 마블 영화의 흥행 수익으로만 174억달러(약 20조2000억원)를 벌어들였다. 마블 IP의 가치를 알아보고 과감히 거액의 투자를 단행한 디즈니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얻게 된 셈이다.글로벌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도 마블 IP의 가치를 알아본 회사 중 하나다. 만화책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와 닉 퓨리를 담보로 잡고 5억2500만달러(5800억원)를 영화 제작비에 쓸 투자금으로 빌려준 것이다. 영화 제작비가 부족했던 마블은 이때 메릴린치의 도움에 힘입어 2008년 지금의 어벤져스 흥행 역사의 서막인 ‘아이언맨’을 개봉할 수 있었다.마블 배틀라인을 개발한 이희영 데브캣스튜디오 디렉터는 지난 25일 판교에서 열린 NDC(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마블 IP 게임은 영화가 개봉할 때마다 덩달아 잘된다”며 “마블 배틀라인을 개발한 이후 마블 영화 중 실패한 사례가 하나도 없다. 지금의 마블은 누구에게 물어봐도 글로벌에서 가장 핫한 IP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한국저작권위원회 위원인 윤용근 변호사(저작권 전문 로펌 엘플러스 대표)는 “마블의 콘텐츠를 보면 원작인 만화가 영화로 성공해 그것이 다시 게임으로, 최근에는 캐릭터 상품 등으로 이어지며 산업화에 무한한 확장성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전통 산업과 달리 콘텐츠 산업은 불경기도, 수출의 지역 경계도 없다”며 “한국은 4차산업혁명을 계속 외치곤 있지만 콘텐츠 산업의 밑바탕인 지식재산권 보호는 여전히 취약하다. 산업화와 지재권 보호 양쪽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2019.04.29 I 노재웅 기자
이마트, 5월 앞두고 '스마트팜 딸기' 출시…"제철 싱싱함 유지"
  • 이마트, 5월 앞두고 '스마트팜 딸기' 출시…"제철 싱싱함 유지"
  • 이마트 국산의 힘 스마트팜 딸기(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139480)는 딸기 시즌 막바지인 5월,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제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하는 딸기를 저렴하게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오는 5월 1일부터 8일까지 성수점, 자양점, 동탄점 등 전국 50여개 매장에서 전북 김제산 ‘국산의 힘 스마트팜 딸기(750g)’를 행사카드 결제시 정상가 9480원 대비 30% 할인된 6630원에 판매한다.스마트팜이란 컴퓨터가 비닐하우스 내 환경을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한 농장을 말한다.이마트가 딸기 시즌 막바지인 5월에 딸기 행사에 나서는 것은 스마트팜 생산을 통해 겨울 제철 수준의 선도, 경도를 지닌 딸기를 선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스마트팜 딸기의 산지인 전라북도 김제는 논산, 밀양, 진주, 산청 등 전통적인 주산지에 비해 딸기 산지로 유명한 곳은 아니다. 하지만 딸기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대부분 설치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높이가 3m 수준으로 낮은 단동 하우스로 이뤄진 것과 반대로 김제는 높이 6m 가량의 대형 온실을 갖춘 연동하우스가 많이 위치해 있다. 연동하우스는 보온이 잘돼 스마트팜 구현에 유리하고 작업동선이 짧아 손이 많이 가는 작물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김제는 2014년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서 주관하는 ICT(정보통신기술) 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고, 최초 4개 농가가 환경제어 컴퓨터를 보급받은 것을 계기로 스마트팜 농가가 꾸준히 늘어나 현재는 18여 곳에 이른다.이 곳에서는 다양한 환경제어 솔루션을 활용해 농장의 상태를 체크하고 최적의 환경을 유지한다. 광도(光度)에 따라 적절한 투과율을 지닌 ‘스크린’이 햇빛의 양을 조절하는가 하면, 물방울을 분사하는 ‘포그’ 장치가 내부 습도도 알맞게 유지해준다.또한, 이산화탄소 공급장치를 통해 상시 적절한 농도의 이산화탄소를 유지함에 따라 연중 평균 10브릭스 이상의딸기 생산이 가능하다. 병충해 역시 기존보다 30~40% 가량 감소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일반 딸기의 경우 5월 초면 출하량이 줄어들 뿐 아니라 과육이 물러지고 경도가 떨어져 상품성이 하락하는 반면, 스마트팜을 통해 생산되는 딸기는 일정한 품질을 유지하는 덕에 날씨가 풀릴수록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특징을 지닌다.실제로 이마트가 4월 1일부터 25일까지 스마트팜 딸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53.6% 증가했으며, 딸기 내 스마트팜 딸기 매출비중도 지난해 8.3%에서 올해 10.4%로 2.1%포인트 늘었다.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5월에는 전체 딸기 매출 중 20% 이상을 스마트팜 딸기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김승찬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스마트팜 딸기의 가장 큰 장점은 양질의 상품을 시즌 막바지인 5월까지 안정적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향후 스마트팜 농작물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전망되는 만큼, 다양한 스마트팜 과일을 선보일 수 있도록 상품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4.29 I 함지현 기자
②“사랑하는 가족 위한 정성이 우승의 원천”
  • [렛츠고 캠핑]②“사랑하는 가족 위한 정성이 우승의 원천”
  • ‘이데일리, 제 5회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이 27일 오후 경기 가평군 자라섬 캠핑장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평범한 맞벌이 부부부터 웹개발자, 교육계 종사자, 요리사까지. 제5회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 ‘렛츠 고 캠핑’(Let′s Go! Camping)에서 우승을 거둔 팀들은 직업도 사는 곳도 모두 달랐지만 ‘캠핑과 요리에 대한 열정’만큼은 모두 하나 된 마음이었다. 27일 경기 가평 자라섬 오토캠핑장에서 열린 ‘이데일리 캠핑요리축제’에서 동료, 연인, 부부, 가족 등과 함께 참석한 118개 팀(2개팀 불참)이 숨겨진 요리 실력을 뽐냈다. 1등 수상자는 △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 향연, ‘비주얼 甲(갑)’ 캠핑요리 △설대의대도 건강해야 간다! ‘스카이캐슬’ 캠핑요리 △응답하라 ‘1994’, 추억의 맛 ‘레트로’ 캠핑요리 △국가대표 돼지 ‘한돈’으로 만든 황금돼지 캠핑요리 △‘치킨&맥주’도 울고 갈 ‘환상의 궁합’ 캠핑요리 △편의점을 털어라, 간편하고 맛있게 ‘햇반컵반’ 캠핑요리 각 부문별로 총 6개 팀이 탄생했다.눈과 입 사로잡는 음식 향연, ‘비주얼 甲’ 캠핑요리에서 1위를 차지한 김상현(39)·이미정(36) 부부가 아들 김태율(8) 군과 함께 활짝 웃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신박한 캠핑요리 레시피…아이디어 원천은 ‘가족사랑’아이들에 대한 부모님의 정성은 편의점 음식을 고급스러운 이탈리아 요리로, 문어를 환상적인 스테이크로 변신시켰다. “8살짜리 아들이 워낙 편식이 심해 입맛이 까다로운데, 여러 가지 재료가 들어간 만두에 치즈, 볶음김치, 토마토소스까지 함께 곁들인 ‘라자냐’는 언제 만들어줘도 즐겨 먹는 요리였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김상현(39)·이미정(36) 부부는 2만원 대의 편의점 재료로 아들의 건강과 입맛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이맛이자냐 만두라쟈냐’ 요리로 편의점 부문에서 1등을 차지했다. 비비고 냉동만두를 주재료로 치즈와 토마토소스 등을 섞어 이탈리아 파스타 중 하나인 ‘라자냐(lasagna)’ 형태로 만든 요리다. 아내인 이씨는 “만두에 치즈만 올려줬을 때보다 토마토와 김치를 곁들이니 아이들이 먹기에는 영양균형도 개선되고 고급스러운 비주얼도 갖출 수 있었다”면서 “맞벌이 부부인 특성상 간편한 요리를 선호하게 됐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웹개발자 이근배(49·서울 동작구)씨 역시 과학고를 준비하고 있는 중학생 아들을 위한 ‘문어쌤과 설대가자’ 요리로 스카이캐슬 부문 1위에 올랐다. 비타민이 많아 피로회복에 좋은 문어를 파프리카와 사과로 만든 소스, 두부를 곁들인 요리다. 캠핑 참가 3번째 만에 얻은 성과는 아들의 건강에 대한 고민과 걱정에서 출발했다. 이 씨는 “평소 공부에 많이 지친 아들을 위해 캠핑처럼 즐거운 행사 때만이라도 기왕이면 단순한 문어 숙회보다는 스테이크처럼 고급스러운 요리를 대접해 주고 싶었다”면서 항공관제사를 준비하는 아들의 꿈을 응원했다. 비주얼 ‘甲’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양정원(41)·윤정순(39) 부부.(사진=이윤화 기자)◇“유명 파인다이닝 식탁인가?”…캠핑요리의 고급화 특히 이번 축제에는 오징어, 족발, 샥슈카, 랍스터, 새우 등 캠핑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다채로운 요리들이 눈길을 끌었다. 레트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조명훈(49·경기 파주)씨는 초등학생 아들 2명과 함께한 캠핑 행사 자체가 너무 뜻깊어 색다른 요리를 선보이고 싶었다. 조 씨는 “지난해 아버지가 사온 총알 오징어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떠올라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추억할 수 있는 ‘오징어순대’를 생각하게 됐다”며 “재료 역시 신선한 야채와 소고기로 오징어 속을 꽉꽉 채워 만들었는데 그런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비주얼 ‘甲’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양정원(41)·윤정순(39) 부부는 파인애플, 랍스터, 새우를 버터에 구워 만든 하와이안 콘셉트 요리 ‘하이파인땡큐’를 선보였다. 경북 대구에서 케이터링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아내 윤정순씨는 “이원일 셰프로부터 이끼를 데코레이션에 활용한 점이 자연의 정취를 잘 살렸다는 극찬을 받았는데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는 남편 덕분”이라면서 “5년 전 신혼여행으로 떠났던 하와이에 대한 로망을 담아 만든 요리”라고 설명했다. 한돈 부문 1위를 차지한 강승모(41·세종시)씨는 캠핑에만 수천만원을 들일 정도로 캠핑을 좋아하는 마니아다. 매운맛 불족발과 바비큐 돼지갈비를 곁들인 ‘불타는 인싸족발’로 우승을 차지했다. 강 씨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돼지고기의 다양한 부위별 조리법을 고민했는데 매운족발을 좋아하는 아내와 갈비를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 만든 음식”이라면서 “행복한 캠핑 행사에서 뜻깊은 상까지 받게 돼 영광”이라고 전했다. 아랍 국가들과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지역의 전통요리인 ‘샥슈카(에그인헬)’로 ‘치맥’도 울고 갈 맥주와의 환상궁합을 보여준 우승팀도 있었다. 예비 신부와 함께 캠핑 행사에 참석한 신재균(27·경기 수원)씨는 요리사의 직업적 특징을 살려 색다른 메뉴 ‘한번 빠지면 못나오는 삭슈카’를 선보였다. 신 씨는 “평소에 요리는 많이 하지만 캠핑 요리 대회 출전은 처음이라 메뉴 선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면서 “수상을 하게 되어 다행이고 이 행사가 앞으로도 쭉 번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19.04.28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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