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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머릿속 공포기억 시각자극으로 사라진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 신희섭 단장 연구팀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일명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심리치료 요법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동물실험으로 입증하고 관련된 새로운 뇌 회로를 발견했다고 14일 밝혔다.양측성 시각 자극을 사용한 공포기억 반응-감소의 효과.실험모델인 생쥐에게 반복적으로 소리(CS)와 전기자극을 함께 주면 공포기억이 형성된다. 전통적인 공포기억 반응-감소 과정에서는 전기자극 없이 소리를 반복해 공포반응을 서서히 감소시킨다(위, 적색 CS 그룹). 1주일이 지난 후 공포기억 반응-감소가 이뤄졌던 같은 장소에서(SR), 혹은 다른 환경에서 공포기억을 유도할 수 있는 소리를 다시 틀면 즉각 공포반응이 재발한다(아래, 적색 CS 그룹). 이번 실험에서는 공포기억 반응-감소 과정에서 양측성 빛 자극을 함께 주는 경우, 공포기억 반응 감소 효과가 더 빠르게 이뤄지며(위, 청색 ABS+CS 그룹), 공포반응 재발이 나타나지 않는다(아래, 청색 ABS+CS 그룹)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래픽=IBS.연구진은 고통스러웠던 상황의 기억으로 인해 공포반응을 보이는 생쥐에게 좌우로 반복해서 움직이는 빛 자극(양측성 자극)을 줬을 때 행동이 얼어붙는 공포반응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시간이 지난 후나 다른 장소에서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경우에도 공포 반응이 재발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으며 뇌 영역 중 공포기억과 반응에 관여하는 새로운 뇌 신경회로도 찾아냈다.행동·관찰 실험, 신경생리학 기법 등을 통해 공포반응 감소 효과는 시각적 자극을 받아들인 상구(안구운동과 주위집중 담당)에서 시작해 중앙 내측 시상핵(공포기억 억제 관여)을 거쳐 편도체(공포 반응 작용)에 도달하는 신경회로에 의해 조절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상구, 중앙 내측 시상핵, 편도체로 이어지는 신경회로를 광유전학 기법으로 강화하자 공포반응 감소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반대로 억제하자 공포 반응 감소 효과가 사라졌다.이번 연구는 경험적으로만 확인된 심리치료 기법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입증함으로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법의 과학적 원리를 밝혔다는데 의의가 있다.정신과에서 활용되는 심리치료법의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포기억을 회상하는 동안 좌우로 움직이는 빛이나 소리 등이 반복되면 정신적 외상이 효과적으로 치료된다는 사실은 기존에도 보고됐으나 원리를 알 수 없어 도외시되는 경우가 있었다. 신희섭 IBS 연구단장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단 한 번의 트라우마로 발생하지만 약물과 심리치료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공포기억 억제 회로를 조절하는 약물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에 집중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쉽게 치료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최고 권위의 학술지 네이처(Nature) 온라인 판에 2월 14일 오전 3시(한국 시각) 게재됐다.
- 文대통령 “낙동강 하구 수문개방, 가능하다면 빠르게 해달라”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부산광역시 사상구 사상공단 내 대경 PNC에서 열린 대한민국 도시 미래, 부산 대개조 비전 선포식에 오거돈 부산시장과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낙동강 하구 수문 개방이 가능한지 부처 장관께서 판단해서 가능하다면 빠르게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지역경제인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 “재첩 하면 다들 섬진강을 생각하는데 사실 최초 재첩의 생산지는 낙동강 하구였다”며 “재첩은 바다와 강 만나는 곳에 사는데, 낙동강 하구 들어오는 바닷물을 막으면서 재첩도 사라졌다. 재첩, 조개, 수초 등 생태계를 되살리고 동양 최대 철새 도래지이기도 한 갈대숲도 되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경제 최대 현안인 신공항 문제와 관련, “부산 시민들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것은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느라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 살아야 나라 경제 산다. 그래서 경제인도 만나고, 지역경제 투어도 하고 있다”며 “부산이 스마트시티로 선정되어, 2021년 말 입주를 시작하면 부산 시민들도 그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스마트시티는 기존 도시에 단순히 스마트 기능을 더한 게 아니다”며 “백지상태에서 시작해 최고의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선도도시가 될 것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또 부산대개조 비전 선포식과 관련, “부산은 6.25 때 피난민이 모여들어 급속히 팽창한 도시다. 그래서 난개발이 이루어졌고, 바다와 산 사이 좁은 토지에 도시가 형성되다 보니, 최첨단 해운대도 있지만 낙후된 주택가도 공존한다”며 “부산이 균형발전을 이루고 지역경제 활력을 찾으려면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에 이어 지역경제인들의 건의도 이어졌다. 박헌영 부산시상인연합회 회장은 “대도시의 경우, 전통시장은 높은 땅값 때문에 주차장 확보 면적이 매우 부족하다. 주차장이 잘 구비된 대형마트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전통시장 경쟁력 확보 위해 대도시 별도의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시책이 필요하다. 높은 사업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60퍼센트에서 80~90퍼센트 수준으로 올려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린태 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완성차 판매실적이 부진하여 부산지역 부품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자동차 부품업계가 친환경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시급하다. 부산에 친환경 자동차 부품 융합 허브 센터가 건립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 건의했다.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는 “부산항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선박에서 50퍼센트 가량 발생한다”며 “노후선박 운영시 환경오염이 가중되는바 노후 선박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관공선 27척 중 7척을 친환경선박(LNG 추진선)으로 교체하는 데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혜경 비스퀘어 대표는 “창업지원사업 대규모 투자가 수도권에 편중되어, 비수도권의 정보기술 및 벤처기업을 흡수하는 블랙홀 현상이 일어나 지역 산업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며 “ 창업생태계의 지역균형 발전이 중요하며, 부산이 남부권 창업 지원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투자를 요청드린다. 특히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남부권을 아우르는 팁스(TIPS) 타운이 부산에 조성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북미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설령 우여곡절이 있더라도 한반도에 평화경제 시대는 열리리라 본다”고 말했다. 특히 “개성공단에 한 업체가 진출하면 한국에는 수십 개의 관련 기업이 생겨난다”며 “그중 부산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곳이며 세계적 항만과 공항, 철도 등 모든 걸 갖추고 있는 곳이다. 또한 부산은 동북아 물류 거점도시로서 한반도의 평화가 지역 경제활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평화경제협력 시대를 잘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 체인파트너스, ICO 자문 손뗀다..대대적 조직 개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스타트업을 만들고 키우는 일을 하는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가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했다.암호화폐공개(ICO)자문사업을 접고 디지털 자산 금융 사업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자체 개발해 온 폴라리스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을 접고 여러 블록체인에 공통으로 쓰일 수 있는 핵심 모듈을 개발하며,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도 이해 상충 우려를 없애기 위해 표철민 대표가 내려오고 이재철 CTO 단독 대표 체제로 바꾼다. 암호화폐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에 따른 시장 수요 변화와, 정부의 암호화폐 ICO 불허 정책 유지로 국내 사업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우리의 목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이라는 점을 구성원들에게 분명히 했고, 10명 이상의 멤버들이 이직 대신 다른 팀을 택했다”며 “각자의 노하우가 다른 팀으로 전파되며 벌써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창업 초기부터 사내에 최대한 많은 정보를 공유하여 임원과 인턴이 동일한 정보에 접근하는 수준에 이르러 있다“며 “이제는 모든 사업부의 한 해 사업 방향과 목표, 성과와 상황을 전체 구성원이 투명하게 알 수 있게 해서 더욱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국내 최대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 (주)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가 작년 11월부터 진행한 조직개편을 마무리하고 8일부터 새로운 조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디지털 자산 금융 사업 강화..토큰개발 자문팀도 재편기관금융사업팀을 신설하고 아래 리서치센터와 디지털 자산 장외(OTC, Over the counter)거래 파트, 자문 사업 파트를 둔다.SK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2017년 합류해 체인파트너스 리서치를 전통 금융권에서도 참고하는 리포트로 발전시켜 온 한대훈 리서치센터장이 이사로 승진해 기관금융사업팀장을 맡는다. 신임 리서치센터장은 BNP파리바 홍콩지점과 서울지점 애널리스트 출신 한중섭 센터장이 맡는다.디지털 자산 장외거래 파트는 NH투자증권에서 채권, 외환, 상품(Commodity) 트레이더로 활동했던 이혁재 파트장이 맡는다. 자문 사업 파트는 기존 체인파트너스에서 토큰 개발을 자문해 온 팀인 ‘토크노미아’를 재편한 사업 파트다. 블록체인사업 아래 있었지만 새해부터 기관금융사업 산하로 옮긴다.체인파트너스 어드바이저리는 새해부터 ICO 자문 사업에서 손을 떼고 주로 해외 블록체인 업체들의 국내 진출과 국내 블록체인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청담러닝의 초기 멤버로 코스닥 상장까지 경험한 후, 실리콘밸리 엑셀러레이터에서 스타트업을 지원해 온 잭슨 라(Jackson Ra)가 자문 사업 파트장을 맡는다.◇사용성 조직 강화..고객경험디자인 센터 신설체인파트너스는 CXD(Customer eXperience Design, 고객경험디자인) 센터를 신설하고 네이버와 라인, 캠프모바일을 거쳐 스노우(SNOW)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윤민한 센터장과 주요 시니어 디자이너들을 영입했다.CXD센터는 금융서비스디자인팀, 블록체인서비스디자인팀, 커뮤니케이션디자인팀, 마케팅팀 등 4개 팀을 두고 체인파트너스 제품의 기획과 디자인, 마케팅을 총괄하게 된다. 금융서비스디자인팀은 네이버를 거쳐 배달의민족을 개발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초기 아트 디렉터를 역임한 금재현 팀장이 맡는다. 블록체인서비스디자인팀은 네이버와 웍스모바일, 스노우를 두루 거친 최성규 팀장이, 커뮤니케이션디자인팀장은 네오위즈와 스노우 출신 서정식 팀장이 각각 담당한다.◇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종료..거래소 대표도 단독 체제로새해 블록체인 사업도 재편한다. 블록체인 운영 정책 컨설팅 및 파트너 비즈니스인 밸리데이터원(VALIDATOR1)에 힘을 싣고, 자체 개발해 온 폴라리스 블록체인 개발을 종료한다. 블록체인 사업 수장에는 올해 만 27세의 김나은 팀장이 발탁됐다. 김 신임 팀장은 체인파트너스가 세운 이오스(EOS) 블록체인 전문 액셀러레이터인 ‘이오시스(EOSYS)’의 대외 협력 업무를 주도하며 글로벌 이오스 커뮤니티에서 높은 영향력을 쌓았다. 디지털 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을 운영하는 자회사 (주)데이빗은 새해부터 이재철 체인파트너스 CTO(최고기술책임자, Chief Technology Officer)가 단독 대표를 맡는다. 작년 11월부터 표철민 대표와 이재철 CTO가 공동대표로 데이빗을 이끌어 왔지만 거래소의 독립성을 높이고 이해 상충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표철민 대표가 내려오고 이재철 CTO의 단독 대표 체제로 바꾼다. 이재철 대표의 체인파트너스 CTO직은 유지된다.글로벌 항공/호텔 데이터베이스 운영사인 익스피디아(Expedia) 출신 임현근 전략기획팀장과 AI 전문업체인 스캘터랩을 거쳐 데이빗 거래소 개발에 초기부터 참여해 온 손진규 개발팀장이 각각 데이빗의 CSO(최고전략책임자, Chief Strategy Officer)와 CTO로 내정됐다.◇세계경영팀, 전략파트와 법무파트로 세분화미국과 케냐를 거쳐 직전까지 인도 스타트업의 6천만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이끈뒤 체인파트너스에 합류한 리처드 김(Richard Kim) 부사장이 전사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CSO 겸 미국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영국 변호사로 최근 몰타 디지털 자산 취급 라이선스 취득을 주도한 이우주 부사장은 전사 리스크 관리와 해외진출을 총괄하는 COO(최고운영책임자, Chief Operating Officer) 겸 세계경영팀장으로 선임됐다. CFO(최고재무책임자, Chief Financial Officer)에는 메리츠증권과 신한금융투자, KB증권을 거쳐 라움자산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 Chief Investment Officer)를 역임한 김재영 이사가 선임됐다.전사 사업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해외진출을 담당하는 세계경영팀은 전략파트와 법무파트로 세분화됐다. 전략파트는 IBM 출신 박윤서 파트장이, 법무파트는 국민연금과 카카오뱅크 출신 유다미 변호사가 맡는다.◇체인파트너스는체인파트너스는 표철민 대표가 2017년 7월 설립한 한국의 첫 블록체인 컴퍼니 빌더다. 설립 1년만에 DSC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투자사들로부터 기록적인 140억원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건강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며 지금껏 한번도 직접 ICO를 통한 자금 조달을 하지 않았다.본인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를 준수하는 국내 첫 규제 준수 암호화폐 장외거래(OTC) 데스크인 ‘체인파트너스 OTC’, 증권가의 시선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분석하는 ‘체인파트너스 리서치센터‘, 국내외 블록체인 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를 연결하는 자문사인 ‘체인파트너스 어드바이저리(Advisory)’, 암호화폐 거래소 ‘데이빗(DAYBIT)’, P2P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비하인드(Behind)‘,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 ‘코인덕(Coinduck)’ 등 다양한 크립토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록체인 노드 운영 서비스 ‘밸리데이터원(Validator1)’을 운영하며 암호화폐 지갑 ‘노바’, 탈중앙화 거래소 ‘이오스닥’, 기관용 암호화폐 통합 거래 환경개발업체 ‘퀀트리즘’ 등 여러 블록체인 스타트업에도 투자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 몰타, 싱가포르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한다면?
- △ 넷마블과 넥슨 CI (사진제공: 각 게임사)넷마블(251270)의 빅딜이 예고됐다. 넥슨 인수전에 나선 넷마블이 든든한 우군으로 MBK파트너스와 텐센트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넥슨 인수에 대한 예비 입찰은 오는 21일이다. 만약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10위 안에 드는 거대 게임사의 탄생을 기대해볼 수 있다. 2017년 기준으로 넷마블과 넥슨 매출을 합치면 약 5조 7,000억 원이다. 일단 국내에서는 경쟁자를 찾아보기 힘든 공룡기업으로 거듭난다.그렇다면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표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은 넷마블이 넥슨 인수를 통해 그 동안 약했다고 평가됐던 온라인 공백을 단번에 메우게 된다. 그 동안 넷마블은 모바일게임에서는 국내 대표 게임사로 거듭났지만 온라인 사업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특히 방준혁 의장이 넷마블을 떠났다가 돌아온 2011년 이후부터 스마트폰 게임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며 회사 전체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됐다.시장 분석업체 앱애니가 지난 1월에 발표한 글로벌 모바일게임 매출 TOP.10에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히 ‘클래시 로얄’로 알려진 슈퍼셀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하며 온라인 라인업도 탄탄히 가져간다면 모바일과 온라인, 두 주력 플랫폼에서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넥슨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적으로도 잘 나가는 온라인게임 다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매력적인 게임은 중국 시장을 점령한 ‘던전앤파이터’다. 네오플은 작년에 ‘던전앤파이터’ 중국 성과 하나만으로 1조가 넘는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여기에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나서며 ‘던전앤파이터’를 중국에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와 손을 잡았기에 향후 사업 성과를 끌어올릴 협업 구조를 더 단단히 가져갈 수 있다.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자체 IP가 넝쿨째로 굴러온다△ 넥슨 해외 매출을 책임지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사진제공: 넥슨)넷마블이 모바일게임 사업을 하며 항상 갈증을 느끼는 부분은 글로벌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자체 IP가 없다는 것이다. 넷마블이 모바일게임 다수를 히트시킨 것은 맞지만 그 중 상당수가 다른 회사 작품을 사온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리니지2 레볼루션’, ‘블소 레볼루션’, ‘마블 퓨처파이트’ 등이다.특히 ‘리니지2 레볼루션’ 성공을 지켜보던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로 구글 매출 1위를 가져가는 과정을 보며 넷마블 입장에서는 자체 IP에 대한 갈망이 더욱 더 커졌다. 글로벌을 강타할 ‘신규 IP’를 뽑아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것이 어렵다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IP를 사들이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다. 이 경우 IP가 얼마나 시장성이 있는가를 검증하는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에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끌어갈 수 있다.이러한 넷마블에게 넥슨이 가진 주요 온라인게임들은 모바일 가지를 크게 뻗칠 수 있는 양분이 될 수 있다. 앞서 설명한대로 넥슨 강점은 10년 이상 서비스해온 온라인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외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파워를 발휘할만한 IP 여러 개가 넝쿨째로 넷마블에 굴러들어오는 셈이 된다. 그것도 온전한 자산으로 말이다.넥슨 역시 자사 온라인게임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게임을 낸 적이 있지만 매출적으로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넷마블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필두로 다른 회사 게임으로도 히트작을 낸 사례가 여러 번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넷마블이 넥슨 IP를 자산으로 삼아 모바일 신작을 출시한다면 기존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 넥슨 입장에서도 ‘모바일에서는 IP 파워가 기대보다 못하다’라는 편견을 날려버릴 기회가 될 수 있다.넷마블과 넥슨의 궁합은?△ 넥슨과 넷마블은 좋은 한 쌍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출처: 픽사베이)또 하나 주목할 점은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한다면 두 회사의 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다. 7일, 투자은행 업계를 중심으로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넷마블은 넥슨의 경영을 책임진다. 넥슨 인수 이후에 각자 경영체제로 움직일지, 아니면 넷마블이 넥슨을 경영하는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미지수다. 다만 두 회사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줄 좋은 한 쌍이 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넥슨과 넷마블은 강점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가 다르다. 넷마블은 온라인에는 약하지만 모바일에 강하다. 반대로 넥슨은 전통적으로 온라인에서 강세를 보여왔다. 실제로 넥슨 전체 매출을 온라인과 모바일로 나누면 7:3으로 온라인이 압도적이다. 이러한 상황을 놓고 보면 각자 잘하는 분야를 전담하는 것이 큰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다시 말해 넷마블이 모바일을, 넥슨은 온라인을 전담하는 것이다. 넷마블은 넥슨 IP를 바탕으로 만든 모바일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며 영향력을 높이고, 넥슨은 IP 가치를 더욱 더 끌어올리고 시장에 통할만한 온라인게임을 발굴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다. 협의에 따라 넥슨 모바일게임을 넷마블이 서비스를 맡으며 매출 신장을 기대해볼 수 있다.△ 작년 3분기 넥슨 매출 비중은 온라인이 76%, 모바일이 24%였다 (자료제공: 넥슨)게임을 개발하는 측면에서도 두 회사의 색은 다르다. 넷마블의 강점은 모바일 유행을 선도해왔다는 것이다. ‘몬스터길들이기’와 ‘세븐나이츠’로 수집형 RPG 시대를 열었으며, ‘레이븐’으로 액션 RPG를 대세로 띄웠다. 이후 ‘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모바일에서 불가능하다고 평가됐던 MMORPG를 가장 잘 나가는 장르로 부각시켰다. 모바일 시장에 먹힐만한 장르와 게임성을 발굴해내는 능력이 탁월한 것이다.반대로 넥슨은 국내 게임사 중 꾸준히 색다른 모바일게임을 만들어내는데 공을 들여온 회사다. 매출에 힘을 실은 게임도 있지만 3N 중 그래도 ‘색다르다’라고 할만한 게임 다수를 만들어냈다. 공룡이 가득한 섬에서 살아가는 일상을 게임으로 엮어낸 ‘듀랑고’, 국내에서 보기 드문 어드벤처 에 유료 게임으로 출시했던 ‘애프터 디 엔드’, 넓은 바다를 헤엄치며 다양한 물고기 사진을 모으는 색다른 재미를 앞세웠던 ‘데이브’까지. 세상에 없는 모바일게임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다시 말해 넷마블이 모바일 유행을 선도하는 트랜드세터라면, 넥슨은 탄탄한 온라인게임 매출을 바탕으로 모바일에서 지속적으로 변화를 시도해온 게임사다. 모바일게임 개발에 있어서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운 두 게임사가 힘을 합친다면 대중성이 있으면서도, 참신한 게임성을 가진 모바일게임 발굴도 남의 이야기가 아닐 수 있다.컨소시엄에 참여한 텐센트는 무엇을 챙겨갈까?△ 텐센트 CI (사진출처: 텐센트 공식 홈페이지)마지막으로 생각해볼 점은 텐센트의 참여다. 주요 자본은 국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책임지지만 텐센트 역시 넥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전면에 나서는 곳이 넷마블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투자에 참여해 탠센트가 얻어갈 수 있는 이득은 과연 무엇일까?이에 대한 답은 확실하다. 넥슨 연매출 2조 달성을 견인한 ‘던전앤파이터’다. 텐센트는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를 서비스하며 규모를 키워왔다. 텐센트 입장에서는 효자 게임이지만, 매출에 따른 로열티 부담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텐센트에 가장 좋은 선택은 ‘던전앤파이터’ 혹은 이 게임을 개발하는 네오플을 인수하는 것이다.다만 현재 텐센트는 몸을 크게 움직일 수 없다. 국내 대표 게임사로 손꼽히는 넥슨이 해외 업체에 인수된다면 이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에 형성될 우려가 높고, 이 부분이 국내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간접적으로 넥슨 인수에 참여하고, ‘던전앤파이터’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실리적인 판단이다.만약 넷마블을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넥슨 인수에 성공한다면 텐센트는 ‘던전앤파이터’에 대한 전권 혹은 네오플 인수를 제안할 수 있다.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도 알짜배기를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과기정통부, 내년도 다부처공동사업·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 대상 선정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산하 제 3회 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를 개최하고 내년도 다부처공동사업(사회문제해결 2건, 혁신성장동력 1건),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1건)을 심의·선정했다고 밝혔다.다부처공동사업. 표=과기정통부.다부처협력특별위원회는 복수 부처 간 공동사업을 기획·선정하고 민군기술협력정책과 융합연구개발 활성화 등 다부처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심의회의) 산하에 설치된 위원회다. 이번 특위에서는 관계 정부부처들이 협업해 내년부터 추진할 다부처공동사업 3건을 선정했다.먼저 정부는 디지털트윈 기반 화재재난 지원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트윈은 현실의 공간 및 특성 등을 가상으로 구현해 현실에서 발생 가능한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예측·대비 등이 가능한 가상화 기술이다. 도시에서 가스·전기·통신·난방을 공급하는 지하시설 등에 재난이 발생할 경우 큰 피해가 생김에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기에 어려움이 많은 실정이다. 이에 과기정통부(주관), 행안부, 산업부, 국토부가 힘을 모아 현실세계를 가상세계에 구현한 디지털트윈을 활용함으로써 화재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선 지하공동구를 대상으로 디지털트윈을 구축해 화재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예측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향후 전통시장 등을 대상으로 구축을 확대할 계획이다.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출입국 행정 융합기술을 개발키로 했다. 우리나라를 드나드는 출입국자가 증가하며 지난 2017년 8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에 수반해 위험인물이나 메르스 같은 감염병이 유입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응해 법무부(주관), 과기정통부, 복지부, 국토부가 참여해 불법입국자, 감염병 의심자 등을 자동으로 식별·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인공지능 등의 기술로 출입국자의 안면과 행동패턴을 인식해 위험인물 등을 찾아내고 감염병 발생지역을 경유한 여부를 종합 분석해 신속히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극한지 개발·탐사용 협동 이동체 시스템도 개발한다. 남극·북극 등의 극한지는 기후변화 등의 과학적 연구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으나 낮은 기온을 비롯한 특수한 환경으로 인해 사물인터넷, 로봇 등의 기술은 제한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이에 해수부(주관), 국토부,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공동으로 극한지 환경에서 사물인터넷, 로봇, 드론 등에 기반해 개발과 탐사를 수행할 수 있는 협동 이동체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이들 다부처공동사업은 정부부처, 지자체, 연구자, 국민들로부터 폭넓게 수요를 제안 받고 이후 사전기획과 본 기획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아울러 위원회는 내년부터 착수할 민·군 부처연계협력사업으로 ‘복합신호 기반 인체-기계 고속동기화 제어기술’ 1건도 선정했다. 이 사업은 다양한 센서를 통해 입는 사람의 의도를 인식해 근력 등 신체기능을 강화?향상시키는 유연한 착용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방사청, 산업부, 과기정통부가 함께 참여한다.이번 사업의 연구성과는 국방 분야에서 병사의 근지구력 향상을 통한 기동성 및 임무지속성을 증대시키는 한편 민간 분야에서 의료재활에의 적용 또는 산업근로자의 작업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에 최종 선정된 4건의 다부처공동사업과 민?군부처연계협력사업은 각 참여부처들이 내년초부터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정부 연구·개발(R&D)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