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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료 뛰고 임금 올리고…길어지는 미국 '인플레 충격'
- 미국 메릴랜드주 주도 아나폴리스의 한 주유소에서 주유 대기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물가가 또 고공행진을 했다. 올해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하회했지만, 여전히 5%를 넘으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함을 방증했다. 특히 주거비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와중에 아마존 같은 주요 기업들의 임금 인상 압력까지 커지면서 ‘물가 충격’이 가시화하는 기류다.◇임대료, 자동차 가격 갈수록 뛴다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3%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5.4%)를 소폭 밑돌았다. 전월 5.4%까지 치솟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5.5%) 이후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사실상 그 수준을 유지했다. 가장 높이 뛰어오른 건 에너지 분야다. 특히 휘발유 가격은 1년새 무려 42.7% 치솟았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안팎으로 오르면서 덩달아 상승했다. 휘발유를 포함한 에너지 부문 전체가 25.0% 뛰었다.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31.9% 폭등했다. 신차 가격은 7.6% 올랐다. 이외에 렌트카(52.6%), 호텔·모텔 숙박료(19.6%), 광대역 교통비(10.9%) 등도 확 올랐다.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3%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0.4%)에 못 미쳤다. 올해 1월 이후 상승률은 0.3%→0.4%→0.6%→0.8%→0.6%→0.9%→0.5%→0.3%를 보이고 있다. 6월을 기점으로 과열 양상은 꺾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내용을 뜯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목할 건 주거비 부문이다. 주택 임대료(렌트)는 전기 대비 0.3% 올랐다. 전월(0.2%) 대비 더 큰 폭 뛰었다. 집주인 등가 임대료(Owners’ equivalent rent of residences) 역시 0.3% 올랐다. 최근 계속 매달 0.3%씩 오르고 있다. 주거비는 한 번 방향을 잡으면 장기간 이어진다는 특징이 있다. 신차 가격은 고질적인 차량용 반도체 부족 탓에 전월과 비교해 1.2% 상승했다. 반도체 공급난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플레이션이 단기에 그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임금 올리는 아마존, 월마트, 타깃이번 CPI는 해석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있다. CNBC는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수 있다는 신호로 예상보다 덜 올랐다”면서도 “5.3%의 상승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치(2.0%)보다 3.3%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WSJ는 “향후 몇 분기 동안 광범위하고 오래 지속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공급망 혼란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진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전가하고 있는 만큼 언제든 다시 물가가 뛰어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평균 임금을 시간당 18달러(약 2만100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22.5달러(약 2만6000원)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마존뿐만 아니다. 대형 유통 체인인 월마트, 타깃 등도 시급 인상, 대학 등록금 지원 등을 통해 인력난에 대응하고 있다.앤드루 슈나이더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공급망 혼란은 이전에 알던 것보다 훨씬 더 취약하고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관심사는 이번 CPI가 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데, 연내 테이퍼링 스케줄이 나올지 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다. WSJ는 “8월 CPI는 연준의 단기 계획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9월 테이퍼링 발표 후 11월 테이퍼링 개시의 일정이 가시화하고 있는 셈이다. 물가 지표가 나온 이후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한 것은 인플레이션 확산론에 대한 우려에서다.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최근 펀드매니저 2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9월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중 84%는 연준이 연말까지 테이퍼링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BofA는 “펀드매니저들은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응답자 중 22%는 기업들의 순이익이 향후 몇 달 동안 계속해서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조사 때 이익 악화를 점친 응답자는 15%였다.
- 서울시, 내년부터 안심소득 본격 가동…서울투자청 설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도시경쟁력을 회복하고,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한 ‘서울비전 2030’을 전격 공개했다. 먼저 무너진 일자리 사다리 복원을 위해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하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평생 교육플랫폼인 서울런을 본격 가동한다. 내년부터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해 오세훈표 하후상박형 복지제도인 ‘시민안심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도시 차원의 투자전담기관인 ‘서울투자청’을 설립,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도 40개까지 늘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서울시청에서 ‘서울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제공]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는 2030년까지 상생도시, 글로벌 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총 48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며 “우선적으로 20개 핵심과제를 선정, 도시경쟁력 회복과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방안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4월 취임 당시부터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꾸준히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지난 5월부터 학계, 전문가, 시민 등 122명으로 구성된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통해서 136일 동안 100여 차례 넘는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시는 2030 서울비전을 정책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라는 4가지 정책 목표를 설정했다. 총 78개 정책과제 중 20개 핵심과제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가장 눈에 띄는 핵심 정책은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한 주거·일자리·교육·복지 분야의 신규사업이다. 재개발사업의걸림돌이었던 주거정비지수제를 폐지하고, 청년주택·상생주택·장기전세주택 등 주택유향을 다변화해 연평균 8만 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 무너지 일자리 복원을 위해서는 청년 취업사관학교 10개소 조성, 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오 시장의 핵심 교육사업인 서울런도 점차 대상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올 7월 서울시가 제출한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서울런 사업 예산은 시의회로부터 전액 삭감됐다가, 우여곡절 끝에 일부 삭감으로 되살아나 지난달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시가 민간업체와 연계해 온라인 강의 콘텐츠를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내년에는 모든 청소년과 청년을 대상으로, 오는 2023년부터는 시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선거 때부터 오 시장이 줄기차게 강조한 서울형 복지제도인 안심소득도 내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내년부터 3년간 기준소득 대비 미달액의 50%를 지원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서울시를 ‘글로벌 톱5 도시’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실험과 정책도 추진한다. 서울시 제공.먼저 아시아 디지털 금융중심지를 목표로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한다. 싱가포르 경제개발청(EDB), 홍콩투자청(InvestHK), 런던&파트너스와 같이 해외 투자유치와 기업 지원사업을 전담하는 서울투자청도 내년에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4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중심으로 동대문을 뷰티산업 허브로 구축하고,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서울페스타(SEOUL FESTA)’도 내년부터 열기로 했다. 기후변화, 미세먼지, 사고·재난 등이 발생해도 회복력이 강한 도시환경을 구축하는데도 역량을 집중한다. 오는 2030년 시민 건강수명을 74.8세(현 71.9세)로 늘린다는 목표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서울시 차원에서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스마트밴드나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자가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중랑천 등 하천 녹화로 생태숲 확충(총 면적 18만㎡)하고, 사대문 안에 주요 간선도로에 사람숲길 8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4차 산업혁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디지털 대전환에 발맞춰 ‘메타버스 서울’을 오는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25개 자치구에 흐르고 있는 실개천, 소하천을 중심으로 마을 중심 수변공간을 만드는 ‘지천 르네상스’도 본격화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 서울시 10년 마스터플랜 공개…안심소득·서울런 본격 가동한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가 오는 2030년까지 무너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해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조성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을 본격 가동한다. 소득 양극화 해소를 위해 하후상박형 복지제도인 ‘서울형 시민안심소득’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생계절벽에 놓인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서는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오는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에 해당하는 ‘서울비전 2030’을 15일 공개했다. 이 방안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올 4월 취임 당시부터 서울의 미래비전을 수립하기 위해 꾸준히 추진했던 프로젝트다. 지난 5월부터 학계, 전문가, 시민 등 122명으로 구성된 ‘서울비전 2030위원회’를 통해서 136일 동안 100여 차례 넘는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완성됐다. 도시경쟁력 회복과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해 총 48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울비전 2030이 제시한 최상위 비전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의 4가지 미래상을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로 정했다. 정책 구현을 위해서는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라는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시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재난과 끊어진 주거·일자리·교육·복지 등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을 위해 핵심 정책을 추진한다.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해서는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2종 7층 규제 완화 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해 2030년까지 50만 가구를 공급한다. 이와 더불어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상생주택, 모아주택 등 주택유형을 다변화해 30만 가구를 추가로 공급한다.청년 일자리 회복을 위해서는 청년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관심을 직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청년 취업사관학교’를 2030년까지 10개소를 조성한다. 캠퍼스타운과 서울시 혁신 클러스터를 연계한 ‘캠퍼스타운 밸리’를 2026년까지 3개 권역(서북권, 서남권, 동북권)에 조성한다.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특색있는 골목상권과 로컬브랜드를 육성하는 골목여지도를 완성한다. 독특한 스토리와 관광자원이 있어 잠재력이 있는 상권 100개를 로컬브랜드로 육성하고, 연트럴파크나 샤로수길 같이 인지도가 있는 상권은 영업환경 규제를 완화해 지속가능성을 담보한다. 무너진 교육사다리를 복원해 계층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교육플랫폼인 서울런을 본격 가동한다. 이를 통해 2023년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기술과 교육을 습득하는 평생교육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소득 양극화를 해소하고 시민 모두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해 생활이 더 어려운 시민에게 더 두텁게 지원하는 안심소득도 시작한다. 이외에도 세계 5대 금융도시 진입, 아시아 디지털 금융 중심지를 목표로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한다. 서울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계하는 4대 신성장 혁신축을 조성한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은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뷰티산업 허브로 구축하고,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서울페스타(SEOUL FESTA)’를내년부터 개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청 전경.
- 서울시, 2030년까지 지천살리고 주택 80만호 공급한다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시는 2030년까지 총 80만가구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실개천·소하천 등 이른바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수변중심의 도시공간을 만든다. (자료=서울시)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비전 2030’을 발표, 2030년까지 향후 10년 시정의 청사진을 내놨다. 서울비전 2030이 제시한 최상위 비전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다. 이 최상위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확립해야 할 2030년까지의 4가지 미래상을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로 정했다. 이를 정책으로 구현하기 위해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라는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주택부문에서는 먼저 연평균 8만호의 신규주택을 공급한다.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2종 7층 규제 완화 등으로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해 2030년까지 50만호와 함께 청년주택, 장기전세주택, 상생주택, 모아주택 등 주택유형을 다변화해 30만호를 공급한다. (자료=서울시)또한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수변중심의 도시공간 구조로 개편한다. 서울의 25개 자치구에 어디에나 흐르고 있는 실개천과 소하천을 중심으로 공간 구조를 재편해 수변의 감성을 느끼면서 문화, 경제, 일상, 휴식 등 다양한 시민들의 야외 활동이 가능하도록 생활공간을 바꿔나간다. 시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7조6578억원, 지천르네상스 사업을 위해서는 1988억원의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서울비전 2030 정책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과제별로 총괄책임관을 지정하고 매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분기별 사업평가를 통해 사업별 공정상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사업계획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오세훈 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 [인터뷰]김선동 "`최종병기` 최재형, 이재명 상대하는 데 유리"
- 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어야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게 이길 수 있다. 지지도만 상승 추세가 돼서 최종후보가 되면 가장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최종병기다.”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야권 후보는 가장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흠이 없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 전 원장을 정권교체 `최종병기`라고 명명했다.강원 원주 출신으로 서울 도봉구에서 재선의원을 지낸 김 본부장은 지난달 최 전 원장 캠프에 합류했다. 그는 “이념과 결부해 진영 논리로 싸우는 정치는 이젠 끝내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일에 집중하는 정치, 우리 실생활과 관련한 정치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이어 “그걸 해야 한다는 게 (최 전 원장) 가슴 속에 가득 차있으나 아직 표현은 못 하는 중이다. TV토론에서 탈여의도, 탈정치권 문법을 통한 당신의 언어가 나올 것이다”며 “감사원장 시절 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법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원칙에 입각해 대통령과 맞섰다. 그런 게 최재형의 힘이다”고 강조했다.앞서 출마선언 등 질의응답 과정에서 답변이 미진해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것에 대해서는 “이전까지 전혀 다른 세계에 있었다. 답변이 부족한 건 후보가 지나치게 정직해서 그렇다.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었다. 너무 정직했다”고 설명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오는 16일 열릴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반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정치권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경험을 했고,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복잡하고 다단한 여의도식 문법이 있는 현장 정치 세계에서 2개월은 경험과 축적의 시간이었다”며 “이제는 반등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원석의 가치로서, 국민이 좋아하고 기대했던 감사원장 시절의 그 지점으로 돌아가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한 문제 의식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16일에 보여줄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여권의 최종후보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최 전 원장이야말로 이 지사를 상대하기에 최적화된 후보라는 게 김 본부장 생각이다. 그는 “적이랑 맞서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후보는, 비슷한 스타일보다는 다른 차원의 안정감 있는 스타일의 인물이어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이어지면 오히려 최 전 원장이 이 지사를 상대하는 데 유리한 지점에 설 수 있다”고 부연했다.물론,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되기에는 아직 지지율이 정체 상태다. 김 본부장은 “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잊어달라. 국민이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가 돼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며 “지지율은 몇 번 출렁일 것이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다”고 확신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다음은 김 본부장과의 일문일답.-차기 대통령은 왜 `최재형`이어야 하는가.△최 전 원장이어야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하게 이길 수 있다. 정권교체 최종병기가 최재형이다. 지지도만 상승 추세가 돼서 최종후보가 되면 가장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최종병기다. 매우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남을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분노하는 지점이 있다. 감사원장 당시 탈원전 뿐만이 아니라 서울교통공사 채용 비리 의혹,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감사 등 많은 영역에서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법치를 지키려고 노력했다. 원칙에 입각해 대통령과 맞섰다. 그런 게 최재형의 힘이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최 전 원장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정권교체를 넘어서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표현을 한다. 역대 정권에서 봐온 정치는, 권력 운용의 형태가 법치와 헌법 가치 위에 있었다. 그들만의 어젠다였다. 이념과 결부해 진영 논리로 싸우는 정치는 이젠 끝내야 한다. 국민이 바라는 일에 집중하는 정치, 우리 실생활과 관련한 정치로 가야 한다. 그걸 해야 한다는 게 (최 전 원장) 가슴 속에 가득 차있으나 아직 표현은 못 하는 중이다. TV토론에서 탈여의도, 탈정치권 문법을 통한 당신의 언어가 나올 것이다.-야권이 정권 교체를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대한민국 최상위 포식자는 정치다. 정치라는 건 있는 듯 없는 듯하면서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 하는데, 지금은 정치가 최상위 포식자로서 모든 걸 좌지우지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가로막는 게 정치가 됐고, 최고 정점에 대통령이 있다. 삼권분립을 형해화하고 민주주의 자체를 망가뜨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념형`의 최상위 포식자가 돼서 가고 있다. 다음 대통령이 이재명 경기지사가 된다면 `문재인 시즌2`가 될 것이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대통령 지지율은 여전히 40%대를 유지 중인데.△문 정권 시즌2가 나와선 희망이 없다. 우리 후보들이 경선 과정에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최종 후보 중심으로 함께 단합해 우리나라를 최고 유능한 정부로 만들겠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진정성을 믿고 지지해줄 거라고 본다. 이번 야권 후보는 가장 안정적으로 정권교체를 할, 흠이 없는 후보가 돼야 한다.-가장 핵심 공약을 뽑는다면 무엇일까.△앞서 당 주최 정책발표회에서 `대한민국 재설계 3대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민생을 살리는 재설계 비전을 준비 중이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주자는 공약,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고통받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 정부가 1원도 안 들이고 신혼부부 등이 집을 살 수 있는 주택 정책까지 3가지를 곧 선보인다. 이후에도 3대 `최재형 독트린`까지도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3·3·3의 틀로서 미래 비전을 보여줄 계획이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데 복안이 있나.△오는 16일에 1차 토론이 예정 돼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그간 2개월이 지났다. 정치권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곳에서 경험을 했고, 시행착오가 불가피했다. 복잡하고 다단한 여의도식 문법이 있는 현장 정치 세계에서 2개월은 경험과 축적의 시간이었다. 의지를 강하게 하는 시간이었다. 이제는 반등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정치가 어떤 `한 방`, `한 수` 등 특정 공약 하나로 좌우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원석의 가치로서, 국민이 좋아하고 기대했던 감사원장 시절의 그 지점으로 돌아가 이 나라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한 문제의식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모습을 16일에 보여줄 것이다. 저분에 기대를 해보자는 기대심리를 살리는 모티브가 될 거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준비성이 미비하다는 지적이 있다.△이전까지 전혀 다른 세계에 있었다. 답변이 부족한 건 후보가 지나치게 정직해서 그렇다. 기술적으로 얼마든지 벗어날 수 있었다. 너무 정직했다.-여권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유력해 보인다.△인간적 면모와 됨됨이에서 상당히 하자가 있음에도 일은 해낼 거라는 심리가 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사람들도, 이 지사는 문 정권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일 거라고 예상한다. 적이랑 맞서서 차별화를 줄 수 있는 후보는, 비슷한 스타일보다는 다른 차원의 안정감 있는 스타일의 인물이어야 한다. 국민적 공감대가 이어지면 오히려 최 전 원장이 이 지사를 상대하는 데 유리한 지점에 설 수 있다. 문 대통령의 이념적 일방통행과 비슷하게,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제2의 일방통행 정권이 될 수 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야권의 경쟁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인가.△지금까지의 여론조사는 잊어달라. 국민이 ‘절체절명의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후보가 돼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 전제가 있다면, 원석의 가치를 가진 최 전 원장이 스스로 올라서야 한다는 것이다. 반등할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 지지율은 몇 번 출렁일 것이다. 11월 5일 최종후보 선출까지 짧지 않은 시간이다.-공정한 경선 관리를 해야 하는 지도부를 향한 건의 사항, 경쟁 후보들에 대한 당부 사항이 있다면.△당에는 특별히 요구할 건 없다. 후보들이 심판이나 경기장 탓을 해선 안 된다는 대승적 원칙을 견지하면서, 선수는 선수로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마인드를 공유했으면 좋겠다. 후보들이 근본적인 철학이나 노선이 다른 건 선명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정권교체를 위험하게 하는 자해의 게임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은 어떻게 보는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대선 개입이다. 등장하자마자 야당 대선후보를 입건하는 것은 일종의 중립성 훼손이다. 청부고발보다 중요한 게 청부수사다. 일개 시민단체가 고발을 해서 공수처가 수사에 들어갔다. 조성은 전 부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말한 워딩 자체가, 이 사건이 어떻게 해서 불거졌고 어떤 작용이 있었는지를 그대로 자백하는 자술서다. 국정원 수장 등 여권 인사가 개입돼 있는 것이다. 이건 매우 중대한 사태라고 본다. 즉각 규명해야 한다. 정치공작을 하는 실상이 드러났다.-국민의당과의 합당이 불발됐다.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줄까.△합당이 불발된 건 안타깝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번 대선에서 매우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국민 앞에 했던 엄명을 잊지 않고 있으리라고 본다. 안 대표는 정치권에서 여전히 훌륭한 몫을 하는 자산이다. 같이 해야 한다.국민의힘 대선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의 김선동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이 지난 13일 캠프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