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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없다고 잡일할수도"…2030 취포자 30만명 '사상최대'
  • "일자리 없다고 잡일할수도"…2030 취포자 30만명 '사상최대'
  • 지난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0 대한민국 일자리 엑스포에서 구직자들이 부스를 찾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불어 닥친 고용 한파에 구직을 단념한 ‘취포자’가 속출했다. 고용시장의 질이 악화하면서 20~30대 청년층의 갈 길은 점점 막막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일자리인 대기업이나 중견기업들의 신규 채용은 위축하고 서비스업도 큰 타격을 받으면서 ‘알바’ 자리 구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청년들이 가진 스펙, 기술을 활용해 일할 곳이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순 고용 지원 정책에서 벗어나 유망 기업 발굴과 취업을 연계한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신규 채용 위축, 청년들 “어디로 가야 하죠”1월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단념자는 약 60만5200명으로 전년(53만2600명)대비 13.6%(7만260명) 늘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4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구직단념자란 지난 1년간 구직 활동을 했고 취업을 희망하고 가능성이 있지만 여러 이유로 최근 4주에는 일자리를 알아보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를 말한다.구직단념자 중에는 청년층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데일리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구직단념자 중 20대는 35.0%(21만2000명)로 2019년(37.5%)에 이어 가장 많았다.이어 60세 이상 20.6%(12만4400명), 30대 16.2%(9만7900명), 50대 14.9%(9만300명), 40대 12.1%(7만3500명), 15~19세 1.2%(7500명) 순이다. 20~30대 비중(51.1%)이 전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구직을 단념한 이유는 연령층별로 차이가 있다. 20대의 경우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33.9%로 구직 단념의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30대도 36.2%가 같은 사유를 구직 단념의 이유라고 응답했다. 20대와 30대 모두 2019년에 비해 해당 사유의 비중이 각각 3.7%포인트, 2.4%포인트 상승했다.반면 40대 이상이 구직을 단념한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40대는 47.1%, 50대 44.8%, 60세 이상 52.7%를 각각 차지했다.40대 이상 구직단념자는 당장 일거리를 찾지 못해 구직 활동을 멈춘 경우가 가장 많았던 반면 20~30대는 섣불리 일자리를 알아볼 엄두를 내지 못한 셈이다.통계청 관계자는 “구직단념자는 육아나 가사 등이 아닌 (일자리 조건, 유무 등) 노동시장적 사유에 따라 구분한다”며 “40대 이상은 작년에 (고용시장 위축으로) 취업자수 자체가 줄어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고 20~30대는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혁신기업 고용 지원, 스톡옵션으로 동기부여”고용 전문가들은 20~30대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포기한 것이 단순히 ‘눈이 높아서’가 아니라고 강조한다. 청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기업을 실제 취업 현장에서는 찾지 못하는 ‘미스매치’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윤동열 건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무원 등 공공일자리는 꾸준히 공급하고 있지만 청년들이 원하는 대기업·중견기업, 20대가 선호하는 서비스업 일자리가 매우 감소하는 등 민간의 일자리가 줄어든 게 문제”라며 “청년들이 요구하는 일자리와 현장에서 느끼는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사회 초년생인 청년들이 첫 직장을 고르는 기준은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사에 따르면 4년제 대졸 남성이 100명 이상 사업장에서 일할 때 임금은 100명 미만 사업장 종사자보다 1~2년 차에 약 13%, 9~10년에 9%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의 규모가 장기 임금 수준을 좌우한다는 의미다.전통적인 제조업 위주에서 신산업 등장과 벤처 창업이 활성화하는 가운데 미래를 이끌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기업 발굴과 정부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건비를 보조받아 명맥을 이어가는 기업이 아니라 핵심 기술을 가졌지만 인적 자원 관리가 미흡하거나 자금이 부족한 기업을 연결할 정부 차원 컨설팅이 필요하다”며 “회사도 지금은 규모가 작지만 스톡옵션(앞으로 주식을 미리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을 제공하는 등 동기부여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코로나19를 계기로 산업 구조 변화에 맞춰 중장기 고용 대책을 마련할 로드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윤 교수는 “청년내일채움공제나 구인촉진수당 등은 필요하지만 단기 대책일 뿐 중장기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며 “미래를 선도할 업종 분석과 청년 수요 조사를 토대로 어떤 청년 인력이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구체적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제언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02.01 I 이명철 기자
與 불지핀 `대형주` 공매도 허용…"개인 참여로 균형 맞춰야"
  • 與 불지핀 `대형주` 공매도 허용…"개인 참여로 균형 맞춰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금융당국이 당초 오는 3월을 목표로 했던 공매도 재개 여부가 안갯속이다. ‘공매도 영구 금지’를 주장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엔 20만명이 넘게 동의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금융시장이 공매도를 재개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화됐다고 진단했다. 이로인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주를 제외하고 공매도를 재개했던 것처럼 변동성에 취약한 시가총액 소형주는 공매도 금지를 3~6개월 추가 연장하고, ‘코스피200’이나 ‘KRX 300’ 등 대형주는 허용하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들이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005930) 등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고 있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이에 개인투자자에게도 공매도 기회를 조기 확대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금융당국도 개인 공매도 활성화를 위한 ‘K-대주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대형주’ 집중된 공매도…주체는 ‘외국인’31일 한국거래소의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7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6조 1808억원, 2조 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대형주인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의 공매도 잔고는 각각 5조 8328억원, 1조 5329억원으로 양대 시장 전체 잔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4.4%, 74.5%에 달했다.공매도 잔고를 종목별로 살펴보면 코스피에선 셀트리온(068270)이 2조 1464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였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63억원), 삼성전자(2852억원), 현대차(005380)(2024억원), LG화학(051910)(1545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코스닥에선 에이치엘비(028300)가 31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2291억원으로 2위, 케이엠더블유(032500)(2177억원), 펄어비스(263750)(1399억원), 신라젠(215600)(78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종목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모간스탠리, 씨티그룹, 크레디트 스위스 등 모두 외국계 투자은행으로 나타났다.결국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 모두 시총 상위 종목들이 공매도 잔고 대부분을 차지했고, 공매도 주체는 외국인 투자자인 것이다. 삼성전자 소액주주가 200만명에 달하는 등 개인투자자가 대형주에 쏠려있는 상황에서 소형주 보호라는 홍콩 방식의 공매도 규제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기에 ‘공매도 영구 금지’ 청와대 국민 청원에 20만명 넘게 동의한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도 역부족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주는 공매도를 항상 달고 다니고 잔고도 많지만 허용한다고 해서 지수나 시장 전체에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은 셀트리온은 추가적으로 공매도가 더 늘어날 수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셀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대형주 공매도 허용…‘기울어진 운동장’ 손볼 기회전문가들은 오는 3월 이후 대형주에 대한 공매를 허용할 경우 공매도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당국이 추진해온 일본 방식을 본뜬 K-대주시스템을 공매도가 허용될 대형주부터 적용해 개인투자자도 투자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앞서 한국증권금융은 지난달 2일 K-대주시스템을 정착시켜 개인 공매도에 활용 가능한 대여 주식 규모를 현재 20배 가량인 1조 4000억원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시스템은 중앙집중방식으로 실시간 차입 가능한 주식 물량을 관리하고, 개인투자자가 손쉽게 빌릴 수 있는 방식이다.당초 금융위는 개인투자자의 피해가 컸던 사모펀드 사태를 거울삼아, 개인의 공매도 참여도 전문투자자부터 단계적으로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나서 제도 개선을 주문하면서, 시스템 구축 일정을 앞당기는 쪽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다. 대주 참여 증권사도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SK증권 등 5곳에서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사를 포함해 추가로 더 늘릴 계획이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난해부터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투자가 늘고 심지어 ‘곱버스’까지 돈이 몰리는 것은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수요가 있다는 방증”이라며 “공매도 금지기간이 끝난 이후 대형주 공매도를 허용한다면 개인투자자에게도 그 기회를 확대해 상승·하락장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2021.02.01 I 양희동 기자
“집단감염은 교회서, 피해는 자영업자만”…또 거리두기 연장에 '분통'
  • “집단감염은 교회서, 피해는 자영업자만”…또 거리두기 연장에 '분통'
  • [이데일리 이소현·박순엽·김호준 기자] 서울 영등포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김영림(가명·57)씨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이 발표되는 날이면 종일 TV 뉴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혹시 영업 가능 시간이 늘어나 장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싶어서다. 31일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하고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연장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김씨는 “2주간 더 ‘개점휴업’ 상태라고 생각하니 이젠 정말 못 참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지난 28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2주 연장…자영업자들 볼멘소리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 더 연장하자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동안 방역을 이유로 집합금지·제한 업종으로 지정돼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해 불만이 쌓여온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보상 없는 영업 제재를 당하게 됐다고 성토했다.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A씨는 “최소한 자정까지라도 영업을 허용하든가, 적절한 보상조치라도 같이 발표할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며 “설 연휴를 고려하면 다음 달 장사도 사실상 끝난 건데,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오후 9시로 제한된 영업시간을 연장하길 기대하는 마음이 컸던 실내체육시설 업주들은 이날 발표에 아연실색했다. 스키장과 같은 겨울 스포츠시설은 오후 9시 이후에도 운영할 수 있도록 영업제한 조치를 해제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해서다.서울 마포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B씨는 “당구장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가 전체 매출 80%를 차지하는데, 영업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면 실질적으로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구장은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 위험이 크지 않은데 왜 전체 실내체육시설로 묶어 제한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서울 관악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C씨도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실내체육시설만 영업시간을 규제하는 이유를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사회적 거리두기 등 정부의 종합적인 방역수칙 발표를 앞둔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의 한 상점에 영업중단 문구가 붙어있다. (사진=뉴시스)◇“왜 우리만 규제하나”…일부 집단행동 움직임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집단감염 진원지는 일부 선교회와 병원이었는데, 오히려 자신들만 피해를 본다며 억울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서울 강서구에서 술집을 운영하는 D씨는 “대전이나 광주 지방 선교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애꿎은 전국의 자영업자들만 규제를 받는다”고 지적했다.집합금지·제한 조치가 길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E씨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거리두기 연장을 통보했으니, 이제는 정말 손실보상을 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무엇보다 ‘소급 없는 손실보상’으로 대응한다는 구상에 불만이 커지는 모양새다. 실제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최근 자영업자 2000여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잠정 집계한 결과 손실보상안 법제화 시 소급 여부가 마땅하다는 응답자 수가 9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기존 지급한 2·3차 재난지원금이 ‘연 매출 4억원’ 이하 소상공인 위주로 편성돼 ‘지원금 사각지대’에 놓인 자영업자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4차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고 해도 ‘매출 4억원’ 허들에 걸려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집합금지·제한 업종 자영업자들이 대다수”라며 “집합금지·제한으로 수천만원 이상 피해를 본 곳도 많은데, 고작 몇백만원 지원금으로 보상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자영업자들은 집단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방역조치에 따른 영업 손실보상을 촉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 발표에 대해 비대위에 속한 단체들의 반응이 격앙돼 있다”며 “정부 방침을 규탄하는 집단행동에 나서자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2021.01.31 I 박순엽 기자
'미스트롯2' 실력 포텐 폭발한 '우승 잠룡들'
  • '미스트롯2' 실력 포텐 폭발한 '우승 잠룡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TV 조선 ‘미스트롯2’에서 별사랑, 은가은, 김태연, 황우림, 마리아가 ‘메들리 팀미션’을 통해 실력 포텐을 제대로 터트리며 ‘우승 잠룡’으로 급부상했다. ‘미스트롯2’는 지난 7회 방송이 최고 시청률 30.1%를 기록하며 7주 연속 지상파·비지상파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메들리 팀미션’ 우승자인 ‘뽕가네’ 멤버들의 이름과 곡명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고, ‘뽕가네’ 음원 4곡이 모두 각종 음원 사이트 차트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범 내려온다’ ‘살다보면’ ‘왕서방’ 등의 노래들이 재조명 받으며 차트를 다시 장악했다. 무엇보다 마스터 12인 중 무려 8인에게 100점을 받으며 1200점 만점에 1186점을 받은 ‘뽕가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뽕가네’가 받은 1186점은 전 시즌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다. ‘뽕가네’의 별사랑, 은가은을 비롯해 김태연, 황우림, 마리아가 ‘미스트롯2’의 신흥 강자로 주목받고 있다.별사랑은 훤칠한 몸매에 시원한 마스크, 탄탄한 노래 실력을 갖춘 팔방미인 참가자로,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메들리 팀미션’을 통해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저음, 고음 할 것 없이 모든 음역대에서 고르게 선전하는 별사랑의 활약에 마스터 석에서는 잇따라 감탄과 탄성이 나왔을 정도. 장윤정은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 별사랑의 재발견이다. 내 마음속 진”이라고 말했다. 은가은은 흔들리지 않는 시원한 고음으로 시작부터 마스터들을 기립하게 만들며 ‘뽕가네’ 무대의 화룡점정 멤버로 활약했다. 마스터들은 “드디어 은가은의 자리를 찾았다”며 무한 칭찬을 쏟아냈다. 은가은은 무대 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달리, 다소 엉뚱하고 귀여운 평소 모습과 ‘메들리 팀미션’을 통해 보여준 몸치 댄스 등 반전미 넘치는 매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태연은 10살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감성 표현으로 마스터들로 부터 “타고난 천재”, “무대 평가가 아닌 감상을 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메들리 팀미션’에서는 장수 북을 들고 등장한 데 이어 고난도 상모돌리기와 끼로 무장한 춤 실력까지 쟁쟁한 언니들 사이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을 표출해 감탄을 자아냈다. 일찍부터 국악으로 다진 노래 실력은 기본이고 넘치는 끼를 선보이며 무대를 보는 내내 “태연이 좀 봐~”하는 앓는 소리를 내게 만들었다. 황우림은 매 라운드마다 눈에 띄게 늘어가는 실력을 통해 ‘미스트롯2’의 ‘No.1 성장캐’로 인정받고 있다. 황우림은 시청자들을 홀리는 퍼포먼스와 음색으로 ‘장르별 팀미션’에서 아이돌부 최초 진을 차지하며 유독 팀 미션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조영수는 “무서운 참가자다. 호흡, 톤, 감정 등 매 무대마다 빈틈이 없다”고 극찬했다. 마리아는 외국인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트롯 실력으로 1회부터 마스터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긴 인물이다.특히 지난 7회 방송분에서 공개된 대국민 투표 결과에서 당당히 4위를 차지하며 떠오르는 ‘신흥 우승 후보’로의 입지를 단단히 굳렸다. 이번 ‘메들리 팀미션’을 통해 ‘신 사랑고개’를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스러운 트롯 창법으로 열창하고, 부채춤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편 ‘미스트롯’2는 스마트폰 공식 투표 모바일 앱을 통해 ‘나만의 트롯여제’를 뽑기 위한 제 5차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 중이다. 1일 1회, 1인당 7인을 중복 투표하는 방식이며 추후 결선 점수에 반영된다. ‘미스트롯2’ 8회는 오는 2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1.01.31 I 윤종성 기자
"더 이상 못 참아"…거리두기 연장에 소상공인 '분노'
  • "더 이상 못 참아"…거리두기 연장에 소상공인 '분노'
  •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새해 한 달 매출이 겨우 50만원을 넘었습니다. 이젠 정말 못 참겠습니다.”서울 용산구 경리단길에서 맥주집을 운영하는 A씨는 31일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 방침을 발표하자 이처럼 분노했다. 그는 “최소한 자정까지라도 영업을 허용하든가, 적절한 보상조치라도 같이 발표할 줄 알았는데 착각이었다”며 “설 연휴를 고려하면 다음 달 장사도 사실상 끝난 건데, 언제까지 우리가 참아야만 하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을 2월에도 2주간 연장하기로 하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8일부터 이어진 ‘셧다운’ 조치가 두 달 이상 이어지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 기준을 설이 끝날 때까지 2주간 그대로 연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500명대로 낮아지면서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완화 가능성도 제기했지만, 정부는 날씨가 점차 포근해지고 설 연휴가 다가오면서 국민들의 이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거리두기 연장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역당국 결정에 소상공인 대다수는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당구장을 운영하는 B씨는 “당구장은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가 전체 매출 80%를 차지하는데, 영업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면 실질적으로 장사를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당구장은 방역수칙만 잘 지키면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데 왜 전체 실내체육시설로 묶어 제한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집합금지·제한 조치가 길어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손실보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C씨는 “정부가 일방적으로 거리두기 연장을 통보했으니, 이제는 정말 손실보상을 해줘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빚은 업주들만 지고, 정부는 나라곳간만 지키면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최근 당정은 집합금지·제한 업종으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배제하고, 4차 재난지원금을 편성해 보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4차 재난지원금 규모가 최소 1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소상공인들은 재난지원금 보다 피해 자체에 대한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성원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실제로 집합금지·제한 업종 중 상당수는 매출이 높아 지금껏 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며 “집합금지로 수천만원 이상 피해를 본 곳도 많은데, 고작 몇 백만원 지원금으로 보상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2021.01.31 I 김호준 기자
EU 대안은 아·태…英, CPTPP 가입 선언
  • EU 대안은 아·태…英, CPTPP 가입 선언
  •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CPTPP는 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무역 지대 중 하나이다.”(리즈 트러스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유럽연합(EU)을 떠난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선언했다. 보리스 존슨(사진) 영국 총리는 3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EU 탈퇴 1년 뒤 우리는 영국인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줄 새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EU와 생긴 무역장벽을 새 국제협정으로 돌파하겠다는 의도인 셈이다. 중국은 물론,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CPTPP 가입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인 만큼 주요 2개국(G2) 앞선 일종의 선제적인 조처로도 풀이된다.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13.5%를 차지하는 CPTPP는 과거 미국이 주도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수정형이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전격 탈퇴하자 일본·호주 주도로 11개 남은 국가들이 개량해 2018년 출범시켰다. 영국은 내달 1일 일본·뉴질랜드에 가입을 신청하면 연내 공식 협상을 벌이게 된다. 영국의 가입이 현실화하면 창설국이 아닌 첫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영국의 CPTPP 가입은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을 참여시키려는 우회적 압박의 일환일 수도 있다. 세계 최대 무역 지대인 EU를 떠난 영국으로선 그 어느 때보다 무역 버팀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중국이 CPTPP 가입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공언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EU는 중국과 별도의 투자협정을 체결하는 등 무역분야에서 밀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 역시 CPTPP 가입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에서 “CPTPP 가입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었다.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CPTPP 가입은 영국에 제한적 효과만 가져다줄 것”이라며 국내문제가 시급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CPTPP 가입에 주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회의적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2021.01.31 I 이준기 기자
中광둥성, 韓 GDP 넘었다…후베이성 제외 모두 플러스 성장
  • 中광둥성, 韓 GDP 넘었다…후베이성 제외 모두 플러스 성장
  • 광둥성 선전. [사진=신정은 기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광둥(廣東)성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경제 규모만큼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을 제외하고 모든 지방정부가 플러스 성장에 성공했다.3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본토 내 31개 성·시·자치구(홍콩·마카오 제외)의 지난해 GDP 집계를 모두 발표한 결과 광둥성의 지난해 GDP는 11조760만위안(약 190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광둥성은 중국의 ‘실리콘 밸리’로 불리는 선전시 등이 자리잡고 있으며 홍콩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32년째 중국 지방정부 중 1위를 유지하고 있다.광둥성의 GDP는 지난해 평균 환율인 1달러당 6.8974위안으로 환산할 때 1조6058달러로 한국 전체 규모를 넘어선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실질 GDP는 1830조5802억원으로 평균 원·달러 환율(1180원10전)로 환산하면 1조5512억달러다. 광둥성은 1998년 싱가포르 GDP 규모를 넘었고 2003년에는 홍콩을, 2007년에는 대만(타이완)을 추월했다.중국 경제 매체인 디이차이징은 “광둥 GDP가 한국을 넘어서면서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을 모두 추월했다”며 “다만 광둥성 인구가 한국의 2배가 넘어 1인당 GDP는 한국의 절반 수준으로 격차가 여전히 크고 공공서비스, 농촌 진흥 등 방면에서도 한국과 여전한 격차가 있다”고 평가했다. 광둥성에 이어 장쑤(江蘇)성은 GDP 전년 대비 3.7% 늘어난 10조2719만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다. 장쑤성의 GDP도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어 3위는 산둥(山東)성으로 7조3129억위안을 기록했다. 산둥성 GDP는 전년 대비 3.6% 늘었다. 중국의 31개 지방정부 가운데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은 후베이성이 유일하다. 그 가운데 20개성은 중국 전체 GDP 성장률인 2.3%를 웃돌았다.후베이성은 두 달 넘게 이어진 ‘셧다운’ 충격으로 GDP가 전년대비 5.0% 하락했다. 시짱(티베트)의 GDP 규모는 1902억위안으로 가장 낮았지만 성장률은 7.8%로 가장 높았다.1인당 가처분 소득이 가장 높은 지방정부는 상하이로 7만2232위안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수도인 베이징이 6만9434위안으로 2위를, 3위는 저장성이 5만2397위안으로 그 뒤를 이었다.중국 각 지방정부의 지난해 GDP.(자료=각 지방정부 통계국, 인민일보)
2021.01.31 I 신정은 기자
한국 전기차 수출, 세계 4위로 '우뚝'…최대 고객은 유럽
  • 한국 전기차 수출, 세계 4위로 '우뚝'…최대 고객은 유럽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우리나라 순수전기자동차(BEV) 수출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이들 전기차는 주로 유럽에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1일 발표한 ‘신성장 산업의 선두주자, 전기차의 수출동향과 시사점’을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BEV 수출은 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5.9%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액 25억달러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수소전기차(FCEV), BEV, HEV 등을 포함한 친환경차 가운데서도 BEV 비중이 54.7%로 가장 높았다. BEV 수출의 중심엔 유럽이 있었다. 지난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로의 수출은 전년 대비 각각 624.3%, 112.2%, 260.2%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수출한 자동차의 BEV가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친환경차 도입 비율이 높은 노르웨이에선 97.3%에 달한 데 비해 미국에선 3.4%에 불과했다. 우리나라의 친환경차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은 68.0%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20.4%인 점을 고려하면 유럽이 우리나라 친환경차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떠올랐다. 아울러 지난해 1~3분기 금액 기준 우리나라 BEV와 PHEV 등 전기차 수출 규모는 세계 4위, 친환경차 전체 수출 규모는 세계 5위를 각각 차지했다. 수소전기차는 지난해 수출이 995대에 그치긴 했지만 금액 기준 전년 대비 26.3% 늘었고, 지난해 7월 유럽으로 첫 수소트럭을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시비교우위지수(RCA)에서 우리나라 BEV는 2017년 1.55→2018년 3.05→2019년 3.18로 상승했다. 지수가 1보다 크면 해당 품목이 전체 수출품에 비해 비교우위가 있고 지수가 높을수록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다. PHEV의 RCA 역시 같은 기간 1.57→1.78→2.32로 올랐다. 전기차 성능을 좌우하는 배터리(이차전지)에서도 우리 기업은 지난해 1~11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나란히 점유율 2·4·5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보였다. 각국이 경기를 부양하려 친환경차 구매 인센티브를 강화하거나 연장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다시 한번 성장 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봤다. 김경훈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위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면 각국 환경 규제와 인센티브 정책,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차종을 적시에 공급해야 한다”며 “전 세계적 환경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춘 제도 정비와 인프라 투자,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전기차 산업의 경쟁 우위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01.31 I 경계영 기자
BTS 정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세일즈 차트 한국 솔로곡 1위
  • BTS 정국, 빌보드 월드디지털송세일즈 차트 한국 솔로곡 1위
  •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 솔로곡 ‘Euphoria’(유포리아)가 빌보드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차트인을 이어갔다. 한국 솔로곡 중 1위다.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1월 30일자)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이 지난 2018년 발표한 ‘LOVE YOURSELF 結 ‘Answer’’에 수록된 정국의 솔로곡 ‘Euphoria’가 6위를 차지했다. 2020년 2월 발매한 ‘MAP OF THE SOUL : 7’ 수록곡이자 정국의 솔로곡 ‘시차’(My Time)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 9위로 함께 랭크됐다. 지난 주 대비 ‘Euphoria’는 3계단, ‘시차’는 2계단 순위 상승을 보였다.정국(사진=이데일리DB)특히 ‘Euphoria’는 해당 차트에 한국 솔로곡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또 49주째 차트인 했다. 역대 한국 아이돌 솔로곡 중 최장 기간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오른 기록이다.‘시차’는 한국 아이돌 솔로곡 중 2번째로 긴 기간인 46주째 해당 차트에 차트인했다. ‘Euphoria’와 ‘시차’는 장기간 꾸준히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 동시 랭크되며 그룹 메인 보컬 다운 위력을 과시했다.더불어 빌보드 재팬이 발표한 차트에 의하면, 2020년 7월 발매한 일본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 ~ THE JOURNEY ~’ 수록곡이자 정국의 자작곡 ‘Your Eyes Tell’(유어 아이즈 텔)이 스트리밍 송 28주째, 88위를 차지했다.
2021.01.31 I 김은구 기자
‘파란 운동화’ 신고 뛰는 박영선, 3년 만에 꺼낸 이유는
  • [국회기자24시]‘파란 운동화’ 신고 뛰는 박영선, 3년 만에 꺼낸 이유는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민주당 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다닐 때 신던 운동화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신고 다니려고 합니다.”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지난 26일 한 말입니다. 결심을 굳힌 이후 같은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나오자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유명 브랜드도 아닌 이 신발을 계속 신고 다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신은 파란색 운동화. 오른쪽 이음새가 뜯어져 있다.박 전 장관의 이 파란 운동화는 다소 낡았습니다. 가까이서 보니 오른쪽 앞 부분에 박음질이 뜯어져 약간 벌어져 있었습니다. 이곳저곳을 다녀야 하는 만큼 어디에선가 묻은 때도 보였습니다. 박 장관은 이 신발을 신고 24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으며 다음날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출마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출마 선언식에도, 장관 시절 성과 중 하나인 미래형 동네슈퍼 시범사업장인 스마트슈퍼에 방문했을 때도 그의 발에는 이 파란 운동화가 신겨져 있었습니다.캠프 측에 문의하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던 2018년에 구입한 신발이라고 합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경선에서 맞붙었으나 패했습니다. 경선 결과가 나온 후에는 승복하고 전국을 돌며 지원 유세를 펼쳤습니다. 이듬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직을 맡았으니 아마 3년 가까이 박 장관의 신발장 한 켠을 차지해 왔을 겁니다. 박 전 장관이 파란 운동화를 신고 선거운동에 나선 것을 놓고 ‘친문’ 지지층에 구애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발로 뛰는 현장형 시장’ 임을 강조하려는 의미도 있을 겁니다. 사실 선거전에 나서는 후보자가 당을 상징하는 색의 운동화를 신는 것은 그리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지난해 4·15총선에서도 많은 민주당 후보들이 파란색 운동화를,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들은 핑크 혹은 빨간 색 운동화를 신은 모습이 자주 목격됐습니다. 그럼에도 이 파란 운동화가 취재진의 시선을 끈 것은 박 전 장관이 유독 신발과 얽힌 에피소드가 많은 정치인이기 때문입니다. 2014년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였던 박 전 장관은 의원총회에 찢어진 구두를 신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고가인 페라가모의 구두였는데 왼쪽 발등이 7㎝가량 찢어져 발등이 다 보일 정도였습니다. 당시 보수층에서는 “일부러 찢은 게 아니냐”고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장관 시절에는 취임 100일을 기념해 중기부 직원들로부터 개성공단 입주기업에서 생산한 구두를 선물 받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박 전 장관은 “남북경협과 개성공단 재개를 위해 쉬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개성공단을 가게 되면 꼭 이 구두를 신고 가겠습니다”라고 감사함을 표시했습니다.
2021.01.31 I 이정현 기자
`최대 전기차업체인데`…테슬라는 왜 S&P ESG지수 편입 힘들까
  • `최대 전기차업체인데`…테슬라는 왜 S&P ESG지수 편입 힘들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미국 테슬라(Tesla)가 오는 4월에 있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 리밸런싱(재조정)에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배런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클린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이지만, 그 자체로 지속가능성에서 후한 평가를 받는 기업이 아니다보니 S&P500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로부터 충분히 높은 ESG 점수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작년 말 S&P500지수에 편입된 테슬라가 S&P500지수의 하부지수인 S&P500 ESG지수에는 곧바로 편입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S&P500지수에 편입된 지 얼마되지 않는 다른 기업들처럼 테슬라가 S&P500 ESG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오는 4월 말에 있을 정기 지수 리밸런싱에서 또 다른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S&P는 매년 4월과 9월에 정기 리밸런싱을 진행하는데, 현재 S&P500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ESG지수에도 편입된 종목은 295개다. 테슬라가 그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자동차업계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해 충분히 높은 지속가능성 스코어를 얻어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ESG 평가에서 테슬라는 100점 만점에 22점을 받는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 가운데 하위 22% 수준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S&P500지수 편입기업들 가운데서도 436위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ESG 스코어는 S&P 애널리스트 리서치에서 지속가능성의 여러 측면을 평가해서 매긴다. 거의 완벽한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테슬라가 환경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28점에 불과하다는 건 투자자들에게 의아함을 줄 정도다. 이처럼 낮은 점수에 그치고 있는 건 환경 보고서의 투명성이 떨어진다는데 있다. 또한 테슬라는 기후전략과 환경정책 및 관리에서도 낮은 점수를 얻고 있다. 아울러 사회책임분야에서도 100점 만점에 6점이라는 최악의 점수를 얻는데 그치고 있다. 사회 자선활동이나 인적자원 개발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 지배구조분야에서는 그나마 100점 만점에 49점을 받고 있는데,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혁신 관리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때문이다. 물론 테슬라는 지속가능성 평가에서 과거보다는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점수와 랭킹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최대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ESG지수에 편입되지 않은 기업 가운데서는 버크셔 해서웨이와 존슨앤존슨, 월트디즈니, 페이팔, 넷플릭스 등이 가장 시가총액이 큰데, 4월 리밸런싱에서 테슬라가 맨 위로 올라설 수 있다. 테슬라 주식은 작년 한 해 734%나 급등했다. 이제 S&P500지수 내에서도 5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이며 지수 내 비중도 2%에 육박한다. 이처럼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되지 못할 경우 S&P500 ESG지수의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재 ESG지수는 S&P500지수 전체 시가총액의 75% 정도만 편입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등 높은 ESG 스코어를 가진 테크주를 더 많이 편입하게 돼 S&P500지수를 오히려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S&P500 ESG지수를 추종하는 최대 상장지수펀드(ETF)인 `X트랙커스 ESG ETF`는 2019년 6월 출시 이후 39%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 전체를 추종하는 최대 ETF인 `SPDR S&P500 ETF`는 35.5% 오르는데 그쳤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ESG지수에 편입될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월까지는 기다려야 하는데, 그 때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하면 ESG지수 수익률이 낮아질 수도 있고, 이는 관련 ETF의 인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다만 지수를 산정하는 S&P 다우존스인덱스 측은 그리 우려하지 않는다. 설령 테슬라가 편입되지 못해도 ESG지수가 S&P500지수와 큰 괴리를 보이진 않을 것으로 믿기 때문이다. 리드 스테드먼 S&P다우존스인덱스의 글로벌 대표는 “테슬라는 S&P500지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하지만, 두 지수 모두 적절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며 “ESG지수의 목표는 S&P500지수보다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ESG 특성을 가진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29 I 이정훈 기자
정용택 “상반기 변동성장세…장기투자로 대응해야”
  • [센터장에게 묻다]정용택 “상반기 변동성장세…장기투자로 대응해야”
  • [이데일리TV 이지혜 기자] [편집자주] 코로나19로 향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유례없는 강세장이 이어지자 기대와 우려가 맞물리고 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의 주도 세력이 기관·외국인에서 개인으로 이전하면서 과거 경험하지 못한 시장 흐름이 펼쳐지고 있다. 이데일리TV는 개인투자자에게 투자 나침반을 제시하기 위해 국내 주요 센터장들에게 증시 방향성과 투자전략을 들어봤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결코 만만한 장이 아닙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좋은 투자성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9일 기자와 만나 “상반기에는 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 코스피 상단을 3300포인트로 전망했다. 코스피가 지난 11일 3270포인트 수준까지 오른 것을 고려할 때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정 센터장은 “코스피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 포트폴리오를 성장주나 우량주로 압축하고 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 중심의 옥석 가리기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 투자에 임할 것”을 조언했다. 올해 투자 유망한 업종으로는 실적모멘텀을 확보한 IT·자동차·조선·유통 등을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주요 내용이다- 올해 주식시장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본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경제지표도 양호해 강세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와 비교할 때 상승 폭은 제한적이고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수 고점은 3300선으로 보고, 저점은 3000포인트를 하향 이탈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 실적시즌입니다. 투자전략 세울때 실적을 어떻게 활용하면 될까요? △ 작년 4분기 실적보다 올해 실적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이미 어느 정도 나와 있는데 좋은 편은 아닙니다. 이번 실적시즌에서 주목할 건 올해 실적 전망치와 기업들의 미래 비즈니스 계획입니다. - 실적모멘텀이 기대되는 업종은 무엇입니까? △ 우리 시장 내 이익기여도가 높은 섹터는 IT입니다. IT가 전체 이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이익모멘텀이 부각됐지만 이제는 LG전자(066570), 삼성SDI(006400) 등 다른 IT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IT 외에도 자동차, 조선, 내수주 중에선 이마트(139480) 등 유통주의 실적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반기 투자전략을 조언해주세요.△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결코 만만한 장이 아닐 겁니다.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데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런 국면에서는 성장주나 우량주로 종목을 압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성장모멘텀이 기대되는 섹터는 환경 등 ESG관련주입니다. 정책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증시 조정 시 이런 종목들을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바이든 시대가 개막했습니다. 국내 증시 영향은 어떨까요? △ 기본적으로 현재 시장은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부양책과 친환경 정책이란 긍정적인 모멘텀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합니다. 다만 대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시장 유동성이 더 확대되면 물가 상승,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 이슈들이 시장에 반영되는 타이밍을 잘 구별해 투자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 조정을 견디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개인투자자들은 시장 대응 시 조급함을 많이 드러냅니다. 하지만 주식투자는 단기간에 승부가 나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장기투자에 적합한 자산이라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변동성 장세, 조정 장세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조언 부탁합니다.△ 투가 격언 중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안전하면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 자산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투자의 핵심은 본질의 가치를 잘 발견해 변동성을 다스리는 데 있습니다.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을 중심으로 장기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센터장 인터뷰 현장 모습
2021.01.29 I 이지혜 기자
떡볶이 포스팅 열에 아홉은 여성이…20대가 주도
  • 떡볶이 포스팅 열에 아홉은 여성이…20대가 주도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온라인상에서 떡볶이 여론을 주도하는 주체는 10~20대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는 비건(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채식) 간편식 떡볶이 2종.(사진=GS25)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한국외식신문과 함께 지난해 온라인, SNS 등 21만개 사이트에서 언급된 한식 메뉴 포스팅을 추려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한식 포스팅에서 성별을 식별할 수 있는 글쓴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 점유율이 77.3%였다. 개중에 여성의 떡볶이 포스팅 비율은 전체의 86.6%였다. 거꾸로 보면 남성 비율은 전체 포스팅에서 22.7%, 떡볶이는 13.4%이다.떡볶이 포스팅 절반 이상(51.6%)은 20대가 올렸다. 전체 한식 메뉴에서 20대 비중은 49%인데 떡볶이에서는 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10대는 전체에서 40%를 차지했지만, 떡볶이에서는 29.3%로 뒤처졌다.떡볶이 포스팅을 올린 이를 직업별로 보면, 중고등학생이 19.2%로 가장 많았다. 직장인과 주부가 17.4%와 16.2%로 뒤를 이었다.떡볶이는 가장 많이 언급된 메뉴이기도 했다. 한해 동안 떡볶이 포스팅은 382만건이 생성됐다. 평균 하루에 1만건 이상이다. 2위를 차지한 삼겹살(267만건)을 크게 앞섰다.관심이 많다고 호감도가 좋은 것은 아니었다. 전체 포스팅에서 메뉴별 호감도를 따져보니 떡볶이가 최하위를 차지했다. 연구소가 포스팅의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순 호감도에서 떡볶이는 26.1%를 차지했다. 한신 메뉴 가운데 꼴등이었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메뉴는 된장찌개(68.9%)였다.김다솜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장은 “떡볶이는 조리하는 곳마다 맛 편차가 크고 매운 경우가 많아 포스팅에 부정어가 많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1.01.29 I 전재욱 기자
'미스트롯2' 뽕가네, 마스터·관객 매료시킨 기적의 1위…순간 최고 30.1%
  • '미스트롯2' 뽕가네, 마스터·관객 매료시킨 기적의 1위…순간 최고 30.1%
  • (사진=TV조선 방송화면)[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언택트 청중단 웃고 울렸다! 충격과 전율의 150분!”‘미스트롯2’ 트롯 여제들이 본선 3라운드 1차전 ‘메들리 팀미션’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맨해튼 쇼’급 무대를 펼쳐 안방극장에 환호성을 불러일으켰다.지난 28일 밤 10시 방송된 TV조선 원조 트롯 오디션 ‘미스트롯2’ 7회분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최고 시청률 30.1%, 전체 28.3%를 기록, 무려 7주 연속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주간 예능 1위를 차지, 전국을 ‘트롯’ 하나로 대동단결 시켰다. 이날 방송에서는 ‘팀 대 팀’ 데스매치인 ‘메들리 팀미션’이 본격 서막을 연 가운데,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25팀의 생존자들이 전의를 불태우는 모습으로 뜨거운 열기를 폭발시켰다.먼저 ‘메들리 팀미션’ 첫 번째 팀은 공소원-한초임-김다나-영지-박주희가 뭉친 평균나이 39세의 ‘골드미스’였다. 이들은 ‘얘야 시집가거라’로 힘차게 포문을 열더니, 팀 내 유일한 기혼자인 한초임이 4인의 멤버를 향해 부케를 던지는 퍼포먼스로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당당한 솔로의 심경을 대변한 곡 ‘화려한 싱글’, 영지와 공소원의 파워풀한 화음이 돋보인 ‘서울여자’에 이어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끝으로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를 통해 대형 깃발 군무를 펼치고 ‘폼나게 살거야’로 걸크러쉬 엔딩을 맺으며, 마스터 점수 1118점을 받아 나머지 팀들을 바짝 긴장시켰다.다음으로 등장한 팀은 김연지-마리아-트윈걸스-황우림-주미가 함께한 ‘딸 부잣집’이었다. 이들은 오프닝 무대 ‘흥부자’로 시선을 단박에 주목시켰고 ‘코믹 트롯’ 대가인 주미의 타임머신 퍼포먼스로 웃음을 터지게 한 ‘십년은 젊어보여요’, 황우림의 능청스런 연기력이 돋보인 ‘여고시절’로 열띤 기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마리아의 무반주 독창으로 감동을 안긴 ‘신 사랑고개’를 통해 다 함께 부채춤 군무를 선보인 후 담담히 삶을 조명한 ‘살다보면’으로 뭉클함을 자아내며 마스터 총점 1116점을 받고 2점 차 초접전 상황을 만들었다.윤태화-김태연-전유진-윤희-양지은의 ‘미스유랑단’은 ‘맛보기 무대’로만 무려 100만 뷰를 돌파하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상황. 김태연은 ‘미인’ 곡에 맞춘 화려한 상모돌리기로 감탄을 자아냈고, ‘범 내려 온다’를 통해 모두가 인정한 발군의 국악 실력을 뽐냈다. 또한 마술사 최현우의 지원사격을 받은 전유진이 ‘왕서방’으로 마술 통 안에서 노래를 부르는 깜짝 쇼로 눈을 휘둥그레지게 한 가운데, ‘부초 같은 인생’으로 앙상블을 맞추며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팀 내 막내임에도 무대 전반을 이끈 김태연에게 “칭찬을 몰아주고 싶다”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1121점을 기록했다.별사랑-강혜연-은가은-허찬미-성민지로 구성된 ‘뽕가네’는 기승전결 스토리가 완벽한 무대를 꾸며 절로 감탄이 터지게 했다. 반짝이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한 다섯 여제는 ‘일 나겠네’로 절도 넘치는 파워 섹시를 발산했고 ‘아카시아’와 ‘평행선’을 통해 격렬한 칼 군무에도 흔들리지 않는 화음을 자랑했다. 이어 별사랑과 강혜연의 동굴 저음이 인상적인 ‘빈잔’, ‘엉덩이’와 ‘대박 날 테다’에 맞춰 춘 격렬 댄스에 이르기까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준 무대”라는 극찬과 함께, 무려 8명의 마스터로부터 100점을 받는 그야말로 ‘기적의 무대’를 탄생시키며 1186점을 얻었다. ‘녹용 시스터즈’ 김다현-진달래-김의영-홍지윤-류원정은 각 라운드의 진선미가 포함된 막강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빵빵’과 홍지윤과 김의영의 듀엣 무대 ‘고향역’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킨 이들은, ‘시계바늘’과 ‘신사동 그사람’으로 정통 트롯의 진수를 뽐냈다. 그리고 박진영-선미의 댄스곡 ‘웬 위 디스코’를 신명나는 트롯 버전으로 소화해 낸 후 ‘아름다운 그날들, 다시 만날 그때 그날들’이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인 엔딩곡 ‘허공’으로 힘들고 지친 이들을 먹먹히 위로, 벅찬 감동을 안겼다. 10대부터 80대까지 웃고 즐길 수 있는 선곡으로 ‘메들리 팀미션’의 진수를 선사한 이들은 총 1125점을 받아 판을 흔들었다. 본선 3라운드 1차전 ‘메들리 팀미션’ 모든 무대가 끝나고 대망의 언택트 청중단 점수와 1차전 최종 결과가 발표됐다. 5위는 관객점수 146점을 받아 총 1264점이 된 ‘골드미스’, 그리고 4위는 관객점수 191.7점을 받아 총 1307.7점이 된 ‘딸 부잣집’이 차지해 예상 밖 순위 지각 변동이 일어났던 터. ‘미스유랑단’은 관객점수 186.9점으로 1307.9로 3위를 기록, 4위 ‘딸부잣집’을 겨우 0.2점차로 앞서며 바짝 긴장해야했고, ‘녹용 시스터즈’는 관객점수 201.3으로 다섯 팀 중 가장 높은 관객점수를 받아 총 1326.3점으로 2위를, 관객점수 195.2를 얻어 총점 1381.2를 기록한 ‘뽕가네’가 1위에 등극하며 이어질 2차전 ‘에이스전’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미스트롯2’ 7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피와 땀,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진 무대였다!!” “세대불문 연령불문 전 국민이 하나 되어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만들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김용임 마스터 말처럼 맨해튼으로 보내도 되는 쇼들이었네요!” “내 마음 속엔 팀미션 나선 모두가 1등!” 등 폭발적 반응을 쏟아냈다.한편 ‘미스트롯2’은 스마트폰 공식 투표 모바일 앱을 통해 7회 방송이 끝난 직후부터 ‘나만의 트롯여제’를 뽑기 위한 ‘제 5차 대국민 응원 투표’를 진행한다. 응원 투표는 탈락자를 제외하고 추후 결선 점수에 적극 반영된다. ‘미스트롯2’ 8회는 오는 2월 4일(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2021.01.29 I 김보영 기자
"금소법으로 고객권리 강화·신뢰 제고"
  • [2021금융소비자대상]"금소법으로 고객권리 강화·신뢰 제고"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1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최훈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금융사는 소비자 친화 서비스와 차별화된 보호체계 구축이 기회이자 전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훈 위원은 28일 서울시 중구 KG하모니홀에서 열린 ‘2021 금융소비자 대상’ 축사에서 “금융사 입장에선 새 제도(금융소비자보호법) 도입이 부담과 규제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올해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최 위원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금융산업이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면서 “금융거래가 편리해지고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 고객에겐 금융이 복잡해지고 어려워지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그는 “금융소비자 보호 역시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금융분야에서 소비자 보호는 개개인 보호를 넘어 시장 안정과 견실한 성장을 견인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을 통해 고객의 권익 강화와 신뢰 제고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은경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은 “올해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국민이 체감할 소비자 보호정책을 더욱 적극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그는 △금소법의 원활한 시행과 조기 정착 △금융상품 상시감시 강화를 통한 소비자 피해 예방과 차단 △금융분쟁조정 처리업무의 효율적 개선 △보이스피싱 피해 방지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 처장은 “금융소비자보호법이 본연 기능을 발휘하고 금융산업이 소비자 신뢰를 얻어 더욱 성장하도록 이 자리에 있는 금융회사와 금융유관기관 종사자, 언론 관계자에게 많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수상자에 대한 축하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 위원은 “오늘 수상자 여러분은 소비자가 금융사 경쟁력의 원천임을 보여준 선구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오늘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금융회사 임직원 여러분에게 거듭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1 이데일리 대한민국 금융소비자대상 시상식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김은경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2021.01.28 I 이승현 기자
'더 나은 골프위해'…월요 휴무도 반납한 세계 17위 임성재
  • '더 나은 골프위해'…월요 휴무도 반납한 세계 17위 임성재
  • 임성재.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실력을 더 키워 기복 없이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되겠다.”임성재(23)는 2021년에도 ‘한국 남자골프의 에이스’다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대회였던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를 차지한 임성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끝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12위에 오르며 남자골프 세계랭킹 17위로 올라섰다. 17위는 임성재가 프로 데뷔 이후 작성한 자신의 최고 세계랭킹이다.그러나 임성재는 스스로를 다잡았다. 그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끝난 다음날 최근 말썽을 부린 퍼트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스카티 카메론 스튜디오에 방문했다.그는 2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올해 시작이 좋아 기쁘지만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월요일에는 퍼트 스트로크 등을 점검하며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알게 됐다. 약점을 보완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말했다.PGA 투어 선수들에게 월요일은 휴식일이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이어지는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나흘간의 대회 일정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쉴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임성재는 달랐다.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부터 소니오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까지 3주 연속 대회를 치렀지만 그는 이번 월요일에도 휴식이 아닌 연습을 택했다.그는 “세계랭킹 20위 이내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며 “경쟁이 치열한 PGA 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연구와 연습이 필수다. 꾸준히 잘 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그린 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임성재는 이날 스트로크 등을 분석하고 리키 파울러(미국) 등과 퍼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퍼트를 할 때 머리가 좌우로 움직이지 않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며 “파울러가 백스윙할 때 머리가 왼쪽으로 가지 않도록 직접 잡아주기도 했다. 파울러와 여러 이야기도 하고 퍼트가 흔들렸던 이유를 알게 된 귀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퍼트에 자신감을 찾은 임성재는 이제 PGA 투어 두 번째 우승과 세계랭킹 한 자릿수 진입을 향해 달린다. 그는 “실력과 멘탈을 더 키워 PGA 투어 우승의 감격을 다시 한번 맛보고 싶다”며 “메이저 대회에서도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꾸준함’이 뒷받침돼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 한 자릿수 세계랭킹인 만큼 언젠가는 꼭 이루고 싶다”며 “어떤 분야에서건 열 손가락 안에 든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차근차근 포인트를 쌓아 꼭 세계랭킹 10위 진입의 꿈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임성재. (사진=AFPBBNews)임성재는 29일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토리파인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PGA 투어가 선정한 우승 후보 13위에 이름을 올린 임성재는 “컷 통과에 성공한 뒤 주말에 상위권 진입을 노리는 전략은 변함없다”며 “올해 출전하는 4번째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21.01.28 I 임정우 기자
김진욱 "김학의 출금 이첩 대상…헌재 결정 분석한 뒤 검토"
  • 김진욱 "김학의 출금 이첩 대상…헌재 결정 분석한 뒤 검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초대 처장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불법 긴급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 향후 이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이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차장과 수사처 검사 인선 등에 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처장은 28일 오후 5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 브리핑에서 “공수처법상 25조 2항에 의하면 수사처 외에 다른 수사기관이 검사의 고위공직자 범행을 발견한 경우 그 수사기관의 장은 사건을 수사처에 이첩해야 한다고 의무조항으로 돼 있다”며 “현직 검사의 범죄혐의가 발견됐다면 이 조항에 해당 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즉 김 전 차관 불법 긴급 출국금지 의혹과 관련 허위 공문서를 작성하고 직권을 남용했다는 논란이 인 이규원 검사는 일단 공수처 이첩 대상에 해당한다는 의견이다.다만 김 처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공수처법 합헌결정 과정에서 나온 반대의견에 대한 분석이 먼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공수처법은 고위공직자 범죄 수사와 관련해 공수처장에 일방적으로 이첩을 요청할 권한을 부여한다. 이로써 공수처는 사실상 수사권 행사에서 행정부 내 다른 수사기관보다 일방적 우위를 차지하게 돼 다른 수사기관과의 상호협력적 견제관계를 훼손하게 된다”는 재판관 세 명의 반대의견에 대한 것이다.김 처장은 “재판관 세 분의 반대 의견과 이에 대한 보충 의견이 있어서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며 “헌재 결정문 전문을 입수를 해서 이 부분을 좀 더 분석해서 향후 말씀드리려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수사처 검사와 수사관들 선발하고 이제 구성하는 입장이어서 수사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는 않다”며 “하여간 이 부분은 또 검토를 하고 차장이 임명되면 또 차장 의견도 듣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어서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세금 더 걷고 싶다고 말하라"…담배·소주값 인상에 靑 청원 등장
  • "세금 더 걷고 싶다고 말하라"…담배·소주값 인상에 靑 청원 등장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이게 정말 국민을 위하는 게 맞나요? 솔직하게 세금을 더 걷고 싶다고 하십시오”정부가 소주·맥주 등 주류에 담배와 같이 ‘건강증진부담금’을 매기고 담배 가격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00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히면서 불만 여론이 커지고 있다.일각에서는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담뱃값 인상은 서민경제에 대한 횡포’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비판이 일기도 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앞서 27일 보건복지부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1~2030년)’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에는 고위험 음주율·흡연률 등을 줄이기 위해 주류, 담배 가격을 올리는 방법 등을 검토하는 방안이 포함됐다.앞으로 10년간의 정부 건강정책 방향과 과제를 담은 계획으로, 핵심 목표는 2018년 기준 70.4세인 한국인 건강수명(건강하게 일상생활 가능한 수명)을 2030년 73.3세까지 연장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복지부는 담뱃값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 수준까지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OECD 국가 평균 담뱃값은 현행 4000원대의 두 배에 가까운 7.36달러(약 8100원)다.아직 구체적인 시기 등이 정해지지는 않았어도 담배·소주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담배가격 술 가격 인상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지난 27일 올라온 이 청원에서 청원인은 “비흡연자도 존재하고 흡연자도 존재한다”라며 “국민건강 핑계로 가격 인상 한다는 게 말이냐”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국민건강을 위할거면 술도 담배도 팔지 마라”라며 “차라리 솔직하게 세금 더 걷고 싶다고 하십시오. 국민건강 같은 핑계 대지 말고”라고 정부를 지적했다.또 다른 청원인은 ‘보건복지부의 제5차국민건강증진계획 시행에 대해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정말 충격적이고 참담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부에게 배신을 당한 느낌”이라고 했다.청원인은 “담뱃값은 원가를 제외하면 세금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런 시점에서 담뱃값을 OECD 수준에 맞게 인상한다는 것은 코로나19로 힘든 제정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세금을 더 거두어들인다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서민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처럼 비싼 양주를 마시면서 비싼 시가를 태울 수도 없다. 그저 소주 한 잔에 담배 한 개비로 고된 삶을 달래고 응원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그런 소소한 행복을 앗아가는 것이 다름 아닌 정부라면 과연 정부의 편에서 힘을 실어줄 국민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논란이 계속되자 복지부는 담뱃값 인상 등 관련 계획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술과 담뱃값이 바로 인상되는 것처럼 보도됐는데 이에 대해 검토된 바가 전혀 없고, 구체적인 추진을 한 적이 없다”며 “코로나19에 집중하는 시기라 이 부분이 현재 검토된 바 없다”고 했다.
2021.01.28 I 김민정 기자
"배당 줄이고 이익 공유해!"‥쌈짓돈 취급받는 은행
  • "배당 줄이고 이익 공유해!"‥쌈짓돈 취급받는 은행
  • [이데일리 장순원 김인경 기자] ‘배당은 줄이고 이익은 공유하라.’ 은행권에 대한 정부와 여당의 노골적인 요구사항이다. 은행들은 관치와 정치권의 포퓰리즘 탓에 속병을 앓고 있다. 예금주인 국민과 주주의 돈인 은행자금을 쌈짓돈 꺼내듯 쓰려 하고 있다는 거다. 이러다 금융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배당 자제하라면서 이익공유제 참여 압박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은행권에 오는 6월까지 배당규모를 순이익의 20%를 넘기지 말라고 권고했다. 규제산업인 은행업 특성상 표현은 권고이지만 반드시 따라야 하는 강제조항과 같다. 코로나19 위기가 지속한다면 금융사가 흡수해야 할 부실 채권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주장이다. 2019년 금융지주들의 배당 성향(배당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보면 우리금융 27%, KB금융 26%, 하나금융 26%, 신한금융 25% 등이다. 4대금융지주의 경우 배당성향이 5~7%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올해 순이익이 줄 것으로 보이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배당금액이 최대 40%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회사의 자율권과 주주권익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빗발치지만, 금융당국은 코로나19의 위험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최대한 보수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논리를 앞세우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과거 IMF 외환위기(-5.1%) 때보다 더 나쁜 -5.8%로 추락하고 내년(0.0%)과 내후년 상반기(0.9%)에도 경기 상황이 옆으로 기는 ‘L자형’ 경기침체를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를 견디려면 은행들이 배당을 많이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금융당국 관계자는 “대출자산이 늘어나면 순이익은 바로 반영되지만, 잠재적 부실은 1~2년 뒤 드러난다”면서 “배당을 자제하고 최대한 곳간을 채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4대금융지주 배당 전망치[에프엔가이드제공, 단위:억원, %, 단 2020년 4분기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전혀 딴판의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로 가장 큰 이익을 본 업종이 은행권이라며 은행이 이익공유제에 동참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가계대출이 늘어나며 돈을 벌었으니 곳간을 풀라는 것이다. 현재 여당은 정부의 공적자금이나 여유기금을 일부 출연하면 민간의 자발적 기부로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권에서는 이익공유재원으로만 1100억원의 돈을 내놔야 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뒤통수 맞은 은행‥투자자들도 등 돌려은행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 지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은행권이 코로나로 수혜를 입었다는 전제부터가 맞지 않다고 주장하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권의 작년 당기순이익(3분기 누적 기준)은 10조3000억원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1조8000억원(15.1%) 감소했다. 작년 연말 이례적으로 가계대출이 늘었다고 해도 예대마진이 감소하면서 이자이익의 증가는 제한된 수준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자산건전성 개선 작업과 판관비 증가, 코로나와 관련된 보수적 충당금 적립, 인력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4분기 은행의 이익은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게다가 은행들은 정부의 방침에 적극 협력해 코로나 신규 대출만 95조원, 만기연장 126조원을 포함해 220조원 가량의 금융지원에 나선 상황이다. 이자마저 받지 않고 있는 대출규모만 4조7000억원 수준이다. 이자유예를 신청했다는 건 이자도 내지 어려울 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금융권에서는 이자유예를 신청한 차주의 경우 30~50%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내부에서 배임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는데 여당을 중심으로 이익공유제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데, 민간의 돈을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여긴다”고 한탄했다. 은행권에 대한 압박수위가 올라가면서 외국인을 포함해 투자자들이 은행에 등을 돌리고 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는 6.5% 올랐으나 같은 기간 리딩뱅크인 KB금융지주는 주가가 5.3% 하락했다. 배당자제권고가 떨어진 이날 하루 동안 3% 넘게 급락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하면 은행도 위험해질 수 있으니 배당을 자제하라고 하는 상황에서 이익공유제를 제도화한다면 재산권 침해 소지도 있고 형평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연합뉴스 제공]
2021.01.28 I 장순원 기자
"불륜 저질러도 '검찰개혁' 핑계"…정년퇴임 검사의 정부 비판
  • "불륜 저질러도 '검찰개혁' 핑계"…정년퇴임 검사의 정부 비판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정년퇴직을 앞둔 검사가 퇴임인사에서 “불륜을 저지른 놈도 검찰개혁을 핑계로 댄다는 검찰개혁 과잉의 시대”라며 정부의 검찰개혁 추진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사진=방인권 기자)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장인 이종근(63) 검사는 전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퇴임인사를 올렸다. 이 검사는 “지금 검찰은 외부의 극심한 정치적 압박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구한말 을사오적은 평화를 부르짖으면서 민족의 자유와 나라를 팔아먹었다. 그 을사오적처럼 안타깝게 내부에서 외압에 편승하는 일부 세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처럼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지만 역사 속에서 그들의 발밑에서 간신으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을사오적 그들처럼 되는 일은 어찌 보면 이리 쉬운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들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는 거짓말을 하며 아무리 우겨도 우리 대부분은 믿지 않는다”며 “우리나라가 조작에 의해 행복한 것으로 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모두 거짓과 요설이 횡행하는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화 ‘암살’의 대사를 인용해 “일본의 밀정으로 나온 배우 이정재의 ‘일본이 망할 줄 몰랐다’는 대사처럼, 그들이 ‘망할 줄 몰랐다’고 변명하게 살게 해 줍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우리 검찰인들의 법치와 정의 수호에 대한 자긍심을 두려워하면서 이를 오만이라고 욕하고, ‘나폴레옹’ 돼지에게 복종할 것을 강요한다”며 “우리 검찰인들이 굳세게, 그들이 두려워하는 검찰의 자긍심을 지키고 자유와 정의를 수호해 나가면서 국가 중앙공무원으로서의 본분을 잃지 않으면 반드시 역사의 평가를 다시 받을 것”이라고 끝맺었다.이 검사는 사시 22회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법연수원 1년 선배다. 1995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 대전지검, 울산지검, 수원지검 등을 거치며 재직기간 대부분을 형사부에서 보낸 ‘형사통’으로 알려졌다.
2021.01.28 I 이성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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