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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국민 아픔과 어려움 보듬는 대통령 되겠다”(종합)
  • 윤 당선인 “국민 아픔과 어려움 보듬는 대통령 되겠다”(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국민의 아픔과 어려움을 보듬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윤 당선인은 이날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옛 미군 장교 숙고)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오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가 마련한 ‘경청 식탁’ 자리였다.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직을 받기 전에 우리 사회 도처에서 발생했던 실질적인 아픔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분들을 위로하고 해결할 방안은 어디에 있는지 조언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이 참석하는 경청 식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3일 첫 경청 식탁에서는 국가 원로 8명을 만나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했다.이날 오찬에는 △울진·강릉 산불 피해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 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전동 휠체어 사용 중증 장애인 △우크라이나의 전쟁 참상을 알리고 있는 올레나 쉐겔(한국외대 교수) 등 8명이다. 쉐겔 교수는 재난·안전사고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인수위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의 정확한 상황을 전해 듣기 위해 그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1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국회 화상 연설을 우리말로 통역한 인물이다. 윤 당선인은 직접 다녀왔던 재난 사고현장의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생존한 모친은 잘 계신지”라고 안부를 묻고, “산불피해주민에게 임시주택은 배정되었는지” 등 수습상황을 파악했다. 또 “오늘 참석한 분들이 주시는 요청사항을 잘 듣고 인수위나 정부 부처에 전달해서 진행 과정을 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윤 당선인이 방문했었던 재난 사고현장의 피해자(유족)분들을 만나 뵙고 그동안의 수습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도와드릴 사항에 대해 경청하고자 이런 자리가 마련됐으니 기탄없이 말씀해달라”라고 했다. 그러자 휠체어를 타고 온 참석자는 “뜻밖에 윤 당선인이 직접 휠체어를 밀고 이동시켜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윤 당선인은 오찬 참석자들을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했다.한편 이날 만남의 장소가 용산공원으로 결정된 데는 ‘용산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긴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2022.04.19 I 박태진 기자
文, 취임식 전날 떠나는 이유는…靑 "윤석열 공약에 협조"
  • 文, 취임식 전날 떠나는 이유는…靑 "윤석열 공약에 협조"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전날인 5월 9일 청와대를 나가는 것으로 결정된 가운데, 청와대 측이 “윤 당선인 공약의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19일 방송된 YTN ‘더 뉴스’에 출연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이같이 말했다.이날 진행자는 박 수석에게 “5월 10일부터 청와대를 전면 개방한다는 게 윤 당선인 측의 분명한 의중인데 여기에 대한 배려가 담긴 결정이냐”라고 질문했다.박 수석은 “당연히 그렇다”고 수긍하면서 “섭섭하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는데, 그런 것이 아니라 차기 대통령의 공약 내용을 저희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 드리겠다는 차기 정부의 공약과 약속이 잘 지켜지도록 하는데 배려와 협조하겠다는 차원”이라고 답했다.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사진=연합뉴스)이어 진행자가 “문 대통령께서 서울 사저는 이미 처분을 하셨고, 머물 곳이 마땅치 않으실 것 같은데 9일 집무 이후 다음날 취임식에 참석을 하셔야 한다. 양산까지 다녀오기엔 시간이 불가능할 것 같다”고 묻자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 머무신 후에 바로 양산으로 내려가시는 일정이다”라고 답했다.또 박 수석은 해당 사안은 인수위 측과의 협의 대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새 대통령, 차기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이 잘 지켜지길 바라는 뜻과 협조 차원이다. 문 대통령이 불편하시더라도 그렇게 해 드리는 것이 마지막까지 대통령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계신다”라고 전했다.앞서 지난 15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를 마친 뒤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 후에는 경남 양산의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를 두고 취임식 당일 청와대를 개방한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 때문에 이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사진=YTN 방송화면 캡처)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잔혹사의 시작”이라면서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수많은 국민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비판했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또한 “물러나는 대통령한테 하룻밤 정도는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왜 그렇게 5월 10일, 상징적인 효과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자꾸 상징 효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니까 법사님한테 날짜 받아 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고 꼬집었다.반면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8일 해당 사안에 대해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의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이라며 인수위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한편 전두환,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당일 아침에 청와대를 떠나 취임식 참석 후 사저로 갔다. 반면 서울에 사저가 있었던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엔 퇴임 당일 오후 청와대를 떠났다.
2022.04.19 I 권혜미 기자
윤 당선인, 용산서 산불 피해자·아파트 붕괴사고 유가족과 오찬(종합)
  • 윤 당선인, 용산서 산불 피해자·아파트 붕괴사고 유가족과 오찬(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용산공원 내 개방 부지에서 재난·안전사고 피해자 및 유가족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초대 내각 장관 후보자 8인을 발표한 뒤 서울 종로구 통의동 20대 대통령직인수위 사무실을 나서다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국민통합위원회가 마련한 ‘경청 식탁’ 자리에 참석한다.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직을 받기 전에 우리 사회 도처에서 발생했던 실질적인 아픔의 말씀을 경청하고 그분들을 위로하고 해결할 방안은 어디에 있는지 조언을 듣는 자리”라고 설명했다.윤 당선인이 참석하는 경청 식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3일 첫 경청 식탁에서는 국가 원로 8명을 만나 국정 운영 전반을 논의했다.윤 당선인이 이날 만나는 상대는 울진·강릉 산불 피해자,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유가족, 과로사한 택배 노동자 배우자, 평택 화재 순직소방관 자녀, 전동 휠체어 사용 중증 장애인, 우크라이나 출신 학자 등 8명이다. 우크라이나 출신 학자는 올레나 쉐겔 한국외대 교수다. 쉐겔 교수는 재난·안전사고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인수위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르는 우크라이나의 정확한 상황을 전해 듣기 위해 그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만남의 장소가 용산공원으로 결정된 데는 ‘용산 시대’ 개막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긴다고 앞서 밝힌 바 있다.
2022.04.19 I 박태진 기자
취임식 전날 靑 나가는 文…진중권 "윤석열, 법사에 날짜 받았나"
  • 취임식 전날 靑 나가는 文…진중권 "윤석열, 법사에 날짜 받았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월 10일 오전 0시를 기해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한 데 대해 “혹시 법사에게 날짜를 받아온 것 아닌가. 과도하게 집착하고 있다”고 했다.(사진=연합뉴스)진 전 교수는 지난 1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인 5월 9일 청와대를 나와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 묵고 취임식에 참석한다는 것에 대해 “물러나는 대통령한테 하룻밤 정도는 편의를 봐줄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취임식 참석 일정 때문에 임기 마지막 날 양산 사저로 이동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이 임기 마지막 날 밤을 관저나 사저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내는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5월 11일 0시면 왜 안 되는 거냐”며 “왜 그렇게 5월 10일, 상징적인 효과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는 “자꾸 상징 효과에 너무 과도하게 집착하니까 법사님한테 날짜 받아 온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이런 얘기까지 나온다”며 “이런 것을 안 믿지만 워낙 이해가 안 되고 정상과학으로서는 설명할 수 없는 사태다”고 어이없어했다.한편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에서 “청와대 퇴거, 5월 9일 자정부로 법적 시한에 의해 문 대통령께서 나가시는 건 청와대에서 협의할 일이지 저희 인수위와 상의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을 확인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문 대통령의 퇴거 시한은 청와대에서 본인들의 실무 논의를 통해 발표하는 것”이라며 인수위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2022.04.19 I 김민정 기자
취임식 전날 靑 방 빼는 文… 고민정 "윤석열에 잔인함 느껴"
  • 취임식 전날 靑 방 빼는 文… 고민정 "윤석열에 잔인함 느껴"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최소한의 상식도, 인간에 대한 예의도 찾아볼 수 없는 잔인함이 느껴진다”고 비판했다.고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윤 당선인 측이 5월 10일 오전 0시 청와대를 완전 개방하기로 해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전 서울 모처에서 밤을 보낸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5월 10일은 윤 당선인이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날이다.(사진=뉴스1)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5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5월 9일 집무를 마친 뒤 청와대를 떠나 10일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취임식 후에는 경남 양산의 사저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의원은 윤 당선인의 취임 당일 오전 0시 청와대 개방을 두고 “잔혹사의 시작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도 당시 이명박 당선인의 조치로 취임식 아침에 환송을 받으며 (차기 대통령) 취임식장으로 떠난 바가 있다. 그것이 상식적인 인간으로서의 최소한의 도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의원은 “정치가 사람을 이토록 잔인하게 만든 것인지, 본래 잔인한 사람의 본모습이 이제야 드러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며 “수많은 국민이 윤 당선인의 행동 하나하나를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한편 전두환, 노무현 전 대통령은 후임 대통령 취임식 당일 아침에 청와대를 떠나 취임식 참석 후 사저로 갔다. 반면 서울에 사저가 있었던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엔 퇴임 당일 오후 청와대를 떠났다.
2022.04.18 I 이선영 기자
文대통령, 5월 9일 청와대 떠난다…尹 취임식 참석 후 양산행(종합)
  • 文대통령, 5월 9일 청와대 떠난다…尹 취임식 참석 후 양산행(종합)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9일 집무를 마친 뒤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15일 밝혔다. 법적으로 5월 9일 자정까지는 문 대통령의 임기가 보장되지만, 이튿날부터 청와대를 전면 개방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의지를 존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9일 밤은 서울 모처에서 지낸 후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는 윤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고 고향인 경남 양산 사저로 떠날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을 보면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0시가 되기 전 사저로 귀가해 다음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반면 사저가 서울이 아닌 고향에 마련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배려로 임기 마지막 날 밤을 청와대에서 보내고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봉하마을로 떠났다. 노 전 대통령 부부 역시 청와대 내부공사를 위해 임기 마지막 날 직전 청와대를 비우고 외부에서 지내, 신임 대통령을 배려했다. 다음달 3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회의에선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함께 걸릴 문 대통령의 초상화가 공개된다. 문 대통령 초상화는 지방에서 활동하는 한 청년 화가가 그려 선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오는 25일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60세 이상 국민들의 접종을 독려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2.04.15 I 정다슬 기자
  • [양승득 칼럼]째째한 민주당, 찌질한 국민의힘
  • 조금은 의아했다. KTX로도 2시간은 족히 걸릴 거리의 지방에서 올라온 집안 어른들이 구경 삼아 청계천을 다녀왔다는 얘기를 듣고 속으로 삼킨 기자의 혼잣말은 이랬다. “청계천에 뭐가 볼 게 있을까? 물 흐르는 개천과 인공으로 만든 좁은 길만 있을 뿐인데...괜한 걸음을 했다고 후회하신 건 아닐지 모르겠네”하지만 짐작은 곧 빗나갔다. 어른들의 표정엔 놀랍다는 반응이 가득했다. 복개된 청계천 위를 짓누르고 있던 고가도로와 어지럽게 널려 있던 수많은 상점은 다 어디로 가고 어떻게 그토록 맑고 깨끗한 개울이 들어섰느냐는 것이었다. 헛것을 본 듯해서 눈을 비벼봤다는 어른도 계셨다. 청계천과 관련해 기자가 겪은 일화는 이랬다.그로부터 10여 년의 시간이 흐른 2022년. 서울에서는 청계천에 이은 또 한 차례의 개벽이 진행 중이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곧 국민 품에 안길 청와대 개방과 공원화다. 청와대 개방은 특정 장소의 단순한 오픈에 그치는 게 아니다. 70년 넘게 최고권력자만의 배타적 공간으로 사용되면서 권위와 폐쇄를 상징했던 곳이 모두의 문화, 휴식 공간으로 옷을 갈아입는 것이다. 약 25만㎡의 면적으로 미국 백악관보다 3배 이상 큰 이곳이 도심 한복판의 쉼터로 바뀔 때 국민이 느낄 자부심과 만족감은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에서 청와대 개방의 효과를 놓고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보인 반응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고 씁쓸하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청와대 개방시 연간 149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565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다고 분석한 데 대해 김승원 의원은 황희 문체부 장관에게 “어떻게 추산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국민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호도하는 등의 부화뇌동은 없애야 하지 않겠느냐”며 주의를 당부했다. 민심이 들뜨고 갑자기 신천지가 열리는 것 같은 환상을 갖도록 하는 걸 경계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셈법은 한국경제연구원이 김현석 부산대 경제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다음 날 내놓은 보고서 내용과 극단적 차이를 보인다. 보고서는 청계천 복원과 개방을 능가하는 관광객 창출 효과가 생겨날 것이며 매년 관광수입 1조 8000억원을 포함, 최대 3조 3000억원의 GDP(국내총생산)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간 1670만여명의 관광객이 청와대를 찾을 것이며 정부 신뢰 제고 등 막대한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대선 패배로 정권을 잃은 정부·여당이 청와대 개방과 공원화 결정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편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제 문제는 경제의 영역에서 재고, 판단을 내리는 게 맞다. 경제 효과가 3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민간 보고서가 곧바로 나오는 현실에서 되도록 작고 좁게 잡고, ‘부화뇌동’ ‘호도’등의 거친 단어로 의미를 깎아내릴 때 돌아올 민심의 반응은 “속 좁고 째째하다”는 비판 뿐일 것이다. 서울 인구 1000만명을 제외한 대다수 국민에게 서울은 아직 가보고 싶고 한 번쯤 거리도 걷고 싶은 곳이다. 하물며 새로 생긴 핫 플레이스라면 버킷 리스트 상단에서 빠질 리 없다. 납득하기 어려운 또 하나는 국민의힘의 태도다. 의견이 분분할 때 문체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내민 시니컬한 반응에 국민의힘은 거의 침묵으로 일관했다. 대꾸할 가치가 없어서일까, 아니면 반박할 논리와 자신이 없어서였을까. 어느 쪽이라고 단정 짓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잘라 말하면 게으르고 나약한 웰빙 야당의 구태가 국민의힘을 방관자로 머물게 했을 것이라는 게 기자 시각이다. ‘찌질하다’는 표현 이외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청와대 개방이 가까워졌지만 정치권의 째째하고 찌질한 민낯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에서 뒷맛은 영 씁쓸하다.
2022.04.15 I 양승득 기자
청와대 개방 전용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개설
  • 청와대 개방 전용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 개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오는 5월 10일 청와대 국민 개방을 앞두고 청와대 개방 공식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온라인소통관)를 개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이전 태스크포스(TF)는 오는 5월 10일 청와대 국민 개방을 앞두고 청와대 개방 공식 홈페이지 ‘청와대, 국민 품으로’(온라인소통관)를 14일 개설했다. (사진=청와대 개방 홈페이지 캡처)홈페이지는 국민에 대한 약속 실천이자 소통의 첫걸음인 ‘청와대 개방’ 의미와 관련 정보를 제공, 국민과 소통하는 채널로 운영된다. 세부적으로는 △개방의 의미를 담은 ‘윤석열 당선인 메시지’ 메뉴 △역사·주요시설·경내 유적현황을 알려주는 ‘청와대 소개’ 메뉴 △개방행사 프로그램·함께 가볼만한 장소 등을 설명하는 ‘행사’ 메뉴 △등산로 개방 취지·등산 코스 등을 안내하는 ‘등산로’ 메뉴 △공지사항·사진·영상·자주하는 질문 코너가 있는 ‘국민 소통’ 메뉴 △청와대 활용 국민 아이디어 접수·관람후기 작성 등이 가능한 ‘내가 만드는 청와대’ 메뉴로 구성돼 있다.청와대이전TF는 홈페이지 내 ‘내가 만드는 청와대’ 메뉴를 통해서 국민으로부터 향후 청와대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고 국민과 함께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열린 청와대 공간’을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내가 만드는 청와대’ 아이디어 제안 접수는 홈페이지가 개설된 이날부터 다음달 22일까지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다만 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청와대 개방행사, 프로그램, 관람방식 등을 담은 ‘행사’ 메뉴와 새롭게 개방되는 등산코스를 알려주는 ‘등산로’ 메뉴는 조만간 별도의 소개 시간을 마련한 뒤 오픈될 예정이다.또 외국인에게 청와대 개방 관련 정보 제공을 위해 정부 대표 다국어 포털인 코리아넷과 연계해 10개 언어(영어·일본어·중국어·스페인·아랍어·러시아어·독일어·프랑스어·베트남어·인도네시아어)로 관련 내용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
2022.04.14 I 박태진 기자
‘굿바이 이재명’ 장영하, 성남시장 3수 나서는 이유는?
  • ‘굿바이 이재명’ 장영하, 성남시장 3수 나서는 이유는?[인터뷰]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성남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세 번째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가 첫 번째 도전이었다. 재수 때는 당적도 바꿨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로 재도전했지만 은수미 민주당 후보에 고배를 마셨다. 그는 오는 6월 지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성남시장직 탈환을 노리고 있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장 변호사는 최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기는 프레임을 짜서 자신있게 이재명을 청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정치적 고향’인 성남에서 불과 75표 차로 어렵게 이겼고, 이를 12년만의 성남 탈환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한 것이다. 민주당이 과거 3차례 성남시장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이 승기를 잡을 것이란 평가다. 장 변호사는 “성남 시민들이 586이 장악한 민주당에 염증을 느끼는데다 청와대 개방에 따른 여론 반전과 컨벤션 효과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힘이 어렵지 않게 성남을 탈환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국민의힘에선 신상진 전 의원과 김민수 분당을 당협위원장, 이기인 성남시의원 등 6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왜 장영하여야 하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에서 승리하는 프레임을 짤 수 있는 유일한 후보가 나”라고 답했다. 장 변호사는 “이재명을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고 선명하게 프레임을 주장할 수 있다. 바로 ‘악당 이재명 대 정의의 세력’이라는 프레임”이라며 “말뚝을 박으려면 정수리가 단단해야 한다. 이 단단한 정수리 역할을 제가 감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잘알’을 자처한 장 변호사와 이 전 지사의 인연은 198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장 변호사는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판사로 발령을 받았고, 신입 변호사인 이 전 지사와 법정에서 이 때 만났다. 2010년에는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장 변호사는 민주당 소속으로 캠프에서 그를 돕기도 했다. 당내 경쟁자들을 향해 쓴소리를 퍼붓기도 했다. 왜 이슈가 될 만큼 이 전 지사를 둘러싼 문제제기를 충분히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장 변호사는 “유일하게 성남시장 예비후보 중 이재명 문제제기를 한 사람이 나”라며 “문제가 많은 이재명의 아바타 대 공정과 상식을 갈구하는 사람들, 진실을 바탕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사람들 간의 구도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성남시의원이 ‘지사님한테 개기다 끌려간다’는 협박성 문자를 받았다는 점을 공개하고 시민운동가 출시인 신상진 전 의원이 “과거 이 지사와 동지라 좌파 정치인들의 생리를 잘 안다”며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했지만 장 변호사 성에는 차지 않는 듯했다. 특히 일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김 위원장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지난 2~4일 중부일보 의뢰로 데일리리서치가 ‘차기 성남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김 위원장은 17.6%로 1위에 올랐다. 장 변호사는 16%로 2위를 기록했다.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이 같은 결과에 장 변호사는 “인지도와 지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언론에 많이 노출되는 것이 영향을 많이 미친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한 김 위원장은 본인의 출마에 관한 것 이외에는 언론에 보도된 것이 없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어 “나는 최근에 ‘굿바이 이재명’, 김부선 녹음파일 등등 해서 언론에 나온 것이 후보 넷 중에 압도적으로 1등인데 김 위원장이 지역 활동만 가지고 지지율 1위라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장영하 변호사가 7일 국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다음은 장 변호사와의 일문일답 -성남시장 도전이 세 번째다. 정읍 출신인데 성남에 애정이 깊은 줄 몰랐다. △성남에 1989년 판사 발령을 받아 34년째 살고 있다. 고향 정읍에선 중학교 2학년 때까지 15년 정도밖에 살지 않았다. 결국 내가 사는 곳이 제일 중요하지 않나. 성남시장이 하고 싶어서 활동한 건 1998년이다. 올해로 25년째다. 그 때 결혼해서 애가 태어났다면 그 아이가 다시 자식을 낳을 정도의 시간이다. 출세나 권력이 탐나는 게 아니라 내가 사는 곳을 더 발전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지난 대선, 성남서 이 전 지사가 75표차로 신승한 의미는△이 전 지사의 실체를 더 잘 아는 성남시민들의 민심이 반영된 결과다. 이 전 지사는 성남에서 시장을 두 번 하고, 경기도에서는 도지사도 했다. 이후에 중앙무대로까지 등장하면서 전국적 인물이 됐는데 정작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 것이다. 경기도 전체로 보면 이 전 지사가 5%포인트 이겼을지 몰라도 성남에서만큼은 0.01%포인트 이긴 거다. -왜 장영하가 성남시장이 되어야 하나△이 전 지사를 잘 알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이기는 프레임을 짜야 하는데 내가 그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재명 아바타 대 이재명의 공격수’ 이런 식이다. -네거티브로 가면 유권자 피로감 커질 수 있다△바닥이 어질러져 있으면 깨끗이 치우고 나서 다른 걸 해야 하지 않겠나.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으려면 헌 부대를 치워야 하는 것과 같은 차원이다. -성남 발전 비전과 공약은△전면 재건축과 도시 기능 재설계로 강남보다 나은 분당을 만들겠다. 판교 테크노밸리가 35만평인데 이 정도로는 자생력이 없다. 낮에는 활기차지만 밤에는 공동화된다. 이곳을 최대 300만평까지 넓혀 첨단산업단지를 만들겠다. 청년 창업을 지원해 발전지향적 아이디어도 이끌어내겠다. 특히 첨단산업에는 능력있는 젊은이들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좋은 주거환경을 마련해야 한다. 판교를 세계적인 첨단산업단지로 만들면 성남뿐 아니라 서울도, 대한민국도 발전한다. 수도권과 지방 격차가 커서 생기는 문제는 판교에서 나오는 부가가치를 회수해서 해결할 수 있다. -성남시장이 되면 기존 정책 중 폐기할 것이 있다면△청년수당. 말이 안 되는 정책이다. 인기 위주의 정책이다. 자녀가 있으면 자녀를 제대로 공부하게 하고 실력을 키우게 해야지 용돈 조금 주면서 먹고 마시는 데 쓰게 하면 우선은 좋아하겠지만 완전히 포퓰리즘이다. 심지어는 표를 얻기 위한 표퓰리즘이다. 청년수당은 청년들에게 우선 달콤한 과자를 주는 것과 같은데, 결국은 청년을 병들게 하는 것이다.-성남시민들한테 한 마디△제가 피와 땀과 눈물을 앞장서서 흘려서 여러분 삶을 뒷받침하고 업그레이드하는데 밑거름이 되겠다.
2022.04.14 I 김보겸 기자
‘김신조’ 이후 다시 열린 북악 남측… 최고 핫플은 ‘법흥사터’
  • ‘김신조’ 이후 다시 열린 북악 남측… 최고 핫플은 ‘법흥사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악산은 해발 342m의 산이다. 광화문 광장에서 경복궁을 바라보면 궁 뒤편으로 우뚝 솟아 위엄차다. 과거에는 ‘백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린 이 산은 1968년 김신조 사건 당시 침투코스로 사용돼 오랫동안 입산이 금지됐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산이지만 대통령이 기거하는 청와대를 감쌌다는 이유로 오를 수 없었던 산이 문을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 당시 약속한 ‘북악산 및 인왕산 전면 개방’에 따라 남측면 탐방로까지 완전 개방하기로 하면서다. 지난 6일 민간에 공개된 북악 남측 탐방로 법흥사터. 한 등산객이 초석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법흥사터 초석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등반 당시 앉았다가 불교계의 반발을 산 바 있다.지난 주말, 54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찾았다. 삼청공원 건너편 삼청안내소에서 시작해 법흥사터를 지나 청운대 쉼터까지 올랐다 만세동방 약수터로 내려오는 코스다. 5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악산 완전 개방을 기념해 다녀온 그 길이다. 문 대통령은 이 길을 약 1시간 반 만에 걸었다.오르는 길이 등산객으로 촘촘하다. 완연한 봄기운과 북악산 탐방로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두툼한 등산화를 신고 스틱으로 바닥을 쿡쿡 찌르며 오르는 이부터 운동화를 신은 채 손을 잡은 젊은 연인까지 다양하다. 북악(北岳)은 ‘북쪽의 큰 산’이라는 의지로 언뜻 험해 보이나 길이 잘 정비돼 있어 간편한 운동화로도 오를 만하다. 나무데크에는 미끄럼 방지를 비롯해 발 헛디딤을 막기위한 표시까지 돼 있다. 다만 만세동방으로 내려오는 길은 다소 험해 주의가 필요하다.민간에 공개되긴 했으나 탐방로를 조금만 벗어나면 군사구역이다. 출발지점인 삼청안내소에서 목걸이 형태를 비표를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이후 3m 남짓 철책부터 만난다. 한때 물길을 막아 장병들의 수영장으로 썼다는 삼청쉼터와 사진 촬영을 금하는 안내문까지. 이곳이 한때 민간인은 오를 수 없던 곳임을 알려주는 흔적이 도처에 남았다.이마에 땀이 맺히기 시작하더니 법흥사터다. 문 대통령이 초석에 앉았다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며 불교계의 반발을 산 곳이다. 좁은 공간에 스무개 남짓한 초석만 남은 곳이나 탐방로에서 가장 등산객이 많이 몰린 곳이다. 알록달록한 등산복을 입은 중년 사내는 “여기는 각하도 못 앉는 곳 아니냐”며 문제의 초석에 걸터 앉아 사진을 찍었다. 법흥사는 신라 진평왕때 나옹 스님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터만 남은 곳이다. 큰 사각형태로 놓인 초석과 이곳이 ‘법흥사터’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외에는 별다른 안내문이 없었다. 현직 대통령을 놓고 논란이 있었던 곳이나 초석에 앉는 등산객을 제지하는 안내원도 없었다. 논란 당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문화재청이 나서 “해당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 문화재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문화재청장과 박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다. 다만 불교계 일각에서도 초석 착석이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하는 등 현재진행형이다.북악 남측 탐방로 법흥사터에서 청운대쉼터로 오르는 길에 바라본 서울시 일대. 멀리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법흥사터에서 청운대 쉼터까지 오르는 길은 경사가 가파른 계단이다. 히말라야 트래킹까지 다녀온 문 대통령도 정상에서는 가쁜 숨과 함께 땀을 닦았다. 하산길에서 만세동방 약수터를 만난다. 만수무강하라는 의미로 북악산 내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지금도 물이 솟아오르고 있으나 식수로는 부적합하다고 하여 막아놓았다. 과거에는 기도를 하기 위해 찾는 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이 방향 탐방로는 청와대와 가까워 지는 만큼 광화문 광장 쪽에서는 보지 못한 청와대 뒤편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는 듯하다.문 대통령은 지난 2020년 11월1일 1단계에 해당하는 북악산 북측면을 공개한 데 이어 1년 6개월여 만에 여의도공원 4.7배에 해당하는 북악산 면적을 전면 개방했다. 이번에 개방된 탐방로 길이만 5.2㎞에 달하며 서대문구 안산에서 출발해 인왕산-부암동-북악산 북측면-한양도성 성곽-북악산 남측면-삼청동 구간이 단절 없이 이어지게 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열린 청와대라는 상징적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라 자평했다. 정부는 북악산 완전 개방에 맞춰 문화·역사 체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탐방안내소 운영)은 봄철(4~5월)과 가을철(9~10월)에 주요거점 쉼터에서 퓨전클래식 공연 등 작은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종로구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되는 시점에 ‘한양도성 스탬프투어’ ‘북악산 둘레길 탐방 프로그램’과 ‘걷기대회’ 등을 계획 중이다.
2022.04.12 I 이정현 기자
오세훈 “청와대 개방 이후 녹지축 만든다…구도심 개발 프로젝트 시작”(종합)
  • 오세훈 “청와대 개방 이후 녹지축 만든다…구도심 개발 프로젝트 시작”(종합)
  •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청와대 개방에 이어 청와대 주변이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생태공간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기존 청와대를 개방하면 청와대 주변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핵심 도심 공간을 녹지생태축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구상하는 녹지생태도시 계획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청와대 뒤편 북악산에서부터 청와대, 광화문 광장, 서울역, 용산, 한강을 있는 도심 축과 함께 종묘~경복궁~창경궁을 거쳐 한강까지 이어지는 또 다른 구도심을 개발하는 방안이다. 구도심을 재개발해 빌딩숲과 나무숲이 공존할 수 있는 도심 공간을 구현해 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오 시장은 “사업을 진행할 때 높이 제한을 풀고 용적률을 최대한 부여해서 공공에 기여하는 부분을 늘리고, (공공기여분을)녹지와 나무 숲을 만드는데 쓰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공원 반환을 기점으로 서울의 녹지비율을 런던이나 뉴욕과 같은 규모로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현행 공원 면적까지 모두 합해 7~8%인 도심 내 녹지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려 도심의 푸른 공간을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를 금융 중심지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도 추진한다. 오 시장은 “여의도에서 제2의 핀테크랩을 비롯해 미래 금융인 핀테크 디지털 금융이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며 “(윤 당선인의)금융허브 특구 공약은 시의적절한 공약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가장 관심이 가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가격 안정 속 공급 확대’ 정책을 펼칠 계획이다. 오 시장은 “새 정부와 긴밀히 협조하면서 부동산 가격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교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현행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모아타운, 상생주택 제도 마련,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민을 위한 임대주택 관련해서는 “현재 보다 1.5배 넓고 품질을 높인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기자재와 설비 품질을 업그레이드 하는 등 양질의 주택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조만간 관련 정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6·1 지방선거에서 사상 최초 4선 도전에 나선 오 시장은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선거가 지나치게 지엽적인 흑색선전으로 일관돼 많은 분들이 실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상대 정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바람직한 비전 경쟁, 정책 경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12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 출처=이데일리)
2022.04.12 I 김기덕 기자
오세훈 "집값 상승 억제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
  • 오세훈 "집값 상승 억제 위해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가격안정을 우선순위에 두고 부동산 정책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이같은 공감대를 이뤘다고 설명하며 협업하겠다고 설명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1주년 취임 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신수정 기자)오 시장은 12일 오전 서울시청 출입기자단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는 기조하에서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진행 할 것”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의 최근 통화에서도 부동산 정책을 정교하게 접근하겠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오 시장은 주택공급 정책과 관련해 “토지임대부 주택과 지분적립형 등 부족한 재원으로 자산 형성할 수 있도록 돕고 주거권을 누릴 수 있는 공급을 이뤄나갈 예정”이라며 “또 현재보다 1.5배 넓고 품질을 높인 공공주택을 공급해 고급주택 이미지가 만들어지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주택가격 안정과 관련해서 오 시장은 “물량이 충분히 공급된다는 메시지가 가격안정에 가장 큰 바탕이 된다”며 “그런 의미에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모아타운, 상생주택 제도 마련, 토지임대부 주택 공급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이전으로 4대문 안 도심 계획도 달라질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오 시장은 “한 달 뒤면 청와대가 개방되면서 구도심을 어떻게 바꿀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빌딩숲과 서울숲이 조화를 이루는 녹지생태 개념이 도입될 예정이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 하겠다”고 설명했다.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과 관련해서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결정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지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내주 도계위를 통해 토지거래허가구역 연장 등이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4.12 I 신수정 기자
文대통령 초석 논란…홍준표 "모르고 했겠지요"
  • 文대통령 초석 논란…홍준표 "모르고 했겠지요"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의 개방을 기념한 산행에서 법흥사터(추정)의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된 가운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모르고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7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한 누리꾼 A씨는 ‘불교 문화재를 깔고 앉아버린 문재인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그는 “문 대통령이 직접 ‘문화재인지 몰랐다. 정말 죄송하다’ 이 한마디만 하면 되는 것을, 정부 부처들이 나서서 변명하면서 문 대통령을 보호하고 있다”고 말했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안내소 출입구를 통과해 법흥사터에 도착,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어 “무능력한 사람보다 잘못을 하고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뻔뻔하게 행동하는 사람이 더 나쁜 사람”이라며 비판했지만, 홍 의원은 “모르고 했겠지요”라는 짧은 답글을 남겼다.앞서 지난 5일 문 대통령 부부는 산행에서 신라 때 창건된 사찰인 법흥사 자리로 추정되는 질터에 도착해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법흥사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 부부가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실이 알려졌다.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은 전날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이라는 기사를 통해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오전 대구 중구 선거준비사무소에서 대구시청 이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MBN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부처님을 대하는 공경이나 불교를 대하는 존중의 마음은 전혀 그것과 관련이 없다”며 “불편하신 점이 있었다면 저희들이 그 문제는 사려깊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저도 당시 옆에 있었지만 문 대통령이 김현모 문화재청장에게 ‘여기 혹시 앉아도 되냐’고 확인을 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문화재청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법흥사터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 문화재가 아니다”라면서도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7 I 권혜미 기자
법흥사터 초석 깔고 앉은 행위, 왜 종교적 모독인가요?
  • 법흥사터 초석 깔고 앉은 행위, 왜 종교적 모독인가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지난 5일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아 논란이 일었는데요. 불교계에서 이를 종교적 모독이라고 비판했는데 그렇게 표현한 근거는 어떤 건가요?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안내소 출입구를 통과해 법흥사터에 도착,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A: 북악산 기슭에 있는 법흥사터는 신라 진평왕 시기 창건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나옹 스님이 참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구체적인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고 지금은 건물터와 축대, 주춧돌만이 남아 있죠. 1965년 청오 스님이 한 차례 증축했으나, 무장공비 침투사건으로 불자 등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면서 폐허가 됐습니다. 당시 청오 스님이 법흥사에 법등을 밝히려 했으나 좌절된 것이 불교계에서는 안타까운 일로 남아있습니다.불교계에서는 법흥사가 진평왕 때부터 이어져 내려온 유서깊은 사찰이라는 점에서 사찰 복원을 위해 옮겨진 초석을 ‘성보’(성스러운 보물)라고 불러왔습니다. 초석은 1960년대에 놓인 것으로 문화계에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교계의 ‘성물’(신성한 물건이나 제물), 즉 존경의 대상인 ‘성보’를 깔고 앉았다는 점에서 이번 문대통령 내외의 행동이 불교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죠.불교중앙박물관장인 탄탄 스님은 7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초석이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종교문화에 대한 홀대와 폄훼라는 측면에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이번 사안이 종교 문화를 무시하는 경향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사죄를 넘어 종교 문화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했습니다.문대통령 내외가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커졌습니다. 불교계에서는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낮아 벌어진 일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죠.문화재 보존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함께 산행을 했으나, 당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문대통령 내외가 착석한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022.04.07 I 이윤정 기자
靑 "文대통령, 난감한 듯...20여분 간 부처님 말씀 설명"
  • 靑 "文대통령, 난감한 듯...20여분 간 부처님 말씀 설명"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법흥사터 초석 착석’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는 7일 “문 대통령의 부처님에 대한 공경과 불교에 대한 존중은 한결같다”고 밝혔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45번째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올렸다.박 수석은 “문 대통령과 청와대 관저 뒷산 부처님의 인연에 대한 다음의 이야기를 언젠가는 꼭 공개하고 싶었다”며 “이 소중한 이야기의 의미가 반감될 수밖에 없는 시점에 말씀드리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라고 밝혔다.지난 5일 문 대통령 부부가 북악산 남측면 개방을 기념한 산행 중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에 앉은 모습이 공개되고, 불교계에서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낮아 벌어진 일”이라는 비판이 나왔기 때문이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에 위치한 법흥사터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수석은 2017년 자신이 청와대 대변인으로 일할 때 아침마다 열린 참모회의에서의 문 대통령 발언을 소개했다.당시 문 대통령은 대통령 관저 뒤 석불좌상이 경주 남산에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조사와 심의 결과 ‘경주 남산의 부처님이 맞다’는 결론이 나서 경주로 모셔가야 한다는 제안이 생기더라도 불교계의 의견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박 수석은 해당 석불좌상이 문 대통령의 예측대로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었고, 2018년 서울시 유형문화재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며 “대통령의 안목에 감탄하면서도 한편으론 부처님과 대통령의 인연이 꽃피운 연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그는 또 논란이 발생한 지난 5일 법흥사터를 찾은 문 대통령 부부에 대해 “부처님 앞에 공손히 합장하고 예를 올렸고 동행했던 청와대 참모들도 자신의 종교를 떠나 정성껏 예를 올렸다. 아마 부처님께서 일 년 365일 굽어보시는 광화문이 부처님 ‘자비의 광장’이 되기를 바라는 축원을 마음 가득 담아 올렸을 것”이라고 전했다.사진=박수현 수석 페이스북박 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이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이틀 전 산행 시 대통령 내외께서 법흥사 절터의 초석에 앉으신 것이 적절치 앉았다는 언론 기사를 보고받고 참 난감하신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저는 천주교인이지만, 천주교의 교리와 불교의 진리는 결국 하나로 만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관저 부처님에 대한 발언을 20여 분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또 “사실, 제가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에도 그 부처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 그때 문화재청장께서 알겠다고 하셨는데 그 후 진척이 없었다. 대신 제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 부처님을 제대로 모실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역시도 부처님의 가피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문화재청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해당 초석이 지정·등록문화재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문화재청은 “문 대통령 내외가 앉은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 문화재가 아니며,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앞으로 더욱 유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법흥사터의 소중한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불교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4.07 I 박지혜 기자
탄탄 스님 "문대통령 '성보' 착석 불경스러워…사죄 넘어 인식 고쳐야"
  • 탄탄 스님 "문대통령 '성보' 착석 불경스러워…사죄 넘어 인식 고쳐야"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불교에서는 연화문 초석을 ‘성보(성스러운 보물)’라고 한다. 존경의 대상인 ‘성보’를 깔고 앉았다는 건 대단히 불경스러운 것이다. 초석이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종교문화에 대한 홀대와 폄훼라는 측면에서 안타까운 마음이다.”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에 위치한 법흥사터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불교중앙박물관장인 탄탄 스님이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아 논란을 낳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행동을 질타했다. 탄탄 스님은 7일 이데일리와 전화인터뷰에서 “불교 문화적으로 의미가 있는 초석을 깔고 앉은 건 예의가 없는 행동”이라며 “사죄를 넘어 종교 문화에 대한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탄탄 스님문 대통령 부부가 앉은 초석은 1960년대에 놓인 것으로 문화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법흥사는 신라 진평왕 때 건립됐다고 전해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기록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은 건물터와 축대, 주춧돌만 남아 있다. 탄탄 스님은 “법흥사는 진평왕 때부터 전해내려오는 유서깊은 사찰”이라며 “54년 만에 북한산 산행길이 공개되고, 그 당시 사찰 복원을 위해 옮겨진 초석을 불교에서는 ‘성보’라고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보로 여기는 초석을 기능에 맞게 보존·관리해야 마땅하지만 그간 후속 조치가 없었다”며 이번 사안도 종교 문화를 홀대하고 무시하는 경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봤다. 탄탄 스님은 종교 갈등을 봉합하고, 무엇보다 종교문화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타 종교에 대한 예의뿐 아니라 종교 문화에 대한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우리 전통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자리잡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불교계에서는 문 대통령 부부의 초석 착석을 두고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낮아 벌어진 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화재 보존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함께 산행을 했으나, 당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대해 문화재청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4월 5일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산행에서 문대통령 내외가 착석한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2022.04.07 I 이윤정 기자
난감한 靑 “문 대통령 불교 존중 한결같아”
  • 난감한 靑 “문 대통령 불교 존중 한결같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불교유적 비하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7일 “대통령이 난감한 듯했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북악산 남측 탐방로에 위치한 법흥사터에서 김현모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SNS에 남긴 글에서 “이틀 전 산행시 대통령 내외께서 법흥사 절터의 초석에 앉으신 것이 적절치 않다는 언론기사를 (문 대통령이)보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5일 청와대 뒤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 당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았다가 불교계로부터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티타임 참모회의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참모회의에서 “저는 천주교인이지만 천주교의 교리와 불교의 진리는 결국 하나로 만난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다”며 청와대 관저에 있는 부처에 대한 이야기를 약 20여 분간 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에도 (청와대 관저의)부처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었다”며 “문화재청장께서 알겠다고 했는데 그 후 진척이 없었다. 대신 대통령이 되고 나서 그 부처를 제대로 모실 수 있게 되었는데 이 역시도 부처의 가피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2017년 티타임 참모회의 때에도 관저 부처 이야기를 꺼냈다는 박 수석의 전언이다. 이후 문화재청과 서울시, 불교계에 협의를 통한 조사를 제안했고 이로인해 해당 부처는 2018년에 ‘서울시 유형문화재(24호)’에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1977호)’로 지정됐다.이후 문 대통령은 법흥사터를 지나며 관저 부처와 다시 마주했고 대통령 내외는 부처님 앞에 공손히 합장하고 예를 올렸고 동행했던 청와대 참모들도 자신의 종교를 떠나 정성껏 예를 올렸다는 전언이다. 박 수석은 “ 1년 365일 굽어 보는 광화문이 부처님 ‘자비의 광장’이 되기를 바라는 축원을 마음 가득 담아 올렸을 것”이라 전했다.
2022.04.07 I 이정현 기자
문화재청 "문대통령 초석 논란, 등록문화재 아냐…앞으로 유의할 것"
  • 문화재청 "문대통령 초석 논란, 등록문화재 아냐…앞으로 유의할 것"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재청이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아 논란을 낳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행동과 관련해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김현모 문화재청장이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 내외를 제지하지 않은 데 대해 불교계에서 비판이 일었다.문화재청은 7일 입장문에서 “4월 5일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 기념산행에서 문대통령 내외가 착석하신 법흥사터(추정) 초석은 지정 또는 등록문화재가 아니다”라며 “사전에 보다 섬세하게 준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서 공감하며 앞으로는 더욱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재청은 향후 법흥사터의 소중한 가치를 온전히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불교문화유산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삼청안내소 출입구를 통과해 법흥사터에 도착, 김현모 문화재청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 개방을 기념한 산행을 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불교계에서는 문 대통령 부부의 초석 착석 모습을 두고 소중한 불교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낮아 벌어진 일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문화재 보존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문화재청장이 함께 산행을 했으나, 당시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불교계 언론인 법보신문은 지난 6일 ‘대웅전 초석 깔고 앉은 문 대통령 부부…“청와대 문화유산 인식 수준 참담”’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뒤편 서울 북악산 남측 탐방로를 산행하면서 법흥사터 연화문 초석을 깔고 앉은 채 문화재청장의 설명을 들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더구나 해당 사진은 청와대가 직접 배포한 것으로 알려져 청와대의 불교 문화유산 인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 불교계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진을 보고 참담했다”며 “성보를 대하는 마음이 어떤지 이 사진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2022.04.07 I 이윤정 기자
권성동 "'윤핵관' 표현 지양해야…정치적 공격 도구"
  • 권성동 "'윤핵관' 표현 지양해야…정치적 공격 도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써 그런 네이밍을 한 건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도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정치적 공격의 도구로써 그런 네이밍을 한 건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라는 표현도 이제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사진=이데일리DB)권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측근은 맞지만 저는 국회 상원 격인 법사위원장에 사무총장까지 역임한 4선 국회의원 권성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는 최근 권 의원이 원내대표직에 도전장을 낸 것에 윤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게 아니냐는 관측에서 비롯됐다.그는 “제가 저 스스로의 판단에 의해서 윤석열을 통한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초기부터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것이고 그렇게 정권교체를 이룩했으면 거기에 대해서 공을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런 표현으로 뭉뚱그려서 마치 무슨 이권이나 권력이나 탐하는 사람처럼 이런식으로 자꾸만 표현되는 건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정말 당선인과 가깝다는 이유로 정치적 공격을 많이 받았고 개인적으로 억울했지만 굳이 변명은 안했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당선인께 가장 직언과 쓴 소리를 많이 한 게 저고,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하고 설득하는 역할을 맡은 것도 저”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제가 초기 경선 때부터 관여했기 때문에 대통령의 국정철학이라든가 대선 핵심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고, 그런 면이 원내대표로서의 장점이 있다”며 “원내대표가 되면 정부와 또 당선인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그런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잘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권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 관련한 우려 사항이 있느냐’는 질문에 “윤 당선인의 가장 큰 장 점이 쓴소리를 잘 수용하고 생각이 굉장히 열려 있다는 것”이라며 “아직 새 정부가 출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히 우려되는 점은 없다”고 낙관했다.청와대 용산 이전에 관해서는 “청와대 해체라는 말은 제왕적 대통령 제도를 종식하겠다는 당선인의 결단이 있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 들어가니까 5년 동안 못 나오지 않았냐. 아예 처음부터 안 들어가서 국민에게 돌려주겠다는 거고 청와대가 개방돼서 많은 국민들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면 여론은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4.07 I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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