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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맥도날드 등 美기업들…구인난에 급여 올리고 보너스 지급까지
  • 아마존·맥도날드 등 美기업들…구인난에 급여 올리고 보너스 지급까지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하면서 아마존, 맥도날드, 아더스우 등 미국 주요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임금인상, 보너스 지급 등을 약속하며 인력 확충에 열을 올리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이날 미국에서 7만 50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발효했다. 아마존의 연례 할인행사인 프라임데이를 앞두고 물류창고에서 일할 시간당 근로자를 대거 채용하겠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이들 근로자에게 평균 17달러(약 1만 9000원)를 지급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아마존의 통상적인 초봉인 시간당 15달러보다 높다. 아마존은 지난달 50만명이 넘는 기존 시간제 근로자들의 급여도 시간당 0.5∼3달러 인상했다. 아마존은 또 일부 지역에서는 1000달러의 사이닝보너스(임금계약에 서명할 경우 일회성으로 지급하는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백신 접종 후 미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이에 사이닝보너스를 미끼 상품으로 내건 것이다. 브라이언 올사브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제가 다시 열리기 시작했고,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신규 고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아마존이 이처럼 임금을 올리고 보너스까지 제시하며 채용에 나선 것은 미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기업들간 구인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다른 기업들도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는 이날 미국 내 직영점 660곳에서 근무중인 3만 6500명의 직원들의 임금을 평균 10% 인상하고, 향후 3개월 동안 1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간당 평균 12달러 정도를 받는 직영점 일반 직원들은 앞으로 시간당 최소 11달러에서 최대 17달러를 받게 된다. 현재 시간당 16∼18달러를 받는 관리직 임금도 15∼20달러로 높아진다. 앞서 미국 민간기업들 중 가장 많은 근로자를 고용한 월마트 역시 올해 초 전체 130만명의 직원들 중 42만 5000명의 시간당 임금을 2020년 초 평균인 14달러에서 15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시간제 근로자들 중 3분의 2 가량을 풀타임 근로자로 만들 계획이라며 더 많은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같은 미 기업들의 자발적 임금 인상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최저임금 인상 계획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미국의 최저 임금은 현재 시간당 7.25달러인데, 이를 15달러로 2배 올려야 한다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이다. 반대로 연방 실업수당 300달러 지급 중단 논란을 더욱 자극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미 아이오와주는 전날 300달러의 연방 실업수당을 더이상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실업수당을 너무 많이 준 탓에 사람들이 일하려 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미 상공회의소와 일부 기업인들도 고용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관대한 실업수당을 꼽고 있다. 코로나19로 실직한 취약계층은 매주 일반 실업수당 318달러에 추가로 연방 실업수당 300달러를 받는데, 이는 시간당 평균 15달러로 풀타임으로 일한 수당보다 많다. 앨라배마와 아칸소, 미시시피 등 최소 9개 주정부 역시 연방 실업수당 때문에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지급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백악관은 최근의 구인난은 실업수당이 많아서가 아니라, 학교 정상화가 불완전하게 이뤄져 보육이 어렵고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2021.05.14 I 방성훈 기자
신입 희망 초봉 4363만원 돌파... 현실은 ‘글쎄’
  • 신입 희망 초봉 4363만원 돌파... 현실은 ‘글쎄’
  • 대졸신입 구직자들의 희망 초봉이 4000만원을 넘었다. 개인의 능력을 공정하게 평가받고 싶어하는 MZ세대의 심리와 최근 IT·게임업계 중심으로 연봉인상 바람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하지만 고임금을 기대하는 취업준비생의 높아진 ‘눈높이’가 최근 악화하는 청년 취업률과 중소기업 취업난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사진=인크루트) 구직자 희망초봉 4363만원...오름세 보이나 현실과는 괴리지난 1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올해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1036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대졸신입 구직자의 희망 초봉이 평균 4363만원이라고 발표했다. △공학계열 △상경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전자계열 등 다양한 전공자를 대상으로 삼았다. 이중 공학계열 전공자가 평균 4447만원으로 가장 높은 초봉을 희망했다.이같은 결과는 2011년 같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신입 희망 초봉은 2011년 2183만원을 시작으로 2015년 3320만원, 2019년에는 3456만원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다 올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돌파했다.그러나 기업의 실제 지급액은 구직자들의 희망 초봉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기획재정부 등이 진행한 ‘2021 공공기관 채용정보박람회’에 따르면 올해 공공기관 초임 평균연봉은 3847만원으로 알려졌다. 인크루트가 지난해 신입 채용의사를 지닌 기업 831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 예상 초임연봉은 3382만원 수준이었다. 신입 희망 초봉과 최대 100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셈.30인 미만 중소기업의 신입 초봉은 더 낮았다. 고용노동부 임금직무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기준 근속연수 1년 미만의 신입사원의 초임을 분석했을 때 평균 2772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성세대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청년들의 희망 초봉이 너무 과하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임금에 비해 능력이 부족하고 기업 입장에서 인건비가 큰 부담이라는 것.한 누리꾼은 ‘신입이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다고 4300만원(을 원하냐), 겸손하지 못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저러니 취업을 못하지’라며 최근 낮아진 청년 취업률과 높은 기대수준을 연관짓는 댓글도 달았다.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대비 14만 2000명 감소했으며 실업자는 31만 6000명으로 3만 5000명 증가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2%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 “기성세대와 환경 달라 기대수준 높을 수밖에”전문가는 대졸 구직자가 높은 수준의 초임을 희망하는 현상을 두고 △임금 개념에 대한 인식 차이 △불확실한 구직·직업 환경 △취업에 투입하는 노력과 비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창석 숭실대 경영학부 교수는 젊은 세대가 개인의 역량을 공정하게 평가받길 원하기 때문에 임금에 대한 시각도 기성세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송 교수는 “과거엔 같은 나이대의 모든 직장인들이 특히 같은 회사일 경우 동일한 월급을 받는 것을 당연시했다”며 “지금의 대학생들은 ‘자신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했을 때’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노동에 대한 대가를 (상대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금의 구직자들은 같은 대학을 졸업해 같은 회사에 취업하더라도 공정성이 보장된다면 월급이 80만원에서 1억원까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코로나19 등 과거와 비교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구직·직업 환경도 언급했다.송 교수는 “지금 대학생들은 과거와 같은 평생고용신화, 장기고용신화는 기대하지 않는다”며 “미래 불확실성이 크고 커리어 설계가 어렵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40년 동안 벌었던 돈을 20년 만에 벌어야 한다. 희망초봉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또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4년 내내 취업을 준비하고 인턴·해외연수·휴학 등 (취업에) 투입하는 노력과 비용이 엄청나다”며 높은 임금을 희망하는 청년 구직자들의 심리를 설명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0대 “높은 초봉 원하지만 현 상황 만만치 않다”20대들은 조사 결과를 수긍하면서도 얼어붙은 취업 시장을 우려하고 있다.취업준비생 이 모(25·여)씨는 “개인적으로 구직 과정에서 임금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인크루트 조사 결과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요즘 (취업 시장) 분위기상 지원할 기업을 살필 때 초봉을 우선순위에서 미뤄둘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일자리 수 자체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희망 초봉 수준을 맞추려면 지원할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신 모(26·여)씨는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젊은 세대가 눈이 높아서 취업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다”며 “하지만 높은 초봉만 바라보기에는 그만큼 취업 시장이 녹록치 않다는 걸 알아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신씨는 “주변을 둘러보면 유망 스타트업이나 문화재단 등 임금이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복지가 좋은 직장을 희망하는 20대도 많다”고 덧붙였다.상대적으로 낮은 임금 때문에 중소기업 지원을 꺼리는 것은 맞지만 더 큰 이유는 기업 문화라는 의견도 전했다.이씨는 “최근 물가 상승세와 중소기업 임금수준을 비교하면 중소기업 지원이 망설여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러려고 4년제 대학 나왔나’ 싶은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임금 문제도 있지만 중소기업은 잡일만 시키고 구성원의 성장을 도외시한다는 인식이 있다. 차라리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가겠다”고 밝혔다. 신씨 또한 “초봉보다는 복지 문제가 가장 크다”고 구직자가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국가적 차원 문제...정부가 취업시장 불확실성 줄여야이같은 상황을 두고 정부가 취업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송 교수는 희망 초봉과 취업 시장 사이 괴리에 대해 “직업윤리 교육, 사회가치 확산 등 보다 고차원적이고 국가적인 문제와 관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기업이 공정한 평가와 보상,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을 펼친다면 높은 기대연봉 수준을 반드시 충족시킬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송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또 직종 간 임금 격차가 앞으로도 더욱 벌어질 것임을 염두에 두고 불확실성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스마트한 정책설계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2021.03.31 I 윤민하 기자
갓엔씨 다음은 ‘갓앱스’, 기본급 1000만원 일괄 인상
  • 갓엔씨 다음은 ‘갓앱스’, 기본급 1000만원 일괄 인상
  • 쿡앱스 홈페이지 갈무리[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쿡앱스(CookApps). 언뜻 보면 요리앱 개발사로 착각할 수 있으나, 2010년 설립돼 업계 내에서 상당 기간 잔뼈가 굵은 게임업체다. ‘꿈의 집(Home Design)’ 시리즈 등으로 국외에서 더 유명하다.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개발 서비스하고 있다.이 회사가 지난주 게임업계에서 ‘갓앱스’로 불렸다. 이달 11일 엔씨소프트를 끝으로 주요 게임 기업들의 연봉 인상 릴레이가 일단락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쿡앱스가 이 대열에 합류한 까닭이다. 전 직원 기본급 1000만원 일괄 인상 등을 확정했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쿡앱스(CookApps)가 최근 전 직원 기본급을 10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신입 초봉은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인센티브는 연 2회 지급이다. 회사 영업이익의 10~15%를 재원으로 팀 성과와 개인 기여도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고 내부 공지했다.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업계에서 ‘갓앱스’라는 별칭이 붙었다. 개발직, 비개발직을 나누지 않고 직위, 직급, 경력, 직무와 관계없이 기본급을 일괄 인상하고 신입 초봉 5000만원으로 올렸다. 중소기업 처지에선 쉽지 않은 결단이다.쿡앱스는 이번 연봉 인상 전, 복리후생으로도 입소문이 난 바 있다. 주요 복리후생으로는 주당 평균 근무시간 35시간, 점심시간 2시간, 삼시세끼 제공, 유급휴가 연 21일 지급 등이 있다. ‘오늘도 던전’ 게임 소개 이미지회사는 꿈의 집 시리즈 외에도 ‘마이 홈 디자인’ 시리즈, ‘로그 키우기(Rogue Idle)’ 등을 서비스 글로벌 중이다. 최근엔 꿈의 집 후속 시리즈(Home Design Star)를 내놨다. 의뢰인의 공간을 꾸미면서 디자인 스타로 거듭나는 게임이다. 오는 24일엔 캐주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오늘의 던전(AFK DUNGEON)’을 출시한다. 자동 전투와 자동 성장, 절전 모드 등을 지원하는 방치형 게임으로 사전예약 중이다.쿡앱스는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 인사 담당자는 “현 인원 150여명으로 40여명을 목표 인원으로 추가 채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글로벌 타깃으로 게임 서비스를 해왔다”고 전했다.
2021.03.21 I 이대호 기자
실업률 1% 오르면 대졸 신입사원 연봉 4년간 500만원 깎인다
  • 실업률 1% 오르면 대졸 신입사원 연봉 4년간 500만원 깎인다
  •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대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대학을 졸업하는 연도에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청년층(15~29세)이 받게 되는 임금 감소 충격이 무려 3~4년간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 신입사원 초봉이 3600만원이라면 4년간 500만원 가량 더 적은 임금을 받게 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엔 6년차까지 무려 800만원 손실을 보게 된다. 또 실업률 폭등 충격은 서울대 등 상위 30개 대학 졸업자에겐 별 타격을 주지 않았으나 중하위권 대학 졸업자에겐 악영향을 미쳤다. 인문계 졸업자는 이공계 졸업자보다 충격이 두 배 이상 컸다.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실업률이 4.0%를 기록했고 올해 역시 4.0%로 전망돼 20년 평균치(3.56%)보다 무려 0.5%포인트 오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신규 대졸자들의 고용 충격이 향후 몇 년 간 더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출처: 한국은행)◇ 초봉 3600만원, 남성 6년차까지도 800만원 임금 손실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분석팀 차장은 15일 ‘고용상황 악화가 신규 대졸자에 미치는 장단기 영향’이라는 BOK 이슈노트에서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률 상승은 신규 대졸 취업자의 임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그 효과가 취업 이후 3~4년차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국노동패널(1998~2019년)을 활용해 추정한 결과 대학 졸업연도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1~2년차 연간 임금이 각각 4.3% 낮은 수준을 나타냈고 3~4년차에도 임금이 2.3% 적었다. 초봉 3600만원 대졸자는 4년간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475만원 가량 손해를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코로나 충격으로 실업률이 0.5%포인트 오른 것을 감안하면 작년 대졸 취업자들은 4년간 240만원 손실을 볼 전망이다. 올해 역시 실업률이 4.0%로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임금 손실은 누적될 수 있다. 눈높이를 낮춘 하향 취업 증가, 기술 축적 기회 상실, 비효율적인 구직 활동, 승진 기회 부족 등이 임금을 장기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실제로 작년 2월부터 12월까지 청년층 취업자 수는 5.3%나 감소했고 학업이나 구직활동 조차 포기한 ‘쉬었음’ 인구도 청년층에서 무려 24% 증가했다. 경기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대졸자가 대학 졸업증이 필요없는 서비스업, 단순 노무직 등에 하향 취업하는 경우도 10%나 증가했다. 이런 실업률 폭등에 대한 충격은 남성이냐, 여성이냐에 따라서도 달랐다. 실업률 상승은 남성에게 취업 5~6년차까지 2~5% 임금 손실을 초래한 반면 여성에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3600만원 초봉을 기준으로 따질 때 남성은 6년차까지 792만원 연봉이 감소했으나 여성에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오 차장은 “남성은 연봉이 적더라도 여성보다 더 취업을 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반면 여성은 상황이 맞지 않을 경우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등으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다”며 “결혼, 출산 등의 결정도 고용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또 어느 대학을 졸업했느냐, 무엇을 전공했느냐에 따라 충격이 다르게 나타났다. 상위 30개 대학 졸업자는 위기에 따른 충격을 별로 받지 않았으나 중하위권 4년제 대학, 2년제 대학은 향후 4년간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실업률이 올라도 의약 및 사범계열 졸업자는 별 타격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인문계 졸업자는 5~6년차까지 2~6%의 임금 손실이 나타났고 이공계 졸업자는 1~2년차까지 5%의 임금 손실이 발생했다. 인문계 졸업자는 6년간 763만원 손실(초봉 3600만원 기준)을 본 반면 이공계는 2년간 338만원 손실을 봐 인문계 졸업자의 임금 충격이 이공계 대비 두 배 이상 많았다.◇ “하향 취업이 낙인 효과 안 되도록 해야”고용위기는 대기업 취업 가능성도 낮췄다. 실업률이 1%포인트 오를 경우 1~2년차에 대기업 취업 가능성은 3.5%포인트 낮아지고 3~4년차엔 2.3%포인트 낮아진다. 남성이고 상위권 대학 졸업자일수록 대기업에 취업하는 비중이 높다보니 남성 대졸자의 대기업 취업 가능성이 3~4년차까지 4~6%포인트 낮아졌다. 또 상위권 대학 졸업자의 5~7년차까지 7~16%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20년간 남성의 대기업 취업 비중은 13.8%, 여성은 7.6%로 차이가 벌어지고 상위권 대학의 대기업 취업률은 18.0%, 중하위권 및 2년제는 9.8%로 차이가 난다. 오 차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 상황 악화가 노동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대졸자에게 상당 기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이 성별, 대학, 전공에 따라 차별적일 수 있다”며 “청년층 고용 대책은 최근의 고용 악화가 낙인 효과, 이력 현상 등의 구조적 문제로 연결되지 않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청년 채용 유인을 제고하기 위한 세제혜택 및 직업 간 또는 직업 내 원활한 노동 이동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1.03.15 I 최정희 기자
엔씨, 개발직 1300만원 연봉 인상…평균연봉 1억원 ‘성큼’
  • 엔씨, 개발직 1300만원 연봉 인상…평균연봉 1억원 ‘성큼’
  •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사옥 전경[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엔씨소프트(036570)가 게임 업계 연봉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11일 회사가 발표한 연봉 인상에 따르면 개발직 1300만원, 비개발직 1000만원이다. 특별 인센티브 800만원도 지급한다. 정기 인센티브는 따로 있다. 개발직군은 최소 2100만원을 더 받게 됐다.연봉 인상액만 보면 앞서 크래프톤과 같은 개발직 2000만원, 비개발직 1500만원 수준의 파격 발표는 아니다. 그러나 엔씨는 작년 9월말 기준 평균 직원연봉이 8100만원 수준으로 업계 최상위였다는 점, 각종 수당을 포함해 주는 포괄임금제를 일찍이 폐지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과 비교해선 연봉 기준으로만 개발직 기준 500만원을 추가로 더 올린 셈이 됐다.신입 초봉은 상한선을 두지 않았다. 개발직 5500만원, 비개발직군 4700만원으로 최소 초봉을 맞췄다. 올해 1월 입사한 2021년 공채 신입사원부터 적용한다. 보유한 역량과 전문성에 따라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엔씨 측은 “우수 인재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책정한다”고 발표했다.작년 9월말 분기보고서 기준 직원 수는 3974명이다. 이 중 연구개발 직원은 전체 68% 수준의 2772명. 이를 고려하면 2021년 엔씨 평균 직원연봉은 9000만원을 훌쩍 넘겨 1억을 바라보게 될 전망이다.
2021.03.11 I 이대호 기자
달아오르는 IT 인재 영입戰…보안업계 대우 수준은
  • 달아오르는 IT 인재 영입戰…보안업계 대우 수준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IT업계에서 개발자 등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파격적인 연봉 인상에 스톡옵션, 보너스까지 내세워 `인재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업무 특성상 IT 전문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 보안업계는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 많아 연봉 경쟁에 뛰어들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근무제도, 사내 대출 등의 복리 혜택을 내세워 자사 인력을 지키고 있다.◇초봉이 6000만원?…연봉 경쟁 따라가지 쉽지 않아5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다수 기업의 1인당 평균급여는 5000만원 전후에 머물러 있다. 지난 2019년말 기준 업계 상위권인 시큐아이가 6000만원, 안랩(053800) 5217만원으로 집계됐으며, 지니언스(263860)(5389만원), 파수(150900)(5200만원) 등도 5000만원을 넘겼다. 윈스(136540)(4700만원)와 지란지교시큐리티(208350)(4742만원) 등은 4000만원 후반대로 나타났다.최근 크래프톤이 개발자 2000만원 연봉 인상으로 불을 지핀 게임 업계가 경쟁적으로 연봉을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개발자 초임 연봉이 6000만원까지 올라가 보안업계 평균급여 보다 높은 실정이다.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유인책으로 제시한 토스 등 핀테크 업계도 올 1분기에만 450명 가까이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금융영역 확장에 나선 핀테크 업계는 보안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어 보안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올초 국내 대표 화이트해커로 꼽히는 이종호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원이 토스에 합류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현재 10조원 수준인 국내 정보보호 시장에서 200개가 넘는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구조에서 보안 업체들이 연봉 경쟁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다.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기업이 `빅3`로 꼽히는 SK인포섹, 시큐아이, 안랩 밖에 없을 정도로 고만고만한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4.5일제로 `워라밸` 가능…자격증 포상금 등 자기계발 지원도이에 보안 업체들은 MZ세대가 중시하는 `워라밸`과 가족 친화적 제도 등으로 나름 직원 대우를 해주는 데 신경쓰고 있다. 우선 근무 제도를 살펴보면 지란지교, 지니언스, 한싹시스템 등 많은 기업들이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는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각자 생활여건에 맞게 오전 8시~10시 사이에 출근하고 오후 5~7시 사이에 퇴근해 육아, 자기계발 등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한다. 슈프리마(236200)는 출퇴근 시간은 일정하게 운영하되 금요일은 오전만 근무하는 주 4.5일제를 시행해 매주 반차를 쓰는 것처럼 생활할 수 있다. 직무, 어학능력 등 자기계발을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도 갖추고 있다. 어학 교육비, 직무 관련 교육비, 세미나 참여비를 지원하고 도서 구입비를 무한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한싹시스템은 직무관련 자격증 취득 시 포상금을 지급하고, 슈프리마는 아카데미 직무 능력 향상 및 성공 사례 전파를 목적으로 사내 세미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16년 세미나에서 발표한 블루투스 관련 연구가 꾸준히 발전돼 모바일 출입카드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모카시스템의 설립으로 이어진 성공사례도 있다.◇회사에서 5억원 무이자로 대출…“장기근속 유도하는 제도 많아”사내 대출 제도, 자녀 학자금 지원 등으로 장기 근속을 유도하기도 한다. 파이오링크는 3000만원 한도 회사 대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슈프리마는 내집 마련을 위한 무이자 대출을 인당 최대 5억까지 지원해 전체 임직원의 15% 가량이 이용하고 있다. 지란지교데이터와 소만사는 근속기간 5년 단위로 리프레시 휴가와 포상금을 제공한다.슈프리마 관계자는 “주 4.5일 근무제, 최대 5억 내집마련 무이자 주택대출 제도를 도입한 이후 퇴사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며 “보안 업계에는 워라밸이 우수하고 가족 친화적 제도를 갖춘 회사도 많은데, 이런 제도를 더욱 발전시켜 뛰어난 인재들이 강소 보안기업에서 오래 근속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1.03.05 I 이후섭 기자
‘봄바람이 더 매섭다’ 연봉협상이 두려운 게임 스타트업들
  • ‘봄바람이 더 매섭다’ 연봉협상이 두려운 게임 스타트업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드는 3월이다. 그러나 올해 게임 시장엔 봄이 찾아올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중소 게임 스타트업들이 위기에 직면했다. 주요 게임 기업들의 연봉 인상 릴레이 때문이다. 개발자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최근 크래프톤의 연봉 인상 발표가 뼈아팠다. 현직 개발자 연봉을 일괄 2000만원 올리고 개발직 초봉은 6000만원으로 맞춘다고 발표했다. 게임 스타트업 개발직 3년차가 3000만원대라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연봉 차이가 너무도 벌어진 상황이다.그나마 올해 초 연봉협상을 끝낸 업체들은 상황이 나은 편이다. 직원들의 볼멘소리가 들려도, 이미 도장을 찍은 까닭이다. 그러나 3월 연봉협상에 들어가는 중소 스타트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한 중소 개발사 대표는 “인사 쪽과 얘기해도 뚜렷하게 답이 없는 상황”이라며 “냉정하게 판단해서 같이 갈만한 사람은 맞춰주되, 일부는 연봉 동결로 갈 수밖에 없다”고 고민을 전했다. 다른 개발사 대표는 “연봉 테이블로는 맞춰줄 수가 없다”며 “인센티브로 가야 하는데, 직원들이 공감해줄지가 문제”라고 우려를 내비쳤다.일부 스타트업은 자신감을 보이는 곳도 있다. ‘랜덤다이스’의 성공으로 유명한 111%의 경우 올해 초 전 직원 연봉을 평균 50% 올렸다. 업계 내 유일하다고 볼 정도로 드문 사례다. 이 회사 5년차 기준 개발 직군 평균 연봉이 6000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이 경우도 크래프톤이 내세운 개발직 초봉 6000만원에 밀리는 것이 현실이다.김강안 111% 대표는 “완전한 자율출퇴근과 휴가(무제한 연차)도 개인이 자유롭게 내는 등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기업문화로 경쟁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업계에선 상위 몇몇 기업들이 좋은 인재를 쓸어가면, 가뭄에 콩 나듯 하는 스타트업 성공 사례도 자취를 감출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옛말이 무색해질 것이라는 얘기다. PC패키지에서 온라인으로, PC온라인에서 모바일게임으로 각각 플랫폼 격변의 시기에 성공 사례가 이어졌던 것처럼, 시장 패러다임 변화가 오지 않는 이상 개발직 수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스타트업의 ‘뒤집기 한판’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봤다.게임 스타트업 입장에선 인재 유출 대비도 쉽지 않다. 3,4년차 경력직이 주요 기업 신입으로 입사해도 연봉이 대폭 오르는 상황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게임 스타트업들이 개발직 수급 절벽 현상을 쇼크 수준으로 접하게 될 것이란 냉정한 현실 인식도 제기된다.
2021.03.01 I 이대호 기자
'일방통행 관례' 성과급·인사평가도 논의 테이블…전통 대기업과 달랐다
  • '일방통행 관례' 성과급·인사평가도 논의 테이블…전통 대기업과 달랐다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이대호 기자] 비대면 훈풍을 타고 고성장을 이룬 국내 주요 ICT 기업들이 한해 성과를 직원들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이례적인 성장통을 겪고 있다. 회사 영업이익과 비교한 연봉 및 성과급 지급 기준을 비롯해 인사평가 제도 등 다양한 주제의 노사 갈등이 업계 전반에 파도처럼 일고 있다.그럼에도 ICT 업계에 불거진 각종 논란은 돌이킬 수 없는 노사 갈등으로 번지지 않고 성장의 밑거름인 성장통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다. ◇이해진·김범수·장병규 “최고 대우할 것”25일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 회사의 창업자들이 한날한시에 전 직원 간담회를 열고 소통에 나섰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직원들과 자주 만나는 소통맨인데 이번에는 다소 긴장했다. 작년에 역대급 실적을 거둔 이후 올해 성과 공유와 인사평가 등을 거치면서 잡음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탓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215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고, 카카오는 120.5% 늘어난 4560억원을 기록했다.네이버는 2014년부터 매년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9년 지급한 스톡옵션의 경우 오는 27일부터 첫 행사가 가능하다. 네이버 직원 1인당 차익은 1900만원에 달한다.하지만 네이버의 일부 직원들은 회사가 최고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된 것이 불만이다. 그러면서 성과급 지급 기준 공개 등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이해진 GIO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가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소회를 밝혔다.이날 이 GIO와 함께 참석한 한성숙 대표는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 중이다.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발표해 직원들의 마음을 달랬다.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 8일 10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재산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뒤 임직원들과 사재 기부 방식에 대해 논의하기 위한 장으로 이날 간담회를 마련했다. 김 의장의 취지와 달리 간담회를 앞두고 회사 분위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렀다.익명 게시판에 상하 구분 없이 평가하는 인사평가시스템 내에 ‘(리뷰대상자와) 다시 함께 일하시겠습니까?’라고 묻는 등 지나치게 수평적인 부분을 두고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다. 카카오 직원으로 추정되는 한 직원의 유서 소동도 있었다.김범수 의장은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성숙해져가야 할 과제다. 카카오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마음가짐과 의지가 있는 회사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보상과 관련해서도 “최고의 인재에겐 최고의 대우를 해줘야 한다. 우리 산업군에서 보상이 많은 회사가 됐으면 좋겠고, (목표대로) 가고 있는 중이다. 경쟁사보다 보상이 더 적다면 빨리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오는 3월 2일 전 직원 인사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간담회를 따로 열기로 했다. 같은 날 크래프톤은 2021년 개발직군(엔지니어),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일괄 2000만원, 1500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6000만원, 5000만원으로 각각 책정하고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 체계를 마련했다. 장병규 크래프톤 창업자(이사회 의장)와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의 의지로 전해진다. 넥슨과 넷마블이 일괄 연봉 인상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한발 늦은 모양새가 됐지만, 회사 내부에선 작년부터 고민을 이어왔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성과급 노사 갈등을 겪었던 SK텔레콤은 설 연휴 이후 노사합동TF를 발족해 긴밀한 소통을 진행 중이다. 최종단계에서는 박정호 CEO와 소통하는 과정도 있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의 1인당 평균급여는 9700만원(2020년 9월기준·전자공시시스템)으로 업계 최고이지만, 오는 7월 경 ICT 중간지주사 출범을 앞둔 직원들의 불안함과 겹쳐 과거와 다른 갈등 요소가 되고 있다. ◇“전례 없는 소통 경영..매우 바람직”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날 열린 네이버·카카오의 창업자 간담회를 비롯한 국내 ICT 전반에 걸친 ‘소통 경영’을 두고 “무조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강 교수는 “어떤 대기업도 인센티브나 인사평가 제도를 가지고 직원들과 간담회를 연 적이 없던, 전례 없는 일이다. 그들의 한마디는 무게감이 다르고, 직원들 입장에서도 훨씬 신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국내 기존 전통산업의 대기업과 비교해서 성과급이나 인사평가 제도의 형평성을 운운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며 “실리콘밸리의 ICT 대기업이나 벤처기업들은 회사의 성장에 맞춘 보상을 제대로 하기 때문에 인재들이 몰리고, 한국 개발자들도 1만명이나 가있는 것이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이 잘 성장한 ICT 기업이 선제적으로 충분한 보상을 보여줘야 한국 ICT 업계 전반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ICT 업계 자극제 된 게임사 릴레이 연봉 인상ICT 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성과 보상 이슈는 게임사들의 ‘릴레이 연봉 인상’ 행진이 한 몫했다. 몇 년 전만 해도 게임업계를 달군 주된 이슈는 ‘일하는 문화’였다. 게임 프로젝트 특성상 마감은 정해져 있고 일정에 쫓기듯 개발 업무를 하다 보면 연장 또는 야간 근무가 수시로 이뤄졌다. 그러던 중 2018년 7월부터 시작한 ‘주 52시간 근무제’로 일하는 문화가 일정 부분 개선되자, 화제는 자연스럽게 ‘성과 보상’으로 옮아갔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업계 1위인 넥슨은 개발자 초봉이 4200만원, 비개발 직군 초봉이 3800만원 수준이었고, 크래프톤은 개발자 초봉이 4000만원 수준에 머물렀는데, 업계 1위 게임사 넥슨이 전 직원 연봉 800만원 일괄 인상으로 먼저 공을 띄우면서 게임사 연봉 릴레이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후 넷마블에 이어 컴투스, 게임빌도 800만원 인상을 내걸었다. 크래프톤은 더 높였다. 개발직 2000만원, 비개발직 1500만원 일괄 인상이다. 신입 개발직 초봉은 6000만원으로 맞췄다.이 같은 소식은 ICT업계에 충격파를 안겼다. 한 개발사 대표는 “주요 게임 기업들이 조단위 매출을 내기 시작하고, 몇몇 프로젝트에서 큰 성공을 맛보면서 전체 인원에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게임사들의 이러한 직원 대우는 타 업계에도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2.25 I 노재웅 기자
연봉 800만원 인상만? 넥슨, 직원복지·자기계발에도 자신감
  • 연봉 800만원 인상만? 넥슨, 직원복지·자기계발에도 자신감
  • 넥슨 판교사옥 전경[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넥슨(한국대표 이정헌)이 올해 전 직원 연봉을 800만원 일괄 인상하고 신입 개발자 초봉을 5000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하면서 업계에 한 차례 파란이 일었다. 얼마 후 넷마블도 같은 액수의 연봉 인상과 신입 초봉을 내세우면서, 앞선 두 회사와 함께 빅3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눈길이 쏠린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의 관심이 연봉 인상과 초봉 액수에 과도하게 쏠리면서 기업들이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내세운 결단인 만큼, 다양한 강점을 봐달라는 기업들의 반응도 감지된다.넥슨이 직원 보상을 국내 정보기술(IT)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은 게임업계를 넘어 IT 산업 전반에서 인재를 끌어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이다. ‘넥슨’이라는 회사 이미지 제고 이유도 한몫했다.◇게임만 만드나? 영화·앨범도 출시이번 연봉 인상 외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넥슨의 직원 복지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다. 이 부문에서 넥슨은 게임업계 최고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쟁사 대비 다양한 창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대표적인 제도로는 ▲영화 제작, 앨범 발매, 출판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협업해 다양한 문화예술 과정을 체험하는 ‘넥슨포럼’ ▲창의적 사고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진행하는 ‘사내 명사 특강’ ▲연간 약 250만원 상당의 자기계발 지원금 ‘넥슨 마일리지’ ▲근속 3년차, 6년차, 9년차에 각각 최대 20일의 휴가와 더불어 500만원의 휴가비(9년차 기준)를 지급하는 ‘369 재충전 휴가제도’ 등이 있다.얼마 전 넥슨포럼 결과물로 영화도 나왔다. 모델 겸 배우 배정남이 출연한 단편영화 ‘락큰롤 익스프레스’를 유튜브에 공개한 것이다. 이 영화는 넥슨포럼의 ‘레디 액션, 단편영화 제작’ 과정에서 직원들과 현역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포럼에 대한 직원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9점 이상이다. 회사가 이 포럼을 자신있게 추진하는 이유다. 매번 새로운 문화예술체험 과정을 선보이고 있다.그 외에 직급을 떠나 ‘님’ 호칭을 사용한 수평적 조직문화와 소정근로시간 내에서 월 단위로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를 운영하는 등 자유로운 사내 분위기를 유지 중이다.◇우수 인재, 희망 조직 선택도 가능넥슨은 연봉 인상 소식과 함께 3년 만에 대규모 신입 및 경력 공채 재개 소식도 알렸다. 상반기 중 진행될 넥슨 공채에 게임 및 비(非)게임 업계 인재들이 다수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입사 이후 업무 배치는 지원자 본인이 희망하는 조직을 선택해 지원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본인이 지원한 프로젝트 및 포지션에 따라 담당 업무가 배정되며 경력이 적은 신입의 경우 조직별 내부 교육훈련(OJT) 과정을 거치며 업무 적응 기간을 가진다. 실무 투입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시점부터 조금씩 실제 개발 과정에 참여하며 업무 영역을 넓힐 수 있다.신입사원 채용 시 우수 인력의 면접을 다수의 조직에서 희망하고 복수 합격 의견을 받았을 경우, 해당 지원자는 본인이 선호하는 조직을 선택할 수도 있다. 회사의 성장에 기여한 고성과자, 이른바 ‘스타플레이어’들에게는 직책, 연차와 무관하게 경영진보다 많은 파격적인 성과급을 지급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강민혁 넥슨코리아 커뮤니케이션본부장은 “회사는 우수한 인재들이 높은 성취감을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우수 인재들은 회사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넥슨은 올해 다양한 신작 출시를 예고했다. 현재 △넥슨과 원더홀딩스에서 세운 조인트벤처 데브캣과 니트로에서 ‘마비노기 모바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개발 중이다. △코그(KOG) 개발진의 신작 ‘커츠펠’ △썸잽과의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코노스바’도 준비 중이다.
2021.02.19 I 이대호 기자
같은 연봉 5천, 다른 느낌…넥슨 “충성” KBS “우린 불쌍”
  • 같은 연봉 5천, 다른 느낌…넥슨 “충성” KBS “우린 불쌍”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KBS 평균 연봉은 1억원 이상”이라고 주장해 논란인 가운데 KBS 직원으로 추정되는 다른 누리꾼이 “1억의 절반 받고 일하는 불쌍한 주니어들도 있다”고 말해 직장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사진=KBS, 블라인드 캡처.지난달 3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KBS 직원임을 인증받은 누리꾼 A씨가 “너네가 아무리 뭐라 해도 우리 회사 정년은 보장된다. 수신료는 전기요금에 포함돼서 꼬박꼬박 내야 한다. 평균 연봉 1억이고 성과급 같은 건 없어서 직원 절반은 매년 1억 이상 받고 있다. 제발 우리 직원들 욕하지 말고 능력 되고 기회 되면 입사하라”는 글을 올렸다. 비난 댓글이 이어지자 A씨는 글을 삭제했다. 하지만 A씨 글은 캡처돼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빠르게 퍼졌다. 논란이 커지자 KBS는 1일 사과문을 내고 “KBS 구성원의 상식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돼 이를 읽는 분들에게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대단히 유감스럽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이번 논란을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의 구성원인 직원들 개개인이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가짐을 가다듬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 임금체계 개선과 직무재설계를 통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경영을 효율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에 다른 KBS 직원들은 블라인드에 “죄송하다”, “부끄럽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대신 사과했다. 블라인드 캡처.하지만 눈치 없는 KBS 직원이 또 등장했다. KBS 직원임을 인증 받은 누리꾼 B씨는 “속상하다. 절반이 1억 넘는다고 하지만 1억의 절반 받고 일하는 불쌍한 주니어들도 있음”이라고 글을 적어 직장인들의 빈축을 샀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대졸 신입 사무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3347만원. 1억의 절반을 받아 불쌍하다는 KBS 직원의 투정은 블라인드 직장인들에게 공감을 얻지 못했다. 블라인드 캡처.KBS가 A씨 글 논란으로 사과문을 올린 날 넥슨은 올해부터 신입사원 초봉을 개발직군에게는 5000만원, 비개발직군에게는 45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기존 넥슨 초봉은 개발직군 4200만원, 비개발직군 3800만원이었다. 새로 적용된 넥슨의 초봉은 국내 대기업과 비교했을 때 최고 수준이다. 또한 재직 중인 직원 연봉도 800만원 인상된다. 블라인드에서 넥슨 직원들은 “분위기 좋음”, “충성충성” 등의 댓글을 남기며 기뻐했다. 블라인드 캡처.누리꾼들은 “넥슨 같은 대기업도 초봉 이제 5000만원 됐는데..KBS에서는 불쌍한 취급 받네”, “절반이 불쌍하다고?”, “이런 현실감각으로..”, “KBS 연봉이 이렇게 높은지 몰랐다”, “제 수신료로 월급 타가나요?”, “현타 온다”, “세상물정 모르는 건가”, “그동안 꿀 빨았구나”, “넥슨이 초봉 연봉 5000만원으로 올렸다고 한 것도 대단하다고 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1.02.02 I 김소정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7명, 연봉 보단 '워라밸'…"개인시간 필요"
  • 성인남녀 10명 중 7명, 연봉 보단 '워라밸'…"개인시간 필요"
  • (사진=사람인)[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성인남녀 10명 중 7명은 입사할 기업을 고를 때 연봉보다는 워라밸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사람인에 따르면 성인남녀 1828명을 대상으로 ‘워라밸과 연봉 중 선호 조건’을 조사한 결과, 71.8%가 ‘연봉이 적어도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했다.직장인(69.1%)보다는 구직자(76.7%)가 워라밸이 좋은 기업을 선택한 비율이 소폭(7.6%p) 많았다. 또, 성별로는 여성(76%)이 남성(66.9%)보다 9.1%p 높았다.이들이 워라밸이 좋은 기업으로 들어가고 싶은 이유는 ‘취미활동 등 개인적인 시간이 필요해서’(58.7%, 복수응답)가 1위였다. 다음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서’(46.5%), ‘업무 스트레스를 덜 받을 것 같아서’(45%), ‘사생활을 존중하고 유연한 조직문화일 것 같아서’(44.6%), ‘야근, 회식 등으로 시간낭비하기 싫어서’(34%), ‘육아 등 가족과의 시간이 중요해서’(32.9%) 등의 순이었다. 개인 생활에 대한 중요성과 더불어 과로로 건강을 해치는 것에 대한 경계도 눈에 띄었다.연봉의 경우, 워라밸이 좋은 대신 받아들일 수 있는 초봉 수준은 평균 3217만원으로 집계됐다.반면, 워라밸이 나빠도 높은 연봉을 원하는 이들(515명)은 그 이유로 ‘경제적으로 안정돼야 마음이 편해서’(71.5%, 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계속해서 ‘경제적으로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을 원해서’(58.3%), ‘주거비, 차량 구입 등 목돈이 필요해서’(28.5%), ‘육아, 병원비 등 돈 들어갈 곳이 많아서’(18.8%), ‘갚아야 할 빚이 있어서’(17.7%), ‘연봉이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것이어서’(15.9%) 등을 들었다.연봉의 경우, 기대하는 초봉 수준은 4595만원으로 워라밸이 높은 기업을 선택한 이들(3217만원)보다 1378만원 높았다.
2021.02.01 I 이재길 기자
건설사 남녀 직원 월급, 왜 2배 가까이 벌어질까
  • 건설사 남녀 직원 월급, 왜 2배 가까이 벌어질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대기업 A건설사의 토목사업부에서 일하는 9년차 여성 직원 김모씨가 올해 받아든 월급은 393만원. 하지만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15년차 남성 직원 이모씨의 월급은 800만원이다. 월급 차이가 두 배에 달하는 이유, 단순히 회사를 다닌 기간이 달라서일까.[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타워크레인 양대 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 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들이 멈춰있다.양대 노총 타워크레인 노조가 동시파업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남성 직원, 여성보다 절대적으로 많고 오래 일해”건설업계에선 남녀 직원간 평균 연봉차이가 상당하다.우선은 모수가 되는 직원 수부터 차이가 난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시공능력평가 1위를 달리는 삼성물산(028260)은 건설사업부문 남녀 직원이 각 4979명, 471명(정규직과 기간제 근로자 합산)으로 10배 넘게 차이난다. 2위인 현대건설(000720)도 토목, 건축, 플랜트, (경영)지원부문을 합한 총 직원 6552명 중 남성이 5845명으로 90%에 육박한다. 3위 대림산업(000210) 역시 총 직원 6149명 중 5375명(87%)이 남성으로 채워져 있다.남성 직원들은 평균 근속연수도 여성보다 길다. 삼성물산의 남성 직원 평균 근속연수는 11.5년, 여성은 8년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토목분야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15.5년이지만 여성은 9.8년으로 6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대림사업 건설사업부 주택본부의 남성 직원은 평균 12.9년째 일하는 중이지만 여성은 이보다 3년 정도 짧다. 통상적으로 매년 연봉이 올라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더 오래 일한 남성들의 연봉이 여성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 연봉이 더 높은 남성 직원이 머릿수도 많으니 평균 연봉에서 여성을 앞지르는 건 당연지사다. 대기업 B건설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토목, 건축, 주택사업 분야 부서에서 여직원 10명 중 1명 정도만 대리 직급이고 나머지는 평사원”이라며 “과장, 부장, 차장 등은 거의 남성들이라 직급 차이가 있기 때문에 남녀 월급차가 벌어진다”고 설명했다.◇“해외 근무시 월급 2배까지 ↑…대다수가 남성 직원”곱절 수준인 월급 차이엔 이유가 또 있다. 바로 해외 근무다. 해외건설협회 자료를 보면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방글라데시의 다카 국제공항, 아랍에미리트의 후자이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카타르의 발전담수 EPC 프로젝트 등 세계 11개국에서 공사 계약을 맺었다. 현대건설도 10개국의 26곳 현장에서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해외에서 일하는 근무자는 월급이 1.5배에서 2배가량 뛴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해외 근로자 대다수가 남성인 까닭에 여성보다 평균 연봉이 오르는 구조다.C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건설 현장은 남성도 일하기 힘들 정도로 험하고 열악하다”며 “본래도 여성 직원이 적지만 해외 근무 여성은 100명 중 1명이 될까말까할 정도로 더 적다. 우리 회사는 현재 아프리카의 적도기니에 나가 있는 1명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에서 채용하는 근로자도 있는데 남성은 현장소장, 관리자 같은 자리를 뽑고 여성은 주로 전화응대나 사무일을 맡아 연봉차가 또 난다”고 덧붙였다.국내에서도 현장과 사무실 내근 직원 간에 급여 차이가 있다는 전언이다. D건설사 관계자는 “건설현장에선 공사기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주 5일, 하루 8시간 근로시간을 지키기가 어렵다”며 “현장 근무를 하면 시간외 등 수당이 더 붙어 월급이 늘어나는데 여건상 남성이 더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라도 안전, 육아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어 해외 근무, 지방 현장 근무에 어려움이 있다”며 “신입사원은 같은 초봉에서 시작하지만 평균 연봉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국내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개 건설사의 올해 반기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올해 1~6월 남성 직원의 평균 월급은 807만원, 여성은 484만원이었다. 1.7배 차이다. 남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12.4년, 여성은 9.2년으로 3.2년 차이를 보였다.남녀 월급차가 가장 큰 건설사는 포스코건설로, 남성은 709만원인데 비해 여성은 377만원에 불과해 1.9배차였다. 월급차가 가장 작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남성 850만원, 여성 550만원으로 1.5배차를 보였다. 남녀 평균 근속연수차가 가장 작은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1.4년이었고, 현대건설도 1.5년 차 수준이었다. 여성 근속연수가 유난히 짧은 롯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에선 각각 5.9년, 8년차까지 벌어졌다.
2020.08.31 I 김미영 기자
"집살 돈도 없는데 취득세 감면이 무슨 소용?"… 부동산 대책에 뿔난 청년들
  • "집살 돈도 없는데 취득세 감면이 무슨 소용?"… 부동산 대책에 뿔난 청년들
  •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을 나와도 초봉은 3000만원 안팎이다. 금리는 1~2%대.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데 어떻게 돈을 차곡차곡 모아 집을 살 수 있나. 우리는 평생 전?월세에 살아야 할 운명이다. 500년을 모아도 (나는) 집을 못 사지 않을까? 이젠 포기했다." 사회초년생 이모씨(여·24)는 최근 잇단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듣고 한숨이 나왔다. ‘혹시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생각했던 정부의 22번째 부동산 대책 또한 ‘역시나’ 였기 때문이다. 이씨는 “정부가 취득세 감면 등 청년을 위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내가 실질적으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은 하나도 없었다”며 “조금이라도 희망을 가진 내가 바보 같다”고 말했다."취득세 무서워서 집 못사는 줄 아나" 서울 도심 전경 (사진=연합뉴스)정부는 지난 10일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 취득세를 면제해주는 지원책을 마련했다. 기존 신혼부부에게만 허용했던 취득세 감면 혜택을 연령·혼인에 관계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무주택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다는 명분이다. 하지만 청년들은 '당장 돈이 없는데, 취득세 감면이 무슨 소용'이냐며 불만을 내보이고 있다. 취업준비생 이모(여·24)씨는 "월 100만~200만원인 월급으로는 집을 살 엄두를 못낸다는 사실은 두 말하면 잔소리"라며 "정말로 (정부는) 청년들이 취득세가 무서워서 집을 못사는 줄 아는 것인가"라고 성토했다. 지금 당장 취업이 안돼 소득이 없는데, 어떻게 내 집을 마련할 계획을 세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대학생 박모씨(남·26)는 "대출규제를 완화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장 몇천만원도 수중에 없는 게 대부분 청년들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결국 금수저가 아닌 이상, 취득세 감면 혜택 만으로는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없다는 의미다.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에서도 부동산 대책에 관한 불만 글이 잇다르고 있다. (사진=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 캡쳐)에브리타임 앱 이용자 대학생 A씨는 "현재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2030세대의 내 집 마련을 더 힘들게 만들고 있다"며 "대출은 힘들어졌는데 집값은 엄청나게 올라 집 자체를 살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대학생 B씨 역시 "서울에 자기 집이 없는 사람은 어떡하냐"며 "이제 대출도 어려워졌는데, 월급 받아서 월세로 다 쓰라는 거냐. 언제 돈을 모아서, 언제 집을 사냐"는 반응을 보였다.서울을 비롯한 대부분 수도권 지역의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출 없이 순수 월급 만으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KB 주택가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1530만 원이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초봉이 3000만 원 안팎인 것을 고려했을 때, '30년' 동안 한 푼도 안쓰고 월급을 고스란히 모은다고 해도 서울에 집을 마련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한편 정부는 지난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 3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제한키로 했다.전세대출을 받고 3억원 초과 아파트를 구입하면 전세자금대출을 즉시 회수하기로 했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곳은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분당, 인천 연수 등 전국 48개 지역이다.서울지역 취득세 전액감면 대상 주택 1.5% 불과 이 뿐만이 아니다. 서울 아파트 중 취득세 전액을 감면받을 수 있는 아파트는 단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7·10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르면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는 1억 5000만원 이하 주택은 전액을, 1억 5000만원 이상 3억원(수도권 4억원) 이하주택은 취득세 절반을 감면받을 수 있다.하지만 스냅타임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서울시내에서 1억 5000만원 이하로 나온 아파트는 단 616 건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동안 서울시에 나온 아파트 전체 매매 건수는 4만603건이다. 즉 취득세를 전액 감면 받을 수 있는 주택 매매 건수는 서울시내에 단 1.5% 밖에 없다는 뜻이다.직장인 김모(여·29세)씨는 "서울에서 1억 5000만원 이하의 주택이 있기나 한 것이냐"며 "정부의 취득세 완화 대책이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주택자의 취득세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서울의 집값이 잡히지 않는 이상 취득세 완화는 와닿지 않는 정책이라는 것이다.전문가 "청년들 대출 규제 완화가 우선" 전문가들은 이러한 청년들의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최황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사실상 '보여주기식 처방'을 하고 있다"며 "현 정책은 청년들이 좌절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집을 마련하도록 하기 위해선 대출 규제를 완화를 하고, 집값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최 교수는 "집 값이 내려가려면 시장에 매물이 풀려야 하는데,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매물잠김현상'을 유도하고 있다"며 "매물이 풀려야지만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집값이 안정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청년들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우선해야 한다”며 "그래야 무주택자 실수요자들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이어 "등록세는 받는다 하더라도, 취득세는 청년을 대상으로 확실하게 완화시켜 무주택자 실수효자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을 덧붙였다./스냅타임 박서빈 기자
2020.07.15 I 박서빈 기자
 인천공항 보안요원 연봉 해명에도...‘갈등 증폭’
  • [밑줄 쫙!] 인천공항 보안요원 연봉 해명에도...‘갈등 증폭’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사진=연합뉴스)첫 번째/김정은, 대남 군사행동계획 보류종적이 묘연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의 실제 이행을 보류했어요.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고 대남 확성기를 재설치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던 남북 관계가 완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에요.◆ 침묵 깬 北 김정은 “대남 군사행동 멈춰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3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총참모부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의 실제 이행을 보류했어요.앞서 북한 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대변인 발표를 통해 금강산·개성공업지구 군대 전개·비무장지대 초소 진출·접경지역 군사훈련·대남전단 살포 지원 등을 예고했었는데요.이번 예비회의에 따라 북한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김 위원장의 등판은 지난 7일 제13차 정치국 회의 참석 이후 17일여만인데요. 최근 대남압박 공세 속 대남 군사행동 이행 보류는 완전 백지화가 아닌 만큼 북한의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요.◆ 대북전단 살포 비난 기사도 대거 삭제돼대남 군사행동계획이 보류된 가운데 대외선전매체의 대북전단 살포 비난 기사 여러 건이 일시에 삭제됐어요.24일 '조선의 오늘'과 '통일의 메아리', '메아리' 등 대외 선전매체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보도된 대남비난 기사 13개가 반나절도 안 돼 모두 삭제됐어요. 이들 매체는 전날까지만 해도 연일 대남 비난 기사를 실으며 적대 여론몰이에 주로 이용돼 왔었는데요.조선의 오늘에서는 전 통일부 장관의 입을 빌어 남측 정부를 비판한 '뼈저리게 통감하게 될 것이다' 기사를 비롯해 총 6개의 기사가 자취를 감췄어요.통일의 메아리에서는 남북관계의 파탄 책임을 남측으로 돌린 '과연 누구 때문인가' 등 2건, 메아리에서는 주민 반향 등을 포함한 4건이 삭제됐어요.노동신문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자에 전단 관련 비난 기사를 일절 싣지 않았죠. 이 같은 기사 삭제 조치는 이날 오전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에서 대남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뤄졌어요. 2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보안검색 노동자 정규직화 관련 브리핑을 마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브리핑실을 나와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던 중 직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두 번째/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두고 갈등 ‘증폭’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사 정규직 1400명보다 많은 보안요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논란이 지속되고 있어요.◆ 확산되는 인천공항 직고용 후폭풍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22일 인천공항 비정규직인 보안검색 노동자 등 2143명을 공사 정규직으로 직고용하고, 공항운영 노동자 등 7642명이 공사 자회사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어요. 이 중 1902명의 여행객 보안검색요원들은 청원경찰으로 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형태에요.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는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문 대통령은 취임 3일만에 인천공항을 방문,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Zero)화’를 선언하고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시행하기 시작했어요.하지만 이번 인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기존 공사 직원들과 보안검색 요원들, 인천공항에서 일하는 다른 비정규직 직원들, 다른 공사의 보안검색 요원들, 취업준비생들이 모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요.보안검색 요원들은 직고용 과정에서 일부 탈락자가 생길 수 있어 고용안정을 보장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또 공사의 기존 정규직 노조는 현재 정규직 노조원보다 많은 1천900여명의 직원이 정규직으로 채용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죠.한편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다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공항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의 보안검색 요원들은 자신들도 정규직으로 직고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취업준비생들은 이번 고용으로 공채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상황이에요.◆ “비정규직 정규직화 그만해주세요” 국민청원 18만명 동의 돌파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직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데 대해 반대하며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하루 만에 수십만명의 동의를 얻고 있어요.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청원 글에는 24일 오후 4시 기준 18만5000여명이 동의했어요.청원인은 "(인천국제공항공사를) 들어가려고 스펙을 쌓고 공부하는 취준생들, 현직자들은 무슨 죄냐"며 "노력하는 이들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게 평등이냐"고 항의했어요. 그러면서 "한국철도공사에서도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전환된 이후 사무영업 선발 규모가 줄었다"며 "이것은 평등이 아니라 역차별이고 청년들에게 더 큰 불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요.이밖에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비정규직의 무조건적인 정규직 전환, 이게 평등입니까?', '기회가 공평하지 않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중단하라' 등의 청원 글도 올라왔는데요. 이들 게시글에도 각각 5천여명, 2천5여명이 동의한 상태에요.◆ 정규직 된 보안요원들 진짜 연봉 5000만원 받을까?이번 보안검색 요원의 정규직화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정규직 전환된 보안요원이 공채 사무직처럼 연봉 5000만원을 받는다”는 출처가 불분명한 카카오톡 메시지가 퍼져나갔기 때문인데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사실이 아닌 거짓 억측이에요.인천국제공항공사의 5급 대졸 신입사원 초봉은 2019년 기준 4589만원이며 전체 직원 평균 보수는 8398만원이에요. 하지만 공사에 따르면 직접 고용되는 보안검색요원은 일반직 사원과 별도의 임금체계를 적용받게 돼요. 보안요원들은 공사가 설립한 자회사 정규직으로 편입돼 같은 업무를 하는 직원들과 동일한 수준의 임금이 적용되는 거죠.공사 측은 보안요원들이 지금 받는 임금보다 평균 3.7% 오른 보수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어요. 협력사 소속 보안검색요원의 평균 연봉은 3500만원 수준이며 3.7% 인상률을 적용하면 3630만원 정도의 임금을 받게 되는 셈이에요. 이통3사와 경찰청이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의 운전 자격 및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사진=BGF리테일)세 번째/‘모바일 운전면허증’ 최초 개시했다애플리케이션 기반의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24일부터 국내에서 공식 서비스됐어요. 다만 ‘진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내년부터 상용화될 예정이에요.◆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동통신 3사가 24일부터 '모바일 운전면허증'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렇게 스마트폰 속에 운전면허증을 넣어서 쓸 수 있게 된 건데요.24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이날부터 통신3사는 본인인증 앱 '패스(PASS)' 인증 앱을 이용해 자신의 운전 자격과 신분을 증명하는 '패스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어요.하지만 현재는 온전히 운전면허증의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신분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어요.대표적으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인데요. 이날부터 전국 CU편의점, GS25편의점 전 매장에서 미성년자 확인을 위한 신분증으로 쓸 수 있어요. 또 7월부터는 전국 27개 운전면허시험장에서도 운전면허증 갱신이나 재발급, 영문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분증 대신 패스 앱을 제시하면 돼요. 업계는 향후 교통경찰 검문, 렌터카 이용 등에도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내년부터는 ‘진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개시되는데요. 이동통신 3사가 도입하는 본인인증 앱을 통한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달리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개인 휴대전화에 암호화된 운전면허증을 직접 발급받는 것으로, 현재의 카드 형태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지닐 예정이에요.◆ ‘국민비서’에 ‘마이데이터’까지...비대면 문화 늘어난다여러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개인정보를 모아 정보주체인 국민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하도록 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도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지원해요.'공공부문 마이데이터 포털'을 구축해 국민들이 본인의 개인정보를 검색해 관리하도록 하고, 내년에는 금융·의료 분야에서도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도록 하는 건데요. 마이데이터를 통해 대출이나 보조금 등 신청 시 구비서류를 따로 발급받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모아 클릭 한 번으로 제출하는 '꾸러미 데이터' 서비스도 확대해나갈 방침이에요.이를 위해 연내 20만개 초·중·고 교실에 와이파이를 구축하고 온라인 교과서를 확대 도입하고 산업기사 시험도 온라인 시험(CBT) 방식을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으로 알려졌어요.개인 맞춤형 서비스 혁신 부문에서는 국민들이 각자 상황에 맞는 행정지원 및 혜택 등을 안내해주는 '국민비서' 서비스도 올해부터 도입해요.국민비서는 메신저 챗봇이나 인공지능(AI) 스피커 등을 통해 건강검진·국가 장학금 신청·민방위 교육·세금납부 등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 알림을 받고 신청·납부 등의 업무까지 함께 볼 수 있는 통합 서비스인데요. 여러 번 통화를 거치지 않고 한 번에 민원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콜센터도 통합할 예정이에요. 내년에 중앙부처 11개 콜센터 통합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까지 총 156개 콜센터를 합쳐 2023년께 범정부 통합 콜센터를 만들 계획이랍니다.◆ 정부,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 속도앞선 정책들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속도를 내고 있는 계획인데요.정부는 23일 국무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정부혁신 발전계획'을 보고한 데 이어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세부 내용을 발표했어요.이번 계획은 코로나19를 계기로 사회 전반에 확산하는 비대면 문화에 대응하고자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디지털 정부혁신 추진계획'을 비대면 서비스 확대·맞춤형 서비스 혁신 등에 초점을 맞춰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어요.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민들의 삶이 더 편리해지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디지털 정부혁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가겠다"며 "디지털 전면전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어요./스냅타임 이다솜 기자
2020.06.25 I 이다솜 기자
30대 보통사람 에세이① '내집' 마련 어떡해야 해?
  • [김범준의 돈의맛]30대 보통사람 에세이① '내집' 마련 어떡해야 해?
  • 고기와 뒷담화는 씹어야 제맛이고, 술잔과 사랑은 나눠야 맛있다. 그렇다면 돈은? 잘 알고 잘 굴리고 잘 써야 맛이다. 서울 을지로·여의도 금융가(街) 뒷이야기, 욜테크(YOLO+짠테크) 족(族)을 위한 금융 꿀팁, 직장인들의 핫플레이스·맛집·패션 등 괜찮은 소비생활을 ‘돈의맛’ 코너로 전하고자 한다.(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요즘 30대들은 커피숍이나 술집에서 삼삼오오 만나면 어김없이 ‘집’ 이야기를 한다. 기자도 그렇고,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옆자리에서 커피 마시던 또래로 보이는 그들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자는 둘째 치고, 대개 서울에 내몸 하나 편하게 누일 집 한 칸 어떻게 마련하나에 대한 고민이다.최근 몇 년 사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집값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어떻게 해서라도 집을 마련하겠다는 실수요 기회 조차 막혀버린 데에 있다. 아파트 청약을 바라자니 40~50대에 비해 적은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에 밀린다. 기존 구식 아파트라도 살까 해도 사실상 대출이 막혀 모은 푼돈으로는 턱도 없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서울의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평균 99.3대 1를 보이고 있다.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고치다.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청약 평균 가점도 치솟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약 61.4점이다.이 가점은 부양가족이 유독 많은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의 30대가 절대 받을 수 없는 점수다. 현행 청약 가점점수 산정기준표에 따르면, 3인 가족을 둔 만 39세 무주택 세대주가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청약 가점은 52점(무주택기간 20점+부양가족수 15점+청약통장가입기간 17점)이다. 이마저도 나이가 조금 더 어리거나, 자녀가 없거나, 10대때 청약통장을 마련하지 않았다면 가점은 훨씬 낮아진다. 주변 30대 보통사람들의 청약 가점은 대개 30점 안팎이 현실이다.30대 평범한 직장인 A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내로라하는 대기업에 입사해 근무 중인 현재 5년차 대리다. 대학을 다니던 20살 때부터 자취를 시작해 두평 남짓 고시원, 다섯평 남짓 다세대주택 원룸을 10여년간 전전했다. 30살이 돼 바늘구멍을 뚫고 취업에 성공해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초봉이 4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세후 월급 약 280만원 수준에서 생활비와 월세 등을 내면 한 달에 150만원 남짓 빠듯하게 저축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학비는 부담해준 부모 덕분에 학자금 부담은 덜어서 저 정도다. 연봉과 저축액이 조금씩 늘면서 5년 간 꾸준히 모은 돈은 1억원이다.A씨는 ‘결혼하려면 서울에 집 한 칸은 있어야지’라는 생각에 집을 알아봤지만 웬만한 20평대 아파트는 5억~6억원이 넘는다. 대출이 아예 나오지 않는 9억원 초과 신축 아파트 혹은 강남 등 학군과 주거환경이 좋은 지역은 바라지도 않는다. 최근 정부의 21번째 부동산대책인 ‘6·17 대책’으로 인해 이제 주택담보대출도 40~50% 밖에 안 나온다고 한다. 모은 돈은 기껏 1억원 뿐이라 모자란 2억원을 도무지 메울 방법이 없다. 부모님께 어렵게 손 좀 벌려볼까 해도 요즘엔 주택 매매 시 자금출처를 명명백백히 밝혀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최대 40%에 달하는 증여세 폭탄을 맞으니 이것도 엄두가 안 난다. 결국 A씨는 2억원 안팎의 오피스텔 혹은 빌라 전세를 알아보고 있다.다른 30대 직장인 B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다만 B씨는 지금까지 저축한 돈과 청약 가점으로는 서울과 주요 수도권에서 분양 받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청약을 포기했다. 대신 모은 돈의 대부분인 6000만원으로 주식시장에 투자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하면서다. 조금 재미를 본 B씨는 주식 투자로 집값을 마련해 서울에 구축 아파트라도 얼른 장만해야겠다는 생각 중이다. 은행 예금은 초저금리인데 집값은 빠르게 치솟는 상황에서 순진하게 청약 저축을 하며 무작정 10년, 20년을 기다리다간 영영 내집 마련을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서다.이런 상황에 대해 일부 윗세대들은 “요즘은 청년주택, 행복주택 같은 지원도 있지 않느냐. 비싼 서울 아파트만 고집하지 말고 수도권 외곽으로 눈을 돌리면 수준에 맞는 집들이 있다”고 말한다.그러면 30대들은 이렇게 반문한다. “그때는 분양 기회도 많고 10년 성실히 저축하면 집 한 칸은 살 수 있었을 시대 이야기죠. 집값과 청약 가점은 기성세대가 투기로 다 끌어 올려놓고, 왜 요즘 세대의 실수요도 막아버려 박탈감만 물려주나요? 직장 등 생활터전이 서울인데, 단순히 집값이 싸다고 해서 교통 대책도 연고도 없는 수도권 외곽으로 나갈 순 없죠. 평생 임대주택에 월세 주고 살아야 하는 청년주택 같은 보여주기식 제도 말고, 무주택 사회초년생들의 주택 실수요를 위한 대책을 내놓아주세요. 기성세대들이 10년전, 20년전 사회초년생일 때 내집 마련의 꿈을 꾸고 이룰 수 있었던 것처럼요.”
2020.06.21 I 김범준 기자
②처우 좋은 곳으로…여력 없는 벤처 '울상'
  • [벤처붐 무색한 벤처 인력난]②처우 좋은 곳으로…여력 없는 벤처 '울상'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오석 김호준 기자]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정보(빅데이터)를 제공하는 A사는 올해 업력 5년 차로 업계에선 꽤 알려진 유망기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 인력을 채용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C사에는 10여명의 직원이 있으며 대다수가 데이터 수집·취합에 매진하고 있다. C사 대표는 “웹·앱 개발도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유지·보수, 서버 관리 등 다양한 영역이 있는데 이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전공자들이 많지 않다. 더욱이 벤처기업의 입장에서 그런 인력을 확보하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벤처투자액이 사상 최대치를 찍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기업이 대거 등장하는 등 ‘벤처붐’이 가시화되고 있다. 하지만 벤처 현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ICT) 분야에서 꼭 필요한 앱 개발, 데이터 분석 등 고급 기술인력 공급이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인재풀(Pool) 자체가 부족한 것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연봉·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으로 인재가 몰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전문성과 도전 정신을 두루 갖춘 맞춤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길러 내기 위해선 기존 벤처투자제도를 완화하고, 분위기를 미리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6만 500여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인력 수급 상황을 조사한 ‘2019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ICT 분야 종사자 수는 67만 2000여명이며, 평균 종사자 수는 11.1명이다. 이중 ‘기능·생산직’이 21만 1194명(기업당 평균 3.5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연구·개발직(16만 1115명, 평균 2.7명) △일반사무직(14만 4189명, 평균 2.4명) △경영·관리직(9만 4371명, 평균 1.6명) 등 순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연구·개발(R&D) 인력과 기능·생산 인력이 가장 부족했다. 부족 인력 수는, 연구·개발직이 평균 1.2명으로 다른 직종 대비 부족 인력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기능·생산직(0.5명) △일반사무직(0.1명) △경영·관리직(0.1명) 등이었다. 결국 11명의 직원을 둔 벤처기업들에 평균적으로 2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도전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맞춤형 인력을 길러낼 인프라를 확장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최성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는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갖춘 ‘기업가정신’의 인재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육성 방안이 미흡한 상황이다. 공교육은 물론,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기관인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도 늘려야 한다”고 했다.직원 70여명을 둔 스마트팜 기업 D사의 대표는 “업종 특성상 ICT에 능통한 시설·설비 전문가가 필요한데 그런 인력을 구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이어 “특히 농업 시공·설비 분야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한다는 이유에서인지 그나마도 젊은 인재들이 오려고 하지 않는다. 결국 인맥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직접 알아보는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물론 인재 부족 외에도 벤처기업이 처우와 인지도에서 매력적이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된다. 아직은 업계 전반적인 연봉 수준 등을 파악하는 공식 통계는 없다. 하지만 업력 4~5년의 벤처기업에서 제시하는 초봉은 통상 2000만원대 초반으로 추정된다. 4년제 대졸자인 자바(JAVA)용 소프트웨어 3년 차 개발자는 “벤처기업에서 시작해 올해 대기업 하청을 받는 중소기업으로 이직했다. 연봉 2000만원대에서 3000만원으로 뛰어올랐다”며 “벤처기업에서 일할 당시 연봉이 낮은 대신 스톡옵션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고민 끝에 이직을 결정했다. 신입 개발자들의 초봉 자체가 낮다”고 했다.전문가들은 벤처기업이 스스로 성과보상 및 복지 체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입을 모은다. 좋은 인재를 원하는 만큼 그에 걸맞는 처우를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창업초기기업일수록 자체 매출을 일으키기는 쉽지 않은 만큼, 투자 유치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이와 관련, 업계가 꾸준히 요구하는 사안 중 하나가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제도다. 자금계 큰손인 대기업의 적극적인 벤처투자를 유도하는 제도다. 최근 정부가 위축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기업 자금을 벤처기업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으로 대기업 지주회사는 CVC를 계열사로 둘 수 없다. 벤처업계 관계자는 “일단 자본이 있어야 높은 연봉을 지급할 수 있겠으나 매출이 거의 없는 벤처기업이 이를 실현하기는 불가능하다”며 “결국 투자를 통한 자금 마련이 최선이며, 대기업이 벤처투자시장에 참여하면 대규모 자금 조달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기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대책으로 꼽힌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인턴십 프로그램을 시범으로 운영했다. 대학생들이 우수 벤처기업에서 6주간 인턴으로 근무하는 프로그램으로, 업계를 미리 경험해보고 도전해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실제 14개 창업선도대학(서울대·성신여대 등)의 대학생 76명이 52개 기업에서 인턴 근무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시범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전국 22개 창업선도대학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며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의 우수사례집도 발간해 전국 대학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6.01 I 권오석 기자
기관장 연봉 5년새 2102만원 올라…신입사원은 406만원↑
  • 기관장 연봉 5년새 2102만원 올라…신입사원은 406만원↑
  • (사진=인크루트)[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지난 5년간 공기업 기관장 연봉과 신입사원 초봉은 각각 2102만원, 406만원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기업의 지난 2015년 이후 신입사원과 상임 기관장 평균연봉을 각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먼저, 36개 공기업(시장형 및 준시장형)이 공시한 신입사원 초임 평균은(천원단위 이하 절삭) △2015년 3317만원 △2016년 3416만원 △2017년 3516만원 △2018년 3606만원 △2019년 3724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406만원 올랐고 인상률은 12.3%이다.가장 많이 오른 곳은 주식회사 에스알이었다. 2015년 2755만원이었던 초봉이 2019년 3733만원으로 978만원 올랐다. 인상률도 35.5%로 평균보다 3배 높았다. 이어 한국석유공사가 2015년 초봉 2884만원에서 2019년 3678만원으로 794만원(27.5%), 한국수자원공사는 2015년 3168만원에서 2019년 3931만원으로 767만원(24.3%)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의 경우 같은 기간 총 35곳의(기관장 공석인 한국광물자원공사 제외) 연봉 평균은 △2015년 1억8819만원을 시작으로 △2016년 2억452만원 그리고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1억9967만원, 1억9704만원으로 줄었고 이후 △2019년 2억92만원으로 올랐다. 5년간 연봉인상액은 2102만원으로, 인상률은 11.2%였다.5년간 기관장 연봉 인상폭이 가장 큰 곳은 한국중부발전으로, 2015년 1억2779만원에서 지난해 2억6448만원으로 확인됐다. 5년전에 비해 1억3669만원, 비율로는 107.0% 올랐다. 한국남부발전도 2015년 기관장 연봉이 1억2879만원에서 2019년 2억5219만원으로 1억2339만원, 비율로는 95.8% 올랐다. 반면 5년간 연봉이 가장 많이 감소한 기관은 한전KPS로 2015년 2억4035만원에서 지난해 1억4363만원으로 40.2% 급감했다.
2020.05.13 I 이재길 기자
쌀값 3배 오르는 동안 강남 아파트 84배 상승
  • 쌀값 3배 오르는 동안 강남 아파트 84배 상승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지난 40년간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의 명목 가격 상승률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률(달러화 기준 18.5배)보다 낮았다. 반면 아파트나 전세가, 커피 가격 등은 수십배 상승률을 보였다. 29일 하나금융연구소가 국내 물가 관련 공공 데이터와 과거 언론 기사 텍스트를 분석해 주요 재화·서비스 가격 변화를 담은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 진보와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먹거리 등 필수품과 TV 등 곤산품의 체감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40년간 GDP 상승률 18.5배보다 낮게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쌀과 닭고기의 가격은 40년간 3배 상승에 그쳤다.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 상승률이 GDP 상승률의 절반 수준인 9배 이내로 가격이 올랐다. 실제 쌀값은 4kg 기준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뛰었다. 닭고기는 1kg 기준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증가했다. 공산품의 가격은 기술의 발달과 교역의 확대로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국산 중형 자동차는 1980년 380만원에서 최근 2390만원(평균가) 6.1배로 상승했다. 콜라가 1.5ℓ 기준 4.5배, 소주가 5.1배(출고가 기준) 올랐다. 영화 관람료 가격 상승률은 6.7배였다. 20인치 컬러TV와 국제전화(한국-미국 1분 기준) 명목 가격 자체가 각각 45%, 77% 하락했다. TV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가전 업체가 늘었고 생산 단가가 싸진 덕분이다. 대체제 등의 대중화도 이들 상품·재화 가격을 떨어뜨리는데 한몫했다. 공공서비스 부문은 민간 소비재보다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항목은 정부나 공공기관이 공급하거나 가격을 통제하는 영역의 서비스 항목들이다. 이를 반영하듯 서울시 지하철 기본 요금은 80원에서 1250원으로 15.6배 올랐다. 택시 기본요금은 400원에서 3800원으로 9.5배 늘었다. 병원 진료비는 초진 기준 9.9배, 문화재 입장료는 10배 상승했다. 국립대 등록금은 19배 올랐다. 기호품 관련 항목 명목 가격도 상승폭이 컸다. 커피 한잔 가격은 200원에서 4100원으로 21배, 담배 한갑 가격은 300원에서 4500원으로 15배 증가했다. 반면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의 매매가는 84배가 뛰었다. 3.3㎡ 기준 은마 아파트 매매가는 1980년 77만원이었다. 올해 6569만원으로 40년간 84배 뛰었다.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 급등했다. 지난 30년간 우리 국민이 받는 평균적인 임금은 생필품 가격 상승률보다 높게 올랐다. 1990년 시간당 690원이던 최저임금은 2020년 8590원으로 명목상 12.4배 올랐다. 지난 30년 국민 1인당 GDP 상승률(원화 기준 7.9배, 달러 기준 4.8배) 보다 높았다.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 은 같은 기간 23.9만원에서 현재 188만원으로 7.9배 상승했고, 사병 월급(육군 병장 기준)은 1980년 3900원에서 현재 54만1000원으로 무려 139배 수준으로 상승하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평균적인 데이트 비용 상승률도 계산했다. 영화 관람과 식사, 커피값을 기준으로 1990년에는 1만8800원이었지만 지금은 6만1200원이 필요했다. 8.6배 가량 늘었다. 이 데이트 비용을 벌기 위해서는 최저 시금 기준 1990년 28시간 일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8시간으로 줄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본 연구를 통해 지난 40년간 주요 소비재의 실질적인 가격이 대부분 하락하였음을 계량적으로 확인하였다”면서 “다만 수치상 평균 값을 기준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최근 심화된 소득 양극화를 고려할 때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0.03.29 I 김유성 기자
티몬, 신입 MD 수시채용 계획…"초봉 4000만원"
  • 티몬, 신입 MD 수시채용 계획…"초봉 4000만원"
  • (사진=티몬)[이데일리 함지현 기자]티몬은 영업 부문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인재를 모집하기 위해 상품기획자 (MD) 신입사원을 수시채용으로 변경하고, 초봉을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4000만원으로 인상하는 새로운 채용 정책을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7월부터 MD직군 신입사원 모집을 MD패스트트랙을 통해 수시 채용으로 진행한다. MD패스트트랙은 기존 MD신입공채 보다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 MD패스트트랙 참여 대상자를 선발하고 각 단계 에서 우수 성과자 임을 증명한 인재만을 정규직 신입MD로 선발한다. 4년제 대학교 기졸업자 혹은 8월 졸업 예정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서류 전형과 면접전형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합격자는 상품기획자를 보조하는 AMD와 수습 MD과정을 각각 3개월씩 거치며 6개월 동안 계약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해당 기간 동안 회사가 정한 결과에 도달한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더불어, AMD와 수습MD 기간 동안 뛰어난 역량을 보여준 직원은 1~2개월 만에 정규직 전환이 돼 계약직 기간을 줄일 수 있다. MD패스트트랙을 통해서 티몬 정규직 MD가 되면 4000만원의 초봉을 받게 된다. 입사 후에도 성과에 따라 분기별, 월별로 연봉 인상을 기대할 수 있다. 티몬은 상품기획자 관련 보상에 있어 직급과 연차보다 실력 우선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 1분기 최우수 실적을 달성한 대리급 MD는 연봉 1000만원, 지난 5월 월별 MD 컨테스트에서는 최우수 실적으로 기록한 입사 3개월의 신입 MD는 연봉 500만원을 즉시 인상했다. 티몬은 지리적으로 불리한 지방대생을 위해 취업 컨설팅 프로그램인 ‘티몬나눔’도 진행한다. 티몬나눔은 상대적으로 취업 컨설팅 기회가 적은 지방에 위치한 대학교 학생 중에서 커머스 MD직무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에게 직무상담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직무상담은 자기행동유형진단(DISC)과 인사담당자의 1:1 상담으로 이뤄지며, 커머스 MD에 적합한 성향으로 판단되면 티몬 인사팀에서 즉시 MD패스트트랙의 AMD를 제안하게 된다. AMD로 입사한 지방대생 역시 MD패스트트랙을통해서 우수성과자임을 증명하면 정규직 MD로 전환될 수 있다.이진원 티몬 대표는 “상품기획자는 유통의 꽃이다. 티몬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직군 중 하나인 만큼 업에 대한 이해를 가진 신입 사원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며 “공정한 경쟁과 파격적인 보상이라는 기조 아래 MD 직군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 상품 기획 전문가를 꿈꾸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9.07.30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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