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95건
- 두아이 손잡고 온 엄마, 생면부지 외국인…이태원참사 조문 계속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저도 그날 이태원에 있었어요. 운이 좋아 사고를 피한 거지, 모두 제 옆에 있는 친구들 같고 안타까워요. 이 분들이 잘못한 게 전혀 아닌데…”(20대 남성 김모씨)핼러윈 축제를 앞둔 지난 29일 밤 154명 사망자가 난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엔 31일 저녁에도 조문객이 이어졌다. 이번 참사에서 가장 많이 목숨을 잃은 20대 또래들은 물론 아이와 함께 온 부모, 홀로 찾은 60대, 외국인 등 다양한 이들이 먹먹한 가슴을 안고 왔다. 김씨는 이날 분향소가 차려졌단 소식에 서울 강남구 수서 인근 직장에서 퇴근한 후 찾아왔다고 했다. 그와 함께 온 40대 남성 조모씨는 “세월호 때처럼 젊은 분들이 너무 많이 목숨을 잃어서 안타깝다”며 “핼러윈 데이라고 추억을 만들려고 간 걸 텐데, 기성세대나 일부 사람들이 ‘왜 거기 갔냐’고 하는 걸 보고 더 마음이 안 좋았다”고 했다. 이 둘은 “저녁 7시쯤 헌화하고 저녁밥 먹고 집에 가는 길에 다시 한 번 인사하려고 들렀다”고 했다.김모(37)씨 딸이 31일 ‘이태원참사’ 합동분향소에 손글씨편지를 쓴 액자를 들고 왔다.(사진=김미영)김모(37)씨는 두 딸의 손을 잡고 왔다. 첫째 딸은 “사고로 돌아가신 언니오빠들 너무 슬퍼요. 제가 기도할게요. 편히 쉬세요”라고 손글씨로 쓴 편지를 액자에 담아 갖고 왔다. 김씨는 “우리 아이들이 세월호 사고 이후에 태어났는데… 고민을 하다가, 큰 딸애가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아이들도 알 건 알아야 한다 싶어서 사실대로 설명해주고 같이 왔다”며 “이런 비극에 슬퍼하는 아이로 키워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했다. 김씨는 퇴근 후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집에 들러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왔다가 헌화를 하고 다시 돌아갔다.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두 달 전 한국에 와 시내 한 대학교 한국어학당에 다니고 있다는 20대 중국인 여성은 “사고를 직접 겪진 않았지만 동영상과 중국 뉴스를 보고 너무 큰 충격과 슬픔을 느꼈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는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 사고를 당한 가족들이 하루빨리 슬픔에서 벗어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어학당 친구인 30대 중국인 남성은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사고에 너무 슬펐다”며 “오늘이 핼러윈 데이라 이분들을 배웅하러 왔다”고 했다.인근 직장인들도 찾았다. 이동찬(27)씨는 “사고 영상을 보고 싶지 않아도 SNS로 보게 되더라,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돌아가실 때 무섭고 힘들었을텐데 곧 겨울이 오면 눈자락으로 가족과 친구에게 와서 미처 못한 인사를 전해달라고 방명록에 적었다”고 말했다. 네다섯 명씩 줄을 지어 헌화하고 방명록을 적은 조문객 더러는 쏟아지는 눈물을 닦으며 돌아나왔다. 이들이 적은 방명록엔 “저만 탈출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쓰라려요, 하늘에서는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곁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언제나 함께 호흡하고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등 글이 적혀 있었다.한편 ‘이태원 참사’ 합동분향소는 이날 서울광장과 이태원 인근 녹사평역광장에 마련됐다. 국가애도기간인 다음달 5일까지, 오전 8시~밤 10시 운영한다. 31일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사진=뉴스1)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차마 뉴스 못봐”…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눈높이 낮춰도 줄줄이 어닝쇼크-반도체 엔진 꺼진 韓경제…두 달 만에 또 트리플 감소-삼정KPMG, 삼성전자 새 감사인 됐다-[사설]선진국 평균 앞지른 정부 부채비율…위기 왜 못 보나-[사설]일자리 시장, 역대급 한파 예보…안전판 구축 서둘러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강도만 다를 뿐 온국민 고통의 시간 서로 위로하고 견뎌내야할 때-사고 후유증 앓는 시기·증상 다 달라 마음 치유도 맞춤형으로 해야-악몽·죄책감·무기력 한 달 이상 지속 땐 PTSD 의심…“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보듬어야△트라우마에 빠진 대한민국-“우울증으로 극단선택 시도” “아직도 세월호 타는 꿈꿔”…끝나지 않는 고통-네·카 ‘이태원 참사’ 자극적 사진·영상 노출 자제 당부-‘참사’ 유가족·부상자·목격자 등 1000명 심리치료 지원△이태원 참사-수십명 CPR한 의용소방대원, 친척 사망소식에 오열…“다 내 잘못같다”-장례비 최대 1500만원 지원 치료비도 우선 대납해주기로-업소 100여곳 문 닫은 이태원 ‘적막’…밤에도 인파 가득한 홍대와 대조-참사 당시 “밀어” 외친 남성들…중과실치사 혐의 적용 가능△3분기 실적시즌 중간 점검-삼성전자도 SK하이닉스도 기대 못 미쳐…4분기엔 더 큰 쇼크 온다-美 빅테크도 애플 빼곤 ‘폭망’…떨고있는 네·카-은행주 고금리 반사이익에도…PF리스크에 발 빼는 투자자들△종합-추석효과 끝나자 소비 꺾이고, 반도체 재고 쌓이고…끝 안보이는 침체-택시 심야 탄력호출료 최고 5000원…이번주 도입-15건 딜 투자해 수확은 단 한건 美 VC 투자회수 10년 만에 최저-기억 대출 급증했는데 상환능력 악화…채무불이행 ‘경고등’△정치-尹대통령 “주최자 없는 행사도 안전관리시스템 마련”…사고 수습 총력-여야로부터 뭇매맞은 행안부 장관-“초당적 협력” 밝힌 野…‘진상규명’ 목소리도 커져-참사 막을 법안 없나…국회, 관련 법안 정비 ‘고심’-여야, 내년 외교·안보 예산 점검△경제-석달째 5%대 물가상승률 전망…힘 받는 정점론-‘온플법’ 제정 다시 속도내나-한국 알리는 첨병 ‘K푸드’…수출 활성화 위해 최선-폴란드와 협약…한국형 원전 수출 ‘청신호’△금융-저축銀, 예대율 완화로 숨통…대출 확대는 글쎄-“당장 싸니까” 변동 택하는 차주들 금리 뛸수록 금고 두둑, 은행 쾌재-일상회복에 카드승인액 껑충…작년보다 15% 늘어-딱딱한 이미지 벗고 친근하게…푸본현대생명, 사슴 캐릭터 론칭△Global-룰라, 브라질 첫 3선 대통령…중남미 뒤덮은 ‘좌파 물결’-10월 PMI 위축 전환 중국 경제 ‘빨간불’-中 아이폰 공장, 노동자 탈출에 ‘비상’-인도 다리 붕괴사고로 최소 134명 사망△산업-포스코인터, LNG 밸류체인 완성 초읽기…그룹 ‘에너지 성장축’ 우뚝-쌍용차, 기업회생 절차 종결 신청-본업 ‘석화’ 부진하자…‘배터리·첨단소재’로 버틴 LG화학-대우조선해양 컨테이너 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첫 탑재△제약·바이오-“췌장염 신약 후보물질 임상 2b상 성공 자신”-롯데바이오-휴온스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협약-K바이오, 기술력보다 ‘신뢰 확보’ 우선-삼성바이오로직스 ‘CPHI 월드와이드’ 참가△Science&Future Tech-주사 대신 게임으로, 약 대신 앱으로 공황장애부터 당뇨까지 집에서 고친다-해외 시장 진출 위해 제도·정책 뒷받침 필요-국내 5개사 임상 막바지…‘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 곧 나온다△증권-코스피 밀어올린 ‘외국인의 힘’…3일 갈림길 선다-부품 부족 여전 완성차·부품주 엇갈린 성적표-외인·기관 쌍끌이 ‘6만전자’ 정조준△증권-‘투심 급속 냉각’…새내기株 절반 공모가 밑돌아-부동산 PF 대출 선순위 비율 95%…“안전한 상환”-킹달러에 수출 비중 높은 바이오·의류株 ‘주목’-삼정KPMG ‘반도체 빅2’ 회계감사 선임△부동산-15억 초과 대출규제 풀렸는데…“강남권도 매수문의 없어요”-성남 ‘수진1 구역 정비사업’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시공-금리 공포에…수도권 미분양 한달새 56%↑-오염토 나와…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 착공 지연△문화-공포와 미학 사이…거대 재난을 던져놓다-외규장각 의궤, 고국 품 안긴지 10년…‘기록문화의 꽃’ 되새겨△스포츠-LIV 골프 간판 존슨, PGA 뛸 때보다 7배 더 벌어-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 金-‘대출 직원 출신’ 그리핀, PGA 투어 버뮤다 챔피언십 공동 3위 눈길-롱 아이언 굿샷 필살기? “쓸기 스윙”△피플-내 인생 3분의1 ‘인보사’에 투자…넷째 자식 같아-美 참치시장 1위 스타키스트 대표에 엄재웅 전 LG전자 전무-위메프, 최고제품책임자에 ‘토스 출신’ 김동민 영입-정순택 대주교 “희생자들 진심으로 애도…영원한 안식 기원”-서울 중구문화재단 신임 사장에 사진작가 조세현-ETRI 개발 AI기술, 세계 최대 로봇학술대회 1위-타이어뱅크 ‘소방히어로’ 2호에 이재영 소방장 선정-볼보그룹코리아 아동 주거환경 개선 나서△오피니언-[목면칼럼]카카오 대란, 플랫폼 규제 빌미 돼선 곤란-[생생확대경]이태원 참사, 정말 막을 수 없었나-[e갤러리]이재훈 ‘피고, 날리고, 퍼지고’-[기자수첩]‘위믹스 코인’ 깜깜이 유통…주식이어도 그랬겠나△전국-경기, 생활대축전 폐막식 취소…부산, 불꽃축제 연기 검토-단체장 교체기 알박기 인사 경기도서 먼저 뿌리뽑는다-팔당호는 풀어줘놓고…대청호 40년 환경규제에 주민들 분통△사회-이 시국에…서울시·용산구 볼썽사나운 ‘네 탓 공방’-축제 취소하고 추모 기도회에 헌혈까지…대학가도 추모 물결-RE100 기업 만난 한화진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정기석 “11월 중순~12월 초 코로나 재유행 불가피”-‘정경심 안대 비하’ 유튜버들 2심도 벌금 200만원
- "잔혹 영상 신고해주세요"…네카오, 이태원 참사 트라우마 덜기 도왔다
- (사진=조민정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태원 핼러윈 참사’가 벌어진 지난 29일 밤. 트위터에는 사고 당시 장면을 담은 자극적인 사진과 영상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신희정 트위터코리아 상무는 “자정 무렵 확인해 보니 참사 관련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었고, ‘지워달라’는 다른 이용자들의 댓글도 달리고 있더라”며 “아침 회의 뒤 곧바로 대한민국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민감한 게시물의 리트윗을 자제해달라는 공지가 나갔다”고 말했다.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사진, 동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퍼져 나가자, 국내외 인터넷 기업들이 앞다퉈 대응에 나섰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뿐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은 참사 관련 자극적인 게시물에 대해 신고를 기반으로 기존 원칙에 따라 이용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2차 피해와 ‘국민적 트라우마’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의료계는 “국민에게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며 참사 관련 사진 등의 공유 자제를 요청했다.카카오 관계자는 “모자이크·블러 등 조치 없이 현장 사진·영상을 공유해 이용자 신고를 받은 경우 서비스 이용이 제한될 수 있다”며 “오픈채팅방 내 부적절한 메시지 등은 관리자가 메시지 가리기 기능을 통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해당 메시지를 안 보이게 하는 기능도 있다”고 설명했다.네이버 관계자도 “(카페·블로그 내 관련 게시물은) 운영진이나 본인에 의한 삭제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공지를 내 “피해자 신원이 드러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게시글이나 댓글, 사고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의 유포나 공유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같은 날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인터넷 기업들에 사고와 관련된 잔혹·혐오·충격적 장면 등 악성 게시물의 유통 방지를 위해 자체 규정에 따른 협조를 요청했다. 또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보도전문채널에는 재난 보도 준칙 등을 준수해 방송해달라고 했다.참사 관련 영상 등에 모니터링을 실시 중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고 관련 자극적 영상을 여과 없이 노출한 사진·영상 11건을 이날 긴급 심의해 삭제, 접속 차단 등 시정 요구를 결정했다. 방심위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규정’을 위반하는 정보에 대해 적극 심의할 방침”이라고 했다.이태원 참사에 네이버와 카카오는 온라인 추모 공간도 마련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5일까지 일주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했다. 전날 밤 네이버가 시작한 ‘추모 리본 달기’에는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43만2000여 명이 참여했으며, 포털 ‘다음’에 달린 추모 댓글도 35000여 개가 넘었다. 혹시 모를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정해진 추모 문구(‘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로만 작성할 수 있다.한편, 지난 29일 사고 직후 가족이나 지인의 안부를 묻는 전화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휴대전화 통화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통신 장애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참사가 발생한 서울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 정부, 이태원 사망자 장례비 최대 1500만원…부상자 치료비 대납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이태원 사건 관련 장례비에 최대 1500만원을 지급하고, 부상자들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실 치료비를 우선 대납하기로 했다.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희생자 추모 공간에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꽃과 추모 메시지 등이 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정부는 사고 사망자 장례비를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하고 이송 비용도 지원한다. 유가족과 지자체 전담 공무원 간 일대일 매칭을 완료하고 전국 31개 장례식장에도 공무원을 파견해 원활한 장례를 지원할 예정이다.부상자의 실 치료비는 건강보험재정으로 우선 대납하고, 중상자는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 매칭해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합동분향소는 이날 중으로 전국 17개 시·도에 설치를 완료해 11월 5일까지 조문객을 받을 예정이다.또 유가족, 부상자 등에 대해서는 구호금과 함께 세금, 통신 요금 등을 감면하거나 납부를 유예했다.정부는 이번 주 토요일(11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행정기관, 공공기관의 행사나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모든 관공서와 재외공관에서는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는 애도 리본을 달도록 했다.김 본부장은 “이런 애도 분위기와 맞지 않는 사고 동영상, 개인신상의 무분별한 유포는 고인의 명예를 훼손하고 추가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자제를 당부한다”고 말했다.한편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54명이며 이중 153명의 신원 확인이 완료됐다. 부상자는 중상 33명 포함 총 149명이다. 외국인은 사망자 26명, 부상자 15명이다.정부는 30일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상자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 국내외 스타들, 이태원 참사 깊은 애도→2차 피해 우려 목소리까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후 이틀이 지난 현재 이를 추모하는 스타들의 애도 물결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배우 김혜수, 김희선 가수 지드래곤 등 국내 스타들은 물론 할리우드 등 해외 스타들까지 한목소리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온 몸에 힘이 빠져”…슬픔 잠긴 연예계방송인 현영은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아침에 일어나 너무 황망한 소식에 온 몸에 힘이 빠져 한참을 TV 앞에 앉아있었다”며 “너무 젊고 예쁜 나이에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부디 더 이상의 사망자가 생기지 않기를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배우 김혜수는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참사 사건을 다룬 보도 제목을 캡쳐한 사진과 함께 실종자 접수처 및 실종신고 연락처에 대한 현황 정보 등을 공유했다. 가수 지드래곤은 “쌈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게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울러 부상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태원에서 식당 여러 곳을 운영했던 방송인 홍석천 역시 “기도해주세요.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이밖에 방송인 샘 해밍턴, 배우 김희선, 가수 성시경, 방송인 장성규, 박지윤, 안선영, 딘딘 등이 애도의 뜻을 표했다. 가수 박재정, 영탁, 장윤정은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며 애도의 뜻에 동참했다. 영탁은 지난 30일 “이태원 참사에 마음이 무겁다”며 “오늘 예정이었던 안동 콘서트를 현 시점에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많이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달하며 너른 마음으로 양해 부탁드린다. 다시 한 번 깊은 애도와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박재정은 “더는 안타까운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사고 피해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고, 장윤정은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잠을 설쳤다.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배우 배인혁은 이번 참사로 친구를 잃은 슬픔을 드러냈다. 배인혁은 ‘Pray for Itaewon’이란 문구가 적힌 사진과 함께 ‘친구야 행복해야해’란 문구를 게재했다. (왼쪽부터)제이미 리 커티스, 양자경.◇해외 스타들 추모→2차 피해 우려 목소리도해외 유명 스타들도 이번 참사에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추모를 전했다. 대만 배우 서희원은 남편인 구준엽과 함께 자신의 SNS에 ‘RIP(Rest In Peace)’란 문구를 게재했고, 중국어권 할리우드 스타 양자경은 “이태원 비극이 너무 충격적이고 슬프다”며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영화 ‘할로윈’ 시리즈로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에서 끔찍한 비극이 벌어졌다. 다시 함께 모여 자유를 축하하고 누려야 할 많은 젊은이를 잃었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일본의 전설적인 밴드 엑스재팬의 리더 요시키도 “한국의 비극을 들었다. 가슴이 아프다”라며 “희생자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추모와 함께 2차, 3차 피해를 우려하는 연예인들의 목소리도 전해졌다. 밴드 자우림의 보컬인 가수 김윤아는 SNS로 무분별히 사고 현장 사진과 영상이 확산되는 것에 대해 “이는 2,3차 피해를 우려하며 ‘심리적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추가적인 유포가 되지 않게 시민의식이 필요할 때”라고 소신을 밝혔다. 송은이 역시 김윤아의 글을 리포스팅하며 “추모의 마음을 진심으로 전하고 싶다면 그 방법도 당연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와 같은 마음이신 김윤아님의 피드를 리포스팅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이태원 참사로 발생한 사상자는 사망자 154명, 부상자 149명으로 총 사상자가 303명으로 불어난 상황이다. 이 중 20대 사망자가 103명으로 최다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을 기록했다.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연예계 희생자도 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연자였던 배우 이지한(25)이 이번 참사로 세상을 떠난 소식이 그의 친구이자 ‘프듀2’ 출연 동료였던 박희석, 김도현 등을 통해 알려졌다. 이지한의 소속사인 935엔터테인먼트는 그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부디 따뜻하게 배웅해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는 해밀턴 호텔 옆 비좁고 경사진 골목길을 내려가려는 사람과 올라가려는 사람들로 뒤엉키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정부는 이번 참사를 계기로 오는 5일까지를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했다.
- '이태원 참사'에 IT업계도 애도..뉴스 접근성 높이고 추모공간도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부가 지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참사와 관련해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나섰다. 국내외 IT업계도 이런 분위기에 동참해 사고 수습 현황을 빠르게 확인하고, 애도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주요 포털도 이태원 사고 수습 현황을 파악하고, 애도의 마음도 전할 공간을 마련했다.(자료=주요 포털·SNS 갈무리)뉴스 접근성 높이고, 온라인 애도 공간도 마련국내 주요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은 이태원 참사 뉴스 접근성을 높였다. 다음은 메인 홈페이지 뉴스 부문에 이태원 인명 사고 페이지인 ‘ISSUE(이슈)’를 새로 만들었다. 이 페이지에서는 방송사별 뉴스특보, 포토뉴스, 현장 브리핑, 실시간뉴스를 한 번에 볼 수 있다.첫 화면에는 실종자 신원 확인 접수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실종접수가 많습니다. 가족들이 걱정하지 않게 연락해주세요’라는 알림글도 올라와 있다. 페이지 최하단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해주세요’라는 댓글 공간을 마련했다. ‘그냥 위로해주세요 슬퍼해주세요. 또래의 아이 부모로서 슬플뿐이네요.’, ‘그래도 우리 국민들입니다. 내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애도합시다.’라는 글들을 확인할 수 있다.네이버는 주요 기사 위주로 뉴스판 기사를 배치했다. 이태원 압사 사고 관련 특보를 주요 방송사별로 확인하도록 했다. 모바일 앱 첫화면에서도 ‘이태원 대규모 참사’를 키워드로 실시간 뉴스, 실종신고 접수, 뉴스 특보를 확인하도록 재구성했다.가족·지인 안부 독려하고, 사진·영상 업로드는 자제 요청가족, 지인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안부를 독려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카카오 나우’를 통해 ‘걱정하는 가족들을 위해 먼저 안부를 전하세요’라는 공지글을 올리고, 실시간 상황 정보도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카카오뷰’에서도 TV 특보와 실시간 뉴스를 확인할 수 있다.반면 희생자를 배려하지 않는 사진, 영상 유포는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다음 카페에는 ‘다음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나는 사진이나 영상, gif 등의 게시글 업로드와 사고와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의 유포 및 공유는 최대한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사고 피해자, 유족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게시글을 발견하면 게시글 신고하기. 카카오 고객센터를 통해 신고해달라’는 글이 게재돼 있다.트위터 대한민국도 게시글을 통해 사진·영상에 대한 리트윗, 업로드 자제를 호소했다.한편, 지난 29일 핼러윈 인파가 서울 이태원에 몰리며 발생한 대형 참사로 최소 151명이 숨지고, 82명이 다쳤다. 희생자 대부분은 10대에서 20대인 걸로 알려졌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대출금리로 번진 채권쇼크…속타는 영끌족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대출금리로 번진 채권쇼크…속타는 영끌족-협치 사라진 국회서 협치 외친 尹대통령-女보세요, 행복 찾아가세요-금감원, 부동산PF 옥석 가린다△제11회 이데일리 WFESTA-보고, 즐기고, 체험하며 전하는 행복안내서-“직업 어떻게 바뀌든 ‘나’라는 노하우 쌓이죠”-“파이어족, 경제적 독립일 뿐…부자 삶과 달라”△경고음 울리는 한국 경제-IMF 국장 “성장보다 물가 잡을 때…韓, 금리 올려 인플레 전면 대응해야”-잡히지 않는 물가…기대인플레 석 달만에 반등-전문가 “내년 경기침체 심화, 금리 속도조절”△尹대통령 시정연설-尹 “법정기한 내 예산안 처리해 민생 숨통 터야”…초당적 협력 촉구-민주당 핵심사업 지역화폐·일자리 예산 축소…충돌 불가피-1분마다 박수친 與 VS 피켓시위 벌인 野…엇갈린 반응-野 “국회 무시 발언 사과하라” 지적 與 “이재명 혐의 은폐 의도” 비판△위기의 자금시장-PF대출 우량-비우량 투트랙 점검…정상 사업장 ‘유동성 위기’ 막는다-“만기 긴 채권 못 믿어”…한전·인국공 3년물 유찰-톱브랜드 아파트도 분양 한파 못 피해…청약경쟁률 ‘뚝’△종합-옐런 “법대로 시행” 발언에…정부 ‘IRA 완화’에 외교력 총동원-가상자산 서비스에 ‘카카오 로그인’ 못 쓴다-주담대 금리 8% 육박에도…‘변동금리’ 선호, 왜-故 이건희 회장 2주기 추모식 유족·경영진 300여명 선영 찾아△정치-시정연설 보이콧에 여야 날선 대치…‘예산 정국’ 시작부터 난항 -첫발 뗀 연금개혁특위…“정치적 이해득실 벗어나야”-임무 중첩으로 지휘체계 혼선 우려 軍 전략사령부 창설 ‘옥상옥’ 논란-“우크라이나 전쟁은 시한부 악재…韓 경제 위기 오래 안 갈 것”-국민의힘 국회부의장에 5선 정우택△경제-새는 실업급여 막겠다지만…‘얼마 벌었든 월 180만원’ 문제 해결엔 뒷짐-“국유지 처분 필요하지만…헐값 매각은 안돼”-무보, 반도체 中企 수출신용보증 한도 1.5배 상향△금융-이자 수익만 10조…금융지주, 역대급 실적 잔치-금리 올리고, 비상대응반 꾸리고 카카오뱅크 ‘신뢰 회복’ 안간힘-보험업계도 ‘서울대 법대 출신’ 약진 보험개발원장에 ‘尹 절친’ 허창언 내정-ARS 대신 ‘말’ 하세요…신한라이프, 콜센터에 음성봇 도입△글로벌-수낵 “통합·안정이 최우선…英 경제위기 극복할 것”-‘시진핑 3기 리스크’에…美상장 中기업 시총 106조원 증발-“인플레 용납하면 안돼…美금리 5%서 정점 찍을 것”-美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저울질 EU무역협 “수천개 기업 폐업‘ 경고-“메타 인력 20% 자르고 메타버스 투자 줄여라”△산업-원자잿값 안정…흑자 전환 가시권-물동량도 운임도 뚝…파티 끝났다-시몬스에 침대는 자존감 1위 등극보다 품질 주력-‘역대 최대’ 분기 매출 찍은 기아…“4분기는 더 좋다”-본고장 유럽 뚫은 LS전선 글로벌 케이블 시장 석권 박차△ICT-‘마이데이터 강화’ 나선 네이버 ‘증권·부동산’, 파이낸셜로 이관-크래프톤 정글 1기 시작…SW인재 양성 돌입-LGU+, AI 통합 플랫폼 브랜드 ‘익시’ 공개-AP·카메라·배터리 성능 업…‘갤럭시S23’ 기대감 폭발△소비자생활-“핼러윈 데이는 전국민 축제” 유통가 들썩-“릴 잡아라”…아이코스 신제품 나온다-“기품 있는 茶처럼 오래가는 브랜드로”-11번가, 이커머스 업계 첫 마이데이터 서비스 론칭△증권-이와중에 물량폭탄…‘자사주 처분’에 뿔란 개미-현대차 30만원 간다더니 뒤늦게 말바꾼 증권사들-돌아온 외인…이달 들어 2.3兆 샀다, 삼전만 1.1兆△증권-트위터 품고 AI로봇 사업…테슬라 그린라이트-중학개미, 레버리지 ETF 베팅-“소수벽 탄소나노튜브 개발, 배터리 기업 러브콜”-김소영 “ESG 공시 기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출 것”△문화-짧게, 더 짧게…2분대로 몰아치는 K팝-리메이크 VS 리메이크 가을 극장가 흥행 대결-청와대 영빈관, 클래식으로 물든다△Book-서울 풍경의 변화 포착…한시대 증언될 것-돌봄노동, 여전히 위태롭다-메르켈은 독일을 어떻게 바꿨나△든든한 보험-고령자도 가입 가능…특약땐 매월 최대 50만원 지급-변호사선임비용·교통사고처리지원금 등 담보 보장 강화-상해질병치료급여금 보상한도 최대 5000만원으로 확대-유병자도 가입 OK…항암 방사선 치료 등 신담보 탑재-8대기관 양성종양 보장…보험료 딱 1회만 납입하면 끝-월 보험료 2000~3000원 내고 안전하게 골프 즐기세요△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입법 규제에 기업들 해외로…R&D 지원 늘려 생산성 높여야-美·中 반도체 패권경쟁 장기적으로 韓 반사이익△오피니언-[법조 프리즘]카카오 피해보상, 법적 잣대로만 보지 말라-[생생확대경] 기준금리 3% 시대, 中企 대책 마련해야-[기자수첩]시정연설 보이콧한 민주당, 정의당에 배워라△피플-“해외 교류 위해 ‘한예종 설치법’ 제정해야”-45년간 무료진료 펼친 최경숙씨 코오롱 우정선행상 대상-창의재단, AI 교육 확산 공로로 美 교육 콘퍼런스서 수상-구자열, “블록체인·NFT로 기업 무역 외연 확대해야”-한승수 전 국무총리, 유엔총회의장협의회 의장 선출-한일시멘트 사장에 전근식 부사장 승진-티몬, 신임대표에 류광진 큐텐 부사장 선임△사회-“염색·파마 허용하면 인권 보장되나” 뿔난 학부모들-‘김현숙 사퇴론’에 ‘블랙리스트’까지 나온 여가부 국정감사-벼르고 벼른 한동훈…이번엔 김의겸에 법적대응 나서나-세종문화회관 외벽영상 설치 광화문광장서도 공연 본다-“5·18 구타 피해자에 위자료 4억 배상”-서울택시 기본요금 4800원으로 인상-세월호 유족 사찰 기무사 참모장들 1심서 징역 2년 실현 법정구속
- 故 이건희 2주기…이재용 조용한 추모(종합)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경기도 수원 소재 선영에서 조용히 열렸다. 이날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을 비롯한 가족들과 전·현직 경영진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고인과 친분이 있는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도 선영을 찾아 추모식에 함께 했다.이날 오전 10시47분쯤 이 부회장과 홍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은 각각 승용차를 나눠 타고 선영에 들어섰다. 유족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조용히 이 회장을 기렸다. 이들은 약 40분간 선영에 머물다 11시30분쯤 빠져나갔다.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인 25일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등 유족이 차량을 타고 경기도 수원시 이목동에 위치한 가족 선영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응열 기자)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088350)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등도 선영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오전 11시10분쯤 선영을 찾아 유족과 함께 고인을 기린 뒤 10분간 머물다 자리를 떠났다.김 회장은 그간 같은 창업 2세대 경영인으로서 이 회장을 존경한다는 뜻을 밝혀왔다. 또 고인 생전에 많은 도움을 주고받는 등 관계가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선영에서 치러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앞선 오전 9시20분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032830)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028260) 사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3대의 검은색 대형 밴에 나눠 타 선영을 찾았다. 이들은 약 20분간 머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부회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밖에도 오전에 선영을 찾은 경영진을 포함해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이 오후까지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을 예정이다. 외부 추모객의 방문은 제한됐다.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행사를 열지는 않았으나, 그룹 내 인트라넷에서 온라인 추모관을 열어 이 회장을 기리는 추모글을 올렸다. 삼성은 이 글에서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이 회장을 기리는 5분43초 분량의 추모영상도 게재했다. 영상에는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에의 공헌 등 이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겼다.추모영상은 신경영 강연과 연설문 등 이 회장의 육성, 이 회장을 회상하는 원로 경영인들과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도 전했다. 영상을 시청한 임직원들은 이 회장을 기리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나 삼성그룹 차원에서 이 회장 2주기에 맞춰 특별한 메시지를 내놓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별도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았다. 올해로 2주기를 맞은 이건희 회장은 1987년 회장직에 올랐다.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취임한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뛰었다. 주식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성장했다.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이 회장은 삼성에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경영체질을 강화했다. 삼성이 내실 면에서도 세계 일류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노력한 것이다.이를 위해 이 회장은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신경영 철학의 핵심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통해 변화의 의지를 갖고,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해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자’는 것이었다.이 회장은 혁신의 출발점을 ‘인간’으로 보고 ‘나부터 변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을 삼성의 전 임직원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인간중시’와 ‘기술중시’를 토대로, 양을 중시하던 기존의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 경영의 실천으로 경영 방향을 선회했다.아울러 이 회장은 인재를 중요하게 봤다. 이를 위해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지시했고 삼성은 ‘공채 학력 제한 폐지’를 선언했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전문가, 글로벌 MBA 제도를 도입했다.사업에서는 반도체분야가 한국과 세계경제의 미래에 필수적인 산업이라 판단하고 1974년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반도체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K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달성해 2018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했다.이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 환원에도 힘썼다.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했다. 이 회장의 기증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 앞에 관람객들이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사회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 회장을 기업인을 넘어 인간 심연을 들여다본 철학자이자 사상가, 예술가로 기억했다.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은 “고인은 기업인이라기보다 철학자였다”며 “‘나라가 잘돼야 기업이 잘된다, 기업은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고 그 중심에 인재 양성이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이 회장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지식기반경제화라는 21세기 패러다임 변화를 예견하고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1세기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한 비전가”라고 말했다.해외에서도 이 회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별세한 2020년 10월 로이터통신 이 회장의 소식을 전하며 “삼성을 혁신기업으로 만든 선구자”라고 했다. NHK는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인 경영자”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그룹 중흥의 시조”라고 평가했다.
- 故 이건희 2주기 추도식…가족들과 전·현직 사장단 참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가족들과 삼성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추모식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진행됐다. 추모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이 회장의 가족들이 참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가족들이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가족 선영에서 진행된 고(故)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고정석 삼성물산 사장 등 전·현직 사장단과 부사장 등 경영진 총 300여명이 순차적으로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 부회장과 현직 사장단 60여명은 추모식을 마친 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이 회장 2주기 추모 영상을 시청하고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삼성 임직원들도 이 회장 2주기를 맞아 고인을 기리는 5분43초 분량의 추모영상을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서 시청했다. 방송은 △미래를 내다본 선구자적인 혜안과 통찰 △변화와 혁신을 선도한 과감한 도전 △임직원을 중시한 ‘인재제일’ 철학 △국가와 인류 사회에의 공헌 등 이 회장의 업적과 철학을 소개했다.신경영 강연과 연설문 등 이 회장의 육성도 방송에 담겼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진행된 삼성그룹 창립 55주년 기념식에서 “우리는 단순한 이상주의자가 아니라 가장 위대한 실천가임을 행동으로 보여주자”고 강조했고, 같은 해 신경영 특강에서는 “앞으로 언제까지 변할 거냐? 영원히 변해간다, 내가 죽어도 이렇게 변해가야 한다”며 끝없는 발전과 변화를 주문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4 아테네올림픽을 앞둔 2004년 7월 8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여자레슬링에 출전하는 이나래 선수 등 레슬링 대표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송은 이와 함께 이 회장을 회상하는 원로 경영인들과 외부 인사들의 목소리도 전했다. 고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좋은 일을 하고 있다”며 “침묵으로써 이뤄지고 있는 삼성의 힘이 있다”고 이 회장을 돌아봤다. 백건우 피아니스트는 “세계의 문화 보존과 발전을 도와주신 게 사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다”고 했고, 후쿠다 다미오 전 삼성전자 고문은 “이 회장과의 대화는 온통 미래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회상했다. 임직원들은 이 회장을 기리며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나가겠다”고 다짐했다.삼성은 그룹 내 인트라넷에서 온라인 추모관을 열어 이 회장을 기리는 추모글을 올리기도 했다. 추모글에서 삼성은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1987년 회장으로 취임한 이 회장은 삼성을 ‘한국의 삼성’에서 ‘세계의 삼성’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장이 취임한 당시 10조원이었던 매출액은 2018년 387조원으로 약 39배 늘었고, 영업이익은 2000억원에서 72조원으로 359배 뛰었다. 주식 시가총액은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성장했다.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이 회장은 삼성에 선진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도전과 활력이 넘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경영체질을 강화하며 삼성이 내실 면에서도 세계 일류기업의 면모를 갖추도록 노력했다.이를 위해 이 회장은 1993년 ‘삼성 신경영’을 선언하고 경영 전 부문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했다. 신경영 철학의 핵심은 ‘현실에 대한 명확한 인식과 자기 반성을 통해 변화의 의지를 갖고, 질 위주 경영을 실천해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경쟁력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초일류기업이 되자’는 것이었다.이 회장은 혁신의 출발점을 ‘인간’으로 보고 ‘나부터 변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인간미 △도덕성 △예의범절 △에티켓을 삼성의 전 임직원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라고 강조했다. 또 ‘인간중시’와 ‘기술중시’를 토대로, 양을 중시하던 기존의 경영관행에서 벗어나 질 위주 경영의 실천으로 경영 방향을 선회했다.아울러 이 회장은 인재를 중요하게 봤다. 이를 위해 학력과 성별, 직종에 따른 불합리한 인사 차별을 타파하는 열린 인사를 지시했고 삼성은 ‘공채 학력 제한 폐지’를 선언했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역전문가, 글로벌 MBA 제도를 도입했다.사업에서는 반도체분야가 한국과 세계경제의 미래에 필수적인 산업이라 판단하고 1974년 불모지나 다름없는 환경에서 반도체사업에 착수했다. 이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과감한 투자로 1984년 64K D램을 개발하고 1992년 이후 20년간 D램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 달성해 2018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 44.3%를 기록했다.이 회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 사회 환원에도 힘썼다. 평생 모은 문화재와 미술품 2만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했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등 3대 기증사업을 추진했다. 이 회장의 기증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특별전은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이건희 컬렉션 신드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매표소 앞에 관람객들이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입장권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사회 각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은 이 회장을 기업인을 넘어 인간 심연을 들여다본 철학자이자 사상가, 예술가로 기억했다.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은 “고인은 기업인이라기보다 철학자였다”며 “’나라가 잘돼야 기업이 잘된다, 기업은 국가 발전에 보탬이 되는 사업을 해야 한다’는 뚜렷한 소신을 갖고 있었고 그 중심에 인재 양성이 있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송재용 서울대 교수는 “이 회장은 글로벌화, 디지털화, 지식기반경제화라는 21세기 패러다임 변화를 예견하고 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1세기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원대한 비전을 제시한 비전가”라고 말했다.해외에서도 이 회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별세한 2020년 10월 로이터통신 이 회장의 소식을 전하며 “삼성을 혁신기업으로 만든 선구자”라고 했다. NHK는 “한국을 대표하는 카리스마적인 경영자”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삼성그룹 중흥의 시조”라고 평가했다.
- 여순사건 제74주기 추념식…첫 정부 행사로 개최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정부는 19일 오전 10시 전남 광양시 광양시민광장 야외공연장에서 여순사건 유족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전남도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정부 주최 행사로 ‘여순 10·19사건 제74주기 합동추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여수·순천 10·19사건은 정부 수립 초기에 여수에서 주둔하고 있던 국군 제14연대 일부 군인들이 국가의 제주 4·3사건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일으킨 사건이다. 1948년 10월 19일부터 지리산 입산 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발생한 무력 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된 사건(여순사건법 제2조제1호)이다. 여수·순천·광양·구례·곡성·보성·고흥 등 전남 동부권에서의 민간인 피해가 컸으며, 전북, 경남 일부 지역에서도 다수의 민간인이 희생됐다.이날 추념식은 ‘74년 눈물, 우리가 닦아주어야 합니다’란 주제로 첫 정부 주최 행사로 개최됐다. 정부는 여순사건의 첫 희생자와 유족을 결정한 역사적인 순간 직후라 희생자와 유족들에게 그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올 것으로 기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3차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위원회)에서 희생자 45명과 유족 214명을 처음으로 결정한 바 있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추념식에서 헌화·분향과 추념사, 한덕수 국무총리의 영상메시지에 이어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이상민 장관은 추념사에서 “화해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과거사를 해결하고, 자유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치유하겠다”며 “여순사건의 진실이 속속들이 규명되고 영령들이 명예를 되찾아 편히 쉬실 수 있도록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했다.추념식 이후엔 여순사건의 역사를 담은 사진과 그림 전시 등으로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또 여순 10·19사건 제74주기 추모 분위기 확산과 국민이 여순 사건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오페라, 문화예술제, 평화 포럼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추모행사가 지역별로 개최됐다.정부는 여순사건 첫 희생자 및 유족 결정에 이어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기 위해 위원회와 실무위원회, 관련 지자체 합동으로 조사단을 꾸려 2년간(2022년 10월~2024년 10월) 진상조사를 진행한다. 또 전북 남원지역에 대한 직권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이제라도 남은 기록들을 하나하나 모아 진실을 규명해 억울하게 희생되신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 드리고, 온전한 하나의 진실로 지난 역사를 기록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그 가치를 되새기면서, 통합과 화합, 상생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자료=여수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