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165건

①박영선 장관 "코로나 극복, 벤처가 큰 역할"
  • [벤처가 희망이다-대담]①박영선 장관 "코로나 극복, 벤처가 큰 역할"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김태형 기자)[이데일리 강경래 권오석 기자]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신기술은 모두 벤처에서 나왔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힘은 벤처에 있다고 봅니다.”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은 20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벤처가 희망이다’를 주제로 진행한 대담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향후 벤처 투자 위축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곧 우리 벤처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장관은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어 공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발 빠른 진단과 치료는 전 세계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들 벤처기업들이 진단키트 활용을 위한 긴급승인을 요청했는데, 중기부가 가교역할을 했다”고 말했다.박 장관은 이어 “‘코로나 맵’과 ‘마스크 알리미’ 등을 만들어 보급한 것도 벤처기업들이었다. 에이즈치료제(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 역시 인공지능(AI) 관련 벤처기업이 처음으로 했다”고 밝혔다. 마스크 보급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이 구축한 스마트공장이 한몫하고 있다. 그는 “화진산업은 삼성전자로부터 도움을 받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한 결과, 마스크 생산량이 하루 4만개에서 10만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통상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면 생산성이 30% 이상 증가한다”고 했다.박 장관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불 지펴진 ‘제2의 벤처붐’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벤처 투자가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하고 ‘제2의 벤처붐’도 조성됐다”며 “올해도 조짐은 좋다. 최근 진행한 모태펀드 출자 경쟁률이 3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1.4대1)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벤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코로나19로 인해 싹이 나는 작업이 지연되고 있지만, 이러한 변수가 지나면 다시 벤처 투자 등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해 산업 재편이 가속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대재앙 앞에서 산업 역시 빠르게 재편될 것이다. 100여 년 전 마차에서 자동차로 바뀐 것보다 더 빠른 전환이 일어날 것이다. 우선 모든 산업이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또한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에 있어서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살릴 경우 우리나라가 ‘G20’에서 ‘G7’로 도약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20.03.24 I 강경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무급휴직이면 다행…34만명 실업 벼랑끝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무급휴직이면 다행…34만명 실업 벼랑끝-“내달 만기 채권만 59조원인데 채안펀드 10조론 턱없이 부족”-여론에 밀린 IOC ‘도쿄올림픽 연기’ 가닥-“코로나 진단키트·앱 개발…韓벤처의 힘 확인”△줌인&[사설] 코로나로 인한 ‘퍼펙트 스톰’에 대비해야[사설] 신상공개 청원 봇물, n번방에 대한 분노-“확진자가 한 달 이상 안 나와야 한다 코로나는 장기전…방역체계 정비하라”△코로나發 고용대란 현실화-IMF·사스도 넘겼는데…항공사 협력업체 명예퇴직·휴직 권유 줄이어-‘영업이익 곤두박질’ 유통업계 “10만명 이상 줄일 수도”-“실업급여 신청, 3월 들어 작년보다 70% 늘었다”△코로나發 자금시장 경색 심화-정부 ‘27조원+α’ 긴급투입…은성수 “채안펀드로 CP도 매입할 것”-회사채 시장 ‘꽁꽁’…비우량등급은 만기 때마다 ‘쩔쩔’-한은, 12년 만에 증권사 RP매입 나섰지만…업계선 시큰둥△코로나가 앞당긴 로봇시대-발열감지부터 의료폐기물 운반까지 ‘척척’…바이러스와 전쟁서 맹활약-“코로나 피해 아픔, 방역케어로봇 성장 밑거름 될 것”-우한을 구하라…中 첨단 의료로봇 총출동△선택 4·15 총선D-22-더불어시민당 최종순번 놓고 입장차 여전, 미래한국당 세번 물갈이 끝 갈등 봉합-‘문재인 호위무사’vs‘홍준표 키드’ 최재성·배현진 2년 만의 리턴매치-與 총선 정책 공약 ‘소주성’ 빼고 ‘혁신성장’ 전면에-코로나 확진자도 집·병원서 투표-‘친문’ 열린민주당 이근식 대표, 안철수당 발기인에 이름 올려△정치-文의장 “국회도 코로나 고통 분담”…장·차관급 세비반납 검토 지시-정부 부처 차관급 인사…문체부1 오영우, 환경 홍정기, 중기 강성천-외교부, 전세계 특별여행주의보 발령-文대통령 지지율 49.3%…올들어 최고△경제-야근수당 부당 수령한 공무원 중징계…받은 돈 5배로 물어내야-한전, 가스터빈 기동장치 국산화 성공-공무원만 코로나 검사하면 뭐하나…20만 공무직은 무방비 노출됐는데△금융-조용병 회장 ‘디지털 전환’ 속도 핵심기술, CEO가 직접 챙긴다-대출 줄고 연체 늘고…P2P 금융도 ‘코로나 쇼크’△특별인터뷰-“올해 ‘K유니콘 프로젝트’ 통해…벤처 ‘스케일업’에 집중하겠다”-“중기부는 시대적 요구…세계 최강 DNA 코리아 만들 것”△산업&기업-노는 배 늘고, 운임 뚝뚝…해운업 ‘코로나’ 암초-美·유럽 이어 인도까지 셧다운 삼성·LG·현대차 ‘발등에 불’-현대차·모비스 주식 190억 규모 매입 위기때 더 돋보이는 ‘정의선 책임경영’-C한파에 스마트폰 시장 꽁꽁…“빨라야 하반기 회복”-LG, 중소형 OLED TV 시장 연다△산업·소비자생활-서정진 “코로나19 치료제, 7월 말 환자투여”-외식보다 집밥…식품직영몰 날개-‘60년 유한양행맨’ 연만희 고문, 물러나나-한국콜마, ‘묻지 않는’ 쿠션·립 4종 출시△코로나로 힘든 가계, ‘알뜰폰’이 답-월 2만원대에 LTE 무제한…알뜰폰 30% 싼데, 통신품질 차이 없어-2030세대 위해…월 3만원대에 150GB 데이터 사용-하나은행 계좌로 자동이체하면 월 최대 4400원 할인-‘매일2GB 요금제’…사실상 무제한 사용 가능-월 3만3000원에 LTE 기본데이터 100GB 추가 제공-세븐일레븐과 함께…업계 최초 편의점서 5G 유심 판매-코로나 피해 대구·경북 가입자에 3~5월 통신비 면제△증권&마켓-‘공매도 금지’ 일주일…주가 안정 효과 없었다-보톡스 균주 다툼에 주저앉은 메디톡스-4조 몰린 레버리지 펀드, 한달새 ‘반토막’△증권-발행때보다 주가 반토막…한전 연계 ELS 원금손실 우려 쑥-라임펀드 판매한 신영證 투자자 손실 일부 보상 나서-국제유가 폭락에…美 유가연계 ETN 잇단 상장폐지-온라인 IR도 무용지물…코로나로 상반기 IPO시장 ‘꽁꽁’△문화-VR로 더 생생하게…방구석 1열, 공연장 안 부럽네-코로나도 못 꺾을 뱀파이어 납시오-“퀴리 부인 아닌 ‘인간’ 마리에 끌려…평범한 연기 위해 노력했죠”△스포츠-도쿄올림픽, 연기든 취소든…“이미 파행 시작”-2년 차 이소미 “시즌 개막만 하면…강력한 ‘생애 첫승’ 한 방 보여줄 것”-캐나다·호주 “7월 강행 땐 올림픽·패럴림픽 불참할 것”-스윙 딱 잡아주는 그 골프화 새버전 나온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 탓에 기술 자격 시험 연기…재개 대비해 안전대책 마련 중”-자격시험·직업훈련 수요 많은 세종·안성·구미에 지사 신설△피플-“새마을금고, 한국 대표 토종 금융기관으로 만들 것”-코스맥스그룹 ‘2세 경영’ 스타트 장남 이병만, 차남 이병주 대표 선임-SC제일銀, 마스크 5000여개 대구·경북에 기증-KB금융그룹, TK 취약층에 의약품 무료 배송-‘무림’ 3세 경영 본격화…무림페이퍼 대표에 이도균-배우 박성웅 “기존 악역보다 센 캐릭터…제정신 버렸죠”-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김성준 4차산업 민간위원委 민간위원△오피니언[목멱칼럼] 위성을 위성이라 부르지 못하는 정치권[생생확대경] ‘희망고문’ 된 코로나 피해 지원대책[기자수첩] ‘미충원 대란’ 정부·지방대 지혜 모아야[e갤러리] 좌혜선 ‘몬스터 댄싱1’△부동산-거래 멈추고, 집값 떨어지고…부동산 중개사무소 二重苦-수도권 4월 입주물량 6238가구 ‘3년내 최저’-코로나 공포에도 방화·가양 아파트값 ‘꿋꿋’…왜-‘지역의 강남’ 수성구·송도…분양 완판행진 이어간다△사회-텔레그램 잡자 ‘디스코드’로 망명…‘n번방 온상’ 해외 메신저 협조 난항-5명 중 1명은 ‘해외유입 확진자’ 입국 전수검사 미국 등 확대 검토-교실서 한 줄로 앉아 배식 개학후 급식 운영 바뀐다-코로나 휴정 끝…조국·사법농단 재판 속도-檢 ‘계열사 누락’ 이해진, 무혐의 불기소-서울시, 박물관·미술관 ‘통합수장고’ 만든다
2020.03.23 I 김가영 기자
“코로나 치료제 1단계 개발 완료”…셀트리온 삼총사 주가 급등
  • “코로나 치료제 1단계 개발 완료”…셀트리온 삼총사 주가 급등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바이오 의약품 제조기업 셀트리온그룹의 3개 회사 주가가 하락장에서 일제히 치솟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주가가 먼저 뛰어오른 것이다.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 상장사인 셀트리온제약(068760)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47% 오른 4만41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에도 13% 넘게 오르더니 2거래일 연속으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셀트리온제약의 최대 주주인 코스피(유가증권 시장) 상장사 셀트리온(068270) 주가도 이날 14.75% 오른 17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0일부터 연이은 주가 상승에 이 회사 시가총액은 약 22조5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셀트리온이 연구·생산한 바이오 의약품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상대적으로 낮은 6.57%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5%대 하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세장에서 두드러진 오름세를 보인 셈이다. 셀트리온그룹 3형제 주가가 일제히 뜀박질한 것은 이날 장 마감 직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을 발표해서다.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장중 선반영된 것이다. 서 회장은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혈액에서 3주 만에 항체 치료제 후보 물질 300종을 확보했다”며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으므로 이르면 7월 중순 늦어도 7월 말에는 사람에 항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인체 투여를 시작한 후에는 매달 100만 명 분량의 치료용 항체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셀트리온의 계획이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공식화하고 속도를 내겠다는 얘기다. 셀트리온그룹은 치료제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할 슈퍼 항체 개발과 확진 여부를 가리는 진단키트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서 회장은 “현재 N항체(N단백질)만 검출하는 신속 진단키트와 달리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항체를 검출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다음달 시제품을 생산해 5월 말에는 유럽 인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했다. 증권시장에서는 셀트리온그룹의 이 같은 발표가 주가 상승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최근 증권업계도 목표 주가를 적극 상향 조정하는 분위기였다. 다만 코로나19 치료제 등의 개발에 이제 첫발을 뗀 것인 만큼 과도한 기대감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외 환경 변화와 미국암연구학회(AACR) 일정 지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던 제약·바이오 업종 주가도 하락했다”면서 “시장의 공포가 잦아들고 변동성 장세가 완화한다면 기술 수출 기대감과 미국종양학회(ASCO) 모멘텀이 있는 업체들을 위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0.03.23 I 박종오 기자
셀트리온 “4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내놓겠다”…두 달 앞당겨(종합)
  • 셀트리온 “4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내놓겠다”…두 달 앞당겨(종합)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늦어도 올해 7월 말까지는 실제 환자에게 투여하도록 개발을 마치겠습니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유튜브 임시채널을 통한 웹캐스팅 방식의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셀트리온)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23일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는 7월 말이면 앞으로 넉 달 뒤다. 서 회장은 지난 12일 1차 간담회 때 “코로나19에 대해 중화능력을 갖춘 `중화 항체`를 최소 6개월 내 확보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는데, 11일 만에 9월 말 목표를 다시 두 달 단축한 개발 로드맵을 전격 발표했다.특히 서 회장은 ‘항체후보 스크리닝·선별→세포주 개발→비임상용 생산 및 비임상 시험→임상물질 대량 생산→제품 출하’까지 향후 남은 과제에서 “2주일가량 개발기간을 더 줄일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빠르면 7월 중순께에도 코로나19 치료제가 환자에게 투약될 수 있다는 의미로 4개월 안에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서 회장은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 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량 생산 목표 역시 하루 100만 명분이라고 제시했다.(자료=셀트리온)◇ 시장 반응 미지근 하자…27일 주총 앞두고 ‘승부수’1차 간담회 이후 시장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한 여름을 지나 9월말이면 가을철로 접어드는데 그 때면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되지 않겠냐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셀트리온(068270) 주가는 지난 19일 질병관리본부가 긴급 공고한 ‘20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 사업에 셀트리온이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20일 전 거래일 대비 8.93%(1만2500원) 오른 주당 15만250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4.75%(2만2500원) 상승한 17만5000원에 거래를 마쳐 2영업일 만에 25.0%(3만5000원) 급등했다. 서 회장의 2차 간담회 예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간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승부수가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 우세했다.서 회장은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했다”며 “지난달 완치환자 면역세포를 수령한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환자의 혈액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유전물질을 담고 있는 세포 내 핵산의 일종)를 추출한 다음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1차 항체 후보군을 구축했다.이미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질병관리본부, 충북대학교 연구소와 협업해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아울러 서 회장은 세포주 개발 시점도 5월 1일로 못 박았다.(자료=셀트리온)◇ 대량생산 목표 日100만명…백신까지 아우르는 ‘슈퍼 항체’ 개발나아가 셀트리온은 회복환자 혈액 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에도 이달 중 착수한다. 셀트리온 연구진은 최종 치료 항체가 선정되면 이 항체가 가지는 백신 유사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백신의 목적도 체내 항체 생성이므로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면 백신과 유사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 또한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 보급되고 있는 신속 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반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인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RT-q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셀트리온은 진단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2020.03.23 I 박일경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말 인체투여 목표”(상보)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코로나19 치료제, 7월말 인체투여 목표”(상보)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늦어도 오는 7월 말에는 환자에게 투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진단키트 제품은 다음 달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서정진(사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23일 온라인 2차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재 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체 후보군 300종을 확보했다”면서 “다음 달 말까지 바이러스 중화 능력이 뛰어난 항체를 최종 선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공개했다.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의 혈액을 받아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환자의 피에서 항체 유전 정보를 가진 DNA를 추출했다. 그 다음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1차 항체 후보군을 구축했다.셀트리온은 항체 1차 후보군 선정 완료에 이어 곧바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내 중화능 검증법을 진행하면서 2차 후보 항체군 선별작업에 이미 돌입한 상태다. 해당 중화능 검증법은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대학교와 협업해 진행한다.서 회장은 이날 “환자 면역세포 수령 후 3주 만에 치료제 개발에 가장 핵심적인 첫 단계를 완료한 것”이라며 “인체 임상이 가능한 제품 개발완료 목표 시점을 기존 6개월 내에서 4개월 내로 앞당겨 오는 7월 말까지 인체 투여 준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선정된 후보 항체들은 동물 모델에서의 치료 효능, 항체 고유 특성 평가 등 일련의 추가적인 검증과정을 거쳐 최종 항체 선정까지 이어지게 된다. 셀트리온의 자체 특허기술인 고발현 벡터를 적용한 세포주 개발, 생산 공정 개발, 제품 품질 보증을 위한 분석법 개발, 임상에 적용될 제형 등의 개발을 거의 같은 시기에 진행한다. 이를 통해 비임상과 임상 진입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전략이다.다음달까지 2차 항체 선별 작업을 마치고 5월부터 세포주를 개발해 본격적으로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서 회장은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개발에 성공해 글로벌 상업화를 완료할 만큼 글로벌 수준의 안정적이고 독보적인 항체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셀트리온 전 연구진은 하루라도 빨리 해당 치료 물질 개발을 완료해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꼭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자료=셀트리온)나아가 셀트리온은 회복환자 혈액 샘플을 추가로 확보해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까지 모두 중화시키는 ‘슈퍼 항체’ 선별 작업도 이달 중 착수한다.셀트리온 연구진은 최종 치료 항체가 선정되면 이 항체가 가지는 백신 유사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백신의 목적도 체내 항체 생성이므로 치료용 항체를 투여하면 백신과 유사한 예방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 CT-P27(독감치료 항체) 개발과정에서 항체를 생쥐에 투여한 후 독감 바이러스를 감염시켰을 때 예방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들은 코로나19 중화항체도 CT-P27과 유사한 백신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해당 연구도 함께 병행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보급되고 있는 신속 진단키트는 다양한 종류의 코로나바이러스가 공통적으로 보유한 N단백질을 검출하는 원리인 데 반해,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제품은 코로나19에만 존재하는 S단백질을 검출하는 방식이어서 코로나19 양성 판정 표준 진단법인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RT-qPCR)에 근접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검사결과가 나오는 데도 15~20분이면 충분해 현장에서 바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현재 셀트리온은 진단에 요구되는 민감도와 정확도를 충족하는 항체를 스크리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제품의 키트화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4월 말 시제품 생산을 완료하고 5월 말까지 임상을 완료해 유럽 수출용 CE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0.03.23 I 박일경 기자
美 부양책 부결·선물 매도에 하루만에 5%대 급락
  • [코스닥 마감]美 부양책 부결·선물 매도에 하루만에 5%대 급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루 만에 5%대 급락하며 440초반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의회에서 경기 부양책이 부결되고 오후 들어 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면서 현물에서도 매도를 촉발한 영향이다. 23일 코스닥 지수 흐름(출처: 마켓포인트)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99포인트, 5.13% 하락한 443.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금요일 한·미 통화스와프 호재에 9.20% 폭등한 이후 하루만에 또 다시 하락한 것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코스닥150현물과 선물이 급락하면서 오전 17분께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올 들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이달 13일, 19일에 이어 세 번째다. 코스닥 지수는 미국 경기부양책 부결에 뉴욕 3대 지수 선물이 하락하자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전 거래일보다 5%대 하락한 443에 개장했다. 장중 공화당 의원이 23일(현지시간) 경기부양책 표결 가능성을 꺼내자 3%대로 낙폭을 줄이는 듯 했으나 오후 2시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별 다른 소식은 없었으나 수급에서 밀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닥150선물 등에서 매도세가 촉발된 영향이다. 선물가격보다 현물가격이 높은 마이너스 베이시스폭이 확대되면서 현물 매도세가 촉발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125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도 각각 1297억원, 956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개인은 21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0원 오른 1266.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에이치엘비(028300)가 3%대 하락하고 펄어비스(263750)가 6%대 떨어졌다.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5%대, CJ ENM(035760)은 7%대 약세를 보였다. 휴젤(145020)은 11%대, SK머티리얼즈(036490)는 8%대 하락했다. 헬릭스미스(084990)는 6%대, 에코프로비엠(247540)은 4%대 떨어졌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6%대, 셀트리온제약(068760)은 29.5% 상승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이날 장 마감 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및 진단키드 개발 진척 사항 및 인체임상 가능시점‘ 관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키로 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씨젠(096530)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종목 중 3개 종목만 상승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코로나19 진단 키트와 관련된 종목들이 주로 상승했다. 강원(114190), 필로시스헬스케어(057880)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진매트릭스(109820)는 27% 가량 급등했다. 인트론바이오(048530)는 9%대, 엔지켐생명과학(183490)은 8%대 상승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속한 유통만 2%대 상승했다. 건설, 의료 및 정밀기기, 일반전기전자, 음식료 및 담배가 6%대 하락하고 디지털컨텐츠, 비금속 등이 7%대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7283만8000주, 거래대금은 6조638억15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5개 종목을 포함한 10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한 1214개가 하락했다. 94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2020.03.23 I 최정희 기자
통일부 “코로나 남북협력, 北美 동향 등 고려해 판단할 것”
  • 통일부 “코로나 남북협력, 北美 동향 등 고려해 판단할 것”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통일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협조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대해 “남북 간 감염병 협력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놓았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미 정상 간 코로나 친서교환 이후 한국 정부의 대북 방역협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지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조 부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도 3.1절 기념사를 통해 코로나19 같은 비전통적 안보 위협에 대해서 초국경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이러한 연장선에서 방역 협력은 남북 주민 모두의 건강 생존권과 직결되는 인도적·호혜적 협력이라는 점에서 남북 간 협력이 필요하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AFP/연합뉴스).그러면서 “향후 코로나19 관련 국내 상황이나 북한 상황, 북미 간 동향 등 국제사회 지원 동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우리 정부의 남북방역 제안과 관련해 북한의 호응을 묻는 질문에는 “현재 북한의 지원요청이나 남북 협력 관련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답했다. 북·미 정상 간 친서를 교환한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로서도 나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남북관계 발전이나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서 일관되게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적 대북 협력 제안에 우리 정부의 운신의 폭이 넓어진 만큼 북한에 선제적으로 방역협력을 재제안할 의사를 묻는 질문엔 “향후 국내 상황이나 북한 상황, 국제사회 지원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북한이 국내 민간단체에 진단키트 등을 지원요청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남북 간 감염병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는 계속 인정하고, 강조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 민간단체들이 정부에 대북지원 절차나 기금신청을 위한 요건에 대해 문의하고는 있지만 현재까지 대북지원 요건을 갖춰 신청한 단체는 없었다”고 밝혔다. 대북지원 요건과 관련해선 재원 확보 방안과 지원물품 수송경로 등이 필요하다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앞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22일 새벽 담화문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비루스(바이러스) 방역 부문에서 협조할 의향이 있다”는 친서를 보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22일(현지 시간) 백악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친서 전달 관련 질문이 나오자 “그들은 도움이 필요하고,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꺼이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3.23 I 김미경 기자
GC녹십자엠에스-진캐스트, 초민감도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
  • GC녹십자엠에스-진캐스트, 초민감도 코로나19 진단시약 개발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진단시약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GC녹십자엠에스는 액체생체검사 암 진단 기업 진캐스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협약을 통해 GC녹십자엠에스는 상업화와 생산 및 판매를, 진캐스트는 제품 개발을 각각 담당하는 등 전 부문에서 상호 협력하게 된다.GC녹십자엠에스와 진캐스트는 각각 인플루엔자 진단키트와 결핵·비결핵 항상균 검출키트, 암 유전자 돌연변이 검출 키트 등을 상용화한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빠른 개발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공동 개발에 나서는 제품 ‘GCare SARS-coV-2’는 유전자증폭 검사법(RT-qPCR) 기반의 코로나19 진단시약이다. 사람의 상·하 기도부에서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시켜 진단하는 방식이다.‘GCare SARS-coV-2’ 개발에는 진캐스트의 초민감도 DNA 중합효소 기술인 ‘선별적 유전자 증폭시스템(ADPS)’이 적용된다. 회사 측은 변이가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의 561개 유전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ADPS 기술이 적용되기 때문에 진단 정확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안은억 GC녹십자엠에스 대표는 “이번 협력은 GC녹십자엠에스가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양사의 개발 역량이 더해져 더 큰 시너지가 발휘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빠른 시일 안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진단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백승찬 진캐스트 대표는 “핵산 진단을 기반으로 하는 분자진단 제품에 가장 난이도가 높은 액체생검 암 진단기술을 적용하는 까닭에 품질은 자신할 수 있다”면서 “GC녹십자엠에스와 함께 코로나19가 적절하게 통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0.03.23 I 박일경 기자
'트럼프 Vs 시진핑'…무역전쟁보다 치열한 백신개발 경쟁
  • '트럼프 Vs 시진핑'…무역전쟁보다 치열한 백신개발 경쟁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신정은 베이징 특파원] 코로나19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면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치료제와 백신을 누가 개발하느냐에 따라 국제질서가 다시 쓰일 수 있다는 관측마저 나온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무너진 위상을 되찾기 위해, 중국은 바이러스 발원지라는 오명을 벗고 글로벌 리더로서 부상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G2 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가들과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퇴치 주역이란 영예를 안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 체면 구긴 트럼프…백신으로 역전극 모색미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 최강국 체면을 여러차례 구겼다. 의사들이 쓸 마스크와 의료물품 부족에 시달리고, 진단키트 등 진단검사를 위한 인프라가 미흡해 감염자 확인에도 애를 먹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독일 백신전문기업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독점하려 하자 독일 정부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섰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발생 초기 안일한 대응이 문제였다. 미국에서는 지난 1월 말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괜찮다”며 코로나19를 독감 정도로 취급했다. 그러다 이달 2일 첫 사망자가 나오자 부랴부랴 코로나19 대응 TF를 꾸렸고, 지난 13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세계 최고 의료기술국이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한 달 이상 진단키트조차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CUNY) 교수는 NYT 기고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실책을 가리려고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고 있다”며 “인종주의적 책임 전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미국의 저력은 만만찮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지난 16일 시애틀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첫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지 불과 사흘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 일일 브리핑에서 식품의약청(FDA)에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를 없애고 코로나19 해결책을 신속히 처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FDA가 말라리아제와 항바이러스제 3종을 즉시 신종 코로나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이 승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치료제가 “매우 강력한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브리핑에 배석한 스티븐 한 FDA 청장이 “(최종 승인까지)앞으로 수주정도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해 손발이 안맞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중앙군사 웨이보◇中,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백신 개발 총력 코로나19 발원지이자 가장 큰 피해국인 중국도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중앙방송(CCTV) 은 중국공정원 원사이자 군사의학연구원의 연구원인 천웨이(陳薇) 소장이 이끄는 중국군 연구진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의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17일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일 백신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한 지 2주만이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중국은 19시간만에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21일 신경보에 따르면 이미 108명의 우한시 지원자들이 이 백신을 맞았다.이와 관련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지도부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것을 인민해방군(PLA) 과학자들에게 지시했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다른 나라가 먼저 백신을 개발할 경우 ‘체면을 구길까’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백신 개발에 뛰어든 곳은 중국과 미국뿐만이 아니다. 가디언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30여개 기업 및 연구소에서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에서는 길리어드, 존슨앤존슨, 모더나 세러퓨틱스 등이 뛰어들었고, 프랑스 사노피, 독일 큐어백,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등 글로벌 제약사들도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 들었다. 이미 임상시험에 들어간 곳도 있다. 가디언은 “세계 각국의 백신 개발이 전례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상용화까진 다양한 임상시험과 승인 절차 등으로 짧지 않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규제를 철폐한다고 해도 백신이 나오기 까지는 수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아넬리스 와일더 스미스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 교수는 “백신을 사용하기 전에 팬데믹 확산은 이미 절정에 이른 후 감소세에 접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노바벡스 연구소에서 지난 20일(현지시간)의료진들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AFP
2020.03.23 I 방성훈 기자
文대통령, G20 화상회의에서 얻어야 할 것
  • [청와대로 1번지]文대통령, G20 화상회의에서 얻어야 할 것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을 위해 처음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정상 간 화상회의가 내주께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는 대한민국의 사례가 국제 외교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교적 성과물을 만들어야 할 과제도 생겼다.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특별화상정상회의를 제안했고 이는 곧 국제무대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이끌어냈다. 이 통화는 마크롱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대한민국의 코로나19 방역 사례를 전세계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말해준다. 20일에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가 문 대통령에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코로나19 초창기 한국은 종교 집회에서 허점을 노출하면서 초기 방역에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 발생지로 꼽히는 중국에 이어 이탈리아와 함께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발견됐다. 그러나 확산세가 유럽 전역으로 퍼지는 것과 달리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를 막아내면서 방역에 성공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문 대통령의 G20 특별화상정상회의 제안이 국제사회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배경이 바로 여기에 있다.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지 못하면서 의료 시스템 붕괴마저 우려되는 이탈리아와 다르게 전세계가 코로나19의 공포에 뒤늦게 빠져들 때 쯤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사례가 빛을 발한 것이다.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서는 한국형 방역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여러 차례 코로나19 방역과 치유 과정에서 축적하고 있는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요청이 뒤따를 전망이다.여기에 하루 1만~2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진단이 가능했던 한국형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국내 기업들이 하루 생산할 수 있는 진단키트는 약 1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활용하고도 여력이 남는 만큼 국제사회 요청에 적극 호응할 수 있다. 현재도 약 30여개국과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우리가 국제 사회에 요구할 것도 있다. 건강에 대한 확인이 된 기업인들에 한해 이동의 편의를 제공받아야 한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경제가 마비되면 커다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가시적 성과를 도출이 가능해 보인다.뒤늦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위상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으로부터의 지원이 줄어들자 이를 중국에서 대체하기로 한 WHO가 정치적 기구로 전락한 모습이 확인된 것이다. 정상들 간에 WHO가 주도하는 세계 보건 질서 시스템을 새롭게 모색할 필요성도 제기된다.앞서 지난해 9월 뉴욕 유엔 총회를 찾은 문 대통령은 전세계에 ‘세계 푸른 하늘의 날’을 제안해 유엔이 매년 9월7일을 ‘세계 푸른 하늘의 날’로 지정하는 성과를 도출해냈다. 160여개 유엔 기념일 중에서 한국 정부가 주도해 제정된 첫 번째 기념일이다.다만 이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우리가 국제 사회에 기후변화 움직임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덴마크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개최하려는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에는 12개의 중견국만이 참여한다. 국제사회의 공동된 컨센서스를 모으기가 쉽지 않은 일임을 보여준다.G20 특별화상정상회의는 문 대통령이 제안하고 우리가 그 중심에서 각국을 이끌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외교적 쾌거로 평가받을 만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BBC 방송 인터뷰에 영국인들의 시선이 집중됐듯 G20 특별화상정상회의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릴 것이 자명하다. K-팝과 K-무비, K-푸드 등에 이어 K-메디를 전세계에 인식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020.03.21 I 김영환 기자
외신 만나 '교토삼굴' 언급한 홍남기…"방역·경제 대응 韓성공모델 공유"
  • 외신 만나 '교토삼굴' 언급한 홍남기…"방역·경제 대응 韓성공모델 공유"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기재부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20일 외신기자들을 만나 한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과 경제의 균형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되, 필요한 이동과 개방을 보장해 서든 스톱(Sudden Stop·자본 유출입에 따른 경제위기)을 피하고, 경제충격 최소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부총리는 영리한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세 개의 굴을 파고 산다는 ‘교토삼굴’이라는 옛말을 인용하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미뤘던 소비와 투자를 극대화하기 위한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외신 간담회에서 한국정부는 코로나19 조기극복을 위해 선제·신속·정확의 3가지 원칙에 따라 대응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韓, 이동제한령·상점폐쇄 조치 없이 코로나19 대응홍 부총리는 “확진자가 집중된 대구·경북지역의 경우에도 중국 후베이성, 이태리·프랑스 등과 같은 이동제한령·봉쇄, 상점폐쇄 등 조치를 하지 않다”면서 “입국제한 및 국경통제는 세계경제의 축소균형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은 국경간 이동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특별입국절차·자가진단앱 등을 통해 효율적으로 감염원 유입차단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시민의 자율적인 선택에 기반해 최대한의 시장경제활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홍 부총리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처럼 이번에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 운동’이 지방 소도시 전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을 예로 들면서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대처를 강조했다. 특히 “마스크의 경우에도 생산·유통의 전 과정에서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생산량 2배 확대, 마스크 5부제 시행 등을 통해 수급불안을 완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홍 부총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월 중순부터는 세제·자금·재정 등 종합패키지 대책 마련(16조원), 추경편성(12조원) 및 국회통과를 3주만에 속전속결로 추진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 이후 3월 중순부터는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를 매주 1회 개최해 지난 19일 ‘50조원+알파 금융조치’ 등 특단의 대책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결정을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 1분기 마이너스 성장 배제 못해.. 진정 이후 경제붐 준비홍 부총리는 600억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와 함께 금융분야의 안전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안정 관련, “통화스와프에 따른 효과 말고도 추가적으로 정부가 할 수 있는내용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 1분기 마이너스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19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영향 따져본다면 마이너스 성장의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그런 상황 가능한 오지 않도록 재정 조기집행 등을 통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다고 판단되면 대한민국 동행세일, 승용차 개소세 인하, 5대 소비쿠폰 등을 통해 소비붐업을 유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올해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가동, 규제혁파, 신산업 활성화, 국내기업 유턴 본격화 등을 통해 투자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사태 이후 예상되는 글로벌 밸류채인(GVC) 재편에도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한국은행과 정책 공조에 대해선 “한은이 하는 게 금리, 유동성 공급이라고 치면 금리는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고, 항공, 외식업종이 죽음의 계곡을 지나가려면 버틸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시중은행이 제공하려면 금융기관이 유동성 부족을 겪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한은이 유동성 공급 역할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 5월 인천 ADB총회, 하반기 연기 가능성 홍 부총리는 “현 사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의 강한 국제사회 공조를 필요로 한다”면서 “전세계 국가들의 국경통제 등은 세계경제가 축소균형으로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5월 인천 송도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의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코로나19로 인해서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로서는 계획대로 개최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다는 전제 하에 하반기에 하는 것을 희망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전세계 국가에게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모델과 함께 경제대응 모델도 공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포함해 몇개 국이 진단키트 제공해달라는 요청 있다”면서 “그런 국가들이 있어서 복지부가 검토 중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03.20 I 이진철 기자
유전자증폭 vs 항체검사…진단키트업계 “코로나19 검사, 양자 병행하자”
  • 유전자증폭 vs 항체검사…진단키트업계 “코로나19 검사, 양자 병행하자”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특성상 ‘역전사 정량 유전자 증폭 기술(RT-qPCR)’과 ‘항원·항체 진단’ 두 검사법의 장단점이 있어 한 가지 검사만으로는 방역 및 예후가 쉽지 않으므로 양 검사를 병행해 전체적인 검사 정확도를 올려야 한다.”한국바이오협회 산하 체외진단기업협의회는 20일 진단키트 관련 질의응답 서한을 배포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체외진단협의회는 지난 17일 `항원·항체를 이용한 신속 면역검사는 정확도가 낮아 도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학계 입장이 나오자 언론 및 기자들을 상대로 긴급 설문조사에 들어갔다. 취합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체외진단협의회는 공식 의견을 이틀 만에 내놨다.체외진단협의회는 “항체 검사는 감염 후 몸에서 만들어지는 초기 항체를 혈액에서 검사하는 방법으로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할 수 있고 RT-qPCR 대비 검사 비용이 매우 경제적”이라고 주장했다.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중증응급진료센터 9곳을 지정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 고대안암병원, 한양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고대구로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서울의 대형 병원들이 지정됐다. 사진은 이날 강북삼성병원. (사진=연합뉴스)◇ 바이오업계 “항체검사 추가” 요구…의료계 ‘부정적’앞서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진단검사의학재단·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대한임상미생물학회·대한진단유전학회·한국검체검사전문수탁기관협회 등 6개 단체는 지난 17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지금은 부정확하더라도 빠른 검사 결과가 필요한 시기가 아니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때”라며 항원·항체 검사 등 신속 면역검사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우리나라는 이미 대규모 유전자 검사 시행체계가 확립돼 있어 하루 1만5000건 넘는 검사가 가능한데다 6시간 정도면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진단검사의학회를 비롯한 이들 6개 단체는 “항원·항체 검사 정확도는 유전자 검사보다 현저하게 낮아서 50~70% 수준에 불과하다”며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시점에 정확하지 않은 신속 면역검사를 도입하는 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RT-qPCR 진단법은 상부 기도와 하부 기도에서 각각 검체를 채취해 리보핵산(RNA)을 정제한 후 코로나19 특이유전자를 증폭하는 방식이다. 이 시험법은 고가 장비와 정도 관리를 갖춘 연구실을 확보하고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검사자가 배치돼야 한다. 결과까지 최소 몇 시간가량 소요되지만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대단히 높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응급진료센터로 지정된 강북삼성병원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반면 항체 진단의 경우 혈청학적 변화를 근거로 하는 검사법으로 자가 진단이 가능하며 검사 시간은 10분 내외로 짧다. 특별한 검사시설이 불필요해 그만큼 검사비를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동안 업계에서는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 승인 대상인 `유전자` 검사시약 뿐 아니라 분자진단을 보완할 수 있는 항체신속진단 제품과 같은 보조적 1차 스크리닝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해달라고 요구해 왔다.체외진단협의회는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국 등은 무증상이거나 경증 환자가 많은 코로나19의 특성을 고려해 혈청 검사(항체 검사)를 권고하고 있다”며 “증상이 없을 경우 가래도 콧물도 없어 검체 채취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RT-qPCR 검사와 항체 검사 등 두 검사를 병행해 정확도를 높여야 한다”면서 “중국에선 퇴원 뒤 재발하는 환자가 많아 이달 3일자로 항체 검사를 함께하기를 권하는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검사비 16만원선·시약가격 1만~2만원…시장규모 수십억 수준체외진단협의회에 따르면 분자진단 분야 선두기업으로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 씨젠,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등 4개사가 꼽힌다. 또 해외수출용 허가를 받은 웰스바이오 등이 있다. 항체검사 전문회사로는 유럽 인증(CE-IVD)을 획득한 수젠텍과 해외수출용 허가를 받은 SD바이오센서 등이 있다.체외진단협의회는 바이오협회 소속 협의체로 2011년 설립됐다. 국내 제조기반 체외진단 기업 80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협의회 회장은 수젠텍의 손미진 대표가, 감사는 SD바이오센서 박해준 부사장, 운영위원장은 엑세스바이오의 이민전 이사가 각각 맡고 있다.우리나라는 분자진단만 시행되는데, 검사보험가는 16만원선이나 진단시약 가격은 1만~2만원 사이다. 코로나19 진단시약 시장은 수십억원 규모로 예측되지만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진단기법 발굴로 관련 시장에 신규 진입하려는 업체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0.03.20 I 박일경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3일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점 공개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23일 코로나 치료제 임상 시점 공개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뛰어든 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오는 23일 장 종료 후 구체적인 인체 임상 가능시점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오는 23일 3시 30분께 ‘코로나 19 항체치료제 및 진단키트 개발 진척 사항과 인체임상 가능시점’ 등을 두고 2차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그는 이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진척 사항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인체 임상 가능 일정, 치료제 다용 가능성, 진단키트 상용화 시점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서 회장은 지난 12일 1차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를 확보해 가급적 6개월 뒤에 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국내 의료기관으로부터 코로나19 완치자 혈액을 공급받아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착수해 항체 개발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6개월 내에 항체 물질 개발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의해 즉시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기존 인플루엔자 멀티항체 신약과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치료용 항체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셀트리온은 또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항체를 통해 신속 진단키트도 개발할 방침이다. 신속진단 키트는 전문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최소 3개월내 상품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셀트리온은 현재 진단키트 및 항체 개발에 200억원을 1차로 배정한 바 있다. 또한 연구자원을 24시간 교대체제로 가동해 개발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공고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책과제에 우선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질본과 협업 체계를 구축한 상태에서 치료제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2020.03.20 I 노희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