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165건

이재명 “코로나19, 외환위기 이상 충격..재난기본소득 도입해야”
  • 이재명 “코로나19, 외환위기 이상 충격..재난기본소득 도입해야”
  • [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상황 극복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재난기본소득 도입을 정부에 건의했다.이 지사는 1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도권 공동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이제는 방역뿐만 아니라 경제 살리기에도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 지사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감소하고 경제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민생·경제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면서 “이에 대한 긴급 대책으로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기본소득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일정기간 내에 반드시 사용될 수 있도록 사용기한이 제한된 지역화폐로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이 지사는 “기본소득은 단순히 현금을 나눠주는 복지가 아니라 방역행정의 일환이며 현 상황에서 불가피한 정책”이라며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이 지사는 코로나19 간이 진단도구(키트)에 대한 한시적인 긴급사용 승인을 요청했다.기존 진단 검사방법은 16만 원이라는 높은 비용과 6시간의 오랜 검사시간으로 신속한 대응과 사전 예방적 효과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국내기업들이 개발한 간이 진단키트는 상대적으로 정확도는 떨어지지만 검사비용이 1만~2만 원으로 저렴하고 10분 안에 결과가 나와 대규모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기업체나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확진자 발생 시 산업 및 의료서비스 공백으로 커다란 사회적 손실이 우려된다”며 “간이 진단키트는 대규모 의심환자 발생 시 사전조사용으로 짧은 시간 내 확진자를 우선선별 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밖에도 이 지사는 마스크 가수요 억제를 위해 최고가격제를 지정할 것을 거듭 요청했으며, 교회 등 종교시설 집회를 무조건 금지하기보다는 방역수칙을 지키며 스스로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건의했다.이 지사는 “코로나19는 단기간에 멈추지 않고 계속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외환위기 이상의 사회경제적 충격을 줄 수 있는 만큼 위기의식을 갖고 적극적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03.16 I 김미희 기자
美 코로나19 대응책에도 3%대 하락…500선 턱걸이
  • [코스닥 마감]美 코로나19 대응책에도 3%대 하락…500선 턱걸이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닥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 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한 기대감에 장 초반 3% 넘게 상승했지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공포심이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실물경제지표도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홀로 순매수에 나섰지만 장 마감쯤 세가 약해졌다. 외국인은 순매수, 기관은 순매도로 마무리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내린 504.51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상승 출발했으나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장중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선물은 1041포인트(4.56%) 하락한 2만 1798을 기록하는 등 주요 선물지수가 4%대 급락 마감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1.25~1.0%에서 0~0.25%로 내리는 전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신용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경제 지표도 금융위기 당시를 하회하며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한 중국 산업생산은 연초 이후 2월 누적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했고, 고정자산투자도 2월 누적으로 전년대비 24.5% 줄었다. 실업률은 6.2%로 상승했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이 4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6억원 순매수, 189억원 순매도 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업종별로는 전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일반전기전자가 7%대 크게 하락했다. 이어 반도체, IT H/W, IT부품, 통신장비, IT종합, 기계·장비, 섬유·의류, 금속, 금융 순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에이치엘비(028300)와 펄어비스(26375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씨젠(096530)이 17.5% 크게 올랐다. 대장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대 내렸다. CJ ENM(035760), 케이엠더블유(032500),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은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인증을 획득한 수젠텍을 포함해 신신제약(002800), 글로스퍼랩스(032860), 바이오니아(06455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YBM넷(057030)과 메가엠디(133750)도 크게 올랐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 소식에 솔트웍스(230980)도 큰 폭 상승했다.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진과 소액주주간 갈등을 겪고 있는 한프(066110)를 포함 코센(009730)과 한국코퍼레이션(050540), 스타모빌리티(158310)는 하한가를 맞았다.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한 엔피디(198080)와 제이스테판(096690), 에이스토리(241840), 인포마크(175140) 등은 크게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11억7751만주, 거래대금은 7조857억5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21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1077개 종목이 하락했다. 5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0.03.16 I 고준혁 기자
휴온스, 젠큐릭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 수출 추진
  • 휴온스, 젠큐릭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 수출 추진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휴온스(243070)가 국내외 공급 판권을 확보한 젠큐릭스의 병원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GenePro COVID19 Detection Test)` 2종이 ‘유럽체외진단시약 인증(CE-IVD)’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이에 따라 휴온스는 현재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 19’의 확진자 판별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유럽의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유럽 전역에 조속히 공급한다는 계획이다.CE-IVD 획득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중동 등 다수 국가에 수출이 가능해진 만큼 휴온스는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고 있는 진단키트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방침이다.실제 휴온스는 지난 11일 젠큐릭스와 국내 및 해외 공급 판권 업무협약(MOU)을 체결함과 동시에 전 세계 60여개국 파트너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미국·중동·중남미·중국 등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유럽 전역으로 코로나19 확진가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CE-IVD 인증을 빠르게 취득해 다행”이라며 “협의 중인 파트너사 모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협의가 조속히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휴온스가 국내외 공급 판권을 확보한 젠큐릭스의 병원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GenePro COVID19 Detection Test)`. (사진=휴온스 글로벌)휴온스가 판권을 확보한 젠큐릭스의 `진프로 코비드19 진단키트`는 세계보건기구(WHO) 가이드라인에 따라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진단하는 유전자 증폭(RT-PCR) 기반의 진단키트다.코로나 바이러스의 여러 종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에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 One-Step RT Real-Time PCR 시스템으로 환자 검체에서 추출한 template RNA만 넣으면 바로 시험이 가능해 시험자의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켰다.국내에서는 질병관리본부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며,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국내에도 공급할 예정이다.조상래 젠큐릭스 대표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유럽 각국 및 북미·동남아 등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휴온스를 통해 진단 키트 구매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원활한 공급을 위해 생산 라인을 비상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03.16 I 박일경 기자
 논란의 코로나 진단키트·진단법의 모든 것
  • [Q&A] 논란의 코로나 진단키트·진단법의 모든 것
  • (자료=식약처)[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발(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논란으로 코로나19 검사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이데일리가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방역당국을 취재한 결과 코로나 진단법에는 분자진단법(RT PCR), 배양법, 항원 항체 검사법(신속·간이진단법) 등 3가지 진단법이 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 확진 검사법으로 인정한 것은 이 중 RT PCR과 배양법 2가지뿐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코로나19 진단법은 RT PCR이다. 정확도는 99%로 평가되며 검사 시간은 빠르면 3시간이다. 기본적으로 바이러스를 죽여 검사에 활용해 안전하다. 현재 국내 긴급사용 승인된 5개 코로나19 진단시약은 모두 이 방식을 사용하는 제품이다. 또다른 검사법인 배양법은 주로 연구용으로 쓴다. 검사에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이 걸린다. 무엇보다 검사 과정이 위험해 일반 병원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항원 항체 검사법은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임신진단 키트와 유사하게 검사에 10~15분이 걸리나 정확도가 50~70%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미국에서 문제를 삼은 방식은 항원 항체 검사법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코로나 진단법과 관련한 궁금증을 질의응답 식으로 풀어봤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신종코로나 대책위(TFT)소속 홍기호 서울의료원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과장)도움을 받았다. -바이러스 진단법은 몇 가지인가, 3가지라는 곳도 있고 4가지라는 데도 있는데△크게는 3가지다. 조금 더 잘게 나누면 4가지다. 3가지로 나누면 분자진단법(RT PCR), 배양법, 항원 항체 검사법이다. 항원 항체 검사법을 항원을 검사하는 법과 항체를 검사하는 법으로 따로 나누면 4가지다. 바이러스 자체(분자진단법, 배양법)를 보느냐, 바이러스가 아닌 항원이나 항체를 보느냐(항원 항체 검사법)에 따라 크게 나뉜다고 보면 된다.-신속진단법은 또 뭔가△3가지 방법 중의 항원 항체 검사법을 말한다. 간이진단법이라고도 부른다. -논란이 된 항원 항체 검사법은 뭔가△바이러스 자체보다는 바이러스의 항체를 검사하거나 바이러스의 부스러기 단백질인 항원을 검사하는 면역학법 검사법이다. 항체란 바이러스 등 항원에 대항하는 ‘착한 단백질’이다. 이 방식은 독감검사나 임신진단 키트와 원리가 동일하다. 그래서 키트에 항원이나 항체를 떨어트리면 10~15분에 검사 결과가 나온다. 하지만 민감도 즉 환자를 검출하는 비율이 상당히 떨어진다. RT PCR 검사법의 정확도에 비해 50~70%정도다. -정확도가 떨어지는 데 이 검사법이 왜 사용되나△가령 독감의 경우 치료제가 있기 때문이다. 또 독감 바이러스는 검사에서 놓치더라도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는 바이러스를 놓치면 안 된다. 우리나라와 미국, 세계 보건기구WHO, 중국 모두 다 계속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서는 정확한 RT PCR로 검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항원 항체 검사법은 10~15분안에 코로나19를 진단할 수 있어 눈길을 받고 있지만 정확도가 너무 떨어진다. 현재는 쓸 수 없다. -배양법은 어떤 방법인가△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직접 키워서 자란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방법이다. 환자 확진용으로는 거의 안 쓰고 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한다.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일주일이 걸린다. 무엇보다 바이러스를 키워서 농축시켜 다루는 방식이라 위험하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설 문제로 쓸 수 없는 검사법이다. 이 검사를 하려면 안정상 ‘생물안전등급 3등급 연구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병원이 갖고 있지 않다. 연구소나 질병관리본부 등 제한적으로만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바이러스의 특성 등 연구용 검사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RT-PCR은 뭔가△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고 전 세계적으로 표준이라고 하는 검사법이다. 검체에 있는 바이러스에서 핵산을 추출한 뒤 이를 증폭시켜 진단 장비로 읽어내는 방식이다. 빠르면 3시간 정도면 검사 결과가 나온다. 정확도는 99%라고 보면 된다. 이 검사법으로 바이러스를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방법이 현재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더 정확한 검사법이 없다. 더 정확한 방법이 없어 정확도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 또 RT PCR은 바이러스를 기본적으로 죽여서 검사한다. 때문에 배양법보다 안전하다. -RT-PCR로 바이러스를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는 언제인가△검체 채취가 잘못된 경우다. 바이러스가 면봉에 묻어나오지 않으면 검사를 할 수 없다. 또 소위 말하는 감염 초기의 잠복기에는 충분히 바이러스가 증식이 안 돼 검출이 안 될 수 있다. 코로나19 치료를 하고 나면 바이러스가 많이 줄기 때문에 잡아내지 못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여러 가지 상황이 다 가능하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검사법으로 승인한 검사법은△배양법과 RT PCR 두가지밖에 없다. 항원 항체 검사법은 그 자체를 검사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코젠바이오와 씨젠(096530), 솔젠트, SD바이오센서 등이 사용하고 있는 진단법은△모두 RT PCR이다. -국내 진단 기기 업체들이 FDA에 사용 허가 승인을 내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허가 가능성은△높다고 본다. 우리나라보다 임상 결과를 많이 갖고 있는 나라가 없다. FDA이든 식약처든 임상 결과를 갖고 임상적 성능이 충분한지를 판단한다. 지금 우리나라보다 많이 검사를 한 나라가 없다.-국내에서 26만명 정도가 했다(15일 0시 기준 26만8212명 검사)△환자수 기준으로 그렇고 실제로는 1명의 환자가 여러번 할 수 있다. 치료를 받은 사람은 치료가 잘 됐는지 보기 위해 여러번 하기도 한다. 실시간 집계가 어려울 정도다. (홍기호 과장은 자신이 파악한 진단 건수만 45만건이 넘는다고 했다)한편, 식약처는 15일 자료를 통해 “현재 국내 긴급사용 승인된 5개 코로나19 진단시약은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T PCR)을 사용하는 제품으로 식약처와 질병관리본부의 검증을 완료한 제품”이라며 “(미국에서) 문제 제기한 항체검사방법은 국내 긴급승인돼 사용중인 제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미 FDA에서 긴급사용 승인한 4개의 코로나19 진단제품도 국내와 동일하게 유전자 검출방식을 사용한 것이다.
2020.03.16 I 노희준 기자
靑 "드라이브 스루 검진, 국제표준 돼간다..日평가는 일본 문제"
  • 靑 "드라이브 스루 검진, 국제표준 돼간다..日평가는 일본 문제"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청와대는 16일 코로나19 드라이브 스루 검진에 대해 “국제 표준이 돼 가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는 한국식 선별진료 방식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미국이 드라이브 스루 방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반면, 일본은 이 방식의 정확도를 문제 삼는 등 평가가 엇갈린다’는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이 관계자는 “정부는 그동안 투명성, 개방성, 민주적 절차라는 3원칙 아래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며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외신에서는 압도적으로 (한국의 방역 역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일본이 ‘드라이브 스루’를 어떻게 평가할지는 일본이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워싱턴포스트에서는 이번 한국 방역 대응에 대해 ‘민주주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담아 기사화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아울러 “한국의 진단키트에 대해서도 외국으로부터 수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했다. 해외에 수출할 경우 국내 물량 확보 문제에 대해서는 “생산 물량은 충분하다고 한다”라고 답했다.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인에 대한 고마움,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감내하는 국민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겠다”며 “사태 종식 때까지 정부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2020.03.16 I 김영환 기자
  • [특징주]수젠텍, 코로나19 진단키트 유럽인증 획득에 급등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수젠텍(253840)이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3종에 대해 유럽 인증을 획득해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10분 현재 수젠텍은 전 거래일 대비 28.37%(3050원) 오른 1만3800원에 거래중이다. 이날 수젠텍은 혈액으로 10분 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 3종의 유럽 통합규격(CE)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유럽CE 등록으로 유럽 뿐 아니라 유럽CE인증을 인정하고 있는 해외 대부분의 국가들에 수출이 가능해졌다”며 “이미 유럽과 중동,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신속진단키트에 대한 공급 요청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는 “연구소와 품질관리부서가 전력을 다해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복수 항체 동시 진단키트 개발에 이어 유럽 CE 인증까지 성공했다”며 “예상치 못하게 주문 및 생산량이 급증해 생산 뿐 아니라 사업부서까지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국내 업체들은 식약청 수출 허가를 받아야 실질적인 수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양산 진행과 동시에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1차 양산 완료 전에 수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3.16 I 권효중 기자
진단키트 상세해설한 전문의, "가짜뉴스 싸우는 게 더 일"
  • 진단키트 상세해설한 전문의, "가짜뉴스 싸우는 게 더 일"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내 코로나19 진단검사법과 관련한 논란에 전문의 명승권 교수가 “가짜뉴스와 싸우는 게 더 일”이라고 말했다.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논란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첨부한 뒤 이같이 지적했다.이날 일부 매체에서는 미국 마크 그린 공화당 하원의원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은 답변을 인용해 “한국의 코로나19 검사법이 불충분하다(not adequate)”고 주장한 사실을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홈쇼핑 의약품 광고에 자주 출연하는 의사 홍혜걸씨도 해당 문제를 거론해 SNS 상에서 관련 내용이 큰 주목을 받았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우리 질병관리본부는 그린 의원이 언급한 ‘한국의 검사법’은 국내 한 회사가 FDA에 사용승인을 신청한 ‘항체 검사법’으로, 국내 진단에 쓰이는 실시간 역전사중합효소연쇄반응(RT-PCR) 검사법보다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항체검사법은 국내에서도 긴급사용 승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명 교수는 홍씨가 확인도 없이 이같은 내용을 공유한 것을 문제삼으며 코로나19 관련 검사법에 대한 상세한 해설을 덧붙였다. 명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진단을 위해 시행하는 검사는 코로나19의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RT-PCR 검사법으로 정확도가 10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수십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신속항원검사로 바이러스 단백질 항원을 검출하기 위한 항체검사법이 개발되어 있지만 민감도가 PCR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확진이 아니라 선별검사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이어갔다. 명 교수는 문제의 미국 의원 발언에 대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검사법에 대해 FDA로부터 적절하지 않고 응급사용승인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했는데, PCR인지 신속항원검사인지 항체검사인지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1일 나온 그린 의원의 해당 발언은 FDA 답변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별도 설명하지 않았다. 국내 회사의 RT-PCR 검사 키트는 이보다 이후인 13일 미국 FDA에 사용승인을 신청했다는 정부 설명 역시FDA 답변이 이전에 국내 회사가 신청한 항체검사법과 연관된 것이라는 추론과 부합한다.명 교수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지도 않고, ‘이게 사실이라면 국내확진검사의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입니다‘라고 하니, 정부를 싫어 하거나 보건당국의 방역대책에 못 마땅해왔던 사람들에게는 이때다 싶어 공격하기에 좋은 먹잇감이 되었을 것”이라며 고의적인 허위 정보 공유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명 교수는 “코로나19와 싸워야 할 판에 가짜뉴스와 왜곡보도를 일삼는 언론과 그 언론을 지지하는 보수세력과 싸우는게 더 일”이라며 근거없는 보도를 바탕으로 당국을 무분별하게 비판하는 분위기를 경계했다.
2020.03.16 I 장영락 기자
홍혜걸 “韓키트, 엉터리라 한 적 없다…억울해”
  • 홍혜걸 “韓키트, 엉터리라 한 적 없다…억울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의학전문기자 홍혜걸씨가 미국 하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국내 진단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기준에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홍혜걸 페이스북홍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의회 증언에서 코리아 찬사 쏟아졌으나 아래 멘트는 의미심장하다. 핵심은 우리나라 진단키트가 미국 FDA 기준에서 미흡하다는 것. 이 부분의 사실 여부 확인 이전에 세계 최고 권위자들이 참석한 공개석상에서 미국 국회의원이 말한 것이라 보도가치가 충분하다. 우리나라 키트 관련자들의 반론이 있어야 한다. 이게 사실이면 지금까지 국내 확진 검사 정확도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판”이라며 마크 그린 미국 테네시주 하원의원(공화당)의 발언을 적었다. 마크 그린 의원은 지난 11일(현지시간) 관리개혁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FDA가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적절하지(adequate) 않으며, 비상용으로라도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한국은 단일 면역글로불린항체(lg)만을 검사한다고 했지만 미국은 복수의 항체를 검사한다고 주장했다. 홍씨는 그린 의원의 발언을 인용해 국내 진단키트 검사에 의문을 제기한 것. 홍혜걸 페이스북하지만 우리 정부에 따르면 마크 그린 의원이 언급한 ‘진단키트’는 국내에서 사용하지 않는 항체 검사법이다. 정부는 항세 검사법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RT-PCR 검사 방법 이용하고 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승인돼 사용 중인 진단시약 5개는 모두 유전자 검출검사법(RT-PCR)을 사용한다. (그린 의원이) 언급한 건 항체검사법을 쓰는 시약인 것 같은데, 이는 국내 승인된 제품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진단시약에 대한 오류나 부작용이 보고된 바 없다”라고 덧붙였다. 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국내에선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대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존재 자체를 확인하는 RT-PCR 검사 방법으로 진단하고 있다”며 “신뢰성에 대해서는 전혀 의심치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어느 나라도 항체 검사 또는 바이러스와 관련한 항원 검사, 바이러스 자체를 분리하는 검사, 신속진단법 등으로 진단하지 않는다”며 “일부 유튜브 등을 통해 우리 진단검사의 정확도, 신뢰도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퍼지고 있으나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홍씨는 자신의 발언이 비판을 받자 15일 페이스북에 “억울하다. 나는 한 번도 우리 키트가 엉터리라고 말하지 않았다. 다만 의사출신 미국 공화당 의원의 멘트가 나왔는데 언론이 침묵하면 안된다고 판단했다. 페북에서 나는 시종일관 이런 충격적 발언이 생중계 영상을 통해 전세계 알려졌으니 진위파악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그래도 위음성 문제가 계속 지적되어 왔던 터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취지는 이런 충격적 멘트가 나왔으니 확인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키트가 엉터리란 말이냐? 왜 열심히 일하는 정부만 비판하느냐?고 황당하게 덧씌우기를 하고 있다. 가짜뉴스는 기자만 만드는 게 아니다. 순수한 의도를 엉뚱하게 각색해 보기 싫은 기자를 마녀사냥하는 독자도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2020.03.16 I 김소정 기자
美 의회가 부적절 판단한 진단방법?…"우리는 승인도 불가"
  • 美 의회가 부적절 판단한 진단방법?…"우리는 승인도 불가"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국내에서는 정작 승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코로나19 진단 검사법이 미국에서 논란이 됐다. 이 내용이 국내에 전해지며 혼란을 키웠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무분별하게 전해지며 자칫 세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국내 코로나19 진단 검사법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의회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한 한국의 진단 키트는 현재 국내에서 실시하고 있는 검사법과는 전혀 무관한 방법이다.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확진 검사에서 ‘항체 검사법’의 정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어떠한 항체 검사법도 확진 검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실시간 유전자증폭 검사법(RT-PCR)에 의한 검사’만을 확진 검사로 인정하고 있다. 유전자증폭 검사법은 짧은 시간에 쉽게 결과가 나오는 항체 검사법과 비교할 때 검체 채취의 어려움, 긴 검사 시간과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등 어려움이 있으나 가장 정확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진 검사로 사용한다. 현재 정부는 항체 검사법에 대해서는 어떤 회사의 제품이라 해도 확진을 위한 긴급 사용 승인 신청을 하더라도 일정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일부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 회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 허가를 신청했고 미국 의회는 이를 ‘비상용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에 대해 어떤 신원 미상의 한국 회사가 FDA에 항체 검사법을 신청했는지 파악하지 못했으나 이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유전자증폭 검사법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진단검사의학회도 성명서를 내고 “단일 면역글로블린 항체만 검사한다는 한국 진단키트에 대한 미국 의회의 언급은 국내에서 승인받아 사용 중인 유전검사 시약에 대한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며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급증하는 의심환자의 진단검사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유관단체들과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정확한 검사결과를 빨리 보고할 수 있는 대량의 분자유전검사 시행 체계를 확립했다”고 강조했다.
2020.03.15 I 함정선 기자
코로나 진단 키트, 경험·기민함·당국 지원 3박자에 '번개 개발'
  • [줌인]코로나 진단 키트, 경험·기민함·당국 지원 3박자에 '번개 개발'
  • [이데일리 노희준 박일경 기자] 26만1335건(국내) VS 1만1079건(미국)14일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누적 검사인원은 미국(12일 기준)의 누적 검사 인원의 23배를 넘는다. 세계 제약시장의 40%를 차지하는 1위 미국이 글로벌 제약 톱50위(매출 기준)에 단 한 곳도 없는 한국이 뚝딱 해치우는 진단 건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물론 각국의 방역 정책과 중국과의 근거리성 등 단순히 진단 능력의 문제로 환원할 수 없는 배경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면에서 국내 감염증 진단 능력이 부각되는 건 사실이다. 미 의회에서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미 행정부의 준비 부족을 질타하는 데 국내 진단 역량을 끌어들이는 건 이제 단골 메뉴가 됐다. K바이오의 코로나19 진단 경쟁력을 주도하는 전위대에는 바이오벤처기업 4인방이 있다. 지난 4일 가장 먼저 보건당국의 진단 키드 사용 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와 씨젠(096530)(12일), 솔젠트 및 SD바이오센서(27일)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사용하는 진단 방식은 모두 DNA 및 유전자 분석 등을 일컫는 ‘분자진단법’이다. 흔히 알려진 실시간 유전자증폭기술(RT-PCR)방법이다. 진단 방법은 이렇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있는지를 체크하기 위해 콧물이나 가래 등의 검체를 채취한다. 검체에서 바이러스의 껍데기를 걷어내 실 같은 한 가닥의 유전 물질을 뽑아낸 뒤 여기에 진단 시약을 넣어 극미량의 유전 물질을 증폭한다. 그 결과를 전용 진단 장비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적인 염기서열과 비교해 판정을 내린다. 이렇게 하면 기존(판코로나 검사법)에 하루가 걸리던 결과가 6시간 이내로 나온다. 흔히 바이러스 진단키트 업체란 이 진단 과정에서 쓰는 진단 시약을 만드는 회사다. 우재형 솔젠트 공동대표는 “우리가 만드는 것은 짜빠구리로 치면 라면 재료인 ‘진단 시약’”이라며 “라면을 끓이는 전용 냄비(진단 장비)는 글로벌 회사들이 판매하고 있다. 진단 키트의 핵심은 진단 시약”이라고 말했다.국내 검사능력이 해외의 호평을 받으면서 덩달아 진단키트 업체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씨젠 관계자는 “생산량은 대부분 국내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수출 요청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이탈리아, 독일,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다. 솔젠트 역시 중국, 베트남, 미국, 중동, 중남미 등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팔고 있다. SD바이오센서도 중국, 유럽, 중남미, 중동, 동남아 등 14개여 국가와 수출을 협의중이다.이들이 국내 진단키트 개발에 빠르게 성공할 수 있는 요인은 뭘까. 무엇보다 경험과 빠른 의사결정, 기술 및 제도적 뒷받침 등이 원동력으로 꼽힌다. 우선 경험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거론하는 요인은 과거 신종플루,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을 거치면서 쌓은 감염병 진단 키트에 대한 개발 경험이다. 백묘아 코젠바이오텍 상무는 “과거 신종플루와 메르스 사태 때 진단 키트를 개발하면서 시스템이 갖춰졌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스케일업(대량생산) 양산 시스템, 품질 관리 시스템, 연구개발 대응 시스템 등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0년 설립된 코젠바이오텍은 2009년 신종 플루와 2015년 메르스 발생 때에도 진단 제품을 개발해 국가기관과 의료기관에 공급한 바 있다. 씨젠 같은 경우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꼽았다. 씨젠 관계자는 “AI 컴퓨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개발에 3개월은 걸렸을 것”이라며 “AI 컴퓨터가 100명의 전문가가 3개월 동안 할 일을 불과 3시간 만에 끝내줬디”고 말했다. 과거 신종플루, 메르스 때의 경험은 보건 및 방역당국이 제도 정비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 2015년 메르스 사태 이후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차관급으로 격상됐다. 감염병 진단검사를 점담하는 감염병분석센터도 신설돼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 조직이 구축됐다. 달라진 질본은 1월말 실시간 유전자증폭기술 검사법을 구축, 국내 시약제조 기업에 진단키트 제조를 위해 검사법을 공개했다. 또한 메르스 사태를 거치면서 긴급사용승인제도가 도입됐다. 이를 통해 이번에 코로나19 진단 키트는 통상 1년 걸리는 승인절차가 1주일 만에 끝났다. 긴급사용승인제도는 감염병의 대유행 시 진단 시약 등 긴급한 사용이 필요하지만 허가 받은 시약이 없는 경우 개발 시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이와 함께 국내 진단키드 회사의 기민한 의사결정도 빠른 진단키트 개발에 한몫했다는 평이다. 새로운 감염병이 터졌을 때 이 감염병 진단 시약 개발에 뛰어들지 여부를 빠르게 결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재형 솔젠트 공동대표는 “유럽이나 미국이 개발 실력이 없어서 진단 키트를 못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덩치 큰 해외 기업은 얼마나 제품이 판매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없다. 속도의 차이인 거 같다”고 말했다. 덩치가 작고 유연한 국내 바이오벤처 진단키트 업체가 이런 면에서는 더 유리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 진단키트 개발 기업은 국내에 확진 환자가 단 한명도 없었을 때 개발에 나섰다. 씨젠의 경우 지난 1월 16일부터 천종윤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회사 역량을 집중했다. 160개의 진단시약을 만드는 씨젠은 현재 코로나19 진단시약에만 매달리고 있다. 천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엔 없었지만 중국에서 우한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피해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머잖아 한국으로도 바이러스가 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솔젠트의 경우도 지난해 12월말 호흡기 바이러스와 폐렴 진단키트를 팔고 있던 중국 대리점에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만들어줄 수 없느냐는 의뢰를 받았다. 회사는 바로 1월 둘째주부터 진단키트 설계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이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체 유전자가 밝혀지기 시작한 무렵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1월 20일이다. 이밖에 잘 갖춰진 건강보험도 국내 진단 능력을 올리고 벤처가 진단 키트 개발에 과감히 뛰어들게 한 인프라로 평가된다. 정승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최대 16만원만 지불하면 코로나 19 진단이 가능지만 일본은 2배인 35만원 수준”이라며 “공보험으로 보험수가를 적용하지 않는 미국은 무료 진단이 불가능하고 진단에만 2000달러(243만원)~3000달러(370만원)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2020.03.15 I 노희준 기자
“6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나온다”…美·유럽 제약강국 속도는
  • [박일경의 바이오 돋보기]“6개월 내 코로나19 치료제 나온다”…美·유럽 제약강국 속도는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6개월 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를 내놓겠다고 선언하면서 제약·바이오업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개발 시기를 더 앞당길 수 없는지` 문의에서 통상 18개월가량 소요되는 치료제 개발 기간을 3분의 1로 단축할 수 있는 비법이 무엇인지까지 다양한 질문들이 셀트리온그룹에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백신명가’ GC녹십자 역시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뛰어들자 국내 상황을 넘어 미국·유럽 등 해외 전통적인 제약강국에선 치료제·백신 연구가 어느 단계까지 도달했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백신의 경우 정부나 관계기관의 협조가 있다면 소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 향후 1~2년 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출생연도에 따라 공적 마스크 구매일자를 달리 정한 `마스크 5부제` 시행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 약국 앞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쌀쌀한 날씨에도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U, 치료제 개발지원 ‘패스트트랙’…3월초 시행15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산업계에 따르면 단기간 백신과 치료제를 상용화하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 기존 치료제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는 유전정보가 리보핵산(RNA)으로 이뤄진 RNA바이러스다. RNA바이러스는 변형이 수시로 일어나 백신을 개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존슨앤존슨을 비롯한 8개 제약바이오기업과 미국 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등 3개 연구기관이 코로나19 백신개발 착수를 공식 발표한 상태다. NIH는 ‘단일클론 항체’ 개발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단일클론 항체란 항원결정기(항체가 결합하는 항원 부위) 하나에만 항체반응을 하는 항체를 뜻한다.지난달 25일 NIH는 오마하 네브래스카대 의료센터에 입원한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상대로 길리어드 신약후보물질 ‘렘데시비르’ 효능 평가에 들어갔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렘데시비르 임상을 허가했다. 렘데시비르는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지만, 코로나19와 같은 RNA바이러스 복제를 방해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지난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유럽 혁신 의약품 이니셔티브(IMI·Innovative Medicines Initiative)는 치료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IMI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유럽의약품산업협회(EFPIA) 회원사들이 공동 출자한 바이오 헬스케어 부문 세계 최대 민·관 협력 파트너십이다.IMI는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를 위해 4500만 유로(한화 59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지원을 위한 제안 요청서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해 이달 초부터 시행한다고 공지했다. 연구 분야로 △항바이러스 제제 및 기타 유형 치료제 개발 △현재는 물론 미래 코로나 바이러스를 해결할 치료제 개발 △신속 진단제품 개발 △감염이 의심되는 유증상자와 전파자를 탐지하는 빠르고 안정적인 도구 개발 등을 설정했다.(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 대규모 R&D 자금력 ‘관건’…“민·관 분담해야”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또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CEPI는 감염성 질병에 대한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고, 감염병 백신에 관한 공정·공평한 접근을 가능케 하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라사열(Lassa fever), 마버그열(Marburg fever), 중동호흡기증후군(MERS·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등 바이러스 발생을 예방하는 데 기여해왔다.연구 자선단체 웰컴트러스트(Wellcome Trust), 빌게이츠재단,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과 같은 비영리 재단뿐 아니라 노르웨이·독일·일본·인도 등 정부를 통한 후원을 받고 있다.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Coalition for Epidemic Preparedness and Innovation) 로고. (자료=한국제약바이오협회)글로벌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전염병 백신 항원보강제 플랫폼기술을 제공하며 CEPI와 협력하고 있다. CEPI는 백신개발 고도화를 목표로 4개의 코로나 관련 프로젝트에 펀딩 중이다. 호주 퀸즐랜드대 재조합단백질 전임상에 1100만 달러(약 130억원),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와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의 핵산 전임상 6500만 달러(700억원), 독일 큐어백 핵산 전임상에는 4200만 달러(500억원)를 각각 펀딩했다. 전체 펀딩 규모만 우리 돈 1330억원에 달한다.결국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 동원력이 속도전의 관건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항체 연구개발(R&D)에 1차로 200억원을 투자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상용화까지 3000억원 이상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 회장은 지난 12일 웹캐스팅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단 자체 R&D 비용으로 조달에 최선을 다하겠으나 정부와 기업이 분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과감한 정부 지원과 함께 연구 성과가 실제 제품 개발과 출시로 이어지는 등 과제의 실효성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민·관 협력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0.03.15 I 박일경 기자
태릉선수촌,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 태릉선수촌, 코로나19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노원구 태릉선수촌을 코로나19 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한체육회의 협조로 마련한 센터는 경증 확진자가 최대 210명 입소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 생활치료센터.(사진=서울시)입소 대상은 경증 및 무증상 환자들이다. 65세 이상 이거나 당뇨, 만성 신질환 등 만성 기저질환과 고도비만, 임신부, 투석환자, 이식환자 등 고위험군은 입소할 수 없다.센터에는 보라매병원 감염내과 전문의 및 간호사 18명의 의료진과 서울시 직원 등 53명이 배치된다. 센터에 상주하며 의료 증상 관리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입소 환자들은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체크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과 보라매병원 중앙모니터링센터와 화상진료를 시행한다.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의 확인과 진단 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센터에 거주하게 된다.입소 환자들에게는 체온계, 혈압계, 산소포화도측정기 등 개인 의료기기와 필수의약품 등이 포함된 개인위생 키트, 개인구호 키트(세면도구· 마스크 등) 물품을 지급한다. 매일 식사와 간식 등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위해 기꺼이 시설을 협조해준 대한체육회에 감사드린다”면서 “확진자 발생 추이 등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환자 급증에 대비하고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시정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말했다.
2020.03.13 I 양지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