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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세계시장 휩쓸던 러시아 퇴출, 韓 원전에 기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글로벌 원자력발전시장에서 큰 손으로 행세하던 러시아가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이건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정동욱 원자력학회장 겸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제공=한국원자력학회)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겸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원전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와 동시에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내 원자력 생태계를 두곤 절박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탄소중립과 탈원전 정책...양립불가”먼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A부터 Z까지 모든 게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신재생에너지 늘리고 원전 줄이겠다’ 일변도로 갔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정책이 꼬였다”고 지적했다.태양광 발전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저녁 때 전기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문재인 정부는 심야 태양광 발전의 감소분을 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보충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탄소배출 감소 요구가 거세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20년 10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LNG는 1kwh당 549g 이산화탄소(C02)를 배출한다. 석탄 992g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원자력은 1kwh 당 10g 수준이다. 발전 경제성은 차제하고라도, ‘신재생+LNG 발전’으론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단 얘기다. 그는 “후쿠시마 사태로 일본 하나만 망했지만, 탄소중립 못하면 지구 전체가 망한다”며 탈원전 정책 결정이 여러 측면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정 회장은 국내 지형, 지정학적 위치, 기후 여건 등을 고려하면 신재생 에너지만을 고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풍력은 바람이 많이 불어 전기가 과생산되면 전체 전력망이 불안해진다”면서 “유럽처럼 여러 국가가 연결돼 있으면 전력망 안정을 꾀할 수 있지만 한국은 ‘에너지 섬’으로 이조차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실제 제주도는 지난해 풍력 전기 과생산으로 가동중단 횟수가 70여 회에 이른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에너지 믹스 정책에서 원자력을 기저에 깔고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해야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한울 3·4호기 환경평가 면제 시급현 정권 5년 간 추진된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자력 생태계는 고사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했다. 정 회장은 “문재인 정부 5년간 국내 원자력기자재 산업 규모가 29%나 축소됐다”며 “신고리 5·6호기가 마지막 신규 원전으로 공사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기자재 업체들의 연쇄도산이나 업종전환이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신고리 5·6호기는 오는 2024~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된다.그는 “신한울 3·4호기의 환경평가 5년 유효기간은 지난해 말로 종료됐다”며 “정부차원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환경평가 면제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곧장 공사를 재개해야만 국내 원전기자재 업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영향 평가엔 최소 1~2년이 소요된다. 정 교수는 신한울 1·2호기가 신한울 3·4호기와의 거리가 150m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평가를 면제하거나 1·2호기 평가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1·2호기와 3·4호기 간 교통, 주변환경 영향 등 여러 평가 항목이 중첩된다고 설명했다.◇ SMR은 제2의 테슬라...미래먹거리 될 수 있어소형모듈원전(SMR)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봤다. 그는 “SMR은 소형 원자로로 대형 원자력 발전에 비해 출력이 적다”면서 “이 때문에 대형원전과는 차원이 다른 안전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SMR 연구개발,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건설 위한 투자금을 모으는 단계라고 전했다. SMR은 안전한 대신 비싸다. 하지만 미국은 소형 원전을 묶는 모듈화 방식으로 경제성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미국이 SMR로 안전성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글로벌 전역에 SMR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고 봤다. 정 회장은 “미국이 SMR 성공하면,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면서 “이때 SMR에 대한 기술개발, 건설경험 등을 축적해놓지 않으면 글로벌 SMR 시장을 완전히 놓치게 된다”며 국민들이 전향적인 시각에서 SMR 프로젝트를 바라봐 줄 것을 주문했다. 국내 SMR은 현재 기술개발 단계로 2028년경 인허가에 돌입할 예정이다.더욱이 SMR은 대형원전보다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추종’ 운영이 더 쉽다는 것이다. 원자력은 발전량을 조절할 수 없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대한민국이 원자력을 발판 삼아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고 판단이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을 하겠다면 원자력을 배척할 수 없다”며 “세계 원전 건설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가 이집트, 터키 등에서 글로벌 원전 수주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퇴출됐다.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 [머니팁]한국투자증권, 테슬라·AMD·엔비디아 기초자산 ELS 출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스텝다운형 TRUE 주가연계증권(ELS) 신규 상품 2종을 각각 50억 한도로 모집 한다고 1일 밝혔다.‘TRUE ELS 14922회’는 테슬라(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1년이다. 3개월마다 기초자산을 관측해 상환 여부를 판단하고 최초기준가의 85%(3개월), 80%(6개월), 70%(9개월), 65%(만기) 이상일 경우 연 20%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TRUE ELS 14923회’는 AMD, 엔비디아(NVIDI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 6개월 마다 관측해 상환 여부를 판단하고, 최초 기준가의 85%(6개월), 80%(12,18,24개월), 70%(30개월), 65%(만기) 이상일 경우 연 16.8%를 지급하고 상환된다.두 상품은 조기 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만기시 상품에 따라 16.8%~20%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65% 미만이라면 원금의 100%까지 손실 가능하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다. 이후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5~6일 숙려기간을 갖고, 7일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뱅키스 금융상품 가입 이벤트를 통해 ELS 가입 시 최대 10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국 영업점 및 ‘한국투자’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코스피 마감]3거래일째 상승해 ‘2750선’…삼성SDI 6%대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위험 일부 완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이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증권사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1포인트(0.40%) 상승한 2757.65에 거래를 마쳤다. 2743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용 인도주의적 통로 설정을 위해 마리우폴 지역에 일시적인 정전을 제안한 점, 바이든 행정부가 일일 100만배럴 규모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따른 원유 선물 하락,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다만 평화협상 진전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기대심리에 의존한 글로벌 증시 반등이 부담돼 추사 상승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756억원, 개인은 151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193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를 보였다. 보험은 3%대, 통신업은 2%대, 은행, 화학, 섬유의복,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금융업은 1%대, 유통업, 건설업, 증권,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의료정밀은 2%대, 의약품은 1%대, 운수창고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종목은 하락 우위를 보였다. 테슬라가 주식분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증권가가 2차전지 업종 관련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평을 내놓으면서 삼성SDI(006400)가 6%대 강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 POSCO(005490)홀딩스는 1%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NAVER(035420), 기아(000270)는 1% 미만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는 1% 미만 하락했고 카카오(035720)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09만5000주, 거래대금은 9조5522억930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40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인디제이, 코스닥 상장 위해 주관사 계약…2024년 IPO 속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디제이가 신한금융투자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인디제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 주관 업무 이외에도 자기자본 투자(PI)를 통해 인디제이에 프리IPO(상장 전투자)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인디제이 서비스는 사용자 선호뿐만 아니라 상황과 감정을 자동으로 분석해 맞춤형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인디제이의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히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뿐만 아니라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상황별, 감정별 맞춤 음악을 추천한다. 또한, 인공지능 라벨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음악의 복합감정, 세부 장르 및 악기 구성, 소셜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를 추천에 반영한다.최근 코로나 확산세와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급격하게 커진 인공지능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로 2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다.특히 이 회사가 출시한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은 계절이나 날씨 등 환경조건 감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운전습관, 운전상황 및 출근길, 여행 등 사용자의 세부적인 상황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준다. 테슬라, BMW 등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인디제이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인디제이는 2022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현재 인공지능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ARIS 솔루션, ME MOBIL, ASPEKTI 등 현지 통신사 등과 업무협약을 마쳤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상황·감정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노하우 및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목표한 2024년 상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지금 제공하는 서비스에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자동차를 위한 상황 분석 및 AI 콘텐츠 추천시스템 등을 제공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이사(오른쪽)과 신석호 신한금융투자 이자(왼쪽)[인디제이 제공]
- LG엔솔, 글로벌 車 전지 1위 기대…지배력 확대 -메리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2025년까지 북미 시장 시장 선점·지배력 강화와 원통형 전지 양질의 성장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도 유지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9일 기준 44만1000원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은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54억원, 순이익은 744억원이 예상된다”며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장기화,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내외 기업들의 차량용 전지 출하량 감소,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출하량 증가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점이 주가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연초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용 전지 1위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해당 전략은 북미 시장 선점, 지배력 강화와 원통형 전지 양질의 성장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올해는 1위로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 진출을 앞둔 CATL 등 중국 셀 기업들과 기존 수익성 격차가 축소하고 있고, 자동차용 전지 점진적 생산 차질 해소에 따른 출하량 정상화에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지배력 강화는 향후 적정주가의 추가 상향 여지를 담겨뒀다”고 강조했다. CATL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 시장 220Gw 이상의 생산 능력(CAPA)를 확보할 것”이라며 “과거 선제적으로 가동한 중국, 폴란드 공장에서 축적된 설비 운용 러닝 커브(Learning Curve, 학습 곡선)를 통해 북미 시장 최대 자동차용 전지 기업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불확실성 걷혔다…눈높이 올라간 코스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루한 ‘박스피’가 2개월째 지어지고 있다. 오르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떨어지나 싶으면 오르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시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예상 밖의 변수들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해서다. 그러던 시장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증권가는 그동안 시장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4월 2800선 회복 기대 이유는29일 이데일리가 7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4월 코스피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단은 2600, 상단은 3000선으로 나타났다.가장 높은 3000선을 제시한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월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며 “빠르면 5월 빅스텝(big step, +50bp) 인상도 가능한데 그럼에도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에도 주식시장 악재가 대부분 선 반영돼 더는 시장에서 악재가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실질금리가 높아져도 하반기 경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금리상승 폭이 완만해져 연착륙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예상밴드로 2600~2800선을 제시한 상태다. 아직 3000선 회복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머물렀던 3000 이상의 경우 강력한 모멘텀 회복 뿐만아니라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야 가능하다”며 “지금은 투자 환경이 바뀌었다”고 짚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4월 초에 규모가 큰 러시아 디폴트 이슈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벤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잠정 실적발표도 예정됐다”며 “2800선 이상으로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은 4월 밴드로 2650~2850선을 제시했다. 다만 5월 2700~2900, 6월 2750~2950선까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AAII(미국개인투자자협회) 투자심리 지수가 3월 말 현재 -2.6%pt(1pt=1포인트)까지 빠르게 되돌려졌다”며 “이는 투자심리 변화의 변곡점 출현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AII 투자심리 지수 바닥 반등은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매공세가 일단락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친기업·친시장 경제정책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과 오미크론 변이 정점 도달 가능성도 증시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정점 이후 회복 기대감에 새 정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종합하면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성장주 재부상 가능성도 관심4월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52선을 터치하며 275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흥미로운 점은 최근 주가 반등 과정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낙폭과대 테마’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좀처럼 2000달러에 안착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고점 대비 52%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시 5000달러선을 회복했고 이날 5700달러 선을 터치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도 47% 하락 후 반등하며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고지에 다시 올랐다.허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악재를 꽤 반영했다는 점과 하반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반영하며 하반기 성장주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본격적인 변화 시점은 5월 미국 FOMC 전후로 예측되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3월 FOMC가 연준 정책대응 로드맵 제시의 전초전이었다면, 2분기는 긴축 속도가 최대로 가팔라지는 최정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 연준이 6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글로벌증시의 경우 4회, 코스피의 경우 5회 정도 사전적 경계감보단 사후적 안도감이 보다 우세하게 발현했다. 이번에도 통화 긴축 관련 증시 파장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도 해 볼만 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2002년 이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을 정기변경 1~3개월 전에 매수한 경우 평균 약 7%p, 15%p의 초과수익을 거둔바 있다. 예상 편입 종목으로 F&F(38322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메리츠화재(000060), 일진하이솔루스(271940), 케이카(381970), 한일시멘트(300720) 등 6개 종목이 거론되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남은 심사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하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심사대상기간 종료 시점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주식분할 통해 개미들 손짓하는 미 빅테크…그 명암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또 주식분할(stock split)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기존 주식을 쪼개 가격을 내리는 식으로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건 미국 빅테크들의 최신 트렌드로 꼽힌다. 그러나 잦은 주식분할은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비판 역시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2년도 안돼 또 주식분할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분할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추진하는 건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당시 기존 1주를 5주로 분할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의 경우 10월에 주총을 열었다. 올해 비슷한 시기에 주총을 열고 승인을 받는다면 2년여 만에 다시 주식을 쪼개는 셈이다. 테슬라는 주식분할의 시기와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주식분할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게 아니라 기존 주식을 쪼개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 구성은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식 시가가 싸지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들, 특히 개미들의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분할은 통상 주가가 높아서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거래를 늘리고 자본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테슬라는 “주식배당(stock dividend)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배당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그런데 주식배당은 신규 발행 주식으로 이를 대신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에 쓸 현금을 보유하며 추가 투자 등에 나설 여력이 생길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과 사실상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우상향할 경우 주식으로 배당 받는 게 유리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주식분할 당시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주가 부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에도 현재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주식 가격을 낮춰 투자 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03% 폭등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상태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743.4%, 49.8% 급등했는데, 올해는 보합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빅테크의 주식분할은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아마존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20대1 주식분할 지급을 밝혔고, 그 이후 주가는 21.3% 뛰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역시 지난 2월 발표 이후 주가는 2.8% 올랐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와중에 주식분할 카드를 통해 주가 반등을 이뤄냈다. 애플은 2020년 당시 4대1 비율로 분할한 적이 있다.웨드부시증권의 다니엘 아이브스 분석가는 “애플, 아마존, 구글에 이어 테슬라가 두 번째 주식분할을 하는 건 향후 주식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덩치 큰 빅테크들의 이같은 흐름은 지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대장주’ 애플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 25일 기준)은 7.4%에 달한다. 알파벳(4.1%), 아마존(3.9%), 테슬라(2.2%) 등도 비중이 상당하다.◇“단타 개미들 몰려오는 것 싫다”그러나 잇단 주식분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식을 쪼개면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와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커지고 주식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적이 비교적 탄탄한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테슬라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투자회사 뉴 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주식분할 팡파르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개미들이 몰려올 때 테슬라 주가가 거품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믿음을 더욱 부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같은 이유로 주식분할에 반대하는 인사가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A 주가는 이날 기준 53만9180달러에 이른다. 주식 한 주에 한국 돈으로 6억60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현재 월가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버핏이 클래스A 주가가 계속 올라도 절대 분할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건 유명하다. 버핏이 소액 투자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1996년 발행한 게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이다. 버핏은 그동안 “주식분할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주주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사는 사람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판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속 93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닥이 93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액면분할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오름세를 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5포인트(1.15%) 오른 937.7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29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7일(3284억원) 이후 9거래일 만에 가장 크게 지갑을 열었다. 전날 매도 우위였던 기관도 844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특히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569억원, 16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전날 2242억원을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 차익실현에 나서며 2027억원을 팔았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4955.8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7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에 장을 마쳤다.뉴욕 증시의 훈풍 속에 아시아 증시 모두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10% 오른 2만8252.42를 기록했고 코스피 역시 0.42% 오른 2741. 07을 가리켰다. 대만가권지수도 0.16% 상승세였다. 코스닥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과 종이목재가 2%대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IT부품, 화학,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도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건설, 금속, 운송, 기타제조 등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오름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200원(1.87%) 오르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각각 2.72%, 5.05%씩 강세를 보였다. 천보(278280) 역시 4.93% 오르며 33만2000원을 기록했다.테슬라의 오름세 속 2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서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 분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8.03% 오른 1091.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현대사료(016790)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사료(016790)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28일 거래중지된 바 있다. 거래중지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830개 종목이 올랐다.하한가는 없었지만 537개 종목이 내렸고 108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4억2692만주, 거래대금은 10조 1812억원을 기록했다.
- [코스피 마감]외인 팔자에도 상승해 '2740선'…2차전지·시멘트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에 2차전지 업종도 상승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2745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1% 가까이 올랐다가 이내 상승폭을 축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가 유입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이 맞물렸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견조한 수요를 반영해 2차전지 업종이 상승했다”고 말했다.이날외국인은 2834억원, 개인은 8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327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2%대,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운수창고, 서비스업, 유통업, 의약품, 증권, 금융업, 운수장비, 종이목재가 1% 미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는 2%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통신업, 보험, 은행,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음식료품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가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는 1% 미만 올랐다. LG화학(05191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2075만9000주, 거래대금은 9조8786억460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6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