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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휩쓸던 러시아 퇴출, 韓 원전에 기회"
  • [인터뷰]"세계시장 휩쓸던 러시아 퇴출, 韓 원전에 기회"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글로벌 원자력발전시장에서 큰 손으로 행세하던 러시아가 시장에서 퇴출됐습니다. 이건 한국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정동욱 원자력학회장 겸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가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제공=한국원자력학회)정동욱 한국원자력학회 회장 겸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원전이 탄소중립 시대에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와 동시에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내 원자력 생태계를 두곤 절박함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탄소중립과 탈원전 정책...양립불가”먼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A부터 Z까지 모든 게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정 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5년 내내 ‘신재생에너지 늘리고 원전 줄이겠다’ 일변도로 갔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이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에너지 정책이 꼬였다”고 지적했다.태양광 발전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저녁 때 전기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든다. 문재인 정부는 심야 태양광 발전의 감소분을 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보충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탄소배출 감소 요구가 거세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020년 10월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이후 관련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LNG는 1kwh당 549g 이산화탄소(C02)를 배출한다. 석탄 992g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원자력은 1kwh 당 10g 수준이다. 발전 경제성은 차제하고라도, ‘신재생+LNG 발전’으론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단 얘기다. 그는 “후쿠시마 사태로 일본 하나만 망했지만, 탄소중립 못하면 지구 전체가 망한다”며 탈원전 정책 결정이 여러 측면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정 회장은 국내 지형, 지정학적 위치, 기후 여건 등을 고려하면 신재생 에너지만을 고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풍력은 바람이 많이 불어 전기가 과생산되면 전체 전력망이 불안해진다”면서 “유럽처럼 여러 국가가 연결돼 있으면 전력망 안정을 꾀할 수 있지만 한국은 ‘에너지 섬’으로 이조차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실제 제주도는 지난해 풍력 전기 과생산으로 가동중단 횟수가 70여 회에 이른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에너지 믹스 정책에서 원자력을 기저에 깔고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해야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신한울 3·4호기 환경평가 면제 시급현 정권 5년 간 추진된 탈원전 정책으로 국내 원자력 생태계는 고사상태에 이르렀다는 진단했다. 정 회장은 “문재인 정부 5년간 국내 원자력기자재 산업 규모가 29%나 축소됐다”며 “신고리 5·6호기가 마지막 신규 원전으로 공사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기자재 업체들의 연쇄도산이나 업종전환이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신고리 5·6호기는 오는 2024~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된다.그는 “신한울 3·4호기의 환경평가 5년 유효기간은 지난해 말로 종료됐다”며 “정부차원에서 신한울 원전 3·4호기 환경평가 면제를 해줘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곧장 공사를 재개해야만 국내 원전기자재 업체들을 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영향 평가엔 최소 1~2년이 소요된다. 정 교수는 신한울 1·2호기가 신한울 3·4호기와의 거리가 150m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평가를 면제하거나 1·2호기 평가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특히 1·2호기와 3·4호기 간 교통, 주변환경 영향 등 여러 평가 항목이 중첩된다고 설명했다.◇ SMR은 제2의 테슬라...미래먹거리 될 수 있어소형모듈원전(SMR)을 대한민국의 확실한 미래 먹거리로 봤다. 그는 “SMR은 소형 원자로로 대형 원자력 발전에 비해 출력이 적다”면서 “이 때문에 대형원전과는 차원이 다른 안전을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선 SMR 연구개발,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건설 위한 투자금을 모으는 단계라고 전했다. SMR은 안전한 대신 비싸다. 하지만 미국은 소형 원전을 묶는 모듈화 방식으로 경제성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미국이 SMR로 안전성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 글로벌 전역에 SMR 수요가 폭발할 수 있다고 봤다. 정 회장은 “미국이 SMR 성공하면, 제2의 테슬라가 될 수 있다”면서 “이때 SMR에 대한 기술개발, 건설경험 등을 축적해놓지 않으면 글로벌 SMR 시장을 완전히 놓치게 된다”며 국민들이 전향적인 시각에서 SMR 프로젝트를 바라봐 줄 것을 주문했다. 국내 SMR은 현재 기술개발 단계로 2028년경 인허가에 돌입할 예정이다.더욱이 SMR은 대형원전보다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추종’ 운영이 더 쉽다는 것이다. 원자력은 발전량을 조절할 수 없고 신재생 에너지 발전량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대한민국이 원자력을 발판 삼아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고 판단이다. 정 회장은 “탄소중립을 하겠다면 원자력을 배척할 수 없다”며 “세계 원전 건설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가 이집트, 터키 등에서 글로벌 원전 수주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퇴출됐다. 우리에게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2022.04.03 I 김지완 기자
중국 상하이, 푸둥 봉쇄기간 4일→14일로 연장
  • 중국 상하이, 푸둥 봉쇄기간 4일→14일로 연장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가 황푸강 동부 푸둥(浦東) 지역의 봉쇄 기간을 10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봉쇄조치에 따른 경제적 악영향이 이미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른 2단계 봉쇄조치가 시행되기 전 한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있다. (사진=AFP)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상하이 시당국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금융지구를 포함한 푸둥 지역 주민들이 기존 격리기간을 포함해 총 14일 간 집에 더 머물러야 한다는 내용의 방역조치를 발표했다. 푸둥 지역엔 상하이 전체 인구 약 2500만명 중 900만명 가량이 거주하고 있다.앞서 상하이시는 지난 달 28일 오전 5시부터 4월 1일 오전 5시까지 푸둥 지역에서 먼저 4일 동안 봉쇄를 시행하고, 이날 오전 3시부터 오는 5일 새벽 4시까지는 황푸강 서부 푸시(浦西) 지역에 4일 간 봉쇄를 적용키로 했다. 이날 발표는 봉쇄가 먼저 끝난 푸둥 지역 주민들에게 추가적으로 자가격리를 명하는 후속조치를 내린 것이다. 다만 자가격리 기간 14일은 봉쇄를 시작한 지난 달 28일부터 시산한다. 실제로는 10일 더 연장하는 셈이다. 푸시 지역 주민들 역시 추가 격리가 예상된다. 상하이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지난 달 30일 기준 상하이에선 5653명의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는 같은 날 중국 전체 신규 확진자의 70%에 육박하는 규모다.FT는 상하이가 중국 최대 도시이자 금융·무역 중심지인 만큼 봉쇄가 장기화하면 중국 경제 전체가 받는 피해와 부담도 한층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올해 목표로 제시한 경제성장률 5.5%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미 독일 BMW, 미국 테슬라, 일본 도요타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상하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다른 산업 부문 제조업체들도 봉쇄조치에 따른 부품 납입 지연 등 공급망 악화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봉쇄조치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5로 전달 50.2와 시장 전망치 49.9를 모두 밑돌았다. 비제조업 PMI 역시 48.4로 전달 51.6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 지수가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이다. PMI가 50이상이면 제조업체들이 경기확장을, 그 반대면 위축을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프리차드 중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새로운 PMI 데이터는 2020년 2월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이후 중국 경제가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투자은행 UBS는 최근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4%에서 5.0%로 하향 조정하고, 코로나19 상황과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하면 4%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2.04.01 I 방성훈 기자
한국투자증권, 테슬라·AMD·엔비디아 기초자산 ELS 출시
  • [머니팁]한국투자증권, 테슬라·AMD·엔비디아 기초자산 ELS 출시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스텝다운형 TRUE 주가연계증권(ELS) 신규 상품 2종을 각각 50억 한도로 모집 한다고 1일 밝혔다.‘TRUE ELS 14922회’는 테슬라(Tesl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1년이다. 3개월마다 기초자산을 관측해 상환 여부를 판단하고 최초기준가의 85%(3개월), 80%(6개월), 70%(9개월), 65%(만기) 이상일 경우 연 20%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된다.‘TRUE ELS 14923회’는 AMD, 엔비디아(NVIDIA)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만기는 3년, 6개월 마다 관측해 상환 여부를 판단하고, 최초 기준가의 85%(6개월), 80%(12,18,24개월), 70%(30개월), 65%(만기) 이상일 경우 연 16.8%를 지급하고 상환된다.두 상품은 조기 상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투자기간 중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다면 만기시 상품에 따라 16.8%~20%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4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만기 평가 가격이 최초기준가의 65% 미만이라면 원금의 100%까지 손실 가능하다.일반 개인투자자의 청약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다. 이후 투자자 숙려제도에 따라 5~6일 숙려기간을 갖고, 7일부터 8일 오전 10시까지 청약 의사를 확정하면 된다. 뱅키스 금융상품 가입 이벤트를 통해 ELS 가입 시 최대 100만원 백화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전국 영업점 및 ‘한국투자’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4.01 I 김겨레 기자
3거래일째 상승해 ‘2750선’…삼성SDI 6%대 강세
  • [코스피 마감]3거래일째 상승해 ‘2750선’…삼성SDI 6%대 강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정학 위험 일부 완화, 바이든 행정부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위험선호 심리가 다소 개선됐다는 평이다.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증권사의 긍정적 전망이 잇따르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91포인트(0.40%) 상승한 2757.65에 거래를 마쳤다. 2743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가다 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러시아가 민간인 대피용 인도주의적 통로 설정을 위해 마리우폴 지역에 일시적인 정전을 제안한 점, 바이든 행정부가 일일 100만배럴 규모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따른 원유 선물 하락,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다만 평화협상 진전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한 가운데 기대심리에 의존한 글로벌 증시 반등이 부담돼 추사 상승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1756억원, 개인은 151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1934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73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우위를 보였다. 보험은 3%대, 통신업은 2%대, 은행, 화학, 섬유의복,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금융업은 1%대, 유통업, 건설업, 증권,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서비스업, 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등은 1% 미만 상승했다. 의료정밀은 2%대, 의약품은 1%대, 운수창고 등은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종목은 하락 우위를 보였다. 테슬라가 주식분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증권가가 2차전지 업종 관련 우려가 주가에 충분히 선반영됐다는 평을 내놓으면서 삼성SDI(006400)가 6%대 강세를 보였다. LG화학(051910), POSCO(005490)홀딩스는 1%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NAVER(035420), 기아(000270)는 1% 미만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2%대,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는 1% 미만 하락했고 카카오(035720)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10억509만5000주, 거래대금은 9조5522억930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60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40개 종목이 내렸다. 84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3.31 I 이은정 기자
장현국의 자신감 “위협되는 P&E 경쟁사 없다”
  • 장현국의 자신감 “위협되는 P&E 경쟁사 없다”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31일 주총 이후 열린 ‘주주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위메이드 유튜브 캡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P&E(Play & earn·돈 버는) 게임 관련 위협되는 경쟁사는 없다.”장현국 위메이드(112040) 대표가 31일 열린 ‘주주와의 대화’를 통해 “이제 P&E 게임을 시작한 지 2~3개월 밖에 안된 경쟁사들이 일찍이 시작했던 우리를 따라잡는다는 걸 상상을 하지 못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대한 장 대표의 강한 자신감이 나타나는 대목이다. 그는 이날 “P&E 관련 경쟁사들 현황을 보면 이제 1~2개 내놓고 있고, 관련 인력도 20~30명에 불과하다”며 “위메이드는 연내 100개 P2E 게임 출시 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는데다, 관련 인력도 (경쟁사대비) 많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장 대표는 테슬라의 예시를 들어 눈길을 모았다. 그는 “현재 테슬라만 봐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중 재무적, 물량 측면에선 밀리지만 자율주행 분야에서 10년간의 데이터를 갖고 있어 인정받고 있지 않느냐”며 “위메이드 역시 2018년부터 블록체인 게임을 시작했고 이미 7개 게임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주주들은 ‘위메이드만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장 대표는 “우리의 과제는 우리가 하기로 한 일들을 어떻게 잘 할 수 있느냐다”라며 “타사들이 어떻게 하든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0개를 목표하고 있는 위믹스 온보딩 게임 중 80개 이상이 파트너사 게임이 될 것이고, 이중에서 중국과 서구권 게임이 각각 10개씩 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매출 목표치는 갖고 있지 않지만 많이 벌면 더 좋은 것 아닌가. 100개 게임을 내놓으면 관련 실적도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선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미국 개발자 컨퍼런스(GDC)에 참여하며 자사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 적극 홍보한 바 있다. 장 대표는 “국내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이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글로벌 시장에선 관심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며 “위메이드도 해외에선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다음으로 P&E 게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곳은 중국”이라며 “앞으로 중국내에서 P&E 게임이 하나라도 성공한다면 열기가 더 뜨거워 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2.03.31 I 김정유 기자
우크라·침체 공포 '원투 펀치'…닷새만에 지수 하락
  • [뉴욕증시]우크라·침체 공포 '원투 펀치'…닷새만에 지수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감이 재차 높아지면서 유가가 폭등했고, 이에 투자 심리는 다시 가라앉았다. 근래 월가의 최대 화두인 장단기 금리 차는 더욱 좁혀졌다.(사진=AFP 제공)◇우크라 기대감 다시 후퇴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9% 하락한 3만5228.8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3% 내린 4602.45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한 이후 5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1% 내린 1만4442.28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97% 떨어졌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2.28% 상승한 19.33을 기록했다. 20선을 밑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소폭 올랐다.점차 풀리나 했던 우크라이나 사태는 다시 긴장감이 감돌았고, 시장은 움츠러들었다. 전날 안도 랠리 양상이 하루 만에 뒤바뀐 것이다.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아직 돌파구처럼 여겨지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군사 작전을 대폭 줄이겠다고 공언한 지 불과 하루 만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의회 화상 연설을 통해 “유럽연합(EU)과 노르웨이는 러시아 선박의 유럽 입항을 금지해야 한다”며 “적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를 봉쇄하는 동안에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르웨이를 향해 “러시아에 대한 더욱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4% 상승한 배럴당 107.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08.75달러까지 치솟았다.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14.80달러까지 올랐다.게다가 유럽 각국의 탈러시아 에너지 행보가 짙어졌다. 특히 폴란드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에서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은 가스 비상 공급 계획 조기경보를 발령했다. 찰스 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수석투자전략가는 “유가 상승은 시장 전체에 약세 신호가 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지면 성장을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우크라이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45% 하락한 1만4606.05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74% 내린 6741.59를 기록했다. 그나마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0.55% 상승했다.◇장단기 금리차 더 좁혀져월가의 최대 화두 중 하나인 장단기 금리는 더 좁혀졌다. 이날 10년물 국채금리 하락 폭이 2년물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장중 줄곧 4bp(1bp=0.01%포인트) 안팎 차이를 보였다. 채권수익률곡선 평탄화(커브 플래트닝)가 침체를 부를지 여부를 두고 월가에서는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는데, 경계심이 커지는 분위기는 확연하다.‘신채권왕’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장단기 금리 역전이 현실화한) 지금 때마침 (경기 침체와는) 관련이 없다는 보고서가 나온다”며 “그들을 믿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커브 플래트닝의 심화가 심각한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다.홈리치 버그의 스테파니 랭 최고투자책임자는 “통상 수익률곡선이 역전되면 침체까지 평균 20개월이 걸린다”며 “올해 반드시 침체가 올 것이라는 건 아니지만 내년에는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빅테크주는 부진했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0.66% 빠진 177.77달러에 마감했다. 마이크로소프트(-0.49%), 아마존(-1.78%), 알파벳(구글 모회사·-0.42%), 테슬라(-0.51%) 등은 일제히 내렸다.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3.37% 떨어졌다.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시장 기대에 부합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민간 부문 고용은 45만5000명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45만명)와 비슷했다.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 특히 코로나19 초기에 손실을 입어 만회할 여지가 큰 서비스 업체들이 고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3.31 I 김정남 기자
금리 인상기에도 각광…대형주가 이끄는 미국 증시
  • 금리 인상기에도 각광…대형주가 이끄는 미국 증시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좀처럼 반등세가 보이지 않는 국내 증시 대비 미국 증시 상승세가 매섭다. 국내 증시가 대형주를 향한 외국인의 매도세에 주춤하는 동안 미국은 대장주 애플이 11거래일 연속 오르는 등 대형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이에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가 대거 매수에 나선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미국 증시가 견조한 펀더멘털에 기반한 투자자 신뢰를 회복했다고 평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펀더멘털에 기반한 반등세…서학개미 거래대금 4개월만 ↑3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미국 주식 매수대금과 매도대금을 합친 월별 누적 거래대금은 292억9726만달러(약 35조4379억원)로 전월 259억7789만달러 대비 12.7%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으로 시장이 조정받자 월별 거래대금은 지난 2월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그러다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셈이다. 이 같은 증가 전환 배경으로는 미국 주식의 강세 랠리를 꼽을 수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56.08포인트) 오른 4631.60에, 나스닥 지수는 1.84%(264.73포인트) 오른 1만461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 500지수와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15일 이래 단 이틀을 제외하고 줄곧 올랐다.전문가들은 결국 펀더멘털이 주된 요인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성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거래일 간 저점 대비 9.6% 급등했는데 증시가 반등했던 가장 큰 이유는 펀더멘털이 강하다는 투자자 신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와 아태 지역 선진 국가들의 증시에서는 견조한 기업마진이 이어지고 있고 신흥국에서는 원자재 수출국이나 주력 산업 호조를 보이는 국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인다”고 짚었다. 금리 상승 우려감도 점차 희석되고 있다. 오히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강도가 강해질수록 증시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연준의 긴축 강도가 강할수록 증시가 오르는 부조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2분기는 1분기 악재로부터 벗어나며 상승세가 전망되며 현 시점은 미국 증시 비중을 확대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네 차례의 금리 인상기 동안 평균적으로 S&P500 지수는 21.9% 올랐다”고 짚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스마트 서학개미…테슬라 차익실현, 대장주 애플 줍줍지난달만 해도 서학개미 순매수 톱픽이던 테슬라는 이달 매도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달 들어 총 18억3331만달러(약 2조2175억원)가 매도됐는데 테슬라 주가는 지난 14일 766.37달러에서 1099.57달러까지 11거래일 만에 43.4%나 급등한 바 있다. 테슬라의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복귀는 지난 1월18일 이래 약 두 달만인 만큼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나아가 이달 서학개미 순매수를 살펴보면 애플이 2억5981만달러 순매수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애플 주가는 11거래일 연속 오르며 19년 만의 최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이어 ‘PROSHARES ULTRAPRO QQQ ETF’가 1억6117만달러로 2위를, 알파벳이 1억1135만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PROSHARES ULTRAPRO QQQ ETF는 나스닥 100지수를 3배 추종한다. 이밖에도 나스닥 지수를 1배 추종하는 INVESCO QQQ TRUST SRS 1 ETF가 9425만달러를 기록해 4위를 차지했다.한편 서학개미에게 있어 바이든 행정부의 미국 기업 자사주 매입 제동 움직임은 향후 주목해야 할 이슈로 보인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 주식수를 줄이고 통상 기업의 주당순이익(EPS)를 상승시켜 호재로 인식되는 만큼 이번 제동이 잠재적 악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2023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억제하는 내용의 법안도 제출했지만, 이 법안이 상·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지난해 S&P 500 지수에 소속된 기업들은 자사주 8820억달러(약 1080조원) 어치를 매입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2.03.31 I 유준하 기자
"아이온 전면에"…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시장 공략 박차
  • "아이온 전면에"…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시장 공략 박차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가 글로벌 전기자동차 타이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 (사진=한국타이어)한국타이어는 오는 5월부터 유럽 시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출시, 세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라인업을 구축한다. 아이온은 승용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버전으로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23개 규격, 겨울용 40개 규격, 사계절용 23개 규격을 포함 6개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으로 선보인다. 아이온은 유럽에서 먼저 출시한 뒤 국내 시장에도 오는 8월부터 6개 상품 모두 출시할 예정이다.한국타이어는 전기차를 상용화하기 전부터 전기차 맞춤형 기술 개발 전략을 세워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한국타이어는 그간 포르쉐 타이칸을 비롯해 아우디 이-트론(e-tron) GT, 폭스바겐 아이디포(ID.4), 테슬라 모델Y·모델3 등 순수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해왔다.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한 폭스바겐의 ID.4는 미국 투어 프로젝트를 진행해 가장 긴 주행거리로 기네스 세계 신기록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타이어는 모터스포츠인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ABB FIA Formula E World Championship)에 3세대(Gen3)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러한 성과들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는 차별화된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축적한 덕분이라는 것이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한국타이어가 선보일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개발한 상품이다. 특히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성능을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Hankook Evolution Technology)을 탑재했다.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소음에 민감하다.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리기 때문이다. 아이온은 한국 사운드 업소버(Hankook Sound Absorber) 기술을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 소음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제공한다.아이온은 타이어 측면 강성을 높이는 구조인 전기차(EV) 컨투어 기술(EV contour Technology)을 적용해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하중지지 능력도 높였다.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블록 내부에서 변형을 제어할 수 있는 3차원(3D) 사이프(타이어 표면의 미세한 홈) 기술 적용으로 패턴 블록 강성을 최적화해 타이어 미끄러짐 현상도 최소화했다.아이온은 고기능성 폴리머, 친환경 소재와 고그립 부여제를 적용하고 실리카 함량을 높인 차세대 소재 컴파운드(Evolution Compound)를 적용해 그립력과 마일리지 향상에도 이바지한다.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업계를 선도하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3.30 I 신민준 기자
인디제이, 코스닥 상장 위해 주관사 계약…2024년 IPO 속도
  • 인디제이, 코스닥 상장 위해 주관사 계약…2024년 IPO 속도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인디제이가 신한금융투자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대표 주관사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인디제이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상장 주관 업무 이외에도 자기자본 투자(PI)를 통해 인디제이에 프리IPO(상장 전투자)에도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주관사 자리를 꿰찼다.인디제이 서비스는 사용자 선호뿐만 아니라 상황과 감정을 자동으로 분석해 맞춤형 음악 플레이리스트를 추천하는 플랫폼이다. 인디제이의 인공지능(AI) 기술은 단순히 사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뿐만 아니라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상황별, 감정별 맞춤 음악을 추천한다. 또한, 인공지능 라벨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음악의 복합감정, 세부 장르 및 악기 구성, 소셜네트워크 데이터를 분석하여 이를 추천에 반영한다.최근 코로나 확산세와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급격하게 커진 인공지능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특허로 2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달성한 바 있다.특히 이 회사가 출시한 사용자 상황이나 감정 패턴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시스템은 계절이나 날씨 등 환경조건 감지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운전습관, 운전상황 및 출근길, 여행 등 사용자의 세부적인 상황을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준다. 테슬라, BMW 등 다수의 자동차 회사들이 인디제이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인디제이는 2022년부터 해외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현재 인공지능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동남아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ARIS 솔루션, ME MOBIL, ASPEKTI 등 현지 통신사 등과 업무협약을 마쳤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는 “지금까지 구축해온 상황·감정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노하우 및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바탕으로 목표한 2024년 상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예정”이라며 “지금 제공하는 서비스에 자율주행 자동차 등 미래자동차를 위한 상황 분석 및 AI 콘텐츠 추천시스템 등을 제공하여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업이 되겠다”라고 말했다.정우주 인디제이 대표이사(오른쪽)과 신석호 신한금융투자 이자(왼쪽)[인디제이 제공]
2022.03.30 I 김인경 기자
“테슬라 0.1주”…카카오페이증권,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 “테슬라 0.1주”…카카오페이증권,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시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이 실시간 수준으로 1000원부터 투자할 수 있는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별도 앱이나 계좌 추가 개설 없이 카카오페이앱의 주식 서비스에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실시간에 근접한 수준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사용자들의 주문을 모아 빠르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소수점 단위로도 시세의 움직임에 따라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주식 소수점 거래는 정규장 마감 30분 전까지 수량이나 금액만 입력하면 주문할 수 있다. 환전 절차도 필요 없다. 통합증거금을 통해 자동환전이 적용되기 때문에 보유한 원화로 미국 주식을 소수점 단위로 구매할 수 있다. 계좌를 분리하거나 1주 단위 주문과 소수점 단위 주문 중 하나만 선택해 구분해야 하는 불편함 없을 개선한 것이다. 4월 30일까지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무료 제공 기간이 지난 후에는 소수점 거래 수수료도 일반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당분간 테슬라, 디즈니, 넷플릭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등 미국 우량 주식 24개 종목에 한해 소수점 거래가 가능하고 종목 범위를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카카오페이증권은 “펀드에서 ‘동전 모으기’와 같이 누구나 소액으로도 쉽고 재미있게 투자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온 만큼, 주식 투자에 있어서도 사용자들이 ‘나’에게 딱 맞는 방식으로 해외 우량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다르게 생각했다”며, “상대적으로 비싼 해외 우량주도 누구나 동등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도록 형평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2022.03.30 I 김윤지 기자
LG엔솔,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테슬라 전지수요↑-하나
  • LG엔솔,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테슬라 전지수요↑-하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원통형 전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고, 소형전지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판단이다. 단기 고정비 부담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0만5000원을 유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0일 LG엔솔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액 4조2000억원, 영업이익 1379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대비 상향 조정한 것으로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 59% 감소한 수준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중대형전지 부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정체 지속됐다”며 “하지만 테슬라의 원통형 전지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며 소형전지 부문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추정치 상향 조정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소형전지(매출 비중 39%)부문이 테슬라 원통형 전지 수요 강세 힘입어, 매출이 전년비 74% 늘고 영업이익률은 10.8%로 고마진을 달성하며 전사 실적 성장 견인할 전망이다. △중대형 전지(매출 비중 61%)는 폭스바겐 등 유럽 주요 고객사 전기차 생산 차질 지속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부문 비수기 진입으로 매출이 22% 감소할 것으로 봤다. 수익성은 손익분기 수준에 가까운 소폭 적자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전망했다.아울러 LG엔솔의 추세적 주가 상승 여부는 전기차 배터리 부문을 중심으로 한 전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에 달려있다고 판단했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 계약 구조는 니켈, 리튬 등 주요 광물 자원 가격 상승을 자동차 OEM 고객사로부터 보전 받는 구조다. 김 연구원은 “최근의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로 인한 수익성 훼손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하지만, 매분기 증가하는 감가상각비 부담 속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매출 증가 정체는 분명 수익성 개선 속도를 제한하는 요소”라며 “따라서 향후 반도체 공급 부족의 점진적 해소가 추세적인 주가 상승의 필요조건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2022.03.30 I 이은정 기자
LG엔솔, 글로벌 車 전지 1위 기대…지배력 확대 -메리츠
  • LG엔솔, 글로벌 車 전지 1위 기대…지배력 확대 -메리츠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30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2025년까지 북미 시장 시장 선점·지배력 강화와 원통형 전지 양질의 성장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배터리업체인 CATL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업종 최선호주도 유지했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29일 기준 44만1000원이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매출액은 4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1454억원, 순이익은 744억원이 예상된다”며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 장기화, 유럽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내외 기업들의 차량용 전지 출하량 감소, 수익성 악화 우려가 증대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향 원통형 전지 출하량 증가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방어가 가능한 점이 주가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연초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글로벌 자동차용 전지 1위의 가이던스를 제시했다”며 “해당 전략은 북미 시장 선점, 지배력 강화와 원통형 전지 양질의 성장으로 구현될 전망이다. 올해는 1위로 도약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해외 진출을 앞둔 CATL 등 중국 셀 기업들과 기존 수익성 격차가 축소하고 있고, 자동차용 전지 점진적 생산 차질 해소에 따른 출하량 정상화에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 전지 지배력 강화는 향후 적정주가의 추가 상향 여지를 담겨뒀다”고 강조했다. CATL 대비 디스카운트를 받을 이유가 없다는 기존 의견을 유지했다. 노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북미 시장 220Gw 이상의 생산 능력(CAPA)를 확보할 것”이라며 “과거 선제적으로 가동한 중국, 폴란드 공장에서 축적된 설비 운용 러닝 커브(Learning Curve, 학습 곡선)를 통해 북미 시장 최대 자동차용 전지 기업으로 등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03.30 I 김소연 기자
불확실성 걷혔다…눈높이 올라간 코스피
  • 불확실성 걷혔다…눈높이 올라간 코스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루한 ‘박스피’가 2개월째 지어지고 있다. 오르는가 싶으면 떨어지고 떨어지나 싶으면 오르는 상황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시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예상 밖의 변수들이 코스피에 악재로 작용해서다. 그러던 시장에 최근 변화의 조짐이 포착되고 있다. 증권가는 그동안 시장에 드리워진 불확실성이 조금씩 걷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 4월 2800선 회복 기대 이유는29일 이데일리가 7개 주요 증권사를 대상으로 4월 코스피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하단은 2600, 상단은 3000선으로 나타났다.가장 높은 3000선을 제시한 안진철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월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며 제로금리 시대를 끝냈다”며 “빠르면 5월 빅스텝(big step, +50bp) 인상도 가능한데 그럼에도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우려에도 주식시장 악재가 대부분 선 반영돼 더는 시장에서 악재가 악재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또 실질금리가 높아져도 하반기 경기와 인플레이션 압력 둔화로 금리상승 폭이 완만해져 연착륙이 기대되고 있는 점도 코스피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예상밴드로 2600~2800선을 제시한 상태다. 아직 3000선 회복은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까지 머물렀던 3000 이상의 경우 강력한 모멘텀 회복 뿐만아니라 금융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야 가능하다”며 “지금은 투자 환경이 바뀌었다”고 짚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4월 초에 규모가 큰 러시아 디폴트 이슈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 이벤트,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잠정 실적발표도 예정됐다”며 “2800선 이상으로 더 올라가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016360)은 4월 밴드로 2650~2850선을 제시했다. 다만 5월 2700~2900, 6월 2750~2950선까지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AAII(미국개인투자자협회) 투자심리 지수가 3월 말 현재 -2.6%pt(1pt=1포인트)까지 빠르게 되돌려졌다”며 “이는 투자심리 변화의 변곡점 출현을 시사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AAII 투자심리 지수 바닥 반등은 그동안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매공세가 일단락됐을 가능성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친기업·친시장 경제정책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 출범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점과 오미크론 변이 정점 도달 가능성도 증시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정점 이후 회복 기대감에 새 정부의 정책 전환 기대감을 종합하면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나쁘게 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성장주 재부상 가능성도 관심4월에 대한 기대감은 벌써 시장에 반영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752선을 터치하며 2750선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흥미로운 점은 최근 주가 반등 과정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졌던 ‘낙폭과대 테마’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좀처럼 2000달러에 안착하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고점 대비 52%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다시 5000달러선을 회복했고 이날 5700달러 선을 터치했다.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 주가도 47% 하락 후 반등하며 ‘천슬라(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 고지에 다시 올랐다.허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악재를 꽤 반영했다는 점과 하반기 금리 상승 폭이 크지 않을 것임을 반영하며 하반기 성장주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귀띔했다. 본격적인 변화 시점은 5월 미국 FOMC 전후로 예측되고 있다. 김용구 연구원은 “3월 FOMC가 연준 정책대응 로드맵 제시의 전초전이었다면, 2분기는 긴축 속도가 최대로 가팔라지는 최정점이 될 것”이라며 “과거 연준이 6회 이상의 금리 인상을 단행한 이후 글로벌증시의 경우 4회, 코스피의 경우 5회 정도 사전적 경계감보단 사후적 안도감이 보다 우세하게 발현했다. 이번에도 통화 긴축 관련 증시 파장이 충분히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6월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도 해 볼만 하다는 견해도 나온다. 2002년 이후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을 정기변경 1~3개월 전에 매수한 경우 평균 약 7%p, 15%p의 초과수익을 거둔바 있다. 예상 편입 종목으로 F&F(383220),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 메리츠화재(000060), 일진하이솔루스(271940), 케이카(381970), 한일시멘트(300720) 등 6개 종목이 거론되고 있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039130)의 경우 근소한 차이로 편입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으나, 남은 심사기간 동안 조건을 충족하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심사대상기간 종료 시점까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2.03.30 I 이지현 기자
금리 역전 공포는 없었다…3대지수 '고공행진'
  • [뉴욕증시]금리 역전 공포는 없었다…3대지수 '고공행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이 현실화했음에도 증시는 이에 굴하지 않고 고공행진을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휴전 가능성을 둘러싼 기대감이 주가를 띄웠다.(사진=AFP 제공)◇우크라 전쟁 긴장 완화하나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7% 상승한 3만5294.1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23% 오른 4631.60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와 S&P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4% 오른 1만4619.64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2.65% 뛰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3.72% 하락한 18.90을 기록했다. 지난 1월 12일(17.62) 이후 두달반 만에 가장 낮다. 그만큼 투자 심리가 살아 있다는 방증이다.증시는 장 초반부터 강세로 기울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크게 사라지면서 활기가 돌았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협상단으로 나선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약 4시간 동안 열린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체제를 마련한다면 중립국 지위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는 러시아의 핵심 요구 중 하나다.이에 러시아 측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며 “협상이 건설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제안을 검토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협상 진전을 반영하듯 군사 대치 역시 확연히 줄었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국제유가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104.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배럴당 98.44달러까지 떨어졌다.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04.84달러까지 내렸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공포를 낮춘다는 점에서 투심에 호재다.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보도에 시장은 위험 선호 거래에 나섰다”고 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건 그 연장선상에 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8% 상승한 6792.16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79%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는 2.96% 뛴 4002.18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의 FTSE 100는 0.86% 상승했다.◇미 장단기 금리 역전 현실로월가가 또 주목하는 변수가 채권수익률곡선(일드커브)이다. 장단기 금리가 점점 좁혀지면서 곡선은 평평한 형태(커브 플래트닝·yield curve flattening)를 띠었기 때문이다.이날 장중에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현실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3분께 뉴욕채권시장에서 국채 10년물 금리는 2년물 금리를 밑돌았다. 둘 모두 2.39%대에서 잠시 역전이 일어났고, 이후 두 금리는 다시 4bp(1bp=0.01%포인트) 안팎 벌어진 채 거래됐다. 블룸버그는 “불과 몇 초간 10년물 금리보다 2년물 금리가 더 높았다”고 전했다.이는 2019년 9월 이후 2년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전날 30년물과 5년물 금리가 2006년 이후 처음 뒤집어져 주목 받았다.월가가 커브 플래트닝에 관심을 쏟는 건 추후 침체 가능성에서다. 전통적으로 10년물과 2년물 금리 역전 이후 시차를 두고 침체가 발생했고, 이 때문에 이는 경기 풍향계로 주목 받아 왔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루션의 조 마님보 선임분석가는 “10년물과 2년물 금리 움직임은 연준의 긴축이 연착륙하지 못할 것이라는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기 침체론을 두고 “아직 섣부르다”는 의견이 적지 않게 나온다.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금리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점이 그 주요 근거다. 두 금리 차이는 최근 190bp(1bp=0.01%포인트) 안팎 수준으로 갈수록 커지면서, 오히려 커브 스티프닝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미 몇 년전부터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단기물을 더 당겨서 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뉴욕 증시가 오후장 들어 오히려 강세 폭을 키운 건 이같은 심리가 작용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채권수익률곡선은 하나의 신호일 뿐 침체를 예측하는 완벽한 도구는 아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언급과 비슷하다. 그러나 월가의 연준 긴축 전망이 급속도로 당겨지고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은 여전하다는 의견 역시 많다.전날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0.71% 재차 오른 주당 1099.57달러에 장을 마쳤다.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는 LHC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장 들어 내리면서 0.48% 하락 마감했다.
2022.03.30 I 김정남 기자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미 증시는 활기 왜?
  •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도 미 증시는 활기 왜?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29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가파른 긴축에 따른 침체 우려가 작지 않음에도 증시는 이례적으로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다.(사진=AFP 제공)29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1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0% 상승하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55% 오르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4% 뛰고 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63% 하락한 19.31을 기록하고 있다. 20선 아래에서 재차 하락하면서 투심이 살아 있다는 걸 방증했다.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진전 기류가 주가를 띄웠다. 러시아 측 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5차 협상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비동맹·비핵 지위 추구를 확인하는 문서로 된 제안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생화학무기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대량살상무기의 생산·배치 거부와 우크라이나 내 외국 군사기지와 외국 군대 배치 금지 등이 포함돼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자신의 영토에서 안보 보증국들의 동의 없이 군사훈련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메딘스키 단장은 “협상이 건설적으로 진행됐다”며 “이 제안을 검토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러시아의 군사 공격이 약화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이날 “키이우와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활동을 대폭 줄일 것”이라며 “이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톰 에세이 창업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휴전 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보도에 시장은 위험 선호 거래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장중 배럴당 98.44달러까지 내리면서 100달러를 하회했다. 5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배럴당 104.84달러까지 내렸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줄일 수 있는 재료다.시장이 근래 가장 주목하는 건 채권수익률곡선(일드 커브)이다. 긴축 우려에 국채금리가 치솟는 와중에 장단기 금리차가 좁혀져 곡선이 평평해지는 건 침체의 전조라는 해석이 분분하기 때문이다.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현재 장중 4bp(1bp=0.01%포인트) 안팎 하락한 2.4% 초중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bp가량 오른 2.3% 후반대에서 거래 중이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가 5bp에 불과할 정도로 좁혀진 것이다. 일부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다. 월가 내에서는 이를 둘러싼 경기 침체 논쟁이 한창이다. 전날 주식분할 계획을 발표했던 테슬라 주가는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헬스케어업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LHC그룹을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 이후 주가가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03.29 I 김정남 기자
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북미 선점한 'K배터리', 가격 앞세운 中에 위협받나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는 국내 배터리사들이 북미 시장에서는 중국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도 있을 전망이다. CATL 등 중국 배터리사들이 중국 외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데다 최근 원자잿값 폭등을 계기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배터리사들을 위협할 수 있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사에 이어 중국의 주요 배터리사들도 잇따라 북미 시장 진출을 밝히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은 50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해 북미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생산목표는 80GWh로 멕시코와 캐나다, 미국 등에서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궈쉬안도 미국의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배터리를 수주한 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현지에서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 설립을 논의 중이다. 또한 엔비전 AESC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제휴하고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미국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2025년에 가동할 예정이다. 중국 기업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미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미국 바이든 정부는 2030년 미국 내 신차의 50%를 친환경 차량으로 대체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하는 법안을 마련 중이고, 배터리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5년간 50억 달러의 자금도 쏟아부을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EV+PHEV 기준)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만 58%에 달한다. 배터리사로서는 놓쳐서는 안 될 시장인 셈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미 미국 내 생산 라인을 세워온 국내 배터리사들도 투자 확대를 통해 시장 선점을 강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달 1조7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릭에 11GWh 규모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4조8000억원을 들여 45GWh 규모 배터리 공장도 짓기로 했다. 이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단독 공장과 GM과의 합작 1공장(미국 오하이오주)을 가동하고 있고 미국 테네시주와 미시간주의 합작 2·3공장은 현재 건설 중이다.SK온도 완성차업체 포드와 세운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통해 5조 1000억원씩 투자해 총 129GWh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총 3조원을 투자해 총 21.5GWh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북미 시장 공략 의지를 밝혀온 만큼 올해 역시 투자 확대가 이어지리라는 분석이다. 그간 투자 확대에 신중한 입장을 취해온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 미국 내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사들은 미국 시장을 선점해온 만큼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당장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문제는 가격이다. 중국 CATL은 그간 자국 전용으로 불렸다.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1위지만,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만 해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1위는 LG에너지솔루션(점유율 36.5%)이었다. 다만, 최근 CATL이 무서운 속도로 중국 외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 국내 배터리사에는 부정적이다. CATL은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1년 새 점유율을 6.9%에서 12.9%로 확대했는데 이는 테슬라와 벤츠 등 완성차 업체들이 CATL의 배터리를 채택하며 관련 모델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앞으로 미국 내 전기차 업체들이 가격을 이유로 중국의 배터리를 얼마나 선택하느냐가 핵심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공급은 계속 부족한 상황으로 얼마나 확실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가 초기에는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말했다.
2022.03.29 I 함정선 기자
주식분할 통해 개미들 손짓하는 미 빅테크…그 명암은
  • 주식분할 통해 개미들 손짓하는 미 빅테크…그 명암은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또 주식분할(stock split)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기존 주식을 쪼개 가격을 내리는 식으로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건 미국 빅테크들의 최신 트렌드로 꼽힌다. 그러나 잦은 주식분할은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몰려들어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비판 역시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테슬라 2년도 안돼 또 주식분할28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공개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올해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주식분할 승인 요청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테슬라가 주식분할을 추진하는 건 2020년 8월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당시 기존 1주를 5주로 분할했다. 테슬라는 지난해의 경우 10월에 주총을 열었다. 올해 비슷한 시기에 주총을 열고 승인을 받는다면 2년여 만에 다시 주식을 쪼개는 셈이다. 테슬라는 주식분할의 시기와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주식분할은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게 아니라 기존 주식을 쪼개 유통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자본 구성은 전혀 변화가 없지만, 주식 시가가 싸지기 때문에 새로운 투자자들, 특히 개미들의 유입 가능성이 커진다. 주식분할은 통상 주가가 높아서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거래를 늘리고 자본 조달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테슬라는 “주식배당(stock dividend)의 형태로 회사 보통주의 주식분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배당은 현금으로 지급한다. 그런데 주식배당은 신규 발행 주식으로 이를 대신하는 것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배당에 쓸 현금을 보유하며 추가 투자 등에 나설 여력이 생길 수 있고, 주주들에게는 현금배당과 사실상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주가가 우상향할 경우 주식으로 배당 받는 게 유리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주식분할 당시 “직원들과 투자자들의 주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하는 것”이라며 주가 부양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에도 현재 주당 1000달러가 넘는 주식 가격을 낮춰 투자 장벽을 낮추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03% 폭등했다. 특히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부진한 상태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2020년과 지난해 각각 743.4%, 49.8% 급등했는데, 올해는 보합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빅테크의 주식분할은 일종의 트렌드가 됐다. 아마존은 지난 9일 이사회를 통해 주주들을 대상으로 20대1 주식분할 지급을 밝혔고, 그 이후 주가는 21.3% 뛰었다. 알파벳(구글 모회사) 역시 지난 2월 발표 이후 주가는 2.8% 올랐다. 두 회사는 올해 들어 주가가 지지부진한 와중에 주식분할 카드를 통해 주가 반등을 이뤄냈다. 애플은 2020년 당시 4대1 비율로 분할한 적이 있다.웨드부시증권의 다니엘 아이브스 분석가는 “애플, 아마존, 구글에 이어 테슬라가 두 번째 주식분할을 하는 건 향후 주식에 긍정적인 촉매제가 될 전략적인 움직임”이라고 말했다.덩치 큰 빅테크들의 이같은 흐름은 지수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대장주’ 애플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지난 25일 기준)은 7.4%에 달한다. 알파벳(4.1%), 아마존(3.9%), 테슬라(2.2%) 등도 비중이 상당하다.◇“단타 개미들 몰려오는 것 싫다”그러나 잇단 주식분할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주식을 쪼개면 단기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들어와 기업가치를 흐릴 수 있다는 것이다. 주가와 펀더멘털의 괴리가 커지고 주식 변동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실적이 비교적 탄탄한 다른 빅테크들에 비해 테슬라는 이런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투자회사 뉴 컨스트럭트의 데이비드 트레이너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주식분할 팡파르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개미들이 몰려올 때 테슬라 주가가 거품이라는 일부 분석가들의 믿음을 더욱 부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이같은 이유로 주식분할에 반대하는 인사가 ‘가치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다. 그가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클래스A 주가는 이날 기준 53만9180달러에 이른다. 주식 한 주에 한국 돈으로 6억6000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현재 월가에서 가장 비싼 주식이다. 버핏이 클래스A 주가가 계속 올라도 절대 분할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건 유명하다. 버핏이 소액 투자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1996년 발행한 게 버크셔해서웨이 클래스B 주식이다. 버핏은 그동안 “주식분할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 주식을 사는 투자자는 주주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사는 사람은 기업가치와 무관한 이유로 주식을 판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혀 왔다.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
2022.03.29 I 김정남 기자
상하이, 봉쇄 이후 경제충격 최소화 안간힘…공항·항구 정상운영
  • 상하이, 봉쇄 이후 경제충격 최소화 안간힘…공항·항구 정상운영
  •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경제·금융 중심 상하이시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분 봉쇄 이후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고육책을 내놓고 있다. 핵심 교통·무역 인프라 시설인 푸둥국제공항과 양산항 운영을 정상 가동해 물류 대란을 최소화하고 피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상하이 공항·항구 정상 운영…기업 ‘폐쇄루프’ 허용29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하루 상하이에서는 96명의 확진자와 무증상감염자 4381명 등 4477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견됐다. 상하이가 순차적인 봉쇄에 돌입하고 시민 전수 핵산(PCR) 검사를 시작한 날이다. 전날 하루 상하이 당국은 1만7000여명의 인원을 투입해 826만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다.상하이가 순차적인 봉쇄에 돌입한 첫날(28일) 푸동 지역의 도로 상황. 사진=하이커신문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단계적인 봉쇄를 실시하기로 했다. 먼저 황푸강 동쪽인 푸둥(浦東) 지역 등을 28일 5시(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봉쇄하고, 해당 지역 봉쇄가 끝난 다음 달 1일부터 나머지 지역을 나흘간 봉쇄하는 식이다. 봉쇄 기간 해당 지역에서는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운행하지 않는다. 다만 상하이시 정부는 경제 충격을 막기 위해 봉쇄 지역 내 주요 공항 및 항구 등을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한편 핵심 공공서비스를 유지하고, 음식 배달 등 필수업종의 영업을 가능하게 했다. 이에 따라 상하이의 핵심 교통·무역 인프라 시설인 푸둥국제공항은 국내·국제선 여객 및 화물터미널을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공항에 도착한 국내·국제선 승객은 공항 전용 버스로 격리 지역 밖으로 이동할 수 있다. 격리에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서는 직행 공항버스를 타고 푸둥국제공항으로 이동해 예약된 항공기를 탈 수 있게 준비했다. 중국 최대 수출입 항구인 상하이 양산항도 28일 하루 국제 화물선 27척과 국내 지선 화물선 39척이 출입하는 등 정상적으로 해상 물류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상하이시는 봉쇄 지역 내 공장들이 베이징 동계올림픽 처럼 ‘폐쇄 루프’ 조건을 충족하면 운영할 수 있다는 원칙도 제시했다. 이에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등 대형 기업들은 생산 시설과 인력을 외부 지역과 철저히 분리하는 방식으로 푸둥 지역 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테슬라 등 공장은 가동을 멈춘 것으로 전해진다.상하이증권거래소가 위치한 푸둥신구도 봉쇄 대상이지만 상하이 증시는 멈추지 않고 정상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 금융회사들은 봉쇄계획 발표 직후 직원들을 당분간 회사에서 지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방역복을 입은 경찰들이 봉쇄된 푸동 구간을 지나지 못하도록 택시를 막고 있다. (사진=AFP)◇생산 보장·경제충격 최소화에도 물류 피해 불가피상하이시 정부는 피해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감세 등 정책을 마련했다. 세금 감면 등으로 기업들은 1400억위안(약 26조7700억원)가량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시 당국은 추산했다. 런롼칭 상하이시 발전개발개혁위원회 부주임은 “관련 업계와 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방역 효과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경제 발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상하이시는 ‘칭링’(淸零·제로 코로나)을 고집해온 다른 지역과 달리 유연한 방역 정책을 유지해왔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전수 핵산 검사를 결정하긴 했지만 구역을 나눠 도시가 멈추지 않도록 하고 다른 지역보다 기간을 짧게 잡았다. 상하이시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4조3214억8500만위안으로, 수도인 베이징(4조269억위안)보다 경제규모가 더 크다.상하이시가 각종 정책으로 경제 충격을 줄이고 있지만 도시 내 이동이 어려워진 만큼 물류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트럭 운전사들이 상하이 시내로 진입하려면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음성 결과가 있어야 하는데, 괜히 상하이항으로 들어갔다가 격리될까 두려워 배송을 미루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28일 중국 상하이 황푸강 인근에 한 행인이 걷고 있다. (사진=AFP)상하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기를 제조하는 ‘선전홍신포토일렉트릭’ 관계자는 “봉쇄령으로 생산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물류는 매우 큰 타격을 받았다”며 “봉쇄 기간 제품을 항구로 보낼 방법이 없어 해외 고객들에게 제품을 전달하는 데 최소 열흘은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스위스 물류회사 퀴네앤드나겔은 물류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하이행 선박을 저장성의 닝보(寧波)항으로, 항공운송은 허난성의 정저우(鄭州)시로 각각 돌렸다.상하이시가 봉쇄를 해제한 이후에도 코로나19가 계속 확산할 경우 계속해서 통제를 이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계속 확산하는 한 전세계 공급망에 대한 압박은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2022.03.29 I 신정은 기자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속 93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코스닥이 930선을 회복했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액면분할 소식에 2차전지 관련주가 오름세를 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5포인트(1.15%) 오른 937.76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529억원을 사들이며 지난 17일(3284억원) 이후 9거래일 만에 가장 크게 지갑을 열었다. 전날 매도 우위였던 기관도 844억원을 사들이며 힘을 보탰다. 특히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569억원, 168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전날 2242억원을 사들였던 개인은 이날 차익실현에 나서며 2027억원을 팔았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7% 상승한 3만4955.89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1% 오른 457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1% 오른 1만4354.90에 장을 마쳤다.뉴욕 증시의 훈풍 속에 아시아 증시 모두 강세였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1.10% 오른 2만8252.42를 기록했고 코스피 역시 0.42% 오른 2741. 07을 가리켰다. 대만가권지수도 0.16% 상승세였다. 코스닥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제약과 종이목재가 2%대 강세를 보였다. 비금속,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IT부품, 화학, 컴퓨터서비스, 소프트웨어, 통신장비 등도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건설, 금속, 운송, 기타제조 등은 소폭 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다수가 오름세였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1200원(1.87%) 오르며 6만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의 강세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엘앤에프(066970)는 각각 2.72%, 5.05%씩 강세를 보였다. 천보(278280) 역시 4.93% 오르며 33만2000원을 기록했다.테슬라의 오름세 속 2차전지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서류에서 연례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 분할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테슬라는 전 거래일 대비 8.03% 오른 1091.8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현대사료(016790)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사료(016790)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후 28일 거래중지된 바 있다. 거래중지에서 돌아오자마자 다시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830개 종목이 올랐다.하한가는 없었지만 537개 종목이 내렸고 108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14억2692만주, 거래대금은 10조 1812억원을 기록했다.
2022.03.29 I 김인경 기자
외인 팔자에도 상승해 '2740선'…2차전지·시멘트업↑
  • [코스피 마감]외인 팔자에도 상승해 '2740선'…2차전지·시멘트업↑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29일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테슬라 상승과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에 2차전지 업종도 상승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52포인트(0.42%) 상승한 2741.07에 거래를 마쳤다. 2745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1% 가까이 올랐다가 이내 상승폭을 축소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실적 개선 기대가 유입된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과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이 맞물렸다”며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시멘트 업종이 강세를 보였고, 미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 둔화, 견조한 수요를 반영해 2차전지 업종이 상승했다”고 말했다.이날외국인은 2834억원, 개인은 86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은 327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971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상승 우위를 보였다. 비금속광물이 2%대, 전기전자, 제조업, 화학, 운수창고, 서비스업, 유통업, 의약품, 증권, 금융업, 운수장비, 종이목재가 1% 미만 상승했다. 전기가스업, 건설업, 기계는 2%대 하락했고 섬유의복, 통신업, 보험, 은행, 철강및금속, 의료정밀, 음식료품은 1% 미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상승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가 1%대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 NAVER(0354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카카오(035720), 기아(000270)는 1% 미만 올랐다. LG화학(051910)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억2075만9000주, 거래대금은 9조8786억4600만주로 집계됐다. 상한가 2개를 포함해 47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6개 종목이 내렸다. 6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2022.03.29 I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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