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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 탤벗 "내한공연 수익금 세월호 침몰사고 가족에게 전할 것"
  • 코니 탤벗 "내한공연 수익금 세월호 침몰사고 가족에게 전할 것"
  • 코니 탤벗(사진=한대욱기자)[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꼬마천사’ 코니 탤벗이 내한공연을 열고 세월호 침몰사고로 슬픔에 빠진 한국을 위로한다. 탤벗은 이번 공연의 수익금을 세월호 침몰사고의 희생자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탤벗은 22일 서울 당주동의 한 라이브바에서 진행된 내한공연 ‘코니와 친구들의 행복한 콘서트’ 기자회견에서 “영국에서 세월호 사고소식을 처음 듣고 가슴이 아팠다. 나도 가족도 눈물을 흘렸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우리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도 아무 소용이 없겠지만 작게나마 힘을 보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수익금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이 자리에 동석한 탤벗의 어머니 샤론 탤벗은 “한국은 우리를 언제나 반갑게 맞아준 특별한 곳이다. 그런 곳의 슬픈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콘서트를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공연이 무산될 뻔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한국에 가서 희망과 용기를 북돋워주라는 팬들의 SNS 글들에 공연을 결심했고 수익금을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국행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탤벗은 영국 ITV의 신인 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여섯 살의 나이로 2위에 오르며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2007년 발표한 데뷔앨범 ‘오버 더 레인보우’는 전 세계에서 20만장 이상 팔렸고 한국에서도 3만장 넘게 판매됐다. 2008년 크리스마스 캐럴 음반 ‘코니 탤벗의 크리스마스 앨범’ 발매를 기념해 기타리스트 이병우와 크로스오버 테너 겸 뮤지컬배우 임태경 등과 첫 번째 내한공연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자작곡 ‘뷰티풀 월드’가 포함된 정규 2집 ‘뷰티풀 월드’를 발표, 싱어 송 라이터의 면모도 보였다. 탤벗의 이번 내한공연은 6년 만이다. 그새 ‘꼬마 천사’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열네 살의 미소녀로 훌쩍 커버렸다. 팝을 사랑하는 음악적 취향은 여전했다. 변화가 있다면 리메이크에 머물지 않고 자작곡으로 노래를 하게 됐다는 점이다. 이번 공연에서 탤벗은 자신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오버 더 레인보우’를 비롯해 자작곡 ‘뷰티풀 월드’, 존 레논의 ‘이매진’, 비틀즈의 ‘렛 잇 비’, 영화 ‘겨울왕국’의 ‘렛 잇 고’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탤벗은 “슬픈 시기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 국민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탤벗의 두 번째 내한공연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27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열린다. 색소폰 연주자 안드레 황, 통기타 가수 윤준이 함께할 예정이다.
2014.04.23 I 박미애 기자
 '설 맞이' 테마파크·리조트 가면 다 된다
  • [여행] '설 맞이' 테마파크·리조트 가면 다 된다
  • 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남사당패가 장구를 치는 모습.[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설’이 코앞이다. 올해는 공식휴일만 4일. 휴가를 2, 3일만 붙여도 일주일이다. 하지만 분주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부모님과 친지들이 있는 고향에도 다녀와야 하고, 오랫동안 못 본 친구도 만나야 한다. 하지만 하루쯤 짬을 내 자녀들과 설빔 곱게 차려입고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각 놀이공원과 스키리조트, 아쿠아리움과 테마파크 등을 찾는다면 근사한 설 이벤트가 마련된다.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든 세시풍속 체험부터 경품이 걸려 있는 민속놀이 대회와 다양한 할인행사까지 짧은 연휴를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소개한다. 짜릿한 눈썰매는 덤이다. ◇민속놀이·공연…명절 분위기 물씬 ‘테마파크 ’△에버랜드는 ‘설날 민속 한마당’(1월 30일~2월 2일)을 준비했다. 실내 공연장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공연 ‘화고’(1월 31일~2월 2일)가 열리고, 주토피아 동물타기 지역에서는 말과 함께 재미있는 사진과 명인들이 가훈을 써주고 마패를 찍어 주는 등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카니발 광장에선 제기차기, 상모돌리기 등 전통놀이도 펼쳐진다. 동물원 이벤트홀에서는 동물 특별전시전을 비롯해 별자리에 따른 신년 운세와 해당 별자리 동물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도 있다. 가족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눈썰매(스노우버스트)와 스파와 물놀이(캐러비안베이)도 즐길 수 있다. 1월 30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오전 10시~오후 9시, 2월 2일은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캐리비안베이는 연휴기간에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단 2월 1일은 오후 7시까지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설날 큰 잔치’(1월 29일~2월 2일)가 열린다. 가든 스테이지에선 설 특집 메인 공연인 ‘까치까치 설날’(1월 30일~2월 2일)이 펼쳐진다. 100명이 넘는 연기자와 수백명의 관객이 함께 초대형 박을 터뜨리는 ‘새해 복 기원 퍼포먼스’도 선보인다. ‘설 특집공연’(1월 31일~2월 2일)도 준비됐다. 남사당패의 상모돌리기와 버나돌리기, 민속 줄타기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쥐라기광장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고객참여 프로그램 ‘민속놀이 한마당’(2월 2일까지)이 펼쳐진다. 설 연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한복을 입고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방문하는 고객에게 동반 3인을 포함해 자유이용권을 최대 50% 우대한다. 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남사당패가 민속 공연을 하는 중 상모돌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서울랜드는 설 특집 공연으로 인기만화 캐릭터의 풍물놀이 ‘까치까치 설날 캐릭터 쇼’가 매일 펼쳐진다. ‘민속놀이 체험마당’에는 팽이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굴렁쇠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연휴 내내 체험할 수 있다. 직접 떡메로 내리쳐 떡을 만들어보는 ‘새해 떡메치기(1월 31일~2월 2일)도 체험해 볼 수 있다. 서울랜드에도 풍성한 할인혜택이 있다. 방문객 중 말띠 고객에게는 자유이용권 50% 할인혜택(어른기준·정상가 3만 4000원)이 주어진다. 서울랜드 홈페이지에서 할인쿠폰을 출력해 신분증과 함께 매표소에 제시하면 된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설 명절에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워터파크&스파에서는 스릴 넘치는 워터 블롭점프와 아쿠아트랙, 물 위의 징검다리 건너기 등 워터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야외 스노 플레이존에서는 추억의 야외썰매와 대형 윷놀이, 투호 등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눈사람과 펭귄 등 겨울 대표 캐릭터들이 펼치는 퍼레이드와 윈터 매직쇼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할인 혜택과 선물도 풍성하다. 연휴기간 3인 이상 가족 고객 중 어린이 1명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설 당일에는 어린이 가족 고객을 위한 깜짝 선물 증정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현장 매표소에서 이용권을 결제하는 어린이 고객 선착순 500명에게 어린이 문구세트 또는 웅진플레이도시 4주년 기념 시계 등을 증정한다. △코엑스아쿠아리움은 설 특별공연으로 수중 전래동화 공연인 ‘2014 흥부와 놀부’(1월 30일∼2월 2일)를 준비했다. 전래동화인 ‘흥부와 놀부’를 각색한 공연으로 2만여 마리의 정어리떼와 골든트레벌리의 환상적인 군무와 다이버들의 퍼포먼스가 볼거리다. 더불어 고객에게 감사드리는 세배도 진행한다. 하루 3차례(오후 12시 30분, 2시 30분, 4시)다. 30일부터 2월 16일까지는 말띠 가족 할인 이벤트와 외국인 할인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씨월드는 ‘수중 윷놀이 대결’(1월 30일~2월 2일)을 지하 2층 대형 수조 앞에서 펼친다.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수중에서 던지는 대형 윷과 같은 윷이 나오면 푸짐한 선물을 준다. 판교 디지털 아쿠아리움은 가족 3대 내방객과 말띠 고객에게 할인혜택을 주고,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에서는 가오리가 전해주는 새해 선물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에서도 ‘윷놀이, 어디까지 해봤니’ 펼친다. 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에버랜드를 찾은 내방객들이 투호던지기를 하고 있는 모습◇합동 차례에서 스키까지…황금연휴 휴식처 ‘리조트’ △대명리조트는 설을 맞아 문화행사와 할인 이벤트를 전국 각 사업장에서 준비했다. 쏠비치호텔&리조트(1월 30일~2월 1일)에서는 투호던지기,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체험행사가 열리고, 양평에서는 리조트 내 그랜드볼룸에서 민속놀이 체험장(1월 30일~2월 2일)을 운영한다. 31일과 다음달 1일 오후 4에는 송편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경주는 야외광장에서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던지기 등 전통놀이 한마당(1월 30일~2월 1일)을 운영하며 가족 만두빚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변산은 리조트 로비에서 가훈 및 덕담 써주기 무료행사(1월 30~31일)를 연다. 또 31일 방문객에게 모듬떡 세트를 선물한다. △하이원리조트는 세계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행사(31일)를 마련했다. 우리의 윷놀이와 멕시코의 ‘피나타’, 눈을 감고 얼굴을 그리는 일본 명절놀이 ‘후쿠와라이’, 프랑스식 구슬치기 ‘페텅크’ 등 세계의 10가지 민속놀이 코너가 운영된다. 이밖에도 무료 차 시음회,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선보인다. 장소는 마운틴스키하우스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은 ‘2014 새해맞이 설날이벤트’(1월 30일~2월 1일)를 펼친다. 전통놀이마당에서는 ‘찍고 가면 더 즐거운 곤지암놀이’가 열려 투호, 윷놀이 등 민속놀이를 한껏 즐길 수 있다. 특히 가족대항 미션을 성공시킨 뒤 스템프를 모아 제출하면 시간제 리프트권인 미타임패스, 부대시설 이용권 등을 선물로 준다. 설날 당일에는 곤지암 가족노래자랑도 펼쳐진다. 이어 31일 오후 8시 EW빌리지와, 2월 1일 오후 9시 캐주얼 레스토랑인 비식스에서는 통기타 가수 URO의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곤지암 리조트를 찾은 내방객들이 대형윷놀이를 즐기는 모습.△한화호텔&리조트도 전국 각 사업장에서 설 이벤트를 실시한다. 설악 쏘라노에서는 판테온과 별관 로비에서 가훈 써주기(1월 31일~ 2월 1일)를 펼치고 설 당일(31일)에는 떡메치기도 열린다. 로비에서는 새해를 맞이해 다채롭게 변신한 ‘클래식 작은 음악회’도 열린다. 공연시간은 오전 9시, 10시, 오후 8시다. 설악 워터피아는 대형 유수풀 ‘토렌트리버’에서 돌고래 마라톤을 진행한다. 31일과 2월 1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한다. 경주에서는 ‘설맞이 가족단합대회’ 이벤트를 진행한다. 숙박객을 대상으로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문자 빨리 보내기, 우유 빨리 마시기, 남녀노소 빙고게임, 날아라 고무신 등 시합이 열린다. 참가자에게는 믹서기, 헤어드라이기, 스프링돔 입장권 등을 증정한다. △오크밸리는 빌리지센터 앞 야외광장에서 ‘민속놀이 한마당’(1월 31일~2월 1일)을 연다. 가족 대항 윷놀이와 대형 고스톱 등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직접 연을 만들어 날리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이어 전문 공연팀이 펼치는 ‘버스킹 in 오크밸리’가 2월 2일까지 매일 1일 2회씩 스키장 베이스에서 펼쳐진다. 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휘닉스파크를 찾은 내방객들이 합동차례를 지내는 모습.△지산포레스트리조트는 설 연휴 내내 중앙광장 무대 옆에서 신년운세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천기누설 이벤트’를 진행한다. 고객들은 전문 역술인에게 사주와 타로카드를 통해 운세를 점쳐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공연도 펼쳐진다. 31일 인디밴드 ‘9와 숫자들’, 1일에는 KBS2 ‘탑밴드 2’에 출연했던 ‘구텐버즈’가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휘닉스파크는 설날 당일 합동 차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후에는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차례음식을 나눠 먹을 수 있다. 또 집에서 차례를 지내고 휴식을 위해 리조트를 찾은 고객을 위해 블루캐니언 스파 입장권을 최대 38% 할인해주는 사전예매 이벤트도 실시한다. 이벤트 참여 희망자는 휘닉스파크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양지파인리조트는 30일 새해 운세를 점쳐볼 수 있는 토정비결 이벤트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가족대항 윷놀이대회를 펼친다. 윷놀이대회는 다른 가족들과 겨루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우승한 가족에게는 파인리조트 숙박권, 리프트권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설 연휴기간은 한국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위해 찾은 외국인들이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간이다. 사진은 설 연휴기간 에버랜드를 찾은 외국인들이 북을 치고 있는 모습.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에버랜드를 찾은 내방객에게 서예가가 직접 가훈을 써 주는 모습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고, 즐길거리들도 풍성하다. 사진은 지산리조트의 인디밴드 공연.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곤지암 리조트를 찾은 내방객들이 대형윷놀이를 즐기는 모습. 웰리힐리리조트, 윷놀이하는 가족들설 연휴기간 가족과 함께 가까운 테마파크나 리조트를 찾으면 설 명절 분위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다. 사진은 하이원리조트를 찾은 내방객들이 운암정에서 투호던지기를 하는 모습.▶ 관련기사 ◀☞ 여행업도 中企 정책자금 융자 받는다☞ 동해바다, 겨울 여행지로 각광 받는 이유☞ [여행] '동양 속 작은 유럽' 마카오의 매력 속으로 걷다☞ 아빠 어디가 마지막 여행, 제주도 한라산 등반 '설경에 반해'☞ 이스타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개최
2014.01.28 I 강경록 기자
성탄·연말연시...곤지암리조트 가면 특별함 있다
  • 성탄·연말연시...곤지암리조트 가면 특별함 있다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수도권 최대 스키장인 경기 광주시 서브원 곤지암리조트(konjiamresort.co.kr)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21일에 이색 ‘사일런트 DJ파티’가 열린다. 당일 스키하우스 앞 빛의 광장 안내부스에서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리패스(시즌권) 구매 고객과 미타임(시간제권) V멤버십 가입고객을 위해 곤지암리조트가 특별히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파티다. 유명 DJ의 디제잉과 화려한 비보잉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파티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는 오후 6시부터 열리며 7세 이상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오후 8시부터 열리는 2부는 성인들을 위한 파티다. 19세 이상 출입할 수 있다. 가벼운 주류와 함께 클럽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공연이 준비돼 있다. 크리스마스 전날인 24일과 당일인 25일 오후 8시부터 9시까지는 EW빌리지 그랜드볼룸에서 인디밴드와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인디밴드 와이낫, 통기타 라이브 가수 유로 등이 출연한다. 누구나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벤트도 다양하다. 31일에는 ‘아듀 2013 & 웰컴 2014 카운트다운 파티’가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먼저 인기가수들의 송년콘서트가 무대를 장식한다. 강산에, 톡식 등 유명밴드가 출연하는 이번 콘서트는 방문객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콘서트를 즐기고 난 후 자정이 가까워지면 새해맞이 행사로 이어진다. 곤지암리조트를 방문한 모든 스키어가 한자리에 모여 새해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을 다 함께 외치면 하얀 슬로프 설원 위 상공으로 오색찬란한 불꽃이 새해 첫 날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이 밖에 겨울을 소재로 한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곤지암리조트 스키하우스에서는 100년 스키의 역사와 세계 유명 눈의 도시를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는 ‘100년 스키 & 세계 4대 눈의 도시 전시’와 ‘디자인 헬멧 전시’가 겨울시즌 내내 열린다. 또 곤지암리조트 EW빌리지에서는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스마트폰 유명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대회를 통해 풍성한 경품도 받을 수 있는 ‘곤지암배 스마트폰’ 게임체험(12월 20일~1월 17일) 및 ‘대회’(1월 18일)도 마련한다. 1661-8787. 곤지암리조트의 새해맞이 불꽃놀이. 곤지암리조트는 31일 방문한 모든 스키어와 한자리에 모여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을 외친다.곤지암리조트의 산타스키어.곤지암리조트의 크리스마스 공연.곤지암리조트 스키하우스 빛의 광장. 리조트 위로 새해를 알리는 불꽃놀이가 한창이다.곤지암리조트 야외무대 공연.
2013.12.17 I 강경록 기자
'슈스케5' 화제와 논란 속 시청률 1위..지상파도 압도
  • '슈스케5' 화제와 논란 속 시청률 1위..지상파도 압도
  • ‘슈스케5’ 합격자들.[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 5’가 2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슈퍼스타K 5’는 23일 방송에서 평균 6.8%, 최고 7.8%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되는 지상파, 케이블TV 등 모든 프로그램을 합쳐 정상의 결과다. 이 날의 씬 스틸러 참가자는 뛰어난 통기타 실력과 라이브를 선보인 김제휘, 김민지. 4개 악기 연주가 가능한 만능 연주자 김제휘는 ‘제이슨므라즈 ? Butterfly’를 선곡해 놀라온 소울 보이스로 심사위원은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 방송 이후 ‘여자 유승우’라는 애칭을 얻은 김민지는 버스킹 경력에서 오는 완벽한 기타 연주와 리드미컬한 라이브로 현장 관계자들을 모두 기분 좋게 만들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지난주에 이어 방송된 공군 예선도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제대를 앞두고 있는 16명이 속한 팀 휴식시간, 수준급 랩과 DJ 실력을 뽐낸 슬링스톤즈는 스페셜 심사위원 손담비에게 극찬을 받으며 슈퍼위크 티켓을 확보했다. 무엇보다 이승철의 ‘사랑아’ 가이드를 부른 바 있는 김찬의 무대는 모두를 주목하게 했다. 깨끗한 음색과 풍부한 감정을 선보여 이승철에게 “지난 시즌 김정환에 버금가는 기록을 달성할 실력이다”라는 극찬과 함께 심사위원 만장일치 합격을 받았다.매력적인 저음 보이스의 이경현은 여심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는 저음의 목소리가 매력적인 가수 마이클볼튼을 연상케 하는 음색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특유의 초긍정적인 성격은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발음의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슈퍼위크에 진출하며 앞으로의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화제의 인물 박재한(한경일)은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합격을 거머쥐었다. 한경일이라는 이름을 벗고 ‘박재한’이라는 본명으로 “다시 가수가 되고 싶어 도전했다”는 그를 향한 뜨거운 응원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한 번 가수는 영원한 가수라는 이승철의 말처럼 이번 슈스케 출연을 계기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이 밖에도, 반가운 얼굴인 ‘슈퍼스타K3’ 출신 최영태도 합격을 거머쥐었으며, 건강미가 돋보였던 톰보이 김희원, 우즈베키스탄의 인어군단 실크로드, 이승철의 독설을 한 몸에 받은 마스커밴드도 슈퍼위크 진출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무엇보다 이 날 방송 중반부에 깜짝 공개된 슈퍼위크 장면은 안방극장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공개된 방송분에서는 지금까지 슈퍼위크 합격행을 거머쥔 참가자들이 밝았던 모습은 뒤로 하고 울음바다로 된 모습이 전파를 타 슈퍼위크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또한, 심사위원 삼인방의 본격적으로 시작된 독설도 긴장감을 더했다. 3분여가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이었지만 그 어느 시즌보다 짜릿하고 긴장감 넘치는 슈퍼위크 분위기가 앞으로 방송 될 슈퍼위크 편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2013.08.24 I 강민정 기자
  • [여행家]경주 블루원 워터파크, K팝 공연 外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남권 최대 워터파크 경주 블루원 워터파크는 K팝 최고 인기가수들의 공연을 한달간 펼친다. 이번 페스티벌은 블루원 워터파크 입장객에 한해서 무료로 즐길 수 있으며, 뜨거운 낮 시간에는 블루원 워터파크의 파도풀을 비롯한 다양한 슬라이드 시설을 즐겁게 이용하고, 해가 진 뒤부터는 K-POP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관람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K-POP공연 외에도 홍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최고의 DJ들이 화려한 조명아래서 ‘Club DJ Party’도 펼쳐진다. ‘DJ Club Party’는 27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매일 계속된다. 단 8월 8일~9일은 제외다. 블루원 워터파크는 이번 K-POP 드림 페스티벌을 기념해 ‘블루원 Summer night 페이스북 이벤트’를 다음달 28일까지 블루원 공식 페이스북(http://www.facebook.com/blueoneresort)을 통해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아이패드를 포함, K-POP페스티벌 입장권, 영화관람권, 커피교환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될 예정이다.한화리조트 대천 파로스는 트릭아트 미술관인 ‘박물관은 살아있다’를 신규오픈했다. 지난 17일 오픈한 트릭아트 미술관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약 200평 면적에 총 58점의 트릭아트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기존 미술관의 정적인 관람에서 벗어나 직접 작품을 만지고, 기발한 포즈와 함께 사진을 찍으며 체험을 하는 신개념 문화공간. 액자 속 그림이 살아 움직이며 악기를 연주하고, 명화 속 모나리자가 유혹을 하는 등 마법 같은 일들이 펼쳐지는 디지털아트도 전시되어 있다. 또 한여름 더위를 날려줄 드라큘라 공포 체험과 몸통과 다리가 분리된 것처럼 보이는 신체이탈 포토존까지 색다른 즐거움으로 고객들의 이목을 사로 잡고 있다. 관람료는 일반 9000원, 어린이 7000원 이며 투숙객에게 1000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30분 부터 오후 9시30분까지이다. (041)931-5500아프리카 인도양 최고의 리조트들이 다양한 허니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먼저 모리셔스 롱비치 리조트는 모던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품격 있는 서비스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리조트. 특별 프로모션의 조기예약자에게는 로맨틱 비치 프리이빗 디너를 무료로 제공하는 특전이 제공된다.이어 리루푸시 리조트 또한 스페셜 허니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조기 예약자에게는 매주 선착순으로 한쌍의 커플에게 최고급 객실인 인피니티 워터 빌라로 업그레이드 해 주며 조식 포함 예약시 석식도 무료로 제공한다. 세이셸 최고의 리조트 레플리 프랄린은 허니문 스페셜 예약시 세이셜 국내선을 무료로 제공한다. 몰디브 빌라멘두 럭셔리 리조트는 조기 예약 고객에 한하여 리조트 내 식사와 음료 등이 포함된 올인클루시브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 (02)756-305063빌딩의 일식당 ‘슈치쿠’는 26일부터 28일까지 스페셜 디너를 진행한다. 셰프 나카무라 코우지의 고향인 시즈오카현의 대표적인 사케 ‘하나노마이 준마이 다이긴조’를 포함해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최정상급 사케 7종과 페어링 된 스페셜 오마카세 메뉴를 제공한다. 1일 10명 제한으로 가격은 30만원이다. (02)789-5751에버랜드는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상시 운영 홀로그램 공연장을 지난 20일 일반인에 공개했다. ‘K팝 홀로그램-에버랜드에 온 YG’으로 명명된 이번 공연장은 에버랜드와 YG엔터테인먼트가 손잡고 제작한 것으로 YG는 싸이, 2NE1 등 소속 가수들의 홀로그램 영상 제작을 담당했으며 에버랜드는 인프라 및 디자인, 영상·음향 장비 등 공연장 시설 구축을 맡았다.총 383.47㎡(약 116평)의 홀로그램 공연장은 에버랜드 글로벌페어에 위치하고 있으며 1회 수용인원은 100명, 1일 16회 운영되며 관람시간은 회당 30분이다. 에버랜드는 20일 선보인 홀로그램 공연에 대해 완성도를 높여 하반기 중 정식 오픈할 예정이며, 이 기간 동안에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공개하기로 했다. 관람권은 인근에 위치한 ‘뽀로로3D’ 극장 매표소에서 선착순으로 발급받으면 된다. 첫 공연에는 가수 싸이의 ‘젠틀맨’, ‘강남 스타일’ 등의 인기곡이 상영되며, 향후에는 빅뱅, 2NE1 등도 등장할 예정이다.곤지암리조트는 여름휴가철을 맞이해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쿨써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봄여름가을겨울 with 오케스타’를 비롯해 관악기와 타악기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는 ‘곤지암 마칭 퍼레이드’, ‘통기타 라이브 공연’등이 펼쳐진다. 리조트를 방문하는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쿨써머 뮤직 페스티벌’ 에 참가할 수 있다. (031)8026-5454롯데월드는 신규어트랙션 ‘드래곤 와일드 슈핕’을 오는 26일 오픈한다. 1년의 준비기간과 총 100억원을 투자한 신규 어트랙션으로 드래곤들이 침입한 성안을 탐험하는 스토리로 구성됐다. 아시아 테마파크 최초로 미디어와 애니메트로닉스가 혼합된 가족형 놀이시설로 애니메트로닉스는 애니메이션과 일렉트로닉스의 합성어다. 기계적 뼈대나 전자 회로를 가지고 제작한 실물과 흡사한 캐릭터로 원격 조정을 통해 움직이게 하는 기술을 말한다. 한편 다음달 25일까지 ‘시티바캉스’축제가 펼쳐진다. (02)411-2000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9일 주한중국인유학생들과 함께 경기도 파주 북한군-중국군 묘지를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정전 60주년을 기념,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을 위해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 한중관계의 우호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고자 마련했다. 한편 공사는 오는 8월과 10월에 국군묘지 봉사활동도 함께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관련기사 ◀☞ 해외 여행 시 스마트폰 요금피해 주의해야☞ 관광산업 육성안, 여행·카지노·콘텐츠 수혜-LIG☞ [여행家]혜초여행사 미서부 5대 협곡 트레킹 外☞ 현대차 “작가 김홍신, 가수 윤형주와 함께 여행 떠나요”☞ [여행家]에버랜드 나이트 사파리 어드벤처 개장 外
2013.07.22 I 강경록 기자
‘낭만밴드’ 밤손님, 데뷔 후 첫 공연..''인디心'' 사로잡았다
  • ‘낭만밴드’ 밤손님, 데뷔 후 첫 공연..''인디心'' 사로잡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낭만밴드’ 밤손님이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밤손님의 프로모션을 담당하고 있는 코코엔터테인먼트 측은 30일 서울 홍대 클럽 타에서 데뷔 후 첫 공식 무대를 가진 밤손님이 인디 음악 팬들과 호흡을 맞췄다고 밝혔다. 밤손님은 이날 30분가량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첫 미니앨범 타이틀 곡 ‘오! 사랑 빛나네’를 포함해 5곡을 열창했다.이날 밤손님은 첫 무대에 대한 긴장감도 잠시 뒤로 하고, 자신들만의 색깔로 무대를 채워나가며 준비된 곡들을 열정적으로 소화해냈다. 청아하면서도 묘한 음색을 가진 여성 보컬리스트의 신비로운 목소리는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후끈 달아오르게 하며 잔잔한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이다. 수준급 라이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가 하면 노래 중간 중간의 멘트 시간에는 재치 넘치는 멘트들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등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무대매너를 보여 순서가 모두 끝난 뒤에는 관객들의 박수갈채가 잇따랐다는 후문이다.실제 무대가 끝난 뒤 관객들은 ”밤손님 노래 중독성 있다. CD 사야 할 듯“, ”밤손님 공연 너무 재미있게 하심“, ”밤손님 보컬 목소리 참 특이한데 노래도 잘 함!!“ 등의 공연후기를 남기며 밤손님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했다밤손님은 전정철(일렉기타), 이재영(통기타), 류해원(드럼), 김현정(보컬) 등 실력파 인디 뮤지션들로 구성된 4인조 혼성 밴드로 6월 18일 정식 발매한 첫 EP앨범 ‘오! 사랑 빛나네’는 장기하와 크라잉넛 한경록 등이 함께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바 있다. 앞으로 밤손님은 더욱 다양한 공연 활동을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3.07.01 I 강민정 기자
''포크 산파'' 이종환의 끝나지 않은 ''쉘부르 연대기''
  • ''포크 산파'' 이종환의 끝나지 않은 ''쉘부르 연대기''
  • 이종환(왼쪽)과 ‘쉘부르’ 출신 가수들 ㅣ 사진=MBC·AMG글로벌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로이킴, 주니엘, 악동뮤지션 등 통기타를 든 젊은 가수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포크 음악의 상징적인 멤버들이 뭉쳐 ‘원조 파워’를 과시할 예정이다. 쉐그린, 어니언스, 강승모, 남궁옥분, 김세화, 신계행, 양하영, 위일청, 채은옥, 최성수, 윤태규, 강은철 등 12명이 주인공이다. 이들은 오는 11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 무대에서 한데 모여 첫 콘서트를 연다. 이들은 이에 앞서 2일 서울 신사동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 밝혔다.남궁옥분은 “쉘부르는 통기타 가수들의 요람 같은 곳이었다”며 “워낙 인원이 많다 보니 마음만 있었지 모이기가 쉽지 않았는데 드디어 이번에 처음 결실을 보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그는 이어 “모두가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욕심내지 않고 소박하게 ‘쉘부르’ 다운 모습으로 공연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해당 콘서트에는 ‘쉘부르 연대기’란 부제가 붙었다. ‘쉘부르’는 지난 1966년 문을 연 ‘세시봉’ 음악감상실보다 늦게 개장(1973년)했지만 전문성이나 배출한 가수의 규모는 한국 포크 최대 군단이었다. 방송인 겸 DJ 이종환과 당시 통기타 가수들이 서울 종로2가에서 창업한 한국 최초의 언플러그드 음악 감상실로 출발했다. ‘쉘부르’를 거쳐 탄생한 유명 가수들만 해도 100명이 넘는다. 무명으로 활동했던 가수까지 합치면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40년이 지난 지금, 각자 음악 활동과 사업 등으로 독자 행보를 걷고 있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긴 더욱 힘들었다. 이른바 ‘7080’ 콘서트는 후원업체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선뜻 나서는 투자자도 없다.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 강승모는 “그래도 올해는 준비했다”며 “한국 포크계의 기념비적인 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쉘부르’는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쉘부르‘의 중심축인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약 3년 전 ’쉘부르‘ 출신 가수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재능 기부 콘서트를 펼치며 침체한 포크 음악을 부활시키자는 의도에서 꾸준히 기획되다가 마침내 뜻을 이뤘다.한가지 아쉬운 점은 전체가 참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특히 폐암 투병 중인 이종환은 먼발치서 후배들을 묵묵히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 자리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가수들은 “그가 갑작스러운 고열 증세로 어제(1일) 응급실에 갔고, 오늘 입원 여부를 결정한다고 들었다”며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워낙 앞에 나서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시는 분이라 참석지 못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환은 지난 2011년 11월 자신이 진행하던 TBS 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이종환의 마이웨이’ DJ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투병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가수들은 이종환을 위해 더욱 힘을 냈다. “쉘부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자 영원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 중인 ’쉐그린‘ 전언수는 “쉘부르 공연이 있다고 해서 자비를 들여왔다. 감개무량하다. 앞으로 자주 모였으면 좋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쉘부르‘ 가수들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20여 지역과 미주·중국 등에서 투어를 논의 중이다. 단순히 ’향수 소비’에 그치는 것이 아닌 최근 홍대 신 등에서 일고 있는 청년 포크 바람까지 끌어안을 계획이라고 공연 주최 측은 설명했다.
2013.05.02 I 조우영 기자
가을날씨 참 좋은데 한강이나 갈까?
  • 가을날씨 참 좋은데 한강이나 갈까?
  •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날씨는 참 좋은데, 갈곳이 없다면 이번 주말 한강을 목적지로 가족나들이를 준비해봐도 좋을 듯하다. 아이돌 그룹들이 출동하는 콘서트부터 오케스트라, 인디밴드들의 거리공연, 사진전 등 ‘문화향’이 넘치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20일에는 여의도한강공원 물빛무대와 너른들판에서 기아대책 주최로 ‘20102 나눔 페스티벌 with Stop Hunger’가 오후 1시30분부터 8시까지 열린다. 김주하 앵커, 이지성 작가 등 유명인사들의 강연과 함께 울랄라세션, 제국의 아이들, B.A.P, 쥬니엘 등이 출연하는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식량키트이용권(1만원), 자유이용권(2만원)으로 참가신청 후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기아대책 운영 사무실(1899-0546)로 문의하면 된다.21일에는 물빛무대에서 서울시향이 ‘비타민 콘서트’를 연다. 이번 무대에는 서울경찰악대인 ‘윈드 오케스트라’가 출연해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4시~5시까지다. 아쉬움이 남는다면 상설공연인 ‘물빛 일요콘서트’가 열리는 오후 6시까지 잠시 기다리면 된다. 이번주에는 ‘산드라 밸리 댄스’와 ‘KMC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 이 예정돼 있다. 광나루한강공원에는 20일 ‘광나루 거리공연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한강공원 곳곳에서 거리공연을 펼쳐왔던 거리공연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릴레이 공연을 펼치는 무대다. 영화 ‘어거스트 러쉬’에서 주인공이 보여준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를 라이브로 선보이는 ‘로로’ 3인조 7080 통기타팀 ‘오란씨’ 1인 마임팀 ‘찰리’ 소규모 인대밴드 ‘관자놀리 코브라 펀치’ ‘폴라베어 프로젝트’ 힙합밴드 ‘오션’ 등 17개 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자전거 탄 풍경’, 동물원의 축하공연과 전통놀이 체험행사도 준비돼 있다. 뚝섬한강공원의 명물 ‘자벌레(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는 ‘세계행복’ 사진전이 열린다. 이 사진전에는 성민, 이원진, 김현중 작가 3인이 각자의 여행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한데 모았다. 뚝섬 자벌레는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3번 출구를 이용하면 바로 연결되며 매일 10시부터 24시까지 연중무휴 운영된다. 광진교 전시장에서는 ‘중앙공예가회전(展)’이 22일까지 열려 현대적 공예 작품을 접할 수 있다. 바로 옆 광진교 공연장에서는 주말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공연이 펼쳐진다. 이번주말은 로큰롤, 블루그래스 음악 공연이 열린다.
2012.10.19 I 김정민 기자
본 궤도 오른 `슈퍼스타K4` 시청률 고공 행진
  • 본 궤도 오른 `슈퍼스타K4` 시청률 고공 행진
  • 사진=Mnet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4’가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주 연속 지상파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본선 무대인 ‘슈퍼위크’가 본격 시작되면서 예년 못지않은 열풍이 재현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11시부터 방송된 ‘슈퍼스타K4’ 5화는 최고 8.9%, 평균 7.7%의 시청률(Mnet+KM·케이블 가입 가구 기준)을 기록했다.연령별로는 30대 여성, 20대 여성, 10대 여성 순으로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울산과 마산이 두자릿수 시청률을 나타냈다. 경기·인천과 광주에서도 평균 1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였다.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유승우와 김정환 등이 속한 조가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르던 순간이었다. 온라인도 뜨거웠다. 개별 미션과 콜라보레이션 미션에서 지원자들의 합격과 탈락이 쉴 새 없이 엇갈리면서 각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로이킴·정준영·오서정·연규성·유승우·딕펑스 등이 한꺼번에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같은 시각 슈퍼스타K4가 생중계되는 티빙(www.tving.com)에서는 ‘슈퍼스타K4’ 시청 점유율이 무려 81%라는 진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지상파까지 모두 서비스되는 티빙에서 실시간으로 TV를 본 사용자 중 8명이 ‘슈퍼스타K4’를 봤다는 얘기다. ‘슈퍼스타K4’ 본선 무대는 격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유승우와 김정환이 포함된 ‘스콜피온’ 조를 비롯해 밴드 딕펑스가 심사위원 이승철과 싸이의 극찬을 받았다. ‘훈남 라이벌’로 관심을 끌고 있는 정준영과 로이킴도 한 조를 이뤄 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이상은의 ‘언젠가는’을 선곡했지만 같은 조의 오서정이 통째로 가사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아쉬운 무대를 보여줬다. 로이킴과 정준영의 심사 결과는 다음 주 방송으로 미뤄진 상태다. 지원자들이 일제히 우승 후보로 지목한 계범주와 ‘라푼젤녀’ 김아란이 소속된 라이브하이, 팻듀오의 멤버 박지용, 기타 천재 진성호, ‘무늬만 조폭’ 테이커스, 하반신 장애를 가진 한찬별의 3인조 남성그룹 허니브라운, ‘김수현 닮은꼴’ 손범준, 시각장애 소녀 이아름 등도 개별 미션을 통과해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앞두고 있다. 이번 ’슈퍼스타K4‘는 208만명이라는 역대 최대 지원자가 몰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슈퍼위크 진출자 가운데 본선에 오를 ‘톱10’이 누가될 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12.09.15 I 조우영 기자
  • 하동군,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 20일 개막
  • 【하동=뉴시스】 국내 최대 규모의 꽃 잔치 경남 하동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가 오는 20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하동군은 추석 연휴(30∼10월1일)가 들어 있는 오는 20일부터 10일7일까지 18일간 북천면 직전·이명마을 일원 39만6000㎡(약 12만평)의 꽃 단지에서 제6회 북천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꽃누리 향기 속에 웃음가득 행복가득’을 슬로건으로 한 이번 코스모스·메밀꽃 축제는 농촌의 가을 정취를 느끼고 체험 위주의 축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34만 6000㎡의 코스모스단지와 4만8000㎡의 메밀꽃단지, 1000㎡의 토종작물단지로 구성된 꽃 단지는 청초한 코스모스와 쌀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메밀꽃, 각양각색의 토종작물과 야생화가 청명한 가을하늘과 어울려 축제장을 수놓는다.또한 450m에 이르는 조롱박 터널은 조롱박·뱀오이·넝쿨식물 등 50여종의 희귀박이 장관을 이루며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공연·행사 프로그램 = 22일 오후 2시 인기가수 10여명이 출연하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080 콘서트, 마술공연, 마당극 ‘며느리 밥풀꽃’, 가요공연 등이 주무대에서 펼쳐진다.연예협회가 주관하는 감미로운 색소폰 연주와 통기타 라이브 공연, 노래자랑, 연극 ‘최참판댁 경사났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가요제도 마련된다.그 외에 21·22일 꽃밭 일원에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가 열리고, 10월3일 주무대에서 전통혼례식(오전 11시)이 준비되며 부대행사로 인근 이병주문학관에서 이병주 문학제(10월4∼6일)와 시낭송회가 열린다.◇전시·관람·체험 프로그램 = 행사 기간 중 체험마을 밑 전시장에서는 쟁기·써레 등 옛날 농기구 50여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옛 농기구 전시회가 마련되고, 북천역 광장과 구내에서는 코스모스·메밀꽃 사진전이 펼쳐진다.또 행사 기간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코스모스 손수건 탁본과 코스모스 압화 만들기, 조롱박 공예품 체험, 도자기 만들기 같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매일 본부석 옆 체험부스에서 열린다.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휴일에는 가족이 함께 하는 미꾸라지 잡기(주무대 옆 꽃밭 내 체험장)와 밤·고구마 구워먹기, 떡메치기 등의 체험 행사가 하루 한 두 차례 체험부스에서 마련된다.◇주차·판매·부대 시설 = 행사장 내 임시주차장 4곳 800대를 비롯해 국도2호선 가변차선 300대, 북천 초·중학교 300대, 이병주 문학관 및 주변도로 100대, 지방도 1005호선 농협∼남포 100대, 국도 2호선 면사무소∼직전 건널목 50대, 공공기관 50대 등 10여곳에 1700대 규모의 주차공간이 설치된다.또한 각종 먹거리를 판매하는 향토음식 부스 30동, 잡화 부스 15동, 농·특산물 부스 26동이 마련되고, 행사 홍보물·생수 등을 제공하고 휠체어·유모차 등을 빌려주는 종합안내소, 모유수유실, 의료응급실 등의 부대시설도 운영된다.기차를 이용해 관람객이 많이 찾는 토·일요일에는 북천역에서 행사장, 이병주 문학관 구간을 오가는 25인승 셔틀버스가 운행된다.그 외에도 수세식 화장실 5곳을 비롯해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원두막 쉼터 7곳, 포토존, 꽃단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 각종 편의시설도 곳곳에 갖춰져 있다.
2012.09.11 I 뉴시스 기자
라디오헤드 황홀한 지산점령기
  • 라디오헤드 황홀한 지산점령기
  • 라디오헤드 보컬 톰 요크[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인간의 한계를 돌파하는 듯한 라이브 퀄리티다.” 음악평론가 김작가의 영국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내한 공연을 본 소감이다. 라디오헤드의 27일 공연은 끝났지만, 그 여운은 쉬 가시지 않았다. 트위터 등 온라인에서는 이틀이 지난 29일까지도 라디오헤드 관련 글이 굴비 엮이듯 이어졌다. 공연을 보지 못한 라디오헤드팬들은 밴드에 얽힌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라디오헤드가 20년 동안 단층처럼 쌓아온 음악. 다섯 영국 남자가 만들어낸 멜로디는 머나먼 한국 음악팬들에게도 빼놓을 수 없는 인생의 이야기였다. 2012 런던 올림픽 개막 화제 속에서도 라디오헤드 내한 공연의 나비효과는 컸다. 라디오헤드 지산밸리락페스티벌 공연 모습◇“상상 그 이상”라디오헤드의 저력:라디오헤드가 지산을 삼켰다. 데뷔 20년 만의 첫 내한 공연. 라디오헤드는 연주의 치밀함으로 관객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라디오헤드가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지산밸리록페스티벌 메인 무대에 선 27일. 3만 5천여 관객은 무아지경에 빠졌다. 라디오헤드 연주는 단단했다. 라이브지만 빈틈이 없었다. 때론 전자기타를 활로 켜고 라디오 방송을 활용하는 실험적인 연주도 선보였지만 흐트러짐이 없었다. 연주의 정교함과 감성적 호소력이 쌓여 만들어 낸 음악의 전율. 이는 신곡의 생경함도 압도했다. 라디오헤드는 ‘노멀 인트로 뮤직(Normal intro music)’ ‘로터스 플라워(Lotus Flower)’ ‘블룸(Bloom)’ 등 신곡으로 공연의 문을 열었지만, 호응은 뜨거웠다. 관객들은 ‘15스텝(15 Step)’ ‘키드 에이(Kid A)’ ‘아이 마이트 비 롱(I Might Be Wrong)’ ‘더 글로밍(The Gloaming)’등 실험적인 전자음악에도 어깨를 들썩였다. ‘카르마 폴리스(Karma Police)’ ‘엑시트 뮤직(Exit Music)’ ‘플래닛 텔렉스(Planet Telex)’등 대중적인 히트곡이 나올 때면 공연장은 관객들의 ‘떼창’(관객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름)으로 가득찼다. ‘파라노이드 안드로이드’(Paranoid Android)가 울려 퍼지자 관객들은 폭발하는 기타사운드에 몸을 던지기도 했다. “정말 특별하다.” 말 없기로 유명한 라디오헤드 보컬 톰 요크도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놀라워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크립(Creep)’도 필요 없었다. 26곡의 공연. 라디오헤드의 두 시간 남짓한 공연은 한국팬들에게 또 하나의 전설이 됐다. 무대에 곳곳에 카메라를 설치, 연주자들의 공연 모습을 다양하게 분할해 선보인 영상도 새로웠다.톰 요크◇“친환경이 먼저” 개념찬 영국밴드:라디오헤드는 서울 입성부터 남달랐다. 페스티벌 기획사인 CJ E&M 측에 따르면 라디오헤드는 공연 출연 조건으로 ‘친환경’을 엄격하게 강조했다. 무대 및 대기실 등에 재활용 분리 쓰레기통을 마련해 줄 것과 재활용 할 수 있는 식기를 사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플라스틱 및 스티로폼 제품 사용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라디오헤드는 대기실에 전력 소비가 많은 백열전구 대신 형광 전구를 이용해줄 것도 당부했다. 공연 중에 먹는 물도 페트병에 든 생수가 아니라 텀블러나 컵에 담기를 원했다. 음식은 메뉴에 상관없이 공연장 인근에서 재배한 한국 제품이기를 원했다. 응접시 명품 등 특정 브랜드를 요구하는 일부 해외 스타 아티스트와는 판이하게 다른 행보다. 라디오헤드는 친환경 밴드로 유명하다. 톰 요크는 미국 유명 음악잡지 롤링스톤즈가 선정한 친환경 뮤지션에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다.라디오헤드는 해외에 공연 장비를 운송할 때도 비행기보다 연료 소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배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유럽에는 공연 장비 두 세트를 따로 구매하고 특정한 곳에 따로 보관해 기차로 장비를 운송하기도 한다. 톰 요크는 집도 지열을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집으로 꾸몄다. 톰요크는 “친환경적인 운송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곳에서는 공연을 안 한다”며 영국 최대 페스티벌 중 하나인 글라스톤베리 출연을 거부하기도 했다. 톰 요크◇10억+@? 출연료는?:지난 1월30일. 페스티벌 주최 측이 라디오헤드 출연 소식을 발표했을 때 상당수의 음악팬들은 눈을 의심했다. 라디오헤드의 한국 공연을 사실상 불가능한 일로 바라보는 음악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라디오헤드는 유명세만큼 섭외가 어렵기로 정평이 나 있다. 높은 출연료 때문에 한국 공연 시장에서는 도저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선도 많았다. 공연기획사들의 꾸준한 물밑작업에도 좀처럼 한국에 눈을 돌리지 않았던 밴드가 바로 라디오헤드였다. 그런 라디오헤드가 어떻게 20년 만에 한국땅을 밟았을까? CJ E&M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스웨이드(Suede)내한 성사 덕이 컸다. 라디오헤드와 스웨이드는 영국에서 같은 음반레이블에 속해있다. 지산에서 좋은 인상을 받은 스웨이드가 1년 후 같은 곳에서 출연 제안을 받은 라디오헤드 멤버들에게 “재미있는 곳”이라고 추천해 준 공이 컸다는 후문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라디오헤드의 출연료다. 공연기획관계자들은 라디오헤드의 지산 개런티로 최소 10억 원 이상을 내다봤다. B음악 페스티벌 관계자는 “라디오헤드 섭외비로 CJ E&M이 1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CJ E&M 측은 라디오헤드 출연료에 대해 “역대 출연했던 아티스트중 최고 수준이만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스웨이드 섭외가 라디오헤드와 스톤로지스(Stone Roses)출연으로 이어졌듯이 라디오헤드 출연이 앞으로 더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 섭외에 활로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라디오헤드◇라디오헤드-지난 1993년 발표한 1집 ‘파블로 허니(Pablo Honey)`수록곡 ’크립(Creep)‘이 대중적으로 한국에서 유명하다. 라디오헤드는 지난 1997년 4집 ’오케이 컴퓨터(OK Computer)‘발매 후 모던록의 아이콘이 됐다. 영국 특유의 우울한 정서와 강렬하면서도 다듬어진 연주가 백미다. 대중적인 성공은 물론 영국과 미국 등 평단에서 현존하는 가장 훌륭한 밴드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뮤즈(Muse)·콜드플레이(Coldplay) 등의 음악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1990년대는 미국에 너바나(Nirvana)가 있었다면 2000년대에는 라디오헤드를 시대의 밴드로 꼽는 평론가도 적잖다. 라디오헤드는 2000년 4집 `키드 에이` 이후 몽환적인 전자음악으로 사운드를 확장했다. 동시대 음악인들과 호흡하며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고 있다. 라디오헤드는 음악 뿐 아니라 유통에 혁명도 이끌었다. 라디오헤드는 지난 2007년 7집 `인 레인보우(In Rainbows)`신곡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팬들이 이를 다운로드할 때마다 알아서 값을 내게 하는 신개념 유통방법을 선보였다. 사회적 참여도 적극적이다. 라디오헤드는 지난 2008년 티베트에 대한 중국의 인권탄압에 항의하는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 2001년 발매한 5집 `엠네지악(Amnesiac)`에서는 수록곡 `유 앤 후즈 아미(You And Whose Army?)’라는 곡을 통해 이라크 파병 문제로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를 비판하는 가사도 썼다. 라디오헤드가 예술적·사회적으로 미친 영향력 때문에 최근에는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브랜든 포브스 외·한빛비즈)란 책까지 나왔다. 밴드는 톰 요크(보컬, 키보드, 기타)·조니 그린우드(리드 기타)·에드 오브리언(리듬 기타, 백업 보컬)·콜린 그린우드(베이스)·필 셀웨이(드럼) 등으로 구성됐다.
2012.07.30 I 양승준 기자
카라 日 첫 단독 콘서트, `남녀노소 모두 황홀경`
  • 카라 日 첫 단독 콘서트, `남녀노소 모두 황홀경`
  • ▲ 카라 일본 요코하마 콘서트(사진=DSP미디어)[요코하마(일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창력이 떨어지는 아이돌 그룹.’ 5인조 걸그룹 카라에 대한 일각의 평가다. 카라는 14일 요코하마에서 열린 카라의 일본 첫 단독 투어 콘서트 ‘카라시아’의 첫 번째 공연에서 이 같은 편견에 반박이라도 하는 듯했다. 일본어로 발표한 노래와 한국어 노래로 번갈아가며 선보이면서도 흐트러짐이 없었다. 지난 2월18일 서울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보다 무대 완성도도 높아졌다. 1만석의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내내 자리에 앉을 줄 모르고 카라의 노래와 멘트 하나하나에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50대 아저씨부터 열 살도 안된 여자아이들까지 남녀노소가 고루 섞였고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휠체어에 의지해 공연을 보러온 장애인 관객도 눈에 띄었다. 일본 내 카라의 인기를 대변하는 듯했다. 카라는 ‘스피드 업’과 ‘점핑’, ‘드리밍 걸’로 이날 공연의 문을 열었다. 관객들과 인사를 한 뒤 구하라는 “콘서트에서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 관객들에게 형광봉 불을 껐다가 ‘시작’이라고 하면 켜달라고 요청했다. 관객들은 구하라의 요청을 충실이 따랐다. 조명까지 모두 꺼져 불빛 한점 없는 암흑이 되자 카라 멤버들은 “시작”을 외쳤다. ‘KARA’(카라)라고 적힌 주황색 형광봉을 비롯해 형형색색의 형광봉 불들이 객석을 가득 수놓는 장관이 펼쳐졌다. 카라 멤버들이 “대단해, 멋져”를 연발할 정도였다. 그렇게 서로가 하나가 됐음을 확인한 카라와 관객들은 비가 내려 추적추적한 요코하마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카라 멤버들은 ‘걸스 파워’를 부르며 두 대의 수레에 나눠타고 메인무대 반대편의 객석 사이에 마련된 무대로 이동해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이어진 멤버 각자의 솔로무대에서는 니콜이 한 남성 관객을 무대에 불러올려 다정한 퍼포먼스로 공연 시작 전부터 “니콜”을 외치던 팬들의 질투심을 유발하기도 했다. 무대에 올라온 남성 관객은 니콜의 솔로무대 내내 황홀해 어쩔 줄 모르는 모습이었다. 니콜은 왼쪽 발목 부상으로 붕대를 감고 무대에 올라 다른 멤버들과 떨어져 공연을 이어가는 시간이 많았지만 최선을 다하는 무대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강지영은 통기타를 연주하며 라이브 실력을 뽐냈다. “지영 넘버원”이라는 환호가 객석에서 터져나오기도 했다. 구하라는 공중에서 노래를 부르며 의자를 타고 내려와 리본을 활용한 안무를 꾸몄다. 박규리는 탱고와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노래와 연기, 한승연은 꼭두각시 퍼포먼스에 이어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무대를 꾸몄다. 다시 다섯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 카라는 ‘허니’를 부르며 “카라의 ‘허니’를 찾습니다”라는 관객과 함께 하는 이벤트로 공연의 흥을 더했다. 지목을 받은 남성 관객은 무대에 올라 정해진 시간 내에 티셔츠 입기, 방망이 땅에 짚고 돌기, 막대기에 매달린 빵 따먹기, 가위바위보를 해 진 사람 머리를 뿅망치로 때리기, 강지영 안아주기 등의 미션을 수행해 재미를 줬다. ‘고 고 서머’와 ‘제트코스터 러브’, ‘미스터’까지 정해진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카라짱”, “사랑해”를 외쳐댔고 카라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의 앙코르 무대가 끝날 때까지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사무직 근무를 하는 22세 안바이씨는 “인터넷을 통해 카라의 음악을 접하면서 카라를 좋아하게 됐다. 이번 콘서트를 정말 많이 기다려왔는데 공연 내용이 모두 좋았고 분위기도 대단했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아내와 동행한 56세 회사원 우치씨는 “눈이 안보이는 아내가 조카의 카라 CD를 들은 것을 계기로 카라를 좋아하게 됐다”며 “아내는 이번 공연에서 소리와 몸으로 카라의 음악을 전부 느꼈다. 보이지 않아도 몸으로 전부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카라는 상처를 치유해주는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그룹”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15일까지 요코하마 공연을 마친 카라는 오는 18~19일 나고야, 27~28일 오사카, 30일과 5월1일 후쿠오카, 5월16일과 17일 도쿄, 5월26일과 27일 사이타마로 투어 콘서트를 이어간다. ▶ 관련기사 ◀☞카라 日 첫 단독 투어 콘서트, 300억 매출 `기대`☞카라 첫 日 콘서트 "눈이 안보여도 즐길 수 있는 공연" 찬사☞`日 첫 단독 콘서트` 카라 "가야할 길 더 많아 행복"☞카라 `슈퍼걸` 100만 돌파할까? 日 투어 기념 리패키지 발매☞카라, 日 신드롬 계속된다..계약 연장-10만석 매진
2012.04.16 I 김은구 기자
아이유·장재인·알리가 다시 부르는 `김광석`
  • 아이유·장재인·알리가 다시 부르는 `김광석`
  • ▲ 아이유, 장재인, 알리(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아이유, 장재인, 알리가 다시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는 어떨까. 아이유는 김광석과 함께 ‘서른 즈음에’를 부르는 콘셉트의 한 이동통신사 광고로 눈길을 끌었다. 알리는 KBS2 ‘자유선언 토요일’의 ‘불후의 명곡2’ 코너에서 이미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포크재즈 버전으로 재해석해 호평을 받았다. 이들이 다시 한번 김광석 노래로 관객 앞에 선다. 2월11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 서울 공연이 그 무대다. 오후 4시와 7시30분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장재인과 알리는 두 번 모두, 아이유는 2회째에 무대에 오른다. Mnet ‘슈퍼스타K2’ 출신 장재인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 참여하기로 했다. 특히 이들은 김광석 노래를 자신의 스타일로 편곡해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아이유는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장재인은 ‘말하지 못한 내사랑’, 알리는 박승화와 함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른다. 점수를 매기는 평가단만 없을 뿐이지 ‘불후의 명곡2’의 김광석 편을 라이브로 보는 것과 다름없다. 김광석과 어려서부터 친구로 이번 공연의 총연출 겸 포커스 멤버로 공연에도 참여하는 박학기는 “어리고 인기 많은 후배들이 자신의 스케줄, 공연 프로젝트를 일부분 포기하고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 참여하기로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박학기는 “아이유가 김광석과 함께 등장하는 광고가 공연 콘셉트와 같고 기타도 잘쳐 제의를 했더니 흔쾌히 수락을 했다. 장재인도 통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많지 않은 후배로 돈을 안 받아도 이런 공연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알리에 대해서는 “‘불후의 명곡2’ 김광석 편에서 봤는데 차원이 다른 해석력이 있고 정말 노래를 잘한다”고 극찬하며 “28일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투어 형태로 진행되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에 거의 매회 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는 고인의 기일인 1월6일 서울 대학로 학전소극장에서 매년 열리던 추모공연을 2010년부터 투어 콘서트 형태로 변경해 진행하며 붙인 타이틀이다. 지난해 대구와 서울에서만 진행된 공연이 올해는 인천·고양·창원·수원·대전·안양·청주·제주와 호주 시드니, 중국 상하이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박학기는 “‘김광석 다시 부르기’는 김광석을 기리는 슬픈 분위기가 아니다. 김광석이란 이름으로 가수들과 관객들이 모이지만 김광석을 넘어선 하나의 음악축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조한이 서울공연 1회에 ‘사랑했지만’으로 참여하는 것을 비롯해 윤종신·윤도현 등이 게스트 참여 의사를 밝혔고 김범수·김경호·김연우도 참여를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학기는 “김광석 노래는 이슈와 리듬 등 트렌드에 맞춰 대중을 찾아가는 요즘 노래들과 다르다”며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등 인생의 골목, 골목에 자리잡고 있어 지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가슴에 툭 와닿는 게 김광석 노래”라고 말했다. 이런 설명이 굳이 없더라도 많은 후배들이 줄지어 공연참여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김광석 노래의 매력, ‘김광석 다시 부르기’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평이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는 동물원과 포커스, 자전거를 탄 풍경, 유리상자 등이 주축이 돼 공연을 이끌어간다. ▶ 관련기사 ◀☞故 김광석 노래, K팝 인기 타고 해외로☞박학기 "`이등병의 편지` 故김광석 단기사병 출신"☞故 김광석 15주기, 추모 열기 뜨겁다☞김광석 떠난지 15년..유족·팬 추모제 열어☞"故 김광석, 우리 마음 속에 영원히"…유족 및 팬클럽 13주기 추모제
2012.01.27 I 김은구 기자
`아이유와 故김광석이 한 무대에?`
  • `아이유와 故김광석이 한 무대에?`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아이돌 가수 아이유가 `가객` 고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 콘서트가 SK텔레콤의 신규 광고를 통해 현실로 이뤄진다. SK텔레콤(017670)은 품질 높은 데이터 서비스를 강조하기 위해 내걸었던 `콸콸콸`에서 `현실을 넘다`로 새 슬로건을 바꾸고 관련 광고를 11일부터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2008년 `되고송`, 2009년 `비비디바비디부 캠페인`, 2010년 `콸콸콸`로 매년 슬로건을 바꿨다. 회사측은 이미 가까운 미래로 다가와 있는 LTE(롱텀 에볼루션) 시대에 일어날 수 있는 새로운 변화상을 강조하기 위해 `현실을 넘다`라는 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실을 넘다`의 첫 광고는 고 김광석과 아이유의 합동 콘서트. 수준급의 통기타 실력과 3단 고음의 가창력의 소유자인 아이유가, 90년대의 최고의 라이브 가수 김광석과 한 무대에서 만난 것. SK텔레콤은 먼저 김광석 공연 실황 영상과 동일한 환경의 콘서트장을 만들고, 그곳에서 실제로 아이유가 김광석의 명곡 `서른 즈음에`를 노래하는 장면을 촬영해 합성했다. 김광석은 메인 멜로디를, 아이유는 화음을 담당했다. SK텔레콤은 "상상하고 바라는 것이 우리의 눈앞에 실제로 이뤄지는 놀라운 현실이 LTE시대에 가능하다는 콘셉트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SK텔레콤, 무인 은행점포 시대연다☞아이폰-안드로이드폰간 케이블 없이 파일전송한다☞통신비인하 소비자물가 0.2%p↓
2011.06.09 I 정병묵 기자
나무자전거, 자극적 가요계에 아날로그적 3집으로 `컴백`
  • 나무자전거, 자극적 가요계에 아날로그적 3집으로 `컴백`
  • ▲ 나무자전거[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남성 듀오 나무자전거가 3년 만의 정규 3집 `내일 같은 어제`로 2011년 봄, 자극적 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가요계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한다. 자극적 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요계에서 `세발자전거`, `자전거 탄 풍경`을 거치면서도 음악이 가진 본연의 가치와 감동을 추구해온 나무자전거 강인봉, 김형섭은 이번에도 100% 사람의 손으로 직접 연주하고 부른 따뜻한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가능한 기교를 배제하고 세련됨보다는 진솔함을, 채우기보다는 비어있는 넉넉함을 추구하면서 지난 3년간 만들고 숙성시켜온 노래 10곡을 3집 앨범에 담았다. 앨범의 첫 문을 열어주는 기타 연주곡 `움트다`, 가벼운 보사노바 풍에 흥겨운 가사가 돋보이는 `꿈꾸는 제주도`, `이현주 시인의 명작시를 통기타 선율과 화음으로 표현해 낸 `뿌리가 나무에게`는 나무자전거 고유의 익숙한 느낌을 준다. 웅장한 록사운드가 귀를 파고드는 `두 사람`, 얼터너티브나 모던 록 분위기가 느껴지는 `슬픈 잠`, 연인과 함께 걷는 해변의 떨림이 감미로운 `나만의 별`에서는 새로운 시도와 호흡이 엿보인다. 한편 나무자전거는 앨범 발표와 함께 라이브 콘서트 `나이테+14`를 오는 6월 총 5회에 걸쳐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트에서 개최한다.
2011.03.31 I 김은구 기자
서태지 "학창시절 `문제아`였던 것 후회"
  • 서태지 "학창시절 `문제아`였던 것 후회"
  • [조선일보 제공] 서태지(36·본명 정현철)는 따로 만난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뉴스가 되는 가수다. 1996년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선언 후 서태지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극도로 자제했다. 각 매체들이 집요하게 그를 만나려는 것은 대특종을 기대해서가 아니다. 만나는 것 자체가 경쟁이 돼버린 것이다. 그는 3집 음반 수록곡 '내 맘이야'에서 "난 신문을 보면/ 눈이 뒤로 돌아가" 라며 매스컴을 조롱했다. 그러곤 무대 위에서 스포츠신문을 찢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랬는데도 언론이 서태지에 목 매는 것을 보면 그의 '매스컴 길들이기'가 성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런 서태지에게서 전갈이 왔다. "인터뷰를 하겠다"는 것이었다. 9월 29일 오후 8시 서울 강남의 서태지컴퍼니 사무실로 갔다. 서태지컴퍼니 직원이 버튼식 자물쇠로 작동되는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지하 3층으로 내려가 다시 IC 카드를 이용해 문을 열며 말했다. "여긴 맘대로 들어올 수도 나갈 수도 없어요." 서태지는 최근 3장으로 된 8번째 음반 중 첫 싱글 앨범을 내놓았다. 2004년 7집 후 4년6개월 만이다. 1992년 '난 알아요'라는 노래로 한국인 뇌에 규모 7.0 강진(强震)을 일으킨 서태지는 '하여가' '교실이데아' 등을 줄줄이 히트시키고 96년 1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솔로로 컴백해 수 년 만에 한번씩 새 음반을 들고 나타나 활동하다가 사라지길 반복해왔다. 7월 말 새 음반을 발표한 서태지는 8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자신의 록 페스티벌인 'ETP 페스티벌'을 열었다. 9월 27일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영국 로열필하모닉과 함께 '서태지 심포니'를 구성해 록―클래식 협연을 했다. 그때마다 2만~3만 명이 공연장을 메웠다. "이 건물 몇 층에 서태지씨가 있나요?" 이 질문에 직원은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그게… 이 건물 안에는 계십니다." 우스꽝스러운 문답은 더 진척되지 않았다. 아마도 서태지는 건물 내부에서 숙식과 음악작업을 모두 해결하고 있는 듯 했다. 서태지컴퍼니 직원들은 서태지를 '서 회장'이라 부른다. 본인이 원해서가 아니다. 직원들끼리 "서태지씨가…" 식으로 말하면 남들이 알아들을까봐 다른 호칭을 궁리하다가 '회장'이란 호칭이 굳어졌다고 한다. '서 회장'은 약속시각을 조금 넘겨 나타났다. 이틀 전 공연 피로 탓인지 얼굴이 꺼칠해 보였다. 입 주변에 수염이 짧게 자라 있었다. 양쪽 무릎이 뚫린 청바지에 운동화, 회색 셔츠에 모자 차림의 그는 "정말 오랜만이네요" 하고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그와는 2004년 인터뷰 때 한번 만난 적이 있다. ―회사가 언제 이쪽으로 이사했나요? "2년쯤 된 것 같아요. 이번에도 외국에서 음반 녹음을 할 수 있었는데, 이사도 다 했고 스튜디오, 연습실 다 돼있다고 해서 2년 전쯤 몰래 한국에 들어왔어요. 2004년에 활동 끝내고 인도와 미국 여행을 했는데 이번 작업은 한국에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죠. 내내 여기서 작업했어요." ―외국에서 작업하는 가장 큰 이유가 '자유롭기 때문에'라고 했었죠? "창작을 할 때는 자유가 필요해요. 길거리를 돌아다녀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는 자유요. 대중교통을 타고 가다가, 길거리에서 진열장을 보다가도 뭔가 영감을 얻을 수가 있죠." ―그럼 서태지를 구속하는 것은 뭔가요? "저를 구속하는 것은 한국이죠. 한국에서는 맘대로 돌아다닐 수가 없으니까 쉬어도 인풋(input)이 없어요. 인풋이 없으니 음악 창작도 안 되죠." ―맘대로 돌아다니지 못하는 건 팬들 때문일 텐데 그럼 결과적으로 팬들이 서태지씨를 구속한다는 뜻이 됩니다만. "팬들이 저를 구속하지는 않죠. 그렇게 느끼는 제가 '변태'죠. 어떤 사람들은 팬들이 알아보고 달려들어도 그걸 즐기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그걸 못해요. 제가 록 밴드 시나위에 몸 담았을 때부터 사람들이 절 보고 깜짝 놀라는 게 무척 미안했어요. 그때 머리를 많이 길러서 화장실에 가면 여자인 줄 알고 깜짝 놀라고…. '난 알아요'가 이걸 증폭시켰어요. 1992년 명동에 그냥 옷 구경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우리를 포위해 교통이 마비되고 경찰이 사람들을 끌어내고…. 차 한 잔을 마셔도 손가락질하고 웅성웅성 하는 그걸 저는 못 견뎌요. 그러다보니 혼자 지내는 게 습관이 돼버렸어요." ―밥 먹으러도 나가지 않나요? "밥은 여기서 시켜 먹기도 하고 일하는 아주머니가 해주시고… 가끔 어머니가 와서 해주기도 하고요." ―그럼 2년 전에 와서 이 건물 밖에 나간 적이 없단 말인가요? "스키장에 한번 갔어요. 그리고 아무도 없는 시골로 한번 놀러 가고요. 그게 전부예요." 그는 "습관이 돼서 답답하지 않고, 어려서부터 방에 틀어박혀 조립식 장난감을 만들고 음악을 만드는 일에 익숙해 있다"고 말했다. 그에게 "한국의 일상에서 영감을 얻지 못하는 건 일종의 불행"이라고 하자, 그는 엄지와 검지로 "딱" 소리를 내며 "그렇죠!"라고 말했다. 9월 27일 서태지와 로열필하모닉의 협연은 서태지의 오랜 꿈이 이뤄진 것이다. 서태지는 3집에 실린 노래 '영원'에서 이미 클래식 음악을 시도했었다. 알려진 대로 서태지의 셋째 할아버지 정희석(2002년 작고)씨는 연세대 음대학장을 지낸 국내 음악계 원로다.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오랜 꿈이었죠? "'영원'을 만들 때만 해도 디즈니 영화음악처럼 장엄한 클래식 음악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제가 클래식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쉽지 않았습니다. 메탈리카가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음반 'S&M'을 듣고 나서 언젠가 꼭 나도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지요." 이번 공연은 영국인 지휘자 톨가 카쉬프(46)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서태지가 2년 전 이번 공연의 기획 단계에서 "카쉬프가 섭외되면 공연을 하고 섭외 못하면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공연기획사와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카쉬프는 클래식계에서는 무명이지만 2002년 영국 밴드 퀸의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연주한 크로스오버 음악인이다. "카쉬프가 클래식계에서 유명한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클래식 쪽에서는 이단아(異端兒) 같은 존재예요.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까 저하고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점이 비슷하던가요? "메이저 음악 이력에서 뛰쳐나와서 새로운 걸 시도하고 성공하기도 하고 욕도 먹고… 일종의 동질감을 느꼈어요. 저도 옛날 록음악 할 때부터 형들한테 욕 많이 먹었거든요. 록음악 안 듣고 '삼표 음악' 듣는다고요." 그가 말하는 '삼표 음악'은 흑인음악의 당시 은어다. '삼표 연탄'이 유명했던 시절이다. ―음악 하기 전 중학교 때부터 '문제아'였죠? "쉽게 말해 '양아치'였죠. 집 나가서 돈 번다고 일도 하고 남자들끼리 싸워서 서열도 정하고…. 그래도 그때 배운 게 지금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아요. '깡' 같은 게 생긴 거죠. 어떤 일이 생겨도 나는 할 수 있다 같은 생각 말이죠." ―이번 공연에서 '교실 이데아'를 부르기 전에 "교육이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라고 했는데, 교육에 대해 특히 관심이 많습니까? "엉망진창이니까 엉망진창이라고 한 거죠. 실제로 '교실 이데아'가 나왔던 94년에 비해 아무 것도 달라진 게 없어요. (학생들이) 어린 시절에 너무 많은 걸 파괴 당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주입식 교육이고. 제 팬들 중엔 벌써 학부모가 된 사람도 있고 아직 학생도 있어요. 스스로 바꾸지 않으면 아무도 바꿔주지 않는다는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저 스스로가 제도교육이 도움이 될 것 같지 않아서 학교를 그만뒀으니까요." ―가출을 많이 했다고 무대에서 말했는데, 첫 가출은 언제였나요? "가출횟수는 셀 수 없을 정도예요. 1, 2주 사라진 적도 있고 며칠 있다가 나타나기도 하고. 중2, 중3 때쯤 처음 가출한 것 같아요. 음악을 하기 시작했고 학교에서는 체벌에 저항하기 시작했죠. 사랑의 매든 아니든 폭력은 안 된다고 그때 확신했어요. 중 3때 한 명이 잘못했다고 반 전체가 단체로 매를 맞은 적이 있어요. 그때 교실을 나가버렸어요. 그 이후 우리 반에서 체벌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저한테 고마워하기도 했죠(웃음)."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 역시 중 3때 담임선생님 아닌가요? "바로 그 선생님이 단체 기합을 줄 때 제가 학교를 뛰쳐나간 거예요. 그 일 이후 선생님은 저를 위해 체벌을 없애고 졸업할 때까지 저를 이끌어주셨어요. 그때 머리나 옷도 단정치 못했는데, 졸업사진은 오래 남는 거라고 선생님이 타일러서 얌전하게 사진을 찍었죠. 그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중 3때 이미 학교를 그만뒀을 거예요." ―지금은 그때 '문제아'였던 것을 후회하나요? "후회하지요. 같은 시기에 부모님에게도 많이 맞았어요. 저는 사춘기에 접어들어 있었고. 음악 하면서 겉멋이 들어 집이든 학교든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까지 생각했으니까요. 정말 어린 생각이죠. 학교는 몰라도 집은 버리면 안 되는 건데. 학교든 집이든 매만 들었다 하면 무조건 나가버렸어요." 서태지는 중 3 담임교사 덕분에 마음을 다잡고 '컴 백 홈' 했다. 이후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건축을 공부하기 위해 서울 북공고 건축과에 진학했다. 그러나 1학년 도중 중퇴하고 말았다. ―다시 '가출 벽'이 도진 건가요? "그건 아닙니다.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좀 컸어요. 그런데 점점 제 인생에서 음악의 비중이 커지니까 그쪽에 집중하고 싶어진 거죠. 중학교 때만 해도 부모님이든 선생님이든 설득하려 하지 않았는데, 아버지를 설득해 학교를 그만두기로 하고 나서는 집에서 열심히 기타를 치고 연습하는 모습을 보여 드렸어요. 그리고 '시나위'에 들어가서 돈도 벌고 차도 샀지요." ―'문제아'로 분류되는 10대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입니까? "그렇다고 해야죠. '컴 백 홈'을 만들 때, 중 3때 느꼈던 것을 모두 그 노래에 담았어요. 심장은 터질 것 같고, 생명이 태어나자 마자 부모의 제압이 시작됐다…. 물론 결국 집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이긴 하지만, 그 노래에 그런 생각을 담았어요. 그들을 이해하는 게 중요해요.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 한다 해서 들을 나이도 아니죠. 그때는 세상의 중심이 다 자기 자신일 테니까." 노래 '컴 백 홈' 가사는 '다시 하나의 생명이 태어났고/ 또다시 부모의 제압은 시작됐지/…/ 터질 것 같은 내 심장은/ 날 미치게 만들 것 같았지만'하고 클라이맥스로 치닫다가 '난 이제 깨달았어/ 날 사랑했다는 것을/ 유 머스트 컴 백 홈' 하고 마무리된다. 이제 서태지 팬들은 가출보다 독립을 생각할 나이다. 대다수가 20대이고, 30대 팬도 꽤 많다. 지난 8월 ETP 페스티벌에는 유모차를 끌고 온 부부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서태지 데뷔 당시 태어나지도 않았던 중고생들도 공연장에서 볼 수 있다. 서태지는 "중고생들을 보면 정말 귀엽다"며 "내가 '난 알아요'를 부를 때 수정(受精)되지도 않은 무(無) 존재였으니까"라며 웃었다. 서태지 팬은 '서태지 마니아'와 보통 팬으로 나뉜다. '마니아'들의 열광도는 빅뱅이나 동방신기 팬 못지않다. '서태지 심포니' 공연이 모두 끝난 뒤 20대 여자 팬 4명이 무대 정면을 바라보더니 외쳤다. "오빠! 오늘 이렇게 좋은 공연 보게 해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그 4명은 이어 바닥에 엎드려 넙죽 큰 절을 올렸다. 서태지에게 그 목격담을 들려줬다. "하하, 그건 팬들이 하는 일종의 퍼포먼스로 봐야죠. 주변을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즐길 줄 아는 거예요. 정말 재미있는 공연문화인 것 같아요." 서태지의 공연을 보면 그가 마니아들을 한없이 사랑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서태지는 공연 중간 중간 연인이나 동생에게 하듯 반말을 섞어서 이들과 대화한다. '서태지 심포니' 공연에서도 그는 "떠들면 안돼. 이건 심포니니까", "이 귀여운 희귀생명체 같으니라고"같은 말을 했다. 그때마다 객석에서는 여성 팬들의 환호가 터졌다. ―그런 말투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서태지가 마니아들만 상대한다는 거죠. "제 공연 관객은 대다수가 저보다 나이가 적고 해서 동아리 같은 느낌이 들어요. 마니아들만 상대하는 것 같다는 말,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저에게 집중하는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런 말투는 '완전 팬'들에게만 들리는 말이겠죠." ―'완전 팬'은 뭔가요. "서태지닷컴 회원으로 주기적으로 닷컴 안에서 활동하면서 그 안에서 이뤄지는 대화를 모두 알아듣는 사람들을 '완전 팬'이라고 할 수 있죠. 공연 중 제 대화의 절반은 그런 팬들을 향한 것이고, 나머지는 다른 팬들까지 포함하는 겁니다. 물론 팬을 그룹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요." ―'보통 팬'들 사이에선 네 곡 담긴 이번 음반이 1만1000원 안팎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꽤 있었습니다. "다른 음반보다는 좀 비싸게 팔자고 한 건 사실이에요. 제 음악에 대한 가치를 그렇게 부여하고 싶었어요. 음반에 쏟아 부은 정성, 비용, 기간이 그 정도 가치는 있다고 생각해요. 음반 값이 얼마냐는 논쟁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내용물이죠. 5집 때는 러닝타임이 짧은데 비싸다고 했었죠. 노래 길이가 짧다고 음반 값이 싸야 한다면, 그림은 극장 간판이 가장 비싸야 한다는 논리와 같습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니까 좀 비싸게 받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죠." ―공연 역시 무대장치를 비롯해 제작비를 너무 많이 들이는 것 아닌가요. 그러다 보니 티켓 값이 올라가는 것일 테고요(서태지 심포니 티켓은 최고 16만5000원이었다). "무모할 정도로 제작비를 많이 들이죠. 욕심이 과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일단 하고 싶은 것은 해야 하니까요. 팬들에게 좋은 무대를 선사하고 싶은 게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치로 하고 싶어요. 후회 없이 모두가 행복할 만한 무대 말이에요." 서태지의 욕심은 무대연출에서 그치지 않는다. 음과 박자를 부수고 쪼개어 낱낱이 해체한 뒤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재조립하는 그의 작곡과 편곡은 한국에서 그가 오롯이 개척해왔다. 2년 전에 한국에 들어왔으나 신곡 4곡을 최근에서야 발표한 것은 그런 작업에 들이는 시간 때문이다. 이렇게 완성된 곡은 연주라는 마지막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문제는 서태지가 쓴 곡을 연주할 만한 뮤지션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새 음반에서는 리듬 부분을 극도로 잘게 나눴기 때문에 드러머를 구하기가 어려웠다. 서태지는 그가 국내 최고 드러머로 꼽는 '피아'의 양혜승과 함께 녹음을 했지만, 라이브 공연 드러머는 오디션을 통해 최현진을 뽑았다. ―연주를 금방 하던가요. "오디션을 본 뒤 '한 달간 하루 종일 연습만 해야 한다. 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현진씨가 '할 수 있다. 하루 종일 드럼만 치는 게 내 꿈이다'라고 했어요. 그래서 두 손이 다 부르트게 연습을 했어요. 한 달 뒤 '이제 됐다' 하면서 얼싸안고 외쳤죠. '우리가 일단 한국 최고는 된 것 같다. 이제 세계 최고가 되자.'" 서태지는 이어 인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다들 서태지가 인디 뮤지션 빼가서 인디가 망한다는데, 가슴 아픈 얘기예요. 서태지 밴드에 합류한다고 한국 인디가 망한다면 이상한 거죠. 저는 정말 실력 있고, 할 수 있는 사람들과 음악을 하고 싶을 뿐이에요." 2000년부터 서태지와 함께 활동해 온 안성훈(기타)은 이렇게 말했다. "서태지씨와 함께 작업하면서 많은 걸 배웠고 경험했습니다. 제가 인디에 계속 있었다면 이런 경험을 하지 못했겠지요. 공연 앞두고 한 달 간 매일 12시간씩 연습하는 '감금생활'이 힘들긴 하지만, 서태지 밴드에 있으면 욕심이 생겨서 힘든 걸 잊어버리게 됩니다." 서태지의 새 노래 가사들에서는 세상에 대한 증오나 경멸이 보이지 않는다. 과거 '시대유감'이란 노래에서 "짜식들 거 되게 시끄럽게 구네/ 정직한 사람들의 시대는 갔어" 하는 가사가 심의에 걸리자 노래를 통째로 들어내고 연주곡으로 출시했던 그가 유순해진 걸까. ―그런 것을 '서태지 정신'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 정신은 아직 유효한가요. "정신이오? '똘끼'라고 해야죠. 지금도 그런 상황이 오면 생각은 똑같을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는 "마음은 아직 10대거든요"라고 했다. "마음은 20대"가 아니고? "저는 15세에 머물고 싶어요. 중 3때요. 그때 방황했던 것을 소중하게 생각해요. 그게 제 음악과 인생에 좋은 거름이 됐어요." 피곤해 보이던 서태지 얼굴에 어느새 윤기가 돌고 있었다. 인터뷰를 마치자 자정이 훌쩍 넘었다. "앞으로 4년 뒤에나 또 만날 수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좀 길죠?" 라고 대답한 뒤 덧붙였다. "아마도 내년 여름 전까지만 활동하고 또 다음 앨범 준비를 시작하게 될 겁니다. 일단은 한 달 정도 푹 쉬고 놀고요. 새 음반을 내는 데 너무 오래 걸리는 게 팬들에게 미안하지만, 시간에 얽매이다 보면 음악이 재미 없어지거든요. 거기서 벗어나면 편안하고 행복하게 음악을 만들 수 있어요. 'FM 비즈니스'에서 벗어나보자는 것이죠." 'FM 비즈니스'란 'Fucked up Music Business(엉망진창 음악산업)'를 뜻하며, 7집에 실린 노래 제목이기도 하다. 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그가 희고 가느다란 손을 내밀었다. 지하 스튜디오에 자승자박(自繩自縛)된 천재의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느껴졌다.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스스로를 옭아매고 몇 년씩 창작에 매달리는 서태지. 자기 관리에도 철저한 그는 인터뷰에서 녹음과 촬영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 사진 역시 인터뷰 후 소속사에서 찍은 것 중에 그가 골라 보내온 것이다. / 서태지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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