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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규, 펭수 변신…'자이언트 규TV'·'찐펭수' 이경규X펭수 콜라보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파란만장 디지털 예능 도전을 펼치고 있는 이경규가 대세 크리에이터 ‘펭수’와 초특급 콜라보를 통해 웃음을 선사할 계획이다. 찐경규 찐펭수 티저카카오M은 오는 25일 수요일 오후 5시 공개되는 카카오TV 오리지널 ‘찐경규’에 펭수가 출연한다고 밝히며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찐경규’에는 펭수가, ‘자이언트펭TV’에는 이경규가 출연하는 이색 트레이드를 통해, 종잡을 수 없는 예측불허 해프닝을 펼쳐내며 폭풍 웃음을 선사할 예정. 설명이 필요 없는 예능대부 이경규와 남녀노소 수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펭수의 콜라보 소식에 벌써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이경규 대신 펭수가 “펭-하! 안녕하세요 여러분, ‘찐펭수’입니다”라고 외치며 깜짝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카카오M 사옥에 방문한 펭수가 다양한 공간들을 활개치며 누비는 모습들이 그려졌다. 특히 펭수는 카카오TV에 캐스팅되기 위해 특급 조회수 공약까지 건다는 전언. 200만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는 등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펭수는 다양한 TV 및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프로그램을 자신의 매력으로 물들였던 터, ‘찐경규’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완벽 적응할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티저 속에서는 펭수의 곁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모르모트PD도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대선배 이경규를 보좌하던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펭수를 귀여워하면서도 신기해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어 모르모트PD와 펭수가 보여줄 인간과 펭귄 간 ‘이종 케미’에도 관심이 모인다. 펭수의 등장으로 ‘찐경규’가 ‘찐펭수’로 탈바꿈한 가운데, 이경규는 ‘자이언트 펭TV’를 찾아 색다른 변신을 보여줄 계획이다. 티저에서는 이경규가 펭수 특유의 노란색 헤드폰을 착용하고 귀여운 ‘볼터치’까지 붙인 가운데, 한쪽 손바닥을 들어올리는 펭수의 트레이드마크 인사를 하고 있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펭수 대신 EBS의 연습생이 된 이경규는 40년 이상 나이 차이가 나는 두 MC와 함께 돌림판 앞에서 “오늘도 전화주세요”라며 귀염 뽀짝한 동작을 선보이고, 펭수가 불러 화제가 됐던 나훈아의 ‘테스형!’을 ‘펭수형!’으로 개사해 열창하면서 열정적인 춤사위까지 보여주는 등 상상초월 ‘열일’에 나서, 이경규의 특급 변신이 큰 화제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펭수가 노래, 댄스, 랩, 솔직한 입담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재능을 보여왔던 만큼, 이경규도 ‘자이언트 펭TV’를 통해 다양한 시도로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또한 예고 말미에는 이경규와 펭수가 나란히 단잠을 취하고 있는 모습도 엿보여, ‘버럭’ 이경규와 ‘자신감 만렙’ 펭수가 만나 어떤 케미가 탄생할지, 예측할 수 없는 그들의 만남이 궁금증과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되는 ‘찐경규’는 펭수가 출연한 ‘찐펭수’ 편을 오는 25일 수요일 오후 5시 공개한다. 또한 이경규가 출연한 ‘자이언트 펭 TV’는 27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EBS1을 통해 방송된 후 오후 8시 ‘자이언트 펭 TV’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 스마일게이트, ‘CFS 인비테이셔널 2020 EU-MENA’ 개막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는 최고의 크로스파이어 프로게임팀들이 참가하는 ‘CFS 인비테이셔널 온라인 2020 EU-MENA(유럽/중동-북아프리카)’을 개막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에 골든V와 라자러스의 개막전으로 시작됐다. 골든V는 크로스파이어 유럽 최강 팀으로 오랫동안 군림해 왔고, 라자러스는 ‘올 텔런트’로 활동하다 최근 북미의 유명 게임단인 ’라자러스’의 네이밍 스폰서를 획득하며 사기가 남달라졌다.특히 이들은 지난 ‘CFEL 2020 웨스트 시즌2’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사이로, 당시 골든V가 세트 스코어 0대2에서 3대2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치며 명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가 라자러스가 네이밍 스폰서 시작 후 첫 대회로 두 라이벌의 대결 결과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이번 대회에 또 주목할만한 팀으로 이집트의 아누비스 게이밍이 손꼽히고 있다. 아누비스 게이밍이 글로벌 대회에 처음 모습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9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렸던 ‘CFS 인비테이셔널 이집트 2019’였다. 당시 개최지의 이점으로 3위에 오르며 선전한 뒤 글로벌 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며 실력을 다져왔다.이번 대회를 앞두고 다른 팀들에는 선수 교체가 있었지만 아누비스 게이밍은 고스란히 선수단을 유지해 호흡 면에서는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 지난 대회까지 지적돼 왔던 단기전에서의 집중력 저하를 극복해낸다면 다크 호스를 뛰어 넘어 국제 대회 첫 우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이번 대회는 CFS 공식 유튜브와 트위치 채널에서는 영어로, ‘Z8 Games’ 유튜브 채널에서 포르투갈어, 도유, 펭귄 e스포츠, 후야, 빌리빌리, 콰이쇼우에서 중국어 등 3개 국어로 시청할 수 있다. 또 LCK 영어 해설을 담당하고 있는 브랜단 발데스가 이번 대회에도 해설에 참여, 보다 생동감 넘치는 경기 장면을 전달할 예정이다.여병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실장은 “이번 대회는 전통의 유럽 명가와 신흥 이집트 팀들간의 대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온라인 대회 경기 진행의 노하우가 쌓인 만큼 최고의 경기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동백꽃 필 무렵' 한국방송대상 3관왕…방탄소년단·펭수·강하늘 수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동백꽃 필 무렵’이 ‘한국방송대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사진=MBC ‘한국방송대상’)한국방송협회가 주최한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이 10일 오후 MBC를 통해 방송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상 및 수상 소감을 모두 영상으로 공개됐다.‘제47회 한국방송대상’은 전국 지상파 방송사에서 내부 경쟁을 거쳐 출품된 217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을 거쳐 24편의 수상작과 19명의 방송인 수상자, 대상 수상작 1편을 선정했다.이날 대상은 ‘SBS 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이 받았다.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작품상 드라마 부문을 비롯해 작가상(임상춘), 연기자상(강하늘) 등 3개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다만 임상춘 작가를 대신해서는 차영훈 PD가 대리수상했다.연기자상을 받은 강하늘은 “너무 감사하고 영광이다. ‘동백꽃 필 무렵’을 만나서 좋았던 건 용식이 보다도 공효진, 차영훈 PD, 임상춘 작가 등 많은 분들을 만난 것이다. 감사한 작품이다. 그것까지만 해도 감사한데 상도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 무거운 상을 들 수 있었던 건 나 때문이라기 보다는 공효진의 힘이 컸다. 공효진 덕분에 내가 상도 받게 됐다. 너무 고맙다. 좋은 연기자 되기 전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근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른 그룹 방탄소년단은 가수상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3년 연속으로 상을 받게 됐다. 귀한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 저희가 발매한 앨범과 싱글 ‘다이너마이트’가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많은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또 “무엇보다 저희와 항상 함께 해주는 아미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오랫동안 여러분과 함께 이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예능인상은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활약 중인 펭수가 받았다. 펭수는 “재주 예, 능할 능, 사람 인. 예능인. 여러분, 사람이 받는 예능인상을 펭귄이 받았다. 감사하다. 펭귄도 예능인상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을 가능하게 해 준 제 자신과 펭클럽에게 감사드린다. 저도 가능한거면 여러분들도 가능하다. 용기를 내어 도전하면 좋겠다. 충분히 가능하다. 웃음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저의 재주로 능히 웃음을 줄 수 있는 펭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아래는 제47회 한국방송대상 수상자·작▶ 대상 : ‘SBS 스페셜-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작품상 뉴스보도 부문 : SBS ‘8뉴스-라임사태 관련 청와대 관계자 로비 의혹’▶ 작품상 시사보도 부문 : KBS ‘시사기획 창-밀정’, KBS ‘정용실의 뉴스브런치’▶ 작품상 지역뉴스보도 부문 : KNN ‘뉴스아이-인구는 사람이다’▶ 작품상 지역시사보도 부문 : 대구MBC ‘KAL858기 실종사건’▶ 작품상 생활정보 부문 : KBS ‘6시 내고향-내고향 상생장터 함께 삽시다’, MBC ‘정선희 문천식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 작품상 문화예술교양 부문 : EBS ‘다큐프라임-뇌로 보는 인간’▶ 작품상 사회공익 부문 : EBS ‘다큐프라임-시민의 탄생’▶ 작품상 지역교양 부문 : 춘천 MBC ‘16개 지역 MBC 공동기획 ’농업이 미래다‘, 제주 MBC ’제주어 5분 토크쇼‘▶ 작품상 다큐멘터리 부문 : KBS ’다큐 인사이트-모던 코리아‘, CBS ’조선인 전범 75년 동안의 고독‘▶ 작품상 지역다큐멘터리 부문 : 광주MBC ’이름도 남기없이‘, 대구MBC ’보수의 섬‘, KNN ’뜨거운 피로 외친 광야의 노래, 독립군 랩소디‘▶ 작품상 어린이 부문 : EBS ’뭐든지 뮤직박스‘▶ 작품상 드라마 부문 : KBS ’동백꽃 필 무렵‘▶ 작품상 예능버라이어티 부문 : SBS ’맛남의 광장‘▶ 작품상 음악구성 부문 : KBS ’클래식FM 불멸의 베토벤‘▶ 작품상 연예오락 부문 : KBS ’별 헤는 밤‘, KBS ’와이파이 삼국지‘▶ 작품상 지역오락 부문 : KNN ’섬마을 할매‘, MBC경남 ’79년 마산‘▶ 개인상 공로 부문 : 송해▶ 개인상 지역방송진흥 부문 : 대구 MBC 허문호▶ 개인상 보도기자 부문 : MBC 박윤수▶ 개인상 카메라기자 부문 : G1 유세진▶ 인상 아나운서 부문 : KBS 정세진▶ 개인상 진행자 부문 : MBC 배철수▶ 개인상 프로듀서 부문 : MBC 김태호▶ 개인상 미술 부문 : SBS 이용탁▶ 개인상 영상그래픽 부문 : SBS 소은석▶ 개인상 조명 부문 : KBS 김민호▶ 개인상 기술진흥 부문 : KBS 박성춘▶ 개인상 영상촬영 부문 : KBS 김승민▶ 개인상 음악 부문 : EBS 황현성▶ 개인상 작가 부문 : KBS 임상춘▶ 개인상 내레이션 부문 : EBS 김영옥▶ 개인상 연기자 부문 : KBS 강하늘▶ 개인상 예능인 부문 : EBS 펭수▶ 개인상 가수 부문 : 방탄소년단▶ 개인상 뉴미디어프로그램제작 부문 : EBS 박재영 PD .
- [이주헌의 혁신@미술]<12> '단순화'의 힘…버리면 얻는다
- 피터르 몬드리안이 시차를 두고 그린 나무 그림이다. 위에서부터 ‘저녁, 붉은 나무’(Evening, The Red Tree·1908∼10), ‘회색 나무’(Gray Tree·1911), ‘꽃 피는 사과나무’(Blossoming Apple Tree·1912). 네덜란드 출신으로 바실리 칸딘스키와 더불어 20세기 추상회화의 선구자로 꼽히는 몬드리안은 자연의 재현 요소를 없애고 ‘신조형주의’라 말하는 보편적 리얼리티를 구현했다. 후기로 갈수록 구성·색을 최대한 절제하고 단순화한 ‘기하학적 추상’에 이르는데, 3연작 격인 나무그림은 그 과정으로 가는 초기 단계인 셈이다. 네덜란드 헤이그 헤이그미술관 소장.미술은 사람을 움직였습니다. 밥으로만 채울 수 없는 풍요와 평화를 안겨줬으니까요. 그림의 힘이고 조각의 에너지입니다. 하지만 미술의 역할이 이뿐이라 한다면 미술을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문명을 이끌고, 의식을 뒤집고, 결정적으로 돈의 흐름을 주도했던, 그것을 못 본 겁니다. 미술의 사조와 양식이 탄생할 때마다 세계경제에는 ‘변화의 그림’이 걸렸습니다. 바로 ‘혁신’을 주도했던 겁니다. 우리 시대의 이야기꾼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장면,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미술로 이룬 혁신’의 현장입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아트인문학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편집자주> [이주헌 미술평론가] “잡스는 버튼을 제거해 장치를 단순화했고, 기능을 줄여 소프트웨어를 단순화했으며, 옵션을 없애 인터페이스를 단순화했다. 그는 심플함을 향한 자신의 애정을 선불교의 참선 덕으로 돌렸다.” 스티브 잡스(1955∼2011)의 전기를 쓴 애스펀연구소의 CEO 월터 아이작슨이 잡스의 탁월함을 평하며 한 말이다. 잡스 또한 1983년 ‘애스펀디자인콘퍼런스’에서 이런 말을 했다. “매우 단순한 스타일, 우리는 실제로 뉴욕의 현대미술관에 전시될 만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의 운영방식, 제품 디자인, 홍보, 이 모든 것은 한 가지로 귀결한다. 단순하게 가자, 정말로 단순하게.” ‘단순화의 화신’ 잡스는 기존 휴대폰들이 기능을 파악하기도 힘들고 미로를 헤매고 다니는 것처럼 느껴지자 아이폰을 구상했다. 초등학생부터 할머니까지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휴대폰이 그에게는 복잡하고 불편한 허접쓰레기처럼 보였다. 게다가 카메라를 장착한 휴대폰의 등장으로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급속히 축소하는 것을 본 잡스는 2005년 당시 애플 수익의 45%를 차지하던 아이팟도 그런 운명을 당할 수 있으리라 우려했다. 잡스는 직접 휴대폰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물리적인 버튼형 키패드를 떼어낸, 최초의 멀티터치 스크린 형식의 아이폰을 출시했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팀원들과 함께 “세부사항 하나하나에 몰두하고 회의를 거듭하며 다른 휴대폰들이 복잡하게 만든 것을 단순화하는 방법을 파악해” 이 위대한 성공을 이뤘다고 상찬했다. △포드, 표준모델 하나만 제작…자동차 가격 ‘단순화’‘무조건 심플’(Simplify)의 공동저자 리처드 코치와 그레그 록우드는 비즈니스 분야에서 “거의 모든 위대한 성공 신화는 단순화의 신화”라고 단언했다. 코치와 록우드는 잡스뿐 아니라 포드자동차의 창립자 헨리 포드, 펭귄북스 창립자 앨런 레인, 맥도날드 창립자 맥도널드 형제와 레이 크룩, 보스턴컨설팅그룹 창립자 브루스 헨더슨, 인터넷서점 아마존의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 이베이의 창립자 피에르 오미디야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기업가가 단순화로 남다른 성공을 얻었을 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한다. 일례로 포드는 기존 제품을 재설계해 단순한 표준모델 하나만을 만듦으로써 자동차 가격을 매우 저렴하게 ‘단순화’했다. 이로 인해 “1920년 포드사의 자동차의 판매량은 1905년과 1906년에 비해 무려 781배나 증가했다.” 덕분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게 됐고 ‘자동차의 민주화’가 이뤄졌다. 당시 “포드사의 자동차색이 죄다 검정색인 이유가 조립라인의 속도를 따라잡을 만큼 빨리 마르는 페인트가 일본산 검정페인트밖에 없어서”였을 정도로 포드사는 싼값에 대량으로 생산하는 새로운 생산체제를 가동했고, 이 단순화의 노력은 엄청난 보상을 가져다줬다. 맥도날드 역시 메뉴의 다양성을 포기하고 재료공급과 식당운영, 음식조리와 서빙을 극도로 단순화함으로써 큰 성공을 거뒀다. 그로 인해 맥도날드는 패스트푸드 식당이란 개념을 최초로 보편화한 기업이 됐다. 맥도날드의 방식은 이후 햄버거뿐 아니라 치킨·피자전문점이 패스트푸드 식당으로 급성장하는 데 중요한 본보기가 됐다. 단순화는 본질적으로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인 미첼 윌슨은 과학적인 이해력도 단순화에 대한 감수성에 있다고 지적했다. “위대한 과학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말해본다면, 우선 매우 복잡한 것들을 이해하는 능력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그 반대다. 가장 복잡한 것처럼 보이는 무엇을 간과해서 한순간에 저변에 깔려있는 단순성을 파악해내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추상미술 ‘단순화의 가치’ 선명한 메시지 전달미술은 단순화의 중요성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예술이다. 특히 추상미술은 단순화의 힘과 가치에 대해 매우 강력하고도 선명한 메시지를 전해준다. 추상미술을 뜻하는 영어 ‘앱스트랙트 아트’(abstract art)의 앱스트랙트가 ‘추출하다’는 뜻을 지닌 데서 알 수 있듯 추상미술은 대상의 다른 것들은 다 사상하고 정수 혹은 중요한 특질을 뽑아내 표현하는 미술이다. 한마디로 지극한 단순성을 추구하는 예술인 것이다. 프랑스 화가 이브 클랭(1828∼1962)이 그린 ‘IKB 191’(1962). 하늘빛 혹은 바닷빛 푸른색으로 화면을 뒤덮어 무(無) 혹은 공(空)을 연상시킨다. ‘IKB’(International Klein Blue)는 푸른색뿐인 모노크롬(단색추상) 작품을 만들고 스스로 붙인 이름. 클랭은 푸른색을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자연세계에서 가장 추상적인 것”이라고 했다.미술사에서 추상미술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20세기 초의 일이나, 인간이 추상이미지를 조형의 형식으로 표현한 것 자체는 아주 오래됐다. 기원전 3만 9000년경 스페인의 엘 카스티요 동굴에 그려진 붉은 원반 무늬처럼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도 찾아볼 수 있고, 암흑기(기원전 900~700년) 그리스의 도기화처럼 기하학적 무늬로 장식한 고대의 도기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디자인이나 장식 요소로서 추상무늬를 오래도록 사용해왔지만, 순수미술로서 추상화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100여년 전의 일이다. 미술, 특히 르네상스 이후의 서양미술은 사실의 재현을 중시해 그 특질을 고도로 발달시켰다. 그러던 서양미술이 19세기 낭만주의와 인상파를 거치면서 화면이 풀어지기 시작했고, 20세기에 들어 표현주의와 입체파를 거친 뒤에는 마침내 순수한 추상회화의 세계를 열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추상미술이 본질적으로 대상에서 특정한 한 가지 요소를 추출해 표현하는 미술이란 사실은 20세기 추상화의 선구자 피터르 몬드리안(1872∼1944)의 나무 주제 그림들에서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그는 1909년 작 ‘저녁, 붉은 나무’에서는 나무의 형태를 꽤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1911년 작 ‘회색 나무’에 이르면 상당히 단순화해 나타내고, 1912년 작 ‘꽃 피는 사과나무’에 와서는 거의 온전한 추상형태를 보여준다. 이 단계에서 좀 더 나아가면 예의 수직선과 수평선, 사각형의 색 면으로 이뤄진 엄격한 기하학적 추상에 도달하는 것이다. △“법칙은 단순…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이렇게 대상을 지속적으로 단순화함으로써 몬드리안은 세계의 가장 근원적인 구성 형식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몬드리안은 자신이 포착하고자 한 것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자연은 그토록 활기 있게 끝없이 변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절대적인 규칙에 의해 움직인다.” 몬드리안의 이런 시각은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먼 또한 크게 공명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파인먼은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상은 복잡하다. 법칙은 단순하다. … 버릴 게 무엇인지 알아내라.” 단순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많을 것을 버린다는 것이다. 추상미술은 산업화를 통해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인류가 마침내 ‘버림의 미학’에 의지해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니라 ‘소소익선’(少少益善)의 가치를 내면화하고 확산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소익선은 오늘날 많은 분야에서 중요한 화두가 돼 있다. 이를테면 노트북이나 텔레비전의 중량 혹은 두께를 더 줄이기 위해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이나, 불필요한 가재도구를 버리고 최소한의 물건으로 생활하는 미니멀라이프가 점점 더 주목을 받는 현상 등이 그런 것이다. 이런 버림의 미학, 소소익선의 미학이 추상의 미학이라면, 사실 오늘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삶의 추상화(抽象化)’ 혹은 ‘일상의 추상화’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삶을 추상화하는 것은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의 복잡한 체계에 현혹되지 않고 번다한 변수들을 제거함으로써 나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핵심적인 의미를 찾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추상미술은 우리에게 늘 불필요한 삶의 무게를 덜어내라고 시그널을 보내주는 나침반 같은 예술이라 하겠다. ※ 엘 카스티요 동굴벽화(El Castillo Cave Paintings)스페인 북부 엘 카스티요 지역의 동굴에서 ‘손바닥 스텐실(물체를 대고 염료를 뿌려 윤곽을 그리는 그림)’과 ‘붉은 원반’ ‘동물’ 등을 그린 벽화가 발견된 것은 2012년. 기원전 3만 9000∼4만 800년경에 그린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던 ‘알타미라 동굴벽화’보다 2만년 이상 거슬러 올라가는 연대결과를 두고 고고예술학계는, 현대인류 조상의 최고(最古) 예술품이라고 흥분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술레웨시섬과 보르네오섬에서 잇따라 더 오래된 동굴벽화가 발견되며 ‘가장 오래된’이란 타이틀은 내줘야 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엘 카스티요 동굴벽화가 가진 예술적 의미는 적지 않다. 특히 주목할 것은 ‘붉은 원반’. 구상이 아닌 추상의 이미지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조야하고 거친 형태로 그저 점과 점에 가깝지만, 그래서 100년 전 본격화한 정교한 추상화와도 거리가 멀지만, 단순성을 추구하는 인간의 태생적 예술성은 근원이 깊다는 뜻이다. 참고로 동굴벽화의 연대는 탄산칼슘(석회암 주성분) 시료를 얻은 뒤 우라늄-토륨 방사성 연대측정법을 이용해 측정한다. 땅에서 출토돼 지층정보를 살필 수 있는 석기 등 유물과 달리, 벽화는 연대를 직접 알아내기 어려워 벽면에 쌓인 탄산칼슘의 연대로 그림나이를 추정한다. 2012년 스페인 북부 엘 카스티요 동굴에서 발견된 ‘붉은 원반’ 그림. 엘 카스티요 동굴벽화에는 이외에도 ‘손바닥 스텐실’과 ‘동물’ 그림’ 등이 남아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 벽화가 네안데르탈인이 그린 것일 가능성도 점쳤다.△이주헌 미술평론가는… 미술로 삶을 보고 세상을 읽는다. 좀 더 많은 이들이 미술을 통해 일상의 풍요를 누리도록 글 쓰고 강연하는 일이다. 소명으로 여긴다고 했다. 발단이 있다. 홍익대 미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돌연 일간지 기자가 되면서다. 그림에 관심을 잃어서가 아니라 그림을 막은 생계 때문이었다. 낮에 일하고 밤에 그리자 했다. 하지만 ‘투잡’은 쉽지 않았다. 미술담당 기자생활에서 얻은 필력과 생각을 가지고 현장으로 나왔다. 미술을 대중과 제대로 연결하는 미술평론가의 ‘진정한’ 역할, 그것을 해보자 했다. 그렇게 가나아트 편집장을 하고, 학고재 관장을 오래 한 뒤 서울미술관 초대관장까지 지냈다. 지금은 양현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온전히 글과 강연에만 집중하고 있다. 지은 책이 수십 권이다. 굳이 대표작을 꼽자면 ‘신화의 미술관’(2020), ‘리더의 명화수업’(2018), ‘역사의 미술관’(2011), ‘지식의 미술관’(2009),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 1·2’(2005) 등이 있다.
- 日 KDDI 고객도 LG유플 5G ‘AR 교육 콘텐츠’ 본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일본의 이동통신사 KDDI(대표 다카하시 마코토)와 AR 교육 콘텐츠 ‘U+아이들생생도서관’ 수출 계약을 맺었다.해외 통신사에 5G 기반의 교육 콘텐츠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작년 하반기 차이나텔레콤(중국)에 5G 콘텐츠 및 솔루션을 수출하고, 올해 홍콩텔레콤(홍콩), KDDI(일본), 청화텔레콤(대만)에 VR 콘텐츠를 수출한 이후 연이어 거둔 성과다.U+아이들생생도서관은 모바일 앱(App.)과 IPTV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어린이 특화 AR 교육 콘텐츠다. ‘DK’, ‘펭귄랜덤하우스’, ‘Oxford’, ‘Ladybird’, ‘Mattel’ 등 전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와 제휴해 영어도서 230편을 3D AR로 제작, 독점 제공 중이다.특히 영어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5세부터 9세 어린이들이 동화 속 장면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실감형 3D AR 콘텐츠를 보며, 자연스럽게 영어에 익숙해 지도록 하는 콘텐츠가 강점이다. 도서내용에 따른 카테고리별 메뉴 구성은 물론 알파벳 학습 시작 단계부터 영어책을 읽을 수 있는 어린이까지 수준에 맞춰 도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 단어 학습 및 말하기 등을 동화 내 캐릭터와 함께 학습하는 기능도 유용하다.이번 계약은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양사의 AR·VR을 포함한 5G 서비스 담당조직과 개발조직, 해외제휴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진들이 7개월에 걸쳐 내용을 검토한 후 최종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9월 1일부터 5G 고객 대상, 서비스명 ‘AR Magic Library’로 제공U+아이들생생도서관은 오는 1일부터 KDDI를 통해 ‘AR Magic Library’라는 서비스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중인 유명 해외 출판사의 영어 동화 콘텐츠를 지속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또 KDDI가 양질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의 AR 운영 및 서버·트래픽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KDDI는 일본 이동통신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LG유플러스의 차별화된 5G 콘텐츠와 서비스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작년부터 정기적으로 상품 및 기술개발 관계자를 대거 LG유플러스에 파견해 AR·VR 콘텐츠 체험, 5G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방문 등을 하며 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2월부터는 5G를 통한 교육 서비스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U+아이들생생도서관의 수출 논의를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LG유플러스 AR/VR서비스담당 최윤호 상무는 “교육 영역을 AR·VR로 풀어 나가는 당사의 접근 방식에 KDDI가 관심을 보여 이번 수출이 성사됐다”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상황을 고려해 교육을 포함한 고객 생활 전반에 AR·VR을 적용한 실감형 서비스와 콘텐츠로 5G 서비스 차별화를 지속하고, 동시에 선도적인 글로벌 레퍼런스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KDDI Life Design 서비스 기획추진부의 타카히로 오노 (大野 高宏) 부장은 “ KDDI는 교육이나 육아 영역에서도 5G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본 서비스는 3D AR 기술을 통해 마치 동화 속 세계에 들어간 것 같은 새로운 독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U+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KDDI는 일본 내 무선통신을 포함한 종합통신사업자다. 올해 3월 5G 런칭 기자회견을 통해 자사의 5G 브랜드 ‘au 5G’를 발표하고, 일본 내에서 5G 네트워크와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KDDI는 기자회견에서 ‘U+아이들생생도서관’을 시연하기도 했다.
- KT CS, BBC 캐릭터 '핑구' 상품 출시…PB사업 본격화
- KT CS 모델과 핑구 캐릭터가 핑구 캐릭터 상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KT)[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KT CS(대표 양승규)가 희원엔터테인먼트와 영국 공영방송 BBC TV시리즈물의 주인공 ‘핑구’ 캐릭터 상품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캐릭터 상품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핑구 캐릭터 상품 출시를 통해 KT CS는 기존 온라인 유통사업을 상품 기획, 디자인, 제조, 유통까지 총괄하는 PB(Private Brand : 자체 브랜드)사업으로 확장했다.핑구는 남극의 펭귄 가족 이야기를 다룬 BBC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주인공으로, 20~30대의 추억 속 캐릭터이다. 특유의 찰진 움직임으로 155여 개국에서 방영되어 사랑받았으며, 현재도 KBS KIDS 채널에서 ‘핑구 인 더 시티’가 방영 중이다.KT CS가 선보이는 핑구 캐릭터 상품은 스마트톡, 핸드워시, 에어팟케이스 등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카카오 선물하기 등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된다. 향후 우산, 유아용 우비, 텀블러 등 캐릭터 생활용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KT CS는 핑구 제품 출시를 기념해 인스타그램 팔로우 이벤트를 31일까지 진행한다. KT CS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면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핑구 핸드워시를 증정한다.한동민 KT CS 채널마케팅본부 본부장은 “핑구 캐릭터 상품 출시를 통해 그간 쌓아온 유통역량을 PB사업으로 확장했다”며 “고객들이 선호하는 생활용품과 디지털 가전 중심으로 PB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한편 KT CS는 2015년부터 애플, 삼성 모바일 액세서리 등 디지털 IT제품을 온라인으로 유통했다. 또한 2019년 모피(mophie), ZAGG 등 해외 유명 브랜드의 모바일 액세서리 수입 및 온라인 총판 사업을 운영했다. KT CS의 온라인 유통사업은 최근 3년간 매출액 143%, 영업이익은 100%가 증가했다.